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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遊異의 다락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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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완전 깜찍 17살 외계인의 일상다반사</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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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3 Nov 2009 12:18:1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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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遊異의 다락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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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과유불급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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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나는 입이 참 짧다. 먹는 거에 취미가 없지는 않다. 인터넷에서 맛집 정보 다 체크해 놓을 정도로 좋아하긴 하는데 그 양이 적다. 밖에 나가면 아까워서(...) 주문한 음식을 끝까지 먹기는 하는데 그럼 자연히 다음 끼니(저녁, 혹은 다음날 아침)는 패스다. 그리고 귀찮을 때는 310ml 우유 하나로 때우기도 한다. 엄마&nbsp;왈,&nbsp;어릴 때부터 젖도&nbsp;잘 안먹어서 어지간히 속을 썩였다고 한 걸로 봐서 원래 타고난 위가 그리 크지 않은 것 같다. 한계 이상으로 먹으면 기분이 나쁘고 숨도 잘 안 쉬어지고 신물도 올라오고, 이유는 알 수 없으나 팔이랑 어깨가 많이 저려서 많이 먹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br><br>서울에는 아주 잘 사는 이모가 계시는데, 이 마음 좋은 이모가 1년 동안 나를 데리고 있어 주겠다고 하셨다. (방이 남아서.&nbsp;겨울에 이사를 할 예정이라 나도 그 때 다시 혼자 나가 살 예정이다.)&nbsp;1년치 집값에 식대 등등을 따지면 정말 우리집 같은 평범한 서민으로서는 엄청난 돈이 절약되는지라, 불편함을 무릅쓰고 이모 제안에 따르기로 했다. 뭐 나만 불편한 것도 아니고, 더 불편할 이모가 조카 사랑으로 먼저 제안해 주셨으니 거절하기도 뭣하고. 이모는 언제든 불편하면 말하고 나가고 싶을 때 나가고 된다고 했지만, 원래 나는 싫은 소리를 못하는 지라 그냥 참고 살고 있다. 남하고 산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다(그것도 틀어진다고 아예 안 보고 살 수 있는 관계가 아니라 더 신경 쓰인다.&nbsp;=_=) 이미 자취에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상태라 속으로는 스트레스 엄청 쌓이는 중이다. 딱히 이모가 나를 함부로 대하거나 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라 부담스러워 죽을 지경이다.<br><br>뭐, 세세한 부분에서 안 맞는 건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내가 1년 동안 가장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는 건 바로 이 먹을 것의 문제다. 이 집 식구들은 정말, 많이 먹는다.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먹는 지는 알 수 없으나, 아무튼 내눈으로 보기에 대식가도 이런 대식가들이 없다. 내가 처음에 경악한 것은 이모가 나와 사촌동생(여자)이 먹을 피자를 시키며 스파게티를 두 개 더 주문했다는 사실이다. 뭐냐, 스파게티면 스파게티고 피자면 피자지 두 개를 동시에 먹는 건 대체 어느 나라 문화냐. =ㅁ= 피자 두 조각이면 배 다 차는 나로서는 정말 고문이 따로 없었다. 게다가 왜 둘이서 먹는데 라볶이에 김밥 두 개를 주문하냐고! 그럼 3인분이잖아! 거기다가 먹고 나면 과일이 나온다. 지저스. 과일도 웬만하면 하나만 먹자, 좀. 딸기와 배가 동시에 나오다니 미치고 팔짝 뛰겠다. 밥 반찬으로 소고기와 생선이 동시에 나온다. 그러면서 나한테 그거 다 먹으란다. 저, 전 고기 먹으면 배불러서 밥도 못 먹는다구요. ㅠㅠ 난 밥만으로도 충분히 배부르기 때문에 반찬도 남들 1/3 정도 밖에 먹지 않는다. 그런데 고기랑 생선이랑 계란찜이랑 그 외 기타등등을 많이 먹으라고 내 앞에 밀어놓으면... 고맙긴 하지만 부담스러워요. ㅠㅠ 심지어 밥도 한공기 꽉이다. (난&nbsp;원래 반공기만 먹는다.) 과일을 먹고 나면 간식 먹으라고 빵을 준다. 고기 + 밥 한 공기 + 과일 + 빵, 나 혼자 살 때 이틀에 걸쳐 먹을 양이다. 이모에게 아무리 저 다 못 먹는다고 말해도 많이 먹어야 힘이 난다는 둥, 네가 안 먹어서 그렇게 아프다는 둥 계속 권하니 정말 죽을 맛이다.<br><br>여기로 이사오고 나서 활동량이 엄청 늘었다. 일단 집에서 역까지 엄청 멀어졌고, 이사 오기 전에 매일 집에서 뒹굴데다가 학원을 등록하는 바람에 매일 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살을 빼고 싶어서 운동도 등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지기는커녕 한 달만에 3킬로그램이 불고 말았다. 몸이 무거워지고 옷이 안 잠기기 시작했다. 그 살찐 몸을 보며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했는지, 샤워하려고 옷을 다 벗었을 때 거울을 보면 거울을 깨버리고 싶을 정도의 충동까지 들었다. 이게 우울증인가 싶어 어느 날 엄마한테 나 진짜 살 쪄서 미치겠다, 옷이 안 맞는데 눈물이 막 난다, 살 빼고 싶은데 이 집 식구들 너무 많이 먹는다, 나 진짜 예의상 사양 아닌데 자꾸 먹으래서 미치겠다고 울면서 전화한 적도 있다;;;;;;;; 엄마가 이모에게 내 양이 좀 적다고 말을 했는지 그 이후로 (이모 기준에서) 양을 좀 줄여주긴 했지만 내겐 여전히 많아서 나는 요즘에도 가끔...이 아닌 자주 친구들하고 먹고 들어왔다고 거짓말하고 저녁을 거르곤 한다. <br><br>오늘도 운동을 가려는데 딸기를 먹고 가란다. 머, 먹고 가서 뛰면 배 아픈데;;;;; 아까 여섯시에 딸기 먹은 이후, 지금까지 소화되길 기다리는 중이다. (하긴 딸기 한접시 먹고 지금까지 배불러서 기분이 별로 안 좋은 걸 보면 나도&nbsp;정상에서&nbsp;벗어난 것 같긴 하다.) 상태로 봐서 오늘 운동은 글러먹은 것 같다. 지난 주에도 집에 갔다오고 다른 사촌동생 놀러오고 하느라 한 번도 못 갔는데, 몸이 무거워지는 것 같아 영 신경 쓰인다. 진심으로 날씬해지고 싶은데, 이건 뭐 이 집 온 후로 배가 고플 틈이 없이 항상 포만감을 유지하고 있으니;;;<br><br>뭐, 친척집에서 천덕꾸러기로 구박 받고 사는 것보다야 나을지도 모르지만, 이 집에서 내가 불편함을 느끼는 건 먹는 것 뿐만이 아니다. (먹는 것이 내 스트레스의 한 97%쯤 차지하긴 하지만.) 날 데리고 있어주는 걸로도 모자라 이모는 매번 용돈을 쥐어주시는데 이게 또 어마어마한 액수다. 엄마가 주시면 앗싸라비야겠지만 이게 이모가 주시는 거다 보니 기쁜 감정보다는 나중에 어떻게 갚아야하나 하는 부담스러운&nbsp;생각이 더 크다. 게다가 설거지 내가 하겠다고 하면 이모는 나중에 시집가서 잔뜩 할 텐데 뭘 벌써부터 하냐고 자기가 하신다. 청소기 들고와 내 방 청소를 하실라 치면 나는 그저 몸둘 바를 모르겠다. 제발 그런 건 제가 하게 좀 놔주세요. ㅠㅠ 마음 착한 부자 친척 둬서 매일 위에 기름칠하고 용돈받고 1년치 집값과 식비 굳고, 뭐가 불만이라 이런 소리 하냐 싶겠지만 실제 내 상황&nbsp;되어 보면&nbsp;그리 기쁘지만은 않을 거라는 쪽에 오늘 이모가 주신 용돈 건다.(...)<br><br>오늘도 식탁 위에는 내 몫의 과일과 빵과 음료수가 쌓이고 내 살들은 늘어만 간다.<br><br><br><br><br><br><br>아무래도 좋을 여담.&nbsp;내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로&nbsp;먹어재끼는 사촌동생은 이모부의 우월한 유전자를 물려받아 딱히 운동하지 않고, 오밤중에 야식으로 볶음밥을 먹어도 S사이즈를 입는다.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제기랄.</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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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외계인 지구 정복기</category>

		<comments>http://yui8471.egloos.com/4282047#comments</comments>
		<pubDate>Mon, 23 Nov 2009 10:42:53 GMT</pubDate>
		<dc:creator>遊異</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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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분노의 포스팅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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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간만에 집에 내려갔다 왔다. 집을 나설 때는 그리 춥지 않았는데 도착해서 내리는 순간부터 엄청 추워지더니 그날부터 무시무시한 한파가 시작되었다. 날이 풀리면 다시 올라오고 싶었으나 다른 일정이 있어서 그럴 수가 없었다. 돈 없는 나는 원래 미친듯이 급하거나 아파서 고꾸라질 때 아니면 택시를 잘 안 타는데, 이 날은 날은 춥고 옷은 얇아서 택시를 타기로 했다. 사실 추위도 추위지만 집과 고속터미널이 가깝다는 사실도 내 발걸음을 택시로 돌리게 했다. 우리집에서 고속터미널까지 지하철 소요시간은&nbsp;13분이다. 한 5천원이면 가지 않을까. 그 정도면 그리 큰 부담은 없으니까 5천원 내고 말지. 전 소중하니까염. <br><br>지금 내가 사는 곳은 택시 아저씨들이 잘 모른다. 그래서&nbsp;이번에는 택시를 타리라 결심하고&nbsp;집 앞의 열라짱큰 교회 이름을 인터넷으로 미리 조사해&nbsp;그 교회 이름으로 말해줬더니 아저씨가 아, 알겠단다. 그러더니 이 길로 가는 거 맞냐고 묻는다. 알겠다더니 나한테 왜 물어. =_= 그래서 나는 길 잘 모르겠다고 네비 찍으라고 했더니 네비는 꿋꿋하게도 안 찍고 그냥 알아서 잘 가더라. 왜 물어본 거임? 시간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랄까 지하철 탔으면 벌써 우리집 왕복을 했을 만한 시간이 걸려서 내리려고 보니 요금이 9천원이나 나왔다. 눈이 튀어나올 것 같았지만 어쩌겠느뇨, 그냥 내고 내려서 그 추운 날씨에 바로 핸드폰을 꺼내들고 '택시 탔는데 9천원ㅠㅠ'이라고 엄마한테 문자를 보냈다. <br><br>어제 친구들을 만나 점심을 먹다가 이 얘기를 했다. 야 터미널에서 우리집까지 가는데 9천원 나왔어. 5천원 이쪽저쪽 생각하고 탔는데 진짜 기절하는 줄 알았다. 가는 길에 무슨 사고 났었냐?;; 아니. 별 일 없었는데. 너 길 모른다고 그랬지. 응. 무식하긴. 너 속았어. 그 아저씨 뺑뺑 돌아간 거야. 터미널에서 태웠겠다 길도 모른댄다, 봉 잡았지 뭐.&nbsp;그런거냐. 나 속은거냐. 나 바가지 쓴 거였음? 그래, 1년 전에 일산에서 시청까지 12천원 나왔는데 아무리 물가가 올랐기로 터미널에서 대치까지 9천원은 말이 안 되는 돈이다. <br><br>난 정말 길을 모른다. 맨날 지하로만 기어다니니 알 수가 있나. 그러고보니 항상 내가 택시 타면 엄청 비싼 돈이 나왔던 것 같다. 그래서 전에 일산에서 시청 갈 때도 한 3만원 각오하고 탔다가 예상외로 돈이 조금 나와 굉장히 놀라워하며 전 한 3, 4만원 생각했어요, 라고 했더니 아저씨가 기가 막힌 듯 웃으며 그럼 누가 택시타냐고 했던 기억이 있다. 난 여태 서울 시내가 하도 넓어서 아저씨들이 진심으로 길을 몰라 묻는 거려니 했더니, 그건 이 손님이 봉인지 아닌지 떠보는 거였어. 길 모른다면서 꿋꿋이 네비 안 찍고 알아서 잘 찾아가는 것도 그런 이유였어. <br><br>아는 언니 중에 택시를 자가용처럼 애용하는 언니가 있다. 술 마시면 할증 따위 신경도 안 쓰고, 거리 따위 재지도 않고 택시를 타고, 정신 멀쩡할 때도 지하철 귀찮다며 택시 타는 게 특기라 우리는 그 언니에게 '택시 송선생'이라는 호를 붙여줬다. 난 그 언니의 수입 중 대부분은 택시비로 나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다. 사실 택시비는 내 생각보다 엄청 싸고, 그래서 택시 기사들은 생활이 어렵다고 빌빌대는 거였고. 택시는 오로지 순진멍청한 길치인 나한테만 비싼 거였어. 이런 빌어처먹을 세상.<br><br>여태 속고 산 세월이 너무 억울했지만 피곤해서 잠은 잘 잤고, 아침에 일어나서 괜히 블로그에다 화풀이 중이다.&nbsp;면허증은 그냥 신분증 대용으로만 쓰고 있었는데, 제 용도로 쓰는 걸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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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외계인 지구 정복기</category>

		<comments>http://yui8471.egloos.com/4279891#comments</comments>
		<pubDate>Fri, 20 Nov 2009 00:55:10 GMT</pubDate>
		<dc:creator>遊異</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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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세대차이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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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어떤 수업인지 기억은 안나나 아무튼&nbsp;당시 선생님이 "We are the 뭐죠?"라고 묻자<br>학생들은 "future"라고 대답했다. (아마도 HOT의 위력이 살아있던 시기였던듯.)<br>그랬더니 선생님은 "아, 이런 세대차이를 봤나. We are the하면 world죠."라고 당황스러워했다.<br>(나는 future도 world도 몰랐던(...) 중립적 입장.)<br><br>난 네이버 웹툰을 즐겨보는데 '구름의 노래'란 웹툰 마지막 장면이 <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1/09/26/b0031726_4af7bcc830ddc.jpg" width="350" height="242"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1/09/26/b0031726_4af7bcc830ddc.jpg');" /></div></p>요런 장면이었다. '미남이시네요'를 따라했단다.<br>'미남이시네요'를 안 봐서 모르겠지만 이런 댓글 달리는 게&nbsp;시청률 꽤나 좋은 모양이다.<br>.....그 때 선생님이 future를 듣고 느낀 기분이 이런 기분인가.<br>주변에 어린애가 없어서 몰랐는데&nbsp;나도 드디어 세대차이를 느끼는 나이가 되었나 보다. <br>묘하게 씁쓸~하다. =_=<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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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외계인 지구 정복기</category>

		<comments>http://yui8471.egloos.com/4272350#comments</comments>
		<pubDate>Mon, 09 Nov 2009 06:54:16 GMT</pubDate>
		<dc:creator>遊異</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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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good bye PM3:00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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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스타벅스를 가는 여자들을 된장녀라고 하지만 나는 동의할 수 없다. 스타벅스의 커피는 저렴한 편이다. 체인이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는 보통 기본이 5천원인데 비해, 스타벅스는 통신사 할인을 적용하면 무려 바닐라 라떼 그랑데 사이즈가 3800원이니 부담없이 갈 수 있는 편이다. 그뿐인가, 3800원에 많은 양의 음료와 안락한 의자, 무선 인터넷과 노트북용 전기, 냉/난방. 시간만 잘 맞춰가면 조용하기까지 하다. 이게 어째서 돈지랄인가. 그랑데 사이즈 하나 시켜놓고 세네시간 개기는 것이 집에서 세네시간 뒹구는 것보다 싸게 먹힐 거다.<br><br>그래서 바로 집 앞에 있는 PM3:00라는 카페는 거들떠 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조금만 더 걸어가면 스타벅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사온 후로도 한참이나 안 가던 이곳에 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는 인터넷이었다. 친구가&nbsp;가까운(?) 곳에 살았기 때문에 주말이면 친구와 만나곤 했다. 내가 그 동네로 가기도 하고 친구가 오기도 했는데&nbsp;만나서 놀았던 건 아니다. 친구는 자기 할 일을, 나는 내 할 일을 했다. 적당히 중간중간에 수다 좀 떨어주고 저녁이 되면 밥을 먹고 헤어졌다. 그 친구가 우리 동네로 오던 어느 날, 친구는 레포트를 써야 한다며 무거운 노트북을 들고왔다. 인터넷이 필요했지만 손바닥만한 우리 동네 스타벅스는 이미 사람들이 득시글득시글거려 자리가 없었다. 옆에는 다른 카페들도 있었지만 하나 같이 인터넷이 되지 않았다. 그 돌덩이 같은 노트북을 들고 온 동네를 걸어 돌아다니다가, 이제는 인터넷 따위 아무래도 좋다 그냥 보이는 곳 들어가자는 생각에 집 앞의 PM3:00에 들어갔다. 혹시나 인터넷이 되냐고 묻자 점원은 아주 밝은 표정으로 당연히 되죠, 라고 대답했다.<br><br>인터넷은 무지 빨랐다. 스타벅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창 하나 띄우고 다른 짓 한참해야 접속이 됐지만 여기는 그런 거 없다. 말 그대로 광속이었다. 게다가 스타벅스보다 훨씬 조용하고 넓고 깨끗하고 채광도 좋고 화장실도 반짝거렸다. 시종 조용한&nbsp;뉴에이지 음악이 틀어져 있고, 해가 지면 스크린을 내려 음악회 영상까지 틀어주는데다 책도 많았다.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북카페더라;;) 가격이 썩 저럼하지는 않았다. 엔젤리너스는 점심 때 커피와 샌드위치 세트가 5500원인데, 이곳은 8000원. 속도 훨씬 빈약했다. 하지만&nbsp;이렇게 쾌적한 공간과 편안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마냥 좋았다. 리필도 제깍제깍 잘 해줬다. 8000원이라고 해도 나는 한 번 가면 한나절을 죽치고 앉아있는데다 커피는 세 잔씩 마셔대는&nbsp;(주인 입장에서는 별로 달갑지 않을지도 모를)손님이었으니 별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br><br>친구와 나는 주말마다 이곳을 찾았다. 친구가 없을 때도 혼자서 가곤 했다. 특히 평일 점심에는 손님이라곤 나와 대한민국에서 치맛바람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아줌마들 두어팀만 있어서 제법 조용했다. 참 마음에 들었고, 다시 이사를 가면 그리워질 곳 1순위로 내 속에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점점 바빠지면서 그 곳을 찾지 않게 되었다. 준비해서 나가는 시간조차 아까울 정도로 바빴다고 해야하나. <br><br>어느 날 카페가 살짝 변했다. 커다란 유리창에 물감으로 자전거 그림을 그려놓은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날은 그 그림과 똑같은 자전거를 가져다 세워놓았다. 그 다음에는 유리창 구석에 소화기를 그려놓고 그 그림에 맞춰서 소화기 위치를 옮겼다. 유리창이 좀 썰렁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예쁘게 변해서 더 마음에 들었다. (여전히 바빠서 가진 않았지만;;;;;;;;) 그 다음에는 웬 아저씨 그림이 그려지더니 유리창 전체에 커피라는 글자가 써졌다. 장사가 잘 되는지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하는 듯 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문을 닫았다. =_=;;; 당황스러웠다. 어느 날 불이 안 켜져 있기에 무슨 일이 있나 싶어서 가만히 들여다보니 가게 안이 난리도 아니었다. 난장판이 된 가게를 보며 돈을 빌려서 꿈에 그리던 카페를 차렸는데 워낙 땅값 비싼 동네라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서 결국 빚을 갚지 못해서 돈을 빌려준 깍두기 형님들이&nbsp;찾아와 가게를 뒤집어 엎어버린게 아닐까 하는 방정맞고 3류 소설 같은 생각을 애써 부정했다. 왜냐하면&nbsp;문 닫기 바로 직전까지 너무 열심히 새로 그림을 그리며 인테리어를 하셨으니까. 빨리&nbsp;다시 문을 열기를 바랐건만, 내 바람과는 달리 카페는 완전히 문을 닫았다. 그리고 웬 공사가 시작되었다.&nbsp;나는&nbsp;내장공사라고 믿고 싶었다. 금방 닫을 가게가 왜 유리창에 그림을 그리고 그 난리를&nbsp;쳤겠는가.&nbsp;한동안 다른 길로 다니다가 다시 그 앞을 지나가면서 보니, 테라스가 만들어져 있었다. 그럼 그렇지, 역시 장사가 잘 되서&nbsp;테라스를 만들려는 거였나보다.&nbsp;<br><br>하지만 아니었다. 테라스를 만들더니 가게 안쪽에 벽을 하나 만들고 문을 새로 내는 것이었다. 앗! 역시 돈이 없어서&nbsp;카페 규모를 줄이려는 건가. 그래 뭐, 좀 줄이면 어때. 문만 열어줘.&nbsp;그러나 애써 다시 PM3:00가 돌아올 것이라 믿으려는 내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nbsp;왼쪽에는 부동산 간판이 걸리고 오른쪽에는 마치 미용실 같은 느낌의 내장 공사가 시작되었다.&nbsp;<br><br>그리고 오늘,&nbsp;문을 닫은지 한 두 달 정도 됐을까.&nbsp;그 자리에 전당포가 생겼다. 전당포랑 부동산이 왜 테라스까지 만들며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 거냐!! 아무튼 죄와 벌이나 백야행 같은 책을 읽으며 상상했던 음침한 전당포와는 달리, 나 같은 영어울렁증 환자는 뭐라 읽어야 될지도 알 수 없는 알파벳이 나열된 간판에, 전당포라고 쓰여진 세로 간판이 없었다면 무슨 해외 명품 브랜드라고 착각할 정도의 삐까뻔쩍한 가게였다. 역시 우리나라 최고로 땅값 비싼 동네, 전당포부터가 뽀대가 다르다.<br><br>유리창에 열심히 그림 그리고 자전거 갖다 놓은 것은&nbsp;촛불이 꺼지기 전에 확 타오른다는 뭐 그런, 마지막 발버둥이었나.&nbsp;PM3:00가 없어진 것도 섭섭하지만 그 자리에 생긴 게 현실감 철철 넘치는 부동산과 전당포라는 것도 슬펐다. 이거나 저거나 돈 벌려고 하는 가게이고 딱히 전당포나 부동산하는 사람들을 비하하려는 뜻은 없지만&nbsp;그래도 내 안에서 카페와 전당포는 이상과 현실이라는 상반된 두 단어만큼이나&nbsp;크나큰 차이가 있다. 어쩐지 나만의&nbsp;조용한 파라다이스가&nbsp;사라지고&nbsp;고층 빌딩이 들어선 기분이다. 뭐든지 있다가 없어지는 건 슬프다. 웬지 바쁘다고 외면한 동안 열심히 가줬으면 혹시 계속 있어줬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더 안타깝다. 그러게 사람은 있을 때 잘해야 하는 거다. 늦어도 내년 초에는 이사를 가겠지만, 이제는 이사를 갈 때 미련 둘 곳이 없어졌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이다.<br><br>지나다닐 때마다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옮겨놓은 건데 글로 써놓고 보니 묘하게 손발 오글거린다.<br>10월이다. 가을이다. 다른 여자들은 봄을 타지만&nbsp;나는 가을 타는 여자라 센치한 척&nbsp;한 번&nbsp;해봤다.</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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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외계인 지구 정복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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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28 Oct 2009 14:12:24 GMT</pubDate>
		<dc:creator>遊異</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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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렛츠리뷰] 마이 시스터즈 키퍼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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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 class="바탕글"><img class="image_left"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0/08/26/b0031726_4acce25d43c0c.jpg" width="200" height="31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0/08/26/b0031726_4acce25d43c0c.jpg');" align="left" /><br><br><br>저자 : 조디 피콜트 (곽영미)<br>원제 : my sisters keeper<br>자체별점 : ★★★☆☆<br><br><br><br><br><br>우연히 메신저에 들어갔던 어느 날, 동생이 ‘쌍둥이별’이라는 책을 읽어봤냐는 말을 했다. 만화책 이외에는 손도 안 대는 녀석인지라 무슨 만화책이냐, 제목도 처음 들었다고 하자 동생이 줄거리를 대충 설명해 주는데 제법 흥미가 생겼다.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시간이 없어서 계속 미루다 보니 이런 행운이 생기는구나. <strike>역시 뭐든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뤄야.</strike> <br></p><p class="바탕글"><p class="바탕글">받은 책은 생각보다 엄청 두꺼웠다. 550페이지라니;; 하지만 다행히도 양장본이 아니라 무게가 많이 나가지는 않는다. 누워서 들고 읽기에도 무리가 없다는 점은 좋았으나 주로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나로서는 두 권 정도로 나눠서 내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값이 올라갔으려나;;)<br></p><p class="바탕글"><p class="바탕글"><br>책의 줄거리야 알 사람은 다 알듯이, 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태어난 기능성(?) 맞춤 아기인 동생이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해 소송을 건다, 는 내용이다. 동의 없이 신체의 일부를 자꾸 빼앗아가니 법적인 승소야 당연하겠지만 나는 가족들이 이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너무 궁금했는데 이 점에서는 개인적으로 실망이 컸다. 정말 당황스러워서 원. 이것도 반전이라면 반전인가. =_=;;;;;;;;;;;;; 중간까지 잘 나가다가 끝에 가서. 그 때 내가 느낀 당혹감 + 실망에 따른 분노만 써도 지금까지 쓴 글 배는 쓸 것 같지만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내용은 여기서는 말하지 않겠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결말에 실망하여 별 두 개 감점.</p><p class="바탕글"><p class="바탕글"><br>뒤통수를 후려갈긴 메인 스토리는 일단 빼고. 개인적으로 너무 짠했던 제시 이야기가 좀 더 제대로 다루어 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실제 가정은 내가 겪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영화나 다른 매체에서도 아픈 사람이 있는 가정의 건강한 사람이 받는 마음의 상처는 완전히 사이드로 밀리게 되는데 이 책도 그러한 점에서 마찬가지라 참 아쉽다. <br><br>어쩐지 불만만 열심히 쓴 것 같지만 온통 불만 투성이었던 것은 아니다.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어 읽을 정도의 가치는 있는 책이었다. 결말이 맘에 들고 안 들고를 떠나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다는 점에서 좋은 소설이다. 내 주변에는 아픈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이런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랄까 아픈 사람이 있었어도 이런 쪽으로 생각을 해 봤을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지만;; 동생에게 책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을 들었을 때부터 이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으니까.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작가가 낸 답을 바라며 책을 펼친 건데, 작가도 내가 만족할 만한 답을 안 줬어. =_= 설령 책을 덮는 순간 답이 나왔다 해도 앞으로 다른 뉴스나 사연들을 접하면서 언제 바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p><p class="바탕글"><p class="바탕글"><br>내용이 아닌 다른 면에 대해 말해보자면, 각자 인물의 입장에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 점도 좋았다. 1인칭이나 3인칭으로 못 박아 놓은 시점보다 각 인물의 생각과 감정을 파악하기에는 괜찮은 전개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메인인 인물들 이야기가 궁금해서 다른 사람 이야기가 나올 때는 살짝 표시해놓고 뒤로 넘어가서 먼저 보는 만행도 저질렀지만.;; <br></p><p class="바탕글"><p class="바탕글"><br>마지막으로 편집에 대해. 어째서인지 우리나라는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는 순간&nbsp;영화 포스터로 표지가 싹 교체되고 제목도 바꿔버리곤 하는데, 판매량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 지 알 수 없으나 난 이 점이 너무 마음에 안 든다. ㅠㅠ 개인적으로는 바뀌기 전 제목이나 표지도&nbsp;괜찮다고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제목을 부제 형식으로 두 개 다 달아놓으니&nbsp;좋은가 하면 그건 또 아니다.=_=;;&nbsp;마이 시스터즈 키퍼가 원제였다면&nbsp;쌍둥이별은 역자나 편집자가 머리 쥐어짠 제목인 것 같긴 한데, 그래 없애려니 아까웠겠지. 그 맘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원래 인생이란 선택의 연속이다. 선택해야 할 땐 과감하게 하자.;; 그리고 등장인물의 생각과 역자 주석이 똑같이 괄호 안에 들어가 있던데 표기 방법을 분리해 줬으면 한다. 주석과 등장인물 생각이 헷갈릴 일은 없었지만, 똑같이 괄호로 해놓으니 주석을 보면서도 이게 역자가 넣은 건지 저자가 넣은 건지 구분이 안 된다. <br>마지막으로 의학 용어에 대한 주석을 전부 달아 책을 복잡하게 만들 필요는 없지만 내 무식 때문인지&nbsp;어떤 상황인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nbsp;좀 있었다. 영어권&nbsp;매체를 흔히 접하면서&nbsp;로켓 같은 단어는 아는 사람이 많아졌을 거라 생각되는데, 이런 일반적인 단어 설명보다 병에 관련된 장면에서 내용상 필요한 주석은 몇 개 더 추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p><br><a href="http://valley.egloos.com/review/item.php?id=10581"><img alt="렛츠리뷰" src="http://md.egloos.com/img/review/lets_banner.gif" border="0"></a><br/><br/>tag : <a href="/tag/렛츠리뷰" rel="tag">렛츠리뷰</a>,&nbsp;<a href="/tag/마이시스터즈키퍼쌍둥이별" rel="tag">마이시스터즈키퍼쌍둥이별</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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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외계인 지구 정복기</category>
		<category>렛츠리뷰</category>
		<category>마이시스터즈키퍼쌍둥이별</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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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7 Oct 2009 18:47:05 GMT</pubDate>
		<dc:creator>遊異</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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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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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으아아아아악!!!! 난&nbsp;지금 너무너무 짜증이 나!!!!!<br>아니, 당신과 관련된 걸 할 때마다 당신 얼굴이 떠올라서 미치기 일보직전이야.<br>미쳐버릴 것 같다고. 진짜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멱살 잡고 흔들고 싶어.<br>당신을 지금까지 최단기간에 내 성질을 북북 긁은 인간으로 임명합니다. =_=<br>도저히 못 참겠길래 혼자 고민고민하다가 다른 사람한테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얘기도 해보고<br>작문해서 확인까지해서 말을 했는데...<br>제발 행간을 읽으라고!! 그 정도는 할 수 있는 나이잖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br>더 짜증나는 건, 여기서 자세히 말할 수 없어서 이걸 적어도 속이 요만큼도 후련해지지 않는다는 점과<br>돌리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할 수 없는 내 성격과<br>그리고 누가봐도 내가 화내는 게 당연한 이 상황에서도 말을 해도 될까말까 고민해야하는 내 약한 입장.<br>제기럴. 빨리 능력을 키워서 입장을 역전시켜버려야지.<br>요즘 좀 침체기였는데 당신 때문에 의욕이 마구마구 불타오르는구나.<br>땡큐하다, 이 십장생&nbsp;같은 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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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외계인 지구 정복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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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4 Sep 2009 17:02:28 GMT</pubDate>
		<dc:creator>遊異</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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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윤회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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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09/01/26/b0031726_4a9bea6a28cb7.jpg" width="400" height="24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09/01/26/b0031726_4a9bea6a28cb7.jpg');" /></div><div style="TEXT-ALIGN: left"><br><div style="TEXT-ALIGN: left">나 : 사는 게 힘들다. 다음에는 패리스힐튼네 강아지로 태어나겠음.<br>친구 : 그건 전생에 지구를 구해야 함.<br>나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br><br>......다 때려치우고 후레시맨이나 할까보다.</div></di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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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외계인 지구 정복기</category>

		<comments>http://yui8471.egloos.com/4223967#comments</comments>
		<pubDate>Mon, 31 Aug 2009 15:23:06 GMT</pubDate>
		<dc:creator>遊異</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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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마음의 소리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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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백화점 지하에 들러 할인하는 음식을 사오곤 하는데, 오늘도 갔더니 웬 아줌마가 먼저 사고 있는 거지. 세 개에 만원으로 파는 곳인데 그 아줌마는 이미 서너개 들고 있는데 불쾌한 표정으로 점원한테 뭐라고 따다다다. 들어보니까 여기 XX에 있는 XX와 같은 곳 아니냐, 내가 거기 옆에 사는데 거기는 개수 제한이 없다,&nbsp;왜 여기는 세 개 밖에 안 주냐, 왜 할인방법이 다르냐, 거기가 훨씬 좋다 이런 내용이잖아. 듣는 점원들 점점 표정 굳어지면서 애써 지점마다 할인 방법이 다르다고만 설명하는데 옆에서 들을라니 나 참, 어이가 없어서ㅋㅋㅋㅋㅋㅋ그렇게 거기가 좋으면 거기서 사지 뭐하러 여기까지 와서 난리랰ㅋㅋㅋㅋㅋㅋㅋㅋ집도 바로 옆이래맼ㅋㅋㅋㅋㅋ거기다가 무한정이라니 말이 되냐. 과장을 해도 정도껏 하라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 제일 처음 온 손님이 다 쓸어가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 개 밖에 안 주는 걸 알았으면 그냥 다음부터 오지 말든가. 뒤에다가 그쪽이 훨씬 좋다는 말은 왜 붙여. 점원들 표정 안 보이냐규. 그리고 그렇게까지 말했으면 들고 있던 거 던지면서 그냥 휙 가버려야 간지지, 그렇게까지 말해놓고 또 사가는 건 뭐래ㅋㅋㅋㅋㅋㅋ점원들 애써 아무 말도 없이 있었지만 분명 마음의 소리는 나랑 똑같았을 거라는데 내가 오늘 거기서 사 온 샐러드 걸게뜸ㅋㅋㅋㅋㅋㅋㅋ<br><br>하여튼 어딜 가나 진상 손님이란-_-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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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외계인 지구 정복기</category>

		<comments>http://yui8471.egloos.com/4220110#comments</comments>
		<pubDate>Wed, 26 Aug 2009 10:50:18 GMT</pubDate>
		<dc:creator>遊異</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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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예매는 필수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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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미치게&nbsp;바쁜데도 썸머워즈가 보고 싶은 거다. 물론 다른 영화 보고 싶은 것도 진짜 많은데 그거 다 보고 앉아있을 시간도, 돈도 없으니 과감하게 포기하고 1순위인 썸머워즈만. 고민고민하다가 진짜 영화'만' 보고 오자 싶어서 조조보러 갈 결심을 하고. 황금 같은&nbsp;주말에 1시 땡하니 잠자리 들어가서 알람까지 맞춰놓고 7시 반에 벌떡 일어났는데. 메가박스 홈페이지 들어갔더니 잔여 7명. ㅠㅠ 자리도 스크린 바로 앞자리.ㅠㅠ 한동안 고민하다가 그래, 오늘 아니면 정말 볼 시간이 없다! 하는 마음에 옷 입고 나갈 준비 다 한 다음에 예매하고 갈라고 했더니, 매ㅋ진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자리 따로 남아있던 것까지 쓸어갔어. 젠장.<br><br><br>조조 + 이글루스에서만 떠들썩한 일본 애니메이션이라 자리가 철철 남아돌 줄 알았더니 뭐 이런 '데ㅐ거 @#^%&amp;*ㅕㅛㅈㄱ 같은 경우가. 조조는 매진이고 그 다음 시간은 자리 열라 남았고. 뭐냐. 다들 9000원 내고 보기는 싫은 거냐. 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런 이유로&nbsp;저는 지금 주말 아침부터 상콤하게 일어나 여러가지 할 일들을 하고 있다, 그런 이야기입니다. 썸머워즈, 오늘 조조 같은 기세로 제발 다음주 일요일까지만 버텨다오.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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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외계인 지구 정복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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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2 Aug 2009 23:45:47 GMT</pubDate>
		<dc:creator>遊異</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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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내비게이션을 써먹으라구!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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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난 길치, 방향치다. 걸어다니는 길도 모를진데 차도는 그 정도가 더 심각하다. 멀미 때문에 먼 거리는 버스를 잘 이용하지 않고 매번 지하로 뽈뽈 기어다니니&nbsp;도무지 알&nbsp;수가 있나. 종로-명동은 몇 정거장 안 되는데 환승해야 돼, 욜라 귀찮아라고 투덜거리던&nbsp;내게 걸어가는 길이 더 빠르다고 가르쳐 주던 친구의 그 한심한 눈빛이란. 아무튼 그렇다. 걸어가는 길이라는 신천지를 알고도 길을 헤매지 않게 된 데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린 것이, 나는 한자리에 정착해서 살던 농경민족의 후손이 맞긴 한 모양이다.<br><br>아무튼 머리에 피 좀 마른 다음부터는 길 잃었다! 싶으면 택시를 주워타곤 하는데, 이게 또 편하지가 않더라. 병아리 발톱만큼 작은 도시에 살던 난 몰랐는데, 서울은 동네가 워낙 넓어서 그런지 택시를 타고 'XX 가주세요.'라고 하면 오히려 아저씨가 내게 되묻는 거다. 거기가 어디죠? 이 양반아, 그걸 알면 그 비싼 요금을 주고 내가 택시를 탔겠음? <br><br>엔간해선 두 다리로 걸어다니는 편인 내가 택시를 타는 또 하나의 경우가 있으니 그건 바로 아플 때. 물론 아프면 외출 자체를 잘 안하지만 얼마 전부터는 길에서 갑자기 몸이 안 좋아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여, 그럴 때마다 그 자리에서 집까지 택시 탈 정도로 간이 크진 못하고(...), 지하철을 좀 타고 오다가 한, 두 정거장 전에 내려 택시를 타곤 한다. 몸이 안 좋을 때는 지하철 역에서 집까지 10분 걷는 것도 너무너무 힘들거든.<br><br>얼마 전에도 몸이 급 안 좋아졌는데 하필 내가 있는 곳은 종각일 뿐이고. 우리 집은 강남일 뿐이고. 기다시피해서 지하철을 탔는데 그날 따라 자리 없고. 자리 나서 그쪽으로 슬금슬금 기어가고 있으면 혜성 같이 나타난 누가 자리에 풀썩 앉을 뿐이고. ㅠㅠ 문에 기대어 서서 오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원래 내리는 역 두 정거장 앞에서 내렸는데 으어, 택시 잡기 전에 일사병으로 쓰러지겄다. 길거리에 쪼그리고 있다가 택시 하나를 잡아 탔는데, 지금 사는 아파트가 영 유명하지 않은 곳인지 아는 택시 아저씨들이 거의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아저씨도 모르네. 아아, 조금이라도 눈 감고 있고 싶은데 또 눈을 부릅뜨고 설명해야 하나. ㅠㅠ 그 때 아저씨가 'OO사거리 근처인가?'라고 하기에 나는 집 옆에 큰 사거리가 있다는 걸 떠올리고 아마 그럴 거예요, 라고 했는데. 웁스! 이 아저씨 차선 바꿀 생각을 안 하더니 우리 집 지나쳐 간다? 내가 어디 가시냐고 묻자 OO사거리 간다고 하기에 여기가 거기 아니냐고 했더니 여긴&nbsp;XX 사거리랜다. 우어억. 제가 잘못 알았네요, 좀 전에 좌회전 했어야 하는데, 라고 하니까 유턴해서 가겠단다. 잠깐! 이렇게 차 많은데서 유턴해서 신호등 받고 가면 대체 요금이 얼마인게냐!! 난 한숨을 포옥 쉬고 그냥 내려서 걸어간다고 했다. 여기까지는 내 잘못이기도 하니 할 수 없지만.<br><br>이 아저씨야!! 이 아픈 몸을 이끌고 택시 탔다가 졸지에 택시 탄 보람도 없이 걸어가게 생긴 내가 불쌍하지도 않냐!! 내릴 채비하는 데 올라간 100원은 왜 또 받아!! ;ㅁ; 제길, 길 설명 못한 죄로 아픈데 택시에서 눈 감고 있지도 못하고 돈은 돈대로 날리고 걷기는 지하철에서 걷는 것 만큼 걸어야 했어. 아픈 것도 짜증나는데 100원까지 더 내고, 물론 100원이 큰 돈은 아니지만 기분의 문제라 이 말이다. 그 아저씨가 100원 덜 받는다고 내가 우와 친절한 아저씨, 나중에 이 아저씨 택시만 골라 타야지~♡ 이럴 것도 아니니까 아저씨 입장에서야 100원이라도 더 챙기는 게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쳇쳇쳇쳇쳇. <br><br>그리고 가만히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열받는 거다, 캬악! 서울이 넓어서 동네 구석구석까지 모르는 건 나도 이해를 하겠는데, 내비게이션은 폼이냐! 장식이냐? 차 구색 맞추기냐고! 요차나 저차나 다 내비게이션 달고 있음서, 왜 달려 있는데 쓰질 못하니, 왜! 길 모르는 어벙한 손님이 탔으면 냉큼 내비를 찍을 것이지 왜 애매한 길을 묻고 엉뚱한 곳으로 가고 그래!&nbsp;아, 놔. 달아만 놓지 말고 좀 쓰라고요. =_=<br><br><br>오늘의&nbsp;세 줄 요약 : <br>* 인간은 도구를 쓰는 동물이다.<br>*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br>* 내 100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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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외계인 지구 정복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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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16 Aug 2009 17:32:21 GMT</pubDate>
		<dc:creator>遊異</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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