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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하도 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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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stranger than vaca's paradise</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24 Nov 2009 08:46:5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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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하도 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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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stranger than vaca's paradise</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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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Thanksgiving break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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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추수 감사절 방학이 시작되었다. 오늘 세과목 수업을 끝내고 긴 잠을 자고 일어나서 몇 가지 이메일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이번 주 쉬고나면 학기 마지막 주와 기말 고사 기간 일주일이 남았으니 쉬어가는 기간이라고 해도 그렇게 넋놓고 있지만은 못하겠다. 하여서 이번에는 반/드/시/ 생산적인 휴일이 되야한다고 단단히 마음먹고 있다. 왠만하면 약속을 잡지 않고, 쇼핑도 블랙 후라이데이 하루만 가며 각종 산적한 일꺼리와 밀린 채점을 해치우고 페이퍼도 초벌 마무리를 하는 신공을 발휘하자는 것이다.&nbsp;<div><br />
</div><div>정리를 해보자면,</div><div><br />
</div><div>1- 작문 채점&nbsp;</div><div>2- 프레젠테이션 채점 마무리</div><div>3- 사무실 청소</div><div>4- 집 청소</div><div>5- 다음 학기 수업 실라바이 준비 착수</div><div>6- 기말 시험 문제 내기</div><div>7- 페이퍼 완성</div><div>8- 조카 옷 쇼핑 (이라는 핑계를 대고 내 옷 등을 지를 만반의 준비)</div><div><br />
</div><div>음, 그러나 결론은 반만 하면 대성공이라는 것인데 그래도 이렇게라도 계획을 빡빡하게 세워놓지 않으면 5일간의 휴일이 소리없이 후다닥 지나가 버린다는 거다. 하여 일부러 내일부터 단단이 조여 계획 실행에 돌입하는 것이다. 마음은 여유롭게 허나 몸은 바쁘게, 이번 일주일의 좌우명으로 삼으련다.</div><div><br />
</div><div>덧글</div><div>1. 아, 이제 곧 연말까지 하염없이&nbsp;캐롤을 듣게 생겼고나, 어째 여기는 추수감사절만 지나면 바로 주야장창 크리스마스 모드인거냐.</div><div>2. 한국 친구들 연락처 적은 노트가 분실되었다. 또, 가서 연락 안한다고 개 욕 들어먹게 생겼다.&nbsp;</div><div>3. 근데.... 뭐 ....... 이제 거기서 누가 나를 기억이나 하겠는가</div><div><br />
</di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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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vivajardin.egloos.com/5130899#comments</comments>
		<pubDate>Tue, 24 Nov 2009 08:34:02 GMT</pubDate>
		<dc:creator>jardin</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관운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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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한국에서의 석사 시절은 학문을 한다기보다는 방황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경제적으로 쪼들려서 행정조교를 해야했기에 공부를 열심히 하기 위한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했(다고 자위하며, 하지만 뭐 남한의 거의 모든 대학원생들이 조교나 아르바이트를 하겠지)으며, 내 스페인어 어휘 능력은 방대한 양의 리딩과제를 수행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밑도끝도 없는 막연한 학문을 해서 유학은 어떻게 가며, 내가 이 세상에서 제대로 밥벌이를 할 수 있을까하는 아주 소박한 경제적인 이유와 생존본능에서였다. <div><br />
</div><div>그래서 준비도 안하고 언론사 시험 몇군데를 보기도 했었고 결국엔 잘 안됐다.  K도 전공은 달랐지만 대학원에 다니고 있었고 고민도 비슷하였다. 어느날 우리는 k가 입수해온 정보를 들고 돈도 찾아서 신촌역 근처의 언덕길을 올라 주택가에 들어섰다. '용'하게 운세를 보아주신다는 젊은 분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여느 가정집의 방한켠에서 우리의 생일과 이름을 종이에 적으며 이야기를 풀어나간 그분은 k에게 좀 더 과격한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난관이 많을 것이네 바람 잘 날이 없을 것이네 등등등 이렇게 오랜 이야기를 하고나서 다음 나의 것은 의외로 간단했다. 힘든 이십대를 지나고 인생이 나아질 것이며 그 이후로도 점점 나아지고 특별한 문제도 없으며 박사까지 할 것이고 관운이 있을 것이다. </div><div><br />
</div><div>솔직히 안믿었다. 게다가 공부한다고 박사하는데 관운이 있는거 이거 모순되는 거 아냐? 게다 나는 '정치'쪽 이거 절대 못하는데 말이되냐? 하고 말이다. 게다가 k에 대한 많은 이야기에 비해 내것은 비교적 짧아서 돈이 좀 아깝다는 생각까지 하며 그 신촌 주택가의 가파른 길을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나한테 말은 안했지만 친구는 좀 화가 났던거 같다. 자기 것이 왜이렇게 안좋냐고 투덜거렸던 기억이 난다. 나는 다만 나름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20대 후반보다는 이후가 훨씬 나아질거라는 기대로 그 운세를 믿어보고 싶었다. </div><div><br />
</div><div>그리고, 머지 않아 난 공부의 꿈?을 접고 논문도 쓰지 않은채 덜컥 취직을 해버렸다. 게다 전혀 연관이 없는 카드회사에 말이다. 회사 다니면서 겨우 논문을 쓰고, 회사가 인수 된다면서 널럴한 틈을 타서 영어공부나 할까 하면서 두어달 유학준비를 하고 이듬해 회사는 다른 이름으로 바뀌고 나는 덜컥 어드미션을 받았다. 그리고 안믿기게도 박사를 받았다.  정확히 작년 오늘 난 피츠버그로 돌아가 2시간 반 동안의 정신적 고문을 당한 후에야 철학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었다. </div><div><br />
</div><div>그러나 역시 관운은 나에게는 상관없는 것이었다. 난 소위 공부로 밥을 벌어먹는 사람이 되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어제 과에서 무슨 시낭송과 민속음악의 밤?이 있었다. 행사가 거의 끝나고 음악이 나오고 해서 분위기를 좀 띄우는 의미에서 같이 춤을 춰주었다. 옆의 할머니 교수들 손 잡고 꿈비아 스텝을 밟아주시면서 말이다. 행사가 끝나고 음식을 먹으면서 다른 할아버지 교수가 나한테 이런 말을 하더군. 앞으로 어디를 가든 학과장 이런거 하면 잘할 스타일이라고. 순간적으로 내 머리를 스쳐갔던 7년전 도사 아저씨의 말씀! 관운이 있습니다... </div><div><br />
</div><div> </div>			 ]]> 
		</description>

		<comments>http://vivajardin.egloos.com/5126944#comments</comments>
		<pubDate>Thu, 19 Nov 2009 12:04:00 GMT</pubDate>
		<dc:creator>jardin</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갑자기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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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1. 파리 날리던 블로그가 요즘 답글이 꽤 달린다. 날씨가 추워져서 이기도 하지만 꿈닭님과 Nick님께 감사를 드린다. 가끔씩 찾아주세요. <div><br />
</div><div>2. 정중동의 주말이었다. 3일 내내 집에 있으면서 15일이 마감인 두가지 컨퍼런스의  abstract 를 허겁지겁 완성했으며 (다행히 두 개를 다 스페인어로 써서 시간이 좀 덜들었다). 그 사이에 금,토요일 운동 가고 어제는 밤사이 눈이 많이 내렸다. 하여 고속도로 타야하는 한인교회는 포기하고 미국 교회가서 예배보고 별다방 가서 페이퍼 좀 쓰다가 돌아왔다. 이제 내일 수업 준비하고,  프레젠테이션 코멘트 주는 것 그리고 몇가지 이메일 쓰면 된다. 흠, 그거 다 하기엔 시간도 부족하고 피곤하기도 하다. </div><div><br />
</div><div>3. 막상 이러고 주말을 보내다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표 사고 나서 나름 한국갈 기대에 들떠 있었다. 들뜬다기보다는 여기서 지내는 지겹고 고달픈 날들을 조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쓰고보니 기대 맞다. (긁적) 근데 한국 가서 모하지? 가족 만나고 오랜만에 친구들 한번씩 보고, 학교 가서 돌아가고 싶은데 자리 없냐고 얼굴 비추고 그러고 다시 돌아와야 한다. 어차피 나는 혼자인 것이다, 여기서. 그리고 이변이 없는 한 계속 혼자일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리서치에 매달려 있는 다고 해서 나는 잘나가는 사람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기껏해야 3개어를 조금씩 하며 스스로를 해프 멕시칸이라고 생각하는 -그러나 어느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조금 신기한 Geek 일 뿐일 것이다. 괜히 센치해진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그래왔으니까 말이다. </div><div><br />
</div><div>4. 뭔가 반전같은 것이 필요할 것 같은데 잘 생각나지 않는다. 오늘은 그냥 암전- 이다.  </div><div> </div>			 ]]> 
		</description>

		<comments>http://vivajardin.egloos.com/5123894#comments</comments>
		<pubDate>Mon, 16 Nov 2009 01:59:03 GMT</pubDate>
		<dc:creator>jardin</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삼촌 승냥이가 동기에게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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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div></div><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1/11/42/c0023342_4afa0ca3aaf10.jpg" width="154" height="209"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1/11/42/c0023342_4afa0ca3aaf10.jpg');" /></div></div><div>그냥 어느 순간 승냥이가 되었다. 한국 소식도 잘 모르고, 드라마도 잘 안보고, 게다가 이전까지는 부르조와 운동이라 거들떠도 보지 않던 피겨를 한 사람때문에 보게 되고, 스케이팅을 보는 것이 일상의 빠질 수 없는 일과가 되고, 공강시간에도, 학생들땜에 열받을 때도, 글이 안써지는 때 무조건 클릭을 하고 돌려본다. 좀 대책이 없다. 인간관계가 영에 수렴하고, 벽보고 하루 두끼 이상을 해결하고, 자신의 능력에 매일 한숨을 쉬다보니 나름의 출구가 바로 승냥이질이구나 그냥 스스로에 대한 분석도 그정도로 하기로 했다.</div><div><br />
</div><div>연기가 아름다워서, 그리고 너무나 잘해서 보다가 차츰 여왕님의 인생 역정에 감동하게 되고 그러다 이번에 한국에 가면 선전하는 상품들을 아낌없이 지를 준비까지 하고 있다. 그러니 이제 경기만 보는 게 아니라, 인터뷰나 각종 뉴스를 보려 유투브를 뒤진다. 그러다, 아!, 이게 누구야? 예전에 알던 얼굴이 저기에 있네, 이름이.. 이름이... 아! 그 녀석. 스브스의 피겨 전담기자, 경기가 있는 족족 그곳을 찾아가고 여왕님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도하는, 심지어 토론토의 전지훈련장에도 자주 찾아가는 듯한 그 기자분이 바로 대학 일학년때의 동아리 동기가 아닌가? 물론 녀석은 동아리에 얼마 있지 않다가 과로 돌아가 버렸지만 대학 졸업때까지 인문대 해방터앞에서 그리고 여러 집회에서 자주 마주쳤던 그 녀석. 하이고....  여왕님과 안면트는 사이, 이제부터 이녀석이 내가 세상에서 제일로 부러워하는 사람이 되었다.  </div><div><br />
</div><div>S야, 너랑 알게된게 어언 15년인데, 우리 솔직히 일학년때 안친했지만 나 어떻게 안되겠니? 자필 사인도 좋고, 뭐든 다 좋다. 니가 전담기자 하면서 갖게된 특권 중 하나만, 하나만이라도 내가 할 수는 없는거니? </div><div><br />
</div><div>그래, Nick님의 말대로 미래를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의 묘미라더니, 니가 지금 이걸 할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니? 알았다면, 알았다면, 예전 학생회관 토판에서 마요네즈 추가하고 계란 하나 더 얹은 특 샌드위치라도 함 대접할 것을 그랬구나. 혹은 팩차기위해 먹기도 싫은데 부러 사곤했던 커피우유라도 한잔 바치는 것이었는데....   </div>			 ]]> 
		</description>

		<comments>http://vivajardin.egloos.com/5119635#comments</comments>
		<pubDate>Wed, 11 Nov 2009 00:51:25 GMT</pubDate>
		<dc:creator>jardin</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샤갈의 눈내리는 마을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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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지난 겨울은 5년만에 서울에서 보냈다. 겨울 방학이 보통 한달 남짓한대다가 비행기값마저 비싸니 가난한 유학생은 갈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박사논문 디펜스 후 드디어 편한 마음으로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서울과 경기도에서 맞았다. 예상대로 많은 술자리가 있었고, 학교 선생님들 그리고&nbsp;친구들을 만났다.<div><br />
</div><div>하여, '21세기 연합' 이라는 이름때문에 매년 12월 21일에 한다는 송년회도 오랜만에 나갈 수 있었다. 나처럼 유학을 갓 마치고 좋은 직장을 잡아 막다니기 시작한 동기가 '동'을 떠서 제법 많은 사람들이 나왔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 학번 위로의 형이나 누나의 얼굴은 볼 수 없었다. 같은 '과'로 엮인게 아니라 하고 있는 일, 종사하는 직업들이 다양했다, 오년 만에 만나니. 두학번 아래이지만 나보다 백배는 듬직한 총학생회장 출신 후배는 판사가 되어있었다. 다수의 녀석들이 그렇게 법조계에 종사하고 있었고, 내가 한국을 뜨기 전 고시 공부를 하던 친구들 중에는 굴지의 재벌회사, 보험회사, 증권회사, 벤처기업 법무팀장. 뭐, 그리고 내가 잘 모르는 연구소나 회사에 다니는 공/자대 출신 후배들 얼굴도 오랜만에 보았다. 더 친한 친구는 여전히 공부를 하고 있고, 많이 친한 후배들은 박사논문을 쓰고, 하나는 잘나가는 회사의 팀장이고 그랬다. 그리고, 단 한명, 진보신당에서 일하고 있는 후배도 나왔다.</div><div><br />
</div><div>우리는 서로의 안부를 묻고 그동안의 삶을 슬쩍 슬쩍 드러내주기도 했다. 오랜 공백기간이 있던 나는 누가&nbsp;결혼은 했고 아이가 몇인지, 지금은 어디서 사는지의 입력된 정보가 거의 전무하여 그들의 대화 속에서 슬쩍슬쩍 엿들어서 대화에 끼어야 했다. 현재에 대한 이야기는 과거의 무용담으로 이어지고 그 무용담에 등장한, 그 자리에 없는 인물들에 대한 대화로 이어지며 밤은 깊어갔다. 강남역의&nbsp;1차 고깃집에서 2차 호프집으로 옮기는 동안 몇몇은 먼저 자리를 뜨고, 다른 이들이 뒤늦게 모임에 동석했다. 이상하게도 나는 거기서 예전에 친하지 않던 사람들과 문득 더 편한 기분이 들어, 오히려 잘 알던 친구들보다 더 많은 대화를 했다.&nbsp;</div><div><br />
</div><div>우리는 이제 같은 꿈을 꾸지 않는다. 아니, 어쩌면 꿈 자체를 꾸고있지 않는 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더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주어진 자리에서 당장에 닥친 일들을 하나씩 하나씩 해치워나가는 것이 외려 우리의 공통된 정서이자 관심사 이었던 것 같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는, 모두 말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꿈을 꾸기위해 그곳에 발 담그고 있는 후배에게 어떤 연민과 부채의식을 같고 있었다. 나도 그 공기에 휩싸여 후원금이랍시고 몇십달러를 녀석의 술취한 손바닥 위에 얹어주었던 것 같다. 과거에도 그랬고 요즘도 그러한 몇몇은 우리가 40 대가 되었을때, 어딘가의 중심이 되었을 때, 우리가 다시만나 세상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감자탕과 소주가 뒤섞인 취기로 말했다. 그리고 그 당시 나도 그 말에 공감했던 것 같다.&nbsp;</div><div><br />
</div><div>저녁&nbsp;7시에 시작한 모임은 다음날&nbsp;3시 감자탕집에서 끝났다. 얼마 안있으면 모두들 생활 전선으로 돌아가야 했다. 하지만 연말 송년회 시즌에 강남역에서 택시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1시간여를 그렇게 뉴욕제과 앞에서 아우성 치던 끝에 집이 먼 몇몇을 태워 보내고 나머지 일곱명은 러시아워를 피해 비디오방에 가기를 결정했다. 이럴땐 에로 영화를 봐야한다는 이들과 이와는 상관없이 아무 영화나 틀어놓고 잠을 청해야 한다는 이들이 잠시 옥신각신 한 끝에 커다란 방을 빌려 새우잠이 들었다. 그러나 한 녀석은 취해 갑자기 사라지고 나머지는 자다 농담하다 비디오 보다 그렇게 두시간을 때우고 강남역을 빠져나왔다.&nbsp;</div><div><br />
</div><div>그러나, 항상 마지막에 남는 감상은 함께 취한 이들과 등을 돌리고 나서부터이다. 술기운과 체온과 말에 의해 형성된 그 온기와 열정은 다시 나혼자 이 세상에 남겨져 싸워야 한다는 현실에의 강한 인식으로 뒤바뀌어 버리면서 낙관과 불안, 연대와 고립의 그 복잡다단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진입한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나는 무슨 생각을 했던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div><div><br />
</div><div>소설가 박상우는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에서 술취해 돌아오는 80년대 말 젊은이들의 환멸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정치의 시대가 끝나고 그들의 청춘도 가버렸다. 그날밤, 그러나, 우리는 환멸을 이야기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오랜 회합으로 인한 어떤 따스함과 세대적 연대감이라는 것을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도 느꼈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앞으로 나는 혹은 우리는 어떻게 될까? &nbsp;</div><div><br />
</div><div>&nbsp;</div>			 ]]> 
		</description>

		<comments>http://vivajardin.egloos.com/5116839#comments</comments>
		<pubDate>Sat, 07 Nov 2009 22:08:02 GMT</pubDate>
		<dc:creator>jardin</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그들은 ]]> </title>
		<link>http://vivajardin.egloos.com/511342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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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1/04/42/c0023342_4af0b11e8e2e5.gif" width="440" height="33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1/04/42/c0023342_4af0b11e8e2e5.gif');" /></div><div style="text-align: center;">모를 것이다. 채점이 이렇게 하기 싫은 것인 줄을.... 아으</div>			 ]]> 
		</description>

		<comments>http://vivajardin.egloos.com/5113427#comments</comments>
		<pubDate>Tue, 03 Nov 2009 22:38:13 GMT</pubDate>
		<dc:creator>jardin</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겨울방학   ]]> </title>
		<link>http://vivajardin.egloos.com/510922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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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div style="text-align: center;"><span class="Apple-style-span" style="font-family: 돋움; font-size: 14px; line-height: normal; white-space: pre; ">12월15일 - 1월 8일 (서울)</span></div><div><br />
</div>연봉은 동결인데 비행기값은 엄청 올랐습니다요. 그래도 가기로 했습니다. 다음에 맛난 거 많이 사드릴테니 이번에 가면 좀 쏘아주시기를.  그리고 부탁할 게 있으시면 제가 배달해 드리지요. 미리 연락들 주세요.			 ]]> 
		</description>

		<comments>http://vivajardin.egloos.com/5109223#comments</comments>
		<pubDate>Fri, 30 Oct 2009 00:13:35 GMT</pubDate>
		<dc:creator>jardin</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그날이 그날인 생일날 ]]> </title>
		<link>http://vivajardin.egloos.com/5105624</link>
		<guid>http://vivajardin.egloos.com/5105624</guid>
		<description>
			<![CDATA[ 
  0. 티비를 보지 않게 되니 잔뜩 복사해놓고 한국에서 가져온 시디를 계속 듣게 되는데 요즘 김민기 무한반복이다.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부터 시작되는 처연하고 건조한 그러면서도 깊이있는 노래들이 가을을 '타게' 만든다. 올해는 콜로라도가 시월부터 추워져서 낙엽이 이리저리 뒹굴고 쌓이니 더 한 것 같기도 하고, 무튼 그러한 가운데 생일을 맞았다. <div><br />
</div><div>1. 원래 내 생일 별로 신경 안쓴다. 특별할 것도 없다. Facebook 을 통해 생일 축하 메세지를 받았고, 전혀 예상치 못하던 오랜 친구로부터 한국에서 선물도 받았다. 어제 이삿짐을 도와주고 3시간의 운전을 한 덕에 초저녁부터 잠에 취해 있을때 오마니의 전화도 받았다. 늘 그냥 한살 한살 먹어가는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늘 새롭기도 하다. 오늘은 일어나서 책 좀 보다가, 미국 교회가서 예배보고 용서에 대한 설교를 듣고, 별다방에서 한 두어시간 다시 책을 보다가, 짐에 가서 한시간 정도 뛰고, 버거킹가서 투 포 원 세트 사서 돌아와 늦은 점심을 먹는다. </div><div><br />
</div><div>2. 말이 나온 김에, 집에 한 한달 전 버거킹 쿠폰북이 왔다. 각 세트, 버거를 하나 가격에 두개를 주는 것이다. 한 20개 정도의 쿠폰이 들어있었는데 진짜 거의 다 썼다. 경제적이기도 했지만, 일단 한번 사면 거의 두끼가 스트레이트로 해결되니까, 그리고 메뉴가 나름 다양하니 계속 가게 되는 것이다. 밥은 정말 점점 덜 해먹는 만큼, 버거킹에서 사는 빈도수는 늘어났다. 쿠폰북이 안와야 이걸 그만둔다고 생각했지만, 오늘로 쿠폰을 완전히 소진하면서 드는 생각은 또 하나 왔으면 좋겠다는 거다... 허. </div><div><br />
</div><div>3. 나만 그렇지 않을 것이다. 가을을 타는 사람, 많을 것이다. 가을을 타되 기억을 남기는 가을을 타자스라. </div>			 ]]> 
		</description>

		<comments>http://vivajardin.egloos.com/5105624#comments</comments>
		<pubDate>Sun, 25 Oct 2009 22:55:22 GMT</pubDate>
		<dc:creator>jardin</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네가 부모되어서... ]]> </title>
		<link>http://vivajardin.egloos.com/509998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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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가을이 되니 신파가 더하다.&nbsp;<div>어제는 이곳에 대학원 과정으로 오신다는 한국분을 모시러 덴버공항에 갔었다. 밤눈이 더더욱 어두운데 서너시간 운전하느라고 긴장 팍!했는지 어깨가 결리고 머리도 아프고 아무튼 오신분은 오신분대로 잘 적응하시고 원하시는 바 이루시었으면.</div><div>공항서 기다리는 데 한국에서 엄니의 전화. 혹시 동생이 아이팟을 안쓰면 달랠까 하고 지난주에 전화를 했더랬는데 , 아 잠깐 이 얘기 안했었지만 지난 주 컨퍼런스 갔다오다 아이팟 분실!!!!! 로 끼고 들을 엠피쓰리 플레이어가 안계시다. 엄니 왈, 동생은 그거 쓰고 있고 내 생일이 가까워오니 당신께서 생일 선물로 사주시겠다고 하시면서 나보러 얼렁 하나 사란다.&nbsp;</div><div>사실, 한국에도 전화 잘 안하고 때맞추어 생신 챙겨드리는 정성은 더더욱 없는 아들이기에 참 민망하면서도 다른 방식으로 신파가 되더군.&nbsp;</div><div>해서, 여기 사는 동안 방학때라도 꼬박꼬박 들어가서 얼굴 보여 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nbsp;&nbsp;</div><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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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vivajardin.egloos.com/5099982#comments</comments>
		<pubDate>Mon, 19 Oct 2009 05:44:43 GMT</pubDate>
		<dc:creator>jardin</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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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소금호수에서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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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덴버에 어제 엄청난 눈이 와서 비행기가 지연되니 여기 소금호수 공항에서 이렇게 죽치고 있다. 유타로 올 때는 집에서 공항으로 운전하고, 덴버에서 소금호수로, 그리고 공항에서 컨퍼런스 장소로 모든 게 딱딱 떨어졌는데 가는 길은 반대로 험난하게 생겼군. <div><br />
</div><div>1. 컨퍼런스는 나름 즐거웠다. 발표도 아주 망치지는 않았고 우리 학교에서 갔이 간 교수들이랑 저녁도 먹고 아침도 같이 먹고 해서 심심하지는 않았다. 다른 사람들 발표도 들으면서 배운 부분도 많다. 그러나 영어는 좀체로 늘 생각을 하지 않는다. 게다 발표시 엣지를 주려고 읽다보면 한국어 악센트와 스페인어 발음이 뒤섞인 매우 심각한 발음들이 나온다. </div><div><br />
</div><div>2. 겨울철 성수기에는 하룻밤에 500불을 상회한다는 근사한 경치의 방에 하루밤 묵었는데 너무나 아까운 생각 뿐이다. 침대도 두개이고 욕실도 매우 근사한데 거품 목욕도 못하고 그냥 마르가리타 / 데낄라를 섞어마시고 그냥 오랜 잠을 잤다. 학교에서 돈을 대주지 않는다면 십오만원이나 하는 호텔에서 잤을 리가 없겠지. 이넘의 'Academic tourism' 좋다. 발표만 안한다면 더 좋을텐데 말이지!!!!  그런데 서울에서 15만원 주면 어떤 등급의 호텔에서 잘 수 있을까? </div><div><br />
</div><div>3.  되지도 않는 페이퍼 쓴다고 일주일을 버렸다. 문제는 뭐 하나 준비하려다 보면, 다른 생활적 부분들이 완전히 망가진다는 것이다. 돌아가면 집 청소부터 해야하고, 밀렸던 시험도 채점해야 하고, 수업 준비도 해야하고,  또 숨이 차 온다, 그냥 생각하지 말고 닥치는 대로 하좌스라. </div><div><br />
</div><div>4. 아, 소금호수에 대해 몇마디. 매우 정돈된 도시인 거 같다, 그만큼 지루하다는 말이시겠다. 하지만 산으로 올라가면서의 경치는 아름다왔다. 자연을 벗 삼아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좋을 것이다. 나는 그런 사람은 아니라는 것만 다시금 깨닫는다.   </div><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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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10 Oct 2009 20:18:53 GMT</pubDate>
		<dc:creator>jardin</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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