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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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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一匹狼</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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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8 Nov 2009 00:36:1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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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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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용쟁호투 - 이소룡의 아우라, 드디어 필름으로 만나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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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img class="image_left"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1/08/77/b0008277_4af611dd2d1a9.jpg" width="198" height="28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1/08/77/b0008277_4af611dd2d1a9.jpg');" align="left" />그의 이름을 부를 때에는 ‘브루스 리’가 아니라 ‘이소룡’이라고 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그의 본명보다, 아시아권에 널리 통용된 중국식 예명을 사용해야 그의 진정한 아우라를 인정하는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히기 때문입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사망했지만, 그의 유명세를 접하고 한참 뒤에야 ‘아니, 이소룡이 죽은 사람이었단 말야?’라고 사망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소룡이 죽었을 리 없어!’라며 그것을 마음속으로 인정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요절하여 신화로 남은 사람은 불사조로 각인되기 마련인데,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이소룡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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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의 실질적인 유작 ‘용쟁호투’를 처음 본 것은 1980년대 MBC TV의 명절 특선 영화를 통해서였습니다. 그리고 dvd를 구입해 이미 포스팅한 바 있지만, 아직껏 이소룡의 출연작을 필름으로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극장 구석구석 울려 퍼지는 그의 괴성과 스크린을 가득 메우는 쌍절곤 묘기를 필름으로 접하고픈 소망이 간절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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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울아트시네마의 ‘와이드스크린 영화 특별전’을 통해 ‘용쟁호투’를 드디어 필름으로 만났습니다. 구 허리우드 극장인 서울아트시네마의 관람 환경은 이미 일반화된 멀티플렉스에 비해 낙후된 것이 사실입니다. 의자가 작고 불편한데, 앞좌석과의 간격이 좁고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어 앞좌석의 관람객이 허리를 곧추세우기라도 하면 스크린을 가립니다.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모처럼 꽃피기 시작한 예술 영화 붐이 IMF로 인해 소멸해 버린 아픈 경험을 회상하면, 지금 서울아트시네마와 같은 비영리 시네마테크 전용관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이 고마울 뿐입니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문화예술계 전반에 군사정권 시절과 같은 독재의 퇴행이 몰아치고 있어, 서울아트시네마 역시 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새로운 프로그램들로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을 맞이해주는 것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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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고 보면, ‘와이드스크린 영화 특별전’을 통해 상영되고 있는 7편의 영화 중 ‘용쟁호투’는 가장 작품성이 처지는 영화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소룡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필름을 통해 스크린으로 뿜어져 나온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35년도 더 된 무협영화를 매끈한 멀티플렉스에서 관람하는 것은, 이미 신혼을 한참 지나 아이 엄마에 익숙해진 아내가 화장을 진하게 하고 초미니스커트를 입은 것처럼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면 옛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구수한 서울아트시네마야말로 ‘용쟁호투’의 완벽한 관람 환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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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아우라를 체험하기 위해 모인 다국적의 관람객들이 스크린을 지켜보는 가운데, 불로불사의 이소룡은 마음껏 쌍절곤을 휘두르고, 와이드스크린을 꽉 채우는 시원시원한 발차기로 불사조임을 과시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극장 문을 나서는 20대 초반의 여성 관객이 ‘이소룡, 뼈밖에 없어서 안쓰러워. 그래도 정말 멋있다’라고 말하는 것을 엿들으며, 그의 아우라는 시대를 훌쩍 뛰어넘으며, 스크린 속에서 영원한 삶을 누리고 있음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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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tomino.egloos.com/1100142">당산대형 - 이소룡 신화의 시작</a><br />
<a href="http://tomino.egloos.com/1190092">정무문 - 쌍절곤으로 일본인들을 때려 눕히다</a><br />
<a href="http://tomino.egloos.com/1713796">맹룡과강 - 중화 세계의 수호자 이소룡</a><br />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1738206" target="_blank">용쟁호투 - 이소룡 주연의 블록버스터</a><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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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bed src="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nid=4703896" quality="high" bgcolor="#ffffff" width="400" height="8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embed><br/><br/>tag : <a href="/tag/용쟁호투" rel="tag">용쟁호투</a>,&nbsp;<a href="/tag/이소룡" rel="tag">이소룡</a>,&nbsp;<a href="/tag/브루스리" rel="tag">브루스리</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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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영화</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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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8 Nov 2009 00:34:49 GMT</pubDate>
		<dc:creator>디제</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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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요짐보 - 리메이크가 넘볼 수 없는 오리지널의 매력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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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strong>※ 본 포스팅에는 ‘요짐보’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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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class="image_left"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1/07/77/b0008277_4af4a418da7f0.jpg" width="160" height="23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1/07/77/b0008277_4af4a418da7f0.jpg');" align="left"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1964년 작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3841022" target="_blank">황야의 무법자</a>’와 월터 힐 감독,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1996년 작 ‘라스트맨 스탠딩’의 원작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1961년 작 ‘요짐보’를 서울아트시네마의 ‘와이드스크린 영화 특별전’을 통해 드디어 필름으로 만났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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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는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산쥬로라는 가명을 쓰는 사무라이(미후네 도시로 분)가 두 폭력 집단이 판을 치는 마을에 들어가 양쪽을 넘나들며 모두 파멸로 이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라스트맨 스탠딩’을 가장 먼저 접했고,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3841022" target="_blank">황야의 무법자</a>’를 관람한 다음, 이번 기회에 ‘요짐보’를 보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화려한 액션으로 대변되는 헐리우드 웨스턴으로 거듭난 두 리메이크의 오리지널이기에, ‘요짐보’ 역시 활극의 요소로 가득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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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산쥬로가 활약하는 격투 장면은 세 장면 밖에 없으며, 스케일이 큰 것도 아니고 할애된 시간도 짧습니다. 롱테이크로 촬영된 산쥬로의 격투 장면은 매우 속도감 넘치게 연출되어, 조금이라도 한눈을 팔면 누가 어떻게 당한 것인지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를 뒤집어 보면, 1대 다수의 격투 장면을 롱테이크로 매끄럽게 소화한 미후네 도시로의 액션 연기능력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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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운명, 그리고 역사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고찰하는,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라면 으레 떠오르는 요소들이 ‘요짐보’에서는 깨끗이 배재되어 있어, 완벽한 오락 영화라 할 수 있는데 현시점에서 보면 액션보다는 코미디에 가깝습니다. 가뜩이나 공간적 배경이 작은 마을이라 연극적 느낌이 강하며, 등장인물들 또한 인간의 이기심을 고발한다기보다 마치 만화의 캐릭터들처럼 희극적인 개성을 발휘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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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세력이 으르렁거리며 일촉즉발로 대립하는 순간, 높은 망루 위에서 굽어보며 즐기는 산쥬로의 모습은, 그가 견지하는 방관자적 입장을 대변하는 명장면으로, 리메이크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입니다. 모든 활극의 영웅적 주인공들이 그러하듯, 그도 감금과 린치를 피할 수 없지만, 그 위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장면에서 산쥬로는 자신과 여유가 넘치는 남자다운 인물로, 미후네 도시로의 배우로서의 마초적 매력을 극대화하여 발산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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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편의 헐리우드 리메이크에 비해 오리지널만의 압도적인 매력은 조연급 캐릭터들의 개성이 두드러진다는 것입니다.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3841022" target="_blank">황야의 무법자</a>’와 ‘라스트맨 스탠딩’에서는 주인공과 라이벌 의 대립 구도 외에는 다른 조연급 캐릭터들이 평면적이었던 것과는 대별됩니다. 산쥬로의 최대 라이벌인 총잡이 우노스케(나카다이 타츠야 분)는, 광기와 예리함이 결합된 개성 넘치는 악역입니다. 우노스케의 권총에 맞서 산쥬로는 사무라이라면 결코 사용해서는 안 되는 기책인, 식칼로 격퇴합니다. 산쥬로의 식칼은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3841022" target="_blank">황야의 무법자</a>’의 조(클린트 이스트우드 분)에게 철판으로 계승된 바 있습니다. 우노스케의 형인 얼간이 이노키치로 분한 가토 다이스케의 우스꽝스런 표정 연기도 압권입니다. 가토 다이스케는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382462" target="_blank">7인의 사무라이</a>’에서 축조술에 능한 시치로지로 출연한 바 있는데, 시치로지의 상관이자 7인의 사무라이의 리더였던 캄베이 역의 시무라 다카시가 입을 잔뜩 일그러뜨린 탐욕스런 양조업자 도쿠에몬으로 등장하는 것도 볼거리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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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강렬한 캐릭터들을 뒷받침하는 사토 마사루의 음악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사무라이 활극의 전형적인 배경 음악인 일본의 전통 음악 스타일에 머무르지 않고, 흥겨운 재즈 풍으로 편곡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흑백 영화의 한계를 뛰어넘어 영화 전반에 독특한 리듬을 창조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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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tomino.egloos.com/338835">라쇼몽 - 변덕과 욕망, 허위와 거짓</a><br />
<a href="http://tomino.egloos.com/375269">이키루 - 관료주의 vs 시한부 인생</a><br />
<a href="http://tomino.egloos.com/382462">7인의 사무라이 - 시민 계급의 등장</a><br />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631146">거미집의 성 - 배신으로 일어선 자, 배신으로 망하다</a><br />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2896244" target="_blank">란(亂) - 셰익스피어와 불교적 세계관의 조우</a><br />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057673" target="_blank">란(亂) - 필름으로 만난 압도적인 걸작</a><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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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bed src="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nid=4695820" quality="high" bgcolor="#ffffff" width="400" height="8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embed><br/><br/>tag : <a href="/tag/요짐보" rel="tag">요짐보</a>,&nbsp;<a href="/tag/구로사와아키라" rel="tag">구로사와아키라</a>,&nbsp;<a href="/tag/미후네도시로" rel="tag">미후네도시로</a>,&nbsp;<a href="/tag/서울아트시네마" rel="tag">서울아트시네마</a>,&nbsp;<a href="/tag/와이드스크린영화특별전" rel="tag">와이드스크린영화특별전</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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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6 Nov 2009 23:31:41 GMT</pubDate>
		<dc:creator>디제</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리메이크 미드 V(브이) - 제1부 PIOLT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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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1983년 미국에서 5부작의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3615" target="_blank">제1부</a>와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5032" target="_blank">제2부</a>가 방영된 이래, 26년 만에 동일한 제목의 리메이크 드라마 ‘V’가 ABC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리메이크 ‘V’는 예고편을 통해 예상했던 바와 같이 오리지널의 요소들을 해체 및 재조합하고, 최근 미국 드라마에서 유행하는 경향과 CG를 비롯한 특수 효과를 가미한 작품이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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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진동과 함께 전 세계 29개 대도시에 출현한 외계인의 거대 UFO 중 최고지도자 애나의 모선이 뉴욕의 상공을 점거하는데, 오리지널의 주배경이 LA였던 것과는 다릅니다. 진동으로 인해 십자가가 추락하는 장면과 라이언의 청혼 반지가 흔들리는 모습은, 외계인으로 인해 신성이 추락하고 라이언의 청혼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리메이크의 UFO 등장 장면에 아쉬움이 있다면 미국과 브라질, 런던과 파리, 카이로 등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 그리고 아프리카의 도시들이 등장했지만 아시아의 도시는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br />
<br />
뉴욕의 UN 빌딩 옥상에서 UN 사무총장과 존이 만나며, 지구인과 외계인의 첫 접촉이 이루어졌던 오리지널과 달리, 리메이크에서는 멀티미디어 시대의 총아라 할 수 있는 동영상을 활용한 간접적인 수단으로 애나가 지구인들에게 첫선을 보입니다. 매력적인 애나의 연설은 즉시 지구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미국의 의료보험 제도의 허점을 활용해 지구인들의 마음을 얻는 애나는, 의료보험 제도의 개선을 약속한 오바마를 풍자한 것이라는 미국 내의 흥미로운 평도 있습니다. 애나가 오리지널의 다이애나라는 것은 언급할 필요조차 없는데, 상관이었던 존과 파멜라와 권력 다툼을 벌여야했던 다이애나와 달리, 현재까지 애나의 상관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1983년 당시 미국 대통령은 백인인 레이건이었고, ‘V’의 다이애나는 백인 여성이었는데, 2009년 현재 미국 대통령은 흑인인 오바마이고, 애나로 흑인 여배우인 모레나 바카린이 캐스팅된 것은 시대의 변화를 실감케 합니다. 오리지널에서 존은 화학합성물을 만들기 위해 지구를 방문했다고 목적을 밝혔지만, 리메이크에서 애나는 지구에서 물과 식량을 얻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화학합성물이 명목이었지만, 실제로는 물과 식량(인간)을 확보했던 오리지널에 비해, 리메이크의 외계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구인들을 위해 자신들의 발달된 과학기술을 공유하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뒤에는 떠나겠다고 피력한 것은 오리지널과 동일합니다. 외계인들에게 성(姓)이 없이 이름만 있는 것도 오리지널과 같습니다.  <br />
<br />
리메이크에서는 외계인들을 가리켜 ‘Visitor’의 머리글자를 따 ‘V’라 부르는데, 오리지널의 극중에서 ‘V’는 레지스탕스의 승리(‘Victory’)의 상징이었다는 점에서 대조적입니다. 따라서 ‘V’자 핏빛 낙서가 저항을 의미했던 오리지널과 달리, 리메이크에서는 외계인들을 숭배하기 위한 정반대의 의미를 지닙니다. 오리지널에서는 외계인을 목소리의 에코로 구분할 수 있었는데, 리메이크의 외계인의 목소리는 지구인과 동일합니다. 따라서 레지스탕스의 회합에서는 귀 뒤의 피부를 절제하여 두개골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외계인 여부를 확인했는데, 피부를 절개하는 것도 ‘V’자형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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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의 모선과 수송선의 디자인은 보다 전체적으로 세련미를 띠며 디테일이 추가되었지만, 확실히 오리지널의 이미지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폐쇄적인 복도와 방, 그리고 인간을 식량으로 보관하는 대형 냉동 창고와 식수 창고를 제외하면 답답한 느낌을 주었던 오리지널의 모선의 내부와 달리, 리메이크의 모선의 내부는 타일러가 매료되었듯이, 탁 트여 개방적이며 유토피아와 같은 도시입니다. 외계인들의 복장도 일신했습니다. 붉은 군복과 커다란 고글. 검정 가죽 장화의 고압적인 오리지널의 외계인들의 복장은, 리메이크에서는 전문직 종사자의 깔끔한 정장 스타일의 근무복처럼 바뀌었습니다.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3615" target="_blank">제1부</a>에서 이미 권총 타입과 소총 타입의 2종류의 외계인의 총기류가 등장했던 오리지널과 달리, 리메이크에서는 아직 외계인의 총기류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감시와 살상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소형 비행 병기는 리메이크만의 신설정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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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에 맞서는 여주인공은 철없는 10대 후반의 외아들을 둔 싱글맘인 FBI의 대 테러 요원 에리카입니다. 오리지널에서는 줄리엣과 다이애나 두 라이벌이 모두 과학자였는데, 리메이크에서는 에리카와 애나 모두 과학자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에리카가 FBI의 요원인 것은 9.11 테러 이후, 미국 본토에서 자행되는 테러와 음모론이 미국 드라마의 화두가 되었기 때문이며, 동시에 주인공의 수사 능력을 활용한 스릴러가 리메이크의 주된 장르임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거대 UFO로 등장하기 이전부터 외계인이 지구에서 암약하고 있다는 설정은, ‘맨 인 블랙’이나 스티븐 스필버그의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1539919" target="_blank">우주전쟁</a>’ 등에서 이미 볼 수 있었던 설정이지만, 거대 모선을 통한 대규모 등장이 외계인의 최초의 등장이었던 오리지널과는 차별되는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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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3615" target="_blank">제1부</a>에서 외계인의 정체를 마이크가 밝혔던 것처럼, 리메이크에서는 에리카가 그 정체를 밝혀냅니다. 마이크가 격투 끝에 가면을 벗긴 것이 생면부지의 외계인이었던 것과 달리, 에리카는 신뢰했던 파트너 데일이 배신자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그의 가면을 벗깁니다. 짙은 초록색의 오리지널의 외계인의 원색의 피부색에 비해, 리메이크의 외계인의 피부는 검정색에 가깝습니다. 오리지널에서 외계인의 두 눈은 가면의 두 눈의 위치와 동일했는데, 리메이크에서는 인간의 눈보다 훨씬 더 뒤통수에 가깝게 파충류의 눈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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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카는 레지스탕스의 회합에서 가톨릭 신부 잭과 만나는데, 자신이 추적해온 용의자가 외계인임을 확인합니다. 잭과 함께 근무하는 성당의 노신부는 외계인의 방문으로 인해 신자 수가 늘어난 것에 반색하지만, 잭은 외계인의 존재와 바티칸의 안일함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예고편을 통해 예상했던 것보다는, 신과 외계인의 관계를 깊이 파고들지 않았는데, 잭은 오리지널의 앤드류 신부의 직업을 계승했지만, 조연에 불과했던 앤드류 신부보다는 마이크에 가까운 주인공입니다.<br />
<br />
예고편을 통해 오리지널의 마이크에 가까울 것이라 예상했던 의문의 사나이 라이언은, 실상은 오리지널의 마틴이었습니다. 라이언이 외계인이라는 사실이 리메이크 ‘V’ 제1부의 최대 반전이었습니다. 오리지널 5부작이 종료될 때까지 마틴은 ‘선한 외계인’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파충류의 피부가 드러난 적이 없는데(존과 다이애나, 브라이언, 심지어 윌리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외계인 캐릭터들이 파충류의 피부를 노출한 것에 비하면 마틴은 특별대우를 받은 셈입니다. 후속 19부작에서 마틴이 다이애나에 의해 살해당할 때, 파충류의 피부를 노출합니다.), 라이언은 처음부터 파충류의 피부를 드러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오리지널에서 마이크는 이혼남이었고, 줄리엣은 남자친구와 동거했는데, 리메이크에서는 라이언에게 동거녀 발레리가 있으며, 에리카는 이혼녀(혹은 남편과 별거 중)로 성(性)이 뒤바뀌었습니다. 라이언과 발레리를 둘러싼 예상 가능한 전개는, 발레리를 동족에게 잃으며 라이언의 레지스탕스 활동에 기폭제가 되는 것이겠지만, 반대로 발레리가 라이언의 정체를 눈치 채고 스스로 떠날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의사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은 끝에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줄리엣과 동거남의 사이와 비슷해집니다. 하지만 라이언이 외계인이라는 이유로 발레리가 결별을 결심한다면, 리메이크는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9654" target="_blank">디스트릭트9</a>’처럼 ‘차별’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을 요구받을 것입니다. 오리지널에서 마이크와 마틴의 관계는 리메이크에서 조지와 라이언의 관계로 계승되었는데, 오리지널의 내러티브가 마틴보다 마이크에 무게중심을 두었다면, 리메이크에서는 조지보다 라이언을 중심으로 내러티브가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리지널에서 마틴은 다이애나의 부관이었는데, 라이언은 애나와 어떤 관계인지 궁금합니다. 라이언이 설령 애나와 구면이 아니라 해도, 다른 외계인 캐릭터들과 분명 관련을 맺고 있을 것입니다. 라이언 니콜스는 지구인 행세를 위한 가명으로 보이는데, 성(姓)이 없는 외계인의 본명이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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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친구 핑계를 대는 철없는 10대로, 외계인에게 매혹당하고 리사에게 반해 ‘외계인의 평화 대사’가 되는데, ‘외계인의 친구들’이 되어 제복을 지급받고 앞잡이가 된 오리지널의 다니엘이나 ‘개조’되어 스파이가 되었던 마이크의 아들 숀을 연상시킵니다. 제2부의 예고편을 보면, 타일러가 리사와의 섹스를 통해 정자 제공자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리사가 타일러에 접근한 것은,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 아니라 지구인과 외계인의 혼혈을 출산하기 위한 외계인의 거대한 음모에서 비롯된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럴 경우 타일러는 단순히 다니엘이 아니라, 외계인 혼혈아 출산을 위한 대리모가 되었던 로빈과 같은 위치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리메이크에서 외계인 혼혈아의 어머니는 리사가 될 텐데, 그녀의 이름 리사가 엘리자베스의 애칭인 것에 주목합니다. 엘리자베스는 히브리어로 ‘신의 약속’이라는 의미를 지닌 구원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오리지널에서 지구 멸망을 막았던 외계인 혼혈아의 이름이었습니다. 따라서 리사는, 케네스 존슨이 각본에 참여한 리메이크 제작진의, 차후 전개를 암시하는 의도적인 작명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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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세를 꿈꾸는 언론인 채드는 오리지널의 크리스틴이 남성으로 바뀐 것입니다. 채드는 애나와의 인터뷰를 통해 외계인의 대변인이 되는데, 외계인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지니고 있으니, 결정적인 순간에 전 세계적으로 외계인의 정체를 폭로하는 보도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채드가 외계인과 레지스탕스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한다면, 리메이크 ‘V’가 보다 매력적이고 복잡한 스릴러가 될 것입니다. 한편, 그가 애나의 호감을 샀던, ‘모든 외계인의 외모는 매력적이다’라는 언급은, 파충류의 원래 피부 위에 지구인의 가면을 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현대의 성형 수술을 풍자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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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의 예고편을 보면, 잭은 외계인에게 검거되어 ‘개조’를 당하고, 에리카가 격투 끝에 죽인 데일이 살아 돌아오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외계인들이 얼마든지 가면을 바꿔 쓸 수 있는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1부만 보면 오리지널의 충실한 리메이크이면서도 새로운 요소들을 가미하여 만족스러웠는데, 최근 미국 드라마들이 초반에는 흥미진진하다, 마구 벌여놓은 암시(소위 ‘떡밥’)들을 주체하지 못해 음모론에 의존한 나머지 용두사미로 전락했던 것이 비일비재했었음을 감안하면, ‘V’는 내년 3월 이후 이어지는 시즌에서 깔끔한 종결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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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2820" target="_blank">다시 보는 추억의 미드 ‘V’(브이) - 리뷰를 시작하며</a><br />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3615" target="_blank">다시 보는 추억의 미드 ‘V’(브이) - 제1부</a><br />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5032" target="_blank">다시 보는 추억의 미드 ‘V’(브이) - 제2부</a><br />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6201" target="_blank">다시 보는 추억의 미드 ‘V’(브이) - 제3부</a><br />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7492" target="_blank">다시 보는 추억의 미드 ‘V’(브이) - 제4부</a><br />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8205" target="_blank">다시 보는 추억의 미드 ‘V’(브이) - 제5부</a><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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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bed src="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nid=4685137" quality="high" bgcolor="#ffffff" width="400" height="8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embed><br/><br/>tag : <a href="/tag/미드" rel="tag">미드</a>,&nbsp;<a href="/tag/브이" rel="tag">브이</a>,&nbsp;<a href="/tag/V" rel="tag">V</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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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6 Nov 2009 00:25:23 GMT</pubDate>
		<dc:creator>디제</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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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디스트릭트9 - SF, 현실에 두 발을 내딛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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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strong>※ 본 포스팅에는 ‘디스트릭트9’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strong>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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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class="image_left"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1/05/77/b0008277_4af2174c50d38.jpg" width="155" height="2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1/05/77/b0008277_4af2174c50d38.jpg');" align="left" />호평 일색인 ‘디스트릭트9’을 두 번째 관람했습니다. 슈퍼 히어로물을 포함해 볼만한 SF 영화가 드문 최근 ‘디스트릭트9’이 이처럼 열렬한 지지를 획득한 이유는 무엇인지 초점을 맞췄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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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사전지식 없이 관람한다면,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차용한 초반부에 과연 누가 주인공인지 분간하는 것부터 쉽지 않습니다. 다수의 화자들이 카메라를 보며 술회하는데, 그 중에 비커스(샬토 코플리 분)가 주인공이라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눈치가 빠른 관객이라면, 다른 화자들은 비커스의 과거지사를 회상하며 그 의미를 말하고 있지만, 비커스를 따르는 카메라는 현재적 관점에서 사건을 뒤쫓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것입니다. 하지만 UFO와 외계인이 등장하는 SF 영화라면 응당 등장해야 할 잘 생기고 영웅적인 주인공을 찾을 수 없기에 비커스가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수용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주인공이라면 러닝타임이 종료되는 순간에 생사의 운명이 결정되겠지만, 조연급이라면 언제든지 죽으며 퇴장할 수 있기 때문에, 관객들은 비커스는 조연이라 판단하여 그가 위기와 맞닥뜨릴 때마다, 혹시 그가 여기서 죽고 진정한 주인공이 돌출하지 않을까 하는 조마조마한 기분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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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말하면 인간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철저히 소시민적인(속된 말로 ‘찌질한’) 비커스는 우리네 보통 사람과 너무도 닮아 있기에, 영웅적인 주인공에 비해 더욱 감정이 쉽게 이입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비커스가 영웅적이었다면 눈앞의 이익이나 개인의 생존보다 대의명분과 집단을 위한 희생 및 초지일관을 멋지게 선택하겠지만, 그는 소시민이기에 자신의 이익에 충실하며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자신의 언행을 번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SF 영화의 멋들어진 주인공들과 확연히 대조됩니다. 물론 비커스가 자신의 언행을 수시로 번복할 수 있다는 점을, 영화는 반전의 묘미로 십분 활용합니다. 비커스는 초반부 외계인의 알을 불태우는 것을 즐기며, 외계인의 퇴거를 강제하며 핍박하는 ‘공무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동체에 감염되어 신체의 변화가 발생한 후부터, 외계인의 입장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퇴거 현장에서 외계인들의 죽음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던 비커스가, 실험실에서 외계인의 무기를 다루며 외계인을 실험대상으로 살해하게 되자 거부한 것이 그 시발점입니다. 이미 실험체로 희생된 다른 외계인들과 마찬가지로 산 채로 해부당하기 일보 직전 실험실에서 탈출한 그는, 자신을 숨겨줄 곳은 디스트릭트9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외계인들이 사용했던 너저분한 집에서 밤을 보내고 외계인들이 먹는 캣푸드를 먹으며 서서히 외계인과 자신을 동일시하기 시작합니다. 그가 외계인처럼 변화된 왼손가락을 도끼로 절단하며 자해했을 때 엄청난 고통이 밀려옴을 자각한 순간, 그는 자신의 몸에 새로이 깃든 외계인의 육체를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외계인으로의 육화를 인정한 후, 그는 뒤늦게 영웅으로 재탄생합니다. 나이리지아 갱단이 소유했지만, 인간은 아무도 사용할 수 없었던 외계인의 무기를 사용하는 전사로 거듭난 것입니다. 그는 외계인 크리스토퍼를 한때 배신하기도 하지만, MNU 건물 습격이나 크리스토퍼 부자의 지구 탈출을 돕는 결정적인, 그리고 대부분의 순간 크리스토퍼의 동료가 됩니다. 즉, 외계인들이 지구에 나타난 이후 20여년 만에, 비커스는 직접적으로 외계인을 돕는 첫 번째 인간이 되었고, ‘디스트릭트9’은 지구인과 외계인의 버디 무비가 됩니다. 크리스토퍼를 모선으로 보내는데 성공한 후, 비커스는 생명을 잃을 마지막 위기에 처하지만, 외계인들의 도움으로 구사일생합니다. 최후의 순간 그를 위해 2명의 외계인이 희생당할 정도로, 외계인들은 비커스의 구출에 적극적입니다. 이는 외계인들이 비커스를 자신들의 동족으로 규정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비커스에게 남은 것은 단 하나, 육체적으로 완전히 ‘그들’과 동일해지는 것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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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으로 차별이 자행된 가장 극심했던 인종차별 국가로, 그 상흔이 남아 있는 남아공을 배경으로 했으며, 주제의식 또한 ‘차별’에 초점을 맞췄기에, ‘디스트릭트9’은 SF 영화이지만 실은 매우 정치적이며 사회적인 영화입니다. 차별의 가해자는 피해자가 되지 않는 한, 즉 역지사지가 되지 않는 한 피해자의 입장을 헤아릴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UFO와 외계인을 소재로 고도의 은유를 통해 입증합니다. 전혀 SF 영화의 주인공답지 않은 비커스를 주인공을 내세우고도 수작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두 발을 현실 위에 굳게 내딛은 채 성립된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헐리우드가 아니면 SF 영화가 성립될 수 없을 것만 같은 고정관념을 깨끗이 불식시킨 ‘제3세계 SF’의 희망이라는 점에서 ‘디스트릭트9’은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수작 SF 영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제작비와 특수효과가 아니라, 현실과 상상력의 절묘한 접점을 찾는 것이라는 점에서 한국 영화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물론 현실 자체가 어처구니없는 부조리로 가득해 9시 뉴스만 봐도 충분히 SF적이라, 극장에서 국내산 SF 영화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상황을 납득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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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56843" target="_blank">디스트릭트9 - 설정보다 이야기로 승부하는 SF</a><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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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bed src="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nid=4673121" quality="high" bgcolor="#ffffff" width="400" height="8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embed><br/><br/>tag : <a href="/tag/디스트릭트9" rel="tag">디스트릭트9</a>,&nbsp;<a href="/tag/닐블롬캠프" rel="tag">닐블롬캠프</a>,&nbsp;<a href="/tag/피터잭슨" rel="tag">피터잭슨</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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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5 Nov 2009 00:11:03 GMT</pubDate>
		<dc:creator>디제</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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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달콤한 인생 - 신은 죽었다, 인간은 어디로 가는가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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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img class="image_left"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1/04/77/b0008277_4af0c3f31e762.jpg" width="179" height="26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1/04/77/b0008277_4af0c3f31e762.jpg');" align="left"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1960년 작 ‘달콤한 인생’의 줄거리를 정리하는 것은, 장 르느와르 감독의 1939년 작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319838" target="_blank">게임의 규칙</a>’의 줄거리를 정리하는 것보다는 쉽겠지만, ‘게임의 규칙’의 줄거리를 정리하는 것이 그러하듯 큰 의미가 없습니다. 주인공인 마르첼로(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분)의 행적을 시간 순으로 나열했지만, 사건의 전후 관계가 유기적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옴니버스에 가까우며, 각각의 에피소드가 나름의 주제의식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류 사회의 타락을 낱낱이 까발린다는 점에서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319838" target="_blank">게임의 규칙</a>’과 ‘달콤한 인생’은 유사하지만,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319838" target="_blank">게임의 규칙</a>’이 희극적으로 상류 사회를 비판한다면, ‘달콤한 인생’은 지루하리만치 사실적인 관점을 견지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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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상을 헬기에 매달아 운반하는 오프닝부터 ‘달콤한 인생’은 범상치 않습니다. 예수상이 인간의 문명의 이기인 헬기의 아래에 매달려, 사람들의 구경거리로 전락한 장면을 제시하며 20세기는 ‘신이 죽은 시대’임을 규정합니다. 뒤이어 가톨릭의 ‘기적’을 열망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이탈리아인들은 초자연적인 현상에 집착한다’며 냉정히 못 박습니다. 바티칸의 교황청이 이탈리아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감안하면, ‘달콤한 인생’을 위해 펠리니에게 많은 용기가 필요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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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신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 서양 철학이 믿었던 이성은 20세기를 지배하는데 실패했습니다. 두 번의 세계 대전 이후 상실감으로 가득했던 20세기 중반의 포스트모던한 이탈리아의 풍속도가 ‘달콤한 인생’을 점철하고 있습니다. 자본의 노예가 되어 순수 문학을 포기하고 가십 기사에 매달리는 자신을 혐오하는 지식인 마르첼로, 동거하는 마르첼로에 대한 편집증적인 집착 이외에는 아무런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엠마(이본느 퓌르노 분), 마르첼로와 결혼하자고 말해놓고 곧바로 다른 남자와 정을 통하는 막달레나(아누크 에메 분), 모든 이들의 선망을 한 몸에 받는 헐리우드의 여배우이지만 실상은 약혼자에게 구타당하며 삶의 공허함을 숨기지 못하는 실비아(아니타 에크베르그 분), 유명인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의 불행까지 하이에나처럼 달려들어 뜯어먹는 파파라치(이제는 일반 명사가 된 파파라치의 어원은 바로 이 작품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가족들과의 행복한 삶이 중단될 것이 두려워 어린 자식들을 살해하고 자살한 가장 스타이나(알랭 퀴니 분), 한밤중에서 새벽까지 난교 파티를 벌이는 천박한 상류층, 이혼을 기념하는 파티에서 스트립쇼를 하는 중년 여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등장인물은 퇴폐적인 타락을 지겨우리만치 반복합니다. ‘달콤한 인생’이라는 제목 자체가 역설적이라는 것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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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신문기자의 지위마저도 포기한 마르첼로는 더욱 심하게 망가지고, 마지막 장면에서 구원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과 마주치고서도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합니다. 마르첼로와 바닷가에서 재회해 뭔가를 간절히 말하고자 했던, 고향을 떠나 일하며 노동의 대가를 소중히 여기는 소녀야말로, 물질적 풍요로움 속에서 타락을 일삼는 상류층과 대비되며, 크리스트교적인 의미가 아닌 새로운 의미의 천사라 할 수 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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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시네마의 ‘와이드스크린 영화 특별전’을 통해 말로만 듣던 거장의 걸작을 뒤늦게 필름으로 만날 수 있었는데, 시종일관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의 174분 분량의 흑백 영화라, 상당한 각오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관람 도중 적지 아니 지쳤습니다. 정확한 러닝 타임을 처음부터 몰랐던 탓인지, 아니면 영화에 짓눌린 탓인지 중간에 자리를 뜨는 관객들도 있었습니다. ‘와이드스크린 영화 특별전’으로 상영되는 영화들을 모두 보고 싶을 정도로 프로그램이 좋아 ‘달콤한 인생’을 이번에 다시 관람하기는 어렵겠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여유 있는 마음가짐으로 재회하고 싶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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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bed src="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nid=4661882" quality="high" bgcolor="#ffffff" width="400" height="8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embed><br/><br/>tag : <a href="/tag/달콤한인생" rel="tag">달콤한인생</a>,&nbsp;<a href="/tag/페데리코펠리니" rel="tag">페데리코펠리니</a>,&nbsp;<a href="/tag/서울아트시네마" rel="tag">서울아트시네마</a>,&nbsp;<a href="/tag/와이드스크린영화특별전" rel="tag">와이드스크린영화특별전</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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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4 Nov 2009 00:02:48 GMT</pubDate>
		<dc:creator>디제</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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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다시 보는 추억의 미드 ‘V’(브이) - 제5부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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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img class="image_left"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1/03/77/b0008277_4aef74f0eb4b7.jpg" width="164" height="22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1/03/77/b0008277_4aef74f0eb4b7.jpg');" align="left" />‘인디펜던스 데이’에서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56843" target="_blank">디스트릭트9</a>’에 이르기까지 거대 UFO가 등장하는 SF 영화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이 바로 ‘V’입니다. 물론 ‘V’는 아서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의 영향을 받은 것이지만, 전 지구적으로 중요 도시들을 거대 UFO들이 뒤덮은 비주얼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V’는 선구적입니다. 모든 지구인들이 우러러 볼 수 있도록 대형 UFO가 상공을 점거했다는 의미는, 소형 UFO가 은밀하게 잠행하는 UFO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며, 전 지구적인 정복과 압제가 버젓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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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화 제5부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엘리자베스입니다. 파충류 신생아와 함께 이란성 쌍둥이로 탄생한 엘리자베스는, 파충류처럼 허물을 벗으며, 몇 주 만에 5살 소녀에 비견될 만큼 급속히 성장합니다. 로빈의 임신에서 출산까지도 10개월보다 훨씬 짧은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보이는데, 19부작에서는 엘리자베스가 더욱 급속히 성장해 20세의 젊은 여성의 수준에 도달하여 어머니 로빈과 신캐릭터 카일을 놓고 삼각관계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파충류 신생아는 원인 모를 병을 앓다 사망하는데, 로버트는 신종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사망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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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스탕스는 로버트가 발견한 바이러스가 외계인을 상대로 생화학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지 실험하기 위해, 다니엘과 술을 마시고 있던 브라이언을 납치합니다. 햄은 루비의 원수를 갚기 위해 다니엘을 즉시 살해하려 하지만, 케일립은 스티븐에게 전화를 해 다니엘이 레지스탕스와 공모했던 것으로 위장합니다. 다니엘은 케일립의 무고로 외계인의 식량으로 처분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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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은 엘리자베스와 함께 감금된 브라이언을 찾아옵니다. 브라이언은 감언이설로 자신을 풀어줄 것을 부탁하지만 로빈은 바이러스를 투입해 브라이언을 살해합니다. 뒤늦게 나타난 앤드류 신부는 어머니가 아버지를 살해하는 광경을 목격한 엘리자베스를 레지스탕스의 근거지에 그대로 두어서는 곤란하다고 판단합니다. 바이러스가 외계인에게 치명적이라는 사실은 밝혀졌으나, 지구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줄리엣이 스스로를 실험체로 선택하여 이상이 없음을 입증합니다. <br />
<br />
최종병기로 바이러스가 설정된 것은, 짧은 시간 동안 전 지구적으로 외계인들을 격퇴할 수 있는, 실질적으로 유일한 무기이기 때문에, 전 5부의 한정된 시간 내에 결말을 봐야 하는 미니시리즈의 특성 상 당연한 선택입니다. H.G. 웰스의 원작 소설로 오손 웰스의 라디오 드라마와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로도 유명한 ‘우주전쟁’과 동일한 수단을 선택한 것인데, ‘우주전쟁’에서는 바이러스가 자생적으로 활성화되어 화성인을 격퇴했다면, ‘V’에서는 우연히 발견하기는 했지만 인위적으로 배양해 살포했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이는 ‘우주전쟁’의 원작 소설이 1898년에 발표되어, 당시에는 과학 기술의 수준이 높지 않아 인간이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지 않았던 반면, ‘V’는 1984년에 제작되어 당시 과학기술이 바이러스를 통제하여 생화학 무기로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시대가 되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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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는 부관인 마틴의 배신으로 입지가 크게 축소되고, 파멜라는 스티븐과 공모하여 다이애나의 함대 지휘권을 박탈합니다. 파멜라와 다이애나의 반목은 19부작의 다이애나와 리디아의 대립으로 재현됩니다. 한편, 앤드류 신부는 엘리자베스를 동반하고 귀순해 외계인의 행성에 가톨릭을 선교하겠다는 포부를 밝힙니다. 앤드류 신부의 야심 넘치는 선교 포부는 제국주의 시대 예수회를 비롯한 가톨릭 선교사들의 공격적인 선교를 연상시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의 선교가 순수한 종교적 목적보다는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적 침탈과 식민지 확대의 일환으로 악용되었음을 감안하면 결코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V’의 앤드류 신부의 선교 포부 역시 다분히 고지식한 공명심에서 비롯된 것이며, 엘리자베스를 외계인들에 넘긴 것 또한 섣부른 판단이었습니다. 다이애나는 앤드류 신부가 권한 성서를 읽고 자신들의 행성에서 선교가 이루어질 경우 걷잡을 수 없는 문제가 될 것이라 판단, 엘리자베스가 보는 앞에서 앤드류 신부를 살해합니다. 앤드류 신부는 그다지 바람직한 캐릭터는 아니었으나, ‘V’가 크리스트교의 권위까지 부정한 것은 아닌 셈이 되었습니다. ‘V’가 외계인의 등장과 종교적, 철학적 연관성을 깊이 있게 파고든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균형점을 찾아 절묘한 선택을 한 것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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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은 숀이 ‘개조’되어 외계인의 스파이가 된 것으로 의심하지만, 마이크는 이를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는 햄이 동일한 의견을 제시하자 숀의 ‘개조’를 인정하게 됩니다. 원작에서 ‘convert’로 명명된 ‘개조’는, 1984년 국내 방영 당시에는 ‘세뇌’라고 번역된 바 있습니다. 이미 언급한 것과 같이, 1984년 당시 외계인의 얼굴 가죽 벗기기나 생쥐 삼키기를 모방하고, 담벼락에 붉은 캔스프레이로 ‘V’자 낙서가 대유행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세뇌’라는 단어도 크게 유행했습니다. 당시 어린이들인 ‘V’를 통해 ‘세뇌’라는 극히 정치적인 단어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햄은 숀을 이용해 외계인들에게 역정보를 흘립니다. 전투기로 바이러스를 살포하려던 계획을, 기구를 활용하는 것으로 변경한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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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스탕스의 총공세의 날이 밝습니다. 두 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햄이 이끄는 팀은 외계인 대사관을, 마이크와 줄리엣의 팀은 모선을 공격합니다. 햄의 팀은 박격포로 바이러스를 살포하며 대사관을 손쉽게 점령합니다. 대사관의 지휘를 맡은 스티븐은 엘리노어에게 시간을 끌라고 지시한 다음, 그녀를 살해합니다. 햄은 대사관에 진입하여 스티븐을 쓰러뜨린 후, 그의 얼굴에 붉은 바이러스 분말을 잔뜩 뿌려 죽입니다. 외계인의 붉은 제복과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3615" target="_blank">제1부</a> 결말에서 에이브라함이 전파한 승리의 붉은 색 ‘V’ 표식, 그리고 최종병기가 되는 붉은 바이러스 분말까지 ‘V’를 상징하는 색상은 선혈처럼 선명한 붉은 색입니다. 외계인의 깃발 위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스티븐의 모습이 부감 숏으로 잡히는데, 마치 제2차 세계대전에서 종전 직전 나치 깃발 위에서 최후를 맞은 독일군 장교를 연상시키는 장면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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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선의 덱을 둘러싼 치열한 교전 중 하모니가 윌리엄을 대신해 전사합니다. 하모니는 두 번째로 윌리엄의 목숨을 구한 셈입니다. 방영 당시 윌리엄도 상당한 인기를 모은 캐릭터였는데, 현 시점에서 다시 보면 윌리엄의 비중은 기억했던 것에 비해 미미했습니다. 아마도 순진한 외계인이라는 개성 때문에 강렬한 인상을 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편, 마틴은 엘리트 장교답게 백발백중의 완벽한 사격술을 과시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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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멜라를 살해하고 모선의 지휘권을 다시 손에 넣은 다이애나는 레지스탕스가 모선에 침투하여 패배가 확실해지자, 최고 사령관 존을 협박해 핵미사일 발사 장치의 열쇠를 확보한 다음, 살해합니다. 다이애나가 핵미사일 발사 장치를 작동시키자, 마이크와 줄리엣 일행이 사령실 침투에 성공하여 다이애나를 제압합니다. 하지만 다이애나는 줄리엣을 ‘개조’시킨 것을 활용해 전투기로 탈출합니다. 미리 준비한 암호 해독장치로도 발사 장치를 막을 수 없게 되자, 위기의 순간 엘리자베스가 초능력으로 발사 장치를 정지시킵니다. 다이애나는 지구를 바라보며 알 수 없는 미소를 띠고, 승리한 마이크 일행은 지구로 귀환합니다. 제작진이 다이애나를 죽이지 않고 살려둬 탈출시킨 것은 속편에 대한 고려보다는, 주인공 마이크와 줄리엣 못지않게 비중이 컸으며 출세 지향적이며 매력적인 캐릭터로 인기를 모았기에 여운을 남기는 결말을 선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시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악역’ 다이애나가 죗값을 치르고 취후를 맞지 않은 것에 아쉬워하는 분위기가 일반적이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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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장장 469분에 달하는 ‘V’의 5부작이 종료되었습니다. 뒤이어 19부작의 후속편이 공개되었지만, 다이애나는 카리스마를 잃고 리디아와 권력 다툼을 벌이고, 성인으로 급성장한 엘리자베스의 연인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카일의 비중이 커지는 반면, 로버트와 마틴은 일찌감치 사망하며, 일라이어스도 죽는 등 기존의 캐릭터들은 헌신짝처럼 내팽개쳐지게 됩니다. 마이크와 줄리엣의 비중은 줄어들고, 햄과 크리스, 로빈도 시카고로 떠나는 것으로 처리되며 중도에 퇴장합니다. 5부작 오리지널의 전투 장면을 재탕하는 등, 단순한 ‘연속극’에 머물며 오리지널에 누를 끼친 19부작은 제작되지 않는 편이 나았습니다. 19부작을 통해 명확한 종결이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엘리자베스와 함께 카일이 외계인의 행성으로 떠나고, 다이애나와 리디아도 모두 살아남습니다. 마이크와 줄리엣도 결혼하지 못합니다. 지구인이 외계인을 깔끔히 격퇴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항구적인 평화가 보장된 것도 아닙니다. 아무것도 해결되지 못한 것입니다. 한동안 풍문처럼 떠돌았던 ‘모든 것은 아내 다이애나에 시달리는 공처가 마이크의 꿈이며, 줄리엣은 마이크와 다이애나 부부의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이라는 소문은 근거 없는 낭설로 판명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와 줄리엣, 다이애나가 유사 삼각관계였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었기에 이 같은 낭설이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방영 당시 높은 인기에 힘입어 정체불명의 ‘V’의 소설판 두 권이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지만, 오리지널 5부작의 캐릭터를 그대로 활용했을 뿐, 연속성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이 소설판을 구입해 개인적으로 소장하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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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V’의 주역 배우들을 다른 영상 작품을 통해 다시 만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윌리엄 역의 로버트 잉글런드가 ‘나이트메어’ 시리즈에서 프레디 크루거로 출연한 것을 제외하면 (가장 순진한 외계인으로 등장했던 그가 희대의 살인마로 분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컬합니다.) 다른 주연급 배우들의 활약은 미미했습니다. 마이크 역의 마크 싱어와 줄리엣 역의 페이 그랜트가 출연한 다른 영상물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다이애나 역의 제인 배들러는 1990년대 초반 국내에 ‘제5전선’으로 방영된 ‘미션 임파서블’의 리메이크 드라마에 출연한 바 있습니다. 햄 역의 마이클 아이언사이드에 대해서는 이미 언급했고, 마틴 역의 프랭크 애쉬모어는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3095114" target="_blank">에어플레인2</a>’에서 얼빠진 부기장(물론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3095114" target="_blank">에어플레인2</a>’의 모든 등장인물들이 얼빠졌습니다만)으로 출연했습니다. 미국 현지 시각으로 11월 3일 중부 시간 저녁 7시(한국 시각으로 11월 4일 오전 10시) ABC를 통해 방영되는 25년 만의 리메이크 ‘V’가 걸작인 오리지널 5부작을 뛰어넘는 작품이 될 수 있을지 확인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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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2820" target="_blank">다시 보는 추억의 미드 ‘V’(브이) - 리뷰를 시작하며</a><br />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3615" target="_blank">다시 보는 추억의 미드 ‘V’(브이) - 제1부</a><br />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5032" target="_blank">다시 보는 추억의 미드 ‘V’(브이) - 제2부</a><br />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6201" target="_blank">다시 보는 추억의 미드 ‘V’(브이) - 제3부</a><br />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7492" target="_blank">다시 보는 추억의 미드 ‘V’(브이) - 제4부</a><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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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bed src="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nid=4650928" quality="high" bgcolor="#ffffff" width="400" height="8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embed><br/><br/>tag : <a href="/tag/브이" rel="tag">브이</a>,&nbsp;<a href="/tag/V" rel="tag">V</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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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3 Nov 2009 00:13:09 GMT</pubDate>
		<dc:creator>디제</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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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다시 보는 추억의 미드 ‘V’(브이) - 제4부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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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LA 메디컬 센터의 출입 카드를 복제한 댄을 고문한 끝에 레지스탕스의 근거지 위치를 알아낸 브라이언은 기습을 가하지만, 이미 루비를 통해 정보를 입수한 레지스탕스는 새로 합류한 햄 타일러와 그의 조수 격인 크리스의 활약으로 후퇴에 성공하며 많은 외계인들을 살상합니다. ‘토탈 리콜’과 ‘스타쉽 트루퍼스’에서 훗날 비슷한 캐릭터로 출연하는 마이클 아이언사이드가 분한 햄은 분쟁 지역의 용병 출신으로 전투에는 프로이나, 지나치게 냉정하고 강경해 마이크, 줄리엣과 투쟁의 방법론을 놓고 갈등을 벌이게 됩니다. 햄의 등장으로 마이크는 ‘외로운 총잡이’보다는 줄리엣과 함께 조직을 우선하는 사나이로 변모하는데, 이는 ‘개조’ 이후 고통스러워하며 자신에 의지하는 줄리엣과 사랑에 빠진 탓도 있습니다. 여하튼 제4부의 방영 당시 신 캐릭터 햄의 등장은 매우 신선했는데, 후반부에 등장한 캐릭터가 극의 흐름을 뒤바꿀 정도로 강력한 것이라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한편으로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6201" target="_blank">제3부</a>가 종료될 때까지 이미 많은 캐릭터들이 사망하며 퇴장했기 때문에 햄과 같은 새로운 캐릭터가 필요하기도 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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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측에는 신 캐릭터 파멜라가 등장합니다. 계급 상으로는 다이애나와 동일하지만, 지휘체계 상 다이애나와 스티븐의 상관에 해당하는 사령관 파멜라의 등장으로 다이애나의 입지는 약화됩니다. 파멜라의 대사를 통해 다이애나가 외계인의 지도자와의 섹스를 통해 출세할 수 있었으며, 실은 파멜라 자신도 다이애나의 전철을 밟았음을 밝혀집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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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는 줄리엣의 ‘개조’를 최종단계까지 높입니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파충류가 공격하는 환상을 동원한 지난한 개조 작업 끝에 줄리엣은 저항을 포기합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국내 방영 당시에는 줄리엣의 ‘개조’ 장면이 삭제, 축소되어 방영되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dvd를 보면 총 4단계까지의 줄리엣의 ‘개조’에 무려 10분 안팎의 긴 시간이 할애되는데, 국내 방영 당시에는 그처럼 길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줄리엣 역의 페이 그랜트는 이 장면을 촬영하며 전신 타이즈 안에 브래지어와 런닝, 팬티를 입기는 했지만, 가급적 카메라가 하반신은 잡지 않으며 배우를 배려하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고통을 4단계에 따라 연기하는 측면에서 페이 그랜트의 연기는 매우 힘들었을 것임에 분명합니다. 당시에는 영상의 번쩍임에 대한 아무런 제한이 없었지만, 1997년 ‘포켓몬스터’ 집단 발작 사건 이후 방영 기준이 엄격해졌으니, 번쩍임이 매우 심한 ‘V’의 줄리엣 개조 장면이 공중파에 그대로 방영되는 것은 요즘 같으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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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줄리엣이 저항을 포기하는 순간, 마이크가 개조실을 급습하지만 경비병에 의해 살해되는데, 그는 외계인인데 마이크로 변장을 한 것임이 드러납니다. 다이애나는 동족 중 배신자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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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경찰 마크의 애인 매기는 다니엘과 동침해, 줄리엣의 이송 정보를 빼돌립니다. 외계인의 대사관에 이송용 수송선이 도착하자 레지스탕스는 줄리엣을 구출하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이 작전을 위해 변장을 하고 대사관에 미화원으로 근무했던 루비는 다니엘에게 발각되어 생명을 잃고 맙니다. 딸과 같은 줄리엣을 구하기 위해 어머니 역할을 했던 루비가 대신 희생당한 것입니다. 루비가 작전에 성공하고 복귀하면 자신의 옛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했던 햄의 약속은 지켜지지 못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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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은 제3부에서 의대생에게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며 모욕을 주는데, 어릴 적부터 따돌림 당했고, 특별한 능력이나 기술도 없으며 그렇다고 집안 배경도 뛰어나지 않은 그의 입장에서 어쩌면 외계인에게 부역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치에 핍박을 받은 할아버지를 둔 유태인의 자손이 외계인의 앞잡이 노릇을 한다는 것은 (극중에서 특별히 언급하지 않지만) 매우 아이러니컬합니다. 한편, 마크는 매기가 임무를 위해 다른 남자와 동침한다는 사실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5032" target="_blank">제2부</a>에서는 로버트,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6201" target="_blank">제3부</a>에서는 크리스틴이 극적인 갈등 속에서 변화하며 내러티브를 주도했다면, 이번 화에서는 마크가 그런 역할을 맡게 됩니다. 한편 좀도둑이며 마약 밀매상이었던 일라이어스가 형 벤의 죽음과 레지스탕스 활동으로 차츰 정신적으로 성장해가는 것도 세심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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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의 제복을 입고 급수 시설에 잠입한 마이크와 줄리엣은, 햄이 고안한 음성 변조 장치를 사용합니다. 에코가 발생하는 외계인의 목소리를 지구인도 모사할 수 있게 된 것인데, 국내 TV 방영 당시에는 이것이 재현되지 않아 극의 전개를 정확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마이크와 줄리엣은 남부 캘리포니아의 모든 물을 모선으로 급수하여, LA 일대가 사막이 될 것이라는 정보를 확인합니다. 레지스탕스는, 시설에 시한폭탄을 설치해 무력화시키려는 작전을 세웁니다. 출동에 앞서 마크와 매기는 결혼을 약속합니다. 시설에 침투한 레지스탕스는 시한폭탄을 설치하고 후퇴하며 정수장 파괴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교전 중 마크가 총상을 입고, 후퇴하는 동료들을 위해 엄호하다 전사합니다.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3615" target="_blank">제1부</a> 후반 줄리엣과 벤의 저항조직의 첫 번째 모임에 전직 경찰관으로 등장했던 마크는 이렇게 퇴장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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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노어에 의해 숀의 사진을 입수한 스티븐은 브라이언에 지시해 모선의 냉동 시설에서 숀을 찾아냅니다. TV를 통해 숀의 아버지를 찾고 있다는 방송을 본 마이크는 자신과 숀의 교환을 외계인에게 제의합니다. 마이크와 숀의 교환을 위한 접촉에서 햄과 스티븐은 가벼운 언쟁을 벌이는데, 둘의 인연은 제5부의 스티븐의 최후로 연결됩니다. 모선으로 압송된 마이크는 마틴의 부하 올리버에게 극약과 함께 자살을 권유받지만, 다이애나의 방해로 실패합니다. 강력한 혈청 자백제로 인해 마이크는 다이애나에게 마틴이 접선 상대임을 실토합니다. 순간 마틴은 경비병을 살해하고 마이크와 함께 탈출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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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은 양수가 터지며 출산의 순간이 닥치는데, 양수조차 초록색입니다. 줄리엣은 제왕절개를 결정하고, 여자아이의 출산에 기쁨도 잠시, 아이의 입에서 도마뱀과 같은 긴 혀가 튀어나오자 로빈과 수술진은 기겁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공포는 로빈의 배에서 파충류 외계인 신생아가 제 발로 기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외계인의 피부 벗기기나 생쥐 삼키기 등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3615" target="_blank">제1부</a>부터 제시된 끔찍한 장면들이 ‘V’의 상징이었는데, 로빈의 외계인 신생아 출산이 ‘V’의 공포의 정점이었습니다. 아마도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1425578" target="_blank">에이리언</a>’의 체스트 버스터 출산 장면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싶은데, 체스트 버스터의 출산이 숙주의 가슴을 뚫고 튀어나오며 죽음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폭력이지만, 그 출산 방법은 비현실적입니다. 그에 비해 ‘V’에서 로빈의 출산은 제왕절개로 자신의 의지에 따른 선택이며, 신생아가 몸을 뚫고 튀어나오거나 산모의 죽음을 수분하는 직접적인 폭력은 아니지만, 평범한 출산 과정에 의해 기형아가 탄생했다는 점에서 극히 현실적이어서, 당시 임신부를 비롯한 성인 여성 시청자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6201" target="_blank">제3부</a>까지 ‘V’를 어린이들이나 보는 허무맹랑한 SF 정도로 치부했던 당시의 분위기가 일신되며, 성인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이 바로 로빈의 외계인 출산 장면이었습니다. 사실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CG를 활용한 무수한 특수 효과와 끔찍한 고어 장면에 노출된 현 시점에서 다시 보면, 로빈의 출산 장면에 사용된 외계인 신생아(아마도 인형인 듯)는 머리가 크고 귀여워서 할로윈 소품으로 사용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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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2820" target="_blank">다시 보는 추억의 미드 ‘V’(브이) - 리뷰를 시작하며</a><br />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3615" target="_blank">다시 보는 추억의 미드 ‘V’(브이) - 제1부</a><br />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5032" target="_blank">다시 보는 추억의 미드 ‘V’(브이) - 제2부</a><br />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6201" target="_blank">다시 보는 추억의 미드 ‘V’(브이) - 제3부</a><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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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bed src="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nid=4639548" quality="high" bgcolor="#ffffff" width="400" height="8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embed><br/><br/>tag : <a href="/tag/브이" rel="tag">브이</a>,&nbsp;<a href="/tag/V" rel="tag">V</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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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2 Nov 2009 00:25:1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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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 -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아류작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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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img class="image_left"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1/01/77/b0008277_4aecceca62cd2.jpg" width="110" height="15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1/01/77/b0008277_4aecceca62cd2.jpg');" align="left" />기시타니 고로 감독의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은, 결혼을 목전에 둔 예비 신부 히로코(우에노 주리)가 우연한 살인에 휘말리면서, 도주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원제 ‘킬러 버진 로드’가 드러내는 것처럼, 여행을 통해 정신적으로 성장하며 행복의 의미를 찾는 히로코의 모습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로드 무비이며, 그 여행에 고바야시(기무라 요시노 분)가 동참하게 되는 여성 버디 무비라 할 수 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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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 캐릭터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뮤지컬을 활용하였고, 추격전 장면에서는 레트로 게임을 연상시키는 CG가 사용되는 등 만화와 같은 편집을 바탕으로, 어린 시절부터 따돌림 당하며 불행했던 여주인공이 행복해지기 위해 분투한다는 점에서 나가시마 테츠야 감독, 나카타니 미키 주연의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3119668" target="_blank">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a>’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인생의 행복과 불행에 대해 깊이 있는 관점이 돋보였던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3119668" target="_blank">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a>’과 달리,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은 유치하고 깊이도 부족합니다. 현란한 편집 속에서도 진한 페이소스를 유발했던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3119668" target="_blank">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a>’에 비해,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은 개연성이 부족하며 후반부에는 신파에 기댑니다. 히로코를 둘러싼 많은 사람들의 불행이 너무 쉽게 풀린다는 점에서 단순한 코미디 이상의 감동을 제공하지 못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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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러티브의 근간은 ‘가방 속의 8머리’의 영향을 받았으며, ‘오멘’,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156340" target="_blank">터미네이터</a>’의 패러디도 엿보입니다. 우에노 주리의 보이시한 이미지와 백치미에 전적으로 의존하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볼거리가 많지 않습니다. (우에노 주리는 내러티브와는 무관한 엔드 크레딧 이후의 서비스 컷에도 등장합니다.) ‘오타쿠 = 변태’의 편견에 치우친 설정과 폭주족을 다루는 판에 박힌 방식도 재미를 반감시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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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bed src="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nid=4631837" quality="high" bgcolor="#ffffff" width="400" height="8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embed><br/><br/>tag : <a href="/tag/신부의수상한여행가방" rel="tag">신부의수상한여행가방</a>,&nbsp;<a href="/tag/우에노주리" rel="tag">우에노주리</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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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신부의수상한여행가방</category>
		<category>우에노주리</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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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1 Nov 2009 00:00:30 GMT</pubDate>
		<dc:creator>디제</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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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다시 보는 추억의 미드 ‘V’(브이) - 제3부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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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1983년 미국에서 방영된 ‘V’의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3615" target="_blank">제1부</a>와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5032" target="_blank">제2부</a>에 뒤이어, 부제가 추가된 ‘V : The Final Battle’의 제작 중, 방송사 NBC와의 마찰로 제작을 맡았던 케네스 존슨이 떠나게 됩니다. (원제를 존중한다면 제3부가 아니라 ‘V : The Final Battle’의 제1부로 표기하는 것이 정확하지만, 혼동을 막기 위해 국내 방영 당시의 구분법으로 일반화된 것을 편의상 따릅니다.) 제작자가 변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제3부부터 제5부까지의 ‘V : The Final Battle’의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았으며 제2부까지의 서사구조와 매끄럽게 연결된 것은 다행입니다. 만일 그렇지 못했다면 ‘V’는 1980년대 최고의 SF 미니시리즈로 남을 수 없었을 것이며, 두고두고 회자되다 25년 뒤 리메이크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V : The Final Battle’로 넘어오면서 출연진의 얼굴이 드러났던 오프닝 크레딧도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변경되었고,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5032" target="_blank">제2부</a>까지 음악을 담당했던 조 하넬도 교체되면서, 오프닝 테마를 비롯한 배경 음악도 상당 부분이 바뀌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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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부의 중심축은 존의 특별 담화 회견장을 레지스탕스가 기습하여 전 세계에 생방송되는 TV 화면을 통해 외계인의 정체를 폭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제3부의 분위기는 첩보 스릴러에 가깝습니다. 회견장에 잠입하기 위해 마이크는 어머니 엘리노어의 집에 몰래 들어가 출입 카드를 확보하려 합니다. 마이크는 출입 카드뿐만 아니라 마틴에게 제공할 숀의 사진을 확보하려다 엘리노어와 마주칩니다. 아들인 자신을 쏠 수 있겠느냐고 물으며 도망치는 마이크에게 엘리노어는 권총을 발포합니다. 울음을 터뜨린 엘리노어를 스티븐이 위로하는데, 명시되지는 않지만 엘리노어와 스티븐 역시 불륜에 가까운 관계이며, 섹스를 통해 얽혔음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마이크가 시간을 끄는 사이 줄리엣을 비롯한 동료들은 먼저 떠납니다. 한 사람의 동료를 구하기보다 나머지 대다수 동료들을 살리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의한 것인데, 이는 마지막 장면에서 줄리엣을 대상으로 반복됩니다. 어쨌든 줄리엣은 홀로 무사히 귀환한 마이크에 깊숙이 안기며, 사랑을 드러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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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메디컬 센터에서의 담화 회견을 준비하는 크리스틴을, 저명한 의학자 워커 박사가 ‘파시스트’, ‘뉘른베르크 재판’ 등을 언급하며 모욕합니다. ‘V’가 정치 스릴러임이 다시 한 번 입증되는 대사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자극적인 발언을 다이애나와 스티븐 앞에서 하고도 무사할 리 없습니다. 워커 박사는 전신 타이즈 차림으로 다이애나에 의해 ‘개조’당해, 크리스틴의 앞에 완전히 변모하여 나타납니다. 원래 워커 박사를 ‘개조’하는 것은 크리스틴에게 외계인의 힘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으나, 도리어 역효과를 유발해 크리스틴은 외계인들의 저의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워커 박사의 ‘개조’는 제3부 말미에서 외계인에 체포되는 줄리엣의 ‘개조’를 암시하기 위한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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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과 하모니는 호감을 서로 확인하고 밀애를 즐기기 위해 LA 메디컬 센터의 창고를 찾지만, 일라이어스 일행에 붙잡힙니다. 외계인의 생리학적 특성을 밝히기 위해 윌리엄을 활용한 로버트의 실험이 시작되는데, 윌리엄의 초록색 피부가 노출되자, 하모니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잔뜩 불러온 배를 숨길 수 없게 된 로빈은 태아의 아버지가 외계인임을 고백합니다. 한편, 브라이언은 다이애나와 함께 로빈과의 섹스 장면이 녹화된 비디오를 보며 섹스를 즐깁니다. 이 장면을 통해 다이애나의 변태적 성향이 드러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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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의 임신은 17세의 여고생의 임신이라는 점에서, 국내 방영 당시에는 로빈의 나이를 명시하는 대사는 번역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로빈의 낙태 여부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는데, 제3부부터 새로 등장한 앤드류 신부는 가톨릭 교리를 바탕으로 낙태에 반대합니다. 인간과 외계인의 조우라는 초유의 사태는 성서를 비롯한 종교적 근간을 뒤흔드는 것으로, 절대신을 신봉하는 신부의 등장은, ‘V’가 철학적 담론으로 흐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윤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앤드류 신부의 몫입니다. 11월 3일부터 방영되는 리메이크 ‘V’에서도 조엘 그레취가 분한 잭 랜드리 신부가 등장하는데, 25년 전에 비해 미국 드라마가 다루는 지적, 철학적 담론의 수준이 크게 향상되었으니, 외계인과 신의 존재의 관계와 신앙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깊이 있게 다룰 것으로 기대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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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의 임신을 둘러싼 격론은, 근거로 삼을 만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낙태 수술로 귀착됩니다. 그러나 줄리엣이 집도한 낙태 수술이 로빈에 생명의 위협이 미치자 수술이 중단됩니다. 미성년자의 섹스, 섹스 비디오, 관음증, 낙태 등의 소재를 가감 없이 다룬 ‘V’가, 만일 25년 전이 아닌 현 시점에 방영되었다면, 당시처럼 미성년자들이 자유롭게 시청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청소년 보호법에 의한 유해 방송물 등급제에 의해 18세 미만 관람 불가 판정을 받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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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는 크리스틴에게 모선의 열쇠를 주며 숀의 구출을 부탁합니다. 크리스틴과 헤어진 마이크는 외계인들에게 발각되어, 수송선에도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백마를 탄 채 도주하며 교전하는 마이크의 전투 장면은 매우 고전적으로, ‘백마 탄 기사’를 연상시킵니다. 외계인의 첨단 무기인 수송선에 맞서는 마이크의 수송 수단이 기계가 아니라 지구의 생명체인 말이라는 점에서도 신선한 대비입니다. 마이크는 자신을 뒤쫓는 두 명의 외계인을 레이저총으로 저격하고, 수송선은 농약을 뿌리던 복엽기와 충돌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복엽기의 등장 장면은 히치콕의 걸작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를 연상시킵니다. 크리스틴은 마이크가 준 열쇠로 제한 구역에 들어가, 마이크의 언급대로 숀을 비롯해 무수한 사람들이 외계인의 식량으로 냉동 보존된 충격적인 현장을 두 눈으로 확인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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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된 카드를 이용한 레지스탕스의 LA 메디컬 센터 잠입은 성공하고, 존의 연설 도중 무력을 행사해 그의 가면을 벗겨 파충류의 원래 얼굴을 만천하에 공개합니다. 다이애나는 크리스틴에게 수습을 요구하지만, 도리어 크리스틴은 외계인을 서슴없이 비판하다 생방송 도중 다이애나에 살해당합니다. 방송 도중 기자를 살해하는 것으로 다이애나의 잔혹함도 전 세계에 노출된 셈입니다. 크리스틴의 후임자가 되는 것은 엘리노어인데, 언론인으로서의 경험이 없는 엘리노어가 단지 외계인에 대한 충성도 때문에 대변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는 것은 현실성이 부족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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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는 행사 보안을 담당한 스티븐을 질책하자, 스티븐은 불쾌함을 숨기지 않습니다. 외계인의 계급 체계는 제복 왼쪽 가슴의 선의 개수에 따라 구분되는데, 최고 사령관 존의 제복에는 다섯 개의 선이 새겨져 있으며, 다이애나는 셋, 마틴과 스티븐은 둘, 그리고 브라이언은 하나이며, 선이 없는 것은 일반 병사입니다. 따라서 다이애나는 스티븐의 상관이지만, 직속상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둘이 반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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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스탕스는 현장에서 철수하던 중, 줄리엣을 남겨두고 떠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가슴이 깊게 파인 순백의 파티 드레스 차림의 줄리엣 역의 페이 그랜트의 자태는 이 시리즈에서 가장 매혹적이며 두 번째로 섹시합니다. 줄리엣이 가장 섹시해 보이는 것은 곧 이은 ‘개조’ 장면의 몸매가 훤히 드러난 반투명의 전신 타이즈 차림입니다. 다니엘의 도움으로 줄리엣을 손에 넣은 다이애나는 ‘개조’를 시작하는데, 1984년 국내 방영 당시 전신 타이즈의 개념이 일반화되지 않았기에, 줄리엣이 누드였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상당수였습니다. 줄리엣의 누드 여부를 떠나, 당시 어린 남자 시청자에게 성적 판타지를 선사한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 장면을 통해 동시에 다이애나의 가학적 경향도 드러납니다. 다이애나와 줄리엣은 모두 여성 지도자이며, 의학자로서도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마이크의 라이벌인 남자 캐릭터를 딱히 꼽기는 어렵지만, 두 여성 캐릭터 간에는 선명한 대립구도를 형성시켰다는 점에서 ‘V’는 매우 특이한 작품이며, 이미 언급했듯이 마이크를 둘러싼 삼각관계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또한 흥미롭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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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2820" target="_blank">다시 보는 추억의 미드 ‘V’(브이) - 리뷰를 시작하며</a><br />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3615" target="_blank">다시 보는 추억의 미드 ‘V’(브이) - 제1부</a><br />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265032" target="_blank">다시 보는 추억의 미드 ‘V’(브이) - 제2부</a><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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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bed src="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nid=4624772" quality="high" bgcolor="#ffffff" width="400" height="8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embed><br/><br/>tag : <a href="/tag/브이" rel="tag">브이</a>,&nbsp;<a href="/tag/V" rel="tag">V</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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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30 Oct 2009 23:51:5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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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바스터즈 - 타란티노, ‘발키리’를 조롱하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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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ong>※ 본 포스팅에는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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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class="image_left"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0/30/77/b0008277_4aea2b716bb42.jpg" width="196" height="29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0/30/77/b0008277_4aea2b716bb42.jpg');" align="left"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에 잔인한 복수를 하기 위해 알도 레인 중위(브래드 피트 분)에 의해 조직된 미군 특수부대 ‘개떼들’은, 나치의 요인들이 대거 참석하는 선전 영화 시사회장을 공격하려 합니다. 4년 전 나치의 한스 란다 대령(크리스토퍼 왈츠 분)에 의해 가족을 몰살당한 쇼사나(멜라니 로랑 분)는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복수를 준비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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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기존 작품들의 시간적 배경은 항상 현대를 중심으로 약간의 시차를 둔 과거이거나 근미래였으며, 공간적 배경은 대부분 미국이거나 가까운 중남미였습니다. 하지만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이하 ‘바스터즈’)은 시간적 배경을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0년대로, 공간적 배경을 유럽으로 과감히 옮깁니다. 하지만 ‘바스터즈’를 실화에 바탕을 둔 역사극이라고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타란티노의 노림수에 보기 좋게 걸려드는 것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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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브라이언 싱어의 기대작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047978" target="_blank">작전명 발키리</a>’가 개봉되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성적에 머문 바 있습니다. 히틀러 암살 시도라는 실화에 바탕을 둔 스릴러였지만, 히틀러는 암살당하지 않고 자살한다는 주지의 역사적 사실 때문에, 탐 크루즈가 분한 주인공 슈타펜버그 대령의 실패라는 결말을 관객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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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터즈’에서도 히틀러가 등장해 암살 계획에 휘말리지만, ‘영화는 철저한 상상력의 산물’이라는 원칙에 입각한 타란티노는 역사적 사실마저 말끔히 무시하며, 히틀러를 폭발에 말려들고 기관총에 갈기갈기 찢겨져 죽는 것으로 묘사하며 소위 ‘타란티노식 막장’에 도달합니다. 게다가 치밀한 계획에 의한 공작에 휘말려서도 히틀러가 죽음을 면했던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047978" target="_blank">작전명 발키리</a>’와 달리, 히틀러는 처음부터 타깃이 아니었으며 우연히 말려들었을 뿐이지만, 연합군의 허술한 공작에 민간인의 거사가 맞물리면서, 개죽음당하는 것이 ‘바스터즈’입니다. 따지고 보면 히틀러와 괴벨스를 비롯한 나치의 거물들이 독일도 아닌 프랑스로 몰려 와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암살 공작의 손쉬운 목표가 된다는 점에서 사실성은 크게 떨어집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타란티노의 반론은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3880442" target="_blank">다크 나이트</a>’의 조커의 명대사처럼 ‘뭐가 그리 진지해? 재미있으면 그만이지?’ 라는 식으로 시치미를 뚝 떼며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4047978" target="_blank">작전명 발키리</a>’를 조롱하는 듯 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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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각도에서, 타란티노의 영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역사의 거대한 흐름마저 바꿀 수 있었던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극 중에서 1940년대 영화 필름에 대한 ‘기초 상식 강의’나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232922" target="_blank">킹콩</a>’에 대한 스무고개 게임, 그리고 여배우가 작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모든 사건이 해결되는 공간이 극장이라는 점에서 ‘바스터즈’에 엿보이는 타란티노의 영화에 대한 애정 고백은 지극정성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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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시공간적 배경은 옮겨졌지만, ‘바스터즈’는 기존의 타란티노 영화의 스타일을 견지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광기 넘치는 집단 주인공의 난장판 총격전과 고어 장면은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을, 복잡한 인연으로 얽힌 인물들 간의 파국과 중요 인물의 갑작스런 죽음은 ‘펄프 픽션’을, 서두르지 않고 긴 러닝 타임 속에서 여유 있는 흐름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은 ‘재키 브라운’을, 원한에 불타는 강인한 여성이 무기를 손에 쥐고 복수극을 실행한다는 점에서는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1667533" target="_blank">킬 빌</a>’을 연상시킵니다. 등장인물들 간의 긴 대화로 극도의 긴장감을 조성한 끝에 파국으로 치닫게 하는 타란티노 특유의 연출력도 여전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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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크리스토퍼 왈츠의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코믹한 연기는 압권입니다. 그는 결말의 반전도 책임집니다. ‘바스터즈’의 홍보는 브래드 피트와 다이앤 크루거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크리스토퍼 왈츠와 멜라니 로랑이 더욱 인상적입니다. 브래드 피트는 ‘12 몽키즈’와 같이 장난기를 넘어 광기를 보유한 잔혹한 인물로 등장하는데, 그가 완연한 초중년의 이미지로 콧수염을 기르고 새하얀 턱시도를 입고 등장해 이맛살을 잔뜩 지푸리며 어설픈 이탈리아어를 주절거리는 극장 장면에서는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119321" target="_blank">대부</a>’의 말론 브란도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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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tomino.egloos.com/1633261">킬 빌 Vol. 1 - 문화적 잡탕, 피칠갑 복수극</a><br />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1667533">킬 빌 Vol. 2 - 복수는 유장한 수다처럼</a><br />
<a title="" href="http://tomino.egloos.com/3383198" target="_blank">데쓰 프루프 - 지루한 수다 뒤의 화끈한 카 액션</a><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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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bed src="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nid=4614282" quality="high" bgcolor="#ffffff" width="400" height="8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embed><br/><br/>tag : <a href="/tag/바스터즈" rel="tag">바스터즈</a>,&nbsp;<a href="/tag/바스터즈거친녀석들" rel="tag">바스터즈거친녀석들</a>,&nbsp;<a href="/tag/쿠엔틴타란티노" rel="tag">쿠엔틴타란티노</a>,&nbsp;<a href="/tag/브래드피트" rel="tag">브래드피트</a>,&nbsp;<a href="/tag/크리스토퍼왈츠" rel="tag">크리스토퍼왈츠</a>,&nbsp;<a href="/tag/다이앤크루거" rel="tag">다이앤크루거</a>,&nbsp;<a href="/tag/멜라니로랑" rel="tag">멜라니로랑</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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