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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병장이 뭐 별거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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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울증도 좀 나으려나.</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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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07 Nov 2009 15:01:1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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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병장이 뭐 별거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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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울증도 좀 나으려나.</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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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그러니까 정리하면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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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10월 29일.&nbsp;대학 면접시즌 때문에&nbsp;신청했던 10일짜리 휴가에서 복귀.<br><br>&nbsp;11월 2일. 말년 휴가를 신청하기 위해 소령에게 찾아감. 내가 나갈 수 있는 날자는 4일. 이것은 2박 3일의 외박 + 양호점수(25점 = 1일)임.&nbsp;2년동안 엑셀과&nbsp;ppt, hwp를 잘 다룬다는 이유로 과업외 시간에도 수십차례 일을 도와주었고 그 과정에서&nbsp;새벽 2~3시까지 일 한 적도 있었으니... 불평불만도 없이 일한 댓가가 포상 +1일이었던 관계로<br><br>&nbsp;"말년이니까 좀 시원하게 나가보자!" 라고 쇼부치기 위해 +5점을 달라고 건의함.(그러면 +2일이 된다.&nbsp;우왕.)<br><br><br>&nbsp;이때까지 시킨 일들도 있고, 이미지도 무척 잘 갖춰놓은 탓에 대장님 쿨 하게 한 마디.<br><br>&nbsp;"이융희 병장은 나가고 싶은 때 나가고 싶은 기한만큼 적어서 가져오도록. 결재 해 줄 테니까."<br><br><br><br>&nbsp;11월 3일. 11월 6일부터 15일까지 10일짜리 휴가증을 신청함. 결재됨.<br><br>&nbsp;11월 4일 아침. 신종플루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 전 국군장병의 외출, 외박, 면회 및 휴가 제한. 휴가 짤림.<br><br>&nbsp;11월 4일 오후.&nbsp;국방부 지시사항. 전입신병의 첫 휴가. 말년 휴가. 청원휴가는&nbsp;휴가제한에서 제외됨.<br><br>&nbsp;11월 5일. 새롭게 휴가증을 올리려고 대장(소령)을 찾아감.<br>&nbsp;"생각해보니까 연가(장병 개인이 나갈 수 있는 휴가일수)가 없는데 10일은 너무 길다. 7일만 다녀와."<br>&nbsp;휴가 11월 9일부터 15일까지 7일로 변경.<br><br>&nbsp;대학교 불합격 사실을 알게 됨.<br><br>&nbsp;11월 6일 오전. 동아대학교 입학관리처에 전화함. 예외없이 불합격이라는 소릴 들음. 수능날이 12일이니까 수능 이전에 대학교에 찾아가서 상담이나 받아보자고 결심.<br>&nbsp;<br>&nbsp;11월 6일 오후.<br><br>&nbsp;대령님 曰 : 현 상황에서 장병의 말년 휴가를 보내주는 것은 남은 연가를 모조리 쓰라는 취지이니, 위로휴가는 해당사항이 없다.<br><br><br><br><br>이런 거구만.<br><br>&nbsp;11월 7일 오전.<br><br>&nbsp;주말 아침부터 상큼하게 과업하러 내려오라는 명령받고 내려갔다 왔습니다. 아... 나 진짜 말년 맞아? 욕이 안 나올래야 안 나올 수가 없다. 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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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07 Nov 2009 15:01:12 GMT</pubDate>
		<dc:creator>승류</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그냥 갖고 놀아라 시발...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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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br>&nbsp;"현 상황에서 장병의 말년 휴가를 보내주는 것은 남은 연가를 모조리 쓰라는 취지이니, 위로휴가는 해당사항이 없다."<br><br><br>&nbsp;휴가 잘렸습니다^ㅇ^&nbsp;<br><br><br><br><br><br><br>&nbsp;아, 시발..ㅋㅋㅋㅋㅋ 아놔, 갖고 놀아라, 그냥.<br><br>&nbsp;이때까지 2년 동안&nbsp;6시고 7시고 과업 끝나면 수시로 불려가서 도와주고 삽지랄 하고 별지랄 다 하면서 받은 거라곤 25점 짜리 양호점수 뿐이고, 이걸로는 +1일 밖에 안 되니까 그냥 외박+양호점수로 4일, 5일 나가면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부려먹은 거랑, 그 일하는 동안 한 번도 불평불만 없이 자기들 해 달라는대로 다 해줬던게 인정이라도 되는지&nbsp;10일 덜컥 보내주니까 실감도 안 나더라.<br><br>&nbsp;아놔, ㅋㅋㅋㅋ 그런데 7일로 줄이니까 아놔, 좆같지만 할 수 없지. 그래도 남들 못 나가는데 나가는 거라도 어디냐. 이렇게 생각하면서 위안이라도 삼았는데<br><br>&nbsp;ㅋㅋㅋㅋㅋ 시발, 이건 뭐 장난 치자는 것도 아니고, 하루 하루 단위로 어디서 전화왔니 저기서 전화왔니 누가 씨부렸니 누가 나불거렸니...ㅋㅋㅋㅋㅋ 말년이라고 말년 대우해 주는 것도 아니고, 시발 조금이라도 쉴라카면 지랄해대지, 뭐 일만 있으면 불러서 부려먹을려고 하지, 그거 좆같아서 말년 휴가 나갔다 와도 제대교육까지 남은 시간 좆뱅이 친다고 기다리고 있었구만<br><br>&nbsp;ㅋㅋㅋㅋㅋㅋㅋ 좆같네. 차라리 "님 시발 못 나가염." 하고 말지, 장난 치는 것도 아니고 씨발....<br><br><br><br>&nbsp;이번에 나가면 대학교 찾아가서 교수님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사정해볼까 했는데, ㅋㅋㅋㅋ 되는게 없네.ㅋㅋㅋㅋ 11월 30일 전역이면 수능도 다 끝난 후고 발표날도 10일밖에 안 남았는데 ㅋㅋㅋㅋㅋ 시발, 그때되서 뭐 해 볼 수 있겠나.ㅋㅋㅋㅋㅋ<br><br><br>&nbsp;존낰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서 "그래. 이렇게라도 해 보자." 하고 결심하고 있으니까 뒷통수 치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 
		</description>
		<category>잡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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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6 Nov 2009 06:41:48 GMT</pubDate>
		<dc:creator>승류</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나 대학 불합격 할 것 같은데...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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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table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border="0"><tbody><tr><td class="T1_menu T1_menu_rline">전형방법</td><td class="T1_Bline T1_left" colspan="2"><span style="COLOR: #77a619"><b>[1단계 합격자 선발] </b></span><br>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성적과 비교과성적, 자기소개서성적을 합한 총점 고득점자 순위로 선발하며, 반영비율은 다음과 같다.<br>ㅇ총점(1,000점) : 교과성적 20%(200점) + 비교과성적 40%(400점) + 자기소개서성적 40%(400점)<br><span style="FONT-SIZE: 85%; COLOR: #77a619">&nbsp;▶</span> 총모집인원의 300% 선발<br><span style="COLOR: #77a619"><b>[최종 합격자 선발 ]</b></span><br>1단계성적과 면접고사성적을 합한 총점 고득점자 순위로 선발하며, 반영비율 및 수능 반영방법은 다음과 같다.<br>ㅇ총점(1,000점) : 1단계성적 50%(500점) + 면접고사성적 50%(500점)<br>ㅇ수능 반영방법 : 성적은 활용하지 않지만 수능에는 반드시 응시하여야 함.<br><span style="COLOR: #ff6600">※ 수능에 응시하지 않은 자는 불합격 처리함. </span></td></tr></tbody></table><br><br><br><br><br>동아대학교 입시전형.<br><br><br><br><br>.... 나 수능에 응시 안 했는데?			 ]]> 
		</description>

		<comments>http://tmdfb.egloos.com/2739071#comments</comments>
		<pubDate>Thu, 05 Nov 2009 08:54:13 GMT</pubDate>
		<dc:creator>승류</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이번엔 지...옥?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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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br>&nbsp;대장님 曰<br><br><br>&nbsp;"생각해보니까 10일은 너무 길다. 7일만 다녀와라."<br><br><br><br><br><br>&nbsp;그런고로 내일이었던 휴가가 다음주 월요일로 미뤄졌습니다.<br><br><br>&nbsp;.... 뭐지, 이거.			 ]]> 
		</description>
		<category>잡담</category>

		<comments>http://tmdfb.egloos.com/2738987#comments</comments>
		<pubDate>Thu, 05 Nov 2009 07:25:04 GMT</pubDate>
		<dc:creator>승류</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그리고 또다시 천국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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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br>&nbsp;국방부<br><br>&nbsp;"장병의 말년 휴가와 전입 신병의 첫 휴가만큼은 예외조항으로 둡니다."<br><br><br><br><br>&nbsp;님들 감사염.			 ]]> 
		</description>

		<comments>http://tmdfb.egloos.com/2737042#comments</comments>
		<pubDate>Wed, 04 Nov 2009 09:25:05 GMT</pubDate>
		<dc:creator>승류</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천국과 지옥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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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br>&nbsp;지난주 목요일, 군생활 2년 동안 가장 길었던 '10일'짜리 휴가에서 복귀했다.<br><br>&nbsp;11월 13일에는 사촌 누나의 결혼식이 있다. 복귀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가려니까 눈치가 보여 대장한테 찾아갔다.<br><br>&nbsp;"대장님. 제가 이번에 ~~해서 나가려고 하는데 말입니다."<br><br>&nbsp;평소 나는 대장님께 이런저런 업무를 많이 도와드리고, 다른 후임 병사들의 건의사항을 모아서 상부에 전달해 주는 중개역 역할을 맡았으며, 2년동안 별다른 사고 한 번 저지른 적도 없었다. 한마디로 모범병사. 뭐,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못 믿겠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대장은 내가 가져온 '상륙현황판(이때까지 나간 휴가 내역을 기록한 프린트 용지)'를 찢어버리더니 쿨하게 이야기 하시더라.<br><br>&nbsp;"이융희 병장. 너는 나가고 싶은 기한 만큼, 나가고 싶은 날자에 적어서 가져오면 내가 결재해주지."<br><br><br><br><br>&nbsp;이것이야말로 천국.<br><br>&nbsp;그래서 나는 11월 6일부터 11월 15일까지 나가는 10일짜리 휴가를 결재하고 휴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더니...<br><br><br>&nbsp;- 신종 플루의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 전 국군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 제한.<br><br><br><br><br><br>&nbsp;시발....			 ]]> 
		</description>

		<comments>http://tmdfb.egloos.com/2736857#comments</comments>
		<pubDate>Wed, 04 Nov 2009 06:08:25 GMT</pubDate>
		<dc:creator>승류</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25회 참가] 귀로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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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br>&nbsp;네이버&nbsp;판타지 월드 카페<br><br>&nbsp;25회 엽편대회 참가작<br /><br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nbsp; 날 마중한 첫 질문은 왕을 봤냐는 것이었다. 어땠냐는 두 번째 질문에 그저 그랬다고 하니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세 번째 질문은 수도에서 유행하는 노래를 아냐는 것이었고, 나는 중의원을 찌른 밤시종의 이야기랑 남작부인과 도망친 기사노랠 불렀다. 친구들은 그제야 날 환영했다.<br></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br>&nbsp; 그날 밤, 마을인구 전원이 모인 대규모 파티가 열렸다. 광장 중앙엔 마른장작으로 모닥불을 피웠고 그 위에서 더크가 잡아온 멧돼지를 구웠다. 아주머니들은 곁에서 요리로 분주했다. 그 속에 메이라도 있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br>&nbsp; 너 이 자식, 술이 늘었네. 마을 어른들은 너나할 것 없이 술을 권했다. 그냥 그렇죠 뭐. 내가 즐겼던 술은 이런 과일주보다 10배는 독하다는 미스트였고, 나이츠 아카데미에서 주량만큼은 내가 최고였다. 메이라가 저기에 끼였네요. 아저씨들이 낄낄거리며 웃었다. 벌써 열여섯이다, 그럴 때 됐지. 내가 떠날 땐 울고불고하던 열 하나였는데.</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br>&nbsp; 술자린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아저씨들이 고주망태가 되어 하나둘 쓰러지자 뒤이어 아주머니들이 넉살좋게 끼어들었다. 그네들의 웃음과 속앓이 섞인 투정을 받으며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모두가 쓰러진 건 모닥불이 다 사그라든 뒤였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br>&nbsp; 밤이슬을 맞으며 마을을 거닐었다. 창문 너머로 잠든 아이들의 숨소리가 넘어 들린다. 지난 5년간 바뀐 건 별달리 없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br>&nbsp; 아까 불렀던 노래들 다 좋더라. 넌 싫어? 메이라가 불쑥 옆에서 나타났다. 지금까지 날 찾았던가, 이마에 땀이 맺혀있다. 내가 노래를 싫어해? 하고 묻자 재미없다는 표정으로 불렀잖아. 라며 되레 타박한다. 속마음을 들킨 것이 분하여 어서 자라곤 쫓아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br>&nbsp; 문 두드리는 소음에 잠에서 깼다. 더크 아저씨였다. 자네 집은 괜찮은가?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 뭐가요. 아저씨는 수염을 바르르 떨면서 입을 연다. 어젯밤 축제 때 집들이 빈 것을 틈타 도둑이 쓸었어, 도둑이! 자네 집도 확인해보게나, 얼른! 아저씨가 다른 집에도 소식을 전해야 한다며 성큼성큼 뛰어간다. 나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하늘을 올려본다. 해가 중천이다. 오래도 잤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br>&nbsp; 마을은 하루 종일 도둑 이야기로 시끄러웠다. 며칠 전부터 숲 주위를 알짱거리는 그림자가 보였다고. 약초꾼 아주머니들의 증언에 아저씨들이 몽둥이를 들었다. 시끄러울 때 마을에 왔구나. 바츠 아저씨가 내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아뇨. 그쪽에선 자주 있었는데요. 사람들은 모두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자네가 곤란하겠군. 아무래도 그 도둑 녀석이 머리를 좀 썼어. 촌장 할아버지의 농담에 모두들 너털웃음을 터뜨렸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br>&nbsp; 어젯밤 혼자 거닐었던 그 시각쯤 짐을 싸고 집을 나섰다. 난 봤어. 그리고 어제처럼 또 느닷없이 메이라가 양 손에 이상한 짐을 들곤 불쑥 나타났다. 어젯밤 마을을 턴 사람이 너지? 나는 아무 말 없이 짐을 한 번 추스르곤 멈췄던 걸음을 재촉했다. 왜 도망쳐? 마을 어른들은 아무도 널 의심 안 할 텐데. 쪼르르 달려온 메이라가 팔을 붙들었다. 아무도 의심 안 하니까. 나는 손을 뿌리쳤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br>&nbsp; 그럴 거면 왜 왔어.</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nbsp; 수도엔 노래가 너무 많이 유행해서.</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br>&nbsp; 이렇게 얘기한들 3살이나 차이나면서도 꼬박꼬박 너, 너 불러대는 건방진 꼬마는 아무것도 모르겠지. </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br>&nbsp; 가면 얘기할 거야! 메이라가 단호하게 선언했다. 마음대로. 어차피 나는 떠난 뒤다. 상관없다. 메이라를 뒤에 두고 한참을 걷자 다다다 하는 발자국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span></p><p class="바탕글">&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p>			 ]]> 
		</description>
		<category>ㄴ엽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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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31 Oct 2009 14:34:52 GMT</pubDate>
		<dc:creator>승류</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100권 읽기 중단...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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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br>&nbsp;해군도서관에 대여한 책을 반납하기 위해서 찾아갔다.<br><br>&nbsp;"반납입니다."<br><br>&nbsp;"기수가..?"<br>&nbsp;"537기요."<br><br><br>&nbsp;"님. 님은 제대 얼마 안 남았으니까 이제 대여 안 됨여."<br><br><br><br>&nbsp;"읭?"<br><br><br><br><br><br><br><br>&nbsp;아 십라, 내가 제대가 얼마 안 남았으니까 미친듯이 책을 읽는 거잖셈... 님아 매너.<br><br><br>&nbsp;그냥 100권이라는 목표 없이 미친듯 읽을 수 있는 곳까지만 읽어야겠심.			 ]]> 
		</description>
		<category>잡담</category>

		<comments>http://tmdfb.egloos.com/2731021#comments</comments>
		<pubDate>Fri, 30 Oct 2009 06:54:23 GMT</pubDate>
		<dc:creator>승류</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시장에서... ]]> </title>
		<link>http://tmdfb.egloos.com/272977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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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br>&nbsp;휴가를 나오자마자 어머니와 함께 가음정 시장을 갔다.<br><br>&nbsp;그 시장 중앙로를 걷는 한 여고생의 뒷모습. 촌스러운 체크무늬 치마에 곤색의 마이. 근처 고등학교의 교복인 모양이다. 지금 시각은 9시. 화요일. 여중생이든 여고생이든 가방 하나 없이 걸어다니기엔 좀 의아스러운 풍경이다.<br><br>&nbsp;요즘 시장거리는 옛날 소설의 정취보단 한산하고 조용하다. 바쁘게 자신들의 가게에서 할 일에 힘쏟고 있으면 그것에 매료된 사람들이 절로 모여든다. 소음 중 어느것도 길가는 사람을 억지로 잡아끌지 않는다. 그렇듯 소란스럽지 않은 활력의 소리들 사이를 천천히 걷는다. 양 손은 폰을 만지작 거리는 게 문자라도 하는 모양이다.<br><br>&nbsp;결국 시장의 처음부터 끝까지 일직선으로 쭉 폰만 만지작 거리면서 느긋한 걸음걸이로 걷는 모양이 어째서인지 느긋해보인다. <br><br>&nbsp;그래. <br><br>&nbsp;마치 고양이 같다.			 ]]> 
		</description>
		<category>잡담</category>

		<comments>http://tmdfb.egloos.com/2729772#comments</comments>
		<pubDate>Thu, 29 Oct 2009 04:29:55 GMT</pubDate>
		<dc:creator>승류</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10권. 책 읽어주는 남자 - 베른하르트 슐링크 ]]> </title>
		<link>http://tmdfb.egloos.com/271658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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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br>&nbsp;내가 100권 읽기를 결심한 건 계기가 있다. 내가 생활하는 내무실에 독서 유행이 불었기 때문이다. 나보다 한 살 많은 네 기수 아래의 후임 형은 일본어학과로 오래전부터 나쓰메 소세키, 무라카미 하루키 등의 글을 빌려와서 읽곤 했다. 해군도서관을 꾸준히 이용했었고 용의자 X의 헌신을 비롯해서 리뷰를 쓴 몇몇 책은 형이 빌려온 책들을 빌려읽은 것이다.<br><br>&nbsp;그래도 작가인데. 나는 어디가서 내가 작가라는 것을, 글쓴다는 사실을 그리 자랑스럽게 떠벌리지 않는다. 그냥 뭐 하냐고 물으면 할 줄 아는게 글쓰는 것 밖에 없어서 그냥저냥 합니다. 정도로 떼우고 만다. 그렇게 자랑스러운 글을 완성한 것도 아니고 남들에게 보이면 부끄럽기만 한 글들이니까. 그렇다 한들 자각과 목표는 있다. 글을 쓰고싶다는 욕구가 있다. 그렇기 위해선 일반인들 보단 좀 더 많이 읽어야 그럴듯 하게 글로 승부할 수 있지 않겠는가.<br><br>&nbsp;형을 비롯해 도서관을 오다니는 후임들이 빌려온 책엔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등 많은 고전명작이 있었다. 대부분 중학교 말 또는 고등학교 시기에 한 번 정도 읽었던 책들이다. 분명 지금 읽는다면 그때보다 훨씬 깨닫는 것이 많겠지만 어쨌거나 나는 내가 그런 책들을 읽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워졌다. 어린시절이 그리 무의미하지 않았구나 하고 즐길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 형이 빌려온 책들 중 내가 본 적 없는 책이 한 권 있었다. 바로 이번에 10권째 책, '책 읽어주는 남자'였다. 사랑과 공포와 자비. 감동적인 작품. 추리소설같은 탐색. 책 뒷편에 적혀있는 소개문구를 보고 마침 히가시노 게이고의 '악의'를 읽고 추리소설에 관심이 생겼던 차여서 읽기 시작했다. 다른 책들을 몇 권 읽는 동안 계속&nbsp;더디게 더디게 진도가 나갔다.<br><br>&nbsp;사람사이의 감정은 우리가 잘 알듯이 명확하지 않다. 애매모호하고 뭉그러지며 표현 역시 트릭마냥 감추어져있다. 그것은 사람을 이루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닥쳐올 미래의 환경들 탓이며 사람을 휘두르는 모든 관념탓이기도 하고 때론 우연적으로 닥쳐오는 변덕 탓이기도 하다. 책 읽어주는 남자의 두 주인공 '미하엘 베르크'와 '한나 슈미츠'는 이 모든 요소들에 휘둘리며 가슴아픈 사랑을 한다. 어릴 적 우연한 만남으로 사랑은 시작되고, 어린 미하엘과 달리 한나는 전쟁과 관련된 과거가 있다. 자신을 구성하는 가슴아픈 자존심이 있고 약점이 있다. 결국 그 요소들은 격정적인 사랑을 달리는 미하엘에겐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거대한 인연이 된다. 한나 슈미츠는 결국 그 약점과 자존심으로 수감되고 정리되지 못한 인연은 서로 매번 겹쳐지면서 결국 두 사람의 기구한 인생이 완성된다.<br><br>&nbsp;책을 다 읽기 전 내무실에서 영화를 한 편 보았다. 내가 가진 책 읽어주는 남자는 1999년 초판인쇄였다. 이 당시 '영화화되고 있다.'라고 했는데, 완성된 모양이다. 영화에서는 두 사람의 애매모호한 감정을 침묵과 행동으로 연출했다. 개인적으론 영화의 연출보다 책의 묘사쪽이 훨씬 마음에 든다.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하지만 추하고 적나라하지 않다. 이해도 편리하고 책을 다 읽었을 때 글 전체의 내용이 무슨 뜻인지 명확히 다가왔다.<br><br>&nbsp;몇 번 고백을 했었지만, 나도 17살에 시작했던 첫 연애는 지금의 나를 만드는 데 무척이나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사랑. 나를 변화로 이끈 사랑은 무척이나 긍정적이었고, 지금도 한창 진행중이다. 책 읽어주는 남자의 미하엘이나 한나처럼 서로가 자신의 죄의식과 자존심, 그리고 오해에 휩쓸려 이 변화가 일그러지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br><br><br>&nbsp;앞으로 90권.<br>&nbsp;제대까지 D-4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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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lt;100권 읽기!&gt;</category>

		<comments>http://tmdfb.egloos.com/2716582#comments</comments>
		<pubDate>Mon, 19 Oct 2009 14:00:53 GMT</pubDate>
		<dc:creator>승류</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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