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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ANUEL VALADARE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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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떤 말들은 나의 이야기, 어떤 말들은 나도 모르는 그런 이야기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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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4 Nov 2009 03:36:1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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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ANUEL VALADARE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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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떤 말들은 나의 이야기, 어떤 말들은 나도 모르는 그런 이야기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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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면허 일기2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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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nbsp; 면허의 피날레라고 할 수 있는 도로주행시험을 내일로 앞두고 면허 일기2 를 쓰다니 참 느긋하다. 15시간이라는 도로주행의&nbsp;수강시간을 예약할때&nbsp; 서로&nbsp;좀 짜증섞인 대화가 오갔었지만 오늘 아침에 3시간을 다 채웠다. 늦잠을 자서 세수만&nbsp;한 채&nbsp;모자를 쓰고 아버지 차를 타고 나왔다. 아무래도 서로의 의도가 엇갈렸던 만큼 (그리고 실제로 어젠 좀 화가 많이 났었던 만큼) 운전하는데에 내 표정이 굳어있긴 했었나보다. 뭔가 화나는 일 있었냐고 찝찝한 태도로 운전을 한다고 했다. 사실이었지만 그런 것 없다고 그냥 잠을 못 자 졸려 그렇다고 했다. 하지만 믿지 않을 거란 걸 알고 있었다. 강사분 역시 아침 시간이라 딴 때보다 잔소리가 더 늘었다. 자신의 지시 없이 한 번 주행해보겠냐고 한 물음에 그러겠다고 말했는데도 언젠가부터 다시 일일히 말을 하고 있었다. 그런 게 듣기 싫어서 일부러 지시하기 전에 먼저 좌측깜빡이를 틀었더니 너무 빨리 틀었다고 또 한 소리 했다. 우씨.&nbsp;<br><br>&nbsp; 어제 만났던 친구의 말로는 제대로 출발해서 도착만 하면 합격할 거라고 했다. 자신이 면허를 땄을 때 자기 앞의&nbsp;아는 동생은 시동을 세번이나 꺼트리고도&nbsp;동승한 경찰아저씨가 '다음부턴 조심히 하라'고 하며 그냥 면허를 줬단다. 그리고&nbsp;학교 선생님도 비슷한 말을 했었고. 그런 말을 듣고 나니 긴장이 좀 풀렸다. 생각해봐도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기에 괜히 엄격하게 채점해 탈락시키지는 않겠구나 하는 느슨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그런 요행보다는 스스로에게 깨끗하게 합격했음 좋겠다. 그리고 맛있는 순대국을 먹어야지.<br><br><br>			 ]]>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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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4 Nov 2009 03:36:00 GMT</pubDate>
		<dc:creator>valadares</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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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며칠전 봤던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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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봄날은 간다.<div><br />
</div><div>가장 널리 알려진 대사는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겠지만</div><div><br />
</div><div>내게 가장 다가왔던 대사는 유지태가 친구와 함께 있던 씬에서 나왔던 대사였다.</div><div><br />
</div><div><blockquote>나 별로 취하고 싶지 않아. 나 술 취하면 나 기다릴 것 같애 그 여자가.</blockquote><br />
<br />
계속 계속 생각이 난다.&nbsp;</div>			 ]]> 
		</description>

		<comments>http://thiiink.egloos.com/5130290#comments</comments>
		<pubDate>Mon, 23 Nov 2009 14:26:29 GMT</pubDate>
		<dc:creator>valadares</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그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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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nbsp;&nbsp;오늘 잠에서 깨어 새벽에 유성을 구경 못한걸 한탄했다. 세시쯤에 잠깐 깼었는데 유성이 내린다는 뉴슬 기억 못해서 그냥 다시 자버렸다. 그리고 아침 뉴스엔 왜 그리 짜증나고 화나는 일들로만 가득차 있는지 ㅆ을 스무번도 넘게 내뱉은 것 같다.&nbsp;<div><br />
</div><div>&nbsp;&nbsp;평소와 다름 없는 보통의 날을 마치고 오늘은, 간만에 도서관에 가겠다고 결심했다. 어제 먹다 남은 피자 한조각에 생기를 불어 넣어 먹고, 집을 나왔다. 날은 추웠지만 걷고 싶었다.&nbsp;</div><div><br />
</div><div>&nbsp;&nbsp;도서관을 가기전 커피를 마실까말까 고민했다. 따뜻한 온기를 가지고 싶었지만 던진 동전은 x를 새겨넣은 뒷면이 나왔고 그냥 지나쳐 도서관으로 갔다.&nbsp;</div><div><br />
</div><div>&nbsp;&nbsp;도서관을 들어가는 입구에 누군가의 향기가 났다. 약간은 익숙한듯한 냄새였다.&nbsp;</div><div><br />
</div><div>&nbsp;&nbsp;책을 검색해 책이 있는 서가에 갔지만 정작 그 책이 아닌 다른 책을 빌리고 조용히 빠져나왔다.&nbsp;</div><div><br />
</div><div>&nbsp;&nbsp;그냥 집에 가려다가 그네를 보니 타고 싶어져, 가방을 내려두고 올라앉았다. 에이브릴라빈의 take me away를 크게 들으며 타고 있는데 문득 낌새가 이상해 눈을 뜨고 뒤를 보니 어떤 아저씨가, 그렇게 쎄게 그네를 타면 위험하다고 말해주었다. 평소에도 이렇게 탔었는데.. 조그맣게 항변했지만 소용없었다. 신경을 써준 마음은 고맙기도 했지만 아저씨가 떠나고 그네를 다시 타면서 '그네 타면서 죽는게 소원이에요'라고 말했다면 좋았을껄 이라고 후회했다. 괜히 눈치보여 쎄게 못타겠어서 한 십여분쯤 더 타고 내려왔는데 친구에게 저녁이나 먹자고 문자가 왔다.&nbsp;</div><div><br />
</div><div>&nbsp;&nbsp;전화를 하니 안받아서 그냥 집으로 가려는데 우연찮케 그 친구를 만났다. 도서관에 책 빌리러 가던 길이라고 했다. 그래서 난 그넬 타고 있을테니 다녀오라하고 다시 그네를 타려했는데 아까같은 기분이 들지 않아 그네에 축 늘어져 앉아있기만 했다. 손이 너무 시려웠다.&nbsp;</div><div><br />
</div><div>&nbsp;&nbsp;친구와 저녁을 뭘 먹을까 계속 고민하다가 따뜻한게 먹고 싶다는 나의 의견에 따라 우동을 먹었다. 우동그릇을 두 손으로 들고 국물을 마시니 좋았다. 뜨끈한 국물을 마시고 밖으로 나오니 내가 내뱉는 공기들이 조금은 따뜻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nbsp;</div><div><br />
</div><div>&nbsp;&nbsp;친구는 오락실 노래방에 가서 두곡을 부르고 학원으로 갔다. 난 집으로 가면서 어쩌다 엘리엇 스미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칼로 자신의 가슴을 찔러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나서 난 계속 중얼거렸다. 정말 아팠겠다. 진짜 진짜 아팠겠다.&nbsp;</div><div><br />
</div><div>-</div><div><br />
</div><div>&nbsp;&nbsp;제 삼자에게 소식을 전해들을때 왠지 조금은 달콤한 맛이 났던 것 같다. 아니, 달았다기 보단 좀 더 먹어보고 싶은 그런 맛이었다. 약간 쓰고 쓰린 그런 맛.</div><div>&nbsp;</div><div>&nbsp;&nbsp;왠지 이 일기를 쓰고 싶었다. 아마 내일이면 또 컴퓨터가 먹통이 되어있을 것 같다. 하루에 한번씩. 꼬박꼬박 포맷이라도 해줘야할까. 너도 하루만의 생명을 가지고 있구나. 그때 나의 마음처럼 말이야.&nbsp;</div><div><br />
</div><div><br />
</div><div><br />
</div>			 ]]> 
		</description>

		<comments>http://thiiink.egloos.com/5126136#comments</comments>
		<pubDate>Wed, 18 Nov 2009 13:14:50 GMT</pubDate>
		<dc:creator>valadares</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포맷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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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nbsp;&nbsp;요 며칠간 포맷을 두번, 윈도우 재설치를 네번, 복구를 한번 쯤 했다.&nbsp;<div><br />
</div><div>정녕 이 컴퓨터를 버려야 할 때가 아닐까 싶지만 돈이 없다. 아으. 그놈에 돈!! &nbsp;컴퓨터!! 술!!&nbsp;</div><div><br />
</div><div>밀고 싶은건 내 머릿속인데 애꿎은 씨드라이브의 데이터만 줄창 밀어제끼고 있구나. C, &nbsp;너의 머리는 아주아주 하얗게 되겠다.&nbsp;</div>			 ]]> 
		</description>

		<comments>http://thiiink.egloos.com/5126111#comments</comments>
		<pubDate>Wed, 18 Nov 2009 12:42:28 GMT</pubDate>
		<dc:creator>valadares</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나는 보통의 존재 어디에나 흔하지 당신의 기억 속에 남겨질 수 없었지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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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id>http://thiiink.egloos.com/5123387</guid>
		<description>
			<![CDATA[ 
  &nbsp;&nbsp;토요일엔 삼겹살을 먹자고 약속이 되어 있었다. 아침에 면허학원을 갔다와서 집에 왔다가 시간을 죽이고 저녁에 있는 약속시간 전의 버스로 장소에 향했다. 바람이 무척 세게 불었다. &nbsp;좀 이르게 도착해서 만나기로한 베스킨라빈스 옆 어느 건물의 입구에 들어갔다. 나 말고도 두어명이 있었는데 한쪽은 일행이 점점 불어나 대여섯명의 무리를 이루었다. 계단 앞 좁은 곳에서 무척이나 시끄럽게 떠들어서 귀가 아팠다. 다행히 악마의 사전 을 읽고 있었어서 짤막한 집중력으로도 괜찮았다.<div><br />
</div><div>&nbsp;&nbsp;약속 시간을 5분쯤 앞두고 나왔는데 앞에서 바로 만났다. 잘 아는 고기집이 있다고 가까운 그쪽으로 가자고 했다. 배가 고팠어서 흔쾌히 따라갔다.</div><div><br />
</div><div>&nbsp;&nbsp;고기는 맛있었다. 소주도 입에 쓰지 않아 둘이서 세병이나 마셨다. 그리고 택시를 타고 바 로 향했다. 그 곳도 잘 아는 곳이라고, 전부터 오라고 성화라고 데리고 간다했다. 칵테일 종류가 많지 않아 그냥 마티니를 시켰다. 그런데 그 마티니가 정말 맛있었어서 그 바텐더분께 몇번이고 계속 칭찬을 했다. 최고라고. 두 잔쯤 마시고 나서 화장실에 갔다가, 잠깐 바 밖으로 나와 전화를 했다.&nbsp;</div><div><br />
</div><div>&nbsp;&nbsp;술기운에 전화를 하는 술버릇은 고쳤다고 생각했다. 전화가 오면 말을 하려고 했는데, 오지 않아 내가 걸었다. 며칠전부터 하고&nbsp;싶었던 말을 했고 예상을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차갑고 맛이 쓴 말을 들었다. 서로의 대답 사이엔 공백이 길었다. 전화가 서둘러 끊겼다. 마지막이란 말을 이번에는 내가 먼저 하지 않았다. 그 단어가 콱 마음에 박혀서 아프다고 생각했다. 조금은 홀가분하기도 했다. 이미 망쳐버린 시험에의 점수를 정확히 알게 된 기분이었다. 처음 봤던 수능 성적표를 받아들었을때 처럼. 울진 않았지만 울고는 싶었다. 자리로 돌아가 맛있던 마티니를 마셨다. 여전히 맛이 괜찮았다. 바텐더가 나의 테이블에서 떠났을 때 말했다. 통화했다고, 말했다고. 걱정해주는 말을 몇마디 해주었지만 나는 우려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았다. 고개를 숙이고 술만 홀짝거리고 있었지만 말이다. &nbsp;</div><div><br />
</div><div>&nbsp;&nbsp;번호와 통화목록을 지우고 보내거나 받았던 문자도 삭제했다. 마티니를 세잔째 마시고 바에서 나왔다. 나이트에 가자고 붙잡는 걸 미안하게 뿌리쳤다. 내 기분을 풀어주려 그랬다는 걸 알았지만 난 그저 얼른 집에 가 자고 싶었다. 추운 바람사일 걸으며 집에 도착했다. 바래다줘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집으로 들어갔다.&nbsp;</div><div><br />
</div><div>&nbsp;&nbsp;정말이지 '가장 보통의 존재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전화기 너머로 보통의 존재라는 사실을 통보받은 것 같았다. 나는 행복하진 않았지만 어떤 면에선 즐거웠다. 아니 그래 보였다. 노래를 끊임없이 따라불렀다. 혼자 남은 트럭 안에서, 아무도 없는 공원의 길에서, 집에서. &nbsp;</div><div>&nbsp;'말 없이 나는 눈물을 흘리며 어딘가에 있을 너를 느끼고 싶어'&nbsp;</div><div><br />
</div><div>&nbsp;&nbsp;아마 한동안은 가장 보통의 존재를 계속 들어야만 할 것같다. 더 바쁘게 살고 잠깐이지만 다시금 되찾았다고 믿었던 마음의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마음의 평화. 그래 그 좋던 마음. 편안하고 안락했던 나의 고요한 마음.&nbsp;</div><div><br />
</div><div><br />
</div><div>+ 침대 맡에 두고 가끔 안고 자던 돌고래를 목욕시켰다. 물을 머금으면 진짜 돌고래같은 무게가 된다.&nbsp;</div>			 ]]> 
		</description>

		<comments>http://thiiink.egloos.com/5123387#comments</comments>
		<pubDate>Sun, 15 Nov 2009 11:52:05 GMT</pubDate>
		<dc:creator>valadares</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면허일기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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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nbsp;&nbsp;어젠 도로주행을 처음으로 나갔던 날이었다. 아침 일곱시까지 오라기에 여섯시 사십여분쯤 도착했다. 오랜만에 마시는 새벽공기가 좋았다. 어떤 여자 선생님이 왔고 트럭에 타면서 도로주행을 할 코스를 보여준다고 하셨다. 처음 A코스를 보여주신 후 주유소 앞에서 출발을 하는데 도로 한 가운데에 새끼 고양이가 있었다. 검은색이었고 중앙선 부근에서 꿈지럭거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나는 겁에 질려서 뒤돌아보고 싶었지만 선생님은 개의치않고 이런저런 설명을 계속 늘어놓았다. 나는 얼굴이 반쯤 질려서 앉아있었는데 아마 내 모습을 보셨더라면 선생님도 놀라셨을것 같다. '우측깜빡이 켜고 브레이크 살 클러치 꽉 ....... 여기서 밟고 뭐라뭐라' &nbsp;계속 말씀하셨지만 온통 고양이 생각뿐이었다. 다른 코스도 두어번 돌고 나도 운전을 하고 돌아왔을 때 그 주유소 앞을 보기가 힘들었다. 불안했다. 시체가 있으면 어쩌지. 아마 당분간 운전을 못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고양이는 보이지 않았다. 혹 누가 한켠에라도 시체를 치웠을까 조마조마하며 살펴봤지만 도로에 피자국도 없었어서 정말 잘된 일이라고 기뻤다.&nbsp;<div><br />
</div><div>&nbsp;&nbsp;오늘도 아침 일곱시까지였다. 전날 술을 많이 마셔서 피곤했다. 어머니께서 술국으로 끓여준 김치국을 두어번 떠먹고 나왔다. 술이 덜 깬 것 같다고도 느꼈다. 사십분쯤 도착해서 아무도 없는 학원가는 길에선 소리도 질렀다. 학원에 도착하니 마침 원장님으로 보이시는 분이 불을 켜고 있었다.앉아 기다리니 어제의 그 선생님이 오셨고 다를 것 없이 차를 몰았다.&nbsp;</div><div><br />
</div><div>&nbsp;&nbsp;처음 한바퀴를 도는 중에 눈이 왔다. 첫눈이라니. 코스를 다 마치니 선생님이 잠깐 쉬는 시간 겸사 자신의 볼일 좀 봐도 되겠냐며 어느 아파트로 갔다. 나도 어제 술을 많이 먹어 쉬고 싶었다고 괜찮다고 오히려 고맙다고 몇번이나 말했다. 트럭에 혼자 남아있었는데 밖에 나가 눈도 보다가 오분만에 추워서 다시 들어왔다. 차안에서 가장 보통의 존재를 들었다. 크게 따라부르기도 하고 어느 부분에선 마구 울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가, 혼자 남은 트럭에서 우는 모양새는 아무래도 영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웃기도 했다. 가장 보통의 존재. 1년이 넘도록 들어왔지만 오늘만큼 감동이 컸던 적도 없었다. 한시간 즈음 후, 아름다운 것을 따라부르다가 잠깐 쉬는 차에 선생님이 왔다. 몇초라도 일찍 왔다면 정말 창피했었을 것이다. 미안하다고 음료수를 건네주셔서 마셨다. 남은 시간동안 하자고 해서 두 코스를 반반씩 나눠 돌았다. 눈이 거세게 내렸다. 축하해주는 눈이라고 생각했다. 축하눈.&nbsp;</div>			 ]]> 
		</description>

		<comments>http://thiiink.egloos.com/5123360#comments</comments>
		<pubDate>Sun, 15 Nov 2009 11:24:18 GMT</pubDate>
		<dc:creator>valadares</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삶의 기록 ]]> </title>
		<link>http://thiiink.egloos.com/512083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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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nbsp;&nbsp; 교장선생님께서 인터폰으로 물뿌리개를 가지고 4층에 올라오라셨다. 올라가 국화 화분들에게 물을 주었다. 각 학교에 계시는 교장선생님들은 왜들 하나같이 국화를 좋아하시는 건지 궁금해졌다. 비단 이 지역에만 그런 걸까. 보다보니 국화가 참초롱한게 예쁘긴 하지만 그 외에도 예쁜 꽃들이 얼마나 많고 많은데. 쨌든&nbsp;뭐. 국화.<br />
<br />
&nbsp;&nbsp;화요일날엔 열번의 헛구역질을 했다. 잠을 잘 못 이루기도 했고 듣던 노래가 문제였던가 싶기도 하고 이석원의&nbsp;산문집을 읽고 있던 것도 아마 꽤나 영향을 미쳤던 것 같은데&nbsp;아무래도 그런 와중에 마신&nbsp;쟈스민차가&nbsp;정신적인 문제 외에 가장 큰 요인이 아니었을까&nbsp;짐작하고 있다.&nbsp;&nbsp;버티고 버티다&nbsp;3개의&nbsp;액체와,&nbsp;가루로 된 약을 먹고 양&nbsp;손의 엄지를 다 따고 집에 일찍 보내주어&nbsp;누웠다.&nbsp;이적의 노래를 틀어둔 채로 침대에 누워 걸려온 전화를 받고 엎드려 있다가 연체된 책과 읽을 책을 두권 가방에 넣고 집을 나왔다. 바람이 많이 불어 좀 춥긴 했지만 걷기에 좋은 날이었다.&nbsp;<br />
<br />
&nbsp; 시간적 여유도 있고, 몸이나 정신이나 둘다 편치 않아서 천천히 걸었다. 느릿느릿. 걷고 있는 속도가 내가 살아가는 속도와 맞추고 있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걸으며 음악에 집중도 했다가, 음악을 하나도 듣지 않기도 하다가 했다. 도서관에서 문자가 와 연체된 책을 반납하는데 협조해 달라고 했다. 이십여분이면 도착할 도서관을 약 오십분정도를 걸어 당도했다. 책을 반납하며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br />
<br />
&nbsp; 도서관에서 나와 면허학원으로 향했다. 집과 학원 사이를 한 일자로 이은다고 했을때, 도서관은 그 양 사이의 윗편에 있어서 나는 ㅅ자 모양으로 걷는 셈이 되었다. 도서관 앞 놀이터의&nbsp;그네를 보면서 토요일날 저녁 긴장된 마음을 풀으려 그 그네를 마구 탔던 일을 떠올렸다. <br />
<br />
&nbsp; 점심도 조금만 먹어 일곱시까지 학원에 있으면 배가 주릴것 같아 자주 가던 던킨을 갔다. 커피를 마시기엔 좀 늦은 시간이고 속에 자극적일듯 싶어 유자차를 도넛 하나와 함께 주문했다.&nbsp;도넛을 대충 먹고&nbsp;&nbsp;일어나 나오기 전에 직원분에게 물었다. 일하시던 그 여자 직원분은 그만두셨냐고, 처음엔 누군가 서로 통하지 않았는데 문득 팔에 흉터가 있던게 생각나 그걸 말하니 이번주 주말에나 올거라 했다. 무슨 볼일이 있는거냐고 물었는데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고 나왔다. 무슨 생각으로, 무슨 깜냥으로 그걸 물은 건지 모르겠다. 학교에선 변기가 막혔을때 옷을 걷어붙이고 손을 쑥 쑥 넣기도 했다. 이성적 비판이 개입되지 않는 이런 행동들은 몸이 아프거나 할때 곧잘 들리는 그런 유사 트랜스 상태일때 하곤 하는데 아마 그런 이유였나보다. 변기가 더럽다는 생각이나, 그런 걸 묻는게 창피한 일이라는 것들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br />
<br />
&nbsp; 그 당장은 그 일 조차도 크지 않게 생각했고 학원까지 늦지 않게 걸으려 아까보단 속도를 냈다. 이석원이 말하는 산책이, 자신이 조금씩 나아갈 수록 풍경이 뒤로 물러난다고 말했는데 그걸 떠올리며 걸으니 누군가 뒤에서 풍경을 당겨주는 힘으로 내가 걷는게 아닐까 싶었다. <br />
<br />
&nbsp; 학원에 도착해 운전을 했다. 다음날인 수요일까지 20시간을 채웠어야해서 두시간을 연속해 운전해야했다. 첫 한시간을 어찌 저찌 끝내고 잠시 쉬었다 다시 운전을 하다가 전화를 받았다. 평소라면 운전중이라고 짧게 끊었을텐데 끊지 않고 계속 했다. 아마 선생님이나 누가 봤다면 혼났었겠지만 걸리지 않았다. 전화를 끊고나서보니 점수도 안 깎이고 제법 잘했다. 다음날 시험은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럴거라고 생각했다. <br />
<br />
&nbsp; 수요일날 아침 몸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시간을 죽이다가 다음날 수능을 보는 친구와 만나 점심을 먹었다. 수능 전날 점심정도는 내가 사주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 저번에 같이 샀던 브로콜리CD를 한참 지난 생일선물로 주면서&nbsp; 얻어먹기만&nbsp;했다.&nbsp;다른 친구였다면 불편했었겠지만 이 녀석과는 그런게 전혀 없어서 참 다행이었다.&nbsp;정말로 많이 웃고 즐거었다. 짧은 시간동안 밥만 먹고 헤어졌는데 기운이 났다. 저번에 이 녀석이 신종플루에 걸렸었을때 전화너머로 '너 죽으면 가지고 있는 CD는 다 나 줘라'고 말하면서 후에 생존소식을 전하는 전화를 할 때마다 반쯤 장난식으로 투덜거리며 받았는데 이 놈이 정말 죽는다면 끔찍할거라고 생각했다. 이석원이 이상문을 잃고 참 힘들었다고 쓴 대목에서 난 이 자식을 떠올렸었다. 거의 모든 코드가 일치하는 그런 친구. 둘만이 통하기도 하는 그런 유머들까지. <br />
<br />
&nbsp; 시험은 내가 가장 먼저일 줄알았는데 약 세번째로, 트럭으로는 첫번째로 나서게 되었다. 아침에 나올때 햇볕은 좋았는데 바람이 시리고 강해서 두꺼운 오리털 잠바를 입고 나왔더니 운전하는데 너무 더웠다. 그리고 매번 저녁시간쯤에 하던걸 낮시간에 하니 몇몇 부분에서 어색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단 한번의 탈선을 제외하고 모두 무사통과해서 95점 합격. 도로주행은 등록을 한뒤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아까 점심을 먹었던 곳에서 준 사탕을 꺼내 물고 집으로 돌아왔다.&nbsp;<br />
<br />
&nbsp; 집까지 또 걸어왔다. 약 삼사십분을 걸어 집근처에 와 벤치에 앉아 노랠 들었다. 오분쯤 그렇게 있다가 초등학교 아이들이 몇몇 보여 집으로 들어갔다. <br />
<br />
&nbsp; 저녁을 먹고 느기적거리다가 마트를 가야하는데 귀찮아 하시는 엄마의 모양을 보고 내가 갔다오겠다고 했다. 옷을 걸치고 헤드폰을 쓰고 나왔다. 바람이 무척 쎄서 쓴 후드가 계속 넘어갔다.&nbsp;돌아오는 길에 아무도 없는 검은 길 위에서 듣는 JUSTICE의 음악이 그렇게 멋질 수가 없었다.&nbsp;<br />
<br />
<br />
-<br />
<br />
&nbsp; 뭘 빼먹고 쓴 기분이 들어 생각해보니 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는 '루저'에 관한 이야기였다. 나는 키가 작은데 이번 일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아직 아주아주 활발한 성장기에 있기&nbsp;때문인 점도 있고 애당초에 루저라는 걸 인정하고 있었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루저'라는 말이 나에겐 별 자극적이지 않은건 역시 언젠가부터 내재되어있었던 패배주의 덕일까. 큰 사람도 있고 작은 사람도 있고&nbsp; 하며 그러려니 살겠다고, 그동안 도 닦아온 마음의 덕을 보고 있다.&nbsp;하지만 그런 걸 다 떠나서라도 어떤 하나로 사람을 단정하는(특히 그게 외적인 것이라면)사람이 내뱉은 말 따위에 발끈할 만큼 마음이 심심하지도 않으니 말이다. 그 말이 이렇게 저렇게 패러디되어서 보는 입장에선 재밌긴 하지만 다른 누구를 놀리며, 웃게 되는 웃음은 그리 뒷맛이 좋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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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12 Nov 2009 07:40:40 GMT</pubDate>
		<dc:creator>valadares</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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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ㄷㅊㄻㄴㅇ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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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nbsp;&nbsp;같은 일을 가지고도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지금은 지옥에 들어와 있는듯하다. 그 두 공간은 무척이나 가깝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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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0 Nov 2009 10:44:02 GMT</pubDate>
		<dc:creator>valadares</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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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편지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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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nbsp; 몇번이나 쓸까말까 고민하다가 몇 자 끄적인다. 이 편지는 아마 지금 내 기분대로라면 부치지 않게 될 것 같구나. 그렇지만 쓰는거야 상관없지. 내 맘이니까.<br>&nbsp; 요즘 부쩍 그때 생각이 많이 난다. 그래서 무척 화가 난다. 짜증나고. 집에서 이불에 대고 소리를 지른 적도 무지 많다. 너는 참 그때 왜 내게 그랬는지 지금도 부질없는 생각들을 붙잡곤 한다. 그냥 --에 이리 혼자 있으니 별 생각이 다 든다고.&nbsp;<br>&nbsp; 니가 안녕을 말하고 나서 얼마 후에 내가 전화했을때 넌 무척이나 기다렸다는 듯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지. 그게 나의 착각이나 오해가 아니라면 말야. 아니 적어도, 아무렇지 않게 그만하자고 말하던 그때의 네 목소리와는 분명 달랐으니까, 그 때 난 무척 화나 났었다. 그런 목소리로 전화를 받아서. 네가 정말로 미웠고 다신 연락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br>&nbsp; 후에 너에게 문자가 왔었을 때, 내가 나 좀 내버려둬 라고 답 했을 때, 넌 어땠니.&nbsp;그럼 난 어땠겠니.<br>&nbsp; nell의 이번 앨범에 Separation Anxiety&nbsp;란 곡에 이런 가사가 나온다.<br></p><blockquote>&nbsp;나란 사람 참 힘들죠 고장나버렸단 걸 잘 알아요.&nbsp;<br>그래도 날 포기해버리진 말아줬으면 좋겠어요. <br>고쳐질 수 있다면 난 아주 아름다울테니 -<br><br></blockquote><p>&nbsp; 내가 너에게 무척이나 바라던 말이었는데 난 지금 오히려 더 고장나버린 것 같다.&nbsp;너를&nbsp;탓하거나 원망하려는게 아니다. 문제는 나에게 있었던것 같으니까.&nbsp;<br>&nbsp; 할말이 더 많은데 마음에 들지 않아 그만 써야겠다.&nbsp;<br>&nbsp; 토할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nbsp;&nbsp;&nbsp;<br><br><br>-<br><br><br><br>&nbsp; 안녕. 얼마전에도 편지를 쓰긴 했지만 부치진 않았어. 이 편지도 부치게 될 것 같진 않아도 두어글자 덧붙여본다. 혼잣말 같은 기분으로 쓰는구나<br>&nbsp; 며칠전 왔던 네 전화를 받고나서 난 참 많이도 힘들었다. 그래서 전화를 끊고 난 후 술도 마시고 소리도 지르고 그랬어 넌 어땠을지 모르지만 말야. 우리는 참. 운명같은 우연으로 만났다가도 이제는 모두 부질없는 스침으로 마감하는 것 같구나. 너와 내가 모든 마음을 함께 나눠서 이해할 수 있었다면, 그래서 네가 느끼는 감정들을 내가 온전히 받아들이고 또 반대로 내가 느끼는 것들을 니가 이해해줄 수 있었다면, 내가 말하지 못한 것들을 니가 알아줬다면 우린 그렇게 서로에게 비참하고 잔인해지지 않을 수 있었을까? 모든 게 다 헛된 생각들이지만---------<br>기분이 이상하다. 책이나 읽어야겠다. <br><br>08.4.28 <br><br><br><br>-<br><br>&nbsp; 그냥 오늘은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지는 날이다. 어제밤엔 비가 무척 많이 왔다. 자기전에 누워 음악을 틀고 책을 읽다가 음악소리에 섞이는 빗소리가 들려 창문을 열어보고 비가 오는 것을 보니 무척 반가워 잠옷차림으로 밖에 나가 비를 바라보았다. 가로등 빛을 받으며 내리는 비는 무척이나 슬프면서도 고요했고 그래서 한없이 아름다웠다.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다가 침대 위의 돌고래를 꽉 안고 elliott smith의 목소리와 빗소리를 함께 들었다. 누워 잠시동안 이 생각 저 생각들을 하다가 문득 궁금해져서 다시밖으로 나가 편지함을 열어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다시 돌아와 돌고래를 더욱 꽉 안으며 자기 연민의 감정을 흘렸다.&nbsp;<br>&nbsp; 요 근래에는 마음이 편치 않다. 시대의 상황이 무척이나 어둡고 탁해서, 가만히 있어도 죄를 짓고 있는 것만 같다. 강하지 않은 신념은 혼탁한 선전과 현실적 고리에 쉽게 휘어져 끊어질 듯하고 그런 비겁한 스스로의 모습을 마주하기엔 나 자신이 너무나도 용기가 없다. 누가 젊음이 아름답다고 했는가 싶다. 나의 젊음은, 나의 청춘은 낯이 질린 회색빛이어서 더 이상 생기있게 빛나거나 뛰지 않고 있다. 청춘이라는 이름에 주어지는 수 많은 미사여구들 뒤에 숨겨진 책무는 무력감이 시초이고 더 나를 구석으로 몰아부친다.&nbsp;<br><br>&nbsp;-<br><br><br>&nbsp;아침에 책상을 뒤적거리다가&nbsp;나온 편지지에 남아 있는 혼자서 쓴 편지들을 종이를 먹는 기계에 넣기 전에 기록해본다. 브로콜리너마저의 노래를 많이 듣는 티가 여기저기 조금씩 보이고, 1년 반 전엔 저런 생각들에 마음이 힘들었다는 걸 알았다. &nbsp;<br></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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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9 Nov 2009 04:27:41 GMT</pubDate>
		<dc:creator>valadares</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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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고양이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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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nbsp;&nbsp; 어제 밤에 일찍 쇼파에 누워 주무시던 아버지가 갑자기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하셨다. 어머닌 그 말을 내게 전했고 나보고 아이스크림을 사오라 해 옷을 주섬 챙겨입고 나왔다.&nbsp;<div><br />
</div><div>&nbsp;&nbsp;메로나와 몇몇 아이스크림을 꺼내고 가격을 보며 좀 언짢아져서 나오는데 슈퍼 문 앞에 왠 고양이가 있었다. 날 보고 도망가는듯 싶더니 내가 쭈그리고 앉아 부르니 냉큼 달려왔다. 그리곤 아마 내가 아이스크림을 고르는 동안 신나게 먹다가 내가 나타나 미처 다 먹지 못한 빵을 다시 먹었다. 바로 옆에 앉아 있는 나는 관심없다고 느낀듯이 빵을 먹는데에만 열심이었다. 내가 자신을 해칠만큼 강하지 않다는 걸 잘도 알았나 보다. 주위에서 들려오는 작은 소음에도 민감하게 귀와 머릴 돌렸지만 정작 내가 쓰다듬어보는 손길도 말 그대로 무심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그래도 먹는 내내 계속 주위를 둘러보는것이 괜히 안쓰러워 얼마 안 남은 빵을 다 먹을때까지 옆에 쪼그려 앉아 기다려주었다. 검은색에 회색 줄무늬가 간간히 들어간게 세련된 털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빵을 다 먹고 나선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는 나의 검은 봉지에도 살짝 관심을 보이더니 말았다. &nbsp;난 일어나서 집으로 돌아갔다.</div><div><br />
</div><div><br />
</di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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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6 Nov 2009 07:49:22 GMT</pubDate>
		<dc:creator>valadares</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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