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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無彩色日記 ~筆墨誤落~</title>
	<link>http://tale.egloos.com</link>
	<description>無彩色日記 4th</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22 Nov 2009 16:34:0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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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無彩色日記 ~筆墨誤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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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無彩色日記 4th</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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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沒원고) K군과 닥터L의 라이트노벨 정복일기 1화 「스포츠물 라이트노벨은 인기가 없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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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span style="color:#999999;">※ 모처에 게재될 예정이었으나 모종의 이유로 인해 그냥 묻기로 했던 원고입니다.<br />
※ 계속 묻어두는 게 아까워서 그냥 올려봅니다.<br />
※ 오랜만에 읽어보니 '나도 참 다재다능하구나...'라는 묘한 생각이 드는군요.</span><br />
<br />
<hr><br />
“후우, 또 낙선인가...”<br />
K군은 화면을 스크롤시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br />
지금 K군이 접속한 곳은 국산 라이트노벨 레이블인 LL노벨의 홈페이지. 그중에서도 LL노벨에서 모집하는 신인 공모전의 결과발표란이었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K군이 제출한 작품의 이름은 없었다.<br />
“젠장... 다음에는 진짜 걸작을 투고해서 심사단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줘야지... 다음에는 어떤 소설을 쓸까...”<br />
투덜거리면서 다음 투고작의 구상에 들어간 K군이었지만, 물론 그런 소설이 쉽게 만들어질 리는 없다.<br />
한참동안 자리에 앉아서 끙끙대던 K군은 별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자 결국 고개를 돌려 책장을 바라보았다. 라이트노벨과 만화책이 잔뜩 꽂혀있는, K군이 평소 어떤 책을 주로 읽는지 쉽게 알 수 있는 책장이었다.<br />
“...만화에서 아이디어를 찾을까.”<br />
그렇게 중얼거린 뒤 K군은 책장에 꽂혀있던 만화책을 몇 권 꺼내서 침대에 누워 읽기 시작했다. 아이디어를 얻겠다고 만화책이나 인터넷을 뒤적거리면서 노닥이는, 작가지망생들의 전형적인 현실도피를 시작한 것이었다.<br />
그렇게 침대위에 누워서 만화책을 읽기 시작한 K군은, 이윽고 만화책의 내용에 빠져 자기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었다.<br />
“후우, 역시 <슬○덩크>는 재밌구나... 「그래 난 정○만, 포기를 모르는 남자지...」 캬아... 역시 불꽃남자...”<br />
그때, 갑자기 K군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br />
“...가만, 스포츠를 소재로 라이트노벨을 쓰면 어떨까?”<br />
K군은 운동실력은 형편없지만 스포츠 만화는 좋아하는 편이었다. 특히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는 전개를 좋아했다.<br />
그런 것처럼, 라이트노벨에서 스포츠물을 써보면 어떨까?<br />
“그러고 보니 스포츠 만화는 재밌는 게 많은데, 스포츠를 소재로 삼은 라이트노벨은 찾아보기조차 어렵잖아? 내가 스포츠물 라이트노벨을 쓰면, 독창성도 있고 스포츠 만화처럼 재밌을 테니까 공모전에서도 당선되지 않을까? 오오오오!”<br />
K군은 침대에서 몸을 벌떡 일으켰다. 주먹을 꽉 쥐면서, 얼굴에 회심의 미소를 띠우며 외쳤다.<br />
“으하하, 기다려라 LL노벨! 다음 입선은 이 몸이 쓴 스포츠물이 차지하게 될 테니까!”<br />
바로 그때.<br />
“잠깐!!!!”<br />
갑작스러운 호통소리와 함께 창문을 깨부수면서 누군가가 K군의 방에 침입했다.<br />
깜짝 놀란 K군의 시야에, 마치 과학자나 의사처럼 백의를 걸친 노인의 모습이 들어왔다.<br />
<br />
그것이, K군과 닥터L의 운명의 만남이었다─.<br />
<br />
<br />
<br />
<div align="center"><strong>『K군과 닥터L의 라이트노벨 정복일기』</strong></div><br />
<br />
<br />
L: 흥, <슬○덩크>를 보고 스포츠물을 쓰면 된다고 생각하다니 단순하기 짝이 없군.<br />
K: 헉, 누구세요?<br />
L: 나는 너 같은 작가지망생을 지도해주는 라이트노벨 박사, 닥터L이다!<br />
K: 라, 라이트노벨 박사요? 닥터L?<br />
L: 그래, 나를 부를 때는 박사님이라고 부르도록!<br />
K: 바, 박사님? 아니, 갑자기 남의 방 창문을 부수고 들어와서 이게 무슨 행패예요? 그리고 라이트노벨 박사라니, 대체 어디서 박사학위를 주는 거죠? 사이비 아니에요?<br />
L: 이○진 브○이커!<br />
K: 아얏! 무, 무슨 짓이에요?!<br />
L: 너처럼 사람 말을 안 듣는 작가지망생을 교육하기 위한, 닥터L의 필살기다!<br />
K: 필살기라니... 그냥 오른손으로 때렸을 뿐이면서...<br />
L: 질○ 라○징킥!!<br />
K: 커헉! 이번에는 그냥 날라차기?!<br />
L: 어른이 말하면 얌전히 듣기나 할 것이지, 꼬박꼬박 말대꾸 하지 마!<br />
K: 훌쩍훌쩍... 알았으니까 얘기를 해보세요...<br />
<br />
<br />
<strong>[스포츠물 라이트노벨은 별로라고요?]</strong><br />
<br />
L: 그래... 스포츠물로 라이트노벨 공모전에 도전하고 싶다고?<br />
K: 아, 네... 괜찮을 것 같아서요...<br />
L: 후우... 일단, 내가 너를 위해 한 가지 상식을 가르쳐주지.<br />
K: 상식이요?<br />
L: 라이트노벨에서 스포츠물은...<br />
K: 스포츠물은...?<br />
L: <B>별로다!</B><br />
K: 벼, 별로라고요? 스포츠물 라이트노벨이?<br />
L: 그래. 적어도 라이트노벨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어. 평이 좋은 작품도 정작 판매부수는 나빠서 조기종결되는 경우가 태반이지. 예를 들어 2007년에 나온 어떤 스포츠물은 마이너한 구기(球技)가 소재이긴 했지만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라이트노벨 감상 사이트가 절찬하면서 전폭적으로 밀어줬었는데, 결국 인기가 없어서 2권으로 조기종결되고 말았지.<br />
K: 마이너한 구기? 뭐죠?<br />
L: ...그런 건 함부로 입에 담으면 안 돼.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거든.<br />
K: 어른의 사정이라는 건가요...<br />
L: 어쨌든 라이트노벨에서 스포츠물은 독자들이 기피하는 애매한 장르야. 그 “문학소녀” 시리즈를 쓴 노무라 미즈키도 옛날에는 탁구소설과 야구소설을 쓴 적이 있었는데... 애매했지.<br />
K: 어, 어째서죠? 만화에서는 스포츠물이 꽤 인기 있잖아요? <슬램덩크>나 <캡틴츠바사>같은 건 옛날 작품이지만 요즘도 <테니스의 왕자>라든가 많잖아요? 특히 야구만화는 아다치 미츠루 작품이라든가 <크게 휘두르며>라든가 인기작이 무척 많았던 것 같은데...<br />
L: 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br />
K: ...역시 라이트노벨 독자들은 운동을 싫어해서?<br />
L: 그건 좀 억지고... 역시 가장 큰 이유는, 스포츠물에서 가장 중요한 ‘시합장면’의 재미가 떨어진다는 거겠지.<br />
K: 시합장면의 재미가 떨어져요??<br />
L: 그래. 같은 내용이라고 했을 때, 소설에서 묘사되는 시합장면의 재미는 만화를 따라잡기가 어려워. 그 이유가 뭔지 알겠나?<br />
K: 그, 글쎄요... 아, 혹시 소설은 문장이고 만화는 그림이라서?<br />
L: 바로 그거야. 나스 키노코는 아마추어 시절 「전기(傳奇) 액션을 문장으로 아무리 열심히 써도, 만화의 비주얼에는 못 미친다」라는 고민에 빠졌었던 적이 있었다고 하지. 소설에서 액션 장면을 아무리 열심히 묘사해도 만화에서 그림을 통해 그 장면을 직접 보여주는 것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는 뜻인데, 스포츠의 경우는 이보다 더 심해. 축구에서 슛을 하는 장면을 아무리 잘 묘사해봤자, 만화에서 두 페이지에 걸쳐서 박력 있게 그린 장면만큼 강한 인상을 주기는 어려우니까.<br />
K: 그, 그렇군요... 확실히 스포츠 경기라면 글로 쓰는 것보다는 그림으로 그리는 게 더 전달이 잘 되겠네요. 소설에서는 이것저것 설명을 늘어놓아야하는데, 만화는 그림으로 한 번에 전달을 해버리니까...<br />
L: 요리 만화는 많은데 요리 라이트노벨은 거의 없는 것도 같은 이유지. 하여간 그래서 스포츠를 소재로 삼은 라이트노벨은 찾아보기 어렵고, 독자들도 스포츠 만화보다 재미가 못하다는 걸 잘 알아. 인기가 없을 수밖에 없는 거지.<br />
<br />
<br />
<strong>[인기 있는 스포츠소설도 있긴 하잖아요?]</strong><br />
<br />
K: 그, 그런데요, 박사님. 정말로 스포츠소설은 일본에서 인기가 없나요? 전에 서점에서 일본 야구소설이 쌓여있는 걸 봤었는데... 제목이 빳데리였던가?<br />
L: 빳데리가 아냐! <배터리>야!<br />
K: 아, <배터리>였구나. 하여간 그 소설은 스포츠물인데도 인기 있잖아요?<br />
L: ...그래, 사실 라이트노벨이 아닌 일반소설에서는 스포츠물이 꽤 인기가 있어. 아사노 아츠코의 <배터리>는 원래 아동문학이긴 했지만 성인독자들에게도 큰 호평을 받았고, 그밖에도 사토 다카코의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 미우라 시온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모리 에토의 <DIVE!!>등이 베스트셀러가 되었지.<br />
K: 뭐예요. 스포츠를 소설로 쓰면 별로라면서요? 이 사람 순 사기꾼 아냐...<br />
L: 가만 있자, 나의 니○토○ 샤○가 어디 갔더라...<br />
K: ...제가 잘못했으니까 주머니에서 커터칼을 꺼내서 치켜드는 건 멈춰주세요.<br />
L: 흠, 방금 내가 열거한 저 스포츠 소설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어.<br />
K: 공통점이요?<br />
L: 아사노 아츠코, 사토 다카코, 미우라 시온, 모리 에토... 이 책들의 작가는, 전부 여자야!<br />
K: 그, 그렇다면?<br />
L: 그래! 이 스포츠소설들은 전부 ‘스포츠소년 모에!’ 소설인 거다!<br />
K: 뭐, 뭐시라!!!!!!!<br />
L: ...물론 본질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런 소설들은 스포츠 경기 그 자체의 재미보다는 스포츠를 하는 소년의 고뇌와 성장을 그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지. 스포츠소설인데 정작 시합하는 장면은 거의 없는 소설도 있을 정도야. 네가 생각하는 ‘스포츠물 소년만화적인 재미’하고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거지.<br />
K: 그렇군요... 그럼 라이트노벨하고는 좀 거리가 있네요.<br />
L: 아니, 물론 라이트노벨에서 그런 얘기를 해서는 안 되는 건 아니야. 다만 독자들의 선택을 받는 게 어려울 뿐이지.<br />
<br />
<br />
<strong>[그럼 스포츠물 라이트노벨은 어떻게 쓰죠?]</strong><br />
<br />
K: ...그럼, 스포츠물은 아예 쓰지 말라는 건가요?<br />
L: 아니, 그런 얘기는 아니야.<br />
K: 하지만 아까 라이트노벨에서 스포츠물은 별로라는 게 상식이라면서요?<br />
L: 후우, 일단 내가 너를 위해서 한 가지 진리를 가르쳐주지.<br />
K: 진리요?<br />
L: ‘이건 절대로 안 된다’ 만큼, 라이트노벨에서 해서는 안 되는 말도 없어!<br />
K: 그, 그래요?<br />
L: 그렇다니까. 스포츠물이 아예 안 되는 건 아니야. <학교의 계단>이나 <은반 컬라이도스코프>같은 성공사례도 분명히 존재하거든.<br />
K: 아, 그러고 보니 그것들도 있었네요.<br />
L: 하지만 이 소설들은 스포츠물이라고는 해도 좀 변칙적이야. 그럼 이 작품들을 분석해서, 어떤 스포츠물이면 라이트노벨에서 통용되는지 생각해볼까?<br />
K: 넵.<br />
<br />
L: 일단 <학교의 계단>, 여기서 등장하는 스포츠는 계단 레이스라는 가상의 경기지. <br />
K: 학교에서 계단과 복도를 뛰어다니는 일종의 육상(?)경기죠,<br />
L: 학교에서 뛰어다닌다, 그건 웬만한 독자들이 다 갖고 있는 기억이지. 그걸 스포츠로 만들었으니 독자들은 친근감과 함께 흥미를 느낄 수밖에 없어. <br />
K: 아하...<br />
L: 그리고 실존하는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현실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얼마든지 규칙도 바꿀 수 있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용시킬 수 있어. 경기 자체는 심플하기 때문에 묘사를 복잡하게 할 필요도 없고 진행도 경쾌해. 그래서 재미는 만화 못지않지.<br />
K: 오오, 그래서 재밌었던 거군요.<br />
L: 그리고 <은반 컬라이도스코프>. 이건 피겨스케이트라는 흔치 않은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데, 피겨스케이트는 규칙을 잘 모르면 어떻게 승부가 나는지도 이해하기 어려운데다가 직접 영상으로 봐야 의미가 있는 경기야. 사실 라이트노벨과의 궁합은 최악에 가까운 소재였지.<br />
K: ...그렇겠네요.<br />
L: 평소 피겨스케이트에 관심이 많던 독자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독자들은 경기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조차 이해하기 어려웠을 거야. 하지만 <은반 컬라이도스코프>에서는 경기장면을 독창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이 문제를 돌파하고 있지. 무슨 얘기인지 알겠나?<br />
K: 으음... 아! 웨이트리스라든가 해적이라든가, 그런 이야기를 넣어서!<br />
L: 그래, 문장으로는 전달하기 힘든 피겨스케이트의 연기를 웨이트리스가 일하는 모습이나 여자해적의 모험에 비유해서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지. 그래서 피겨스케이트를 잘 모르는 독자도 경기장면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거야.<br />
K: 아아, 알겠어요. <학교의 계단>도 <은반 컬라이도스코프>도, 스포츠물에 대한 기존의 상식에 구애받지 않고 독창적인 시도를 해서 성공한 스포츠물인 거군요!<br />
L: 그래, 스포츠 만화를 그대로 흉내 내서 한탕 해보려는 마인드로는 절대로 나올 수 없는 작품이지.<br />
K: 큭... 알았어요! 뭔가 새로운 걸 생각해보면 되잖아요!<br />
<br />
L: 아, 그리고 아직 한국에는 소개되지 않은 작품이지만... 최근 스포츠물로 주목받는 라이트노벨이 하나 있어.<br />
K: 네? 뭔가요?<br />
L: 바로 제15회 전격소설대상에서 은상을 수상해 2009년 2월에 출간된 <로우 큐부>라는 작품이지.<br />
K: 그건 뭐가 소재인데요?<br />
L: 농구.<br />
K: 아, 사실 저도 <슬램덩크>같은 소설을 쓰고 싶었는데... 그것도 스포츠 묘사에 있어서 뭔가 독창적인 시도를 한 소설인가요?<br />
L: ...아니, <로우 큐부>는 스포츠물로서는 딱히 독창적인 면은 없어. 완성도는 높지만... 묘사도 연출도 특별히 기교를 부린 타입은 아니지.<br />
K: 뭐라고요? 스포츠물은 그냥 쓰면 별로니까 독창적인 시도가 필요하다는 걸로 결론을 내려는 거 아니었어요?<br />
L: 아, 아니... 독창적이기는 독창적이야. 무척 독창적이지.<br />
K: 뭐예요. 스포츠물로서는 독창적인 게 아니라면서요?<br />
L: ...<로우 큐부>가 독창적인 건, 다른 사람들이 감히 넣으려 하지 못했던 요소를 스포츠물에 넣었다는 점이야.<br />
K: ...뭘 넣었는데요?<br />
L: ...로리.<br />
K: ......네?<br />
L: ...<로우 큐부>는, 초등학교 5학년짜리 여자애 5명을 데려다놓고 농구를 하는 얘기야. 일러스트도 로리로리하지. 참고로 이게 표지다. <a href=http://www.amazon.co.jp/dp/4048675206/>▷1권</a>  <a href=http://www.amazon.co.jp/dp/4048678426/>▷2권</a><br />
K: ...잘 모르겠는데, 인기 있었나요?<br />
L: ...그래, 1권이 나오자마자, 아니 나오기 전부터 엄청난 호응을 얻었지. <학교의 계단>도 <은반 컬라이도스코프>도 입소문 덕분에 서서히 인기를 얻은 작품이니까, 처음부터 이렇게 돌풍을 일으킨 스포츠물 라이트노벨은 아마 <로우 큐부>가 최초일 거야.<br />
K: 벼, 변태들... 그렇게 로리콘이 많은 건가요?<br />
L: 아니,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 이게 로리물의 무서운 점인데... 로리콘이 아닌 독자조차 ‘풋, 로리물이라니 이런 변태스러운... 무슨 내용인지 한번 읽어볼까?’하고 관심을 갖게 되거든.<br />
K: 거참... 그런 걸로 독자를 유혹하다니 너무하네요.<br />
L: 하지만 말이다, <로우 큐부>는 로리미소녀가 등장할 뿐이지 스포츠물로서는 완성도가 높았어.<br />
K: 네?<br />
L: 독창적인 무언가가 없었을 뿐이지 스포츠드라마로서는 잘 만들어진 작품이었거든. 그래서 로리 미소녀 때문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도 ‘스포츠물로서 재미있었다’라고 호평이었어.<br />
K: ...로리로 독자들의 시선을 끌고, 스포츠로 독자들을 만족시킨 셈이군요.<br />
L: 그래, 라이트노벨 독자들은 스포츠물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아. 하지만 <로우 큐부>는 ‘로리’라는 요소를 이용해 독자들을 효과적으로 끌어들였지. <로우 큐부>는 스포츠물로서 잘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로리 요소가 없었다면 이 정도로 주목을 받지 못했을 거야.<br />
K: 그렇다는 건...<br />
L: 그래, 스포츠물에 흥미가 없는 독자들조차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요소를 집어넣는다... 이것이 바로 <로우 큐부>가 제시해준, 스포츠 라이트노벨의 성공열쇠인 셈이지.<br />
K: 아하!<br />
<br />
<br />
L: 자, 지금까지 일본에서 스포츠 라이트노벨이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떤 작품이 성공했는지를 알아보았는데... 이제는 스포츠물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겠지?<br />
K: 네, 소재로 사용하는 스포츠를 독창적으로 요리하고,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를 집어넣어야 된다는 것이죠?<br />
L: 그래, 라이트노벨에서 스포츠물을 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제대로 노력만 한다면 얼마든지 좋은 작품을 쓸 수 있을 거다.<br />
K: 네! ...아, 박사님! 지금 막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br />
L: 허허, 벌써? 어떤 내용이지?<br />
K: 네, 제목은 <두근두근 메이드 축구>! 미소녀들이 메이드복을 입고 축구를 한다는 자극적이고 독특한 발상! 그리고 경기가 격렬해질수록 메이드복이 조금씩 찢어져서 노출도가 높아진다는 신선한 시도를 통해... 어? 박사님? 그 목도는 어디서 꺼낸 거죠? 에? 라○나 블○이드? 하하하, 장난이 심하시... 으아아아아악!<br />
<br />
<br />
<br />
...운명적인 만남을 하게 된 K군과 닥터L. <br />
스포츠물에 대해서 알아본 그들이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br />
그렇다, 라이트노벨 정복일기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br />
<br />
<br />
<br />
참고문헌<br />
<br />
「신본격&신전기 하이브리드 대담」-<메피스토(メフィスト)> 2005년 1월 증간호 수록<br />
「달려라 ! 트로이카 학습장 제7회 “스포츠소설로 운동심에 불을 붙여라!”」-<다빈치(ダ・ヴィンチ)> 2008년 11월호 수록<br />
「여성작가의 육상소설 연속등장」-<요리우미신문> 2006년 11월 22일자 보도<br/><br/>tag : <a href="/tag/라이트노벨" rel="tag">라이트노벨</a>			 ]]> 
		</description>
		<category>라이트노벨 잡담</category>
		<category>라이트노벨</category>

		<comments>http://tale.egloos.com/5129571#comments</comments>
		<pubDate>Sun, 22 Nov 2009 16:22:36 GMT</pubDate>
		<dc:creator>크로이츠</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오랜만에 따라하고 싶은 블로그 발견 ]]> </title>
		<link>http://tale.egloos.com/5129549</link>
		<guid>http://tale.egloos.com/5129549</guid>
		<description>
			<![CDATA[ 
  무심한듯 시크하면서도<br />
뭔가 지적이면서 현학적인 이 느낌.<br />
<br />
박식한 척 하지만 실제로는 잘난 척 하는 중2병에 불과한 인문계 블로거야 수없이 많지만<br />
이건 콧대 높은 귀족이 담담히 자기 자신만을 위한 일기를 쓰고 있는 느낌.<br />
내가 풋풋한 15세 중학생이었다면 블로그만 보고도 사랑에 빠졌을듯.<br />
<br />
<br />
<br />
문제는<br />
글써놓은 걸 보면 멋있기는 한데<br />
아무리 읽어도 재미는 없다는 점이다.<br/><br/>tag : <a href="/tag/카테고리는헛소리" rel="tag">카테고리는헛소리</a>			 ]]> 
		</description>
		<category>헛소리</category>
		<category>카테고리는헛소리</category>

		<comments>http://tale.egloos.com/5129549#comments</comments>
		<pubDate>Sun, 22 Nov 2009 15:56:58 GMT</pubDate>
		<dc:creator>크로이츠</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이 라이트노벨이 대단하다! 2010』 랭킹(*캐릭터 순위 등 추가) ]]> </title>
		<link>http://tale.egloos.com/5126900</link>
		<guid>http://tale.egloos.com/5126900</guid>
		<description>
			<![CDATA[ 
  『이 미스테리가 대단하다!』등을 발간하는 타카라지마사의 라이트노벨 가이드북 『이 라이트노벨이 대단하다!』 의 2010년도판 랭킹.<br />
<strong><br />
<br />
１위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작년 3위)<br />
２위　바케모노가타리 (작년 6위)<br />
３위　"문학소녀" (작년 1위)<br />
４위　토라도라 (작년 2위)<br />
５위　학생회의 일존 (작년 7위)<br />
６위　황혼색의 명영사 (작년 11위)<br />
７위　거짓말쟁이 미군과 망가진 마짱 (작년 9위)<br />
８위　도시락전쟁 (작년 20위)<br />
９위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작년 4위)<br />
10위　창궁의 카르마 (*신작)<br />
11위　안녕 피아노소나타 (작년 16위)<br />
12위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 없어 (작년 36위)<br />
13위　하느님의 메모장 (작년 23위)<br />
14위　소드 아트 온라인 (*신작)<br />
15위　로우 큐브 (*신작)<br />
16위　전투성채 마스라오 (작년 22위)<br />
17위　경계선상의 호라이즌 (작년 15위)<br />
18위　전파녀와 청춘남 (*신작)<br />
19위　늑대와 향신료 (작년 5위)<br />
20위　BLACK BLOOD BROTHERS (작년 23위)</strong><br />
<br />
<br />
지난번 1, 2위였던 "문학소녀"와 『토라도라』가 일찌감치 완결되면서 순위가 하락, 앞으로 앞날이 창창한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가 1위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애니화에 힘입어 『바케모노가타리』도 2위로 진입했네요. 『황혼색의 명영사』와 『안녕 피아노소나타』는 완결 기념으로 순위가 좀 오른 듯.<br />
그리고 2007년도에 1위를 차지한 이후 항상 상위권에서 머물고 있던 『늑대와 향신료』가 급하락했습니다만, 이건 일본의 서평사이트들에게 있어서 더이상 밀어줄 의미가 없어졌다는 의미일까요.<br />
<br />
신작 중에서는 후지미판타지아문고의 신인상 수상작인 『창궁의 카르마』가 가장 높은 순위를 냈습니다. 하지만 많이 화제가 된 작품은 아니기 때문에(판매량도 동기인 『이것은 좀비입니까?』가 더 높음) 일본쪽 서평사이트에서 띄워주기 작업을 한 결과 같군요.<br />
<br />
<br />
<strong>작가 순위<br />
<br />
１위　스기이 히카루 (피아노소나타 등)<br />
２위　이루마 히토마 (미군마짱 등)<br />
３위　니시오 이신 (바케모노가타리 등)<br />
４위　이노우에 켄지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br />
５위　사자네 케이 (황혼색의 명영사)<br />
６위　노무라 미츠키 ("문학소녀")<br />
７위　타케미야 유유코 (토라도라)<br />
８위　아오이 세키나 (학생회의 일존)<br />
９위　카와하라 레키 (소드 아트 온라인 등)<br />
10위　아사우라 (도시락전쟁)</strong><br />
<br />
<br />
작가별로 합산한 순위입니다.<br />
스기이 히카루는 피아노소나타와 메모장 말고도 『바케라노』와 『사쿠라 패밀리어』, 『검의 여왕과 각인의 아이』까지 들어갑니다. 한 작품에 집중되었으면 작품순위에서도 1위였겠죠.<br />
<br />
<br />
<strong>남자 캐릭터 순위<br />
<br />
１위 키노시타 히데요시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br />
２위 아라라기 코요미 (바케모노가타리)<br />
３위 카미죠 토마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br />
４위 미 군 (거짓말쟁이 미군과 망가진 마짱)<br />
５위 스기사키 켄 (학생회의 일존)<br />
６위 타카스 류지 (토라도라)<br />
７위 이노우에 코노하 ("문학소녀")<br />
８위 네이트 (황혼색의 명영사)<br />
９위 카와무라 히데오 (전투성채 마스라오)<br />
10위 요시이 아키히사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br />
11위 액셀러레이터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br />
<br />
여자 캐릭터 순위<br />
<br />
１위 미사카 미코토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br />
２위 아마노 토오코 ("문학소녀")<br />
３위 코토부키 나나세 ("문학소녀")<br />
４위 센죠가하라 히타키 (바케모노가타리)<br />
５위 아이사카 타이가 (토라도라)<br />
６위 카르마 (창궁의 카르마)<br />
７위 키노시타 히데요시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br />
８위 키노 (키노의 여행)<br />
９위 크루엘 (황혼색의 명영사)<br />
10위 호로 (늑대와 향신료)<br />
<br />
</strong><br />
...여러분이 주목하셔야할 부분은 여자 캐릭터 7위입니다.<br />
작년에도 남자 1위였던 히데요시가 2연패, 애니메이션 효과인지 아라라기가 2위로 부상, 류지나 소스케 등이 내려간 사이로 스기사키와 미군이 올라온 느낌입니다. 남자캐릭터 인기는 1~5위에 집중된 것 같더군요(남자 5위인 스기사키 켄의 득표수가 여자 1위의 미사카 미코토보다 많은듯).<br />
여자쪽에서는 작년 5위였던 미사카 미코토가 역시 애니판 효과인지 1위로 부상, 작년 1위였던 토오코가 한단계 내려오고 작년 2위였던 호로는 쭉 내려갔네요.<br/><br/>tag : <a href="/tag/라이트노벨" rel="tag">라이트노벨</a>,&nbsp;<a href="/tag/이라이트노벨이대단하다" rel="tag">이라이트노벨이대단하다</a>			 ]]> 
		</description>
		<category>라이트노벨 잡담</category>
		<category>라이트노벨</category>
		<category>이라이트노벨이대단하다</category>

		<comments>http://tale.egloos.com/5126900#comments</comments>
		<pubDate>Thu, 19 Nov 2009 10:48:58 GMT</pubDate>
		<dc:creator>크로이츠</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낙원 Le Paradis 1』도착 ]]> </title>
		<link>http://tale.egloos.com/5126124</link>
		<guid>http://tale.egloos.com/5126124</guid>
		<description>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1/18/37/c0049037_4b03e9479d2cd.jpg" width="500" height="330.98591549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1/18/37/c0049037_4b03e9479d2cd.jpg');" /></div><br />
<br />
지난달에 YES24를 통해 주문했던 만화무크지인 『낙원 Le Paradis 1』이 도착했습니다.<br />
사실 주문한지는 한참 되었습니다만,<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1/18/37/c0049037_4b03e9ace66bf.jpg" width="459" height="30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1/18/37/c0049037_4b03e9ace66bf.jpg');" /></div><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1/18/37/c0049037_4b03e9b150f35.jpg" width="464" height="276"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1/18/37/c0049037_4b03e9b150f35.jpg');" /></div><br />
<br />
...이런 사정에 의해 좀 늦게 받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던 일이라서 좀 당황했습니다.<br />
<br />
<br />
「사랑(愛)은 동물에게도 있다. 하지만 연애(恋)를 하는 것은 인간뿐」이라는 캐치프레이즈의 연애만화 앤솔로지...입니다만 그냥 일상물도 실려있고 묘한 에세이만화도 실려있군요.<br />
예전부터 하쿠센샤에서 발굴해온 코미티아(동인지즉매회) 창작동인 출신 작가(니노미야 히카루, 시기사와 카야 등)에 몇몇 외부 작가를 더한 느낌입니다. 국내에 지명도 있는 작가로는 니노미야 히카루, 우니타 유미 등이 참가하고 있네요(현재로서는 『방과후 플레이』작가가 더 유명하려나).<br />
<br />
기본적으로 성인 취향의 연애만화가 주류입니다. 은근히 동성애물의 비율이 높네요(백합 위주이고, 의외의 작가에 의한 BL도 한 편).<br />
저는 주로 시기사와 카야 씨 때문에 샀습니다만(표지+58p 단편이라는 간판작가 취급), 실려있는 작품 다 읽을 만 했습니다. 집필진 중에서 좋아하는 작가가 있으면 한번 읽어보셔도 괜찮을듯.<br />
<br />
<a title="" href="http://www.hakusensha.co.jp/rakuen/" target="_blank">▷공식홈페이지</a><br />
<br />
<br />
PS.<br />
예전부터 고민해왔던 겁니다만, 성인 취향 만화 전문 블로그를 따로 만들까...하고 생각중입니다. 시기사와 카야라든가 키즈키 아키라라든가, 제 취향인 뭔가 좀 암울한 만화들 위주로.<br />
기본적으로 성인독자를 대상으로 한 만화들이기 때문에 성적인 얘기도 나올 수밖에 없겠습니다만 에로나 단순한 흥미 위주로 보시면 곤란하고, 국내에 발매될 가능성도 별로 없는 만화들이기 때문에 여기서 얘기하기에는 조금 껄끄러운 면이 있거든요(사실 전 '정발되길 바랍니다' 같은 덧글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br />
만들기야 이글루에서 만들 것 같습니다만 링크 불가로 하든가 덧글 불가로 하든가 해서 좀 조용하게 운영해볼 예정입니다.<br/><br/>tag : <a href="/tag/만화" rel="tag">만화</a>,&nbsp;<a href="/tag/낙원" rel="tag">낙원</a>			 ]]> 
		</description>
		<category>기타</category>
		<category>만화</category>
		<category>낙원</category>

		<comments>http://tale.egloos.com/5126124#comments</comments>
		<pubDate>Wed, 18 Nov 2009 13:03:01 GMT</pubDate>
		<dc:creator>크로이츠</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쿠로이 이츠키의 러브플러스 제2화「여고생, 그것은 스토커?」 ]]> </title>
		<link>http://tale.egloos.com/5126074</link>
		<guid>http://tale.egloos.com/5126074</guid>
		<description>
			<![CDATA[ 
  <div align="center"><a href="http://www.amazon.co.jp/exec/obidos/ASIN/B00266QNYI/taleeglooscom-22"><img src="http://ecx.images-amazon.com/images/I/51ikyRdMUgL._SL500_AA280_.jpg" border="0"></a></div><br />
<br />
<br />
쿠로이 이츠키는 그냥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남자고등학생이다.<br />
<br />
앞서 세 명의 미소녀를 만난 쿠로이 이츠키였지만, 쿠로이 이츠키는 동성연애자이기 때문에 그녀들에게 별다른 관심은 없었다. 어디까지나 친구로서 친하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었다.<br />
물론 그렇게 생각하는 건, 쿠로이 이츠키는 친구가 무척 적은 인간이기 때문이었다. 여자들만 잔뜩 등장하는 일반적인 미소녀게임의 주인공들에게도 친한 남자친구 한명 정도는 있지만, 쿠로이 이츠키에게는 그런 절친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그냥 잡담 나눌 친구도 없다. 그가 친구와 얘기하고 있는 장면은 아마 이 이야기 속에서는 전혀 묘사되지 않을 것이다. 무척이나 슬픈 현실이다.<br />
<br />
그렇다고는 해도 쿠로이 이츠키는 일단 학생이기 때문에, 학생의 본분인 공부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테니스부 활동과 도서위원 활동, 아르바이트도 거르지 않았지만,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공부를 우선시했다.<br />
그 결과 운동능력이나 남자다운 매력은 꽝인 남자가 되어갔지만, 쿠로이 이츠키는 자각하지 못한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는 걸까.<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1/18/37/c0049037_4b03d4c0c28d3.jpg" width="320" height="419"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1/18/37/c0049037_4b03d4c0c28d3.jpg');" /></div><br /><br />어쨌든 그렇게 재미없는 우등생이 되어가는 쿠로이 이츠키에게 한 가지 골칫덩이가 있었으니, 바로 같은 도서위원인 코바야카와 링코였다. <br />
후배인데도 반말 틱틱하면서 신경질적으로 구는 거야 어느 정도 이해해줄 수 있지만, 그것보다 신경 쓰이는 건 호칭 문제였다.<br />
타카네나 네네 씨는 쿠로이 이츠키를 ‘쿠로 군’이라고 부른다. 애칭인 건 아니고, 단순히 ‘쿠로이’라는 성을 세상사람들이 발음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세하게 설명하면 메타적인 성격이 너무 강해지기 때문에 일단 이 얘기는 여기서 끝.<br />
하여간 동기도 선배도 ‘군’을 붙이는 데 반해, 후배인 코바야카와는 선배인 쿠로이 이츠키를 별다른 경칭 없이 ‘쿠로’라고만 부른다. 쿠로, 검정색 개나 고양이를 검둥아~하고 부르는 느낌이다.<br />
그렇기 때문에 쿠로이 이츠키는 자신이 마치 개나 고양이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게, 쿠로이 이츠키에게는 상당히 굴욕적인 일이었다.<br />
...골칫덩이라고 운을 띄운 것 치고는 별 볼일 없는 얘기였다. 이 얘기도 일단 여기서 끝.<br />
<br />
<br />
그렇게 코바야카와의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던 어느날, 한밤중의 거리에서 있었던 일이다.<br />
길을 가던 쿠로이 이츠키는, 코바야카와가 웬 남자하고 말다툼을 하는 광경을 목격해버렸다. 위험해 보이는 분위기에 쿠로이 이츠키가 무심결에 다가갔을 때, 코바야카와가 그의 모습을 발견했다.<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1/18/37/c0049037_4b03d5316b669.jpg" width="320" height="421"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1/18/37/c0049037_4b03d5316b669.jpg');" /></div><br />
<strong>코바야카와「!! 좋은 타이밍!」<br />
거친 남자「뭐냐 너? 이녀석 남자친구냐?」<br />
코바야카와「그래. 지금 데이트중」</strong><br />
<br />
여보세요?!<br />
급기야 코바야카와는 쿠로이 이츠키를 주먹이 센 남자친구 취급하면서 말다툼을 하던 남자를 도발하기 시작했다. 일촉즉발의 분위기. 남자로서 이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 쿠로이 이츠키는...<br />
결국, 코바야카와를 데리고 도망쳤다.<br />
죽는 줄만 알았다.<br />
<br />
<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1/18/37/c0049037_4b03d9ef3f1d1.jpg" width="320" height="416"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1/18/37/c0049037_4b03d9ef3f1d1.jpg');" /></div><br />
쿠로이「얘기를 정리하자면, 오락실에서 격투게임을 하고 있었더니 상대편이 대전을 걸었다」<br />
코바야카와「응」<br />
쿠로이「그래서 박살을 내줬더니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br />
코바야카와「그래」<br />
쿠로이「그래서 코바야카와가?」<br />
코바야카와「발로 찼어」<br />
쿠로이「차지 마!」</strong><br />
<br />
얘는 겁도 없나... 쿠로이 이츠키는 머리를 움켜쥐었다.<br />
하지만 코바야카와는 반성한 기색도 없이, 싸우지 않고 도망친 쿠로이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조금 울컥했지만, 사실 맞는 말은 맞는 말이었다.<br />
쿠로이 이츠키도 남자다. 다른 남자 앞에서 도망치는 게 기분 좋을 리는 없다. 물론 운동도 안 하는 빈약한 몸으로서는 싸워봤자 얻어터질 게 뻔하지만(운동을 했다고 해도 별 차이는 없었겠지만), 그래도 분한 건 분한 거다.<br />
<strong><br />
쿠로이「확실히, 생각해보니 좀 열 받네...」<br />
코바야카와「그치? 박살을 내줘야지, 남자라면 말야」<br />
코바야카와「뭐, 일단, 고맙다고는 할게」</strong><br />
<br />
그뒤 쿠로이 이츠키는 코바야카와를 집까지 데려다줬다. 딱히 분위기를 잡는다든가 그런 생각이 있던 건 아니고, 단순히 이런 밤에 아까 그놈하고 또 마주치면 위험할 것 같았기 때문이어서였다.<br />
그리고 밤길을 걷던 도중, 코바야카와가 갑자기 말을 걸어왔다.<br />
<strong><br />
코바야카와「너는 말야, 모르는 사람인 척 할 수도, 혼자서 도망칠 수도 있었잖아」<br />
코바야카와「왜 그렇게 하지 않았어?」<br />
쿠로이「왜냐니... 무심결에, 그냥」<br />
코바야카와「흐음...」<br />
</strong><br />
무슨 고민을 하는지, 코바야카와는 턱에 손을 대고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br />
결국 그 뒤로는 별다른 대화도 없었다. 코바야카와의 집 앞까지 데려다준 뒤 헤어졌을 뿐이다. 코바야카와는 별다른 인사조차 없었지만, 뭐 이건 평소와 마찬가지다.<br />
길거리싸움에 말려들 뻔 했다고 해서, 둘 사이의 관계에 뭔가 변화가 생기는 게 더 이상하다.<br />
<br />
하지만, 쿠로이 이츠키가 집에 돌아와 잘 준비를 하고 있었을 때, 핸드폰이 울렸다.<br />
문자 메일이 와있었다.<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1/18/37/c0049037_4b03d4cd5820e.jpg" width="320" height="41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1/18/37/c0049037_4b03d4cd5820e.jpg');" /></div><br />
코바야카와가 보낸 메일인가.<br />
웬일로 메일을 보냈나 하고 생각하면서, 쿠로이 이츠키는 답장을 써서 보냈다.<br />
<br />
답장을 보내자, 금방 ‘알았음’이라는 답장이 돌아왔다. 그 짧은 문장을 보고 코바야카와의 말투가 떠올라서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br />
하지만 그 직후, 쿠로이 이츠키는 등골이 서늘해지는 걸 느꼈다.<br />
...가만, 나 얘한테 메일주소 가르쳐준 적 없는데, 하고.<br />
애초에 이 동네에 이사 왔을 때부터, 쿠로이 이츠키는 자신의 메일주소를 아무에게도 알려준 적이 없었다.<br />
쿠로이 이츠키는 다급히 메일함을 확인했다. 완전히 비어있던 메일함에, 코바야카와가 보낸 2개의 메일이 숨어들어와 있다.<br />
<br />
쿠로이 이츠키는, 공포심에 휩싸여 이불을 뒤집어썼다. 뭐지? 대체 쟤는 뭐지? 설마 스토커인가?!<br />
다음날 도착한 ‘앞으로 가끔 메일 보낼지도. 생각날 때 얘기지만’이라는 메일에도, 쿠로이 이츠키는 답장을 보내지 못했다. 핸드폰 전원을 꺼놓고, 이불속에 웅크리고 있을 뿐이었다.<br />
<br />
<br />
<br />
<br />
<div align="right">─(쿠로이 이츠키의 러브플러스 제3화「연상녀는 치유계?」에서 계속)</div><br />
<br />
<HR><br />
생각해보니 이건 플레이일기가 아니고 망상소설인듯...<br />
노파심에서 하는 소리입니다만 코바야카와 링코는 딱히 이상한 애가 아닙니다. 그냥 아무 얘기 없어도 저절로 메일주소가 교환되어 있는 시스템인듯. 이상한 애는 주인공입니다...<br/><br/>tag : <a href="/tag/게임" rel="tag">게임</a>,&nbsp;<a href="/tag/러브플러스" rel="tag">러브플러스</a>,&nbsp;<a href="/tag/플레이일기" rel="tag">플레이일기</a>			 ]]> 
		</description>
		<category>게임 감상</category>
		<category>게임</category>
		<category>러브플러스</category>
		<category>플레이일기</category>

		<comments>http://tale.egloos.com/5126074#comments</comments>
		<pubDate>Wed, 18 Nov 2009 11:45:41 GMT</pubDate>
		<dc:creator>크로이츠</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라이트노벨의 성격에 대한 각종 개념─만화・아니메적 리얼리즘, 게임적 리얼리즘, 제로장르 ]]> </title>
		<link>http://tale.egloos.com/5124232</link>
		<guid>http://tale.egloos.com/5124232</guid>
		<description>
			<![CDATA[ 
  <strong>만화・아니메적 리얼리즘</strong><br />
<br />
오츠카 에이지가 『캐릭터 소설 쓰는 법』, 『서브컬처 문학론』등을 통해 제창한 개념. 라이트노벨이란 현실의 세계가 아니라 만화, 애니메이션 속의 세계라는 ‘허구’를 사생(寫生)하는 문학이라는 주장. <br />
‘나’라는 기점을 통해 현실을 묘사하는 근대 일본문학의 자연주의적 리얼리즘에서 벗어나, 가공의 캐릭터를 통해 허구의 세계를 묘사하는 새로운 형식의 문학으로 본다(반면, 게임의 영향을 받은 소설은 인간의 생명을 경시한다고 비판하고 있다).<br />
오츠카 에이지는 라이트노벨의 창시자 중 하나인 아라이 모토코의 「『루팡3세』의 소설판을 쓰고 싶었다」발언을 그 주된 근거로 제시하면서, 확신범적으로 소설의 세계에 애니메이션적 감성을 도입한 아라이 모토코에 의해 여기서 만화・아니메적 리얼리즘이 시작되었다고 주장하였다.<br />
<br />
※첨언: 라이트노벨이 애니메이션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90년대라면 몰라도, 현재의 현실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지난날 카도카와스니커문고 쪽에서 심사위원을 맡기도 한 오츠카 에이지가 만화, 애니메이션적 세계관을 지닌 라이트노벨을 많이 접해왔을 거라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그것이 현재의, 전체 라이트노벨에 해당되는 것이라 할 수 있을까.<br />
애초에 이와 같은 논리는 ‘기본적으로 문학은 현실을 묘사하는 예술이다’라는 전제에 의해 성립되는 것인데, 오츠카 에이지의 주장대로 라이트노벨을 제외한 모든 문학이 현실의 세계를 묘사하고 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br />
대중문학은 물론 순문학에서도 현실의 세계가 아닌 ‘영화나 드라마의 세계’를 그리고 있는 작품은 수없이 많이 존재하고, 이는 이른바 ‘장르문학’에서는 더욱 심하다. 상당수의 추리소설은 비현실적인 범죄와 비현실적인 탐정의 존재를 용인하는 ‘약속’의 세계를 무대로 삼고 있고, 역사소설도 현실의 역사 속 세계가 아니라 TV속 시대극의 세계를 염두에 두고 창작된 것이 적지 않다(한국산 칙릿소설은 한국의 현실 세계를 그리는 소설인가?).<br />
허구의 세계를 소설로서 묘사하는 창작법은 예전부터 존재해왔던 것이고, 오츠카 에이지가 주장하는 것처럼 라이트노벨에 의해서 제시된 새로운 문학사조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br />
(애초에 만화・아니메적 리얼리즘이 존재한다면 ‘그럼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세계는 어디에서 온 것인가’라는 딜레마가 생긴다)<br />
<br />
또한 오츠카 에이지가 결정적인 근거로 생각하는 아라이 모코토 발언은 본인의 해설에 의하면 단순히 경쾌한 템포의 소설을 쓰고 싶었다는 의미이며, 애초에 아라이 모토코 본인은 원래 애니메이션 자체를 거의 안 본다고(TV를 보지 않기 때문) 발언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츠카 에이지가 주장한 아라이 모토코 기원설은 성립될 수 없다.<br />
<br />
<br />
<br />
<strong>게임적 리얼리즘</strong><br />
<br />
아즈마 히로키가 『게임적 리얼리즘의 탄생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2』를 통해 제창한 개념. 라이트노벨과 미소녀게임 등에 존재하는 메타적인 주제의식을 게임적 리얼리즘의 발현으로 보는 주장. 만화・아니메적 리얼리즘에 대한 비판과 보완을 겸하고 있으며,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에서 주장한 포스트모던적인 캐릭터 데이터베이스 이론을 계승하고 있다.<br />
아즈마 히로키는 미디어를 컨텐츠지향미디어(책, 방송, 라디오, CD 등)와 커뮤니케이션지향미디어(게임, 인터넷 등)으로 구분한다(미소녀게임은 90년대 후반부터 커뮤니케이션지향미디어에서 컨텐츠지향미디어로 변화). 라이트노벨과 미소녀게임은 컨텐츠지향미디어임에도 불구하고 메타적인 상상력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지향미디어의 구조를 도입한 포스트모던적인 매체라는 것이 아즈마 히로키의 주장. 대표적인 사례로 『All You need Is Kill』의 루프요소, 『ONE ~빛나는 계절로~』의 세계인식, 『EVER17』의 시점트릭, 『쓰르라미 울 적에』의 병렬구조, 『九十九十九』의 시간배열 등을 제시하고 있다.<br />
아즈마 히로키는 이와 같은 게임적 리얼리즘과 캐릭터의 데이터베이스가 태두하면서 일본의 ‘이야기적 상상력’이 새로운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하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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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언: 게임적 리얼리즘이란 라이트노벨과 미소녀게임 등에서 활동하는 일부작가들에게 공통되는 의식이긴 하지만, 이걸 라이트노벨과 미소녀게임 전체의 얘기로 확대하는 건 확대해석이라 볼 수 있다.<br />
아즈마 히로키의 분석은 마에다 준, 용기사07, 우치코시 코타로라는 일부의 게임라이터, 그리고 사쿠라자카 히로시, 마이조 오타로, 세이료인 류스이라는 일부의 소설가에 대한 분석에 지나지 않는다. 게임적 리얼리즘이란 이들 작가들에게 공통되어 있는 주제의식에 지나지 않고, 다른 창작자들에게 파급되고 있지도 않다.<br />
<br />
1990년대 후반 『ONE ~빛나는 계절로~』, 『Kanon』, 『WHITE ALBUM』등의 미소녀게임과 『바람의 크로노아』, 『고기동환상 건퍼레이드 마치』등의 콘솔게임에 대한 평론을 통해 게임의 메타적인 구조가 하나의 주제의식으로 자리잡게 되고, 이것이 2000년대 초반에 있어서 『AIR』, 『EVER17』, 『쓰르라미 울 적에』, 『Fate/hollow ataraxia』의 상업적, 비평적인 성공으로 이어지면서 하나의 계보를 형성한 건 사실이다. 라이트노벨에서도 멀리는 『DEAR』에서부터 가까이는 『미소녀게임의 세계에 어서 오세요』까지 그 영향을 받은 작품을 찾아볼 수 있다.<br />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특정 작가의 시도들에 지나지 않으며, 미디어 자체의 조류라고는 하기 어렵다. 특히 아즈마 히로키가 대표적인 라이트노벨로 내세우고 있는 『All You need Is Kill』은 라이트노벨의 메인스트림에서는 완전히 떨어져 있는 이색작에 불과하다. 미소녀게임은 몰라도 라이트노벨에서 게임적 리얼리즘이 중심에 온 적은 한 번도 없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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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제로장르</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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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죠 카즈마가 『라이트노벨 「超」입문』을 통해 제창한 개념. 라이트노벨은 기존의 장르문학에 속박되지 않는 無장르의 장르로서 발달하고 있다는 주장.<br />
본래 라이트노벨은 SF, 판타지, 호러 등 각종 장르문학에서 매력적인 요소, 아이템, 설정을 흡수해서 재밌는 소설을 만드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그런 요소들을 내부에서 소화하면서 발전시킨 결과 다른 장르문학의 영향을 받지 않는(받을 필요가 없는) 독자적인 세계가 되었다. 다른 장르에서 가져온다고 해봤자 ‘세카이계’와 같은 구조적인 것에 불과하며, 라이트노벨은 점점 장르문학에서 일탈해 ‘청춘소설’ 내지는 ‘사소설’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 신죠 카즈마의 주장이다.<br />
신죠 카즈마의 표현에 의하면 「지금까지의 장르 픽션의 아이템이나 설정 등을 별로 신경쓰지 않는, 평범하게 ‘좋은 얘기’, ‘감동적인 얘기」, 나아가서는 「평범한 양질의 청춘소설」.<br />
<br />
<br />
※첨언: 신죠 카즈마의 주장은 사쿠라바 카즈키(가즈키), 아리카와 히로 등이 등장하면서 라이트노벨과 일반문예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던 2006년 당시의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그뒤 『토라도라』, “문학소녀” 시리즈, 스기이 히카루 작품 등 청춘소설적 작품들이 호평을 받은 것을 생각할 때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br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에서 『거짓말쟁이 미군과 고장난 마짱』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인기라이트노벨은 이른바 장르문학적인 장르성과는 다른 방향의 매력을 바탕으로 인기를 얻은 작품들로, 그런 점에서는 기존의 장르문학에서 분명 일탈해 있다고 할 수 있다.<br />
<br />
하지만 이와 같은 제로장르 또한 효율화를 거치면 하나의 장르성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있다.<br />
기존의 장르문학처럼 ‘SF는 이래야 한다’ ‘미스터리는 이래야 한다’라는 장르적인 평가기준에 휘둘리는 일은 없지만, 상업적인 마케팅조사 및 연구가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해야 독자가 감정이입하고 재미있어하고 감동한다’라는 정보가 항상 실시간으로 갱신된다. 이와 같은 정보를 참조하기가 쉽기 때문에, 장르성에 속박되지 않는 대신 상업적인 창작테크닉에 속박되기 쉬운 것 아닌가?<br/><br/>tag : <a href="/tag/라이트노벨" rel="tag">라이트노벨</a>,&nbsp;<a href="/tag/오츠카에이지" rel="tag">오츠카에이지</a>,&nbsp;<a href="/tag/아즈마히로키" rel="tag">아즈마히로키</a>,&nbsp;<a href="/tag/신죠카즈마" rel="tag">신죠카즈마</a>			 ]]> 
		</description>
		<category>라이트노벨 잡담</category>
		<category>라이트노벨</category>
		<category>오츠카에이지</category>
		<category>아즈마히로키</category>
		<category>신죠카즈마</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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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6 Nov 2009 10:10:44 GMT</pubDate>
		<dc:creator>크로이츠</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쿠로이 이츠키의 러브플러스 제1화「만남」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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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div align="center"><a href="http://www.amazon.co.jp/exec/obidos/ASIN/B00266QNYI/taleeglooscom-22"><img src="http://ecx.images-amazon.com/images/I/51ikyRdMUgL._SL500_AA280_.jpg" border="0"></a></div><br />
<br />
쿠로이 이츠키(黒井一樹)는 그냥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남자고등학생이다.<br />
집안 사정으로 토와노 시(市)로 이사 와서 자취를 하고 있다는 정도가 남들하고는 조금 다를 뿐이다. 미소녀게임 같은 걸 보면 자취하는 고등학생이 수없이 많은 것 같지만, 실제로 그러는 케이스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는 그에게도 조금 특별한 구석이 있다고 해도 될 것이다.<br />
<br />
어쨌든 그렇게 이사 온 쿠로이 이츠키가 다니게 된 학교가 바로 사립 토와노고교. 역사는 오래되었지만 자유로운 교풍이 특징인 학교다.<br />
이사 오자마자 전학수속을 하기 위해 토와노고교에 처음으로 발을 내딛은 쿠로이 이츠키였지만, 그때 작은 트러블이 발생했다. 그에게 테니스부의 부장이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테니스부에 들라고 졸라대기 시작한 것이다.<br />
결국 쿠로이 이츠키는 테니스부에 입부하기로 했다. 테니스부의 고문인 스즈키 선생님에게 입부서를 제출하기 위해 교무실을 찾아간 쿠로이 이츠키였지만, 스즈키 선생님은 테니스 코트에 가있다는 얘기에 발걸음을 돌리게 되었다.<br />
그리고 테니스 코트에 도착한 쿠로이 이츠키는, 홀로 테니스 코트의 낙엽을 쓸고 있는 한 명의 소녀를 만났다.<br />
<br />
<br /><br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1/15/37/c0049037_4affffe8862e0.jpg" width="320" height="419"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1/15/37/c0049037_4affffe8862e0.jpg');" /></div><br />
자기 소개를 한 쿠로이 이츠키에게, 그녀는 웃으면서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br />
<br />
<strong>「나도 여자테니스부 2학년인, 타카네 마나카야. 잘 부탁해」</strong><br />
<br />
미소 짓는 얼굴이 귀여운, 미소녀였다. <br />
쿠로이 이츠키가 스즈키 선생님을 찾고 있다고 말하자, 그녀는 선생님은 옥상에 있을 거라고 가르쳐주었다. 그리고는 자신이 안내해주겠다고 말을 꺼냈다.<br />
<br />
<strong>「청소는 괜찮아? 당번 같은 거 아니었어?」<br />
「코트에 낙엽이 떨어져있으면 연습할 때 위험하니까, 생각난 김에 쓸고 있었을 뿐이야」<br />
「그렇구나. 그럼 미안하지만 부탁할게」<br />
「서로 돕고 사는 거지. 안 그래?」</strong><br />
<br />
이렇게 친절한 애를 만나게 되다니.<br />
쿠로이 이츠키는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어렴풋한 예감을 느꼈다.<br />
<br />
<br />
그리고 다음날.<br />
선생님이 불러 교무실에 찾아간 쿠로이 이츠키는, 이번에는 도서위원이 부족하니 도서위원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맡았다. 어쩔 수 없이 도서관을 찾아가 다른 도서위원을 만나려 했던 쿠로이 이츠키였지만, 이번에도 찾지 못하고 헤매게 되었다.<br />
도서위원이라면 방금 나갔다는 얘기를 듣고 밖으로 나오자,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벤치에서 책을 읽고 있는 소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쿠로이 이츠키는 일단 그녀에게 물어보기로 했다.<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1/15/37/c0049037_4afffff6ac793.jpg" width="320" height="411"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1/15/37/c0049037_4afffff6ac793.jpg');" /></div><br />
<strong>「저기, 도서위원인 코바야카와라고 못 봤어?」<br />
「...」<br />
「저기... 나, 2학년 도서위원인데」<br />
「본 적 없는데」<br />
「그래? 미안. 책 읽는 거 방해해서...」<br />
「너 같은 사람, 본 적 없는데」<br />
「...어라? 그럼, 혹시...」<br />
「코바야카와 링코. 1학년. 도서위원」</strong><br />
<br />
쌀쌀맞은 표정과 퉁명스러운 말투의, 미소녀 후배.<br />
하지만 도서위원으로서는 상대방이 선배이기 때문에, 쿠로이 이츠키는 앞으로 잘 부탁한다고 인사를 했다. 하지만 코바야카와는 여전히 퉁명스러운 태도로 대꾸할 뿐이었다.<br />
<br />
<strong>「도서위원 그만둘 생각이면, 선생님한테 말해둘게」「내가? 뭔데, 그만두지 않을 건데?」<br />
「...칫」<br />
</strong><br />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얘는.<br />
정말로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기는 걸까. 쿠로이 이츠키는 조금 불안해졌다.<br />
<br />
<br />
그렇게 하루의 학교생활을 마친 쿠로이 이츠키는, 슬슬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br />
쿠로이 이츠키가 연락해본 건, 역 앞에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딕시즈」였다. 일손이 부족했는지, 전화만으로 바로 채용되었다.<br />
근무 첫날, 종업원용의 후문으로 들어간 쿠로이 이츠키는 일단 제복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쿠로이 이츠키가 익숙지 않은 아르바이트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여있었을 때, 바로 옆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br />
고개를 돌린 쿠로이 이츠키의 눈에 들어온 건, 바로 옆에 서있는 어른스러운 외모의 미녀였다.<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1/15/37/c0049037_4b00000247308.jpg" width="320" height="41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1/15/37/c0049037_4b00000247308.jpg');" /></div><br />
<strong>「후후. 나는 아네가사키 네네. 네 지도 담당이지만, 존댓말은 하지 말자. 1살밖에 차이 안 나고」<br />
「고등학생이에요?」<br />
「...몇 살로 보여?」<br />
「그게, 무척 예쁘고... 대학생 정도가 아닐까 해서...」<br />
「후후. 아부는 잘 하네. 그럼 플로어를 맡겨도 괜찮을까?」<br />
「아부인 건 아니고...」<br />
「진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 하지만, 나이가 가까운 사람의 존댓말이 싫은 건 정말이거든?」<br />
</strong><br />
쿠로이 이츠키의 지도 담당을 맡고 있다는 그 선배는, 부드러우면서도 믿음직스러웠다.<br />
쿠로이 이츠키가 엉겁결에 존댓말을 해버리자, 그녀는 삐진 듯이 말했다.<br />
<br />
<strong>「...그렇게 걸리면, 존댓말이어도 괜찮거든?」<br />
「아니, 나도 이사 온지 얼마 안 되어서,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br />
「그렇구나... 그럼, 일단 친구로서?」<br />
「응. 선배후배가 아니라, 친구라는 걸로」<br />
「후후. 앞으로 잘 부탁해」</strong><br />
<br />
이 아르바이트,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쿠로이 이츠키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br />
<br />
<br />
<br />
...그리하여 쿠로이 이츠키는, 자신과 같은 학교를 다니는 세 명의 미소녀를 만나게 되었다.<br />
<br />
상냥한 성격을 지닌 아가씨, 테니스부에 소속된 타카네 마나카.<br />
퉁명스러운 말투인 후배, 도서위원을 맡고 있는 코바야카와 링코.<br />
어른스러운 분위기의 선배, 아르바이트 동료인 아네가사키 네네.<br />
<br />
그녀들과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쿠로이 이츠키로서는 아직 짐작조차 할 수 없다. 다만 그녀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생활에 좋은 변화가 있기를 기대하면서, 쿠로이 이츠키는 가슴을 두근거리는 것이었다.<br />
물론 쿠로이 이츠키는 호모여서 여자에게는 흥미가 없기 때문에, 연애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br />
<br />
<br />
쿠로이 이츠키는 그냥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남자고등학생이다.<br />
<br />
<br />
<br />
<br />
<br />
<div align="right">─(쿠로이 이츠키의 러브플러스 제2화「여고생, 그것은 스토커」에서 계속)</div><br />
<br />
<hr><br />
해설:<br />
<br />
평범하게 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좀 설정을 해봤습니다. 실은 스기사키 켄이라고 이름을 붙이려고 했는데 그건 좀 여러모로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br />
뭐랄까, 게임 속 주인공과 동화되어서 히로인을 진짜 여자친구처럼 생각하면서 플레이한다~라는 건 역시 저한테는 너무 레벨이 높은 미션인 것 같군요-ㅅ- 주인공을 플레이어의 분신이 아니라 하나의 캐릭터로 생각하는 편이 편합니다.<br />
<br />
어쨌든 다음화부터 쿠로이 이츠키의 본격적인 러브플러스 공략이 시작됩니다.<br />
과연 쿠로이 이츠키는 자신의 성적 취향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타임리미트는, 100일.<br />
(100일 이내에 고백을 받아 승낙하지 않으면 게임오버)<br/><br/>tag : <a href="/tag/게임" rel="tag">게임</a>,&nbsp;<a href="/tag/러브플러스" rel="tag">러브플러스</a>,&nbsp;<a href="/tag/플레이일기" rel="tag">플레이일기</a>			 ]]> 
		</description>
		<category>게임 감상</category>
		<category>게임</category>
		<category>러브플러스</category>
		<category>플레이일기</category>

		<comments>http://tale.egloos.com/5123473#comments</comments>
		<pubDate>Sun, 15 Nov 2009 13:36:25 GMT</pubDate>
		<dc:creator>크로이츠</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 </title>
		<link>http://tale.egloos.com/5123043</link>
		<guid>http://tale.egloos.com/5123043</guid>
		<description>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1/15/37/c0049037_4aff5e8bde2b6.png" width="480" height="31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1/15/37/c0049037_4aff5e8bde2b6.png');" /></div><br />
<br />
샀습니다.<br />
...이제 어떻게 하면 되는 거지orz<br />
<br />
<br />
<br />
'지름' 관계로 한가지 얘기 더.<br />
'유탄뽀'라는 걸 샀습니다. 사진의 곰인형인데, 안에 플라스틱 물통이 들어있어서 뜨거운 물을 넣고 핫팩 비슷하게 쓰는 겁니다.<br />
예전에 펀샵에서 파는 걸 보고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원어데이에서 훨씬 싼 가격으로 팔길래 어머니 선물용으로 주문했죠. 하지만 정작 주문한 걸 받고보니 어머니가 이미 핫팩을 하나 사셔서 그냥 제가 쓰게 되었습니다.<br />
그래서 '곰돌이랑 같이 자야지>_<'하고 밤마다 꼭 안고 같이 자기로 결정...한 것은 아니고 그냥 추울 때 쓰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무거워! 상당히 무거워!<br />
M사이즈는 너무 작다고 해서 L사이즈로 주문했습니다만 이제 보니 물의 무게가 상당하더군요. L사이즈가 2리터 들어갑니다만 물 2리터의 무게라는게... 배 위에 올려놓으면 뭐랄까 애 하나 올려놓고 있는 기분입니다(...)<br />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M사이즈로 살 걸 그랬군요. 으음-_-<br />
			 ]]> 
		</description>
		<category>기타</category>

		<comments>http://tale.egloos.com/5123043#comments</comments>
		<pubDate>Sun, 15 Nov 2009 02:07:38 GMT</pubDate>
		<dc:creator>크로이츠</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사랑이 없으면 보이지 않는다」from『괭이갈매기 울 적에』 ]]> </title>
		<link>http://tale.egloos.com/5122095</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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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div align="center"><embed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src="http://www.zoome.jp/swf/zpmmdiap.swf?baseXML=de3d1686fffdf7f1d95510227ae5ae3c72836cd15f5624876023656ca0488279305b7f0418e8cbd90b276564dfd1441be6d6cb2d282619&site=zom" width="480" height="384" allowFullScreen="true" allowScriptAccess="always" /></div><br />
<br />
<span style="color:#336667;"><div align="center"><span style="font-family:'바탕','Batang';">만약 거기에 사랑이 있다면<br />
보일 리 없는 미래가 <br />
분명 흘러넘치고 있었을 것이다<br />
<br />
─片霧烈火 「TSUBASA」─<br />
</div><br />
</span></span><br />
<br />
용기사07가 전개중인 지적유희 『괭이갈매기 울 적에』에서는, 계속해서 반복되면서 제시되는 문구가 있다.<br />
<br />
<br />
<div align="center"><strong>「사랑이 없으면 보이지 않는다」</strong></div><br />
<br />
용기사07에게서 이야기의 진상을 들은 시카타 아키코가 가장 인상적인 키워드로서 오프닝곡 「괭이갈매기 울 적에」의 가사에 집어넣은 문구이기도 하기 때문에, 아마 작품 세계관을 관통하는 중요한 개념─‘테마’라고도 할 수 있는─인 것이라 생각된다.<br />
<br />
사랑이 없으면 진실은 보이지 않는다. 사물을 악의와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을 고집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을 애정과 신뢰의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함으로써, 비로소 깨달을 수 있는 것이 존재한다.<br />
그건 무언가를 맹목적으로 믿고 따르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상대방을 불신한 상태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진실만이 진정한 진실이라고 단정하고 있었을 때, 시야를 보다 넓고 깊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사랑의 시선은 의미를 갖는다.<br />
그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느꼈는지, 어떤 마음으로 행동했는지, 어떻게 살고 싶었는지, 진지하게 성실한 자세로 생각하려 하는 것. 그와 같은 수고로운 ‘자세’야말로, ‘사랑’이 뜻하는 것이라 생각한다.<br />
<br />
<br />
생각해보면 이건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접하는 관측자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사랑을 지닌 독자에게, 시청자에게, 플레이어에게 보이는 것은, 사랑이 없을 때 보이는 것하고는 크나큰 차이가 있다. 모든 것에 있어서 그렇다.<br />
물론 그것은 맹목적으로 찬양하는 광신자가 되라는 얘기가 아니다. 애정이 있으니까 비평하는 것이라는 궤변을 하라는 얘기가 아니다.<br />
단지 누군가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처럼 수고롭게, 성실하게 작품을 대하는 것이다. 안이하게 단정하지 않고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다 가치 있는 결실을 얻으려는 자세다.<br />
예를 들어 『괭이갈매기 울 적에』의 세계를 접하면서, 배틀러와 베아트리체의 관계에 애착을 갖지 못하는 플레이어가 느낄 재미는 본래의 절반, 아니 절반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이다. 절대로 용서 못 한다고, 죽여버리겠다고 난리피던 놈이 잠시 후 그 원수를 구하려고 끙끙대는 모습 따윈, 사랑이 없는 시선으로 보면 그냥 미친 짓에 불과하다. 그 이면에 어떤 마음이, 어떤 감정이 있는지 이해하려 하지 않는 인간이, 작품을 제대로 된 의미에서 즐길 수 있을 리가 없다. 이해할 수 있을 리 없다.<br />
그건 단순히 커플링에 모에하느냐 마느냐와 같은 문제가 아니라, 작중 세계에 대해서 얼마나 진지하게 마주보느냐의 문제다. 그것은 인간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이지만, 그렇지 않았을 때에는 얻을 수 없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경박하고 가식적인 인간관계에서는 얻을 수 없는 것과 비슷하다.<br />
<br />
<br />
결국, 원론적인 얘기다.<br />
사랑이 없으면, 보이지 않는다. 모든 것에 있어서 그렇다.<br/><br/>tag : <a href="/tag/게임" rel="tag">게임</a>,&nbsp;<a href="/tag/괭이갈매기울적에" rel="tag">괭이갈매기울적에</a>			 ]]> 
		</description>
		<category>기타</category>
		<category>게임</category>
		<category>괭이갈매기울적에</category>

		<comments>http://tale.egloos.com/5122095#comments</comments>
		<pubDate>Fri, 13 Nov 2009 15:32:35 GMT</pubDate>
		<dc:creator>크로이츠</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여자친구나 만들까... ]]> </title>
		<link>http://tale.egloos.com/5120027</link>
		<guid>http://tale.egloos.com/5120027</guid>
		<description>
			<![CDATA[ 
  얼마전에 「한동안 연애 같은 거에는 거리를 두고 내가 해야할 일에 집중하자」라고 다짐했습니다만...<br />
그래도 관심이 가는 건 관심이 가는 거고... 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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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을 내리기 어렵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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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여자친구를 못 만들 경우에는 아마도<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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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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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고민되어서 잠도 잘 안 오네요(농담으로 하는 소리가 아닙니다).<br />
이게 다 FF3를 클리어해버렸기 때문입니다. NDS로 할 게임이 없어서...(집에 남아있는 팩은 끝판까지 깬 마리오하고 두뇌트레이닝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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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라면 여자친구 VS 악마 VS 아이돌 중 어느쪽을 만드시겠습니까.<br />
사실 여자친구는 「원래 가상체험식의 게임은 별로 몰입하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점, 악마는 「여신전생은 웬만하면 콘솔로 하고 싶은데」라는 점, 아이돌은 「이왕이면 원작(?)을 먼저 해보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점이 걸려서 선뜻 건드리지 못하겠네요.<br />
...그냥 중고로 DS판 심시티를 사서 도시나 만드는 게 속 편할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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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기타</category>

		<comments>http://tale.egloos.com/5120027#comments</comments>
		<pubDate>Wed, 11 Nov 2009 10:36:13 GMT</pubDate>
		<dc:creator>크로이츠</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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