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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셸먼의 골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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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애니메이션과 만화책과 라이트노벨과 판타지소설을 좋아합니다. 뭐 그냥 평범한 오덕 한마리입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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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1 Nov 2009 16:17:0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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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셸먼의 골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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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감상] 크리스마스 테롤 - 독자와 비평가를 까는 책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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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class="sv">작가명 : 사토 유야&nbsp;</div><div class="sv">작품명 : 크리스마스 테롤 invisible x inventor&nbsp;</div><div class="sv">출판사 : 학산문화사 파우스트 노벨&nbsp;</div><div class="sv">발행일 : 2008년 11월 25일<br>&nbsp;</div><div class="sv"><img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1/22/54/e0089654_4b0812568f9e7.jpg" width="458" height="68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1/22/54/e0089654_4b0812568f9e7.jpg');" />&nbsp;</div><div class="sv"><br>충동에 이끌려 미지의 외딴섬에 도착한 여중생 토코는 그곳에서 만난 청년에게 어떤 남자의 감시를 의뢰받는다. 밀실 상태의 벼랑가 오두막에서 노트북만을 마주하고 있는 남자. 토코는 쌍안경으로 그 남자의 감시를 한결같이 수행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남자가 눈앞에서 사라지는데….&lt;교보문고 책 소개&gt;&nbsp;</div><div class="sv"><br>-----------------------------------------&nbsp;</div><div class="sv"><b><br>0. 들어가기</b>&nbsp;</div><div class="sv"><br>플리커 스타일, 에나멜을 바른 혼의 비중, 수몰 피아노. 그리고 '크리스마스 테롤'. 이걸로 단편을 제외하면 한국에 들어온 사토 유야 소설은 정ㅋ벅ㅋ입니다.&nbsp;</div><div class="sv"><br>크리스마스 테롤은 '카가미가 사가'가 아닙니다.&nbsp;</div><div class="sv"><br>이 책은 사토 유야의 절필 선언이자, 자신을 그런 지경으로 몰아넣은 독자와 비평가를 작정하고 까는 글입니다.&nbsp;</div><div class="sv"><br>&nbsp;</div><div class="sv"><b>1. 본문 발췌</b>&nbsp;</div><div class="sv"><br>무시.&nbsp;</div><div class="sv"><br>무관심.&nbsp;</div><div class="sv"><br>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 두 가지다. 내 작품 따위는 존재하지도 않는 것 같은 태도로 서평을 써 대는 평론가, 내 작품 따위는 존재하지도 않는 것 같은 태도로 독파 리스트를 쌓아 대는 서평 사이트의 관리자들, 내 작품 따위는 존재하지도 않는 것 같은 태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 있는 지방의 서점. 나는 책장을 펼쳐 들 때마다, 인터넷에 접속할 때마다, 서점을 지날 때마다 심한 슬픔에 휩싸인다.&nbsp;</div><div class="sv"><br>(...)&nbsp;</div><div class="sv"><br>'플리커 스타일', '에나멜을 바른 혼의 비중', '수몰 피아노'. 내가 세상을 파악하려 하던 과정에서 태어난 기형의─그러나 예정대로의 산물들. 그것은 엔터테인먼트라고 단언하기에는 어렵고, 미스터리로 칭하기에는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 수 없는, 고단샤 노벨즈의 독자가 원하는 것과는 한참 거리가 먼 것들뿐이었다. 하지만 나는 당신들의 강도强度를 믿고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아무리 그래도 전해질 곳에는 전해지겠거니 생각했다.&nbsp;</div><div class="sv"><br>그 결과가 이거다.&nbsp;</div><div class="sv"><br>예측이 너무 순진했었나? 아니면 세상이 정말 거지 같은 것인가? 지금에 와서는 도무지 모르겠고 확인할 마음조차 들지 않는다. 분노니 슬픔이니 허무함이니 하는 단순한 감정조차 품지 않게 된 지금에 와서는. (종장, 250~251p 발췌)&nbsp;</div><div class="sv">&nbsp;</div><div class="sv"><b><br>2. 줄거리</b>&nbsp;</div><div class="sv"><br>여중생 토코는 학교를 어느 날 큰맘 먹고 학교를 땡땡이 칩니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걸어 항구에 도착했다가, 순간적인 충동으로 화물선에 탑승합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작은 마을이 있는 섬. 그 곳에서 다음 배가 도착할 때까지 한 남자의 집에서 일을 하게 되지만, 그 남자가 맡긴 것은 집 안에 박혀 노트북만 두드릴 뿐인 한 남자의 감시. 지루하나마 그 작업에 적응해가던 어느 날, 잠시 눈을 땐 사이 그 남자는 돌연 사라지고 맙니다.&nbsp;</div><div class="sv"><br>경찰이 출동해서 실종수색을 하고, 그 와중에 집으로 송환된 토코. 하지만, 혼란 뿐인 정신상태로 학교 생활이 제대로 될 리도 없어서, 우연히 만난 한 기묘한 쌍둥이 남매와 함께 섬으로 돌아와 그 남자, 나오토의 실종을 다시 한번 조사하게 되는데...&nbsp;</div><div class="sv">&nbsp;</div><div class="sv"><b><br>3. 작가로서의 고백</b>&nbsp;</div><div class="sv"><br>이 책은 책 하나를 통째로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자 쓴 글입니다. '사소설'을 썼다는 것이 아닌, 작가 자신의 '고백'과 '고민'을 책의 서사와 지문에 빼곡히 채웠다는 것입니다.&nbsp;</div><div class="sv"><br>미스테리의 '트릭'과 '소실자' 모두 작가 자신의 세상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과 심경을 형상화 한 것이며, 서술 면에 가서는 아예 본문 중에 난데없이 작가가 끼어들어 직접 독자에게 말을 건내며 자기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nbsp;</div><div class="sv"><br>그리고 결말에 와서는, 작 내 서사를 고의로 망가트리고, 환상의 시궁창에 쳐 박은 뒤, 작가로서의 비통함과 한 맺힌 절규를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심지어 &lt;후기&gt;조차 후기가 아닌 &lt;종장&gt;이라는 이름을 붙여, 본문에 연계시키며, '새로운 것을 원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너무나 보수적인' 시장과 문단을 비난합니다.&nbsp;</div><div class="sv"><br>제가 아는 어떤 사람은 이 책을 '모든 작가지망생의 성서'라고 불렀습니다만, 확실히 그렇겠지요. 과연 누가 '작가로서의 고민'을 이렇게 독기 품은 문장으로 써낼 생각을 할까요. 이 책의 가장 앞에는 "소설가는 아이돌 스타와 마찬가지로 '멋진 직업'이라는 꿈을 꾸게 해 줌으로써 지위를 확립해 왔다"라는 후쿠이 켄타라는 사람의 글이 실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꿈을 대놓고 박살내겠다는 듯, 거침없이 자신의 상황을 깎아내리고, 독자와 평단을 원망하고 자신의 자존심과 글을 옹호하는 독살스러운 글을 써 냈습니다. 그 어떤 자기고백적인 소설가도 감히 함부로 하지 못하는 그 행위를, 당당하게 저질러 버린 책입니다.&nbsp;</div><div class="sv"><br>이 책을, 이런 짓을 해 버린 작가를 여러분은 받아 들일 수 있습니까?&nbsp;</div><div class="sv"><br>'감상'을 쓰기에는 적절치 않은 글입니다. 재미 있다, 없다의 평가를 내릴 글이 아니지요. 그래도 한번 쯤 읽어 보는게 좋을겁니다.&nbsp;</div><div class="sv">&nbsp;</div><div class="sv"><b><br>4. 마치며</b>&nbsp;</div><div class="sv"><br>그런데 이 혼을 망가트리는 듯 써 버린 '크리스마스 테롤'은 이 파격때문인지 중판에 들어가고(즉, '돈을 못벌게 하는 작가라서 내 처진' 사토 유야를, '돈을 벌어주는 작가'로 만들어 주고), 사토 유야는 '1000의 소설과 벅베어드'로 미시마 유키오 상도 수상하고, 2006년에는 자기보다 더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 작가와 결혼도 하고, 작품 활동도 잘 하면서 잘 나가는 중이라고 합니다.&nbsp;</div><div class="sv"><br>인생 아이러니.&nbsp;</div><div class="sv"><br>지금의 사토 유야에게 물어 보고 싶습니다. 이 책은 작가로서의 진실된 절규입니까, 아니면 '안 팔리던 한때의 방황'일 뿐인 부끄러운 과거입니까?<!--"<--> </di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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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도서</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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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1 Nov 2009 16:17:09 GMT</pubDate>
		<dc:creator>셸먼</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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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데스 스위퍼 5권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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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내 살다 살다 이런 병맛 결말은 처음이다.</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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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만화</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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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6 Nov 2009 08:01:57 GMT</pubDate>
		<dc:creator>셸먼</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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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아가씨, 발끈하다 1권 - 뭐야 이거 무서워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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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img src="http://image.aladdin.co.kr/cover/cover/892630499x_1.jpg"><br><br></p><div class="sv">어제 대여점에 갔다가 신간 만화 중 뭔가 눈에 띄어서 빌려 온&nbsp;</div><div class="sv">"아가씨, 발끈하다"라는 제목의 만화.&nbsp;</div><div class="sv">표지에 금발 트윈테일 여자아이가 자존심 강한 얼굴로 서 있는걸 보고&nbsp;</div><div class="sv">&nbsp;</div><div class="sv">"아, 츤데레네."&nbsp;</div><div class="sv">&nbsp;</div><div class="sv">라고 생각했더니&nbsp;</div><div class="sv">&nbsp;</div><div class="sv">첫 장을 펼치니, 여자애가 초등학교에 전학을 와서 선생님이 소개를 하는데&nbsp;</div><div class="sv">&nbsp;</div><div class="sv">"모즈유는 이른바 '츤데레'에요."&nbsp;</div><div class="sv">&nbsp;</div><div class="sv">...&nbsp;</div><div class="sv">요제프 츤데레 박사형 쌍극성 퍼스널리티 장애.&nbsp;</div><div class="sv">&nbsp;</div><div class="sv">호의를 솔직히 표현하지 못하고 반대의 감정(분노)로 표현하게 되는 '유전 질환'.&nbsp;</div><div class="sv">.....&nbsp;</div><div class="sv">&nbsp;</div><div class="sv">아, 이런 발상도 가능하구나.&nbsp;</div><div class="sv">&nbsp;</div><div class="sv">그런데 이거 작가가 '여름 거미' 작가네? 뭐야, 이거 무서워...&nbsp;</div><div class="sv">&nbsp;</div><div class="sv">하여간 만화도 재밌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두들겨 패서 피투성이로 만들어 버리게 되는 츤데레의 애환이라거나, "정말로 어떻게 되든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인물"이기에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화자(...) 라던가, 츤데레에 모에하는 오타쿠 형아를 가진 탓에 억지로 모즈유에게 다가가서 에피소드를 만들어야만 하는 신세가 된 탓짱이라던가, 웃기긴 제대로 웃기네요. 추천.<!--"<--><br></di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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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만화</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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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14 Nov 2009 02:35:16 GMT</pubDate>
		<dc:creator>셸먼</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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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미수다 이야기 조금 해 보자면...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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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아니 뭐, 지금 와서 그런 이야기 나온 것 가지고 이렇게 길길이 날뛰는 것 자체도 좀 뭐라해야하나... 이상하다고 할까, "언제는 안그랬냐?"라는 마음이라 딱히 별 아무런 느낌이 없긴 한데...<br><br>정작 거기 출연했던 사람들이 지금 싸이 털리고, 학교 생활도 말아먹을 것 같고, 장래길도 막혔다고 글이 돌던데...<br><br>다른것보다, 그 사람들은&nbsp;거기서 그렇게 말하면서 이렇게 될지 진짜 몰랐던 걸까? 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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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미분류</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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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0 Nov 2009 15:47:19 GMT</pubDate>
		<dc:creator>셸먼</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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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감상] 마이조 오타로 : 연기, 흙, 혹은 먹이 - 제 19회 메피스토상 수상작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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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class="sv">작가명 : 마이조 오타로&nbsp;</div><div class="sv">작품명 : 연기, 흙, 혹은 먹이&nbsp;</div><div class="sv">출판사 : 학산문화사 파우스트 노벨&nbsp;</div><div class="sv">발행일 : 2006년 12월 20일<br>&nbsp;</div><div class="sv"><img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1/10/54/e0089654_4af954779f91d.jpg" width="458" height="72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1/10/54/e0089654_4af954779f91d.jpg');" />&nbsp;</div><div class="sv"><br>샌디에이고의 구명외과의 나츠카와 시로는 어느 날 고향에 있는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고향 후쿠이로 돌아온 시로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연쇄 주부 구타 생매장'이라는 충격적인 범행과 그 사건으로 의식불명이 된 어머니의 모습이었다.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범인을 잡기로 결심한 시로는 경찰이 된 어릴 적 친구들을 끌어들이며 사건 속으로 뛰어든다. &lt;교보문고 책 소개&gt;&nbsp;</div><div class="sv"><br>-------------------------------&nbsp;</div><div class="sv"><b><br>0. 들어가며</b>&nbsp;</div><div class="sv"><br>예고했던대로 마이조 오타로의 데뷔작 '연기, 흙 혹은 먹이'입니다. 대학교 도서관에 마이조 오타로의 현재 정발된 모든 작품을 신청했고, 최근에 도착했기에 아직 정리중이던 책을 대여해서 읽었지요.&nbsp;</div><div class="sv"><br>니시오 이신은 헛소리꾼 시리즈를 2권까지 읽었고, 사토 유야는 카가미가 연작 세권을 읽었고, 타키모토 타츠히코는 NHK에 어서오세요와 네거티브 해피 체인 소 에지를 읽었습니다. 타키모토의 경우는 한국에서 단행본으로 나온 책은 다 읽었군요. 나스 키노코의 경우야 공의 경계를 비롯, 어지간한 건 다 접했고...&nbsp;</div><div class="sv"><br>하여간 '파우스트 계열'의 작가 중, 적어도 '한국에 들어온 작가' 중에서는 이 마이조 오타로를 읽은걸로 대부분 조금이나마 읽어 본 게 됩니다.&nbsp;</div><div class="sv">&nbsp;</div><div class="sv"><b><br>1. 메피스토 상과 마이조 오타로</b>&nbsp;</div><div class="sv"><br>이 '연기, 흙, 혹은 먹이'는 제 19회 메피스토상 수상작입니다. 메피스토상에 대해서는 이전 '플리커 스타일' 감상문에서도 설명한 바 있습니다.&nbsp;</div><div class="sv"><br>잡지 '메피스토'에서 수여하는 이 신인상은, 연중무휴로 작품을 받으며, 출판사로 직접 원고를 가져와 즉석해서 심사받고 그 자리에서 수상 여부를 결정한다는 특이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지요.&nbsp;</div><div class="sv"><br>교고쿠 나츠히코가 '우부메의 여름'의 원고를 출판사에 직접 들고가 데뷔하여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킨 것이 계기라는 말도 있고, 메피스토상 1회 수상자인 "모든것이 F가 된다"의 작가 모리 히로시를 좀 더 화제성 있게 데뷔시키기 위한 것이란 말도 있습니다만, 뭐 그건 독자 시점에서는 그다지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겠고.&nbsp;</div><div class="sv"><br>하여간 이 메피스토 상은 그 수상 방식의 특이함과 편집부의 성향 자체의 특이함이 겹쳐 상당히 특이한 작가를 많이 배출하곤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라이트노벨 성향이 강한 니시오 이신, 오타쿠적 문학의 사토 유야를 비롯, '이과 추리'를 선보인 모리 히로시와 '코스믹'이라는 희대의 괴작을 내놓은 세이료인 류스이 등등...&nbsp;</div><div class="sv"><br>이 메피스토상 중 일부, 오타쿠적 성향이 강한 작가들은 잡지 '파우스트'를 중심으로 다른 계파를 생성하기도 했습니다. 그 중 한 명인 '마이조 오타로'의 경우, 상과 작풍의 특이함에 겹쳐 인물 자체도 상당히 기묘합니다.&nbsp;</div><div class="sv"><br>소설의 글은 물론 삽화까지 직접 그리며(저 표지도 직접 그린 겁니다), 무엇보다 "모든 신상이 비밀에 쌓여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지요.&nbsp;</div><div class="sv"><br>'아수라 걸'로 미시마 유키오상을 수상했을때도, 메피스토상을 수상했을때도, "글로써만 독자에게 다가가고 싶다"라는 이유로 수상식장에 모습을 들어내지 않았으며, 평소에도 모든 연락은 편집자와의 이메일로만 이루어지며, 담당 편집자조차 그의 신상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모른다고 합니다. 완벽한 '가면 작가'인 셈이지요.&nbsp;</div><div class="sv">&nbsp;</div><div class="sv"><b><br>2. 작품 개요</b>&nbsp;</div><div class="sv"><br>주인공 나츠카와 시로는 지독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센디에이고의 한 병원 ER(응급의료실)의 에이스 외과의입니다.&nbsp;</div><div class="sv">어느날 어머니가 '연쇄 주부 구타사건'에 휘말려 의식불명에 빠졌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일주일간의 휴가를 얻어 일본에 귀국하게 되고, 자신의 몸 속에 잠재한 막대한 폭력성이 어머니의 복수를 결의하게 합니다.&nbsp;</div><div class="sv"><br>고위 경찰, 현직 검사, 평범한 공무원 등 친구들의 도움(일부는 협박으로 얻어낸 협력)과, 비상한 머리와 뛰어난 수리적 감각으로 범인이 남긴 각종 메세지를 발견하며 범인에게 다가가는 시로.&nbsp;</div><div class="sv"><br>그리고 귀국한 시로를 기다리던 가족들. 폭력적이던 아버지 마루오와, 아버지를 따라 정치가의 길을 걷고 있는 장남 이치로, 추리 소설가 삼남 사부로. '가족'을 버리고 미국땅으로 뛰쳐나갔던 사남 시로는 이들과 충돌하기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며, 옛날에 아버지와 사사껀껀 대립하다가 마침내 언제나 갖히던 '삼각창고'에서 탈출하여 사라져버린 차남 '지로'가 이 사건에 관여되어 있는게 아닌가 하는 형과 아버지의 의견을 듣습니다.&nbsp;</div><div class="sv"><br>끊임없이 쏟아지는 편집증적이고 혼란스러운 범인의 메세지, 짙어가는 의혹, 계속해서 시로를 괴롭히는 불면증과 신경불안, 아버지와 지로의 폭력과 대립으로 물들었던 복잡한 가족사,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관계와 다양한 이야기들...&nbsp;</div><div class="sv"><br>모든것이 신경질적일 정도로 급박하게 흘러가고, 마침내 닥쳐온 파국에서 시로는 '가족'에 얽힌 자신의 복잡한 심경과 자신의 일가에 얽힌 비밀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고, 결단을 내립니다.&nbsp;</div><div class="sv">&nbsp;</div><div class="sv"><b><br>3. 감상</b>&nbsp;</div><div class="sv"><br>정말로 재밌는 책을 읽은 뒤에는 기묘한 고양감이 끊임없이 가슴을 두드리곤 합니다. 묘하게 행동 하나하나가 커지고, 눈이 불안하게 떨리며 숨이 짧아져 머리속에 휘몰아치는 그 감회를 어떻게든 크게 외치고 싶은 그런 상태에 빠지게 되지요.&nbsp;</div><div class="sv"><br>지금 제 상태가 그렇습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2시간이 지났습니다만, 감상글을 쓰는 제 손은 지금 마구 떨리고 있습니다.&nbsp;</div><div class="sv"><br>이 책은 정말이지 처음부터 끝까지 강렬합니다. 첫 장부터 기관총처럼 쏟아지는 말과 말과 말의 문장의 폭풍에 휩쓸려, 숨 쉬는 것 조차 잊어버린 그 상태에서 작가의 손에 억지로 멱살을 잡혀 끌려가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속도감 넘치는 '글' 자체에 압도당합니다.&nbsp;</div><div class="sv"><br>그러면서도 가볍지 않고 밀도높은 문장을 구사하며, 결코 망설이지 않고 행동과 서술로 보여주며, 독자에게 결코 '쉴 틈'을 주지 않습니다. 첫 몇 페이지에서 주인공의 '특이함'을 파악하고 나면, 그 다음에는 '범인의 특이함'으로 넘어갑니다. 복잡한 함수로 그려진 범행현장의 배치, 의미를 알수 없는, 심지어 해석 한 후에도 의미를 알 수 없는 각종 암호, 끊임없이 쏟아지는 상징적 단서, 사건 자체의 편집증적, 정신병적인 성향. 거기에서 벗어나면 이번에는 '나츠카와 가'의 특이함으로 넘어갑니다. 사라진 독일인 증조부. 자택의 '삼각창고'에서 목을 매 자살한 할아버지. 온 몸에 상처를 가지고 있는, 폭력적이며 권위적인 정치가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애정을 갈구하였으나 '질책'만을 받고, 거기에 의지하다 마침내 '폭력'조차 받아들이며 비뚤어진 길로 들어서게 된 지로. 아버지와 지로의 대립의 과정과,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했던 형제의 노력, 할머니의 노력, 어머니의 행위와 지로가 사라지던 날의 이야기, 그리고 지로의 편이고 싶었던 주인공의 그 당시 심정과, 그 가족이 어떻게 하여 자신을 만들었는지까지가 나열됩니다.&nbsp;</div><div class="sv"><br>사건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느닷없는 폭력으로 들이닥치기도 합니다. 사부로는 자신이 알고 있는 '명탐정'에게 수사를 의뢰하고, 시로는 추적 끝에 협력하던 친구를 범인으로 의심하나, 그 친구가 사고로 죽어버리고 자신또한 큰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다양한 단서와 확신적인 추측 속에 범인을 몰아붙이고...&nbsp;</div><div class="sv"><br>모든 것의 비밀이 밝혀지던 순간, 그 비밀을 넘은 '현실'에서 그 자신에게 주어진 구원과, 이때까지 상실되었던 '가족'을 진정한 의미에서 회복하고 인정하는 그 필사적인 결말까지.&nbsp;</div><div class="sv"><br>어설픈 억지 눈물짜기가 아닌, 숨가쁘게 달려온 급박함을 그대로 유지한 체 고밀도의 심리 묘사와 상황 묘사를 통해 그야말로 강렬하게(아까부터 많이 쓰는 표현입니다만 딱히 다른 좋은 표현이 생각나지 않네요) 독자에게 내리 꽂아줍니다. &nbsp;</div><div class="sv"><br>단순한 자극적, 폭력적, 정신병적인 '자극'의 단계를 넘어, 그 회복에 이르는 '감동'의 영역까지 확실하고 능숙하게 다루고 있습니다.&nbsp;</div><div class="sv"><br>예, 이 책은 환장하도록 재밌습니다. 진짜로요.&nbsp;</div><div class="sv">&nbsp;</div><div class="sv"><b><br>4. 마치며</b>&nbsp;</div><div class="sv"><br>메피스토 수상작가 중에서는 니시오 이신이나 사토 유야 정도만 읽은 상태라, 솔직히 말해 <b>"메피스토상은 병신(결코 부정적이 아닌, 여러가지 의미로)들한테 상을 준다"</b>라는 인상이었습니다만, 이 책을 읽고 "그냥 무진장 잘 쓰는 사람한테도 주는구나"라는 뭔가 신선한 충격을 느꼈습니다(...).&nbsp;</div><div class="sv"><br>몇페이지동안 줄 바꾸기가 단 한번도 없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빽빽한 글 속에 정신없이 몰아치는 문장속을 해엄치며 참으로 멋진 독서 경험을 했습니다. 이 감상글을 올리는 걸로 이 떨림을 해소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di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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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도서</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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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0 Nov 2009 11:55:22 GMT</pubDate>
		<dc:creator>셸먼</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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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감상] 수몰 피아노 - 카가미 소지가 되돌리는 범죄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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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class="sv">작가명 : 사토 유야&nbsp;</div><div class="sv">작품명 : 수몰 피아노 - 카가미 소지가 되돌리는 범죄&nbsp;</div><div class="sv">출판사 : 학산문화사 파우스트 노벨&nbsp;</div><div class="sv">발행일 : 2008년 1월 25일<br>&nbsp;</div><div class="sv"><img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1/08/54/e0089654_4af66d02617e1.jpg" width="458" height="712"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1/08/54/e0089654_4af66d02617e1.jpg');" /><br>&nbsp;</div><div class="sv">채팅으로 알게 된 소녀에게 집착하는 '나', 가족들의 욕심으로 인해 뇌가 망가진 여동생에 의해 죽어가는 '나', 그리고 동급생 소녀를 불행하게 만드는 '놈'을 없애기 위해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나'. 세 명의 '내'가 1인칭 시점으로 각자의 이야기를 서술한다. 이렇듯 비상식적인 주인공들의 불행과 광기 어린 모습이 소설의 주축이다.&nbsp;</div><div class="sv"><br>&lt;플리커 스타일&gt;, &lt;에나멜을 바른 혼의 비중&gt;에 이은, 사토 유야 '카가미 가 연작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다. 연작 스토리에서 카가미 가의 7남매들은 평범한 듯 보이지만 정상인과는 다른 특이점을 갖고 있다. &lt;수몰 피아노&gt;에서는 차남인 카가미 소지가 등장하면서 아무도 모르게 물속 깊이 잠겨져 있던 참혹한 사건의 진상을 밝히며 과거를 되돌린다. &lt;알라딘 책 소개&gt;&nbsp;</div><div class="sv"><br>---------------------------------&nbsp;</div><div class="sv"><b><br>0. 들어가며</b>&nbsp;</div><div class="sv"><br>'플리커 스타일 - 카가미 키미히코에게 어울리는 살인', '에나멜을 바른 혼의 비중 - 카가미 료코의 변화하는 밀실'에 이은, '카가미家 연작'의 세번째 작품입니다. '카가미 자매의 나는 교실'이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걸로 정발된 카가미가 연작은 다 읽은 셈이군요. 한국에 들어온 사토 유야 책 중 읽지 않은 것은 이제 '크리스마스 테롤'만 남았습니다. 무크지 파우스트에 실린 단편 몇개가 있긴 하지만요.&nbsp;</div><div class="sv"><br>하여간 카가미 소지의 이야기. '플리커 스타일'의 시점에서는 이미 사망한 걸로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아직 소지가 생존한 시점의 이야기입니다.&nbsp;</div><div class="sv"><br>&nbsp;</div><div class="sv"><b>1. 개요</b>&nbsp;</div><div class="sv"><br>우선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 책의 각 '챕터'의 제목을 적어보겠습니다. 그야말로 책의 모든것을 함축하고 있다고 해도 되는 부분이니까요.&nbsp;</div><div class="sv"><br>제 1장/"저는 피해자입니다."&nbsp;</div><div class="sv">제 2장/"박해를 받고 있습니다."&nbsp;</div><div class="sv">제 3장/"이런 일을 당하는 원인을 알고 싶습니다."&nbsp;</div><div class="sv">제 4장/"그건 역시 제가 잘못한 걸까요?"&nbsp;</div><div class="sv">제 5장/"더는 견딜 수가 없습니다."&nbsp;</div><div class="sv">제 6장/"누가 저를 좀 구해 주시지 않겠습니까?"&nbsp;</div><div class="sv">제 7장/[대답이 주어지고, 인식은 역전이 일어난다]&nbsp;</div><div class="sv">제 8장/"저는 가해자입니다."&nbsp;</div><div class="sv">종장&nbsp;</div><div class="sv"><br>이 책 또한 앞 권들과 마찬가지로 여러명의 화자가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합니다.&nbsp;</div><div class="sv"><br>첫번째 화자는 지루한 일상을 반복하는 무기력한 프리터(아르바이트만으로 생활하는 사람)로, '히로코'라는 아이와의 이메일 통신만이 생활의 유일한 낙입니다.&nbsp;</div><div class="sv"><br>두번째 화자는 뇌가 이상해진 여동생에 의해 일가족 전체가 저택에 갖혀, 여동생에게 살해당할 날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된 '토모로'. 그는 '유서'라는 형태로 이야기를 서술합니다.&nbsp;</div><div class="sv"><br>세번째 화자는 '코우'라 불리는 초등학생입니다. 코우는 착하고 심성이 여린, 언제나 끊임없이 불행이 찾아오는 '카야코'라는 여자아이를 지키기 위해 '놈'이라 이름붙인 무언가와 필사적으로 싸우려고 합니다.&nbsp;</div><div class="sv"><br>이 셋은 홋카이도에 산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접점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각각의 이야기는 제 멋대로 파국으로 치달아 가고, 그것들이 만나게 될때, 이야기는 뒤집어집니다.&nbsp;</div><div class="sv"><br>&nbsp;</div><div class="sv"><b>2. 앞 권들과의 차이점</b>&nbsp;</div><div class="sv"><br>'플리커 스타일'이 혼란스럽고 신경질적인 불안감으로 이야기를 유지했다면, '에나멜을 바른 혼의 비중'은 온갖 자극적인 묘사를 아낌없이 퍼부으며 밀도 높은 이야기를 전개하여 독자의 시선을 때지 못하게 하였습니다.&nbsp;</div><div class="sv"><br>이번 '수몰 피아노'의 묘사 코드는 '무력감'입니다. 이건 무슨 타키모토 타츠히코 소설('NHK에 어서오세요', '네거티브 해피 체인 소 에지')도 아니고, 일상 흐름에서의 무력감, 압도적인 폭력 앞에서의 무력감, '세상의 악의'에 대한 무력감을 처절하고도 우울하게, 밀도 높은 문장으로 서술합니다.&nbsp;</div><div class="sv"><br>이야기의 클라이맥스 직전까지, '토모로'의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매우 가라앉아 있습니다. 앞 권들이 그야말로 폭풍같은 자극으로 시선을 끌던 것 과는 달리, 수몰 피아노는 독자를 같이 끌어들여 가라앉아가는 그 우울함으로 책에 몰입하게 합니다. &nbsp;</div><div class="sv"><br>'반전' 면에서도 이전 권들의 방식과는 꽤나 차이가 납니다. 우선 이번 권의 경우 '오컬트'는 없으니까요(카야코가 보는 '유령'이 진짜 유령인지, 카야코의 정신적인 문제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만).&nbsp;</div><div class="sv"><br>이야기 자체의 흥미나 짜임세로 보자면 '에나멜'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만, '수몰 피아노'가 그나마 '정상적인' 방법으로 쓰여진 추리(?)라는 점은 인정할 수 밖에요. 이 '수몰 피아노'에서는 확실히 인정할 수 있는 반전을 무기로 쓰고 있습니다.&nbsp;</div><div class="sv">&nbsp;</div><div class="sv"><b><br>3. 감상</b>&nbsp;</div><div class="sv"><br>반전이 정상이라고 소설이 정상인 건 아니지요. 사토 유야가 쓴게 정상적인 정신머리를 가진 작품일리가 없지 않습니까. 이번에도 멋진 미치광이들의 불안이 넘치는 희대의 광극입니다. 무엇보다 이야기가 붕괴하는 말미의 반전들이 제대로 된 것들이니 만큼, 멋지게 독자의 뒷통수를 때립니다. "이 이야기들이 어떻게 연결될까?"를 상상하는 건 이런 류의 책을 읽을 때의 기본이기도 하고, 플리커와 에나멜에서의 경험이 있어서 더 기대했습니다만, 그 '방식' 자체를 비틀어 한 방 날리는 거지요.&nbsp;</div><div class="sv"><br>사토 유야 특유의 불안한 세계관과 붕괴된 결말 또한, 작품 전체에 깔린 '무기력'과는 별개로 충실합니다. 특히나 이적 작들 보다 심리 묘사에 집착한 덕에 주인공들이 느끼는 무력감과 상실감, 혼란감등이 눈 앞에서 보는 듯 다가오니 말이지요. '플리커'때만 해도 자극 외에는 볼 게 없다.. 에 가까운 감상이었습니다만, 이거 갈수록 기술적으로 여러가지 면을 보여주는게, 작가를 따라가며 읽는 맛을 느끼게 해 줍니다.&nbsp;</div><div class="sv"><br>&nbsp;</div><div class="sv"><b>4. 마치며</b>&nbsp;</div><div class="sv"><br>크리스마스 테롤은 카가미가 연작이 아니니 급하게 읽을 필요는 없다고 판단해서, 일단 대학도서관에 신청했던 마이조 오타로 책들이 들어왔기에 데뷔작인 '연기, 흙 혹은 먹이'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메피스토 수상작들은 처음 접할때는 강한 거부감과 이질감을 느끼지만,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정말 그 독특한 맛에 빠져 해어나오질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nbsp;</div><div class="sv"><br>파우스트 계열은 한동안 발간이 뜸하다가, 최근 '신본격마법소녀 리스카'와 '살룡사건'을 내면서(판형이 변하긴 했지만) 다시 활동을 제개할 것 같습니다만, 카가미가 마지막 작품인 '카가미 자매의 나는 교실'은 언제 발간이 될지... 아니, 그보다 세이료인 류스이의 '코스믹'도 엄청 기대중인데, 빨리 나왔으면 합니다. 하여간, 그런 괴작들을 내 줄 만한 곳은 학산 뿐이라고요.<!--"<--> </di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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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도서</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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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8 Nov 2009 07:03:07 GMT</pubDate>
		<dc:creator>셸먼</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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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엠바밍 3권, 수혹성 연대기 3권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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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img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1/01/54/e0089654_4aed2f3905913.jpg" width="148" height="212"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1/01/54/e0089654_4aed2f3905913.jpg');" /><br><strong>엠바밍 3권<br></strong><br>무장연금 마지막권에 실렸던 단편 '엠바밍'을 워낙 기대했었기 때문에 정작 나온 주인공 다른 엠바밍 본편은 영 별로였는데, 이번 권에서 등장한 '리퍼 호퍼'의 그야말로 괴한 센스에 그냥 넘어가버렸다. <br><br><strong>HA! HA! HA! NOBODY STOP ME!</strong><br><br>멋지잖아!<br><br>그나저나 엘름이랑 타이거 릴리 정말 귀여워요.<br><br><img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1/01/54/e0089654_4aed2f6c05e16.jpg" width="148" height="212"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1/01/54/e0089654_4aed2f6c05e16.jpg');" /><br><strong>수혹성 연대기 3권</strong><br><br>앞 권들에도 판타지 끼가 있긴 했지만...<br>고대인의 달기지라니 이건 뭔가 아니잖아!<br>이봐, 장르 좀 바뀐 거 아냐? 뭐야 이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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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만화</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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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1 Nov 2009 06:51:32 GMT</pubDate>
		<dc:creator>셸먼</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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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감상] 도시락 전쟁 1권 - 정말이지 쓸대없는 열혈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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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class="sv">작가명 : 아사우라&nbsp;</div><div class="sv">작품명 : 도시락 전쟁 1 - 고등어 된장 조림 290엔&nbsp;</div><div class="sv">출판사 : 학산문화사 EX노벨&nbsp;</div><div class="sv">발행일 : 2009년 8월 7일<br>&nbsp;</div><div class="sv"><img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0/27/54/e0089654_4ae6bdf4ea597.jpg" width="458" height="666"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0/27/54/e0089654_4ae6bdf4ea597.jpg');" />&nbsp;</div><div class="sv"><br>제5회 슈퍼대시신인상 &lt;대상&gt; 수상 작가의 새로운 경지!&nbsp;</div><div class="sv"><br>목숨을 걸고 반값 도시락을 쟁취하려는 소년소녀들의 일상을 그린 서민파 학원 코미디 액션, 드디어 개막!&nbsp;</div><div class="sv"><br>가난한 고교생 사토 요우는 어느 날 문득 들어간 슈퍼에서 반값에 파는 도시락을 발견한다. 거기에 손을 뻗으려는 순간 그는 폭풍 같은 ‘무언가’에 휘말리고, 정신을 차려 보니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그곳은 반값 도시락을 둘러싸고 치열한 배틀 로열이 펼쳐지는 장소였던 것이다! 그 불가사의한 싸움에 매료된 사토는, 마침 그곳에 있던 동급생 오시로이 하나와 함께 반값 도시락의 쟁취를 꾀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미녀 ‘빙결마녀’에게 무참히 패배한다. 그리고 그 미녀가 사토에게 던진 말은….&nbsp;</div><div class="sv"><br>------------------------------&nbsp;</div><div class="sv"><b><br>0.들어가며</b>&nbsp;</div><div class="sv"><br>예로부터 '싸움(Battle)'이란 것은 그 단어 자체만으로도 피를 끓어오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무언가를 걸고, 무언가를 얻기 위해,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시련과 싸우는 자들의 이야기는 모든 서사의 기본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목적을 떠나 '신념'이 부딪히고, 각자의 '힘'이 부딪히는 '싸움' 그 자체의 매료되어 갔습니다. 많은 이야기들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각기 다른 것을 위해 싸웁니다만,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추구하고, 돌진하는 그 뜨거운 기백에 독자들은 끓어 오르는 것입니다.&nbsp;</div><div class="sv"><br>그리고 마침내 목적과 수단이 뒤바뀌어, 매우 사소한 것을 두고 그 기백을 발휘하는 이야기가 나오게 되니, 그것이 바로 이 '도시락 전쟁'입니다.&nbsp;</div><div class="sv">&nbsp;</div><div class="sv"><b><br>1. 개요</b>&nbsp;</div><div class="sv"><br>주인공 사토 요우가 다니는 고교의 기숙사에서는 평일 아침밖에 주지 않습니다. 점심을 빵과 음료로 대강 때운다고 해도, 저녁을 싸게 해결하지 않으면 고교생으로서 당연한 유희 활동(요우의 경우는 만화책 구입)에 위협이 되는 상황. 우연한 기회에 슈퍼마켓 도시락 코너에서 마침 도시락에 반값 스티커가 붙는 것을 발견한 요우는 무심코 손을 뻣고...&nbsp;</div><div class="sv"><br>정신을 잃은체 널부러지게 됩니다.&nbsp;</div><div class="sv"><br>이윽고 '빙결마녀'란 별명의 선배 야리즈이 센에게 듣게 된 사실. 매일 밤 반값 도시락을 두고 벌어지는 '늑대'들의 혈투. 염치 없는 '돼지'나 먹이를 찾을 뿐인 '개'들과는 달리, 철저한 룰 속에서 자신의 모든것을 걸고 '반값 도시락'을 얻기 위해 싸우는 전쟁.&nbsp;</div><div class="sv"><br>그 기묘한 싸움에 매료되고, 몇번의 패배에 분한 마음이 싸인 주인공은 클래스메이트인 소심하면서도 어딘가 기묘한 여학생 오시로이 하나와 함께 야리즈이가 부장을 맞고 있는 'HP(하프 프라이스) 부'에 입부, 본격적으로 이 전쟁에 참가하게 됩니다.&nbsp;</div><div class="sv"><br>&nbsp;<b><br>2. 정말이지 쓸대없는 열혈</b>&nbsp;</div><div class="sv"><br>주먹과 주먹이 부딪혀 충격파가 발생하고, 이윽고 사람이 벽까지 날아가 쳐박히고, 박치기로 서로의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뛰어올라 천장을 박차서 상대의 뒤로 넘어가고, 팀을 짜서 콤비네이션을 구사하기도 하고, 만신창이가 되어 쓰러지기도 하고.&nbsp;</div><div class="sv"><br>각자 다른 신념과 각자 다른 목적을 가지고, 각자 다른 전법을 구사해 돌진하고, '반값신(반값 도시락 스티커를 붙이는 점원들)'이 선정한 '월계관'(그날 남은 도시락 중 가장 좋은 도시락에 붙이는 반값 스티커)을 차지하기 위해 혈투를 벌이고!&nbsp;</div><div class="sv"><br>이 모든 것은 오로지 '반값 도시락을 얻기 위해'.&nbsp;</div><div class="sv"><br>... 뭐 임마?&nbsp;</div><div class="sv"><br>&nbsp;</div><div class="sv"><b>3. 감상</b>&nbsp;</div><div class="sv"><b><br><span style="FONT-SIZE: 130%">재밌습니다!</span></b>&nbsp;</div><div class="sv"><br>황당한 소재를 너무나도 진지하게 풀어내는 것에서 나오는 코믹함은 둘째치더라도, 그 전개와 묘사 자체가 정말 후덜덜할 정도로 박력과 비장감이 넘칩니다. 도시락을 걸고 싸우는 것일 뿐이지만, 이제 그런거 상관 없어! 하여간에 신념과 의지를 건 그들의 싸움이 너무나도 멋집니다! 읽다 보면 저절로 글에 몰입되어 두근거리며 전장에 뛰어드는 사토의 이야기를 따라가게 됩니다!&nbsp;</div><div class="sv"><br>또한 여러가지 코믹한 묘사들과 개그들이 멋집니다. 소설 내에 직접 등장하는 인물들의 캐릭터성도 확실하고, 그 외에 각종 회상 등에서 언급되는 사토의 부모님이라던가, 옛날 친구인 이시오카라던가, 지나가듯 몇번씩 모습을 들어내는 심령현상연구회 등 다양한 인물과 배경들이 더 없이 황당하면서도 코믹한 이 세계와 사토의 인간 관계를 철저하게 구축하며, 사소한 묘사 하나하나가 웃음을 줍니다.&nbsp;</div><div class="sv"><br>수준급의 묘사력과 어울려 이 '황당한 소설'이 그 황당함을 넘어 개성 만점의 매력을 풀풀 풍기게 해 줍니다. 단 한 순간도 루즈해지지 않고 박력 혹은 웃음, 긴장을 적절한 완급으로 선사해 주며, 캐릭터의 매력과 미묘한 연애 노선(을 짐작케 하는 것) 또한 잊지 않고 보여줍니다. 정말이지 어디 하나 빠지는 것 없는 가볍고 유쾌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nbsp;</div><div class="sv">&nbsp;</div><div class="sv"><b><br>4. 마치며</b>&nbsp;</div><div class="sv"><br>하지만 도시락 보다는 집에서 지은 따끈한 밥이 역시 맛있지요.<!--"<--> </di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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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도서</category>

		<comments>http://tpfajs.egloos.com/2727633#comments</comments>
		<pubDate>Tue, 27 Oct 2009 09:31:40 GMT</pubDate>
		<dc:creator>셸먼</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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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플라시보 시리즈는 감상을 안써야겠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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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33권 틈틈히 읽는걸 일일이 감상 쓰기도 뭣하고, 쇼트쇼트 모음집이라 각 권마다 크게 이야기 할 게 없다.<br>그렇다고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감상을 쓰기도 뭣하고, 재밌는거 몇개만 뽑아 쓰기도 귀찮다(...).<br><br>그냥 읽으세요. 다 재밌음.<br><br><br>ps. 일본어 교양강의 교수님이랑 이야기하다가 강의하고 있는 교재를 다 나가면 뭘 배울까로 일본 소설가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몇몇 사람 이름 나오다가 내가 옛날 작가들 좀 말하니까 "그보다는 조금 간단한 사람이 좋을건데."라고 하셔서 "그럼 호시 신이치 어때요?"라고 하니까 "아, 호시 신이치 괜찮겠다. 한국에도 많이 나와있더라."라면서 플라시보 시리즈 이야기를 하더라. 읽고 있다고 하니까 그럼 재밌는 거 몇 편 뽑아서 알려달라고 하셨다. 호시 신이치 배울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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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도서</category>

		<comments>http://tpfajs.egloos.com/2726836#comments</comments>
		<pubDate>Mon, 26 Oct 2009 15:14:17 GMT</pubDate>
		<dc:creator>셸먼</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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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감상]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3권 ]]> </title>
		<link>http://tpfajs.egloos.com/272107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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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class="sv">작가명 : 후시미 츠카사&nbsp;</div><div class="sv">작품명 :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3권&nbsp;</div><div class="sv">출판사 : 대원씨아이 NT노벨&nbsp;</div><div class="sv">발행일 : 2009년 10월 15일<br></div><div class="sv"><img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0/22/54/e0089654_4ae0429412a7a.jpg" width="458" height="706"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0/22/54/e0089654_4ae0429412a7a.jpg');" /><br>&nbsp;</div><div class="sv">내 동생 키리노가 아무래도 창작활동에 눈을 뜬 것 같다. &nbsp;</div><div class="sv"><br>그런데 키리노가 쓴 소설(휴대폰 소설?)인가 하는 게 마찬가지로 동인이자 소설을 쓰고 있는 쿠로네코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인 듯, 걱정한 대로 말다툼이 벌어지고 말았다. &nbsp;</div><div class="sv"><br>게다가 뭐가 잘못된 건지 키리노가 멋대로 써재낀 휴대폰 소설이 인터넷 상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켜, 출판사에서 제의가 들어오기까지 하다니, 난 정말 진짜 놀라울 뿐이다. &nbsp;</div><div class="sv"><br>이리하여 어떤 일에나 전력을 다 하는 키리노가 이번에 한 ‘인생 상담’으로 인해 나는 하필이면 여동생과 함께 크리스마스의 시부야 거리로 나가는 꼴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nbsp;</div><div class="sv"><br>야, 키리노! 아무래도 그 장소는 남매끼리 가긴 좀 그런 데 아니냐고!! &nbsp;</div><div class="sv"><br>--------------------------------------&nbsp;</div><div class="sv"><b><br>0. 들어가며</b>&nbsp;</div><div class="sv"><br>항간의 화제작도 이제 3권. 일본에는 이미 4권과 작가의 다른 신작 하나가 나와 있습니다. 군대가기 전에 4권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nbsp;</div><div class="sv"><br>문피아 감상란에 라이트노벨 감상을 계속 올립니다만, 조회수가 1000을 넘어가는 경우는 상당히 드뭅니다. 라이트노벨이 아닌, 러브크래프트 전집이라던가, 세계대전 Z, 나는 전설이다 같은 일반 장르계에서 유명한 화제작들의 감상은 조회수가 꽤나 높은 편이고, 그 외에는 금서목록, 풀 메탈 패닉 등의 인기작, 아니면 제목에 딸린 짤막한 소개글을 자극적으로 써 둔 몇몇 게시물 정도지요.&nbsp;</div><div class="sv"><br>그래서 언제나 최대한 자극적이고 흥미를 끌만한 감상글 제목을 고민하곤 합니다. 뭐, 물론 언제나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요. 어쨌거나 많은 사람들이 제 감상글을 읽어주기 원하는 이유는, 제가 읽은 감상에 공감해 주는 사람이 있어도 기쁘고, 서로 상반되는 의견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것도 기쁩니다만, 무엇보다 제 감상글로 인해 그 글에 흥미를 가지게 되고 찾아보게 되는 것에서 가장 큰 기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제가 경험한 기쁨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그 기쁨을 선사해주고 싶기에 감상글을 씁니다.&nbsp;<br><br>문피아 내에서 라이트노벨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아직까지도 꽤나 드물기에, 단순히 작품 하나하나가 아닌 '라이트노벨'이라는 물건 자체에 대한 인식을 더 넓히고 좀 더 활발히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문피아 감상란을 기본으로 이 '소개'를 계속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전도사' 비슷한 성격의 자기만족인 샘이지요.&nbsp;</div><div class="sv"><br>그렇기에 제 글을 조회수 순으로 정렬했을때 최하위에 깔려 있는 문학소녀 감상글들을 볼때마다 좌절하곤 합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감상글들이 하나같이 감정 과잉이라 흥미롭게 읽을 만한 것이 아니라고 반성합니다만... 아, 이 이야기를 하려던게 아닌데.&nbsp;</div><div class="sv">하여간, 왜 조회수 이야기를 했는가 하니...&nbsp;</div><div class="sv"><br>'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1권 감상글은 현재 제가 작성한 감상글 중 조회수 2위, 2627회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nbsp;</div><div class="sv"><br>... 감상글 제목 자체는 단순히 제목과 권수만을 적어 둔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1권"일 뿐인데 말입니다.&nbsp;</div><div class="sv"><br>... 정말이지 책 제목 한번 잘 지었어요.&nbsp;</div><div class="sv"><br>&nbsp;</div><div class="sv"><b>1. 작품 개요 및 3권 스토리</b>&nbsp;</div><div class="sv"><br>1, 2권의 내용은 "엄청나게 잘난 오타쿠 여동생을,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 오빠가 몸을 날려 감싸준다"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잘 나가는 여동생이 실은 여동생 계열 에로게임 오타쿠'라는 충격적인 설정(그야말로 "그거 무슨 에로게임?")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그러면서도 최대한 현실적인 상황 묘사와 '가족애'를 중심으로 둔 스토리 전개는 이 소설을 '매니악한 설정을 가진 매니악한 소설'이 아닌, '특이한 설정을 가진 재밌는 소설'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어설프고 물렁한 오타쿠 옹호론이란 비판을 듣기도 했지만, 작 내에서 겉도는 단순한 주장이 아닌 스토리에 녹아든 '갈등 해결 장치'로 작용하는 그 코믹함과 진정성은 이 작품을 폭 넓은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양질의 가족 코미디이자 오타쿠들의 일상물로 만들어 주었지요.&nbsp;</div><div class="sv"><br>허나 1,2권에서 들어난 '주인공의 자폭에 모든 후반 갈등을 떠맡기는 구조'를 3권에서 다시 써먹을 수는 없는 바, 3권은 앞 권들과 꽤나 다른 구성을 취합니다.&nbsp;</div><div class="sv"><br>초반을 소소한 에피소드로 진행하고, 중반에서 위기가 닥쳐오고, 그것을 주인공이 해결한다는 구조 자체는 변함이 없습니다만, 그 '위기'와 '해결'에서 앞권과는 중심이 되는 것이 다릅니다.&nbsp;</div><div class="sv"><br>3권에서 키리노는 '휴대폰 소설'을 쓰기 시작합니다. 휴대폰 소설이란 휴대폰의 인터넷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는 일본에서 나온 소설 장르로, 주로 젊은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는 소설들입니다. 휴대폰의 작은 화면에 맞춰 잦은 줄 바꿈과 단순한 문체, 이모티콘의 대량 사용 등의 특징을 가지며, 한국으로 치면 귀여니류의 인터넷 소설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공' 같은 몇몇 작품은 한국에도 소개되었습니다. 내용은 뭐 흔히 말하는 막장 드라마 수준이라고 합니다. 키리노가 쓰는것도 플롯은 막장이고, 캐릭터들도 그야말로 소녀의 환상이 똘똘 뭉친 쿠로네코 왈 "죽여버리고 싶어졌다"인 소설이지요.&nbsp;</div><div class="sv"><br>하여간, 이 휴대폰 소설이 인터넷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출판사에서 연락이 옵니다. 쿄우스케와 함께 편집자를 만나 다음 작품을 써서 출판하기로 하지요.&nbsp;</div><div class="sv"><br>이 과정에서 동인 활동으로 소설을 쓰고 있는 쿠로네코와 서로의 작품을 가지고 말싸움을 하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소설 취재를 위해 쿄우스케와 함께 신주쿠와 시부야를 누비기도 합니다.&nbsp;</div><div class="sv"><br>한 달 내내 모델일과 동아리일로 바쁜 와중에도 쉬지 않고 휴대폰을 붙잡고 무리한 덕에 감기에 걸려 들어누워버린 키리노.&nbsp;</div><div class="sv">그런데, 그 키리노의 소설을 다른 사람이 훔쳐서 출판할 상황이 됩니다.&nbsp;</div><div class="sv"><br>키리노가 만났던 편집자는 명함만 진짜인 편집자 사칭범으로, 키리노의 소설을 그대로 가져가 자신이 썼다며 계약을 맺어버린 겁니다. 앞 뒤로 이리저리 교묘하게 손을 써 놔서 직접적으로 도작에 대한 증거가 될 만한 것들도 지워놓습니다.&nbsp;</div><div class="sv"><br>독감에 걸려 누워있는 상태로 눈물을 흘릴 정도로 분해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며 체념하는 키리노.&nbsp;</div><div class="sv"><br>한편, 그런 키리노를 보며, 어딘지 모를 답답함을 느끼는 쿄우스케는, '인생상담' 요청을 받은것도 아니지만, 그녀에게는 비밀로 하고 키리노의 오타쿠 친구인 쿠로네코, 사유리와 함께 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찾습니다.&nbsp;</div><div class="sv">&nbsp;</div><div class="sv"><b><br>2. 앞의 권들과의 차이</b>&nbsp;</div><div class="sv"><br>우선 키리노가 '대표하는 계급'이 변했다는 것입니다. 코우사카 키리노라는 캐릭터는 '요즘 여자아이'와 '오타쿠' 둘 다 자신임을 주장하는 캐릭터이지만, 일상에서는 '요즘 여자아이'가 강조되는 반면, 가장 중요한 '갈등' 부분에는 그녀가 '오타쿠'라는 것이 중점이 되었었습니다. 허나 이번 소재인 '휴대폰 소설'은 어디까지나 '요즘 여자아이'를 대표하는 물건이고, 그에따라 이번 권에서 '오타쿠'를 대표하는 것은 키리노의 친구인 중2병 고스롤리 소녀 '쿠로네코'가 됩니다. 초반 에피소드에서 서로가 쓴 소설을 그야말로 똑 닮은 어투로 비난하는 장면이 그들의 '대립'을 형상화하지요.&nbsp;</div><div class="sv"><br>그에 따라 이번 권의 중심 내용은 '오타쿠 정당화'에서 벗어납니다. 이번에 정당화하는 존재는 말하자면 '모든 창작자 지망생(작중 표현으로는 '워너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도 이번 권에서는 자폭하지 않습니다.&nbsp;</div><div class="sv"><br>각 캐릭터가 각자 '대표하는 계급'이 있다는 것이 이 작품 캐릭터들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주인공인 쿄우스케은 '일반인'을 대표합니다. 키리노는 '요즘 여자아이'와 '오타쿠'를 대표하고, 사유리와 쿠로네코는 '오타쿠'를 대표합니다. 주인공의 소꿉친구인 마나미와 그녀의 가족들은 주인공의 '일상'을 대표하지요. 그 외에 키리노의 '일상'을 대표하는 것이 아야세이고. 각 계급을 대표하기에 캐릭터들은&nbsp;&nbsp;그 계급 자체를 캐릭터성으로 가지게 되어 그 묘사가 상당히 극단적이 됩니다. 허나 이 매우 이질적인 계급의 캐릭터들이 섞여서 벌이는 여러 에피소드들과, 계급 간 충돌의 묘사가 이 작품의 캐릭터들의 매력을 만들어내지요.&nbsp;</div><div class="sv"><br>그리고 그 계급 차이를 넘어 '가족애', '우정'등으로 이어지는 화합의 이야기가 이 소설의 주제겠지요. 앞 권들은 '주인공의 희생'으로 대표되는 남매애가 이야기의 중심이었다면, 이번 권은 조연인 '쿠로네코'가 큰 활약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권에서는 우정이 부각되며, 더불어 '자폭'으로 채워졌을 해결부는 쿄우스케 내부의 정신적인, 동생에 대한 감정의 정체에 대한 어떠한 자각을 동반하는 이야기가 전개됩니다.&nbsp;</div><div class="sv">&nbsp;</div><div class="sv"><b><br>3. 창작자들에 관한 이야기</b>&nbsp;</div><div class="sv"><br>3권 후반부분은 요즘 꽤나 유행하는 '라이트노벨 업계물'보다 오히려 내부 사정이 더 많이 나오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많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전격 문고(일본의 '내 여동생~' 출판 브랜드)를 모델로 한 '덴게키 문고'가 등장하고, 편집자, 작가 지망생(쿠로네코)등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있으니까요.&nbsp;</div><div class="sv"><br>예를 들어 휴대폰 소설과 라이트노벨의 편집자가 같다던지(이건 얼마든지 다른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둘 다 '상품'으로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점에서는 어느정도 납득되는 이야기지요. 한국에서도 인터넷 소설과 판타지/무협 소설의 출판사는 상당수 같고) 하는, 말 그대로 업계 이야기에서 부터, 쿠로네코와 페이트가 이야기하는 지망생들의 이야기까지, '현실적인 상황 전개'로 호평받는 이야기 답게, 진솔한 이야기가 오가지요.&nbsp;</div><div class="sv"><br>그와 더불어 '휴대폰 소설'에 대한 작 중 인물들의 반응은...&nbsp;</div><div class="sv"><br>예, 누구 말마따나 확실히 예전 '귀여니'때를 떠올리게 합니다.&nbsp;</div><div class="sv"><br>솔직히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정말이지 다들 철이 없었구나.. 싶긴 해요. 아니, 지금와서도 그다지 다른게 없어 보이기도 하니, 다들 자존심은 높구나 싶기도 합니다만(...).&nbsp;</div><div class="sv"><br>"귀여니도 키리노처럼 무지막지 노력했을지도 모르잖아!"라는 말까지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어쨌거나 그 당시 인터넷 소설에 대한 '까대기 열풍' 자체는 상당히 방향성이 뒤틀려 있었다는 느낌이에요. 국어 파괴다, 황당한 이야기다, 쓰레기다 등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오갔었지만, 정작 그것을 읽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한심하다' 이상의 분석이, 적어도 이 장르계 내부에서는 나오지 않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심해 보일지도 모릅니다만, 그것은 장르계 자체에 대한 외부의 시선과도 그다지 다르지 않을겁니다.&nbsp;</div><div class="sv"><br>몇년 지나서 "그렇다면 과연 장르계에서는 그 '한심한 독자'를 위해 그 전후로라도 뭔가 했던게 있었나?"라는 생각이 든 뒤로는 그냥 덩달아 까던 제가 부끄러워서 인터넷 소설을 보는 시선이 꽤나 달라졌었습니다.&nbsp;</div><div class="sv"><br>뭐, '내 여동생~' 3권의 주제에 따르자면, 인터넷 소설에 열광하던 사람들의, 거기에 공감하던 그 '감성' 자체와 그것을 창작하며 즐기던 이들의 '즐거움'은, 본질적으로 '창작자'와 '독자'의 단계로 환원하면 다를게 없다는 결론입니다. 예술을 하는게 아닌 이상, 이건 변함 없을거에요. '라이트노블 즐겁게 쓰는 방법'에서도 이런 류의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일본에서는 그래도 '오락을 위한 책'을 쓴다는 공감대가 창작자층에서 살짝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하여간 그 열의 자체를 가벼이 여기는 것은 실례가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다른것을 떠나 그 '열의' 자체를 응원하는 작 내 편집자의 말은 편안하고 긍정적으로 다가옵니다.&nbsp;</div><div class="sv"><br>뭐, 작 내에서 쿠로네코(중2병 먼치킨 2차창작 소설)와 키리노(막장 멜로 휴대폰 소설)는 서로의 작풍에 대해 "죽여버리고 싶어졌다"라고 말할 정도로 까댑니다만. 이걸 보자면 한국과 별 다른 차이는 없어보이기도...&nbsp;</div><div class="sv"><br>&nbsp;</div><div class="sv"><b>3. 감상</b>&nbsp;</div><div class="sv"><br>... 위에서 이야기를 너무 많이 했습니다. 달리 감상을 적을 만 한 게....&nbsp;</div><div class="sv"><br>음...&nbsp;</div><div class="sv"><br>마나미 귀여워요. 마나미네 가족 멋져요.&nbsp;</div><div class="sv"><br>쿠로네코 귀여워요. 이 애 정말 멋져요. 중2병도, 비틀린 우정도 그야말로 만만세.&nbsp;</div><div class="sv"><br>애들 독설이랑 만담이 갈수록 재밌어집니다.&nbsp;</div><div class="sv">&nbsp;</div><div class="sv"><b><br>4. 다음 권</b>&nbsp;</div><div class="sv"><br>이미 일본에 4권이 나왔고, 이 4권이 여러모로 충격적인 전환점이라 이미 인터넷에 스포일러가 잔뜩 떠도는 중입니다. 이번 권에서 크게 어필한 쿠로네코도, "다음 인생상담이 마지막이야"라고 선언한 키리노도, 그야말로 시리즈 전체의 노선이 바뀔 이야기가 전개됩니다만... 뭐, 그걸 여기서 적으면 안되겠지요(...).&nbsp;</div><div class="sv">&nbsp;</div><div class="sv"><b><br>5. 마치며</b>&nbsp;</div><div class="sv"><br>쓸대없이 장황한 감상글이 되었습니다만, 결론적으로 자기 복제를 벗어나면서도 안정적인 이야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내 여동생'의 '이야기'의 장이 열리지 않았나 합니다. 작 중 시간이 꽤나 빨리빨리 지나가고 있고, 전환점이 많기에 차곡차곡 쌓이며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면이 있기도 합니다만, 적어도 각기의 캐릭터가 이야기 자체에서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느낌이에요. 조연들이 자체적으로 활약하며 비중이 늘어난 덕이겠지요.&nbsp;</div><div class="sv"><br>극중극인 '메루루'와 '마스케라'의 설정도 패러디가 넘쳐나는게 '풋'소리가 절로 나와서 즐거웠고, 2권에서 쌓인 불안감을 멋지게 날리고 작품 자체가 튼실해졌다는 인상이었습니다. 언제나처럼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문체도 읽기 편했고, 일러스트는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하나같이 작 내 분위기, 캐릭터와 잘 어울렸어요.&nbsp;</div><div class="sv"><br>뭐, 결론은 재밌었다는 것. 이걸로 이번 감상도 끝.<!--"<--> </di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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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도서</category>

		<comments>http://tpfajs.egloos.com/2721074#comments</comments>
		<pubDate>Thu, 22 Oct 2009 11:33:39 GMT</pubDate>
		<dc:creator>셸먼</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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