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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anghee sty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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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8 Nov 2009 16:00:4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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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anghee sty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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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여행을 떠나며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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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align="center"><img alt="" src="http://farm3.static.flickr.com/2662/4114343843_cbc5f67a5f.jpg"><br />
InCheon, Korea 2009 by LGE LU9100</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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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어갈 수 있게 되었다. 일주일 전에 표를 샀고 이제 떠난다. 염두에 두고 있던 일정이지만 며칠 전까지 매니저는 일정을 연기하라고 했다. 입사 후 다녀온 여행들이 특별한 준비 없이 바로 떠난 여행이었지만 이번은 조금 더 심하다. 서너 개의 국가를 놓고 막판까지 생각했다. EBS 세계 테마 기행 한 달 정액권을 샀었다. 관련 책은 몇 권 샀지만 제대로 읽은 건 통근 전철 안에서 짬짬이 읽은 수필 하나가 전부. 아직 일정표도 만들지 못했다. 아마도 비행기 안에서 안내책자를 읽으면서 일정표를 급조할지도 모른다. 짧은 준비, 빡빡한 일정. 일단 내일 생각하자고 혼잣말을 한다. 여권과 비행기표만 있으면 어디든 가겠지. 배낭을 찾아서 주섬주섬 이것저것을 넣고 지퍼를 닫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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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 달은 아주 간단한 일을 해서 하루 대부분 시간에 딴 짓을 했다. 그래도 일의 특성상 남들 일이 다 끝나고 해야 하는 일이라서 주말도 쉬지 못하고 끊임없이 나왔다. 오랜 대기시간에 지루하고 피곤했다. 그만큼 자의식도 사라져갔다. 아직 프로젝트가 모두 끝난 것은 아니지만 내 몫은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내 일을 맡아서 해도 문제는 없을 거라 이야기했다. 여행을 갔다 오면 나는 다른 팀에서 내가 원래 하고 싶던 일을 시작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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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여행은 준비하는 순간부터 즐겁다고 했다. 그리고 무엇인가를 깨닫고 돌아볼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지금의 나에게는 무의미한 이야기다. 나를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잠시 머물 수 있어서 좋다. 그게 전부다. 몸과 마음 모두 무표정하게 지쳤다. 잘 다녀오기를 바래본다.<br/><br/>tag : <a href="/tag/여행" rel="tag">여행</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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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backpack</category>
		<category>여행</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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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8 Nov 2009 15:07:09 GMT</pubDate>
		<dc:creator>상희스타일</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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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제자리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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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align="center"><img src="http://farm3.static.flickr.com/2612/4104067729_734fa210db.jpg" alt=""><br />
InCheon, Korea 2009 by Canon 7D</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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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시련에 관한 짧은 필름 하나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미노처럼 많은 일이 평상시 나의 발걸음보다 빠르게 지나쳐갔다. 일렬로 길게 이어진 도미노의 진행속도가 너무 빨라서 중간에 몇 개의 도미노 조각만 빼내어 흐름을 멈추고 싶던 나의 마음과는 다르게 도미노는 끝없이 쓰러져갔다. 결국, 나는 다리에 힘이 빠져 몇 바퀴를 굴러 무참히 넘어졌다. 시간이 지나 고개를 들어 쓰러져있는 마지막 도미노를 바라보았다. 메마른 눈은 생기를 잃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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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넘어진 5년 차 개발자. 더불어 이 사람은 일과 연애 사이에 칸막이를 적절하게 두는 법을 몰랐다. 그렇게 무너지는 시간이 지나갔다. 내 의지와 반대되는 것들을 되돌리려고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했다. 온몸에 흠뻑 젖은 거적들을 하나씩 하나씩 두르고 앞으로 나아가다 쓰러졌다. 나는 문드러진 사과같은 터무니없는 모양새가 된 마음과 말라버린 유자와 같은 외모를 갖게 되었다. 온기를 잃은 입안에서 나오는 쓰디쓴 이야기들로 새는 날아가고 나는 정신을 잃었다. 시간은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않고 혼자 흘러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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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 보니 나는 원래 내 자리 근처에 누워 있었다. 6개월 남짓의 시간이 지나서 나는 제자리 부근으로 다시 돌아와 있었다. 어떻게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가장 빛날 수 있었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에 마음에 온기가 돌았다. 돌아온 나를 반겨주는 사람들, 나를 잊지 않은 사람들 앞에서 내가 예전만큼 할 수 있을는지 걱정도 되지만, 가슴이 조금 더 빨리 뛴다는 것에만 의미를 두고 싶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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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에는 자리를 옮긴다. 그리고 내일은 배낭여행을 떠난다. 제자리로 돌아오는 길, 그 끝에서 잠시라도 새로운 공기를 맡을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는 것에 미소를 짓는다. 알다가도 모를법한 울렁이는 애매한 마음을 바라본다. 갑작스럽지만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되는 이때에 가게 된 여행에 감사하다고 작게 속삭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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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돌아와 다시 일을 시작하면서 그 일을 하는 곳이 제자리가 아니라 생각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기분 탓이라고생각하고 싶다. 정말 제자리에 왔다고 하더라도 상실의 시대에 나오는 와타나베처럼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를 수 있다. 그렇기에 돌아온 자리가 내 자리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그리고 예전처럼 나는 나의 일을 소명이라고 생각할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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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겹의 두툼한 겨울용 커튼을 젖혔다. 그래도 어둡다. 얇은 여름용 커튼마저도 젖혔다. 여전히 어둡다. 조바심 나는 마음에 잠시 주춤거리다 한숨을 한 번 쉬고 아직은 밤이라고 생각한다. 초점 없는 어둠을 바라본다. 지구가 도는 한 영원한 어둠은 없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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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monologue</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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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8 Nov 2009 06:13:07 GMT</pubDate>
		<dc:creator>상희스타일</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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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닿을 듯 닿지 못했던 빛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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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align="center"><img src="http://farm3.static.flickr.com/2681/4109576216_c6dbd7fbf4.jpg" alt=""><br />
InCheon, Korea 2009 by Canon 7D</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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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보았다. 그 빛은 노란색과 주황색이 톤 다운된 색으로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그곳으로 향하는 길은 약간의 까다로움이 있었지만, 고행의 길은 아니였다. 그렇게 나는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면서 그 빛을 따라갔다. 내가 원하는 색감, 내가 원하는 강도의 빛이 거기에 있었다.<br />
<br />
빛의 근원에 다달았았다고 생각한 순간 나를 막는 것이 있었다. 가슴팍을 턱 하니 잡는 그것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빛은 손 뻗으면 닿는 그 곳에 있는데 더는 갈 수 없었다. 그렇게 발이 묶였다. 그 자리에 서서 주변을 돌아봤다. 복잡한 어둠만이 주변을 장식하고 있었다. 어느덧 나의 입술 바로 밑까지 어둠은 차올라왔고 나는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눈과 코만 내놓고 접근할 수 없는 빛을 바라보고 있었다. 눈동자를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 외에는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나는 서 있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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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백 번, 수 천 번. 어쩌면 수 만 번을 눈을 깜박이고 나서도 변하는 것은 없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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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쟁이들이 검은 물 위를 그어대면서 만드는 아주 작은 물결이 나를 위로했을 뿐 변하는 것은 없었다. 여전히 그 빛은 거기에 있었고 내 가슴팍을 막는 것은 움직이지 않았다. 눈을 찌푸리기도 하고 감기도 했다. 그 빛 앞에 나는 그냥 그렇게 있었다. 다즐링을 우려내어 채워놓은 듯한 빛은 색감도 좋았고 향기가 있다면 향기도 좋을 것 같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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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우스 엑스 마키나식의 마무리가 아니라면 빠져나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식상하다고 생각한 그들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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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monologue</category>

		<comments>http://stylepoint.egloos.com/1946467#comments</comments>
		<pubDate>Tue, 17 Nov 2009 02:34:52 GMT</pubDate>
		<dc:creator>상희스타일</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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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여행 그리고 나의 카메라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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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여행을 하면서 무엇인가를 남기려고 하는 것은 일종의 본능적인 일이라 생각된다. 필름카메라로 수도 없이 찍어서 앨범을 만들어도 장롱 한구석에서 볕 볼 날 별로 없이 있거나, 어떤 사진들은 인화 시에 주는 봉지 안에 그대로 들어가서 책상 서랍 저 안에 먼지를 입는 경우도 있다. 종잇장 사진이 디지털 파일로 바뀌어도 크게 바뀔 게 없는 경우가 많지만,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남기려고 노력한다.<br><br>나 역시 그렇게 무엇인가를 남기려고 노력하면서 차근차근 카메라를 변경했다. 필름을 사용하기도 했고 첫 외국여행을 가면서 누나에게&nbsp;디지털 카메라를 빌려서 가져가기도 했다. 직장인이 되어서는 꽤 큰돈을 주고 DSLR을 사기도 했다. 그렇게 여행과 카메라는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린다. 따져보니 내 손을 거쳐 간 카메라도 대여섯 개는 되는 것 같아서 한번 정리해보기로 했다.<br><br>미리 말해두건대 컴팩트부터 SLR, DSLR까지 이것저것 사용해봤지만 모두 각각의 용도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여행에 있어서는 DSLR이 무조건 좋다고 말할 수 없는 것 같다. 담배갑만 한 컴팩트로 인해서 여행의 재미가 배가되었던 기억이 있다. 돌아와서 포토샵으로 보정을 조금 해주니 사진의 질도 꽤 좋았다. 모두 각각의 용도가 있다. 다만, 그냥 사람은 조금씩 더 비싼 것으로 올라가는 경향이 있고 나도 그에게서 벗어날 수 없나 보다.<br><br><br><br><div align="center"><img alt="" src="http://farm3.static.flickr.com/2620/4106183262_25278cd00c.jpg"><br>InCheon, Korea 2009 by Canon 7D</div><br><br><br><strong>Canon AE-1</strong><br>우리집 첫 카메라이자 내가 만난 첫 카메라가 <a title="" href="http://en.wikipedia.org/wiki/Canon_AE-1" target="_blank">Canon AE-1</a> 이었다. 상당히 유명한 기기인데 여기에 50mm 단렌즈 하나가 끼워져 중동에 다녀오시던 사촌 누나의 남편에 의해서 우리 집에 오게 되었다. 무려 20년 남짓의 기간에 우리 집의 모든 사진을 책임졌는데 단 한 번도 고장이 난 적이 없었다. 사진도 잘 나왔다. 아버지가 이 사진기를 굉장히 아끼셨던 기억이 난다. 사실 본인도 장사하시느라 바쁘셔서 어떻게 해야 잘 찍는지 누군가에게 배울 시간도 없으셨을 텐데, 아주 간략한 원칙만으로도 잘 찍으셨던 기억이 난다. 원칙은 간단했다. 정 가운데 사람의 코를 맞추고 코가 삐뚤어지지 않게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구도를 잡고 찍는다. 그 원칙만으로도 사진은 대부분 잘 나왔으니 참 좋은 원칙이라 나도 생각한다. 가족 여행이나 친구들과의 여행에 사용했다.<br><br><strong>Olympus C-4000z</strong><br>누나가 조카를 찍어준다고 해서 인물사진에는 올림푸스이던 시절에 중고로 구매한 <a title="" href="http://dica.dcinside.com/review.php?pid=3263" target="_blank">Olympus C-4000z</a>. 정말 인물사진이 좋았고, 색감도 화사했다. 붉은색을 아름답게 해석하는 능력이 있던 카메라였다. 2003년에 샀던 기억이 나는데 이 당시에는 메모리가 너무도 비싸서 128메가 정도를 가지고 다녔다. 이 카메라를 들고 내 처음 외국 배낭여행을 다녀왔었다. 2004년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2005년 2월 중순까지 다녀온 캐나다 여행. 메모리도 건전지도 항상 부족했다. 결국, 사진을 백업한 CD가 고장이나 여행 절반의 사진이 날아갔다. 체감온도 영하 25도의 나이아가라 폭포도 함께 간 친구여서 아직도 그때 기억이 난다. 말 그대로 명기였다.<br><br><strong>Canon 20D</strong><br>2007년 스페인에 간다던 내게 선뜻 성선임께서 빌려주셨던 <a title="" href="http://en.wikipedia.org/wiki/20D" target="_blank">Canon 20D</a>. 망원렌즈 하나 단렌즈 하나와 함께 빌려주셔서 즐겁게 스페인을 2주간 돌아다닐 수 있었다. DSLR은 처음이었지만 SLR을 꽤 사용해서 찍는데 그리 어려움은 없었다.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정말 좋은 기기를 편협하게 사용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휠이 달려서 메뉴나 초점 선택이 편했다.<br><br><strong>Canon IXUS 50</strong><br>호주머니에 넣어두고 정말 간단하게 사진을 찍고 싶은 욕망으로 산 <a title="" href="http://dica.dcinside.com/review.php?pid=9" target="_blank">Canon IXUS 50</a>. 2005년 입사하고 돈을 조금 모아서 남대문에 가서 샀다. 이 사진기를 생각하면 조카가 생각나는데 조카는 세 살 때부터 이 사진기를 가지고 동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었다. 조카의 장난감과 같았지만 2007년 12월 말, 복잡한 마음에 어제 표를 사서 오늘 준비하고 내일 떠난 여행에 함께한 사진기였다. 담뱃갑 크기여서 아무 때나 꺼내서 그냥 냅다 찍어댔기에 마음이 편했다. 이 사진기로 만족스러운 사진을 많이 찍었던 기억이 난다. 동영상 기능이 뜻밖에 좋아서 조카의 가무를 찍을 수 있었다.<br><br><strong>Sony α 350</strong><br>2008년 이집트 여행을 떠나면서 DSLR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적당한 가격에 사용성이 좋은 <a title="" href="http://en.wikipedia.org/wiki/Sony_%CE%B1_350" target="_blank">Sony α 350</a>을 구매했다. 칼번들로 불리우는 SAL1680Z Vario-Sonnar T* DT 16-80mm F3.5-4.5 ZA 렌즈와 함께 구매했는데, 여행용으로 손색이 없었다. 사진도 잘 찍히고 색감도 좋았다. 라이브뷰와 틸트 LCD로 내가 원하는 모양새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이때부터 메모리를 넉넉하게 구매해서 용량 제한 없이 사진을 찍었다. 그렇지만, 그게 꼭 좋은 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껴먹는 게 더 맛있다고 해야 할까? 이집트 여행에서부터, 2009년 제주도 여행, 둘째 조카 돌잔치, 2009년 가을 영랑호 여행까지 사용했다. 스트로보까지 구매해서 열심히 찍어서 손에 아주 잘 익었던 좋은 카메라 그리고 렌즈.<br><br><strong>Canon EOS 7D</strong><br>내가 조금 더 원하던 것은 높은 ISO에서 노이즈 억제, 빠른 연사였다. 게다가 Full HD 비디오 촬영까지 가능하다면 좋겠다 싶었는데 <a title="" href="http://en.wikipedia.org/wiki/Canon_EOS_7D" target="_blank">Canon EOS 7D</a>이 그러한 성능을 가지고 있었다. Canon EF-S 17-55mm F2.8 IS USM 과 함께 구매했는데 기계적 성능에서 빠질 것이 없었다. 연사도 노이즈 억제력도 좋았고 비디오 퀄리티는 상상 이상이었다. 렌즈는 환산 화각이 27.2-88 정도 나오니 망원이 아쉽긴 하지만 내 입맛에 어느 정도 맞는다고 생각했다. 사실 사진도 사진이지만 동영상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라 관련 장비도 조금 구매를 했다. Sony α 350과 칼번들을 동료에게 넘기면서 받은 돈과 엄마에게 빌린 돈까지 합쳐서 겨우 살 수 있었다. 이제 더는 장비 탓을 할 수 없게 만든, 이제 순수하게 내 실력과 감각탓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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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backpack</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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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6 Nov 2009 11:55:33 GMT</pubDate>
		<dc:creator>상희스타일</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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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바람에 흔들려도 들국화는 그 자리에 있어요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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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div align="center"><img src="http://farm3.static.flickr.com/2553/4105477165_7fa630ec4a.jpg" alt="" /></div><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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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시나요? 바람에 흔들리는 들국화가 보이시나요? 바람은 그렇게 들국화를 흔들고 또 흔들어요. 얼마나 오래 그렇게 흔들지는 모른답니다. 당신은 걱정을 하실거에요. 흔들리는 이러한 모습이 들국화의 본래 모습이 아닐까? 이렇게 흔들리고 또 흔들리는 모습에 들국화도 놀라고 있을지 몰라요. 그냥 그렇게 차가운 바람은 들국화를 자꾸 혼란스럽게 하고 당신을 놀라게 해요. 흔들리는 들국화가 보이시나요?<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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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div align="center"><img src="http://farm3.static.flickr.com/2605/4105478739_2a52008d8a.jpg" alt="" /></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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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시나요? 바람은 온종일 불어올 수도 있고 일주일 내내 불어올 수도 있어요. 하지만, 쉬지 않고 불 수 있는 바람은 없기에 들국화는 꽃이 피어 있는 시간 대부분의 시간을 그 모습 그대로 있을거에요. 바람이 심하게 불 때 느낄 수 없었던 좋은 향기도 있을거에요. 어쩌면 지루하다 느낄 만큼 오랜 시간을 그렇게 그냥 있을 거에요. 바람은 그렇게 모든 것을 흔들리게 할 것 같았지만, 들국화가 흔들리는 시간보다 이렇게 가만히 존재하는 시간이 더 길 거라 생각해요.<br />
<br />
바람에 흔들려도 들국화는 그 자리에 그렇게 있어요.<br/><br/>tag : <a href="/tag/들국화" rel="tag">들국화</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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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monologue</category>
		<category>들국화</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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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6 Nov 2009 02:43:08 GMT</pubDate>
		<dc:creator>상희스타일</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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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Desafinado - Gal Costa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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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div align="center"><embed height="344"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425" src="http://www.youtube.com/v/JMbCeM0Ro1A&amp;hl=en_US&amp;fs=1&amp;" allowfullscreen="true" allowscriptaccess="always"><br />
Desafinado - Gal Costa</div><br />
<br />
<br />
보사노바의 대부 안토니오 까를로스 조빔 <a title="" href="http://en.wikipedia.org/wiki/Antonio_Carlos_Jobim" target="_blank">Antonio Carlos Jobim</a> 이 보사노바에 대해서 브라질의 평론가들과 기존의 가수들이 비난을 하니까 만든 음악이라고 하는데 가사가 특이하다. 이 곡 덕분에 특별한 이름도 없던 이러한 노래의 장르에 보사노바라는 이름도 생겼다고 한다. 노래 중간에 '이것이 바로 "보사 노바"라고 Que isso e bossa-nova, 이것은 자연스러움 이라고요 Que isso e muito natural' 하는 부분이 있다.<br />
<br />
데사피나도 Desafinado의 가사를 떠나서 오늘같이 찬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는 보사노바가 어울린다. 바람은 차갑고 그에 따라서 마음도 여미게 되는 때, 따뜻한 스웨터 하나 걸치고 의자에 기대어 앉아 머그컵에 뜨거운 차 한잔 넣어서 보사노바를 듣는 모습. 그 모습을 상상하는것 만으로도 보사노바는 작은 손난로가 된다.<br />
<br />
가능하다면 로비사 Lovisa 의 데스피나도를 들어볼 것을 권한다. 조금 더 세련된 데스피나도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물론 조금 센치해질수 있다는 것을 염두하고 들어야 한다. 그래도 걱정은 접어두고 코코아라도 한 잔 따뜻하게 마시면서 들으면 좋을것이다.<br/><br/>tag : <a href="/tag/Desafinado" rel="tag">Desafinado</a>			 ]]> 
		</description>
		<category>culture</category>
		<category>Desafinado</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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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15 Nov 2009 14:05:57 GMT</pubDate>
		<dc:creator>상희스타일</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부처에 관한 짧은 글 ]]> </title>
		<link>http://stylepoint.egloos.com/191033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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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출근길에 마이클 우드가 쓴 '인도이야기' 라는 책을 읽다가 단 한 페이지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 페이지를 나의 블로그에 적어두고 가끔씩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br />
<br />
<blockquote>  부처 생애의 마지막 장면은 후대에 만들어진 모든 이야기에서 마치 우주적 사건처럼 이상화되었다. 하지만 현실 속의 부처는 나이가 많은 데다가, 돼지고기를 먹고 (대부분의 고대 인도인들과 마찬가지로 부처 역시 채식주의자가 아니었다.) 심한 설사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는 죽음이 임박했음을 깨달았다. 그의 말 중에 실제로 그가 살았던 시기와 비슷한 때에 기록된 것은 없다. 그때는 문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부처의 말은 4세기 뒤에야 팔리어로 기록되었다. 하지만 스승을 잃는다는 생각에 참담해진 제자들이 계속 가르침을 구하자 부처가 화를 내며 절박한 말투로 대답하는 말에는 정말로 현실적인 느낌이 있다. "산감 (즉 공동체)은 어찌 된 거냐?" 부처는 제자들에게 자신의 가르침이 강을 건너는 배나 뗏목 같은 것에 불과하다고 항상 말했다. "일단 강을 건너고 나면 배를 들고 걸으려는 사람은 없다. 사람들은 물가에 배를 그대로 둔 채 앞으로 나아간다."<br />
<br />
  생명이 점점 빠져나가는 가운데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한테서 무엇을 바라느냐? 난 진리를 가르쳐주었다. 너희에게 아무것도 숨기지 않았다...... 이제 너희는 공동체다. 너희들 스스로에게 등불이 되어라. 너희들 스스로에게 피난처가 되어라. 다른 것을 구하려 하지 마라." 그리고 그는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남겼다. "모든 것은 반드시 사라진다. 계속 노력하며 나아가라. 포기하지 마라."<br />
<br />
  지금 생각해보면 부처는 애당초 새로운 종교를 창시할 생각이 없었다. 사실 불교가 정말로 새로운 종교인지 의문을 품어볼 만도 하다.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신자들이 생각하는 식의 종교가 아님은 분명하다. 부처는 자신이 신성하다고 주장하지도 않았다. 그는 추종자들에게 절대로 자신을 신격화하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두었다.<br />
<br />
<div align="right">from 인도이야기 by 마이클 우드 p106</div></blockquote><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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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이 생각하고 결정하고 수행하는 것 이외의 것들은 모두 위에서 말하는 뗏목이나 배 같이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좋은 사람이나 좋은 책의 이야기는 나를 경이로운 곳으로 데려갈 수 있다. 하지만 둔치까지 데려가는 것이 전부다. 입구까지 나를 떠밀어줄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시시각각 변하는 것들에 내 의지와 행동으로 대응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부처의 마지막 말대로 계속 노력하며 나아가고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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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도 들었다. 내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그를 둔치에서 내륙의 목적지까지 데리고 가는것도 의미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사람은 같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너무도 조금씩 다르다. 둔치에서 목적지까지 가는 방법도 경로도 걸리는 시간도 다르다. 그러한 입장에서 보면 내가 무엇을 안다고 해서 끝까지 참견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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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출근길 전철에 앉아 이 페이지를 읽으면서 잠시 생각도 하고 몇 번 작게나마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br/><br/>tag : <a href="/tag/인도이야기" rel="tag">인도이야기</a>,&nbsp;<a href="/tag/마이클우드" rel="tag">마이클우드</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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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14 Nov 2009 02:37:39 GMT</pubDate>
		<dc:creator>상희스타일</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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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다이어리 그리고 연습장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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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처음은 중학교 시절이었다. 공부를 잘하는 범생이 친구가 다이어리를 사용했다. 다이어리를 사용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마음에 나도 작은 수첩을 하나 샀었다. 그러다가 고등학생 누나가 선물 받은 고가의 무크 다이어리를 학원에 가져갔다가 그날로 잃어버린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나서 특별히 다이어리에 대한 애착이 없었다. 그저 고교시절 학습지 1년치를 하면 주는 투명한 비닐 커버의 다이어리를사용한게 전부일까? 물론 별 내용도 없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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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다이어리를 사용하게되는 대학시절에도 나는 특별한 다이어리를 사지 않았다. 그저 필요하다면 500원짜리 노트를 1/3 크기로 잘라서 테두리가 헐지 않게 스카치테이프를 발라주면 전부였다. 그리고 한 페이지가 1주가 되도록 선을 여섯 개 그으면 문제 없이 1주일만큼을 사용할 수 있었다. 한 손에 딱 들어가고 아무렇게나 사용하기도 편하고 가볍고. 그렇게 2년여를 사용했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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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와서는 신입사원 때 뭔가 마음가짐을 새로 한다는 구실로 가죽 재질의 프랭클린 플래너 CEO 버전을 샀다. 가격도 꽤 되는 그런 것이었는데 결국은 몇 장 쓰지도 않고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나서 월 단위 탁상달력으로 넘어갔다. 회사일은 회사에서 모두 끝내자고 하면서. 그리고 회사와 관련되지 않은 일들은 재테크 관련된 책을 사면서 준 작은 수첩에 모두 적어넣었다. 그렇게 2년을 잘 살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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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img src="http://farm3.static.flickr.com/2763/4099242425_84dbced535.jpg" alt=""></div><div align="center">Seoul, Korea 2009 by LGE LU-9100</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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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2년간 저 위 사진에서 내 손에 가장 가깝게 존재하는 것은 오른쪽 하단의 작고 값이 싼 노트다. 대학교 때 사용하던 1/3 노트의 변형판 1/2 연습장이다. 저기에 모든 것을 적어가면서 일을 처리한다.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없었다. 저것을 넘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하다면 그건 내가 일을 복잡하게 처리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고 정리했다. 물론 개인적인 일은 어딘가에서 받은 노트에 적는데, 근래에는 스타벅스에서 주는 다이어리에 간단한 것들만 적으면서 산다. 주로 정기적인 입출금 관리를 하는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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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를 꼼꼼하게 쓰고, MS 아웃룩을 사용하는건 나같이 업무에 대해 간단하게 접근하는 사람에게는 관리를 하기 위한 관리같아서 어렵고 그러다보면 결국 사용하지 않게 된다. 물론 그러한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는 앞으로 몇 년간은 이렇게 1/2 연습장에 모든 것을 정리하면서 살아갈 것 같다. 물론 가끔 회의실에 가면 사람들이 특이하게 보는 것은 감수해야 하겠지만.<br/><br/>tag : <a href="/tag/다이어리" rel="tag">다이어리</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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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monologue</category>
		<category>다이어리</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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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3 Nov 2009 05:26:03 GMT</pubDate>
		<dc:creator>상희스타일</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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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인도방랑 - 후지와라 신야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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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align="center"><img src="http://bimage.interpark.com/goods_image/9/7/6/4/203349764s.jpg" alt="" height="21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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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인도방랑</strong><br />
후지와라 신야<br />
작가정신 346 page</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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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냥 인터넷 쇼핑몰의 여행관련 서적들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보다가 눈에 들어와서 선택한 아이쇼핑중 즉흥적으로 집어든 그런 책이었다. 그전에도 지금도 후지와라 신야라는 이 아저씨가 누구인지 나는 정확하게 모른다. 44년생이고 스물다섯에 인도로 여행을 떠난 이후로 많은 여행을 하며 글도 쓰고 사진도 찍은 유명한(어디에서 누구에게 유명한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라는 걸 나는 안다. 그게 전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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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의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과 비슷하게 인도에서 지은이가 느낀 바를 적은 여행기다. 류시화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신기하고 어떤 때는 기묘한 이야기도 나온다. 이러한 이야기가 단지 문자로만 존재한다면 그 기묘함을 독자가 느끼기에 애매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그렇지만 후지와라 신야만의 느낌이 들어 있는 사진이 그러한 기묘함을 조금 더 잘 느낄 수 있게 만들어준다. 꽤 많은 분량의 사진이 중간마다 페이지 전체를 덮어내고 있어서 그 당시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것 같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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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quote>만남이란 언제나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루어지고, 무지나 사소한 부주의에 의해서도 영원히 잊혀버리는 법이다.</blockquote><br />
종종 '아......' 하고 읽는이로 하여금 감성을 들어내게 하는 좋은 구절들이 이 책 안에도 건빵에 든 몇 안 되는 별사탕처럼 숨어 있다. 그중에서 위와 같은 만남에 관한 이야기는 나와 주변 사람들에게 크게 호소했다. 생각해보니 인도에 다녀온 사람들이나 관련 감성적 수필이나&nbsp;여행기를 보면 인연과 만남에 관한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데 인도를 여행하면 누구나 한 번쯤 그런 생각을 한 순간이라도 깊게 생각하나 보다. 인도인들이 만들어낸 분위기와 철학이 절로 이러한 생각을 누구나 하게 만드는지도 모르겠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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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보고 나면 어느새 이 책은 헌 책이 된 분위기를 보여준다. 종이 재질이 그래서인지 아니면 정말 이 책을 읽는 사이에 어떠한 일이 일어나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내 옆에 있는 이 책은 내가 읽은 시간보다 몇 십 배는 더 허름하게 보인다. 그만큼 이 책에서 어떤 깊고 오래된 의미를 얻을 수는 없었다. 다만 흙내음 가득한 인도에 대한 누군가의 특이한 시선을 간접적으로 알게 되었다는 것에 은근한 만족감을 느낀다. 덧붙여 여행사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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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특이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사진을 찍는 법에 대해서 후지와라 신야는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왼쪽 눈이 약하지만 왼쪽 눈을 잘 쓰기에 그 눈으로 뷰파인더를 보고 사진을 찍는다고 한다. 먼저 죽을 눈으로 사진을 찍으면 그렇게 나온다고 말한다. 특이하지만 왠지 그럴듯한 방법이다. '아... 나도 왼쪽눈이 약한데.' 라고 생각하고 집에 가서 카메라를 들고 생각해보니 난 항상 왼쪽눈으로 사진을 찍었었다. 젠장. 눈따위의 문제가 아니였어!<br/><br/>tag : <a href="/tag/인도방랑" rel="tag">인도방랑</a>,&nbsp;<a href="/tag/후지와라신야" rel="tag">후지와라신야</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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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ulture</category>
		<category>인도방랑</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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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12 Nov 2009 08:30:01 GMT</pubDate>
		<dc:creator>상희스타일</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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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For your love - Stevie Wonder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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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align="center"><object width="425" height="344"><embed src="http://www.youtube.com/v/LYQQZ90VAXU&amp;hl=ko&amp;fs=1&amp;rel=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scriptaccess="always" allowfullscreen="true" width="425" height="344"></object><br />
For your love - Stevie Wonder</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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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투적인 카피인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은 스티비 원더 <a title="" href="http://en.wikipedia.org/wiki/Stevie_Wonder" target="_blank">Stevie Wonder</a>&nbsp;라고 생각한다. 선천적으로 실명인 그는 예쁘다고 말할 수 없는, 하지만 진솔함이 묻어나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그 목소리는 40여 년간 사람들의 마음 구석구석을 감동으로 칠하고 다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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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겨울날 강남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데 For your love가 어디선가 들려왔다. 가끔 들어온 노래였지만 그날 그 거리에서 그의 목소리를 들으며 곡이 모두 끝날 때까지 동행과 함께 서 있었다. 사로잡혔다고 해야 할까? 그 이후 그의 음악을 듣고 가끔 노래방이라도 가게 되면 Ribbon in the sky와 더불어 For your love를 불렀다. 그의 깊은 소울을 흉내 낼 수 없었기에 마음과는 다르게 어정쩡한 노래가 되었지만 그렇더라도 이렇게 좋은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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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녀를 위해서 무엇이든 하겠다는 내용에 스티비 원더의 진솔한 목소리와 아름다운 멜로디 라인이 잘 섞여 있다. 우리는 이를 받아서 단순히 마시면 된다. 그건 시작하는 사랑의 간절함이기도 하고 어떤 때는 풋풋함이다. 설렘이기도 하고 떠나는 사람을 잡는 애절함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곡에서 느낄 수 있는 본질은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사랑이 아닐까. 단지 순수했으며 단지 사랑했기에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의 모습. 내가 하지 못했기에 한없이 부러워하는 그런 사랑의 모습이 아닐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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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많은 수의 For your love 라이브 버전을 봤지만 역시 1995년 일본 라이브 공연이 가장 마음에 든다. 3인조 흑인 코러스가 스티비 원더의 얇은 목소리를 잘 도닥이면서 위로 올려보낸다. 오케스트라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은 초반 스트링 파트다. 확실히 부드럽다. 모든것이 만족스러운 순간이어서 그런지 모든 구성원의 표정이 행복해보인다. 그래서 나는 이 영상이 좋다.<br/><br/>tag : <a href="/tag/스티비원더" rel="tag">스티비원더</a>,&nbsp;<a href="/tag/ForYourLove" rel="tag">ForYourLove</a>,&nbsp;<a href="/tag/StevieWonder" rel="tag">StevieWonde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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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스티비원더</category>
		<category>ForYourLove</category>
		<category>StevieWonder</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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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1 Nov 2009 17:26:2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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