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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단상 斷想. | 때에 따라 떠오르는 단편적인 생각.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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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도약.</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01 Nov 2004 16:02:3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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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단상 斷想. | 때에 따라 떠오르는 단편적인 생각.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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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도약.</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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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 잡념 雜念. | 액션. |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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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대학을 들어와서 접하게 된 새로운 놀이문화라면 역시 당구를 들 수 있겠다. 뭐 사실 따지고 보면 청소년기 남자들의 필수 교양-_-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 역시 당구다만, 내가 당구에 막 입문하기 시작했을 무렵 - 대충 중 1쯤이었던가 - 과 비슷한 시기에 전국적으로 PC방이 전염병처럼 퍼져나가고 있었고 -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들은 이 시기를 중 2로 기억하고 있었다. 역시 서울에서 먼저 생기고 전국으로 퍼져나갔나보다 -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르르 PC방으로 몰려가고 스타니, 어둠이니 이것저것 폐인 생활에 빠져들기 시작했기 때문에 나 역시 PC방 쪽으로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 뭐 사실 그 당시에는 당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었다.<br />
<br />
하여간 그래서 대학에 들어와 당구를 치게 되었다. 치면서 고다마 형들한테 배우기도 많이 배웠고 욕도 지지리도 많이 들었다. 물리기도 엄청 물렸고. (못 치니까.) 알다시피 당구는 무조건 '물리기' 이다. 지는 쪽이 당구비를 다 내는거다. 내가 당구를 배우던 당시 우리 학교 근처 당구비는 10분당 1200원이었다. 꽤나 비싸다. 1시간을 치면 7200원, 한시간 반 정도 치면 만원이 가볍게 넘는다. 아무래도 처음 배우는 처지이다보니 대부분-_- 물리는 쪽은 나였고, 그렇게 해서 소비해버린 돈이 도대체 얼마인지 셀 수 없을 정도다.<br />
<br />
이런 생활을 하던 곳이 바로 일명 '국문반 제 3 과실' 로 불리기까지 했던 '액션 당구장' 이다. 공강은 물론이요, 수업이 끝난 후나 심지어는 수업을 째고-_-까지, 1학기 때는 하루의 대부분을 거의 액션에서 소비하곤 했다. 그런 식으로 단골이 되다보니 사장 형과도 꽤나 친해지게 되었고, 사장 형과 치기도 하고 배우기도 하면서 실력도 꽤나 향상되었다. (어디까지나 처음 칠 때에 비해서이다.) 1학기 기말고사 기간에는 거의 하루종일, 오후부터 새벽까지 이 곳에서 당구를 쳤고 덕분에 제대로 들어간 시험이 거의 없었다. 덕분에 학점은 바닥을 치고 돈은 돈대로 날리는 파국적 구성을 맞이하기는 했지만, 뭐 그래도 즐거운 시간들이었다.<br />
<br />
그런데 2학기 들어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학교 근처에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당구장들이 제 살 깎아먹기식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당구비는 10분당 500원까지 떨어졌고 속으로는 미안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나 역시 싼 곳을 찾아서 당구를 쳤다. 2학기 초에 몇 번 간 것을 제외하면, 근 1달이 넘도록 액션을 한 번도 가지 않은 것이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사장 형이 내가 왜 안오냐고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보기까지 했을 정도라니.<br />
<br />
<br />
어제, 그러니까 10월 30일인가. 정말 간만에 액션을 갔다.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다이는 모두 치워져 있고, 어두컴컴하고 텅 빈 공간에서 사장 형이 홀로 청소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말을 들어보니 당구장으로는 아무래도 안되겠다고, 폐업을 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으며 정말 안타까웠고 미안했다. 다이를 치운지 이미 3일 정도가 지났다고 하던데, 그 동안 가지를 않았으니 알 도리가 있나. 같이 당구를 치던 친구들도, 형들도 액션에서 발을 끊은 터라 소식을 듣지도 못했고. 비록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사장 형도 물론 내가 싼 곳을 찾아 다른 곳에서 당구를 쳤다는 것을 물론 알고 있을텐데도, 폐업해서 마음 한 구석이 괴로울텐데도 오히려 웃으면서 나를 맞아주었다. 당구장은 폐업했지만 형은 그래도 이 곳을 떠나지 않고 이제 PC방으로 업종을 변경해서 새롭게 오픈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앞으로 자주 오라고. 가끔 밖에 나가서 같이 당구나 치자고. 그런 형의 말을 듣고 있자니 차마 눈을 보고 이야기할 수가 없었다. 한동안 외면하고 있다가 결국 견디지 못하고 나와버렸다. <br />
<br />
뭐랄까, 마치 마음의 고향이 하나 없어져 버린 듯한 기분이었다. 달은 차면 기울기 마련이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이라고는 하지만 어딘가 허전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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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neutral ⓒ 2004. 초연한글.<br />
No right reserved.<br />
대한민국 외에서도 배포가 가능한 한국어판.<br /><br />			 ]]> 
		</description>
		<category>잡념 雜念.</category>

		<comments>http://streidea.egloos.com/781737#comments</comments>
		<pubDate>Sun, 31 Oct 2004 09:19:47 GMT</pubDate>
		<dc:creator>초연한글</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 단상 斷相. | 소재. | ]]> </title>
		<link>http://streidea.egloos.com/777713</link>
		<guid>http://streidea.egloos.com/777713</guid>
		<description>
			<![CDATA[ 
  좋은 소재는 보통 그것을 글로 옮길 만한 여유가 없을 때 문득 스쳐감이라. 나중에 그 때의 그 생각을 돌이키려 하면 마치 호수에 던져진 돌처럼 단지 파문만을 남겼을 뿐 그 흔적은 찾을 수 없다.<br />
<br />
그래서 메모를 남기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하는거야.<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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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neutral ⓒ 2004. 초연한글.<br />
No right reserved.<br />
대한민국 외에서도 배포가 가능한 한국어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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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별로 제목과는 상관 없는 이야기인데, 다이어리를 하나 샀다. 다이어리라고 거창하게 말하기는 뭐하지만, 대충 일정을 정리하고 메모하는 용도의 노트니까 다이어리라고 말해도 별 무리는 없겠지.<br />
<br />
고교 시절에는 나름대로 기록하는 습관을 유지해 왔었는데, 그것은 어찌보면 그만큼 할 일이 없었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하여간 대학에 들어온 이후로는 전혀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불성실의 소치이려니 하고 넘어가 보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실된 2004년 1학기의 기억을 되찾을 수는 없다. 누가 뭐라고 하든 망각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기억은 미화되고 사라진다. 정신없던 지난 한 학기의 추억도 언젠가는 사라질테지.<br />
<br />
망각의 칼끝을 조금이나마 무디게 하고자 기록이라는 방패를 든다. 문제는 초심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 사실 이미 초심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퇴색되었지만, 녹슨 구리 거울을 닦는 심정으로 다시 한 번 그 빛을 찾아보련다. 일상을 기록한다.<br /><br />			 ]]> 
		</description>
		<category>단상 斷想.</category>

		<comments>http://streidea.egloos.com/777713#comments</comments>
		<pubDate>Wed, 27 Oct 2004 16:55:54 GMT</pubDate>
		<dc:creator>초연한글</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 잡념 雜念. | 굴절버스. | ]]> </title>
		<link>http://streidea.egloos.com/768415</link>
		<guid>http://streidea.egloos.com/768415</guid>
		<description>
			<![CDATA[ 
  오늘 처음으로(정확히 말하자면 10월 16일이다) 굴절버스를 타봤다. 버스 두 대가 이어져 있고 가운데 부분이 굴절하는 형태를 하고 있다. 지하철처럼 차량 사이에 연결 통로가 설치된 것이 아니라 통째로 뚫어놓은 거라서 안에서 보면 마치 한 대의 버스처럼 보이기도 한다.<br />
<br />
아무래도 나름대로 신형이다보니 꽤나 멋있게 생겼다. 굴절버스만의 특징은 아니지만 바닥이 낮게 설계되어 있고 안에는 휠체어를 고정할 수 있는 장치도 설치되어 있다. 장애인을 배려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바퀴가 있는 쪽에는 바퀴를 중심으로 의자가 서로 등을 돌리고 앉도록 놓여져 있어서 발을 올려놓아야 하는 불편함도 없다. 대신 뒷 좌석에 앉은 사람과 눈이 마주친다. 뭐 단점이라고까지야 할 수 있겠느냐마는.<br />
<br />
최대 140명의 인원이 수용 가능하기 때문에 도심의 교통 정체를 해소하는데 일조할 수 있으리라 추정되어 야심차게 도입되었다고는 하지만 과연 그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겠다. 일단 100번 노선에 한 대, 300번 노선에 한 대 이렇게 두 대가 현재 운행중이라고 한다. (48번에도 한 대 있다고 하는 듯 하더라마는 정확히는 모르겠다.) 꽤나 희귀한 버스인데도 이렇게 내 앞에 나타난 것을 보면, 나름대로 운이 좋았다고 해도 되려나.<br />
<br />
<br />
서울에 산 지 어언 10년이 넘어간다. 언뜻 생각해보면 10년 전의 서울이나 지금의 서울이나 그게 그거인 듯 하기도 하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둘러보면 주변의 많은 것들이 확실히 변해있다. 10년 전의 서울에는 지하철은 4호선까지밖에 없었으며 여의도 광장ㅡ설마 지금의 여의도 공원을 광장이라 부르는 사람은 없을테지ㅡ이 있었다. 센트럴 시티나 코엑스몰 역시 없었고 학교에는 아직 대운동장이 있었다. 굴절버스 같은건 뭐 생각조차 못했을테고.<br />
<br />
주변의 모든 것들이ㅡ그것이 사물이든 사람이든간에ㅡ 미처 인지하기도 전에 느리지만 확실히 변해간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고. 그러나 변화가 꼭 성장을 의미한다고 볼 수는 없다. 미화된 과거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마련이다.<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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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뭐랄까. 새삼스럽게 모든 것들이 변해간다는 사실이 상기되면 웬지 쓸쓸해진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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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neutral ⓒ 2004. 초연한글.<br />
No right reserved.<br />
대한민국 외에서도 배포가 가능한 한국어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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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날 정말 중요한 것은 굴절버스가 아닌데-_-,,<br /><br />			 ]]> 
		</description>
		<category>잡념 雜念.</category>

		<comments>http://streidea.egloos.com/768415#comments</comments>
		<pubDate>Thu, 21 Oct 2004 02:59:58 GMT</pubDate>
		<dc:creator>초연한글</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 기록 記錄. | 싸이. | ]]> </title>
		<link>http://streidea.egloos.com/748449</link>
		<guid>http://streidea.egloos.com/748449</guid>
		<description>
			<![CDATA[ 
  주변의 대부분이 이미 몸담고 있고 수없이 종용하여도 시대의 조류에 뒤쳐지는 원시인으로 남고자 하는 소망과 귀차니즘의 발현이라는 핑계로 그 동안 계속 버텨온 일이 결국 술자리에서의 결의로 무산되고 말았다. 역시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br />
<br />
에에, 뭐 그래서, 싸이를 시작하게 됐다는 이야기.<br />
<br />
<br />
싸이와 블로그의 공통점이라면 역시 '드러낸다' 는 걸까.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욕구의 표현, 그것이 싸이든 블로그이든 간에 계속 여력을 쏟게 하는 원동력이 아닐지. 다른 점이라면 싸이는 지인들에게, 블로그는 타인들에게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 각기 장단이 있을 것이다만 여기서 그것에 대해 논하지는 않으련다.<br />
<br />
<br />
그다지 내켜서 한 일은 아니다만 기왕에 시작한 거, 어느 정도 여력을 쏟을 가치가 있을지는 추후 판단할 일이고, 당장 걱정인 것은 내가 과연 그것에 치중할 수 있을 것인가-_- 하는 문제다. 당장 여기만 해도 이토록 황폐하니.<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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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right reserved.<br />
대한민국 외에서도 배포가 가능한 한국어판. <br /><br />			 ]]> 
		</description>
		<category>기록 記錄.</category>

		<comments>http://streidea.egloos.com/748449#comments</comments>
		<pubDate>Wed, 06 Oct 2004 14:24:30 GMT</pubDate>
		<dc:creator>초연한글</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 잡념 雜念. | 한가위. | ]]> </title>
		<link>http://streidea.egloos.com/736881</link>
		<guid>http://streidea.egloos.com/736881</guid>
		<description>
			<![CDATA[ 
  모처럼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할머니 댁을 갔다. 충청남도 예산군 대술면 장복 1리. 이번 여름방학 때 할머니 댁에서 며칠동안 묵은 적이 있었다. 할머니가 쌀을 가져가라고 하셔서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 지대 地代로 받은 쌀일 것이다.) 택배로 집에 부치기로 하고 할아버지께 택배를 불러달라고 했다. 할아버지는 택배 회사에 전화를 거시더니 대뜸 '장복 1리 조병두 집이요' 하시고는 그냥 끊어버리셨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주소를 제대로 불러줘야 찾아올 거 아니예요,;' 그런데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택배 회사 트럭이 털털거리며 집 앞 마당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꽤나 감탄했다. 시골에서는 이런 것도 가능하구나. 장복 1리라고 해 봤자 그렇게 큰 것도 아니고 가구 수도 손꼽을 정도인데다가 집마저도 띄엄띄엄 있기 때문에 뭐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택배 회사로서는 어쩌면 꽤나 골치아플 수도 있겠다. 각 집의 세대주 이름을 알아둬야 할 테니. 하여간 요는 할머니 댁을 갔다는 데에 있다.<br />
<br />
작은 아버지 중에 파리바게뜨를 하시는 분이 있어서 빵을 잔뜩 가져오셨다. 예전같으면 밥도 못 먹을 정도로 먹어댔겠지만 꽤나 배가 고픈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겨우 반죽을 만들고 있는 전이 부쳐지기를 기다렸을 뿐, 왠지 빵에는 손이 가지를 않았다. 그러다가 문득, 사실 거의 항상 하고 있는 생각이기도 하지만 새삼스럽게 또 와닿아버렸다. '역시 나는 한국사람이구나'. 무심코 스쳐가는 일상에서도 이런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아침에는 찌개나 국이 먹고 싶다거나, 밥을 먹을 때 김치가 없으면 허전하다거나, 이산가족 상봉 장면을 보면서 눈물 흘릴 때, 이원희의 한판업어치기에 열광할 때, 혹은 실용영어 수업을 들을 때-_-,, 하여간 그렇다. Beatles의 감성도, Metallica의 헤비한 리프도, Dream Theater의 테크닉도 투박한 산울림과 처절한 들국화만큼의 감동을 내게 주지는 못한다. 누가 뭐래도 나는 한국인이다. 이미 한국인으로서의 사회화 과정을 끝낸 셈이다. 자랑스러우면서도 슬프다.<br />
<br />
보름달을 보면 소원을 빌라고 하던가. 별똥별이 떨어질 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들 하지만 실제로 별똥별을 보고 그것이 없어지기 이전의 짧은 시간 동안에 소원을 빈다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이는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비유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별똥별은 언제 어디서 나타날 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각하고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도 내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 키보드를 두드리다가 문득 떠오른 내 생각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별똥별이 아닌 보름달이다. 보름달은 이른 저녁부터 늦은 새벽까지 계속해서 밤을 지킨다. 때문에 소원을 빌기에 시간이 모자랄 일도 없으며 생각하기에 충분한 여유도 있다. 1년에 한 번 밖에 없는 한가위 대보름인데, 이번 기회에 다들 소원 성취했으면 하는 소망이다. 구름 때문에 달이 보이지 않는다면 낭패.<br />
<br />
<br />
<br />
그래, 뭐 어쨌거나 한가위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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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neutral ⓒ 2004. 초연한글.<br />
No right reserved.<br />
대한민국 외에서도 배포가 가능한 한국어판. <br /><br />			 ]]> 
		</description>
		<category>잡념 雜念.</category>

		<comments>http://streidea.egloos.com/736881#comments</comments>
		<pubDate>Tue, 28 Sep 2004 13:30:28 GMT</pubDate>
		<dc:creator>초연한글</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 단상 斷想. | 대인. | ]]> </title>
		<link>http://streidea.egloos.com/734096</link>
		<guid>http://streidea.egloos.com/734096</guid>
		<description>
			<![CDATA[ 
  그냥 문득 뭐라도 쓰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써 보기로 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간에, 사실 죽이 된다고 해서 먹지 않을 것도 아니잖은가.<br />
<br />
<br />
<br />
남는 것은 사람 뿐이라고 누군가가 그랬다마는, 예전에는 이런 건방진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사실 무엇을 하든 어떻게 하든 사람은 남게 되어 있다고. 결국은 자신을 조탁하고 발전시켜 사람이 아닌 다른 그 무엇인가를 역시 남겨야 하지 않겠냐고 말이다. 뭐 사실 지금 생각해봐도 그렇게 틀린 생각은 아닌 듯 하다만 한 가지 잘못된 점이라면 사람이 그냥 괜히 내게 마음을 열고 다가오지는 않는다는 것과 계속 내 옆에 남아주지도 않는다는 것, 즉 어떻게 하든 사람이 항상 남지는 않는다는 것이다.<br />
<br />
시간의 흐름은 항상 기억을 무디게 한다. 부차와 구천이 와신상담한 이유도 그렇다. 계속해서 상기시키지 않으면 아무리 기쁜 기억도, 슬픈 아픔도 점점 희미해져 가고 오히려 미화되기까지 한다. 그러다 결국에는 잊혀지고 마는 것이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던가. 이제는 지나간 일이지만 외국어 영역에 자주 나오는 속담중에 이런 것이 있다. 'Out of sight, out of mind.'<br />
<br />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매일매일 마주치고 생활하고 대화하더라도 어딘지 모르게 거리감이 들거나 마음을 터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쩌다 한 번 아주 가끔 만날지라도 편안함을 주는 사람이 있다. 그냥 단순히 생각하자면 코드가 맞고 맞지 않고의 문제로 치부할 수도 있겠다마는.<br />
<br />
<br />
사람과 사람의 문제는 언제나 어렵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선인들의 말씀은 틀린 것이 정말 없더라.<br />
<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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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Copyneutral ⓒ 2004. 초연한글.<br />
No right reserved.<br />
대한민국 외에서도 배포가 가능한 한국어판.<br /><br />			 ]]> 
		</description>
		<category>단상 斷想.</category>

		<comments>http://streidea.egloos.com/734096#comments</comments>
		<pubDate>Sat, 25 Sep 2004 16:18:31 GMT</pubDate>
		<dc:creator>초연한글</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 단상 斷想. | 시간. | ]]> </title>
		<link>http://streidea.egloos.com/728697</link>
		<guid>http://streidea.egloos.com/728697</guid>
		<description>
			<![CDATA[ 
  그 옛날 선인들의 시간은 살같이 갔다고 하더라마는,<br />
요즈음의 시간은 미사일처럼 간다.<br />
<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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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ategory>단상 斷想.</category>

		<comments>http://streidea.egloos.com/728697#comments</comments>
		<pubDate>Tue, 21 Sep 2004 22:12:48 GMT</pubDate>
		<dc:creator>초연한글</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 단상 斷想. | 이 곳. | ]]> </title>
		<link>http://streidea.egloos.com/726775</link>
		<guid>http://streidea.egloos.com/726775</guid>
		<description>
			<![CDATA[ 
  시작은 뭐, 언제나 그렇다. 아무리 손바닥으로 막아도 햇빛은 결국 내 눈에 닿고야 마는 것처럼, 잡으려 해도 멈추려 해도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게 제 갈길을 가는 시간의 영속성을 조금이나마 늦춰보고자, 거기에 하나만 추가하자면 나의 족적과 흔적을 남겨보고자 함이었던가. 말은 그럴 듯 하지만 결국은 파한 破閑이었겠지. 시작이 반이라고는 해도 거기에 거창한 이유가 담겨있지는 않다.<br />
<br />
<br />
나름대로 꽤나 열심이었다. 나의 내면을 발견하고 반성한다. 막연한 생각들을 잡아서 구체화하고 고착시킨다. 새로운 생각을 하고 심화시킨다. 나와는 다른 세계를 접하고 감탄하고 받아들이고 습득한다. 지금에 와서는 정확히 말하자면, 모두 '한다'가 아닌 '했다'겠지만.<br />
<br />
하여간 그렇다. 새로운 장난감을 받아들고 좋아하는 아이처럼, 처음 접하는 블로그의 세계는 경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꽤나 신선했다. 타인에게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고 타인의 내면을 읽고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를 접하는 것도 즐거웠다. 누군가가 그랬던가, 한국형 블로그의 특징은 배출구라고. 어느 정도는 공감도 간다.<br />
<br />
그런 식으로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을 신경쓰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었다. 더구나 글로 고착된다면 더더욱 그렇다. 기록은 영원하나 영원하지 않다. 이 곳은 나에게 있어서 그렇게 편한 공간은 아니었다. 배출구이지만 낙서장은 아니었던 것이다. 내면을 천착한다 생각했지만 그 이면에는 드러낸다는 중압감이 짓쳐오고 있었다. 계속되는 조탁에 지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었겠지.<br />
<br />
<br />
뭐랄까, 귀찮다. 이 곳이 나만을 위한 공간인가? 이 곳은 이미 버려진 공간이다. 만인에게 개방되어 있으면서도 폐쇄되어 있는 공간. 역설적 표현을 남용하고 싶지는 않지만 나, 그리고 이 곳 자체가 모순이므로 별 수 없다. 계속되는 학사일정에 지쳐 이 곳을 버려두었고 (그것은 그만큼 이 곳의 우선순위가 높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덕분에 이 곳은 잡초조차 자라지 않는 공간이 되어버렸다.<br />
<br />
그래서, 새로운 씨앗을 뿌려보고자 한다. 약간 더 이 곳에 애정을 가지고 조금 더 편하게 대했으면 한다. 지금에 와서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초심을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어차피 안될 거 애초부터 목표따위 세우지 않으면 되는 거 아닌가. 그냥 그냥 되는대로 끌리는대로 가다보면 언젠가는 끝이 보이겠지.<br />
<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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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neutral ⓒ 2004. 초연한글.<br />
No right reserved.<br />
대한민국 외에서도 배포가 가능한 한국어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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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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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무료하고 쓸쓸한 나머지 <br />
온종일 벼루를 마주하고 앉아 <br />
마음 속에 떠오르는 걷잡을 수 없는 상념들을 <br />
두서없이 적어가노라니 <br />
묘하게도 기분이 상기되어 온다."<br />
<br />
- 도연초 서단 序段, 요시다 겐코 吉田兼好.<br /><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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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단상 斷想.</category>

		<comments>http://streidea.egloos.com/726775#comments</comments>
		<pubDate>Mon, 20 Sep 2004 15:03:24 GMT</pubDate>
		<dc:creator>초연한글</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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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 단상 斷想. | 시각. |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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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사람은<br />
보는 대로 말하고,<br />
원하는 대로 본다.<br />
<br />
<br />
------------------------------------------<br />
<br />
Copyneutral ⓒ 2004. 초연한글.<br />
No right reserved.<br />
대한민국 외에서도 배포가 가능한 한국어판.<br /><br />			 ]]> 
		</description>
		<category>단상 斷想.</category>

		<comments>http://streidea.egloos.com/700169#comments</comments>
		<pubDate>Wed, 01 Sep 2004 22:46:52 GMT</pubDate>
		<dc:creator>초연한글</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 단상 斷想. | 자축. | ]]> </title>
		<link>http://streidea.egloos.com/61391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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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예전에 어디에선가 어떤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내용은 대충 이렇다. '생일은 축하할 필요가 없다. 나이를 하나 더 먹는다는 것은 노력에 의해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그것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도 없으며 더더구나 축하해야 할 이유도 없다.'<br />
<br />
<br />
내 생각은 약간 다르다. 첫 번째는 이렇다. 어차피 1년 365일이 각각 차등이 없는 같은 날이기에 하루정도 의미를 부여해서 기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고, 이에 대해서는 예전에 한 번 포스팅을 했던 기억이 있는 듯도 하다. 대충 <a href="http://streidea.egloos.com/321639">여기</a>쯤인가.<br />
<br />
두 번째라면, 뭐랄까, 사실 거슬러 올라가자면 끝도 없겠지만 적당히 잘라서, 성장하고, 환경에 적응하고, 타인을 만나고, 생각하고, 활동하고, 이해하며, 누군가의 인생에 개입하기도 하고, 누군가의 인생에 의미가 되어주기도 하는, 수많은 우연과 우연, 필연과 필연이 겹쳐 끊임없이 완성을 향해 나아가면서도 끊임없이 반성하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시발점, 내 인생의 시작이 된 바로 그 날이기 때문에 충분히 기념할 만 하다는 것이다. 쉼표가 너무 많다-_-a,,<br />
<br />
<br />
<br />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나를 있게 한 18년전 오늘을 자축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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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neutral ⓒ 2004. 초연한글.<br />
No right reserved.<br />
대한민국 외에서도 배포가 가능한 한국어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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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이젠 운전면허도 딸 수 있겠구나,,<br /><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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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단상 斷想.</category>

		<comments>http://streidea.egloos.com/613913#comments</comments>
		<pubDate>Wed, 07 Jul 2004 06:08:57 GMT</pubDate>
		<dc:creator>초연한글</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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