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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紅 柱 堂</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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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시뮬라크르는 진실을 감추는 것이 아니다. 진실이야말로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숨길 뿐.</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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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0 Jun 2009 17:04:2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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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紅 柱 堂</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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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시뮬라크르는 진실을 감추는 것이 아니다. 진실이야말로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숨길 뿐.</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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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최근에 본 몇가지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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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1. 마더(2009)<br>대충 결말을 알고 영화를 봤음에도 들렸다 놓였다 아주 혼났다. 누가 봉테일씨 아니랄까봐 굳이 장황한 설명없이 관객들이 알아서 해석해주길 바라는 장면들도 많았던거 같고 그런걸 이어이어 나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싶게 만드는 영화이긴 했으나 같이 본 추누의 한방 '아, 정말 김혜자씨&nbsp;연기 짱인것 같아. 그러니까 그 뭐냐, 에....그... 맞아, 엄마들 짜증나는 연기!'에 걍 빵터져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다 까먹음. 정리되면 한번 그럴듯하게 평을 써보고도 싶지만 요즘 본인의 컨디션상(?) 기약할 수 없는 다짐. 봉감독 영화도 네번째라&nbsp;특유의 패턴이&nbsp;또다시 등장하는걸 확인하는&nbsp;것도 재미인데, 이번에도 비오는날 달리는 씬은 있었고, 역시나 여중생은 죽었으며, 역시나 바보가 사건의 중심이고,&nbsp;주요인물 중엔 이번에도 한량이&nbsp;껴 있는데 그나마 지난 영화들에선&nbsp;참 답없는 생활을 하고 있던 한량이 이번엔&nbsp;공갈로 차도 뽑고 여자친구(?!)도 있고 나름&nbsp;안정적으로(?)살아가더라는게 좀 흥미로웠음-_-;;;;;&nbsp;<br><br>2. 황혼에서 새벽까지(1998)<br>아버님께서 굉장히 독특한 영화라고 극찬을 하시길래 봤는데, 이건 뭥미. 아니 영화가 나빴다는게 아니라 이걸 극찬하신 아버님이 뭥미ㅋㅋ지난번에 킬빌보고 재미있어 하신것도 그렇고 아놔 이거 참ㅋㅋㅋ-_-;;;사실 타란티노 영화야 킬빌하나 본게 다였고, 그간 타란티노하면 저수지의 개들이 어쩌네 펄프픽션이 어쩌네&nbsp;깐느가 어쩌네 이런이야기나 들어온 터, 킬빌이야&nbsp;무거운 영화만드는 감독이 어린시절 봤던 일본 장르영화에 대한 오마쥬이겠거니 했소만 아놔 이건 뭥미ㅋ 암튼 시원시원하게 '대놓고 B급'영화였던 터라 시종일관 쪼개면서 잘 봤음. 앞 절반과 뒤 절반의 그 접수안될 정도의 엉뚱한 전향(?)도 그렇거니와, 뭐 좀 진지해질만하면 일부러 막 김빠지게 해주시는데(그 과장된 흡혈귀 살해씬 하며ㅋㅎ) 갠적으론 이런 분위기 느무 좋아함ㅎㅎㅎ<br><br>3. 박수칠 때 떠나라(2005)<br>개인적으로 악평을 많이 들은 영화라(특히 마지막 부분에&nbsp;굉장한 반감을 가진 친구들이&nbsp;꽤 있었던 듯한 기억)&nbsp;기대 안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괜찮더라는. 의뭉스러운 블랙코메디랄까, 굳이 구구절절 설명하는 법 없이 굉장히 민주적(?)인 형식인데, 그게 묘하게 사회의 부조리함을 남김없이 고발하는 듯 하다고 해야할까. 몇몇 허술한 부분마저도 의도적인것 아닐까 싶을 정도로 긍정적인 마인드로 볼수밖에 없었던 영화. 역시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는 싶다만 최근 컨디션상 불가능ㅎㅎㅎ<br><br>4. 파트너(2009)<br>아직 시작도 안했지만 탄이군한테 도움된 것도 없고 해서 걍 홍보차 제목이라도 올려봄ㅋ 24일 저녁 10시에 첫방이라는 KBS(라고 쓰고 캐백수 혹은 심지어 김비서라고 읽긴 하더라마는 암튼)드라마이고, 고시생인 내 신분상 법조인이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드라마는 정신건강상(-_-;;;;) 안보려고 노력하는 터인데, 그럼에도 많이많이 봐 주시어요ㅋ 피디가 어느 드라마인들 설렁설렁 만들겠느냐마는 새벽 네시에 급하게 궁금한게 있다며 전화가 오질않나, 갑자기 전화와서 배터리 갈아끼면서&nbsp;내용에 관한 고민을 이야기 하지않나, 고작 고시백수에게서마저 이런저런 정보를 캐내기 위해 무려 밥까지 사는 열정과 노력에 감탄해버려서 홍보 안할수가 없는. 물론 피디가 애초&nbsp;의도한 바와는 달리 시장논리에 의해&nbsp;드라마가 어떻게 막장이 되어가는지, 그 속에서 스텝이&nbsp;어떠한 고뇌를 겪는지 모르는 것도 아니기에 과연 끝까지 기획한대로 잘 될런지 어쩔런지는 하늘의 뜻이겠지만 모쪼록 잘 되길, 아울러 그 안에 담고자 했던 사회적 메시지 또한 시청자에게 잘 전달되길&nbsp;바라는 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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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imulation.egloos.com/4987173#comments</comments>
		<pubDate>Sat, 20 Jun 2009 16:01:09 GMT</pubDate>
		<dc:creator>Hong</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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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노무현 이후에도 정치는 가능한가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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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정치란, 그러니까&nbsp;야구같지가 않은 것이다. 정치는 명징한 기준으로 재단될만한 성질의 것이 아니다. 아무리 내가 보기에 아닌 것 같은데도 수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그에 따라 투표를 하는 것은, 그리고 그들을 내가 생각하기엔 명명백백하다 싶은&nbsp;논리로마저 설득하려 해도 쉽지 않은 것은, 정치에는 룰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듯 존재하지 않은 듯&nbsp;불명확하며 다층적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그럼에도 그럴수도 있는 것이고 그래서 그렇게 가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 그러한 전제가 있기에&nbsp;타협하고 거래할 수 있는&nbsp;것이 내가 생각하는&nbsp;정치이고, 그것이 정치에 대한 학술적인 정의와 그리 멀리 떨어져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nbsp;한마디로 정치는 '그렇고 그런 것'이다.&nbsp;해서 정치의 본질은 인간의 본질과 다르지 않다. 아니, 나아가 인간의 본질에 의해 전제되고 규정된다. 인간도 '그렇고 그런 것'이니깐. 그래서 그 옛날 서양의 어느 현자는 말했단다. '인간은 정치적인 동물'이라고.<br><br>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렇고 그런 것'이라는 가정이 무너지는 곳에는 정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도 너도 이명박도 정세균도 강기갑도 노회찬도 다 그렇고 그런 것, 그들이 하는 일들이 어찌되었건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nbsp;전제가 서야 정치적인 논의가 시작된다.&nbsp;물론&nbsp;나는, 다른 많은 논자들이 이야기하듯 정치에 선악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nbsp;하지만 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그 악함이라는 것마저도 인간적인 결함에서 시작된다고&nbsp;전제할 때에야 정치가 가능할 것이다. '저 양반은 왜 조중동을 볼까?' '자신의 계급적 이해에 맞기 때문이지' 혹은&nbsp;'어떻게 저렇게 멍청한 일을 할 수 있지?' '사람 하는 일이란게 완벽할 수야 없으니까' 하다못해 이런식의, 조악하더라도 어떠한 목적에서건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 속에서야 정치는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br><br>그래서 '인간이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라는 수사가, 단순히 수사학적 표현이나 정치공세의 차원을 넘어서&nbsp;특정한 정치적 주체가 상대를 규정하는 철학의 수준으로 상승하는 순간 정치는 실종된다.&nbsp;80년대 운동권과 군부 사이에 정치가 존재하지 않는것, 이명박과 북한 사이에 외교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전두환이 인간이라면 저럴 수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고, 김정일이 인간이라면 저럴 수 없다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그들을 이해하고&nbsp;거래하고 타협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일 테니까. 우생학적 사고가 정치를 남김없이 파괴하는 이유는, 이념에 지나치게 경도된 사고가 운동으로만 현현하는&nbsp;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nbsp;'때로는 악마와도 거래해야 한다.'는 말은 정치적인 수사로나 존재하는 것이지, 상대를 인간과는 전혀 다른 것, 그러니까 이를테면&nbsp;악마라고 진심으로 믿게되는 순간 거래와 타협, 정치는 실종될 수밖에 없다.&nbsp;대부분의 인간은 악마와 거래하지&nbsp;않는다.&nbsp;인간은 그렇게 가벼운 존재가 아니다.&nbsp;&nbsp;&nbsp;<br><br>그렇다면 그 자리에는 무엇이 들어차게 될까. 학살과 파괴, 혁명과 반동만이 존재할 뿐이다. 부르봉 왕조와 민중 사이, 유태인과 나치독일 사이, 일제와 식민조선 사이에는 정치라는게 들어설래야 들어설 수가 없다. 그들이 서로를 '그렇고 그런'인간으로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민중이 왕을, 유태인이 히틀러를, 독립운동가들이&nbsp;일본 순사를,&nbsp;하루 세끼먹고 가끔 잘못먹고 배탈나고 농담하고 꾸벅꾸벅 졸다가 술한잔 하고 늦게들어가서 마누라 한테 바가지도 긁히고 하는, 그런 인간으로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누구 책임인지는 차치하더라도 이런식의 반목은 한쪽이-정치적으로건 물리적으로건-절멸할 때까지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나는, 혁명적인&nbsp;상황 하에서-그 결과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는 논외로 하고라도-파국적인&nbsp;결말 외에 다른&nbsp;선택지가 있는지에 대해서 상상이 가지 않는다.<br><br>그런 의미에서 나는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정치가 가능한가에 매우 회의적이다. 조금 더 섬세하게 이야기하자면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이후에도 이명박 정부가 국민 전체의&nbsp;대표자는 커녕 한 정파의 정치적 대표자로라도&nbsp;기능할&nbsp;것을 바랄 수 있겠느냐는 것에 굉장히 회의적이다. 가타부타 설명할 필요도 없이 간단하게 가정만 하나 하자. 작년 말 100분 토론은 한해를 정리한다며 나경원과 유시민이 나와서 서로 조롱하고&nbsp;치고받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올해 100분 토론에 한해 정리한답시고 나경원과 유시민이 마주보고 토론다운 토론을&nbsp;하는 것이 가능할까?&nbsp;당신은 그러한 상황을 '어? TV토론하네? 볼만하겠는걸?'이런 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하기사&nbsp;불러서 나가는거야 가능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작년같지는 못할 것이다. 아마 적어도&nbsp;위트넘치는 농담이나 두루뭉실 돌아가는 이야기, 조롱과 장난, 이런것들을 그 자리에서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이제 더이상 이런 일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장난이 아닌'것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부터 정치는 실종될 수밖에 없다.<br><br>정권이 바뀌자 이명박의&nbsp;지지자들은 왜&nbsp;소위 '좌파척결'을 하지 못하느냐고 징징댄 바 있다. 하지만 정치적 반대파를 숙청한다는 것이 적어도 절차적&nbsp;민주주의가 갖추어졌다는 사회에서 이루어지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한 일을 하려면&nbsp;적어도 1)혁명적 상황이 도래하여 반대파를 인간으로 보지 못할 상황이 도래하던지, 2)새로이 집권한 정치세력이 과거 세력에 대해 압도적일만한 도덕적, 정치적 명분을 지니고 있던지 하는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nbsp;더군다나&nbsp;그것이 선거라는 현대 민주주의의 일종의 주술적 제의(?)를 통과한 경험이 있는 반대파에 대한 것이라면&nbsp;거의&nbsp;하늘이 돕지 않는한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해야 한다. (왜 문민정부 이후에도&nbsp;전두환은 청산되는데 박정희는 청산하기 어려운지를&nbsp;생각해보라.) 정치란 그 성격 자체가&nbsp;모호한 것이며,&nbsp;때문에&nbsp;정치적 반대파를 숙청한다는 것은 종종 그 반대파 몇몇 사람&nbsp;뿐아닌&nbsp;그를 지지하거나 혹은 지지했던 일군의 집단에게 칼을 들이대는&nbsp;것으로 비춰지기 쉽상이다.&nbsp;선거라는 제의를 통해 이어진 투표자와 정치인 사이의 심리적 동질성을 약화시키지 않은채 이루어지는&nbsp;'청산'이란&nbsp;'청산정국'으로 확대될 수 밖에 없고, 그 순간 정치는 실종된다.&nbsp;그리고 그렇게 '정치'가 실종되면&nbsp;가장 크게 위기를 맞는 것은 오늘의 실질적인 정치권력의 소유자인&nbsp;집권정부가 될 수밖에 없다.<br><br>'명왕성이 태양계에서 퇴출된 것까지' 반대파들로부터 욕을 먹고 있던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은 그 자체만으로도 현존하는 모든 정치영역을 파괴할만큼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정치적인 사건인 것은 맞다. 하지만 그러함에도&nbsp;나는 이 사건이 현정부하에서의 '마지막' 정치적 사건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적어도 엊그제까지는 하지 못했다.&nbsp;그러나 이후의 이명박 정부의 대응은, 노무현 정부기간동안 여당에 투표해본 경험이 없는 나마저도 '과연 이것들이 인간인가'하는 생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들&nbsp;정도로&nbsp;치졸했고 편협했고 상식 이하였다. 서울시청앞 광장이 끝끝내 막히고,&nbsp;이념적으로 가까웠다는 전직 대통령의 추도사가 거부되었으며, 여당의 원내대표라는 사람은 소요상황을 우려했다. 울분을 토하는 시민들에게 '안락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경찰서장과, 이 국민장에 내 세금은 한푼도 안들어갔으면 좋겠다는 '듣보잡' 정부측 인사의 발언과,&nbsp;그간의 자신의 업보는 너무나 간단하게 잊어버리고 은근슬쩍 추모하고 넘어가려는 보수언론의 후안무치를 보며&nbsp;이들이 과연 '인간이긴 한것인가', 나아가 이들이&nbsp;나를, 노무현의 서거를 애도하는 나를&nbsp;'인간이 아닌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울분섞인&nbsp;의문을 갖게 되는 것은 비단 나만의 감정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br><br>법앞에 만인이 평등해야 하는 것은 맞다. 그것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가 맞다.&nbsp;하지만&nbsp;현실에서 법앞에 완벽하게 평등한 사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nbsp;법앞의 평등은 '어느 정도'라는 수준으로 매우 '정치적으로'&nbsp;현현하게 되며 이것이 정치적 사건과 화학작용을 일으키면 법 자체의 안정지향적 성격과 맞물려 굉장히 격렬한 논의를 낳기 마련이다. 그 때 법앞의 평등은 시쳇말로 더이상 '순수'하지 않을 수 밖에 없으며 '정치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다. 여기서 현실에 존재하는 '어느 정도'의 가정된 합의에 지지를 보내는 쪽은 주로 보수파다. 재미있는건 지난 한달여간 법앞의 평등을 부르짖은 것이 혁명적 좌파가 아닌 보수파였다는 사실일게다. 문제는 이처럼 지극히 '정치적인'&nbsp;상황속에서-그 자신이 원했건 원치 않았건-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택은 사건 자체의 성질상&nbsp;더이상&nbsp;절대적일 수 없는 '죽음'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남아있는 자들은 그의 그런&nbsp;절대적인 선택 앞에서,&nbsp;법앞의 평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현실속에 구체적으로 솔직하게 내비추지 않을 수 없는&nbsp;피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런데&nbsp;놀라운것은,&nbsp;이 와중에마저 여전히 애누리없는 법앞의 평등을 무서우리만큼 현실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삼성을 사랑하고 조선일보에 동의하며 이명박을 지지한다는 보수파의 언행이다.<br><br>그래,&nbsp;그렇다면&nbsp;노무현이 유죄인지 무죄인지부터 논란이 있는 판이지만, 그의 모든 혐의가 맞다고 치고 이건희가, 이명박이, 방회장이&nbsp;전부 노무현 수준으로 법앞에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해보자. 매일매일 검찰은 그들의 혐의랍시고 이런저런 불확실한&nbsp;사생활을 대놓고 브리핑한다. 그들의 자식들이 외국에서 어떤차를 타고 어떤 집에 사는지 아홉시 뉴스에 보도된다. 에리카김과 이명박이, 장자연과 방회장이&nbsp;어느 설렁탕집에서 밥을 먹고 옆에 다방에서 차한잔 한것까지 의혹을 제기한다. '아방궁'이라 조롱받는 작지않은&nbsp;집에서, 그들은 이제 마당에 나와 잠시 담배 한대 태울&nbsp;수도 없을 정도의 센세이셔널한 보도를 감당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과연 그들이 이러한 상황을 받아들이겠다는 이야기일까? 나는&nbsp;그들말마따나 이 썩어빠진 세상 속에서 그러한&nbsp;상황이 닥쳐올 경우에&nbsp;정치라는 것이 가능하기나 할런지, 정치라는 것이 의미를 갖긴 할런지&nbsp;알지 못한다.&nbsp;사실 평범한 시민들의 이 어마어마한 추모 열기 속에는 다른 많은 것과 함께 추모하는 사람 자신의 얼마간의 죄책감 또한 반영되어 있을게다. 그가 죽을만한 죄를 저지른것은 아니었다는 것, 그간 그렇게 힘들어해야 할 만한 죄는 아니었다는 것, 그럼에도 그를 지나치게 비난해서 미안하다는, 그런류의&nbsp;죄책감 말이다.<br><br>이런 상황에서 적어도 도덕적으로는 아무것도 바랄 것이 없다는(?) 웃어야 할일인지 울어야 할일인지 모를 평가를 받아온&nbsp;정부나 여당은 더 많이 추모했어야 했고, 더 많이 자숙했어야 했으며, 나아가 어렵더라도 사죄를 했어야 했다. 그것이 그나마 마지막 남은 정치의 영역을 조금이나마 살릴 수 있는&nbsp;최후의 기회였고, 나도 그들이 아무리 못되먹은 말종이라도 인간이라면, 그것도 '도덕적인' 인간이 아닌 그저 집권기간 안정된 통치를 원하는 '이성적인' 인간이라면&nbsp;그럴 줄만 알았다. 하지만 전직대통령에 대해 끝까지 '자신의 사법연수원 동기'임을 굳이 내세운 여당 원내총무의 철딱서니 없는 추도사부터 시작해서 서거소식 직후 너무도 신속했던 시내통제, 거기에 상반되는 미흡한 초동수사를 보며 나는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가 어찌보면 이&nbsp;정부하의 마지막 '정치적' 사건이 되는 것은 아닐까하고 우려하게 된다.&nbsp;남은 3년 반, 드디어&nbsp;수사학적으로건 이념적으로건 그렇게 싫어한다던 '정치'에서 벗어나&nbsp;'억압'과&nbsp;'폭력'에 온전히 의지할 듯 보이는&nbsp;이 정부의 통치속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될지 우려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스스로에게 되묻게 된다. 노무현 서거 이후에도 정치는 가능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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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28 May 2009 04:57:00 GMT</pubDate>
		<dc:creator>Hong</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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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무엇이 조문을 막아서는가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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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불법시위로 변질되고 위험해질 우려가 있으며&nbsp;심지어 교통 통행에 지장을 준다고 덕수궁 앞에 전경 배치하는 계획을&nbsp;입안하거나 묵시적으로 방조하고 있는 이명박과 국무총리 국회의장&nbsp;이하 정부 여당 관계자 및 보수 언론에게 질문하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는 넘들이 꾸역꾸역 봉하마을 출장가서&nbsp;조문 못했네 불쾌하네 이렇게 막는건 고인의 뜻을 거스르는거네 운운하며 찌질대는 이유가 뭔데? 니들이 거기가면&nbsp;정말이지 불법시위로 변질되고 위험해질 우려가 있으며 교통통행에 지장을 준다고. 정말 몰라? 그런데 왜 민폐끼치면서 거기 꾸역꾸역 가는데? 진짜 애도해서 가는거 맞어?&nbsp; 보통 진짜 고인의 죽음을 아쉬워한다면, 그리고&nbsp;이 정도 예상이 된다면,&nbsp;자기 조문 막는거 보고 찌질대기 이전에&nbsp;사과를 하던지, 그건 좀 아닌것 같다 싶으면 가장 조용한 방법으로 조문하는게 예의 아냐? 그리고 누가 조문하지 말래? 서울 관공서 곳곳에 니들이 직접 분향소&nbsp;잘만 만들어 놨더만.&nbsp;이념은 됐고&nbsp;실용으로 가자는 놈들이 뭐가 아쉬워서 굳이 그 먼곳까지 가서 이 난리를 만들려고 발악이야?&nbsp;<br><br>그리고 말은 바로 해야지. 노무현이 언제부터 화합과 평화의 전도사가 된거냐. 재임시절 내내 언론이랑 싸우고 정적이랑 싸우고 그러던게 노무현 아냐? 좋은게 좋은거라고 두루뭉실 넘어가도 될 껄 아닌건 아닌거라고 대차게 싸우다 대차게 깨지고&nbsp;정치적 술수로 밀어붙혀도 될꺼 다 하나씩 논쟁의 대상으로 만들었다가 이내&nbsp;좌절하고 그런게 우리가 아는 정치인 노무현의 대체적인 인상아냐. 그래서 조중동이건 한나라당이건 누구건 맨날 욕한거 아냐.&nbsp;노시개니 국론분열의&nbsp;주된 책임자니&nbsp;운운해가면서. 조문을 막는게 뭐가 고인의 뜻을 거스르는거야? 다른 핑계는 만들건 어쩌건 신경 안쓰는데 자꾸 이상한 소리좀 섞지 말자. 조문 막는 사람들은 고인의 뜻을 훼손하고 있는게 아냐. 그들 나름대로 고인의 뜻에 충실한 거라고. 까려면 아예&nbsp;그런 정치인 노무현 자체를&nbsp;까. 마음에도 없는 이야기하려다 코메디 찍지말고. 그래, 그렇다고 김동길이나 조갑제처럼 솔직하려니 그건 니들 생각에도 좀 아닌것 같아?<br><br>이명박이 오늘 봉하마을 직접 가겠다고 그랬다데? 문재인 수석부터 청와대 관계자까지 오만사람들이 다 걱정하데? 아니 덕수궁 앞에서 촛불들고 있는 초등학생보고 불법이네 어쩌네 바들바들 떨면서 만약의 사태에 닭장차 수십대 갖다놓고 결벽증 환자처럼 섬세하게 대비한다는 놈들이, 이런거엔 굉장히 터프하게 대응한다? 그래, 그래놓고 너무나 당연하게&nbsp;조문갔다가 못들어갔다고 찌질대면서 보수언론이랑 얼씨구나 좋다 쟤들은 답없어요 운운하려고 가는거 안봐도 비디온데, 이제 그런거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어. <br><br>그리고 참다참다 한마디 해야겠는데. 공직자가 괜히 공직자야? 니들한테 괜히 이런저런&nbsp;권한이 있는줄 알아? 공직자가 행하는 멍청한 짓이랑, 일반시민이 행하는 멍청한 짓이랑 동일 선상에 놓고 찌질댄다는게 말이 돼? 공권력이 행하는 폭력이랑, 일반시민이 행하는 폭력이랑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 부터가&nbsp;말이돼? 그리고 도대체 일반시민이 공권력에 맞은거랑 공권력이 일반시민에게 맞은거랑 도찐개찐 똑같이 찌질대고 앉아있는게 정상이야? 그런식이라면 계급장 떼.&nbsp;정도도 정도가 있지 이건 뭐 유치해서 못봐주겠네. 아무리 요즘엔 공무원도 생계형 직업이라지만 최소한의 소명의식이나 책임감 자부심 뭐 그런거 없어? 그리고 다들 공무원이야? 시민들의 폭력에 대해서는 그렇게 섬세한 사람들이 공권력의 폭력에 대해선 왜이리 둔감해? 시민들의 폭력이야 잡혀가고 처벌되니 일단 그렇다&nbsp;치자. 전경차 잔뜩 세워놓고 교통질서 방해하고, 곤봉 휘둘러서 내국인이건 외국인이건 박살내고, 맘에 안드는 행동 있으면 그 자리에서 없는 법까지 들먹여가며 시민들&nbsp;위협하는, 이런거 일반 시민의 폭력보다 더 엄중하게 대응할 일 아냐? 공무원이 무슨 특권층이야? 공복이라며 공복. 노조만드는 것 조차 자유롭지 못한 공복. 근데 왜 이런&nbsp;상식이하의 국가 폭력 앞에선&nbsp;조용해? 내가 이상한거야? 그런거야?</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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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imulation.egloos.com/4958369#comments</comments>
		<pubDate>Sun, 24 May 2009 16:19:00 GMT</pubDate>
		<dc:creator>Hong</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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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이것도 걍 제목없음으로 하십시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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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어제는 은근히 패닉이라 진도가 밀렸고, 오늘은 아예 대학동기의 결혼식이 있었던 터라 제꼈다. 이틀째 이모냥이니 걱정은 좀 되는데 아마도 내일부턴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을까 기대는 해본다. 아무튼간에 재낀건 재낀거고 간만에 연일 포스팅을 해본다. 그간의 업데이트에 비한다면야 거의 '열폭'수준인데 그만큼 지금은 할일도, 하고 싶은일도 없다고 생각해도 좋다.<br><br>아마도 우리조 남자 동기 중엔 첫번째이지 싶은 신순이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간만에 만난(이라고는 하지만 허구헌날 연락하고 살아서 간만인지 실감은 잘 안난다만) 동기들-아, 후배도 한명 있었구만-과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마셨다. 이런저런 농담과 그렇고그런 그때 그시절의 사건과 진실, 그리고 뭐 그냥 세상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가장 충격적인 이야기는 모후배의 '턱선이 사라진 쌀 한가마니 덩치'라는 표현이었다. 누구를 지칭한 것인지는 굳이 말하지 않겠지만 아무튼 그녀는 '정확히' 이렇게 얘기했다. 참고로 그녀는 얼마전 내가 주선한 소개팅이 성공하여 지금 내가 아는바, 그녀 인생의 첫번째 연애행각을 벌이고 있는데 그런거보면 정말 세상은 냉정하고&nbsp;잔혹하기 이를 데 없는&nbsp;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어제의 사건이 도마에 올랐다. 누구는 격한 표현을 하고 누구는 답답해 했고 누구는 안타까워하는 것 같았는데 아무튼 나는 뭐 할 말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아서&nbsp;몇마디 거드는 둥 마는둥 하면서 다른&nbsp;화제로 이야기를 넘겼다.(그 와중에 예전에 노사모 아니었느냐는 누구의 질문에 살짝 빈정상한 건 좀 있다-_-;;; 당연히 민노당 당원인줄 알았다는&nbsp;이야기에 일면 쇼킹하면서도 11.53%정도 고마웠다면 요런 평가에는&nbsp;81.3% 빈정상한다는게 내 정치적 스탠스를 나타내는 것인지도.)<br><br>사실은 아마 좀 잊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예배다 시험이다 해서 먼저 들어가보겠다는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는, 이제 남은시간 할일도 없고 심심한데 시내에나 가볼까라는 남은&nbsp;친구의 질문에 그저 농담처럼 넘기고 영화를 볼까하다 야구장을 가자고 한 것은, 지금와서 고백하건데&nbsp;정말 좋아하는 걸 보면 하여간&nbsp;그 불쾌할 정도로 묘한&nbsp;감정을 좀 잊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 때문이기도 했다. 빙그레 대 청룡, 그리 빅게임도 아니고 그냥 재미있게 야구 자체를 즐기다보면 그냥 마냥 즐거울 것 같았다. 더군다나 오늘 결혼한 신순이는 빙그레 골수 팬. 축의금도 백수라고 조금밖에 안내어 놓고선 비싼 밥 후식까지 꼬박 챙겨먹은거 속죄하는 겸사겸사 빙그레쪽에 앉아서 응원(이라고는 하지만 난 야구장에 가면 정말이지&nbsp;조용히 앉아서 야구만 본다. 아 맥주도 마시는구나.)하는 것도&nbsp;명분이 있을 것 같았고.&nbsp;해서 '이런 시국에 무슨 야구장이냐'라는 일경옹의 핀잔(그냥그냥&nbsp;넘기듯 반응했는데&nbsp;아무 답 없으신것 보면 나한테 정말 좀 화나신건가 싶기도 한데 아무튼)에도 야구장으로 향한 것은 그 때문이었다. 아마 그건, '정기전 빼고 잠실구장서 프로야구 경기 보는건 또 처음인걸?'이라며 순순히 따라 준&nbsp;근30년 타이거즈 팬이라는 그 친구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 그랬을꺼다.<br><br>야구장에 도착하고&nbsp;버스에서 내리는데&nbsp;어떤 할아버지들께서 혀를 끌끌 차며 나직히 한마디 하시는게 귓가에 들렸다. '노무현이가 죽었다는데 야구장에서 히히덕거리며 응원이나 하고...' 나는, 이런 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의 감정을 존중하고 이해한다. 외려 이런 이야기에 발끈하는 사람이 난 더 수상한데, 아마 내가 그 노인분이었어도 내놓고 표현은 안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비슷한 생각을 할수도 있을 것 같다. 외려 그걸두고 편협하다 어쩌다 하며 발끈하는 것은 번짓수를 잘못 찾은 것 같다는 소리다. 난 그 분의 그런 감정이 고마울 정도로 이해가 가고, 그런만큼-역설적이게도-그런 것들을 어찌되었건 좀 잊어보고 싶은 내 마음과 그에 따른 행동도 그런 비난에 민감해하지 않아도 될만큼 충분히 이해할만하다고 생각한다. (해서, 내가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발끈하고 섭섭했다면, 그건 그분들 잘못이 아니라 나에게 문제가 있는 일일테다.)<br><br>야구장은 만원이었다. 사실 뭐 청룡쪽 앉아볼까하는 말을 하고말고 할것도 없이 1루 지정석은 이미 매진이라 애초 생각했던데로 3루 쪽에 앉았다. 미리 자리를 잡은 친구와 나는&nbsp;야구장 앞에서 구입한 맥주를 한잔씩 나눠 마시고는 히히덕거렸지만, 정작&nbsp;경기가 시작하자 한동안 거의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정말 거의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왜? 잊으러 왔으되 잊을수가 없었으니까.&nbsp;일주일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야구장 응원을 안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경기는 시작했고 만원관중으로 가득찼으되 너무나 썰렁한 야구장.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수준으로 안타까웠기에 찾은 야구장이란게 이 모양이었다. 그야말로 기괴한 침묵.&nbsp;평소에 노시개네 어쩌네 하는 입에 담기도 천박한 단어로 대통령을 공격하던 사람들이, 캥기고 부끄럽고 그래도 사과는 하기 싫은데&nbsp;어쨌건 욕먹기는 싫으니 부랴부랴 마음에도 없는 애도의 뜻을 표하려고 하다보니 이런 웃을래야 웃을 수 없는 희극이 발생한다. 아니 이럴꺼면 아예 일주일동안 시즌을 중단시키던가. 거기엔 아마&nbsp; 나처럼 잊고 싶어서 야구장을 찾은 사람이 분명&nbsp;있을 것이다. 그리고 슬프다기보단 안타깝긴 한데 안타까운건 안타까운거고&nbsp;그래도 황금같은 주말을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즐기러 온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안타깝고 자시고 죄진 사람이&nbsp;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데 사필귀정이지&nbsp;웬 호들갑? 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셋 모두 존중받을 만한 감정이다. 마지막은 좀 그렇지 않냐고? 아니다. 정의에 대한 강철같은 신념으로 더러운 현실정치는 한나라당이건 민주당이건 민노당이건 진보신당이건&nbsp;뭐건 다 썩어빠진 것들이라 선거날 투표는 '양심적으로'거부하고, 나아가 오로지&nbsp;이 더러운 국가의 소멸을 원하는 아나키스트! 그런 사람들이 야구를 좋아하지말라는 법도 없는 것 아니겠는가.<br><br>어쨌건 거기 모인 사람들이 무슨 패륜아도 아니고 못할짓을 하러 온것도 아니다. 아니 그런데 그 야구장에 이 무거운 분위기, 이 어색한 분위기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일까? 내가 확실히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서거하시기 전에 국민들 생각해서 우울증 치료조차 거부하였다는 지금은 이 땅에 없는&nbsp;바로 그 대통령은 야구장에서 응원안하고 어쩌고 하는 형식의 호들갑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nbsp;이런 상황에서 그럼&nbsp;저 뒤에서 호루라기 가져와서 응원을 주도한 시민은 뭐가되나, 평소 때 배우고 익힌 김태균 응원가를 고래고래 소리질러가며 열광적으로 따라부른 야구팬은 뭐가되나. 애 옆에 앉혀놓고 이런저런 야구룰 설명해주고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던 아버지는 뭐가되나.&nbsp;너무 피곤해서&nbsp;잊어보려고 왔다가 그 괴이한 분위기에 더 피곤해지고만 나나 내 친구같은 사람은 어떻게되나. 그런 기본적인 생각은 못하나? 꼭 그런식으로 추모를 하려 했다면 다시 말하지만 확실하게 리그를 중단시켰으면 될일이다. 환호하고 열광해야 할 야구장에 어정쩡하게 울려퍼지는 응원소리. 이게 무슨 고인에 대한 모독인가. 남을 속이는 사람은 타인에게 분노와 함께 다른 한켠으로&nbsp;도덕적 연민이라도 느끼게 한다지만, 자신을 속이는 사람으로부터 우리가 느낄 수 있는&nbsp;것은 그저 한심함 뿐이다. 그런의미에서 나는&nbsp;나로 하여금 분노를 일으키게 만드는 조갑제가 어색하기 이를데없는&nbsp;추모의 기사를 홍수처럼 올려대는 보수언론과 마음에도 없는 애도한답시고 우스꽝스런 상황만 연출하는 여당정치인보다&nbsp;차라리 건강해보인다.&nbsp;너무 삐딱하게 보는거 아니냐고? 꼭 다 그런건 아니라고? 맞다 다 그런건 아니다. 하지만 뭐가 좀 이상하지 않은가? 이게 무슨 걸프전도 아니고 매일매일 수사속보가 현장중계되던 파렴치한 노무현이, 무슨 테러단체 우두머리가 사망한 것도 아닌데 불법 시위로 번질 우려가 있다며 그를 기린다는 사람이 모이는 것조차 경찰로 인해 원천 봉쇄되는 노무현이,&nbsp;지금와선 보수언론과 정부여당의 발표만으로보면 세상에 둘도 없는 불세출의 영웅이 되고 있다. 이 기괴한 애도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고인을 위한 것인가, 애도하는 사람 자신의 안위를&nbsp;위한 것인가.<br><br>고속버스터미널에서 친구를 배웅하기 전, 늦은 저녁을 먹겠답시고 보쌈집에 들어가서야 비로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 일에 대해서 스멀스멀 입을 열었다. '국민장이랜다.' '이명박이 봉하마을로 조문 오겠다는데.' 이런저런 얘기를 마치 만성 변비환자 똥 싸듯&nbsp;띠엄띠엄 이야기하다가 결국은 참아온 이야기가 뻥터졌다.(이하 각색)&nbsp; <br><br><strong>"솔직히 난 모르겠어.&nbsp;난 그리 감상적이지가 못한 것 같아. 물론 난 노무현이 안됐어. 억울할 꺼라고 생각해. 정말정말 안됐고 미안할 정도로 안됐어. 그런데 딱 거기까지야.&nbsp;노무현을 뽑았지만 참여정부를 지지하기보단 욕한적이 많은&nbsp;처지에서 노무현이 영웅이라는 식으로는&nbsp;말 못해. 외려 내가 정말 가슴아픈건, 나아가 두렵고 절망하게 되는건, 모난 돌이 결국 정맞았네. 역시 그런 배경의 사람은 대통령같은 걸 할 주제가 아니지 운운하는 살아있는 평범한 사람들의&nbsp;이야기 때문이야. 그리고 난 실용적이야. 이명박이 잘 가르쳐줬어. 난 너무나 실용적이 되었어. 대졸 백수 고시생입장에선 실용적이 될수밖에 없더라? 해서 내가 바라는건 현실의 아픔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둔감한 사람들이 그 아픔을 비로소 깨닫게되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그저 지금 느끼고 있는&nbsp;아픔만큼만이라도&nbsp;드러내어 이야기하고&nbsp;해결되었으면&nbsp;한다는 거야.&nbsp;문제는 이 정부는 그런걸 드러낼 의지도 없고,&nbsp;더군다나 그럴&nbsp;능력이라곤 눈꼽만큼도&nbsp;없다는 거지. 이 정부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이런 상황을 수습할 능력도 없어 절대로.&nbsp;그래서 하는 소리야. 난&nbsp;하다못해 박근혜가 되었건, 이회창이 되었건 그 누가 차기가 되어도 좋으니깐, 빨리 이 정부를 갈아치우고 싶어. 그 동안 내가 이명박 정부의 유지를 원했던 유일한 이유는 이념적인&nbsp;거야. 민주적인 선거에 의해 집권했기에 존중받아야 한다는 그 이념. 그런데 난 더이상 이념적이 되지 못해. 이제 난 현실적이고 실용적이거든. 얘들은 아무것도 할줄 아는게 없어.&nbsp;할줄아는거라곤 앞에선 추모네 뭐네 하면서 뒷꽁무니로 관계기관장&nbsp;회의해서 시민들 모이는 거나 막는 것 뿐이야. 무슨 쓸모가 있어?&nbsp;쓸모도 없는 정부를 3년 이상 더 봐줘야할 이유가 어딨어? 노사모가 조문을 막았네 어쨌네 하던데(그런데 그게 노사모 맞긴해? 몇만이&nbsp;조문하러 왔다는데&nbsp;조문을 막고&nbsp;계란을 집어던진&nbsp;사람이&nbsp;조갑제 말마따나 '노무현의 자살에서 남상국의 자살을 떠올렸을' 평범한 시민의 한사람인 추모객이야 아니면 막장 정치 오타쿠집단으로 매도되는 노사모야?&nbsp;박희태건 이회창이건 박근혜건 시민들에 의해 거부된거야 노사모에 의해 거부된거야? 말은 똑바로 하자고. 이명박 욕한다고 인터넷 개인정보&nbsp;싹싹 뒤져서 얘 알고보니 백수네 고졸이네 잘만 찾아내더만. 거기 조문막고 행패부렸다는놈 노사모 경력 몇개월이고 알고보니 무슨당 당원이고 작년 광우병 촛불난동 때 벌금형 얼마받았고 하는 식의&nbsp;탐사보도하고&nbsp;기사 왜 못써? 그 동안&nbsp;잘 해오던 주특기잖아?) 난&nbsp;너그러워졌고 실용적이라 이런류의 이야기들은 이제 신경쓰고 싶지도 않고 쓰이지도 않아. 그래서 난 그냥 그래. 난 이명박이&nbsp;물러났으면 좋겠어.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쫓아냈으면 좋겠어. 누가 대안으로 떠오르건 좋아. 난 너그러워. 아주 너그러워졌어. 군대갔다오고 나이먹고 서른되고 하니깐 막 너그러워지더라? 유연해졌다고 표현해도 좋아. 그러니&nbsp;윗대가리가 머리만&nbsp;바뀐 꼴이 되건 죽쒀서 개준 꼴이 되건&nbsp;일단 이명박은 물러나고, 그래야 일련의 사태들이 정리될 것 같아. 아주 실용적으로."&nbsp;<br></strong><br>ps.야구에 대해 말하자면, 오늘의 빙그레는 청룡을 이기기에는&nbsp;힘에서부터 밀린다는 느낌이&nbsp;들었고, 그럼에도&nbsp;게임자체가 절대로 청룡이 이길 흐름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조금은 흥미로웠는데, 결과는 1:1 무승부.-_-;;;; 끝까지는 안보고 9회까지만(?!) 보고 나오기는 했는데, 연장 끝에 결국 비기는 경기를 본건 아마도 오늘이 처음인듯.&nbsp;(1999년과 2000년의 정기 고연전 야구경기가 있긴 하지만 이 경기는 연장을 안하더라는거) 하나 덧붙힌다면 지못미 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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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4 May 2009 14:30:00 GMT</pubDate>
		<dc:creator>Hong</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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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제목없음으로 하십시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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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m><strong>"힘없는 정의는 무기력하다. 정의 없는 힘은 전제적이다. 힘없는 정의는 반격을 받는데, 왜냐하면 항상 사악한 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정의 없는 힘은 비난을 받는다. 따라서 정의와 힘을 결합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정당한 것이 강해지거나 강한 것이 정당해져야 한다."<br></strong></em>&nbsp;<br>개인적으로 감정의 싸이클이란게 남들하고 너무 다른 것 같아서 가끔씩 고민하곤 한다. 그게 아직까지 연애를 못해본 이유인지 싶기도 하고, 이래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할런지 걱정도 되고, 어려서부터 타고날 수밖에 없었던-몸이 약했던 터라-눈치 덕택에 그럭저럭 버티고는 있는 것 같은데 지금와서 고백하자면&nbsp;내 감수성이란게 조금 불안한 상태는 아닐까, 하는 생각은 항상 갖고 산다.<br><br>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안건 점심 때 쯤이었다. 평소엔 무전기나 다름없는 핸드폰에 일곱통의 문자가 와 있기에 뭔일이 나긴났구나 하긴 했는데 그런 소식일줄은 몰랐다. 처음엔 의외로 담담했다. 문자를 보낸 친구들이 머쓱해질 정도의 답을 날렸는데, 사실로도 그 땐 그랬다. 그럴수도 있지 뭐. 그런데 이 감정이 가면 갈수록 점점 이상하게 증폭되는거다. 결국 저녁엔 입맛이 떨어졌고 술이나 한잔하자는 선배의 제안도, 가족과의 저녁식사도&nbsp;그냥저냥 넘기고 공부를 하는둥 마는둥 하다가 들어왔는데 지금도 기분이 많이 안좋다.&nbsp;아니 안좋다라고 표현하기 뭐할 정도로 복잡다단하게 안좋다. <br><br>정작 문자날린 친구들은 이제 좀 진정되고 있는 것 같은데 혼자 호들갑인 것 같아서 내놓고 계속 이야기하기엔 남들이 지겨워할 것 같고, 아닌게 아니라&nbsp;사실 개인적으로도 무어라 딱부러지게 할말이 없기도 하다. 임기 중에는 그렇게 싫어했지만(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대통령을 싫어했던건 임기중에 국한되었던 이야기였던 것 같다.) 그게 단순히 정책적인 이유 외에도 그를 선택한 것에 대해 괜한 연대책임을 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런지도 모르겠다.(사실 지금 와서 생각하건데 그런 이유가&nbsp;꽤 큰 것 같다) 어찌보면 말로야 민주주의가 어쩌네 자유가 어쩌네 했지만 은근히&nbsp;대통령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모든것을 책임져 주길 떠넘긴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대통령의 자살도 아마 그런 연장선이 아닐까.&nbsp;대통령이 저질렀다는&nbsp;혐의가 실정법상 무죄건 유죄건, 혹은 실정법상 무죄라 하더라도 도의적인 책임이 있건 없건,&nbsp;우리가 느끼게 되는 묘한 죄책감이란것도 그런 것에 비롯된 것은 아닐까. <br><br>이야기가 길어지면 후회하게 될&nbsp;것 같다. 동네가 동네인지라 어릴 때 이래저래 마주친 기억도 많고 2002년 대선의 축제같았던 기억도 나고, 아무튼 이런저런 생각을 안한 것은 아닌데, 감정을 정리하는&nbsp;것도 그렇고 냉정하게 게이트 의혹을 평가하는 것도 그렇고 그런 일은 나중에나 할 수 있을&nbsp;것&nbsp;같다. 아니&nbsp;그래야만 할 것 같다. 해서 그냥 건조하게 정치에 대한 이야기나 하려고 한다. 솔직히 지금 나의 패닉은 상당부분 슬픔보다 분노에 기인하는 터,&nbsp;다소 고답적으로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nbsp;내 감정을 정리하는 데에는 조금 더 나을 것 같다는 소리다. 혹여 고인의 죽음에 정치를 운운하다니란 식의 이야기는 하지말자. 그 감정은 존중하지만, 그 나이브함으로부터 비난받고 싶지는 않다. 형식적인 애도성명 후에 관계기관장 회의를 소집하고 그 결과물로 서울 시내 사람이 모일만한 곳은 죄다 통제했다는, 그런사람들이 국가 운영자라고 앉아있는 곳이 이&nbsp;나라다. 나는&nbsp;고작 아무도 찾지않는 블로그에나 끼적거리는 이런 나의 행동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등 못하겠으며, 나아가 그런식의 감상이 결국 우리에게 독이 되고 뿐만아니라 고인에게도 누가 된다고 생각한다.(외신에는 이미 부패혐의 대통령이 죄책감에 자살한 것으로 보도가 나가고 있다. 우리의 나이브함이 '역사'라는 외신에마저 이렇게 나가지 말라는 법도 없다.)&nbsp;<br><br><br>서두에 인용한 문구는 데리다가 '법의 힘'이라는 강연록에서 인용한 파스칼의 문구다. 군대가기 전에 탱자탱자 영화보며 소일꺼리 할 때 잠시 읽은 책인데, 너무 난해해서 중간에 덮었지만 웃기는게 군복무하는 중간중간 저 문구가 자꾸 생각이 났다. 별 말도안되는 짓거리를 보면서&nbsp;'2년후만되면' 운운하며 삭히는 와중에, 아울러 비슷한 생각을 하는 적지 않은 사병들 혹은 간부들을 접하던 와중에&nbsp;도드라지는 생각이란게&nbsp;결국 '힘'과 '정의'에 대한 이 문구였다. 문제는 현실에서 이 힘과 정의의 관계가 진지하게 논의되지는 않는 것 같다는 점이다. 기껏해야 잘되어서 좋은일해야지(여기서는&nbsp;제대하면&nbsp;두고봐라)&nbsp;수준인데, 좋은 일의 의미도 잘된다는 것의&nbsp;의미도 애매모호하다보니 현실에선 많은 경우&nbsp;이런 수사학은 알리바이로나 작용하는 것 같다.&nbsp;<br><br>그러다보니 현실적으로 현현하는 것은 결국 '포기'다. 딱부러지게 이야기할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그 정의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그나마 확실하지도 않은 정의를 강하게 만들 생각을 별로 안하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러다보니 역설적으로 정의 속에서 소외되는 것은 개인들이다. 그 부담은 온전히 정의로운 내부 고발자들과 활동가들에게 안겨지고, 그 처절한 희생에 비해 우리가 얻는 것은 아주 조그마한 보답이다. 진보라는 것이 원래 그렇다고 하지만, 과연 원래 그런것인지 잘 모르겠고 가끔은 일종의&nbsp;핑계는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들기까지 한다. 다른 한편 우리를 분노하게 만드는 것은&nbsp;힘을 가진 자들의 대담한 왜곡이다.&nbsp;저 인용문 다음에 인용되는 또다른 문구-<em><strong>그리고 사람들은 정당한 것을 강한 것으로 만들 수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강한 것을 정당한 것으로 만들었다</strong></em>-에서 보듯,&nbsp;그들은 쿨하게 자신의 힘을 정의로 만들어버린다. 즉, '정의로운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자가 정의로운 것이다.' 냉정할 정도로&nbsp;이성적으로보이는 이들의 행보는 이처럼 천박하고 야만적이다. <br><br>그렇다면 정의로운 것을 강하게 만드는&nbsp;열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정말 난해한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꼬우면 좋은대학&nbsp;가던가, 꼬우면 돈 많이 벌던가, 꼬우면 정권잡던가 하는 그들의 논리를 그대로 되돌려 주기? 현실적인 방법일 것 같으면서도 굉장히 비현실적이다. 정권은 바뀌기 마련이고 돈은 사라지게 마련이며 인간이 가진 지성이란 것도 보잘것없이 느껴진다. 온전히 정의롭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그나마 지난 10년간 비가역적이라 생각했던 몇몇 정의로운 가치들마저&nbsp;'잃어버린 10년'이 되는&nbsp;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것은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바이다. 뿐만아니라 목적이 수단을 얼마나 정당화시켜주는지도 우리에게는 하나의 숙제이다. 정의라는 정치적인 개념은 언제나 그 정당화와 불안하게 연동되어 있기 때문이다.&nbsp;그러다보니 결국 그&nbsp;부분에서 우리가 말하는&nbsp;정의라는 것을 현실적으로&nbsp;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지가 도무지 종잡을 수 없을 지경이 되고만다.(작년의 촛불의 흐지부지한 결말&nbsp;또한 이 문제에서 멀리 떨어져&nbsp;있는 것 같진 않다)<br><br>나는 이 지점에서 노무현이 하나의 상징기표이자 유의미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10년간 이룬 가치들이 없지 않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현실적인 힘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우선 그것들을 반복해가면서 그 안의 내재적인&nbsp;결함과 놓쳐버린 기회들을 다시 바로 잡으면 될일이다.&nbsp;이제는 옅어져가는 그 '절반의 정의'라는 것이 모이고 정치화되고 조직화&nbsp;되어&nbsp;강력해질&nbsp;'조짐'이 보이는 것만으로도 권력을 가졌다는 자들이 몰상식을 감수하면서까지 시내에 무지막지하게 전경을 동원하고도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느낀 것은 분노와 함께 하나의 가능성이다. 핑계에 가까운 번지르르한 논리라던지 너무나 아름다워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게 만드는 조사보다 내가 신뢰하는 것은 바로 그러한 현실적인 행동과 그 결과물로서의 '힘'이다. 지난 날의 실패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된 정의에 대한 재검토는 힘과 유리되는 순간 무의미해질 따름이다. 슬프지만 슬퍼하기에는 너무나 분노스러운 현실 속에서, '우리는 안될꺼야'같은 체념적인 말들이 현실이&nbsp;되어가는&nbsp;듯한 오늘,&nbsp;내가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이 힘이다. <br><br>김규항씨가 언젠가 '지식인들은 무엇이 옳은지를 해명하느라 너무나 오랜 시간을 낭비한다'고 했다. 이 말은 다른 누가아닌&nbsp;오늘날 정의를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을 겨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의에 대한 결벽증에 가까운&nbsp;고민 때문에 힘을 가지는 것을 일종의 마키아벨리즘적 술수로 모는 것은 역설적으로 나중에 성공하면 꼭&nbsp;좋은일 하겠다는 초딩들의 나이브함과 다를 바 없다.&nbsp;진리와 정의란 행동과 힘을&nbsp;동반할 때에야 현실적으로 진정 유의미해진다. 이것이 내가 다소 거칠고 투박해보이며 숱한 비난이 예상되는&nbsp;오늘의 이 '힘'을 지지하는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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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3 May 2009 15:03:00 GMT</pubDate>
		<dc:creator>Hong</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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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드디어 찾았삼ㅋㅋㅋ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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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 2학년땐가, 당시 다른 독어선생들 입모아 말하길 '정통(?!) 독일식 발음은 아니'라고&nbsp;일컬어진 것에 미루어 아마도&nbsp;바이에른 주 출신이겠지 싶은 독어 회화선생이 웬 괴상한 노래를 가져와선 가사 해석하고 그 의미가 어쩌네저쩌네 하면서 수업을 간단하게&nbsp;째버리던 때가 있었더랬다. 쓸데없는 것만큼은 유독 기억 잘하는 재홍씨, 정작 독어회화시간에 읊조린 독일어는 하나도 기억 못하면서 그 노래의 제목 'Geld oder Leben'과 가사 속에 나오는 'Spaghetti Harakiri'라는 독특한&nbsp;표현을 머리속에서&nbsp;끄집어내고 말았으니.<br><br>갑자기 이 노래가 왜 생각난건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인터넷으로 들으라는 강의는 안듣고 갑자기 삘 땡겨서 찾다찾다 드디어 찾았다.(이런건 또 갑자기 생각나주시면 밤새워가면서라도 못찾으면 잠못잔다.)&nbsp;나름대로 의미있는-하지만 너무 진부해서 유치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없잖은-사회비판적(?)인 내용을 담은 가사인데, 뭐 집에 독어사전 이런건 사라진지&nbsp;오래인지라 해석은 불가능. 아무튼간에 그때도 이분들의 다소&nbsp;코믹한 사운드에 친구들이랑&nbsp;킥킥대면서&nbsp;'슈파게티 하라키리 해버린다'운운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네들과의 문화적 차이 뭐 이런걸 감안한다손 치더라도 '일부러 웃겨보려는 의도'가 없는 것은 아닌것 같다. (특히 이 그룹 노래 검색하다보니 느낀건데, 몇몇 뮤직비디오를 보니 심한건 '얀코빅'이 생각날 지경이었다능-_-;;;;)<br><br>노래를 부른 그룹은&nbsp;축약해서 EAV라고 부르나본데 정식명칭 'Erste allgemeine Verunsicherung'(영어로 번역하면 First Public Uninsurance정도 된다니깐 그룹 명부터 뭔가 '나 좀 웃겨보고 싶어'삘이기는 허다.)라는 오스트리아 밴드다. 나름 유명한지 위키에서 검색'도'되며-_-;;;(허기사 당시에도 독어선생이 굉장히 유명한 오스트리아 밴드라고 소개한 기억은 난다- 근데 솔직히 그게 당시엔 오스트리아하면&nbsp;모차르트 이러고 있던 와중에&nbsp;웬 해괴망칙한 노래가 튀어나와 솔직히 못미더웠다는-_-;;;) 본곡이 들어있는 동명의 앨범은 '오스트리아&nbsp;역대 앨범&nbsp;판매량 순위'에서 무려 10위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고.(참고로 10위 안의 7개는 비틀즈나 마이클잭슨을 위시한 영미권&nbsp;뮤지션의 앨범임) 근데 이 곡이 앨범의 타이틀은 아닌지, 뮤비를 검색하니&nbsp;다른곡은 몇개 나오는데 이곡은&nbsp;나오질 않는다-_-;;; 해서 조악한 라이브 실황으로. 가사는 뭐 독어를 아시는 분한테야 어려운게 아닐테니 일단 올리고 본다능. 근데 일단 제목에서 가사 내용은 대략 짐작이 가지 않나?<br><br>ps. 서두에선 괴상한 발음 어쩌고 하면서 그 독어선생이 바이에른주 출신이겠지 하고 추측하긴 했는데, 수업시간 시작 전에 뉴에이지 풍의 노래 틀어주고 명상하라고 한다던가, 겔트오더레벤 운운하면서&nbsp;조선일보류에서 보기엔 다소 반자본주의적인&nbsp;가사의 노래를 소개해준다던가 하던걸로 미루어&nbsp;봤을&nbsp;땐 '검은 주'운운할 정도로 압도적인 그 지방의 보수적 성향과 뭔가 아다리가 안맞는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허기사 독일의 '보수주의'라는게 역사적으론 다소 반자본주의적 색체를&nbsp;띠어 온 것도&nbsp;사실이고, 자연으로 어쩌고 하던거야 파시스트의 수사학 속에도 들어있긴 허다마는. 근데&nbsp;10여년이 지난 지금와서 왜 내가 이런걸 궁금해하고 있는거지??-_-;;;<br><br><embed src="http://www.youtube.com/v/sON9JYrQ-L0&amp;hl=ko&amp;fs=1" width="425" height="344"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fullscreen="true" allowscriptaccess="always"></embed><br><br><div style="TEXT-ALIGN: center"><div style="TEXT-ALIGN: center"><div style="TEXT-ALIGN: center">&nbsp;</div></div></div><br /><br />Es beherrscht der Obolus <br>seit jeher unsern Globulus. <br>Mit anderen Worten: Der Planet <br>sich primr um das eine dreht! <br><br>Drum: Schaffe, schaffe, Husle baue! <br>Butterbrot statt Schnitzel kaue! <br>Denn wer nicht den Pfennig ehrt, <br>der wird nie ein Dagobert! <br><br>Geld, Geld -- oder Leben! <br>Geld, Geld -- oder Leben! <br>Geld, Geld -- oder Leben! <br>Geld, Geld -- Geld oder Leben! <br><br>Es ist vom Volksmund eine Linke, <br>da das Geld gar bel stinke. <br>Wahr ist vielmehr: Ohne Zaster <br>beit der Mensch ins Straenpflaster. <br><br>Geld, Geld -- oder Leben! <br>Geld, Geld -- oder Leben! <br>Geld, Geld -- oder Leben! <br>Geld, Geld -- Geld oder Leben! <br><br>Es sagt das Sprichwort: "Spare, spare, <br>denn dann hast du in der Not!" <br>Der eine spart, kriegt graue Haare, <br>der andre erbt nach seinem Tod. <br>Dollar, Demark, Schilling, Lire, <br>Rubel, Franken oder Pfund: <br>Die Vermehrung unsrer Whrung <br>ist der wahre Lebensgrund. <br><br>Der Mammon, sagt man, sei ein schnder, <br>doch ohne ihn ist's noch viel der. <br>Im Westen, Osten oder S,den <br>berleben nur die Liquiden. <br>Ohne Rubel geht die Ol'ga <br>Mit dem Iwan in die Wolga. <br>Fr Karl-Otto gilt dasselbe: <br>Ohne Deutschmark in die Elbe! <br><br>Geld, Geld -- oder Leben! <br>Geld, Geld -- oder Leben! <br>Geld, Geld -- oder Leben! <br>Geld, Geld -- Geld oder Leben! <br><br>Wenn Achmed keine Drachmen hat, <br>lutscht traurig er am Dattelblatt. <br>Es macht Umberto ohne Lire <br>mit Spaghetti Harakiri. <br>Hat der Svensson keine re, <br>eilt von dannen seine Gre; <br>Nimmt man mir den letzten Schilling, <br>hab' auch ich kein gutes Fieling. <br><br>Geld, Geld -- oder Leben! <br>Geld, Geld -- oder Leben! <br>Geld, Geld -- oder Leben! <br>Geld, Geld -- Geld oder Leben </emb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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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11 Apr 2009 15:52:32 GMT</pubDate>
		<dc:creator>Hong</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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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롯데 vs. 청룡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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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이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라고 글을 시작하려 했는데 아마도 근 2년만인 것 같다.&nbsp;언제 한번 가야지가야지하다가 드디어 잠실에 갔다왔다. 그러니까&nbsp;가장 최근에 갔었던건&nbsp;2006년 4월에 있었던 해태와 청룡의 경기였던것으로 기억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늘도 그때처럼 원정팀이 이겼다. (그리고 동행한 친구는&nbsp;그때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nbsp;원정팀 팬이었다.)<br><br>좌석이 썩 좋은 곳은 아니었던 점도 있고, 야구를 그리 분석하며 보게되지 않은 것도 몇년은 된터라(그렇다고&nbsp;야구가 내 인생에서 멀어졌다는 소린 아니고, 거의 '생활'처럼 그냥저냥 함께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경기 관련해서보다는 역시 80년대나 90년대 초에나 느낄 수 있었던 열광적인(혹은 돗대기 시장같은^^;;;)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그러니까 평일 그것도 홈개막경기도 아닌 그냥 수요일&nbsp;저녁 경기에 암표가 등장할 줄은, 무려무려 3루 내야 지정석이 전부 매진이라 1루쪽으로 밀려 앉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소리다. 2년 전에도 이랬던가? 그 땐 주말이었음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것 같은데 이것이 말로만 듣던 거인의 티켓파워??!!<br><br>야구라는게 참 묘한게,&nbsp;경기의 특성상 사소한 움직임이 많아서&nbsp;리플레이 주구장창 보여주는&nbsp;TV로 보는 것이 야구장에서 보는 것보다 훨 나아야 할 것 같은데도, 막상 실제 경기장에서 보는 것이 선수의 상태라던지 팀 분위기 같은걸 느끼기에 훨 수월하다는 점이다. 그런&nbsp;점에서&nbsp;이야기하자면 이대호는 WBC때 이 상태로 2할 비스무리하게 근근히 역할을 해준게 그나마도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고, 가르시아는 뭐 아직 야구할 몸상태는 아닌것 같다는 것. 많이 바뀌기는 했다지만 역시나 '미국'야구 감독인 로이스터의 '믿음의 야구'-_-;;;;를 생각한다면 주구장창 이대호 4번, 가르시아 5번 요렇게 나올 것 같은데 둘 중 하나가 어찌되었건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는 이상 4월의 거인타선은 이런식으로 그냥 근근히&nbsp;이어나가야 할 듯 싶다.<br><br>조금 걱정스러운건 애킨스라는 마무리 용병인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트리플A같은 곳에서 마무리전문이었다 뭐 이런 친구들은 한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KBO리그가-다소 들쭉날쭉하긴 하더라도-평균적으로 그렇게 수준이 낮지 않다는 부분을 인정한다면, 밀도가 높아지는 마지막 이닝을 책임지는 투수로 외국인 투수를 사용하는 것이 상당한 모험이라는 전제를&nbsp;깔고 들어가야&nbsp;할 것 같다는 소리다. 더군다나 선동열의 마무리 전향&nbsp;이후 이어지고 있는&nbsp;한국야구만의 독특한 흐름(잘하는 넘은 마무리 시켜야돼~!)이랄까,&nbsp;그런것이 외국도 그럴꺼라 오해하는 경향도 가끔 있는것 같은데, 아무튼 오늘경기만 봐선 이 친구가 과연 9월까지 엔트리에 남아있을지 솔직히 부정적이었다. 근데 한때의 닥터K 이용훈씨는 언제부터 맞춰잡는 투수가 된거죠?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면 나쁘지 않기는 한데-청룡한테는 참 미안한 이야기긴하다만-상대가 청룡이었던 터라 좀 두고 봐야할 듯 싶기는 하다.<br><br>솔직히 그보다 문제는 청룡인것 같은데, 한국 프로야구의 흥행에 상당부분을 책임지고 있다는&nbsp;청룡의 부진은 좀 심각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이대형군이 왜그리 욕먹는지 두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게 소기의 성과(?!)였는데 무엇보다&nbsp;1번타자라는 친구가 세번중에 두번을 초구 건드려 힘없이 아웃당하는 모습은 아주아주 차암 인상적이었다.&nbsp;6이닝 3실점, 무려 선발 첫 등판을 퀄리티 스타트로 마무리한&nbsp;2년차(맞나?) 투수의 분투가 그런 점에서 좀 많이 아쉬웠다. 이범준의 직구는 개인적으로도&nbsp;적잖게 인상적이었고, 이게 사실 뭐 롯데 타선이 원채 안좋아서 잘던져서 그런건지 타자가 못쳐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상태로 어느정도 완급조절 능력만 갖춰준다면 올시즌에 괜찮겠다 싶긴 했다.(신인답게 초반과 중반의 구위가 아~주 확연하게 차이가 나더라는) 아무튼 3점 내주고 고작 6회가 끝났을 뿐임에도 많은 청룡 팬들이 경기장을 뜨시던데,&nbsp;심정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었다.&nbsp;그나마 청룡역사상 가장 '조용한' FA였지 싶은 정성훈과 이진영이 3할 쳐주는걸 빼면 안치용은 다시 안쳐용 모드고 이대형은 그냥&nbsp;빨리 집에가고 싶은것 같고 페타지니는 갈피를 못잡던데 그래도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인데 김재박이 꼴찌는 안시키겠지, 라는 애초의 판단을 조금은 유보해봐야지 싶더라.<br><br>어쨌건 청룡 선수들이 그들의 하나같이 반반한 외양처럼 그 어떤 지저분한 저항없이 깔끔하게 끝내주신 터라 3시간 채 안걸리는 경기 가뿐하게 보고 와서 기분은 좋았다. 나오는 길에 강민호랑 로이스터 본것도 뭐 괜찮았고, 야구선수라면 롯데나 한신이나 보스턴같은 곳에서 한번쯤 뛰어보는 것도 괜찮겠다라는 생각도 들긴 했는데, 허기사 이겼으니 망정이지 몇연패했으면 저 팬들이 죄다 버스 앞에 배깔고 누워서 '니덜 우리한테 이럴수 있나?'라고 대들기 시작할텐데 그건&nbsp;좀 난감하긴 하겠구나란 생각도 들었다.(아닌게 아니라 마산에서 몇년전에 저런일이 있었다고.) 여유가 닿는다면 목동도 한번 가보고 싶은데, 뭐 얼마나 기회가 닿을런진 모르겠구먼.</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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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imulation.egloos.com/4908123#comments</comments>
		<pubDate>Wed, 08 Apr 2009 14:57:40 GMT</pubDate>
		<dc:creator>Hong</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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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아무튼 전역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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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들고갔던&nbsp;짐들을 주섬주섬&nbsp;챙겨 수송대 간부를 만나러 갔다. 이런저런 농담이 절반이요, 의례상 하는 이야기가 절반인 심심한 이야기를 하며 전역증을 받아들고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다. 이번이 세번째 부대였고, 그 중에 가장 짧게 머물렀던 부대였던지라, 인사는 했지만 반응하는 사람이 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반인듯 했다. 거의 17개월은&nbsp;함께했지싶은-처음에는 참모였고, 두번째엔 말년의 할일없는 간부였고, 세번째엔 끝발날리는 지휘관이었던-장군님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러 갔다가 기념품에 사진에 금일봉에 이것저것 받아쥐고서는 이제는 그렇게 능숙할 수 없는 새로운 운전병이 모는&nbsp;차를 타고 터미널로 향했다. <br><br>따지고 보면-행인지 불행인지-참 독특하게 군생활을 한것같다. 남들은 군생활하면서 한번 바뀔까 말까한 보직이나 부대변경을 계급이 바뀔때마다 해댔으니 이게 한동안 지겨울 정도로 조용하던 내 인생에&nbsp;갑자기 웬 이십대 말엽의 난린지. 적응할만하면 뭔가가 바뀌는 방랑벽에 짜증도 났지만, 뭐 지겨워 죽겠어요 이런건 또 없었던것 같다. 지겨울만하면 새로운 환경이요, 지겨울만하면 사건사고가 터졌으니. 경부고속도로를 내달리다가 그러고보니 2001년 이후 경기도밖을 나가본 적이 몇번이나 있었지 되뇌이며 혼자 어이없어하던 일도, 나이어린 간부 머리 꼭대기에 올라가 가지고 놀던 일도 이젠 지난일이 되어버렸다. <br><br>아무튼 그렇게 전역을 했다. 뭐 특별히 의미를 둘 필요도 없고 그럴만한 이유도 없다. 따져보니, 군입대가 상대적으로 늦은 법대동기들을 제외하자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들 통틀어 내가 마지막 전역자일지도 모르겠는데(고등학교만 따져보면 '확실히'그렇다.) 전역했다고 좋아하는 것도 민망한 점이 없잖다.(솔직히 쪽팔린다고 하는게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나도 이 나이에 전역할줄은 몰랐어.) <br><br>그래도 그냥 그런건 있다. 김천에서 친구를 만나 여기저기 구경좀 하다가 밤늦게 서울역에 내리니 울컥하더라. 아마 한동안 또 그렇게 서울을 벗어나긴 힘들겠지. 이젠 자의건 타의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별별 해괴망측한 사람들이랑 이야기할 일도 없겠지. 되도 않은 간부에게 '지난 10년간 비호받던 세력'운운하는 교육을 받을일로 없겠고. 참 우스운 이야기지만 그러고보면 나에겐 군대가 하나의 '일탈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아마 나는 다시는 그렇게 살지 못할 것이다. 그럴 기회도 없을 것이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아쉬운건 그렇게 뭔가가 하나씩 끝나간다는 것이다. <br><br>끝을 아는 과정을 겪어나가는 것의 안타까움을 모르는 건 아님에도, 해서 애초에 이런일 저런일 소닭보듯 넘긴다고 넘겼는데, 결과적으로 그렇지 못했던 것을 보면 나도 꽤나 사람 좋아하는 성격이었던 것 같다.(나도 내가 그럴줄은 정말 몰랐다!&nbsp;그래도&nbsp;한때는 '서울사람'이라는 명성이 자자했건만!!) 내 역량으로는 수습할 수 없을만큼 많은 사람에게, 아마도 지키지 못할 빈 말들을 너무 많이 내뱉은 것 같아 가슴이 조금 아프다. 그 대상이 더군다나 20대 초반의 애들-_-;;;;이었다는 점에서 더 가슴이 아프다. 허기사 걔들도 이러면서 무덤덤해지는 법을 배우겠지 뭐. 하여간 그냥 뭐 그렇다. <br><br>이제는 끝나기를 기원하는, 조만건에 끝나겠거니 생각되는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며 사실 딱히 쓸말도 없고 해서 내맘대로 군대문답으로 갈음.<br><br><br><br><strong>1. 무슨일을 했는가?</strong><br>이등병때는 운전병의 탈을 쓴 각종 작업병. 일병때는 참모직책을 맡은 장군의 운전병, 상병달자마자 장군이 부대를 옮기면서 나도 같이 좌천-_-;;;;돼서 말년 한직에 있는 장군 운전병(이라기보단 이 때는 거의 대리운전 기사에 가까웠다능). 병장달면서 갑자기 장군이 진급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나 또한 영전-_-;;;;하여 사단장 운전병.<br><br><strong>2. 근무지역은?<br></strong>지난날의&nbsp;역마살을을 정리해본다면&nbsp;306보충대(의정부)→8사단 신병교육대(포천)→제3야전수송교육대(가평)→3군사령부(용인)→1군단(고양)→1달 파견으로 제15혼성비행단(성남)→50보병사단(대구)<br><strong><br>3. 가장 행복했던 때는?<br></strong>군생활에 행복했던 때가 있다면 축복일 듯. 지금 생각해보면 이등병 때 그 잠깐잠깐 시간내서 책 읽을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 행복이란게 상대적인 거라, 가장 불행할 때엔&nbsp;약간의 행복만으로도&nbsp;엄청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되는 듯. 사실 남들이 볼땐 공관생활하던 상병이나 병장때가 젤 행복하게 보였을꺼야ㅋㅎㅎ<br><br><strong>4. 가장 두려웠던 때는?</strong><br>한창 대리운전 기사(?)로 뛰던 작년 9월 중순쯤? 그 달에만 5000키로 가까이&nbsp;뛰었는데, 거의 5시 기상 12시 취침이었던 터라 운전대를 잡으면 낮잠을 자건 안자건 조건반사적으로 눈이 감겼다. 가장 아찔했던 때는 아침에 사거리 신호대기 중에 잠깐만 눈 감는다고 감았는데 눈 떠보니 뒤에서 차들이 경적울리며 난리나고 시간은 한 5분 쯤 지나 있었을때-_-;;;;;<br><br><strong>5. 가장 미스테리한 사건은?</strong><br>전역 하루 전날 북한의 로켓 발사. 그들은 정녕 나의 전역을 축하해주기 위해 축포의 의미로 그 로켓을 날린걸까? 아니면 내가 전력에서 이탈한 한국군을 우습게 보고 날린걸까? (혼자 나름 진지함-_-;;;)<br><br><strong>6. 가장 뿌듯했을 때는?</strong><br>유격&nbsp;한번도 안받은거. 첫해에는 때마침 장군개한테 물려&nbsp;전치 일주일(인데 걍 하루 입실하고 바로 운행나감-_-;;;;)의 부상을 입어 열외. 두번째 해에는 유격 주간에 장군이 진급되는 바람에 사단장 교육차 육군본부 파견나가서 열외. 음하하하하~<br><br><strong>7. 가장 아쉬웠을 때는?</strong><br>혹한기 훈련 두번다 받은거. 아니 남들 다 받는거 뭐 그렇게 아쉬워하느냐고 묻는다면 할말은 없다만 그래도 참 아쉽ㅋㅎ 그외에 20대의 마지막과 30대의 시작을 군대에서 보낸게 마음에 좀 걸리는데, 사회에 있었으면 무슨 비전 있었겠느냐 뭐 그렇게 반문해보면 또 그건 아닌거 같아서 그게 그리 아쉽지는&nbsp;또 않은 것 같기도 하고...;;;<br><br><strong>8. 군생활을 통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strong><br>첫 부대 때 쓰레기소각장 전담병. 다들 편하게 늘어져있는&nbsp;부대에 혼자 건강에도 심히 안좋으면서 엄청 힘들고 주변으로부터 대접 못받는 일을 하고 있음에도 어찌 그리 애가 해맑은지. 나중에 어디서 지나가다 만나면 먹을꺼라도 사줘야지 쩝. 그 외에 뭐 존경도 존경이지만 그보단 역시, 가장 재미있는 인물은 역시 우리 장군님ㅋㅎ-_-;;;; <br><br><strong>9. 당신 자신의 맘에 안들었던 성격은?</strong><br>꼭 맘에 안든다는건 아닌데, 나이 많아 군대 온 사람들은 일단 의욕이 좀 없지. 그거 뭐 잘해바야 아무 소용없는거 아니깐. 그 외엔 생각보다 윗사람한테 잘 치받더라는거.(근데 사실 윗사람이라고 해봐야 나보다 4~5살은 기본 어린 애들이었던 데다가 정신연령은 더 가관인 경우가 많아서 윗사람이라고 안보였던 것일런지도 모르겠다.) 아울러 난 내가 혼자있는거 좋아하고 요령있다기보단 좀 고지식(?)하다고 생각했는데 군대에선 정반대로 행동하고 있더라는거. 솔직히 살짝 충격이었다.-_-;;;;;<br><br><strong>10. 당신 자신의 맘에 들었던 성격은?</strong><br>사소한거 신경안쓰고 나름 대범했던 덕택에, 뭐 맘고생 없이 이지고잉했던거 같다. 주변 사람들이야 다들 복창터졌겠지만.<br><br><strong>11. 가장 기억에 남는 선임은?</strong><br>가슴아픈게, 괜찮은 선임보다 요상한 선임이 기억에는 더 많이 남는다. 그 녀석들 정신좀 차리고 살아야 할텐데ㅋ 그나마 첫 부대 때 죽이 잘 맞던 '형'(글쎄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더라)이랑은 선임이라고 하기엔 뭣할 정도로 요즘에도 연락을 많이해서 논외로 해야 할 것 같고. 참, 골프선수 출신의 사람좋은 사수도 기억에 남고, 1군단 있을때 선임들은 어지간하면 기억에 다 남는데 그 땐 솔직히 내무생활 좀 했으면 싶을 정도로 정서적으로 도움을 받았다ㅋ 사실 다른 사람보다 자는데 깨워서 내 얼굴에 배개 던졌다가&nbsp;나한테 제대로 죽빵 맞은 9개월 선임-_-;;;;이 젤 많이 생각나는데, 그 친구의 이런저런&nbsp;언행 때문에 남는 기억이 절반(그니깐 평소에도 맘에 안들었었단 소리ㅋ), 그럼에도 6~7살 어린 녀석한테 죽빵 날릴 필요까지 있었을까 싶은 미안함 때문에 남는 기억이 절반이고 뭐 그렇다.<br><br><strong>12. 가장 기억에 남는 후임은?</strong><br>군대라는 조직이 이등병 땐 죄다 정말 불쌍할 정도로 착하기만 한 놈을 만드는 것 같기는 하다.(그게 꼭 좋다는 소린 아니다)&nbsp;따지고 보면 내무생활을 1년밖에 안했고, 상병 때는 혼자살았고, 병장 때는 조리병 한명하고 나중에 부사수까지 해서&nbsp;두명의 후임하고만 생활한터라(물론 수송대내려가면 거기서도 다 선후임 있기는 했지만) 후임을 많이 보진 못했지만, 뭐 다들 하나같이 착했던 것 같아서 기억에 비슷비슷하게 많이 남는다. 그래도 한두명 꼽으라면 마지막부대 '유이한' 후임 두명이지 뭐.<br><br><strong>13. 가장 당혹스러웠던 순간은?</strong><br>장군차 운전병 하다보면 벼라별 당혹스런 순간을 많이 맞는다. 나같은 경우는 더 심해서, 장군 애완견 잃어버린것부터 시작해서 장군 개한테 물린거 하며, 장군이 먹이는 술 다 받아먹고 뻗어서 담날 행사 미니버스타고 가게 만든거 등등등.&nbsp;그 외 뭐&nbsp;운전관련해서는 무려 엔진오일 앵꼬나서-_-;;;; 경운기 소리나게 만든 거에, 어디가자는데 몰라서 걍 우리 학교 주변으로 차몰고 가버린 이야기에 따지고보면 이런이야기하다 며칠밤을 셀 수 있을정도로&nbsp;비상식적인 실수 만발이다. 어떻게 안짤렸는지는 지금도 의문. 사실 많은부분 말빨로 매웠다고 하는 것이 주위의 촌평.-_-;;;;<br><br><strong>14. 군생활에서 가장 값진 기념품은?</strong><br>글쎄말야.&nbsp;전역하는 날 사진을 찍었는데말야, 세상에 사진병이 센스있게 무려 '경축 병장&nbsp;XXX 전역기념'이라고 문구를 세겨줬더라고. 그 외에 기념품은 아닌데, 호텔요리사가 꿈인 조리병이 호텔요리 뺨치는 양식 코스요리를 말년나가기 하루 전날 해주는데 솔직히 감동먹었음.-_-;;;;;;<br><br><strong>15. 자신이 생각하는 군생활에서의 특이한 경험은?</strong><br>처음으로 입원(개에 물려서-_-;;;), 처음으로 운전(8년 무사고가 알고보면 장롱면허라), 처음으로 농사(두번째 부대 공관 텃밭에서 다종다양한 식물을 제배. 배고프믄 오이같은거 하나씩 따먹고 그랬음-_-;;;), 그외에 처음으로 처음으로&nbsp;처음으로 어쩌고 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누구나 그럴듯 싶긴 허다만.-_-;;;;;&nbsp;<br><strong><br>16. 군대에 대해 가장 맘에 안들었던 것은?<br></strong>뭐 사람이야 나쁜가, 멀쩡한 애들 그렇게 만드는거 보면 군대만의 신묘한(?) 무언가가 있는듯 싶기도ㅋ 농담이고, 조직 자체의 특수성 정도는 조금 이해해주려고 노력하려 하긴 하는데, 그럼에도 적어도 외부에다가는 정치적 중립 표방하면서 그런식으로 사람 세뇌하는건 정말 몰상식적이란 생각이 든다. 여담이다만 처음 보충대갔을 때 국가가 젊은이들을 이렇게 대하는 사회에 과연 희망이 있을까 암담했던 적이 있다. 솔직히 그때의 암담함이 지금 완전히 가셨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br><br><strong>17.&nbsp;그렇다면, 맘에 들었던 것은?<br></strong>상대적으로 편한 보직이었던터라&nbsp;군 생활치고야&nbsp;좋은 점은 많았다. 시간도 많이 남았고, 책도 여러권 읽었고, 막판엔 공부도 좀 했고. 참, 입대전 장롱면허였다가 운전도 나름 능숙해졌군.&nbsp;근데 그것보다 더 좋았던건 관료조직 자체의 움직임이라던지, 이런저런 조직의 흘러흘러흘러가는 모습과 거기서 움직이는 사람들의 행태같은걸 관찰자 입장에서 볼 수 있는 자리에 있었던 터라, 그 점은 어찌되었건 꽤나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경험이었던 듯. 그 외에 뭐 군인 병과가 어떻고 주특기가 어떻고 진급은 뭐가 잘되네 무슨자리가 진급자리네 어쩌네 하는 안주꺼리 상식은 글쎄, 뭐 나중에 도움이 될라나 모르겠군.<br><br><strong>18. 당신의 가장 재수없었던 행동은?</strong><br>정말 사소하고 정말 쓸데없는 부분에 고집을 너무 많이 키운다는걸 지난 2년동안 너무많이 느꼈다. 고칠래도 못고치고, 그냥 그게 내 생활 패턴이라고 생각해버리려고 한다.<br><br><strong>19. 군입대 전과 후 가장&nbsp;큰 변화는?</strong><br>체중. 그러니깐 100일 휴가 나왔을 때 입소전보다 10키로가 빠졌었는데, 지금은 입소전보다 8키로가 찐 상태다. 그러니깐 20키로를 거의 1년새 쪘다는 소린데, 음 이게 말이 되나?<br><br><strong>20. 당신 최대의 업적은?</strong><br>휴가 아꼈다 몰아서 써서 무려 38박39일 사단 신기록 세우며 말년휴가 나간거-_-v 그 외엔 뭐.<br>&nbsp;<br><strong>21. 당신이 잘한 일은?</strong><br>간부 논문작성, 연설문 작성, 맞춤식 정세조언(내 식으로 조언했다가는 영창갈지도 모르거덩), 아침마다 차안에서 이루어지는-_-;;; 뉴스브리핑에, 가끔씩 술취한 매너없는 손님 썩소지으며 상냥한 목소리로 접대하기 등등등.&nbsp;사실 운전관련해선 양적인 면에서는 모르겠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영 아니올씨다였는데, 주로 비서나 하는 일들을 그럭저럭 할 수 있어서 붙어있었던게 아니었나 싶은 생각도 든다.<br><br><strong>22. 당신이 못한 일은?</strong><br>작업부터 청소에 축구까지 몸쓰는 일들. 똑같이 처음해보는 삽질도 누군 잘하고 누군 못하는걸 보면 그런 것들도 다&nbsp;재능이라는 게&nbsp;있어야 좀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참, 그러고보니 말도 참 안들었는데, 그게 말을 안들은건지 못들은건지(?!) 지금와선 구분이 잘 안간다.<br><strong><br>23. 군대가 당신에게 가르쳐준 가장 큰 교훈은?</strong><br>교훈이랄 것 까지는 없고, 훈련소 5주만 겪으면 '아, 우리가 이래서 이모냥이구나'는 확실히 알 수 있을듯. 그 이후의 자대생활은 묘하게 또 그냥 계급차다보니 적응되고 살만하고 한거보면 훈련소야말로 정말 '한국사회의 종합대학'-_-;;;;인듯 싶다는 생각이 든다.<br><br><strong>24. 이 순간 당신을 침울하게 만드는 것은?<br></strong>글쎄, 나이라는게 참 아무것도 아닌데, 사회적으로 어느 나이에는&nbsp;무엇무엇을 해야 한다는 류의 그런 판단들이 사람을 좀 피폐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런거 무시하고 마이웨이 어쩌고 하기에는 내 심지가 굳지 못한것도 있고.<br><br><strong>2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strong><br>이메가반민주파쇼독재 까부수고 해방, 통일, 민주 만만세!!(뭥미?ㅋ)</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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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6 Apr 2009 15:01:00 GMT</pubDate>
		<dc:creator>Hong</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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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군대가요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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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조촐하게 환송회를 했구요<br><br>오늘점심은 가족과 함께...<br><br><br>나중에 뵈요~ 흑흑흑-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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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3 Apr 2009 05:15:3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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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어떤 조사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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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만우절이라 뭔가 뻥좀 쳐봐야 할꺼 같은데 껀수가 없구나'<br><br><br>26명에게 메시지를 날렸는데<br>반응은 16명한테서 왔고<br><br>그 중 3명이 '이명박 하야!'<br>4명이 '결혼한다고 그래'<br>7명이&nbsp;'영창갔다고 그래'&nbsp;<br><br><br>니들 염원 말고....;;;;;;</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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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imulation.egloos.com/4900194#comments</comments>
		<pubDate>Wed, 01 Apr 2009 15:18:01 GMT</pubDate>
		<dc:creator>Hong</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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