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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다는 일상의 열정</title>
	<link>http://siestas.egloos.com</link>
	<description>Ser una nativa</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25 Mar 2007 15:57:3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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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다는 일상의 열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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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Ser una nativa</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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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이런-_-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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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br />
쓸말이 있었는데 까먹었다. 뭔가 중요했는데.<br />
<br />
아무튼..한주가 또 어영부영 지나가버렸다.<br />
요즘처럼만 주중 시간이 빨리 가줬으면 좋겠다.<br />
주말은 정말 기~~~일었으면 좋겠구.<br />
<br />
세달만, 그러니까 유월까지만 학원에서 버티기로 마음 먹었다.<br />
깔끔하게 그만두고, 7월부턴 내 공부를 시작해야지.<br />
<br />
살이 계속 쪄서 고민이다.<br />
아이들때문에 자꾸만 스트레스 받아..<br />
은근히 남 눈치 살피는 내 성격때문에 학원 갈 때 규칙이 있다.<br />
잠부족으로 학원에 가도 안되고, 배고파도 안된다.<br />
왜냐. 가르치는데 문제가 되기 때문에...<br />
그래서 잠도 꼭 자줘야 하고, 밥도 꼭 먹어줘야 한다.<br />
그러다보니 살이 찌는게지.<br />
<br />
꿈을 쫓는 자는 그 꿈을 닮아간다고 하는데<br />
승무원을 꿈꿀 때 내 인생 최고로 예뻤던-_- 그 모습은 <br />
이제 점점 저 멀리로 사라져 가고<br />
나이도 들고 살도 찌고&nbsp;웃음도 없어지고&nbsp;우울하다.<br />
물론 노력은 하고 있지만..사실 중심 잘 못잡겠어.<br />
<br />
<br />
세상에 믿을 존재는 길순이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한다.<br />
내가 무슨짓을 하던 길순이는 그 자리에 있다.<br />
내가 떠나지 않는 이상 길순이는 내곁에 있다.<br />
그 단 한가지 사실이 때로는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br />
<br />
<br />
<br />
<br />
&nbsp;			 ]]> 
		</description>
		<category>la vida es</category>

		<comments>http://siestas.egloos.com/1534524#comments</comments>
		<pubDate>Sun, 25 Mar 2007 15:57:34 GMT</pubDate>
		<dc:creator>앨리</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일하기 싫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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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br />
월요일 새벽. <br />
또다시 5일동안 일을 해야한다는 중압감이 <br />
매주 일요일이 올때마다 커져만 간다.<br />
<br />
하물며 학원일이 이렇게나 싫은데<br />
일반 회사였으면 이미 때려치고 놀고 있었을거다..<br />
하며 위안을 해보지만 그것도 이젠 바닥이 보인다.<br />
<br />
윗집 친척오빠들은 나보다 네살이 많고 여섯살이 많은데<br />
졸업하고&nbsp;직장 하나 없이 내내 공무원 시험 준비중이다.<br />
가끔 올라가보면 이모눈을 피해 놀고 있다.<br />
내가 봐도 정-말 공부 안한다 싶다. 요즘 세상에 공무원 준비하는 <br />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저러고 있나 싶지만 <br />
집이 유복하니까, 부족한게 없으니까 저럴 수 있구나 싶다.<br />
<br />
나도 집이 윗집처럼 유복했다면 학원일 하지도 않았겠지.<br />
계속 공부하겠다며 대학원 다니고 과외나 하고 하면서 <br />
여유로운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부족함 하나 없이.<br />
<br />
하지만 우리집은 이혼을 했고. 돈이 없고.<br />
나를 먹여살릴건 나뿐이고. 그래서 학원을 삐질삐질 나가고 있고.<br />
<br />
윗집이 우리집 같았다면 오빠들은 뭘 해도 일을 하고 있었을거다.<br />
근데 왠지 부러운건 뭐나거.<br />
나도 좀 돈 걱정없이 살고 싶다거. 공부 하고 싶다거.<br />
<br />
그래도 이렇게 조금은 강인하게 만들어 준 집안 환경에도 감사한다.<br />
나약한 온실안 화초처럼 되는건 싫다.<br />
물론 내일 출근해야 하는것도 그만큼이나 미치게 싫지만 <br />
그래도 하루 더 나를 발전시킨다고 생각하자.<br />
<br />
<br />
대강 20대 후반 포트폴리오를 짜봤는데<br />
올 한해 조금 고생하고<br />
내년 내후년 학교 다니면서 재밌게 고생하고<br />
그럼 29살에는 뭔가 안정적이고 나에게 맞는 일을 할 수 있을것 같다.<br />
음 좀 늦으면 30살? -_-<br />
<br />
그 뒤는 아직 생각 안해봤다. <br />
아마도...<br />
직장생활 시작하고 돈 모으고 그러면<br />
적어도 35살쯤에는 내가 꿈꾸는 삶을 살기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br />
<br />
꿈꾸는 삶이란<br />
내가 하고 싶은일 재밌게 하고 있었으면 좋겠고<br />
돈은 많이 못 벌어도 <br />
오후 5시나 6시쯤에는 끝나서 <br />
저녁때는 서점이나 극장등 문화생활&nbsp;하고 싶고<br />
안락한 내 취향의 집이 있어서 친구들 불러서 놀고 싶고<br />
가끔 여행도 다니고 싶고<br />
옆에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더 좋겠고<br />
<br />
<br />
<br />
아 이럴려면 지금부터 제테크를 제대로 해야해.<br />
돈없어서 쪼들리고 그런 궁상은 싫다 증말.<br />
-___________________- 화이팅.<br />
<br />
<br />
<br />
<br />
&nbsp;			 ]]> 
		</description>
		<category>la vida es</category>

		<comments>http://siestas.egloos.com/1529892#comments</comments>
		<pubDate>Sun, 18 Mar 2007 16:36:50 GMT</pubDate>
		<dc:creator>앨리</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콘보이쇼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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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id>http://siestas.egloos.com/1525564</guid>
		<description>
			<![CDATA[ 
  은미언니가 티켓을 줘서 콘보이쇼를 보러갔다.<br />
원작은 일본판이고, 남자 7명이 나와서 춤, 노래, 탭댄스, 난타 등등등 <br />
모든것을 2시간 10분동안 인터미션도 없이 소화해내는 빡센 뮤지컬.<br />
<br />
7명의 이름도 재미있다.<br />
소크라테스, 다윈, 칸트, 프로이드, 플라톤, 사르트르, 그리고 사리.<br />
<br />
처음 왜 늦었나에 대해 논쟁을 벌일 때 이름별 특색이 나온다.<br />
재미있었던 것은 다윈 역을 맡은 배우가 토니를 닮았다는것..<br />
즉 원숭이를 닮았다는..그래서 진화가 덜 된 원숭이라는 놀림을 받고<br />
화내다가도 바나나만 나오면 뒤집어진다. -_-<br />
익숙한 캐릭터이지만 이런 큰 뮤지컬에서 보니 느낌이 색달랐달까.<br />
<br />
처음 한시간 정도는 연극같은 기분이다. <br />
그들만의 아지트에 모여 멤버들이 하나 둘 모이고 새로운 멤버가 합류한다.<br />
그 후 시낭송회를 하는데, 그 시 하나마다 퍼포먼스가 하나씩.<br />
그러니까 7개의 퍼포먼스를 한꺼번에 보여주는거지.<br />
춤, 노래는 약과다. 탭댄스에 난타까지 7개의 곡을 쉬지 않고 하는데<br />
그들이 턴을 할 때마다&nbsp;머리에서 땀이 촤락- 조명아래로 흩어지고<br />
마지막 곡 할 때는 정말 지쳐보였지만 하지만 표정만은&nbsp;밝았다.<br />
<br />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저렇게 기쁠 수 있구나..느꼈고<br />
저렇게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춤으로, 몸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건 <br />
얼마나 멋진 일인가 생각하게 되었다.<br />
<br />
<br />
<br />
<br />
<br />
<br />
&nbsp; 			 ]]> 
		</description>
		<category>culturas</category>

		<comments>http://siestas.egloos.com/1525564#comments</comments>
		<pubDate>Sun, 11 Mar 2007 16:09:54 GMT</pubDate>
		<dc:creator>앨리</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발목잡는다 ]]> </title>
		<link>http://siestas.egloos.com/1524938</link>
		<guid>http://siestas.egloos.com/1524938</guid>
		<description>
			<![CDATA[ 
  대한항공<br />
에미레이트<br />
카타르 <br />
에띠하드<br />
<br />
<br />
이건 뭐 그렇다 쳐<br />
그치만<br />
<br />
<br />
타이항공<br />
KLM<br />
홍콩항공<br />
<br />
<br />
이 모든것이&nbsp;이번3월이라니 너무하다<br />
<br />
미련가지지 말자<br />
뒤돌아보지 않을거다<br />
후회하지 않을거다<br />
<br />
가면 더 후회만 할거야<br />
<br />
이놈의 미련이 계속 발목을 잡지만 <br />
뿌리쳐야해<br />
<br />
겨우 밸런스 잡아 가고 있었잖아<br />
<br />
<br />
<br />
<br />
<br />
&nbsp; 			 ]]> 
		</description>
		<category>la vida es</category>

		<comments>http://siestas.egloos.com/1524938#comments</comments>
		<pubDate>Sat, 10 Mar 2007 15:47:04 GMT</pubDate>
		<dc:creator>앨리</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하이텔 ]]> </title>
		<link>http://siestas.egloos.com/1519143</link>
		<guid>http://siestas.egloos.com/1519143</guid>
		<description>
			<![CDATA[ 
  <br />
사실 생각해보면 <br />
청산에서 게팅 안한지도 오래 되었고<br />
한바닥씩 글 도배 안한지도 오래되었고<br />
<br />
그저 요즘 한 일이라고는 <br />
매일 들어가서 글 올라왔나 체크하고, 가끔 할말 쓰고<br />
그냥 그런 정도였는데<br />
<br />
매일이라는 점이 있지만 하루에 평균 10분이나 되었을까<br />
<br />
늘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이 연결되면 <br />
시작옆에&nbsp;늘 자리잡고 있던&nbsp; i 를 클릭했었다<br />
<br />
<br />
그 "늘" 때문일까 "매일" 때문일까<br />
<br />
<br />
<br />
오늘 3월 1일<br />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이 연결 되고<br />
시작옆에 늘 자리잡고 있던 이야기를 지나 <br />
그 옆에 있는 e 를 클릭했다<br />
이제 i 를 클릭할 일은 없겠지<br />
<br />
들어가서 password만을 누르라고 하는 <br />
닫혀버린 그 파란 화면을 더이상은<br />
볼 자신이 없어져 버렸다<br />
그래서 다시는 i를 클릭할 수가 없어져 버렸다<br />
<br />
<br />
하지만&nbsp;없앨 수는 없을 것 같다.<br />
안 쓰는 것들은 바로바로 배경에서 지워버리지만<br />
너만은, i 만은, 하이텔만은, 청산만은,<br />
지울수가 없을 것 같다. <br />
<br />
<br />
사실 생각해보면 다른 곳에서도 마음만 있다면<br />
아무렇지 않게 청산을 이어갈 수 있다 <br />
<br />
어쩌면 난 하이텔이 아니라 예전의 그 시절을 <br />
늘 서로 공유할 말이 많았던 그 시절을<br />
그것을 그리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br />
<br />
그래, 그런 것 같다.<br />
<br />
<br />
시간은 흐르고<br />
사람은 자라고 우리는 변하고<br />
새롭게 앞으로 나아갈 수만 있을 뿐<br />
뒷걸음질 칠 수 없으니 <br />
받아들여야 하는데<br />
<br />
너무나 급작스러웠나보다.<br />
<br />
컴퓨터만 틀면 보이는 i 가 마음이 아프다.<br />
그리고 그 모든 추억들을 정리할 수도 없게 <br />
2월 28일 자정도 되기 전에 미리 닫아버린 하이텔<br />
마음같으면 회사 앞에 가 분신시위를 열번은 했다<br />
<br />
<br />
<br />
정신차리자.<br />
하이텔이 닫혔다고 그 추억들이 사라지는건 아니니.<br />
<br />
<br />
<br />
<br />
<br />
<br />
&nbsp;			 ]]> 
		</description>
		<category>la vida es</category>

		<comments>http://siestas.egloos.com/1519143#comments</comments>
		<pubDate>Thu, 01 Mar 2007 13:46:49 GMT</pubDate>
		<dc:creator>앨리</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연애소설 읽는 노인 - 루이스 세뿔베다 ]]> </title>
		<link>http://siestas.egloos.com/1519121</link>
		<guid>http://siestas.egloos.com/1519121</guid>
		<description>
			<![CDATA[ 
  <br />
스페인어권 소설이라 도서관에서 빌리게 되었다.<br />
처음엔 제목을 보고 이상한 싸이코 소설이려나..했었다.<br />
<br />
배경은 먼 옛날 아마존강 + 에콰도르 인디언들이 사는 곳.<br />
마을 읍장과 치과의사 등등이 나오며 지루한 시대 얘기를 한다.<br />
그래서 흥미를 잃어갔었으나 주인공인 노인의 과거얘기가 시작되면서<br />
점점 재미있어&nbsp;지더니 끝에는 조바심을 내며 서둘러 책장을 넘기게 되는 책.<br />
<br />
노인은&nbsp;젊었을 적 아마존강 수아르족과 함께 살게 되고,<br />
정글의 지혜를 배워 나간다. 그러다가 어느 날 자신이 책을 읽을 수 <br />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마을로 나가 책을 고르는데, 아름답고 무한히 <br />
상상할 수 있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연애소설이 제일 마음이 든다.<br />
그 후 그는 이 소설의 배경인 이 마을에&nbsp;살게 된다.<br />
인디언들에게 정글의 지혜를 배운 만큼 사냥꾼으로 통하는 노인. <br />
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늘 연애소설을 읽으며 감상에 젖는다.<br />
<br />
하지만 어느날 사람들이 살쾡이에게 당해 죽음을 당하기 시작하고<br />
잘난체하는 뚱보 읍장은 수색대를 조직하여 살쾡이를&nbsp;제거하려 한다.<br />
그러다 나중엔 노인만&nbsp;밀림속에 살쾡이와 남아 일대일 대결을 벌인다.<br />
<br />
처음엔 사람을 죽이는 살쾡이를&nbsp;잔인하고 죽여야할 대상으로&nbsp;보지만,<br />
수아르족이 알려 준 정글의 지혜에 의하면 그들도 사람만큼 눈치가 있고<br />
생각이 있는 대상들이다. 결국 암살쾡이는 밀림탐험을 하던 양키들에게<br />
새끼들을 빼앗긴 것을 복수하려는게 아니라, 새끼들을 빼앗긴 뒤 <br />
자신이 죽고 싶어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이해한다.<br />
<br />
그리고 결국 의도대로 살쾡이는 죽음을 당한다.<br />
<br />
<br />
아무런 생각이 없고 피냄새만 바라는 살벌한 살쾡이를, <br />
사람과 같은 생각을 가진 시각으로 보았다는 것이 신선했다.<br />
그리고 이내, 살쾡이가 잔인하게 고기만 노리는 하등동물이라는 생각을 했던<br />
내 자신을 반성했다. 어디에나 삶은 있다. <br />
<br />
어디에나 삶이 있고, 사는 방식이 있다.<br />
하등한 것은 없는 것이다.<br />
<br />
늘 겸손하게 살자..<br />
<br />
<br />
<br />
&nbsp;			 ]]> 
		</description>
		<category>Los Libros</category>

		<comments>http://siestas.egloos.com/1519121#comments</comments>
		<pubDate>Thu, 01 Mar 2007 13:06:50 GMT</pubDate>
		<dc:creator>앨리</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2007년 2월 28일 ]]> </title>
		<link>http://siestas.egloos.com/1518681</link>
		<guid>http://siestas.egloos.com/1518681</guid>
		<description>
			<![CDATA[ 
  <br />
하이텔의 마지막 날이다.<br />
아침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다.<br />
<br />
오늘은 학원 아이들 월말고사까지 겹쳐서 <br />
겨우 10시에 끝났다. 정말 쏜살같이 집에 왔다.<br />
<br />
로꾸거-첫차-나같은 건 없는건가요 를 들으면서<br />
내내 하이텔과 함께 한 그 9년을 떠올렸다. 계속 떠올렸다.<br />
만났던 사람들 헤어졌던 사람들 오방 청산<br />
이 모든 것들이 얼마나 나에게 큰 의미가 있어왔는지. <br />
<br />
정말 슬프고 받아들이기 싫은 순간이었지만 <br />
나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는 만큼<br />
마지막을 장식해야겠다고 생각했다.<br />
집에 오니 거의 열한시.<br />
현관문을 열자마자 길순이에게 과자를 던져주고 <br />
컴퓨터를 켰는데 벌써<br />
<br />
하이텔은 닫혀버렸다.<br />
<br />
자꾸만&nbsp;password: 만 누르라는 하이텔.<br />
닫혀버리고 만 하이텔.<br />
<br />
<br />
이렇게 끝이 나 버렸다.<br />
<br />
아마도 내 마지막글은 시간이 가는 게 싫다는 글이었을거다.<br />
시간이 멈추었으면 좋겠다는거, 시간이 흐르는게 싫다는 거,<br />
살면서 처음 느껴본다. 하이텔이 닫히기 때문에.<br />
시간이 거꾸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처음 해봤다.<br />
그럼 하이텔과 계속 함께할 수 있을테니까.<br />
<br />
<br />
이제 난 자질구레한 나의 이야기를 어디에 써야 하는지<br />
두줄짜리, 세줄짜리 간단한 내용만 쓰고 컨트롤 엑스를 누르던<br />
그건&nbsp;어디에서 할 수 있는건지<br />
다른 친구들의 자질구레한 일상들은 어디에서 읽을 수 있는건지<br />
<br />
<br />
이 상실감은 살아오면서 처음이다.<br />
이렇게 큰 상실감은 사랑하던 부모님이 이혼했을때만큼,<br />
혹은 그보다, 크다.<br />
<br />
슬픈데 눈물도 안 나온다.<br />
정말 슬퍼죽겠는데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br />
<br />
<br />
안녕.<br />
<br />
<br />
<br />
<br />
<br />
&nbsp;			 ]]> 
		</description>
		<category>la vida es</category>

		<comments>http://siestas.egloos.com/1518681#comments</comments>
		<pubDate>Wed, 28 Feb 2007 14:52:25 GMT</pubDate>
		<dc:creator>앨리</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삼손을 이해할 것 같다 ]]> </title>
		<link>http://siestas.egloos.com/1515839</link>
		<guid>http://siestas.egloos.com/1515839</guid>
		<description>
			<![CDATA[ 
  <br />
머리카락이 잘리면서 힘을 잃었던 삼손<br />
도전 슈퍼모델에서 머리를 자르라는게 싫어 제발로 걸어나갔던 카산드라<br />
<br />
그들을 이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br />
그냥 순간적인 감상일수도 있지만<br />
<br />
<br />
일주일 전 머리를 잘랐다.<br />
18살 고2 여름, 새로운 교장선생님이 온 후 두발자유화가 되어 기르기 시작한 머리.<br />
25살까지 7년간 길렀다. <br />
<br />
이도 처음 뽑을 때는 아픈 것을 몰라서 얼결에 뽑히고 <br />
그 다음이 뽑는 고통을 알기 때문에 아프듯이<br />
작년 스물다섯, 9월 처음 보브컷을 했을 때는 무덤덤했다.<br />
<br />
오히려 가벼워지고 스타일이 살아서 좋아했다.<br />
<br />
<br />
왜인지 모르게 지금은 작년 9월부터 뭘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br />
<br />
<br />
어영부영 6개월이 지나고 어중간한 머리가 지루해진 나는 또 다시 컷을 했다.<br />
잘려나가는 4센치 가량의 머리카락들을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자니<br />
나의 6개월이 사라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br />
<br />
그거였다. 내가 지난 6개월간 중심을 잃고 바둥대던 것.<br />
머리카락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그 머리카락엔&nbsp;내가 있었다.<br />
나의 시간들이 있었다. <br />
<br />
그 시간들을 잘라내고 나니 너무 가벼워져 중심을 잃었던 것이었다.<br />
<br />
<br />
<br />
<br />
머리카락을 또 자르게 될지, 아니면 기르게 될지 모르겠다.<br />
하지만 이제는 저런 감상에는 젖지 않겠지.<br />
내 마음의 무게는 이제 머리카락이 아닌 마음에 싣기로 했으니까.<br />
<br />
<br />
<br />
&nbsp;			 ]]> 
		</description>
		<category>la vida es</category>

		<comments>http://siestas.egloos.com/1515839#comments</comments>
		<pubDate>Fri, 23 Feb 2007 17:25:05 GMT</pubDate>
		<dc:creator>앨리</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불륜과 남미 - 요시모토 바나나 ]]> </title>
		<link>http://siestas.egloos.com/1513708</link>
		<guid>http://siestas.egloos.com/1513708</guid>
		<description>
			<![CDATA[ 
  <br />
맛이 있는 듯 없는 듯한 미소국 같은 글을 쓰는 요시모토 바나나.<br />
고요하며 조근조근한 글의 분위기가 좋아 애정이 느껴지기도 하고<br />
어떤 때는 너무 밍밍한 것 같아 시간낭비하는 것 같은 찜찜함도 들지만<br />
이 책은 참 괜찮았다. <br />
<br />
읽으면서 상상했던 장면들이 뒤의 삽화에 고스란이 담겨 있는 것을 보면서<br />
이 작가의 능력은 참 대단하구나, 했다. <br />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풍경을 글로 옮겨서 읽는 사람도 똑같이 상상하게 하는 것.<br />
<br />
이 책에서 작가는 불륜에 관해서 이렇게 정의한다.<br />
<br />
현대사회는 많은 사람들을 계속해서 만나기 때문에 <br />
새로운 사랑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br />
<br />
너무나 와닿는 말이라 꼭&nbsp;기억해두려 한다.<br />
<br />
그렇다고 불륜을 정당화 하는 것은 아니다.<br />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 생각할지 몰라도 자신 하나로 인해 <br />
뒤틀리는 주변 파장을 생각해봐야 한다. <br />
상대의 가족이 있다면 그 가족구조가 나로 인해 어떻게 바뀔지,<br />
상대의 자식이 있다면 그 자식은 앞으로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가게 될지<br />
불륜이라는 것은 마치 고요한 물에 돌맹이를 하나 탁 던져놓는 것과 같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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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Los Libros</category>

		<comments>http://siestas.egloos.com/1513708#comments</comments>
		<pubDate>Tue, 20 Feb 2007 15:56:53 GMT</pubDate>
		<dc:creator>앨리</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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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엄마가 왔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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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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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엄마가 지난주 토요일, 설 연휴 첫날 귀국하셨다. <br />
&nbsp;&nbsp;&nbsp; 아침부터 일어나 길순이 산책시키고, 목욕시키고 때깔 내주고 공항으로.<br />
&nbsp;&nbsp;&nbsp; A 출구에서 기다리는데 옆에 분위기가 어째 수상하다.<br />
&nbsp;&nbsp;&nbsp; 외모에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초고성능 카메라에 쇼핑백을 하나씩 들고 있다.<br />
&nbsp;&nbsp;&nbsp;&nbsp;옆에 앉아 있던 아이들 수다를 가만 엿들어 보니 박주영이 나오나보다.<br />
&nbsp;&nbsp;&nbsp; 엄마는 한시간이 지나서야 나오고, 내가 박주영 보고 가자 하니까 엄마는 <br />
&nbsp;&nbsp;&nbsp; 이을용이랑 박주영이랑 같은 비행기 타고 오셨단다. -_- <br />
&nbsp;&nbsp;&nbsp; 나였으면 안절부절 못했을껴!!<br />
&nbsp;&nbsp;&nbsp; 나와서 송내역행 버스를 기다리는데 검은 양복 군단들이 다가오길래 <br />
&nbsp;&nbsp;&nbsp; 눈이 동그래져서 쳐다봤다. 성남 축구팀.. 하지만 아는 얼굴은 최성국뿐;<br />
&nbsp;&nbsp;&nbsp; 그래도 재밌었다.<br />
&nbsp;&nbsp;&nbsp; 엄마는 길순이를 아프지 말게 잘 키워라, 며 넘어가주셨다. 엄마 사랑해 -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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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설연휴에 외할머니댁에 가서 하룻밤 자고 왔다. 규태랑 신희랑 새벽까지 얘기했다.<br />
&nbsp;&nbsp;&nbsp; 내가 제일 이뻐하는 친척동생들. 규태는 나와 꼭 열살이 차이가 나지만 하는 행동은 <br />
&nbsp;&nbsp;&nbsp;&nbsp;2,3살 연하같다. 비뚤어지지 않고 잘 크기를, 온 마음을 다해 바란다.<br />
<br />
3. 자고 왔는데 조금 추웠는지 감기가 된통 걸렸다.<br />
&nbsp;&nbsp;&nbsp; 오늘 수업은 짜증 낸 기억밖에 없다. -_- 약기운에 뭔 말을 했는지도 기억이 안난다.<br />
&nbsp;&nbsp;&nbsp; 게다가 저녁에 생리까지 시작했으니. 나는 꼭 생리랑 감기랑 같이 오더라. 젠장.<br />
&nbsp;&nbsp;&nbsp; 얘들아 미안하다.-_- 고의가 아니었어. <br />
&nbsp;&nbsp;&nbsp; 그나저나 좀 있으면 노처녀 히스테리 얘기 듣겠지.<br />
<br />
4. 얼른 월급날이 왔으면 좋겠다. 요즘은 어떻게 돈을 잘 모을지만 고민하면 행복하다.<br />
&nbsp;&nbsp;&nbsp; 그러다가 올해 뭘 목표로 해야할지 생각하면 우울하다. <br />
&nbsp;&nbsp;&nbsp; 주변에 해미장군이 있었으면 좋겠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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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la vida es</category>

		<comments>http://siestas.egloos.com/1513699#comments</comments>
		<pubDate>Tue, 20 Feb 2007 15:49:33 GMT</pubDate>
		<dc:creator>앨리</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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