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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th fea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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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진정한 지구의 거주구역</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29 Apr 2012 09:45:1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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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th fea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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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진정한 지구의 거주구역</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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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루스트룸』(로버트 해리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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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span style="COLOR: #000000"><br><br><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4.egloos.com/pds/201204/29/43/a0008443_4f9cf5295b463.jpg" width="198" height="29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4.egloos.com/pds/201204/29/43/a0008443_4f9cf5295b463.jpg');" /></div><br><br><br><br>이 책은 로마 공화정 말기의 유명한 정치가였던 키케로의 해방 노예로 그의 비서였던 티로(Tiro)를 화자로 하여 키케로를 중심으로 한 당시의 정치 상황을 그려낸 소설이다.&nbsp;3부작 중 두번째로, 첫번째 권인『임페리움』의 후속이다. 완결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br><br><br><br><br><span style="COLOR: #3333ff">(스포일러 주의)<br></span><br><br><br><br><br>실존인물들이 등장하는 팩션인 만큼, 이 책의 줄거리는 역사를 따라간다. 시간적으로 본작의 배경은 키케로가 기원전 63년에 집정관으로 취임하기 며칠 전부터, 기원전 58년 초에 클로디우스의 공격을 받아 망명을 떠나게 되기까지 약 5년간의 시간이다. (이 '5년' 이라는 기간은 '루스트룸' 이라는 제목이 담고 있는 함의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키케로는 카틸리나 역모를 분쇄하여&nbsp;'국가의 아버지'라는 존칭을 받는 것으로 경력의 정점에 올랐다가&nbsp;어느새 클로디우스를 위시한 포풀라레스 당파의 거센 공세에 직면하고, 삼두정치의 성립과정에서 경원시되며 결국 급격히 몰락하게 된다.&nbsp;<br><br>작품에 대한 감상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이기는게 이기는게 아니고 패배가&nbsp;패배가 아니다." <br><br>소설의 전반부를 차지하는, 키케로가 카틸리나 역모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은 정의가 악을 처단하는 통쾌한 활극이 아니다. 거대한 정적들의 세력에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과 초조에 떨며 나아가는 것이었고, 그 와중에 주인공 키케로 역시&nbsp;뒷거래와&nbsp;음모를 통해&nbsp;적들에 맞서면서 이 행동들이 언젠가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는 복선이 깔린다.&nbsp;또한&nbsp;결국 카틸리나는 제거되지만&nbsp;그 배후의 흑막으로 암시되는 크라수스나 카이사르는 다치지 않은 채 여전히 남아 있다. 이로 인해 불안감이 소설 전체를 지배하는 분위기가 된다는 느낌이다.&nbsp;&nbsp;<br><br>카이사르는 사실상 이 불안감을 만들어내는 가장 중요한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거의 마지막 부분까지 그는 정말 정체를 알 수 없는 음산한 존재로, 천변만화하는 계략을 구사하며 세력을 확대해 나가 결국 삼두정치를 구성하고 거대한 권력을 움켜쥔다. 이 위험한 인물에게 도전했다가 키케로는 예정된 반격을 당하고 끝내 처참하게 몰락하고 만다. 하지만 이 불안감은 대단히 인상적인 라스트에서 역설적으로 해소가 된다. <br><br>종합적으로 볼 때, 『임페리움』에 이어 역시 일독할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공화정 말기를 음울하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공화국의 몰락』(톰 홀랜드)과 함께 읽어도 좋을 것 같다. <br><br><br><br><br><br><br><br><br><br></sp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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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타락한 유희의 場</category>

		<comments>http://shaw.egloos.com/3834828#comments</comments>
		<pubDate>Sun, 29 Apr 2012 07:55:07 GMT</pubDate>
		<dc:creator>Shaw</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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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히스토리에 7권 - 돌아온 서기관 나리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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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주의 스포일러) <span style="COLOR: #ffffff">(주의 스포일러) (주의 스포일러) (주의 스포일러) (주의 스포일러) (주의 스포일러) (주의 스포일러) <br></span><br><br><br><span style="COLOR: #000000"><span style="COLOR: #3333ff">한줄 감상 :&nbsp;이제 OOOO에서 싸우기 시작했어? <br><br></span><br>나올때가 되지 않았는가 하고 있던 차에 나온 『히스토리에』7권. <br><br>연재 당시에 시각적인 충격으로 말이&nbsp;있었던 알렉산드로스의 무시무시한 과거(...)가 앞에서 그려지고, 미에자와 마케도니아 수뇌부의 동향이 나온다. 후반에는 드디어&nbsp;필리포스의 군사 행동이 시작된다.&nbsp;<br><br>언제나 그렇듯이&nbsp;몇 컷의 장면을 통해 암시적으로 인물들의 성격을 묘사하고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배후 갈등의 존재를 깔아서 분위기를 띄웠다. 개인적으로는 아탈로스라는 캐릭터가 점점 좋아지고&nbsp;있다.&nbsp;원래 역사상 그런 캐릭터이긴 하지만 처음에 너무 별것아닌 사람으로 묘사되어서 앞으로 어떻게 대임을 맡을지 궁금했는데, 심리적인 면에 방점이 찍히면서 생동감이 생겨나고 있다.&nbsp;<br><br>그런데 사실 제일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귀염둥이 파르메니온.&nbsp;<br><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3.egloos.com/pds/201204/15/43/a0008443_4f8a8162df454.jpg" width="396" height="604"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3.egloos.com/pds/201204/15/43/a0008443_4f8a8162df454.jpg');" /></div><div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 #990000">이와아키 히토시,『히스토리에』7, 서울문화사 발행(2012) p144-145에서.</span></div>&nbsp;<br>&nbsp;<br>그런데 작품 내에서 상당히 지면을 할애하여 묘사한 알렉산드로스는, 아직까지는 개성이 너무 많아서 개성을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 드러난 바로 알렉드로스는 <span style="COLOR: #ff0000">착한 미소년+충동적인 행동가+해리성 정체감장애</span>가 섞여 있다. 사실 그것은 내가 평소에 생각하던 알렉산드로스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작중 에우메네스의 성격에는 관심도 가고 어쩐지 정말 그런 인물이었을 것 같다는 동감도 가는데 알렉산드로스의 경우에는, 실제로는 좀 더 재미없는&nbsp;성격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br><br>그리고 또 생각난김에 이야기해야 할 연재 속도. 나는 전에 이 작품이 2020년대에 완결될 것이라고 추측한 적이 있는데, 이제 그것도 의심스럽다. <br><br>추가로 이번권의 후반부에는 굉장한 카타르시스 유발장면들이 있다. 역시 복수의 기본은 금의환향인가. &nbsp;<br><br><br><br></span><br><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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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2차원 사(기)극</category>

		<comments>http://shaw.egloos.com/3829735#comments</comments>
		<pubDate>Sun, 15 Apr 2012 08:15:34 GMT</pubDate>
		<dc:creator>Shaw</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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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두가지 형태의 곡물 농장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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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br><br><br><br><span style="COLOR: #000000">1세기의 농업서 저술가 콜루멜라의 설명에 따르면, 1유게룸(약 760평)의 토지에 밀을 재배할 경우 다음과 같은 노동이 필요하다.(<em>De Re Rustica</em>, 2.12)<br><br></span><span style="COLOR: #3333ff">쟁기질하는데 4일, 써레질하는데 1일, 괭이질 하는데 첫번째는 2일, 다음에는 1일, 김매기 하는데 1일, 수확하는데 1일 반. 합쳐서 10일 반.<br><br></span><span style="COLOR: #000000">이와 함께 콜루멜라는 200유게라의 토지를 경작하는데 2쌍의 쟁기끄는 황소와 함께 8명의 일꾼이 있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에 의거하여 200유게라의 노예 농장을 설정했을 때 어느 정도의 소출이 나올지 계산해 보자. <br><br>지력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2년에 한번씩 휴경을 해야 한다고 가정하면, 매년 실질적으로 경작되는 토지는 100유게라가 된다. 1유게룸(약 760평)의 토지에는 4~5모디이(1모디우스는 약 6.67kg)가 파종된다. 평균으로 4.5모디이를 잡는다. 콜루멜라는 이탈리아에서 파종대 소출비가 1:4정도라고 언급했으나 테렌티우스 바로는 그보다 훨씬 높은 1:10 이나 1:15를 보고하기도 했다. 여기에서는 낮은 쪽과 높은 쪽의 평균 정도인 1:8을 계산의 기준으로 삼기로 한다. 그러면 종곡을 제외한 수확으로 3150모디이를 얻을 수 있다.<br><br>이러한 수확고는 200유게라의 농장이 주어진 기준에 충실하도록 잘 관리된다는 가정 하에서는 누가 경작하건 동일할 것이다.&nbsp;하지만 수확 가운데&nbsp;일부는 일꾼들의 생계를 위해 소비되어야 하므로, 시장 판매가 가능한 곡물의 양을 구하려면 이를 제거해야 한다. 카토에 의하면&nbsp;작업 노예는 연간 51모디이를 배급받고, 감독 노예는 36모디이를 받는다. 모델의 200유게라 농장에 단 한 명의 감독 노예만 있다면,&nbsp;총 인건비는&nbsp;444모디이이므로 판매 가능한 곡물은 2706모디이가 된다.&nbsp;콜루멜라의 기준이 휴경없는 순 경작지에 대한 것이라면 노예는 저것의 반만 필요하다고 볼 수 있으므로, 인건비는 240모디이가 된다. 만약 1모디우스의 밀이 4HS에 팔렸다면, 농장주인은 연간 대략 11000HS가량의 수입을&nbsp;얻을 수 있다.&nbsp;하지만 물론 실제로는 운송비나 역축의 사료, 노예들의 의복비 등 부가 지출도&nbsp;있을 것이므로, 순수익은 저보다 적을 것이다. 이상은 노예제 농장의 모델이었다.<br><br>이것과 비교하기 위한 두번째 모델은, 200유게라의 토지가&nbsp;각각 10유게라씩을 보유하고 성인 남성 가장 한 명이 농사를 전담하는 5인&nbsp;가족 20개에 나누어져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인건비가 폭등한다. 가장은 그가 혼자 50모디이를 소모하고 나머지 4명은 각각 30모디이를 소비한다는 가정하에 가계를 부양하기 위해 연간 170모디이를 집으로 가져가야 한다. 이렇게 되면 잉여 곡물은 커녕, 매년 250모디이가 부족하여&nbsp;이 토지를 통해 살아가는&nbsp;100명의 사람들은 지출(주로 먹는 것)을 줄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nbsp;<br><br><br>노예제 모델에서는 감독을 포함한 9명(혹은 5명?)이 일했으므로 1인당 평균 생산량은 350모디이인 반명, 소농 20가구에서는 20명이 생산에 투입되었으므로 1인당 평균 생산량은 157.5모디이가 된다. 그런데 이와 같은 계산이, 효율성에서 우월한 노예제 곡물 농장이 소농을 빠르게 대체했을 것이라고 볼 근거는 되지 못한다. <br><br>왜냐하면 위의 간단한 계산에서는, 첫째로 노동 의욕같은 요소들이 배제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노예들은 자유인 노동자에 비해 노동의욕이 낮았다고 일컬어지는 것이다. 둘째로, 소농 가정은 너무 적은 토지를 할당받았고 효율적인 경작을 위한 기구(예를 들면, 역축)를 갖고 있지 않았다. 따라서 최초 가정에서 이미 생산성에 제약이 걸려 있었다고 할 수 있다.&nbsp;셋째로, 만약&nbsp;대토지의 주인이 순수하게 이재만을 생각해서 농장 경영을 시작했다면,&nbsp;왜 굳이 자기 땅을 곡물농장으로 만들어야&nbsp;하는가? 포도농장이나 올리브농장을 만들면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넷째로, 만약 주인이 이미 충분히 재산이 많아서 특별히 이익을 내려 하기 보다는&nbsp;거대한 농장을 소유하는 것 자체에 더 기쁨을 느끼는 사람이었다고 가정해 보자.(이런 사람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런데 그럴 경우, 노예들에게 "주인님" 이라고 불리는 것 보다 소작을 받은 자유 시민들로부터 떠받들리는 것이 더 허영심을 채우는데 도움을 주지 않을까? <br><br>콜루멜라는 다음과 같은 언급을 했다.(<em>De Re Rustica</em>, 1.7)<br><br></span><span style="COLOR: #3333ff">주인이&nbsp;쉽게 방문할 수 없을 정도로&nbsp;멀리 떨어진 농장은 노예에게 맡기기보다는 자유인에게 임대하는 것이 좋다. <u>이는 특히 곡물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u> 왜냐하면 그 농장에서, 포도밭이나 과수원에서와 마찬가지로&nbsp;소작인들이 야기할 수 있는 손실은 적은 반면에&nbsp;노예들은 황소를 <span style="COLOR: #333333">(멋대로)</span> 남에게 빌려주는가 하면 가축을 잘 먹이지도 않고, 쟁기질도 열심히 하지 않으며 종자를 지나치게 많이 파종하는 등, 엄청난 손실을 끼치기 때문이다.<br><br></span><span style="COLOR: #000000">이는 노예제 곡물 농장이 농장주 입장에서 "별로 재미없는" 것이 되기에 충분한 상황을 암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농장이 이탈리아의 농경에서 얼마나 비중을 차지했을까 하는 문제에,&nbsp;확실한 증거&nbsp;없이&nbsp;높은 추정치를 내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br><br><br><br></span>**계산 일부&nbsp;수정(4/17). <br><br><br></p>			 ]]> 
		</description>
		<category>달려라 공화국</category>

		<comments>http://shaw.egloos.com/3829515#comments</comments>
		<pubDate>Sat, 14 Apr 2012 16:26:25 GMT</pubDate>
		<dc:creator>Shaw</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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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로마 공화국 말기 이탈리아에 어느 정도의 노예 농장이 있었는가?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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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br><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4.egloos.com/pds/201204/11/43/a0008443_4f856ea970c28.jpg" width="455" height="296"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4.egloos.com/pds/201204/11/43/a0008443_4f856ea970c28.jpg');" /></div><br><br><br><br><br><span style="COLOR: #000000">로마시대 노예제의 수량적인 측면을 해명하는데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도전해 왔다. 그 가운데, Walter Scheidel(JRS95[2005])에 의하면 대략 공화정 후기에서 제정 초 정도를 기준으로 삼았을 때 농장이나 목장 등 "향촌에서" 일하는 노예의 수는 다음처럼 대강 추산할 수 있다.<br><br><br><span style="COLOR: #3333ff"><strong>1.&nbsp;포도 농장과 올리브 농장&nbsp;<br></strong></span><span style="COLOR: #993399"><strong><br>(1) 포도농장<br></strong></span>-콜루멜라에 의하면 7유게라당 한명의 노예가 필요하고, 카토에 따르면 포도밭 한 헥타르당 3300리터의 포도주가 산출된다. <br>-3만8400명이 일하는 6만헥타르의 포도밭이 있으면 도시 수요를 만족시킨다.<br></span><span style="COLOR: #000000">-카토의 기준은 작황이 좋을때일 것으로 보이므로, 실제로는 4만에서 6만명이 필요할 것이다.<br></span><span style="COLOR: #000000">-수출물량을 감안할 때, 5만에서 10만 가량의 노예가 포도 농장에서 일했을 것이다.<br><br></span><span style="COLOR: #006600"><strong>(2) 올리브농장<br></strong></span><span style="COLOR: #000000">-카토에 의하면, 100헥타르의 올리브 밭에서는 21.7명의 노예가 일한다.<br></span><span style="COLOR: #000000">-2만2천명이 있으면 200만명의 수요가 만족된다. 대략 2만명에서 4만명 사이의 노예가 있었을 것이다.<br><br></span><span style="COLOR: #000000"><strong>소결<br></strong></span><span style="COLOR: #000000">합치면 7만에서 14만 사이이다. 여기에&nbsp;여자와 어린이 노예가 있을 것이므로 7/4 를 곱하여 12만5천에서 25만을 추정치로 삼는다.<br><br><br></span><span style="COLOR: #cc0000"><strong>2. 목축, 벌목, 벽돌공장, 광산 등<br><br></strong></span><span style="COLOR: #000000">목축업에 수만명의 노동자가 투입되었을테지만, 더 과장해서 보기는 어렵다. 이 작업들에 투입된 인원은 대략 5만 가량일 것이다.<br><br><br></span><span style="COLOR: #ffcc00"><strong>3. 곡물 농장<br><br></strong></span><span style="COLOR: #000000">-콜루멜라에 의하면 50 헥타르에 8명이 필요하다.<br></span><span style="COLOR: #000000">-여기에서는 평균 16.9톤의 밀이 생산되고, 일꾼의 자체 소비를 제외하면 13.6톤이 남는다. 한 사람이 1년에 200kg 을 소비한다면 68명의 수요를 충족시킨다.<br></span><span style="COLOR: #000000">-포도 농장의 수요를&nbsp;노예 농장에서 상당부분 공급했다면 1000에서 2000평방킬로미터의 농장에&nbsp;2만~5만의&nbsp;일꾼이 있어&nbsp;노예의 수는&nbsp;5만에서 10만 가량이었을 것이다.<br></span><span style="COLOR: #000000">-도시 인구를 크게 잡고, 그&nbsp;수요의 절반 가량을 노예 농장에서 공급했다면 30만명이 더 있었을 것이다.<br><br><br></span><span style="COLOR: #000000"><strong>4. 총합<br><br></strong></span><span style="COLOR: #000000">총계 50만에서 70만 사이로 보고, 60만을 평균으로 잡는다. </span></p><p><span style="COLOR: #000000">&nbsp;<br>======================================================================================<br><br><br>전적으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Scheidel의 계산 가운데 어떤 것은&nbsp;비교적 타당한 것 같지만&nbsp;어떤 것은 그렇게까지 타당하지 않은것 같다.&nbsp;예를 들어, 성인 여자 노예와 어린이 노예가 그렇게 많았는지는 몹시 의문이다. 즉, 농장 노동력에서 일꾼의 수에 7/4을 곱하지 않아도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br><br>그러나 생산물의 양을 통해 포도 농장과 올리브 농장의 규모를 추정하는 방식은&nbsp;일단 큰 틀에서 받아들여도 될 것 같다. 이제 Scheidel 모델을 부분적으로 활용하여 노예 농장의 크기를 계산해 보기로 하겠다. <br><br>포도 농장의 경우, 총 4만에서 6만의 일꾼 노예는 콜루멜라의 1명/7유게라의 기준을 적용할 때 28만~42만 유게라의 농장에 소속된다.&nbsp;또한 올리브 농장에 할당된 2만에서 4만명의 노예는 카토의 기준(240유게라에 13명)을 적용할 때 총 37만~74만 유게라의 농장에&nbsp;소속된다.&nbsp;&nbsp;<br><br>한편 곡물 농장은 수요가 몹시 불분명하다.&nbsp;우리가 일반적으로 이해하기에, 공화정 후기에는 이미 속주로부터 수입된 곡물이 많았다.&nbsp;거대한&nbsp;로마시의 수요도&nbsp;대부분은 아마 이것으로 충족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nbsp;이 글의 계산을 위해서 시험적으로, 러프하게 이탈리아 전체의 도시 인구를 200만명으로 잡고서&nbsp;이중 절반이 로마시와 그 주변에 있었다고 가정하고 그 나머지의 절반이 지방의 노예 농장으로부터 곡물을 공급받았다는 모델을 생각하도록 하겠다. 그렇게 되면 노예 농장이 도시에 공급해야 하는 곡물은 총 50만명분이며, 여기에 50헥타르가 소비자&nbsp;68명의 수요를 만족한다는 기준을 적용하면 약 37만 헥타르의 노예 농장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온다. 한편 포도 농장의 일꾼들이 소비하는 곡물이 자급형 농장에 딸린 밭에서 생산되었다면(즉, 곡물 생산을 위한 추가 일꾼은 없다고 가정한다)그들을 위해 약 1만5천에서 3만 유게라가 더 필요할 것이다. <br><br>이제 1유게룸은 0.2523헥타르로 환산하면, 포도농장과 올리브농장, 곡물농장을 합친 규모는 약 54만~67만 헥타르, 또는 210만~270만 유게라의 노예 농장이 존재했던 것으로 계산할 수 있다. 전체 면적 가운데 '불확실한' 곡물 농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거의&nbsp;60~70%나 되어,&nbsp;무척 높다. &nbsp;<br><br><br>이는 어느 정도의 크기에 해당하는가? 우리가 만약 "인구 400만명의 자급자족적인 이탈리아"를 가정한다면, 그곳에는 1020만 유게라의 곡물 농장이 있어야&nbsp;한다. 포도주와 올리브유 생산을 위한 과수원의 면적을 합쳐서 전체를 1100만 유게라로 어림하고, 이를 노예제 플랜테이션 농장이&nbsp;거의 없던 시절 이탈리아의 경작지&nbsp;면적으로 간주한다면, 새로 개간된 토지가 없다는 가정 하에 이 가운데 대략 1/5에서 1/4 가량이 노예제 농장으로 바뀌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전체 노예 농장의 규모는 그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기가&nbsp;어려운&nbsp;'곡물 농장' 에 대단히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만약 포도농장과 올리브 농장을 주된 경영 형태로 인정하고, 곡식 농사는 그다지 이윤이 많이 남지 않았을테니&nbsp;노예제 곡물 농장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고 가정해 버린다면, 당장 노예 농장의 전체 규모는 100만 유게라 선,&nbsp;원래 농경지의 10%&nbsp;수준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 <br>&nbsp;<br><br>따라서 이상의 계산은 거창한 제목과는 달리, 노예제 농장의 크기를 계산하거나 노예의 수를 추산하는 일이 얼마나 난제인지 보여주는 설명적인 예시가 될 것 같다. <br><br><br><br><br><br><br></span></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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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달려라 공화국</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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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1 Apr 2012 11:47:45 GMT</pubDate>
		<dc:creator>Shaw</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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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고대 로마 가족의 구성원 수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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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span style="COLOR: #000000"><br><br><br>문헌 자료에 의하면 로마인의 가정 중 어떤 가정은 상당한 대가족이었다. 예를 들어 기원전 2세기 전반의 거물 정치가로 마케도니아 왕국을 멸망시킨 장본인인 <span style="COLOR: #3333ff">루키우스 아이밀리우스 파울루스</span>의 사위 중 한 명인 <span style="COLOR: #3333ff">아일리우스 투베로</span>의&nbsp;경우,&nbsp;작은 집에서 16명이나 되는 가족이 같이 살았다고 한다.(Plut.Aem.5.6) 그러나 이런 이야기는 그 사실 여부와 함께, 대표성에 당연히 의문이 생길 수 있다.<br><br>3대 이상이 한 집에 모여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그 구성에 있어서의 전제를 만족하기 위해 조부모 세대가 충분히 오래 생존해야만&nbsp;한다. 오늘날 대체로 드러난 바에 따르면 로마인들의 평균 수명은 25세 정도로, 초혼 연령은&nbsp;대개 남자는 20대 후반, 여자는 10대 초였다.(*) 평균 수명이 낮은 것은&nbsp;물론 유아와 어린이의&nbsp;높은 사망률에 의거한 면이 크다. 무사히 성년이&nbsp;된 사람이라면,&nbsp;평균적으로 50대 정도 까지는&nbsp;살리라고 기대되었을 것이다.&nbsp;<br><br>하지만 이와 같은 수치는, 미처 결혼하여 자녀를 두기 전에 죽는 사람이 매우 많았음을 의미한다. 또한&nbsp;이대로라면 손자가 태어날 때 즈음에는 이미 할아버지는 생존해 있지 않을 확률이 상당히 높게 된다. R.P.Saller 의 추산에 의하면 평범한 로마인이 30세가 될 때까지 그 아버지가 살아있을 확률은 19%에 지나지 않았다. 초혼 연령을 감안할 때 그 정도 나이에야 비로소 첫 아이를 얻게 된다고 볼 수 있으므로, 당연하게도 우리는 대부분의 로마인 가족에 할아버지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가정해야 할 것이다. 할머니는 그보다 훨씬 높은 확률로 생존해 있었을 것 같다. <br></span><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3.egloos.com/pds/201204/11/43/a0008443_4f845a8e69677.jpg" width="283" height="212"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3.egloos.com/pds/201204/11/43/a0008443_4f845a8e69677.jpg');" /></div><div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 #990000">로마인의 연령별 부친 생존 확률(추산)<br>Richar P. Saller, 『Classical Philology』, Vol. 82, No. 1 (Jan., 1987) p33 에서.</span></div><br><br><span style="COLOR: #000000">한편 확대가족을 이루는 또다른 방법으로 여러 형제 자매들이 각각 가정을 이룬 뒤에도 한 집에 거주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으나, 그런 경우가 과연 많았는지는 의문이다. 여러 가정이 한 곳에 모여 살기 위해서는 이들이 지닌 농지가 충분히 넓은데다 집적되어 있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nbsp;평범한 소농이 5~10 유게라 정도의, 4인 가족이&nbsp;농사지어 먹고 살기에 빠듯한 정도의 토지를 보유했다는 가정을 옳은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한 집에 여러 쌍의 부부와 그 자녀들이 살기란 현실적으로 힘든 일이지 않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br><br>이러한 이유로, 공화정 시기 평범한 로마인의 가정은 한쌍의 부부와 그들의 자녀를 가장 주요한 구성원으로 하여 4~6인 정도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블로그의 수준 자체가 그러하듯, 이것도 흥미 위주의 수박 겉핥기식 논변에 불과하겠다. <br><br><br></span><br><br><span style="COLOR: #990000">*차영길, 「로마의 '도무스형 가족'의 이해를 위한 한가지 시론」, 『서양고대사연구』7집(1999)<br></span><dt><br><span style="COLOR: #990000">**투베로와 16명의 가족이&nbsp;작은 집에서 작은 땅을 일구며 살았다는 플루타르코스의 기술을, 개인적으로는 믿을 수 없다. 첫째로, 아일리우스 투베로 가문은 법무관급 가문으로, 명문가에 속했다.&nbsp;나중에 키케로는 그의 친구이기도 했던 루키우스 아일리우스 투베로를 노빌레스인 것으로 묘사했는데 이는 노빌레스의 정의에 관한&nbsp;논란의 한가지를 던져주는 예시이나, 아예 근거없는 허언은 아니었었으리라고 가정해야 합리적일 것이다. 또한 투베로 일가가 정말 16명이 한 집에 사는 대가족이었다면, 그것은 역설적으로 그들이 상당히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br></span><br><br></d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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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달려라 공화국</category>

		<comments>http://shaw.egloos.com/3827988#comments</comments>
		<pubDate>Tue, 10 Apr 2012 16:55:46 GMT</pubDate>
		<dc:creator>Shaw</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어린이들 토론에 토다는 못난 어른 : 카이사르의 공과에 관한 한 토론 내용을 보고.(改)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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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a title="" href="http://nestofpnix.egloos.com/4686535"><span style="COLOR: #3333ff"><br>어떤 초딩들의 역사 토론 - 카이사르는 죽어야 하는가?</span></a>(슈타인호프님 블로그로 트랙백)<br><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4.egloos.com/pds/201203/21/43/a0008443_4f69c7f12db87.jpg" width="500" height="278.1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4.egloos.com/pds/201203/21/43/a0008443_4f69c7f12db87.jpg');" /></div><br><br><br><span style="COLOR: #000000">트랙백된 포스팅의 토론을 직접 접한 것이 아니므로, 어디까지나 요약된 내용이 주된 내용이었고 이를 더 강화하는 구체적인 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는&nbsp;가정 하에 쓰는 것일 뿐이다.<br><br></span><span style="COLOR: #000000"><span>토론 내용을 읽어보고 든 생각은, 이 토론의 주된 쟁점은 카이사르의 정복 전쟁이 얼마나 '효용이 있는가'하는 문제였다는 것이다. 카이사르 반대측에서는 정복 전쟁은 세금을 소모할 뿐 아니라 그 지역의 주민들은 노예가 되어 불만을 품을 것이며, 아직 정복되지 않은 자들도 경계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카이사르 지지측에서는 전쟁에 소모된 비용은 정복 결과 얻은 수입으로 벌충될 수 있으며, 노예가 되는 것은 일부이고, 원래의 지배층은 회유하여 협력적으로 만들수 있다고 주장했다.<br><br></span>그런데 카이사르의 정복 전쟁이 그가 암살된 직접적인 원인인가? 카이사르 암살 사건의 '진짜 원인'은 암살 모의자들마다 달랐을 수도 있지만, 주요한 대의명분은 그가 독재자로 군림하고 로마 공화국의 국제를 파괴한데서 구해졌다.<br><br>따라서 카이사르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이러한 문제의 핵심을 피해갔던 셈이다. 그것은 그럴수 있다. 카이사르의 단점을 굳이 언급하는 대신 "이정도로 공적이 있는 사람을 죽여서는 안되지 않느냐"는 식으로 호소하는 것도 충분히 현실적인 논법이기 때문이다.<br><br></span><span style="COLOR: #000000"><span>그런데 반대하는 쪽에서 여기에 적절하게 대응했는가?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카이사르의 독재나, 공화정 파괴 문제를 거론하지 않고 상대편에서 제시한 "카이사르의 공적" 자체를 부정하려 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 단계에서 토론 자체의 주제가 미묘하게 바뀌었다는 생각마저 든다.<br><br>로마인들이 '수지맞는 전쟁'을 선호했다는 점 자체는 사실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갈리아 전쟁의 경우, 확실히 카이사르는 그 전쟁을 통해 거부가 되었을 것이고, 종군했다가 끝까지&nbsp;살아남은 병사들은 토지와 상여금을 받아 역시 제법&nbsp;보람이 있었을 것이다.&nbsp;그런 면에서는 분명 수지맞는 전쟁이었다. 그런데 저 토론에서 이야기가 나온 것 처럼 정복군의 직접 관련자가 아닌 사람들이 정복과 유지를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까지 연관된 '수지'라면, 많은 자료를 동원해서 분석해 보아야만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당장 다룰만하지 않은 면이 너무 쉽게 다루어졌고, 그렇게 된 원인은 카이사르 반대측에서 지지측의 논법에 이끌려들어갔기 때문이다.&nbsp;&nbsp;<br><br>사실 카이사르 지지쪽이 정복전쟁을 방어하기 위해 제시한&nbsp;논의가 그렇게 분명한 것은 아니기는 하다. 이 주장을 합리화시키기 위해서는 "카이사르가 실제로 이러이러한 조치를 취하였으므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을 것이고, 실제로도 그랬다" 라고 주장했어야 마땅했다. 유일하게 그러한 사례로 거론한 것은 갈리아 전쟁의 전쟁 비용 문제였는데 여기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은 위에서 언급했거니와,&nbsp;다른&nbsp;것들에 대해서는 모두 "문제가&nbsp;일어나지&nbsp;않도록&nbsp;만들수 있는 방법이 있다" 는 식으로 주장한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런 방법이 있더라도 카이사르가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면 의미가 없지 않은가? 물론 주민의 노예화나 전리품 획득, 현지 지배층의 기득권 인정 등은 카이사르가 대체로 정말 실행하기는 했지만, 그와 마찬가지로 예를 들면 갈리아 전쟁 과정에서도 베르킨게토릭스가 영도한 대봉기처럼 카이사르의 정복 행동에 반발한 대규모 저항이 실제로 발생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양자가 다 사실 관계를 적절하게 지적한 것 같지 않으므로 어느쪽이 우위에 있었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br><br></span>또한 역시&nbsp;카이사르 반대측이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지측에서 카이사르가 치른 전쟁을 은연중, 혹은 결과적으로 '정복전쟁'에 한정하려 한 시도를 제대로 타파하지 못한 점이다. 카이사르를 공화국의 지배자로 만들어 준&nbsp;직접적인 계기는&nbsp;갈리아 전쟁같은 정복 전쟁이&nbsp;아니라 내전이었다.&nbsp;여기에서는 주민을 노예를 팔거나 세금을 거두어 전쟁 비용을 벌충하면 되므로 문제가 없다는 발상은 극히 불합리하다고 할 수 있다.<br><br><br></span><span style="COLOR: #000000">따라서 나는 저 토론에서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최소한&nbsp;방향성 면에서는 카이사르 지지측이 전체 논의를 압도했다고 생각한다. 반대쪽은 계속해서 새로운 논점을 만들기는 했지만&nbsp;그것은 모두 지지측에서 짠 틀 안에 있었다. <br><br></span></p><p><span style="COLOR: #000000"></span>&nbsp;<br></p><p><br><br>※나중에 보니 말이 뒤죽박죽이고 사족일 필요도 없는게 사족이라고 나오는 등 초등학생 토론보다 훨씬 못한 글이라 대거 고쳤습니다.&nbsp;<br>&nbsp;<br><br></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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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타락한 유희의 場</category>

		<comments>http://shaw.egloos.com/3820418#comments</comments>
		<pubDate>Wed, 21 Mar 2012 12:15:27 GMT</pubDate>
		<dc:creator>Shaw</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게임)「시저4 」에서의 로마 사회 계층에 대해.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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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br><br><br><br><span style="COLOR: #000000">「시저4(CaesarVI)」는 시에라에서 2006년에 나왔던 PC게임으로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이다. 나도 오래 전에 플레이해 보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게임을 하면 모든 컨텐츠를 다 즐기지 않는 버릇이 있어서<span style="COLOR: #666666">(「디아블로」로 친다면, 그냥 디아블로 한번 잡으면 게임을 지우는 타입</span>)상세한 리뷰는 쓸 수가 없지만 꽤 재미있었다는 것만은 말할 수 있다.<br><br>그런데 사실 나는 플레이하면서 좀 걸리는 게 몇가지 있었고, 이게 나름 고증을 열심히 해서 만든 게임이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고민스러운 문제가 되기도 했다. 그 중 하나가 게임 안에서 묘사된 로마 사회의 '계층'이다.&nbsp;<br><br>이 게임에는 3가지 계층이 존재한다.<span style="COLOR: #ff0000">평민(Plebs)<span style="COLOR: #000000">, </span>기사(Equites)<span style="COLOR: #000000">,&nbsp;</span>귀족(Patricians)</span>이 그것이다. 평민은 농업, 광업, 공업 같은&nbsp;업종에 종사하고&nbsp;기사는 수도 시설 관리나 교육, 의료업 등을 직업으로 가진다. 귀족은&nbsp;게임에서 구현되는 직업은 갖지&nbsp;않고, 3계층 중에서 유일하게 재산세를 납부한다.&nbsp;<br><br>여기에 대해서 내가 가진 주요한 의문은 이것이다. 왜 이 게임에는 노예가 나오지 않는가?&nbsp;<br><br>로마 사회에서 노예 인구가 얼마나 되었는지는 오랫동안 논쟁적인 문제였다. 농업 생산의 대부분을 노예가 담당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기는 하지만,&nbsp;그것은 너무 극단적인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nbsp;게임에서처럼 농업, 광업, 수공업 생산이 모두 평민들의 몫이지도&nbsp;않았을 것이다.&nbsp;<br><br><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3.egloos.com/pds/201203/20/43/a0008443_4f686dc118998.jpg" width="500" height="4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3.egloos.com/pds/201203/20/43/a0008443_4f686dc118998.jpg');" /></div>&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span style="COLOR: #990000">시저4의 플레이 화면 예. 이 게임에서 3계층은 거주하는 주택으로도 구분된다. 평민은 공동주택인 인술라(insula)<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에,&nbsp;기사는 도무스(domus), 귀족은 빌라(villa)에 산다. </span><br><br><br><br>그리고&nbsp;다음 의문은 사실상 여기에서 파생된다. 이 게임에서는 기사 계급이 수적으로나 임금 수준과(노동자들의 임금을 관리 화면으로 결정할 수 있는데,&nbsp;표준적으로는 기사의 임금이 평민의 1.2배이다.)&nbsp;하는 일로 보나 일종의 도시 거주 중산층 비슷한 존재인 것처럼&nbsp;구현되고 있다. 사실 '기사 신분' 이라는게 정확히 무엇이냐 하는 것도 로마사에서는 해묵은 논쟁거리다. 이 신분의 개념은 마치 시기에 따라 변했던 것 처럼 생각된다. 하지만 어느 시기를 잘라낸다 하더라도, 나는 이 신분이&nbsp;차지하는 위치가 현대적인 "middle class" 와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nbsp;아우구스투스가 설정한&nbsp;계서에서, 기사 계급이 되려면 적어도 40만HS 의 재산을 보유해야 했다.&nbsp;이는 평범한 로마 시민 가정의 2~30 배나 되는 금액이었을 것이다. ('평범한' 시민 가정은 10유게라[~7천 600평] 안팎의 농지를 보유한 자영농이라고 가정한다) <br><br>그정도가 최소 자격이었다고 한다면 기사 계급은&nbsp;중산층이라기보다는 상류층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공화정기 말에서 프린키파투스 시대 초기에 기사의 수가 약 2만명이었다는 추산을 받아들인다면, 성인 남자의 수는 전체 인구의 1/3 정도라는 가정아래 단순한 계산으로 기사 가정 구성원의 수가 6만명이 된다.&nbsp;노예를 포함한 이탈리아 전체 인구가 6~700만명으로 추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기사 계층은 전체 인구의&nbsp;1%이며, 이는 사실상 '상위 1%' 였을 것이다.&nbsp;기사가 되기에 충분한 재산을 가지고도&nbsp;사회적, 제도적인 상승을 일부러 받아들이지 않을 사람이&nbsp;많았으리라는 생각은 나로서는 하기 어렵다.&nbsp;<br><br>그리고 여기서 또 다음 의문이 생긴다.&nbsp;이 게임에 등장하는 귀족(patrician)은 정확히 어떤 존재인가? 그들은 큰 저택에 살고,&nbsp;생활을 위한 노동을 하지&nbsp;않는다는데서 우리가 흔히 가진 귀족의 이미지에 부합하기는 한다. 그런데 나는 두가지가 마음에 걸린다. <br><br>첫째로, patrician에 해당하는 파트리키(patricii)는 공화국 로마의 정치적&nbsp;지배층을 이룬 "명문가 사람들" 가운데 일부였을 뿐이다.&nbsp;따라서 그보다는 파트리키와 非파트리키 명문가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노빌레스nobiles", 영어로는 noble&nbsp;이라고 했으면 더 어울렸을 것이다.&nbsp;<br><br>둘째로,&nbsp;이들이 재산세를 납부하는 존재라는 점에 마음이 걸린다. 게임 내의 개념과는&nbsp;다르지만,&nbsp;공화정기 로마사회에는 실제로 재산세 납부를 담당하는&nbsp;"트리부니 아이라리이" 라는&nbsp;사람들이 존재했다. 이들은 최소한 공화정 말기에 관습적으로는 기사 신분에 포함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되는데, 재산이 많고 지역 사회 내에서 제법 유력자였을 것으로 보아야 자연스럽다.&nbsp;<br><br><br>따라서, 편의주의적인 생각을 제시하자면 나는 시저4 에서의 신분은&nbsp;"하나씩 뒤로 밀려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여긴다. &nbsp;<br><br>즉, 게임에서 "귀족"&nbsp;으로 나오는 계층은 사실은 "기사" 이고,&nbsp;게임에서 "기사" 로 나오는 사람들이 실은 도시 거주 평민이며, "평민" 으로 나오는 사람들은 생산 담당 노예였다고 치는 것이&nbsp;더 어울리지 않은가 하는 것이다. 이런 변환은&nbsp;시저4 라는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이&nbsp;주로 제국의 '지방 도시' 를 건설하는 내용을&nbsp;담고 있다는 데서 착안한 면도 있다.&nbsp;지방 도시의 유력자라면 노빌레스 귀족이기보다는 기사 계급 사람이었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nbsp;생산 계층을 노예로&nbsp;했어야 한다는 발상은 글 앞에서 소개한 시각과는 상충되는것 처럼 보이지만, 최소한&nbsp;도시와 그&nbsp;인근에는 농촌에 비해 노예제 작업장이&nbsp;훨씬 많았고, 노예의&nbsp;비율도 상당히 높았을&nbsp;것이라고&nbsp;가정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nbsp;로마의 노예제 작업장은 시장지향적이었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많고, 도시 가정에는 가내노예가 많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br><br>하지만 이는, 밝혔듯이 단순히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다.&nbsp;로마 사회의 신분과 계층은 그렇게 똑똑히 나눌 수 없다. 게임에서는 그런 세세한 면까지는 구현할 수 없었으므로, "원로원 계급/기사 계급/평민" 이라는 3개의 신분 계서를 문자 그대로 적용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nbsp;무슨 이유에선지 노예가 제거되고 전반적으로&nbsp;계층적 위계가 "하나씩 뒤로 밀린" 것 처럼 나온 것은,&nbsp;마음에 걸렸다. 그것이 내 경우에는 좀 몰입을 방해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게임이었다.&nbsp;<br><br><br><br><br></sp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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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타락한 유희의 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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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0 Mar 2012 11:40:12 GMT</pubDate>
		<dc:creator>Shaw</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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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아름다운 성탄 전야 눈은 쌓이고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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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br><br><br><iframe height="315" src="http://www.youtube.com/embed/1ftld7Ohojg" frameborder="0" width="420" allowfullscreen></iframe><br><br><br><span style="COLOR: #000000">하지만 이&nbsp;세상에 희망 같은 건 없어. 메리 크리스마스. <br><br><br><br><br></span><br><br><br><br><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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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3 Dec 2011 18:02:59 GMT</pubDate>
		<dc:creator>Shaw</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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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가칭 '고길동 약자설' 에 대한 엔하위키의 반박에 답하여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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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br><br><br><br><span style="COLOR: #000000">엔하위키에서 '고길동' 항목을 보면 2011년 12월 11일 현재 다음과 같은 설명이 포함되어 있다. <br><br><br><br></span><div><span style="COLOR: #000000"><blockquote><div><span style="COLOR: #000000"><span style="COLOR: #ff0000">그 밖에도 둘리 때문에 경찰에게 잡혀가고 고생하는 게 한 두번이 아니다.만화를 본 사람들은 아시다시피 이 모든게 다 </span></span><a title="둘리" href="http://www.angelhalowiki.com/r1/wiki.php/%EB%91%98%EB%A6%AC"><span style="COLOR: #000000"><span style="COLOR: #ff0000">둘리</span></span></a><span style="COLOR: #000000"><span style="COLOR: #ff0000">때문이다. 이러고도 </span></span><a title="둘리" href="http://www.angelhalowiki.com/r1/wiki.php/%EB%91%98%EB%A6%AC"><span style="COLOR: #000000"><span style="COLOR: #ff0000">둘리</span></span></a><span style="COLOR: #000000"><span style="COLOR: #ff0000">를 쫓아내지 않는 고길동 아저씨는 그야말로 진정한 <strong><a title="성인군자" href="http://www.angelhalowiki.com/r1/wiki.php/%EC%84%B1%EC%9D%B8%EA%B5%B0%EC%9E%90">성인군자</a>에 <a title="대인배" href="http://www.angelhalowiki.com/r1/wiki.php/%EB%8C%80%EC%9D%B8%EB%B0%B0">대인배</a></strong>다.(…)<br></span></span></div><br><div><span style="COLOR: #000000"><span style="COLOR: #ff0000">또 '고길동은 약자이므로 강자인 둘리 일당의 눈치를 본것 뿐'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보시다시피 저 재산 피해 목록을 보고도 한번도 둘리 일당을 쫓아낼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그건 그냥 인간이 아니라 <strong><a title="생불" href="http://www.angelhalowiki.com/r1/wiki.php/%EC%83%9D%EB%B6%88">생불</a></strong><tt class="foot"><a id="rfn20" title="일화 하나를 소개하자면, 석가탄신일날 [[둘리]]가 [[고길동]]과의 전투 중 둘리의 초능력으로 일시적으로 [[석화]]되어 불상으로 밖에 세워두자 상당한 액수의 시주가 들어왔다! 과연...." href="http://www.angelhalowiki.com/r1/wiki.php/%EA%B3%A0%EA%B8%B8%EB%8F%99?action=recall&amp;rev=1.81#fn20">[20]</a></tt>이다. 아무리 희동이의 양육건이 있다한들 집에서 가장 넓은 방을 주고 또 입이 셋이나 되는 먹성들을 세끼 꼬박 챙겨주는데다 막상 없어지면 또 걱정<tt class="foot"><a id="rfn21" title="없어졌다가 돌아오면 반드시 재앙을 몰고 돌아오기 때문이다. 초반부에 둘리 홀로 남극으로 간다고 할때, 고길동은 또! 뭔 일 벌어지겠지!! 했더니만 둘리가 고물상에서 멋대로 가져간 물건들 값을 청구하러 고물상 주인이 왔는데 고길동은 찍소리 못하고 돈을 내주었다." href="http://www.angelhalowiki.com/r1/wiki.php/%EA%B3%A0%EA%B8%B8%EB%8F%99?action=recall&amp;rev=1.81#fn21">[21]</a></tt>으로 줄담배를 뻑뻑 피우는게 고길동씨다. <br></span></span></div><br><div><span style="COLOR: #000000"><span style="COLOR: #ff0000">그리고 둘리와 도우너의 초능력이 부각된 것은 초중반 뿐이며 그때도 고길동 씨와의 싸움에서 직접 초능력을 이용한 적은 드문데다 나중엔 잘 나오지도 않는다. 더구나 고길동 씨가 둘리 일당을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한 적은 있어도 전력면으로 '두렵다'고 느낀 적은 별로 없을뿐더러, 그동안 고길동 씨가 놈들의 말썽에 참다참다 물리적 제재를 가한 것이 한두번이 아니라는걸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게다가 나중에는 초능력에 아무렇지 않게 대응한다. 도우너가 깐따삐~~~~~~ 초능력을 쓰려고 하자 무표정한 얼굴로 미리 준비한 몽둥이에 매단 글로브로 얼굴을 강타하여 초능력을 못 쓰게 만들며 패줬다.<br></span></span></div><br><div><span style="COLOR: #000000"><span style="COLOR: #ff0000">거기다 위에 언급했듯이 고길동 씨는 한번 <strong>틀리다</strong>고 생각하면 그게 강하든 뭐든 간에 냅두는 성격이 아니다. 저 수많은 염라국 정규군과 그외 무서운 얼음성 해적왕 바요킹을 보고 '나보다 약하다'고 생각해서 싸움을 걸었겠는가? 또한 구TV판 1화에서는 둘리를 냅두고 도망갈 때 그 넓은 하천을 <strong>슈퍼맨</strong>수준의 점프로 단번에 건넜을 정도의 신체능력을 보여주기도 하니 결국 고길동이 '약자'라서 둘리 일당 눈치를 살폈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부족한 것이다.</span></span></div></blockquote></span><span style="COLOR: #000000"><br><br>우선, 사실 『둘리』를 본 독자 사이에 작품 내적인 요소에 대한 해석이&nbsp;엇갈려,&nbsp;토론의 여지가 발생한다는 것은 팬의 입장으로 상당히 기쁜 일이다. 엔하위키의 특성상 레퍼런스가 잘 나오지 않는데, 아무래도 국내 웹에서 고길동 대인배설을 반대하는 글을 비교적 지속적으로 올렸고, 또 '고길동이 둘리 일당을 제압하지 못한다' 고 주장한 것은 필자이기 때문에, 저 글의 작성자분이 정확히 무엇을 보고 논의를 전개했는지는 모르지만 여기서는 일단 필자가 이 주장에 답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br><br>먼저 과거 글 링크를 몇 가지 소개할까 한다. 고길동 츤데레설, 혹은 고길동 대인배설에 대한 반론은 다음 글에 정리되어 있다. <br><br><a href="http://shaw.egloos.com/1887194">http://shaw.egloos.com/1887194</a> (1)<br><br>고길동이 희동이 때문에 둘리 일당을 쫓아내지 못한다는 원작자 김수정 선생 본인의 해석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예시를 통해 살펴본 바 있다.<br><br><a href="http://shaw.egloos.com/1887553">http://shaw.egloos.com/1887553</a>&nbsp;(2) <br><br>또한 고길동이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둘리 일당을 몰아내려 했음은 다음 두 글에서 살펴보았다. <br><br><a href="http://shaw.egloos.com/1948690">http://shaw.egloos.com/1948690</a>&nbsp;(3)<br><a href="http://shaw.egloos.com/1950942">http://shaw.egloos.com/1950942</a>&nbsp;(4)<br><br>이제 위에 소개한&nbsp;필자의 입장의 맥락에서, 엔하위키 글의 각 대목을 검토해 보기로 한다. <br><br><br><span style="COLOR: #3333ff">1. 보시다시피 저 재산 피해 목록을 보고도 한번도 둘리 일당을 쫓아낼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그건 그냥 인간이 아니라 <strong>생불</strong>이다.<br></span><br>-&gt;이는 가정형의 문장으로, 사실 그리 의미있는 진술이라고 할 수는 없다.&nbsp;하지만 이를 일종의 판단으로(즉, '고길동은 생불같은 인물이다' 정도로)&nbsp;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을 수가 있으므로, 그런 독해는 원 작성자분의 의도와는 어긋날 가능성이 있으나 부득이 언급해야 할 것 같다.&nbsp;결론부터 말하자면,&nbsp;위 인용문에서 가정 부분은 참이 아니다.&nbsp;고길동은 둘리 일당을 쫓아내려는 생각을 작품 내에 묘사된 것만으로도 여러 차례 했으며, 실제 실행에 옮긴 예도 다수 있기 때문이다.(위 링크 3, 4) <br><br><br><span style="COLOR: #3333ff">2. (1) 아무리 희동이의 양육건이 있다한들 집에서 가장 넓은 방을 주고 <br></span><br>-&gt;『둘리』의 만화 작품 내에서는, 둘리 일당이 차지한 방이 과연 고길동의 집에서 가장 넓은 방인지 판단할 수 있을 만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 이 작품에서는 원근이 완벽하게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공간 여백이 대단히 크게&nbsp;잡히는 경우가 많아,&nbsp;특히 실내 공간은 일반적인 서민 가정이 보유한 주택이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로 커다랗게 그려지는 경우도 있다.&nbsp;이런 것은 작품의 특징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며,&nbsp;고길동의 집이 정말 그만큼 넓다고 생각할 수는 없고 고길동의 집안 어떤 방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보아야 할&nbsp;것 같다.&nbsp;<br><br>또한 상식적으로 생각하자면 일반적인 주택에서 가장 넓은 방은 안방이다. 그러나 고길동과 박정자 부부가 둘리 일당에게 안방을 내주었다는 식의 언급은 작중 존재하지 않으며, 에피소드 62 「삼불이」에서는 서로가 같은 방에서 지낼 수 없다고 항의하는 삼불이와 둘리에게 고길동이 "어쩌지, 빈 방이 없어서, 안방 내주고 우리 부부는 여관에 가서 잘까?" 라고 발언하는 장면이 나와, 고길동과 박정자 부부가 여전히 안방을 사용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br><br><br><span style="COLOR: #3333ff">2. (2)</span><span style="COLOR: #3333ff"><span style="COLOR: #3333ff">또</span> 입이 셋이나 되는 먹성들을 세끼 꼬박 챙겨주는데다 <br><br><span style="COLOR: #000000">-&gt;물론 둘리 일당이 특별히 자주 밥을 굶고 있다고 볼만한 증거는 없다.&nbsp;비록 둘리 등은 식사 상태에 결코 만족하는 것 같지는 않으나, <span style="COLOR: #ff0000">(도우너는 램프 거인에게 "밥 많이 먹는다고 찬물을 끼얹질 않나" 라며 고길동의 험담을 한 적이 있다.)</span> 고길동이 일부러 둘리 일당을 굶기려고 시도한 예는 그다지&nbsp;발견되지 않는다. 그런데 여기서&nbsp;'그다지 발견되지 않는다' 고 말하는 까닭은, 사실 그런 적도 있기는 있기 때문이다. 에피소드&nbsp;92&nbsp;「연못의 요괴 2」에서, 고길동은 의도적으로 둘리 일당만을 배제하고 가족들끼리만 식사했다. 박정자는 끼니를 거른 둘리 일당에게 나중에 먹을 것을 가져다 주었지만, 고길동은 둘리 일당을 굶긴 것에 아무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것 처럼 묘사되었다. 이 사건은&nbsp;또다른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고길동 가정의 일은 고길동 혼자만의 결정으로 돌아가지&nbsp;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nbsp;설령 고길동이 속으로는 둘리 일당에게 밥을 주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더라도, 심성이 훨씬 부드러운 것으로 묘사되는 인물인 박정자가 이에 그대로 따라갈지 자체가 의문이다. 논리 구조상으로 볼 때, 이 대목이 고길동 대인배설의 근거가 되기 위해서는 고길동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둘리 일당을 굶길 수 있다는 것이 먼저 입증되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의 거론은 단지 작중에서 발견되는 현상을 요약하는 것 이상의 의미는 지닐 수 없을 것으로 본다. <br><br><br></span>2. (3) 막상 없어지면 또 걱정으로 줄담배를 뻑뻑 피우는게 고길동씨다. </span><br><br>-&gt;이는 정확히 무엇을 근거로 나온 말인지 필자는 알지 못하겠다. 아시는 분의 제보를 바랄 따름이다. 혹시 애니메이션에서 그런 묘사가 있었는가? 필자가 기억하는 한, 원작 코믹스에서는 고길동은 둘리 일당이 사라지면 '마음의 평온을 느끼는' 사례가 작중 지속적으로 출현하며,(에피소드 5 친구들, 에피소드 26 롤러스케이트, 에피소드 35 심부름, 에피소드 38 난쟁이가 된 둘리2, 에피소드 68 해저왕국, 그리고 최종화)&nbsp;그 반대는 없다. <br><br><br><span style="COLOR: #3333ff">3. 그리고 둘리와 도우너의 초능력이 부각된 것은 초중반 뿐이며 그때도 고길동 씨와의 싸움에서 직접 초능력을 이용한 적은 드문데다 나중엔 잘 나오지도 않는다.</span><br><br>-&gt;이 부분에서는 기본적으로 작품을 보는 시각의 차이에서&nbsp;의견이 달라진 것&nbsp;같다.&nbsp;둘리 일당이 고길동과의 싸움에서 직접 초능력을 사용한&nbsp;예는 전체 에피소드에서 매우 낮은 비율로 등장하는게 사실이다. 그런데 필자는 여기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빈도가 아니라 강도라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총기를 가지고 있음을 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남들은&nbsp;위협을 느낄 것이다. 꼭 그 사람이 언제나 나를 향해 발포하고 있지 않더라도 말이다. 둘리와 도우너의 초능력은 이 비유에서의 총기와 같다고 여겨진다. <br><br>예를 들어 에피소드 13 「슬픈 길동이」편에서, 고길동은 초반부에 둘리의 초능력에 걸려 TV 속에 갇히는 수모를 당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더욱 큰 시련을 겪게 된다. 바로 둘리와 도우너가 초능력 대결을 펼치는데 휘말려 장독대, 현관의 계단과 대문이 파괴되었고 마지막에는 집 전체가 이글루로 바뀌고 말았던 것이다. 이 사건은 나중에 에피소드 47 「오랑우탄 수송작전1」에서 고길동의 입을 통해&nbsp;"우리집 기둥을 뿌리째 파 먹으려고 들"었던 일로 묘사된 바 있다. (<a href="http://shaw.egloos.com/1948315">http://shaw.egloos.com/1948315</a>) <br><br>또한 에피소드 32 「도우너의 생일」에서는 작은 고길동 모습을 한 요정(둘리의 주장)들이 무수히 출현했다. 이 때 고길동은 공포에 질렸던 것으로 묘사되었다고 해석해도 대과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둘리는 이 사건과 자신의 관련성을 일단 부인했으나 그 발단 부분에서 분명 초능력을 사용했고, 또 그 진술이 거짓말이 아님을 입증할 아무런 증거도 없다. 무엇보다 고길동 본인이 이를 믿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요정' 들이 모두 사라지자 둘리를 물어뜯었다.) 비록 최면술에 걸린 상태이기는 했으나 에피소드 84 「민들레 꽃씨 요정1」 에서 고길동은&nbsp;그 때의 사건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으며, 또 둘리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음을 드러낸다.<br><br>이런 일들이 비록 작중에서 자주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둘리나 도우너가 가진 능력이 준 충격을 고길동이 '망각'했다고 볼수는 없다. 연재 후기로 가면 둘리는 초기만큼 초능력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극말기의 에피소드, 예컨대&nbsp;「식사전쟁」에서도 여하히 둘리의 초능력으로 볼 수 밖에 없는 현상들을&nbsp;목격할 수 있으며, 그것은 고길동의 일상을 충분히 위협할 만큼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둘리의 초능력 사용이 줄어든 것을 장기 연재된 만화에서 종종 보이는 설정 리셋 같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당연히 둘리가 평소에 늘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위협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고길동이 이미 알고 있는 것도 리셋되지 않았다고 해석해야 할 것이다. <br><br><br><span style="COLOR: #3333ff">4.&nbsp;더구나 고길동 씨가 둘리 일당을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한 적은 있어도 전력면으로 '두렵다'고 느낀 적은 별로 없을뿐더러, 그동안 고길동 씨가 놈들의 말썽에 참다참다 물리적 제재를 가한 것이 한두번이 아니라는걸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span><br><br>-&gt;『둘리』에서는 등장 인물이 생각하는 바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nbsp;고길동이 둘리 일당에 대한 두려움이나, 숫적으로 자신이 불리하다는 자각을 내비친 사례들이 존재한다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즉, 고길동은 둘리 일당과 진정한 전면전이 벌어지면 자신이 승리한다고 장담할 수 없음을 인식하고 있다. <br><br>이러한 인식은, 고길동이 둘리 일당을 정말로 쫓아내기 위해 시도한 구제책들을 살펴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그가 구사한 방법은 다양했지만, 남의 손을 빌려 해결하려 한 에피소드가 10개가 출현하며(위 링크 3 참조) 각개격파를 시도한&nbsp;예도 수차례 등장한다. 이는 사실상 둘리 일당을 배제하는 과업을 고길동 혼자 힘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움을 자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둘리』의 전체 에피소드가 120여개임을 감안할 때 그러한 암시가 10여차례나 출현한다는 것은 결코 사소하게 지나가는, 있으나 마나한 점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br><br>물론 필자가 링크 (1)에서 언급했다시피, 많은 경우에 고길동은 둘리 일당에게 벌을 주거나 주먹을 휘두르는 등, 완력 면에서 우위에 있는 것 같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필자는 오히려 이런 표면적인 상황은 등장 인물들 사이의 복잡한 관계와&nbsp;심리가&nbsp;만들어 낸 현상이고, 진정한 힘의 우위를 보여주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상당히 후반부 에피소드인 「위자료를 다오」에서는 둘리와 고길동 사이에 분위기상으로도 대단히 심각한 싸움이 발생하는데, 결국 경찰이 출동하여 최루탄을 쏘아 진압할 때 까지도 결착을 보지 못했다.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분쟁보다 상황이 심각해졌을 때 고길동 혼자서 둘리 일당을 제압하지 못함을 보여주는 증거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 <br><br><br><span style="COLOR: #3333ff">5. 게다가 나중에는 초능력에 아무렇지 않게 대응한다. 도우너가 깐따삐~~~~~~ 초능력을 쓰려고 하자 무표정한 얼굴로 미리 준비한 몽둥이에 매단 글로브로 얼굴을 강타하여 초능력을 못 쓰게 만들며 패줬다.<br></span><br>-&gt;이는 그때 그때 다르다고 말 할수 밖에 없다. 우선 이 경우에도 엔하위키 글의 원 작성자분이 정확히 무슨 에피소드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는데, 필자가 기억하기에 제일 그것과 비슷한 사례는 에피소드 96「서러운 도우너」에서 발견된다. 그런데 이 패배 이후 도우너는 투견 훈련을 받아 파워업 하여 돌아오며, 고길동이 글러브를 매단 몽둥이를 다시 꺼내지만 순식간에 제압당하고 말았다. 싸움이 더 계속되었을 때 고길동이 자력으로&nbsp;승리했을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 보인다.&nbsp;이 단계 이후에&nbsp;도우너가 끝내 고길동을 이기지 못한 것은, 작품 내에서 일종의 트릭스터 역할을 하는 희동이가 개입했기 때문이다. 즉, 이 사례는 어떤 경우에는 고길동이 도우너의 초능력에 잘 대응할 수도 있음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런 우위는 결코 일방적이지 않으며 상황이 유동적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 역시 같이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실제 「서러운 도우너」보다 나중인 4부 에피소드들 가운데 「둘리 추방 연구회」, 「식사전쟁」, 「방생」,「바캉스」에서 고길동은 둘리의 초능력을 무력화시키지 못했으며, 「쌍문동 랩퍼」에서는 오히려 둘리가 흡사 고길동이&nbsp;「서러운 도우너」에서&nbsp;보여준 것 같은 현란한 동작을 선보이며 고길동의 빨레판 공격을 피했다. <br><br>또한, 초능력 사용이 비교적 빈번했던 초반부 에피소드에서도 도우너는 이미 고길동에게 구타당하고, 패배를 맛보고 있었다. 예를 들어 에피소드 16「착한 도우너」에서는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기까지 했다. 따라서 고길동이 특별히 후반부에 초능력에 적응했다거나, 해법을 알아냈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은가 하고&nbsp;생각한다. <br><br><br><span style="COLOR: #3333ff">6. 거기다 위에 언급했듯이 고길동 씨는 한번 <strong>틀리다</strong>고 생각하면 그게 강하든 뭐든 간에 냅두는 성격이 아니다. 저 수많은 염라국 정규군과 그외 무서운 얼음성 해적왕 바요킹을 보고 '나보다 약하다'고 생각해서 싸움을 걸었겠는가?</span> <br><br>-&gt; 고길동이 정말 그런 성격을 가졌는지 의문이다. 그는 또치의 원래 주인인, '싸움 잘 하게 생긴' 서커스단원에게 손해 배상 받는 것을 포기했으며, 삼불이가 하숙을 들어오는 것도 (필시 체면 때문에) 거절하지 못했다. 둘리 일당이 주먹 세계 인물과 손을 잡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사실 그것은 둘리의 거짓말에 속은 것 뿐이었다) 삼불이에게 문제를 떠넘기기도 했다. 고길동이 히어로형 캐릭터라고&nbsp;보기는 어려우며, 특별히&nbsp;한번 마음먹은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관철할 정도로 집념이&nbsp;강한지도 의문이다.&nbsp;『둘리』에서는 고길동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 가운데 극히 일부만 잘라서 보여주며, 독자가 거의 유일하게 감지할 수 있는 고길동의 집념은 그가 아주 일관되게 둘리 일당을 싫어하고, 쫓아내고 싶어한다는 것 뿐이다. <br><br>그리고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 관계에 있어서 필자와는 관측이 다른 부분을 언급해야 할 것 같다. 에피소드 60 「저승 행차」에서 고길동은 처음에는 자신이 염라국에 왔다는 사실 자체를&nbsp;인식하지 못하고 있었고, 염라대왕 이하 저승 관계자들을 사이비 종교 교주와 그 신도들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그가 염라대왕에게 싸움을 걸었을 때는, 역졸들이 모두 둘리 일당을 잡으러 간 참이라 염라대왕과 부하 한 명 정도 외에는 사람이 없었다. 즉, 최소한 이 시점에서 고길동은 상황을 상당히 만만하게&nbsp;보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 후에 싸움이 커진 것은 역졸들이 돌아왔기 때문으로, 고길동의 자의가 아니다. 물론 그럼에도 항복하지 않은 그 용기는 높이 사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 진상을 알게 되어 자신이 염라대왕과 싸웠다는 것을 깨닫자, 고길동은 겁에 질려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br><br><br><span style="COLOR: #3333ff">7. 또한 구TV판 1화에서는 둘리를 냅두고 도망갈 때 그 넓은 하천을 <strong>슈퍼맨</strong>수준의 점프로 단번에 건넜을 정도의 신체능력을 보여주기도 하니 결국 고길동이 '약자'라서 둘리 일당 눈치를 살폈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부족한 것이다.</span><br><br>-&gt; 『둘리』의 등장 인물 묘사는&nbsp;대개 명랑만화적인 과장의 결과물들이다. 고길동이 먼 거리를 건너뛰었다고 해서 그가 슈퍼맨 급의&nbsp;신체 능력을 가졌다고 보는 것은 무리다. 정 비교를 하려면, 작품 안의 다른 등장 인물들과 비교해야 한다. 인간 캐릭터는 아니지만, 첫번째 에피소드 「둘리의 탄생」에서는 둘리가 들어있는 빙산을 만난 배가 점프를 하여 이를 피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렇다고 해서 그 배가 빙산 높이 수준으로 점프하는 기능을 갖춘, 엄청난 초과학적 기술로 만들어진&nbsp;함선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과연 타당할까. 필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br><br>만화 작품 내에서 과장되게 묘사된 캐릭터들의 '강인함' 은 고길동에게만 적용되지 않는다. 예컨대 둘리 일당은 광화문의 고층 빌딩에서 추락했는데도 멀쩡했고, 여객기에 매달려 날아가다가 바위에 충돌했는데도 별로 다치지 않았다. 우주 공간에서 아무 생명 유지 장치 없이도 정상적으로 활동하기도 했다.(이는 또치, 마이콜과 희동이도 마찬가지였다.&nbsp;그러나 그들은 둘리와 도우너의 초능력의 적용을 받았다고 해석하는 것도&nbsp;일단 가능하다.)&nbsp;고길동의 신체 능력이 슈퍼맨 수준이라고 말한다면, 공평하게 둘리 일당 역시 그에 결코 뒤지지 않는 능력을 갖추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즉, 이 논거는 고길동 대인배설을 뒷받침 할 수 없고, 힘의 우열면에서 고길동이 둘리 일당보다 앞섰다고 보아야 할 근거도 될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br><br><br>이상 '고길동 약자설'(*가칭)에 대한 엔하위키의 반박에 대하여 재반박을 시도해 보았다. 마무리 하기 전에 두가지 이야기를 더 해야 할 것 같다. 하나는 '약자' 라는 용어에 대한 것이고, 하나는 다소 근본적인 문제이다. <br><br>고길동이 과연 '약자' 인가? 그럴지도 모른다. 초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가 과연 모든 면에서 약자이기만 한가? 둘리가 고길동을 '봐 주고 있는' 것인가? 필자는 그렇게 보기도 어렵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정면대결이 벌어질 경우 정말 누가 이길지는 둘리 자신도 알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둘리는 삼불이와 고길동이 힘을 합치면 자신들은 결국 쫓겨 나게 되리라고 생각하고 절망했던 적이 있다. 또한 둘리 일당은 어리다. 유창하게 회화하기는 하지만, 사회에 대한 이해도나 적용 능력은 상당히 떨어진다. <span style="COLOR: #ff0000">"둘리가 그렇게 능력이 있다면 고길동을 세뇌하여 노예로 삼고, 초능력으로 돈을 만들어내서 풍족하게 살 수도 있잖아?"</span> 같은 질문은, 해도 별 의미가 없다. 둘리가 그런 발상을 해 낼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것 부터가 애초에 이미 문제가 있는 것이다.&nbsp;즉, 초능력이&nbsp;없다는 것, 숫적으로 밀린다는 점에서는 고길동은 약한 입장이지만, 경제적인 면, 심리적인 면, '어른의 지혜' 같은 것들에 있어서는 반대로&nbsp;분명한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nbsp;<br><br><br>고길동 대인배설은 결국 『둘리』라는 작품이 성립되게 만드는 동인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해명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nbsp;하겠다. 즉, 둘리가 고길동씨의 집에 있을 수 있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nbsp;<br><br>사실 우리는 이미 그 이유를 알고 있다. 둘리가 고길동의 집에서 쫓겨 나게 되면,&nbsp;십중팔구 만화가 거기에서 끝나 버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길동은 둘리를 '쫓아내지 않는'&nbsp;다. 하지만 그것은 작품 외적인 사정이며, 작품 내의 논리성과는 다른 것이다. 이런 종류의 만화에서는 파고들어 해석하려고 시도하면&nbsp;어디선가는 아귀가 잘 맞지 않는 부분이&nbsp;생기기 마련이다.&nbsp;고길동 대인배설이나 츤데레설은, 작품의 내적 논리성을 성립케 하기 위해&nbsp;그런&nbsp;부분들을 고길동의 특이한 성격으로 귀인시키는 논의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그것도 만화의 문법에서는 가능한 해석이다. 그런데 필자의 경우에는&nbsp;그러한, 작중에서는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성격을 굳이 가정하지 않아도 만화 내에서 대사나&nbsp;관습적인 표현을 통해&nbsp;밝혀진 사항들만을 가지고 '동인' 을 설명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nbsp;그&nbsp;정도가 바로 필자가 '자연스럽다', '타당하다' 라는 등의 말로 표현하는 논변들의 정체다. 어차피 창작물을 가지고 하는 이야기이므로, 독자들은 이 두가지 가운데서건&nbsp;아니면 다른 어떤 것이건, 더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쪽을 선택하시면&nbsp;된다.&nbsp;<br><br>이 글의 정말 끝으로, 누구신지 모르지만&nbsp;첫부분에 소개한 엔하위키 글을 작성하신 분께 『둘리』와 고길동에 관한&nbsp;글을 써 주셔서, 읽는 동안, 그리고 지금&nbsp;이 글을 쓰는 동안 참으로 즐거웠으며, 그렇기에 감사를&nbsp;올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nbsp;<br><br><br><br><br><br><br>&nbsp;</span></di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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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아기공룡 둘리 연구</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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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10 Dec 2011 23:18:0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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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내가 제안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모르겠는데...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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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a title="" href="http://hyunk02.egloos.com/4164908"><span style="COLOR: #3333ff">역밸 콘서트 제안</span></a><br><br><br><span style="COLOR: #000000">역밸 콘서트(가칭)가 열리게 된다면, <span style="COLOR: #ff0000">"중기 공화국 시기 로마인들의 파벌 정치"</span>&nbsp;를 주제로 30분짜리 talk 을 짜겠음. PPT 도 만들 거임.&nbsp;15장 짜리 PPT 만드는데는 10분밖에 안걸리지! <br><br>이어서 할 사람이 없으면 <span style="COLOR: #ff0000">"2차 포에니 전쟁과 켄수스"</span>, <span style="COLOR: #ff0000">"시칠리아 노예 반란과&nbsp;티베리우스 그라쿠스의 등장"</span>, <span style="COLOR: #ff0000">"티베리우스 그라쿠스와 공화국 상층부의 해외 클리엔텔라"</span>, <span style="COLOR: #ff0000">"카이킬리우스 메텔루스 가문의 부상"&nbsp;</span>을 가지고 각각 20분의 발표를&nbsp;구성하겠음. 이걸로 130분(두번의 휴식시간 포함)의 알찬 콘서트가 되는&nbsp;것임. &nbsp;<br><br><br>...그리고 콘서트 아니 콘shaw트는 멸망했다. <br><br><br><br><br>위엣건 농담이고, 하려는 사람 누구누구고 어떤거 할건지 얘기들 좀 해 줘요. <br><br><br><br><br><br><br></sp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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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4 Dec 2011 14:21:28 GMT</pubDate>
		<dc:creator>Shaw</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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