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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숫자로 꿈꾸자, 꿈을 꾸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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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들도, 사람도, 세상을 뜨는구나.</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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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2 Oct 2009 12:16:0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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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숫자로 꿈꾸자, 꿈을 꾸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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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추가 수정) 2009년 노벨 경제학상은 Elinor Ostrom 과 Oliver E. Williamson 이 받게 되었습니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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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a title="" href="http://ripislard.egloos.com/4253468"><br><br>2009년 노벨 경제학상은 누가 받게 될까? - 노벨 경제학상 후보들에 대한 잡담</a><br><br><span style="COLOR: #ffffff"><span style="COLOR: #dcdcdc">&nbsp; 우와, 놀랐습니다.<br><br>&nbsp; 래드브록스에서 50대 1의 낮은 배당률, 그리고 로이터에서는 언급조차 안된 후보들입니다.<br><br>&nbsp; 자세한 것은 계속 포스팅 갱신을 하며 쓰도록 하겠습니다.<br><br>(수정)<br><br>&nbsp; </span></span><strong><span style="COLOR: #ffffff; FONT-SIZE: 130%"><span style="COLOR: #dcdcdc">Elinor Ostrom<br></span></span></strong></p><p><span style="COLOR: #ffffff"><span style="COLOR: #dcdcdc">공공경제학(재정학)과 행정학에서 같이 언급되는 학자. 부부가 같이 연구했지만, 남편 Vincent Ostrom은 이미 사망하신 듯 합니다. 공공선택이론(Public Choice Theory)은 사람들의 집단적이고 정치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자원의 공급수준(정확히는 공공재의 공급수준)을 결정하는 것에 대한 이론입니다. 공공재는 시장의 자율성에만 맡기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strong>시장실패</strong>의 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추가) 그러나 공공선택이론의 함의는 시장실패가 아니라, 비시장분야에서의 선택을 시장의 논리로 결정한다, 쪽에 더 가깝지요. <strike>무식함이 죄입니다. 엉엉엉.</strike><br></span></span></p><p><br><span style="COLOR: #ffffff"><span style="COLOR: #dcdcdc">&nbsp; <strong><span style="FONT-SIZE: 130%">Oliver E. Williamson</span></strong> <br><br>시장의 조직과 위계에 대한 연구를 한 사람입니다. 이분은 경영학에서 더 언급이 되는 분일까요? 시장의 불완전성(즉 <strong>시장실패</strong>)으로 기업이 만들어졌다고 본 그는 조직구조의 수직적 통합을 통해 시장을 통한 거래를 내부화하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M형 조직을 주장하기도 했군요. 조직의 비효율을 막기 위해 본부는 전략적 의사결정과 자원배분에만 그 기능을 수행한다는 겁니다.&nbsp;<br><br><br><strike>&nbsp; 이 두 사람의 업적을 잘 보면, <strong><span style="COLOR: #ff0000">'시장실패'</span></strong>라는 키워드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하! 그렇군요. 이 사람들의 수상 이유는 '시장실패'에 대한 연구 때문으로 보입니다. 과연, 이번 금융위기는 그야말로 대표적인 시장실패의 형태였지요. 시장에만 맡겨놨더니 이 모양이 되었다, 라는 거잖습니까. 시장실패의 극복을 위한 연구를 한 사람들에게 상이 돌아간 겁니다. 게다가 두 분 다(적어도 엘리너 오스트롬은) 수상할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br></strike><br><strike>&nbsp;&nbsp;(추가) 음, 제가 단순히 시장실패만 본 거 같은데, 정확히는 시장의 역할에 대한 고찰을 했다는 점으로 보는 게 더 옳을 듯 합니다.</strike> <strike>역시 무식한 게 죄입니다.</strike> 지적해 주신 현제시제님께 무한히 감사를.&nbsp;<br><br><a href="http://glammy.egloos.com/2447604">http://glammy.egloos.com/2447604</a>&nbsp;&lt;- 제 어설픈 분석보다&nbsp;현재시제님의 분석이 더욱 정확합니다. 위 글은&nbsp;일단 다 줄그어놓겠습니다. 이 링크의 글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br><br></span><span style="COLOR: #dcdcdc"><span style="COLOR: #dcdcdc"><span style="COLOR: #ffffff">&nbsp; 언론사 기사를 보니 이번 수상 이유로 '지배구조에 대한 연구'를 들고 있더군요.&nbsp;<br>&nbsp; 아, 그리고 Elinor Ostrom은 이로서 최초의 여성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살아 생전에 조앤 로빈슨 교수가 달 뻔했던 '최초의 여성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타이틀을 가지게 되셨네요. 축하드립니다.</span><br></span><br><br>&nbsp; 수상자에게 축하를 드립니다.</span></span> <strike>그리고 내년 입시 행시 외시에 공공선택이론, 시장실패 관련 문제가 안나오면 내가 가ㅋ...</strike></p><br/><br/>tag : <a href="/tag/노벨경제학상" rel="tag">노벨경제학상</a>,&nbsp;<a href="/tag/Elinor_Ostrom" rel="tag">Elinor_Ostrom</a>,&nbsp;<a href="/tag/Oliver_Williamson" rel="tag">Oliver_Williamso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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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잡담)</category>
		<category>노벨경제학상</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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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2 Oct 2009 11:19:21 GMT</pubDate>
		<dc:creator>무경</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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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2009년 노벨 경제학상은 누가 받게 될까? - 노벨 경제학상 후보들에 대한 잡담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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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br><br><span style="COLOR: #ffffff">&nbsp;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발표가 이제 곧입니다. 경제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후, 이 상의 수상자가 누가 될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된 건 당연하겠지요?<br>&nbsp; 여기저기서 보이는 후보군의 이름들을 보다보니, 현재 경제학계의 흥미로운 흐름이 보여서 이 글을 씁니다.<br><br>&nbsp; 일단 이 글에서 후보군을 언급한 자료로 쓴 것은 래드브록스의 명단과, 로이터의 명단입니다.<br></span></p><p><br><br><strong><span style="FONT-SIZE: 130%"><span style="COLOR: #ffffff">1. 신자유주의가 수상할 수 있을까?</span></span></strong></p><p><br><br><span style="COLOR: #ffffff">&nbsp;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후보로 래드브록스에서 2대 1의 배당률을 보이는 유진 파마 교수는, 래드브록스 안에서는 가장 유망한 후보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의 '효율성 시장 이론'은 전 세계의 금융위기 이후 꽤나 타격을 받은 모양새입니다. 그 외의 신자유주의 진영로 분류되는 경제학자는, 로버트 배로나 마틴 펠트슈타인 정도? 케인지언으로 분류할 수 있는 사람들은 로버트 쉴러, 윌리엄 보몰 정도기 당장 눈에 띄는군요.<br><br>&nbsp; 한편, 로이터의 예측에서는 래드브록스와는 달리, 특정학파 분류시 케인지언으로 분류 가능한 사람이 둘 있습니다. 적정금리를 산출해내는 데 쓰는 '테일러 준칙'을 생각해낸 존 B. 테일러와 조르디 갈리가 그 둘입니다. 로이터는 그 예측이 꽤나 정확하다는 평이고 나름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예측을 하는 듯 합니다. 로이터의 예측에서 신자유주의자들이 보이지 않는 점은 꽤 흥미롭습니다.&nbsp;&nbsp;<br><br>&nbsp; 금융위기로 인해 큰 타격을 입고 만 신자유주의가 과연 노벨경제학상을 받을 수 있을지, 아니면 노벨경제학상이 그들을 올해 또다시 외면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이는 과장을 무척 섞어 말하자면, 신자유주의의 사망선고냐 신자유주의의 생존을 선고하는 것이냐를 보여주는 사건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span></p><p><br><br><br><span style="COLOR: #ffffff"><strong><span style="FONT-SIZE: 130%">2. 이론은 가라, 대세는 실용이다!</span></strong><br><br></span></p><p><span style="COLOR: #ffffff">&nbsp; 래드브록스에서 6대 1의 배당률을 가진 공동 3위의 후보 중 두 명의 이름이 관심을 끕니다. 에른스트 파와 윌리엄 노드하우스가 그 둘입니다.<br><br>&nbsp; 래드브록스의 후보군 중, 에른스트 파를 위시하여 많은 학자군이 행태경제학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준 사람이라는 점이 특이합니다. '인간의 합리성'을 중요한 전제로 깔고 사고하던 경제학에게, '인간은 과연 합리적인가?'를 여러 실험을 통해서 다시 생각하게 한 학문분야지요. 요즘 세계 경제학계의 큰 열풍이라고 합니다. 과거의 유행이 게임이론이었다면, 지금은 게임이론에서 행태경제학을 접목시키는 과정인 듯 합니다. 게임이론 쪽에서 성과를 보인 학자들의 이름도 드문드문 보이는 것은 그 때문이겠지요.<br><br>&nbsp; 윌리엄 노드하우스는 기후경제학에 대한 성과 때문에 수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는 듯 합니다. 기후경제학? 생소한 내용이지만, 기후가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이리라 생각하면 되겠죠? 노드하우스의 관심은 경제학과 현실을 접목시키는 쪽으로 흐르고 있는 듯 합니다. 마틴 웨이츠만도 그 때문에 9대 1의 높은 배당을 받고 있는 듯 합니다.<br><br>&nbsp; 에른스트 파와 윌리엄 노드하우스는 또한 로이터의 수상후보군에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들의 수상여부는 둘째치더라도, 확실히 이제 세계적인 흐름은 '이론보다는 실용'인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strike>뭐, 실용도 실용 나름입니다만... 주어는 없습니다.</strike></span></p><p><br><br><strong><span style="FONT-SIZE: 130%"><span style="COLOR: #ffffff">3. 노벨공로상? 노벨장려상?</span></span></strong></p><p><br><br><span style="COLOR: #ffffff">&nbsp; 버락 오바마의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지구가 들썩였습니다. 음, 만약 래드브록스의 4대 1 배당을 받은 폴 로머가 이 상을 수상한다면, 경제학계는 비슷한 반응을 보일까요?&nbsp;<br><br></span><strong><span style="COLOR: #ff0000">&nbsp; 물론, 이건 농담입니다.</span></strong><br><br><span style="COLOR: #ffffff">&nbsp; 폴 로머는 경제성장에서 지식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한 연구성과로 세계적인 경제학자로 올라선 인물입니다. 그의 업적에 대해서는 '지식경제학 미스터리'(데이비드 워시 저, 김영사)라는 책에서 잘 다루고 있습니다. 그는 충분히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br><br>&nbsp; 그런데 제가 노벨장려상이라는 표현을 제목에 쓴 이유는, 과거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꽤나 공로상처럼 그 상을 받아왔다는 데 있습니다. '노벨상을 받기 위해서는 오래 살아야 한다'라는 농담아닌 농담이 돌 정도였으니 말이지요.&nbsp;<br>&nbsp; 올해의 수상자 예측 명단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보입니다. 꽤나 많은 이름들이 경제학 교과서에서 본 낯익은 것들이지요. 그러니 올해도 나이드신 어르신들을 위한 공로상처럼 수여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습니다.<br><br>&nbsp; 그러나 유력 후보군에 폴 로머가 있다는 점이 제 눈을 끌었습니다. 작년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이 1953년생이고 폴 로머는 1955년생이었습니다. 작년 폴 크루그먼이 수상했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의 반응이, '받을 만한 사람이긴 한데, 좀 이른 거 아닌가?'라는 거였지요. 작년의 노벨경제학상은 과연 신자유주의와 대척점을 세웠다는 숨은 상징으로서의 수상이었는지, 아니면 경제학계의 (비교적) 젊은 인물들에게도 상을 주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는지 주목됩니다.</span></p><p><br><br><strong><span style="FONT-SIZE: 130%"><span style="COLOR: #ffffff">4. 그렇다면 과연 누가 받을까?</span></span></strong></p><p><br><br><span style="COLOR: #ffffff">&nbsp; 제가 본 큰 흐름 세 가지는 '신자유주의자 대 케인지언의 대세잡기 싸움', '행태경제학, 기후경제학을 위시한 실용경제학의 도래', '젊은 피의 약진' 이 세가지입니다.<br>&nbsp; 그렇다면 올해는 누가 받을 것인가?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저로서는 무척 곤란합니다. 제가 예언자도 아니고 말이죠. 게다가 위의 세 흐름들은 각각 한 가지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br><br>&nbsp; 신자유주의자 대 케인지언의 혈투는, 정치적으로 무척 민감한 사안이 될 우려가 큽니다. 이들의 싸움은 이제는 경제학자들의 학파 싸움이 아닌, 정치권의 노선 싸움, 나아가서는 이념의 싸움으로 연장되어 있습니다. 무척 민감한 사안인데, 지금같은 혼란한 시기에 노벨 경제학상의 향방이 저울추의 역할을 하지 말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니 상을 어느 쪽이건 선뜻 주기는 어렵겠지요.<br><br>&nbsp; 실용경제학(이건 제가 만든 말입니다.) 부문은 상을 줄 만큼의 업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이 지금의 유행이라는 점이고, 이 유행이 계속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경제학의 틀 안에 안착하게 될지, 아니면 그야말로 정말로 한 때의 대세밖에 되지 않을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 문제가 이들에게 상을 주기 애매한 이유가 될 듯 합니다.<br><br>&nbsp; 젊은 피들에게 주려니, 과감한 선택이 될 우려가 큽니다. 버락 오바마 때문에 노벨상의 권위마저 공격받는 상황입니다. 이 역시 민감한 일이 아닐 수 없지요. 설사 그들이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해도 말입니다.</span></p><p><br><br>참고) 각 사이트에서 제시한 후보군 명단<br><br></p><p>래드브록스 (옆의 숫자는 배당률입니다.)<br></p><p>Eugene Fama 2/1&nbsp; <br>Paul Romer 4/1&nbsp; <br>Ernst Fehr 6/1&nbsp; <br>Kenneth R. French 6/1&nbsp; <br>William Nordhaus 6/1&nbsp; <br>Robert Barro 7/1&nbsp; <br>Bengt R Holmstrom 8/1&nbsp; <br>Matthew J Rabin 8/1&nbsp; <br>Jean Tirole&nbsp; 9/1&nbsp; <br>Martin Weitzman 9/1&nbsp; <br>Robert Schiller 9/1&nbsp; <br>Chris Pissarides 10/1&nbsp; <br>Dale T Mortensen 10/1&nbsp; <br>Xavier Sala-i-Martin 10/1&nbsp; <br>Avinash Dixit&nbsp; 14/1&nbsp; <br>Jagdish N. Bhagwati 14/1&nbsp; <br>William Baumol 16/1&nbsp; <br>Gene M Grossman 20/1&nbsp; <br>Martin S. Feldstein 20/1&nbsp; <br>Oliver Hart 20/1&nbsp; <br>Andrei Shoeiser 25/1&nbsp; <br>Christopher Sims 25/1&nbsp; <br>Lars P. Hansen 25/1&nbsp; <br>Nancy Stokey 25/1&nbsp; <br>Peter A Diamond 25/1&nbsp; <br>Thomas J. Sargent 25/1&nbsp; <br>Dale Jorgenson 33/1&nbsp; <br>Paul Milgrom&nbsp; 33/1&nbsp; <br>Elhanan Helpman 50/1&nbsp; <br>Ellinor Ostrom 50/1&nbsp; <br>Karl-Goran Maler 50/1&nbsp; <br>Oliver Williamson 50/1&nbsp; <br>Robert B Wilson 50/1&nbsp; <br>Gordon Brown 100/1 </p><p>&nbsp;</p><p><br>로이터<br></p><p>ERNST FEHR</p><p>MATTHEW J. RABIN</p><p>WILLIAM D. NORDHAUS</p><p>MARTIN L. WEITZMAN</p><p>JOHN B. TAYLOR</p><p>JORDI GALI</p><p>MARK L. GERTLER</p><p>&nbsp;</p><br/><br/>tag : <a href="/tag/노벨상" rel="tag">노벨상</a>,&nbsp;<a href="/tag/노벨경제학상" rel="tag">노벨경제학상</a>,&nbsp;<a href="/tag/케인즈학파" rel="tag">케인즈학파</a>,&nbsp;<a href="/tag/신자유주의학파" rel="tag">신자유주의학파</a>,&nbsp;<a href="/tag/행태경제학" rel="tag">행태경제학</a>,&nbsp;<a href="/tag/기후경제학" rel="tag">기후경제학</a>,&nbsp;<a href="/tag/실용" rel="tag">실용</a>,&nbsp;<a href="/tag/젊은피" rel="tag">젊은피</a>,&nbsp;<a href="/tag/노벨공로상" rel="tag">노벨공로상</a>,&nbsp;<a href="/tag/누가상받을진" rel="tag">누가상받을진</a>,&nbsp;<a href="/tag/며느리도몰러아무도몰러" rel="tag">며느리도몰러아무도몰러</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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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재래시장, 대형마트, 시장원리'에 대한 몇 가지 가설 추가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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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 title="" href="http://basil83.egloos.com/5018632">재래시장, 대형마트, 시장원리</a><br><br>&nbsp; 노정태 님의 글을 잘 읽었다. 하지만 글에서 경제학적인 분석이 좀 미흡한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nbsp;원래는&nbsp;경제학적인 용어와 입장으로&nbsp;부연설명(사족)을 덧붙여 보려 했으나, 쓰다 보니 그냥 적당한 가설 제시로 끝나고 말았다. 일단 이 글에서의 필자의 입장은(실제로 가지고 있는 생각과 견해와는 무관히) 최대한 중립적이고자 한다는 점을 말하겠다.<br><br>&nbsp; 노정태 님이 던진 질문은 총 세 가지로, 그 중에서 앞의 두&nbsp;질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가설을 제시해 보겠다.&nbsp;&nbsp;<br>&nbsp; (어려운 말도 아닌데 말을 비비꼬아서 쓰다 보니,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괄호 안에 나름 설명을 돕는 예시를 집어넣어 보았다.)<br><br><br><br><strong><span style="FONT-SIZE: 130%">&nbsp; 질문 하나, 가격이 더 싸다고 해도 재래시장은 대형마트에게 밀려난다. 왜 그런가?</span></strong></p><p><br><br>&nbsp; 이 질문을&nbsp;소비자 입장에서 해답을 구한다면, 두 가지 가설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br><br></p><p><strong>&nbsp; 가설 1. 소비자는 대형마트의 상품가격이 재래시장보다 싸다고 착각한다.</strong></p><p><br>&nbsp; 계산의 문제. 즉 재래시장은 각 가게마다 결제를 해야 하는 시스템이지만, 대형마트는 출구에서 일괄적으로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 그래서 소비자들은 심리적으로 대형마트가 싸다고 느낀다.</p><p><br>&nbsp; (간단하게 말해서,&nbsp;가게 다섯 군데 들러서&nbsp;장 보고 영수증 다섯 개 받는 것과, 마트 가서 장 보고 영수증 한 장 받는 거 생각해 봐. 똑같은 물건 샀어도 왠지&nbsp;가게 다섯 군데 들른 장보기가 더 많은 돈 준 거 같아 보이지 않아?)<br><br><br><strong>&nbsp; 가설 2. 소비자는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의 가격 차이를 정확히 알고 있지만, 그것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strong></p><p><br>&nbsp; 대형마트는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명시설, 쇼핑카트, 주차공간, 종업원의 규격화된 대응 등등. 소비자는 그러한 양질의 서비스를 받으며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트의 가격이 약간 비싸다는 점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br>&nbsp; 심리적인 면에서도 대형마트는 바가지가 없다는 믿음, 깨끗한 물건을 취급한다는 믿음을 소비자에게&nbsp;주고,&nbsp;이러한 믿음은(그 진위여부는 상관없이) 소비자에게 대형마트의 비싼 가격을 감당 가능하다고 여기도록 하는 요인이 된다. 소비자의 행태가 변했다는 주장 역시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br><br>&nbsp; (쉽게 이야기해 볼까? 음, 커피가게가 둘 있어.&nbsp;A란 가게는&nbsp;주인도 무뚝뚝하고 종업원도 없고&nbsp;가게도 좀 후지고 자리도 좀 불편한&nbsp;거 같아. 거기서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 마시면 2000원이야.&nbsp;B라는 가게는&nbsp;주인도 멋지고 종업원도 샤방샤방하고 가게도 깔끔하고 예쁘고 자리도 편해. 거기서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 마시면 3000원이야. 둘 다 아메리카노 커피는 똑같은 원두를 쓰고 똑같은 맛을 내.&nbsp;너 같으면 어디를 갈래?<br><br>&nbsp; 여기서 선택이 둘로 갈리는 거야. '서비스고 뭐고 필요없이 싸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나 같은 사람은 A에서 커피를 마시겠지. 하지만 '좋은 서비스와 눈요기를 위해서면 천원 정도는 기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B에서 커피를 마실거야. 그리고 커피 질 자체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 사람들은&nbsp;B에서 만드는 커피가 더욱 좋은 커피일 거라고 생각할 거야. 그게 믿음인 거지.<br><br>&nbsp; 소비자의 행태 부분도 마찬가지. 한 줄로 쓰고 말았지만, 설명하자면 이래. 과거에는 커피 전문점이 그닥 없었잖아? 그러니 있다 해도 그냥 그 존재 자체가 축복 혹은 기적 급이었으니까 그 가게의 인테리어나 서비스에 대해서는 그닥 큰 관심이 없었지. 그러니 커피를 찾는 사람들은 정말로 단지 '커피를 마시기 위해' 가게를 가는 거였어. 하지만 드라마나 방송에서 커피 전문점의 낭만이 그려지고,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찾으면서, 커피 전문점은 이제 '커피와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 된 거야. 이러한 변화가 소비자의 행태가 변했다는 거지.<br>&nbsp;<br>&nbsp; 혹시 알아? A 가게가 지금은 분위기 때문에 파리 날리고 있다고 해도, 나중에 유행이 바뀌어서 'A 가게 주인은 무심한 듯 쉬크한 차가운 도시남자. 하지만 내 애인에게는 따뜻하겠지.'라는 식으로 인기를 끌 수도 있는 거야.)<br><br></p><p><br><strong><span style="FONT-SIZE: 130%">&nbsp; 질문 둘, 왜 소비자들은 재래시장을 꺼리고, 그곳에서 자신들이 바가지를 쓰고 있다고 생각하는가?</span></strong></p><p><br><br>&nbsp; 이는 비대칭 정보에 대한 연구와 연관지어볼 수 있을 것 같다. 간단히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br><br>&nbsp; 소비자는 물건을 사기 전에 가장 싸고 적절한 물건을 찾기 위해서 탐색 행위를 한다. 하지만 시장이 크고 넓을 경우 그 탐색 행위를 충분히 할 수 없다. 때문에 소비자는 몇몇 가게에서 한정된 정보만을 가지고 구매를 결정하게 된다. 여기서 <strong>'충분한 탐색행위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지불하게 되는 상황</strong>이 우리가 말하는 '<strong>바가지</strong>'이다.<br><br>&nbsp; 재래시장은 산개되어 있는 가게들의 배치 혹은 동종 업체가 잔뜩 모인 시장의 형태를 보인다. 이는 판매자가 제각각인 상황이 되고, 소비자가 탐색을 하기 어려운 요인이 된다. <br>&nbsp; 반면 대형마트는 그 매장 내에서는&nbsp;판매자가 단일하다. 그래서 특정한 물건은 특정 장소에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가격 역시 하나로 정해져 있다. 따라서 소비자는 정보 수집에 있어서 무척 편해진다. 마트 안에서는 상품의 가격은 언제나 동일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탐색과 바가지에 대한 부담감을 버릴 수 있다.<br><br>&nbsp;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간의 가격 비교를 하는 경우는 어떠한가? 소비자가 재래시장의 상품 가격 정보를 알려면, 직접 가 보는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대형마트는 전단지, 인터넷 등의 다양한 홍보와 접촉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가격에 대한 탐색에 있어서 대형마트가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 대형마트의 우위를 제공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br><br>&nbsp; (쉽게 설명하면&nbsp;이래. 내가 몸이 안 좋아서 인삼 한 뿌리 달여먹으려고 경동시장 약령골목에 갔어. 그런데&nbsp;거기에 한약재상만 거리에 줄줄이로 늘어서 있잖아? 내가 그 몇백개 쯤 되어 보이는 가게에 일일이 들락날락거리면서 '인삼 한 뿌리 얼마해요?' 물어보면 내 몸보신 하려다 오히려 내 몸 축나게 생기는 꼴이잖아. 그래서 그런 경우에는 대부분 몇몇 가게만 가 보고 가격 비슷하다 싶으면 그 중에서 싼 데 찾는게 정상 아냐? 그렇게 샀다가 나중에 인터넷 같은 데서 '여기여기 가게에서는 반값으로 인삼 팔아요'라는 포스팅&nbsp;보고 자다가 침대 위에서 허공으로 하이킥하며 아이고아이고 징징거리는&nbsp;그 상황이&nbsp;바가지인 거고.&nbsp;<br><br>&nbsp;&nbsp;그런데 마트에 가서 인삼을 산다고 생각해 봐. 마트에서 인삼 파는 곳은 딱 정해져 있잖아? 그리고 인삼은 질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나는 것&nbsp;말고는, 똑같은 년 동안 자란 인삼은 그 마트 안에서는 어딜 가나 같은 가격인 거잖아? 그래서 내가 마트에 가서 인삼을 사게 되면, 가격 보고 그냥 그 중 싸다 싶은 거 하나 잡고 계산대 줄서면 끝인거야.<br><br>&nbsp; 그리고 내가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중 어디가 더 싼지 알아보려면 말야, 재래시장 가격은 내가 직접 가게 찾아가는 수밖에 없어. 내가 가게 전화번호라도 알고 있다면 모를까. 그리고 몇백개 되는 가게에 일일이 전화하는 시간과 돈도 낭비잖아? 하지만 대형마트는 때때로 찌라시 신문에 섞여 날아드는 찌라시도 있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가격도 표시되기도 하고 하잖아. 훨씬 가격을 알기 쉬운 거지.)&nbsp;&nbsp;<br><br>&nbsp;<br>&nbsp; 마지막으로.<br><br>&nbsp;노정태 님은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변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세 번째 질문을 던진다. 과연 이러한 소비 패턴은 정당한가?&nbsp;이에 대한 대답은 보류하겠다. 단 내가 보기에 노정태 님의 세 번째 질문을 이끌어내기까지의 과정에서 대형마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상당히 들어가 있다는 점을 지적해야겠다.<br>&nbsp; 이 글 역시 중립적이라고 보기 힘든 부분도 많지만(어떤 의미로는 대형마트에 상당히 우호적인 글로 보일지도 모르겠다),&nbsp;소비자의 소비 패턴에 대한 정당성 여부는 주어진 사실에 대한 다양한 견해의 총합을 통해, 최대한 중립적인 상황에서&nbsp;개개인이 판단하여야 할 사안이라고 보기에, 그러한 판단의 한 부분으로 쓸모가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을 썼다.<br><br></p><br/><br/>tag : <a href="/tag/재래시장" rel="tag">재래시장</a>,&nbsp;<a href="/tag/대형마트" rel="tag">대형마트</a>,&nbsp;<a href="/tag/시장원리" rel="tag">시장원리</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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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논쟁과 생각)</category>
		<category>재래시장</category>
		<category>대형마트</category>
		<category>시장원리</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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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8 Jul 2009 13:08:4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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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산울림 -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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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br>&nbsp; 어제 새벽에 대한문 근처에는 비가 내렸다 하는군요, 분향소를 지키던 시민들, 그 주위에 선 전경들. 그들 모두에게 비가 내렸습니다.<br><br>&nbsp;&nbsp;그리고 오늘, 봉하마을에서도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고인과, 그를 마지막으로 만나러 온 사람들, 그들 모두에게 비가 내렸습니다.<br><br><br>&nbsp; 떠나가려는 한 사람에게, 이 노래를 바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br><br><embed id="NFPlayer48088" name="NFPlayer48088" src="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2169E4C033A123C38E61E78A1C398178390E&amp;outKey=V128136593c09a7d1d9223e18cecaae499f6582fc22e73c2d1d4a3e18cecaae499f65" width="500" height="408"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fullscreen="true" allowscriptaccess="always" wmode="transparent"><br><br><br>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br><br>노래/ 산울림<br><br><br><span style="FONT-SIZE: 8pt"><span style="FONT-SIZE: 12pt"><span style="FONT-SIZE: 11pt"><span style="FONT-SIZE: 9pt"><span style="FONT-SIZE: 10pt">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br></span></span></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8pt"><span style="FONT-SIZE: 12pt"><span style="FONT-SIZE: 11pt"><span style="FONT-SIZE: 9pt"><span style="FONT-SIZE: 10pt">하늘도 이별을 우는데 눈물이 흐르지 않네 </span></span></span></span></span><br><br><br><span style="FONT-SIZE: 8pt"><span style="FONT-SIZE: 12pt"><span style="FONT-SIZE: 11pt"><span style="FONT-SIZE: 9pt"><span style="FONT-SIZE: 10pt">슬픔은 오늘 이야기 아니오 </span></span></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8pt"><span style="FONT-SIZE: 12pt"><span style="FONT-SIZE: 11pt"><span style="FONT-SIZE: 9pt"><span style="FONT-SIZE: 10pt"><br>두고두고 긴 눈물이 내리리니 </span></span></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8pt"><span style="FONT-SIZE: 12pt"><span style="FONT-SIZE: 11pt"><span style="FONT-SIZE: 9pt"><span style="FONT-SIZE: 10pt"><br>잡은 손이 젖어가면 헤어지나 </span></span></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9pt"><span style="FONT-SIZE: 10pt"><span style="FONT-SIZE: 11pt"><span style="FONT-SIZE: 12pt"><span style="FONT-SIZE: 11pt"><span style="FONT-SIZE: 9pt"><span style="FONT-SIZE: 10pt"></span></span></span></span></span><span style="FONT-SIZE: 12pt"><span style="FONT-SIZE: 11pt"><span style="FONT-SIZE: 9pt"><span style="FONT-SIZE: 10pt"></span></span></span></span></span><span style="FONT-SIZE: 12pt"><span style="FONT-SIZE: 11pt"><span style="FONT-SIZE: 9pt"><span style="FONT-SIZE: 10pt"></span></span></span></span></span><br><br><span style="FONT-SIZE: 8pt"><span style="FONT-SIZE: 12pt"><span style="FONT-SIZE: 11pt"><span style="FONT-SIZE: 9pt"><span style="FONT-SIZE: 10pt">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span></span></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8pt"><span style="FONT-SIZE: 12pt"><span style="FONT-SIZE: 11pt"><span style="FONT-SIZE: 9pt"><span style="FONT-SIZE: 10pt"><br>저물도록 긴 비가 오는가 </span></span></span></span></span><br><br><span style="FONT-SIZE: 8pt"><span style="FONT-SIZE: 12pt"><span style="FONT-SIZE: 11pt"><span style="FONT-SIZE: 9pt"><span style="FONT-SIZE: 10pt"><br>그대 떠나는 날에 잎이 지는가 </span></span></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8pt"><span style="FONT-SIZE: 12pt"><span style="FONT-SIZE: 11pt"><span style="FONT-SIZE: 9pt"><span style="FONT-SIZE: 10pt"><br>과거는 내게로 돌아서 향기를 뿌리고 있네 </span></span></span></span></span><br><br><span style="FONT-SIZE: 8pt"><span style="FONT-SIZE: 12pt"><span style="FONT-SIZE: 11pt"><span style="FONT-SIZE: 9pt"><span style="FONT-SIZE: 10pt"><br>추억은 지난 이야기 아니오 </span></span></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8pt"><span style="FONT-SIZE: 12pt"><span style="FONT-SIZE: 11pt"><span style="FONT-SIZE: 9pt"><span style="FONT-SIZE: 10pt"><br>두고두고 그 모습이 새로우니 </span></span></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8pt"><span style="FONT-SIZE: 12pt"><span style="FONT-SIZE: 11pt"><span style="FONT-SIZE: 9pt"><span style="FONT-SIZE: 10pt"><br>그때 부른 사랑 노랜 이별이었나 </span></span></span></span></span><br><br><span style="FONT-SIZE: 8pt"><span style="FONT-SIZE: 12pt"><span style="FONT-SIZE: 11pt"><span style="FONT-SIZE: 9pt"><span style="FONT-SIZE: 10pt"><br>그대 떠나는 날에 잎이 지는가 </span></span></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8pt"><span style="FONT-SIZE: 12pt"><span style="FONT-SIZE: 11pt"><span style="FONT-SIZE: 9pt"><span style="FONT-SIZE: 10pt"><br>처음부터 긴 이별이었네 </span></span></span></span></span><br><br><br/><br/>tag : <a href="/tag/노무현서거" rel="tag">노무현서거</a>,&nbsp;<a href="/tag/산울림" rel="tag">산울림</a>,&nbsp;<a href="/tag/그대떠나는날비가오는가" rel="tag">그대떠나는날비가오는가</a>,&nbsp;<a href="/tag/노무현" rel="tag">노무현</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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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4 May 2009 07:27:0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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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史記 중에서.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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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br><br><br><br><div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궁서','Gungseouche'"><span style="FONT-SIZE: 130%"><strong>도척 같은 죄인은 온갖 나쁜 짓을 하고도 오래 살았는데,<br><br><br>백이숙제 같은 사람은 바로 죽었다.<br>&nbsp;<br><br>하늘의 뜻은 어디에 있는가?</strong><br></span></span></div><br><br><br><br><br><br>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br/><br/>tag : <a href="/tag/노무현서거" rel="tag">노무현서거</a>,&nbsp;<a href="/tag/지켜주지못해미안합니다" rel="tag">지켜주지못해미안합니다</a>,&nbsp;<a href="/tag/지못미" rel="tag">지못미</a>,&nbsp;<a href="/tag/사기" rel="tag">사기</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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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3 May 2009 15:16:5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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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새로쓰는 둥신전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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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br><span style="FONT-FAMILY: '궁서','Gungseouche'">&nbsp; 디시 주갤마교에서 신으로 추앙받는 '둥글게'라는 자가 있었다.<br><br>&nbsp; 그는 자신의 어마어마한 초절마공을 뽐내며 많은 도전자들을 강호에서 상대해왔다.<br>&nbsp;<br>&nbsp; 둥글게가 관심을 보이는 것만으로 그 자는 곧&nbsp;피를 토하며 쓰러져 왔으니...<br><br>&nbsp; 둥글게 누군가를 지켜본다는 소식은, 그 자에게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것이었다.<br><br>&nbsp; 사람들은 이에 둥글게를 '둥신'으로 추앙하며 절대지존둥신전설을 입에서 입으로 조심스레 전해왔다.<br></span><br>&nbsp;&nbsp;<a href="http://gall.dcinside.com/list.php?id=hit&amp;no=6642&amp;page=1&amp;category">http://gall.dcinside.com/list.php?id=hit&amp;no=6642&amp;page=1&amp;category</a><br><br><span style="FONT-FAMILY: '궁서','Gungseouche'">&nbsp;&nbsp;둥신의 전설은 앞으로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사람들은 수군거렸다.<br><br>&nbsp; 그리고, 마침내...<br><br>&nbsp; 둥신은&nbsp;아고라문 최고 고수이자 현 무림 제일지존이라고 입소문이 자자하던 '미네르바'에 관심을 보였으니...<br>&nbsp;<br>&nbsp; 때는 2009년 1월 5일의 일이었다.&nbsp;<br></span><br>&nbsp; <a href="http://gall.dcinside.com/list.php?id=stock&amp;no=2137367">http://gall.dcinside.com/list.php?id=stock&amp;no=2137367</a><br><br><span style="FONT-FAMILY: '궁서','Gungseouche'">&nbsp; 그리고 3일이 지나고 벌어진 일은...</span><br><br>&nbsp; <a href="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amp;newsid=20090108163016087&amp;p=yonhap">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amp;newsid=20090108163016087&amp;p=yonhap</a><br><br><span style="FONT-FAMILY: '궁서','Gungseouche'">&nbsp; 둥신은 미네르바마저 쓰러트린 것이다.<br><br>&nbsp; 이제 둥신을 막을 자, 그 누가 있으리오?&nbsp;<br><br>&nbsp; 그대는 정녕 신이로다. 둥신이여! 둥신이여!<br><br>&nbsp; 둥신의 신통력에 하찮은 서민인 필자는 말 그대로...<br></span><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3.egloos.com/pds/200901/08/64/b0047064_4965f67a5b4bd.jpg" width="497" height="56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3.egloos.com/pds/200901/08/64/b0047064_4965f67a5b4bd.jpg');" /></div><br><span style="FONT-FAMILY: '궁서','Gungseouche'">결론 : 둥신 좀 짱인듯<br><br><span style="COLOR: #000000">이게 무슨 소리야! 내가 고자라니! 아니! 내가 고자라니!</span></span><br/><br/>tag : <a href="/tag/미네르바" rel="tag">미네르바</a>,&nbsp;<a href="/tag/둥신" rel="tag">둥신</a>,&nbsp;<a href="/tag/미네르바VS둥신" rel="tag">미네르바VS둥신</a>,&nbsp;<a href="/tag/우주를느끼고있다" rel="tag">우주를느끼고있다</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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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잡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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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둥신</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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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8 Jan 2009 12:53:0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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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2XX9년 1월 8일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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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30%">2XX9년 1월 8일</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30%">&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span style="FONT-SIZE: 130%">&nbsp; 오늘 우주정거장에서 아침과 점심, 두 번의 전파 송신을 받았습니다.</span></span></p><p class="바탕글"><br><span style="FONT-SIZE: 130%">&nbsp; <o:p></o:p></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30%">&nbsp; 두 번째의 전파 송신이 왔을 때, 왠지 오늘은 거기서 끝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저 감일 뿐입니다. 평소에 감이 좋다는 말을 들었었지만, 그래도 그 감을 믿고 산 적은 없었는데 말이죠. 오늘은 이상하게도 그 감을 따라서 움직이고픈 맘이 들었습니다.</span></span></p><p class="바탕글"><br><span style="FONT-SIZE: 130%">&nbsp; <o:p></o:p></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30%">&nbsp; 그렇다고 해서 우주 정거장이라는 이 고립된 좁은 공간에서 할 일은 없었습니다. 이곳은 지독히도 취미를 가질 수 없는 곳입니다. 놀이용 도구는커녕, 최소한의 생활 유지를 위한 도구 이외에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곳입니다. 심지어는 의식주를 취미로 삼을 수도 없습니다. 가령 이불보나 베게, 혹은 인형 같은 것을 놓거나 하는 것은 할 수 없습니다. 애초에 그런 것을 싣고 올 만큼 우주 정거장이 넉넉한 곳은 아니거든요. 수면을 위한 도구는 무척 간결하고 무기질적이라서, 아무리 괴이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 해도 거기에 정을 붙일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 옷가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옷, 새로운 패션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곳의 옷은 첫째도 생존, 둘째도 안전입니다. 착용과 탈의의 간소함과 최대한의 안전 보장이 가장 큰 목적인 마당에, 거기에 장식 같은 것은 사치 이전에 목숨을 위협하는 것이 됩니다.</span></span></p><p class="바탕글"><br><span style="FONT-SIZE: 130%">&nbsp; <o:p></o:p></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30%">&nbsp; 하지만 가장 큰 불만은 역시 음식입니다. 맛있다 없다를 따지기 이전에, 가짓수가 조금이라도 더 다양했으면 하는 게 제 불만인 겁니다. 신기술로 만들어진 ‘광합성만으로 생존에 필요한 음식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이 만드는 음식은 한 가지 맛에 한 가지 모양새 뿐입니다. 다양한 변주가 없단 말입니다. 시스템의 구조를 안다면 어떻게든 개조라도 해 보겠지만, 자세한 설명을 듣고도 이건 애초에 이해가 불가능한 구조의 물건이었습니다.</span></span></p><p class="바탕글"><br><span style="FONT-SIZE: 130%">&nbsp; <o:p></o:p></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30%">&nbsp; 지구에 회색 구름이 덮인 뒤에, 이상하게도 제가 살고 있는 우주가 너무 갑갑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만약 다른 이들과의 전파 교류가 있지 않았다면, 저는 아마도 금방 미치고 말았을 겁니다. 저는 그 때문에 경제학자에게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모든 통신이 끊기고 1개월 뒤, 거의 미치기 직전에 들려온 그의 전파 너머의 목소리에 저는 그만 막 울어버렸을 정도였으니까요. 이 갑갑한 우주 정거장 너머에 누군가 아직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는 것이 그렇게 소중한 것이리라고는, 그때는 미처 몰랐던 겁니다.</span></span></p><p class="바탕글"><br><span style="FONT-SIZE: 130%">&nbsp; <o:p></o:p></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30%">&nbsp; 그러고 보니, 오늘은 드디어 관측자 씨와 통신을 했습니다. 점심 때의 전파 송신을 받은 뒤에 제가 바로 연락을 취한 겁니다. 여보세요. 혹시 관측자 씨, 거기 계신가요? 제 조심스러운 첫마디에 조금 있다가 반응이 왔습니다. 허어, 이건 막내 목소리 아닌가. 멀쩡히 잘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목소리로 들으니 과연 반가운데. 관측자 씨는 여전히 낡은 듯한 말투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30%">&nbsp; <o:p></o:p></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span style="FONT-SIZE: 130%">&nbsp; 한동안 서로의 근황을 주고받았습니다. 관측자 씨는 지상의 섬광을 관측하면서 지상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 계속 추측해 본 모양이었습니다. 아직은 말할 단계가 아냐. 그는 자신의 추측을 들려달라는 제 말에 그렇게 대답할 뿐이었습니다. 저는 이러저러한 이야기들을 하다가 우연히 먹을 것에 대한 불평을 입에 담았습니다. 먹을 게 언제나 똑같아서 너무 지루해요. 기계의 구조라도 안다면 조금이라도 손 보고 싶을 정도에요. 관측자 씨가 말했습니다. 그건 그만두는 게 좋아. 나도 웬만한 기계에 대한 것은 잘 안다고 자부하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저 음식 만드는 시스템만은 전혀 그 구조를 모르겠어. 솔직히 그 말에 무척 놀랐습니다. 우주 공간의 사람들 중에서 가장 기계를 잘 안다고 알려진 관측자 씨가 저런 말을 할 정도라는 것 때문에 말이죠.</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30%">&nbsp; <o:p></o:p></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span style="FONT-SIZE: 130%">&nbsp; 혹시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 라고 들어본 적이 있나? 관측자 씨가 말을 이었습니다. 그리스 희곡에 나오는 건데, 그냥 놔둘 경우 도저히 설명하거나 해결하기 불가능한 일을 바로잡기 위해 등장하는 신을 가리키는 말이지. 그 신이 하는 일은,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게 아니고, 흐름을 방해하는 것들을 정리해 줘서 제 갈 길을 가도록 하는 것이 다지. 저 기계도 그런 의미로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아닐까. 저 기계 때문에 우리들은 우주에서 음식을 구할, 먹고 살 걱정을 하는 수고를 덜게 되니 말이야. 나도 처음엔 저 음식 만드는 기계의 구조를 알려고 애쓰고 있었지만, 지금은 포기했어. 그것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그 기계 때문에 우주에서 계속 생존이 가능하다는 데 의의를 두고 다른 할 일을 할 생각이다. 막내야, 너도 그 기계에 신경쓸 시간에 다른 할 것을 찾아보는 게 더 좋을 거라 본다. </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30%">&nbsp; <o:p></o:p></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span style="FONT-SIZE: 130%">&nbsp; 이 기록을 남기면서도 저는 생각해 봅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 하지만 그 말을 곱씹으면서, 저는 조금 다른 의미를 떠올립니다. 분명 저 단어의 뜻은 ‘기계장치의 신’일 겁니다. 기계장치의 신. 저 멀리서 인간들의 혼란함을 지켜보면서, 자신이 개입하기 전까지는 그저 지켜만 보고 있는 존재. 자신이 원할 때 개입할 수 있는 편리한 존재. 정말 그런 게 존재하는 걸까요.</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30%">&nbsp; <o:p></o:p></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span style="FONT-SIZE: 130%">&nbsp; 그러고 보니 관측자 씨가 지나가듯 한 말이 떠올랐습니다. 저 아래에서는 무슨 일이 있는 걸까. 뭔가 큰 일이 있지 않고서야 우리에게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을 리 없는데. 관측자 씨의 말투는 관제탑이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저 두꺼운 회색 구름을 뚫고 우리들에게 연락을 할 거라는 듯했습니다. 아, 그렇군요. 일상처럼 지겨워져서 잊고 있었지만, 저 ‘환희의 송가’도 관제탑에서 보내오는 것이었네요. </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30%">&nbsp; <o:p></o:p></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span style="FONT-SIZE: 130%">&nbsp; 설마 이 지겨운 ‘환희의 송가’를 보내오는 것은 컴퓨터가 아니라 관제탑의 사람들인 걸까요? 만약 그렇다면, 그들은 왜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려주지 않는 걸까요? 왜 똑같은 노래의 똑같은 부분만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걸까요? 도대체 왜?</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30%">&nbsp; <o:p></o:p></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span style="FONT-SIZE: 130%">&nbsp; 왠지 더 이상 상상하면 너무 무서워질 거 같아서, 일단 여기서 오늘의 기록을 끝내려 합니다. 저 회색 구름 아래로 눈이 잔뜩 내려서 저 구름이 모두 사라진다면, 그때에는 진실을 알 수 있을까요?</span></span></p><br/><br/>tag : <a href="/tag/표현의자유가눈내리는동네" rel="tag">표현의자유가눈내리는동네</a>,&nbsp;<a href="/tag/눈이온다" rel="tag">눈이온다</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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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무경선생의 글)</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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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7 Jan 2009 16:36:13 GMT</pubDate>
		<dc:creator>무경</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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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2XX9년 1월 1일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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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30%">2XX9년 1월 1일</span></span></p><p class="바탕글"><br><span style="FONT-SIZE: 130%">&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30%">&nbsp; 오늘 우주정거장에서 아침과 점심과 저녁, 세 번의 전파 송신을 받았습니다.</span></span></p><p class="바탕글"><br><span style="FONT-SIZE: 130%">&nbsp; <o:p></o:p></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30%">&nbsp; 여전히 관제탑에서 오는 음악은 ‘환희의 송가’의 그 부분입니다. 언제나와 같아요. 하지만 오늘의 기분이라면 조금은 관대하게 들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우주 정거장 내부의 부품 재고를 점검하는 도중에, 제가 콧노래로 ‘환희의 송가’를 흥얼거리고 있었다는 걸 알아차리고 얼마나 놀랐는지요.</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br><span style="FONT-SIZE: 130%">&nbsp; 작년 12월 31일, 이렇게 쓰고 보니 엄청나게 긴 시간이 흐른 것 같네요. 단지 하루 차이인데 말이죠. 하여간 어제는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평소에 비한다면 말이죠.</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br><span style="FONT-SIZE: 130%">&nbsp; 아침에는 무척 우울한 기분으로 일어났습니다. 전파송신은 아침에 온 한 번이 전부였습니다. 그걸 기록한 뒤, 저는 제 우주 정거장의 캔들을 켜려고 스위치를 눌렀습니다. 그런데, 스위치를 눌렀는데도 캔들은 켜질 생각을 않았습니다. 솔직히 무척 당황했습니다. 계기판에서는 한 군데의 배선 불량을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그게 왜 당황스러웠냐 하면, 그 부분을 수리하기 위해서는 우주 정거장 바깥으로 나가야 했기 때문이었거든요. 캔들은 분명 외부에서의 작업, 그러니까 수리 같은 걸 할 때 작업을 원활하게 하도록 돕는 조명입니다. 그걸 수리하기 위해서 외부로 나가야 한다니, 뭔가 말이 안 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캔들이라는 장치엔 보조 배선조차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대체 이 우주 정거장을 만든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한 건지. 쳇. 결국 우주복에 다는 보조 조명에 의지하여 수리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br><span style="FONT-SIZE: 130%">&nbsp; 1년만에 입는 우주복은 무척 갑갑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평소 같았다면 당장 수리해야 한다는 생각 같은 건 하지 않았을 겁니다. 저는 무척 게으른 성미라서요. 일이 닥치면 그때그때 하기보다는 최대한 뒤로 미루려고 하는 사람인걸요. 거기에 갑갑한 우주복을 입어야 하는 상황까지 겹친다면, 더 말이 필요 없을 정도지요. </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br><span style="FONT-SIZE: 130%">&nbsp; 하지만 그때는 조금 달랐습니다. 나는 갑갑한 우주복을 착용하고 수리용 장비를 챙기고 머리에 보조 조명도구를 단 뒤, 우주로 나갔습니다. 당장에라도 수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때의 내 머릿속에서는 수도승 씨의 말이 계속 맴돌고 있었거든요.</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br><span style="FONT-SIZE: 130%">&nbsp; 캔들을 동시에 켠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는 거지?</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br><span style="FONT-SIZE: 130%">&nbsp; 당신은 거기서 포기하고 축 늘어져 계세요. 하지만 나는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았어요. 난 당신처럼 나약하지 않다고요. 지금은 정확히 떠올릴 수는 없지만, 아마도 그때는 그런 생각이었을 겁니다. 그래요, 그건 아마 일종의 오기일 겁니다. 저는 그런 마음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이를 악물고 캔들을 수리하러 우주로 나간 겁니다.</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br><span style="FONT-SIZE: 130%">&nbsp; 고장이 난 원인은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운석 파편에라도 스친 것인지, 동체가 일그러지면서 케이블 하나가 끊어진 것 같았습니다. 교체하는 데에는 세 시간 정도면 충분할 듯 했습니다. 저는 세 시간동안 묵묵히 작업을 해 나갔습니다.</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br><span style="FONT-SIZE: 130%">&nbsp; 마지막으로 교체할 케이블의 마지막 퓨즈를 연결해야 하는 부분에서, 갑자기 머리의 조명이 픽 꺼지고 말았습니다. 보조 조명은 정말 만약의 경우에 사용하는 거라서 사용 시간은 길어야 세 시간을 좀 못 채운다, 는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겁니다. 갑자기 깜깜해진 우주에서, 저는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걸 어쩌지? 이걸 어쩐다? 다시 돌아가서 조명을 충전해야 하나?</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br><span style="FONT-SIZE: 130%">&nbsp; 그때, 갑자기 주위가 환해졌습니다. 나는 무심코 뒤를 돌아보았고, 거기서 모두를 보았습니다.</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br><span style="FONT-SIZE: 130%">&nbsp; 그것은 뭐랄까, 마치 별자리를 가까이로 끌고 온 것 같달까요, 우주선의 곳곳에 박힌 캔들들이 빛을 발하면서 우주 정거장의 윤곽을 또렷하게 그리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고 사치스럽게 만든 선 긋기 놀이 교재와 같았습니다. 그런 별자리 같은, 우주 정거장과 인공위성의 자태가, 자신들에게 달린 캔들을 빛내면서 그들을 온전히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켠 캔들의 불빛은 너무나 밝고 아름다워서, 저는 목적도 잊고 잠시 그걸 멍청하게 구경하기만 했습니다.</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br><span style="FONT-SIZE: 130%">&nbsp;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나는 마지막 퓨즈를 연결했습니다. 모든 수리가 끝난 걸 확인한 뒤, 최대한 빨리 우주 정거장으로 귀환했습니다. 이번에는 계기판의 스위치를 누르자, 캔들이 환하게 불을 밝혔습니다. 저는 바깥으로 보이는 모두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습니다. 그냥 보기에도 수백 수천은 되어 보이는 불빛들이 화면 밖의 우주를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그걸 보니 왠지 눈이 부셔서 눈물이 났습니다. </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br><span style="FONT-SIZE: 130%">&nbsp; 오늘은 어제의 일도 있고 해서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부품 점검을 한 것 말고 한 일이라곤 조금 전에 수도승 씨와 연락을 한 것이 전부입니다. 수도승 씨는, 과연 어제의 불빛을 지구에서는 볼 생각이나 했을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퉁명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아. 모두 헛수고야. 어제의 기분이 아직 남아 있어서 그런 가시돋힌 말에도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 않았습니다. 어제 캔들을 켰느냐고&nbsp;나는&nbsp;질문을 했고, 수도승 씨는 대답을 피했습니다.</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br><span style="FONT-SIZE: 130%">&nbsp; 지금 이 기록을 남기면서도 다시 어제를 떠올리게 됩니다.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아요. 하지만 어제 눈물을 닦으면서 제가 뭔가 중얼거렸던 것 같기도 해요. 맞아요. 이제 생각이 납니다.<br><br>&nbsp;<br>&nbsp; 모두, 거기에 무사히 있었군요. 정말로, 정말로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네요. 아마도, 그렇게 중얼거렸던 것 같습니다.</span></span></p><br/><br/>tag : <a href="/tag/표현의자유가눈내리는동네" rel="tag">표현의자유가눈내리는동네</a>,&nbsp;<a href="/tag/눈이온다" rel="tag">눈이온다</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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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무경선생의 글)</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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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31 Dec 2008 18:57:08 GMT</pubDate>
		<dc:creator>무경</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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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2XX8년 12월 30일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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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30%">2XX8년 12월 30일</span></span></p><p class="바탕글"><br><span style="FONT-SIZE: 130%">&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30%">&nbsp; 오늘 우주정거장에서는 점심에 한 번의 전파 송신을 받았습니다.</span></span></p><p class="바탕글"><br><span style="FONT-SIZE: 130%">&nbsp; <o:p></o:p></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30%">&nbsp; 무척 우울한 기분이에요. 간만에 다른 이들과 기나긴 대화를 주고받으려고 했는데, 대화가 끝나고 났더니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후회가 될 정도로 말이죠.</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br><span style="FONT-SIZE: 130%">&nbsp; 피아니스트 씨와의 대화는 조금 어렵게 이루어졌습니다. 이쪽 장비의 문제인지, 저쪽 장비의 문제인지, 그것도 아니면 외부의 다른 간섭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만, 계속 대화 중간에 지지직 거리는 노이즈가 끼어들었거든요. 그래서 몇 번이나 대화를 중단하고 다시 주파수 대역을 조정하는 귀찮은 작업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어렵게 대화를 하게 된 보람은 있었습니다. 피아니스트 씨가 반가운 소식을 전해 주었거든요.</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br><span style="FONT-SIZE: 130%">&nbsp; 그러고 보니 말야, ‘관측자’ 선생의 주파수 알아? 어제 그 쪽의 전파를 받았어. 얼마나 반갑던지. 이야기를 듣는 저 역시 무척 반가웠습니다. 와, 잘 지내고 계시대요? 거의 1년만에 연락이 닿은 거잖아요. 어찌 지내시려나? 내 말에 피아니스트 씨는 주파수 대역 하나를 알려주었습니다. 나중에 이리로 연락해 봐. 막내가 연락해 주면 무척이나 좋아할 걸.</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br><span style="FONT-SIZE: 130%">&nbsp; 아, 저는 여기서 ‘막내’로 불리곤 합니다. 지구에 회색 구름이 덮이기 전, 제가 가장 마지막으로 우주에 보내진 사람이었거든요. 그래서 모두와 연락을 주고받던 당시, 저는 특별히 별명 같은 걸 받지 않고 있었어요. 별명은 막내가 막내가 아니게 될 때, 사람들이 붙여주는 것이 우주정거장과 인공위성들의 관례였습니다. ‘경제학자’나 ‘피아니스트’ 같은 거 말이죠. 그러나 지구에 덮인 회색 구름 때문에, 저는 언제까지나 막내로 남을지도 모르게 되었습니다. 이런, 더더욱 우울해지네요. 괜히 눈물이 날 거 같습니다.</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br><span style="FONT-SIZE: 130%">&nbsp; 그런데 지금 당장 연락하지는 마. 피아니스트 씨가 뭔가 생각이 난 듯 덧붙였습니다. 지금은 관측자 선생이 바쁜 모양이야. 저 구름 아래에서 뭔가를 관측중인 모양이야. 음, 뭐라더라, 구름 아래에서 번쩍이는 섬광이 미세하게 보인다는 거 같던데.</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br><span style="FONT-SIZE: 130%">&nbsp; 관측자 씨의 인공위성은 무척 정교하고 미세한 관측이 가능한 강력한 장비로 무장된 물건이라고 합니다. 관측자 씨는 그 장비들을 가지고 지구의 회색 구름 너머로 뭔가를 본 모양입니다. 내 눈으로는 그저 회색 구름밖에 보이지 않는데 말이죠.</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br><span style="FONT-SIZE: 130%">&nbsp; 번쩍이는 섬광이요? 내 물음에 피아니스트 씨는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게 뭘까요? 글쎄. 하지만 우주에서 보일 정도로, 그것도 저 구름을 뚫을 정도로 밝은 빛이라면……. 무슨 무기 종류가 아닐까. 울적한 말투로 피아니스트 씨는 말했습니다.</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br><span style="FONT-SIZE: 130%">&nbsp; 통신을 종료하기 전 어제 들었던 연락을 떠올렸습니다. 아, 잠깐만요. 경제학자가 전해달라는 말이 있었어요. 31일에 캔들을 켜자고, 그러면 혹 지구에서도 우리를 발견할지도 모른다고요. 이 이야기, 주파수를 알고 계신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달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피아니스트 씨는, 생각해 볼게, 라고 말하고는 통신을 종료했습니다.</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br><span style="FONT-SIZE: 130%">&nbsp; 그 다음에 연결을 한 수도승 씨에게는 곧바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수도승 씨는 잠시 침묵했습니다. 통신이 끊긴 줄 알고 허둥지둥 기계를 다시 만져보았을 정도로, 그 침묵은 길었습니다. </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br><span style="FONT-SIZE: 130%">&nbsp; 캔들을 동시에 켠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는 거지? 수도승 씨가 말했습니다. 이봐, 막내야. 내가 네 주파수를 발견하기 전에 말이다, 내가 알아낸 다른 주파수 대역의 사람들과 연락을 취해서 동시에 지구 관제탑을 향해 구조요청 메시지를 보내기로 했었단다. 동시에 전파를 보내면 그 중 하나라도 닿을 거라고 믿었던 거지. 그래서 우리는 몇 달 동안 줄기차게 메시지를 보냈단다. 많은 이들이 동시에 전파를 저기 지구로 보냈어. 하지만, 하지만 아무 것도 달라진게 없어. 구름은 여전히 두껍고, 관제탑에서 오는 통신은 바뀔 생각을 않아. 우리는 여기서 잊혀진 게 아닐까. 우리는 더 이상 저 아래에서 필요가 없는 게 아닐까. 혹은 저 아래에는 우리를 필요로 할지도 모를 이들이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 아무 것도 바뀌지 않고,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아. 우리는 그저 여기서 저 회색 구름을 보면서 우울해 할 뿐이야.</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br><span style="FONT-SIZE: 130%">&nbsp; 하지만, 하지만! 나는 뭔가를 더 이야기해 보려 했습니다. 그러나 거기서 통신이 끊어졌습니다. 나는 관측자 씨가 지구에서 발견했다는 빛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여기서 그 빛이 보인다면, 우리가 모은 빛도 구름 너머에서 누군가 볼 수 있는 게 아닐까 하고요. 그리고 저는 제가 들은 눈 소식도 이야기하려 했습니다. 누군가 아직도 저 너머에서 무언가를 말하려 한다고 말이에요. 하지만, 더 이상 통신이 연결되지는 않았어요.<br>&nbsp;<br><br>&nbsp; 나는 무척 우울합니다. 지구는 회색이고, 내가 여기서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어요.</span><br></span></p><br/><br/>tag : <a href="/tag/표현의자유가눈내리는동네" rel="tag">표현의자유가눈내리는동네</a>,&nbsp;<a href="/tag/눈이온다" rel="tag">눈이온다</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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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무경선생의 글)</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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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30 Dec 2008 23:26:47 GMT</pubDate>
		<dc:creator>무경</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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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2XX8년 12월 29일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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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30%">2XX8년 12월 29일</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30%"><br><br><!--StartFragment--></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span style="FONT-SIZE: 130%">&nbsp; 오늘 우주정거장에서는 아침과 점심과 저녁,&nbsp;세 번의 전파 송신을 받았습니다.</span></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span style="FONT-SIZE: 130%">&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SIZE: 130%"><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nbsp; 처음에 우주를 나갈 생각을 했을 때는 말이죠, 그 곳의 외로움을 생각하면 몸서리가 쳐졌어요. 하지만 우주에 나가자마자 그게 엄청난 착각이라는 것을 알았죠. 지구 주위를 도는 수천수만 개의 인공위성과 우주정거장들.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은 무척 많았던 거지요. 일주일 정도 계속해서</span> 환영인사를 받고 난 뒤에는 그저 얼떨떨하더군요. 여기가 지구인지 우주인지 도무지 알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도대체 이 어두운 공간 어디에 외로움이 숨어 있다는 걸까? 라고요.</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span style="FONT-SIZE: 130%">&nbsp; 그러나 지금이라면 말할 수 있습니다. 여기는 정말로 외로운 곳입니다.</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span style="FONT-SIZE: 130%">&nbsp; 원래대로라면 다른 인공위성과 우주정거장의 탑승자들과 자유롭게 통신을 주고받을 수 있었습니다. 관제탑의 중계 하에 할당받은 통신 주파수로 필요한 메시지, 중요한 건의사항, 혹은 필요없는 잡담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게 달라졌습니다. 회색 구름이 지구를 모두 덮고 난 뒤, 관제탑은 더 이상 제대로 된 중계 기능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분명 매일 전해 오는 ‘환희의 송가’를 보면 관제탑이 쏘아 보내는 전파 자체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을 텐데 말이지요.</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span style="FONT-SIZE: 130%">&nbsp; 지금 이 곳의 통신법은 무척 어려워졌습니다. 제가 수신하게 될 전파 채널 하나를 임의로 고정해 둡니다. 그리고 아무라도 좋으니 전파가 닿기를 바라며, 계속해서 미세하게 전파 탐색기의 주파수를 조정해 봅니다. 우연히 제가 탐색한 주파수가 상대를 찾아내거나, 상대방의 탐색에 제가 반응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찾아낸 대화 상대는, 1년이 지난 지금 고작 세 명에 불과합니다.</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span style="FONT-SIZE: 130%">&nbsp; 일기에 이런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그 세 명 중 한 명과 조금 전에 대화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크리스마스를 잘 지냈냐고 인사를 보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일기를 쓴 건 크리스마스 다음날이었군요. ‘환희의 송가’가 지겹다고 짜증을 내었었지요. 크리스마스에 어울릴 만한 노래였는데도 말이지요.</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span style="FONT-SIZE: 130%">&nbsp; 죄송해요, 크리스마스란 거 완전히 잊고 있었어요. 저는 경제학자에게 그렇게 대답했습니다. 아, ‘경제학자’는 그의 별명입니다. 대화마다 경제학 관련 이야기를 해서 붙은 별명입니다. 그래? 하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이 주는 효용보다는 지금의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까를 생각하는 게 더욱 효용이 크겠지. 그의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보세요, 또 효용 어쩌고 어려운 이야기를 하잖아요.</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span style="FONT-SIZE: 130%">&nbsp; 별 의미 없는 인사가 이어진 뒤, 경제학자가 말했습니다. 12월 31일에 말야, ‘캔들’을 켜는 건 어떨까? 캔들이요? 저는 되물었습니다. 캔들은 우주정거장과 인공위성 외부에 달린 조명 도구입니다. 크게 밝은 것은 아니지만, 외부를 수리해야 할 일이 있을 때에는 필요한 불빛을 제공해 주는 용도이지요. 그래. 12월 31일에 캔들을 켜서 주위를 환하게 밝혀 보자고. 나만이 아니라, 우주에 있는 모두가 불빛을 밝히는 거지. 그렇게 불빛이 모이면 엄청 환해질 것이고, 그러면, 혹시 알아? 저 구름 너머에서도 우리가 여기 있다는 것을 발견해 줄지도 모르잖아. 경제학자가 말했습니다. 저 구름 너머. 과연 우리들이 모여서 캔들을 켠다면. 관제탑이 그 불빛을 볼 수 있을까요? 아니, 혹은 지구에 아직 살아 있을지도 모를 사람들이 그걸 보게 되는 걸까요? 예전에 '눈이 온다'고 말해 준 그 사람도? 저는 아직도 그때의 메시지가 착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br>&nbsp;<br>&nbsp; 그게 과연 가능할까요? 나는 되물었습니다. 해보지 않고는 모르잖아. 경제학자의 말에 나는 그만 웃어 버렸습니다. 경제학자답지 않은 말이잖아요, 그건.</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br><span style="FONT-SIZE: 130%">&nbsp; 서로 각자가 아는 다른 주파수로 이 이야기를 전해 보자고 말을 나눈 뒤 통신이 종료되었습니다. 제가 아는 주파수라면, ‘피아니스트’ 씨와 ‘수도승’ 씨가 전부입니다. 일기를 다 쓰고 나서, 저는 이 이야기를 그들에게 전해 보려고 합니다.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상당히 기뻐해 줄지, 아니면 비관적인 말투로 저까지 의기소침하게 만들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일단 이야기는 해 보아야겠습니다. 우리가 우주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는 것을 일기에만 적어 두기에는 아까우니까요. 아니지,&nbsp;그것보다는,&nbsp;이야기로만 남기기는 아까우니까요.</span> </span></p><br/><br/>tag : <a href="/tag/표현의자유가눈내리는동네" rel="tag">표현의자유가눈내리는동네</a>,&nbsp;<a href="/tag/눈이온다" rel="tag">눈이온다</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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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무경선생의 글)</category>
		<category>표현의자유가눈내리는동네</category>
		<category>눈이온다</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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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9 Dec 2008 02:14:16 GMT</pubDate>
		<dc:creator>무경</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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