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
<?xml-stylesheet href="http://rss.egloos.com/style/blog.xsl" type="text/xsl" media="screen"?>
<rss version="2.0" xmlns:dc="http://purl.org/dc/elements/1.1/">
<channel>
	<title>Arai's 여행</title>
	<link>http://resii.egloos.com</link>
	<description>행복해질래. </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Fri, 20 Nov 2009 15:19:40 GMT</pubDate>
	<generator>Egloos</generator>
	<image>
		<title>Arai's 여행</title>
		<url>http://pds11.egloos.com/logo/200810/25/03/b0011103.jpg</url>
		<link>http://resii.egloos.com</link>
		<width>80</width>
		<height>60</height>
		<description>행복해질래. </description>
	</image>
  	<item>
		<title><![CDATA[ 2009. 11. 19 ]]> </title>
		<link>http://resii.egloos.com/4280365</link>
		<guid>http://resii.egloos.com/4280365</guid>
		<description>
			<![CDATA[ 
  <br>시계가 망가졌습니다. 가죽 끈이 조금씩 끊어지고 있었는데 그냥 차고 다니다 보니 어느 순간 끊어졌더군요. 예전 여자 친구와 함께 샀던 시계인데 헤어진 이후에도 별 의미 없이 차고 다녔습니다. 뭐 정확히는 여자 친구와는 군대 간 동안 헤어졌고 또 군대에서는 전자시계를 사용했었으니 다시 차기 시작한 것도 얼마 되지 않았지만요. 시계 약이 다 돼서 약을 바꿔 낀 게 대략 2개월 전, 끈이 끊어진 게 오늘. 끈만 바꿔 다시 찰까 생각하다가 어쩐지 의미 없이 차고 다닌다는 게 꼭 의미가 없는 걸까 라는 생각에 시계를 하나 사기로 결정을 내렸어요. 정말 별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전혀 의미가 없지는…… 않지 않았을까 싶어서죠. 그래서 사용했던 시계는 예전부터 찼던 고장 난 시계들을 모아둔 상자로 풍덩! 이걸로 헤어진 여자 친구와의 연결은 단 하나도 남지 않게 된 거더군요. 뭐 미련은 없지만(으쓱) 그저 또 다른 내 마음 속의 바이바이 랄까요?(웃음)<br>새삼스럽게 그 상자를 보니 시계가 참 많았어요. 제가 직접 산 시계도, 선물 받은 시계도, 싸구려 시계도, 비싼 시계도, 아날로그시계도, 전자시계도. 예전부터 시계를 좋아했거든요. 그렇다고 비싼 시계, 좋은 메이커, 그런 것을 좋아한 건 아니고 그냥 시계 자체가 좋았어요. 삐삐도(우와! 그리운 말!) 또 지금의 핸드폰도 대신 시간을 알려주지만 그래도 시계만이 갖고 있는 그 특유의 것을 갖지 못하니까요.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그래요, 시계가 처음 만들어진 그 옛날부터 현재의 지금까지 쌓아온, 흔적…… 같은 거랄까요? <br>요즘은 고민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남길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무엇일까? 로 시작하는 소설입니다. 조금은 눈치 채셨을 지도 모르겠지만 역시 죽음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 점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웃음). 거기에 한 가지 더.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사람이 죽었을 때, 가장 슬프게 하는 것은 슬프지만 그 사람의 죽음이 슬프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 사람의 죽음으로 인해 내가 슬프기 때문에 슬퍼하는 것, 입니다. 그 사람과 함께 쌓아온 추억이 슬퍼서, 그 추억이 빛바래지는 것이 슬퍼서, 더 이상 추억을 함께 만들 수 없는 것이 슬퍼서, 곁에 없는 것이 슬퍼서, 그저 슬퍼서……. 그리고 나중에 올 나의 죽음이 슬퍼서. 그렇다면 왜 살아가는 것일까? 어떻게 살아가는 것일까? ……그것에 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담담하게, 격렬하지 않게, 잔잔하게, 어둠처럼, 모레처럼. 그렇게 얘기하고 싶더군요. <br>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뭔가 쓸 말은 많은데 모두 소용돌이 쳐서 더 이상 토해내지 못하네요.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결국 오늘은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엉뚱한 소리를 했군요. 이 편지를 당신께 보낼지 안 보낼지는, 좀 더 생각해봐야겠군요. 날씨가 제법 추워졌습니다. 마음이 허전해지기 쉬운 때이니 따스한 차 한 잔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줄입니다.<br><br>			 ]]> 
		</description>
		<category>편지</category>

		<comments>http://resii.egloos.com/4280365#comments</comments>
		<pubDate>Fri, 20 Nov 2009 15:19:40 GMT</pubDate>
		<dc:creator>아라이</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2009. 11. 18 ]]> </title>
		<link>http://resii.egloos.com/4278379</link>
		<guid>http://resii.egloos.com/4278379</guid>
		<description>
			<![CDATA[ 
  <p><br>옛날에는 편지란 참으로 각별했던 것 같습니다. 먼 거리에 있는 사람과 연락을 한다……. 비록 휴대폰이 도입되며 쇠퇴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매력 있는 매체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당신에게 언제 갈지도 모를 편지를 쓰고 있는 것이겠지요.<br>구효서의 「앗쌀람 알라이 쿰」을 읽었습니다. 당신에게 평화를, 이라고 해석되는 이 소설은 또 다시 죽음의 한 면을 얘기하고 있네요. 교수님 나를 노리는 건가! 라는 괜한 생각을 하게 할 정도로요(웃음). 소설은 아랍권의 삶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미사일이 떨어지고 테러가 일어나고 길거리를 지나다가 기관총에 스러지는 생명들을 평화운동단체에 속해 이곳으로 온 ‘나’로 하여금 담담하게 그리고 슬프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인샬라, 신의 뜻대로, 라고 하는 그들의 삶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면서도 이해할 수밖에 없는 서글픔을 보여주지만 역시나 저로써는 이해하지만 인정할 수없는 삶의 방법이라서 씁쓸하게 뒷맛이 남아있네요. <br>사람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리고 고난이 닥칠수록 종교에 귀의하고 싶어 한다고 하더라고요. 마음이 갈 곳이 없으니 그 마음만이라도 평안한 곳을 찾는 것이라고. 소설 속에서는 이 이미지를 ‘평화에 이르는 길은 없어요. 평화 자체가 길이니까요. 찾아나설 것도 없어요. 이미 내 안에 있으면 돼요. 누가 가져다주거나 누구로부터 빼앗아오는 게 아니잖아요. 내게서 흘러 모두를 적시면 되죠. 나 자신이 평화면 되는 거예요. 누구도 그걸 없앨 순 없어요. 죽임을 당해도 없어지지 않아요. 한 사람의 죽음은 살아 있는 열 사람을 적시니까. 알쌀라 알라이 쿰.’ 라고 얘기하고 있어요. 이 이미지는 참 좋죠. 다만 저는 그 신이라는 것에 기대는 것이 좀 싫을 뿐이에요. 어쩔 수 없이 사람은 무언가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 모든 것을 신에게 의지하는 것은 결국 나를 버린다는 거잖아요? 나를 버린다는 게 종교에서는 꽤 높은 측면에서 다루어지지만 저는 나를 버릴 수가 없어요. 아무리 시궁창 같아도, 아무리 무거운 짐이 있어도 그건 나고, 내 것이에요. 누구도 빼앗아갈 수없는 것이에요. 그걸 신이라고 은근슬쩍 다가와 ‘모든 게 신의 뜻이다.’, ‘너를 용서한다.’ 라고 말하면 구역질이 나요. 분명 그 말들은 너무나도 달콤하지만 조금이라도 기댄다면 내 자신은, 더 이상 내가 될 수 없어요. 유난을 떠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그러네요. 쓸데없이 자의식이 강한 거겠죠. 아니 자의식만 강한 걸려나요?(웃음)<br>벌써 새벽 2시군요. 이 시간대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요즘은 좀 침울해져 있는지라 썩 좋은 느낌은 아니네요. 밤이 내려앉아 착 깔려있는 차분함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안 그래도 내려앉아 있는데 차분해지려니 기분이 더 가라앉아서 말이죠. 하하. 아무튼 벌써 11월의 반이 갔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연락된 고등학교 후배를 만나기로 한 날이네요. 한동안 연락이 끊겼었는데 얼마 전 연락이 닿았어요. 대략 2-3년만에 보는 것 같은데. 그런데 후배 사정 상 저녁 늦게 만나기로 해서 좀 고민이네요. 이미 저녁 식사는 했을 시간이라서……. 술은 제가 지금 못 마시니, 음, 뭐 대충 카페나 가서 음료나 마실까 봐요. 따스한 라떼 종류나 마셔볼까? 헤에.<br>밤이 늦었네요. 이 시간이면 주무시고 계실려나요? </p><p><br>&nbsp;</p>			 ]]> 
		</description>
		<category>편지</category>

		<comments>http://resii.egloos.com/4278379#comments</comments>
		<pubDate>Tue, 17 Nov 2009 17:20:04 GMT</pubDate>
		<dc:creator>아라이</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2009. 11. 15 ]]> </title>
		<link>http://resii.egloos.com/4276823</link>
		<guid>http://resii.egloos.com/4276823</guid>
		<description>
			<![CDATA[ 
  <br>첫눈이 내렸습니다. 아침에 잠깐 내리다 말아 아쉽게도 보지는 못했지만 그리 많이 내린 것도 아니었다고 하더군요. 쌓이기라도 했더라면 구경이라고 할 텐데 그렇지도 않았으니까요. 나이가 어느 정도 들면서부터 눈에 대해 별 감흥이 없어졌어요. 스물을 막 넘겼을 때만 하더라도 눈이 내리면 강아지처럼 좋다고 뛰어나가 하얗게 쌓인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기고는 했는데……. 나이가 들었어요. 그렇다고 또 첫눈에 무슨 추억이 있어서 센티해지거나 하지도 않지만요. 뭐 이제 첫눈은 그저 왔나보구나 하고 지나가버리게 되어버렸군요.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기분이 조금 미묘해지네요.<br>어제 한국대중음악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지인 분이 같이 가자고 해서 뭔지도 모르고 구경 갔는데 인디&nbsp;밴드 축제더라고요. EBS 하고 뭐 이런저런 쪽에서 주최해서 슈퍼루키를 뽑는, 뭐 그런 행사였는데 제법 볼거리가 많았어요. 인디&nbsp;밴드 중에 아는 밴드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즐거웠달까요? 4시간이 넘는 시간만 아니었다면 말이죠(먼산). 4시간……. 정말 길더라고요. 후! <br>여러 인디 밴드가 나왔는데 저는 그 중 인기상을 얻은 ‘좋아서 하는 밴드’가 참 좋았어요. 소개를 보니 클럽이 보다는 길거리에서 공연하는 팀이라던데 언제 공연하는 곳을 알아봐서 구경하러 갈 마음이 들 정도로 마음에 들더라고요. 뭐랄까…… 연주도, 노래도, 가사도, 목소리도, 참 따스했어요. 정말 좋아서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행복하게 하는 노래를 부르더라고요. 싱어가 그러더라고요.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는데 대충 이런 느낌의 말이었어요. 저희는 완벽한 연주를 하거나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행복한 연주를 하려고 노력한다고. 이 팀 말고도 좋은 팀도 많았는데 그래도 가장 마음에 들어오더라고요.<br>이상하게도 요즘은 따스하고 행복한 게 좋더라고요. 소설을 보거나 영화를 보거나 또 만화를 보거나 할 때 자기도 모르게 그런 걸 고르게 되더라고요. 예전에는 서스펜스, 액션, 공포 등 사람을 긴장시키고 추리하고 하는 것들을 제법 좋아했었는데 이제는 전혀~ 라고 할 정도로 끌리지가 않아요. 물론 보면 또 재밌게 볼 것 같기는 하지만……. 이 얘기를 친하게 지내는 후배 한 명에게 했더니 막 웃으면서 제가 늙어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뭐 전혀 납득할 수 없지만요.<br>그제는 영화를 봤어요. 굿모닝 프레지던트. 조사하는 곳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여전히 박스 오피스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영화죠. 원래는 개봉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봤었는데 다시 봤어요. 군자 쪽에 CGV가 새로 생겨서 그쪽으로 보러 갔었는데 나가는 출구를 잘못 기억하는 바람에 바보처럼 한참 헤매다 늦어서 영화를 10분 정도 놓쳤었거든요. 당시 꽤 재밌게 봐서 겸사겸사 또 보러 갔어요. 두 번째 보는 거라서 개그 부분은 그때처럼 재밌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영화의 시선이 참 따스해서, 제법 즐기다 왔네요. 이미 돌아가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섞어놓은 그들의 모습이 개인적으로 좋기도 했고, 또 웃음을 주지만 정치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는 모습도 좋았어요. 나름 균형을 잘 맞춰두었더라고요. 현 정부가 보기에는 썩 좋을 것 같은 영화는 아니겠지만요(웃음). DVD가 나오면 살까? 하는 생각이 조금 들어요. <br>내일이면, 아, 편지를 쓰는 동안 12시가 지났어요. 오늘이겠네요. 아무튼 이제 또 새로운 한 주가 또 시작되네요. 그 동안 많이 게을러지고 나태해진 것 같아요. 이번 주부터는 좀 바쁘게 살아야겠어요. 당장 해야 할 일도 좀 미루지 않고 말이죠(웃음). 그럼 또.<br><br>			 ]]> 
		</description>
		<category>편지</category>

		<comments>http://resii.egloos.com/4276823#comments</comments>
		<pubDate>Sun, 15 Nov 2009 15:14:44 GMT</pubDate>
		<dc:creator>아라이</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2009. 11. 13 ]]> </title>
		<link>http://resii.egloos.com/4275035</link>
		<guid>http://resii.egloos.com/4275035</guid>
		<description>
			<![CDATA[ 
  <br>배가 고프네요. 몸무게를 재봤더니 다시 살이 찌기 시작했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근래 이리저리 살을 찌우는 것들을 많이 먹었거든요. 피자에 치킨에(웃음). 배가 고프면 일단 뭐라도 먹고는 했으니 살이 찌는 게 당연한 거겠죠? 그게 버릇이 됐는지 금방 배가 고프네요. 오늘도 이렇게 허기가 진 게 여러 번이에요. 특히 수업을 마치고 병원에 들렀다가 집에 오는 길은 정말 고문이더군요. 꼬치에, 튀김, 떡볶이, 계란빵 등 온갖 유혹 거리들이 거리에 넘쳐나더라고요. 침을 꼴딱꼴딱 삼키면서 겨우 집으로 돌아와 저녁 전까지 참는데, 휴! 고욕이었어요. 응? 제 몸무게요? 음……. 뭐 그건 가볍게~ 넘어가죠(딴청).<br>다른 얘긴데 저번 주말에 청계천에 다녀왔습니다. 정확히는 아버지 외가 쪽 결혼식에 갔다가 근방이 청계천이라서 들렸다 온 거죠.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았어요. 동묘 역 쪽이었는데 역 약도에서 청계천이 있는 걸 보고 잠깐 힐긋 구경만 하고 온 정도? 혼자 청계천을 걸으려니 좀 기분이 묘하더라고요(웃음). 그래서 그냥 다리 위에서 좀 둘러보다 나중에 누구랑 같이 와야지 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양복을 입고 서류 가방을 비켜 매고 혼자 걷는 건 좀 그렇잖아요. 아닌가요?<br>그러고 보면 예전에는 혼자 이리저리 잘 돌아다녔는데 말이에요.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사진기 하나 덜렁덜렁 들고 산이고 강이고, 신기한 걸 보러 잘 돌아다녔었어요. 그러다 어쩌다보니 사진을 찍는 게 좀 어려워지는 사정이 생겨서 자연스럽게 혼자 돌아다니는 것도 적어졌네요. 음, ……에이, 뭘 숨기겠어요? 이미 지난 일인데. 사실은 전에 사귄 여자 친구가 사진을 찍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도 사진기를 들고 다니지 않게 됐죠. 같이 있는 사람을 내버려두고 혼자 멈춰서서 사진을 찍는 게 그 사람을 소외시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잖아요. 더군다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찍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싫어했으니까요. 그래서 그렇게 된 거죠. 지금은? 지금은 사진기가 없어요. 형이 곧 독립해서 나가는데 형이 가져갔거든요. 그래서 근래 사진기를 하나 구입할까 생각 중이긴 해요. 돈이 문제긴 하지만(쓴웃음) 그래도 적당한 걸 하나 샀으면 좋겠네요. 그래서 예전처럼 사진기를 덜렁덜렁 들고 산이고 섬이고 이리저리 예쁜 곳을 돌아다녀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나쁘지 않겠죠? 분명 즐거울 거에요(웃음).<br>아, 편지를 쓰는 동안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자정이 막 넘어갈 때 쓰기 시작했는데 벌써 1시 반이네요. 겨우 한 장도 다 못 썼는데……. 역시 편지는 어려워요. 아니, 생각해보니 편지만이 아니라 글이 다 그러네요. 소설도 몇 문장 쓰고 더 이상 못 쓰고 끙끙 거릴 때가 대부분이니까요. 크, 이래놓고 평생을 글을 쓰며 살 생각이라니(절레절레). 그래도 글을 쓴다는 마력에 이미 푹 머리 위까지 절여져 있으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br>에고, 이만 자야겠네요. 내일도 해야 할 일들이 있으니까요. 바람이 많이 쌀쌀해졌어요. 감기 조심하세요. 좋은 밤, 행복한 밤 되세요. 다음에 또 보내겠습니다.<br><br>			 ]]> 
		</description>
		<category>편지</category>

		<comments>http://resii.egloos.com/4275035#comments</comments>
		<pubDate>Thu, 12 Nov 2009 16:40:38 GMT</pubDate>
		<dc:creator>아라이</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2009. 11. 10 ]]> </title>
		<link>http://resii.egloos.com/4272749</link>
		<guid>http://resii.egloos.com/4272749</guid>
		<description>
			<![CDATA[ 
  <p>&nbsp;</p><p>깊은 밤입니다. 답답해서 창문을 열었더니 창밖의 어둠이 물컹물컹 방으로 기어들어옵니다. 싸늘함과 함께 몸을 엄습합니다. 켜놓은 컴퓨터는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스피커는 Ne-Yo의 So Sick를 반복해서 노래합니다. 방의 형광등은 하나가 켜지지 않아 어둡다가 방금 전에서야 전부 켜져 좀 밝아졌습니다. 좋아하지도 않는, 아라비카라는, 커피 한 잔을 홀짝홀짝 마시다가 이 편지를 씁니다. 당신께 편지를 쓰려다가 만 것이 벌써 몇 번 째던지. 반년도 더 전부터 쓰다 만 편지가 몇 장이던지. <br>과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손홍규의 「얼굴 없는 세계」에 대한 리포트인데 두어 차례 읽다가 덮었습니다. 한글을 열고 타이핑을 하다 저장도 하지 않고 닫았습니다. 이 소설은 난해합니다. 하지만 그 난해함보다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불편해 도저히 과제를 이어나갈 수 없었습니다. 죽음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두 시선, 남겨진 사람들의 삶. 그것이 너무나도 불편해서, 또 답답해서. 내일이 발표인데 머뭇거리고 있습니다.<br>얼마 전 아는 지인을 만났습니다. 일 관계 쪽으로 만났는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간혹 연락해 만나고는 하는 사람입니다. 편한 사람, 편한 상대. 기대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웃고 즐기는 것은 아니지만, 편안히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 저 보다 한참은 나이가 많은 사람이지만 그런 것과 상관없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입니다. 저를 높이 사주고 또 이것저것 해주려고 하지만 그 호의가 약간은 버거워 실실 웃으며 넘기고는 합니다. 이번에도 이런저런 제의를 해주었지만 그저 웃었습니다. <br>요즘 조금 우울증에 걸린 것 같습니다. 몸은 멀쩡한데 마음은 그렇지 못합니다. 몸은 아프다고 말하는 건 쉬운데 왜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는 건 어색할까요. 전 죽음을 '증오'하는 편인데 어둠이 스며들듯 마음의 한편에 똬리를 꼬는 묵중함을 느낍니다. 충동은 느끼지 않겠지만 이런 기분은 좋지가 않습니다. 감기약처럼 편히 아프면 먹고 나을 수 있는 마음을 치료하는 약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니 요즘은 감기가 그 감기가 아니던가요? 마음도 그런 모양입니다.<br>당신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요? 자고 있을까요? 아니면 누군가를 만나고 있을까요? 아니면 저처럼 편지를 쓰고 있을까요. 빨리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처럼 궁금해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는지 물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네, 당신과 나는 아직 만나지 않았으니까요. 아직 만나지도 않는 당신께 편지를 쓰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더 그립습니다. <br>얼마 전 소설을 썼습니다. 「사계」라는 글인데 죽음에 대해서 얘기했습니다. 남겨진 사람의 이야기였죠. 빈자리가 아프고 괴롭고 슬프고 애잔한, 사람의 얘기였습니다. 그리고 극복하는 과정이었고요. 죽음 그 자체보다, 함께 했던 기억이 너무나도 슬픈, 하지만 내 삶이 있기에 묻고 살아가는 수밖에 없는 그런 얘기를 쓰려고 했습니다. 그걸 비발디의 ‘사계’를 끌어다가 바이올린리스트를 꿈꾸는 남자의 얘기로 가져갔습니다. 이 글을 발표하고 합평을 하고 그 후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얘기하게 됐습니다. 어쩐지 글을 쓰게 되면 죽음에 대한 얘기를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번 글도 또 피해가지 못했는데 죽음에 대해 극복하는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사계를 차용하게 됐고 이런 글을 쓰게 됐습니다. 라고 얘기했습니다. 그 때문이었을까요? 과제가 이렇군요.<br>어쩌다보니 글을 쓰는 것을 택하게 됐습니다. 글을 쓰는 것이 처음에는 막연히 좋았습니다. 그 다음에는 괴로웠고 또 어려워졌습니다. 점차 침전하게 되어갑니다. 저 마음 깊은 곳에 나도 모를 무언가를 먼지처럼 조금씩 쌓아갑니다. 그걸 토해내는 게 어렵군요. 그냥 말하면 될 텐데 토해내서 위액에 목이 다치는 것처럼, 그렇게 되네요. 이제는 좋지가 않은데 계속 쌓습니다. 잘하든 못하든 이제 이것밖에 모르겠거든요.<br>「사계」라는 글에 국내와 해외의 교육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바이올린을 가르치는 것에 대한 얘기죠. 국내는 기법과 얼마나 깨끗한 음을 내느냐 하는 기능을 중요시 합니다. 하지만 해외는 그건 차후의 문제죠. 하나의 곡을 연주하기 위해 국내는 그 곡을 끝없이 틀리지 않도록 연주한다면, 해외는 역사부터 시작해서 왜 그러한 곡이 나오게 됐는지 연주자마다 어떤 해석을 하고 어떤 연주를 했는지부터 알아갑니다. 국내에서는 천재였던 남자가 해외로 유학을 떠나 실패를 거듭하고 좌절하게 되는 것이 그 차이 때문이었죠. 그러면서 한 러시아 친구를 만나게 되고 그 친구를 통해 유럽의 음악을 알아갑니다. 자신의 음을 찾아가는 거죠. 그 과정은 자신이 쌓아온 것을 모두 무너뜨리고 다시 시작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친구는 남자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음악을 흔히 우리는 예술이라고 하지. 하지만 예술은 음악만이 있는 것이 아니야. 넌 좀 더 예술적인 상상력을 키우는 게 좋아. 음악이 안 된다고 음악만 파고들어서는 제대로 된 음악이 나올 리 없어. 저도 그래야할 것 같은데 말이죠. <br>제게 필요한 건 아마도 기분 전환일 것 같아요. 여행도 좋겠죠. 그런데 그게 제일 필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해답은 없겠지만 가장 근접한 답은 아닐 것 같아요. 그래서 당신을 만나고 싶네요. 우린 언제 만나게 될까요? 아니면 이미 만났을까요? 모르고 있을 뿐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좋아요. 만났더라도 아직 당신을 만난 건 아니니까요. 그러니 너무 기다리게 하지 말아주세요. <br>밤이 깊어 갑니다. 해석도 되지 않는 So Sick는 끝없이 흘러나옵니다. 자야할 텐데 잠이 오지 않아요. 그래도 눈을 감고 누워 있다 보면 어느새 잠이 들겠죠? 그리고 날이 밝겠죠. 또 변하지 않을 내일이 시작하겠죠. 그런 답답함이 계속 되겠죠.&nbsp;<br>이만 줄이겠습니다. 언젠가 당신이 이 편지를 읽어주길 바라며, 다른 내일을 고대하며.</p><p>&nbsp;</p>			 ]]> 
		</description>
		<category>편지</category>

		<comments>http://resii.egloos.com/4272749#comments</comments>
		<pubDate>Mon, 09 Nov 2009 16:59:26 GMT</pubDate>
		<dc:creator>아라이</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아 허하다 ]]> </title>
		<link>http://resii.egloos.com/4267909</link>
		<guid>http://resii.egloos.com/4267909</guid>
		<description>
			<![CDATA[ 
  <div style="TEXT-ALIGN: right"></div><br>심심해 돌아가시겠다.<br>마음이 허전해 죽겠다.<br>외로움에 사무쳐서 돌아가시겠다.<br><br>라는 게 요즘 상황?<br><br>하루에 정말&nbsp;3-5 권의 책을 읽어도 채워지지 않는다. <br>영화관에 터덜터덜 가서 재밌는 영화를 보고 한 바탕 웃고 긴장하고 슬퍼하고 욕해도 달라지지 않는다.<br>우와 완전히 인생에 대한 슬럼프인 것 같아.<br><br>하긴 정신 없이 바쁘면 이런 것도 없겠지만.<br>그래도 그것과는 또 조금 다른 느낌?<br><br>...끙. 알긴 알아. 왜 그런지는. 그냥 외로운 거지 뭐. 그 이상 이하가 뭐 있겠어? <br>피식.<br><br><br><br><br><br><br><div style="TEXT-ALIGN: right"><br><span style="FONT-SIZE: 410%">...OTL<br><br><br><br><br></span></div>			 ]]> 
		</description>
		<category>잡담</category>

		<comments>http://resii.egloos.com/4267909#comments</comments>
		<pubDate>Mon, 02 Nov 2009 12:51:42 GMT</pubDate>
		<dc:creator>아라이</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술 먹고 싶다 ]]> </title>
		<link>http://resii.egloos.com/4259069</link>
		<guid>http://resii.egloos.com/4259069</guid>
		<description>
			<![CDATA[ 
  <br><br>...술 먹고 싶다아아...OTL<br>완전 기진맥진이야. 이럴 때 시원하게 술 한 잔 하고 싶다고 ㅠㅠ<br>정말 이거 고문이잖아 ;ㅁ;<br>술, 술, 술! <br>반 년은 못 마셨어 ;ㅁ;<br>이제 거의 금단 현상이라고! ㅠㅠ;;;<br><br><br><br>&lt;-&nbsp;수술해서 최소 올해 안에는&nbsp;술을 못 먹는다.			 ]]> 
		</description>
		<category>잡담</category>

		<comments>http://resii.egloos.com/4259069#comments</comments>
		<pubDate>Tue, 20 Oct 2009 10:54:58 GMT</pubDate>
		<dc:creator>아라이</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깨지는 걸 두려워하지 말자 ]]> </title>
		<link>http://resii.egloos.com/4252286</link>
		<guid>http://resii.egloos.com/4252286</guid>
		<description>
			<![CDATA[ 
  <br>예전 소설 수업 때 교수님께서 작성한 소설을 휙 던지며,<br>"이걸 소설이라고 썼냐?"<br>라고 시니컬하게 말씀하신 적이 있었다.<br>그 말에 그 수업을 듣던 동기 후배들의 얼굴이 콰콰콰콰쾅! 하고 사색이 됐었는데(뭐 그&nbsp;수업 내에서 썩&nbsp;못 쓴&nbsp;건 아니었으니까)<br>난&nbsp;성격이 성격인지라 그냥&nbsp;'아하하하;' 웃으면서 넘어갔다. 꽤 오래 전 일이라 잘은 기억 안 나지만 뭐 큰 충격은 없었다. 사실 말 그대로 멀었었으니까. (지금도 멀었지만)<br>다만 그 말이 재밌어서, 그리고 그 수업을 같이 듣던 아이들의 표정이 재밌어서 그 말은 잘 잊혀지지 않는다.<br><br>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충격을 안 받은 것도 사실 조금은 문제였던 것 같다. <br>충격을 와장창창 받고 거기서 쓰러져버리는 것이 더 큰 문제겠지만 충격을 받지 않는 것도 나름 문제랄까?<br>이를 아드득 물고 두고보자! 하면서 실실실 웃었던 거라면 상관 없는데, 그냥 별 충격 없이 실실실 웃은 게 지금 생각해보면 좀 스스로에게 불쾌하다.&nbsp;오기심이랄까? 이겨버리고 말겠어! 라는 각오가 필요해서 그걸 계기로 도약할 수 있어야 하는데, 좌절은 하지 않지만 그 오기가 부족하달까? 내 문제라면 문제인 것 같다.<br><br>물론 아직도 학교를 다니기에(털썩, 나이가 몇인데 ㅠㅠ) 그 교수님 수업을 듣고 있지만, 지금은 저 정도 소리까지는 안 듣는다. 그래도 여전히 시니컬하달까 조롱한달까 하는 말투는 여전하신데, 뭐 성격이 원래 그런 건 아니고 좀 엄하시달까? 그렇기 때문에 좀 그런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런 것&nbsp;때문에&nbsp;수업을 듣는 아이들의 얼굴이 좀 일그러지는 것들이 보이는데, '아서라 너 나쁘라고 하는 소리가 아니다' 라고 말해주고는 싶지만 내 코가 석자고 또 잘 알지도 못하는 까마득한 후배들이라서 그냥 넘어가고는 있다. <br><br>깨지는 걸 두려워하면 발전은 없다. 와장창 깨져야지 내가 뭐가 안 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실패도 거듭해야지(물론 처음부터 성공의 가도를 달린다면 좋겠지만) 성공할 수 있다. 적어도 범인, 그러니까 평범한 사람은 그런 게 아닐까? 깨지는 걸 두려워하지 말자. 깨지기를 기대하자. 깨지고 또 깨지고 깨지지 않을 정도로 또 고치고 또 고치고 거기서 깨져야지 발전을 하지 않겠는가. 스스로 되뇌는 말들이다. 			 ]]> 
		</description>
		<category>생각</category>

		<comments>http://resii.egloos.com/4252286#comments</comments>
		<pubDate>Sat, 10 Oct 2009 07:24:29 GMT</pubDate>
		<dc:creator>아라이</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즐거운 한가위 되시길! ]]> </title>
		<link>http://resii.egloos.com/4246743</link>
		<guid>http://resii.egloos.com/4246743</guid>
		<description>
			<![CDATA[ 
  <br><br><br><br><div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210%">굉장히 짧긴 하지만(털썩),<br><br>즐거운 한가위 되세요!&nbsp;&gt;_&lt;/<br><br></span><br></div><div style="TEXT-ALIGN: right"><span style="FONT-SIZE: 210%">- 아라이</span></div><br><br><br>			 ]]> 
		</description>
		<category>잡담</category>

		<comments>http://resii.egloos.com/4246743#comments</comments>
		<pubDate>Thu, 01 Oct 2009 13:03:04 GMT</pubDate>
		<dc:creator>아라이</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어깨 통증이 심해서 ]]> </title>
		<link>http://resii.egloos.com/4230170</link>
		<guid>http://resii.egloos.com/4230170</guid>
		<description>
			<![CDATA[ 
  <br>어깨 통증이 심하다 하니 약을 바꿔줬다. 항생제를 조금 줄이고 진통제를 강한 걸로 바꿨는데,<br>약을 바꾼 다음부터 병든 병아리가 그렇듯이 꾸벅꾸벅 조는 일이, 그리고 그렇게 잠이 밀려오는 일이 많이졌다.<br>곤란하다. 할 일이 많은데.<br><br>확실히 통증은 많이 가라앉았는데 그래도 다시 얘기해서 약을 원래대로 돌려야겠다.<br>			 ]]> 
		</description>
		<category>잡담</category>

		<comments>http://resii.egloos.com/4230170#comments</comments>
		<pubDate>Tue, 08 Sep 2009 15:41:47 GMT</pubDate>
		<dc:creator>아라이</dc:creator>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