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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빗소리의 '언제나 비오는 날'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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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늘에서 떨어지는 수십, 수백의 빛조각들이 터져버리는 소리가 내 귀를 때려도 .. 내 마음은 되려 평온하기만 하더라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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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0 Jul 2009 08:58:4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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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빗소리의 '언제나 비오는 날'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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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늘에서 떨어지는 수십, 수백의 빛조각들이 터져버리는 소리가 내 귀를 때려도 .. 내 마음은 되려 평온하기만 하더라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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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블로그 이전합니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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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br><br>예전부터 옮길 생각을 자주 했었는데 옮기는 것도 좀 구차하게 느껴져 그냥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br>정이 깊게 들었던 탓도 있습니다. </p><p><br>그런데 특별한 방향성 없이, 사적인 이야기를 적는 블로그 치고는 좀 오래 사용했죠. <br>슬슬 바꿀 때가 됐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마침 이번 스킨 2.0 사건&nbsp;덕분에 마음을 굳혔습니다. <br>개인적으로 이글루스엔 아무런 불만이 없습니다. 오히려 빠르게 수정해줘서 감사한 마음까지 듭니다. </p><p><br>초기에 알던 지인들 중에 블로그 접으신 분들이 대부분이시고, <br>지금은 오시는 분 적은 그런 블로그입니다. <br>남들과의 소통 보다는 저의 이야기를 쏟아낸 듯한, 그런 배려 없는 블로그였습니다. <br>덕분에 지금 이전하는 마음도 가볍습니다. &nbsp;아쉽게 여기실 분이 거의 없을 거라 확신하기 때문입니다.</p><p>그동안 이런 개인적인 글을 읽어주시고,&nbsp;찾아와주시고, 댓글 달아주시고,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p><p><br>자주 찾아와주셨던 분들께는 개별적으로 새 주소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br>가끔 <span style="COLOR: #000000">찾아오시지만<span style="COLOR: #336667"><span style="COLOR: #000000">‘</span><span style="COLOR: #000000">그래도 새 블로그 주소 정도는 알고 싶다’</span></span> 고 생각하시는</span> 분이 계시면 개별적으로 주소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p><p><br>새 블로그에서는 더욱 개인적인 이야기만 적게 될 것 같습니다. <br>저의 개떡 같은 성격도 보다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될 것 같습니다. <br>그리 되기를 기대하고 있답니다-_-; 쌓인 건 글로 풀어야죠. 암요. </p><p>&nbsp;</p><p><br>늘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nbsp;<br><br><br>&nbsp;<br></p><p><span style="COLOR: #666666">*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적은 것이긴 하지만, 저의 ‘<span style="COLOR: #336667">죄악’ </span>의 증거는 몇 개 남겨두고 갑니다. <br><br></span></p><p><span style="COLOR: #666666">* 글 정리하면서 느낀 건데, 카오리 좋아하기 전과 후가 완전히 다르더군요. 물론 지금도 유치하지만, 그 전은 차마 봐줄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여러 가지 의미로 그녀는 제게 전환점인가 봅니다. 또 한 번 사랑에 무너지면 그때는 좀 철들까요? <br>그런 무너짐은 다시 겪고 싶지 않지만요. 후후후후;;; 불안해. 불안해. </span></p><p><br><span style="COLOR: #666666">* 밀린 공부는 어찌해야 할까요!? <span style="COLOR: #336667">‘밀린 공부’</span> 란 단어가 앞으로 꽤 오랫동안 제게 입버릇이 될 것 같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기에 초조함은 만성이 되어갑니다. 제게는<span style="COLOR: #336667">‘꾸준함’</span>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그것을 채울 수 있는가, 없는가가 제 삶의 화두가 되겠네요. <br>그럼 이만.</span></p><p><br><br><br>&nbsp;</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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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8 Jul 2009 19:02:18 GMT</pubDate>
		<dc:creator>빗소리</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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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Sony MDR - EX 500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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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br><br>&nbsp;</p><p></p><p><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2.egloos.com/pds/200907/07/99/b0052099_4a52d6087e84c.jpg" width="458" height="262"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2.egloos.com/pds/200907/07/99/b0052099_4a52d6087e84c.jpg');" /></div><br><br><br><br>거짓으로 가득한 생애를 보냈습니다. <br>의도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나는 나름대로 진실을 이야기했다, 그렇게 여겼습니다. 그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예전에 썼던 글을 다시 읽어보니 자신이 했던 거짓된 표현에 대해 통감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br>축복과 저주가 함께 한다는 이율배반적인 서술에 <span style="COLOR: #666666">'언어'</span>만큼 어울리는 것이 있을까요? 무언가를 설명하려는 시도는 그 시도에서 발생하는 희망만큼이나 절망적입니다. <br>근사치라도 표현할 수 있어 다행이라 여겨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때로 결코 본질에 다다를 수 없다는 현실에서 오는 공허, 소외감, 그리고 좌절에 참담함을 금치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확실히 말해 이것은 불가능을 향한 충동에서 오는, 그 욕구 충족의 불가능성에 대한 절망은 아니지요. 사람은 언어와 규율의 세계에서 태어나고, 자아는 인식 속에서 피어나는 균열에서 발생하며,<span style="COLOR: #003333"><span style="COLOR: #666666">‘실재’</span></span> 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인정해야만 하기에, 이것을 부정하는 행위는 유아적 자기기만에 해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br>&nbsp;<br>절망은 그럼에도 언어로 사유하며 무언가를 서술해야 한다는 것에서 옵니다. 무언가에 대한 표현 자체가 거짓으로 느껴지는 결벽증이 이따금 찾아오는 것입니다. 언어 행위 자체가 원죄처럼 느껴지고, 그 강제적 구속이 저를 끌어내려 이윽고 침묵의 권위에 아래 그 위대함을 인정하게끔 합니다. <br>아아, 침묵의 미덕은 거짓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천성이 경박한 저는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느끼며 자중해야 할진데도 가볍게 잊고는, 또다시 궤휼한 말재간으로 죄를 저지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제게 혐오감을 느끼며 좌절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은 없습니다. </p><p>특별히 결벽증 때문이 아니라도 제가 쓰는 표현의 방식은 분명 심히 과장되어 있었습니다. 그저 읽는 것만으로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낯 뜨거움에, 그 저열한 언어 배열에서 오는 자괴감으로 인해 몸이 덜덜 떨려 당장이라도 지워버리고 싶은 충동이 가득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도피 이상은 되지 않겠지요. 자신의 과오를 받아들이는 것이, 그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는 것이 그나마 자신에 대한 혐오를 미약하게나마 걷어내는 일이 될 것입니다.<br>&nbsp;죄에 대한 무지, 혹은 망각이야 말로 인간 타락의 의심할 바 없는 정석임에, 그럼으로 기억과 기록의 끝자락을 붙들어 자학의 길로 접어드는 것은 어쩌면 이 이상 타락하고 싶지 않다는 최후의, 그러나 천박한 몸부림이라 여겨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밑은 그야말로 자기혐오의 나락<span style="COLOR: #999999">(奈落)</span>. 인간은 주체에 대한 경멸이 수용할 수 있는 한도를 넘어가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이 경멸이 단순한 종으로서의 인간 혐오나 개체로서의 주체의 혐오가 아닌, 도덕률에 입각한 자기애의 뒤틀린 발현이라 할지라도 결과는 다르지 않습니다.&nbsp; 자의식을 무<span style="COLOR: #999999">(無)</span>로 되돌리는 것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br>그렇다면 천박하다 하여도 그 절실함에 정상참작의 여지를 부여할 수 있지는 않을까요? 살기 위한 몸부림이 완전한 면죄부가 되어주지는 못해도 그 몸부림이 원죄에 대한 자각과 함께 한다면, 수치스러운 삶에 대한 회개적 영위라는 처벌로……. 그 정도용서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p><p>&nbsp;</p><p>이 찾아와주시는 분 적은 마이너한 블로그에 올린 글에 두 분이 EX 90을 구입하셨습니다. 그 당시 주기적으로 방문해주시는 분들의 비율로 대략 추측하자면 2 분의 5 정도 되겠지요. 씻을 수 없는 죄를 저질렀던 것입니다.<br>EX 90은 확실히 좋은 이어폰 입니다. 하지만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이어폰이기도 합니다. 특히 청음도 해보지 않고 구입하기엔 하프 커널이라는 리스크가 그다지 적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제 졸렬한 말재간에 무려 두 분이나 EX 90을 구입하셨던 것입니다. <br>죄책감과 더불어 저의 절제하지 못하는 표현력과 무분별하고 방자한 문체에 속에서&nbsp;쓴물이&nbsp;올라오는 것 같은 매스꺼움이&nbsp;느껴지는 듯했습니다. 도대체가 제가 그토록 싫어하는 신 표현주의와&nbsp;다를바가 없었던 것입니다.&nbsp;차라리<span style="COLOR: #666666">‘EX 90 쓰고 있는데, 이거 괜찮네요.’</span> 식의 한줄 감상이 보다 솔직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 광범위한 추상적 표현과 압축성이야말로 제게 결여됐던, 또한 제가 추구해야하는 부분은 아니었을까요? <br><br>그럼에도 또다시 저는 이렇게 구구절절이 말을 늘여놓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 번 만큼은 저의 말이 진정 실재에 가까운 진실성은 없더라도 진실 되듯 전달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침묵의 위대함은 제가 닿을 수 없을 정도로 저 높은 곳에 오롯이 존재하기에 바라볼 수조차 없습니다. 그저 절제의 미덕이나마 제 손 가까이 닿기를 간절하게 기원하고 있는 것입니다.&nbsp; </p><p><br><br>시작은 이렇습니다. <br>즐겨 사용하던 EX 90이 부셔졌습니다. 보다 정확히는 단선이 됐습니다. <br>애지중지 사용하던 것은 아니었기에 이건 전적으로 저의 불찰입니다. 그래도 EX 90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똑같은 것을 구입하고자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갔습니다. 호주에서 이어폰을 사는 것은 미친 짓이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두 배 이상 차이나거든요. EX 90은 나온 지가 꽤 됐기 때문에 가격이 조금 다운된 듯 했습니다. 그런데 밑에, 본적 없던 물건들이<span style="COLOR: #666666">‘관련 검색’</span> 이라는 간악한 상술 하에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됐던 것입니다. <br>미묘하게 작은<span style="COLOR: #666666">‘관련 검색’</span> 이미지의 크기가 저의 시각적 집중도를 자극했습니다. 궁금증을 유발케 했습니다. 저는 클릭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신경과학자들이 자유의지를 부정하기 위한 예로 우려먹듯 언급하는 <span style="COLOR: #003333">‘</span><span style="COLOR: #666666">결심하기 0.2초전에 움직이는 뇌 내 준비 전압’</span>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 목록을 클릭해 버렸던 것입니다. <br><br>저는 여기서<span style="COLOR: #666666">‘광고가 존재한다. 고로 자유의지는 존재하지 않는다.’</span> 따위의 유약한 소리를 하거나, 혹은 의지의 박약함을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span style="COLOR: #666666">뇌 내 준비 전압’</span>을 이용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자발적 행위를 일으키는 과정이, 혹은 충동이 제가 의식하지 못하는 영역에서 일어난다고 해도, 여전히 저의 의식은 그 행위를 받아들일지 말지에 관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런 극단적인 예로 덮어버리기에는 자유의지와 의식은 지나치게 복잡합니다. 그럼에도 저 물건이 <span style="COLOR: #666666">‘관련 검색’</span> 이라는 이미지로 제게 인식되어 제 결정권에 영향을 줬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span style="COLOR: #666666">‘보이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span> 가 아니라,<span style="COLOR: #666666">‘직접적으로 인식되지 않으면 충동 기제로 작동할 수 없다.’</span>라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br>제가 아이쇼핑을 싫어하는 이유이자<span style="COLOR: #999999">(제가 남자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이 쇼핑으로 감정적 충족감을 느끼고 만족할 정도로 가상 소유에 대한 감정이입도가 높지 못합니다)</span> , 사람들의 백일몽을 자극하여 균열에서 발생하는 공허의 틈을 메우기 위한 욕구충족의 매개인척 하기위해 이미지를 극단적으로 사용하는 포장지인 광고 이미지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배신스럽게도 알면서도 넘어가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 비교적 우위에 대한 욕망은 득도하지 않으면 벗어나기 지난하기 때문일 겁니다. 득도<span style="COLOR: #999999">(得道)</span> 또한 비교적 우위의 욕망에 대한 모순에서 자유롭지 못하겠습니다만…….<br></p><p>소니는 커널 형을 벨런시드 아머쳐가 아닌, 다이내믹 드라이브로 가기로 결정한 것 같습니다. 매니아를 노린다는 건데 아마 제가 사용했던 EX90은 그런 과도기에 출현한 하프커널이 아니었나 생각되어 집니다. 그 실험의 집대성이 EX 700 인 듯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EX 700을 만들고 나서, EX 90을 계량한 EX 500을 출시합니다.<span style="COLOR: #999999">(EX85를 계량한 EX300도 출시됐습니다)</span></p><p>커널을 다이내믹 드라이버로 만든 것은 역시나 해상도를 조금 낮추더라도 공간감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일 겁니다. 그렇다고 그 공간감이 헤드폰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커널형의 소음 차단과 공간감을 동시에 잡겠다는 소니의 의지가 다이내믹 드라이브의 사용으로 표출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실제로 이런 독특함이 아니라면 예전 영광을 되찾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어폰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도 없겠죠.<br>EX 700은 너무 비싸서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고, EX 90의 진화 형이라 할 수 있는 EX 500을 구입하게 됐습니다. 과연 EX 90에서 얼마나 진보했는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가격차가 그리 크게 나지 않은 것도 한 몫 했습니다만, 역시나 이건 악취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역시도 이 악취미에 동참하는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소니 888로 이 악취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처음 888로 음악을 들었을 때의 그 청량감이란 쉽게 잊힐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이어폰에 있어서는 소니에게 어떠한 기대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br><br></p><p>구차한 설명과 예는 될 수 있는 한 자제하며 감상을 적으려 하고 있습니다만, 무언가에 대한 설명에 적절한 공감을 이끌기 위해 비유적인 예를 적용하지 않을 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언어를 통한 소통이란 여전히 가장 강력하고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지만....<br><br>예전에 EX 90에 대한 감상을 적을 때, <span style="COLOR: #666666">‘마법도 사용하는 검사’</span> 라는 예를 썼습니다. 여기서 마법은 섬세한 표현력, 검은 단단함과 강함의 상징입니다. 즉, <span style="COLOR: #666666">‘전체적 음색이나 고음부에 대한 표현력도 좋지만, 저음부 역시 단단하다. 단지, 오픈 다이내믹형 이어폰만큼 섬세하지는 않으며, 벨런시드 아머쳐타입의 정통 커널형에 비해서 중저음이 묵직하지 않다.’</span>는 뜻이었습니다. 마법사만큼 마법을 잘 다루지는 못하고, 검사만큼 터프하지도 않아 꽤 어중간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nbsp;그러나 적당한 섬세함과 적당한 단단함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무척 기꺼워할 이어폰이란 뜻이었죠. EX 500 역시도 <span style="COLOR: #666666">‘마법도 사용하는 검사’</span>입니다. <br>차이가 있다면 EX90이 레벨 20의<span style="COLOR: #666666">‘마법 전사’</span> 였다면 EX 500은 레벨 50의 ‘<span style="COLOR: #666666">마검사’ </span>입니다. <br><br>다이내믹 드라이브를 사용하기에 5일간 에이징 파일을 사용하여 에이징했습니다. EX90과 비교하여&nbsp;음의 선명함이 차이가 많이 납니다. 공간감은 더욱 좋아졌고, 저음부도 탄탄합니다. 그런데 처음 들었을 때 중저음이 꽤 약하단 느낌을 받게 됩니다. 고음은 선명하고, 저음은 통통 튀듯 울려 서로 잘 섞이지 않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듣고 보니 에이징이 잘 돼서 그런지 그런 거부감은 사라지더군요. 제 귀가 이 소리에 적응이 된 것인지, 에이징이 될수록 소리가 좋아지는 다이내믹 드라이브의 특징 때문인지 확실히 나누기는 미묘한 문제입니다. <br></p><p>EX90과 단순 비교하면 소리의 해상도와 공간감이 월등합니다. 쉬이 차이를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예를 들면 EX 90은 흰 색 실이 똘똘 뭉쳐져 있어 소리의 뭉침이 EX500에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존재하는 음색이라면, EX 500은 그 흰 실이 구 형태로 뭉쳐진 입체적인 거미줄과도 같아, 음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어도 그 사이에 입체적인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해야 할까요? 구 안에서의 통일성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공기가 드나들 공간이 존재하기에 내부로 들어갈수록 그 하얀 선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들이 보다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br><br></p><p>이런 EX 500에 큰 단점이 존재하는데 선이 너무 얇습니다. EX90보다도 선이 얇아서 단선의 위험도 높습니다. 가죽 케이스가 동봉되어 있는데, 케이스를 사용하는 일을 습관화하지 않으면 단선이 악몽이 되살아날 것 같아 염려됩니다. <br>이것만 제외하면 정말 괜찮은 이어폰입니다. 가격대비에서 바라봐도 훌륭한 이어폰입니다. 덕분에 EX90때 보다 호응도 좋고, 전체적인 평가도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클래식과 재즈에서 상당히 음색이 좋습니다. 단, 소니는 이어폰 음색에 자잘한 맛을 내는 것을 좋아하기에 <span style="COLOR: #999999">(혹은 그것을&nbsp;자존심으로 알고 있기에)</span> 소니 특유의 표현력을 원하지 않는 분들에겐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는 심심한 맛은 나지 않아서 무척 좋아합니다. <br><br><br><br><!--StartFragment--></p><p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span style="COLOR: #336667">(패러디라면 패러디입니다;; 농담 반으로 쓴 글입니다.) <br></span><br><br><br></span></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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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감상</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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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7 Jul 2009 05:55:00 GMT</pubDate>
		<dc:creator>빗소리</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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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마더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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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br><span style="COLOR: #336667">&lt;내용 있습니다&gt;</span><br><br><br>불편한 영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진정 대담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br>감히 건드릴 수 없다고&nbsp;<span style="COLOR: #666666">‘여겨지는’</span> 일종의 성역인 모성애를 덧씌워 만들어진, 그리고는 그 모성애를 찢어 해부해버리는 이런 영화가 상영되고 200만 이상이 봤다는 것도 놀라운 일입니다. 이 영화에서 모성애란 염색약 같은 것이죠. 영화 전체가 <font class="Apple-style-span" color="#666666">‘존경해마지 않은 모성’</font>이라는 단어로 물들어 버리지만, 어찌 보면 그것은 일종의 장막. 본질을 감추기 위한 거짓 눈속임으로 비춰집니다. 이 영화에서 말하는 모성은 그 일반적 관념이 아닌, 자식을 향한 비정상적인 집착, 혹은 광기에 훨씬 가깝습니다. 자식은 어머니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요구품으로 전략 되어버립니다. 그 요구품이 정상 가도를 달려야만 어머니의 욕망은 보답 받을 수 있습니다.<br>실제로 도준은 감옥이든, 아니든 별 상관없는 듯 지냅니다. 자신의 자식을 낙오자, 살인마, 정신병자로 여기고 싶지 않은 <span style="COLOR: #666666">‘믿음’</span>이 도준 엄마의 강인함의 원천이자 그녀의 행위를 정당화 시켜주는 ‘<font class="Apple-style-span" color="#666666">모성애’</font>라는 가면이 되어줍니다.<br></p><p>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 영화에 하나의 양념이 더 들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font class="Apple-style-span" color="#666666">농약 바카스’</font>입니다<font class="Apple-style-span" color="#999999"> (</font><font class="Apple-style-span" color="#999999">마음이 약해서 다른 것을 먹였다고는 하지만요)</font>. 이것 덕분에 도준 엄마의 비정상적인 집착은 관객에게 합리화 됩니다. 사실 농약 바카스 없었어도 모성의 복잡한 욕망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조금 더 불편한 영화가 됐겠죠. 하지만, 자식을 살해하려 했다는 것에서 오는 도준 엄마의 죄책감, 그 일 이후 아이가 저능아가 됐다는 것에서 오는 후회, 이렇게 자신의 과오로 인해 무능해진 자식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현실에서 오는 책임감이 도준 엄마의 병적인 집착을 관객에게<font class="Apple-style-span" color="#666666"> ‘무리 없이’ </font>납득시키는 장치가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도준의 비정상적 행동과 함께 이야기를 이끄는 실마리가 되죠. 또한 정상으로 자라지 않아 독립되어 다른 여자를 갈망하기 힘든 도준과 도준 엄마가 저질스런 농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br></p><p>봉준호 감독의 작품은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이렇게 세 편만 보았습니다. 그리고 세 편 모두 사건의 중심인 어떤 <font class="Apple-style-span" color="#666666">‘상징’</font>이 나오죠. 풀어내야 하는 과제이자, 힘없는 자들이 힘 있는 자들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들춰내는 매개. 괴물에선 말 그대로 현실에 구현화된 <font class="Apple-style-span" color="#666666">‘괴물’</font>로 존재하는 그것. 살인의 추억에서는 그 상징이 존재하지만 끝내 밝혀지지 않은 실루엣으로, 마치 강림한 악마처럼 실재와 형이상학을 오갑니다. 마더에서는 그 상징이 말 그대로 상징으로서만 존재합니다. 아들의 선함을 주장하고 증명하기 위한, 마치 기독교의 사탄 이미지와도 같은 필요악이죠. 그 필요악의 구상이 절대선에 대한 찬양을 위한 것임은 물론이고 아이러니하게도 절제와 금욕으로 인해 뒤틀려진 욕망의 필연적인 발현이라 치면<font class="Apple-style-span" color="#999999">(사탄 외치면 많이도 쳐죽였죠)</font>, 마더에서 그 상징의 뿌리는 모성애에 있습니다. 성스러움의 상징이 악의 근원이라는 모순에 닿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발아한 악의 상징은 모성의 뒤틀린 욕망을 고발합니다. <br>고물상 할아버지를 쳐 죽일 때 도준 엄마가 분출하던 감정은 자식을 살리겠다는 모성애 보다는, 자신의 성역을 더럽힌 대상에 대한 단죄에 더 가깝습니다. <font class="Apple-style-span" color="#999999">(모성은 성스럽고, 때문에 모성애를 통해 밝히고자 하는 자식의 결백 역시 성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font> 그녀의 거친 말투가 그것을 증명합니다. 살인에 대한 자각은 뒤늦게 찾아오죠. 자식의 순수를 지키기 위해서보다도, 자신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손을 더럽힙니다. 자신의 욕구를 위해 아들을 살인마로도, 정신병자로도 인정할 수 없었던 도준 엄마는 결국 사건을 파헤친 끝에 자신의 아들이 정신병자이자 살인마라는 사실에 봉착하게 됩니다. <br></p><p>이 영화에서 도준 엄마를 도와주는 사람은 친한 사진사 여성과, 백수 양아치 친구인 진태입니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건 진태뿐이죠. 물론 그것도 돈을 받고 도와주는 것이지만.<br>이미 결정 난 사안에 대해서 도준 엄마의 편은 없습니다. 이 부분은 영화 괴물과도 겹쳐집니다. 사회와 공권력은 이 세상에서 약자의 편이 아니라는 음울한 암시, 혹은 그 시린 현실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서 상당히 적나라하게 표출됩니다. 대충 대충 넘기는 경찰 수사에 어머니가 분노를 느낄 수도 있었겠죠. 이야기의 막바지까지 도준 엄마와 아들은 그러한 사회의 약자이자 희생자입니다. 그런데 사실 쌀떡소녀와 종팔이야 말로 그들보다 더한 약자, 혹은 진짜 희생자입니다. <br>여기서 아들과 엄마는 가해자가 됩니다. 아들은 쌀떡소녀를 죽였고, 어머니는 그 사실을 은폐해 종팔을 감옥에 넣어버리죠. 때문에 마더는 괴물보다 훨씬 복잡한 이야기가 됩니다. 결백한 종팔은 자신을 위해 발 벗고 뛰어주는 엄마가 없어서 결백을 밝히기는커녕 하다못해 다른 사람에게 누명을 씌울 수도 없습니다. 종팔 앞에서 도준 엄마와 도준은 절대적인 가해자, 바로 악 그 자체입니다. 이렇게 모성의 하얀 가면은 해체됩니다.<br></p><p>아정은 사회에서 버림받은 존재입니다. 그녀의 삶은 어린 시절부터 이미 지옥입니다.&nbsp; 그러나 그녀는 삶의 비참함 속에서 <font class="Apple-style-span" color="#666666">- 어쩌면 살아가기 위해서 - </font>어떠한 권력을 획득합니다. 핸드폰 사진의 현상을 물어보는 그녀에게, 이 사진들은 그녀가 비참한 삶을 영위해 나가는 부조리의 증거이자 일종의 컬렉션이 됩니다. 이 <font class="Apple-style-span" color="#666666">‘굉장한’</font> 컬렉션은 그녀가 약자의 입장에서 더러운 세상을 까발릴 수도 있는 무기이자, 혹은 까발리지 않더라도 최소한 그녀의 정신적 지지대가 되어 주는 듯 보입니다. 원조교제는 불법이고, 그들에게서 쌀을 받는 그녀이지만 사진이 찍힌 이상 그 남자들은 아정에게 약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녀는 남자가 싫고, 더럽고, 이 세상이 증오스럽지만 그 사진들을 지우지 않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그 지옥 속에서 그녀가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유희 일지도 모릅니다. 사건의 중심에 자리 잡은 그녀의 핸드폰이 쌀독 속에 감춰져 있던 것은 직접적이면서도 적절한 표현이었다고 생각합니다.<br></p><p>자식이 살인을 해버린 이상 도준 엄마도 사회에서 버림받은 존재입니다. 자식을 정상적으로 기르지 못했다는 현실에서 주위 사람들의 무시와 폭력은 이야기의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그녀를 따라다닙니다. 그렇기에 그녀는 자식의 결백을 주장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종국에 그녀와 그녀의 모성은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되지만 그녀에게도 구원은 있습니다. <br>그녀의 <font class="Apple-style-span" color="#666666">‘침’</font>은 괴로운 현실에서 도피시켜주는 장치로서 작동합니다. 후에 그것은 그녀의 살인의 결정적 물증이 될 수도 있게 되지만, 아무것도 <font class="Apple-style-span" color="#666666">'모르는' </font>도준이 찾아 돌려줌으로서 그녀의 죄는 묻혀버리고, 그녀는 그 침을 사용해 다시금 괴로운 모든 것들을 날려버립니다. <font class="Apple-style-span" color="#666666">‘Once Upon&nbsp;A Time In America'</font>에서 누들스의 대마초와 겹쳐지는 이 장치는 역광에 휩싸인 그녀의 실루엣에 대한 표현으로 그 차이를 나타내는데, 아줌마들이 서서 미친 듯 흔들어대는 관광버스와 겹쳐지며 강렬한 여운을 남깁니다.&nbsp;</p><p>정말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네요. 감탄하면서 봤습니다.<br><br></p><p><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3.egloos.com/pds/200906/13/99/b0052099_4a335a6e80011.jpg" width="480" height="32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3.egloos.com/pds/200906/13/99/b0052099_4a335a6e80011.jpg');" /></div><br><br><font class="Apple-style-span" color="#666666">그런데, 그녀의 침을 맞고, 그녀의 한약을 먹은 여성은 과연 아이를 가질 수 있을까요? <br>혹은, 정상적인 아이를 가질 수 있을까요? <br>회의적입니다. 도준 엄마가 그런 것을 용납할 것이라 생각되진 않네요.<br></font><br><br><br></p>			 ]]> 
		</description>
		<category>감상</category>

		<comments>http://rainydays.egloos.com/4401307#comments</comments>
		<pubDate>Sat, 13 Jun 2009 10:01:00 GMT</pubDate>
		<dc:creator>빗소리</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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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에이솝 (Aesop) 사용 해봤어요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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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br>호주에 살면서 에이솝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내가 내 피부에 미약하게나마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해볼까말까 하고 생각했던 것이 불과 반 년 전이다. 지속되는 밤샘으로 피부가 안좋아 지는걸 피부로 느꼈었다! 안돼-_- 이건 좋지 않아.&nbsp;어떤분 말대로 남자는 피부!&nbsp;피부 방임주의를 고수하던 내게 방임주의의 이념을 종식시키게 했던 또다른 사건이 바로 시세이도에서 겪은 피부 테스트 였다. <br><br>썬크림을 사기 위해 <span style="COLOR: #999999">(그 전엔 썬크림도 안바르고 다녔던게지...)</span> 시세이도에 갔는데 거기 종업원에게 붙잡혀 꼼짝없이 피부 테스트 까지 받게됐다. 기계로 피부를 찍었다. 티존은 지성인데 다른 부분은 엄청나게 건성 이었다. 심각할 정도였다. 이건 정말 좋지 않아-_-; 그때부터&nbsp;하이드레이팅 로션을 사서 <span style="COLOR: #999999">(그동안 스킨도 쓰지 않았던게지....)</span>&nbsp;쓰고 있다.&nbsp;<br><br>그러다, 얼마전에 아는 분을 통해서 에이솝에 대해서 알게 됐다. 원료가 나쁘면&nbsp;제품 생산을 중단할 정도로 믿음이 가는 회사인데다가 유기농 제품으로 상당한 인지도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nbsp;천연&nbsp;제품이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호주에는 생각보다 괜찮은 건강식품이 많고, 유기농 피부관리 제품들도&nbsp;상당히 많아서 사실 산다치면 뭘 사야할지 난감하다.&nbsp;그러다가 듣게된 에이솝. 강력한 인력으로 나를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br><br>때로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세상에서 자신의 위치를&nbsp;가늠하는 방법은 기분 나쁘게도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에서만 가능하다. 그 비교가 가능한 <span style="COLOR: #666666">'다름'</span>이야말로 세상의 아름다움 일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정 자주적이며 독립적&nbsp;자신이란 환상에 불과하다는 씁쓸한 현실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순수하지 못한 방법들의 결정판 임을 일깨워준다. 안타깝게도 이것을 깨고 나가긴 지난할 따름이다. 내가 에이솝에게 끌렸던 가장 큰 이유는, 제품의 평가가 좋아서도, 회사 방침이 마음에 들어서도 아니었다. 호주에서 사면 거의 절반 가격에 살 수 있다는 현실 때문이었다.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이득을 본다는 파렴치한 비교심리가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br><br>최하 30~40퍼센트. 어떤 상품은 정말로 절반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 남들은 비싸서 못사는거 일반 화장품과 비슷한&nbsp;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살 수 밖에 없잖아-_-; 호주에서 지내고 있는 이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방법이 또 하나 생겼다. <br><br>에이솝 매장이 몇군데&nbsp;있는데 나와 가장 가까운 곳은 언제나 가는 쇼핑센터 가장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단지 쉽게 접근하기엔 거부감이 물씬 피어오른다. 아마도 이건 화장품가게에 들어갈 때 대부분의 남자들이 느끼는 압박감이 아닐까 한다. 적응 안되는 분위기. 기분 나쁠 정도로 밝은 실내. 화사한 상품들. 단순히 스킨이나 썬크림 하나 사러 왔어도 왠지 동물원 원숭이를 쳐다보는듯한 시선을 종업원으로부터 받게 될것같은 근거없는 공포감! 거기다 에이솝은 왠지 상당히 비싼 제품을 팔 것 같은 분위기를 폴폴 풍기고 있다. 쇼윈도 물건 전시도 보통이 아니었다. 감각이 있어 나름. 거기다 똑같아 보이는 병원 약병들<span style="COLOR: #999999">(...)</span>이 일렬로 주르륵 놓여져 있는 것을 보면 미니멀리즘적인 심플하고 깔끔하며 날카로운 우아함이 느껴지는듯 하다. 중년 미부인이나 출입이 가능한 공간이 아닐까. 내가 들어가면 봄날 갑작스레 떨어지는 우박을 보는듯한 냉정하고 떨떠름하고 어이없어하는 시선을 받게 되진 않을까. 혹시 출입허가증이 필요한건 아닐까! <br><br>이 모든 보이지 않는 공포를 이겨내며 들어갔다. 역시나 새삼스럽다는 듯&nbsp;한 반응을 보고는 <span style="COLOR: #666666">'역시..이런거였어 ㅠ_ㅠ'</span> 하는 자괴감과 <span style="COLOR: #666666">'내가 왜 들어왔을까'</span> 하는 후회가&nbsp;3퍼센트 정도 내 마음에 차올랐으나 <span style="COLOR: #666666">'나도 고객이다!'</span>&nbsp;하는 내겐 절대 흔치않는 고객왕모드를 스스로 발동시키며 내가 원하는 물건을 찾아갔다. 살 물건은 <span style="COLOR: #336667"><span style="COLOR: #339999"></span><span style="COLOR: #339999">'제라늄 리프 하이드레이팅 바디 트리트먼트 (Geranium leaf Hydrating Body Treatment)'</span> </span>. 바디 소프가 떨어져서-_-; 여하튼 지금 있는거 다 쓰고, 떨어지는 것부터 하나씩 써볼까 하고 있다. <br><br>저 바디 트리트먼트를 사용해봤다. 사용 후&nbsp;물로 행구자마자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br><strong>피부가 가뭄 때의 논밭처럼 쩍쩍 갈라지더니 뱀이 허물을 벗듯 피부가 벗겨졌다. 그러더니 그 안에서부터 백옥처럼&nbsp;하얗고 부드러운&nbsp;새살이 돋아나기 시작했다!</strong> <span style="COLOR: #999999">(왕뻥)</span><br><br>.....농담이에요;<br><br>삼일 써보고서 <span style="COLOR: #999999">"에이솝을 썼더니 정말로 새살이 돋아나더라구요!"</span> 라거나 <span style="COLOR: #999999">"피부가 수분을 흡수하는게 느껴져요"</span> 라거나 <span style="COLOR: #999999">" 에이솝을 사용한 후에 피부가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span> 라거나 <span style="COLOR: #999999">"에이솝 좀 짱인듯"</span> 같은 말은 당연히 할 수 없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건 에이솝, 피부에 거부감이 거의 없다. <br><br>어렸을때 아토피로 좀 고생했었다. 심한건 아니었는데도 상당히 불쾌한 경험이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피부 타입이 꽤 복잡 미묘하고 좀 예민한 편인데 에이솝은 자극이 전혀 없었다. 물론 어느 여성들 처럼 일일이 피부에 화장품 바르고 테스트하며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찾아가는 고수들에 비할바는 못되고 피부 트러블이 마구 일어날 정도로 피부가 섬세하지도 않다. 그래도 나름 예민하긴 한지 에이솝 사용하자마자 거부감이 없다는 것을 곧바로 알게 됐다. 피부에 잘 맞는다고 해야하나. 왜 다들 천연,천연 하는지 알것도 같았다. <br><br>사용 후 느낌이 좋다. <span style="COLOR: #666666">'그냥 써보니 좋다'</span>이런게 아니라 피부에 착 맞는 느낌이다. 삼일 테스트&nbsp;하고서 이정도 작은 확신이라도 든다면 계속 사용할만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이 중저가보다야 쎄긴 하지만 용량이 많고, 한번에 사용하는 양이 적다. <br><br>단점은 있다. 첫째, 바로 향이 최고다. <br>정말 끔찍하게 재미 없는 향이다. 병원 약냄새가 강하게 난다. 아무리 천연이고 배합으로 승부하는 몸에 좋은 안전한 상품이라지만 이런 향이라니-_-; <br><br>둘째, 줄줄 흐른다. <br>인공 색소, 광택제, 거품 유발제가 들어가 있지 않다고 한다. 실리콘을 안 넣어서그런지 오일같은 느낌이 강하다. 사용하다보면 일부가 그냥 주륵 흘러버리는 경우도 있다.<span style="COLOR: #666666"><span style="COLOR: #000000">흐르는 것을 보면</span> "내 피같은 에이솝이!"</span> 같은 소리가 절로 나온다 <span style="COLOR: #999999">(...)<br><br><span style="COLOR: #000000">앞으로 꾸준히 써보고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고 싶은데, 사용 후 느낌이 너무 괜찮아서 특별하게 효과가 있지 않아도 계속 쓰게 될 듯. 천연 제품이 화학 제품보다 몸에 좋음은 두말할 나위 없고. <span style="COLOR: #000000">무엇보다</span>&nbsp;<span style="COLOR: #666666">'유명하고 좋은&nbsp;상품, 절반 가격'</span> 이라는 메리트를 거부할 수가 없다-_-; 나도 쩔수 없는 속물인게야. 그런게야.<br></span></span><span style="COLOR: #c0c0c0"><span style="FONT-SIZE: 85%"><br><br></span></span>			 ]]> 
		</description>
		<category>감상</category>

		<comments>http://rainydays.egloos.com/3641152#comments</comments>
		<pubDate>Fri, 29 Feb 2008 14:36:16 GMT</pubDate>
		<dc:creator>빗소리</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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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MDR - EX90 LP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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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p><br><br>아이팟 번들 이어폰이 박살나는 바람에(...) 새로 이어폰을 구입하게 됐다. <br>바로 소니 MDR-EX90 LP<br><br></p><p><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5.egloos.com/pds/200707/19/99/b0052099_10075719.jpg" width="459" height="27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5.egloos.com/pds/200707/19/99/b0052099_10075719.jpg');" /></div>&nbsp;&lt;위의 사진은 ex90 SL, 일본 내에서 판매하는 품목으로 알고 있다. LP는 국외용&gt;<br><br>아름답지 않은가!!&nbsp;&nbsp;존재 자체로 빛이 난다, 너는! (어이..;;) <br><br><strong>칠흑같은 고요함이 느껴지는 검은색에 은은히 빛나는 은색이 절묘하게 대비되는&nbsp;<br>심플하면서도 품위있는 디자인! <br><br>밤하늘에 차갑게 서려있는 달의 날카롭고 시린&nbsp;아름다움.<br>그것과 비교 될만한 잔잔한 분위기의 비극적인 숭고함! <br>검은 학이 은색 운무(雲霧) 사이를 고고하게 날아가는 것 같은 차분한 전경. <br>바로 그와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br></strong><span style="COLOR: #000066"><span style="COLOR: #000099">(&lt;-...과장이 심하다!;;;)</span> <br></span><br>사실 사려고 했던 것은 젠하이져의 cx300 이었다. 거의 확정이었다. <br>그런데 도쿄 경유 하면서 나리타 항공에서 ex90을 봐버린 것이다. <br>커널이 아니라 하프커널 이었다. <br>그것이 마음에 들었다. <br><br>하프 커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면,,말 하기에 앞서&nbsp;일단 난 막귀는 아니지만 이런쪽에 아는바가 거의 없다.<br>사용해본 이어폰은, 자잘구레한 것들은 그냥 넘기고&nbsp;소니 e888 (일반형 중저가&nbsp;이어폰에서 최고 소리를 듣던), ex71 (커널형..1년간 이거 사용하면서 교통사고 4번 정도 당할 뻔 했다), 그리고 갑자기 헤드폰으로 넘어가서 AKG K28NC (노이즈 캔슬링이 있는 중저가 형 헤드폰), 아이팟 번들용 이어폰 (맛이 좋지 않았지만 그냥 적당했다). <br><br>고가형은 한번도 사용 해본적이 없다. 음악쪽 일 하는것도 아니고 돈이 많은것도 아니며, 사치를 좋아하는 편도 아닌데다가 지름신의 공격은 웃으며 피할 수 있는 자제력은 가지고 있었다. (웃으며 피할때의 그 웃음은 겨우 애써 참고 있는, 내면의 동요를 보여주고 싶지 않아 부단히 노력하는 꽤 살벌할 정도로 절박한 웃음이었음을 부인하진 않겠다;;)<br>그래서 10만원 이상인 이어폰은 사용 해본적이 없다. AKG는 헤드폰이니 제외. 그러니 이쪽에 아는바가 거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사용 해본 중저가형 이어폰들의 비교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br><br>특히나 e888과 ex71 그리고 ex90의 비교는 꽤 괜찮은 비교가 될 것이다. <br>셋 다 소니 이어폰이며 각자 일반형, 커널, 하프커널을 대표하고 있다. cx300을 들어보지 않은건 아쉽다.<br><br><br><span style="COLOR: #666600">...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까.</span>&nbsp;<br><br>일본식 롤플레잉 게임, 혹은 일본식 판타지(대표적 예로 드래곤 퀘스트)의 파티에는 '용사'라는 사람이 있다.&nbsp;일반적 파티는 전사, 마법사, 성직자, 도둑(혹은 바드), 그리고 용사로 되어있다.&nbsp;이 용사는 이 파티의 리더이며, 대부분의 경우 영웅으로 추앙을 받는다.&nbsp;이 직업이 '용사'인 사람의 능력을 보면 검과 마법을 동시에 사용한다. 검도 사용하고, 마법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검사 만큼 검을 잘 사용하는 것도 아니며, 마법사 만큼 마법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나쁘게 말하면 어중간 하다.&nbsp;<br><br>일반적으로 하프 커널을&nbsp;싫어하는 사람들의 입장이 그러하다.&nbsp;<br>하프 커널형 이어폰은 애매하다.&nbsp;<br>일반형 만큼 공간감이 좋은것도 아니며, 커널형 같이 해상도가 좋은것도 아니다.&nbsp;<br>바꿔말해 일반형 만큼 소리가 청명하지 않고, 커널형 같이 소음차단이 확실하지도 않다.&nbsp;<br>확실히 어느 한쪽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끌리지 않은 아이템 임이 분명하다.&nbsp;<br><br>하지만, 용사가 검사만큼 검을 못쓰고, 마법사 만큼 마법을 사용 못한다고 해서 용사가 약한건 아니다.<br>용사는 밸런스가 좋다. 바꿔 말하면, <span style="COLOR: #006600"><span style="COLOR: #000000">검사 만큼 무식하지 않고, 마법사 만큼 약하지 않다!</span>&nbsp;<br><br></span>예를 들면, e888은 마법사고, ex71은 검사다.&nbsp;<br>e888은 정말로 소리가 끝내준다. 꽤 예전에 사용 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그 엄청난 공간감과 선명한 소리는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종류의 것 이었다. 하지만 e888은 무척 약하다. 쉽게 고장나고 진동판도 약해서 오래 상용하기 힘들다고들 했고, 나도 그리 오래 사용하지는 못했다. 훌륭한 음색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내구도가 약하며,&nbsp;음에 있어서는 베이스가 약하다. 소리 자체가 얇은 맛이 날 수밖에 없었다.&nbsp;<br>반대로 ex71의 베이스가 죽음이었다. 쿵쿵 귀 안을 울리는 소리에 홀딱 반했던 기억이 난다. 문제는 훌륭한 베이스는 마음에 들지만 소리가 깨끗하지 않고 청명하지도 않으며 커널형 특유의 귀 안에 대한 압밥감과 묵직한 베이스가 겹쳐서 오래 듣기가 힘든 이어폰 이었다. 해상도가 높아도 공간감이 턱없이 부족했다. 모든게 뭉쳐진 느낌이었다.&nbsp;<br><br>그 두개 사이에서 단점들을 확실히 알고 있는 나에게 하프 커널은 엄청나게 끌리는 품목이었다.<br>풍부하고 강력한 베이스 (일반 커널 만큼 강하진 않더라도), 그리고 훌륭히 살아나 있는 공간감과 깨끗한 고음 처리, 절묘한 음색 구성 (e888만큼 고음이 확실하게 표현되며 깔끔하진 않더라도 말이다). 완벽한 구성 조합이라고 여겨졌다. 거기다가 소리가 나는 방식이 진동판을 통해서 나는 거라 실질적으로 일반 커널과는 그 궤를 달리한다. 일반형 이어폰으로 해석해야 할지도 모른다.&nbsp;확실하게 음이 따로따로 각자의 색을 잃지 않고 표현되는 것에선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베이스의 강함이 부족하지도 않고, 고음 처리가 미약하지도 않다. 훌륭한 밸런스를 가지고 있는 이어폰이다.&nbsp;<br><br>여자로 예를 들면&nbsp;e888은 엄청난 미소녀인데 성격이 대단히 까칠하고 예민함이 하늘을 찔러 도저히 성격적인 부분은 감당하기 힘들고, ex71은 성격은 지나치게 좋은데 매력이 없는 타입이다. ex90은 e888만큼 튀지는 않지만 매력적인 외모에 성격도 친근하며 적당히 부드러운 성정을 가지고 있다. <br><br>남자로 예를 들면 e888은 샤프한 외모에 똑똑한 인텔리에 능력도 출중한데 남자답지 않게 지나치게 섬세한 데다가 어두운 면이 있고 까칠함을 전혀 감추지 않아서 상대하기 곤란하다. 세세하게 일일이 신경쓰는 부분에선 진절머리가 날 법도 싶다. ex71은 털털한 성격에 남성적인 맛이 느껴지는 강한 타입이지만, 자칫 와일드한 마초로 보일 소지가 다분하며 이런 류의 타입의 남자들은 대부분의 경우 처음엔 아닌것 같으면서도 남성우월적 성향을 은연중에 풍기기도 하니 오래 만나기엔 조금 짜증이 나는 부류 이기도 하다. ex90은&nbsp;남성적&nbsp;매력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섬세하기도 하다.&nbsp;<br><br>역시나 너무 한쪽으로 기운것 보다는 적당한 것이 매력적이겠지?^^<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3.egloos.com/pds/200707/19/99/b0052099_09072394.jpg" width="459" height="34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3.egloos.com/pds/200707/19/99/b0052099_09072394.jpg');" /></div>&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lt;내 아이팟&nbsp;(이름은 Blue Rain) +&nbsp;ex90 LP&gt;&nbsp;<br><br><br>원래는 NC22를 사려고 했다. 커널형 이면서도 노이즈 캔슬링 기능까지 있다.<br>두배로 외부 소음이 적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평들을 보자니 그다지 음색 자체가 좋다고 하지는 않아서 ex90으로 마음을 확정했다.<br>거기다가 ex90은 소니 이어폰 기술력의 집약체라고도 하는 18단 합체! 인데다가 수작업으로 일일이 이어폰 테스트를 가해서 운없이 불량 이어폰을 사게 될 가능성이 전무하다고 한다. <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4.egloos.com/pds/200707/19/99/b0052099_10075363.gif" width="368" height="12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4.egloos.com/pds/200707/19/99/b0052099_10075363.gif');" /></div><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lt;이것이 바로 18단 합체!! &gt;_&lt; 뭔가 멋지다!...그런데 15개 아냐?;;&gt;<br><br><br>나리타 공항에서 가지고 있던 돈을 엔화로 바꾸고서 구입을 했다. <br>검은 케이스가 지나치게 멋졌다. 덜덜덜 떨리는 손으로&nbsp;조심스럽게 케이스를 열었다. 심장이 두근거리며 마구 떨렸다. 이런 기분이라니. 무슨 사랑에 빠진 소년도 아니고! 설레임이 가슴에 달콤한 맛을 전했다. 다른 이유가 없다. 이 설레임은 분명 내가 방금 사버린 이 이어폰을 바라보며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었던 것이다!<br>이어폰을 꺼내서 귀에 꽂고는 내 Blue Rain을 조절하며 음악을 찾았다.&nbsp;<br><br>알프레드 브랜델의 슈베르트&nbsp;Sonata in A minor, D.845. 1악장.&nbsp;노다메 칸타빌레에서 노다메가 콩쿨에서 쳤던 곡이다. 부드럽고 감미로우며 조용한 음으로 피아노 연주가 시작 됐다. 점점 빠르게 이어지며 전개되는 음율에 절제된 연주. 절제되고 또 절제되는 감성적인 연주가 마지막 까지 이어지며 한꺼번에 감정적 분출로 이어진다. 강하고 비탄적인 하지만 절제된. 비극을 향한 가장 품위있고 절도있는&nbsp;외침. 마지막 까지 이어지는 그 절제적인&nbsp;음율.&nbsp;그리고 그것을&nbsp;훌륭하게&nbsp;보다 역동적으로 표현하는 브랜델의 연주!! 이것은..!!<strong> "피아노가 살아있다!!!"</strong>&nbsp;&nbsp;<br>그랬다. 알프레드 브랜델, 슈베르트 피아노 곡을 특히나&nbsp;훌륭하게 연주한다던 그의 주옥같은 선율이 ex90을 통해서 너무나도 절실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그의 음 사이의 절제된 훌륭한 완급과 마지막 격정으로 치닫는 감정적 표현은 코 끝이 시큰해질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br><br>다음은 개인적으로 서태지 최고의 명반으로 여기고 있는 서태지 솔로 1집 'Take series'.&nbsp;전체의 곡이 전혀 다른 스타일로 구축되면서도 통일된 느낌을 일관적으로 가지고 드라마틱하게 연결되면서&nbsp;앨범 전체가 단 하나의 곡 인것처럼 느껴지는 훌륭한 앨범이다.&nbsp;제일 첫번째 곡 Maya 를 넘어가며 Take One 으로 들어가자 강인한 기타 소리와 함게 묵직한 선율이 흐르기&nbsp;시작했다.&nbsp;이 앨범의&nbsp;곡들은 다 좋아하지만 특히나&nbsp;Maya&nbsp;에서 Take One, Take Two&nbsp;까지 이어지면서 듣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nbsp;Take&nbsp;One 에서의 묵직하고 변화가 적은 장중한&nbsp;음들이 Take Two 에서 살짝 가벼우면서 신랄한 느낌의 복잡성을 표현하면서도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듣는 내내 즐겁다.&nbsp;기타와 함께 드럼이 울려 퍼진다. 이럴수가..! <strong>"기타가..베이스가! 드럼이 살아있다!!!"&nbsp;<br></strong>일반 커널에서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럴수가 공간감이 뒤쪽에서 흘러 나온다! 날카롭고 강인한 기타리프 뒤로 드럼의 장중함이 절묘하게 표현된다! 이것이야 말로 설상가상!!(...!?) 절묘한 표현에 아찔해졌다.&nbsp;예전엔 들을 수 없었던 악기들 사이에서의 미묘한 변화와 음색이&nbsp;환상적일 정도로 표현되어지고 있던 것이다.&nbsp;<br><br>서태지의 Live Wire 를 들었다. 이런..! <strong>"음..음이 살아있다!!"</strong> (그만해!!;;)<br>곡의 가사와도 같이 상쾌한 샤워같은 음들이 귀로 쏟아졌다. 파란색과 하얀색 미세한 조각들이 귀로 쏟아지는것 같은 청량감을 느꼈다! <br><br>마지막으로&nbsp;실험삼아 들어본&nbsp;곡은 베토벤의 Symphony No.9 in D minor, op.125 'Choral' - 'Presto-'O Freunde,nicht diese Tone!' 장중한 음악. 절묘한 곡의 결합. 그야말로 그 자체로 온갖 음율들의 환희에 찬 합창. 청각을 잃고서 그 비참함에 그 절규에 그 괴로움에 힘겨워 하면서도 세상의 환희를 찬양하는 불후의 명곡. 그의 비참했던 삶 속에서 외치는&nbsp;세상의 환희에 바치는 찬양이기에 더욱더 값지고, 절실한,&nbsp;진실된 삶에 대한&nbsp;기쁨에 만연한 진정한 합창. 듣고 있는것 만으로도 눈물이 흐를것 같은 곡이다. 그의 입장을 생각하면 더욱더 그러하다. 들리지 않는 귀로, 어떻게 이런 음악을, 어떻게 이런 환희를&nbsp;음으로 표현 할 수 있었을까. 곡이 클라이막스를 향해가자 음에서 쏟아지는&nbsp;기쁨의 합창은 찬란한 빛과 같이 아름다운 황금색 물결을 이루며&nbsp; 세상속에 녹아들며 내 귀를 통해 마음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그 감동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 감동에 소름이 돋았고, 그 감동에 눈 앞이 흐려졌다.&nbsp;<br><br><br>평가 끝! <br>어느쪽으로도 좋다! 소니 이어폰은 밸런스 자체가 나쁘다고 하는데 내 입장에서 보면 일단 양쪽의 장점을 확실하게 소화한 이어폰이며, 내게 딱 맞는 이어폰이다. 일반형도 커널도 아닌&nbsp;그 어중간한 형태는, 내게는 어중간 하다기 보다는 양쪽의 장점을 취하기 위한 진화(evolution) 였다.&nbsp;락, 클래식, 재즈(감상평엔 쓰지 않았지만, ex90은 Muse 류의 우울하며 끈적한 음에, 그리고 재즈처럼 그루브한 곡에&nbsp;귀시릴 정도로&nbsp;표현이 좋다), 어느 쪽으로 들어도 대 만족이다. 정말 멋진 선택이었던 거야. ㅠ_ㅠ 아니, 이것은 운명! 나리타 공항에서 이녀석과 마주할 수 밖에 없던 운명 이었던 것이다. (..또 나왔다. 그놈의 운명 타령;;;;)<br><br><br>&nbsp;</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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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감상</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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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19 Jul 2007 12:46:25 GMT</pubDate>
		<dc:creator>빗소리</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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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노이하우스 쵸콜릿 먹어봤어요 >_<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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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4.egloos.com/pds/200707/09/99/b0052099_02073140.jpg" width="300" height="4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4.egloos.com/pds/200707/09/99/b0052099_02073140.jpg');" /></div>&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lt; The Neuhaus Collection&gt;<br><br><br>집에 아빠가 후배에게 선물로 받은 쵸콜릿이 있었다. <br>모양 자체는 대단히 심플해서 그다지 맛있을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br>요즘 그 얼마나 오묘하고 아름다운 쵸콜릿 들이 판을 치느가. 보기만 해도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의 미적 아름다움을 뽐낸다. 가끔 정말 놀랄만한 쵸콜릿 디자인을 볼 때마다, 그것들을 만드는 디자이너들이 악마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했었다. ....악마적으로 아름답다! 보기만 해도 그 쵸콜릿의 달작지근한 맛이 시각을 통해 뇌를 점령하여 온갖 감각 기관에 단 성분을 쏟아붓는것 같았다. <br>그런 것들에 비하여 그다지 튈 정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지 않아서 노이하우스의 쵸콜릿, 맛 그냥 그렇겠구나 하고서 먹었다. <br>입에 넣고서 맛을 보는데, 나도 모르게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손과 어깨가 살짝 떨렸다.<br>엄마가 의아해 하시며 물어보셨다. <br><br>"왜 그래?"<br><br>"....맛..있어서.."<br><br>쵸콜릿의 겉 표피가 녹자마자 안에서 카라멜 같은 부드러움이 혀를 감싼다. 너무 끈적하지도, 너무 딱딱하지도 않다. 그 완벽한 균형을 이루며 달콤함의 극치가 혀를 부드럽게 마비시켰다. 그리고는 달콤한 성분이 혀와 입 안에 짜릿한 쾌감을 선물한다. 그 짜릿거리는 감각은 혀를 통해 목 뒤를 거쳐 머리 꼭대기 까지 이어진다. 중추신경을 자극한다. 그리고 그 감각에 몸이 떨리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깔끔한 끝 맛. 그 단 성분이 0.2 초만 더 오래 지속됐어도 느끼함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nbsp;이 쵸콜릿의 깔끔한 끝 마무리에 입 안은 한바탕&nbsp;즐겁고 행복한 꿈을 꾸고&nbsp;일어난 것 같은 상쾌함만이 가득했다. 조금 더 오랫동안 꾸고 싶은 꿈을 중간에 깨어난것 같은&nbsp;환상적인 기분과 아쉬움을 동시에 간직한 긴 여운!&nbsp;<br><br>이번엔 하얀색을 먹어보기로 했다. millionaire 라는 이름인데, 화이트 쵸콜릿을 좋아하는 나는 망설임 없이 입안에 다 넣어 버렸다. 그리고 씹기 시작했는데, 화이트 쵸콜릿 안에 세부적으로 조각난 화이트 쵸콜릿들이 입 안에 퍼지며 혀를 자극했다. 아아, 이것은!! 그렇다 이것은 다이아몬드 더스트! <br>백설(白雪)이 고요하게 내려앉은, 그 고풍스럽고 아름다우며 순수한, 그리고 또한 고요한 아름다운 전경. 그 위에 하늘에서 다이아몬드 가루들이 반짝거리며 내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햇빛에 찬란하게 무지개 빛 색을 뿌리며 그 고요한 설경 위에 폭발적인 아름다움과 눈부심을 각인시킨다. 수수한 달콤함과 황홀한 달콤함의 절묘한 향연! 이것이야 말로 화이트 쵸콜릿, 그 달콤함의 절대적 미학의 완벽한 구현! <br><br>나도 모르게 손으로 입을 틀어 막았다.&nbsp; ...누가 보면 우는줄 알겠더라;<br><br>엄마가 또 물어봤다. <br><br>"왜그러니?;"<br><br>"..마....맛있어요....ㅠ_ㅠ"<br><br>아아 정말 맛있었다. 다른것도 먹고 싶은데 몇개 없었다. 그러다가 인터넷으로 이걸 봐버렸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3.egloos.com/pds/200707/09/99/b0052099_0207081.jpg" width="280" height="3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3.egloos.com/pds/200707/09/99/b0052099_0207081.jpg');" /></div><br>우와...아름다워! 이뻐! 미니멀리즘과 동양의 태극사상을 절묘하게 집약시킨 아름다움! <br>이걸 먹으면 무당의 태청심법과 태극권, 태극혜검을 익힐 수 있을것 같아!(...)<br>먹고싶다 ㅠ_ㅠ&nbsp;노이하우스 좋다 ㅠ_ㅠ 매우 좋아 ㅠ_ㅠ&nbsp;매우 바람직하게 좋다!&nbsp;<br>(...그렇게 단 것을 경계 했음에도 불구하고;;;)<br><br>&nbsp;<br><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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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감상</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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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9 Jul 2007 05:28:47 GMT</pubDate>
		<dc:creator>빗소리</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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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삐리리~불어봐! 재규어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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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4.egloos.com/pds/200705/12/99/b0052099_04052031.jpg" width="202" height="23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4.egloos.com/pds/200705/12/99/b0052099_04052031.jpg');" /></div><br><p class="MsoNormal" style="MARGIN: 0cm 0cm 0pt"><span style="FONT-SIZE: 100%"><strong><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이젠 됐어</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알고 있었거든</span>. <span lang="KO">음악에는 국경도 인종차별도 없지만</span>, <span lang="KO">피리 부는 사람은 기타리스트에게 깔보여진다는 것을</span>!</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span style="mso-spacerun: yes">&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span>- <span lang="KO">우스타 쿄스케</span>, </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삐리리 불어봐</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재규어</span></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1<span lang="KO">권</span>, p20 -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span></strong></span></p><p class="MsoNormal" style="MARGIN: 0cm 0cm 0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span style="FONT-SIZE: 100%">&nbsp;<br>&nbsp;&nbsp;&nbsp;&nbsp;</span></span><span style="FONT-SIZE: 100%"><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span style="FONT-SIZE: 100%"><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span style="FONT-SIZE: 100%"><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span style="FONT-SIZE: 100%"><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고정된 인식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하지만 과연 누가 인식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span>. <span lang="KO">그 인식에서 벗어나려 새로운 생각을 하는 것 역시도 새로운 인식이 되며</span>, <span lang="KO">그것은 기존 인식에 대한 반작용에 대한 결과물인 뿐인 것은 아닐까</span>. <span lang="KO">새로운 인식도 기존 인식에 대한 연관에 의한 연장선 혹은 확장이라고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span>. <span lang="KO">그럼에도 인식의 확장이 의미가 없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span>. <span lang="KO">기존 인식에서 조금 더 넓은 시각을 가진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관점에서 사물을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고</span>, <span lang="KO">그것은 지식의 확장을 의미한다</span>. <span lang="KO">인식 자체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span>. <span lang="KO">하지만 인식의 선을 넓힐 수는 있다</span>. <span lang="KO">그리고 그것이 모더니즘 이후의 많은 수의 예술가들이 하고 있는 일이 아닌가</span>.<br>&nbsp;&nbsp;&nbsp;&nbsp;</span></span></span></span><span style="FONT-SIZE: 100%"><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매스미디어의 발달로 </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고정되는 인식</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이라는 관념은 더더욱 굳어져만 간다</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계속되는 티비에서의 원웨이 방식의 정보는 사람들을 세뇌하기에 충분하다</span>. <span lang="KO">관념적인 사랑</span>, <span lang="KO">관념적인 행복</span>, <span lang="KO">관념적인 가족관</span>, <span lang="KO">관념적인 사회관</span>, <span lang="KO">관념적인</span>, <span lang="KO">그리고 또 관념적인 인식들</span>. <span lang="KO">영화와 티비에서 수없이 반복하는 행복한 결혼 장면이 단순히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가치 없는 환상일까</span>? <span lang="KO">결국 그렇게 보고 배운 대로</span>, <span lang="KO">우리는 티비에서 보여준 것처럼 똑같은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결혼을 하게 될 것이고</span>, <span lang="KO">그것과의 동질감 </span></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인식되는 관념과 자신의 행동 사이에서의 </span></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안에서 안도를 하고 삶의 균형을 맞추기 마련이다</span>. <span lang="KO">그리고 안정은 그로부터 찾아온다</span>. <span lang="KO">나는 다른 사람들과 같다는</span>, <span lang="KO">사회의 일원으로 사회의 다른 일원들이 하는 행동과 동일한 행동으로 동일한 행복을 느낀다는 것에서 오는 평온</span>: <span lang="KO">그러므로 나는 혼자가 아니다</span>. <span lang="KO">이런 일편률적인 인식된 평화가 문제라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span>, <span lang="KO">문제는 매스미디어가 신의 기술이 아니라는 것이다</span>.&nbsp;<br>&nbsp;&nbsp;&nbsp;&nbsp;</span></span><span style="FONT-SIZE: 100%"><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매스미디어는 사람의 기술이다</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온갖 정보는 그것을 통제 하에 두는 일을 하는 종사자들</span>(<span lang="KO">신도들</span>)<span lang="KO">에 의해서 편집되고 조작되고 재구성된다</span>. <span lang="KO">일단</span> 2<span lang="KO">차 정보 방식이라는 점에서 내적</span>, <span lang="KO">부분적 조작은 불가피 하다</span>. <span lang="KO">매스미디어가 모든 사실만을 말한다는 식으로 자신의 정보를</span>(<span lang="KO">신앙을</span>) <span lang="KO">전달하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span>. <span lang="KO">우리가 그것을 거부감 없이 수용하는 것 역시도 문제다</span>. <span lang="KO">이런 식의 관념설립은 절대 옳다고 볼 수가 없다</span>. <span lang="KO">매스미디어식의 군중선동도 문제지만 그것보다도 더</span>, <span lang="KO">다른 인식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제한하기 때문에 대체적 인구의 교육수준과 질이 향상됐다고 해도 그것과는 별도로 인식에 관한 부분에선 보는 시각이 협소하기 그지없기 때문이다</span>. <span lang="KO">한국에서 월드컵을 두 번째 개최하고 한국이</span> 8<span lang="KO">강까지 갔다고 해도 꼭 붉은 티를 입고서 밖에 나갈 필요는 없는 것이다</span>. <span lang="KO">하루 종일 틀어대는 월드컵 뉴스 대신에</span>, <span lang="KO">그것에 묻혀 신문 구석에 손톱만하게 실릴 어떤 회사부도 소식이나</span>, <span lang="KO">아프리카 어디서 몇 명이 총격으로 죽었나 하는 글을 읽을 수도 있는 것이다</span>. <span lang="KO">물론 꼭 이러라는 것이 아니다</span>. <span lang="KO">단지 이럴 수도 있는 것인데</span>, <span lang="KO">이것을 이상하게 여기는 것이 더 이상한 거라는 뜻이다</span>.&nbsp;<br>&nbsp;&nbsp;&nbsp;&nbsp;</span></span><span style="FONT-SIZE: 100%"><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매스미디어가 우리가 가장 쉽게</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가장 많이 접하는 정보 전달 방식이기 때문에</span>, <span lang="KO">그리고 사람에 따라 어쩌면 경험을 제외한 유일한 정보 습득 방식 일 수도 있기 때문에 그것의 진실 유무를 가리려 하는 것은 어쩌면 무의미한 일 일지도 모른다</span>. <span lang="KO">수많은 정보도 전부다 통제 하에서 이루어지고</span>, <span lang="KO">정보를 가리는 것보다 더 많은 유사 정보를 뿌리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정보 통제 방식이 되기도 하는 곳에서 옥석을 어찌 쉽게 가릴 수가 있을까</span>. <span lang="KO">아니 과연 가리는 것이 가능하기나 한 것일까</span>. <span lang="KO">하지만 분명한 것은</span>, <span lang="KO">그 정보를 의심해볼 필요는 있다는 것이다</span>. <span lang="KO">그들이 뿌리는 고정관념을</span>, <span lang="KO">인식을 다시 생각해 볼 여지는 있다는 것이다</span>. <span lang="KO">신 인척 하는 인간을</span>(<span lang="KO">매스미디어를</span>) <span lang="KO">거부하는 것 역시도 그 신의 계획 안에 있다고 한다면 허탈하기 그지 없는 일 이지만</span>, <span lang="KO">분명 한 것은 신의 첫 번째 계획은 신을 믿게 하는 것이다</span>. <span lang="KO">그것을 의심하는 것이 단순한 반작용 이라고 해도</span>, <span lang="KO">그것으로</span>, <span lang="KO">새로운 관점으로 다른 신을 찾는다거나 무신론자가 되거나 하는 식으로 자신의 생각의 인식을 넓힐 수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그 행위 자체가 값진 일이 아닐까</span>.&nbsp;<br>&nbsp;&nbsp;&nbsp;&nbsp;</span></span><span style="FONT-SIZE: 100%"><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피리는</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정확히는 리코더가 기타보다 멋이 없다</span>. <span lang="KO">이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관념이다</span>. <span lang="KO">리코더</span>- <span lang="KO">초등학교 때 잠깐 배우는 것</span>. <span lang="KO">단순한 소리</span>. <span lang="KO">기타 </span></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쿨한 악기의 표상</span>. <span lang="KO">통기타를 치는 사람을 보면 왠지 분위기 있어 보이고</span>, <span lang="KO">일렉기타는 강하고 멋지다</span>. <span lang="KO">이러한 인식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span>. <span lang="KO">역시 무수히 많은 인식들이 교차되면서 교육받으며 생기는 관념이 아닌가</span>. <span lang="KO">우스타의 </span></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재규어</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는 이런 관념의 파괴에서부터 시작한다</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어린 왕자를 닮은 외모의 재규어가 리코더를 부르고</span>, <span lang="KO">피요히코라는 평범한 소년이 기타리스트가 되려다가 우연히</span>(<span lang="KO">재수없게도</span>) <span lang="KO">재규어를 만나고 여러 상식 밖의 사람들이 모이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span>. <span lang="KO">이는 전작인 </span></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멋지다 마사루</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에서부터 이어지는 방식인데</span>, <span lang="KO">평범하고 또한 평범해지고 싶은 </span></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세상의 관념에 맞춰 세상 안에서 무난하게 살아가고 싶어하는</span>- <span lang="KO">소년이 기상천외할 정도로 상식 밖의 </span></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거기다가 다른 사람의 관념이나 인식 같은 것은 전혀 안중에 두지도 않는</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사람을 만나면서 인생이 송두리째 변하는 것이 우스타 이야기의 심플한 플롯이다</span>. <span lang="KO">하지만 내적으로 들어가면 전혀 심플하지 않다</span>. <span lang="KO">우스타가 가장 평범하고 평범해지고 싶어하는 사람을 등장시키는 것은 일본의 전체적 사회 풍토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다</span>. <span lang="KO">평범함이 목표라니</span>, <span lang="KO">이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span>. <span lang="KO">하지만 일본에선 평범하지 못하면 학교에서 사회에서도 완전히 제외 당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span>, <span lang="KO">그리고 그것이 관념 밖의 일이라는 것이 본인 스스로에게도 사회에서 살아갈 수 없게 만드는 </span></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군중 속에 고독을 느끼게 만드는 요소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절실한 문제라도 볼 수 있는 것이다</span>. <span lang="KO">우스타가 그런 사람이 상식 밖의 사람을 만나서 같이 변해가는 것을 표현하는 것은 명백한 풍자라고 생각한다</span>.&nbsp;<br>&nbsp;&nbsp;&nbsp;&nbsp;</span></span><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마사루</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에서의 후멍</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재규어</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에서의 피요히코 같은 인물이 등장할 수 밖에 없는 다른 이유는 그들의 캐릭터가 개그만화인 </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마사루</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나 </span></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재규어</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를 진정 개그만화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피요히코는 그 만화를 읽는 관객의 초상이다</span>. <span lang="KO">온갖 희귀한 사람들이 나오는 만화 안에서 아무도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으면</span>, <span lang="KO">만화도 만화 내용도 완전히 이상하게 되버려 관객은 그 내용을 수용하려 하다가 포기하게 되기 마련이다</span>. <span lang="KO">기존 관념과 전혀 다른 내용이 진지하게 끊임없이 이어진다면 이미 매스미디어에 교육받은 우리들이 어찌 끈질기게 그 것을 계속 보아줄 수 있을 것이며</span>, <span lang="KO">그 내용을 보며 웃을 수 있을까</span>. <span lang="KO">피요히코가 우리 대신 놀라주고</span>, <span lang="KO">우리 대신 당황해주고</span>, <span lang="KO">우리 대신 경악해주기 때문에</span>, <span lang="KO">우리는 그 피요히코를 보며 그 상황이 </span></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역시나 말이 안 되는</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상황이라는 것을 인식 하게되며</span> (<span lang="KO">보다 정확히는 현 매스미디어적 사고풍토 안에서 말이 안되는 상황이라는 것을 인식 하게되며</span>) <span lang="KO">그 이상한 상황을 보며 웃을 수 있는 것이다</span>. <span lang="KO">너무 이상해서 전혀 재미없을 상황이 피요히코의 놀람 덕분에 웃을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span>. <span lang="KO">만화를 본다는 것은</span>, <span lang="KO">소설이나 영화와 비슷하게 그 상황 안에 몰입한다는 것인데 그 안에 감정적 교감을 이룰 캐릭터가 없다면</span> (<span lang="KO">과연 누가 재규어와 감정적 교감을 이루겠는가</span>) <span lang="KO">몰입은 불가능 하다</span>. <span lang="KO">즉</span>, <span lang="KO">다시 말해서 피요히코가 상식 밖의 만화 </span></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재규어</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와 현재에서 심한 고정관념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을 엮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span>.&nbsp;<br>&nbsp;&nbsp;&nbsp;&nbsp;</span></span><span style="FONT-SIZE: 100%"><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우스타의 만화 안에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부시는 것들로 넘쳐난다</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알렉산더류 닌자 학원</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을 다닌 힙합하는 닌자 해머</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도대체 닌자가 힙합이라니</span>. <span lang="KO">조금 심하게 해석하면 </span></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알렉산더류</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그리고 </span></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힙합하는 닌자</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는 닌자라는 것의 관념에 대한 서양적 관념의 개입을 의미한다</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일본에서 나온 </span></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닌자</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라는 것은 일본에서 나온 것인데 사실 기타든 뭐든 지금 현재 미국적</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서양 문화적 콜로니즘 아래 놓여있지 않은 곳이 얼마나 될까</span>. <span lang="KO">그리고 닌자라는 개념은 서양으로 넘어가 온갖 판타지적 이미지로 덧칠되고 재구성되고 하는 것이 주지의 사실</span>. <span lang="KO">아직 서양에게 동양은 미지의 것 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span>. <span lang="KO">여기에 다시 그 개념이 일본으로 넘어온것이라 한다면 </span></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알렉산더류 닌자 학원</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이라는 황당한 명칭을 가지는</span>, <span lang="KO">서양인이 가르치는 닌자술이란 얼마나 황당한 풍자란 말인가</span>. <span lang="KO">재규어에 휘둘려 인생 말아먹는 포기는 잘 나가는 일류 뮤지션인데</span>, <span lang="KO">이 역시도 현재 일본의 음악계를 풍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span>. <span lang="KO">포기가 짓는 시 </span></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노래 가사</span>-<span lang="KO">는 중간에 영어가 들어가며 뭔가 부자연스럽지만 동양적 관점에선 </span></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왠지 영어가 섞여서 뭔가 있어 보이는</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이미지를 관념을 선사해주며 문장적이지 않고 단어적 표현으로 배치되는</span>, <span lang="KO">의미적으로 표현되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확실히 와 닿으며 이해하기에는 부족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span>. <span lang="KO">우스타는 그것을 보고 </span></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겉 멋만 들었다</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고 말하고 싶었던게 아닐까</span>. <span lang="KO">재규어의 시는 문맥 자체는 이해는 쉬운데 그 내용이 너무나도 형이상학적이며 관념 초월적인 것이라 내용적으로 이해하기가 힘들다</span>. <span lang="KO">그리고 그러한 것을 마주하고서 포기는 일류 뮤지션에서 나락 끝까지 무너지게 된다</span>. <span lang="KO">현재 고정관념 아래에 놓여진 사람들의 훌륭한 표상이다</span>. <span lang="KO">새로운 인식을 마주하면 머릿속이 깨지는 법이다</span>.&nbsp;<br>&nbsp;&nbsp;&nbsp;&nbsp;</span></span><span style="FONT-SIZE: 100%"><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우스타 만화의 풍자의 절정을 나는 재규어와 피요히코가 펼치는 각종 대결에서 느낀다</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우스타는 현 만화 스타일도 비판한다</span>. <span lang="KO">만화도 일종의 스타일을 가지고 관념적 흐름 안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 사실이다</span>. <span lang="KO">무언가 주인공이 행동을 하는 장면에선 꼭 주위에서 이 상황을 설명하는 보조 인물이 등장하기 마련이다</span>. <span lang="KO">왜냐하면 만화는 작가가 직접 개입할 수가 없다</span>. <span lang="KO">결국 그 상황을 이야기로 풀어 사람들에게 납득시키고 몰입시키는 것은 제</span> 3 <span lang="KO">캐릭터</span>. <span lang="KO">그 만화 내에서의 관객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span>. <span lang="KO">갑자기 해머나 타카나가 재규어가 펼치는 대결에 해석을 가하는 것은 그러한 연유이다</span>. <span lang="KO">여기서 우스타의 센스가 잘 나타나는데</span>, <span lang="KO">그들을 보며 피요히코는 </span></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이 사람이 해석을 시작했어</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하며 놀라는 것이다</span>. <span lang="KO">이 사람들이 이런 해석을 하며 이야기를 납득시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는 것이다</span>. <span lang="KO">그런 피요히코를 보며 우리도 해머나 타카나의 해석을 보며 웃는 것은 그 상황이 넌센스라는 것을 우리도 이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뜻한다</span>. <span lang="KO">대부분의 만화에서 일편률적으로 나타나는 이 </span></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해석하는 관객인 비중있는 캐릭터</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는 우스타가 표현하는 대로</span>, <span lang="KO">그저 우리를 그 이야기 안으로 끌어들여 그 이야기 자체를 납득시키기 위한 인물일 뿐</span>. <span lang="KO">사실은 그다지 중요한 인물은 아니다</span>. <span lang="KO">단지 좀 지위있는 그들</span> (<span lang="KO">미스터 초밥왕에선 심사위원을 들 수 있겠지</span>)<span lang="KO">의 정보를 그들이 제</span>3<span lang="KO">자이기 때문에 우리가 아무런 거부감 없이 수용하는 것 자체가</span>, <span lang="KO">우리가 매스미디어의 정보를 수용하는 것과 하등 다를 바가 없음을 뜻한다</span>. <span lang="KO">피요히코가 기타 대회에 나갈 때 그를 비웃으며 자신의 이름을 발표하던 캐릭터들이 전부 예선 탈락을 하는 것도 우스타의 </span></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관념을 가지고 노는</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센스를 훌륭하게 보여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span>. <span lang="KO">피요히코는 실력이 아닌 묘기로</span> (<span lang="KO">열정으로</span>?) <span lang="KO">열렬한 지지를 얻으며 올라가는데 여기서 소년 만화지의 </span></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열정</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을 소재로 불타오르게 하는 심리를 풍자하는 일면을 발견할 수 있다</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피요히코의 황당한 연주를 빙자한 묘기를 보며 모두 눈물을 흘린다</span>). <span lang="KO">우스타의 센스는 캐릭터 이름에서도 잘 나타는데 가장 평범하고 보잘것없고 그림도 대충인 캐릭터 이름이 </span></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알렉산드로 세프첸코비치로우</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인 것</span>. <span lang="KO">민토의 </span></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살아남기 위한</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그룹의 레벨을 설정하는 것 역시 현재 사회에서 사람이 가지는 인간관계 에서의 </span></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레벨나누기</span><span style="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span><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의 극대화 판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nbsp;<br>&nbsp;&nbsp;&nbsp;&nbsp;</span></span><span style="FONT-SIZE: 100%"><span lang="KO"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하나하나 다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로 우스타는 관념을 가지고 논다</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Times New Roman'">. <span lang="KO">그의 그런 모습을 보면 천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span>. <span lang="KO">어쩌면 그것이 그를 아스트랄 만화계에 독보적 존재로 군림하게 하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span>. <span lang="KO">관념을 가지고 논다는 것</span>. <span lang="KO">그것은 자신의 표현을 보여줌에 있어 새로운 인식을 다른 사람에게 표출함에 있어 굉장한 자유로움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span>. <span lang="KO">무엇보다 현 매스미디어 세대인 그가 대중에게 읽힐 수 있는 것으로 이런 만화를 출판해 판매할 수 있다는 것</span>. <span lang="KO">프로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일본 문화의 알수없을 정도로 미묘한 대단함을 느꼈다</span>. <span lang="KO">일본 만화시장이 얼마나 넓으면 이런 상식밖의 어쩌면 비주류로 취급 될지도 모르는 만화를 그리면서도 살아갈 수 있겠는가</span>. <span lang="KO">그것을 번역해서 출판하는 한국도 참 많이 대단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span>. <span lang="KO">우스타는 그 아스트랄함을 넘어</span>, <span lang="KO">사회적 혹은 만화적 표현의 고정관념이 만연한 근대에 새로운 인식을 보여준다는 것 만으로도 현 대중문화에 보석 같은 존재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span>.<br><br><br>..내꺼 에세이도 써야하고, 다른 사람들 에세이도 두 개나 써야는데 지금 뭘 쓰고 있는 거지..orz &lt;- 현실도피 <br>여하튼, 재규어 11권 보고싶다 ㅠ_ㅠ <br><br></span></span></p></span></span></span></span>			 ]]> 
		</description>
		<category>감상</category>

		<comments>http://rainydays.egloos.com/3167881#comments</comments>
		<pubDate>Sat, 12 May 2007 07:06:09 GMT</pubDate>
		<dc:creator>빗소리</dc:creator>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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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여행 - 2006.04.20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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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nbsp;<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4/20/99/b0052099_2231949.jpg" width="367" height="47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4/20/99/b0052099_2231949.jpg');" /></div><br />
<br />
<br />
소나기 같은 바람이 눈을 찌른다. <br />
파도소리가 너무 아련하다. 바람은 귀도 막는다. <br />
푸륵푸륵 거리는 소리가 귀 바로 옆에서 요동친다. <br />
몸은 바람에 휘청대고, 정신은 이미 그곳에 없다.<br />
<br />
시릴듯 찬 공기에 눈물이 나면서도 눈을 감지 않았다. <br />
흔들리는 몸을 세우고, 저 멀리 날아간 마음을 다시 이곳으로 끌어왔다.<br />
실눈을 뜨고 앞을 바라본다. 아무것도 놓치고 싶지 않아.<br />
이곳을 떠나기 전에<br />
내가 지금 가져갈 수 있는 것들 전부를 눈을 통해 마음에 새기고 싶었다.<br />
내가 지금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느끼고 싶었다. 가슴 벅찰 정도로.<br />
시린 눈을 찔금 거리며 소망했다.<br />
<br />
<br />
<br />
<br />
<p>&nbsp;</p><br /><br />고등학교를&nbsp;보러 가기로&nbsp;했던 계획은 무산됐다. 비행기가 너무 비싸고 유성이도 시간이 없다고 해서 다음 기회로&nbsp;미루게 됐다.&nbsp;그래도 방학 동안에 어디 여행이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 '그레이트 오션 로드' 라는 곳을 당일치기로 가기로 했다. 유성이는 바쁘니까 오쿠조노랑. 집에서 심심하게 데스노트를 이제서야 읽으며 연신 "스고이!" 를 외치는 오쿠조노는 내 제안을 너무나도 달갑게 받아들였다. 덕분에 제안한 나도 기분이 꽤 좋았음은 말 할것도 없다. <br />
<br />
전날 뭘 먹었는지 자세히는 기억나진 않지만 분명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 한 것이 분명했다. 그렇지않고서야 내가 새벽5시 까지 잠을 못 잔것을&nbsp;어떻게 설명 할 수 있을까.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잠을 자려고 노력 했건만 노력은 허사로 돌아갔고, 잠이 안오는 밤은 지옥과도 같았다.&nbsp;8시 까지 버스 타는 곳으로 가야해서 한시간 반 자고서 일어났다. 걸을 때마다&nbsp;눈이 절로 감겼다. 이렇게 관광 같은걸 하려고 돌아다니는거 정말 오랜만인데, 제대로 할 수나 있을지 걱정이 됐다. 오쿠조노도 왠지 졸려보여서 몇시간 잤냐고 물어봤더니 6시간 잤댄다. (....이자식 꽤 잤잖아;) <br />
<br />
버스기사겸 안내인인 30대 중반 쯤으로 보이는 남자는 입심이 대단했다. 직설적인 위트와 끊이지 않은 설명은 과연 '관광업에 몸 담은지 꽤 된것 같은 사람' 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남겼다. 좀 위태위태할 정도로 농도가 짙은 농담도 꽤 있긴&nbsp;했지만 나름 즐겁게 웃으면서 들었다. <br />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 들어가기 전에 헬리콥터에서 찍은 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버스 안에서 보여줬다. 지나치게 작위 적이라 오쿠조노와 나는&nbsp;웃을 수 밖에 없었다. 시작엔 발랄하고 활기찬 음악, 그 관광명소의 히스토리를 보여줄땐 슬프고 아련한 음악, 그 다음엔 대 자연의 깊이와 광대함, 절대적인 위엄을 보여줄땐 장엄한 음악이, 그 장소를 광고하기 위한 시각적 청각적 자극물의 집대성 처럼 보여 실소를 자아냈다. 끝에 회사 이름과 헬리콥터 탑승 가능 광고는 '역시나'를 외치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야말로 관광객들을 위한 완벽한 세뇌 패턴. '다음에 또 오세요'는 써있지 않아도 써 놓은 것과 다름 없었다. 차가 없는 관계로 관광객들 틈사이에서 여행을 가는 것이니 이런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해도&nbsp;무방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nbsp;저런 것들이 꽤나 거부감을 자아내는 것도&nbsp;사실이다. 관광객 만큼 돈 뿌리기 쉬운 집단도 많지 않으니 혈안이 되어 붙잡는 것도 당연한거고, 관광명소 광고로 도배를 해도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그것에 휘둘리는 모습이 역시나 자본주위 사회의 대표격인 예제로 보여 기분이 편치만은 않았다. 또한, 자본에 휘둘리면서 자본주의 사회의 냉정함에 거부감을 느끼는 나 자신의 모순이 달갑지&nbsp;않은 것도 있었다. '흠..이런 이야긴 그만하자 오쿠조노. 우리 그냥 여행하러 왔잖아?' 입 밖에 직접 꺼내진 않았지만 슬슬 그 녀석도 그 모순이란 놈과 정면대결을 하는것 처럼 보여 중간에 입을 다물고 무언의 싸인을 보냈다. 그 녀석도 여행에만 집중을 하려는듯 그 이상 이야기 하진 않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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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날씨가 맑아 오늘은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속마음은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비 내리는 가을 바다. 하지만, 맑은 날도 관광하긴 좋으니 이것도 저것도 좋았다. 그런데 처음 도착한 곳에서 부터 구름이 몰려와 조금씩 비를 뿌리더니 무지개가 폈다. 얼마만에 보는 무지개 인지 모른다. 나도 모르게 감탄했다. 무지개 끝이 바다 속에 들어갔다. <br />
무지개를 보면 우선 그 아름다움에 놀라고, 두번째로 그 이질감에 놀라게 된다. 왠지 있으면 안 될 것이 하늘 위에 펼처진 것 처럼 이질적 아름다움이 미묘하게 불편한 감정을 자아낸다. 수천억 가지의 색들의 조화로 이루어진 세계에 단 일곱개의 강렬한 색이 뿌리는 환영. 어쩌면 이질감이 느껴지는게 당연한 것이 아닐까? 미묘한 색적 조합 사이에&nbsp;지나치게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아름다움이란 혹시 전혀 다른 차원의 모습이 아닐까. 없었던 것이 갑자기 생겨났듯 그 불편했던 순수한 아름다움은 나타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사라졌다. 애초에 처음부터&nbsp;없었던 것처럼.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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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4/21/99/b0052099_102253.jpg" width="490" height="36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4/21/99/b0052099_102253.jpg');" /></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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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단어는 사람을 즐겁게 하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어린시절 소풍가는 날을 생각하게 하는 그립고&nbsp;가슴 설레이게 하는&nbsp;향수가 있다. 즐거운 기대가 있다. 하지만, 여행이라는 것을 해볼 수록, 그렇게 이상적인 여행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바로 오늘처럼 말이다. <br />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해안선을 따라서 바로 옆에 쭈욱 산 등성이를 따라 이동하게 된다. 당연히 아웃토반 같지 않다. 1시간 이상을 좌회전과 우회전 만으로 꼬불꼬불 따라 달리는데 속이 미식거렸다. 피곤하고 졸린데 속 까지 미식거리니 정말 기분 최악이었다. 길은 끝이 없어 보였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십이사도' (파도에 의해 침식된 바위나 절벽이 열두개라 하여 그리스도의 열두제자를 본따서 이름이 지어졌다)로 가는 길이 지옥으로 가는 것 처럼 느껴질 지경이었다. 무신론자인 내가 십이사도가 버티는 길을 황천행으로 표현 하다니! 이렇게 상징적 일수가!!!...헛생각이 나는걸 보니 정말로&nbsp;컨디션 안좋나 보다. 버스 타자마자 자신은 차가 좌우로 심하게 움직이면 속이 매우 안좋은 타입이라며&nbsp;멀미약 까지 사먹은 오쿠조노가 갑자기 걱정이 됐다. 내가 이정도인데 그 녀석은 괜찮은 걸까? 졸려서 무거운 눈을 힘겹게 뜨며 내 옆자릴 바라보니 온갖 인생의 고뇌적이며 철학적인 명제에 매달려 심각한 인생론을 창안하려 고심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있는&nbsp;남자가 보였다. '.......엄청 심각한가 보구나 멀미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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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괜찮은거야?"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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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겠어..."<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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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참 남은것 같은데, 한 30분은 더 가야 할 것 같아."<br />
<br />
"...15분 안에 도착할 거야. 틀림없이."<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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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갑자기 장난끼가 동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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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늘어났다. 아마 40분은 가야 할 것 같아."<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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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이야.. 40분 걸린다면. 데스노트 생기면 제일 먼저 네 이름부터 적을꺼다!"<br />
<br />
....과연 데스노트에 빠져있는 녀석 답게 데스노트를 이용한 농담을 하는군. 그 모습이 귀여워서 낄낄 거리며 웃었다. 다행히 버스는 얼마 가지 않아 잠시 멈췄다. 근처에 코알라가 많이 출현하는 지역이었다. 과연 코알라가 있었다! 하루에 18~20시간을 (나처럼) 내리 잠만 자는 코알라가 때마침 깨어나서 나뭇잎을 먹고 있었다. 오오오오옷! 초 귀여워!! 마구 사진을 찍어 버렸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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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4/21/99/b0052099_113960.jpg" width="490" height="36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4/21/99/b0052099_113960.jpg');" /></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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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30분쯤 버스를 타고 간 다음에 (오쿠조노는 나중에서야 멀미약 효과가 발동해서 속은 좀 괜찮아 졌는데 반대로 졸음이 쏟아지게 됐다. 나와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었다.) 점심을 먹고 '십이사도'절벽을 보러 갔다. 둘다 졸음과 미식거림에 지나칠 정도로 괴로워 하고 있었다. 마냥 즐겁기만 해도 모자랄 여행이, 멀미와 졸음으로 괴로움과 좌절과 고난의 시련인듯 느껴질 정도였다. 겨우 '십이사도'의 절벽에 도달 했을때에는 하늘은 구름으로 가득하고, 바람은 미친듯이 세상을 난도질 하고 있었다. 유독 바람이 심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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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4/21/99/b0052099_132566.jpg" width="367" height="49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4/21/99/b0052099_132566.jpg');" /></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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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4/21/99/b0052099_14481.jpg" width="490" height="36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4/21/99/b0052099_14481.jpg');" /></div></p><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4/21/99/b0052099_152723.jpg" width="490" height="36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4/21/99/b0052099_152723.jpg');" /></div><br />
<p>&nbsp;</p><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4/21/99/b0052099_112936.jpg" width="490" height="36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4/21/99/b0052099_112936.jpg');" /></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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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4/21/99/b0052099_163893.jpg" width="490" height="36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4/21/99/b0052099_163893.jpg');" /></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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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이었다. 대자연의 압도적인 절대성과 마주하게 되면 인간은 자신이 얼마나 초라하고 여린 존재인지 깨닫게 된다. 그 절대적인 아름다움 이라니. 스스로를 한번도 낭만주의의 추종자라 여긴적이 없었으나,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나도 낭만주의의 포로였다. 대자연의 공포와 고독과 비극적 숭고함에, 그리고 그 아름다움에 스스로 마저 잊을 지경이었다. 일종의 정신적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아름다움에 머릿속이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단순히 아름답다는 단어로 그 관경을 집어 넣으려 한다는 것은 그 대자연의 풍경에 대한 지나친 모독이 아닐까? 그 이상의 단어나 표현이 있지 않을까? 하지만 무엇으로 저 관경을 표현할 수 있겠는가. 사진은 사물을 왜곡하고, 문장은 언제나 근사치 밖에 표현하지 못하며, 나의 생각과 마음은 주관성이라는 매개물이 없으면 외부의 어떠한 것도 수용할 수 없다. 저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방법도, 마음속에 담아둘 방법도 없다. 순간 비참한 기분이 들었으나, 곧바로 정신을 회복한 뒤, 저 사물을 내 나름대로 마음속에 담아두려 애쓰기 시작했다. 파도가 부셔지며 고독한 여섯개의 바위 (내가 있는 방향에서는 열두개중 여섯개 밖에 안보인다)를 휩쓸고 다니는&nbsp;장면과, 그러한 바람과 파도에 아무런 영향도 없는듯 절대적 강함과 거대함을 묵묵하게 표출하는 바위들은 어떠한 대 서사시의 한 장면처럼 보여질 지경이었다. 그토록 숭고하고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br />
사진을 찍어야 했다. 지금 내가 기억하는 것들을 나중에 다시 들추기 위해서. 바람이 강하게 불어 손이 덜덜 떨릴 지경이었고 눈에선 눈물이 흘렀지만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다 찍고난 다음엔 그 장면을 눈을 통해 마음에 새기는 작업에 열중했다. 그 강대함과 아름다움을 가슴 가득히 품고 싶었다. <br />
계속 바라보고 있으니 왠지 서글픔이 밀려왔다.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바위들과 그중 제일 앞에 무너져 있는 바위. 세월의 칼날은 저 굳건한&nbsp;십이사제들 에게도 적용되고 있었다. 강대한 아름다움 속에서 고독과 폐허를 발견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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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개의 바위들은 시간이 자신들을 부수길 기다리고 있었다. 언젠가 바람과 파도와 시간에 하나 부셔졌듯, 나머지 것들도 부셔지겠지. 수백년이, 혹은 그것보다 더한 시간이 필요 할지도 모른다. 지금 이 관경을 바라보며 가슴벅찬 감동을 느꼈던 나와 수 많은 사람들이 죽은 다음에도 저 자리를 지키고 있겠지.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은 계속해서 이 관경을 나처럼 가슴에 새기기 위해서 찾아올 것이다. 시간앞에 천천히 부셔지는 고독한 열두명의 사제들을 보기 위해서. 어쩌면 먼 훗날엔 사람들이 몇개 남지 않은, 한때 십이사도라 불렸던 관경의 일부를 보며 안타까움에 아파할 지도 모른다. 몇개 남지 않은 그 모습에 고독과 세월의 무상함을 느꼈다면, 지금 내가 느꼈듯, 그들도, 자신들의 삶 역시도 세월과 세상 앞에선 너무나도 쉽게&nbsp;부셔지고 잊혀질&nbsp;수 있다는 것을, 남아있는 십이사제들의 폐허를 보며 생각&nbsp;하게 될지도&nbsp;모르겠다. 그리고&nbsp;자신들의 삶에서 아름다운 서글픔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저 아름다운 관경이 조금씩 폐허로 변하듯, 사람의 삶이란 것도 언제나 아름다움의 종말을 위해 달려가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p><p>&nbsp;</p><p>&nbsp;</p><p>&nbsp;</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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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기록</category>

		<comments>http://rainydays.egloos.com/2369824#comments</comments>
		<pubDate>Thu, 20 Apr 2006 13:32:42 GMT</pubDate>
		<dc:creator>빗소리</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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