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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하육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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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IFE GOES ON</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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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2 Nov 2009 02:49:3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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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하육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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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IFE GOES ON</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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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근황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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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br>&nbsp;&nbsp; 쓰라는 글은 못 쓰고 (...) 준비기간까지 합치면 근 한달 반 동안 알피지에 매진했습니다. 팀원도 좋고, 오랜만에 매일매일 나누는 알피지 관련 이야기도 좋고. <br><br>&nbsp; 다만 이제 미친듯이 달리는 때를 넘어서 지속 가능한 궤도에 올릴 일이 남았는데, 그걸 위해 고민 중입니다. 내가 무척 잘 휩쓸리는 사람이란 건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도 그런 일이 발생했으므로, 중심도 잘 잡아야겠고. 한동안 다시 오만에 빠져 있었다는 걸 깨달았달까요.<br><br>&nbsp; 알피지를 통해 사람과 이야기에 대한 공부는 톡톡히 하고 있는 듯. 이것이 내게 큰 거름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br><br>&nbsp; 그러니까 일단 당장 일부터 다시 잡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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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살았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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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2 Nov 2009 02:49:36 GMT</pubDate>
		<dc:creator>자하</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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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영화] This Is It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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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a title="" href="http://movie.nate.com/movie/movieinfo?cinema_id=46829" target="_blank"><img class="image_left" alt="" src="http://movieimg.nate.com/upload/images/poster2/thumbnail/lposter046829--1.jpg" align="left" border="0">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a><br>마이클 잭슨 / 케니 오르테가 <br>나의 점수 : ★★★★★<br><br>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모습. 그를 조금이라도 알던 사람은 꼭 봐야 할 경전.<br><br><br><br><br><br><br><br><br><br>0. 마이클 잭슨이 처음으로 내한해 공연했던 그 역사적인 해에 나는 고3이었다. 학생으로서 도저히 가지 못할 정말 비싼 공연이었는데, 공연장이 가까운 데 있어서 무단으로! 담 너머로! 공짜로! 공연을 본 우리 학교 학생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그런데 그들의 공통점은, 처음에는 고3이고 그냥 도피를 위해 그곳에 갔던 애들조차도 공연을 보고 온 다음 날 갑자기 마이클 잭슨을 "우리 마이클"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점.(...) 아, 무대만 보면 자기 편으로 다 끌어들일 수 있는 사람이구나 실감했었다.<br><br>1. 마이클 잭슨이 죽기 전에도 그냥 그가 미국이나 유럽에서 공연을 하면 신처럼 숭배받고, 현역 연예인들도 그 앞에 가면 그저 팬의 한 사람일 뿐인 대단한 스타라는 걸 알았지만, 그가 춤도 세상에서 제일 잘 추고 노래도 그 정도 수준이라는 걸 알았지만, 그보다 더 다양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건 몰랐다. 죽고 나서 나왔던 각종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그가 작사작곡도 수준급이었고, 뮤직비디오도 직접 만들었으며, 무대를 만드는 데에도 온갖 노력을 다하는, 그야말로 전방위 아티스트였다는 것을 알았다. 그야말로 빛나기 위해 태어난 사람, 빛나다가 간 사람.<br><br>2. 영화는 마이클 잭슨이 생애 마지막 콘서트를 하려고 준비하던 기간 동안을 찍은 것이다. 아마 공연이 무사히 올려지고 DVD가 나왔다면 리허설과 인터뷰를 섞은 서플리먼트로 나왔을 법한. 그러나 그가 공연 8일 전에 죽었기에 이제는 마지막 모습으로만 남은 그것. 그가 죽었을 당시 뉴스에서는 콘서트 준비 장면을 보여주며, 전성기 못지 않은 실력과 집중력을 가지고 공연을 준비했다고 했는데, 못지 않은 실력과 집중력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는 노래와 춤과 이미 하나가 된 사람 같았다. 숨쉬고 말하듯이 노래를 하고, 온몸의 관절을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처럼 춤을 추고, 어떻게 하면 관객이 미치고 심장에 타격을 입을지 정확히 알면서 몸짓했다. '스타'라고 불리는 사람은 많지만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에서 정말 별처럼 빛나는 사람은 그밖에 없을 것처럼 보였다.<br><br>3. 하지만 전성기의 모습은 아니었다. 마이클 잭슨은 많이 말랐고, 옛날부터 그랬는지 모르지만 모든 언사를 조심했고, 너무 상냥하고 배려하여 오히려 꺾일 듯이 가냘팠다. 섬세하기 그지없는 완벽주의자이면서도 언제나 "화내는 게 아니야, 부탁하는 거야, 더 잘하고 싶어서 맞춰보려는 거야."라고 말하며 상대를 보는, 천사 같은 사람이었다. 팝의 황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면서 "지구를 지키기 위해 사랑을 전합시다."라고 자신의 스탭들에게 말하는 그는 진정 '미카엘'이었다.<br><br>4. 제대로 공연이 올려졌다면 관객이 정말 여럿 실려나갔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려 3D 입체 영상까지 동원한 무대 뒤 영상, 2층으로 된 무대, 절정의 실력과 센스와 비주얼을 겸비한 음악 스탭과 무대 스탭들, 그를 경배하다시피 하며 몸을 바치는 백댄서와 밴드 연주자와 코러스, 현란하다 못해 압도적인 조명과 특수 효과, 마이클 잭슨의 트레이드마크인 트레인과 송풍기,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동원하여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줄 아는 마이클 잭슨의 감각과 완벽주의적인 연습.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혼신을 다해 만들어낸 블록버스터이자, 공연의 역사에 이정표를 세울 공연이었으리라. <br><br>5. 편집된 부분에서만 그럴지도 모르지만, 공연 내내 '마이클 잭슨'이 고용주나 평범한 가수가 아니라 신처럼 중심에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디션을 보러 온 음악가고 댄서고 감독이고 모두가 마이클 잭슨의 팬, 그것도 스탭 본인이 어렸을 때부터, 또는 마이클 잭슨이 어렸을 때부터 알고 사랑하고 숭배하던 광팬들이었다. 호주에서 오디션 이틀 전에 소식을 듣고 비행기 타고 바로 날아온 백댄서가 있는가 하면, 무대에서 마이클이 노래로 리허설을 할 때 다른 스탭들이 모두 팬이라서 더 불러달라고 조르는 모습이 나오는 등, 숭배의 열기가 후끈했다. 총감독은 "여기는 교회군."이라고 했다. <br><br>6. 스탭들 중에는 이 콘서트가 자신의 인생에서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이고, 인생이 슬프고 고달프고 아무 의미가 없을 때 자신에게 찾아온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들은 아마 마이클 잭슨이 죽었을 때 우상만이 아니라 자신의 일부가 죽은 느낌이었으리라는 생각이 들어 불쌍하고 안타까웠다. 정말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이었을 거다.<br><br>7. 전체적으로 영화라고 볼 수 없다. 디비디 서플리먼트다. 하지만 이 서플리먼트만 있는 디비디가 나온다면 난 기꺼이 살 것 같다. 아무데나 잘 반하는 촉수 같은 내가 말하기에는 비루하기에, 아는 목석(...)의 표현을 빌려다 쓰자면 "이 별은 대단한 존재를 잃었"다는 것을 정말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마지막 숨결이라도 붙잡고 싶어진다, 이것을 보면.<br><br>8. 공연 준비하느라 힘 합치는 걸 보자 다시 '감독님' 직함이 그리워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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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보았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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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9 Nov 2009 19:42:55 GMT</pubDate>
		<dc:creator>자하</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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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일리야 쿨릭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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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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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RPG 뛰었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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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07 Nov 2009 17:39:1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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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연아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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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br>역시 카테고리가. ...<br><br><embed src="http://www.youtube.com/v/xaI4AJwkZ0Q&amp;rel=0&amp;color1=0xb1b1b1&amp;color2=0xcfcfcf&amp;hl=ko&amp;feature=player_embedded&amp;fs=1" width="425" height="344"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scriptaccess="always" allowfullscreen="true"></emb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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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RPG 뛰었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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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3 Nov 2009 19:16:53 GMT</pubDate>
		<dc:creator>자하</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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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제냐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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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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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RPG 뛰었어</category>

		<comments>http://pena9.egloos.com/1964459#comments</comments>
		<pubDate>Mon, 02 Nov 2009 05:12:31 GMT</pubDate>
		<dc:creator>자하</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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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커플 열전에 bgm을 삽입했습니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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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br>&nbsp; 이제야 겨우 음악 삽입하는 법을 알아서;; 삽입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편애하거나 차별하는 게 아니고, 파일 등록이 거부되어서 두 개밖에 못 올렸네요. <br><br>&nbsp; 커플 열전 라파엘 &amp; 엠마 편과&nbsp; 터렌스 &amp; 일레니아 편 bgm 섹션에 쓴 곡들을 삽입했습니다. 앞으로도 거부당하지 않는 한;;; bgm 섹션의 곡들은 배경음악으로 들을 수 있게 삽입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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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커플 열전</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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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9 Oct 2009 05:27:41 GMT</pubDate>
		<dc:creator>자하</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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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커플 열전 #5. 터렌스 & 일레니아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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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br><embed style="LEFT: 5px; WIDTH: 300px; TOP: 21px; HEIGHT: 45px"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0/19/52/Starwars_-_02_(Across_the_Stars_(love_theme)).wma" width="300" height="45" type="audio/x-ms-wma" allowscriptaccess="never" autostart="0"></embed><br><br>&nbsp; 이번에도 아주 오랜만에 올리는 커플 열전입니다. 시리즈가 4편밖에 안 되니, 새 걸 써야 할 텐데 생각하면서도, 어느 커플을 할까 쉽게 결정할 수가 없더군요. 그러다가 최근에 단기 캠페인에서 '연애'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불꽃처럼 논의하고 고찰할 일이 있었습니다. <br><br>&nbsp; 최근 엔딩 본 캠페인인 단기 캠 [오리엔트 특급]에는 두 사람의 소녀와 한 사람의 여인, 한 사람의 도련님과 한 사람의 선생님이 PC로서 참여하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여인과 선생님은 나이만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성숙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가지고 있었던 반면, 두 사람의 소녀와 한 사람의 도련님은 그렇질 못했습니다. 여인과 선생님은 나머지 세 사람 중 두 사람의 짝사랑 상대가 되기도 하고, 상담 상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개인세션들 중 NPC와 정보를 위해 했던 세션 외에는 대체로 이러한 상담 세션이 주를 이뤘습니다.<br><br>&nbsp; 결과적으로, 두 사람의 소녀와 한 사람의 도련님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여인과 선생님은 각각 다른 상대를 만나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물론 세 사람도 나중에는 다른 사람을 만났지만, 처음에 좋아했던 사람과 이루어지진 않았죠.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연애에 앞서 '커뮤니케이션'이 기본적으로 결여된 관계들이었기 때문입니다.&nbsp;<br><br>&nbsp; 그중 가장 캠페인에서 두드러지는 관계였던 소녀1과 선생님의 이야기는 커뮤니케이션과 연애 상성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하는 사례였습니다.&nbsp;선생님 캐릭터인 터렌스는 인디애나 존스를 모델로 한 캐릭터로서, 고고학자이자 도굴꾼이며 옥스퍼드 조교입니다. 워커홀릭이라서&nbsp;스물넷이 되도록 결혼은커녕 제대로 된 연애도 하지 않았습니다 .(또는 그럴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도굴꾼이라는 것은 원해서 하는 일은 아니지만 은혜 4점이라는 무시무시한 백그라운드가 있어 어쩔 수 없이 계속하고 있으며, 그것이 이 터렌스의 가장 깊은 비밀이자 핵심적인 갈등입니다. 소녀1인 재스퍼는&nbsp;남자 이름을 가진 영국 중산층의 사생아로서, 아버지를 만나러 갔다가 아들로 착각당한 후 교육받기 위해 계속 남장을 해온 소녀입니다. 룰적으로 '맨 오브 윌'이라고 해서 설득도 공포도 현혹에도 면역인 무시무시하게&nbsp;굳건한 &nbsp;인물이죠. 그러나 오리엔트 특급에 타고 PC들을, 특히 선생님처럼 보이는 터렌스를 만나 처음으로 여자임을 간파당하고 (이후 줄줄이 간파당하지만. ...) 처음으로 존경하고 의지할 만한 상대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오리엔트 특급은 물론 예기치 않은 사고와 재난을 만나 멈추지만, 그렇다 해도 이 짧은 재난과 여행이 지나고 나면 만날 수 없을 거란 생각에 재스퍼는 터렌스에게 고백을 해버리고, 터렌스는 당황해서 당장은 그 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나중에 재스퍼가 어른이 되고 여자가 되고 그렇더라도 계속 감정이 그대로 있다면 생각해보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재스퍼는 커뮤니케이션 측면을 빼면 쓸만한 인재였기 때문에 터렌스는 재스퍼를 조수로 삼을 생각을 하고 있었고, 재스퍼가 "당신을 보여주세요." 라고 한 말을 받아들여서 이것저것 빈틈을 보이기도 하고, 재스퍼가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도록 이런저런 상황에 대해 강의하고 훈련을 시켰습니다. 생존을 우선으로 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두 사람의 판단과 콤비 플레이는 상당히 잘 맞았고, 플레이어적으로도 세션 앙마 두 사람이라(...) 수많은 대화와 세션이 오갔습니다. 만약 이 단기 캠페인 내에 두 사람이 연인이 안 되더라도 엔딩 후 몇 년이 지나면 멋진 여자가 된 재스퍼와 터렌스가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았지요. 재스퍼는 터렌스의 가면을 부술 만큼 능란하지 못했지만, 당황시키거나 뿜게 (...) 만들 수는 있었고, 항상 너무나 완벽한 가면과 회피력을 보유한 터렌스이기에 그것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br><br>그런데, 라이벌이 나타나고 만 것입니다. (두둥)<br><br>터렌스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고 마음을 여는 것 같자, 그리고 그 다른 사람과 셋이서 대화를 하기 시작하자 재스퍼의 부족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더욱 악화되고 더욱 두드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재스퍼는 점점 더 주눅이 들어 미스커뮤니케이션을 계속 생산하던 끝에, 끝내 터렌스의 화를 샀고, 애정이 듬뿍 담기긴 했지만 이때까지 외면하던 것을 모두 갈갈이 찢어 해부해버리는 고통스러운 질타를 당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재스퍼는 변하기 시작했지만, 모두가 헤어질 때가 왔을 때 미안함과 두려움으로 터렌스를 붙잡지 못 했고, 두 사람의 인연은 그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br><br>이 라이벌이 커플 열전의 주인공인 '일레니아'입니다. 이제 실제로 터렌스와 일레니아의 이야기를 해보지요.<br><br>이 이야기는 자랑은 아니지만(아니 사실 자랑입니다, 네. ...), 복어과에 속하는 남자를 공략한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고, 왜 연애에 앞서 커뮤니케이션과 배려가 필요한가를 보여주고 싶어서 엔딩 본 지 얼마 안 되서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br><br>이후에는 소녀공략기였던 디아나와 오린, 언니타입 공략기였던 아델린과 세라핀을 쓸까 합니다. (웃음)<br><br /><br /><br>&nbsp; 일단은 위에 간략하게 이야기했지만, 터렌스란 캐릭터는 어떤 캐릭터인가를 먼저 다시 한 번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터렌스는 캐릭터시트 상으로 파울웨더잭 (재수 옴 붙은 놈이라고 하죠, 왜(...)) 이며, 파울웨더잭으로 얻는 4점짜리 백그라운드가 은혜 4점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터렌스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키워주고 입혀주고 교육시켜 준 삼촌의 일을 돕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도굴'입니다. 대학에 와서 교육이 자기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하고 학문을 계속하고 싶었지만, 거역할 수 없는 삼촌의 명에 따라 교직에 대한 꿈을 접어야 했죠. 오리엔트 특급에도 그 때문에 마음을 정리하고자, 콘스탄티노플의 새 유적을 보러 간다는 명목하에 삼촌이 여행을 보낸 것이었습니다. 또 하나 터렌스의 아르카나는 자존심이 강한 Proude 라는 것을 짚고 넘어갑시다. 이것은 마스터가 발동할 수 있는 악덕으로서, 남에게 동정이나 연민을 사서 얻는 도움은 거절해버리는, 그야말로 자존심의 인물이란 뜻입니다. 이 구속과 악덕을 기억해두면 터렌스의 반응을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br><br>또 하나, RPG 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진 용어대로 하자면, 터렌스는 '복어' 유형인 남자입니다. 복어란 간단히 말해 "정말 맛있어 보이고, 실제로 먹어도 맛이 있지만,&nbsp;치명적인 독성을 가지고 있어 잘 처리하지 않고 먹으면 죽는 남자"&nbsp;라고 하죠. 여자 중 팜므 파탈이 있다면 남자 중에는 복어가 있는 것이죠. (커플 열전에서 다뤘던 캐릭터들 중에서는 레브와 라파엘이 복어였는데,&nbsp;전혀 우연치 않게도 레브와 라파엘과 이 터렌스까지 모조리 플레이어가 플루토 언니입니다. ...) 터렌스는 보통 복어처럼 한눈에 독을 품은 것 같지는 않고, 실제로 자신이 그렇게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만, 그래서인지 오히려 더욱 가면이 공고하고, 어떻게 찔러도 교묘히 피해버리는 회피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또한 신사이며, 어떤 일에나 적극적으로 열심히 달려들어 일을 성사시키는 유형이라&nbsp;터렌스의 플레이어는&nbsp;터렌스의 유형을 '유재석 복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어쨌든&nbsp;겉으로 보기에 멀쩡해 보이고, 사람을 보통 복어들처럼 가열차게 매몰차게 차진&nbsp;못할지라도 터렌스가 복어란 것은, 그가 배우고 행동하고 말하는 모든 것이 '가면'이고, 그의 내면 깊은 곳에 누구에게도 보여주려 하지 않고 자신조차 인정하기 싫은 상처가 있어, 가면을 깨고 그 상처를 쑤셔 해방시켜주어야만 그를 진정으로 가질 수 있게 된단 뜻입니다.&nbsp;뒤에 나오겠지만 터렌스와 재스퍼 사이에 가장 크게 발생했던 문제 중 하나가 이 '상처'의 문제였습니다.<br><br>&nbsp;일레니아가 어떤 인물인지는 이야기 도중 나올 겁니다.<br><br><br><br>&nbsp;#1.&nbsp;접근은 이성보다는&nbsp;취향이 같은 친구<br><br>&nbsp;&nbsp; 일레니아는 원래 일리야라는 남자로 등장했던 인물이었습니다. <br><br>&nbsp; 오리엔트 특급 캠페인 후반기에 PC들은 다른 세계에서 넘어와 있던 마녀의 귀환에 말려들어, 1999년의 테아로 떨어지는데요, 그중에서도 PC들의 선택하에 웃스라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웃스라는 러시아를 모델로 한 춥고 광활한 땅으로, 대지모신 마츄시카의 보호를 받고 있는 곳이었죠. 낯선 땅인 것도 모자라서 테아는 테아를 만든 고도로 발달된 문명인 사이너의 습격을 받아 세계의 절반이 수몰되고 계속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PC들 중에는 러시아어를 할 수 없는 사람도 많았는데, 하필 PC들이 떨어진 곳은 오지에 가까운 산골 마을이었습니다. 접대는 매우 융숭하고 따뜻했지만, 함께 있지 않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소식을 수소문하거나 이곳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암담한 곳이었습니다.<br><br>&nbsp; 이때 일리야는 PC들을 치료하러 왔던 옆집 사람으로, 영어를 할 줄 알고 박식해서 PC들의 조력자이자 구세주와 같은 사람으로 나타났습니다. 터렌스는 러시아어를 못하는 입장에서 그에게 가서 이 세계의 상식과 여러 가지 것들을 배우겠다고 합니다.<br><br>&nbsp; 여기에는 두 가지 뒷이야기가 숨어 있는데, 하나는 일리야라는 이름이 테아의 거물급 NPC 이름이라는 것입니다. 시간적 배경이 다르고 일리야란 이름 다음의 성은 전혀 달랐지만, PC들은, 특히 터렌스의 플레이어는 '이름이 수상한 남자여~ 너의 정체가 무엇이냐~~' 하면서 세상에 대한 정보를 얻는 동시에, 일리야에 대해서 캐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냅다 캐기부터 하기 전에 도움을 청하고 친밀해지기로 했죠.<br><br>&nbsp; 또 하나는, 본인이 원하지도 않는데 사랑에 빠지는 악덕을 가진 '도련님'이 (마스터의 농간으로) 일리야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상대가 남자인 것 때문에 쉽사리 자기 마음을 알아채지도 못 하고, 또 플레이어가 바빠서 세션을 하기 힘들게 되자, 마스터가 준비해둔 PC와 NPC의 연관고리가 자칫하면 나오지 못할 수 있었죠. <br><br>&nbsp;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터렌스가 찾아와주면서 마스터의 고민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습니다. 일리야는 중요한 비밀을 쥔 NPC였으므로 PC가 캐주지 않으면 곤란했거든요.&nbsp; '' ) 역사와 인류학에 관심이 많고 수집가였던 일리야는 터렌스와 죽이 잘 맞았지만, 일리야가 무언가 숨기고 있다는 것을 터렌스는 알 수 있었습니다.<br><br>&nbsp; 재밌었던 것은, 터렌스는 일리야가 '사이너'와 관련이 있을 거란 점을 이미 짐작하고 있었는데, 다른 비밀은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일리야를 대상으로 다이스를 굴릴 일이 있으면 절대로 터지지 않는, 천적 앞에 선 것과 같은 주사위 운을 보여주었습니다.&nbsp;<br><br>&lt;터렌스&gt; 4k4<br>&lt;다이스&gt; 터렌스님의&nbsp;&nbsp;4d10(7,2,6,4) , 44d10(7+6+4+2) = 19 <br>&lt;터렌스&gt; (역시)<br>&lt;[마스터]&gt; (ㅎㅎㅎ)<br>&lt;터렌스&gt; (글렀어)<br>&lt;터렌스&gt; (천적이야)<br>&lt;재스퍼&gt; (넘 약하..)<br><br>라든가....<br><br>&lt;터렌스&gt; 4k4<br>&lt;다이스&gt; 터렌스님의&nbsp;&nbsp;4d10(7,1,4,4) , 44d10(7+4+4+1) = 16 <br>&lt;[마스터]&gt; (... 글렀어여...)<br>&lt;터렌스&gt; (.....글렀어.... ㅠㅠ)<br>&lt;재스퍼&gt; (..약해 ..)<br>&lt;터렌스&gt; (정말 천적인가 왜케 안나와 다이스가 ㅠㅠ)<br><br>&nbsp;원래 터렌스가 저렇게 다이스가 안 나오는 타입이 아닌데 정말 일리야 앞에서만은&nbsp;저래서 마스터는 농담인 척하며&nbsp;"뭔가 알고 계신 거 아녜요?" 라고 하기도 했죠.&nbsp;<br><br>&nbsp;어쨌든 터렌스는 테아와 즐거운 대화에 매료되고, 일리야는 계속 찾아와주고 예의바르게 대하고 배려해주는 모습에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며, 서로&nbsp;가까워집니다. 그래서 결국은 비밀을 털어놓게 되지요.<br><br>&lt;[마스터]&gt; 일: "그럼, 먼저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군요..."<br>&lt;터렌스&gt; "괜찮습니다." (뭔진 몰라도)<br>&lt;[마스터]&gt; 일: "속여서..."<br>&lt;[마스터]&gt; 일: "저 그림 속의 인물... 제가 이야기한 것처럼 본 게 아닙니다."<br>&lt;터렌스&gt; "예."<br>&lt;[마스터]&gt; 일: "전 거기서 추방되고 마츄시카의 가호로 이곳에 들어온 ... 그들 중 하나입니다." <br>&lt;[마스터]&gt; 라고 말하고 터렌스를 살펴요. ...<br>&lt;터렌스&gt; (아싸라비야)<br>&lt;터렌스&gt; (전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한껀했습...)<br>&lt;터렌스&gt; 그럼 묘하게 납득한 표정을 지으면서<br>&lt;터렌스&gt; 끄덕입니다.<br>&lt;[마스터]&gt; 일: "... 역시 예상과 다른 반응을 보이시는군요... 예상하고 계셨나요...?"<br>&lt;터렌스&gt; "예상....이랄까...."<br>&lt;터렌스&gt; 라고 말하면서 턱을 문지릅니다.<br>&lt;터렌스&gt; "좀 이상할진 모르지만 직감 쪽인 것 같네요." ^^;<br>&lt;[마스터]&gt; 일: "... 예, 그렇군요..."<br>&lt;터렌스&gt; "너무 잘 알고 계시다고 생각을 했거든요."<br>&lt;[마스터]&gt; 일: "그럼 혹시... 제가 여자인 것도 짐작하셨나요...?" (두둥)<br>&lt;터렌스&gt; (...........아뇨)<br>&lt;터렌스&gt; (이건 전혀 (.............................))<br>&lt;[마스터]&gt; (주사위 보면 짐작했구만)<br><br>터렌스는 이후 비밀의 공유자가 되어서, 일레니아가 스스로 여자인 걸 밝혀야 하는 상황이 오기 전까지 그녀의 정체를 숨기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사이너 측에서 웃스라를 통째로 날려버린다는 말을 전하며 패닉에 빠진 일레니아를 진정시켜 주기도 하지요. 그럼으로써 일레니아의 신뢰를 더욱 얻고 두 사람 사이가 점점 더 가까워졌음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br>&nbsp;&nbsp;<br><br>&nbsp;#2. 소방관,&nbsp;그러나 때로 무서운&nbsp;심문자<br><br>&nbsp;&nbsp;&nbsp;테아에서 터렌스와 일레니아의 관계는 재스퍼를 빼놓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는 재스퍼가 고백도 먼저 했고, 터렌스의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었으므로 면담도, 사이너를 향해 가기 위해 3명씩 따로 움직였을 때에도 거의 자동적으로 세 사람이 함께 움직이게 되었습니다.&nbsp;<br><br>&nbsp;&nbsp; 그저 딱 하루 동안이었지만, 실제로 세 사람의 관계에 중대한 반전이 일어난 것이 바로 이때입니다. 이 섹션의 제목은 이 사이에 일레니아가 했던 역할을 두 가지로 요약해 나타낸 것입니다. <br><br>&nbsp; 일레니아는 기본적으로 거절하지 않는 캐릭터입니다. 못한다고 해도 좋겠죠. 어떤 부탁을 받아도 되도록 들어주려고 노력하며, 화가 나는 말을 들었어도 의도가 어땠는지 먼저 물어봅니다. 나쁜 의도를 가지고 누군가를 찌르는 사람이 아닙니다. <br><br>&nbsp; 그러나 무심히 찌른 한마디에, 또는 별 상관없는 이야기에 제 발 저리는 게 복어란 생물의 비극입니다.(...)<br>&nbsp;<br>&nbsp; 배를 빌리는 일까지 다 끝냈는데도 바에 앉아서 술을 시켜놓고 사람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터렌스에게 일레니아가 말합니다.&nbsp;<br><br>&lt;[마스터]&gt; 일: "정말 술 한 잔을 마셔도 그만큼의 값을 뽑아내시는군요." ... 라고 말합...<br>&lt;터렌스&gt; "그런가요?" ^^<br>&lt;터렌스&gt; 이것도 직업병이지만 (....)<br>&lt;[마스터]&gt; 일: "그래 보입니다... "<br>&lt;[마스터]&gt; 일: "연습하신 건가요...? 아니면 천성?"<br>&lt;터렌스&gt; "....둘 다?"<br>&lt;[마스터]&gt; 일: "아하..." ^^;;<br>&lt;[마스터]&gt; 일: "그럼 참 쉽게 못 버릴 버릇이군요... 천성에서 비롯한 걸 연습까지 하셨다면..."<br>&lt;터렌스&gt; "그런 셈이죠."<br>&lt;[마스터]&gt; 일: 끄덕끄덕...<br>&lt;터렌스&gt; "뭐, 쓸모있으니 된 거 아닙니까?"<br>&lt;[마스터]&gt; 일: "아뇨, 그렇다기보다는..."<br>&lt;터렌스&gt; "?"<br>&lt;[마스터]&gt; 일: "터렌스가 불편하지 않으시면 됐지요."<br>&lt;터렌스&gt; "............"<br>&lt;터렌스&gt; (....저 말은 좀)<br>&lt;터렌스&gt; (찌르는군;;)<br>&lt;[마스터]&gt; 일: "터렌스는 쓸모가 꼭 있어야 하는 분은 아닌데요..."<br>&lt;[마스터]&gt; 일: "이미 충분히 쓸모 있으시고... 음 역시 단어가 좀..." ;<br>&lt;터렌스&gt; (아아아악;)<br>&lt;터렌스&gt; (저, 저런 말을 OTL)<br>&lt;터렌스&gt; (착한 얼굴로 아주 제대로 찔러주는구나 (....))<br><br>&nbsp; 터렌스는 언제 어디서나 할 일을 찾아 헤매는 승냥이로 (응?) 쉬거나 놀라고 하면 오히려 당황하는 타입입니다. 이것 때문에도 유재석 복어라고 한 것이나 다름없는데, 유재석이 모든 면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유지하는 것은 정말 멋지고 존경할 만한 일이지만 본인에게는 어딘가에서 눌리고 있는 스트레스가 있을 게 뻔하거든요. 본인도 본성이라고 믿고 있어 평소에 고통이 없다면 그걸 들쑤셔놓는 것도 못할 짓이기에 '불편하지 않으면 됐다'고 일레니아는 말했지만, 터렌스는 그 사실 자체를 의식하지 않으려고 묻어두던 것이었기에 저토록 뜨끔한 거죠.&nbsp;<br><br>&nbsp;&nbsp;별 상관없는 이야기에도 뜨끔하기도 합니다. 이렇게.<br><br>&lt;[마스터]&gt; 일: "그럼, 서로의 변화를 위하여- 는 어떨까요."<br>&lt;재스퍼&gt; "서로의 변화를 위하여-." 건배.<br>&lt;[마스터]&gt; 일: 건배 ^^<br>&lt;[마스터]&gt; 건배는 기분 좋았지만 그 뒤 술맛은 역시..........(...)<br>&lt;터렌스&gt; 서로의 변화를 위하여라.........<br>&lt;터렌스&gt; 안들키게 씁쓸한 미소를 (...)<br>&nbsp;&nbsp;<br>&nbsp; 또한 터렌스는 일레니아가 대화하기 편한 상대인데다, 원래 자신이 속한 세계 사람이 아니다 보니 모두에게 비밀로 하던 자신의 '도굴꾼' 이력까지 남의 이야기인 것처럼 이야기했는데, 이때에도 일레니아가 본의 아니게 터렌스를 찌릅니다, 찌르고요 ...<br><br><br>&lt;터렌스&gt; "테아에선 얼마나 문명차이가 나는지 모르겠지만"<br>&lt;터렌스&gt; "지구에선.... 음, 저희 세계를 지구라고 하도록 하죠."<br>&lt;[마스터]&gt; 일: "예..." <br>&lt;터렌스&gt; "이쪽에선, 문명화가 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문명차가 상당히 심합니다."<br>&lt;[마스터]&gt; 일: "아, 그건 혹시..."<br>&lt;[마스터]&gt; 일: "지구 안에서도 문명 등급의 차이가 있다는 뜻입니까...?"<br>&lt;터렌스&gt; 끄덕<br>&lt;터렌스&gt; "어찌보면, 사이너가 테아의 일반 문명을 무시하는 것만큼이나..."<br>&lt;터렌스&gt; "발달된 쪽의 제국들이 미개한 국가들을 짓밟고 있다고 봐도 할 말 없는 상황이죠."<br>&lt;[마스터]&gt; 일: "아아... 그렇군요..."<br>&lt;[마스터]&gt; 일: "어찌... 그렇게 닮은 꼴이..."<br>&lt;터렌스&gt; "아무리 그래도, 한 나라를 통채로 날려버릴 정도의 힘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만."<br>&lt;터렌스&gt; 쓴웃음을 짓습니다.<br>&lt;[마스터]&gt; 일: "네..."<br>&lt;터렌스&gt; "분명 이쪽에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접근하려는 자들은 있습니다."<br>&lt;터렌스&gt; "하지만 국가차원에서... 발전과 확장을 위해 다른 소국들을 짓밟는 이상은"<br>&lt;터렌스&gt; "개인적인 행동 수준에 밖에 그치지 못하지요..."<br>&lt;터렌스&gt; (그리고 저는 실은 그 문화침략의 최첨병이랍니다 흑흑)<br>&lt;터렌스&gt; 좀 씁쓸한 표정이 되어서 술을 마십니다.<br>&lt;[마스터]&gt; 일: "터렌스... 입장은 어때요?"<br>&lt;[마스터]&gt; (그냥 묻는 것입니다! - 도망)<br>&lt;터렌스&gt; (어이쿠)<br>&lt;터렌스&gt; (아주 그냥)<br>&lt;터렌스&gt; (비수로 찔러라 찔러)<br><br>&nbsp;위에 말했듯이, 깊은 곳에 숨겨둔 상처를 찔러서 적출하지 않으면 복어를 제대로 먹을 수가 없기에 (쿨럭쿨럭)<br><br>&nbsp; 그러나 실제로는 일레니아가 한 역할은 터렌스에게 평화와 휴식을 주는 쪽이 더 많았습니다. 재스퍼와 터렌스가 대련하고 나서 부딪쳤을 때에는 차를 준비해놓았고, 터렌스가 재스퍼를 시험하기 위하여 일부러 무시하며 벽처럼 굴었던 대화 뒤에도 일레니아와 대화를 하며 평화를 느꼈으며, 재스퍼에게 잔뜩 질타를 퍼부으며 신사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속이 너덜너덜해진 후에도 터렌스는 일레니아의 무릎에서 쉬었습니다. 터렌스의 플레이어는, 재스퍼에 대한 반발이 오히려 일레니아에게 더욱 호감을 느끼게 하는 힘으로 작용했다고 말했지요. <br><br>&nbsp; 두 사람은 서로 호감은 있으나 원래 다른 세계의 사람이므로 며칠만 있으면 헤어질 게 분명하다는 생각으로 손을 내밀지 않고 있었지만, 이번에도 또 재스퍼 덕에(...) 일레니아가 터렌스에게 마음을 갖고는 있다는 것이 먼저 들통나고 맙니다. 복어란 상대의 마음을 확인하기 전에는 움직이지 않는 족속이라 (...) 터렌스는 그때에야 일레니아를 불러냅니다.<br><br>&lt;터렌스&gt; "어떤 일을 바란다는 건"<br>&lt;터렌스&gt; "반드시 욕심이 되라는 법은 없습니다."<br>&lt;터렌스&gt; "상대도 같은 걸 바라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br>&lt;[마스터]&gt; 일: "....예...?" ;;<br>&lt;[마스터]&gt; 일: "아... 음, 이 세계에 대해서... 더 머물면서 배우고 싶다고..."<br>&lt;[마스터]&gt; 일: "하셨던..."<br>&lt;터렌스&gt; 끄덕.<br>&lt;터렌스&gt; "그리고"<br>&lt;터렌스&gt; "함께 있어보고 싶은 사람도 있고요."<br>&lt;[마스터]&gt; 일: 쿠궁... 한 표정<br>&lt;[마스터]&gt; 일: "저, 저... 한번도 이렇게... 말씀드린 적 없는 것 같지만..."<br>&lt;터렌스&gt; "예?" :)<br>&lt;[마스터]&gt; 일: "... 쉬, 쉽게 이야기해주시겠어요?" ...<br>&lt;터렌스&gt; "음............"<br>&lt;터렌스&gt; 하고 괜히 딴데 한번 봤다가<br>&lt;터렌스&gt; "일레니아, 라는 여자분과 함께, 좀 더 서로를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br>&lt;터렌스&gt; "라고 말씀드리면 될까요?"<br>&lt;[마스터]&gt; 일: "..." 주루룩. ...<br>&lt;터렌스&gt; 주루룩하면<br>&lt;터렌스&gt; 잡아서 부축해줍니다.<br>&lt;[마스터]&gt; 일: "어... 어, 고맙... 미안.... 아니 고마워요."<br>&lt;터렌스&gt; 그럼 웃으면서<br>&lt;터렌스&gt; "뭘요."<br>&lt;[마스터]&gt;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습니다.<br>&lt;[마스터]&gt; 일: "....... 전..."<br>&lt;터렌스&gt; "물론 그것도 제 소망입니다만....."<br>&lt;터렌스&gt; "이런 소망을 가지는 게 폐는 아닐지?"<br>&lt;[마스터]&gt; 일: "예...?";<br>&lt;[마스터]&gt; 일: "폐일 리가요, 제가 원하는 것과 정말 너무 똑같은 말이라서 놀랐..."<br>&lt;[마스터]&gt; 하다가 합... 합니다.<br><br>&nbsp;&lt;터렌스&gt; "실은 당신이 맞을지도 모릅니다."<br>&lt;터렌스&gt; "사실은 아무것도 기대하면 안될지도 모르죠."<br>&lt;터렌스&gt; "하지만 그렇다고 하면 더더욱..."<br>&lt;터렌스&gt; "남은 시간을 낭비하는 건, 억울하지 않습니까?"<br>&lt;[마스터]&gt; 일: 그럼 웃습니다.<br>&lt;[마스터]&gt; 일: "... 맞아요, 이런 분이었죠." 하고 미소.<br>&lt;터렌스&gt; "칭찬이죠?"<br>&lt;[마스터]&gt; 일: "그럼요." <br><br>사실 서로를 좀 더 알아갑시다 라고 해놓고 연애로 만들어버린 건 터렌스가 말아버린 거라고 합니다. (쿨럭)<br><br><br>#3. 이별<br><br>&nbsp; 두 사람은 백그라운드마저도 매우 비슷했습니다. 터렌스가 삼촌에게 은혜를 가진 것과 마찬가지로, 일레니아 또한 은혜를 입은 사람이 있었고, 게다가 그것이 공교롭게도 PC들의 세상에서 온 사람과 영혼이 바뀐 폭군이었습니다. 테아를 구하기 위해, 테아의 창조력을 담은 원석이 있는 곳의 대원자로포를 막으러 PC들은 떠납니다. 그 동안에 일레니아는 터렌스를 불러 묻습니다.<br><br>&nbsp;&lt;[마스터]&gt; 일: "당신하고 나는, 이상하게도 닮은 점이 많아요... 그렇죠?" 엷게 미소.<br>&lt;터렌스[40]&gt; 이쪽도 마주 끄덕입니다.<br>&lt;터렌스[40]&gt; "그래서 쉽게 끌렸는지도 모르죠."<br>&lt;[마스터]&gt; 일: 끄덕이면서 다시 좀 슬프게 웃고<br>&lt;[마스터]&gt; 일: "그러니, 당신이라면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할지... 말해주겠어요?"<br>&lt;터렌스[40]&gt; (아아아아악)<br>&lt;터렌스[40]&gt; (싫어어어어어어어)<br>&lt;터렌스[40]&gt; (그딴 거 묻지 마아아아아아아아)<br>&lt;[마스터]&gt; 일: "내가 원하지 않았지만, 나로선 큰 은혜와 빚을 졌고 끊을 수 없는 인연을 가진 사람을..."<br>&lt;[마스터]&gt; 일: "내가 가만히 있기만 하면... 그 인연을 끊을 수 있고 그 사람을 파멸시킬 수 있다면."<br>&lt;[마스터]&gt; 일: "당신은 어떻게 하겠어요...?"<br><br>&lt;터렌스[40]&gt; "차라리 당신이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냐고 물어봤다면"<br>&lt;터렌스[40]&gt; "대답하기 쉬웠을 텐데."<br>&lt;터렌스[40]&gt; 제일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아무렇지 않게 (...)<br>&lt;[마스터]&gt; 일: "그건, 아마 당신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답이었을 것 같군요... 틀린가요?"<br>&lt;터렌스[40]&gt; "...그랬겠죠."<br>&lt;[마스터]&gt; 일: "그래서 이렇게 물었어요. "<br>&lt;터렌스[40]&gt; (일레니아 생각보다 더 잔인한 여자야 ㅠㅠㅠㅠㅠㅠ)<br>&lt;[마스터]&gt; 일: "당신은, 거꾸로 된 처지에 빠졌다고 지금 생각하지만..."<br>&lt;[마스터]&gt; 일: "그 처지 속에서도 철저히 당신의 눈으로 상황을 보고 대처하시니까요."<br><br>터렌스의 장점이자 한계이기도 한 부분이지요, 이것은. 터렌스는 결국 자신이라면 구하러 갈 거라고 답합니다. <br><br>&lt;[마스터]&gt; 일레니아는 앞으로 조금 다가와서 터렌스를 안고요. (..)<br>&lt;[마스터]&gt; 일: "전요."<br>&lt;터렌스[40]&gt; 씁쓸한 표정으로 있습닏.<br>&lt;터렌스[40]&gt; 있습니다.<br>&lt;[마스터]&gt; 일: "당신이, 안쓰러워 보인 적이 많았어요." <br>&lt;[마스터]&gt; 일: "쉬지 않고, 쉬지 못 하는 당신이."<br>&lt;[마스터]&gt; 일: "그래서 내 앞에서는 편했으면 했어요."<br>&lt;[마스터]&gt; 일: "하지만 난 그럴 주제가 못 되는 것 같네요..."<br>&lt;[마스터]&gt; 일: "내가 가진 짐 하나도 간수하지 못 하는 나는."<br>&lt;[마스터]&gt; 일: "미안해요, 터렌스. 아프게 해서."<br>&lt;터렌스[40]&gt; 그럼 고개를 젓습니다.<br>&lt;터렌스[40]&gt; "아뇨."<br>&lt;터렌스[40]&gt; "서로 마찬가지일 텐데요... 이런 건."<br>&lt;[마스터]&gt; 일: "... 내가, 만약에 이 일을 지나고도 살 수 있다면."<br>&lt;[마스터]&gt; 일: "당신이 자유롭게 되도록 무슨 일이든지 하고 싶어요."<br><br>&nbsp;의미심장한 이 말을 끝으로 두 사람은 결별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헤어지자 같은 말이 나왔던 건 아니지만, 어쩌면 일레니아가 터렌스의 세계로 간다거나 터렌스가 테아에 남는다거나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안 것이죠. 좋아하는 마음이 없어진 것은 아니기에, 생명을 열쇠로 한 문으로 나아가기 직전에 모든 PC들과 인사를 나눌 때 터렌스와 일레니아는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보기만 합니다. (마스터로서는 정말 비련 같아서 당황했습니다. ...)<br>&nbsp;<br>그리고 터렌스는 홀로 지구로 돌아옵니다. 1899년 12월 31일 자정에 테아로 빠져, 1900년 1월 1일 오후에 지구로. <br><br><br>#4. 재회와 시험<br><br>재스퍼와 마지막에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재스퍼를 조수로 쓰려던 터렌스의 계획은 사라졌습니다. 터렌스는 아직 회복되지도 않았을 때 퇴원해버렸습니다. <br><br>이 이후로는 에필로그의 이야기입니다.<br><br>터렌스는 도련님하고만 연락을 유지하며, 옥스퍼드 조교도 그만두고, 삼촌의 일을 계속 하게 됩니다. 터렌스가 학문적으로 흥미 있는 곳이 아니라 돈이 될 곳만을 원하는 삼촌의 바람 때문에 이집트 쪽으로 갑니다. 3년 후, 이집트에서 발굴 작업을 하던 터렌스는 동료의 배신으로 도굴범으로 이집트 태수에게 잡힙니다. 동료라고 생각했던 그 사람은 사실 터렌스가 있던 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사람의 가까운 사람으로, 터렌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동료로 위장하고, 밀고를 한 것이지요. 원래 즉결처형으로 판결이 났으나, 영국 대사관에 연락하는 기간을 둬야 하는 덕에, 또는 그 탓으로 터렌스는 3주 동안이나 옥살이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동안 살과 함께 신사의 모습이 조금씩 빠져나가죠. <br><br>그런데 이 옥살이에서 음식을 가져다주는 벙어리 여인이 무려 모로스 부호로 말을 겁니다. 또한 작은 면도날을 구해다 주기도 합니다. 터렌스는 도대체 저 사람의 정체는 뭘까 하는 의심과, 그래도 기댈 데가 있다는 안심 사이에서 계속 연락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3주가 지났을 때, 영국 대사관에서 터렌스가 소속된 곳의 연락이 오지 않는다는 소식을 가지고 집행관이 찾아오고, 터렌스는 난동을 부리며 틈을 타 탈출합니다. 벙어리 여인이 짚을 담은 달구지까지 준비해놓은 것을 보고 잠시 망설이지만, 그 안에 들어가 도시를 벗어나고요. 달구지가 멈춘 후 보니 그곳은 교외의 양치기 마을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곳의 한 집에 들어가 여자가 드디어 히잡 (이슬람권에서 여자들이 얼굴 가리는 두건)을 벗습니다.<br><br>&lt;[마스터]&gt; 여자는<br>&lt;[마스터]&gt; 히잡의 머리 부분을 뒤로 젖히는데...<br>&lt;[마스터]&gt; 음, 위츠와 킨센스만 넣은<br>&lt;[마스터]&gt; 퍼셉 한번 해보세요.<br>&lt;터렌스&gt; 5k4<br>&lt;다이스&gt; 터렌스님의&nbsp;&nbsp;5d10(10+8,6,2,3,6) , 44d10(18+6+6+3) = 33 <br>&lt;[마스터]&gt; 일단 여자가<br>&lt;[마스터]&gt; 머리 부분을 드러내자<br>&lt;[마스터]&gt; 굉장히 커다랗고<br>&lt;[마스터]&gt; 보기 흉한 흉터가<br>&lt;[마스터]&gt; 이마부터 목까지<br>&lt;[마스터]&gt; 아마도 그 아래까지<br>&lt;터렌스&gt; 저런.................<br>&lt;터렌스&gt; 눈살을 살짝 찌푸립니다...<br>&lt;[마스터]&gt; 그 왜...<br>&lt;[마스터]&gt; 화상 걸렸다가 나으면<br>&lt;[마스터]&gt; 막 피부가 찌글찌글한<br>&lt;터렌스&gt; ㅇㅇ<br>&lt;[마스터]&gt; 붉고 찌글찌글한<br>&lt;[마스터]&gt; 그런 것이 굉장히<br>&lt;[마스터]&gt; 큰 부위를 차지해서<br>&lt;[마스터]&gt; 얼굴이 찌그러진 것 같기도 한<br>&lt;[마스터]&gt; 그런 상태인데요.<br>&lt;[마스터]&gt; 왠지 터렌스는<br>&lt;[마스터]&gt; 그 화상 부위들을 빼고 나면<br>&lt;[마스터]&gt; 어디서 본 얼굴인 것도 같다는? ...느낌이 있고.<br>&lt;[마스터]&gt; 여자는 머리카락이 까맣고, 피부도 꽤 까만 것이<br>&lt;터렌스&gt; (...일레니아?)<br>&lt;[마스터]&gt; 중동인도 아니고<br>&lt;[마스터]&gt; 이집트인이나 인도인이나...<br>&lt;[마스터]&gt; 둘 중 하나 같아요.<br><br>&nbsp;플레이어의 짐작대로, 목소리를 듣고 나자 확실히 일레니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화를 하고, 모종의 시험을 해본 결과, 일레니아는 그 일레니아가 맞지만 3년 전 이전으로는 기억이 없고, 그저 터렌스의 얼굴과 터렌스가 했던 지명을 기억해서 터렌스를 찾아다닌 것이었습니다. '그 사람을 자유롭게 해주고 싶다'라는 생각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터렌스는 같은 사람이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고, 같은 사람이라고 인정할 수도 없는 일레니아 앞에서 계속 고민을 하며, 일단 이집트를 탈출하기로 합니다. 연락책을 통해서 영국 대사관에 다시 한 번 확인해보았어도 삼촌네 상회에서 연락이 없다는 것을 알자, 터렌스는 머릿속이 마구 헝클어집니다.<br>&nbsp;<br>그래서 밤에 잠을 못 이루는 터렌스 때문에 일레니아도 일어납니다.<br><br>&lt;[마스터]&gt; 사라: "잠이 안 와요...?"<br>&lt;터렌스&gt; "..............."<br>&lt;터렌스&gt; 끄덕.<br>&lt;[마스터]&gt; 이불 말고 앞에 와서 섭니다.<br>&lt;[마스터]&gt; 사라: "몸이 안 좋은 건 아니죠...?"<br>&lt;터렌스&gt; 도리.<br>&lt;[마스터]&gt; 사라: "그럼 마음이...?"<br>&lt;터렌스&gt; "...신경 쓰지 않아도 돼..."<br>&lt;터렌스&gt; "생각이 복잡해서 그런 거니까."<br>&lt;터렌스&gt; 하고 기운없는 목소리로 말합니다.<br>&lt;[마스터]&gt; 사라: "음... 무슨 일인지... 물으면 이야기해줄 수 있어요?"<br>&lt;터렌스&gt; ".................."<br>&lt;[마스터]&gt; 사라: "생각이 복잡할 땐, 남에게 이야기하면서 정리하는 것도 방법이잖아요..."<br><br>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라고 말하지만 '기운없는 목소리'라는 것입니다.(...) 복어 캐릭터는 대체로 가면을 쓰고 있고, 터렌스처럼 가면이 공고한 캐릭터는 더욱 자신이 느끼는 것과 말로 내보내는 것이 다를 때가 많습니다. 그것을 말 그대로 받아들이면 교감할 수 없는 거죠. <br><br>&lt;터렌스&gt; "그냥 가족이니까."<br>&lt;터렌스&gt; "가족이니까... 당연히 돕는 거라고 생각했어."<br>&lt;터렌스&gt; "그러니까...."<br>&lt;[마스터]&gt; 사라: 그럼 계속 좀 갸웃....<br>&lt;터렌스&gt; "연락이 갔어도 대답을 안했다는 건...."<br>&lt;터렌스&gt; "아직 몰라서 그런 걸 거야."<br>&lt;터렌스&gt; "그렇지?"<br>&lt;[마스터]&gt; 사라: "그렇겠죠." 끄덕<br>&lt;터렌스&gt; 그럼<br>&lt;터렌스&gt; 끄덕입니다.<br>&lt;[마스터]&gt; 사라: "... 그걸 왜... 의심해요...?"<br>&lt;터렌스&gt; ".............."<br>&lt;터렌스&gt; "무슨 소리야..."<br>&lt;터렌스&gt; "의심하지 않아... 그런 건...."<br>&lt;터렌스&gt; "그런 건... 당연히...."<br><br>터렌스는 4점이나 의미를 지닌(...) 대상에게 버림받았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마음이 약해졌습니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기분이겠지요. 일레니아에게는 (이때의 이름은 사라스바띠, 줄여서 사라) 터렌스의 말들이 논리적으로 맞지가 않아 보였습니다. 가족이니까 당연히 돕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하기엔, 그전에 '열심히 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말을 했거든요. 또한 정말 당연히 가족이니까 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아직 몰라서 그런 걸 거야' 라며 애써 자문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하고 말이죠. 그래서 저렇게 물었더니 터렌스는 목소리가 떨려오고 주먹을 꽉 쥐는 등, 마음속으로 치밀어오르는 무언가를 억누르려 합니다. 그래서 일레니아가 진정시켜주기 위해 한 말이 오히려 터렌스의 공포를 쑤십니다.<br><br>&lt;[마스터]&gt; 사라는 그럼 이불 밖으로 손을 뻗어서... 터렌스의 손 위에 손을 얹어요.<br>&lt;터렌스&gt; 손이 떨리고 있구요 (....)<br>&lt;터렌스&gt; 주먹을 꽉 쥐고 있다가<br>&lt;[마스터]&gt; 사라: "당연히 가족이니까... 연락을 못 받았을 거예요." 선언하듯이 말해줍니다.<br>&lt;터렌스&gt; ".............."<br>&lt;터렌스&gt; (오 참)<br>&lt;[마스터]&gt; 사라: "걱정할 이유가 없어요... 맞죠?" <br>&lt;터렌스&gt; (진짜 무서운 ... (....))<br>&lt;터렌스&gt; (ㅠㅠㅠㅠㅠㅠㅠㅠ)<br>&lt;[마스터]&gt; (푸?)<br>&lt;터렌스&gt; (내면의 공포를 쑤시는구나 아주 (.....))<br>&lt;[마스터]&gt; (의도는 반대지만, 터렌스가 이미 의심하고 있어서 그런 거임. ...)<br>&lt;터렌스&gt; "...그......"<br>&lt;터렌스&gt; 그래 라고<br>&lt;터렌스&gt; 대답하려고 하지만 (....)<br>&lt;터렌스&gt; 목소리가 이상해져서<br>&lt;터렌스&gt; 대답대신 손을 입으로 가져가서<br>&lt;터렌스&gt; 입을 막습니다.<br>&lt;[마스터]&gt; 그럼 약간 망설이다가...<br>&lt;[마스터]&gt; 터렌스를 안아요.<br>&lt;터렌스&gt; 그럼<br>&lt;터렌스&gt; (역시 쥐약이야)<br>&lt;[마스터]&gt; (쥐약이라니 ㅋㅋㅋㅋ)<br>&lt;터렌스&gt; 손으로 쥐고 있는 입 사이에서 신음소리처럼<br>&lt;터렌스&gt; 오열소리가 새어나옵니다.<br><br>터렌스는 앞서 말했듯이 프라우드이므로, 울 것 같은 상황에서 심지어 숨을 멈춰서라도 울지 않으려 하고, 진정하려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발 밑이 꺼지듯이 절망적이고 인생에 회의를 느끼는 상황입니다. 일레니아는 그 곁을 떠나지 않으며 계속 안아줍니다. 조금 진정이 되자 터렌스가 말합니다.<br><br>&lt;터렌스&gt; "미안해..... 가서... 자. 난 괜찮으니까..."<br>&lt;[마스터]&gt; 사라: 도리...<br>&lt;터렌스&gt; 하고 간신히 간신히 짜내서 이야기합니다.<br>&lt;[마스터]&gt; 사라: "... 옆에 있는 게 불편하다면요..."<br>&lt;터렌스&gt; 그럼 가만히 있다가 천천히 고개를 저어요.<br>&lt;[마스터]&gt; 사라: "아니면, 계속... 곁에 있고 싶어요. 괜찮아요...?"<br>&lt;터렌스&gt; 끄덕....<br><br>역시 이번에도 '괜찮으니까' 라고 하지만 '간신히 간신히 짜내서' 이야기한다는 것이 있습니다. 아직 괜찮지 않다는 증거지요. 하지만 더 추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폐 끼치는 것도 싫다는 이성의 흔적이기도 할 겁니다. 그러므로 이때 '괜찮아 보이지 않는다'라고 하면 프라우드인 터렌스에게는 역효과를 낼 거였어요. 그래서 일레니아는 거절하지 않는다면, 자기가 있고 싶어서 곁에 있겠다고 말합니다. 터렌스는 받아들이고, 일레니아가 옆에 계속 있어주자 그제야 잠을 이룹니다. <br><br>이 섹션 제목이 재회와 시험인 이유는, 마스터가 플레이어에게 떡밥을 푸는 게 아니라, 터렌스가 내보내는 암시와 힌트, 즉 떡밥을 물어야만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로맨스를 이루려면 시험에 통과해야 하는 것이었죠. 터렌스의 플레이어는 복어란 언제나 여자를 시험한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런 것입니다. ...<br><br>터렌스는 이 밤 이후 삼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홀로서기를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리고 일레니아의 기억을 찾기 위해서 인도 쪽으로 가보기로 하죠. 얼굴과 기억은 일레니아의 것이 맞지만, 지금의 인종은 인도인으로 보였기 때문에 혹시 영혼이 오기 전에 원래 지구에 살던 사람의 영혼이 깨어날 수도 있고... 등등 해서 여행을 가지요. <br><br>그러나 터렌스는 역시 파울웨더잭이었고 (...) 배 여행 동안 온갖 재난을 만나다 못해 해적에게 일레니아를 납치당합니다. 구해왔을 때 일레니아는 정신을 잃고 있었고 열병에 걸려 있었습니다. 봄베이에 들어가 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하며 터렌스는 헌신적으로 간호를 하지만, 밤까지 열이 안 내린다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거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br><br>다행히도 밤이 지나자 열이 조금씩 내려간 일레니아가 눈을 뜹니다.<br><br>&lt;[마스터]&gt; 고요한 얼굴로 터렌스를 올려다보며<br>&lt;[마스터]&gt; "터렌스...?" <br>&lt;터렌스&gt; 끄덕입니다.<br>&lt;[마스터]&gt; "나는... 살아 있는 건가요?"<br>&lt;터렌스&gt; "물론이지."<br>&lt;터렌스&gt; 손을 꽉 잡아줍니다.<br>&lt;[마스터]&gt; "... 이상한 일이군요..."<br>&lt;[마스터]&gt; "플라워를 몸에 받아들이면... 살 리가 없는데. .. 게다가 당신이 옆에 있다니..."<br>&lt;터렌스&gt; 그럼<br>&lt;터렌스&gt; 꽉 안아줍니다 (....)<br>&lt;[마스터]&gt; "여긴... ... 아, 터렌스...?"<br>&lt;[마스터]&gt; 손을 힘없이 들어서 터렌스 머리에 얹습니다.<br>&lt;[마스터]&gt; "왜 그래요..."<br>&lt;터렌스&gt; "......당신을... 두번이나... 잃는 줄 알았어."<br><br>플레이어는 괄호로 두둥, 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말로 누구인지 알게 될 때까지 기다려온 터렌스의 인내가 보상을 받는 순간이었지요. 이후 일레니아는 하루 후면 일어날 수 있고, 이틀에서 일주일 정도 쉬면 완치할 거라는 진단을 받습니다. 기억이 완전히 돌아온 일레니아는 터렌스에게 안겨 웁니다.<br><br>&lt;터렌스&gt; 옆에 있어요.<br>&lt;터렌스&gt; 손잡아주고.... 걱정말라고.<br>&lt;[마스터]&gt; 그러면 손을 잡고서<br>&lt;[마스터]&gt; "계속, 그것만 생각했어요. 당신을 자유롭게 해주고 싶다고...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br>&lt;터렌스&gt; 끄덕입니다.<br>&lt;터렌스&gt; "그래서... 그것만 생각난 거군." 웃음<br>&lt;[마스터]&gt; "내가..."<br>&lt;[마스터]&gt; "계속 살아 있는 이유는...."<br>&lt;[마스터]&gt; "여기까지 온 이유는..."<br>&lt;[마스터]&gt; "당신이었으니까..."<br>&lt;[마스터]&gt; 하고 웃습니다.<br><br>이별 전에 했던 말을 '맹세'로 해서 시공을 넘어 일레니아의 영혼이 쫓아온 것이지요. <br><br>터렌스는 일레니아가 회복되고 나면, 테아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둘이서 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그리고 일레니아를 재회한 지 1년이 되는 날 반지를 주며 프로포즈를 합니다. <br><br>&lt;터렌스&gt; "당신에겐 큰 의미가 없을지 모르지만"<br>&lt;터렌스&gt; "이 세계에는... 누군가 당신의 파트너라는 걸 증명하는 의식이 있어."<br>&lt;터렌스&gt; 하고 반지를 줍니다.<br>&lt;터렌스&gt; "그게 내가 되었으면 좋겠는데."<br>&lt;[마스터]&gt; 끄덕... 하다가 <br>&lt;터렌스&gt; "허락해주겠지?"<br>&lt;[마스터]&gt; 그러면 잠시<br>&lt;[마스터]&gt; 가만히 터렌스를 봅니다. ...<br>&lt;터렌스&gt; 네 잠자코<br>&lt;[마스터]&gt; 물론 별 표정 아니겠죠? ...<br>&lt;터렌스&gt; 미소짓는 표정.<br>&lt;[마스터]&gt; "혹시, 보통 하는 맹세의 말 같은 것도 있어요...?"<br>&lt;[마스터]&gt; 하고 물어봅니다.<br>&lt;터렌스&gt; 그럼<br>&lt;터렌스&gt;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br>&lt;터렌스&gt; 라고 시작하는<br>&lt;터렌스&gt; 결혼의 맹세를 (....)<br>&lt;터렌스&gt; 읊습니다.<br>&lt;[마스터]&gt; 네<br>&lt;[마스터]&gt; 그러면 웃으면서 말합니다.<br>&lt;[마스터]&gt; "... 죽음이 갈라놓아도 쫓아올 만큼 사랑하는 당신 외에 누가 제 파트너가 되겠어요."<br>&lt;[마스터]&gt; 그리고 반지를 받아요.<br><br>&nbsp;그래서 이후 터렌스의 삶이 아무리 재난으로 가득찬 것이라고 해도, 터렌스는 언제든 쉴 수 있고 기운을 얻을 수 있는 반려를 얻었습니다. 서로에게 꼭 맞춘 듯했지만 외부 요건으로 이별해야 했던 그들이기에, 아마 계속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세상을 초월한 사랑, PC들이 테아의 인연을 가지고 오는 것으로 결정하지 않았다면 이루어질 수 없었을 사랑이 어두운 은혜의 그늘을 대신해 터렌스에게 왔으니까요!<br><br><br># BGM<br><br>&nbsp; 터렌스와 일레니아가 사귀기로 하고 처음 데이트할 때 제 음악 플레이어에서 나오던 음악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2의 러브테마 [Across the Stars]였습니다. 사는 세상이 다른 두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일레니아가 차원을 넘어 지구로 오게 되면서 그 내용이 실현되었습니다. 터렌스 플레이어는 이 곡의 제목을 에필로그에 사용했습니다.<br><br><br># 후일담: 내조의 여왕<br><br>&nbsp; 일레니아가 터렌스에게 가장 잘 어울리며 강한 점은 터렌스가 괜찮다고 할 때 실제로 괜찮지 않다는 것을 캐치할 수 있는 것만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실 복어를 노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구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이후에 어떻게 말하느냐가 일레니아의 특징이죠. "안 괜찮잖아, 내가 있어줄게" 라고 하는 게 어울리는 캐릭도 있지만 터렌스는 그런 걸 받아들일 수 있는 캐릭이 아니에요. 몇 번이고 강조했듯이 터렌스는 프라우드, 남의 도움을 바라지 않는 자존심 높은 사람입니다. 일레니아는 그걸 알기에 "혼자 있는 게 더 낫느냐, 아니면 내가 곁에 있어도 되느냐"를 묻습니다. 만약 나중에 터렌스가 돌아보더라도 터렌스는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레니아가 있고 싶어서 곁에 있었던 걸로 생각할 수 있도록요. 물론 눈치의 제왕 터렌스가 못 알아챌 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br><br>이런 점을 생각해보다 보니 무서운 게 떠오르더군요. 일레니아는 아마도 내조의 여왕이 될 거라는 것? 터렌스는 참으로 능력 있는 사람이지만 그에 비례해서 워커홀릭이라서 쉬질 못합니다. 그러나 또 그냥 '쉬어요' 라고 하면 당황할 타입이고요. 일레니아는 아마 쉬라고 하지 않고 "보고 싶어요. 오늘은 집에 있어 주세요." 라든가 "하루는 가정에 신경 쓰는 날로 해주세요." 라고 해서 터렌스에게 일을 부과하는 것처럼 한 후, 재울 것 같군요.(...) 그렇게 쉬었다간 일의 양 때문에 힘들 때에는 아예 일을 도울 거예요. 물론 "도울래요."가 아니라 "그 일 재밌을 것 같아요, 저도 하고 싶어요." 라고 하면서 말이죠. (...) <br><br>아, 어쩌면 모든 남편의 로망일지도. <br><br>... 라는 자뻑으로 유난히 길었던 이번 커플 열전을 마칩니다.<br><br>행복하세요, 터렌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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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커플 열전</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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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17 Oct 2009 18:33:5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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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본드걸 그녀가 떴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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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nbsp;아이 좋아 &gt;ㅁ&lt; <br><br><embed src="http://www.youtube.com/v/sDcDeNgLJjM&amp;color1=0xb1b1b1&amp;color2=0xcfcfcf&amp;hl=ko&amp;feature=player_embedded&amp;fs=1" width="425" height="344"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scriptaccess="always" allowfullscreen="true"></emb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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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보았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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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6 Oct 2009 19:38:54 GMT</pubDate>
		<dc:creator>자하</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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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미남이시네요!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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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nbsp; 만화시네요!&nbsp; ㅋㅋㅋㅋㅋ<br><br>&nbsp; 아이 재밌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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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보았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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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15 Oct 2009 13:41:5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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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천일년화(千一年話) 캠페인 소개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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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br><embed style="LEFT: 5px; WIDTH: 300px; TOP: 21px; HEIGHT: 45px"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0/14/52/Advent__One-Winged_Angel.wma" width="300" height="45" type="audio/x-ms-wma" autostart="0" allowscriptaccess="never"></embed><br><br><br><br>이곳은 어느 순간까지는 우리와 똑같이 흐르던 세계이다. 수메르가 최초의 빛을 떨치고, 이집트, 그리스, 인도, 중국의 문명이 찬란하게 발화하며, 로마가 일어났다 쪼개지고 그 반쪽이 멸망한 후 유럽이 셋으로 나뉜 세계. </p><p>그러나 이것은 평범한 자들이 보았을 때의 이야기이다. <br>수많은 신화와 전설의 진위를 알 수 없는 우리 세계와 달리 이곳에서 일어난 모든 신비로운 일은 유일한 신력의 근원 아인 소프와 아인 소프로부터 방출된 신력을 담은 존재들인 엘로힘이 관여한 결과이다. 수메르와 그리스와 인도와 중국에 이르는 수많은 판테온들은 엘로힘이 다른 이름과 다른 면모로 나타난 존재이다. 아인 소프와 엘로힘은 자신들이 만들고 키워낸 백성들을 사랑하고 어르고 때로 야단치며 보살폈다.</p><p>그러던 차 엘로힘 중 하나인 빛나는 루시펠이 아인 소프에 대한 반역을 꾀하여 수많은 엘로힘을 이끌고 이곳을 정벌하려 했다. 아인 소프는 세계와 백성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고 이 반란을 진압하길 원했고, 그를 위해 세계에 대해 직접적인 강림을 금하는 보호막을 둘렀다. 길고 치열한 전쟁 끝에 타락한 루시퍼와 그의 군단은 패하여 세상 밑의 지옥에 갇혔다. 아인 소프는 인간 중에 대리자를 택하여 그의 죽음을 자물쇠 삼아 지옥의 입구를 막았다. <br>이것이 우리 세계에서 말하는 예수의 죽음이다. </p><p>이 죽음은 세상의 달력을 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세상 전체를 바꾸었다. 전쟁 이후 아인 소프는 엘로힘들로부터 떨어져나와 홀로 깊은 명상에 잠겼으며, 보호막 또한 거두어지지 않았다. 엘로힘은&nbsp; 세상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없었고, 오로지 인간의 몸을 통하여 제한적인 간섭만 할 수 있었다.&nbsp; 아인 소프를 찾아가 이 보호막을 그대로 놔둔 이유, 루시퍼와 그의 군단을 하필 세상 밑에 가둔 이유에 대해 물었으나 무아적 경지에 들어간 아인 소프는 답하지 않았다. 세상은 인간들의 손에서 이렇게 저렇게 굴러갔다.</p><p>서기 1000년, 예수의 죽음으로 막혔던 봉인의 한쪽 끝이 떨어져 나가는 동시에, 전 세계에 분노/색욕/탐욕/폭식/오만/나태/질투라는 7대 죄악의 물결이 풀려났다. 죄악들은 온 세상의 인간과 땅 속으로 스며들었으며, 이로 인해 침략과 불화와 전쟁과 비극이 각지에서 일어났다. </p><p>이 사태에 놀란 엘로힘은 아인 소프가 남겨둔 잔재들을 뒤졌다. 그리고 원래 그 봉인이 완전할 수 있는 시기는 1000년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첫 번째 천 년이 지나고 나면 봉인은 서서히 닳아갈 것이며, 봉인에 덧붙여진 일곱 인장이 하나하나 떨어져 나갈 것이었다. 이미 떨어져나간 틈으로 루시퍼와 그의 군단이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으나, 마지막 그때가 오면 지옥이 지상으로 올라올 것이라는 사실을 엘로힘들은 알았다.</p><p>이에 엘로힘은 응답하지 않는 아인 소프 대신 자기들끼리 가능한 선에서 일을 막아보기로 했다. 아인 소프의 봉인을 새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했다. 차선책으로, 원래 열둘이었으나 루시퍼의 타락 이후 열한 명만 남은 엘로힘은 아인 소프가 했던 방식을 본따 인간 중에서 대리자를 골라, 이들을 의인, 즉 자디크라 이름 지었다. 엘로힘은 자디크들에게 자신의 고유한 성격을 일부 내리고, 보통 사람보다 뛰어난 능력과 아인 소프의 신비를 이해할 수 있는 은총, 그리고 불로불사의 권리와 의무를 주었다. 엘로힘은 자디크를 통하여, 루시퍼의 야욕을 저지하고, 곧 출몰하게 될 그의 수하들을 물리치고, 그리하여 세상이 원래 나아가야 했던 바대로 나가도록 하려 했다.</p><p>그러나 엘로힘의 계산에 들어 있지 않은 것이 하나 있었으니, 엘로힘이 택한 자들 또한 7대 죄악에 드러났으며 자디크가 되어서도 그 죄악의 씨앗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인 소프를 넘볼 정도로 뛰어났던 루시퍼의 힘 때문이든, 그 죄악이 원래 인간의 본성과 들어맞기 때문이든 이 일은 이미 이렇게 이루어졌다. 자디크가 가슴속에 잠든 죄악의 충동을 이기지 못했을 때, 그것이 거듭되어 죄악이 자디크를 지배하고 의무를 지키지 못했을 때, 엘로힘의 계획은 좌절되고 루시퍼가 웃게 될 것이다.</p><p>여러분의 캐릭터는 자디크로서 선택받은 11명 중 하나이다. 과연 엘로힘을 대신하여 루시퍼를 막고 지옥강림의 순간에 세상을 지킬 구세주가 될 것인가, 아니면 죄악에 굴복하여 루시퍼의 품에 안겨 세상을 멸할 치명적인 독이 될 것인가? </p><p>&nbsp;</p><p>&nbsp;</p><p>&nbsp;--------------------------------------------------------------<br><br>&nbsp;새로 준비하는 장기캠의 시작 배경입니다. <br>&nbsp;현재 플레이어 모집은 완료되었습니다.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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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RPG 뛰었어</category>

		<comments>http://pena9.egloos.com/1958378#comments</comments>
		<pubDate>Tue, 13 Oct 2009 17:29:42 GMT</pubDate>
		<dc:creator>자하</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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