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
<?xml-stylesheet href="http://rss.egloos.com/style/blog.xsl" type="text/xsl" media="screen"?>
<rss version="2.0" xmlns:dc="http://purl.org/dc/elements/1.1/">
<channel>
	<title>탄이의 블로그</title>
	<link>http://pegase.egloos.com</link>
	<description>Liberte Egalite Fraternite &amp; Solidarite</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23 Nov 2009 05:19:38 GMT</pubDate>
	<generator>Egloos</generator>
	<image>
		<title>탄이의 블로그</title>
		<url>http://pds7.egloos.com/logo/200806/28/21/b0042021.jpg</url>
		<link>http://pegase.egloos.com</link>
		<width>80</width>
		<height>125</height>
		<description>Liberte Egalite Fraternite &amp; Solidarite</description>
	</image>
  	<item>
		<title><![CDATA[ [펌] 싸워라 KBS ]]> </title>
		<link>http://pegase.egloos.com/4281867</link>
		<guid>http://pegase.egloos.com/4281867</guid>
		<description>
			<![CDATA[ 
  <a title="" href="http://nasanha.egloos.com/10259518">싸워라 KBS </a><br><br><h3 class="posttitle"><a title="싸워라 KBS " name="10259518">싸워라 KBS </a></h3><p class="postadmin"></p><div class="content">인생사란 것은 매우 묘하다. &nbsp;난 그저 제 자리를&nbsp;지킨 것&nbsp;뿐인데 &nbsp;얼척없이&nbsp;데모대 선두에&nbsp;선 죄로&nbsp;실컷 두들겨&nbsp;맞은 뒤 영웅으로 떠오를 수도 있고, 남들 다&nbsp;할 거&nbsp;내가 먼저&nbsp;도망간 것&nbsp;뿐인데&nbsp;삼십육계의 전설로 두고두고 남을&nbsp;경우도 엄연히 존재한다.&nbsp;&nbsp;&nbsp;&nbsp;한 발 물러서 숨을 고를 때와 과감하게 앞으로 치고 나가는 시점을 파악하는 것은 비단 전쟁터의 장수들만의 미덕이 아닌 것이다.&nbsp;&nbsp; 하물며 한 개인이 아니라 한 조직, 거기다 한 나라의 미디어 업계에서 둘째 가라면 통곡을 하다가 피를 토해서 빈혈로&nbsp;사망할 만한 회사의 구성원들이라면 더더욱 그렇다.&nbsp;&nbsp;<br><br>&nbsp;<br>&nbsp;싸워라.&nbsp;&nbsp;KBS&nbsp;<br><br>&nbsp;<br>&nbsp; 작년에 그 홍역을 치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그 홍역에 면역이 되었으리라 짐작했음인지 '어부지리' 차지한&nbsp;뜽금없는 사장 치세를 걷어 치운 자리에 기어코 공수부대가 투입됐다.&nbsp;&nbsp; 그 이름도&nbsp;빛나는 KBS 공채 1기가 왜 낙하산이냐고 나경원 의원이 뾰루퉁해&nbsp;하지만&nbsp;낮은 포복만 하던 원단 땅개도 낙하산을 태우면&nbsp;공수부대가&nbsp;된다.&nbsp;&nbsp;&nbsp;더구나 그 낙하산에&nbsp;남대문짝만하게 "MB&nbsp;언론 특보"라는 명함이 찍혀&nbsp;있음에랴.&nbsp;&nbsp;<br><br><br>&nbsp; 1년이면 강산이 변하는 나라에서&nbsp;6년 전의 일을 되짚어 무엇할까마는 KBS 구성원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언론&nbsp;특보를 지낸 인사를 대공포로 쏘아 떨어뜨렸다.&nbsp;&nbsp;&nbsp;그가 비록 KBS의 공채 1기가 아니었다고 해서, 또 방송인 출신이 아니라 해서 비토한 것이 아니었다. 그 개인의 자질에 대한 폄하와&nbsp;모욕도&nbsp;없었다. <p><br>&nbsp; 단지 한 나라의 언론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에 앉을 위인이 최고 권력자의 '오른팔'이나 '멘토'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평범한 상식이 그 대공포탄의 주재료였다.&nbsp; 또&nbsp;&nbsp;언론인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적 정당에 참여하고 아무개를 당선시키고자 &nbsp;'개와 말의 수고'를 다하는 행위는 헌법이 보장하는 참정권에 해당하나,&nbsp;그 공의 댓가로 주어지는 &nbsp;하사품 목록에 &nbsp;언론사의 사장 명패가 포함될 수는 없다는 믿음이&nbsp;대공포의 포신이었다.&nbsp;<br><br>&nbsp;&nbsp;<br>&nbsp;상황이 바뀌었고 역사가 달라졌다고는 하지만&nbsp;똑같은 형태의 낙하산이 떴다.&nbsp;&nbsp;그 낙하산이 안착하게 된다면&nbsp;세상을 상대할 면목이 치명적으로 없어지는 것은 다름아닌 KBS 구성원들, 바로 당신들이다.&nbsp;&nbsp;'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방송' KBS다.&nbsp;&nbsp; '그때 그때 달라요~~'라는 개그쇼를 하는 입으로 어찌 정의를 논할 것이며 '나는 내 일만 할 뿐이고~~~'고 눈 가린 경주마 행세를 한다면&nbsp;그 등에 누구를 태울 것인가.&nbsp;&nbsp; 6년 전의 대공포를 기억하라.&nbsp;&nbsp; 당신들의 힘으로 대통령이 내려보낸 낙하산을 날려보냈던 그 기세를 기억하라.&nbsp;&nbsp;&nbsp;당신들이 싸워야 할 첫 번째 이유다.&nbsp;<br><br><br>&nbsp;싸워라 KBS&nbsp;<br><br>&nbsp;<br>&nbsp;그 대공포를 쏘아 보았다고 해서, 한 공수부대원을 날려 버렸다고 해서 무던히도 우쭐댔을 KBS 구성원 여러분.&nbsp; 여러분은 그 과거 때문에도 싸워야 하지만 여러분의 오늘을 위하여도&nbsp;싸워야 한다.&nbsp;&nbsp;&nbsp;&nbsp;아니&nbsp;더 솔직히 말하면 여러분이 누리는 안락과 호사의 댓가를 이 싸움으로 치러야 한다.&nbsp;&nbsp;&nbsp;지금 당신들이 누리는 언론의 자유는 당신들만이 사수해 온 것이 아니고,&nbsp;현재 당신들이&nbsp;향유하는 '신의 직장'의 지위는 당신들의 능력만으로 따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nbsp;<br><br><br>&nbsp; 당신들은 이미 방송계에서 그 직위와 권리가 보장된 귀족의 반열에 올라 있으며,&nbsp;노블리스 오블리제는 필연적으로 따라붙는다.&nbsp;&nbsp;당신들이 마지막으로 사수해야 할 권리이고, 최소한 외면하지는 말아야 할&nbsp;의무가&nbsp;바로 이 싸움이다.&nbsp;&nbsp; 아니할말로 당신들은 하늘이 알게&nbsp;저항해도 잘리지 않지 않는가.&nbsp;&nbsp; 어디 연수원에 처박히고 한직을 맴돌지언정 연봉은 해가 갈수록 쌓여 가고&nbsp;그&nbsp;신분증은 강철로&nbsp;만들어졌지 않았는가.&nbsp;&nbsp;&nbsp;&nbsp;<br><br><br>&nbsp;법으로 보장된 직위와 단결의 권리를 가진 KBS 구성원 여러분.&nbsp; &nbsp;이미 그 사실만으로 당신들은 이 싸움을 치러야 할&nbsp;이유는 충분하다.&nbsp;&nbsp; 지금 당신들은 모욕당하고 있다.&nbsp;<br><br><br>&nbsp;&nbsp;권력에 빌붙음으로써가 아니라 권력과&nbsp;불화함으로써 쌓아올렸던 것이&nbsp;당신들과, 당신들의 동업자들이 누리는 언론의 자유였고 당신들의 어깨에 힘 들어가게 하는 영향력은 그로부터 나왔다.&nbsp;&nbsp; 그러기에 임기 한 달 남겨 놓고 대통령을 탄핵한&nbsp;덜떨어진 패거리들이 방송사에 찾아와서 물 한 잔 안 주냐고 거들먹거려도&nbsp;&nbsp;물은 셀프라고 쏘아부칠 수 있었고, 설사 당신들이 아닌 외부의 방송 종사자라 하더라도 누가 부당한 압력을 넣을라치면 "때가 어느 때인데"를 일갈할 수 있었다.&nbsp;&nbsp; 지금 권력은 그 결기를 비웃고 있다. &nbsp;<br><br>&nbsp;<br>&nbsp;그래도 작년에 그 난리를 치렀으면 포기할 줄 알았다.&nbsp;&nbsp;아무리 대한민국 표준 시계가 거꾸로 도는 국방부 시계가 되었더라도&nbsp;그래도 체면이 있고 양심이 남았을진대&nbsp;허접한 동네 고스톱판에서도 지켜지는 낙장불입 원칙을 저버리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nbsp; 이 바바리맨같은 권력이 휘둘러대는 거시기에 그저 꺅꺅 소리내며 피할 뿐이라면 그 바바리맨은 당신들의 뒷덜미를 잡아채고 그 앞에 꿇어앉혀 버릴지도 모른다. &nbsp;&nbsp;그러기야 하겠냐고 묻는 자에게 되묻는다.&nbsp; 작년에 그 난리를 치고서는 또 김인규 카드를 들이미리라고 상상한 자 있는가?&nbsp; <br><br><br>&nbsp;싸워라 KBS&nbsp;<br><br>&nbsp;<br>&nbsp; 그리고 당신들의 미래를 위해서 싸워라.&nbsp;&nbsp; 불쾌할지 모르나 많은 이들은 이미 당신들을 믿지 않는다.&nbsp;&nbsp; 싸우는 시늉만 하다가 잇속 차릴 거 다 차리고, KBS의 그 많은 기둥들 뒤에 숨어 있는 놀고먹는 인력들 안전 보장 받고, 풍성한 연봉 잔치나 하지 않을까&nbsp;하는 의심은 여간해서 지워지지 않는다. &nbsp;&nbsp;더우기 지금 노조 깃발을 움켜쥔&nbsp;사람들의&nbsp;입에서 나오는 투쟁이라는 단어는 &nbsp;가끔 대통령께서 도덕성을 말씀하실 때보다도 더 믿음이 가지 않는 것도&nbsp;사실이다. <br><br><br>&nbsp;&nbsp;전두환이&nbsp;정권을 장악한 뒤&nbsp;언론계에 당근 폭탄이 퍼부어지면서 가장 형편이 나아졌던 곳 중의 하나가 KBS였다.&nbsp;그러나 &nbsp;형편이 나아진 만큼이나 형편없이 멸시를 당했던 때도 그때였다.&nbsp;&nbsp;우리 집은 KBS를 보지 않습니다 스티커가&nbsp;날개돋친 듯 전국으로 퍼졌고,&nbsp;땡전뉴스의 오명을 뒤집어쓰면서도 꿋꿋이&nbsp;'오늘 전두환 대통령'과 '한편 영부인 이순자 여사는'으로 뉴스를&nbsp;장식했었다.&nbsp;&nbsp;&nbsp;그 과거를&nbsp;당신들의 미래로 삼지 말 일이다.&nbsp;&nbsp;<br><br><br><br>&nbsp;물론 때가 어느 땐데 하는 핀잔이 돌아올 것을 안다.&nbsp;아무렴&nbsp;천하의&nbsp;김인규 참모라고 해서 이명박 대통령의 아호를 '청계'에서 '오늘'로 바꾸라고 강요하기야 하겠는가.&nbsp;&nbsp; 여러분의 미래가 두려워해야&nbsp;할 것은&nbsp;정부의 압력이 아니라 그와의 담합이다.&nbsp; 그리고 그 담합은 달콤할지 몰라도 결국 언론이 마땅히 드러내야 할 송곳니와 어금니를&nbsp;썩게 만들 것이고, 결국 이빨 빠진 언론은&nbsp;꼬리를 흔드는 일 이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nbsp;개가 되고 말&nbsp;것이다.&nbsp; 그리고 그때 다시금 여러분은 사회의 공적이 될 것이다.&nbsp; 물론 등은 더 따뜻하고 배는 더 부르겠지만.&nbsp; <br><br><br>&nbsp;싸워 봐라. 한 번.&nbsp;&nbsp; 최소한 김인규 참모가 연말 방송 대상 시상식에 나비 넥타이 매고 나타나는 모습은 막아 주길 바란다.&nbsp; "이명박 후보의 취재 일정 및 코디, 출연진, 인터뷰 내용까지 면밀히 체크한" 대선의 일등 공신 김인규 참모가 어느 자리를 못 가겠는가.&nbsp;&nbsp; 까짓거&nbsp;정연주 전 사장 해임이 계속 무효 판결을 받을 경우 책임지겠다고 공언한 최시중씨의 후임으로 보내도 좋고,&nbsp;&nbsp;학부모에게 세뇌당했네 어쩌네 하는 지극히 비문화적인 장관을 몰아내고 그 자리에 들어앉혀도 무방하겠다.&nbsp; 하지만 KBS 사장만은 어울리지 않는다.&nbsp; 어울려서도 안된다.&nbsp; 그 이유는 김인규 참모 자신이 잘 알고 있다.&nbsp;<br><br><br>&nbsp; "대선 때 특보를 안하려고 수차례 고사했지만 결국 어쩔 수 없이 하게됐는데 그게 멍에가 되고 말았다"는 것이 본인의 변이다.&nbsp; 수 차례 고사해야 했던 바로 그 이유가 오늘의 김인규 전 특보가 KBS사장에 앉을 수 없는 근거일 것이며,&nbsp; 그것이 멍에가 되고 만 것 역시 그 자신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사장을 하겠다고 나서고, 전 특보의 주군은 기어코 시키겠다고 우긴다.&nbsp;&nbsp; 이래도 싸우지 않는다면, 그 강력한 노조와 신분 보장의 특권을 가지고도 시늉만 하고 말겠다면 그냥 밥숟갈 놓고 이슬이나 먹고 살 일이다.&nbsp;&nbsp; <br><br><br>&nbsp;싸워라 KBS.&nbsp; 당신들이 잘린다 한들 기륭전자 노조원만큼이나 풍찬노숙을 하겠는가?&nbsp;&nbsp; KTX 여승무원들만큼이나 사람들이 몰라보겠는가?&nbsp; 기껏해야 어디 좀 외지기는 하지만 경치 좋은 중계소에 가거나 연수원쯤에 가서&nbsp; 유유자적 월급 받으며 권토중래하면 되는 일 아닌가.&nbsp; 그럴 수 있는&nbsp;사람들이 싸워야 할 일에 마땅히 떨쳐 일어나 싸우지 않는다면 그것도 일종의 직무유기다.&nbsp;&nbsp; 그리고 직무유기의 결과로 당신들은 그&nbsp;이름도 유명한 루저의 작위를 얻을 것이다.&nbsp; &nbsp;&nbsp;<br><br><br>나는 KBS를 루저 아닌 위너로, 너무 반듯해서 탈이긴 하지만 지킬 건 지키고 할 일은 하는 박카스 청년으로 기억하고 싶다.&nbsp;&nbsp;그러기 위해서&nbsp;제발 싸워 줘라 KBS.&nbsp;&nbsp;&nbsp;당신들이 나설 때다.<br><br>-------<br><br>원저자의 허락을 받고<br>사내 게시판에도 글을 올렸다.<br>이 글의 뜨거움에 공감을 보내면서도<br>현실은 그렇지 못하고<br>그 과정은 지리멸렬하게 복잡하다는 것.<br><br>그래도, 개운한 글.<br><br></p></div>			 ]]> 
		</description>
		<category>뉴스비평</category>

		<comments>http://pegase.egloos.com/4281867#comments</comments>
		<pubDate>Mon, 23 Nov 2009 05:03:07 GMT</pubDate>
		<dc:creator>탄이</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 김연수/ 회고담으로서의 일생. ]]> </title>
		<link>http://pegase.egloos.com/4281510</link>
		<guid>http://pegase.egloos.com/4281510</guid>
		<description>
			<![CDATA[ 
  <p>대학원 면접과&nbsp;취업 이력서 작성과&nbsp;면접을 거치면서 깨달은 바 중의 하나는, 내 인생이 거짓말을 하지 않고도<br>얼마든지 다른 방향으로 재구성이 가능하다는 거였다. <br>자기 소개서를 써내려 가다보면 어느샌가 나는 집요하게 나의 목표에 맞추어 인생을 재구성하고 있었고,<br>뒤이어 내가 재구성하고 싶은 바에 따라 살아야 된다는 강박도 살짝 생겼다.<br><br>사람은 인생을 두 번 산다고 쓰여있다. 잘 모르면서 한 번, 회고담으로서 한 번.<br>우리가 전해 듣는 모든 타인의 일생은 전부 회고담으로서의 일생이다.<br>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지금 사는 삶은 회고담이 아니라는 거다.<br><br>이 소설 서사의 뼈대만 간추리면 학생 운동 조직의 비능동적 일원이 겪게 된 사람들,<br>그 사람들과 자신이 스스로를 찾아가는 기구한 이야기다.<br>그렇지만 문장문장과 감수성은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을 파고들며 상당히 몽환적이다.<br>리얼리즘에서 반 보쯤 벗어나 있어 끊임없이 의미를 되새기게 만드는 글이었다.<br>인생을 재해석하고 계속 다시 태어나고 세상을 재규정하고... <br>제대로 살아가는 일은 이처럼 복잡하다.<br><br>나 또한 질기게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 학번들의 정서를 <br>소급해서 나에게 덧씌워 재구성하고 있는 듯 하다.<br><br>나의&nbsp;결정적 시기들은,<br>사라져가던 모든 것은 너무나 안타까웠고<br>새로운 것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는데<br>경쟁적 현실의 찬바람이 스며드는 분위기였다.<br>선배들의 상실감과 후배들의 현실감 사이 어딘가.<br>그렇게 지니고 있던 많은 의문을 놓지않고<br>담담히 써내고 있는 소설.<br><br>희망을 주는 문장 하나.<br><br>'인간만이 같은 종을 죽이는 유일한 동물이다. <br>하지만 그럼에도 인간만이 웃을 줄 아는 유일한 동물이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br>앞으로 네게도 수많은 일들이 일어날 테고, 그 중에는 죽고 싶은 만큼 힘든 일이 일어나기도 할 텐데,<br>그럼에도 너라는 종은 백 팔십 번 웃은 뒤에야 한 번 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얘기다. <br>이 사실을 절대로 잊어버리면 안 된다.<br>그러니 네가 유명한 작가가 된다면 우리 인간이란<br>백팔십 번 웃은 뒤에야 겨우 한 번 울 수 있게 만들어진 동물이라는 사실에 대해 써야만 하는 거야'<br><br><br>ps. 사서 읽었더니, 괜히 그 전에 읽었던 다른 책도 소장하고픈 욕구가 생긴다. 최근작 중엔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가 그렇다.<br>사놓고 안 읽은 책들만 해도 산 더미이고 잘 읽지도 않는 주제에 물욕하고는...<br><br><br></p>			 ]]> 
		</description>
		<category>책</category>

		<comments>http://pegase.egloos.com/4281510#comments</comments>
		<pubDate>Sun, 22 Nov 2009 15:00:08 GMT</pubDate>
		<dc:creator>탄이</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파주, 선배, 대학 시절. ]]> </title>
		<link>http://pegase.egloos.com/4278994</link>
		<guid>http://pegase.egloos.com/4278994</guid>
		<description>
			<![CDATA[ 
  <p>영화 관련 잡지에 박찬옥 감독의 '파주'에 대한 글이 유난히 많습니다. 저도 영화를 보는 내내 얼얼했고 보고 나서 불어닥치는 감정적 파장을 감당하기가 힘들었어요. 쏟아지는 '파주'관련 글들은 저마다 관점이 다르면서도, 저마다 말이 됩니다.<br><br>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욕구를 불어일으킨 것이 온전히 영화의 완성도 때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br><br>제 생각엔 &lt;파주&gt;가 현재 영화 평론, 문화 평론 쪽에 일하고 있던 사람들이 20대를 보내며 마음 속에 새겨넣었던<br>죄의식을 아주 담담하면서도 직설적으로 건드렸기 때문인 것 같아요.<br><br>지식인으로서의 부채감과&nbsp;궁극적으로는 무력한 자신에 대한 모멸감, 성장 없이 반복되는 듯한 희생적 삶과 끝이 나지 않는 투쟁. 그리고 소진되어가는 에너지.<br><br>그러면서도 젊은이다운 욕망에도 들떠서 이 모든 것에서 도망치고 싶은 욕구에 시달리고, 드높은 명예욕과 사랑에의 기대도 굳게 붙들고 있는 보편적 마음새.<br><br>그런 감정들이 교차하며 자신의 어떤 '꽃 시절'과, 그 시절의 '비루함'과, 자신이 해왔던 '타협'들과, <br>그 안에서 생겼던 '자기 모순'과, 그 모든 것을 감싸던 슬픈 '죄의식'과 '자기모멸감', '불안', 그리고 '욕망'......들을<br>자꾸만 생각 나게 해요.<br><br>영화를 보면서, 계속 제 자신에 대한 생각이 불쑥불쑥 떠오르더군요.<br>아마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br><br>엔딩 크레딧에 친한 선배의 이름이 올라가기에, 전화를 걸어서 안부를 물었습니다.<br>예상대로 철대위 관련 자문을 해주었더군요.<br><br>참으로 기막히게도,<br>시나리오 단계에선 무지하게 두드려 맞았던 철대위 묘사였는데,<br>그리고 개봉도 쉽지 않은 문제였는데,<br>용산 참사가 터지면서 개봉이 조금은 쉬워진 거라고 하더군요...<br><br>우리는 운동권 후일담 소설의 주인공인양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나누고<br>몇몇 선후배들의 안부를 물은 후<br>소주 한 잔을 기약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br><br>이런 글을 올리기에도 마냥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시절입니다.<br><br></p>			 ]]> 
		</description>
		<category>영화</category>

		<comments>http://pegase.egloos.com/4278994#comments</comments>
		<pubDate>Wed, 18 Nov 2009 15:38:08 GMT</pubDate>
		<dc:creator>탄이</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영화 3편 ]]> </title>
		<link>http://pegase.egloos.com/4264209</link>
		<guid>http://pegase.egloos.com/4264209</guid>
		<description>
			<![CDATA[ 
  파이널 데스티네이션<br />
<br />
보기 너무 힘들다. 실감나는 신체 훼손은 정말 무섭단 말야.<br />
사람 감정을 쥐락펴락하는 기술은 뛰어나다.<br />
<br />
호우시절<br />
<br />
팬시하다. 연애의 순간을 같이 하고 있는 감수성은 좋다. <br />
하지만 난 여전히 '봄날은 간다'의 애수나 '행복'의 지독함이 더 좋으네.<br />
<br />
디스트릭트 9<br />
<br />
비호감 주인공을 응원하게 만드는 플롯. 그리고, 권력을 지닌 보수주류가 어떻게 소수를 탄압하고, 어떤 처지에 이르러서야 소수와 연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보고서. 희망이 좀처럼 보이는 건 아니지만 정말 재미있다.<br />
<br />
<br />
---<br />
좀처럼 극장에 가질 못한다...연극을 본지는 너무 오래된 것 같다.<br />
<br />
 			 ]]> 
		</description>
		<category>영화</category>

		<comments>http://pegase.egloos.com/4264209#comments</comments>
		<pubDate>Tue, 27 Oct 2009 16:59:56 GMT</pubDate>
		<dc:creator>탄이</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단념 ]]> </title>
		<link>http://pegase.egloos.com/4264186</link>
		<guid>http://pegase.egloos.com/4264186</guid>
		<description>
			<![CDATA[ 
  모 선배가 나에게 냉소주의자를 두 부류로 나누었다.<br />
'태도로서의 냉소'를 취하는 사람이 있고 '수사로서의 냉소'를 취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br />
용어 선정은 그리 적확하지 않은 것 같지만 그 개념 구분은 꽤 흥미로웠다.<br />
<br />
끝없는 열정가로 보이는 사람은 <br />
사실 자기 자신의 욕망에 이기적으로 집중하기 때문에<br />
그토록 열정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br />
자신에게 집중할수록 타인에겐 애초에 기대하는 바가 없기 때문에<br />
보기와는 다르게 타인에 대해 근본적으로<br />
냉소를 전제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br />
이들이, 태도(전제)로서의 냉소주의자.<br />
<br />
그리고<br />
기실 차갑고 냉소적으로 보이는 사람은<br />
사실 타인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다는 것이다.<br />
그와 소통이 가능하기를, 그가 도덕적으로 올바른 판단을 하기를,<br />
그가 나의 마음을 이해하기를, 그가 올바른 행동을 하기를...... 이런 기대들이<br />
현실적으로 아주 드문 순간순간에만 성취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br />
잦은 기대가 좌초됨으로써 오는 스트레스를 막기 위하여<br />
수사(표현)로서의 냉소를 취한다는 것이다.<br />
<br />
보여지는 이미지와 <br />
근본적 마음의 태도는<br />
상반된다는 이론인데,<br />
거칠긴 해도 주변 사람들에게 대입해가며 놀기 좋은 공식이다.<br />
<br />
최근에 어떤 단념을 하기에 이르렀는데,<br />
그로써 내가 가진 냉소의 뿌리가 뽑힌 기분이 든다.<br />
나의 냉소가 전제로 하고 있던 사람에 대한, 세상에 대한, 나에 대한<br />
어떤 기대가 무너진다.<br />
그 기대가 깨지니 나 자신이 품고 있는 욕망이 선명해진다.<br />
<br />
이것은 성숙이 아닌, 강요된 성장이다.<br />
선배의 거친 구분에 대입하자면<br />
'수사(표현)로서의 냉소주의자'에서 '태도(전제)로서의 냉소주의자'로 전이 중인 것이다.<br />
<br />
(쓰다 보니, 태도 -&gt; 전제로서의 냉소/ 수사 -&gt; 표현으로서의 냉소<br />
이렇게 바꾸는 게 더 맞는 표현으로 보인다. 어쨌든,<br />
<br />
의외로 평범한 이야기다.<br />
세상과 이상에 대한 기대를 단념하고 <br />
나, 내 가족, 내 새끼에 집중해서 한 세상 살아가는<br />
대부분의 사람들, 그들이 '전제로서의 냉소주의자'이며<br />
<br />
그 전제를 인정할 수없어 괴롭게 몸부림치는 새로운 세대가<br />
'표현으로서의 냉소주의자'들이 될 것이다.<br />
<br />
그렇고 보면, 청년 정신이란 세상에 팽배한 단념과 욕망을<br />
냉소하는 정신인 것 같다. <br />
청년에게, '냉소는 나의 힘'인 것이다.<br />
<br />
냉소를 동력으로 버텨오던 내가<br />
냉소를 단념하게 생겼다.<br />
<br />
다음 동력은, 몰염치한 욕망의 성취일까<br />
아니면 주변 상황에 맞춘 자그마한 마취성 목표들일까.<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 
		</description>
		<category>탄이's 다이어리</category>

		<comments>http://pegase.egloos.com/4264186#comments</comments>
		<pubDate>Tue, 27 Oct 2009 16:26:26 GMT</pubDate>
		<dc:creator>탄이</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탐나는도다] 마지막 회, 어떤 간절함. ]]> </title>
		<link>http://pegase.egloos.com/4243842</link>
		<guid>http://pegase.egloos.com/4243842</guid>
		<description>
			<![CDATA[ 
  &nbsp;방금 '탐나는도다' 마지막 회를 봤다. 나는 이 드라마를 사실 잘 모른다. 오늘 처음 봤기 때문이다. 다만 만화가 원작이며 판타지 사극이라 주말 연속극 시간대에 들어가기 무리일 것이라는 의견과, 시청률 저조로 조기종영을 당한다는 사실만을 알고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도 마지막회를 지켜본 것은 '텐아시아'에 실린 김미경 씨의 인터뷰를 읽었기 때문이다. 그 인터뷰에는 작품에 대한 진득한 애정이 담겨있었다.<br><br>&nbsp;마지막 회만 보고 이야기에 대해 뭐라고 할 수는 없으나, 드라마를 휘감고 있는 정서, 톤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느낀 것은 어떤 간절함이다. 지키고자 하는 것을 지켜내고 싶은 간절함. 보내고 싶지 않지만 보내야 하는 안타까움, 미처 성취하지 못해 주저앉는 악역, 그 모든 이야기가 어떤 간절함의 정서 속에서 동화처럼 직조되어 있었다. 서우와 임주환, 이승민, 황찬빈 모두 자기 몫의 간절함을 뿜어내고 있었고 화면은 자기 세계의 완결성을 지켜내고 있었다.<br><br>&nbsp;특히 잠시나마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던 것은 김미경 씨의 연기였다. 지키러 가자며 옷고름을 푸는 여인네들의 모습에서, 김미경 씨의 연기에서 느낀 것은 '기품'이었다. 단 한 컷이었지만 정말 그녀라면 이들을 이끌고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나설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헤엄쳐 가는 해녀들, 그리고 그들이 결국 지켜낸 탐라. 그 탐라를 아름답게 여기며 떠나가는 이방인. 공동체의 정서. 탐나는도다에는 어떤 간절한 손짓이 느껴지는 듯 했다.<br><br>&nbsp;드라마의 감상은 시청자의 몫이다. 나 역시 이 드라마의 마지막회만 보고 과대평가를 했는지 모르겠으나, 지키고자 하는 공동체를 지켜내는 범부들의 모습과 인연을 떠나보내거나 손을 맞잡는 청춘들을 보며 잠시나마 꽤 진실한 위로를 받았다.<br><br><br><br>			 ]]> 
		</description>
		<category>TV</category>

		<comments>http://pegase.egloos.com/4243842#comments</comments>
		<pubDate>Sun, 27 Sep 2009 12:06:11 GMT</pubDate>
		<dc:creator>탄이</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휴가 중 본 것 들 단평 ]]> </title>
		<link>http://pegase.egloos.com/4241478</link>
		<guid>http://pegase.egloos.com/4241478</guid>
		<description>
			<![CDATA[ 
  1. 썸머워즈<br />
<br />
 새롭다. 현재의 웹 네트워크와 비교되는 과거의 인적 네트워크, 그리고 인간의 죽음이 그 네트워크의 상실을 가져온다는 점을 재미있게 다룬다. 사이사이에 녹아들어가 있는 일본의 만화, 게임 캐릭터들에 대한 오마쥬와 원폭 투하에 대한 두려움, 인적 네트워크의 복원을 꿈꾸면서도 복고적이지 않다는 점 등, 장점이 무척 많은 애니.<br />
<br />
2. 업<br />
<br />
찬사를 보내면서도 도저히 동의할 수 없던 부분은, 도대체 왜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칩거하던 탐험가가 그리 쉽게 악역이 되어버렸느냐는 점이다. 자신의 결백을 인정받고픈 탐험가는 결백함에도 불구하고, 그 증거인 새를 잡으려 한다는 이유 때문에 악역으로 희화화된다. 주인공이 집착에서 놓여나기 위해서는 일생의 우상과 일생의 사랑, 그리고 그 모든 걸 담고 있던 집을 극복해야 겠지만, 그 우상에 대한 실망이 너무 안일하게 표현된 것은 아닌가.<br />
<br />
3. 국가대표<br />
<br />
스키점프 장면은 압권이다. 그냥 코 끝 찡하게 응원하게 만든다. 여러 드라마적 문제는 일부러 그런 것 같기도 하다. <br />
<br />
4. 코코샤넬<br />
<br />
코코샤넬 삼각 연애기. 라비앙로즈를 다시 보고 싶다.<br />
<br />
5. 블랙<br />
<br />
연극적 연기와 강한 감정이 합쳐졌다. 새로운, 강렬한 표현. 세상엔 뛰어난 감독과 그들을 키워내는 좋은 토양이 참으로 많구나.<br />
<br />
<br />
6. 매일 만나기에 우린 너무 사랑했었다.(연극)<br />
<br />
언어극. 페터 한트케의 관객모독을 연상시키나, 언어가 이성을 공격하는 데 쓰이기보다는 사랑의 밀어들을 모자이크처럼 쏟아냄으로써 결과적으로 거대한 정서에 휘말리게 만든다.  <br />
<br />
7. 미스맘(연극)<br />
<br />
배우가 아깝다. 연속극 씬을 그대로 옮겨온 것 같은 내용. 그나마 이 극을 살린 건 배우들의 대사와 연기 템포다. 친구의 코미디 연기가 훌륭했다.<br />
<br />
<br />
8. 늘근 도둑 이야기(연극)<br />
<!--       <rdf:RDF xmlns:rdf="http://www.w3.org/1999/02/22-rdf-syntax-ns#"		    xmlns:dc="http://purl.org/dc/elements/1.1/"		    xmlns:trackback="http://madskills.com/public/xml/rss/module/trackback/">       <rdf:Description	        rdf:about="http://pegase.egloos.com/4228637"	        dc:identifier="http://pegase.egloos.com/4228637"	        dc:title="최근 본 영화, 연극"	        trackback:ping="http://pegase.egloos.com/tb/4228637"/>       </rdf:RDF>       --><br />
작품이 가질 수 있는 함의는 거의 다 날아갔다. 해학이나 풍자, 비판 보다는 걸출한 두 배우의 코미디 쇼에 가깝다. 코미디로서 훌륭하다.<br />
<br />
9. 렌트 오리지널.<br />
<br />
유구무언. 내 인생의 뮤지컬. 총 9번을 봤구나.<br />
<br />
10. 세 자매 -명동 극장<br />
<br />
힘 주지 않는 연출이 좋고 끊임 없는 기대와 유예, 그리고 좌절과 소소한 기쁨으로 연속된 인생을 보는 일이 참 힘들었다.<br />
<br />
<br />
또 뭔가가 더 있었는데 말이다..<br />
<br />
			 ]]> 
		</description>
		<category>탄이's 다이어리</category>

		<comments>http://pegase.egloos.com/4241478#comments</comments>
		<pubDate>Wed, 23 Sep 2009 17:35:45 GMT</pubDate>
		<dc:creator>탄이</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KBS수목미니시리즈 <파트너> 제작기 ]]> </title>
		<link>http://pegase.egloos.com/4236229</link>
		<guid>http://pegase.egloos.com/4236229</guid>
		<description>
			<![CDATA[ 
  <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div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span></span></div>KBS PD협회보에 실은 글인데, <br>너무 길다고 해서 60%가량 줄여서 보냈더니 뭔가 상당히 김빠진 글이 되었다.<br><br>원문을 싣는다.<br><br>--------------------<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09/17/21/b0042021_4ab10c37ce741.jpg" width="490" height="35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09/17/21/b0042021_4ab10c37ce741.jpg');"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1회 해안도로 씬 촬영 중]</div><br><br><!--StartFragment--></span></span><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 FONT-SIZE: 100%">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 - 3월 2일 파트너 제작 일지 중</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nbsp; <?xml:namespace prefix = o /><o:p></o:p></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 FONT-SIZE: 100%">그동안은 생각할 필요가 없던 질문이었다. 언제나 무슨 이야기를 할지는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그러나 이번만은 달랐다. 외주 제작사에서 기획안이 정해져서 들어온 것도 아니었다. 연속극에서 늘 해야 하는 가족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었다. 법정 드라마. PD의 내부 기획에 신인 작가들이었다. 아직 1회 초고도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 </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nbsp;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09/17/21/b0042021_4ab10d0c71bc0.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09/17/21/b0042021_4ab10d0c71bc0.jpg');" /></div> <p></p><div style="TEXT-ALIGN: center">[작가 사무실 풍경]</div><p class="바탕글"><br><br><br><o:p></o:p></p></span><p class="바탕글"></p></span><p></p><p></p><p class="바탕글"></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 FONT-SIZE: 100%">2009년 3월 2일, KBS별관 5층 &lt;파트너&gt; 방에 4명의 PD와 4명의 작가가 모두 모인 첫 날의 제작 일지엔, 그렇게 최초의 질문이 적혔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우리는 벽면 가득히 전지를 붙였다. 1회부터 16회까지 번호를 매겼다.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나 둘 메모지에 써서 붙이기 시작했다. 관련 서적을 사들였다. 참고할 영화와 드라마를 돌려서 보았다. 법정 견학을 가고 변호사들을 인터뷰했다. 분업에 익숙했던 연출과 조연출들이 책상을 가운데 두고 얼굴을 맞대고 매일 새벽까지 인물과 이야기에 대해 토론을 했다. 때로는 고성이 오갔고, 종종 웃음보가 터져 벽을 타고 넘어가 지나던 선후배들이 기웃거렸다. 뭐가 그리 재밌냐고. 재미있었다. 내부 기획을 두고 다 같이 모여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는 것은 무력감을 극복하게 해줄 비전이자 희망이었다. 이런 시간이, 이 일을 하고자 했던 이유였다. 입사 전 당연히 매일 같이 경험하리라 기대했던 업무를 3년차에 간신히 만난 것이다. </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br>&nbsp; <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09/17/21/b0042021_4ab113814e522.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09/17/21/b0042021_4ab113814e522.jpg');" /></div><br><o:p></o:p></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 FONT-SIZE: 100%"><p></p><div style="TEXT-ALIGN: center">[파트너 1회 방송을 B팀이 다 같이 모여 보고 있다. 장소는 태조 오피스텔 세트]<br></div><p class="바탕글"><br><br>그러나 곧 현실적인 문제들이 불거졌다. 먼저, 제작비 문제였다. &lt;파트너&gt;는 ‘내부 기획(KBS PD + KBS 계약 작가) +자회사 제작(KBS 미디어) + 투자사’를 제작형태로 가정하고 추진되었으나, 투자사들이 저마다 한발만 밀어 넣었다가 고개를 저었다. 자회사는 방송법상 협찬 수주가 불가능하므로 일반 외주 제작사보다는 한참 적은 제작비를 조달할 수밖에 없다. CP가 나서 투자사를 구하려 노력했으나 허사였다. 결국 적자를 예감하고 난색을 표하는 KBS미디어 측에 회당 제작비 1억 4천 만 원으로 방송 직전에야 우격다짐 협의를 마쳤다. (&lt;파트너&gt;가 요구한 회당 제작비는 1억 7천 만 원이었으며, MBC &lt;선덕여왕&gt;의 제작비는 회당 3억 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lt;파트너&gt;는 그래서 최근 4년간 가장 적은 제작비로 제작된 미니시리즈 중 하나가 되었다.<br></p></span><p></p><p class="바탕글"></p></span><p></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9/17/21/b0042021_4ab10d82645e2.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9/17/21/b0042021_4ab10d82645e2.jpg');" /></div> <p></p><div style="TEXT-ALIGN: center">[동욱 군, 촬영할 때가 좋았지? 지금이&nbsp;몇 주차 훈련병일까나...그래도&nbsp;늦게 가서 복무기간이 또래&nbsp;친구들보단 짧을겨]&nbsp; <br></div><p class="바탕글"><br><br><o:p></o:p></p></span><p class="바탕글"></p></span><p></p><p></p><p class="바탕글"></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 FONT-SIZE: 100%">다음은 편성 문제였다. &lt;매거진 알로&gt;가 &lt;파트너&gt; 앞에 방송되기로 통보받으면서 우리는 1회 대본부터 재집필을 시작한 상태였다. 이 때 &lt;매거진 알로&gt;가 SBS &lt;스타일&gt;과 표절시비가 붙으며 편성이 갑자기 취소가 되었고, &lt;파트너&gt;의 편성이 당겨져 세 달을 생각하고 준비하던 드라마를 한 달 후에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허겁지겁 마무리한 대본도 대본이지만 캐스팅이 급선무였다. 그러나 비현실적인 제작비는 캐스팅 난항으로 이어졌다. 가뜩이나 변호사 연기를 부담스러워하는 배우들에게 개런티도 보장해주기 힘들다는 말을 계속 해야 했다. &lt;파트너&gt;는 출연료 지옥이었다. 두 로펌의 고정 인물들에, 사건별 주인공들에, 심지어는 방청석과 배심원석을 메울 보조출연까지. 최저 출연료가 캐스팅의 선결 조건이었으며, 방송 중에도 새로 급하게 캐스팅해야 했던 주요 연기자들에겐 연출과 조연출이 총동원되어 인연을 빌미로 통사정을 해야 했다.</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br>&nbsp;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09/17/21/b0042021_4ab10e3222825.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09/17/21/b0042021_4ab10e3222825.jpg');" /></div><o:p></o:p></span></span></p><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 FONT-SIZE: 100%"><div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 FONT-SIZE: 100%">[라인PD 역할을 믿음직스럽게 잘 해준 박성용 감독..이라고 쓰니 간지럽다. 좋은 놈 성용이]</span></span></div><p class="바탕글"><br><br>여기에, 제목을 ‘아줌마’를 강조한 한글 제목으로 바꾸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투자사도 없고 제작사도 결정을 미루고 있는데다 캐스팅도 덜 됐고, 편성까지 두 달이나 당겨져서 대본 수정도 중지하고 급하게 마무리하고 있는데, 제목을 변경하라니. 며칠간 백 개가 넘는 대안을 뽑아 올렸지만 ‘아줌마 변호사’식의 제목보다는 &lt;파트너&gt;라는, 내용에 맞는 제목을 포기할 수 없었다. PD들이 여러 차례 상소문을 올린 끝에 방송 열흘 전에 제목이 확정됐다. 그동안 제목이 없어 예고도 기사도 제대로 내지 못해 홍보도 미비했던 것은 또 하나의 악재였다. </p></span><p class="바탕글"></p></span><p></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nbsp;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9/17/21/b0042021_4ab10eaf095a8.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9/17/21/b0042021_4ab10eaf095a8.jpg');" /></div><o:p></o:p></span></span></p><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 FONT-SIZE: 100%"><div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 FONT-SIZE: 100%">[우리 방송 나가는 거 확실해?....... 누나, 나 군대가는 건 확실해......]</span></span></div><p class="바탕글"><br><br>편성은 한 달 전, 제목은 열흘 전, 제작사는 방송 직전에야 결정되고 투자사는 결국 못 구한 채 방송이 나갈 때, 본사는 미니시리즈의 합리적 최저 제작비를 맞추기 위해 투자사를 구하는 노력을 하는 대신, 시청률 연동제를 적용하여 추가로 500만원의 제작비를 깎았다. 결국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 출연료를 아직 받지 못했다는 문의 전화가 계속 오고 있고, 작가를 비롯한 모든 스태프와 연기자들이 방송 전 협의했던 최소 금액의 10%를 추가 삭감 당했다.</p></span><p class="바탕글"></p></span><p></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nbsp;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09/17/21/b0042021_4ab10f080b875.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09/17/21/b0042021_4ab10f080b875.jpg');" /></div><o:p></o:p></span></span></p><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 FONT-SIZE: 100%"><div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 FONT-SIZE: 100%">[우린 뭐 먹고 살라고... 졸려... 배고파... 추워... 마지막 날 점심 시간에 쓰러져 자는 FD지우]<br></span></span></div><p class="바탕글"><br><br>급하게 당겨진 촬영 스케줄에 맞춰 세트는 간신히 들어섰으나, 현장에서 마주친 것은 몇 달 째 임금이 체불된 소품 팀 직원들이었다. 단일 미술회사가 맡은 프로젝트가 아니라 파트별로 아트비전과 계약한 형태라, 미술 감독의 지휘 통솔도 한계가 있었다. 임금 뿐 아니라 미술 제작비조차 지급을 못 받는 상황이 지속되자, 현장에서 태업을 하거나 그만 두는 사람이 생겼다. &lt;파트너&gt;를 하는 도중 무려 10명의 소품팀장, 팀원이 도저히 더 일할 수 없다며 제 발로 걸어 나갔다. 제작비가 들어오지 않는 현장에 남는 건 기존에 같이 했던 의리에 대한 믿음과 때때로 터져 나오는 윽박 뿐이었다.<br><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9/17/21/b0042021_4ab10f4ce3131.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9/17/21/b0042021_4ab10f4ce3131.jpg');" /></div></p></span><p class="바탕글"></p></span><p></p><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div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소품 팀 첫 막내 석환이.&nbsp;고생만 죽도록 하고 그만 두었다. 미소가 허허로워 보인다.]</span></span></div><p class="바탕글"><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09/17/21/b0042021_4ab10fb739a4d.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09/17/21/b0042021_4ab10fb739a4d.jpg');" /></div></p><div style="TEXT-ALIGN: center">[날 믿고 얼떨결에 사지로 뛰어들어 끝까지 임무 완수한 소품팀장 용만이 형. '아가씨를 부탁해'는 잘 되고 있을까]</div><p class="바탕글"><br>&nbsp; <o:p></o:p></p></span><p class="바탕글"></p></span><p class="바탕글"></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 FONT-SIZE: 100%">&lt;파트너&gt;는 법정 장면에 6대의 카메라를 동원하여 중계차 녹화를 시도했다. 애초의 계획은 예능 버라이어티 녹화 시스템을 부분적으로 도입하는 것이었다. 연극 무대처럼 실시간 연기가 이루어질 때, 각종 액션과 리액션을 커팅 없이 가능한 VCR에 모두 녹화한 후, 멀티캠 편집을 하고자 했다. 그러나 늦은 대본 때문에 대사 NG도 많았을 뿐더러, ‘커팅’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배우, 스태프 모두 적응을 못해 오히려 시간이 늘어지고 연기도 어색해진데다, 오디오 수음 등의 기술적인 문제도 잇따랐다. 결국 일반적인 드라마 녹화 시스템으로 중계차 촬영을 한 후, 추가로 필요한 컷을 ENG로 따는 형태가 되었다. 익숙한 체계로 돌아오자 배우들도 스태프들도 각자 제 역량을 발휘했다. 법정의 현장성과 긴장감을 전달하는 데에는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시간 부족으로 애초에 생각했던 예능 촬영과의 접목을 더 시도해보지 못했던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나마 후반에 가선 대본이 늦어 중계차를 포기하고 ENG 카메라 2대 혹은 3대로 찍어야 했다. </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09/17/21/b0042021_4ab1100f81267.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09/17/21/b0042021_4ab1100f81267.jpg');" /></div> <p></p><div style="TEXT-ALIGN: center">[이 세트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nbsp;그대로 뒀다가 다시 쓰고 싶던&nbsp;형사대법정]</div><p class="바탕글"><br>&nbsp; <br><o:p></o:p></p></span><p class="바탕글"></p></span><p></p><p></p><p class="바탕글"></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 FONT-SIZE: 100%">대본 협의는 끝까지 어려웠다. PD끼리의 논의가 작가에게 충분히 전달되기 힘들었을 뿐더러, 성향과 취향도 많이 탈 수밖에 없는 대본이었다. 신인 작가들이다 보니 대본으로 평가받는 부분에 예민할 수밖에 없어, PD들과 허심탄회한 브레인스토밍을 진행하거나 힘 있게 중심 스토리를 끌어가길 기대하기가 쉽지 않았다. 촉박한 시간에 A, B팀이 각자 촬영을 하며 논의가 진행되니, 오해와 다툼이 벌어질만한 상황도 속속 생겨났다. 그래도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서로의 최선을 믿으며 대본의 완성도에 기여하고자 했다. 오랜만의 내부 기획 드라마가 좋은 평가를 받아야 이후에도 내부 기획이 꽃필 수 있다는 책임감도 무거웠다. 모두 필사적이었다. <br></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br><p></p><div style="TEXT-ALIGN: cente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09/17/21/b0042021_4ab113fd0d3bf.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09/17/21/b0042021_4ab113fd0d3bf.jpg');" /></div><br>[두 연출과 조정주 작가님.&nbsp;아직 어떤 미래가 펼쳐질 지 가늠할 수 없던&nbsp;봄날]</div><p class="바탕글"><br>&nbsp; <o:p></o:p></p></span><p class="바탕글"></p></span><p></p><p></p><p class="바탕글"></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 FONT-SIZE: 100%">&lt;파트너&gt;는 MBC의 &lt;트리플&gt;과 &lt;혼&gt;, SBS의 &lt;시티홀&gt;과 &lt;태양을 삼켜라&gt;와 경쟁했으며, 6.6%에서 시작해 13.7%로 막을 내렸다. 대체로 2위의 자리를 지켰으며, 최소의 제작비로 적절한 수준의 광고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lt;파트너&gt;에게는 보다 섬세한 평가가 필요하다. 단순히 수치로 따질 수 없는 공과가 명확하기 때문이다.</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nbsp; <o:p></o:p></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 FONT-SIZE: 100%">형식적으로는 에피소드 식 구성의 전문직 드라마를 미니시리즈 시간대에 개척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한국 드라마는 연속성에 무게를 두다 보니, 미국 드라마나 일본 드라마처럼 회당 에피소드의 완결성보다는 주인공의 인생역정에 더 초점이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lt;파트너&gt;는 연속성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여러 사건 케이스를 배열하여 각 사건의 주인공을 따로 둠으로써 형식적 변화를 꾀했다. </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nbsp; <o:p></o:p></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 FONT-SIZE: 100%">내용적으로 흥미로웠던 부분은, 방송 전에는 법정 씬이 지루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으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법정 씬에서의 분당 시청률이 가장 높았다는 점이다. 더욱이 최고 시청률을 냈던 최종회는 전체가 법정 씬으로만 이루어진 회였다. 이는 제작자들이 가진 기존의 선입견을 뒤엎는 결과다. 로열 패밀리 형제간의 대립이라는 가족 운명극과 활기찬 캔디 형 싱글맘 캐릭터, 그리고 불륜이라는 다분히 흥행을 의식한 코드를 드라마 안에 포진해 놓았으나, 정작 반응이 제일 큰 부분은 법정 씬의 긴장감과 갈등이었다.</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nbsp; <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09/17/21/b0042021_4ab1120427cc0.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09/17/21/b0042021_4ab1120427cc0.jpg');" /></div> <p></p><div style="TEXT-ALIGN: center">[마지막 촬영 일, 쪽대본 소화를 위한 고육지책 - 수작업 프롬프터]</div><p class="바탕글"></p></span></span><br>&nbsp;<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 FONT-SIZE: 100%">그러나 &lt;파트너&gt;가 법정물이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성취하지 못했다는 점도 분명하다. 과실치사, 살인교사, 가정폭력, 악덕변호사, 대기업의 환경오염 등을 소재로 다뤘고, 그 중에는 실제 사건을 모태로 한 것도 있었지만 대체로 안전한, 시사성 없는 이야기들이었다.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날카로운 소재들을 명민하게 다루는 것이 완성도와 대중성 모두에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검찰을 떡찰이라 부르는 한국사회, 집시법, 국보법, 비정규직 문제, 군대문제, 교육문제, 부패와 속물주의, 정치적 누명, 금권주의, 이 모든 것을 뚫고 애타게 정의를 추구하고자 하는 법정물로 시청자의 카타르시스를 추구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것은 솔직히 시간적 한계, 공부와 능력의 부족, 위험부담 때문이지만, 앞으로의 법정물이 독자적으로 성취할 수 있는 옥토이기도 할 것이다. </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nbsp; <br><o:p></o:p></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 FONT-SIZE: 100%"><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09/17/21/b0042021_4ab112a78d93d.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09/17/21/b0042021_4ab112a78d93d.jpg');" /></div><br></span></span></p><div style="TEXT-ALIGN: center">[파트너 촬영 중에 이루어진 미디어 법 날치기 통과. 그 날의 언론노조 총파업 현장에서]</div><p class="바탕글"><br><br><br>KBS드라마는 연속극 전통의 강호라는 이미지와, 미니시리즈에서 소신 있고 진취적인 작품을 낸다는 이미지가 공존한다. TV드라마에서 ‘옳고 그름’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장르물은 공영방송의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뿐더러, 장르적으로 드라마 작법을 선도한다는 의미도 지닌다. 파트너가 개척한 부분에 있어서의 평가와 함께, 미처 도달 못한 완성도와 무책임했던 제작 상황에 대한 엄격한 비판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늘 ‘개척’만 하고 상처뿐인 영광을 안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탄탄한 경험의 토대 위에 명작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lt;파트너&gt;의 시즌제 제작이 팬들의 염원이 되고 있는 이유도, 한국 드라마에서 진취적인 작법을 KBS드라마가 보여주기를 바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 아닐까. </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nbsp; <br><br><br><br><br><o:p></o:p></span></span></p>			 ]]> 
		</description>
		<category>TV</category>

		<comments>http://pegase.egloos.com/4236229#comments</comments>
		<pubDate>Wed, 16 Sep 2009 16:31:51 GMT</pubDate>
		<dc:creator>탄이</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9월 12일 집들이 PD 모임 후기. ]]> </title>
		<link>http://pegase.egloos.com/4235679</link>
		<guid>http://pegase.egloos.com/4235679</guid>
		<description>
			<![CDATA[ 
  <br>&nbsp;어제야 비로소 설거지와 간단한 청소를 했다. <br><br>집에는 민경이 두고 간 담쟁이 덩굴 화분.<br>정회가 두고 간 주루마블,<br>태헌이 형이 주고 간 도넛 상자<br>수정 누나가 두고 간 쿠키 상자가 남았다.<br><br>영중이와 수정 누이가 일찍 가는 바람에 많이 아쉽다.&nbsp;<br>이 날의 주 메뉴는 아무래도<br>양휘와 정회가 합류한 후의 '주루마블'과 <br>정회 촬영 연출 대본의 '걸어서 세계속으로' 깐죽거리며 보기였던 거 같은데. ㅋ&nbsp;<br><br>지난 집들이와 멤버가 거의 같다. <br>영중, 수정 누이, 태헌 형, 양휘, 정회, 그리고 이번엔 민경이까지.<br>모임 이름이라도 하나 지어야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br>동인지라도 낼까? ㅋ<br>아니면 동인DVD?<br>몹쓸 아이돌 그룹 결성?? <br>미쳐가는 방송국과 미친 세상에서 미치지 않으려고 하는 서로를 확인하는 모임?<br><br>그냥 술자리라면 술자리인데<br>의미를 부여하자면 낯간지러운 말들이 너무 많이 떠올라<br>그만 쓰련다.<br>모두 파이팅.<br><br>			 ]]> 
		</description>
		<category>탄이's 다이어리</category>

		<comments>http://pegase.egloos.com/4235679#comments</comments>
		<pubDate>Wed, 16 Sep 2009 03:01:18 GMT</pubDate>
		<dc:creator>탄이</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맛있겠다! ]]> </title>
		<link>http://pegase.egloos.com/4223134</link>
		<guid>http://pegase.egloos.com/4223134</guid>
		<description>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08/30/21/b0042021_4a9a93620315a.jpg" width="360" height="27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08/30/21/b0042021_4a9a93620315a.jpg');" /></div><br />
<div style="text-align: center;">여긴 어딜까?<br />
</div><br />
<br />
<br />
<br />
<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8/30/21/b0042021_4a9a9389a79ab.jpg" width="360" height="27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8/30/21/b0042021_4a9a9389a79ab.jpg');" /></div><br />
<br />
<div style="text-align: center;">도쿄 시부야의 '이치란'이라는 라면집입니닷!<br />
<br />
무슨 라면집이 독서실 형태의 일인석으로 되어 있어요.<br />
</div><br />
<br />
<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8/30/21/b0042021_4a9a93abdddb9.jpg" width="360" height="27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8/30/21/b0042021_4a9a93abdddb9.jpg');" /></div><br />
<br />
<br />
<div style="text-align: center;">맛있겠지요? 흐흐흐<br />
</div><br />
<br />
<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8/30/21/b0042021_4a9a93cebf08c.jpg" width="360" height="27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8/30/21/b0042021_4a9a93cebf08c.jpg');" /></div><br />
<div style="text-align: center;"><br />
일본 다녀왔습니다! <br />
<br />
여행은 항상... 다시 가고 싶지요.<br />
<br />
<br />
<br />
</div><br />
<br />
<br />
			 ]]> 
		</description>
		<category>여행</category>

		<comments>http://pegase.egloos.com/4223134#comments</comments>
		<pubDate>Sun, 30 Aug 2009 15:03:14 GMT</pubDate>
		<dc:creator>탄이</dc:creator>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