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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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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모험과 신비</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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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6 Sep 2009 14:50:1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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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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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모험과 신비</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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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Pet Shop Boys의 신보: Yes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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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span style="FONT-FAMILY: '바탕','Batang'">&nbsp;<span style="COLOR: #9aafca">"너도 너의 세계에 날 좀 초대해 봐. 난 널 더 알고 싶은데, 넌 널 잘 알려주지 않아."</span></span><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라고 그가 말했을 때, 동의하면서도 당황했다. 내가 누구에게 그런 걸 해본 적이 있었던가. 그런 거. 어떻게 하는거지? 이대로 우리는 너무 행복하잖아. 둘이 되어도, 사람은 원래 외로운 거야...당신은 왜케 귀엽니..<span style="COLOR: #666666">(라고 눈으로 말했는데 어떻게 전달이 되었을지 모르겠다..^^ 난 이런 불만을 낳는 그의 단순한 적극성을 사랑한다. 그것은 공감보다 섹시하다.)</span><br><br></span><p><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09/16/85/a0004585_4ab0bca31a223.jpg" width="400" height="4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09/16/85/a0004585_4ab0bca31a223.jpg');" /></div> <center><embed style="LEFT: 5px; WIDTH: 300px; TOP: 500px; HEIGHT: 45px" src="http://pds16.egloos.com/pds/200909/16/85/PSB_Did_you_see_me_coming.mp3" width="300" height="45" type="audio/mpeg" autostart="0"><br><span style="FONT-FAMILY: '바탕','Batang'">가장 인기있을 것 같은&nbsp;노래 <strong>"Did you see me coming?"</strong></span></center><br><br>&nbsp;창조적인 재능이 일회적이지 않고 오랜 동안 지속되며, 계속 변화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자신만의 확실한 개성과 이야기를 유지하면서 점차 큰 스케일로 발전할 때,&nbsp;우리는 때때로 그것을 천재성이라고 부른다. Pet Shop Boys는 그런 천재성이 느껴지는 풍부한 음악적 어휘를 갖고 있다. 이들은 내 아이튠즈에서 압도적인 most frequently played artist다. <span style="COLOR: #666666">(iTunes에서 1등이라 함은 일할 때 노동요로 많이 듣는다는 뜻이다.)</span> 청량한&nbsp;목소리와 달콤한 멜로디. 그러나 노래 너머 느껴지는 예외없는 외로운 느낌에, <span style="COLOR: #9aafca; FONT-FAMILY: '바탕','Batang'">“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 것 같고, 지금 마음이 어떤 기분일지 알 것 같아요.”</span> 라고 말해주고 싶어진다. 그리고 그 맑고 진지한 지적인 서정을 축 처지지 않는 경쾌함으로 포장해 내는 솜씨는 언제나 감탄스럽다. 내가 좋아하는 일렉트로닉 댄스로. <br></span><p></p><p><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nbsp;허나, 취향에 맞는 천재!라고 해서, 이 바쁜 세상에 시간과 마음을 쪼개어 팬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얼만큼 좋아해야 팬이라고 부끄럽지 않게 기꺼이 말할 수 있을까. 어떤 앨범을 들어도 모든 트랙이 다 마음에 들어서,&nbsp;skip 버튼을 결코 누르게 되지 않는다면? 디스코든 신디팝이든 재즈든 무엇으로 어떻게 변신하든, 언제나 그들다움을 느낄 수 있고, 그들의 변화가 어떠해도 그냥 자연스럽게 이해와 동의와 지지가 되버린다면? <br></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nbsp;그런 Pet Shop Boys의 올해 신보였던 앨범 "YES"를 오늘에야 들어봤다. 올해 참 바쁘긴 바빴나보다. 예상과 같지도, 다르지도 않은데, 역시 그냥 모든 트랙이 마음에 든다. 영혼에도 나이가 있을까? 닐 테넌트, 당신은 우리 아빠 나이인데도, 늙지를 않네요. 당신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내게는 언제나 상수(常數)같은, 늘 소년같은 당신.<br></span></p><p></p><p><br><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span style="COLOR: #9aafca"><strong>ps.<br></strong></span>닐도 어릴 때 드뷔시를 좋아했었다고 한다. 그가 쓴&nbsp;노래 가사&nbsp;중에 "Debussy to a disco beat"라는 구절이 있는데.&nbsp;자신은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만&nbsp;음악을 하고 있다고 고백하면서,&nbsp;드뷔시스러운(?) 정서를 리드미컬한 기계음에 담아내고 있다고 스스로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span></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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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음악 이야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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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6 Sep 2009 10:24:49 GMT</pubDate>
		<dc:creator>nina</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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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선택, 그리고 용기: 내 남자친구를 소개합니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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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img class="image_left"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1.egloos.com/pds/200812/04/85/a0004585_49374b4c3bd6f.jpg" width="191" height="13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1.egloos.com/pds/200812/04/85/a0004585_49374b4c3bd6f.jpg');" align="left" />&nbsp;<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E를 처음보는 사람은 대개 그가 서글서글한 인상에 참 반듯하고 괜찮은&nbsp;청년이라는 생각을 할 겁니다. 秀가 의도하지 않게 수줍은 다소곳함을 외투로 갖고 있는 것처럼, 그는 publicly sweet modesty <span style="COLOR: #666666"><span style="COLOR: #999999">(점잖고&nbsp;싹싹하게 남들에게 잘 맞춘 언행.)</span></span>를 외투로 갖고 있습니다. 남자 대 남자로서 이 모습을 좋게 본 동생이 그를 누나에게 소개한 것이겠죠. 그러나 조금 친근해지면 이 트래디셔널 외투를 벗는데... 사랑을 많이 받고&nbsp;자란 사람들 특유의, 눈치보지 않는 귀여운 제멋대로 굴기, 막나가는 단순함 등과 만날 수 있습니다. 가끔 가다 제가 발끈하면, 재빨리 외투를 다시 입고 조금 거리를 둔 정중하고 덜 재밌는 신사 모드로 변하지만...흠,,그럼 모해요. 하루쯤 있다가 다시 벗는걸..^^<br></span></p><p><br><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nbsp;E와 나는 소개팅으로 만났습니다. 비가 아주 많이 왔던&nbsp;그 날, 약속한&nbsp;까페 건물&nbsp;앞에서 우연히 마주쳤죠. 시선이 마주쳤던 짧은 그 순간에, 나는 그의 눈빛에서 참 많은, 익숙한 것들과&nbsp;마주쳤습니다. 깔끔한 단정함, 씩씩함, 따뜻함, 바르게 살고자 함,&nbsp;자신감, 직선적 정직함, 그러나 그만큼 예민한 감성에, 잘 흔들릴 것 같은 마음,&nbsp;그리고 끈질기지 않을법한 약간의 반항기. 그의 점잖은 트래디셔널 외투와 묘하게 어울리는&nbsp;그 느낌들이 참 정답고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즐겨읽던 헤세의 책 속에서&nbsp;죽 만났었던&nbsp;사람을 그 날 비로소 실제로 만난 것처럼.<br><br></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nbsp;그의 시선은 가끔 먼 곳을 향하거나, 비오는 창문을 뻥하게<span style="COLOR: #666666"><span style="COLOR: #999999">(멍하게가 아니라 뻥하게!)</span></span> 쳐다보곤 했는데 그 모습이 때때로 참 슬퍼보였습니다. 너무 투명한&nbsp;그의 정직함이 야속하기도 했지만,&nbsp;다른 건 모르겠고, 이 사람을 마냥 편안하게 웃게 만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br></span></p><p><br><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nbsp;똑똑한 연애전문가들이 넘치는 요즘, 과거를 잊지 못하는 남자가 위험하다는&nbsp;것은 상식이 되버린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진실하게 마음을 줄 줄&nbsp;알았고 그를&nbsp;간직할 줄&nbsp;아는 사람이, 과거를&nbsp;깨끗이 털어내버리는 사람보다 나는 좋았습니다.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다른 여자를 사랑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나중엔&nbsp;나를 사랑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아니 사실 꼭 그래야 된단 생각도 안했습니다. 그냥 그 순간 이 남자가 좋았고, 될대로 되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데이트를 시작했습니다.<br></span></p><p><br><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nbsp;나는.. 현재 진행중인 사건이나 대상을 글로 잘 쓰지 않습니다.&nbsp;내게 있어 어떤 일의 의미는, 시간이 지나야지만, 과거가 되어야만, 그 의미가 선명해지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온갖 사소한 대화에 실없는 웃음 유발자인 이 사람, 술이나 담배가 마치 멋진 남자의 필수 액세서리인 양 여겨지게 만드는 이 사람, 나를 두고&nbsp;골프를 치러 가거나 보드를 타러가도 그저 남자답고 씩씩한 스포츠 활동가처럼 느껴지는 이 사람, 그러나 내 모습 그대로 편안하다기보다는&nbsp;뭔가 조금씩 변화하게&nbsp;하는&nbsp;이 사람, 10년동안 부모님께 열나게 혼나가면서도 내 사전에 등재하지 않았던 밤 10시 통금을&nbsp;얌전히 받아들이게 하는 이 사람, 무엇보다도 내 자신을 秀라는&nbsp;사람으로보다는 그냥&nbsp;하나의 여자로 의식하게 하는 이 사람 E..!는 나의 인생에&nbsp;어떤 의미로 자리잡게 될까요? 사실 예측이&nbsp;통 안됩니다.<br></span></p><p><br><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nbsp;그러나. <span style="COLOR: #9aafca; FONT-FAMILY: '바탕','Batang'">"잘 모르겠을&nbsp;땐, 일단 지르고 보는거야. 그럼 어느 쪽으로든 정리가 되거든. 하!하!^ㅡ^"</span> 하며 손을 내미는&nbsp;이 남자 앞에서, 나의 분석 및 예측 프로세스는&nbsp;어쩐지 힘을 잃고 맙니다. 그저, 어릴 때부터의 내 꿈, 내가 설계했던 인생과 퍽 다를테지만, 왠지 후회할 것 같지 않다는 느낌 뿐. <br><br>너의 시작은 나와 달랐다는 것 알아. 하지만, 날이 갈수록 더 아름다워지고, 1000일동안 늘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서는 너의 세헤라자드가 될께... "너? 그냥 여자지~ 뭐가 더 있냐."하는 이 남자 앞에서, just a girl일 뿐인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 뿐입니다. 오늘은 그와 내가 만난지 200일이 되는 날입니다. [2008/12/04, 수정]</span></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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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나의 이야기</category>

		<comments>http://nina.egloos.com/1843937#comments</comments>
		<pubDate>Wed, 22 Jul 2009 02:49:00 GMT</pubDate>
		<dc:creator>nina</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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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마이클 잭슨 : Before you judge me, try to love me.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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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3.egloos.com/pds/200907/09/85/a0004585_4a55be5a1f1e2.jpg" width="300" height="44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3.egloos.com/pds/200907/09/85/a0004585_4a55be5a1f1e2.jpg');" /></div><br><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십 수 년간 마이클 잭슨은 늘 나의 <span style="COLOR: #9aafca">Top-30 most frequently played artist</span> 목록에 들어가 있었다.<br><br>그를&nbsp;무척 좋아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이 지구 위에 몇 천 만명은 있었을 것 같은 -&nbsp;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받았지만 돌려준 것은 거의 없는 - 무정한 많은 팬 중의 한 명이었다고 말하는 편이 보다 온당할 것이다.<br><br>그의 음악에는.. 음악을 듣는 사람이든 음악을 보는 사람이든, 도저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어떤 보편적인 탁월함이 있었다. 이 보편적인 특별함을 우리는 때때로 위대함이라고 부른다.<br><br>세상에 태어나서 우리와 동시대에 그가 있었다는 것. <br>누구도 대체불가능하게 우리 시대를 행복하게 해준 그의 재능.<br>소중한 유년기를 희생하면서까지 - 그것을 우리에게 아낌없이 베풀어 준 것.<br><br>들에&nbsp;진심으로 감사한다.<br><br>기억할께요, 우리 시대가 끝나는 날까지. <br>우리와 함께 했었던 당신의 거인같은 위대함과 아이같은 연약함을. <br></span><br><br><center>*&nbsp;&nbsp;&nbsp;&nbsp;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br><br><center><br><div class="normal_medium_box "><br><span style="FONT-FAMILY: '바탕','Batang'">Well, they've learned about me, and know about me from a distance. <br><br>But if you really want to know about me, there's a song I wrote, which is the most honest song I've ever written. It's the most autobiographical song I've ever written. It's called, "<span style="COLOR: #9aafca"><strong>Childhood</strong></span>". That's the one they really should listen to. <br><br>And thank you for your support, the fans around the world. <br>I love you with all my heart. I don't take any of it for granted. Any of it.<br><br><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em>-&nbsp;</em><span><em>CBS '60 Minutes' interview (December 2003) </em>中에서</span></span><br><br></div><br></center><br><br><embed src="http://www.youtube.com/v/TXatgMiy7-o&amp;hl=ko&amp;fs=1&amp;rel=0" width="425" height="344"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scriptaccess="always" allowfullscreen="true"></embed><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Batang'"><span style="FONT-SIZE: 120%"><span style="COLOR: #9aafca"><strong>Childhood</strong></span><br></span><br>Have you seen my Childhood?<br>I'm searching for the world that I come from<br>'Cause I've been looking around<br>In the lost and found of my heart...<br>No one understands me<br>They view it as such strange eccentricities...<br>'Cause I keep kidding around<br>Like a child, but pardon me...<br><br>People say I'm not okay<br>'Cause I love such elementary things...<br>It's been my fate to compensate,<br>for the Childhood<br>I've never known...<br>.................................<br><center></center><br><br><p></p></span></cen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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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음악 이야기</category>

		<comments>http://nina.egloos.com/1926727#comments</comments>
		<pubDate>Thu, 09 Jul 2009 10:20:00 GMT</pubDate>
		<dc:creator>nina</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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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슈만, '시인의 사랑' 中 "나는 울지 않으리(Ich grolle nicht)" : 역경을 대하는 어떤 태도.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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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512/29/85/a0004585_3454873.jpg" width="250" height="322"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512/29/85/a0004585_3454873.jpg');" /></div><br>&nbsp;<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흔히 '루저'라고 하는 사람들에 대한 내 생각은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어떤 사람이 루저임을 결정하는 것은 실패 여부가 아니라 실패를 대하는 자세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span style="COLOR: #666666">(넘어질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span>, 사실 루저에 대한 내 태도는 한때 지나치게 엄격하고 가혹한 면이 있었다. <br><br>&nbsp;그러나 언젠가 내게도, 아침에 눈뜨는 순간이 원망스럽고 침대 옆 창가로 쏟아지는 아침 햇살이 저주스러운 그런 때가 찾아온 적이 있었다.&nbsp;그러고나니, 사람이란&nbsp;본시 아주 약한 존재이고 집채만한 파도를 만나면 그 순간엔 다시 일어날 기운을 완전히 잃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되기는 했다. 별거 아닌 타격이라도 여러 번 겪다보면, 다시 일어나기 구챠나 질 수도 있다는 것도. 공감하게 되기는 했다.<br><br>&nbsp;라주미힌님이 기획으로 포스팅하고 계시는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는&nbsp;무척 아름다운 가곡이지만, 그것을 끝까지 들어낸다는 것은&nbsp;참으로 힘든 일이다. 착한 그는 자학하고,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여러 모로&nbsp;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이라고 노래한다. 우리가 아는 가장&nbsp;아름다운 음악들 중 몇 곡을 만들어낸 슈베르트. 아마도 정말 아름답고 순수한&nbsp;영혼을&nbsp;갖고 살다 갔을꺼라 생각되는 슈베르트의 처지와 심정이 저랬다고 생각하면,&nbsp;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우리들은 진심으로&nbsp;고통스러워지는 것이다. 그 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다면, 맹세코 난 내 저금을 모두 찾아서 그에게 줬을 것이다. <br>&nbsp;그러나 절대로 남자로 사귀지는 않았을 것 같다. 어릴 때 나는 모차르트나 베토벤 등을 보면서,&nbsp;내가 저 위대하고 불행한 음악가들의 부인이 되어 돌봐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nbsp;하는 웃기는&nbsp;<a href="http://nina.egloos.com/1286982" target="new">생각</a>을 종종 했었지만, 슈베르트의 부인이 되고 싶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br><br>&nbsp;반면 슈만은 절대로 자학하지 않는다. 상황을 탓하지도 않고. 청승도 떨지 않는다. 다만 그는 화를 낸다. 그리고 차라리 타인들을 욕하고 비방한다. 그 의연한 자존심과 기개!는 정말 장난이 아니다. 그러나&nbsp;그 안에 숨겨진 한없이 여린..시적인&nbsp;낭만. 그런 면에서 이 곡은 '크라이슬레리아나'와 함께 가장 슈만답다고 느껴지는 곡이기도 하다.&nbsp;<a href="http://jmkee.egloos.com/4913104" target="new">가사 1</a>, <a href="http://blog.naver.com/spine_doc/19517029" target="new">가사 2</a><br><br>&nbsp;우리는 그가 그처럼 의연하고 강하게 굴다가, 아무도 모르게 연약했던 속은 곪아&nbsp;버리고 종국에는 부러져버리고 만 것을 알고 있다. 현실 세계에서는 어디에서도 한 번도 환영받지 못하고, 늘 부인인 클라라보다 모자라다는 평가를 받다갔던 그. 곁에 있었다면,&nbsp;참 견디기 힘든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nbsp;이러한 비범한 태도에는, 왠지&nbsp;고개를 숙이게 되는 위엄이 깃들어 있다.<br>&nbsp;<br>&nbsp;지금은 남편이 된 그이와 '바람'에 대해 이야기하면서,&nbsp;내가 다른 남자를 마음에 담게 되면 어떻게 할꺼냐 물은 적이 있었다. 맑은&nbsp;눈을 가진&nbsp;그가, 급-정색을 하고&nbsp;노기를&nbsp;띤&nbsp;목소리로&nbsp;'다 죽여버릴꺼야.' 라고 말했을 때,&nbsp;그 과격함에 놀라기는 했지만 다시 한 번 완전히 반했었다. 이렇게&nbsp;남자다운 사람에게 죽음을 당하는 거라면,&nbsp;죽어도 좋아. <span style="COLOR: #666666">(이것은 카르멘에 나오는 대사이기도 하다.)</span> 클라라도 슈만의 이런 면에 반한 거 아니었을까.&nbsp;그의 사후, 건실하고 수줍은&nbsp;브람스에게 마음을 줄 수 없었던 것도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2005/12/29, 2009/06/04)<br></span><br><embed style="LEFT: 5px; WIDTH: 300px; TOP: 870px; HEIGHT: 45px"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2/85/OVQN.mp3" width="300" height="45" type="audio/mpeg" autostart="false"><br><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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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음악 이야기</category>

		<comments>http://nina.egloos.com/1218284#comments</comments>
		<pubDate>Thu, 04 Jun 2009 11:20:00 GMT</pubDate>
		<dc:creator>nina</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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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안녕, 대통령 각하.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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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5/25/85/a0004585_4a1aa3334f8ac.jpg" width="452" height="3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5/25/85/a0004585_4a1aa3334f8ac.jpg');" /></div><br><p class="MsoNormal" style="MARGIN: 0cm 0cm 0pt; TEXT-INDENT: 10pt; mso-char-indent-count: 1.0"><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다<span lang="EN-US">. </span>나는 대개 곧 그들에게 매료되어 그들 가까이에 머물게 되는데<span lang="EN-US">, </span>그들을 사랑하면서도 미워하곤 한다<span lang="EN-US">. </span>첫째는 바보같아서 바라보는 내 속을 썩이기 때문이고<span lang="EN-US">, </span>더 주요하게는 내 영혼을 열등하고 덜 아름답게 느껴지게 해서 날 우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span lang="EN-US">. </span></span></span></p><p class="MsoNormal" style="MARGIN: 0cm 0cm 0pt"><span lang="EN-US"><?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span style="FONT-SIZE: 100%; FONT-FAMILY: 맑은 고딕">&nbsp;</span></o:p></span></p><p class="MsoNormal" style="MARGIN: 0cm 0cm 0pt; TEXT-INDENT: 10pt; mso-char-indent-count: 1.0"><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노무현을 알게 된 것은 아주 어릴 때의 일이었다<span lang="EN-US">. </span>어른들이 보는 시사저널에 그는 참 자주 나왔다<span lang="EN-US">. </span>초창기의 시사저널 편집진은 그를 꽤 좋아했던 듯 하다<span lang="EN-US">. </span>시사저널의 호감이&nbsp;당시의 내게 그대로 전파되어<span lang="EN-US">, </span>김대중 다음으로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span lang="EN-US">. </span>그러나 자라면서<span lang="EN-US">, </span>어릴 때의 무조건적인 호감은 점차 양가적으로 바뀌게 되었다<span lang="EN-US">. </span>무척 낭만적이고 감상적이지만<span lang="EN-US">, </span>현실적으로는 좀 많이 에러인 사람<span lang="EN-US">. </span>나 원래 낭만적인 거 디게 좋아한다<span lang="EN-US">. 그러나 부족한 현실 감각 때문에 어릴 때부터 늘 꾸중을 들어와서 그런지, 그에 대한 강박 또한 같이 자랐다. </span>현실적으로 쫌만 똑똑하고 믿음직한 행보를 보였으면 나는 그를 안심하고 퍽 좋아했을 것이다<span lang="EN-US">. </span>그러나 그는 어린 내가 보기에도<span lang="EN-US">, </span>계란으로 바위치는 거처럼 바보같이 굴면서 그게 썩 훌륭한 일인&nbsp;양 혼자 뿌듯해하는 사람처럼 보였다<span lang="EN-US">. </span>게다가<span lang="EN-US">, </span>내가 가장 좋아했던 김대중씨를 있는 힘껏 돕지 않고 자기 낭만에 도취된 듯한 그에게 좀 짜증이 났었다<span lang="EN-US">.</span></span></span></p><p class="MsoNormal" style="MARGIN: 0cm 0cm 0pt"><span lang="EN-US"><o:p><span style="FONT-SIZE: 100%; FONT-FAMILY: 맑은 고딕">&nbsp;</span></o:p></span></p><p class="MsoNormal" style="MARGIN: 0cm 0cm 0pt"><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span lang="EN-US"><span style="mso-spacerun: yes">&nbsp;&nbsp;</span></span>때문에 그가 대통령 선거에 나왔을 때<span lang="EN-US">, </span>나는 그를 뽑고 싶지 않았다<span lang="EN-US">. </span>아름답지만 부서지기 쉬울 것 같은 날개를 가진 팅커벨<span lang="EN-US">. </span>내 날개에 대한민국을 태울께<span lang="EN-US">. </span>나를 믿어<span lang="EN-US">.</span>하고 말하는 팅커벨 같았다<span lang="EN-US">. </span>하지만 별 수 있나<span lang="EN-US">. </span>회창씨가 미워서 그에게 표를 줬다<span lang="EN-US">. </span></span></span></p><p class="MsoNormal" style="MARGIN: 0cm 0cm 0pt; TEXT-INDENT: 10pt; mso-char-indent-count: 1.0"><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대통령이 된 그는 상당히 변신한 것 같았다<span lang="EN-US">. </span>생각보다 단단한 인물이라 생각됐다<span lang="EN-US">. </span>아마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그를 그렇게 만들었을 것이다<span lang="EN-US">. </span>다행이다 생각했지만<span lang="EN-US">, </span>그 바보같은 사람이 딴엔 대통령이라고 이만큼 현실적으로 구느라 참 마음아프고 힘들겠구나 생각도 들었다<span lang="EN-US">. </span>국민으로서는 성공적인 임기였다고 생각했고<span lang="EN-US">, </span>초기엔&nbsp;감상적인&nbsp;이상주의자였다가 자연스럽게 약점을 딛고 균형잡힌 그릇으로 완성되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 사람 개인적으로도 성공적인 인생이었다고 생각되어서 인간적으로도 보는 마음이 좋았다<span lang="EN-US">. </span>나중에 임기 말이 되었을 때는<span lang="EN-US">, </span>이제는 성장해서 더 훌륭해진 저 사람이 대통령을 한 번만 더 할 수 있다면 우리 나라의 장래를 위해 얼마나 좋을까<span lang="EN-US">…</span>생각했다<span lang="EN-US">.</span></span></span></p><p class="MsoNormal" style="MARGIN: 0cm 0cm 0pt"><span lang="EN-US"><o:p><span style="FONT-SIZE: 100%; FONT-FAMILY: 맑은 고딕">&nbsp;</span></o:p></span></p><p class="MsoNormal" style="MARGIN: 0cm 0cm 0pt"><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span lang="EN-US"><span style="mso-spacerun: yes">&nbsp;</span></span>못됐지만 야무진 살림꾼일 것 같았던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되고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span lang="EN-US">. </span>나는 꼭 잘난 거 없었지만 다정했던 친아빠를 여의고<span lang="EN-US">, </span>툭하면 매질하는 새아빠를 맞은 어린애가 된 기분이었다<span lang="EN-US">. </span>예전 아빠가 보고 싶어서 봉하 마을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었지만<span lang="EN-US">, </span>멀다고 못 갔다<span lang="EN-US">. </span>이제는 땅끝까지 가도 볼 수 없는 그인데, 정말 많이 보고 싶다<span lang="EN-US">. </span>옛날에 응원 많이 못 해주고 오랫동안 바보 같다고 구박해서 진짜 미안해요,<span lang="EN-US"> </span>앞으로 점점 더 그리워질 것 같은 우리의 대통령님<span lang="EN-US">.</span></span></span></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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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뉴스를 읽고</category>

		<comments>http://nina.egloos.com/1910078#comments</comments>
		<pubDate>Mon, 25 May 2009 13:57:38 GMT</pubDate>
		<dc:creator>nina</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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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Santana - El Farol : 애정 행성계로부터 멀어져 적정 궤도를 찾을 때 감수해야 할 것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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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p><span style="FONT-SIZE: 100%; FONT-FAMILY: '바탕','Batang'"><span style="COLOR: #e9c2a6">부제1: 한국에서 중산층의 자녀가 science를 공부한다는 것.<br>부제2: 엄마, 미안해. ㅠ_ㅠ<br>부제3: 나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말하는 그에게.<br></span></span><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2.egloos.com/pds/200808/25/85/a0004585_48b2c6166667c.jpg" width="500" height="281.746031746"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2.egloos.com/pds/200808/25/85/a0004585_48b2c6166667c.jpg');" /></div></p><p><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strong><span style="FONT-SIZE: 130%">1.</span><br></strong>도저히 잠들 수 없어서, 밤마다 술을 마시거나 차를 타고 나가 달리지 않으면 안 되는 때가 내게도 있었다. 사람들은 내게 길눈이 왜케 밝냐고, 특별한 공간감각을 갖고 있는가보다고..그러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김정호처럼, 다 가보고 알아냈다.<br><br><br></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strong><span style="FONT-SIZE: 130%">2.<br></span></strong>그 시발점은 아마 대학교 입학 때부터였을 것이다. 우리 부모님은, 여자인 내가, 바라시던 의대도 아닌 물리학부에 진학한 것, 대학교를 졸업하고 학업을 계속하는 것을 모두 반대하시고 슬퍼하셨다. 그리고, 멀리 유학을 떠나기로 결정함으로서, 좋은 나이에 시집 잘 보내려는 기대까지 완전 어그러뜨렸을 때, 그 정점에 달했으니.<br></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그 즈음의 나에게. 내 삶을 지지해주지 않는다..라는 사실은. 물리학과 학부 생활을 통해서 충분히 단련되었기에, 그저 유감의 대상 정도 일 뿐이었다. 열심히 살아도 그저 별볼일없는 깝깝한 인생으로 여겨지는 것. 섭섭했지만 그런가보다 했다. 어떤 기준에 따라 인생을&nbsp; 살아가는가 하는 것은 어차피 사람마다 다른 것, 부모님은 부모님이고 나에겐 내 기준이 있었다. 20여년 동안 나의 삶이 내가 선택한 것을 향해 자연스럽게 준비되어 왔고, 내가 선택한 것이 나한테 잘 맞고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는 확신이, 내게는 있었다.<br><br>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과의 비교. 그래, 이건 꽤나 힘들었던 것 같다. 수능 전국 x등의 아우라를 업고 전국 x등짜리 자식만큼의 자랑스러움을 한 몸에 받았던 나. 이제는 누구네 아들처럼 남들 보기 폼나는 뭔가가 된 것도 아니었고 누구네 딸처럼 심히 아리따운 것도 아니어서, 더 이상 가족의 자랑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은 좀 뼈아팠다. 어느덧 부모님의 자식자랑 레퍼토리에서는 슬그머니 내 이야기가 빠지고 치과의사 동생만 남게 되었다. 여기다가, 나이 들어가는 부모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상만 쫓는 몰인정한 존재처럼 여겨지게 되면… 윽, 이건 좀 많이 힘들어 지는거다. <br>&nbsp;그리고나면, 남들 보기에는 누구네 집보다도 화목하고 행복해 보일, 환한 우리집은 이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곳으로 변해버렸다. 나중에 미국에 있으면서 잠깐씩 귀국했을 때도, 집에 있는 것이 괴로워서 할일없이 시내로 나가 돌아다녔던 나는, 훗날 내가 가정을 가진다면, 남편과 아이들이 어떤 모습을 하고 어떤 일을 해도, 자랑스러워 하리라고 굳게 다짐했었다. <span style="COLOR: #999999">(근데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이것은 마치.. '난 질량은 갖겠지만, 중력은 행사하지 않겠어!' 라고 말하는 물체와도 같은 것이다.)</span>&nbsp;&nbsp;&nbsp; <br><br></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힘들었던 것은...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는 내 존재 자체였다. 자기 자신을 지킬 만큼도 마음이 단단하지 못한 주제에, 감수성만은 또 심하게 예민해서.. 등돌린 부모님의 마음이 그대로 가슴에 전해지는 듯 했다. 그럴 때면, 문자 그대로 칼로 베어지는 듯이 가슴이 아팠다. 과학이라는 칼을 들고 휘두르면서, 나와 내 가족들을 상처 입히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내가 그다지도 학문을 사랑했던가? 그 때나 지금이나 나는 대답할 수가 없다. 그것은 그저, 그런 이유 - 남들의 의견이 그렇다는 이유로 그 칼을 내려놓기는 싫었던 오기였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꽉 막힐 것 같은 가슴을 잡고 부모님이 잠들 때까지 베개를 적시다가, 결국엔 차 키를 가지고 뛰쳐나가버리는 밤들. 그런 밤들이 그 해 봄 여름 내내 계속되었다. <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2.egloos.com/pds/200808/25/85/a0004585_48b2c8175d2ed.jpg" width="445" height="24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2.egloos.com/pds/200808/25/85/a0004585_48b2c8175d2ed.jpg');" /></div> <center><embed style="LEFT: 153px; WIDTH: 300px; TOP: 1122px; HEIGHT: 45px" src="http://pds12.egloos.com/pds/200808/25/85/CXKG.mp3" width="300" height="45" type="audio/mpeg" autostart="false"><span style="COLOR: #e9c2a6"><br>&lt;Santana - El Farol&gt;</span></center><br></span><p></p><p><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strong><span style="FONT-SIZE: 130%">3.<br></span></strong>차를 타고 달리는 것은 그래도 진통제 정도는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생각만 해도 좋아서 방싯 미소짓게 만들었던 내 훼이보릿 음악들도, 특별히 슬픈 날이 오면 들으려고 고이 챙겨두었던 비탈리와 바흐의 샤콘느들도 별 위안이 되어주질 못했다. 죄송하지만, 응답없는 하나님이란 존재도 그 당시엔 그랬다. 참.. 지독하게 외로웠다.<br><br></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그런데, 산타나의 이 곡을 들으면, 기타가 나와 함께 울어준다는 느낌이 들어서 외로움이 가시곤 했었다. 모.. 음악이 슬픔을 덜어주었거나 위안을 주었다고는 할 수 없다. 음악이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 그저, 마음 둘 곳 한 곳 없었던 나에게, 같이 울어주는 것 같았던 기타가 참 고마웠을 뿐이다. 그 해 봄, 나와 가장 가까웠던 것들의 목록엔 생물이 없었다. 있었다면 얼마나 감사했을 것인가. 그러나 그것들은 그저 강변북로의 가로등들과 올림픽 대교의 횃불, 그리고 일렉 기타 같은 것들 뿐이었다. 에릭 클랩튼이 좋아졌던 것도 그 때 쯤의 일이다.<br><br></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img class="image_left"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2.egloos.com/pds/200808/26/85/a0004585_48b2cd2116351.jpg" width="152" height="14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2.egloos.com/pds/200808/26/85/a0004585_48b2cd2116351.jpg');" align="left" />지금 생각하면, 당시의 무력한 상황과 감정들은 기억에서 희미해졌다. 왜 그렇게 바보같이 비생산적으로 괴로워만 했느냐고, 자기 연민이 너무 과했던 거 아니냐고 그 때의 내게 따져 묻고 싶을 정도니까. 그러나 가끔 이 음악을 다시 만나게 되면, 머리 속 어딘가에 그대로 저장되어있는 그 때 그 밤들의 물리적 통증이 순간 그대로 재현됨을 느낀다. 다시 돌아간대도 어쩔 수 없이 탈출구없는 그 괴로움 한가운데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것 같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br><br><br></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span style="FONT-SIZE: 130%"><strong>4.</strong><br></span>사과같은 인생. 제대로 익기 전에는 더 이상 멍들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떠났던 미국. 그 땅에서 정말 나는 자유와 평안 - 투쟁하지 않아도 되는 마음편안함을 스무살 이후로 처음 느꼈다. <br>그러나 늘 있던 공기와 같았던 애정들과 소소한 뒷바라지들이 갑자기 없어졌을 때 느꼈던 막막함과 외로움, 나 혼자만으론 공항의 노숙자만큼도 낫지 못한 - 나 자신 날 것 그대로의 보잘것없음을 절감했던 순간을 나는 잊지 못한다. 또, 부모님의 지원이 없었다면, 꿈을 꿀 재료도 기회도 못 가졌을 것이란 사실을 자각했던 순간도. <br>&nbsp;<br>지금의 내 자리는 예전에 내가 원했던 것보다 훨씬 속박이 많은 자리이고, 부모님은 내가 하는 일 자체는 여전히 무시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내 궤도에 중심이 있다는 것, 고향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크므로, 이제는 이런 것이 내 행복을 저해하지 않는다. <br>&nbsp;게다가 내 일을 무시하는 부모님한테 언젠가 인정받아야 겠다는 마음, 내가 택한 이 길이 나에겐 어느 길보다 좋았던 길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마음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인정을 받으려는 마음이, 일에 대한 애정 그 자체보다 내 인생에서 더 큰 엔진처럼 작용하고 있다는 것도 이제는 안다.&nbsp;행운아닌가.^^ 그것이 꺼진다면, 어쩌면 나는 추락할지도 모를 일이다.<br><br></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img class="image_right"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2.egloos.com/pds/200808/26/85/a0004585_48b2cf039e4af.jpg" width="200" height="10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2.egloos.com/pds/200808/26/85/a0004585_48b2cf039e4af.jpg');" align="right" />건강도 안 좋아서 남은 날이 20여년 밖에 안 남았을지도 모르는데, 이제 그만 부모님의 인력권에서 조금 멀어져보라고 말해주고 싶었던 친구가 예전에 있었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던 건, 사람마다 그가 처한 행성계의 상황과 그가 지닌 에너지에 따라 그 적정위치가 다 다를꺼란 것을 알기 때문에. 자유와 독립은, 그 자체로는 미덕도 최종적인 답도 아닌 것 같다. <br></span></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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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나의 이야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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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5 Aug 2008 15:25:00 GMT</pubDate>
		<dc:creator>nina</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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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지금, 그리고 영원히 선택받은 사람에게 : 헌사의 대상이 되는 방법.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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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살면서 별로 부러운 게 없었던 나지만, 옛부터 머리카락을 쥐어 뜯을만큼 부러운 게 하나 있었다.&nbsp;<br>잘 씌여진 책 앞에, 헌사의 대상이 된 여자들.<br><br>그리하여 옛날에 대학 다닐 때 쯤인가. <span style="FONT-FAMILY: '바탕','Batang'"><span style="COLOR: #9aafca">'어떻게 하면&nbsp;그런 헌사를 받을&nbsp;수 있을까?'</span></span> 곰곰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그 때는, <span style="FONT-FAMILY: '바탕','Batang'"><span style="COLOR: #9aafca">'굉장히 매력적인 여자가 되어, 웰메이드 책을 쓸 법한 남자의 영혼을 사로잡는 것.'</span></span> 이 그 답이라고 생각됐었다.&nbsp;그러나 내 의지와 상관없이&nbsp;굴러갈&nbsp;일을 소망하는 것은 그 때나 지금이나 내 스타일이 아니다.^^ 결국 <span style="FONT-FAMILY: '바탕','Batang'"><span style="COLOR: #9aafca">"그깟 책. 차라리 내가 써서 내 남자에게 바치고 만다! (남녀가)쫌 바뀌면 어때.--;"</span></span> 하고는, 헌사에 대한 소망 건에 대해서는&nbsp;오랫동안 잊고 있었는데..<br><br>그런데 얼마 전, &lt;발자크 평전&gt;을 읽다가, 정말 배아픈&nbsp;헌사를 발견하고 옛 소망이&nbsp;생각났다. ^^<br><center><br><div class="normal_medium_box "><br><span style="FONT-FAMILY: '바탕','Batang'">&nbsp;&nbsp;온갖 경고를 받고서도 나가 돌아다니다가, 돌에 채여 넘어지자 피를 흘리고 부끄러워하면서 엄마 품으로 돌아오는 어린 아이처럼, 발자크는 제네바를 떠나 집이 있는 파리에는 들르지도 않고, 곧장 느무르(Nemours)에 있는 베르니 부인에게로 갔다. 이 귀환은 고백이며 종결이기도 했다. 그가 오직 허영심에서 탐냈었고, 그녀 쪽에서는 계산 속에서 아니면 애정이 없어서 자기를 거절했던 여자에게서 도망쳐서, 그는 자기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희생하고 바쳤던 여자, 사랑, 충고, 돈을 주었고, 남편과 아이들과 공적인 명예보다도 자기를 더 귀하게 여겼던 여자에게 돌아왔다.<br><br>&nbsp;&nbsp;이 첫사랑의 여자가 자기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어떤 존재인지를, 이제는 오직 어머니 같은 친구일 뿐인 지금 이 순간보다 더 분명하게 의식한 적은 없었다. 그녀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감사해야 하는지, 지금보다 더 강하게 느낀 적은 없었다. 그리고 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 그는 일생 동안 가장 소중한 작품으로 여기게 될 &lt;루이 랑베르&gt;를 바쳤다. 그리고는 첫 장에 다음과 같은 헌사를 썼다.<br><br>'지금, 그리고 영원히 선택받은 사람에게(Et nunc et semper dilectae).'<br><br><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span style="FONT-SIZE: 90%">츠바이크 &lt;발자크 평전&gt;中에서</span></span><br><br></div><br></center><br>"You are the only one."의 발자크식 감사 표현. <br>본질적으로는 진실하고 지극히&nbsp;사실적이지만, 겉보기에는 진실하지 못한 감정 과잉이 그답다.<br><br><img class="image_left"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8.egloos.com/pds/200807/30/85/a0004585_488fdd219ba40.jpg" width="150" height="23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8.egloos.com/pds/200807/30/85/a0004585_488fdd219ba40.jpg');" align="left" />사실. 그&nbsp;당시 발자크는 고귀한 신분을 가진 우아하고 아름다운 카스트리 공작부인<span style="COLOR: #999999">(의 돈)</span>에게 꽂혀서 무리해서 그녀를 쫓아다니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유명한 문필가로서의 발자크와의 교제만을 즐길 뿐 <span style="COLOR: #999999">(지금으로 말하면 온라인 교제)</span>, 생활인으로서의 진짜&nbsp;발자크 - 평민 발자크에 대한 애정은 전연 없었다<span style="COLOR: #999999">(지금으로 말하면 오프라인 교제)</span>.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 그에게 모멸감을 주면서 관계를 쫑내는데, 이&nbsp;때 그가 받았던 상처는, 왠만한 일은 허허 웃으며 넘어갔던 대범한 그가 복수를 결심할만큼 큰 것이었다. <br><br>그렇게 단번에 그녀에게 작별을 고하고,&nbsp;제네바에서&nbsp;돌아오는 마차 안에서 그는 베르니 부인을 생각한다. 상처많고 열등감많고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없던 시절의 그에게 최초로 이해와 사랑을 주었던 인물, 가족에게 억눌린 '아들'을 해방시켜 한 '남자'로 만들었던 사람, 죽을 때까지 한결같은 사랑과 원조로 소심한 그의 안에 숨겨져 있던 위대함의 검을 꺼내게 만들었던 그녀를.<br><br><center>*&nbsp;&nbsp;&nbsp;&nbsp; *&nbsp;&nbsp;&nbsp;&nbsp; *&nbsp;&nbsp;&nbsp;&nbsp; *&nbsp;&nbsp;&nbsp;&nbsp; *</center><br><br>자신을 아주 조그맣게 만들어, 상대방을 빛나게 해주는 한편,<br>자신을 아주 커다랗게 만들어, 상대방을 온전히 받아주는 일.<br>그러면서 상대방을 키워주는 일.<br>그런 일에, 나는 얼마만큼 자질이 있을까.<br><br>한계많은 사람으로 태어나, 할 수 있는 한 온전하게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br>에 대해 요즘 참 자주 생각하게 된다. <br>어쩌면 그건, 본인이 위대한 책을 쓰는 것 이상으로,<br>태양처럼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일인 것 같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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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나의 이야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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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8 Jul 2008 01:00:4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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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오디오 테크니카 ATH-ES7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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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생각지도 않게, 동생이 섬에서 군복무를 하게 되었습니다.<br>&nbsp;&nbsp;<br>아무 위로도 못 하겠네요, 말로는. <br>전화를 하게 되어도 쓸모있는 말이 안 나와서 어색해집니다.&nbsp;<br><br>기분전환을 위해 뭘해주면 좋을까 며칠간 궁리하다가 이게 생각났습니다. <br>제게는 기쁜 선물이 되겠지만, 과연 동생에게도 그럴까요?<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8.egloos.com/pds/200805/04/85/a0004585_481d60e3deda3.jpg" width="328" height="204"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8.egloos.com/pds/200805/04/85/a0004585_481d60e3deda3.jpg');" /></div><br><strong><span style="COLOR: #ccccff"><span style="COLOR: #ccccff">ps.<br></span></span></strong><br>예전의 동생은 물욕이 적당히 많은데다, 받기를 참 잘하는 사람이었다.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br><br>1. 뭔가를 주면 기다렸다는 듯이 <u>넙죽</u> 받고는<br>2. 만면에 <u>웃음을 가득</u> 띄운다.<br>3.&nbsp;그리고는 <u>고마움을</u> 독창적으로&nbsp;<u>실감나게 잘 표현</u>.<br>4. 누나는 또 내게 좋은 것을 줄꺼라 <u>굳게 믿음.</u><br><br>그래서 전에는, 통장의&nbsp;잔고가 줄어도, 동생한테 뭘 주는게 참 재미있었다. <br><br>그런데 언제부터인가,<br>자기도 이제 주는 재미를 알게 되어서 받는게 전처럼 흥미있지는 않다는 둥, <br>물질적 소유에 관심이 없어졌다는 둥,<br>돈을 아끼면서 살아야 된다는 둥, <br>하면서 그 재미가 현저히 덜해졌다.<br><br>솔직히 이걸&nbsp;보내면, 뭐라고 할지 잘 모르겠다. --;<br><br>부탁이야, 기뻐해줘 ㅠ.ㅠㅋ<br></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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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기계 이야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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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4 May 2008 14:37:00 GMT</pubDate>
		<dc:creator>nina</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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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펌] 델리스파이스 "고백",  H2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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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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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오늘 알게 되었는데, "고백"은 김민규씨가 H2를 떠올리며 만든 노래라고 한다. <br />
<br />
첫 [펌]. 이 조합이라면, 나도 특별히 간직해두고 싶어서 해봤어요.<br />
<br />
</cen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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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음악 이야기</category>

		<comments>http://nina.egloos.com/1512109#comments</comments>
		<pubDate>Sat, 17 Feb 2007 15:28:00 GMT</pubDate>
		<dc:creator>nina</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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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피아노 협주곡 1 : 라흐마니노프와 나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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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span style="FONT-SIZE: 110%; FONT-FAMILY: 돋움">1.<br>피아노 협주곡이 그렇게도 좋았던 때가 있었다. 그것은 피아노를 타고 오케스트라 군단을 이끌고 탁 트인 평야를 내달리는 기분 때문이기도 했고, 때로는 혈혈단신으로 오케스트라와 맞짱뜨는 느낌때문이기도 했는데. 그 기상과 기세가 너무너무 좋았다. 게다가 격정 뒤에 이어지는 부드러운 악장들의 가없는 서정들은 또 어떻고. 전장의 영웅이 잠시의 휴지기에 강호를 바라보며 고향의 부모, 연인, 혹은 죽어간 전우들을 회상하는 듯한 그 정조는 미간이 시릴만큼 아름다웠다.<br><br><br>2.<br><img class="image_left"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8/25/85/a0004585_0474795.jpg" width="96" height="121"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8/25/85/a0004585_0474795.jpg');" align="left" />처음 만났던 피아노 협주곡이 바로 라흐마니노프의 피협 1,2번 이었다. 어릴때부터 피아노를 쳐왔던데다가, 전부터&nbsp;다달이&nbsp;음악 테이프들을 한 개씩 사고 있었던 나. 초기에는 당연히 '아는 음악가'들의 '순수 피아노' 음악들이 우선 고려 대상이었다. 근데 얼마 지나고부터는, 이 노랑 레이블에 더 이상 살 퓨어 피아노가 남지 않게 되었다. 그렇다면 뭘 살까. 선반 앞에서 고민에 빠진 내게, 레코드가게 아저씨는 이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을 들을 차례라고 말해주었다.<br><br>그러나. 라흐마니노프는 초딩에겐 너무 무거웠다. 처음 부분만 조금 들어봤는데, 갑자기 튀어나오는 둔탁한 트럼펫 소리에 움찔하여, 피아노 의자 뚜껑 속에 고이 넣어 두었다. 그리고 다음 달부터는 베토벤 교향곡 수집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래, 역시 아는 음악가랑 먼저 충분히 사귀었어야 했어.<br><br><br>3.<br>규중에 고이 모셔두었던 이 테이프를 다시 꺼낸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였다. 때는 구정이라 시골에 내려가게 됐는데, 워크맨 속에 넣어갈 테이프를 골라야 했었다. 그것은 마치 단기 집중 데이트 상대를 고르는 것과도 같다. 마침 줄창 듣던 쇼팽에 식상해져있던 나는, 한번도 제대로 들어보지 않았던, 라흐마니노프 피협을 집어들고 기차에 올랐다. 어차피&nbsp;산 거 돈이 아까워서.<br><br>그런데. <br><br>차창밖 갈색 겨울 논밭을&nbsp;바라보면서 무심하게 음악을 듣고 있는데, 당황스럽게도&nbsp;나도 모르게 눈물이 고였다. 처음으로 만나보는 스케일 큰 찬란함과 그 남성적인 파릇파릇함, 깊은 해저에서 길어온 듯한 poetic melancholy. 가족을 포함하여 열차 안의 모든 승객들은 인식에서 사라지고,&nbsp;나 혼자만 시베리아의 평원에 초대받았다. 그리고는,&nbsp;휘몰아쳐오는 강렬한 정서적 자극들에 완전 녹아웃. 기차에서 내릴 때쯤엔 거의 넋이 나가 있었다. <br><br>그렇게 맛이 완전히 간 채로 할아버지 댁에 도착했으니, 반년만에 보는 친척들 역시 안중에 있을리 없었다. 나의 주의는 오로지 가방 속 워크맨, 그것을 어떻게 꺼내올 것인가, 어떻게 그와의 데이트 시간을 낼 것인가에만 쏠렸다. 하등 중요하지도 않은 것들을 자꾸 묻고 대답시키는 어른들 하며, 시끄러운 어린 조카들이 얼마나 귀찮았는지. 틈을 보아 삼촌의 자동차에 몰래 숨어들어가 그를 만났다. 추웠다. -_- 그래도 좋았다. 열쇠만 있었다면, 트렁크 안에 들어가서 연휴 내내 안 나오고 싶었다. <br><br><br>4.<br>그래도 바로 전까지 쇼팽을 사랑해 마지 않던 시절에도, 그의 주인은 나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이제는 라흐마니노프와 작은 워크맨이 내 주인이 되었다. 워크맨과 건전지와 라흐마니노프만 있으면, 배도 안 고프고 잠도 안 왔다.&nbsp;음악을 듣고 있지 않을 때는 음악이 귓가에 어른거렸다. 애가 멍해진데다, 누가 불러도 못 듣고, 대답도 안했기 때문에, 곧 많은 이들의 걱정을 사게 되었다.<br><br>당시&nbsp;내 짝 L은 좀 노는 축이었는데, 당연히 선생님한테 불려가 혼나는 일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 점심시간, 드디어 그녀가 학생주임한테 걸려서 앞머리를 몽땅 잘린 채로 교실에 들어섰다. 졸지에 공작새에서 영구가 되어 버렸으니, 퍽도 화가 났으리라. 교실문을 뻥차는 소리와 함께, 돌아볼 새도 없이 내 책상 쪽으로 신발주머니가 날아왔는데, 그만 친애하는 워크맨도&nbsp;함께 바닥에 떨어지셨다! 버튼 하나 누를 때도 손톱끝으로만 누르던 - 너무나 아끼던 소니 워크맨이 떨어져서 그 연약한&nbsp;몸체에 금이 간 것을 보고 나는 진심으로 분노했다. <br><br>미친 x의 분노만큼, 세상에 무서운 것이 또 있을까. 눈빛의 포스부터 그녀를 압도할 수 밖에 없었다. 이어서, 쫄아든 그녀에게, 광포하게 소리를 질렀다. 밀치기도 했던가? 정신을 차려보니, 그녀는 무단으로 학교를 벗어나 집에 가버린 뒤였고, 그녀의 보스에 해당하는 옆반의 P가 와서 "우리 애가 잘못했다"며 심난한 표정으로 용서를 구하고 있었다. 복도 쪽 창문가는 옆건물에서 구경차 몰려온 남자애들의 머리들로 바글바글했다.<br><br>약간은 외로운 느낌과 함께, 나는 승리자로 교실 한복판에 서 있었다. 그런데 그 때 복도 창문너머&nbsp;일그러진 표정의 그 애와 눈이 마주쳤다. </span><span style="FONT-SIZE: 110%; FONT-FAMILY: 돋움">아차, 2학년 x반의 K. 순간 나 또한 눈앞이 하얘지면서, 무단으로 그&nbsp;자리에서 내 존재를 증발시키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br><br>당시의 내게, 라흐마니노프 다음의 관심사였던 그 아이.&nbsp; 어릴 때부터 그 때까지, 3,4년간 그의 친구들을 통해 전해오는 편지들을 받는 것은...큰 기쁨이었다. 쪽팔려서 싫은 척 했지만, 속으로는 '제발 대학들어갈 때까지 변하지 말고 계속 보내렴~'하고 응원했던 내 마음을 그가 알았을까? 분반체제의 학교에서&nbsp;남학생과 여학생이 같이 사용하는 유일한 공간이었던 음악실에 가득했던 낙서들 - 그의 이름과 내 이름이 안에 같이 쓰여진 ♥들의 갯수를 세면서, 마치 훈장의 갯수를 세는 군인처럼 뿌듯했었다는 걸 그는 알았을까? 쩝.. 그것을 알려줄 기회는 그 이후로 다시는 오지 않았으니. <span style="FONT-SIZE: 110%; FONT-FAMILY: 돋움"><span style="FONT-SIZE: 100%"></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10%; FONT-FAMILY: 돋움"><br>방과후 선생님한테 무지 혼났지만, 원.. 뭐라고 하시는지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내 벌은 오직 그 애가 다 준 것이다.<br><br><br><br>5.<br><img class="image_right"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8/25/85/a0004585_105082.jpg" width="125" height="16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8/25/85/a0004585_105082.jpg');" align="right" />명절날 한자리 모임을 늘 강조하셨던, 손자들 머릿 수 중에 하나라도 비면 바로 체크들어가셨던 할아버지는 이제 이 세상에 안 계시다. 귀찮게 했던 어린 조카들은, 이제 다 커서 착착 성년의 나이에 접어들고 있으니, 누나가 놀자고 해도 안 놀아줄테다. 특별히 가까웠던 친구들이라면 연락을 끊지 않고 차곡차곡 보관하는 성향의 나지만, 어째 "since 중학교"의 인연은 하나도 못 건졌다. 나도 물론 마이 변했고. 모든 것은 사라지거나 변한다. </span><span style="FONT-SIZE: 110%; FONT-FAMILY: 돋움">그러나 분하게도 라흐마니노프만은 변하지 않는다. 사진 속 그의 모습도, 그의 음악도. <br><br>좋아하는 특별한 것들에, 매번 푹 빠졌던 나. 그 후에도 여러 가지 것들에 빠졌지만, 그래도 그 정점에는 라흐마니노프가 있었다. 그러나, 스무살 넘어서부터는, 라흐마니노프의 다른 작품들은 종종 들었어도, 피아노협주곡들만은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하게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왠지 가슴에 뜨거운 것이 닿는 것처럼 아팠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그게&nbsp;너무 뜨겁게 쏟아부었던 애정으로 생긴 화상같은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것만은 또 아니었나보다. </span><br><span style="FONT-SIZE: 110%; FONT-FAMILY: 돋움"><br>뜨끔함보다 더 아픈, 가슴이 싸하게 미어지는듯한 그 느낌의 정체는 - 화상의 느낌보다는 상실의 느낌에 더 가깝다는 것을 나이를 먹으면서 알게 되었으니.... 그것은, 시작도 못하고 끝나버린 첫사랑, 다정한 손녀 되고 싶어도 이제는 만날 수도 없는 내 할아버지,&nbsp;한 시기에 놓쳐버린 인생의 친우들, 이제는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친척들, 그 후로도&nbsp;음악과 책에 정신팔려서 눈 마주치지 못한 모든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과 미안함이다. </span><br/><br/>tag : <a href="/tag/라흐마니노프" rel="tag">라흐마니노프</a>,&nbsp;<a href="/tag/타마스바사리" rel="tag">타마스바사리</a>,&nbsp;<a href="/tag/피아노협주곡" rel="tag">피아노협주곡</a>,&nbsp;<a href="/tag/성음사테이프" rel="tag">성음사테이프</a>,&nbsp;<a href="/tag/너드" rel="tag">너드</a>,&nbsp;<a href="/tag/스탕달신드롬" rel="tag">스탕달신드롬</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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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음악 이야기</category>
		<category>라흐마니노프</category>
		<category>타마스바사리</category>
		<category>피아노협주곡</category>
		<category>성음사테이프</category>
		<category>너드</category>
		<category>스탕달신드롬</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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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02 Dec 2006 04:47:0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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