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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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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너, 그대, 당신</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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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19 Nov 2009 01:34:1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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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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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너, 그대, 당신</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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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남성인권보장위원회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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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span style="FONT-SIZE: 110%; COLOR: #000000; FONT-FAMILY: '바탕','Batang'">요즘 개그콘서트의 남성인권보장위원회라는 꼭지를 보며 웃을 일이 종종 생긴다. 남자와 여자, 그 상대적 아이러니의 틈을 파고 든 참신한 발상을 보며 킥킥대는 웃음을 남기게 된다. 알다시피 우리 사회는 조선시대를 지나면서부터 자리잡은 남녀 불평등의 역사가 뿌리 깊고 명백하다. 평등하지 않다는 말 속엔 여성이 젠더로서 차별을 받는다는 속뜻이 빼곡히 들어있다. 이 와중에서의 남성 역차별에 관한 이야기들은 그저 한 번 웃어 제끼고 넘어 갈 정도로 가볍진 않다. 대부분 연애 속에서 일어나는 소소하고 유치한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의외로 많은 남자들이 무릎을 치며 후련해 한다. 그만큼 많은 남자들이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공감의 몰표이고, 불편했지만 적당히 참아주거나 받아 주었다는 말이다. 상식적인 것은 명료하다. 남자와 여자의 생명과 인권은&nbsp;무얼 재고 자시고 할 것 없이 동등하다는 것이다. 남보원은 전통적 약자인 여성 위주의 호불호가 전체를 대변할 수 없다는 인식에 기반한 남성적 시각의 소심한 앙갚음이기도 하다.&nbsp;다만 이 시절의 논리로 좌파라 대변되는 강기갑의 이미지와 더불어 빨간 머리띠, 북소리에 맞춘 시위구호로 상징되는 운동권이 줄줄이사탕처럼 패러디되어 별것도 아닌 것들을 해달라며 징징대는 모습으로 희화화되고 있는 모습은 조금 씁쓸하다. 이것이&nbsp;까칠한 비주류를 조롱하고 싶어서인지, 아니면 대중의 열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좌파에 대한 비판의식인지는 아리송하지만 역시 너무 깊게 들어가는 건 오버페이스다. 권력자도 소위 까이는 코미디에서 그게 뭐 대수라고.<br><br></span><span style="FONT-SIZE: 110%; COLOR: #000000; FONT-FAMILY: '바탕','Batang'">말을 안해서 그렇지 -연애 한두 번 해본 여자들은 뭐 다 아는 사실이지만-&nbsp; 남자들은 의외로 소심하다. '키 작은 남자는 루저' 같은 말에 쉽게 상처받고, 주는 만큼 아니 그 절반 만큼이라도 받지 못하면 몹시 자주 심하게 서운하다. 심지어는 은근히 기대했던 반응이 없어도 내색없이 혼자서 삐지기 일쑤. 지구상의 모든 남자가 아니라고 해도 나는 분명히 소심의 결정체이니 그렇다고 해 두자. 헌데 여자들은 알까. 연애를 하며 잠시 상대적 약자가 되는 남자들의 알듯 모를 듯한 습성을. 그렇다고 너무 심각한 포즈로 고민할 필요는 없다. 예전에 어떤 친구가 날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내가 건네는 유쾌한 농담 때문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그에게 유쾌한 농담은 점차 비중이 줄어들거나 하품을 유발하는 옛날식 다방개그가 됐거나 아예 자취를 감추었는지도 모르지만 하여튼 그랬다. 그러니 코미디 꼭지 하나에 이게 어떻네 저건 왜 또 저렇네 타박하기 보다는 웃기는 만큼 웃어 넘기든지 재미없으면 채널을 돌리면 그 뿐. 풍자와 익살의 함의에 대하여는 조용히 자기뼈대를 세우면 될 일이다. 아무튼 소심과 꽁심이 특기인 남자들 속에는 나도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가 보다. 재기발랄한 남보원의 활동이 은근히 호쾌하기도 하고 가려운 등을 긁어주는 효자손 같기도 하니 말이다. 솔직히 남성인권보장위원회의 활약이 국민권익위원회보다는 백 번 낫질 않은가. 정말 열애 중이신 남자들의 인권이 확연히 개선되고 보장될 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ㅋ&nbsp; <br></span></p><p><br>&nbsp;</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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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틀밖으로</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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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8 Nov 2009 12:09:18 GMT</pubDate>
		<dc:creator>남모</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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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그녀가 울어요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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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table style="TABLE-LAYOUT: fixed"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border="0"><colgroup><col width="100%"></col><tbody><tr><td valign="top"><div align="justify"><span style="FONT-SIZE: 110%; COLOR: #000000; FONT-FAMILY: '바탕','Batang'">드라마를 즐겨보진 않지만 간혹 우연히 보게 될 때가 있는데, 이 경우에도 띄엄띄엄 시청하게 되는 관계로 극의 줄거리는 잘린 필름을 대략 유추하거나 아예 생각하지 않고 보게 된다. 요즘은 솔약국집 아들들이 그렇다. 자극적인 소재도 영맨트랜드도 아니지만 -딸아이 말로는 완전 올드보이 취향이라지만- 이따금씩 보게 되면 어느새 가만히 앉아 얌전해져 있는 나를 쉽게 발견한다. 더불어 극의 OST는 이루의 앨범으로 채웠는데 특히 이 노래 '그녀가 울어요'는 들을 때마다 묘하게 심금을 울린다. 개인적인 성향이 신파나 청승에 있어 그런지, 아니면 사심이 옛사랑을 추억하게 하는지는 아리송하지만, 어쨌든 노랫말이 거 참.<br></span>&nbsp;&nbsp;<br><span style="FONT-SIZE: 110%; COLOR: #000000; FONT-FAMILY: '돋움','Dotum'"><br>그녀가 울어요 / 이루<br><br>나없이 살 수 있다고, 미워서 떠나겠다고, 그렇게 나를 떠난 그대 모습 미워요. 사랑을 다 지워버리고 추억이란 미련만 남기고/ 그대가 없는 하루를 생각해 본 적 없어서 눈물만이 내 곁을 떠날 줄을 모르죠. 기억조차 하기 싫어서 그댈 잊으려 하는데 잊을만 하면 왜 나타나는지/ 그녀가 울어요, 나처럼 울어요. 한 마디 말없이 떠난 그녀가 더 울어요. 그녀가 우네요, 날 따라 우네요. 나 다신 안 본다던 말 모두 거짓말 같아요/ 또 다시 내 품에 있죠, 하지만 또 생각하죠. 지난번 이별은 아무 이유도 몰라서 그대 곁은 행복하지만 그만큼 더 불안하죠. 또 한 번 추억으로 남을까봐/ 그녀가 울어요, 나처럼 울어요. 한 마디 말없이 떠난 그녀가 더 울어요. 그녀가 우네요, 날 따라 우네요. 다신 안 본다던 말 모두 거짓말 같아요/ 가슴이 울어요, 너무 고맙다고. 그렇게 모질게 떠난 그녀가 내 품에서. 그녀가 우네요, 날 사랑한다며 다신 안 본다던 말 모두 거짓말이래요.<br></span></div></td></tr></tbody></table></p><br><embed src="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14yVs1Sq-Wo$" width="502" height="399"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bgcolor="#000000" allowfullscreen="true" allowscriptaccess="always"><br></emb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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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간이역</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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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30 Jul 2009 08:04:07 GMT</pubDate>
		<dc:creator>남모</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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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안타까움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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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span style="FONT-SIZE: 110%; COLOR: #000000; FONT-FAMILY: '바탕','Batang'">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듣는 아침, 가장 먼저 안타까운 마음이 돋는다. 세상은 물론 정의롭지도 공평하지도 않지만, 오만 욕심과 질투와 관계로 들끓던 생은 죽음 이후 너무나 조용해진다. 생의 이력이야 어찌됐든 마지막에 이르러 자기 생명을 스스로 내려 놓는 마음과 양심을 생각하며, 내 마음이 깊은 한숨을 내쉰다.<br><br><br></sp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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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간이역</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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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3 May 2009 02:24:21 GMT</pubDate>
		<dc:creator>남모</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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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오래된 노트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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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span style="FONT-SIZE: 110%; COLOR: #000000; FONT-FAMILY: '바탕','Batang'">Z에게 보낼 동인지를 찾아 볼 심산으로 책장 앞에 선 휴일 아침, 빼곡한 책들 속에서 아주 오래된 공책 한 권을 꺼내든다. 표지도 장식도 없고 줄도 없이 종이로만 엮어 만든 시작노트였다. 순간 아주 오랜만에 내 생의 눈빛이 반짝였다고 생각했다. 10여 년도 더 된 것 같은데 왜 그동안 기억나지도 눈에 띄지도 않았을까. 거의 매일 몇 줄 쓰다 몇 줄 지우고 다시 몇 줄 쓰다 한 장씩 찢어 버리던, 내 찰기 넘치던 글쓰기의 반증 같은 산물. 볕이 궁한 다락방 구석의 문갑처럼 정지된 시간 속을 무심히 지나며 느리고 깊게 빛바래 가던 공책 하나, 처녀애들의 동맥처럼 들끓던 내 중세의 골동품이다. 자리를 잡고 앉아 천천히 한 장씩 읽어본다. 오래된 낡은 공책은 종이를 묶어 놓았던 접착제가 말라버린 탓에 한 장을 넘길 때마다 잘게 떨어졌지만 이상하게도 그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적당히 기분 좋을 만큼 변색된 종이도 마음에 들었다. 내 것이지만 내 것이 아니었던 것을 응시하는 안타까움, 그 깊고 수척한 회억들을 어쩌면 우리들은 하나 둘씩 지니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낡고 오래된 것에 끌리는 촌스런 취향은 사소한 공책 한 권을 보며 마음이 편해졌지만 한편으로는 절묘하다는 생각을 했다. 마음과 생각이 원하던 것, 하지만 도무지 종잡을 수 없었던, 요즈음의 내 복잡한 심사를 되돌리기 위해 꼭 필요하던 일이 조금 더 확연해졌다. 시심의 회복은 너무 먼 길을 돌아온 셈이다. 아무튼 그랬다. 오랜만에 보니 비뚤어진 글씨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한 것을 보며 피식 웃는다. 뒤늦게 찾아 든 동인지를 들고 우체국을 향하는 마음이 그럴듯하다. 근데 정말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ㅋ<br></span><br /><br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5/18/84/e0015584_4a11073b40798.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5/18/84/e0015584_4a11073b40798.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1.egloos.com/pds/200905/18/84/e0015584_4a10e94d32eb6.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1.egloos.com/pds/200905/18/84/e0015584_4a10e94d32eb6.jpg');" /></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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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간이역</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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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8 May 2009 04:53:55 GMT</pubDate>
		<dc:creator>남모</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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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황구라의 구라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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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span style="FONT-SIZE: 110%; COLOR: #000000; FONT-FAMILY: '바탕','Batang'">세상을 살다보면 하도 어이가 없어 쓴웃음만 나오는 일들이 종종 있는데, 요즈음 떠도는 황구라의 헛소리가 그렇다. 지금까지 스스로를 불편부당한 사회에 문제의식을 가진 진보작가라 여기던 사람, 아무도 엄두를&nbsp;내지 못하던 시절 휴전선을 넘어 시대적 아픔을 몸소 받아들였던 사람,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쓰며 목숨을 걸었고 소설 '오래된 정원'을 쓴 사람, 지난 대선에선 MB집권을 막기 위해 독재타도를 외치다 총대를 메겠다며 비상시국선언을 한&nbsp;사람이 황석영이다. 그런 그가 본격적으로 찌질한&nbsp;삽질과 구라를 늘어놓는다. 욕먹을 각오가 되어 있다니 가관이다. 그에겐 이제 광주 민주화항쟁이 광주사태가 되었고 용산참사는 실책이긴 하지만&nbsp;좋은 나라 유럽에서도 있던 일이니 우리도 그런 걸 겪으면서 사회가 나아가는 것이라 한다. 거룩한 큰 틀을 운운한다. MB야말로 중도실용주의자라고 떠벌이며&nbsp;좌우를 가리는 게 우습다는 논리를 펴면서 지금으로선 한나라당이 전국정당의 기틀을 마련한 진보란다. 천천히 나팔수를 넘어 완장 하나 차려는 냄새가 난다. 그가 온갖 자리에서 빛나는 구라로 좌중을 유쾌하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말빨로 고작 젊은 애들이 철이 없어서 군대가 다시 총칼을 들이밀 빌미를 제공한다는 썰을 풀어야 할까. 무엇보다 황구라의 말 속엔 온당한 근거가 없다. 단지 그의 표현대로 '핀란드 여자애'의 한 마디와 MB의 '나는 중도랍니다'라고 해준 말씀, 우아떠는 알타이문화운동과 새로 간을 본 권력에 대한 욕심 뿐이다. 겨우 내세운 것이 나잇살이다. 우리는 이제 최소한의 상식마저 그리워해야 하는 시대에 산다. 별별일이&nbsp;있어도 그러려니 하며 꾹 참고 산다. 허나 일말의 개연성도 수치심도 없는 논리로 자기 생의 내력에 똥점을 찍는 황구라의 위선과 헛소리를 보며 측은하기까지 하다. 소화불량이 도진다. 그저 말없이 두툼한 홍두깨로 주둥아리를 냅다 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불끈 일지만 굳이 손쓰기도 아깝다. 그럴 만한 가치도 없고.<br><br></sp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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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틀밖으로</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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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14 May 2009 08:35:15 GMT</pubDate>
		<dc:creator>남모</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타는 목마름으로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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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span style="FONT-SIZE: 110%; COLOR: #000000; FONT-FAMILY: '바탕','Batang'"><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5.egloos.com/pds/200705/17/84/e0015584_0605436.jpg" width="297" height="33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5.egloos.com/pds/200705/17/84/e0015584_0605436.jpg');" /></div><br><span style="COLOR: #666600">분을 참기 힘들어서&nbsp;냅다 달리기 시작했는데,&nbsp;알량한 자존심을&nbsp;무너뜨리지 않으려고&nbsp;오기&nbsp;혹은 각오를 다지는 의미로&nbsp;&nbsp;어금니까지 악물고 달리기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숨이 턱까지&nbsp;차 올라 배가 끊어지는 것 같더군.&nbsp;이러다 쓰러져도 좋을 것 같아서 나는 오만상을 찡그리며 달렸지. 악을 쓰며 계속 달렸지.&nbsp;누군가를&nbsp;증오하는 건,&nbsp;독한 마음을 섞어 분을 품는 건,&nbsp;어쩌면 스스로를 향한&nbsp;&nbsp;일종의 저주가 아닐까&nbsp;싶어.&nbsp;결국 참을 수 없어서 허리를 꺾고 말았지. 웃기는 건 심장이 파열할 것 같은 그 시점에&nbsp;나는 분이고 뭐고 다 잊은 채 단지 숨이 차서 죽을 뻔했다는 거야.&nbsp;오늘 내가 삼켰던 독을 정신없이 토해냈던 거지.</span></span>&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br><span style="FONT-SIZE: 110%; COLOR: #000000; FONT-FAMILY: '바탕','Batang'">87년 오월은 정말 뜨거웠다. 매일 이어지던 연세대 앞 시위, 숱한 사과탄, 눈알이 빠질 듯한 통증,&nbsp;주먹질과 곤봉세례. 김지하는&nbsp;서서히 죽어가고 있었고 남아있는 건 그의 시 한 편 뿐이었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우스운 건 그토록 절실하던 외침이 끝나고 사과탄을 뒤집어 쓴 채 숨이 막힐 때 나는 정말 숨이 차서 죽을 것 같았다.&nbsp;그리고&nbsp;전두환과 노태우의 계산된 자진납세, 6.29선언이 있었다.&nbsp;광주의 오월을 생각할&nbsp;때마다 나는 지난 날의&nbsp;어설펐던 분과 독이 진심이었을까 자문하게 된다. 술자리에서 안주로 씹어대며 적당한 울분을 소주잔에 채우는&nbsp;이들과 마주칠 때마다&nbsp;술잔을 꺾어야 했고 숨어사는 사람처럼 침묵했다. 부끄럽다.&nbsp;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고 했던가. 그러나 한 시절이 가고 한 시절이 오는 동안 광주는, 타는 목마름은,&nbsp;아직 제대로 된 꽃상여 한 번 타보지 못했다.&nbsp;부디 이 일이 우리 가슴 속에&nbsp;풀지 못할 결계로 남지 않기를. <br></span><br><a href="http://kangfull.com/bbs/zboard.php?id=26years" target="_blank"><font-FAMILY: ?바탕?,?Batang??><span style="FONT-SIZE: 110%; FONT-FAMILY: '바탕','Batang'">강풀의 만화 '26년'</span></span></a></span><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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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틀밖으로</category>

		<comments>http://nammois.egloos.com/229386#comments</comments>
		<pubDate>Thu, 14 May 2009 06:33:00 GMT</pubDate>
		<dc:creator>남모</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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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어떤 안녕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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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span style="FONT-SIZE: 110%; COLOR: #000000; FONT-FAMILY: '돋움','Dotum'"><span style="FONT-FAMILY: '바탕','Batang'"><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봄날이니 무언가 기억에&nbsp;&nbsp;남을 만한 일을 하나&nbsp;<br>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nbsp;&nbsp;며칠째&nbsp;&nbsp;내게는 아무&nbsp;<br>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 구조를 요청하는 바<br>이다.&nbsp;&nbsp;내게 필요한 건 위스키, 아스피린, 그대.&nbsp;<br>그러니까&nbsp;&nbsp;이 셋 중에 하나만 있어도 다행이라<br>는 것이다. 나머지는 안전한 봄날를 위해 남겨<br>두어도 좋지 싶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nbsp;않는다<br>는 건&nbsp;물론&nbsp;심심한 일이 틈림없지만&nbsp;안녕한 일<br>이기는 하다. 때로는 우울증을 수반할 수도 있<br>지만 그리 나쁘지는 않다.&nbsp;&nbsp;참을성이 기특해진&nbsp;<br>요즘의 나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화가 치밀어<br>도 문을 꽝 닫고 돌아서버리는 일 따위는 하지<br>않는다.&nbsp;&nbsp;단정은 그야말로 나를 결박하는 독이<br>었으니까. 그렇다. 살아보니 인내와 그대는 언<br>제나 다 쓴 치약과도 같았다.&nbsp;마지막이라고 생<br>각했지만&nbsp;조금씩&nbsp;남아있는 것이다.</span> <br></span><br></span>			 ]]> 
		</description>
		<category>단서</category>

		<comments>http://nammois.egloos.com/2332291#comments</comments>
		<pubDate>Sat, 25 Apr 2009 05:37:05 GMT</pubDate>
		<dc:creator>남모</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사랑니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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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span style="FONT-SIZE: 110%; COLOR: #000000; FONT-FAMILY: '돋움','Dotum'">이 나이에 사랑니라니. 후배가 듣고 있는 선배<br>무안하게 나이를 거들며&nbsp;&nbsp;치통을 호소한다. 사<br>랑니는 그렇다. 아프고 저리고 못 참겠다 싶은<br>사랑 같아서,&nbsp;&nbsp;이름자 그대로 따온&nbsp;&nbsp;이 아닌 이.<br>느닷없이 찾아와 내 살던 방식에 끼어드는, 온<br>통 그것에만 몰두해야 풀리는 결계. 실컷 울고<br>앓아야만&nbsp;&nbsp;간신히 가라앉던,&nbsp;아득한 옛사랑 같<br>은 통점. 바람부는 날마다 비오는 날마다 사랑<br>니는&nbsp;&nbsp;조금 더&nbsp;&nbsp;힘껏 뿌리를 내리고&nbsp;&nbsp;입 안에서<br>생각 안에서&nbsp;&nbsp;몸을 키운다.&nbsp;&nbsp;그래, 까닭없이 오<br>는 것이 어디 있으랴. 통증도 상처도 가인처럼<br>내 품에 깊히 안았다가 때가 되면 길거나 짧은<br>배웅이 있으면 그 뿐.<br><br></span>			 ]]> 
		</description>
		<category>단서</category>

		<comments>http://nammois.egloos.com/2330725#comments</comments>
		<pubDate>Thu, 23 Apr 2009 08:04:10 GMT</pubDate>
		<dc:creator>남모</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안부 ]]> </title>
		<link>http://nammois.egloos.com/232975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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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span style="FONT-SIZE: 110%; COLOR: #000000; FONT-FAMILY: '바탕','Batang'">살다보면&nbsp;<img class="image_right"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3.egloos.com/pds/200904/22/84/e0015584_49eea8c31e590.jpg" width="206" height="244"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3.egloos.com/pds/200904/22/84/e0015584_49eea8c31e590.jpg');" align="right" /><br>저리도록 그리운 사람이 있다<br>숨어사는 사랑도<br>홀아비꽃대도 아닌데<br>다문 입으로<br>억새처럼 목이 쉬고<br>손끝에 걸린 별 하나<br>밤새 꼼지락거린다<br><br>우리 이러고&nbsp;<br>몇 해만 더 살자<br>살아서&nbsp;<br>군불도 뜨겁다는 걸<br>보여주도록 하자<br>오늘밤 그대에게 묻는다<br>여전한지<br>잘 지내는지<br></span><br><br><br><br>			 ]]> 
		</description>
		<category>시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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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22 Apr 2009 05:20:47 GMT</pubDate>
		<dc:creator>남모</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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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영화 낮술의 알콜함량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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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4/20/84/e0015584_49ebc76ce52a0.jpg" width="300" height="43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4/20/84/e0015584_49ebc76ce52a0.jpg');" /></div><br><span style="FONT-SIZE: 110%; COLOR: #000000; FONT-FAMILY: '바탕','Batang'">중앙극장에 마지막으로 가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꽤 오랜 기간 문을 닫고 리노베이션을 했다는 중앙극장을 다시 찾게 된 것은 노영석 감독의 독립영화 낮술을 보기 위해서였다. 점심시간에 하루 단 한 차례만 영사기를 돌리는 그야말로 야박스러운 상영 배정이었지만 그나마 가장 가까운 상영관이었고, 대수선을 했다지만 중앙극장 곳곳에는 아직도 어릴 적 흑백사진처럼 낡고 익숙한 편안함이 남아있었고 촌스러운 취향에서 본다면 묘한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영화를 본다. 포스터 전면에 내세운 '술과 여자의 공통점, 남자라면 거절할 수 없다?!'는 카피대로 쉽게 몸이 달았다 식는 남자들의 단순한 행동반경이나 흑심의 두께가 교묘하게 어우러져 있었고, 무엇보다 내내 제법 유쾌했다. 물론 대체로만 그렇지 꼭 모든 남자가 술과 여자를 거절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자라면 술을 언간히 할 줄 알아야 한다거나 여자는 무조건 환영하고 보는 심리가 있다거나 하는 가시 섞인 익살에 반대거수도 가능하겠지만 딱딱한 등식에 매이다 보면 낮술 맛을 보기엔 약 2% 부족하겠다. <br><br>무엇보다 낮술에선 인디냄새가 난다. 워낭소리를 기점으로 다수가 독립영화의 꼬순 맛을 알게 됐노라 떠드는 이들을 보면 3만 관객에 환호하며 자축파티를 준비하는 낮술 공식블로그에 가보라 권하고 싶다. 저예산의 따분한 소재와 무명배우의 묶음이 독립영화의 교집합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현실로선 소외된 계층과 평범한 것들의 재발견이라는 -상업적으로 결코 환영받지 못하는- 억척스럽고 고단한 작업에 대해 시선을 돌릴 기회가 잦아야겠기에 야생처럼 인디냄새를 풍기는 낮술이 반가운 것이다. 짧은 엔딩 크레딧의 감독 배우 구분 없는 일인다역의 흔적들이 그간의 고초를 짐작하게 한다. 많은 배우가 등장하지는 않는다. 현실을 순순히 적당히 받아들이며 이따금씩 힘겨워 하는 이 시대 청춘의 자화상 같은 주인공 혁진과 친구들, 버스 옆자리의 란희, 고맙게 생긴 것만 해도 고마운데 술까지 사 달라 조르는 옆방 여자, 그 여자의 방에서 나오던 남자, 그리고 기껏해야 트럭 운전사 정도다. 이야기의 단초는 실연이지만, 낮술은 술잔을 매개로 그럴듯하고 있을 법한 욕망과 허무를 보여주며 인생은 결코 녹록하지 않다는 걸 암시하고 또 격려한다. 낯선 얼굴들의 어색함과 빈틈, 익숙한 것들 사이로의 불편함, 생의 질박한 난장 같은 절반쯤의 블랙코미디. 취기가 오른다. 과연 사람들은, 특히 남자들은 지나간 통증 따윈 쉽게 잊는 버릇이 있을까. 고단한 여행의 말미에 터미널에서 만난 예쁜 여자를 보며 다시 눈빛에 생기가 도는 마지막 장면은 그래서 조금 더 매콤하다. 부디, 어리숙한 남자들은 영화 낮술의 잔재미를 기대하며 겁 없이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객기를 부리지 않기를.<br><br><br>소주 뚜껑을 따는 소리가 아직 들린다.<br>노영석 감독이 사방팔방 만천하에 뿌려 달라던 낮술 OST - 알콜 댄스. ㅋ</span> <embed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4/18/84/Alcohol_dance.mp3" width="75" height="26" type="audio/mpeg" autostart="false"><br><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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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간이역</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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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0 Apr 2009 00:54:13 GMT</pubDate>
		<dc:creator>남모</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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