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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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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서른을 목전에 두고 여전히 솔로이자 박봉인 그대들에게, 건배~!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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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19 Nov 2009 01:10:2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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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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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서른을 목전에 두고 여전히 솔로이자 박봉인 그대들에게, 건배~!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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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이러시면 곤란하다구욧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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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8시 10분에 출근해 메일을 확인했다. 도착한 메일에는 "이 저자 어떤감?"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원고는 없고 (될 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예비저자의 블로그&nbsp;URL이 있었다. 저자 감인지, 내용은 잼있는지 보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기에 킵 해두고 다른 메일들을 처리. 오늘따라 우리 팀 사람들은 조금씩 늦게 출근했고 9시에 부장님의 호출이 있었다. <br><br>당연히 어제 있었던 회의의 연속이겠거니 하고 준비해 들어갔다가 엉뚱한 비난을 듣고 하마터면 "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따질 뻔 했다. 그 분 머리 속 스케쥴을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다. 언제나 생각나는 일이 먼저, 떠오른 생각이 먼저. 덕분에 오늘은 매출을 고민했다가 내일은 아이템을 고민하고 그 다음날에는 재고도서 처리안을 생각해내야&nbsp;하는 비효율적인 시간낭비만 일년 째다. 뭐 하나 제대로 못하는 건 당연지사. 그에 따른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건 필수고 당췌 나는 제대로 하는 일이 없는거냐 자기비하 하게 되는 건 선택이다. 한번은 작정하고 이런 건 문제다, 이래서야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한테 어디까지 하라는 거냐, 나이브하게 따져봤지만 하나도 못 알아 들었나보다. <br><br>정말이지, 오늘은 하마터면, 멱살을 잡을 뻔 했다. <br><br>그리고 자리를 돌아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쌍시옷이 난무하는 단어들을 속으로 읊조리고 있을 때 다시 회의 호출. 또 뭔가 싶어 갔더니 이번엔 팀원들이 함께다. 그때부터 점심시간을 거쳐 장장 5시간 릴레이 회의. 이런 회의는 예전 회사의 TFT 소속일&nbsp;때 말고는 해본 적이 없다. 느닷없이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잘 모르는 용어들이 오가는 회의 내내 지금 얘기해야 하는 건 이 게 아니지 않은가, 하는 생각만 반복. 물을까 말까 했지만 설마 이런 것도 생각 안하고 회의하는 걸까 싶어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그 말을 꾹 참았다. <br><br>그 회의에서 내가 궁금한 건 단 하나였다. 당신의 그 아이디어가 당신이 생각하는 그 목표에 정말 부합하다고 생각하시나요? <br><br>난 아닌 것 같았으니까! 정말이지 아니니까. 도서 담당자를 신 사업 모델을 논하는 자리에 굳이 부른 건 머릿 수라도 하나 늘리면 낫겠지 하는 생각도 있었겠지만 내가 다닌 예전 회사가 당신들 생각하는 모델과 많이 유사해서가 아니었냔 말이다. 그런데 내 의견 따위 별로 궁금해하지도 않고 이미 진행된 얘기도 있는 것 같고&nbsp;설마 이런 논의를 그런 기본적인 전제에 대한 동의 없이 할까 싶어 꾹 참았다. 게다가 나는 막내고 이 분야를 잘 모르기도 하니까. <br><br>그런데, 회의 5시간 만에 내가 하고 싶었던 바로 그 질문을 꺼내며 힘 빼는 걸 보면서 이건 또 뭔가 싶었다. 난 도대체 5시간이나 이 테이블에 왜 있었던 걸까;; <br><br>허탈해하며 자리로 돌아왔더니 이미 퇴근 시간은 지났고,&nbsp;부장님 지나가시며, "내일 상무님 회의해야 하니까 오전에 얘기한 거 정리 좀 하지?". 몇 시간 야근해서 유니크한 마케팅 아이디어가 나온다면&nbsp;마케팅 책 따위 팔리지도 않을거다. 거기에 한 술 더떠 오전 8시 반에 메일 확인하며 겨우&nbsp;한 번&nbsp;본 블로그에 대해 이 책이 되겠냐고 물어보니 난 그와 함께 한 7시간 가까운 회의 동안 영혼을 모니터 앞에 두고 왔어야 했나보다. 이쯤되면 미니미라도 만들어 키워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nbsp;<br><br>아무래도 스케쥴링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건의해야겠단 생각이다.&nbsp;충분히 고민하고 열정을 쏟아도 어려운 일을 이렇게 그저 부장의 변덕에 쫓기며 주먹구구로 할 수는 없다. <br><br>아, 하루 종일 이 분노 게이지가 줄어들지 않는다. ㅠ <br><br><br><br><br/><br/>tag : <a href="/tag/부장" rel="tag">부장</a>,&nbsp;<a href="/tag/분노게이지" rel="tag">분노게이지</a>,&nbsp;<a href="/tag/이러시면곤란해요" rel="tag">이러시면곤란해요</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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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직장 수난사 </category>
		<category>부장</category>
		<category>분노게이지</category>
		<category>이러시면곤란해요</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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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7 Nov 2009 10:32:57 GMT</pubDate>
		<dc:creator>안작가</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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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Day2. 요정이 사는 숲, 플리트비체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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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서론이 길었네요. 정작 중요한 건 플리트비체의 경관이었을텐데요.ㅎ 아침 일찍 일어나 전날 먹다 남은 피자를 먹고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날씨가 심히 따뜻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서늘하다 못해 조금 춥다고 할 수 있는 날씨였어요. 하지만 하늘은 끝내주게 눈부시고 푸르러 입구를 향해 가는 동안 심히 설레였습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1/16/78/d0007978_4b011255342b1.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1/16/78/d0007978_4b011255342b1.jpg');" /></div>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의 입구입니다. 여기서 표를 구입할 수 있고 짐을 맡길 수 있는 사물함도 있어요. 짐을 맡기는 건 5쿠나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위니와 제&nbsp;트렁크가 한 사물함에 다 들어갔어요.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1/16/78/d0007978_4b0112a277af7.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1/16/78/d0007978_4b0112a277af7.jpg');" /></div><br>저희는 H 코스를 선택했는데 이 코스를 다 돌아보는 데 4시간에서 6시간까지 소요됩니다. 저희는 9시쯤부터 오르기 시작해 중간에 점심을 먹고 내려오니 3시 반이었어요.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1/16/78/d0007978_4b0112ff24c49.jpg" width="400" height="53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1/16/78/d0007978_4b0112ff24c49.jpg');" /></div><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1/16/78/d0007978_4b0112e780fba.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1/16/78/d0007978_4b0112e780fba.jpg');" /></div><br>이 버스를 타고 숲의 입구까지 이동합니다. 버스 위 사진이 버스를 기다리는 곳의 풍경인데요. 여기가 국립공원이라 그랬는지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더군요. 파릇파릇한 젊은이는 저희 뿐이었습니다. <br><br>그리고, 이제, 제가 크로아티아에 가겠다고 결정하게 만든 플리트비체의 풍경입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1/16/78/d0007978_4b011380d55a7.jpg" width="400" height="53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1/16/78/d0007978_4b011380d55a7.jpg');" /></div>정말 정말 물이 맑았습니다. 물 색깔도 가지가지였어요. 이렇게 보면 에메랄드 색인데요.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1/16/78/d0007978_4b0113a586d2a.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1/16/78/d0007978_4b0113a586d2a.jpg');" /></div>이렇게 보면 비취색이에요. 물이 어찌나 맑은 지 물고기가 수만마리 노닐고 있었습니다. 물 안의 반짝반짝 한 것은 동전이에요.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1/16/78/d0007978_4b0113f2c5898.jpg" width="400" height="53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1/16/78/d0007978_4b0113f2c5898.jpg');" /></div>이렇게 보면 물빛이 연두색이죠. 저 나무는 수면에 비친 모습이 아니라 물 안에서 자라는 나무입니다. 실제로 보면 신비한 느낌이 들어요. 플리트비체는 세계문화유산이라는데요. 정말 어디 하나 동시대의 어느 곳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1/16/78/d0007978_4b01145c84ce7.jpg" width="400" height="53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1/16/78/d0007978_4b01145c84ce7.jpg');" /></div>이렇게 보면 또 그냥 눈 시리게 투명하죠. 다시 생각해도 참 특별한 곳이에요.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1/16/78/d0007978_4b01159219529.jpg" width="400" height="53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1/16/78/d0007978_4b01159219529.jpg');" /></div>H코스는 중간에 배를 타고 반대편 숲으로 이동을 하게 되는데요. 배 안의 저 커플, 완전 부러웠습니다.ㅎ 입장료에 배 삯이 포함되어 있고 배를 탈 때가 아니면 표를 보여줄 일이 없습니다. 사실상 티켓은 배 삯이라고 볼 수 있어요.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1/16/78/d0007978_4b01160a5f6b2.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1/16/78/d0007978_4b01160a5f6b2.jpg');" /></div>배를 타고 건너오면 식당이 있어 요기가 가능합니다. 저희는 포크커틀릿과 수제소시지, 맥주를 먹었어요. 맥주 정말 맛있었습니다.ㅎ<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1/16/78/d0007978_4b01167fab4e6.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1/16/78/d0007978_4b01167fab4e6.jpg');" /></div>식당 근처가 이런 잔디밭이라 평화로운 피크닉을 만끽하는 기분이 듭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1/16/78/d0007978_4b011487b4e31.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1/16/78/d0007978_4b011487b4e31.jpg');" /></div>배를 건너오면 그때부터 진짜 장관을 만날 수 있어요. 크로아티아로 떠나기 전 다녀오신 다른 분들의 블로그에서 이런 각도의 사진을 많이 봤었는데 저도 만나게 되더군요.^^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1/16/78/d0007978_4b011491557db.jpg" width="400" height="53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1/16/78/d0007978_4b011491557db.jpg');" /></div>여기서 사진을 정말 많이 찍었는데 어떤 사진도 실제 그 경관을 보며 느꼈던 숨막혔던 기분을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요. 정말 어디선가 인간이 아닌 생물체가 튀어나올 것 같은 곳이에요. 자연이 압도적이라 내가 이곳에 특별히 초대되었다는, 허락 받았다는 겸허함을 느끼게 됩니다. 숭배하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제가 경험한 가장 순수하게 맑은 곳이었습니다. <br><br><br/><br/>tag : <a href="/tag/크로아티아" rel="tag">크로아티아</a>,&nbsp;<a href="/tag/플리트비체" rel="tag">플리트비체</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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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엉망진창 크로아티아 여행</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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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6 Nov 2009 09:14:3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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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Day1. 집 떠나 46시간 만에 도착한 플리트비체 (2)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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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1)을 올리고 나니 소리 없이 제 블로그를 구독하는 지인들이 글 좀 고만쓰고 사진이나 올리라고 하시네요;;&nbsp;장담은 못하겠지만 앞으로는 사진이 더 많을 거에요~ㅎ<br><br>버스가 자그레브를 떠나자마자 저와 위니는 곧바로 단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그때가 이미 집 떠난지 40시간이 넘었을 때에요. 까무룩 잠들었다가 부스스 깨기를 반복했는데 그때마다 차창 밖에 펼쳐졌던 풍경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여기는 도대체 어딘가,란 생각을 깰 때마다 했으니까요. <br><br>크로아티아의 집들은 큰 특징이 하나 있는데 지붕이 뾰족한 2층 집에 외부로 노출된 테라스가 있고 그 테라스에 꼭&nbsp;화분들이 놓여져 있다는 겁니다.&nbsp;소규모로 전원주택을 짓는다면 이런 모습이겠다 싶은 로맨틱하고 아기자기한 집들이에요. 그런 집들이 너무 예뻐 감탄하다 잠들고 나면 눈앞에 양들이 뛰어노는 푸른 초원의 목장이 나타나고 다시 잠들고 나면 폐허들 사이에 낡았지만 평화롭고 개성있는 집들이 비현실적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눈 뜰 때마다 다른 곳에 와 있는 것 같았어요.&nbsp;비몽사몽이었던 그 순간에도 위니와 눈이 마주치면 중얼중얼 "너무 예쁘다"를&nbsp;연발하곤 했죠. <br><br>그렇게 4시간 여를 달려 '요정이 사는 숲'이라는 별명을 가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에 도착했습니다. 거의 다 왔구나 알게 되었던 건 버스 안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낮아진 기온과 숲의 기운이었습니다. 서늘한 숲 안으로&nbsp;버스가 들어서니&nbsp;또 다른 세계로 온 기분이더군요. 버스를 타면서 플리트비체에 갈 거라고 얘기했기 때문인지 차장님은 친절히 저희에게 도착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br><br>플리트비체는&nbsp;정말이지 추웠습니다. 기후를 가늠할 수 없었던 저희는 반팔에 겨우 얇은 긴팔 하나 껴입고 있었거든요. 이를&nbsp;딱딱 부딪혀가며 버스에서 내려서니 중년의 아저씨 한 분이 저희에게 접근해 왔습니다. "너희들 방은 구했니?"가 요지였죠. "아니요. 방 없어요" "우리 집으로 갈래?" "방에 목욕탕 딸려 있어요?" "있어" 따위의 대화를 주고 받고 저희는&nbsp;그렇게 크로아티아에서의 첫번째 숙소를 얻었습니다.&nbsp;<br><br>플리트비체 공원 입구 맞은 편에 호텔 촌이 있고 거기서&nbsp;차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nbsp;콘도 촌이 있습니다.&nbsp;숙소가 모여있는 마을 자체가 그림이 될 정도로&nbsp;아름다운 집들이에요. 이 숙소의 주인들이 버스 정거장에서 호객 행위를 하고 있죠. 아래 사진은 저희가 묵었던 숙소입니다. 집 떠난 지 약 46시간 만에 드디어 숙소라는 곳에 들어올 수 있었죠. 침대를 본 순간 반가워 아찔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ㅠ<br><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1/13/78/d0007978_4afcfffbc955b.jpg" width="400" height="53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1/13/78/d0007978_4afcfffbc955b.jpg');" /></div>Sobe No.12 화이트하우스에요. Sobe는 크로아티아 말로 Room이라는 뜻입니다. 위 사진은 숙소 뒷마당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저 왼쪽&nbsp;윗 창문이 있던 방에서 묵었습니다. 내부는 이랬습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1/13/78/d0007978_4afd01f0eec6d.jpg" width="400" height="53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1/13/78/d0007978_4afd01f0eec6d.jpg');" /></div>굉장히 깔끔하죠? 사진엔 안나왔지만 테이블 왼쪽에 샤워가 가능한 화장실이 있었어요.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1/13/78/d0007978_4afd0229d15f2.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1/13/78/d0007978_4afd0229d15f2.jpg');" /></div>그리고 침대 베개 위에는 사탕이 저렇게 귀엽게 놓여 있었습니다.ㅎ '니들 중 한 명은 한국으로 가고 한 명은 나랑 여기서 살자' 따위의 말을 과년한 처녀들에게 농담이라고 한 주인 아저씨는 로맨티스트였던 것 같아요.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1/13/78/d0007978_4afd02bc32793.jpg" width="400" height="53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1/13/78/d0007978_4afd02bc32793.jpg');" /></div></p><br>숙소 뒤 자연정원인데요. 저희 숙소 뒤에는 자두 나무가 있었는데 저 뒤로 보이는 숙소는 사과 나무를 가지고 있더군요. 호두 바구니는 연출이 아니라 저 벤치에 저렇게 놓여 있었어요. 너무 사랑스러워 소녀풍으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1/13/78/d0007978_4afd065a97184.jpg" width="400" height="53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1/13/78/d0007978_4afd065a97184.jpg');" /></div>소녀 안 같으면 할 수 없구요.ㅎ 숙소에서 짐 풀고 주인아저씨가 알려준 피자 가게에서 크로아티아에서의 첫 식사를 했습니다. 크로아티아 음식은 정말 맛 없어요. 짜기만 하죠. 그래도 도착했다는 게 너무 신나서 "어쩌면 여기는 알프스가 아닐까" 생각하며 피자를 먹었습니다. 동양인 여자아이 두 명이 피자를 앞에 두고 사진을&nbsp;찍어대는 게 재밌었던지 옆 테이블에 있던 노란머리 부부가 잔뜩 흔들린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nbsp;다른 테이블의 손님들은 모두 등산복 수준의 옷을 입고 있었는데 저희는 여전히 여름옷. 얼마나&nbsp;준비없이&nbsp;왔는지 새삼 느끼며 그래도 내일은 따뜻하지 않을까&nbsp;하는 순진한 생각을&nbsp;하하호호 웃으며 하고 있었습니다.&nbsp;<br><br>그렇게 크로아티아에서 맞은 첫번째 아침. 시차 적응이 안 되 새벽 3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nbsp;깨다 7시쯤 일어나&nbsp;커튼을 열어젖히니&nbsp;창문에 송송 이슬이 맺혀 있더군요.&nbsp;그 싸한 기운이 예뻐 창문에 글씨를 적어 보았습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1/13/78/d0007978_4afd09ffa9a22.jpg" width="400" height="53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1/13/78/d0007978_4afd09ffa9a22.jpg');" /></div>'Jinney Winnie in Plitvice' <br><br>&nbsp;<br><br><br/><br/>tag : <a href="/tag/크로아티아" rel="tag">크로아티아</a>,&nbsp;<a href="/tag/플리트비체" rel="tag">플리트비체</a>,&nbsp;<a href="/tag/sobe" rel="tag">sob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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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엉망진창 크로아티아 여행</category>
		<category>크로아티아</category>
		<category>플리트비체</category>
		<category>sobe</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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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3 Nov 2009 07:32:11 GMT</pubDate>
		<dc:creator>안작가</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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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Day1. 집 떠나 46시간 만에 도착한 플리트비체 (1)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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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다녀온지 벌써 한달이 지났네요. 다녀왔다는 사실이 그저 꿈만 같습니다.&nbsp;이 사진들을 보지 않으면 스스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에요. 현실을 잠시 비껴 가는 데는 굳건한 결심과 상당한 돈과 복잡한&nbsp;정리들이 필요했는데,&nbsp;현실로&nbsp;다시 던져지는 데는 채 30분이 걸리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nbsp;<br><br>애초에 계획한대로&nbsp;쓰겠다는&nbsp;욕심은 버리고 그저 사진을 정리한다는 기분으로 쓰려 합니다. 어설픈 경로였지만 제가 느꼈던 흥분이 조금이나마 전해지길 바라며.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1/12/78/d0007978_4afb8d4e561c3.jpg" width="400" height="53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1/12/78/d0007978_4afb8d4e561c3.jpg');" /></div><br>9월 25일 금요일.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은 25일이 기특하게도 찾아와 주었습니다. 평소와 다름 없는 출근 시간에 평소와 다름 없는 근무 시간을 마쳐야했지만 전날 꾸려놓은 짐을 한가득 들고 외출 하는 기분으로 출근했습니다. 오늘이 디데이라는 것을 아는 동료들은 저보다 더 싱글벙글, 그들의 부러움과 대리만족은 저와 똑같은 카운트다운이었던 모양입니다. 직장인에게 장기 해외여행이란 쉽게 선택할 수 없기에 더욱 온전한 쉼표, 절실한 일탈인 거겠지요. <br><br>비행기 이륙 시간은 밤 11시 55분. 사실 그 하루는 디데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온전한 하루였습니다. 그러니 출근 때의 흥분은 온 데 간 데 없어지고 퇴근 시간이 지난 후에도&nbsp;진지한 일 모드가 되더군요. 월급쟁이 노동자가 근무일 5일을 비우려면 동료들의 부러움과 함께 상사들의 눈총 또한&nbsp;피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 그러니 여행자 보험을 들지 않아 공항버스에 오르기 전 급하게 보험사 직원과 통화하는 분주함 속에서도&nbsp;나른한 피로 외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 <br><br>공항에 도착해 라운지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친구들의 전화를 받으며&nbsp;동행인 위니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위니는 이번 여행의 1등 공신으로 한 달 전 주말의 전화 한 통, "위니, 나 크로아티아로 여행 가고 싶어" 한 마디에 동행을 결정해주고&nbsp;이틀 동안&nbsp;토 할 정도로&nbsp;써치한 끝에 터키항공을 예약해 준 장본인입니다.&nbsp;<br><br>위니는 왕년에 여행으로 방귀 좀 뀌어봤다 할 정도의 해외여행&nbsp;다경험자입니다. 그러니 말만 꺼냈지 가든지 말든지 정신으로 멍 때리고 있던 저와는 달리 민첩한 행동을 계획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던 거죠. 토하기 직전에 구했다는 터키항공 항공권은 자그레브 공항 홈페이지를 뒤져&nbsp;자그레브에 도착하는 유럽항공사를&nbsp;알아내고 각각의 시간과 가격, 여행경로의 최적화를 고심한 끝에 낙점된 매직티켓이었습니다. 루프트한자가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nbsp;벌였던 모양이지만 가격의 절대 우위에 있던 <span style="COLOR: #993399">터키항공(왕복 약 87만원)</span>을 뛰어넘을 수 없었답니다. 발권까지만 위력을 발하는 위니의 열혈 서치 덕에 저희는 이스탄불을 거쳐 크로아티아의 수도인 자그레브로 도착, 돌아올 때는 이스탄불에서 스톱오버하는 것으로 큰 일정을 잡았습니다. <br><br>위니와 저는 여행에 대한 공통된 신념이랄까,&nbsp;그런 게 있는데 바로 '엉망진창 정신'입니다. 무계획이 여행이다, 랄까요. 닥치면 된다, 랄까요.&nbsp;여행을 꼭 치밀하게 준비하고 갈 필요가 있느냐는 거죠.&nbsp;굳이 따지자면 게을러서겠지만, 어쨌든 여행은 길 떠나면 시작이니 현지에 방법이 있을 거고, 우리는 직장생활 5년 차니 왠만하면 돈으로&nbsp;때우자 라는 합의가&nbsp;있었습니다. 그래도 나이 먹어 국제&nbsp;미아가 될 수는 없어 이동경로 정도는 요렇게&nbsp;정해 두었습니다.&nbsp;<br><br><br><span style="COLOR: #993399">&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span><span style="COLOR: #000000">&nbsp;&nbsp;&nbsp;&nbsp;9/25&nbsp; 11:55&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인천 출발&nbsp;<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9/26&nbsp;&nbsp;13:50&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자그레브 도착&nbsp;후 플리트비체로 이동, 플리트비체 1박&nbsp;&nbsp;<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9/27&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플리트비체 구경 후 스플릿으로 이동&nbsp;&nbsp;<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9/28&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흐바르섬, 스플릿 (스플릿 2박)&nbsp;&nbsp;<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9/29&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두브로브니크로 이동, 두브로브니크 2박<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10/1&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자그레브로 이동(비행기), 자그레브 1박&nbsp;<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10/2&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이스탄불로 이동(비행기)<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10/4&nbsp; 11:50&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이스탄불 출발</span>&nbsp;<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1/12/78/d0007978_4afb9717863a6.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1/12/78/d0007978_4afb9717863a6.jpg');" /></div><br>자그레브까지 도착하는 여정은 정말이지 험난했습니다. 자정에 출발한 비행기가 이스탄불에 도착한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새벽 5시 무렵. 어두컴컴한 공항에 내리자마자 우리는 라운지를 찾아 갔습니다. 제게는 회사에서 발급 받은 'Priority Pass Card'가 있었는데 이 카드가 있으면 세계 주요 공항의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입사 이래 처음으로 애사심이 솟구치는 순간이더군요. 돌아올 때까지 이 PP카드를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했는지 모릅니다. <br><br>이스탄불 공항 라운지에서 처음으로 터키식 식사를 하고 컴퓨터를 조금 이용한 후에 둘 다 소파에 길게 드러누워&nbsp;단잠을 청했습니다. 멀쩡하게 출근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벌써 흡사 그지꼴이었죠. 피곤에 잔뜩 절어 얼굴은 푸석푸석했고 나름 예민녀인 저는 라운지 소파에서 채 1시간을 자지 못하고 두통에 시달렸습니다.&nbsp;들고간 '1Q84'를 읽다가&nbsp;뭔가 끄적이다가 급기야 코치 준비 중인 위니에게 코칭을 받으며 '도대체 나의 장점은 무엇일까'에 대해&nbsp;달아나는 정신을 겨우 붙들어가며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8시간을 버틴 끝에&nbsp;드디어 우리는 자그레브로 출발하는 비행기에&nbsp;오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위의 사진이 자그레브로 출발하는 비행기 안에서 찍은&nbsp;건데요, 이때 완전 흥분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br><br>하지만 그렇게 자그레브에 도착해 처음 든 생각은, "우리가 어쩌다 이런 곳을 왔을까?" 였습니다. 유럽의 이름도 모르는 작은 시골 마을에 온 듯한 기분이었죠. 명색이 국제공항인데 우리나라 지방 공항보다 작은 자그레브 공항은 솔직히 경악 그 자체였습니다. 공항을 나와 시내로 가는 버스에서는 별다른 특색 없는 휑하고 평평한 거리를 내다보며 "내일 당장 헝가리 정도는 떠나줘야 본전 생각 안나겠다"는 생각만 반복했습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곧바로 플리트비체로 떠날 예정이라는 거였죠. 위니와 저는 마주보며 자그레브에서의 1박을 포기한 사전 계획은 대단한 선견지명이었다며 칭찬해주었습니다.&nbsp;"여차하면, 오스트리아나 가자" 이런 얘기도 나누면서 말이죠. 헝가리든 오스트리아든 크로아티아보단 나을 것 같았습니다. <br><br>위 사진은 시외버스 정류장인데요, 자그레브에서 공항버스로 25분&nbsp;걸립니다. 여기서 가장 빨리 플리트비체로 떠나는 버스티켓을 구입해 다시 1시간 정도 기다린 끝에 저희는 플리트비체로 떠났습니다. 여기까지. 크로아티아에 실망했던 건 딱 여기까지였습니다. 그 후의 여정은&nbsp;조금은 비현실적인, 동화 같은, 놀이공원 같은,&nbsp;상상 속 낙원 같은 크로아티아와의 만남이었습니다. &nbsp; <br><br><br><strong>Tip. 크로아티아 시외 버스</strong> <br><br>크로아티아 시외 버스의 기사는 2명입니다. 한 명은 운전을 하고 다른 한 명은 미리 표를 구입하지 않은 승객들에게 요금을 받는 일 등을 합니다. 도시 간 이동거리가 길기 때문인지 중간에 운전자를 한 번 바꾸죠. 비용은 거리에 비례해 책정되고 트렁크가 있는 경우&nbsp;비용을 따로 받습니다. 이 비용이 7쿠나에요(저희는 여행 다니며 <span style="COLOR: #993399">1쿠나를 250원으로 계산했습니다</span>). 이거 안내겠다고 트렁크 가지고 버스 탈 거라고 말했다가 혼났습니다.ㅎ 짐은 꼭 짐칸에 넣어야 해요~ &nbsp;<br><br><br><br><br><br/><br/>tag : <a href="/tag/여름휴가" rel="tag">여름휴가</a>,&nbsp;<a href="/tag/크로아티아" rel="tag">크로아티아</a>,&nbsp;<a href="/tag/자그레브" rel="tag">자그레브</a>,&nbsp;<a href="/tag/쿠나" rel="tag">쿠나</a>,&nbsp;<a href="/tag/크로아티아시외버스" rel="tag">크로아티아시외버스</a>,&nbsp;<a href="/tag/터키항공" rel="tag">터키항공</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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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엉망진창 크로아티아 여행</category>
		<category>여름휴가</category>
		<category>크로아티아</category>
		<category>자그레브</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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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12 Nov 2009 05:59:40 GMT</pubDate>
		<dc:creator>안작가</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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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11월 9일 이른 밤 풍경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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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참으로 오랜만에 이 시간이 되도록 사무실에 남아있다. 텅~ 빈 사무실을 둘러보고 있자니 공부가 하고 싶어진다. 근무시간이 종료한 후에는 일을 하든 책을 읽든 음악을 듣든, 뭐든 허락된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무섭게 돌고 있는 것 같지만. 회사에 확진자만 벌써 3명이다. <br><br>여행을 다녀와 당연하게도 가장 먼저 여행기를 쓰게 될 줄 알았다. 몇 글자 끄적여 보기도 했지만 턱턱 막힌다. 하고 싶은 말은 많고, 하자니 잘 하고 싶고, 그러자니 단어 하나도 쉬이 써지지 않아서다. 욕심은&nbsp;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털컥 움직이게 하기도 하고,&nbsp;목적지를 알면서도 한걸음도&nbsp;나가지 못하게 하기도 한다.&nbsp;욕심을 다스리는 법을 나는 아직 모르겠다.&nbsp;<br><br>지인의 블로그를 열독하고 문득 든 생각. 남들이 내 블로그를 볼 때도 이런 기분일까? 이 사람 참 잘 살고 있구나, 하는&nbsp;인정과 부러움.<br><br>어찌되었든 이 달의 미션은 일본어능력시험! 본부장과의 한 판! 이래저래 전략이 필요한 때다.<br><br><br><br><br>&nbsp;<br><br></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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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안작가의 일상</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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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9 Nov 2009 12:47:30 GMT</pubDate>
		<dc:creator>안작가</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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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쉬어도, 좋습니까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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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아래 글은 아마도 올 초, 대학 동아리 학회지에 주었던 글이다. 백수에게 글 좀 달라고 해서 뭘 써야 하나 고민하다 쓴 글인데, 힘들어서 회사에도 안 가고 48시간 잠만 잤다는 어떤 사람의 얘기를 들으니 문득 이 글이 생각나 찾아봤다. <br><br>호기롭게 선택했어도 언제나 나는 직업이 없는 상태가 견디기 힘들었다. 나를 다독이려는 시도가 철 없는 자기위안 같아 불편했다. 누군가 호되게 질책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말하지 않아도 이해하고 인정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무작정 길을 알려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뭔가를 선택해야 하는 입장은 언제나 곤혹스러운 법이다. <br><br>그 사람에게 그동안 힘들었다고, 잘했다고, 어린 것도 어리석은 것도 아니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의연하게 이겨내고, 지난 후에 웃을 수 있도록 더 강해지기를. 당신은 월드챔피온이니까. <br><br><br><span style="COLOR: #6600cc"><strong>&lt;&lt;쉬어도, 좋습니까?&gt;&gt;</strong><br></span><br>무라카미 하루키는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중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공을 보며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br><br>1여 년 전 문득, 나는 내가 참 어정쩡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는 곧잘 했지만 이제껏 한번도 1등은 해본 적 없었고, 모든 예체능에 예외 없이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업으로 삼아도 좋겠다는 인정은 받은 적 없었다. 대학도, 직장도, 직장 내 위치도 만족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당장 이 어정쩡함을 해결하지 않으면 평생 나아가지도 벗어나지도 못하는 고립된 길 안에 놓일 것만 같았다. <br><br>자리를 박차고 무작정 야구장으로 향했다. 내 머리 위로 예정대로 공이 날아오길 기다렸다. 내 다음 스텝이 꼭 거기 있을 것 같았다. <br><br>첫 번째 직장은 작은 정치광고회사였다. 지금 돌이켜보면 '직장'이라는 단어에 어떤 의미를 부여했는지 짐작도 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곳에 있던 1여 년 간 나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때로는 11시까지, 12시까지 눈앞의 일들을 치워갔다. 일이 생활의 전부가 되어도 상관없었다. <br><br>회사를 그만두고 나는 정말 오래 잠을 잤다.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의 주인공이 회사에서 짤린 후 몇 날 며칠 잠만 잤던 것처럼 밀린 잠을 다 자겠다는 기세였다. 충분히 자고 일어났을 때 밀려든 것은 일종의 패배감이었다. 남들과 조금도 달라지지 못한 나에 대한 자책과 조롱이 긴 잠에서 깬 멍한 상태를 온통 지배하고 있었다. 팬클럽의 주인공은 한껏 느린 야구를 즐기게 됐지만 나는 더 빠른 야구를 배울 정신의 무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br><br>두 번째 직장은 알만한 닷컴 회사였다. 각오와 달리 선택에 있어서는 여전히 어떤 비장함도 없었다. 그곳에서 있던 2년 6개월 간 역시 하루 14시간이든 15시간이든 눈앞의 일들을 치워갔다. 그 2년 6개월의 기억이 온통 회사일 정도로 일이 생활의 전부였다. 그리고 문득, 내가 참 어정쩡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br><br>회사를 그만두고 나는 많이 들떠 있었다. 생각대로 되지 않으리라는 법이 어디 있을까 싶었다. 꿈꾸는 대로 이루어지리라, 빛나던 십대의 당당함이 혹은 무모함이 다시 나를 이끌 거라 믿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그동안 나는 열정에 차 있었고 들 떠 있었고 곧 뭐라도 될 것처럼 자신있었다. 동시에 왜 나를 향해서는 운명 같은 공이 날아오지 않을까 수없이 생각했다. 믿었던 조우는 결국 일어나지 않았고 나는, 여전히 어정쩡한 채였다. <br></p><p>불안정했기에 열정적이었던 유예의 시간을 보내고 소속 없이 시간을 보낸 지 보름 째 되는 날부터 아버지 공장에서 일을 거들었다. 눈앞에 지나가는 컨베이어벨트를 보고 있으니 [달의 바다]라는 소설이 생각났다. 5년째 언론사 시험에 낙방한 주인공은 결국 할아버지의 ‘이대갈비’에서 서빙을 한다. “불판을 제 때 갈아준다고 다들 좋아한다”는 구절을 읽고 피식 웃었더랬다. “꿈꾸던 곳에 가까이 가본 적 있나요?”로 시작하는 그 소설은 “진짜 이야기는 긍정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말씀하셨잖아요”로 끝을 맺는다.&nbsp; <br><br>숙련공들 사이에서 일을 하다 보면 어쩌다 한 번 와서 거들뿐인 나는 그들보다 2배는 더 바쁘다. 어깨가 빠질 것 같고 손끝도 저릿하다. 그런데도 밀리지 않으려 어느새 기를 쓰고 있다. 화장실 한 번 다녀오지 않고 5시간을 버티는 건 수험공부를 할 때도 하지 않은 짓이지만 여기선 매일이다. 쉬고 싶다는 생각은 업무의 종료로 정해진 시간까지 미뤄놓는다. <br><br>쉬지 않고 일하니 금방 몸살이 났다. 이 끝없는 일에 앓아눕기까지 했으니 일꾼으로선 아웃이다. 열심히 일한 게 억울하다 하니, 미련하게 일한 내가 바보 같다 한다. 하지 말아버릴까 하니 그러면 어떤가 싶고, 적당히 할까 하니 그러면 또 어떤가 싶다. <br><br>침대에 누워 있으니 긴 잠을 자던 때가 생각났다. 좀 더 자도 좋을 것 같았다. </p><p>&nbsp;</p><p><br>&nbsp;</p><br/><br/>tag : <a href="/tag/백수" rel="tag">백수</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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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직장 수난사 </category>
		<category>백수</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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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8 Sep 2009 06:26:39 GMT</pubDate>
		<dc:creator>안작가</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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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Journey to Croatia! D-10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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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크로아티아로 늦은 여름 휴가를 떠납니다.&nbsp;<br><br>이제 열흘 남았네요. 기대나 설레임보다는 남아있는 워크데이 8일을 어떻게 참아낼 수 있을 지 걱정입니다. 제 영혼은 절 제대로 따라오고 있는 걸까요? 목적 없이 휘청 거린 지 꽤 시간이 흘렀는데 계절이 바뀌는 바람에 생체리듬도 변했는지 슬럼프가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떠나는 날이 오기 전까지 떠나 있는 열흘 동안 정리할 것들을 잘 챙기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br><br>크로아티아를 열흘의 여행지로 결정한 것은 순전히 충동이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행이 무산되면서 어디든 떠나고 싶어 안달하던 차에,&nbsp;우연히 &lt;행복이 번지는 곳 크로아티아&gt;라는 책이 제 손에 들려졌고 그 자리에서 이 곳으로 여행을 가겠다고 결정했어요. 그래도 동행하는&nbsp;친구 위니가 아니었다면 떠나는 것이 이렇게 쉽지는 않았을 거에요. 크로아티아에 가겠다는 제 한 마디에 동행을 결정해주고 티켓을 알아봐 주었거든요. 당시의 저는 여행은 가고 싶었지만 에너지는 바닥인 상태였기 때문에 혼자였다면 분명 차일피일 미루다&nbsp;나고야나 다녀왔을 거에요. 뭐, 나고야도 나쁘지 않았겠지만 동행이 있다는 건 꽤나 든든하고 호들갑스럽고 게을러지는 기분입니다. <br><br>크로아티아는 이탈리아의 맞은 편, 아드리아해에 붙어 있는 작은 나라입니다. 면적이 한반도의 1/4 정도라고 하구요. 90년대 초까지 내전이 있었던 나라죠. 크로아티아에 간다고 하니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크게 세 가지인데, 1) 어디?&nbsp;(크로아티아라는 나라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반응), 2) 크로갑 고향이잖아 (격투기를 좋아하는 소수 남자들의 반응), 3) 총 맞는 거 아냐?&nbsp;(학교 다닐 때 공부 좀&nbsp;하고 신문 좀 본&nbsp;나이 많은 사람들의 반응) 입니다. 어떤 반응이든 여행지로서의 기대가 전혀 없는 반응이죠. 그래서 약간은 발굴했다는 뿌듯함이 있기도 합니다. 물론, 여행을 열심히 다니는 분들에게는 전혀 생소한 여행지가 아니지만요. <br><br>25일 밤 11시 55분 비행기로 떠나 10월 5일 오후 3시 정도 들어옵니다. 직항은 없기 때문에 이스탄불을 거쳤다 가고 들어오는 길에 이스탄불에서 이틀 머물 예정이에요. 자그레브와 플리트비체, 스플릿, 흐바르섬, 두브로브니크를 둘러볼 생각입니다. 저도 그렇고 동행하는 위니 역시 여행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떠나는 성격이 아니라 이스탄불의 숙소와 이동경로만&nbsp;정해놓은 상태입니다.&nbsp;크로아티아는 민박이&nbsp;활성화되었다고 하니 숙소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설사 애를 먹는다 하더라도, 여행이잖아요. 머리와 마음이 쉬라고 떠나고 또 머무는 곳에서 이곳에서와 똑같이 목적과 결과 따위를 신경쓰는 건 꽤나 불행한 일인 것 같아요. <br><br>열흘 남았습니다. 무계획 하에 맞닥뜨리게 될 낯선 풍경과 사람들, 그리고 사건들은 그때의 즐거움으로 기대하고 기다립니다. 그때까지는 해결해야 할 지금의 과제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br><br><br>덧붙이는 말 하나. 출국 때까지 신종플루 걸리지 않기!! <br>덧붙이는 말 둘. 지중해성 기후란 도대체 뭘까요? 9월 말에도 해수욕을 할 수 있다고 하여 잔뜩 해수욕 도구를 챙겨갈 생각인데 너무 추워서 긴팔입고 파도 구경만 하다 오는 건 아닐까요? 뭐, 그것도 나쁘진 않지만요. <br><br><br><br><br></p><br/><br/>tag : <a href="/tag/여름휴가" rel="tag">여름휴가</a>,&nbsp;<a href="/tag/크로아티아" rel="tag">크로아티아</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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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엉망진창 크로아티아 여행</category>
		<category>여름휴가</category>
		<category>크로아티아</category>

		<comments>http://maze19.egloos.com/2426717#comments</comments>
		<pubDate>Tue, 15 Sep 2009 02:46:28 GMT</pubDate>
		<dc:creator>안작가</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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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오늘의 사건사고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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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1. 주말 친구 도착 <br><br>주문한 책이 도착했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와 [1Q84] <br><br>반가워 만지작 만지작 거린다고 일을 거의 못했다. 두 권 다 끝내주게 마음에 든다!! <br><br>이번 주말은 이들과 함께! 라고 하지만 나름의 다른 계획이 이미 있어 걱정이 살짝. <br><br>삶이 무료해 계획을 늘어놓다 계획에 치여 다시 넉다운 되는 모습이 그려지는 듯. <br><br>어째 나는 이 패턴에서 도무지 발전이라는 게 없는 걸까. <br><br>어제 읽은 책의 '끈기' 부분이 자꾸 생각난다. <br><br>어디 적어 붙여놔야 할까보다. <br><br><br>#2. 아부의 기술 <br><br>"지난 번 그거 반응이 괜찮던데"<br><br>(잠시 고민하다) <br><br>"다 부장님 기획이 좋아서죠" <br><br><br>#3. 기술이 다 한 걸까? <br><br>요즘 제대로 된 글을 쓰기가 힘들다고 느낀다. <br><br>일상을 끄적거리는 거 외엔 논리적인 글이 맘껏 양껏 써지지 않는다. <br><br>몇 번 시도한 끝에, 안되나보다 하고 팽개친 것이 여러 번. <br><br>기다리면 될까. <br><br>어쩌면 글이라는 걸 쓰는 기술은 다 한 게 아닐까? <br><br><br>#4. 부럽다 <br><br>부럽다고 느낀다. 이건 탐구할 가치가 충분한 감정의 상태. <br><br>도무지 비정상적인, 벅찰 것이 분명한 그 일상이 부럽다고 느끼다니. <br><br>일과 일에 대한 태도, 내 삶의 Goal setting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br><br><br><br><br></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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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안작가의 일상</category>

		<comments>http://maze19.egloos.com/2410533#comments</comments>
		<pubDate>Thu, 27 Aug 2009 07:22:03 GMT</pubDate>
		<dc:creator>안작가</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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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요즘의 골칫거리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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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요즘의 골칫거리 하나. <br><br>일에 있어 스케쥴 관리를 전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자꾸만;;&nbsp; 어머 이것도 해야 해, 이것도 해야 하지 않아? 라고 생각하지만 도통 의욕은 생기지 않는다. 최근의 사소한 사건 하나로 역시 나는 인정을 갈구하는 타인 지향형, 업무 의존형, 뭐랄까, 일을 통해 자아를 확인하고자 하는 자본주의에&nbsp;길들여진 애완견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그런 인간이라는&nbsp;슬픈 자각이. ㅠ&nbsp;어쨌든 그리하여 의욕도 없으면서 죄책감만 잔뜩, 책임감만 잔뜩, 더불어 스트레스만 잔뜩. 변명할 기운도 없으면서 전 잘못 살고 있나요 투정부리고 싶다면, 이런 경우&nbsp;그냥 게으르다고 하는 게 맞겠지. 아, 한숨 나온다. 에잇! 나를 다시 인정의 유혹에 빠지게 만든 당신! 사라져! 평생 내 열등감만 들추는 당신은 너무 나빠! <br><br><br>요즘의 골칫거리 둘. <br><br>현재 시각으로는 첫번째 골칫거리. 가볍게, 심플하게가 도통 안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나란 사람 때문. 트라우마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 덫에 빠진 요상한 기분. 나는 이런 사람이었구나 새삼 알아가는 중이다. 이렇게나 겁이 많은 사람이었구나. 제대로 투정 부려본 적&nbsp;없다는 게 이렇게나 큰 결핍이구나. 미숙하구나 나는. 발가벗고 서 있는 기분이니 그저 부끄럽고 초조할 뿐. 내겐 익숙해질 시간이, 기다릴 여유가, 더 담대해짐이 필요한 것 같다. <br><br><br>나는 언제나 두렵다.&nbsp;그래도 나는, 내가 아는 한&nbsp;도망가지 않았다. 피하지 않았다는 게 결국 내게는 가장 큰 위안이다.&nbsp;내 선택은 언제나 최선이 아니었지만 나는 그렇게 배우고 가끔은 서럽게 울고 울고 난 후 다시 나답게&nbsp;내 모습에&nbsp;마주섰다. 그렇다고 믿어주는 게&nbsp;내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응원. 잘 하고 있다. 아무것도 잘못되지 않았다. 나는 내게, 언제나 대안 없는 최고다. <br><br><br><br><br><br/><br/>tag : <a href="/tag/괜찮아" rel="tag">괜찮아</a>			 ]]> 
		</description>
		<category>안작가의 일상</category>
		<category>괜찮아</category>

		<comments>http://maze19.egloos.com/2384284#comments</comments>
		<pubDate>Mon, 27 Jul 2009 09:28:11 GMT</pubDate>
		<dc:creator>안작가</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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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어디쯤, 언제쯤, ]]> </title>
		<link>http://maze19.egloos.com/2373216</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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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퇴근길, 숨바꼭질하는 연인들을 봤다.&nbsp;<br><br>여기서 만나, 약속하고 어디쯤 왔어, 수없이 물었을 그들. <br><br>그녀는 그의 등 뒤에서 자신을 발견하지 못하는&nbsp;그를 보며&nbsp;즐거워 하고 <br><br>그런 줄도 모르고 그는 황급히 눈을 돌려 그녀를 찾는다.&nbsp;<br><br>얼마나 오래 찾아왔던 사람들이었을까. <br><br>고개만 돌리면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가 그리고 그녀가 있는 줄 그들은 언제쯤 알았을까. <br><br>마음의 어디쯤, 그리고 언제쯤, 그들은 두려움 없이 서로의 눈을 마주 보았을까. <br><br><br></p><br/><br/>tag : <a href="/tag/연인" rel="tag">연인</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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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안작가의 일상</category>
		<category>연인</category>

		<comments>http://maze19.egloos.com/2373216#comments</comments>
		<pubDate>Tue, 14 Jul 2009 08:54:51 GMT</pubDate>
		<dc:creator>안작가</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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