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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esperatelyh199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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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6 Nov 2009 10:36:5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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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20080205~20091029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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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img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0/14/15/c0000515_4ad5339dc55fc.jpg" width="500" height="281.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0/14/15/c0000515_4ad5339dc55fc.jpg');" /><img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0/30/15/c0000515_4ae9b0dbc4979.jpg" width="500" height="333.33333333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0/30/15/c0000515_4ae9b0dbc4979.jpg');" /><br><img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0/14/15/c0000515_4ad533a7748b1.jpg" width="500" height="281.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0/14/15/c0000515_4ad533a7748b1.jpg');"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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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29 Oct 2009 13:48:5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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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호우시절: I (Hope You) Understand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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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 두산인프라코어의&nbsp;PPL 노출이&nbsp;아주 노골적인 영화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최근에 우석훈의 &lt;조직의 재발견&gt;과 &lt;촌놈들의 제국주의&gt;를 막 끝낸 터라 지진의 상흔 위에 서 있는 건설장비 위에&nbsp;그려진 그 상표를 보는 게 좀 불편했습니다. 국내에서 과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건설 자본이 제국주의적인 방식을 빌린 해외 진출로 결국 일종의 '건설 파시즘'을 이룰 거라는 경고가 계속 생각나더라고요.<br><br>- 스포일러 경고 있습니다.<br><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0/19/15/c0000515_4adbda4ebfc74.jpg" width="500" height="717.222222222"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0/19/15/c0000515_4adbda4ebfc74.jpg');" /></div><br>먼저 전제하고 넘어가야 할 것. &lt;호우시절&gt;을 다 보고 나서 이 영화가 흥미롭다고 생각한 이유는 허진호식 멜로영화로서의 포지셔닝 때문이 아니었다.&nbsp;은연중인지 의도적인지 잘 묻혀버리는&nbsp;사실이 있는데, &lt;호우시절&gt;은 원래 단편을 장편으로 확장한 영화이고 그 단편은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중국 사천의 도시 청두를 주제로 한 옴니버스 영화의 한 조각이었다.<br><br>허진호가 &lt;호우시절&gt;을 장편으로 만들면서 청두라는 컨텍스트에서 얼마나 탈출하려고 노력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nbsp;애초에 청두를 바탕으로 시작한 때문인지 이 영화의 멜로는 청두라는 거대한 주제(혹은 소재)를 초월한 것 같진 않다. 황진미는 이를 두고 허진호식 멜로가 이데아적이기보다는 <a href="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25838.html" target="_blank">구체적 상황에 기반한 현상학적 사랑</a>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그의 평에 고개가 쉬이 끄덕여지는 것도 다른 영화들에 비해 (어쩌면 허진호의 전작보다도) 시공간적 배경이 영화 전반을 아주 강력하게 지배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br><br>그래서 &lt;호우시절&gt;은 여전히 멜로보다는 청두와 청두에 사는 중국인들에 관한 이야기로 읽힌다. 내가 &lt;호우시절&gt;에서 본 것은 30줄에 들어선 두 아시아인의 자유로운 국제적 로맨스보다는 건설 자본을 배경으로 외국에 진출한 한국인이 타자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었다. 동하는 유학시절 만난 메이를 잘 알았고 사랑했다고 생각하지만, 메이는 그 기억을 부정하는 일종의 타자가 되어 있고, 동하는&nbsp;둘 사이엔 좁혀지기 힘든 어떤 간극이 존재함을 깨닫는다. 그리고 (영화 후반에 밝혀지지만) 그 간극의 기원에는&nbsp;작년 봄 사천에서 일어난 지진 사건이 있었다.<br><br>&lt;호우시절&gt;이 상기시키는 지진은 관객들에게도 그 간극을 상기시키기에 썩 괜찮은 소재로서 기능한다.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지진 당시의 상황을 담은&nbsp;다큐멘터리 클립과 한국에서 건너온 ('DOOSAN' 마크가 선명한) 건설장비가 육중하게 서 있는 무너진 건물 현장을 보게 되고, 마지막에 다다라서는 차 사고를 내고 기절하는 메이, 남편의 영정에 돼지내장탕면을 올리며 흐느끼는 메이를 보게 된다. 현지 지사장과 함께 지진 현장을 방문한 동하는 "실제로 보니 더 처참하지 않느냐"는 지사장의 말에 심드렁하게 반응하지만, 왠지 모르게 슬퍼보이는 메이를 보고 무의식적으로 "<strong>Those distant painful memories</strong>(저만치 멀어지는 고통스런 기억들)"라는 싯구를 끄적이고, 그녀의 사정을 알게 된 후로는 한국으로 돌아가&nbsp;그녀에게 자전거를 보낸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nbsp;우리는 동하가 메이[를 비롯한 청두 사람들]의 트라우마를 이해하게 되는 두 가지 방식을 접하게 된다. 역사적/사회적 맥락에서 튀어나온 선정적인 이미지의 전시를 곁눈질하기, 그리고 "the one"의 가장 사적/감성적인 맥락에서 튀어나온 감정을 받아들이기. 얼핏 보면 덮어두고 후자의 방식을 지지해야 할 것 같지만, 우리는 곧 이 두 가지 방식이 &lt;호우시절&gt;에서&nbsp;서로 엉켜 균형을 이루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전자의 재료가 없었다면 동하는 결코 메이의 기절을 100%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br><br>많은 이들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이 동하와 메이의 관계가 다시 복원될 거라는 암시를 남겼다고 받아들이는 것 같은데, 나는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그건 &lt;호우시절&gt;에 여전히 멜로영화로서의 강박을 지우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반응이 아닐까? 중요한 것은 동하가 나름의 방식으로 메이의 상처를 이해했고 메이가 그것을 극복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지 두 사람이 굳이 사귀어야 할 필요까지는 없는 것이다. 나아가 &lt;호우시절&gt;은 멜로영화로서 질이 떨어진다고 깎아내리기보다는 청두를 소개하고 알리는 관광영화(...)로서의 미덕을 칭찬해줘야 할 영화이다. (오해하지 마시길, 이건 절대 비판이 아니다.) 물론 씬의 상당부분이 두보초당을 비롯해 청두의 아름다운 풍광을 과시하는데 할애되고 있지만,&nbsp;영화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청두의 그늘까지 아낌없이&nbsp;응시할 줄 아는&nbsp;용기를 보여준다. 그리고 메이의 존재를 통해 자신의 상처를 관객들이 받아들일만한 수준에서 공감시킨다. (내가 이 영화를&nbsp;좋은 쪽으로&nbsp;본 것도 그 감정의 깊이란 것이 내가 견딜만한 수준으로 적당히 조절되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아가 영화가 이미지를 통해 타인의 고통을 전시하는 방식, 나아가 관객이 등장인물의 감정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에 대한 (낯익은)&nbsp;화두를 넌지시 던지기도 한다. 불현듯 <a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105729" target="_blank">수전 손택의 책</a>을 다시금 손에 잡고 싶어진다. 그녀가 뭐라고 했던가...?<br><br><br><div style="TEXT-ALIGN: right">2009/10/19<br>by lyh1999.</div><br/><br/>tag : <a href="/tag/호우시절" rel="tag">호우시절</a>,&nbsp;<a href="/tag/허진호" rel="tag">허진호</a>,&nbsp;<a href="/tag/정우성" rel="tag">정우성</a>,&nbsp;<a href="/tag/고원원" rel="tag">고원원</a>,&nbsp;<a href="/tag/김상호" rel="tag">김상호</a>,&nbsp;<a href="/tag/두보" rel="tag">두보</a>,&nbsp;<a href="/tag/두보초당" rel="tag">두보초당</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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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9 Oct 2009 06:23:4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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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저도 한/글 2010 씁니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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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0/13/15/c0000515_4ad3c6b08c977.jpg" width="500" height="4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0/13/15/c0000515_4ad3c6b08c977.jpg');" /></div><br>유치한 인증샷 일단 올리고... :-) 파일에 적혀 있는 블로그 주소는 포토샵으로 새긴 워터마크가 아니라 한/글 작업창에서 직접 입력한 겁니다.<br><br>여긴 IT 관련 블로그가 아니고, 저도 그리 부지런한 블로거가 못되는지라(사실 이 포스팅도 지난주쯤엔 올라갔어야 했습니다) 선정가능성은 그리 높게 치지 않았는데, 한컴 분들께서 저를 어여쁘게 봐 주신 모양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유용한 포스팅을 선점(...)하신지라 무슨 얘길 쓰는 게 좋을지 참 고민되네요.<br><br>그래도 많은 분들이 지나치신, 하지만 눈이 번쩍 뜨일 유용한&nbsp;정보를 하나 알려드리자면... 위 캡쳐 그림을 보시면 눈치빠른 분들은 이미 알아챘을 겁니다. 2010 버전&nbsp;한/글에 윤디자인연구소에서 협찬한 폰트가 번들로 탑재됩니다. 소망, 바겐세일 같은 폰트들이야 출시된지도 한참 됐고 이미 인터넷 상에 불법복제로 잔뜩 유포돼서 신선미가 좀 떨어지는 면이 있습니다만... 몇년 사이 "무한도전체"라는 별명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윤체도 있고,&nbsp;날렵한 손글씨로 최근 대박(...)을 친 쿨재즈도 들어있습니다. 막연하게 저런 폰트 어떻게 써보나 군침만 삼키신 분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br><br>저는 다음 포스팅을 궁리하러 이만 들어가 보겠습니다. 그럼...<br><br/><br/>tag : <a href="/tag/한글2010" rel="tag">한글2010</a>,&nbsp;<a href="/tag/한컴오피스" rel="tag">한컴오피스</a>,&nbsp;<a href="/tag/한글과컴퓨터" rel="tag">한글과컴퓨터</a>,&nbsp;<a href="/tag/쿨재즈체" rel="tag">쿨재즈체</a>,&nbsp;<a href="/tag/윤디자인연구소" rel="tag">윤디자인연구소</a>,&nbsp;<a href="/tag/폰트" rel="tag">폰트</a>,&nbsp;<a href="/tag/글꼴" rel="tag">글꼴</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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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3 Oct 2009 00:27:0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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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한/글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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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 한컴에서 오피스 새 버전 출시를 앞두고 베타테스팅을 진행한답니다. 여기 <a href="http://thatcom.tistory.com/6" target="_blank">포스팅</a>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br><br>- 워드프로세서 한글은 인터넷 상에서 "한/글"이라고&nbsp;적는 게 정석입니다. 이름에 고어 자모인&nbsp;아래아(ㆍ)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를 표현해 줄 수 없는 환경에서는 이렇게 쓰도록 한컴에서 정해 놨어요. 표기상 우리말 한글과도 구분할 필요도 있고요... 꽤 옛날 일인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죠. 고유명사인 "한글과컴퓨터"를 "한글과 컴퓨터"라고 꼬박꼬박 고집스럽게 띄어쓰는 것도 그렇고. 일반인들은 몰라도 특히&nbsp;신문기자들은 좀 반성하셔야 돼요.<br><br>-&nbsp;베타 테스터로 뽑히고 싶어서 포스팅한 거냐고 물어보신다면... 반쯤은 맞습니다. (......) 나머지 반은 지극히 사적인 추억놀이.<br><br><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9/25/15/c0000515_4abc4c741aaa7.jpg" width="500" height="989.393939394"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9/25/15/c0000515_4abc4c741aaa7.jpg');" /></div><br><br>컴퓨터를 처음 쓰기 시작한 게 초등학교 3학년 때쯤이고... 한/글을 처음 쓴 건 초등학교 5학년... 대기업 컴퓨터 번들판으로 들어온 한/글3.0 도스판 때부터였어요. 그 이후로 한/글은 제 컴퓨터 생활의 적어도 반 이상을 차지하는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다른 아해들이 컴퓨터를 비싼 게임기 취급할 때 저는 오로지 한/글로 학교 숙제도 하고 다니던 교회 주보도 만들고 신학교 다니는 친척 리포트 타이핑도 해주고 그러면서 지냈으니까.<br><br>다른 건 몰라도 한/글은 잘 해요. 도스 시절때부터 썼으니 매뉴얼 보면서 단축키 하나하나 다 외워서 썼고(지금 생각해보면 3.0판 매뉴얼이 꽤 잘 만든 책이었던 것 같아요), 무식하게 이거저거 해보다가 여러 번 컴퓨터 다운도 시켜가면서 프로그램 배우는 스킬을 익힌 덕분에 포토샵이나 엑셀 같은 다른 프로그램 쓸 때도 꽤 유용하게 먹히는 것 같고요. 아해 시절에는 워드 자격증이면 꽤 잘난 자격증 축에 속했던지라(...) 도전하기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2년 전 그냥 무작정 (공부 하나도 안 하고) 1급 시험 쳐보니까 필기고 실기고 한방에 붙더군요. 아, 이게 워낙 기본기가 잘 되어 있는지라... (자랑질 자랑질) 중학생 시절에 MS의 한컴 인수 파동을 거쳤고, 그 이후로&nbsp;워디안과 2002, 2004, 2005 프로그램까지 베타테스터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처음 열정만큼 끝까지 열심히 한 건 아니지만...<br><br>여튼... 어느 정도 고수 경지에 다다르게 되면 어떤 분들은 고어처리, 어떤 분들은 수식, 어떤 분들은 매크로나 공문서 작성 등등 각각 전문 분야를 파고들게 마련인데... 저는 편집디자인 쪽에 관심이 쏠렸어요. 역시 많은 분들이 모르는 사실이지만 한/글&nbsp;제품 패키지에 들어있는 각종 매뉴얼은 모두 한/글로 작성하고 인쇄한 것입니다. 매킨토시 필드에서 쓰이는 쿽익스프레스나 인디자인만큼 전자출판 쪽에 폭넓은&nbsp;지원이 되는 건 아니지만 워드프로세서만으로도 그런 전문 프로그램 뺨치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증명한 프로그램이 바로 한/글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한/글로 편집한 결과물을 그대로 출판한 책들이 과거에 다수 있었고, 지금도 컴퓨터 서적 코너를 보면 유독 한/글에서 편집디자인만 전문으로 다룬 책들이 많기도 하고요. 이런 식으로 한/글이 고수들의 프로그램이 되었다면 MS워드는 자기네들이 미리 만들어둔 템플릿으로 일일이 하나하나 떠먹여주는 쪽에 가까워요. 그게 한/글이 지금 많이 수세에 몰린 한 원인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만...<br><br>한/글의 수세... 여러 측면에서 검토할 수 있겠죠. 운영체제를 독점하고 있는 MS의 물량공세가 심하긴 합니다. 윈도를 자기네 회사에서 만들었으니 윈도 환경에 가장 어울리는 오피스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것도 MS 아니겠어요? 하지만 지금 최신 버전을 놓고 보면 디자인이나 아이디어적인 측면에서 MS워드가 더 깔끔하고 "예술적"이란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한/글이 여러모로 정체되어 있는 동안 MS워드는 혁신적인 무기들을 하나 둘 장착해왔고 그 때문에 저 스스로도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그래도 한/글이 MS워드에게 꿀리지 않을 장점 하나는 여전히 지키고 있는데, 그건 우리말[한글]로 된 문서를 작업하기에 가장 최적인 워드프로세서라는 겁니다. 이건 좀 문화적/정서적인 문제라서,&nbsp;그건 프로그램의 어떤 기능이나 특징을 분석해서 설명한다기보단 프로그램을&nbsp;직접 체험해보고 그 아우라를 느껴봐야지만 알 수 있어요. 반면&nbsp;MS워드는 예전부터 결국 영어권 문서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 왔고, 그 점은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인 것 같아요.<br><br>두서없는 포스팅의 마무리. 그래서 저는 한컴과 한/글에 아직 많은 가능성을 기대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꿔 말하면 회사와 프로그램을 지켜야 할 이유라고도 할 수 있겠고. 앞서가는 IT 기업의 이미지를 다시 되찾았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아이리버가 그 자리를 차지한 것 같습니다만...) 그러려면 일단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컴퓨터 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축을 차지하는 워드프로세서이기에 더욱 그렇죠. 앞서 이미지로 링크한 베타테스터 모집 포스팅이 올라온지 1주일은 됩니다만 아직 거기 달린 덧글이 채 200개도 안 된답니다. (베타테스터로 선정되려면 포스팅에 꼭 덧글을 달아야 됩니다.) 처음엔 베타테스터 뽑히고 싶어서 시작한&nbsp;포스팅이었지만 결국엔 부디 이 나름 싱싱하게 준비된&nbsp;떡밥에 많은 분들이 낚여주시길 바라마지 않습니다....라고 읍소를 하게 되네요. 그래서 쓴 포스팅,&nbsp;여기까집니다.<br><br><br><br/><br/>tag : <a href="/tag/한글" rel="tag">한글</a>,&nbsp;<a href="/tag/한글과컴퓨터" rel="tag">한글과컴퓨터</a>,&nbsp;<a href="/tag/한컴오피스" rel="tag">한컴오피스</a>,&nbsp;<a href="/tag/한컴오피스2010" rel="tag">한컴오피스2010</a>,&nbsp;<a href="/tag/베타테스트" rel="tag">베타테스트</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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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5 Sep 2009 05:44:2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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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예수전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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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9/24/15/c0000515_4abb01fda906d.jpg" width="500" height="73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9/24/15/c0000515_4abb01fda906d.jpg');" /></div><br>#1.<br><br></p><blockquote>하느님이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서 성서는 첫머리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하느님은) 당신의 모습대로 사람을 지어내셨다."(창1:27) 물론 여기에서 '모습'은 눈, 코, 입 같은 외적인 생김새를 말하는 게 아니라 본성을 말하는 것이다. 즉 사람은 하느님의 본성을 담아 지어졌다는 말이다. 우리는 우선 우리에게 지나치게 익숙해진 서양식 신관神觀에서 벗어나야 한다. 동양 정신에서 특히 한국의 민간 사상과 종교에서 볼 수 없는 신관은 우리에게 '하느님은 어떤 존재인가'하는 질문에 대한 귀한 실마리를 준다. 하느님은 우리 삶과 세계의 외곽에서 우리를 절대적 힘으로 관장하는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내 안에 '본디의 나'로 살아있는 하느님인 것이다. 우리 눈앞에 일어나는 수많은 불의와 학살과 기아와 참상을 자행하거나 외면하는 분이 아니라 불의와 학살과 기아와 참상 속에서 함께 고통받는 분인 것이다.<br><br>하느님을 섬긴다는 건 이런저런 종교적 형식에 기대어 나를 초월적인 상태로 끌어올리는 행위가 아니다. 하느님을 섬긴다는 건 지금 내 삶을 지배하는 온갖 부질없는 집착과 욕망들을 씻어내고 내 본디 모습으로, 하느님의 모습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돈이나 권력, 명예나 세속적인 성공 따위에 대한 사랑을 나에 대한 사랑으로 착각하는 삶을 끝내고 나 자신을 진정 사랑하는 것, 그것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삶이다. 하느님은 내 안에 존재하며 또한 모든 다른 내 안에 존재한다. 내 아내에게도 나 자식에게도 내 부하나 노예에게도, '내'라는 말을 붙이지 않는 모든 낯모르는 사람들에게도 하느님은 존재한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건 나를 사랑하는 일이자 동시에 모든 나를 사랑하는 일이다. (pp.202~203)</blockquote><p>&nbsp;</p><br /><br /><br>#2<br><br><blockquote>기도를 마친 예수는 제자들을 일으켜 자신을 체포하러 올 자들을 향해 앞장서 걷는다. 방금까지만 해도 벌벌 떨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예수의 모습은 마치 전혀 다른 두 사람을 합쳐 놓은 듯하다. 매우 평범한 사람과 매우 비범한 사람. 대개의 평범한 사람들은 예고된 죽음의 위협이 닥치면 공포에 질려서 번민하다 결국 숨거나 도망치게 된다. 예수도 대개의 평범한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공포에 질려 번민하지만, 결국에는 숨거나 도망치지 않고 제 길을 간다. 예수의 모습은 우리에게 '비범한 사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br><br>우리는 죽음의 공포를 이겨 내는 비범한 사람으로 두 가지 유형을 알고 있다. 전사와 도사. 전사는 혹독한 싸움을 거듭 경험하면서 무쇠처럼 강해져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게 된 사람이다. 도사는 고도의 정신적 수련으로 삶과 죽음이란 결국 허상일 뿐이라 생각하게 된 사람이다. 그러나 예수는 우리에게 비범한 사람이 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예수는 우리에게 우리의 본디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비범한 상태에 이를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만일 우리가 모두 무쇠처럼 강한 전사가 된다면 우리는 어떤 공포와 번민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무쇠처럼 강해진다는 건 무쇠처럼 무디어지는 것이기도 하다. 주먹으로 사람을 치는 것조차 고통스러워하던 사람이 어느새 사람 여럿을 죽이고도 태연하게 밥을 먹는 사람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강해졌다고 생각하지만 그만큼 인간성이 무디어진 것이다. 그런 전사들이 이룰 수 있는 세상은 인간이 아닌 무쇠 덩어리로 가득한 세상일 것이다.<br><br>또한 예수는 우리에게 도사가 되라고 하지 않는다. 우리는 공포와 번민을 낳는 '색의 세계'를 뛰어넘는 경지에 이른 사람들에게 감탄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깊은 경지는 공포와 번민을 그대로 느끼면서 그것을 이겨 내는 것이다. 약하고 흔들리는 인간이기에 공포와 번민은 당연하다. 그러나 또한 하느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인간이기에 그 공포와 번민을 끝내 이겨 낼 수 있다. 우리는 가장 인간적일 때 비로소 신적일 수 있으며, 그래서 우리는 누구나 신적일 수 있다. (pp.234~235)</blockquote><br><br><br>#3.<br><br><blockquote>예수는 오히려 폭력에 매우 익숙한 사람이었다. 갈릴래아에선 크고 작은 봉기가 셀 수 없이 일어났다. 예수는 그런 현장을 외면할 수 있는 특권계급이 아니었다. 예수가 형 혹은 삼촌이라 부르던 사람들이 무수히 죽어 갔고 나중엔 친구와 동생들이 죽어갔을 것이다. 예수의 제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말하자면 그들은 오늘 이스라엘로부터 압살당하는 팔레스타인 점령 지구의 청년들과 같다.<br><br>그들이 비폭력을 지향했던 건 분명하나, 폭력의 현장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 '폭력은 나쁜 거야'라고 설파하는 한심하고 염치없는 비폭력주의자들이 아니었다는 건 더욱 분명하다. 사실 예나 지금이나 '폭력주의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싸움질을 벌여 파출소에 잡여 온 동네 양아치도 자신은 싸우고 싶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끊임없이 침략 전쟁을 벌이는 제국주의자들도 전쟁이 싫지만 '악의 세력에 저항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말하자면 세상에 비폭력주의자가 아닌 사람이 없는데, 온 세상이 폭력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비폭력주의는 무엇인가?<br><br>비폭력주의는 오로지 폭력의 현장에서만 주장될 수 있다. 제국의 미사일 공격에 제 새끼가 찢겨 죽은 어미가 죽음보다 더한 슬픔을 뚫고 '우리는 똑같은 폭력의 보복을 해선 안 된다'고 말할 때 우리는 누구도 그 말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폭력의 현장에서 멀찍이 떨어져 1년 내내 뺨 한번 맞을 일 없는 사람이 점잖은 얼굴로 '저항으로서 폭력도 폭력이다'라고 뇌까리는 건 참으로 몰염치한 짓이며 폭력의 피해자에게 가해자의 폭력보다 더 끔찍한 폭력이 된다.<br><br>비폭력주의의 목표는 '비폭력'이 아니라 '저항'이라는 걸 잊어선 안 된다. 예수는 결코 안온한 예배당이나 연구실에서 비폭력론을 주장하지 않았다. 예수는 언제나 폭력의 현장에서 그 폭력을 몸으로 감당하며 비폭력으로 저항했다. '20세기 비폭력주의 운동의 대명사'라 일컬어지지만 일각에서는 인도 '민족'에 집착하여 인민들의 정당한 투쟁을 훼방한 사람으로 비판받기도 하는 간디조차도 '무기력하고 비굴한 비폭력보다는 차라리 정당한 폭력이 낫다'고 말했다. 비폭력주의는 폭력적인 투쟁 방법을 넘어서는 투쟁 방법이지 폭력적인 투쟁 방법에도 못 미치는, 투쟁의 정당성은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려는 유약한 인텔리들의 요사스러운 말장난이 아니다. 진정한 비폭력주의자들이 결국 폭력에 희생당하는 운명을 갖는 건, 지배체제가 그들에게서 무장투쟁을 선택한 선택한 운동가들보다 오히려 더 큰 위협을 느끼기 때문이다. (pp.237~239)</blockquote><br><br><br>#4.<br><br><blockquote>예수가 어떤 사람이었는가에 대한 해석이나 의견은 매우 다양하다. 사랑과 용서의 결정체, 영성가, 비폭력주의자, 하느님의 아들 등등. 그런 모든 해석이나 의견을 존중하더라도 절대 생략되어서는 안 되는 게 있다. 그것은 바로 예수가 '지배체제에 의해 사형당했다'는 사실이다. 예수와 관련한 모든 해석과 의견들은 예수가 '왜 사형당했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br><br>이를테면 '예수는 사랑과 용서의 결정체'라 말하는 사람들은 사랑과 용서의 결정체인 그가 왜 사형당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사형당하는 사랑과 용서의 결정체'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예수가 영성가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예수가 영성가인데 왜 사형당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사형당하는 영성가'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예수가 비폭력주의자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예수가 비폭력주의자인데 왜 사형당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사형당하는 비폭력주의자'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서 예수의 모습에서 제 마음에 드는 한 부분만 똑 떼어 내어 예수는 사랑과 용서의 결정체입네, 예수는 영성가입네, 예수는 평화주의자입네 하는 것은 예수를 욕보이는 일이다. 사형은커녕 1년 내내 뺨 한번 맞을 일 없이 안락하게 살아가면서 예수 흉내로 세상의 존경과 명예를 구가하는 건 예수를 팔아먹는 짓이다. <br><br>사회적 모순이 존재하는 한, 다들 세상이 좋아지고 달라졌다고 해도 어느 한 귀퉁이엔가 인간으로서 위엄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예수를 좇는 사람은 지배체제와 불화할 수밖에 없다. 물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예수가 살던 세상처럼 지배체제와 불화했다고 해서 쉽게 죽임을 당하는 세상은 아니다. 그러나 지배체제의 직간접적 탄압과 주류 사회의 배제, 그리고 대개의 사람들에게서 (심지어 같은 길을 간다고 믿는 사람들에게서조차) 일어나는 오해와 곤경은 다르지 않다. 지배체제와 불화하지 않으면서, 아무런 오해와 곤경에 처하지 않으면서, 이쪽에서도 칭찬받고 저쪽에서도 존경받으면서, 예수를 좇고 있다 말하는 건 가소로운 일이다. (pp.254~256)</blockquote><br><br>written by 김규항 (ⓒ 김규항, 2009)<br>published by 돌베개<br><br/><br/>tag : <a href="/tag/예수전" rel="tag">예수전</a>,&nbsp;<a href="/tag/김규항" rel="tag">김규항</a>,&nbsp;<a href="/tag/마태오복음" rel="tag">마태오복음</a>,&nbsp;<a href="/tag/밀양" rel="tag">밀양</a>,&nbsp;<a href="/tag/최후의유혹" rel="tag">최후의유혹</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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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24 Sep 2009 05:38:2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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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Rebuild of Evangelion OST: Genesis, Old, and Neo (PART I)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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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nbsp;에반게리온 신극장판 1편 &lt;서: You Are (Not) Alone&gt;과 2편 &lt;파: You Can (Not) Advance&gt;의&nbsp;OST 앨범에 관한 글입니다. 두 편으로 나누어 쓸 생각이고 이 포스팅은 그 중 1편 &lt;서&gt;의 OST에 관한 내용을&nbsp;다룹니다.<br><br>- 원래는 &lt;파&gt;의 개봉 전에 OST를 미리 감상해 보는 의미에서 쓰려고 했던 포스팅인데, 사실상 읽는 사람 입장에선 그런 의미는 없겠죠. 이미 다들 어둠의 경로로 봤을 테니... 물론 전 아직 안 봤습니다만, 지금까지 스포일러 열심히 피해다니시는 분들에게는 유용한 포스팅이... 되려나요?<br><br>- 예전에 <a href="http://lyh1999.egloos.com/163886" target="_blank">&lt;The End of Evangelion&gt; OST 글</a>을 써둔 게 있네요. 일단 링크나...<br><br><img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09/06/15/c0000515_4aa31140d2198.jpg" width="500" height="43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09/06/15/c0000515_4aa31140d2198.jpg');" /><br><br><a class="aladdin_title"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9178075645&amp;ttbkey=ttblyh19990416001&amp;COPYPaper=1"><span style="COLOR: #000000">Evangelion : 1.0 (에반게리온 : 서 (序)) - O.S.T.</span></a> - <img border="0" alt="8점" src="http://image.aladdin.co.kr/img/common/star_s8.gif"><br>사기스 시로 (Sagisu Shiro) 작곡/태원엔터테인먼트<br><br><br>0.<br><br>한국에서 사기스 시로는 &lt;신세기 에반게리온&gt;으로 열광적인 인기를 얻으며 갑작스레&nbsp;떠올랐고, &lt;그와 그녀의 사정&gt;으로 자신의 기량이 결코 1회용이 아님을 입증했지만 그 이후로는 그냥 관심 밖에 묻혀있던 인물이었다고 말하는 게 맞을 것 같다. &lt;무사&gt;나 &lt;중천&gt; 같은 한국영화에도 참여한다는 소식이 간간이 들려왔지만 저 두 애니메이션 작품을 제외하고 그의 작업에 조금이나마 귀기울여본 사람이 몇이나 됐을까? 일본 본국에선 어땠을런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한국에선 그랬다.&nbsp;사기스 시로의 부침은 &lt;에반게리온&gt; 이후 안노 히데아키의 그것과 너무나도 많이 닮아있는 듯하다. 그래서 신극장판을 들고 나타난 안노 히데아키의 귀환은 곧 "사기스 시로 스트라이크"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품게 만든다.<br><br>하지만 이 기대감의 그림자엔&nbsp;한 가지 불안이 숨겨져 있다. 사실&nbsp;에반게리온의 "Rebuild"라는 얘길 들었을 때 나는 막연하게 이 앨범이 이전&nbsp;스코어들의 리레코딩으로 채워질 거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영화가 공개되고 나서 많은 곡들에 생각보다 많은 변형이 가해져 있고, "Angel of Doom" 같은 신곡도 들어간다는 얘길 들었다.&nbsp;자, 지금의 안노 히데아키가 10년의 그가 아니듯, 사기스 시로 역시 그러할텐데, 지금의 사기스 시로가 만든 에반게리온 음악은 과연 10년 전 에반게리온 음악과 얼마나 절묘하게 싱크로할 수 있을 것인가? 싱크로, 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br><br><br>1.<br><br>신극장판의 OST는 에반게리온 상품답게 지극히 매니악한 근성을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화의 시퀀스 리듬에 맞게 편집된 BGM들을 담은 앨범과 음악감상의 목적에&nbsp;부합하도록 완결된&nbsp;스코어 형태로 편곡한&nbsp;앨범을 동시에 내놓은 것부터가 경악할 일이다.&nbsp;일부에서&nbsp;두 가지 앨범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았는데, 영화음악은 영상에 잘 어울려야 하지만 동시에 앨범으로 나올 때는 음악 자체로서의 완성도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예컨대 신극장판은 기존 TV 시리즈에 비해 웃음기를&nbsp;의도적으로 상당부분&nbsp;죽이고 있는데, 그러자면 "Misato", "InDoor" 같은 가벼운 곡들은 줄거리 전개상 들어가야 하지만 작품 전반의 색채를 고려하자면 빠져야 할 트랙이다. 2디스크 체제는 매니아들을 배려함과 동시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아이디어이다.&nbsp;그러니까 본편 OST 디스크에는 이런 트랙들을 영상에 삽입된 상태 그대로 집어넣고, 반대로 보너스 디스크에서는 이를 빼버리는 것이다.&nbsp;대신 OST 가운데 가장 구슬픈 곡인 "Evanescence(Thanatos 재편곡 버전)"에&nbsp;피아노와 스트링 인트로를 집어넣어 분량을 늘린 것 역시 이런 의도에 그대로 부합한다.<br><br>한편 이전 OST 앨범들의 전통을 따라 트랙마다 사기스 시로가 작업 당시 붙인 코드를 그대로 표기해 놓았는데, 기존&nbsp;구 에반게리온의 스코어가 E(Evangelion?)를 필두로&nbsp;A부터 F, M(Movie?) 같은 알파벳과 숫자의 조합으로&nbsp;코드를 붙였다면(<a href="http://www.ooze.co.kr/home/bbs/view.php?id=shiro&amp;page=1&amp;sn1=&amp;divpage=1&amp;sn=off&amp;ss=on&amp;sc=on&amp;select_arrange=headnum&amp;desc=asc&amp;no=21" target="_blank">&lt;S2Works&gt;&nbsp;박스세트 앨범 참조</a>)&nbsp;이번 신극장판에서는 EM(서), 2EM(파) 등의 코드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nbsp;신극장판과 구 에반게리온의 구분을 위해 새로 작곡한 스코어에는 영어 제목이, 기존의 스코어를&nbsp;재편한 트랙엔 영어 표현을 프랑스어로 번안한 제목이 달려있다(단 예외적인 경우도 없진 않다. 예를 들어 &lt;파&gt; OST에 수록된 "Sin From Genesis"는 "The Beast II"의 재편곡 버전이다.). 익숙함만큼의 낯설음이 동시에 떠오른다.<br><br><br>2.<br><br>먼저 &lt;서&gt; OST를 살펴보면, 이 앨범을 듣는 1차적 재미는 무엇보다 극장판의 규모에 맞게 다시 편곡되고 녹음된 기존 스코어들의 <strong>풍성</strong><strong>한 질감</strong>이다. 먼저&nbsp;"풍성한"이란 표현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신극장판의 OST 앨범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전의&nbsp;TV 시리즈 OST 앨범들을 다시 플레이하면서 비교해 볼 것을 권한다. 기존의 악보를 큰 변형 없이 따르면서도 풀 오케스트레이션을 전면적으로 도입한 악기 사용은 사운드의 기본적인 규모 자체를 웅장하게 부풀리면서&nbsp;TV 시리즈 시절을 초라하게 만들 정도다.<br><br>그 중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이는 트랙을 꼽으라면 나는 &lt;서&gt; OST 앨범에 수록된 "Battaille Decisive"를 들겠다. 사도 라미엘과의 전투 장면에서&nbsp;쓰인 이 곡은 구 TV 시리즈의 첫 번째 OST 앨범에 수록된 "Decisive Battle"의 재편곡 버전이다. (많은 재편곡 트랙들이 러닝타임이나 핵심 멜로디에서 약간씩은&nbsp;변형을 시도하고 있는 반면 이 곡은 변형 없는 원곡의 확장판에 가깝기 때문에 구 시리즈의 팬들도 좋아할 트랙이다.) "Battaille Decisive"를 듣고 이 곡이 영락없는 관현악의 편성을 따르고 있다고 생각한 이들은 "Decisive Battle"을 다시 듣고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원곡에는 팀파니 비트, 브라스, 스트링 등 전자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core]만이 단출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2시간짜리 극장판과 26부작 TV시리즈를 위해 들이는 정성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단박에 보여주는 대목이다.<br><br>물론 그 차이는 악기의 규모로 끝나지&nbsp;않는다. 앞서 나는 "풍성한"이란 단어를 주목하라고 말했는데, 이번에는 그 뒤의 "질감"이란 단어를 봐야 한다. 구 에반게리온의 배경과 스코어 음악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여름"이었다. 시리즈가 진행되는 가운데 화면에서는 잊을 법하면 매미 소리가 시청자들로 하여금 &lt;신세기 에반게리온&gt;의 일본엔 오로지 여름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켰고, 극도로 건조하거나 에코를 잔뜩 먹인&nbsp;듯한&nbsp;사운드가 여기에 자연스럽게 따라붙었다. 신극장판으로 이 곡들을 다시 듣고 있노라면 사운드 엔지니어링의 기술 수준이 10년 전에 비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신극장판의 OST는 어떤 이펙트를 의도적으로 강조하기보다는 보다 많은 소리들을 선명하게 들려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 기존의 노골적인 효과는 포기한 것 같다. 이는 신극장판 자체가 여름에 대한 강박이 덜해졌다는 신호로도 해석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호오는 듣는 사람에게 맡기는 게 좋을 것이다.<br><br>다만 앨범 전반에서 이전에 비해 상대적인 선명함과 동시에 어떤 입자가 잘게 쪼개져 흩뿌려진 듯한 "뿌연" 질감이 간접적으로 감지된다는 걸 언급하고 넘어가는 게 좋을 듯한데,&nbsp;이 청각적 이미지는 아마 &lt;You Are (Not) Alone&gt;에 등장하는 아래의 이미지로 표상할 수 있을 것이다. &lt;서&gt;편의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라고 뽑을 수도 있을, 스트링 버전의 "Cruel Dilleme II"가 스산하게 깔리는 바로 저 장면. "......당신은 혼자인가/혼자가 아닌가?"<br><br><br><img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09/06/15/c0000515_4aa32aebada4c.jpg" width="500" height="281.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09/06/15/c0000515_4aa32aebada4c.jpg');" /><img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9/06/15/c0000515_4aa358dd0b996.jpg" width="500" height="281.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9/06/15/c0000515_4aa358dd0b996.jpg');" /><br><br><br>한편 새로이 작곡된 트랙은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인상을 주는데, 앞서 거론한 "Angel of Doom"이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실망감은 곡 자체의 완성도가 낮아서라기보다는 이전 스코어와의 강한 이질감에서 기인한다. 사기스 시로는 오케스트레이션과 합창단의 코러스를 끌어들여 웅장함을 극대화한 곡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퓨전재즈를 기반으로 밴드와 관현악 체제를 맘대로 넘나들었던 기존 OST에 비하면 이는 사기스 시로가 재즈보다는 클래식의 감성에 무게를 더 싣고 있다. TV 시리즈에 삽입됐던 "할렐루야" 합창곡 같은 클래식을 모사하고 싶었던 것 같다.<br><br>게다가&nbsp;스코어 작법 역시 차이를 보이는데, 기존 스코어들이 멜로디의 강렬한 기승전결을 통해 훅(hook)을 시도한다면, 신곡들은 훅 생성의 핵심이 짧은 동기를 수차례 반복하면서 분위기를 점차 상승시키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컨대 "Rei"나 "Cruel Dilleme"는 중심 선율에 가사만 붙이면 곧바로 보컬 곡으로 둔갑시킬 수 있을 정도로 고전적인 기승전결 공식에 충실한 완결된 멜로디를 갖고 있다. (실제로 "Thanatos"는 재지 보컬 곡이 발표되기도 했다.) 한편 "Angel of Doom"의 멜로디 구조는 그에 비하면 최근 말하는 "후크송" 체제에 가까워 보인다. 물론 "Battaile Decisive"를 비롯한 많은 기존 스코어들이 이런 구성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신곡들은 이전처럼 강렬한 훅을 형성하진 못한다. 덧붙여 이는 베이비페이스나 R. 켈리로 대변되던 선율 중심의 1990년대&nbsp;R&amp;B가 2000년대 들어와 넵튠스, 팀발랜드 등에 의해 리듬, 비트 등을 중요시하는 경향으로 변화한 것을 떠올리게 한다. (한편으로는 사기스 시로가 스스로의 창작보다는 기존의 좋은 멜로디들을 수완좋게 끌어오는데 재주가 더 많다는 일부의 비판도 떠오른다.)<br><br>글 서두에서 제기한 질문에 대해 &lt;서&gt; OST만 놓고 보면 일단 이건 "싱크로"가 잘 안 된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Battaille Decisive"가 끝나고 곧바로 "Angel of Doom"으로 돌입하는 부분의 어색함을 상기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TV 시리즈의 가볍고 경쾌하면서도 파괴적인 아우라가 10년 뒤에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전에 없이 비장한 톤과 여지없이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극장판 스케일에 걸맞는 웅장한 편곡과 10년 세월을 실감하게 하는 사운드 엔지니어링은 플러스로 작용했지만 기존 퓨전재즈 체제에서의 이탈과&nbsp;신곡과 기존 스코어와의 이질감은 &lt;파&gt; OST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남은 셈이다.<br><br><br><br><div style="TEXT-ALIGN: right">(PART II에서 계속.)<br><br>by lyh1999<br>2009/09/13</div><br/><br/>tag : <a href="/tag/에반게리온" rel="tag">에반게리온</a>,&nbsp;<a href="/tag/에반게리온신극장판" rel="tag">에반게리온신극장판</a>,&nbsp;<a href="/tag/사기스시로" rel="tag">사기스시로</a>,&nbsp;<a href="/tag/에반게리온서" rel="tag">에반게리온서</a>,&nbsp;<a href="/tag/evangelion" rel="tag">evangelion</a>,&nbsp;<a href="/tag/안노히데아키" rel="tag">안노히데아키</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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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12 Sep 2009 19:55:1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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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Michael Jackson [Invincible]: 어떤 인빈서블 세대의 고백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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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 (뒤늦은) R.I.P MJ......<br><br>- 이 앨범에 대해 참조할 만한 리뷰로는 밑에 이미 몇 개 링크를 달았고...&nbsp;추가하자면 음악취향Y에 글을 쓰고 계신 <a href="http://trex.tistory.com/398" target="_blank">렉스님의 글</a>과&nbsp;<a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3581135728" target="_blank">재발매판 소개 페이지에 실린 한 뮤지션의 피토하는 절규</a>가 있습니다. 아무리 음반 보도자료에 실릴 글이라도 좀 오버액션에 가깝다는 느낌도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nbsp;전 이보다 잘 쓸 자신은 없고... 그냥 제 추억을 끄적끄적 해보는 정도인 거죠.<br><br><br><img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0.egloos.com/pds/200907/19/15/c0000515_4a626edea85f8.png" width="500"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0.egloos.com/pds/200907/19/15/c0000515_4a626edea85f8.png');" /><br><br><div class="ttbReview"><a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3581135728&amp;ttbkey=ttblyh19990416001&amp;COPYPaper=1">Michael Jackson - Invincible [재발매]</a> - <img border="0" alt="10점" src="http://image.aladdin.co.kr/img/common/star_s10.gif"><br>마이클 잭슨 (Michael Jackson) 노래/소니뮤직(SonyMusic)</div><br><br><br>마이클 잭슨이 영면했을 때 자주 가는 게시판에서 자신을 "데인저러스 세대"로 호명하는 포스팅을&nbsp;본 적이 있다. [Dangerous] 앨범의 곡을 들으면서 성장한 세대라는 뜻일텐데, 알다시피 [Dangerous]는 1991년에 발매된 앨범이고,&nbsp;다섯 살에 쇼비즈의 세계로 들어와 쉰 살에&nbsp;"자기 별로 돌아간"(...) MJ의 기나긴 연대기의 후반부에 자리잡는 앨범이며, 퀸시 존스와의 결별로 많은 사람들을 그에게서 등돌리게 만든 시발점이 된 앨범이기도 하다. &lt;스타워즈&gt;로 치면 에피소드 4~6 이후에 등장한 에피소드 1편쯤에 해당된다고 말하면 될지도?<br>&nbsp;<br>지금 내가 지적하려는&nbsp;게 뭐냐면, "Black Or White", "Will You Be There", "Heal The World" 같은 블록버스터급 트랙을 내놓고도 아쉬운 소리를 들은 [Dangerous] 앨범이었는데, 한 시대의 종말(The End of An Era)에 해당하는 [Invincible]은 사정이 어떠했겠냐는 것이다. 물론 &lt;스타워즈 에피소드 3&gt;은 앞의 1편과 2편에 비해 꽤 괜찮은 평을 들은 편이었지만, 2009년 지금 유작이 되어버린 이 앨범은 시장에서 처참한 반응에 시달려야 했다. &lt;Off The Wall&gt;, &lt;Thriller&gt;, &lt;Bad&gt;의&nbsp;전설을 기억하는 이들은 여전히 MJ가&nbsp;지난&nbsp;영화를 뛰어넘지 못했다는 선고를 내리기에 급급했고, 첫 싱글 "You Rock My World"를 비롯해 전반적인 앨범이 "그럭저럭 괜찮긴 한데&nbsp;그냥저냥 밋밋하다"는 평에 만족해야 했으며(<a href="http://www.weiv.co.kr/review_view.html?code=album&amp;num=1161" target="_blank">웨이브 리뷰</a>, <a href="http://web.archive.org/web/20011121133619/music.ddanzi.com/critic/mu21cr_38-jackson.html" target="_blank">딴따라딴지 리뷰</a> 참조), 때마침 앨범이 2001년에 하반기에 발매되면서 911 테러의 여파를 직격으로 맞은데다(그래도 850만장이나 팔렸다), 심지어 MJ 자신도&nbsp;이전 노래("You Are Not Alone")의 히트 공식을 반복하는데 급급한 모습까지 보였다. (나는 지금도 "Cry"가 이 앨범에서 가장 뒤쳐지는, 다시 말해&nbsp;"손발이 오그라들도록" 뒤쳐지는&nbsp;트랙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그 "손발 오그라듬"에 대해선 <a href="http://10.asiae.co.kr/Articles/view.php?tsc=004002000&amp;a_id=2009062909012174662" target="_blank">이 글</a>을 읽어보시는 게 좋을 것이다.)<br><br>그래도 [Invincible]은 좋은/좋아하는 앨범이다. 나는 바로 인빈서블 세대이다. (두 문장을 인과 관계로 엮을까 했지만 역시 그만뒀다.)<br><br>...... [Invincible]은 MJ의 앨범 중에서 유일하게 전곡을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들은 앨범이다. 내게 남아있는 MJ와의 가장 강렬한 추억은 이런 것들이다.&nbsp;192kbps 구린 음질의 손실 압축 mp3 파일의 장벽을 뚫고 내 고막을 강타한 "Unbreakable"의 명징한 피아노 건반 소리, "Heartbreaker"에서 끝장에 막장을 볼&nbsp;때까지 계속되는 신들린&nbsp;듯한 비트 쪼개기, 이어폰만 가지고 3D 안경을 쓴 듯한 착각을 일으키던 "2000 Watts"의 기묘한 아이디어, 청자를 잡아먹을 듯 으르렁대며 앨범 전반을 지배하던 인더스트리얼 사운드 텍스쳐, 그에 놀란 가슴을 진정하기도 전에 유연하면서도 날렵하게 청자의 혼을 감싸안던 "Butterflies" "Break of Dawn"의 소울풀한 보컬, 지금 들으면 마치 미래의 파국을 암시하기라도 하는 듯한 "Don't Walk Away"의 쓸쓸한 아우라......&nbsp;이&nbsp;얘기는 역으로 내가 그의 다른 이전&nbsp;앨범엔 쉽사리 적응하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MJ 클래식으로 꼽히는 [Thriller]에서 내가 유일하게 듣고 넘어가는 곡은 "Beat It"뿐이다. 분명 MJ의 노래들엔 비틀즈가 그랬듯 시대를 앞서가는 혁신성과 당대에 발목잡힌 보수성이 공존한다.) <strong>2001년의 인빈서블 세대는 10년 전의 데인저러스 세대와도 쉽게 타협하지 않는다.</strong><br><br>이전의 MJ의 앨범들이 차트를 마음껏 농락하던 싱글 트랙들의 파괴력으로&nbsp;기억된다면 [Invincible]은 이렇게 앨범 전반을 관통하는 일관된 무엇으로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 (그 곡이 그 곡 같다는 볼멘소리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앨범을 듣는 재미는 방대한 재생시간 속에서 하나로 통일된 기조가 다양한 갈래로 변주되고 변조되는 양상을 즐기는 데 있다는 걸 염두해 둬야 한다.) 다시 말해&nbsp;[Dangerous] 때만 해도 뉴 잭 스윙, 록팝, 가스펠 등등으로 분열되어 있던 지류들이 이전 [History] 앨범에서 빛을 보았던 "Scream"과 "You Are Not Alone" 두 트랙을 중심으로&nbsp;대동단결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전자가 기계음을 새로운 패션으로 채택하여 파워에 가중치를 더한 댄스곡 사이드라면, 후자는 1990년대식 R&amp;B의 문법을 소울로 대치함으로써&nbsp;감성적인 일면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발라드곡 사이드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두 가지&nbsp;극단은 서로 이질적인듯 하면서도 [Invincible] 앨범의 일관된&nbsp;사운드 편성과 MJ 특유의 카리스마 아래 하나로 유연하게 통합되기도&nbsp;한다.&nbsp;MJ는 아무리 망했어도 기본이 이 정도였다.<br><br>스타워즈 얘기를 한 번 더 끌어들이자면... 에피소드 1~3편이 클래식 팬들로부터 받은 "유치하다"는 비난에 대해서 조지 루카스는 이전과 똑같이 범우주적 SF 사가에 열광하는 아이들을 위해 영화를 만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다. 이 시점에서 앞에 써둔 문장을 다시 읽어본다. "2001년의 인빈서블 세대는 10년 전의 데인저러스 세대와도 쉽게 타협하지 않는다." 이 문장은 역으로 MJ가 (스타워즈 시리즈가 그러했듯) 젊은 세대와의 호흡을 얼마나 중요시했는지를 증명하는 한 사례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MTV 시대의 주역, 사운드 엔지니어링의 혁명, 이 시대 모든 남자 솔로 가수의 원형 제시... 이런 것들은 과거 앨범들이 이미 차지한&nbsp;타이틀이다. [Invincible] 역시 처음엔 그 타이틀을 현재진행형으로 빼앗아오고자 했지만 그에 실패함으로써 역으로&nbsp;다른&nbsp;영예를 얻었다. 바로 <strong>"과거의 전설이 남긴 멍에로부터 자유로운(혹은 무관심한) 지금의 아이들을 위한 앨범"</strong>이라는 타이틀이다.&nbsp;앨범에 대한 소개는 이 정도면 될 것이다. 이 앨범은 일단 닥치고, 귀에 이어폰부터 꽂고, 느끼고 봐야 한다. 당신 스스로가 젊고 어리다고 생각한다면 더더욱.<br><br><br><strong>[Track List]</strong><br>1. Unbreakable<br>2. Heartbreaker<br>3. Invincible<br>4. Break of Dawn<br>5. Heaven Can Wait<br>6. You Rock My World<br>7. Butterflies<br>8. Speechless<br>9. 2000 Watts<br>10. You Are My Life<br>11. Privacy<br>12. Cry<br>13. Don't Walk Away<br>14.&nbsp;The Lost Children<br>15. Whatever Happens<br>16. Threatened<br><br><br><div style="TEXT-ALIGN: right">2009/08/30<br>by lyh1999.</div><br/><br/>tag : <a href="/tag/마이클잭슨" rel="tag">마이클잭슨</a>,&nbsp;<a href="/tag/Michael_Jackson" rel="tag">Michael_Jackson</a>,&nbsp;<a href="/tag/Michael-Jackson" rel="tag">Michael-Jackson</a>,&nbsp;<a href="/tag/michaeljackson" rel="tag">michaeljackson</a>,&nbsp;<a href="/tag/invincible" rel="tag">invincible</a>,&nbsp;<a href="/tag/jackson" rel="tag">jackson</a>,&nbsp;<a href="/tag/잭슨" rel="tag">잭슨</a>,&nbsp;<a href="/tag/MJ" rel="tag">MJ</a>,&nbsp;<a href="/tag/인빈서블" rel="tag">인빈서블</a>,&nbsp;<a href="/tag/heartbreaker" rel="tag">heartbreake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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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30 Aug 2009 07:48:1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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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박정현 07 [Ten Ways To Say I Love You]: 또다시 문제는 Tone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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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 별로 길게 할 말이 있는 건 아니구요.&nbsp;그냥 하고 싶은 말이었어요.<br><br><br><br><img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6/28/15/c0000515_4a47047152be7.jpg" width="500"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6/28/15/c0000515_4a47047152be7.jpg');" /><br><br><div class="ttbReview"><a class="aladdin_title"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4775032526&amp;ttbkey=ttblyh19990416001&amp;COPYPaper=1">박정현 - 7집 리패키지 [10 ways to say I love you Repackaged Edition]</a> - <img border="0" alt="6점" src="http://image.aladdin.co.kr/img/common/star_s10.gif"><br>박정현 노래/로엔</div><br><br><br>4집 [Op. 4], 6집 [Come To Where I Am]을 거쳐 7집에 이른 그녀의 행보는 이승환을 떠올리게 하는 면이 많다.&nbsp;이승환은 4집 [Human: The Diferrent Side]에서 전반적인 멜로디와 사운드 메이킹에 있어서&nbsp;세련미와 노련미를 더해 환골탈태에 가까운 거대한 전환점을 만들었고, 6집 [The War In Life]에서는 그 정점을 찍었다. 많은 사람들이 "천일동안"으로 대표되는 4집을 많이 회자하지만 4집에서 6집에 이르는 그의 음악 '2기'에서 가장 명반으로 꼽을 만한 앨범은&nbsp;6집이다. 세월이 상당히 흐른 지금 4집,&nbsp;5집, 6집을 서로 비교해 봤을 때 버릴만한 곡이 단 한 트랙도 없는 앨범이 6집뿐이라는 사실부터가 그렇다. 6집은 앞서 언급한 '멜로디'나 '사운드' 조율의 진전뿐만 아니라 트랙 전체의 고른 완성도로 기억되는 앨범이다.&nbsp;그 완성도는 "못말리는 봉팔이" "애인간수" 같은 키치하고 유치하고 튀치는(?)&nbsp;곡들까지도 이승환 한 사람의 아우라로 끌어모으는 마력을 발휘했다.<br><br>바로 앞 문단에서 몇몇 고유명사를 바꾸면 바로 [Come To Where I Am] 얘기가 된다. (6집 때만 해도 박정현이 어쩌면 7집에서 제 2의 이소라 임팩트를 일으킬지도 모르겠다는 인상을 잠시 받았었는데 7집을 보니 이소라보단 그냥 이승환에 가까운 듯하다.)&nbsp;<a href="http://lyh1999.egloos.com/16267">5집 [On &amp; On] 포스팅</a>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녀의 앨범은 항상 자신의 색깔과 제대로 화합할 수 있는 조력자(그것이 프로듀서이든 작곡가이든 간에)의 부재가 문제가 됐었다. 해답은 그녀가 직접 프로듀싱에 나서는 것이었고 5집과 6집에서 황성제는 이를 위한 최상의 조력자 역할을 해냈다. 이 두 앨범에서&nbsp; 우리는 한 30대 재미교포 영문학도 여성의 가장 자연스럽고 캐주얼한 면면을 조우하게 된다.<br><br>7집에서 그녀는 여전히 프로듀서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스탭들을 불러들이는 모험을 감행했다. 그러자 이전 앨범들이 가지고 있던 문제들이 다시금 재현되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비밀"을 작업한 조영수다. "비밀"의 멜로디는 그가 박정현만을 위해 아껴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유려하지만 TV쇼에 범람하고 있는 가요들과 근본적으로 썩 달라보이진 않는다.&nbsp;박정현의 노래들이 갖고 있었던 어떤 특유의 색깔 혹은 고급스러움이 실종된 것이다.&nbsp;이는 앨범의 거의 모든 트랙에 적용되는 문제이다.&nbsp;5집과 6집의 기대에 못미치는 흥행성적으로 인한 불가피한&nbsp;선택으로 보이지만 나는 이것이 지난 2집에서 4집에서까지의 실수를 다시 반복한 꼴로 보인다.<br><br>제작자 입장에선 김형석이 만들고 그녀의 명성을 한껏 부풀린&nbsp;"편지할게요"를 떠올리고 이번 앨범의 방향을 잡았을 것 같다. (정작 당시 박정현은 그 곡을 별로 안 좋아했다는 후문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만져줘요" "나 같은 사람 너 같은 사람" 같은 곡들이 여전히 좋게 들리고, 이전과 달리&nbsp;대중친화적인 결과물을 만들고자 한&nbsp;목표도 어느 정도 달성한 것으로 보이지만 너무 박정현답지 않아서 문제가 되는 앨범이다.&nbsp;청순가련 리나 팍은 자신감 있게 본래&nbsp;자기 색깔을 좀더&nbsp;노골적으로 내세울 필요가 있다. 리패키지 앨범에서 다시 윤종신과의 작업으로 돌아간 걸 보면 그녀도 어느 정도는&nbsp;그 문제를 잘 알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br><br>자기 느낌을 정확히 잡아줄 조력자의 부재&nbsp;문제는 7집에서 또다른&nbsp;결정적인 문제로 이어지는데, 그건 이 앨범에서 들리는 박정현 보컬의 전반적인 "톤"의 문제이다. 이 역시 이승환을 떠올리게 하는 면이 많은데, [The War In Life]의 "그대는 모릅니다" "나의 영웅"에서 자기 보컬 디렉팅의 최대치를 보여줬던 이승환은 그 이후로 이상하게 계속 하락세다. 한편 [Come To Where I Am]의 "달아요"에서&nbsp;한껏 새된 목소리마저도 매력적으로 들리던 그녀의 목소리는 7집에서 필요 이상으로 날카롭게 들린다. 이전보다 훨씬 허스키해져서 툭 하면 목소리의 시작과 끝에서 갈라지는 문제까지 보인다.<br><br>다만 최근 앨범에서 높은 키에 다다르면&nbsp;억지로 생목을 찢는 듯한 느낌까지 주는 이승환의 보컬 변화가 어쩔 수 없는 신체노화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면 박정현의 경우는 사운드 엔지니어링이나 보컬 디렉팅의 문제일 가능성이 다분히&nbsp;커보인다. 그녀는 여전히 가녀리고 얇은 목소리로 꾀꼬리처럼 날렵하게 노래하지만 이번 앨범은 이제 중년을 바라보는 여성이 젊은이들 취향 맞추려고 억지로 애기 흉내를 내는 것 같은 느낌이라 좀 거북하다. 6집의 "달아요"와 7집의 "치카치카"만 비교해봐도 금방 문제가 드러난다. 송라이팅에선 최고의 경지를 보여줬지만 결정적으로 보컬의 난조가 완성도를 떨어뜨렸던 3집&nbsp;[Naturally]의&nbsp;경우를&nbsp;떠올렸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앨범이다.<br><br><br>P.S. [Naturally]는 기존의 곡 전개구조를 따르지 않으면서도 좋은 멜로디를 결합시킨 트랙들이 많은 앨범이다.&nbsp;"지금은 아무 것도 아냐" "10분 전으로" "싫어" 등을 들어보시면 좋겠다.<br><br><br><strong>[Track List]</strong><br>1. 눈물이 주룩주룩<br>2. 치카치카<br>3. 청순가련 리나 박<br>4. 나 같은 사람 너 같은 사람 (Feat. t.)<br>5. 만져줘요<br>6. 비밀<br>7. Sunday Brunch<br>8. 비가<br>9. 사랑은 이런게 아닌데<br>10. 만나러 가는 길<br>11. 나 같은 사람 너 같은 사람 (Feat. t, Remix Version)<br><br><br><br><br><div style="TEXT-ALIGN: right">2009/06/28<br>by lyh1999.</div><br/><br/>tag : <a href="/tag/박정현" rel="tag">박정현</a>,&nbsp;<a href="/tag/박정현7집" rel="tag">박정현7집</a>,&nbsp;<a href="/tag/lenapark" rel="tag">lenapark</a>,&nbsp;<a href="/tag/tenwaystosayiloveyou" rel="tag">tenwaystosayiloveyou</a>,&nbsp;<a href="/tag/10waystosayiloveyou" rel="tag">10waystosayiloveyou</a>,&nbsp;<a href="/tag/cometowhereiam" rel="tag">cometowhereiam</a>,&nbsp;<a href="/tag/이승환" rel="tag">이승환</a>,&nbsp;<a href="/tag/비밀" rel="tag">비밀</a>,&nbsp;<a href="/tag/박정현비밀" rel="tag">박정현비밀</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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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8 Jun 2009 06:56:5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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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따돌림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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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ckquote>"언닌 가끔 너무 쌀쌀맞아요. 남을 이해하려는 성의가 통 없어 보이기도 하고......"<br>"그럴까?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너에게도 그랬다면 사과하고 싶다."<br>"언닌 늘 내게 친절했어요."<br>"저번 일만 해도 실은 너에게 좀 더 도움이 됐어야 하는 건데 실은......"<br>나는 무슨 소리를 하려는지 자신도 잘 모를 소리를 어물쩍거렸다.<br>"그때는 고마웠어요."<br>"그때 내가 뭘 했다고. 실은 그때......"<br>"그때 언닌 나에게 가장 적절하게 대했어요."<br>그녀는 마치 자기가 나를 크게 위로해야 될 일이라도 있는 것처럼 너그럽게 웃으며 토실한 두 손으로 내 손을 푹 감쌌다.<br>"나 그때만 해도 분별없이 뭔가 저지르지 않고는 못 배길 것 같았거든요. 그때 만약 언니가 내 응석을 받아줬어 봐요. 어찌 됐겠어요? 언닌 설교 같은 건 아예 할 생각도 안 하고도 내 흥분을 식히고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해줬거든요."<br>"그래서 뭘 생각했니?"<br>"도망하지 않기로 했어요. 내 나라와 내 집에서 내 문제를 피하지 않고 열심히 감당해 보겠어요. 그렇게 사는 게 옳겠죠?"<br>나는 별수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br>"언닌 끝끝내 내 문제를 물어보지 않는군요."<br>"미안해."<br>"괜찮아요. 언니는 내 문제에 개입하지 않고도 벌써 내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가르쳐줬으니까요."<br>나는 적잖이 당혹했다. 내가 누구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를 가르쳐줄 수 있다니, 그녀 스스로가 그것을 알고 처리했을 뿐인데, 그녀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스스로를 처리할 자유가 있다고 믿기보다는 윗사람에게 순종했다고 믿는 것이 마음 편한 모양이다.<br>하여튼 미숙은 또렷이 알고 있지 않은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아마 다이아나 김도, 수잔 정도 스스로 그것을 분명히 알고 있을 게다. 환쟁이 김씨도, 돈씨도, 옥희도 씨도 아마 알고 있을 게다. 나만 빼놓고 저희들끼리는 다 알고 있을 게다.<br>나는 미숙에게 잡힌 손을 빼고 망연했다. 나만이 사람들의 어떤 질서, 대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br></blockquote><br><br>written by 박완서<br>quoted from &lt;나목&gt; (<a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20112">민음사판 &lt;나목, 도둑맞은 가난&gt;</a>) pp.152~154<br/><br/>tag : <a href="/tag/박완서" rel="tag">박완서</a>,&nbsp;<a href="/tag/나목" rel="tag">나목</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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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4 May 2009 05:20:2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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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5/24/15/c0000515_4a1896198433c.jpg" width="500" height="365.25423728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5/24/15/c0000515_4a1896198433c.jpg');" /></div><div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www.hani.co.kr/arti/ISSUE/59/356577.html">한겨레</a> 신소영 기자 사진)</div><br>정치 같은 거 잘 모르고,<br>그에 대한 한때의 호감 역시 허상 같은 이미지에 비롯되었던 것임을 잘 안다.<br>다만 사회지도층 인사 중에서<br>그처럼 부끄러움을 잘 아는 이가 있었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br>부끄러움을 모르면 그저 &lt;박쥐&gt;의 태주처럼 인간 잡아먹는 짐승이 될 뿐이다.<br>지인은 전대통령의 신분으로 자살 같은 거 하면 안된다고 냉정하게 잘라 말했지만<br>이제 와서 그런 말이&nbsp;무슨 소용.<br>위험한 시절이지만 살짝 용기를 내본다...<br><br><br>링크 하나 더. <a href="http://djuna.cine21.com/bbs/view.php?id=main&amp;page=2&amp;sn1=&amp;divpage=29&amp;sn=off&amp;ss=on&amp;sc=on&amp;select_arrange=headnum&amp;desc=asc&amp;no=166815">5월 23일 서울의 모습.</a><br><br/><br/>tag : <a href="/tag/정치같은거잘몰라요" rel="tag">정치같은거잘몰라요</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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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정치같은거잘몰라요</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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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4 May 2009 00:39:32 GMT</pubDate>
		<dc:creator>lyh1999</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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