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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y Words, Your Memor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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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설픈 소통보다는 단호한 단절을, 당신의 관심을 구걸하지 않는 나를, I publish.</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23 Nov 2009 01:51:3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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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y Words, Your Memor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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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설픈 소통보다는 단호한 단절을, 당신의 관심을 구걸하지 않는 나를, I publish.</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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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오래된 떡밥과 뒤늦은 입질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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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0 iPhone - 마침내 아이폰이 한국 시장에 '등장' 하셨다. 현실적으로 아이폰이 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지는 좀 의문이다. 앱스토어 생태계가 로컬라이징 될 것인지가 관건일 것이다. 그래서 아이폰이 제 위력 발휘를 다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러나, 아이폰은 "엄청나게" 많은 것을 바꿔 놓을 것이다. (사실, 이미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그게 아이폰 때문인 게 티가 안나서 그렇지.그리고 지금까지 바꿔놓은 것만 해도 아이폰이 한국에서 해줄일의 반은 이미 했다고 본다.) 대박이 나든, 나지 않든, 이제 아이폰의 사용성을 쫓아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좆뺑이를 치게 될 것인가? 기대된다. <br />
<br />
#1 Chrome OS - 결국 사람들의 관심은 Web App. 이 Local binary App. 을 대신할 수 있느냐, 인데, 물론 전자는 후자에 비해 아직 멀었다는 판단이 합리적이다. 그러나 HTML5, CSS3등의 최신 웹 표준들과, 그것을 구현하는 웹킷+V8 엔진의 힘은 상상 그 이상을 보여줄 것이다. (구글 친구들이 Sqlite3 위에 VFS를 얹고 있는 걸 보면 참 대단한 놈들이라는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최소한 넷북- 혹은 그에 준하는 개인용 MID의 영역에서는 크롬OS가 안드로이드를 능가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br />
<br />
#2 바다 - 도대체 공식 사이트에 무슨 정보란게 하나도 없다. 어쩌라고. <br />
			 ]]> 
		</description>
		<category>0 1 Nation </category>

		<comments>http://lunaris.egloos.com/1970624#comments</comments>
		<pubDate>Mon, 23 Nov 2009 01:28:57 GMT</pubDate>
		<dc:creator>가짜집시</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tired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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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0 /sbin/shutdown -r now; 라고 입력할 수 있는 콘솔이 몸 어딘가 있었으면 좋겠다. <br />
<br />
#1 번잡한 세사. 바쁜 지구. 그리고 여기- 상상력조차도 경쟁력이 되는, 어느 엿같은 정글. <br />
<br />
#2 항상 나의 임무는 최종 해결사였으나, 사실 내 능력을 벗어난 문제들이 훨씬 많았다. <br />
<br />
#3 다시, 긴 여행의 꿈을 꾼다. <br />
			 ]]> 
		</description>
		<category>시시껄렁한 독백</category>

		<comments>http://lunaris.egloos.com/1969807#comments</comments>
		<pubDate>Fri, 20 Nov 2009 03:16:05 GMT</pubDate>
		<dc:creator>가짜집시</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Donde Voy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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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0 Donde voy, Donde voy, Esperanza es mi destinacion... <br />
<br />
#1 하루에도 여러통씩 이력서 달라는 전화/메일이 온다. 다행히도 아직 팔리는구나. 하지만 몇 년 뒤엔 아마도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다. 어쨌든 내가 이력서 써서, 취업이 되면, 그들로써는 벌이가 되는 것이고, 단지 그 뿐이다. 중매쟁이가 부부의 속궁합이 맞는지 안맞는지, 나중에 어떻게 사는지 관심 가질 필요는 없다. 여기 저기 검색해서 뒤져볼 수고를 덜어주니 나로선 편하다. 그 뿐이다.  <br />
<br />
#2 요새 마누라도 면접 보러 다니느라 바쁘니, 부부가 공히 구직 전선에서 바둥거리는 중이다. 직장 위치에 따라서는 다다음주에 이사 들어가는 집에서 금방 새 집으로 또 이사를 가야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직이란 단지 월급 주는 회사가 바뀌는 것, 이 아니라, 삶을 구성하는 공간과 시간이 바뀌는 것이다. 그리고 이 지극히 물리적인 변화가, 실로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점에서, 회사에 필요한 건 비전보다는 비데다. <br />
<br />
#3 후배 J가  보내준 메일은 고맙게 잘 씹었다. *웃음* 내 능력으론 아마, 안될꺼야. <br />
<br />
#4 회사 동료들과 "어, 너도 거기 원서 넣었어? 경쟁자가 하나 늘었네" 하면서 낄낄대는 일도 종종 생긴다. 대략 노동 시장을 교란중인 T모사- 랄까? 알아본 회사는 제법 여러군데인데, 헤드 헌터가 보낸 메일을 그냥 씹고 넘긴 회사가 제일 많다. 이력서 넣은 회사들 중에는 여지껏 함흥 차사인 곳도 있고, 새로 이사갈 집 코앞에 있는 회사도 있고, 도대체 가짜집시가 거기 간다고? 할만큼 엉뚱한 회사도 있다. (여기 원서 넣으면서 진짜 고민 많이 했다) 면접 좀 더 보면서 차분히 생각해서 결정할 것이다. 물론 연봉 액수까지 제시해주신 K선배님네 회사도 여전히 후보군에는 포함되어있습니다. (굽신굽신) <br />
<br />
#5 이 나이에 지금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가- 따위를 곰곰 생각하다보면 영락없이 사춘기 소년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언제나처럼 미래는 불투명하고, 내 능력은 한없이 작은데 욕심은 크기만 하다. 돈 잘주고 일 재미있고 시간 많고 회사 망할 염려 없는- 산 좋고 물 맑고 정자 좋은 곳이 어디 있간디. 그저 당장은 아직 여기 저기 프로세스를 더 진행하면서 내가 어떤 수준인지를 짚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테지만, 결국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기는 올 것이다. 나는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인가. 나도 모른다. <br />
			 ]]> 
		</description>
		<category>시시껄렁한 독백</category>

		<comments>http://lunaris.egloos.com/1967199#comments</comments>
		<pubDate>Wed, 11 Nov 2009 07:25:09 GMT</pubDate>
		<dc:creator>가짜집시</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스마트폰 ]]> </title>
		<link>http://lunaris.egloos.com/1966556</link>
		<guid>http://lunaris.egloos.com/1966556</guid>
		<description>
			<![CDATA[ 
  똑똑한 폰이니까 뭐든지 할 수 있을꺼라는 착각. <br />
<br />
스마트폰은 스마트하지 않다. 단지 스마트하게 사용될 수 있을 뿐이다. <br />
<br />
운전도 못하면서 왜 내비까지 달린 차가 목적지를 알아서 찾아가지 못하는지 묻지 말자. <br />
			 ]]> 
		</description>
		<category>0 1 Nation </category>

		<comments>http://lunaris.egloos.com/1966556#comments</comments>
		<pubDate>Mon, 09 Nov 2009 12:06:33 GMT</pubDate>
		<dc:creator>가짜집시</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멍청이를 위한 국어 사전은 없다  ]]> </title>
		<link>http://lunaris.egloos.com/196625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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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인간은 비루하고, 인간은 치사하고, 인간은 던적스럽다. 이것이 인간의 당면문제다. 시급한 현안문제다." 라는 문장이 눈에 박힌다. 던적스럽다? 치사하게 뭐 이런 대사에 이런 단어를 끼워넣냐 김훈 아저씨. 이맛살을 찌푸리며 국어 사전을 검색한다. <br />
<br />
<blockquote>[형용사]하는 짓이 보기에 매우 치사하고 더러운 데가 있다.<br />
    * 그의 행동은 던적스러워서 괜히 꺼려진다.<br />
    * 돈푼이나 있다고 너무 던적스럽게 굴지 마라.<br />
    * 바다를 거머쥐기만 하면 이젠 최봉일, 최갑식 부자에게 예전처럼 던적스럽게 알랑방귀 뀌어 댈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었다.≪한승원, 해일≫</blockquote><br />
라고 네이버 국어 사전이 친절하게 뜻을 알려준다. 대충 무슨 뜻인지는 알겠다. 자주 접하면 내 단어가 될 것이고, 아니면 그냥 죽은 단어로 냉동 보관될 것이다. 아, 그러다 잠깐, '-스럽다' 가 붙었으니 이왕 찾은김에 '던적'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냉동상태로 망각의 쓰레기통에 처박히느니, 그래도 '던적'이라는 단어를 알면 살려 쓸 수 있을 가능성도 커지지 않겠는가. 그러나 네이버 국어사전은 <br />
<br />
 <blockquote>'던적'에 대한 검색결과가 없습니다.</blockquote> <br />
라며 모른체 한다. 괜시리 화가 난다. "자랑스럽다" 는 있는데 "자랑"은 없는 꼴이다. 도대체 어떤 닭대가리같은 새끼가 '던적스럽다'는 넣어놓고 '던적'은 빼먹었을까. 하긴, 이 어디 '던적'만의 문제겠는가. 조선말큰사전 이래로 국어 사전에 무슨 명료함과 어떤 정교함이 있었다는 소문도 들어본 적 없다. 사전은 거대한 폐기물 처리장, 나는 시체 보관소를 뒤지는 하이에나인 것을. <br />
<br />
물론 사전에서 '사랑'을 찾아 '사랑스럽다'의 뜻을 짐작해본다거나, '복'을 찾아 '복스럽다'의 뜻을 헤아려보는 건 사실 멍청한 짓이다. 그러나 미국 사는 와이프 친구 마이클 초이에게 '어른스럽다' 를 설명하면서 '어른'이라는 단어를 설명하지 않는 것 또한 멍청한 짓이다.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단어 하나 때문에 사전을 뒤적거리고 네이버와 구글에서 용례를 찾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것도 따지자면 멍청한 짓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혹은 그러나, 멍청이들을 위한 국어 사전은 없다. <br />
<br />
			 ]]> 
		</description>
		<category>뭐든지 감상</category>

		<comments>http://lunaris.egloos.com/1966253#comments</comments>
		<pubDate>Sun, 08 Nov 2009 12:11:43 GMT</pubDate>
		<dc:creator>가짜집시</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가을도 간다  ]]> </title>
		<link>http://lunaris.egloos.com/196442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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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0 어느새 가을인가 싶더니 금세 11월, 비가 내리고 찬 바람이 분다. TV에선 이용이 '잊혀진 계절'을 열창하고, 한영애는 아이들과 함께 아직도 잠만 쳐자는 하늘님을 불러 깨운다. 환경 미화원들이 출근하지 않는 주말의 거리엔 온통 낙엽들 뿐이다. 가을이 간다. 지금은 아저씨들이 궁상 떠는 계절. 낯선 피로가 엄습한다. <br><br>#1 8층에서 옥상으로 나가는 문이 '공사중' 이라는 쪽지를 달고 폐쇄중이다. 사연을 듣자하니 문만 막힌게 아니라 기가 막힐 노릇이다. 오늘은 열렸으려나 모르겠다. <br><br>#2 인생은 과자 상자. 맛있는 것을 먼저 다 거둬먹다보면, 결국 언젠가는 맛없는 것도 집어들어야 한다. 코딱지맛 사탕을 눈앞에 두고 어찌할 것인지 갈등하는 어린아이처럼, 그러나 부끄러움이여, 마주할 것인가 등돌릴 것인가, 너는 묻는데, 나는 침묵한다. <br><br>#3 세사는 시끄럽고, 네 떡밥은 오래되었으나. 			 ]]> 
		</description>
		<category>시시껄렁한 독백</category>

		<comments>http://lunaris.egloos.com/1964424#comments</comments>
		<pubDate>Mon, 02 Nov 2009 03:41:02 GMT</pubDate>
		<dc:creator>가짜집시</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벽돌과 성당 ]]> </title>
		<link>http://lunaris.egloos.com/1962617</link>
		<guid>http://lunaris.egloos.com/1962617</guid>
		<description>
			<![CDATA[ 
  어느날 한 철학자가 성당을 짓는 공사장에서 일하고 있는 세 명의 인부에게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첫 번째 인부는 “벽돌을 쌓고 있다”고 했고, 두 번째 인부는 “벽을 쌓고 있다”고 했으며, 세 번째 인부는 “성당을 짓고 있다”고 대답했다.<br />
<br />
이들의 대답을 들은 철학자는 “첫 번째 인부는 눈앞에 있는 벽돌만 보니 한평생 벽돌만 쌓다 끝날 것이고, 두 번째 인부는 벽의 크기만큼 보았으니 공장장이나 기술자까지는 발전할 것이며, 세 번째 인부는 아직 완성되지도 않은 성당을 보고 있으니 크게 성공할 것”이라 했다.<br />
<br />
세번째 인부는 벽돌 한 장 올려놓고 성당을 이야기하는 사기꾼이 되었고, 두번째 인부는 쌓던 벽이 무너져 깔려 죽었으며, 첫번째 인부는 무너진 자리에 묵묵히 새 벽돌을 쌓고 있다. <br />
<br />
 <br/><br/>tag : <a href="/tag/IT" rel="tag">IT</a>,&nbsp;<a href="/tag/엔지니어" rel="tag">엔지니어</a>			 ]]> 
		</description>
		<category>0 1 Nation </category>
		<category>IT</category>
		<category>엔지니어</category>

		<comments>http://lunaris.egloos.com/1962617#comments</comments>
		<pubDate>Tue, 27 Oct 2009 06:16:40 GMT</pubDate>
		<dc:creator>가짜집시</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10 years  ]]> </title>
		<link>http://lunaris.egloos.com/1960230</link>
		<guid>http://lunaris.egloos.com/1960230</guid>
		<description>
			<![CDATA[ 
  #0 만 9년하고 3개월, 개발질을 했다. 꼬박 십년차 개발자인데, 아직껏 잘 하는 전문분야도 하나 없고, 그저 시키는 거 만들고 재밌어 보이는 거 조금씩 뒤적거리며 대-충 살았구나 싶다. 부끄럽고 한심하기 이를데 없다. 이 나이 먹은 초보 개발자 받아줄 회사도 없고, 그렇다고 매니저 경력이 제대로 박힌 것도 아니니 어디 가서 관리자 노릇 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다. <br><br>#1 첫 회사에선 C와 PHP를 했었다. UNIX Network Programming 책 예제 수준을 별로 넘지 못하는 수준의 서버 코드를 지금 생각해보면 참 담도 컸구나- 싶다. 그래도 메일 서버 다뤘다고, MIME 관련된 것들은&nbsp; 요즘도 쏠쏠하게 도움이 되긴 한다. sendmail 코드 분석했던 것도 좋은 공부였었고, LAMP 환경에 익숙해진 것도 괜찮은 소득이었다. 물론 지금 와서 PHP가지고 뭐 하라면 일단 고민부터 해야될 일인게, 그 시절 싸이트 만들던 스킬로 요즘 무슨 사이트 만들겠다고 덤비면 아마 개박살이 날 게다. <br><br>#2 두번째 회사에선 와이브로 관련된 일들을 했다. 802.16e 스펙 문서의 불친절한 설명에 나 자신의 이해력의 한계를 느끼고 머리카락을 쥐어 뜯던 밤들이 제일 많이 생각난다. EAP(정확히는 EAP-PSK와 EAP-AKA) 구현이 본업이었는데 꽤 재미있었다. 임베디드 어플리케이션 개발자 흉내도 좀 냈었다. Embedded Linux 관련한 용역 작업도 간단하나마 두어개 했고, (그 와중에 GTK 코딩도 좀 해봤고) Qt 코딩도 해 볼 수 있었고, WinCE용 어플리케이션 개발도 EVC 일주일 교육 받은 가락으로 깨작거려 보기도 했다. SIP UA도 사이 사이 했었는데 왜 했는진 기억이 안난다. 아무튼, 커널 포팅이나, 빡센 최적화 작업 같은 본격적인 임베디드 개발자들이나 하는 일들은 못 건드려봤으니, 감히 어디 가서 임베디드 좀 해봤다는 이야긴 못 꺼낸다.&nbsp; <br><br>#3 지금 다니는 회사는 세번째 회사다. X-Internet 제품 서버 파트를 맡아서 20세기에 이미 잊어먹은 Java를 다시 공부할 수 있었는데(그간 Java World는 상전벽해 정도가 아니라 천지 개벽을 몇 번 했던 모양이고) 무식하게 생겨먹은 코볼 스타일 데이터 패킷들을 이리 쪼개고 저리 붙이는 일들이 주 업무였다. 대충 팀 동료들하고 대화가 안되는 것 때문에 무지 타파 차원에서 패턴 책이며 이런 저런 방법론 (XP니 TDD니)이며, 그렇고 그런 프레임워크들 따위를 뒤적거리느라 정작 내공 수련은 별로 못한 것 같다. 그러다 웹 브라우저 만드는 팀이 생긴다는 첩보에 그냥 재미있어 보여서 (라기 보다는 사실 취미로 XUL 코드 만지다 재미 들린 김에 삘 꽂혀서) 무작정 덤빈 후로, 오늘날 까지 쭉- 이어지고 있다. 아무튼 그래서 또 20세기 이후로 잊어먹은 C++ 도 다시 배웠고, (역시나 그 사이에 C++은 천지 개벽, 아니 평행 우주가 몇 개 겹쳐진 양 복잡해졌고), Visual Studio 도 많이 익숙해졌고, 대략 치떨리게 내 수준을 뛰어넘는 WebKit 코드랑도 계속 부르스를 땡기면서 산다. <br><br>#4 앞으로 이직을 또 하면 네 번째 회사가 된다. 뭘 하게 될지는 모른다. 가끔 농담으로 "개발자라면 손목 시계부터 메인 프레임까지"(물론, 이 문구는 리눅스 진영의 캐치프레이즈같은 거다) 라며 넉살을 떨 때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손목 시계든 메인 프레임이든 한 우물을 10년 판 사람은 이거 저거 만져만 보고 깊이 파고들지 못한 사람보다 뭔가 더욱 본질에 가까운 능력을 획득했을 가능성이 크고, 이거 저거 되는대로 잡다하게 만져본 사람은 그저 만져보기만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다. 내가 어디 회사 채용 담당자라면 나같은 사람 안뽑는다 (笑)&nbsp; 꿈은 구글이고 현실은 적자난 SI라, 어쨌든 오늘은 오늘을 봉합해야 넘어갈 것이니, 그래서 나는 어디로 갈까. 그래도 한 번 같이 해보자는 데가 없진 않지만, 이 짓도 한 십년 해보니 사람은 자기 있을 곳이 따로 있는 줄 알겠다. 오호라, 그러니 내 자리가 어딘고? 어디 가서 용한 점쟁이나 하나 알아볼까? <br><br>#5 뭔가 '차별화' 되지 않으면 산타 할아버지가 거꾸로 매달아 놓고 훈제 구이로 만들어버릴 것 같은 세상이다. 솔직히 코드를 찍어내는 능력이 탁월한 것도 아니고, 알고리즘에 빠삭- 한 것도 아니고, 제대로 되먹은 전공 분야 없는 건 지금껏 고백한 대로고, 그래서 영어를 잘 하나 뭘 잘하나? 뭐, 있으면 있기야 있겠지만, 애석하게도 그게 다 개발하곤 별로 상관 없는 것들이지 싶다. 까놓고 말해서 대한민국에서 백발 성성한 익스퍼트들이 생길지 어떨지도 (그러리라는 모두의 희망 사항과는 별개로) 의심스러운데, 이 참에 아예 길게 보고 업종을 바꾸든지, 혹은 바꿀 밑천 벌러 공부를 좀 하든지- 하는 것도 사뭇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겠다.<br><br>#6 하지만 재미 없는 건 안할테다. 세상에 신기한게 많으면, 맨날 새로운거 튀어 나오고 눈 돌아가게 변해가는 이 바닥일들도 좀 더 재미있지 않을까. 마누라 애새끼 먹여살리러 다만 월급 얼마라도 더 나오고, 모가지 날아갈 걱정 좀 덜 하는 직장에 납작 엎드려있는 게 가장의 미덕은 아닐 게다. 뭘 해도 재미있는 걸 하자. 인생, 더 살아봐야 알겠다. m_years++;<br/><br/>tag : <a href="/tag/개발자" rel="tag">개발자</a>			 ]]> 
		</description>
		<category>0 1 Nation </category>
		<category>개발자</category>

		<comments>http://lunaris.egloos.com/1960230#comments</comments>
		<pubDate>Mon, 19 Oct 2009 15:55:04 GMT</pubDate>
		<dc:creator>가짜집시</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다시, 근황  ]]> </title>
		<link>http://lunaris.egloos.com/1958439</link>
		<guid>http://lunaris.egloos.com/1958439</guid>
		<description>
			<![CDATA[ 
  #0 ping you.net <br />
<br />
#1 강북으로 올라가려던 계획은 취소. 열렬히 환영해주신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뭐 아무튼 분당에서 더 눌러 살기로 했습니닭. 문제는 지금 사는 전세 오피스텔의 새 입주자가 아직도 안나타나고 있다는 거죠 네. <br />
<br />
#2 회사에 만 3년 조금 넘게 다녔는데, 4년차 증후군인지 아무튼 새로운 직장을 찾아 떠나기로 결정내리고 윗분들에게 사실을 통고. 물론 그렇다고 낼모레 바로 백수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만남은 뜨겁게 이별은 쿨하게", 다소간의 아쉬움을 축복의 단어에 실어 전할 수 있으면 아름답겠다. <br />
<br />
#3 이직 시점에 여유를 좀 내서 마누라하고 여행 다녀오는게 요즘의 가장 큰 소망이다. 가능하면 한 두 달, 아니면 한 달이라도 시간을 내서, 어디든 가야지. 물론 두 사람의 여행 능력이란게 보잘것 없는 관계로, 격오지는 고사하고 영어 잘 안통하는 곳만 되도 힘든 수준이라 결국 관광객들 우글거리는 유럽 도시들을 돌아다니는 정도에 그치기야 하겠지만, 뭐 어때. 내 돈 주고 내가 가겠다는데. <br />
<br />
<br />
			 ]]> 
		</description>
		<category>시시껄렁한 독백</category>

		<comments>http://lunaris.egloos.com/1958439#comments</comments>
		<pubDate>Wed, 14 Oct 2009 02:30:26 GMT</pubDate>
		<dc:creator>가짜집시</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근황 ]]> </title>
		<link>http://lunaris.egloos.com/1953134</link>
		<guid>http://lunaris.egloos.com/1953134</guid>
		<description>
			<![CDATA[ 
  #0 안죽었다.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슬럼프에 허덕이는 게 문제긴 하지만. <br />
<br />
#1 전세 계약 기간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향후 계획이 확정적이지 않아서 어디로 이사를 가야할지도 아직은 미정인데, 가능하다면 이번엔 강북, 사대문 안에서 살아보고 싶다. 물론 지금 살고 있는 분당도 여러모로 괜찮지만, 아내가 좋아하는 강북의 여러 장소들을 편히 돌아다닐 수 있다면 사는게 조금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한강 이북에 대해서는 2호선 역 이름들 빼놓고는 아는게 하나도 없어서, 종로구나 중구의 동 이름들을 들으면 아득한 역사 속의 지명들처럼 들린다. 누구에게나 타향인 도시, 그곳에 정 붙이고 살 수 있을지 실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일 것이다. <br />
<br />
#2 적당한 시점에서 블로그도 한 달쯤 문 닫고, 내부 수리나 할까 싶다. 물론 검은 배경은 여전하겠지만, 디자인도 새 스킨 시스템으로 새로 만들고 컬러 수도 몇개 더 늘려봐야겠다. 먹고 살만 해지면 포스팅 수도 늘어날 것이다. 막막하게 텅 빈 편집기는 늘 좋은 친구였다. Do electric sheeps dream of android?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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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iPhone 이야기가 장안의 화두다. 사실 나로서는 아이폰보다는 안드로이드 폰이 조금 더 땡기는지라, 나오자 마자 지르지는 않을 것 같다. 인간들 뽐뿌질이 장난 아닐 터- 우얄꼬? 대충 생각해보건대, 와이파이 지원되는 안드로이드 폰 + 아이팟 터치 정도 조합이면 적절할 것 같다. 가끔 어플 개발하면서 놀 수 있고, 가끔 웹 들어가볼 수 있는 폰이면 족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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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시시껄렁한 독백</category>

		<comments>http://lunaris.egloos.com/1953134#comments</comments>
		<pubDate>Mon, 28 Sep 2009 06:36:42 GMT</pubDate>
		<dc:creator>가짜집시</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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