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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ucidian World</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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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Melody.</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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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7 Nov 2009 16:26:2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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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ucidian World</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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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몇 가지 관심이 가는 소위 구글 문제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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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br><br>얼핏 보면 창의력 테스트 같지만, 몇 개의 문제를 제외하면 사실상 신입사원이 배웠을 것으로 기대되는 수학, 물리학, 경제학 등의 학문적 논리를 합당한 가정과 추론을 통해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가를 테스트하는 문제로 보인다.<br><br>눈에 띄는 몇 문제만. 문과 출신이라 논리가 매우 허술할 수 있음.<br><br><br><br><strong>3.</strong> 시애틀에 있는 모든 창 유리를 청소하는 의뢰를 받은 당신, 얼마를 청구하시겠습니까?<br><br>이 문제는 가정이 매우 불완전하다. 나에게 대금을 지불하는 주체가 시애틀 시의 단일 actor인지, 각 빌딩의 주인인지, 아니면 district별로 나뉜 관리인인지, 또 시애틀 창 유리 청소 시장의 노동 공급자들이 완전경쟁인지, 독점인지(나 혼자 독점계약), 아니면 몇 명이 적당히 구역을 나누어 상권을 행사하고 있는지에 따라 답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딱 하나의 답은 없는 듯.<br><br><br><br><strong>7.</strong> 당신은 A지점으로부터 B지점까지 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거기에 도착할 수 있을지도 확실치 않은 상황. 당신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br><br>"가지 않으면 안 되는"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른데, 추상적으로 표현하면 오히려 trivial한 문제다.&nbsp;A에서&nbsp;B로 갔을 때&nbsp;내가 얻는 효용을&nbsp;A,&nbsp;그리고&nbsp;내가&nbsp;A지점에 남아&nbsp;있을 때 혹은&nbsp;B지점으로 가다가 실패했을 때&nbsp;감내해야 하는 손해를 -B(B는 양수),&nbsp;B지점에 안전하게 도착할 확률을 p라 하면&nbsp;다음과 같은 논리를 세울 수 있다.<br><br>첫째, 지금 내가 A에서 B로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고 여기 멍청하게 앉아 있으면 확실히&nbsp;-B만큼의 손해를 본다.<br>둘째, 지금 내가 A에서 B로 움직일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 "도박"에 대한 기대값은 다음과 같이 쓸 수&nbsp;있다.<br><br>E = pA+(1-p)(-B) = pA+pB-B = p(A+B)-B<br><br>나는 합리적인 인간이므로&nbsp;이 기대값이 지금 여기 앉아 있을 때 보게 될 확실한 손해보다 클 경우에만 움직일 것이다. 즉 내가 A지점에서 B지점으로 건너갈 시도를 할 <strong>조건</strong>은 다음과 같다.<br><br>p(A+B)-B &gt; -B<br><br>그런데 부등식의 양변에 B를 더하면 p(A+B) &gt; 0이 되고, (A+B)는 양수이므로 양변을 이 수로 나눠 주면 매우 trivial한 값이 나온다. 즉 p &gt; 0. p가 0에 매우매우매우 가까운 양수(무한소)가 아닌 이상, 일단 A지점에서 B지점으로 가는 시도를 하는 것이 당연히 낫다. 만일 문제에서 이야기하는 "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이러한 경우에 해당한다면 이 답의 함의는 더욱 자명해진다. 확률이 눈꼽만큼이라도 있으면 일단 하고 봐라.<br><br><br><br><strong>11.</strong> 고속도로에서 30분 동안 승용차가 존재할 확률이 0.95 라고 할 때, 10분 동안 존재할 확률은 얼마가 될까요? (확률은 일정하다고 가정합니다.)<br><br>확률이 일정하다는 것이 확률밀도함수가 상수함수라는 뜻이라면, 0분에서 30분까지 함수를 적분한 값(사각형!)이 0.95이므로 10분 동안 승용차를 볼 수 있을 확률은 그에 맞춰서 계산하면 될 것이다. 이렇게 하면 너무 간단. 뭔가 다른 의미가 있는 문제일 듯도 한데.<br><br><br><br><strong>15.</strong> 전세계에 피아노 조율사는 몇명 존재할까요?<br><br>가정 놀음.<br><br>1) 전세계 인구 60억 중 5%에 해당하는 3억 명이 구성하는 가구만이 피아노를 한 대 가지고 있다.<br>2) 5명이 한 가구를 구성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전세계에 존재하는 피아노는 6천만 대이다(음악대학이나 기타 기관에서 특수한 목적으로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5%라는 가정이 약하므로 그 안에서 상쇄될 것으로 가정).<br>3) 한 번 조율한 피아노는 1년 뒤에 다시 조율한다. 즉 세계적으로 1년에 피아노는 6천만 번 조율된다.<br>4) 피아노 조율사는 하루에 8시간 일하며, 이동시간을 고려하여 하루에 최대 6대의 피아노를 조율할 수 있다.<br>5) 피아노 조율사는 1년에 300일 일한다. 즉, 1명의 피아노 조율사가 1년에 조율할 수 있는 피아노의 수는 1,800대.<br>6) 모든 피아노가 지역적으로 동질적으로 분포하며 피아노 조율사가 적절히 그 중심지에 위치하여 배후시장을 균분 형성하고 있다면 필요한 조율사의 수는 60,000,000/1,800 = 33,333명.<br><br>물론 이&nbsp;숫자는 데이터에 전혀 기반하지 않은, 그저 가정에 바탕을 둔 추론일 뿐이므로 실증자료에 의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일례로 6번 가정의 경우는 굉장히 강한데, 피아노의 분포가&nbsp;균일하지 않다면(여러 중심지에 집중되어 있다면)&nbsp;조율사의 수는 아마도 조금 더 늘어날 것이다(같은 배후시장에 여러 명의 조율사가 위치). 결국 문제는 가정이 얼마나 합리적인가.<br><br><br><br><strong>17.</strong> 5인의 해적이 있고, 그들은 1위부터 5위까지 상하관계가 존재합니다. 1위의 해적에게는 100개의 금화를 어떻게 나눌 것인지에 대한 제안을 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머지 해적들은 그 제안에 투표할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찬성이 반을 못 넘을 경우 1위의 해적은 살해됩니다. 1위의 해적에 최대의 금화를 분배하고, 또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br><br>이 문제는 빠진 부분이 있는데, 서열 1위의 해적이 죽은 다음에는 분배가 어떻게 되는가이다. 서열이 있으므로 1위 한 명이 죽은 것까지는 별 문제가 없지만,&nbsp;남은 해적의 숫자가 그 이하로 내려갔을 때 분배의 규칙이 어떻게 되는가에&nbsp;따라 답은 달라진다. 전형적인 협상 게임이론의 문제이나, 답은 이 조건만으로는 정확히&nbsp;알 수 없다.&nbsp;번역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었을까?&nbsp;<br><br><br><br/><br/>tag : <a href="/tag/구글입사시험" rel="tag">구글입사시험</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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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Miscellaneous</category>
		<category>구글입사시험</category>

		<comments>http://lucidian.egloos.com/4278348#comments</comments>
		<pubDate>Tue, 17 Nov 2009 16:26:21 GMT</pubDate>
		<dc:creator>Lucid</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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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미수다 유감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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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br>"미녀들의 수다" 관련 이야기가 인터넷 이곳저곳의 바이트를 점유하고 있는데, 이해하기 어렵다. 그 이야기가 그렇게 중요한가? 설령 그것이 중요하다손 치더라도, 지금처럼 단체로 화전농업하듯이 와 하고 여러 곳을 차례대로 휩쓸고 지나갈 정도의 이야기일까? 언제부터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가십 프로그램에 나온 (준 방송인) 패널 한 명의 헛소리 하나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했는가?<br><br>이번 사례만이 아니다. 인터넷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대부분의 주제는 그때그때 언론이 대서특필하는 사건, 혹은 대중적으로 흥미를 끄는 단편적인 가십거리에 한정되어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결국 블로그 공간의 수많은 글은, (상당부분 혐오스러울 정도로 저질화된) 언론의 파편적인 여론몰이와 대결구도 형성의 노력에 그냥 지배당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은 언론의 issue-making과 정부의 log-rolling에 그냥 따라가기만 하는 것인지.<br><br><br>그때그때 뜨거운 이슈가 되는 문제보다는, 하나의 영역과 문제의식에 천착하며 그 사고의 흐름을 다른 영역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지혜를 가진 사람들이 좀 더 많았으면 한다.<br/><br/>tag : <a href="/tag/여론몰이" rel="tag">여론몰이</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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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Junks</category>
		<category>여론몰이</category>

		<comments>http://lucidian.egloos.com/4275951#comments</comments>
		<pubDate>Sat, 14 Nov 2009 05:58:37 GMT</pubDate>
		<dc:creator>Lucid</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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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별일 없이 산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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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img src="http://cfs3.tistory.com/upload_control/download.blog?fhandle=YmxvZzcwODRAZnMzLnRpc3RvcnkuY29tOi9hdHRhY2gvMC81MS5qcGc%3D"><br><br>니가 깜짝 놀랄만 한 얘기를 들려주마<br><br><br><br><img src="http://cfs5.tistory.com/image/14/tistory/2008/03/12/18/12/47d79e919fb01"><br><br>아마 절대로 기쁘게 듣지는 못할거다<br><br>뭐냐하면<br><br><br><br><br><br><img src="http://blogimg.hani.co.kr/editor/uploads/2008/08/12/65165_6492.jpg_M500.jpg"><br><br>나는 별일 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없다<br><br><br><br><img src="http://cfs10.tistory.com/upload_control/download.blog?fhandle=YmxvZzM0MTgyMEBmczEwLnRpc3RvcnkuY29tOi9hdHRhY2gvMi8yNzAwMDAwMDAyMzkuanBn"><br><br>나는 별일 없이 산다 이렇다 할 고민 없다 <br><br><br><br><br><br><img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08/0419/IE000896808_STD.jpg"><br><br>니가 들으면 십중팔구 불쾌해질 얘기를 들려주마<br><br><br><br><img src="http://pds12.egloos.com/pds/200810/24/90/c0064990_4901402a8e58d.jpg"><br><br>오늘 밤 절대로 두다리 쭉뻗고 잠들진 못할거다<br><br>그게 뭐냐면<br><br><br><br><br><br><img src="http://image.ohmynews.com/down/images/1/10zzung_374954_2%5B657296%5D.jpg"><br><br>나는 별일 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없다<br><br><br><br><br><img src="http://www.kukinews.com/photogallery/data190/2007/12/18/all_071218_03_1.jpg"><br><br>나는 별일 없이 산다 이렇다 할 고민 없다<br><br><br><br><br><br><img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6/26/20/c0017020_4a4412bac7601.jpg"><br><br>이건 이건 니가 절대로 믿고 싶지가 않을거다<br><br><br><br><img src="http://cfs12.tistory.com/image/18/tistory/2009/02/16/16/59/49991cdcf0e15"><br><br>그것만은 사실이 아니길 엄청 바랄거다 <br><br>하지만<br><br><br><br><br><br><img src="http://cfs9.tistory.com/image/22/tistory/2008/07/29/15/38/488ebaf2d9e04"><br><br>나는 사는게 재밌다 하루하루 즐거웁다<br><br><br><br><img src="http://img.hani.co.kr/section-kisa/2005/04/24/005000000120050424498.jpg"><br><br>나는 사는게 재밌다 매일매일 신난다<br><br><br><br><br><br><img src="http://l.yimg.com/go/news/picture/2009/80/20090922/2009092206283156780_063531_0.jpg"><br><br>나는 사는게 재밌다 하루하루 즐거웁다<br><br><br><br><img src="http://blog.joins.com/usr/b/y/byway/39/P70227_11(1).jpg"><br><br>나는 사는게 재밌다 매일매일 신난다 <br><br>좋다<br><br><br><br><br><br><img src="http://mozzin.tistory.com/attachment/48ee8db5875c214.jpg"><br><br>나는 별일 없이 산다 나는 별일 없이 산다<br><br><br><br><img src="http://news.joins.com/component/htmlphoto_mmdata/200702/htm_2007022111221720002010-001.JPG"><br><br>나는 사는게 재밌다 나는 사는게 재밌다<br><br><br><br><img src="http://img.news.yahoo.co.kr/picture/2008/23/20080529/2008052921494178423_235009_0.jpg"><br><br>매일매일<br><br><br><br><img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08/0222/IE000873219_STD.jpg"><br><br>하루하루<br><br><br><br><img src="http://oasis.isloco.com/attach/354/1323979548.jpg"><br><br>아주 그냥<br><br><br><br><br/><br/>tag : <a href="/tag/별일없이산다" rel="tag">별일없이산다</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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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Junks</category>
		<category>별일없이산다</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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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0 Nov 2009 02:00:42 GMT</pubDate>
		<dc:creator>Lucid</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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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지도교수의 9가지 유형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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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br>퍼옴. 점점 펌블로그가 되어 가는 것 같은 느낌이란.<br><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1/09/81/b0040181_4af7ad978b8f4.jpg" width="500" height="635.9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1/09/81/b0040181_4af7ad978b8f4.jpg');" /></div><br><div style="TEXT-ALIGN: center"><strong>클릭하면 확대됩니다.</strong></div><br><br><br><br>출처는 <a href="http://polisci.snu.ac.kr/bbs/view.php?id=kimym_scrap&amp;page=1&amp;sn1=&amp;divpage=1&amp;sn=off&amp;ss=on&amp;sc=on&amp;select_arrange=headnum&amp;desc=asc&amp;no=101" target="_blank">여기</a><br><br><br/><br/>tag : <a href="/tag/지도교수" rel="tag">지도교수</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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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Miscellaneous</category>
		<category>지도교수</category>

		<comments>http://lucidian.egloos.com/4272325#comments</comments>
		<pubDate>Mon, 09 Nov 2009 05:51:08 GMT</pubDate>
		<dc:creator>Lucid</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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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학문을 직업으로 삼으려는 젊은 학자들을 위하여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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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br>출처: 한국교육학회 뉴스레터 260호(2009.9)<br>&nbsp;</p><p>이화여대 오욱환 </p><p><br><br>인생은 너무나 많은 우연들이 필연적인 조건으로 작용함으로써 다양해집니다.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전공분야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생길로 접어든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을 겁니다. 전공이 같았던 동년배 학우들이 각기 다른 진로를 선택함으로써 흩어진 경험도 했을 겁니다. 같은 전공으로 함께 대학원에 진학했는데도 전공 내 하위영역에 따라, 그리고 지도교수의 성향과 영향력에 따라 상당히 다른 길로 접어들었을 겁니다. 그것이 인생입니다. </p><p><br>저는 한국교육학회나 분과학회에 정회원으로 또는 준회원으로 가입한 젊은 학자들에게 학자로서의 삶이 행복하기를 기원하며 몇가지 조언을 하고자 합니다. 이 조언은 철칙도 아니고 금언도 아닙니다. 학자로서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가는 데 필요한 노하우라고 생각하시고 편하게 읽기를 바랍니다. 이 조언은 제가 젊었을 때 듣고 싶었던 것들입니다. 젊은 교육학도였을 때, 저는 이러한 유형의 안내를 받지 못했습니다. </p><p><br>직업에 따라 상당히 다른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직업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이 결정적이기 때문에, 저는 직업을 생업(生業)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학문은 권력이나 재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학자로서의 성공은 학문적 업적으로만 판가름됩니다. 자신의 직업을 중시한다면, 그 직업을 소득원으로써 뿐만 아니라 자신의 존재가치로 받아들여야 맞습니다. 아래에 나열된 조언들은 제가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제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조언들은 제 자신에게도 적용됩니다. </p><p><br><br><br>•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면, 그에 걸맞은 일자리는 있다”고 확신하십시오.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은 구직난을 호소하지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람들은 구인난으로 애를 태웁니다. 신임교수채용에 응모한 학자들은 채용과정의 까다로움과 편견을 비판합니다만, 공채심사위원들은 적합한 인물을 찾지 못해 안타까워합니다. 공정한 선발 과정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공정하게 진행되기를 기원하면서 요구한 조건을 충분히 갖추는 데에 더 힘쓰십시오. </p><p><br>• 학문에 몰입하는 학자들을 가까이 하십시오. 젊은 학자들에게는 무엇보다도 모형이 되어줄 스승, 선배, 동료, 후배가 필요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를 때에는 따라해 보는 방법이 효율적입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스타일을 갖추면 됩니다. 학문에의 오리엔테이션을 누구로부터 받느냐에 따라 학자의 유형이 상당히 좌우됩니다. 학문을 직업으로 삼으려면, 반드시 학문에 혼신을 다하는 사람들로부터 배워야 합니다. 존경할 수 없는 학자들을 직면했을 경우에는, 부정적 기준으로 삼으십시오. 다시 말해서, 그 사람들과 다르기 위해 노력하면 정도(正道)로 갈 수 있습니다. </p><p><br>• 시․공간적으로 멀리 있는 위대한 학자보다 ‘자신보다 조금 더 나은, 그렇지만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모형으로 삼으십시오. 의식을 해야만 인식되는 사람은 일상적인 모형이 될 수 없습니다. 수시로 접하고 피할 수 없는 주변의 학자들 가운데에서 모형을 찾아야 합니다. 그 모형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될 때에는, 여러분이 이미 그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그 때, 눈을 들어 조금 더 멀리 있는 모형 학자들을 찾으십시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분이 훌륭한 학자에 가까워집니다. </p><p><br>• 아직 학문의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가능한 조속히 결정해야 합니다. 이 길이 아니다 싶으면, 곧바로 이 길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학문은 적당히 해서는 성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선택하지 않은 일에 매진할 리 없고, 매진하지 않는 일이 성공할 리 없습니다. 학계에서의 업적은 창조의 결과입니다. 적당히 공부하는 것은 게으름을 연습하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게으른 학자는 학문적으로 성공할 수 없으며, 학계는 지적 업적을 촉구하기 때문에, 일상적으로도 불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p><p><br>• 읽고 쓰는 일보다 더 오래 할 수 있고 더 즐거운 일을 가진 사람은 학문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읽었는데도 이해되지 않아서 속이 상하고 글쓰기로 피를 말리는 사태는 학자들에게 예사로 일어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자들은 읽고 씁니다. 이 일을 즐기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의미를 부여한 일은 어렵고 힘들수록 더 가치 있고 즐거울 수 있습니다. 읽고 쓰는 일을 피하려고 하면서도 그 일에 다가간다면, 학자로서 적합합니다. </p><p><br>• 학문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부족하다면, 대인관계를 줄여야 합니다. 학문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무한하지 않습니다. 학문에 투입하는 시간은 다른 업무에 할당하는 시간과 영합(zero sum)관계에 있습니다. 학문을 위한 시간을 늘리려면 반드시 다른 일들을 줄여야 합니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대인관계를 정리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개인 전화번호부가 보험설계사의 전화번호부처럼 다양하고 많은 인명들로 채워져 있다면, 학문하는 시간을 늘릴 수 없습니다. 물론 대인관계도 사회생활에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학문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학문을 직업으로 선택하면 불행해집니다. </p><p><br>• 학문 외적 업무에 동원될 때에는 맡겨진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일에 헌신하지는 마십시오. 젊은 학자들은 어디에서 근무하든 여러 가지 업무―흔히 잡무로 불리는 일―에 동원됩니다. 선택할 수 있을 때에는 이러한 일을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는 선택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마련입니다. 그 일을 부탁한 사람들은 젊은 학자들보다 직위가 높고 영향력이 더 큽니다. 그리고 그들은 젊은 학자들이 일하는 자세를 눈여겨봅니다. 잡무를 부탁하는 사람들은 젊은 학자들에게 평생 직업을 제공하거나 추천하거나 소개하는 위치에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하기 싫지만 피할 수 없을 때에는 성실해야 합니다. </p><p><br>• 시작하는 절차를 생략하십시오. 논문을 쓸 때 가장 힘든 시기는 시작할 때입니다. 시작하지 않으면, 결과가 나올 리 없습니다. 우리는 그냥 하면 될 일을 시작하는 절차에 구태여 의미를 부여하고 길일(吉日)이나 적일(的日)을 찾다가 실기(失機)합니다. 신학기에, 방학과 함께, 이 과제가 끝나면 시작하려니까 당연히 신학기까지, 방학할 때까지, 과제가 끝날 때까지 미루게 되고 정작 그 때가 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새로운 변명꺼리를 만들어 미루게 됩니다. “게으른 사람은 재치 있게 대답하는 사람 일곱보다 자기가 더 지혜롭다고 생각한”답니다(성경 잠언 27:16). 논문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즉시 그리고 거침없이 많이 기록해두어야 합니다. 적기를 기다리다가는 아이디어를 놓칩니다. 사라진 아이디어는 천금을 주어도 되찾을 수 없습니다. </p><p><br>• 표절은 학자에게 치명적인 오명이 됩니다. 표절은 의식적으로도 그리고 무의식적으로도 일어납니다. 표절에의 유혹은 게으름과 안일함에서 시작됩니다. 표절을 알고 할 때에는 자신에게 관대하고 유리한 변명이 충분히 만들어집니다. 표절하지 않으려면 자신에게 엄격해야 합니다. 모르고 표절할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발표하기 전에 다른 사람들에게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글쓰기에 엄격한 사람들을 가까이 해야 하고 정중하게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발표된 후에 표절로 밝혀지면, 감당할 수 없는 곤경에 처하게 됩니다.<br>&nbsp;</p><p>• 시간과 돈을 어디에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도서구입에 인색하고 음주나 명품구매에 거침없다면 학자로서 문제가 있습니다. 읽을 책이 없으면 읽어야 할 이유까지도 사라집니다. 책을 구입하고 자료를 복사하는 데 주저하지 마십시오.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면 구입해야 합니다. 꼭 필요한지를 따지는 것은 책을 사지 않으려는 이유를 찾는 것과 같습니다. 그 문헌들을 읽거나 가까이 두고 보아야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됩니다. </p><p><br>• 새 책을 구입했을 때나 새 논문을 복사했을 때에는 즉시 첫 장을 읽어두십시오. 그러면 책과 논문이 생경스럽지 않게 됩니다. 다음에 읽을 때에는, 시작하는 기분이 적게 들어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구입한 책과 복사한 논문을 도서관 자료처럼 대하지 마십시오. 읽은 부분에 흔적을 많이 남겨두십시오.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반론이 생각나면, 그 쪽의 여백에 적어두십시오. 그것이 저자와의 토론입니다. 그 토론은 자신이 쓸 글의 쏘시개가 됩니다. </p><p><br>• 학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십시오. 학회의 주체로서 활동하고 손님처럼 처신하지 마십시오. 학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긍정적 모형들과 부정적 모형들을 많이 접해보십시오. 좋은 발표들로 모범 사례들을 만들어가고 실망스러운 발표들을 들을 때에는 그 이유들을 분석해보십시오. 학회에 가면 학문 활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학회에 가면 필요한 자료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감성적 자극도 받을 수 있습니다. </p><p><br>• 지도교수나 선배가 여러분의 인생을 결정해주지 않음을 명심하십시오. 학위논문을 작성할 때 지도교수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배의 조언은 학위논문을 완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그들의 지도와 도움에 대한 고마움 때문에 그들에게 종속되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홀로서기가 시련이듯이, 학자로서의 독립도 어렵습니다. 은사나 선배에의 종속은 그들의 요구 때문으로 이루어지기보다는, 젊은 학자들이 스스로 안주하려는 자세 때문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p><p><br>• 걸작(傑作)이나 대작(大作)보다 습작(習作)에 충실하십시오. 논문을 쓰지 못하는 학자들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바로 걸작에 대한 집착입니다. 이들은 다른 학자들의 논문들을 시시하다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하찮게 평가한 논문들과 비슷한 수준의 논문을 쓰지 않으려고 애쓰다가 논문을 쓰는 데 엄청난 압박을 느낍니다. 걸작에 대한 소망은 학자로서 당연히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걸작은 쉽게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걸작을 지향한 논문이라고 해서 걸작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논문을 쓸 때마다 최선을 다하고 그 논문들이 쌓여지면서 걸작과 대작이 가능해질 뿐입니다. </p><p><br>• 학자의 길을 선택한 후에는 곧바로 연구업적에 대한 압박이 시작됩니다. 교수직을 구하려면 반드시 연구업적을 충분히 갖추어야 합니다. 많은 대학에서 연구보고서는 연구업적으로 평가해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공저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합니다. 번역서에 대한 평가는 실망스러울 정도로 낮습니다. 번역보다 창작에 몰두하십시오. 번역은 손쉬워 보이지만 아주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생색도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오역했을 경우에는 지적 능력을 크게 의심받습니다.<br>&nbsp;</p><p>• 학자가 되고 난 후에는 저서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압박도 만만치 않습니다. 도서관이나 서점에 들러 책을 찾을 때 다른 학자들이 쓴 책들만 보이면 상당히 우울해집니다. 여기에 더하여 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동료들이 교과서와 전공서를 출판할 때에는 뒤처지는 느낌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학자들이 젊었을 때부터 교과서 집필을 서두릅니다. 교과서 집필은 생각과는 다르게 아주 어렵습니다. 교과서에 담길 내용은 대부분 알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쓸 수 있을 것처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논문과는 다르게, 교과서 집필은 다른 학자들도 알고 있는 내용들을 가지고 독자적으로 구성하는 작업이어서 표절의 가능성도 아주 높고, 오류가 있을 경우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학자로서 최소 10년은 지난 후에 교과서 집필을 고려하십시오. </p><p><br>• 학회에 투고한 논문이 게재되지 않더라도 속상해 하지 마십시오. 학회에서 발행되는 정기학술지에의 게재 가능성은 50퍼센트 수준입니다. 까다로운 학술지의 탈락률은 60퍼센트를 넘습니다. 그리고 학계의 초보인 여러분이 중견․원로 학자들과의 경쟁에서 유리할 리도 없지 않습니까? 아이디어를 짜내어 논문을 작성한 후 발송했더니 투고양식에 맞지 않는다고 퇴짜를 맞거나, 자세히 읽어보지도 않고 게재불가 판정을 한 심사평을 받을 수도 있으며, 최신 문헌과 자료를 사용했는데 이에 대해 문외한인 심사자를 만나 거부될 수도 있습니다. 게재불가를 받은 자신의 논문보다 훨씬 못한 논문들이 게재되는 난감한 경우도 겪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문을 투고해야 합니다. 학회에 투고하기 전에 학회 편집위원회보다 더 까다로운 사람들로부터 예비 심사를 받기를 권합니다. </p><p><br>• 학문을 모르는 사람들은 학문 활동을 쉽게 생각합니다. “앉아서 책만 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문은 소일거리처럼 책만 보는 일이 아닙니다. 논문작성은 피를 말리는 작업입니다. 이 일을 오랫동안 해 온 저도 논문을 작성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논문은 다른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글이 아닙니다. 인문사회계에는 깜짝 놀랄 일이 많지 않습니다. 논문의 주제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에서 찾아야 합니다. 논문은 새로운 것을 밝히는 작업이라는 점에 집착함으로써 낯선 분야에서 주제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p><p><br>• 논문을 쓰려면 책상에 붙어 있어야 합니다. 논문의 아이디어는 직감(hunch)에서 나올지 몰라도 논문 글쓰기는 분명히 인내를 요구하는 노역입니다. 책상에 붙어 있으려면 책상에 소일거리를 준비해 두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십시오. 컴퓨터는 최상의 제품을 구비하십시오. 프린터는 빨리 인쇄되는 제품을 구비하고 자주 인쇄하십시오. 퇴고는 반드시 모니터보다는 인쇄물로 하십시오. 퇴고할 때에는 다른 사람의 논문을 심사하듯 비판적으로 살펴보십시오. 논문의 초고를 작성했을 때쯤이면 내용을 거의 외우게 됩니다. 그래서 오류를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아무리 세심하게 작성하더라도 초고에는 오류가 아주 많습니다. 이 오류들을 잡아내려면 그 논문을 남의 논문처럼 따져가며 읽어야 합니다. 앞에서부터도 읽고, 뒤에서부터도 읽어야 하며, 중간부터도 읽어야 할 뿐만 아니라 오래 묵혔다가 다시 읽어보기도 해야 합니다. 자신이 쓴 글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방법은 모두 동원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이유는 학회에 투고했을 때 심사위원들이 남의 글을 비판하듯 읽기 때문입니다. 논문심사자들은 심사대상 논문에 대해 호의적이 아닙니다. 이들은 익명이기 때문에 객관적이며 탈락률을 높여달라는 요구를 받을 때에는 아주 냉정해집니다.<br>&nbsp;</p><p>• 학자의 길을 선택한 후에는 반드시 지적 업적을 갖추어야 합니다. 연구업적이 부족하면, 학계에서 설 땅이 별로 없습니다. 부족한 연구업적을 다른 것들로 보완하는 일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떳떳하지도 않습니다. 쫓기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기 때문에 항상 불안하고 우울해집니다. 자신의 전공영역에서 발간되는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들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관심이 끌리는 논문들은 복사하여 가까운 데 두십시오. 그 논문들을 끈기 있게 파고들면, 여러분이 써야 할 글의 주제와 소재를 찾을 수 있습니다. </p><p><br><br><br>젊은 교육학자들이 학자로서의 일상을 즐거워하기를 기원합니다. 여러 가지 학술모임에서 이들의 행복한 미소를 보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들의 즐거움과 행복으로 한국의 교육학이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p><p><br><br>■ 필자 :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석사, University of Illinois 교육학 박사<br><br><br></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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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4 Nov 2009 18:12:2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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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2009년 11월 3일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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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br>오전 9시. 경제수학 수업. 내일 중으로 수업게시판에 성적을 올릴 것을 공언(따라서 적어도 3일 뒤에 채점이 완료된다는 뜻임).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음. 수반행렬과 크래머의 공식과 고유치와 고유벡터와 특성다항식을 배움. 예전에 분명히 배웠던 내용들이나 5년이 지난 터라 기억은 하나도 나지 않음. 빠른 시간 내에 복습이 필요함.<br><br><br>오전 10시 15분. 수업 종료. 전산실로 이동하여 밀린 음악의 원리 노트정리. 이 과목의 특징은 "배우는 양이 매우 많다"임. 예컨대 말로 쭉 설명하는 경제학사 중간고사 강의노트가 A4 30페이지 가량인데, 이 과목은 9월 한 달분만 18페이지에 달함. 과거 국제법에 버금가는 수업량을 보일 가능성 있음. 이런 과목은 대체로 시험기간에 매우 괴롭지만 적절히 시간 컨트롤을 잘 하면 의외로 좋은 성적이 나올 것. 중간에 잠시 밥 먹으러 갔다와서 계속 정리.<br><br><br>오후 1시. 음악의 원리 수업. 화성학 부분을 지나니 그래도 좀 살 만 해졌음. 소나타 형식과 악곡의 구조에서 통일성을 부여하는 방법에 대해 배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5번 1악장 지겹도록 들음. 예전에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를 처음 배울 때 시험삼아 쳤던 곡이기는 하나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함. 오늘의 명언: "사실 이런 식의 분석과 퍼즐풀기는 음악이론가들과 음악사가들이 하는 것입니다. <strong>여러분은 그저 베토벤의 음악을 듣고 그를 존경만 하면 됩니다.</strong>" 듣고 나서는 아주 그냥 무릎을 탁 쳤음.<br><br><br>오후 4시 30분. 졸업논문 지도교수와 면담. 워낙 바쁘신 분이라 면담 준비는 이틀 했는데 정작 면담은 5분 함. 아마 내 research 내용이 허접해서 그냥 무시헀을 확률 높음. 로버트 길핀의 뭐시기뭐시기라는 책을 읽어보라고 말씀하심. 연구실은 매우 혼잡하여 그야말로 발디딜 틈이 없었는데, 이는 매우 인상적이었음.<br><br><br>오후 5시. 현대예술의 이해 조모임. 우리 시대에 뮤지컬이 왜 "뜨는가"에 대한 조사이나, 나나 같은 조원들이나 이 주제에 대해서는 흥미가 전무함. 브레인스토밍 식으로 눈속임 발표를 하기로 합의. 모레 정오까지 뮤지컬과 대중예술과 기타등등...에 대한 책을 읽어야 함. 옛날같으면 재미있게 읽었을 것이나, 지금은... 차라리 전공서적을 읽는 것이 낫겠다 싶음. 그것과는 별도로 발표자료 ppt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소녀시대"의 음악을 넣을 계획임.<br><br><br>오후 7시. 집으로 돌아와서 밥 먹고 계속 노트정리. 노트정리는 간간이 딴짓을 하면서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작업이므로 집에서 쉴 겸 해서 하는 것이 효율적임을 새삼스레 깨달음. 시험이 다 끝나서 그런지 효율이 아주 좋음. 현대예술의 이해는 지금까지 배운 수업내용의 절반을 정리 완료했는데 놀랍게도 A4로 달랑 5페이지밖에 나오지 않음. 살다 살다 이렇게 밀도가 낮은 수업은 처음임. 18명이 듣는 수업이라 절대평가가 예상됨. 일단 과목 간&nbsp;우선순위에서는&nbsp;뒤로 제쳐놓음.<br><br><br>경제학부 졸업논문은 아직 손도 대지 않고 있음. 12월이 다가오기 전에 거의 완성시켜야 할 텐데 큰일임. 한 달 안에 20쪽짜리 논문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며 카스테라를 먹는 중.<br><br><br><br/><br/>tag : <a href="/tag/일상의기록" rel="tag">일상의기록</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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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Daily life</category>
		<category>일상의기록</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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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3 Nov 2009 17:25:1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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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홍정욱의 사자후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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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br><a href="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amp;mid=sec&amp;sid1=001&amp;oid=001&amp;aid=0002950307&amp;" target="_blank">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amp;mid=sec&amp;sid1=001&amp;oid=001&amp;aid=0002950307&amp;</a><br><br><br>그는 정부의 대북 옥수수 지원에 대해 "정부가 북한에게 옥수수 1만 t을 지원한다는 뉴스가 전해지는데 북한은 현재 80만 t의 쌀이 필요하다"며 "인도적 지원을 정치와 연계하는 정부의 촌스러움이 압권"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식량 지원의 전제는 분배의 투명성으로 족한데 옥수수 1만 t을 주면 원칙을 지키는 것이고 5만 t을 주면 위협에 굴복하는 것이냐"면서 대북 식량지원 확대를 촉구했다.<br></p><p>그는 방송인 손석희, 김제동 씨의 방송 하차와 관련해서도 "나를 비판하고 반대파를 옹호하는 이들을 내치고 자를 수 있다면 잠시나마 통쾌할 것이고 한쪽 날개로 퍼덕거리는 촌스러운 정권을 하려면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이어 "우리 사회에는 촌스러운 권력이 많다. 패장의 덕아웃을 찾아가 먼저 절하는 기본조차 갖추지 못한 권력이 너무 많다"면서 "세련된 리더들로 흘러넘치는 대한민국을 갈구한다"고 덧붙였다.<br><br><br><br>드는 생각<br><br><br>1.&nbsp;홍정욱 의원이 이번에 야구 좀 본 모양이다.<br><br>2. 물론 홈페이지에는 저렇게 말해 놓고 당 차원의 집단적 선택(!)을 할 때는 자신의 이익에 충실한 쪽을 따를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다소 재미있는 발언인 것은 사실이다.<br><br>3. 인도적 지원을 정치와 연계해야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다(나는 그 정치가 "국제정치"라면 가급적 연계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것과 관계없이 홍정욱의 1만 톤과 5만 톤 이야기는 흥미롭다. 그런데 누가 위협에 굴복한다는 표현을 썼던가? -.-;;<br><br>4. 손석희, 김제동 문제는 당 내 소장파로서 목소리를 좀 내 보겠다는 생각인 것 같은데, 이 부분이야말로 그의 사자후라고 할 만하다. 노회찬과 대립하면서 선거운동을 할 때는 좀 이상한(?) 발언을 많이 하더니 이제 와서 한쪽 날개로 퍼덕거리는...&nbsp;어쩌고 하는 것은 좀 이해하기 어렵지만...<br><br>5. 홍정욱은 결국 JFK가 되고 싶은 Nixon 정도로 남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br><br><br></p><br/><br/>tag : <a href="/tag/홍정욱" rel="tag">홍정욱</a>,&nbsp;<a href="/tag/대북지원" rel="tag">대북지원</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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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Junks</category>
		<category>홍정욱</category>
		<category>대북지원</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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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1 Nov 2009 06:51:5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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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2009년 10월 29일. 고통스러운 나날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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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br>나름대로 공부를 정말 꽤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시험은 잘 보지 못했다. 평균은 나왔는지 모르겠다. 시험 끝나기가 무섭게 다음 시험을 준비하기도 전에 이번 학기에 쓰기로 한&nbsp;복수전공 졸업논문 수업에 들어가야 한다. 목차도 미처 짜지 못했다. 30분 동안 머리에서 떠오르는 대로 참고서적 하나 보지 않고 대충 짜서 들어간다. 타이핑을 하면서도 이게 졸업논문인지 단편소설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나 좀 까였다. 기분이 씁쓸하다.<br><br><br>논문을 본격적으로 작성할 시간은 물론 아직 주어지지도 않는다. 주전공 졸업논문 관련 교수 면담이 내일이다. 워낙 바쁜 선생님이라 약속을 잡는 것도 힘들었다. 다음 학기에 나를 지도해 주실지는 아직 모른다. 레퍼런스로 책 몇 권의 챕터 하나씩을 읽고, 예전에 공부한 것들을 채워 넣기는 했지만 핵심적인 분석틀은 몇 년 전에 유학을 떠난 선배가 학부졸업논문에서 적용했던 이론을 보고&nbsp;동일하게 만들어 본 것이다.<br><br><br>물론 사례가 다르고 시대가 다르고 사건의 전개과정이 다르며 따라서 당연히 결론도 다르게 나오겠지만 내 학문적 창의성이 거의 제로가 됐음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듯 해서 너무 고통스럽다. 선배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nbsp;학과 수업에서 배운 내용이고, 나도 들어 봤고, 선배가 미국 학자들의 개념에 대한 논의를 참고하고 변형하여 적용해 본&nbsp;셈이긴 하지만, 내 머릿속에서는 자꾸 나의 독자적인 아이디어가 아닌, 남의 아이디어를 훔쳐 온 것이나 다름없다는 자책감이 너무나도 크다. 내일 또 깨질지도 모르겠다.<br><br><br>논문계획서를 쓰고 나니 정신없이 다음 과제가 기다린다. 고등교육재단 세미나 독서과제. &lt;과학혁명의 구조&gt; 번역이 하도 개판이라 반 읽다가 때려치웠다. 대신 예전에 과학철학 수업을 들을 때 정리해 둔 노트를 참조했다. 물리학에 대한 상식 레벨도 못 되는 궤변만 늘어놓은 것 같다. 이런 것도 독후감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결국 나는 과학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셈인가. 그럭저럭 여유있게 한 장은 썼지만, 개운함이 없다. 역시 졸업논문들 탓일까.<br><br><br>다음주 월요일에는 전공과목 시험이 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입할 필요는 없는 과목이지만 공부 자체는 거의 되어 있지 않다. 3일만에 벼락치기로 시험을 봐야 하는데, 객관식이 50%의 비중을 차지하는 시험이라고는 해도 이건 전공과목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불행 중 다행으로 노트정리는 깔끔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얼마나 잘 공부할 수 있을까.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 나는 학문적 재능이 있는 걸까. 그냥 암기기계에 학점 따는 귀신이 되어 버린 건 아닐까.<br><br><br>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고 있는 걸까.<br><br><br/><br/>tag : <a href="/tag/일상의기록" rel="tag">일상의기록</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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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Daily life</category>
		<category>일상의기록</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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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29 Oct 2009 14:03:3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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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니새끼들은 야구를 발로 보나여?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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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고창성 9표가 뭐니 9표가.</p><br/><br/>tag : <a href="/tag/기자는아무나하나" rel="tag">기자는아무나하나</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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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Baseball</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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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7 Oct 2009 13:53:2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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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축하합니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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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0/24/81/b0040181_4ae2cc05f367a.jpg" width="470" height="529"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0/24/81/b0040181_4ae2cc05f367a.jpg');" /></div><br><br><br>이 블로그는 KIA 타이거즈의 2009년&nbsp;한국시리즈 우승을 축하합니다.<br><br>아울러 끝까지 멋진 승부를 보여 준 SK 와이번스 선수단에게도 야구팬으로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br><br><br><br><br><br/><br/>tag : <a href="/tag/한국시리즈" rel="tag">한국시리즈</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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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4 Oct 2009 09:44:0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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