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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ensation and Perception..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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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4 Nov 2009 14:46:2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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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ensation and Perception..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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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계절이 지나간 자리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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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1/19/18/a0005018_4b041bbf1711a.jpg" width="256"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1/19/18/a0005018_4b041bbf1711a.jpg');" /></div><br>11월은 가을의 가장 깊은 끝자락이다. 물론 그런 동시에 겨울이기도 하다. 하지만 소복한 눈이 덮이지 않은 바닥과, 낙엽진 쓸쓸한 나무들의 앙상한 실루엣은 오히려 가을에 어울린다. 짙고 진한 가을내음이 뼈속까지 파고드는 바람이 때론 서글퍼지는 그런 시기. 개인적으론 마음을 산란하게 하는 4월과 봄이 문제였다. 주로 가을은 남자들이 더 탄다고들 하는데, 어느.. 잘 알지 못했던 한 남자의 가을 타기 덕분에 종일 브람스 4번을 들을 수 있어 좋았던 날이었다.<br><br><br><em>'브람스 4번을 함께 좋아했던 여자는 이제 없다. ... 둘만의 비밀이&nbsp;있다는 건 축복이자 저주다. ... 함께했던 시간은 상처가 아니다. 브람스 4번을 들으며 지나쳤던 거리와 숲의 정경은 아름다운 그림으로 생생하다. 음악이 없으면 풍경은 밋밋했고 대화는 건조했다. 불같은 여자와 나무 같은 남자는 원인과 결과의 연동처럼 상대를 태웠다. 불의 끝은 재뿐이다. 태우기 위해 남자와 여자는 서로를 필요로 했다. .. 가을은 파국을 향해 달려간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br></em><div style="TEXT-ALIGN: right"></div><div style="TEXT-ALIGN: right"><em>-윤광준 '아! 또 가을이다'의 글 중..</em></div><br><br><br>지나가듯 읽었던 글 덕분에 차에 올랐을 때 추운 날씨를 가득 매우는 음악이라고 생각했던 복잡거리던 CD를 빼고 브람스를 넣었다. 그리고 강변북로를 지나 반포대교를 건너 다시 올림픽대로를 타 돌아오던 길의 배경음악은 무한반복되던 10분 남짓한 브람스 4번의 1악장으로 가득 채워졌다. 그 도입부의 선율이 사람을 미치게 한다는 것, '근엄한 인간 브람스가 작심하고 뭇 인간들을 괴롭히기 위해 감정을 짜내 작곡한 것이 분명하다'는 의견에 동의하며 더구나 그런 곡을 함께 들으며 만들어졌을 추억을 뿌리치고 서로를 떠난 연인들에게 유행지난 가요가 아닌 불멸의 곡 하나가 얼마나 사람을 후벼팔지 알만하다. 어쩌면 서로에게 복수가 되었을 그것을 간교하고 처절하단 말로 표현한 것은, 스스로의 미련을 얼마간 인정함이다. 아니, 적어도 자신은 자기를 알기 때문이다. <br><br>부러운 일이다. '하필' 브람스 4번에 그런 슬프고-결말상- 아름다운-과거 그때의 시점에서- 기억을 담고 있다는 것. 그것을 함께 좋아한 누군가가 있었다는 것. 함께 들으며 즐겼던 다른 것들이 그 곡으로 인해 연상될 수 있다는 것과, 심지어 지금까지도 가을이면 그녀를 떠올리며 당시의 배경음악을 듣는 일이 '찢어지게'는 아니더라도 아련하게 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이 말이다. 아울러, '절실하게 필요로 할 땐 가질 수 없고 가질 수 있을 땐 필요가 절실하지 않은 쌍곡선의 비애'에 다시 꽂힌다. <br><br>차이코프스키 비창의 3악장과는 또 다른 의미에서 브람스 4번의 1악장은 박수가 치고 싶게끔한다. 그렇게 저절로 터져나오는 박수가 아닌 조금 잔잔한 종류의 것으로. 그 하나로 애절하게 하나의 스토리가 되는 듯한 완결감에서 느껴지는 감동에 의한 것이다. 곡에 대한 감수성 예민한 평가는 그것을 평론적 입장에서 설명하며 감상을 설득하듯이 쓰인 글보단 오히려 사연 있는 음악의 이야기하는 듯한 수다마냥.. 더 '왜?'를 자극하며 어렵지 않게 다시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아마 내일도 그대로 걸려있는 브람스 4번을 들으며 학교를 향할 것이다. 나 역시도 누군가와 '심하게' 그 곡을 함께 하고 싶다.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듣고 싶어도 아파서 못 듣다가 들을 수 있게 되었을 때 시간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도록. 마음껏 빠져 잔인하게 괴롭힘 당할 수 있도록..<br><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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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02.사고하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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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8 Nov 2009 16:32:5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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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제주도 생태공원 '새섬'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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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0/14/18/a0005018_4ad5706f43135.jpg" width="490" height="64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0/14/18/a0005018_4ad5706f43135.jpg');" /></div><br>새섬은 관광지로 거듭난 것으로 따지면 아주 따끈한 관광지에 해당한다. 천지연폭포 근처에 있어 다른 관광지와의 연계성도 좋다. 개발이냐 보존이냐의 갈등의 혼조를 뒤로하고 이 둘이 어떻게 조화로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생태공원이 된 새섬은 벌써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생태 그대로의 상태를 두고 그 위에 데크를 깔아 한바퀴 가볍게 돌 수 있는 산책로를 조성했다. 주변에 보이는 바다와 밤섬의 풍경이 섬을 돌아나가는 길에 연속되면서 자연을 바로 발밑에서 느낌과 동시에 먼 경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br><br>새섬은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보행자용 다리가 놓여졌고, 그 위에 거대한 상징적 조형물이 들어섰다. 다리와 일체화 된 디자인으로 다리 아래에 휴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데크는 배의 데크마냥 멀리서 보면 다리자체가 하나의 배가 되는 구조로 되어 있지만, 아쉽게도 두바이의 호텔을 연상케한다. 너무 비슷하다는 이유로 다시 만들어진 게 그것이더란 얘길 들어가며 들었지만, 그렇게 해서 바꾼게 이거야.. 싶을 정도로 그 생각을 떨쳐보내긴 어려웠다. 하지만, 돌아나오는 길에 하단부와 함께 비춰진 모습에서는 이것이 어떤 컨셉에서 만들어진 것인지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0/14/18/a0005018_4ad56da2416ed.jpg" width="490" height="35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0/14/18/a0005018_4ad56da2416ed.jpg');" /></div><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0/14/18/a0005018_4ad56db5e2546.jpg" width="490" height="35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0/14/18/a0005018_4ad56db5e2546.jpg');" /></div><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0/14/18/a0005018_4ad56df4d4ff4.jpg" width="490" height="64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0/14/18/a0005018_4ad56df4d4ff4.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0/14/18/a0005018_4ad56e510ccbc.jpg" width="490" height="35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0/14/18/a0005018_4ad56e510ccbc.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0/14/18/a0005018_4ad57042b3870.jpg" width="490" height="35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0/14/18/a0005018_4ad57042b3870.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0/14/18/a0005018_4ad56e5a375d0.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0/14/18/a0005018_4ad56e5a375d0.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0/14/18/a0005018_4ad5700439572.jpg" width="374" height="489"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0/14/18/a0005018_4ad5700439572.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0/14/18/a0005018_4ad56ee897a07.jpg" width="374" height="489"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0/14/18/a0005018_4ad56ee897a07.jpg');" /></di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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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03.즐길거리</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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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4 Oct 2009 06:28:4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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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2009년 10월 12일 뉴욕필하모니 내한 공연 리뷰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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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img title="" height="333" alt="" src="http://imgnews.naver.com/image/001/2009/10/13/AKR20091013040800005_01_i.jpg" width="500" border="0"><br><br>1813년, 베토벤 교향곡 7번의 초연이 이루어졌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 는 생각은, 아마 앨런 길버트도 똑같이 했을 법할 생각일지 모르겠다. 공연이 끝나고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로 쉼없이 곡조를 흥얼거리며 베토벤은 과연 7번을 어떻게 해석해서 연주를 이끌어냈을까가 궁금했다. 하지만, 진정한 베토벤의 의도를 파악하려면 타임머신만 갖고 되지 않는다. 이미 귀의 상태가 좋지 않았던 그의 머리 속까지 들어가 그 파장을 소리로 변환하는 첨단 장치까지 준비해 가야 작곡자의 의도가 고스라니 담긴 그 곡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br><br>첫곡으로 한국초연이었던 EXPO를 시작으로 뉴욕필하모니의 공연은 시작되었다. 귀에 익숙지 않은 현대음악을 필두로, 좀 더 익숙한 협주곡과 인터미션 후 교향곡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은 여러 공연을 통해 이미 자리를 잡은 듯하다. EXPO의 경우, 웅장하면서도 강한 힘이 있었고, 현대적이라기보다 되려 대중적이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영화음악의 한부분처럼 들렸다. 우주를 매개로 한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어울릴 듯한 곡조가 10분여 이어졌다. <br><br>이어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워낙 유명한 곡이었던지라 엑스포의 낯설은 느낌을 바로 잠재워주었다. 협연자는 최예은. 1794년 쥬세페 과다니니로 연주한다는 사실에 더 끌렸던.. 그녀는 젊고 열정적이었다. 거의 눈을 감고 곡에 빠져있었는데, 실은 너무 심취했던 탓인지 자칫 빨라지곤 했다. 빠른 연주에 강했지만, 템포를 늦추고 무게감을 줘야하는 부분이 바빠지곤 하다 결국 3악장에 가서 미세하게 플루트보다 빨라 다소 조화롭지 못한 느낌을 보였고, 플루트와 함께 가는 부분에서 몇번 더 반복되었던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날카롭지만 섬세하게 끌어내는 소리의 빠르지만 똑떨어지는 기교를 보여주었고, 마지막엔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잘 이끌어냈다. 되려 앙코르곡의 연주에 있어서 평정심을 찾고 빨라지지 않으면서 리듬을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협연에서도 조금만 긴장을 늦췄더라면 좋았을거란 생각을 들게 했다. <br><br>그리고 대망의 베토벤 교향곡 7번. 많은 사람들이 협연자를 이유로 이틀째 공연을 선호하기도 했지만, 내 경우 전혀 고민할 필요없이 첫날을 선택했던 게 바로 7번 때문이었다. 9개의 베토벤 교향곡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교향곡이었지만, 이름이 따로 붙여진 것도 아니고 자주 연주되는 곡도 아니었기에 정말 멋진 기회라는 생각으로 기다리던 공연이었다. 머리 속엔 번스타인이 지휘한 뉴욕필이나 카라얀의 베를린필이 연주한 곡이 정석처럼 자리잡고 있었지만, 진정한 기대감은 앨런 길버트라는 젊은 지휘자가 새롭게 이끄는 뉴욕필이 어떻게 곡을 해석해 이끌고 갈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br><br>1악장은 정석플레이로 시작되었다. 가장 기대가 되었던 2악장은 부드럽게 나갈 법도 하지만 오히려 음을 또박또박 날리지 않고 연주되었고 특히 작게 연주되는 부분은 아주 세심하게 음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2악장은 슬프게 가라앉혔다 바짝 띄우기를 반복하는 곡의 특성상 흘러가듯이 연주되기 쉬운 부분이었지만, 작거나 커지는 부분의 악기조화가 뭉쳐지지 않게 살리는 연주가 되어 좋았다. 재미있었던 것은, 3악장과 비교하면 바로 나오는데, 3악장이야 말로 장중하게 음을 살릴 수 있는 부분일거라는 생각을 깨고 나비떼가 한꺼번에 날아갔다가 턴해서 돌아오듯이 강약을 조절하면서 서로 주고받는 형식의 악곡을 살렸던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4악장은 악기들의 조화가 절정을 이루면서 탄탄한 음색과 적절한 무게감 속에 마무리되었다. 결론적으로는 2,3악장의 새로운 해석이 인상적이었다. <br><br>앙코르곡으로 이어졌던 스케르초는 조금 의외인 듯했다. 보통은 여세를 몰아 좀 더 장중하게 끝내기 마련인데 섬세함을 자랑하는 듯한 분위기에서 살포시 끝을 맺었다. 하나 더 이어졌던 에그몬트에서 이해할 수 있었다. 스케르초가 얼마나 세심하고 예민하게 연주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면 에그몬트는 조화로움을 매개로 얼마나 열정적이고 힘이 넘치는 연주가 가능한지를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보여주는 곡이 되었다. 에그몬트를 끝으로 기립박수를 칠 때의 기분이란.. 베토벤으로 끝을 맺은 공연은 잘 짜여진 페브릭을 흐뭇하게 들여다보는 기분이었다. <br><br>앞으로도 7번 교향곡이 더 많은 관심을 받아 여러 교향악단을 통해 연주가 되어 그 차이를 비교해 볼 수 있길 바란다. 앨런 길버트는 뉴욕필을 이끄는 최초의 뉴요커라는 말이 처음엔 의아할만한 외모를 갖고 있었는데, 사실 그의 부모님들이 모두 뉴욕필 출신이라고 한다. 특히 일본인 어머니가 그날의 제1바이올린 연주를 했었더란 사실은 이채롭다. 그는 외모와는 달리 음악을 받아들이는 정확함과 섬세함이 넘치는 힘보다 앞서 있었기에 열정적으로 몰아붙이기보단 그의 손끝 모션처럼 가늘지만 질겨서 끊어지지 않을 음들을 잘 짚어냈던 것 같다. 계속해서 앨런 길버트의 뉴욕필이 더 좋은 연주들을 이끌어낼 수 있길 기대한다.<br><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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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03.즐길거리</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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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4 Oct 2009 06:00:0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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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이유없는 상관관계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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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09/28/18/a0005018_4ac0a303e1d80.jpg" width="390" height="25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09/28/18/a0005018_4ac0a303e1d80.jpg');" /></div>뭐든 한번, 혹은 처음이 겁나는 법이다. 그게 참다참다 하게 되었건, 얼마나 시간을 끌다 하게 되었건, 한번 노출이 되거나 한번 겪고 나면 다음번은 아무렇지도 않게 또 그러기 십상이다. 좀 더 지나게 되면 자칫 습관처럼 길들여지게 된다. 그래서, 끝까지 쿨하게 그 한번을 말아야 했을지도 모른다. <br><br>색에 대한 유행은, 그 계절 혹은, 패션과 관계된 트랜드와는 또 별도다. 별개의 사이클로 그 돌아가는 기간도 제각각이다. 내 인생의 컬러컨셉은 너무 오랜기간 블랙이었다. 옷장을 열면 온통 검정옷 뿐이었고, 악세사리도 마찬가지였다. 옷이 바뀌어도 얼마나 바뀌는지 모를만큼, 혹은 옷이 얼마나 있는지 잘 알 수 없을 정도로 매일 바뀌는 옷이 죄다 블랙이라 어쩌면 그닥 티가 나지 않았다. 옷을 고를때는 대신 편한 점이 있었다. 매장의 검정색을 따라가 몇개보고 나면 이미 살것인지 말것인지가 바로 결정되기 때문에 색때문에 고심할 필요가 없었고, 모두 검정인 덕분에 따로 코디를 하는데 어려운 점이 없었다. 대신 그저 매일 검정일색이라는 것만 받아들이면 말이다. 그 색에 대한 고민없이 지낸 지독히 오랜 기간을 뒤로 하고 언제부턴가 포인트 컬러라고 생각하던 레드가 점차 비율이 높아지더니 툭하면 빨간바지를 입을 만큼 검정을 떼어내고 과감해졌다. 그 후로 한동안은 '검정이 아닌 컬러'가 셀렉 포인트가 되었다. 불과 얼마안되는 기간이었지만, 그 사이 옷장안은 많이 컬러풀해졌다. 완벽히 알록달록은 아니더라도, 올리브그린, 블루, 체리핑크, 레드가 더러 섞였고 블랙은 덩어리지어 옷장 깊숙한 속으로 숨겨졌다.<br><br>그러다 다시 블랙에 꽂혔다. 사이키한 블랙, 그레이가 섞인 블랙, 골드나 실버가 범벅된 블랙.. 스모키한 메이크업. 왠지 성격마저도 블랙 그때로 돌아간 듯한 기분은 좋은 것반, 별로인 것 반이지만, 옷을 고를때 다시 편해졌다는 기분만은 확실하다. 근래들어 누군가에게는 버럭거리고 싶어졌으며, 참는다는 게 아무것도 아닌 듯 어렵지 않게 지내면서도 마치 어렵게 참아낸 것처럼 있는 대로 생색을 내 참 없어보이는 짓거리를 하고 싶어졌다. 없는 시간에 티격거릴 짬도 없이 참은 게 아쉬운 줄 모르고 주어진 시간을 그 모진 시간의 어려움을 논하기 바쁜 어리석은 짓이 하고싶어라 한다. 가끔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 어쩌면 화이트나 핑크에 꽂혀있을 때가 좋았다. 그땐, 기분이라도 샤방거렸건만.<br><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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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05.나쁜인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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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8 Sep 2009 12:03:3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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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참 쉬운 인연, 참 쉬운 운명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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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9/14/18/a0005018_4aae554bd1963.jpg" width="374" height="45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9/14/18/a0005018_4aae554bd1963.jpg');" /></div><strong>IMAGE:<br class="hide-for-print"></strong><span id="ctl00_mainContent_creditLine">© moodboard<br><br>5시간 회의에 제대로 강적&nbsp;건설사 만났다는 말에, 듣는 사람 속까지 울렁거린다. 드디어 보게 되었던 영화에서 그의 디자인을 확인했던 날. 그게 외국에 있는 것처럼 해서 나오긴 했는데 실상 평창에 있는 것이었던 게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테다. 자정즈음이 되어가는 시각. 주중에 새벽기상이 잦아 취침시간이 은근 신경쓰였던 것에 비해 내일은 그래도 양호한 편이다. 왠지 칼칼한 목구멍으로 시원한 맥주를 넘겨주고 싶지만, 마치 작정하고 금주를 하는 사람처럼 술로 치기도 애매한 그것을 하나 따는 것도 어쩐지 술스러워 선뜻 못하고 만다. <br><br>2단계는 그리 길지 않았다. 3단계는 바로 이런 것이었구나..를 생각하니,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도 알겠다. 좋은 게 너무 잠시였던 건 그 잘난 변덕 덕분이다. 그렇게 되어가는 꼴을 보면서 그럼 그렇지.. 의 생각에, 약간의 아쉬움. 안도감과 서운함 같은 것이 마구 오버랩이 되며 교차한다. 거기에 뭘 더 넣어줘야 좀 더 맛이 날까. 한스푼의 냉랭함과, 감정의 기복 따위 조금, 퇴색되어 갈 기억, 무표정함 두큰술. 그렇게 버무려 물 넣고 아주 뜨거워지지 않을 정도로 살짝 데쳐주는 일. 일정기간의 구간반복이 있을까 모르겠지만, 몇가지 마음에 걸리는 그것들을 증폭시켜 제대로 이용하고픈 마음이 큰 건, 일종의 자기방어시스템의 작동과 새로운 1단계 찾기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인지. 곧죽어도 이건 아니지.. 싶은, 딱 그것이 제대로 건들여진 것인지. 모르면 또 모르는 채로 둘 그것들.<br><br>죽으란 법은 없어. 내겐 항상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어왔으니까.. 그게 막연히 믿는 운명이었다. 여기저기서 총알이 날아와도 그것들이 결국은 주인공을 다 빗겨 엑스트라들만 무수히 죽이고, 그 험난한 액션 속에서 장렬히 전사하는 법 없이 꿋꿋하게 살아남곤 했던 그 자의 운명마냥. 세상에 어떤 일이 어떻게 일어나도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절묘한 타이밍에 꼭 어디선가 빠져나갈 길이 나타나곤 했다. 그것도 극한에 몰리기 꽤 전에 슬금슬금 나타나 사람을 애타게 해본적이 없다. 늘 그랬다. 그래서 모든게 참 쉬웠고, 큰 곤경에 빠지거나 어려워 바둥거려본 적이 없다. 참으로 운 좋은 인생이었다. 지나고나면 또 아무것도 아닐것을. 어제.. 잠시간, 빠져나갈 구멍이 좀체 보이지 않았다. 현실이란건 영화와 달라서 진퇴양난에 빠지면, 그뿐이라는 사실을 알 일이 생겼더랬다. 굳이 영화로 따지면 좀 싱겁게 극적인 맛에 논리가 좀 부족한 상태에서 해결이 되었고, 그 해결은 또 다른 해결로 이어지면서 상황을 좀 갑작스럽게 종결시켰다. 그래서 또 한번. 그 인생에 막힐 게 없는 참 쉬운 운명..이 되고 말았다. 그러면서도.. 정말이지 데드라인이라고 생각했던 선을 넘을 일이 없도록.. 그저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 <br><br></sp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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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4 Sep 2009 14:59:22 GMT</pubDate>
		<dc:creator>릴루</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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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긴장모드의 딜레마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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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3.egloos.com/pds/200908/03/18/a0005018_4a769837dd74a.jpg" width="310" height="45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3.egloos.com/pds/200908/03/18/a0005018_4a769837dd74a.jpg');" /></div><strong>IMAGE:<br class="hide-for-print"></strong><span id="ctl00_mainContent_creditLine">© Ursula Klawitter<br><br>차의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작은 사물함 같은 그곳. 거기엔 항상 매점처럼 캔음료수 몇개와 각종 사탕, 껌, 초콜렛 등이 완벽하게 정리가 되어 있곤 했다. 그것들은 알아서 자리를 차지하고 마치 대단한 레이아웃이라도 해서 끼어넣은 것처럼 차곡차곡 들어 차 먹는 것보다 보는 것이 흐뭇했던 박스. 친구는 보물창고라고 좋아했다. 근데 언제부턴가 사탕과 초콜렛이 빠지고 그 자리에 약통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지금은 약과 먹거리가 반반. 그 사이에 향수병이 자리에 대한 심판이라도 보듯 중심선을 긋고 있다. 언제든 머리 아플때 먹는 약부터 시작해서, 일회용 안약이 가득 찬 작은 케이스와 집에서 늘 거르기 일쑤인 종합비타민제까지. 그래도 그 내용물이 무엇이건 좋은건 헐렁해서 흐트러지고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내는 대신에 여전히 잘 정리가 되어 있는 덕분에 꽉찬 느낌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br><br>슬쩍 지나가듯이 하게된 지문검사. 그걸 통해 성향을 말해주는데 이쪽도 저쪽도 들여다보더니 죄다 감성적 성향으로 들켜버렸다. 상처를 잘 받는 타입이라나. 과연 그랬었나를 돌아보는데, 그런 결과를 전했을때 지인은 맞지 않는 결과라고 했지만 감성도 그냥 감성이 아닌, 상처도 그냥 상처가 아닌 더블감성에 더블상처 경향. 마땅치는 않지만, 그렇게 타고났다면 반반이다. 받아들이거나 후천적으로 딱지가 많이 생겨봐서 익숙하거나. 겨우 하나 더 추가된 것이 틀을 정해서 그 안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타입이라는 것. 무언가를 끝내거나 완성하고 나서의 성취감에 젖어 사는 사람. 틀을 늘 깨면서 생각의 바운더리를 넓혀가면서 산다는 착각을 하고 있었지만, 식탁에 떨어진 국물 한방울도 그 자리에서 바로 닦지 않으면 식사를 하는 내내 신경이 쓰이고, 운전을 하며 나는 동전의 미세한 부딪힘에 신경이 쓰여 한 손으로 동전의 배열을 바꾸거나 절대 움직여지지 않을 수 있도록 하나를 더 끼워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행동. 어질러져 있는 상태가 눈에 익숙해질까봐 늘 경계하는 습관. 그런 것이 다름 아닌 생활 속의 틀임을 다시금 깨닫고 있다. <br><br>다시 시작되었던 병원투어. '과' 하나를 겨우 떼어냈지만, 정기적으로 찾아야한다는 것은 여전히 개운치 않다. 떨궜다해도 그게 너무도 일시적이다. 그리고 간만에 또 들러야했던 치과. 치과의사는 내 이의 상태를 봤을때, 아무리 자주 치과를 다니고 관리를 하고 한다해도 어쩔 수 없이 약한 이를 타고 났다고 속 시원하게 진단해버렸다. 그러면서 늘 긴장하고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오래전부터 자주 받던 질문이다. 이 역시도 신경정신과 의사가 열심히 신경부조화를 설명해준 덕분에 대충 과학적인 것에 가까운 대답을 자신있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대답은 커녕 어떠한 대답도 필요없이 했던 형식적인 질문이었던 마냥. 그것도 역시 대답이 필요없을 정도로 맞는 것이었기에 또 다른 진단으로 못을 박아버리기 시작했다. 혀의 라인이 매끈하지 않고 톱니처럼 되어 있죠.. 거기다 볼 안쪽은 양쪽 모두 라인이 생겨 있어요. 그건 항상 이를 꽉 다물고 빨아들이듯이 힘이 들어가 있다는 건데, 본인은 알고 있나요.. 아니, 그 평생의 습관을, 도대체 나이가 몇이나 되어서 '드디어' 알게 된 것인지. 그걸 의식적으로 해보면서 늘 그렇게 이를 앙 물고 지내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스스로에겐 식스센스의 반전처럼 후련하면서 겁나는 일이었다. 그걸로 인해 앞으로 변할 수 있는 구강구조와 이의 상태, 턱의 모양까지 의사는 친절하게도 근육의 상태까지 그림이 나온 원서를 들고 와 그 실험의 결과를 보여주었고 그 다음페이지의 '그래서 어째야하는지'의 사진까지 설명해주었다. 밤엔 어쩔 수 없으니 마우스피스를 사용하라는. 그리고 낮엔 계속 의식적으로 이를 물지 말란. 그 후 며칠 이가 서로 물리지 않게 하려고 종일 애를 쓰는게 조금만 긴장을 늦추고 있으면 다시 앙 물고 있다. 사실 그렇게 할 경우 통증이 유발되고 턱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아픈 상태로 평생을 살아 그게 아픈줄을 모르고 있었다는 게 신기하지만, 워낙 몸에 긴장이 스며있는지라 그게 되려 자연스럽고 편한 상태였던 것이다. <br><br>긴장을 늦추면 남들이 긴장하는 상태로 몸이 간다. 긴장을 하고 신경써서 그러지 않으려고 애를 써야 편안한 상태에 돌입할 수 있는 정신과 몸의 딜레마 상태에 빠져있다. 늘 긴장해 있는 게 당연해서, 몸에 힘이 풀리지 않고 누워 있어도 온 근육이 이완되지 않아 얼른 잠이 오지 않고 일을 하면 할수록 그 상태는 더욱 심해져서 피곤한 몸에 불면증이 겹쳐온다던지. 목과 어깨가 뻣뻣하고 머리에 지독한 두통이 오는 일. 눈에 불켜고 있다 잔뜩 충혈이 되어서는 더듬더듬 안약을 찾아야 하는 상황. 이를 물고 지내는 근 이십사시간. 이 몸은 오로지 긴장으로 똘똘 뭉쳐져 있었다는 것을, '내 운명은 에너지'란 핑계로 방치하고 지내왔던 것은 아닌지. 앞으로는 어떻게 하면 좀 더 편안한 상태가 될 수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으며 서로 합의를 해야겠다. 여기서 또 다시 제시되는 딜레마는, 긴장을 조금 늦추고 있을때야 말로 불안하고 초조하며 편하지가 않은 정신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한가로울 때만큼 불안할 때가 없다. 차 안의 작은 박스처럼 꽉꽉 채워져야 마음이 놓이는 상태. 터져나갈 듯이 정신없고 몸이 미치도록 지쳐야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아지는. 어쩌면, 이건 일종의 병이다.<br><br></sp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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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01.사는모습</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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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3 Aug 2009 08:28:22 GMT</pubDate>
		<dc:creator>릴루</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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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주체를 상실한 '상황'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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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7/27/18/a0005018_4a6c8e113c7e6.jpg" width="310" height="45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7/27/18/a0005018_4a6c8e113c7e6.jpg');" /></div><strong>IMAGE:<br class="hide-for-print"></strong><span id="ctl00_mainContent_creditLine">© Bruno Ehrs<br><br>가끔 한번씩 상상해 보는 종류의 것. 마치 자살같은, 조금은 자극적인 구석이 있는 류로 그러면 어떻게 될까를 생각하며 재미있어 하는 일이 그닥 이상한 것이라 생각되진 않는다. 그런 일 중 하나였다. 자살보다 지독히 수준이 떨어지긴 하지만, 분류를 굳이 하자면 상상하며 재미를 느끼는 것이지만, 대충 좀 끔찍하거나 별로인 상황이라 일어나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하는 것. 하지만 막상 그런 것들을 핑계로 실컷 부려볼 것도 같던 유세도 없이 아무일 없는 사람마냥 지내는 게 무슨 재미라고 기대했던 것인지 모르겠다. 아마 자살도 그럴 것이다. 그전에 어떻겠지.. 라고 잔뜩 기대하는 것의 반에 반도 못 미칠.. 하지만, 그걸 보진 못할테니 모르는 게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여하간, 첩첩산중의 상황 속에서도 답답하거나 근질거리는 입을 참기 어렵거나 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았다. 이제 소소한 것들에 대해 꿀꺽 삼키는 것은 어느 정도 된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래서 때론 지인이나 혹은 절친에게 일종의 의무감으로 털어놓기도 했지만.. 쌓인 내공이 기특한 건 바로 이럴때다. 아무렇지도 않게 상황을 이용한 개그를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당구도 치고, 수다도 떨고 술도 마신다. 한번은 한밤중 연달은 문자를 보내온 심난한 친구의 마음을 달래주겠다고 다음날 그녀를 만나 술을 푸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듣고 생각들을 얘기하고 앞으로 어쩌면 좋겠다 등등을 주고받았다. 그런 것들이 거의 끝날 즈음 마치 이건 그냥 보너스야.. 하는 분위기로 아무렇지 않게 던진 얘기에, 그녀는 너무 미안해하며 할 말이 없다 했다. 아니, 그럴 필요없었다. 괜찮은 척이 아니라 정말 괜찮은거야. 신기할 정도로.. 그 말을 몇번이나 했지만 소용없었다. 다만, 네가 그리도 씩씩한 게 다행이고 놀랍다고. 아니다.&nbsp;진실로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다음날이던가 그 다음날. 또다시 한밤중에.. 휴대폰도 아닌 집전화로 그녀의 전화를 받았다. 일상적이지 않은 상대의 지나친 배려는 가끔 부담이다. 정말 고맙지만, 정말 괜찮았다. 그리하여.. 안타깝게도 신경쓰임을 잊을 수 있어 아무렇지 않게 대수롭지 않게.. 그래서 아쉽게도 그 핑계로 누구도 괴롭히지 못하고 지나보낸다. <br><br></sp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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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05.나쁜인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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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6 Jul 2009 17:24:58 GMT</pubDate>
		<dc:creator>릴루</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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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일에 대한 응분의 댓가. 그리고 바램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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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3.egloos.com/pds/200907/08/18/a0005018_4a54a163d5506.jpg" width="350" height="45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3.egloos.com/pds/200907/08/18/a0005018_4a54a163d5506.jpg');" /></div><strong>IMAGE:<br class="hide-for-print"></strong><span id="ctl00_mainContent_creditLine">© Adrianna Williams<br><br>갑작스런 약속에 부랴부랴 옷도 못 갖춰 입고 그대로 직행. 그런걸 좀 더 감안해서 차려입고 나왔으면 좋았으리란 생각이 들긴 했지만 이미 늦은 일이었다. 바로 출발하면 30분 안에 도착할 거라는 얘기. 그 안에 어딘가 자리를 예약해두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정장을 갖춰 입지 못했다는 것에 더해 한창 막힐 시간에 돌입했던 저녁타임.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일단 장소를 하나 얘기했을 때, 정치인들 많이 오는 그곳을 도대체 어떻게 알고 말을 하느냐는 질문이 웃겼고, 그럼 두가지. 정치인과 마주칠 게 신경쓰이는 건지. 정치 안하는 사람이라 갈 수 없는 것이냐는 실소까진 그저 마음 속으로.. 여하간, 옷을 갈아입고 다시 나가느냐, 바로 가느냐의 기로에서는 사람을 기다리게 하는 것이 더 마이너스라는 생각. 그건 맞았다. 어차피 외부에 있어서 최대한 서둘러 가보겠다는 말을 했고, 허겁지겁 도착은 했지만 바로 오느라 술자리 빤히 알면서 차를 갖고 온 걸 들켰고.. 허나, 제가 급히 오느라 제대로 갖춰 입고 오질 못했더란 말에 무슨 상관이냐며 괜찮다하니 기다리며 짜증나게 하는 것보단 잘했지 싶었다.<br><br>나이차가 많은 사람을 상대하다보면, 접대의 개념도 모호해진다. 한번 사려해도 대리비까지 주려 난리다. 계산을 한다는 것이 되려 무례해 보일 정도로 이상한 상황이 된다. 식사 맛있게 하면 그만. 그 덕분에 비즈니스용으로다 좋은데 돌아다니니 좋고, 그러다보니 급할 때 찾을 예약장소 킵해 놓을 폴더까지 당당히 '접대'라는 이름으로 즐겨찾기에 꾸겨넣었으니.. 문제는, 일이 어떻게 풀리냐의 것인데, 반반이었다. 아니다. 그것보다 차라리 좋은 쪽으로 마무리된 것 같다. 낮에 괜한 자극한다고 전화로 슬며시 흘린 얘기가 자칫 와전된 상태에서 미팅이 안 잡히면 어떻게 해명하나 답답해했으니까. 역시 얼굴 맞대고 푸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적당히 치고 들어가기를, 대충 욕심부리지 않고 빠지기를 몇번. 그 정도하고 너무 들이대지 않은 게 자연스러워서 잘했다며 스스로 칭찬하며 위안했다. <br><br>어젠 잠시 혼돈이 왔다. 뭘 위해서 무얼하는지가 좀 바뀐것은 아닌지. A를 하려고 써포트하던 B가 너무 A자리를 꿰차고 있는것은 아닌지. 거기에 더불어, 참으로 경제관념 희박한 A라는 일에 B가 비집고 들어오면서 액수에 대한 과감성이 도를 넘어선건 아닌지. 왠만한 액수에도 끄떡하지 않는 일종의 '불감증'증세마저 출연. 돈을 쫒아도 문제, 일만 쫒아도 문제. 그 적당한 선을 찾는다는 것과 하고 싶은 것. 멋진 것. 우아하고 품위있는 일. 그렇게 보이고픈 것. 거기에 적당한 댓가. 이 모든 것들의 고만고만한 합일점은 여전히 딜레마가 되고 마는 것을 B에서 슬슬 찾아지려 하니, A가 멀어진다. 아니, 그래도 다행인건. 아직 '일'에 대한 욕심은 있다는 것. 어쩌면 불감증 덕분에 A를 할 수 있을거야.. 라는 세뇌가 통해주기를. 그리고 척척은 아니더라도 그럭저럭은 풀려나가길.. 그리고 믿는 한가지. '일 붙는 팔자', 이 역시도 지속되어 주길.<br><br></sp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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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01.사는모습</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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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8 Jul 2009 13:55:44 GMT</pubDate>
		<dc:creator>릴루</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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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삐짐의 또다른 표현형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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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7/08/18/a0005018_4a5391fd309f2.jpg" width="350" height="45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7/08/18/a0005018_4a5391fd309f2.jpg');" /></div><strong>IMAGE:<br class="hide-for-print"></strong><span id="ctl00_mainContent_creditLine">© M. Deutsch<br><br>여전히 삐져있는거구나.. 라는 얘기가 웃음을 터뜨리게 했다. 그녀가 생각한 삐짐의 표현은 주로 뚱해있거나 문자를 씹거나 전화를 하지 않는 것 내지는 대답을 툴툴거리며 한다던지 만나자는데 바쁘다는 얘기를 한다거나 만나서 얘길 나눠도 멍하니 다른 데를 보는 것. 혹은, 짜증을 내거나 괜히 화를 낸다던가 그럴만한 일이 아닌데 상황에 비해 전혀 생각지 못한 태도를 보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태 정도였던게다. 그녀는 몸이 좋지 않은 그를 위해 집까지 죽과 약을 몸소 배달했고, 꼬박꼬박 연락을 취했으며 괜찮냐는 문자를 보내고 심지어 그가 있던 지방에 데리러 가겠다며 두세시간 거리를 생애최고의 레이싱이었다는 말을 붙일 만큼 정신없이 달려 픽업했다. 그리고 언제부터 기다리고 있었는지를 알리지 않았던 그가 그곳에 있었던 시간을 도착해 알고선 미안해했다. 하지만, 알았어도 더 달린다는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그 러쉬아워에, 네비에서 알려준 예상도착시간을 무려 사십오분이나 단축해 도착했으니.<br><br>재미있게 얘길 나눴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주고 받았다. 피곤하면 눈을 좀 감고 쉬라 하였고, 어차피 눈을 감건 뜨건 상관없으니 기왕이면 편하게 있으라고 했다. 와서 함께 밥을 먹었고, 여전히 얘길 주고 받으면서 어릴적 엄마가 침대를 버려 울었던 얘기며 차를 바꾸게 되면 좋은 마음보다 그간 정든 차와의 작별이 걱정된다는 말까지 하며 차 앞에서 도란도란 거렸다. 하는 행태는 여전히 하던 그대로인데 대뜸 묻는다. 근데, 왜 그러는것이냐고. 뭘 묻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며 뭐가 다르다고 하는 말이냐 되물었다. 당신 화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똑같이 해볼까 한다. 몰라. 생각 안나. 그렇지 않아. 내가 뭘.. 무슨 말하는지 잘 모르겠어. 글쎄.. 왜 그랬을까.. 그런 소리들. 그 화법을 양쪽에서 함께 사용할 경우 대화라는 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한 침묵. 있어보긴 했던 정적이었을까 싶을 정도로 애매한 공기. <br><br>그렇게 이유를 묻는 사람에게 왜 그러는지 몰라.. 저절로 그렇게 된거야. 이유없어.. 를 말하다 휴지통에 넣은 거 복귀시키고 말 좀 해보라는 종용에, 이미 비웠어.. 라 답하자 인정해버린 실수를 꼬집었다. 그래. 뭐 있어. 근데 유치해서 말 못하겠으니까 물어보지 않으면 안되겠냐고 단호하게 말했을때, 유치하게 해.. 그런거 못해. 하여 구차한 설명 구구절절 빼고 딱 집어 요점만 나름 최대한 단촐하게 말하고 나자 그는 내내 바보라고 놀렸다. 꼼짝도 말고 가만히 서서 벌 좀 받아야겠다고. 바보. 왜 그렇게 바보야.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그거에 대한 얘기, 당신도 더 하는 거 원하지 않을 것 같고 더 말 안할께. 그녀는 그냥 고개만 끄덕였다. 그는 여전히 바보는 벌 좀 서야겠다고 했다. 더 놀리면 울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말에, 내가 당신 침대라도 갖다 버렸냐.. 애마를 제대로 긁어놓기를 했냐.. 하며 또 웃음이 나게 했다. 그리고 조용히, 얘기해줘서 고마워. 잘할께.. 라는 말을 했다. <br><br>그녀는 그제서야 자신이 삐졌던 게 맞았다는 걸 인정할 수 있었다. 삐지는 것의 표현은 모두 제각각이라 일반적으로 하는 것들만이 그 범주에 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나 좀 멋있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게 그런거 따지듯이 조목조목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말에 단호히 그럴 수 없다면.. 이라고 했던게 굳이 그녀가 원했던 대응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삐짐이라 명명된 상황은 일단락된 듯 보이기도 했다. 사람은, 간혹 자신이 뭐에 삐졌는지도 혹은 삐진 상태인지도 모르는 척 하고 있을 때가 있다. 그걸 인정하기 싫어서도 있고 그런 자신이 싫어서 혹은 자존심이 상해서 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이유를 잊으려 한다. 그게 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곤 아무렇지 않은 척 행동하고 넘어간다. 그러면서 나는 선수니까.. 하며 씁쓸하게 으쓱해한다. 그런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터질 것도 없이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감정은 서서히 누그러든다. 마치 주가를 조작하는 악재나 공시와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도 그런 것들이 터져 움직였던 것이 아니라&nbsp;오로지 '그냥' 그렇게 된 마냥. 아무 이유가 없었던 듯 시간 탓을 한다. '감정 앞에 선수없다'는 말에 공감하고도 '끝까지', '존니스트' 쿨하려 한다. 그녀는, 어쩌면 그러고 싶었다. 그가.. 그걸 막는다.<br><br><span style="mso-ascii-font-family: '맑은 고딕'; mso-ascii-theme-font: minor-fareast; mso-hansi-font-family: '맑은 고딕'; mso-hansi-theme-font: minor-fareast"><span style="FONT-SIZE: 100%; FONT-FAMILY: 맑은 고딕"><br>※ </span></span>'삐지다'의 표준어는, '삐치다'임<br><br></sp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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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05.나쁜인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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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7 Jul 2009 18:49:0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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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남이 보면 구질, 내가 하면 애정표현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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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7/03/18/a0005018_4a4cdba6323e5.jpg" width="390" height="249"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7/03/18/a0005018_4a4cdba6323e5.jpg');" /></div>구질해. 아주 거지같다.. 머슴살이라고 말하는데도 좋단다. 그러면서 만나는 여자가 하나도 아니면서 그 중 하나가 잘 풀리지 않자 방법을 묻다가 세컨을 만들어야 하냐는데 그러라고 했다. 아니 근데 나머지 둘은 그럼 뭐냐고. 여하간 제일 문제 중 하나는 스킨십이란다. 대뜸 묻는 게 늘상 잤냐.. 라는 질문이다. 항상 그 정도는 치고 들어가야 나머지 얘기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니.<br><br>마땅치가 않다. 왜 늘상 그렇게 지지부진인지. 벌써 녀석의 여자 얘길 도대체 몇년동안 듣고 있나 모르겠네. 지금도 하염없이 옆에서 떠들고 있다. 택시를 탔는데 어딘지 묻지도 않고 가면서 알아서 강남으로 가길래 녀석이 물었단다. 어떻게 알고 방향을 잡아 가고 계시는거냐고. 그냥 강남분인 것 같아서 그랬단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보일 수 있는거지. 한번도 그런 경험이 없는 나로선 신기할따름. 그 택시기사분은 자리 펴셔야겠네. <br><br>이 녀석, 왜 이렇게 떠드는거야. 3초만 멈추면 방송사고네. 남의 앞가림을 생각해줄 만한 여유도 없건만. 줄기차다. 내내 스킨십의 진행에 대한 얘기다. 그거 알아서 하면 그만이지.. 하다 결국 둘이 어디라도 가서 상담을 받아보라 했다. 부부도 아닌데, 부부상담 받는 게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알아서 해주겠지. 그런게 어떻게 문제가 되는지 좋으면 하는거고 싫으면 마는거지, 뭐가 그리 복잡한건인지. 딴 여자들은 같이 여행을 가자고 보채고, 그럼 해소는 알아서 하던가. 왜 그리도 관계란 것이 일방통행처럼 꼬여있을까. 들어가면 어디로 돌려야 할지가 복잡거리고 잘못 들어서면 앞에서 빵빵거리고. 후진하다보니 다른 차를 만나고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이고 그런 바보같은 상황들. 역시 남의 일은, 이해하기도 귀찮은 남의 일이고 마는가보다.<br><br>오빠들. 오랜 인연으로 아는 이들은 다행히 어떤 사고도 사건도 만들지 않아 그렇게 유쾌한 만남이 유지된다. 그러면서도 술마시고 흘리는 말들. 사랑했었다?! 어쩌라고.. 하면서도 몇번씩 혼자 거울꺼내 보고 공주처럼 요즘 피부 좀 좋아진 것 같지 않냐고 묻고, 묻는 말에 대답은 엉뚱하게 오고 몇번 더 벗겨야 어려보인다는 소리 듣겠다며 그 얼굴은 딱 나이만큼 겨우 봐줄 정도라는 둥. 놀리는 게 재미있는 모양이다. 술도 딱 적당히 마시고 놀기는 신나게 놀고, 간만에 놀았다는 기분이 아주 좋았던 그날. 좀 마음에 캥기는 게 있었다면, 예전에 알던 누군가에 대한 소식이었다. 괜히 들었다 싶을 정도로 이해가 되지 않는 생활을 하고 있는 근황을 듣고 참 별로였다. 구질구질하고 조금 답답하고, 바보스럽고. 안스럽기까지 했다. 몰랐어도 좋았을 얘길 들은 것 같은 느낌. 이젠 상관도 없지만, 그래. 상관없는 것으로 한 귀로 듣고 양 귀로 흘려보내자.<br><br>짝사랑을 양다리로 하고 있는 사람. 여자 셋을 두고도 만족이 안 되는 남자. 좋아하는 여자를 한번 건들지도 못하는 녀석. 예쁜 짓 하나 안하고 있던 사람이 아프다고 집앞에 죽을 사다 바치는 그녀. 그러고도 좋단다.<br><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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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05.나쁜인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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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2 Jul 2009 16:30:1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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