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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For my girl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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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 곳은 '백합'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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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18 Nov 2009 08:57:0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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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For my girl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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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 곳은 '백합'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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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일분 소설] 수학의 정석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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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p><span style="COLOR: #009900">&nbsp;</span><span style="COLOR: #999900">시프님이 주신 키워드 - '수학의 정석'</span> </p><p>&nbsp;</p><p>커피 잔이 컵받침 위에서 위태하게 달칵였다. 나는 떨리는 손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내내 왼손으로 잡고 있었다. <br></p><p>“어쩌다 수학문제 푸는 것이 취미가 되셨나요?”</p><p>“어느 날 기분 좋은 꿈을 꾸었는데 잘 기억이 안 나는 거야. 조금 지나 생각났는데 숙학문제 푸는 꿈이더라구. 고등학교 때 수학 문제 풀고 있으면 좀 행복했거든. 그 기분이 떠올라서 인수분해 공식을 떠올려 봤는데 하나도 생각이 안 나. 옛날에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다 까먹었다는 게 억울하더라. 그래서 그 다음날 아침부터 도서관에 가서 수학의 정석을 보기 시작했지. 처음에는 하나도 모르<br>겠어서 화가 났는데 오기 생겨서 하다보니까 알겠고, 몇 달 보고 있으려니, 이거 재밌더라고.”</p><p><br>아버지는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었다. 이 사람이 아버지가 아니었다면 나는 꽤 호감을 가졌을 것이다. 나도 수학 좋아했어요, 라면서 말을 했겠지. 수학문제가 풀릴 때의 그 기분을 나도 알아요, 오 년 전 아버지가 달아난 이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없었지만.</p><p><br>“너도 좋아 보인다. 예뻐졌네.”</p><p><br>아버지는 내게 어떻게 지내냐고 묻지 않았다. 아버지가 하루종일 수학문제를 풀며 여유롭게 지낼 동안 저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이상하고 끔찍한 곳에서 일했답니다. 고등학교에서 짤리고 대학도 휴학 후 돌아가지 못했어요. 사업에 실패한 건 아버지인데 실패자는 저 같네요. 나는 키득대며 내가 아버지를 죽인다면 흉기는 수학의 정석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p><p>&nbsp;</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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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8 Nov 2009 08:56:53 GMT</pubDate>
		<dc:creator>타륜</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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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드디어 일분소설을 올렸습니다. 영영 못 올릴 것 같았건만.<br>키워드 보내주셨던 분들에게 양해 부탁드립니다.<br><br>'회중시계'와 '한강'은<br>몇시간 전에 올린&nbsp;첫 버전에서 <br>약간 수정했습니다. <br><br>다시 읽어보니 (특히 회중시계가) 의도와 달리&nbsp;읽힐 가능성이 있더군요.<br>&nbsp;&nbsp;			 ]]> 
		</description>

		<comments>http://lilies.egloos.com/4231915#comments</comments>
		<pubDate>Thu, 10 Sep 2009 19:48:41 GMT</pubDate>
		<dc:creator>타륜</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일분 소설] 식어버린 아메리카노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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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span style="COLOR: #999999"><span style="COLOR: #666666"><span style="COLOR: #663300"><span style="COLOR: #666666"><span style="COLOR: #999999; BACKGROUND-COLOR: #ffffff">마리스님이 주신 키워드</span></span></span></span></span><br><br><br>&nbsp;"난 식어버린 아메리카노를 싫어해요."<br>&nbsp;"그런데 왜 계속 마시나요?"<br><br>&nbsp;나는 손에 든 스티로폼 컵을 바라보았다. 나는 이&nbsp;커피를 세 시간 가까이&nbsp;홀짝이고 있었다. <br><br>&nbsp;"사실 커피 자체를 좋아하지 않아요. 시럽이나 설탕이 들어가면 더 견딜 수 없어요."<br>&nbsp;"그런데 왜? 언제나?"<br><br>&nbsp;나는 느릿하게 발음했다.<br>&nbsp;"아마, 내가 그것을 싫어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nbsp;<br>&nbsp;다시 한번 말하는&nbsp;내 목소리가 들렸다.&nbsp;억양은 없었다. <br>&nbsp;"맞아요. 내가 싫어하는 일을 내게 하고 싶었어요, 언제나, 늘."<br><br>상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nbsp;나의 단골&nbsp;카페에서&nbsp;얼마 전까지 알바생으로 일했다.&nbsp;오늘 낯설고 더러운 서해바다가 보이는 거리에서 우리는 우연히 만났다. 그녀는 최근에 자신에게 일어난 힘든 일을 나에게 말해주었다. 그리고 답례로 내가 말한 것은, 조금 뜬금없게도, 아메리카노에 대한 이야기였다. <br><br>&nbsp;내가 눈에서 손을 내리자, 그녀는 바스락거리며 작은 노트를 내밀었다.<br>&nbsp;"아, 이거, 오늘 예뻐서 샀는데, 드릴게요."<br><br><br>헤어져 돌아오는 길 비가 많이 내렸다. 나는 그녀가 준 노트가 비에 젖을까 걱정되어 겉옷 안에 감싸고 걸었다. 우리는 서로의 연락처를 묻지 않았다. 어디서 다시 만나게 될지, 아니면 이번이 마지막이 될 지 알 수 없다. 오늘 내가 그녀에게 한 말은 식어버린 아메리카노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전부였고, 그녀가 내게 준 것은 작은 노트 뿐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그녀에게 아주 많은 것을 말한 것처럼, 그녀는 내게 많은 것을 건네 준 것처럼 느껴진다. 퍼붓는 빗 속에서 나는 걸음을 재촉했다. 방에 들어가 물기를 닦아내고 오늘을 적을 수 있도록.<br><br><br>			 ]]> 
		</description>
		<category>Original Fiction</category>

		<comments>http://lilies.egloos.com/4231880#comments</comments>
		<pubDate>Thu, 10 Sep 2009 18:06:03 GMT</pubDate>
		<dc:creator>타륜</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일분 소설] 창문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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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span style="COLOR: #999999">마리스님이 주신 키워드</span><br><br><br><br>"아가, 창문을 열어선 안된다."<br><br>어머니는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해서는 안되는 일은 많았고, 그 이유를 내가 일일이 알 수는 없었다. 언제인가 나는 물었다. 왜 창문을 열어서는 안되나요? 이웃집과 너무 붙어 있거든. 이웃집에서 우리 집을 들여다보면 좋지 않으니까.<br><br>"매일 밤 무언가 창문을 두들겨요."<br>"신경쓰지 마라."<br><br>그래서 나는 그렇게 했다. 간유리로 된 이중창문은 언제나 닫혀 있었다. 어느날 서랍에서 오래전에 가지고 놀던 프리즘을 발견하기 전까지.<br><br>&nbsp;내 손바닥 위에서 일어서던 작은 무지개들이 떠올랐다. 나는 창문으로 다갔다. 잠금쇠를 밀어올렸지만 오래도록 닫혀 있던 창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세게 밀자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창이 활짝 열렸다.<br><br>이웃집은 가까이 붙어 있지 않았다. 고요한 한길 건너편에야 집 한 채가 서 있었다. 엄마. 나는 뒤돌았다.&nbsp;<br><br>집 안 가득 먼지가 쌓여 있었다. 어머니는 보이지 않았다. 그제서야 나는 기억해냈다.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저 창문에서 목을 매셨다. 그렇다면 나는? 나 역시 죽었는지, 혹은 몇 살인지도 가늠할 수 없었다.&nbsp;집의&nbsp;문은 모두 잠겨 있었다. 나는 헛되이 손잡이를 돌리다가 느리게 창문으로&nbsp;향했다. 어찌되었든 시험해 볼 생각이다. 이층에 있는 이 창문에서 떨어져 다친다면, 피가 흐르고 아프다면, 나는&nbsp;살아 있는 거겠지.&nbsp;창문 가득 햇살이 부서져 내리고 있었다. 맞은 편 집에서 누군가 나를 바라보았다.<br><br>&nbsp;&nbsp;			 ]]> 
		</description>
		<category>Original Fiction</category>

		<comments>http://lilies.egloos.com/4231876#comments</comments>
		<pubDate>Thu, 10 Sep 2009 17:57:20 GMT</pubDate>
		<dc:creator>타륜</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일분소설] 세계의 끝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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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p><span style="color: rgb(153, 153, 153);">김리츠님이 주신 키워드<br />
</span><br />
<br />
&nbsp;케이는 엘이 예뻤던 시절을 기억한다. 처음 만났을 때 엘은 열 여덟 살이었다. 엘은 미대 지망생이었고, 이미 반쯤 미대생같은 기분으로 걸어다니고 있었다. 케이는 엘의 숱많은 검은 머리칼과 그녀가 늘 가지고 다니던 화첩을 좋아했다. 학교 별관의 옥외계단에서 엘은 케이에게 화첩을 보여주었다. 그속에는 엘처럼 풍성한 검은 고수머리를 한 여자와 하이에나와 하얀 말들이 있었다. '이 화가의 그림을 보면 꼭 내가 그린 것 같아.' 엘이 그렇게 말했을 때 케이는 고개를 끄덕였다.<br />
&nbsp;<br />
&nbsp;케이는 엘보다 일 년 일찍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둘 사이에 연락은 곧 끊겼다.&nbsp;몇 년이 지난 후 케이는 압구정의 혼잡한 커피 체인점에서 엘을 보았다. 흡연실과 금연실을 가르는 유리벽&nbsp;너머에 엘이 마주 앉아 있었다. 케이는 유리벽을 두들겼다. 엘이 고개를 들었다. 불과 삼십센티도 떨어지지 않은 거리였다. 케이는 엘이 있는 금연실로 건너갔다. <br />
<br />
어떻게 지내? <br />
회사 다녀요.<br />
회사?<br />
웹디자인. 벌써 사년차예요.<br />
<br />
그때 엘이 기다리던 남자친구가 왔다. 케이와 엘은&nbsp;연락처를 교환하고 헤어졌다. 며칠 후 둘은 약속을 잡아&nbsp;다시 만났다. <br />
<br />
일은 어때?<br />
뭐 다 그렇죠. 별로 재미는 없지만, 적응되서 그럭저럭 다닐 만 해요.<br />
계속 그쪽 일 할 생각?<br />
음. 그런데 이쪽 일 오래는 못 해요. 나이 좀더 들면 경영 쪽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아니면 육아에 전념할까.<br />
<br />
엘은 웃으며 마지막 말을 덧붙였다. 무심결에 케이는 말했다.<br />
<br />
네가 좋아했던, 그, 레오노라 캐링턴, 나도 화집 사려고 애썼는데.<br />
와. 언니 그걸 아직도 기억해요?<br />
<br />
케이는 어색하게 웃었다. 캐링턴의 그림은 이제 더이상 엘이 그릴 법한 그림이 아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엘을 더 좋아할 것이다. 엘은 사교적이고 세련된 태도를 지니고 있었다. 둘은 몇마디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다 헤어졌다. <br />
<br />
그날 케이가 말하지 못한 것이 몇 개 있다. 하나는 엘의 졸업 전시회에 갔던 일이다. 엘의 작품 제목은 '세계의 끝'이었다. 때 케이는 그 작품이 자신이 본 것 중 가장 사랑스럽고 아픈 그림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하나는&nbsp;바로 그 전날 밤에 꾸었던 꿈이다. 꿈 속에서 엘은 까만 머리칼을 휘날리며 빙글 돌았다. 한강 변에 있는 지상전철 플랫폼이었다. 엘의 몸 위에서 햇살이 반짝거렸다. <em>언니, 언젠가 내가 세계의 끝을 보여줄게요.</em> 그리고 엘은 플랫폼 아래 철로 위로 떨어졌다. 곧이어 전철이 굉음을 내며 역으로 들어왔다. <br />
<br />
<br />
<br />
</p>			 ]]> 
		</description>
		<category>Original Fiction</category>

		<comments>http://lilies.egloos.com/4231874#comments</comments>
		<pubDate>Thu, 10 Sep 2009 17:48:16 GMT</pubDate>
		<dc:creator>타륜</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일분 소설] 우산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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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p class="바탕글"><p class="바탕글"><span style="COLOR: #999999">퀴리부인님이&nbsp;주신 네 개의 키워드 - 회중시계 한강 <strong>우산</strong> 카메오목걸이</span> <br><br><br>손바닥 위에 닿는 빗방울이 굵었다. 공기는 엷은 갈색으로 어둑했다. 오후 세 시 밖에 되지 않았는데 마치 해거름 같은 분위기였다. 비줄기는 더 거세질 것이다. 희진은 난감한&nbsp;기분으로&nbsp;운동장을 바라보았다. 토요일 세 시의 학교는 고요하다. 우산을 빌릴 수 있는 곳은 숙직실 정도 밖에 없을 것이다.&nbsp;이런 난처한 상황에 빠진 것은 모두&nbsp;독한&nbsp;감기약 때문이다. 몽롱한 나머지 별관 독서실에서 계속 자버린 것이다. <br>&nbsp;<br>그때 투명한 우산이 희진의 앞으로 내밀어졌다.<br>“이거 쓰고 가.”<br>희진은 뒤를 쳐다보았다.&nbsp;같은 교복을 입은&nbsp;아이가 서 있었다. <br><br>"감사합니다. 그런데 이거, 음,”<br>“야 왜 그래. 너 나 몰라?”&nbsp;<br><br>희진은 머쓱해졌다. 길고 까만 속눈썹. 길고 가는 눈매. 그래,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는 얼굴이었다.<br>“아니, 당연히 알지. 고마워.”<br>“버스정류장까지 같이 갈까?”<br><br>둘은 어깨을 나란히 하고 걸었다. 희진은 말했다. 이상하게 행복하네. 왜? 어쩌면 감기약 때문일지도. 뭐야 그게. 둘은 큰 소리로 웃었다.&nbsp;<br><br><br>다음 날이 되어서야 희진은 자신의&nbsp;학교 어디에도 그런 얼굴을 가진 친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br><br></p>			 ]]> 
		</description>
		<category>Original Fiction</category>

		<comments>http://lilies.egloos.com/4231844#comments</comments>
		<pubDate>Thu, 10 Sep 2009 16:59:23 GMT</pubDate>
		<dc:creator>타륜</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1분소설] 한강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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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span style="COLOR: #999999">퀴리부인님이&nbsp;주신 네 개의 키워드 - 회중시계 <strong>한강</strong> 우산 카메오목걸이</span> <br><br><br>J는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을 지나고 있었다. 초겨울 밤이라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담배불을 붙이기 위해 잠깐 자전거를 멈추었을 때 대화 소리가 들렸다. 유난히 맑은 목소리가 들려와 J는 라이터를 찾던 손을 잠시 멈추었다. 해사한 여자 목소리와 달리 남자 쪽 목소리는 불분명하고 탁했다. 상당히 술에 취한 듯 했다. 밤섬까지 왕복해서 수영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고 있었다. 여자는 발랄하게 웃으며 말했다. <em>물론 자기야 할 수 있었겠지. 못 믿는 거 아냐. 당연히 믿지. 하지만 말로야 다들 하잖아. 게다가 자기는 이젠 그렇게 젊지도 않다고.</em> <br><br>J는 라이터를 찾는 것을 그만 두고 자전거에 다시 올라탔다.&nbsp; 하얀 코트를 입고 있는 여자의 뒷모습이&nbsp;흘낏 보였다.&nbsp;<br><br>잠시 후 J가 그 근처로 돌아왔을 때 하얀 코트 차림의 여자 혼자서 걸어가고 있었다. 가로등빛 아래 미소 띈 얼굴이 보였다. 순간적으로 J는, 남자는 이미 익사했으리라고 생각했다. 한강에 뛰어들 때 짐짓 호기서린 웃음을 여자에게 보냈을 지 모른다. 자신의 육체가 가장 신선했을 때와 비슷한 제스춰를 보이려고 애쓰면서 말이다. J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단지 여자의 미소 때문이었다. 여자는 홀로 택시를 잡아 타고&nbsp;어둠 속으로 사라졌다.<br><br>J는 집에 들어가 잠이 들었고 그 밤의 일을 곧 잊었다. <br><br><br>			 ]]> 
		</description>
		<category>Original Fiction</category>

		<comments>http://lilies.egloos.com/4231836#comments</comments>
		<pubDate>Thu, 10 Sep 2009 16:41:15 GMT</pubDate>
		<dc:creator>타륜</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1분소설] 회중시계  ]]> </title>
		<link>http://lilies.egloos.com/4231828</link>
		<guid>http://lilies.egloos.com/4231828</guid>
		<description>
			<![CDATA[ 
  <span style="COLOR: #999999">퀴리부인님이&nbsp;주신 네 개의 키워드 - <strong>회중시계</strong> 한강 우산 카메오목걸이</span> &nbsp;<br />
<p class="바탕글"><br />
<br />
나는 열 여덟 살이고 그녀는 스물 아홉 살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나를 침대로 데려가는 것을 주저했다. (혹은&nbsp;그렇다고 나는 믿고 싶다.) 끝내 그녀와 나 사이에 시트 한 장만 남기까지 내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였는지 신조차 모를 것이다. 어찌되었든 나는 해냈다.&nbsp; 창 밖으로 서늘한 바람이 부는 밤이었다. 나는 그녀의 쇄골&nbsp;위로 손가락 장난을 치다가 말했다. <br />
<br />
"고백할 게 있는데요."<br />
"응?"<br />
"실은 집에 독서실에서 밤 샌다고 말 안 했어요."<br />
"부모님이 걱정 안 하시니?"<br />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br />
"일단 아버지는...일 년 전에 장례식을 치뤘는데, 다들 돌아가셔서 다행이라고 말했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구요."<br />
"그건 좀 슬픈 이야기인데."<br />
"하지만 사실인걸요. 언니 아버지는 좋은 사람이었죠?"<br />
"응."<br />
나는 좀더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이윽고 그녀는 입을 열었다. <br />
<br />
"멋진 사람이었어. 내게 이런저런 동화나 동시들을 많이 읽어주셨어. 턴테이블에 아버지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두고 같이 춤추기도 했어. 하지만 잘 기억은 안 나. 내가 일곱 살 때 실종되셨거든. 비가 많이 오는 날, 친구 분들과 강가에 놀러가서 사라지셨어. 아버지가 늘 가지고 있던 회중시계가 있었는데, 내가 어른이 되면 그 시계에 얽힌 사연을 들려준다고 했어.&nbsp; 7.6. 존경을 담아 K에게' 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다. 난 아버지가 그걸 꺼내어 보는 장면들을 좋아했어. 하지만 그 시계도 같이 사라졌지" <br />
<br />
나는 어둠 속에서 눈을 두어 번 깜박이고 말했다.<br />
"멋진 아버지다. 혹시 아버지 사진 있어요?"<br />
"그럼."<br />
<br />
그녀는 스탠드 불을 켜고 테이블 위에 장식된 액자를 가져왔다. 나는 늘 술에 취해 있던 아버지를 떠올렸다. 그리고 내일 당장 집으로 돌아가 신발장 서랍 속의 회중시계를 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몸을 돌려 그녀를 안으며 조금 전에 했던 말을 반복했다. <br />
<br />
"아, 우리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정말 다행이예요."<br />
<br />
<br />
<br />
</p>			 ]]> 
		</description>
		<category>Original Fiction</category>

		<comments>http://lilies.egloos.com/4231828#comments</comments>
		<pubDate>Thu, 10 Sep 2009 16:34:10 GMT</pubDate>
		<dc:creator>타륜</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f(x) !!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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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id>http://lilies.egloos.com/4227646</guid>
		<description>
			<![CDATA[ 
  <br />
<object width="560" height="340"><param name="movie" value="http://www.youtube.com/v/-4ReuMdeyNo&hl=ko&fs=1&"></param><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param><param name="allowscriptaccess" value="always"></param><embed src="http://www.youtube.com/v/-4ReuMdeyNo&hl=ko&fs=1&"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scriptaccess="always" allowfullscreen="true" width="560" height="340"></embed></object><br />
<br />
<br />
f(x) 소녀들 하나같이 다들 멋집니다. <br />
각각 다른 그룹들에 있다면 그 그룹에서&nbsp;가장 좋아할 것 같은 멤버들을 모아놓은 것 같아요.<br />
<br />
뮤비에서 깡총깡총 뛰던&nbsp;설리를 본&nbsp;다음 정말 심각하게&nbsp;설레여서<br />
ㅠㅠㅠㅠ 표시를 날리며 포스팅을 하고 싶은&nbsp;마음을 애써 자제했지요.<br />
과외가는 길 내내 설리 생각이 나서&nbsp;<br />
난 왜 이럴까,&nbsp;전철 벽에 머리를&nbsp;박고 싶었습니다.<br />
<br />
크리스탈? 말할 필요 없지요. <br />
빅토리아 송의 잊혀지지 않는 고양이 매력과 <br />
루나의 은근한 매력도.&nbsp;<br />
<br />
그러나....결국 오늘 인기가요 데뷔 무대 이후의 결론은&nbsp;흑 엠버<br />
아,&nbsp;진짜 이러고 싶지 않았는데 <br />
인정하고 싶지 않았는데 <br />
심장이 뛰더군요. 뛰더군요. 뛰더군요. <br />
<br />
그래서 엠버의 랩 플짤 덧붙입니다.<br />
<br />
<a onclick="this.nextSibling.style.display=(this.nextSibling.style.display=='none')?'block':'none';" href="javascript:void(0)"> 열기 </a><div style="DISPLAY: none"><br />
<embed src="http://fileserver.cgntv.net/File1/club/435gfdg/0905_16%BD%C334%BA%D0_CH11-1_%5BHD%5D_%BC%EE%21dddd_%C0%BD%BE%C7%C1%DF%BD%C9.tr.0000.swf" pluginspage="http://www.macromedia.com/shockwave/download/index.cgi?P1_Prod_Version=ShockwaveFlash"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600 Height=360 hspace=0 vspace=0 quality=High scale=ShowAll loop=true play=true Menu=true><br />
(멈추려면, 오른쪽 버튼 -> 되감기 클릭)<br />
</div><br />
<br />
출처 베스티즈 Train님			 ]]> 
		</description>

		<comments>http://lilies.egloos.com/4227646#comments</comments>
		<pubDate>Sat, 05 Sep 2009 11:41:50 GMT</pubDate>
		<dc:creator>타륜</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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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키워드를 받은 1분소설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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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br>음...실은, 예전에 다 썼습니다.<br>올리기만 하면 돼요. <br>심지어 몇몇은 비밀글로 묶여 있어서 <br>비공개의 체크표시를 풀기만 하면 됩니다.<br><br>그런데 왜 올리고 싶지 않을까요?<br>사실은, 다시 읽고 싶지 않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_-<br><br>올리고 싶어지 올려야지 하면서 <br>으악 어느새 한달도 넘어갔군요.<br><br>요즘은 저도 저를 잘 모르겠습니다.&nbsp;<br>하지만 동시에&nbsp;마음은 평온하군요.<br>간만에 연애폭풍도 삽질도 없이&nbsp;잔잔하고 평화로운 날들입니다...그래서일까요.<br><br><br><br>+ 이를 진료받으러간 치과의 <br>의사 선생님이 절 어여삐 여기셔서<br>오늘 비싼 저녁을 사주셨습니다...(..)<br><br>그리고 선량한 한국 아저씨답게 많은 조언과 충고를 주셨지요.<br>"튀면 오래 못 산다. 존 레논을 봐라..."<br>"훈련받은 개랑 똥개랑 누가 더 오래 사냐."<br>"중요한 건 행복하게 사는 거다."<br><br>결국 저는 말했습니다. <br>"저는 오래 살고 싶지 않아요. 사는 게 정말 좋은데 그래서 더 그런 거 같아요."<br><br>철없어 보일까 더는 말 못 했지만,<br>노래가사처럼 레논처럼 죽고 싶다고<br>훈련받은 개가 아니라 거리의 개처럼 살고 싶다고<br>그리고&nbsp;행복을 원하지 않는다고 <br><br>말하고 싶었지만 입을 다물었어요.&nbsp;&nbsp;<br>그냥 살면 되는 거겠죠. 내가 살고 싶은 대로.<br><br><br>+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제 나이를 말하게 되었습니다. 놀라시더군요. <br>의사 선생님은&nbsp;저를 스물&nbsp;둘 정도로 보셨던 듯 합니다.<br><br>갑자기 할 말을 잃으신 듯한 선생님을 보며 <br>어쩐지&nbsp;사기친 듯한&nbsp;기분마저 들었습니다...<br><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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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lilies.egloos.com/4227155#comments</comments>
		<pubDate>Fri, 04 Sep 2009 15:02:04 GMT</pubDate>
		<dc:creator>타륜</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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