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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etters of two land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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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카키의 짧은 이야기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08 Apr 2009 22:36:2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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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etters of two land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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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카키의 짧은 이야기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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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마지막 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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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작년 시월의 어느 저녁 느지막히 오버볼파크에 도착해서 맥주와 함께 간단히 요기를 하면서 연구소에서의 첫 글을 썼는데, 이제 어느덧 연구소를 떠날 시간이 되었다. 지금은 도서관에 널부러져있던 논문과 책들을 정리하고, 빨래감을 세탁기에 집어넣고, 카페테리아로 돌아와서 마지막으로 맥주를 한 잔 하며 이 글을 쓰고 있다.<div><br />
</div><div>여기 있으면서 다른 방문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혼자 외롭지 않냐는 것이었다. 사실 나중엔 그 질문이 지겨울 정도가 되었는데, 나는 정말로 별로 외롭다고 느끼지 않았다. 여기에서 밥먹고 공부하다 운동 좀 하고 자는 생활 패턴이 그 동안 유학 생활을 하면서 만들어온 생활 패턴과 별로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간에 결혼을 하긴 했지만 각자의 학업 때문에 방학 때를 제외하고는 줄곧 떨어져 있기도 했고.</div><div><br />
</div><div>연구에 대해서는 그럭저럭 합격점을 받을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어느 것도 완결짓진 못했지만 논문거리를 세 개 정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뭐, 눈이 번쩍 뜨일만 한 대단한 결과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연구의 흐름이 이어지는 것은 다행이다. 앞으로 몇년 포닥 생활을 하는 동안 좀더 근사한 결과를 만들어내야 성공적으로 학계에 정착할 수 있을 것이다.</div><div><br />
</div><div>여기 있는 동안 주말에 근처 도시들을 둘러 보기도 했다. 이제 돌아보면, 가까이 칼스루에와 만하임에 고등학교 동기 친구들이 있어서 신세를 질 수 있었고, 처음 혼자 가 본 작지만 아름다운 프라이부르크, 친구들과 같이 갔던 프랑스의 디종과 하이델베르크, 지난 가을의 어느 날씨 좋은 날 혼자 자전거를 타고 하루 종일 걸려서 갔던 프로이덴슈타트가 기억난다. 지난 주말에는 (오바마의 방문 때문에 법석이라 슈트라스부르크에는 결국 가보지 못하고) 마지막으로 독일 국경에 인접한 스위스의 바젤에 다녀왔다. 그 전날까지 같이 연구하는 친구들과 문제에 파묻혀 지내다가 계획도 없이 찾아간터라 많이 구경하진 못했지만, 꼭 느낌이 프라이부르크와 디종을 섞어 놓은 듯 했다. 바젤에서는 뮌스터에 찾아갔다가 결혼식을 하고 나오는 커플을 구경하고, 라인 강을 건너는 나룻배도 타 보고, 오버볼파크에 있는 동안 친절하고 능숙하게 사무를 처리해 주었던 사무실 직원들에게 선물할 스위스 초콜렛도 사고, 문득 들어간 오래된 교회에서 마침 콘서트를 준비하는 음악가들의 연주를 듣기도 했다.</div><div><br />
</div><div>오버볼파크가 자리한 흑림지대의 산 속에는 많은 야생동물이 살고 있다. 나는 운동삼아 눈 쌓인 겨울산을 오르내릴 때마다 무수히 찍혀 있는 동물 발자국을 보면서 그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오버볼파크에 도착한 첫 주 어느 날, 아침을 먹고는 문득 연구소 뒷 산의 경치가 궁금해져 혼자 산길에 올랐었다. 아침 안개 자욱한 낯선 산길을 걷다가 그날 난생 처음으로 야생 사슴이 산길에 고개를 빠끔이 내밀다가 나를 보고 후다닥 가파른 산등성이를 뛰어 내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는 다섯 달 동안 무수히 산길을 걷고 달렸지만 산짐승을 다시 보지는 못했었다.</div><div><br />
</div><div>어제, 이제는 길어진 낮의 기운이 한풀 꺾일 무렵, 최근에야 쉬지 않고 달릴 수 있게 된 오르막이 제법 가파른 산길을 마지막으로 혼자 달리다가, 처음 여기 왔을 때 봤던 것과 무척 비슷해 보이는 사슴 한 마리를 저만치에서 다시 볼 수 있었다. 작년 시월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그 사슴은 두 앞다리를 걸치고 산길에 올라서더니 이쪽을 흘끔 돌아보고는 성큼 산등성이를 타고 숲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내가 어제 보았던 사슴이 작년 시월의 그 사슴이었을까? 사슴을 마주친 다음 모퉁이에서 내려다보는 짙푸른 숲은 부드러운 늦은 오후의 봄 햇살에 조용히 잠겨 있었다.</div><div><br />
</div><div>이곳에서의 경험이 내게 어떤 영향을 주었을지는 다시 속세로 돌아간 후 시간만이 말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아직 성급하긴 하지만, 과분한 주변의 도움 덕분에 내가 조금씩이나마 성장하고 있다는 희망섞인 느낌이 들기도 한다. 훗날 다시 이 곳에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 그 때까지 내가 만났던 그 사슴도 여기 숲 속을 자유로이 누비고 있기를.</div>			 ]]> 
		</description>
		<category>사는 이야기</category>

		<comments>http://khakii.egloos.com/1892707#comments</comments>
		<pubDate>Wed, 08 Apr 2009 22:34:50 GMT</pubDate>
		<dc:creator>khakii</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Wolfach Carnival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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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br />
<div style="text-align:center;"><a href="http://khakii.egloos.com/photo/album/14380/365013"><img src="http://pds14.egloos.com/pmf/200902/25/93/a0008393_49a452e5de0f3_m.jpg" border="0" alt="" /></a><br />
<a href="http://khakii.egloos.com/photo/14380" title="Oberwolfach Carnival">  Wolfach Carnival</a></div><br />
<br />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유명하다는 말은 독일 오기 전에 들어서 나름 기대하고 있었는데, 카니발은 언제하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오늘이 (오래 계속되는 카니발 행사 중에서 가장 큰) 카니발 마지막 날이라고 해서 다른 워크샵 참가자들과 함께 아랫동네에 내려가서 오후 한나절 구경을 했다. 인구가 6천밖에 안되는 작은 마을인데 카니발 행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3천이라니까 정말 온 마을이 함께하는 잔치라 할만 하다. <br />
<br />
오후 2시경에 아이들의 행진부터 시작해서 치렁치렁한 드레스에 양산을 받쳐든 여자들과, 각종 광대와 마녀, 괴물 복장을 한 사람들이 차례로 행진을 하더니, 현장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이 바로 삶아주는 소시지와 커다란 프렛첼 빵으로 요기를 하고는, 다들 동네 술집에 들어가서 맥주들 들이키면서 왁자하니 놀다가, 오후 5시경부터 카니발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남자들의 행렬이 시작되었다. <br />
<br />
남자들의 행렬은 우선 요란하고 시끄럽기가 그지 없는데, 행렬에 참가한 남자들이 하나씩 소리내는 도구 - 뿔피리, 딱딱이, 냄비, 호루라기, 기타등등 - 을 들고 있는 힘껏 소음을 내는 것이다. 또 행렬에 참가하는 남자들은 반드시 인조 코를 달고 모자를 쓰는데, 코 장식도 상점에서 팔 듯한 평범한 인조 코부터, 크리스마스 장식, 애기 젖꼭지, 장미꽃 등등 종류도 다양하고 크기도 천차만별이다. 이 남자들이 길게 열을 지어 마을 중심가 - 그래봐야 좀 널찍한 길 하나일 뿐이지만 - 를 꾸불꾸불 돌아가며 상점들과 동사무소, 파출소까지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계속 행진하는 것이다. 그러면 예컨대 빵집에서는 예의 커다란 프렛첼 빵을 내어 행렬 참가자들을 대접한다. 이 행렬의 절정은 마을 중심가 한쪽에 있는 분수대를 도는 것인데, 남자들의 행렬에 몰래 끼어든 여자가 발견되면 주위 남자들이 그 분수대 물 속에 여자를 잡아 넣는 것이다. 하지만 자기가 분수대를 돌 때 여자가 발견되지 않으면 괜히 분수대의 물을 주위에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뿌리기도 한다. 같이 구경나온 독일 사람들도 요즘 보기드문 전통적인 카니발 행사라며 재미있어 했다. <br />
<br />
이렇게 날잡고 기괴한 복장을 하고 요란법석을 떠는 것은 그저 옛부터 내려오는 재밋거리이기도 하겠지만, 그 속에 복을 기원하고 나쁜 기운을 몰아내려는 집단적인 소망 또한 담겨있다는 점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 옛적의 탈춤놀이가 이와 비슷했을까? 하지만 요즘 한국의 어느 마을이 이만한 규모로 전통 놀이를 보존하고 즐길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지난 백년을 너무도 숨가쁘게 지내오는 동안 우리가 뿌리밖을 대지를 아주 잃어버리고 만 것은 아닐까 - 카니발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그런 쓸쓸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 
		</description>
		<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

		<comments>http://khakii.egloos.com/1875543#comments</comments>
		<pubDate>Tue, 24 Feb 2009 21:17:04 GMT</pubDate>
		<dc:creator>khakii</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만하임의 크리스마스 마켓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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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3.egloos.com/pds/200812/13/93/a0008393_49430daa5f91e.jpg" width="400" height="26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3.egloos.com/pds/200812/13/93/a0008393_49430daa5f91e.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1.egloos.com/pds/200812/13/93/a0008393_49430dad91b48.jpg" width="400" height="26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1.egloos.com/pds/200812/13/93/a0008393_49430dad91b48.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0.egloos.com/pds/200812/13/93/a0008393_49430db153775.jpg" width="400" height="26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0.egloos.com/pds/200812/13/93/a0008393_49430db153775.jpg');" /></div><br />
<br />
소박하니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맛있는 독일 소세지도 먹고, 감자전 같은 것도 먹고, 글뤼바인도 처음 마셔봤는데 쌀쌀한 날씨에 마시니 나름 괜찮더라. 기념으로 조그만 산타 조각 세 개를 샀다. 하나는 우리 가지고 나머지는 선물할까 생각중.			 ]]> 
		</description>
		<category>미분류</category>

		<comments>http://khakii.egloos.com/1847513#comments</comments>
		<pubDate>Sat, 13 Dec 2008 01:23:30 GMT</pubDate>
		<dc:creator>khakii</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숲 속의 거울호수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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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이번 주말에는 가까운 동네에 있는 Glaswaldsee(숲 속의 거울 호수)와 근처의 Burgbacher Wasserfall(폭포)에 놀러갔다. 지난 주에 쌓인 눈이 아직 녹지 않고 있어서 경치가 좋을거라고 생각하고 간 거였는데, 역시 나의 기대대로였다. 호수로 가는 길에는 눈이 내리고 나서 사람들이 거의 오지 않은 듯, 산짐승의 발자국만 드문드문 보이는 인적없는 눈길에 새 발자국을 내며 걸었다. 폭포로 가는 길에는 18개월된 딸아이를 데리고 휴가나온 독일인 부부와 동행했다.(남편이 영어를 잘했다.) 아기도 귀엽고, 부부가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손에 잡힐 듯이 보이는 아름다운 가족이었다.<br />
<br />
걸어간 경로는 아래와 같다.<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2.egloos.com/pds/200811/30/93/a0008393_4931b7aa52f6a.png" width="400" height="30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2.egloos.com/pds/200811/30/93/a0008393_4931b7aa52f6a.png');" /></div><br />
(길이 끝나는 곳 왼쪽에 움푹 파여보이는 곳이 호수가 있는 자리이다.)<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3.egloos.com/pds/200811/30/93/a0008393_4931b7e814dcd.png" width="478" height="306"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3.egloos.com/pds/200811/30/93/a0008393_4931b7e814dcd.png');" /></div><br />
(폭포로 가는 길.)<br />
<br />
산행중 찍은 사진은 포토로그에 올렸다. 아침 10시에 연구소 앞에서 버스를 타고 위 지도에 A로 표시된 지점까지 간 다음, 두 곳을 둘러보고 + 중간에 독일인 부부와 함께 맥주와 햄으로 점심을 먹고, 어둑어둑해진 저녁 5시에 버스를 타고 연구소로 돌아왔다. 워낙 눈이 많이 쌓인 곳을 돌아다녀 신발이 흥건히 젖었고 몹시 피곤했지만 즐거운 하루였다.			 ]]> 
		</description>
		<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

		<comments>http://khakii.egloos.com/1842486#comments</comments>
		<pubDate>Sat, 29 Nov 2008 21:56:34 GMT</pubDate>
		<dc:creator>khakii</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눈 구경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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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금요일 밤부터 줄기차게 눈이 내리더니 오늘에야 그쳤다. 오랜만에 푸짐하게 쌓인 눈 구경을 했다.<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3.egloos.com/pds/200811/23/93/a0008393_49294a6f050f3.jpg" width="400" height="26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3.egloos.com/pds/200811/23/93/a0008393_49294a6f050f3.jpg');" /></div><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2.egloos.com/pds/200811/23/93/a0008393_49294a723fb50.jpg" width="400" height="26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2.egloos.com/pds/200811/23/93/a0008393_49294a723fb50.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1.egloos.com/pds/200811/23/93/a0008393_49294a759b989.jpg" width="400" height="26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1.egloos.com/pds/200811/23/93/a0008393_49294a759b989.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3.egloos.com/pds/200811/23/93/a0008393_49294a78e353d.jpg" width="400" height="26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3.egloos.com/pds/200811/23/93/a0008393_49294a78e353d.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1.egloos.com/pds/200811/23/93/a0008393_49294a7bcdb27.jpg" width="400" height="26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1.egloos.com/pds/200811/23/93/a0008393_49294a7bcdb27.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2.egloos.com/pds/200811/23/93/a0008393_49294a7e4e04e.jpg" width="400" height="26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2.egloos.com/pds/200811/23/93/a0008393_49294a7e4e04e.jpg');" /></div>			 ]]> 
		</description>
		<category>사는 이야기</category>

		<comments>http://khakii.egloos.com/1839775#comments</comments>
		<pubDate>Sun, 23 Nov 2008 12:21:36 GMT</pubDate>
		<dc:creator>khakii</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Black Forest bike riding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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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0.egloos.com/pds/200810/26/93/a0008393_4903770e25f0f.png" width="431" height="45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0.egloos.com/pds/200810/26/93/a0008393_4903770e25f0f.png');" /></div><br />
<br />
연구소에서는 나처럼 오래 머무는 펠로우들을 위해 자전거를 빌려준다. 몇번 아랫 마을(연구소가 있는 마을은 Oberwolfach, 그 아래에 Wolfach이라는 더 큰 마을이 있다)로 타고 가보았는데, 시내를 따라 자전거 도로도 잘 돼 있고 자전거도 꽤 괜찮은 산악 자전거라 이번 주말에 맘 먹고 장거리 라이딩을 해 보았다. 위에 올린 경로를 따라 갔는데 총 거리는 50km 쯤 된다. 오전 열시에 출발해서 중간 중간 마을에 들러서 구경하면서 가서 오후 네시에 목적지인 프로이덴슈타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거기서 한시간 쯤 있다가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지역 철도를 타고 아랫마을까지 온 후 다시 자전거를 타고 연구소에 돌아오니 저녁 일곱시가 되었다.<br />
<br />
오늘이 날씨가 아주 기막히게 좋은 날이라 날씨를 즐기면서 좋은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일곱시에 돌아왔을 때는 기진맥진했지만.. 단지 지난 주에 디종에 놀러갔다 돌아올 때 친구 차에 사진기를 두고 와 사진은 찍지 못했다.<br />
<br />
중간에 들러 구경한 마을은 세 곳인데 다들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남부 독일은 경치도 좋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어느 마을에나 작은 분수가 있는 광장(Platz)이 있는 것이 어쩐지 이탈리아와도 흡사한 느낌이다.<br />
<br />
먼저 들른 곳은 Schiltach 마을. 언덕 위에 뾰족 지붕 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a title="" href="http://www.flickr.com/photos/twiga_swala/2329972152">구시가</a>가 구경할 만하다.<br />
<br />
다음은 Alpirsbach 마을인데, 12세기에 지어졌다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a title="" href="http://www.flickr.com/photos/marialuisa/2769845023/">수도원 교회</a>가 잘 보존되어 있다. 이 수도원에서 만들기 시작한 듯 보이는 <a title="" href="http://www.flickr.com/photos/til213/821723283/">Alpirsbacher Klosterbräu</a>라는 독일 맥주도 있는데, 수도원 교회 앞에 그 맥주 박물관도 있었다.<br />
<br />
마지막은 Freudenstadt인데 이곳은 상당히 큰 도시였다. 독일에서 제일 크다는 <a title="" href="http://www.flickr.com/photos/rathsack/52414422/">시장 광장</a>이 있다길래 기대하고 갔는데 그냥 넓~은 광장이 구시가 중심에 하나 있더라는..-_- 그래도 거기 앉아서 검은숲 지역 고유 음식이라는 술맛 많이 나는 케잌도 먹어보고, 광장 한 쪽에 있는 <a title="" href="http://www.flickr.com/photos/planetaardvark/2565578140/">옛날 교회</a> 구경도 하고 그랬다.<br />
<br />
알퍼스바흐까지는 시내를 따라 난 자전거 도로를 타고 가는거라 쉬웠는데, 그 이후부터 프로이덴슈타트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라 좀-_- 고생을 했다. 그래도 다 오르고 나니 주변 경관이 한 눈에 들어오는게 시원하긴 하더라.			 ]]> 
		</description>
		<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

		<comments>http://khakii.egloos.com/1827464#comments</comments>
		<pubDate>Sat, 25 Oct 2008 19:08:16 GMT</pubDate>
		<dc:creator>khakii</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도착 ]]> </title>
		<link>http://khakii.egloos.com/181751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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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아침 7시 반에 애버딘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 지도교수의 집에서 출발해서 두번의 비행기와 두번의 기차를 갈아타고 마지막으로 연구소에서 미리 불러 준 택시를 타고 오버볼파크 연구소에 도착하니 저녁 8시 반이 되었다. 사무실에서 메일로 알려준 대로 먼저 도착했던 오스트리아 출신의 포닥 요한이 기다리고 있다가 나를 숙소로 안내해 주었다. 숙소는 여느 기숙사와 비슷한 구조이지만 호텔 수준으로 깔끔했다. 단 숙소에서는 인터넷이 안된다고 하는데, 사실 그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된다. 짐을 대충 부려놓고 식당으로 가서, 한 병당 1유로만 내면 마음껏 꺼내 마실 수 있는 맥주를 한 병 마시면서 내 몫으로 남겨진 빵과 햄으로 요기를 하고, 무선 인터넷에 접속해서 스카이프로 아내와 이야기를 했다. 아내가 보내준 링크를 따라 유튜브에 올려진 사라 페일린의 인터뷰 동영상을 보았는데, 만일 다음 달 미국 대선에서 매케인이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은 확실히 쇠망의 길로 접어드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내일은 사무실에 가서 수속을 해야할 것이고, 가능하다면 외국인 등록도 내일 마칠 수 있었으면 한다. 모레는 독일 통일 기념일이자 미국 부통령 티비 토론이 있는 날인데, 조금이라도 공부를 시작하도록 해야겠다. 토요일에는 주변 마을 구경을 해보고, 일요일에는 여기서 가까운 만하임에 사는 고등학교 동기의 딸 돌잔치에 초대받아 가기로 했다. 그리고 다음 주 부터는 다른데 신경쓸 필요 없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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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사는 이야기</category>

		<comments>http://khakii.egloos.com/1817511#comments</comments>
		<pubDate>Wed, 01 Oct 2008 20:39:43 GMT</pubDate>
		<dc:creator>khakii</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촌놈들의 제국주의 (우석훈)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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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짐싸는 틈에 잠시 여유를 부려 여름에 한국에서 읽었던 책 [촌놈들의 제국주의]의 독후감을 써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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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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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은 한국 자본주의가 식민지를 경영할 능력은 없으나 식민지를 간절히 필요로하는 '촌놈들의 제국주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우선 한국의 경제적 위상은 놀랄만하게 높아졌다.<br />
<br />
<blockquote>[p.127] 경제발전 단계상 지금의 한국은 다른 나라의 침략이나 경제적 종속에 대해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아니라, 오히려 인근의 다른 약한 나라가 한국 자본의 침탈 만행에 대해 걱정해야 하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이미 한국의 기업들은 말레이시아나 미얀마와 같은 1차 자원 수입국은 물론, 중남미와 아프리카의 국내정치에까지 점차 관여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10년 전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국제경제의 맥락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blockquote><br />
<br />
그런데 한국의 경제구조는 매우 불균등하고 불안정하여 외부식민지를 필요로한다.<br />
<br />
<blockquote>[p.106] [한국은] 경제규모로는 세계 10위권이지만 대외 의존도와 건설산업 의존도 등 여려가지 지수에서 OECD 국가의 평균치와는 매우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주는, 그야말로 가장 불균형한 구조로 왜곡된 국민경제를 운용하는 나라이다. 이런 불균형을 시정하자는 얘기는 사실 들어보기 어려웠던 지난 5년간, 노무현 대통령의 다소 전도된 '균형발전' 실험은 그나마도 실패했다. 이런 판에 한국 경제가 외부식민지를 추구하는 제국주의형으로 전환되지 않는다면 그게 오히려 비상식적일 것이다. 왜냐하면 이 시스템은 거대 규모의 신규 시장 확보와 새로운 1차 자원 확보 없이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고사하고 그대로 서 있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br />
[p.144] 한국 경제가 '촌놈들의 제국주의' 단계로 내몰릴 수밖에 없도록 내부에 불균형이 커진 이유로 나는 한국이 중남미형 경제로 전환되는 와중에 있다는 작업가설을 사용한다... 한국 경제의 현재 전개 과정은 30년 전 중남미에서 일반적으로 벌어졌던 이런 '미국화'와 한 치도 어긋나지 않는다.</blockquote><br />
<br />
정치권에서도 아류 제국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생겨나고 있다.<br />
<br />
<blockquote>[p.104] 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경우, 좌파 혹은 진보를 자임하다 '중도'라는 독특한 정치지형으로 이동한 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평화경제' 주장을, 점차 북한을 출발점으로 하는 '북방대륙 개척론'으로 바꿔갔다. 북한을 관통하여 러시아를 지나 유럽까지 가는 길만이 국민 경제가 번영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변하기까지 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동북아 중심국가론'이 이제 평화경제론을 넘어 북방 진출로 '업그레이드'되었던 것이다. 당시 정동영 후보의 연설 일부만을 발췌해서 편집한다면, 19세기 후반 혹은 20세기 초반 어느 제국주의 국가의 지도자가 국민들에게 적극적인 해외 진출과 식민지 개척의 필요성을 강변한 연설문이라고 해도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을 것이다.<br />
[p.105] 2007년 민노당 권영길 후보의 주장도 사실 이런 정동영식 소제국주의론과 거의 다르지 않았다. 그가 당내 경선과정에서 내놓은 경제공약집에서는 한국 경제의 '3대 동력'이 다음과 같이 제시되었다.<br />
첫째, 지역경제 공동체에 기반한 '노동중심 혁신 클러스터'를 제시한다.<br />
둘째, '한번도 통일경제 건설'을 통해 제2의 한반도 산업혁명을 이끌 것이다.<br />
셋째, 북방대륙 경제권 개척'을 통해 제4의 세계 경제권을 주도할 것이다.<br />
이는 결국 북한과 통일을 이루고 그 여세로 북방대륙 진출을 이루어 소위 '제4의 세계 경제권'을 만들어냄으로써 세계를 주도한다는 것인데, 이런 황당한 주장은 한국의 극우파들도 쉽게 입에 담지 않을 민족패권주의적 발상이요, 전형적인 제국주의 담론이다.<br />
</blockquote><br />
<br />
그러나 독자적으로 전쟁을 벌일 능력이 없는 한국이 현 단계에서 고전적 의미의 제국주의 국가가 될 수 없음은 분명하다. 그에 따르면 이렇게 막힌 제국주의적 열망이 에돌아 표출된 것이 한미 FTA에 대한 국민 과반수의 지지이다.<br />
<br />
<blockquote>[p.98] 말하자면 FTA로 인한 개방과 제도 변화의 부정적인 폐혜에도 불구하고 과반수 이상의 국민적 지지가 가능했던 것은, 중부나 국민이 이렇게 한미 FTA를 일종의 '미연방' 가입과 유사하게 생각했던 측면이 있었다는 얘기다... 이 상황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가장 쉬운 방식은, 한국 자본주의가 이미 식민지를 필요로 하는 제국주의 단계에 접어들었으나 단독으로 제국주의를 구현할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을 등에 업고 사실상 제국주의로서 기능하려고 한다는 가설에 있다.<br />
</blockquote><br />
<br />
이런 경제의 위기를 돌파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떠오른 것이 내부 식민지로서의 북한 진출이다. 그러나 그에 따르면 그것도 미봉책에 그칠 것이다. 왜냐하면 북한 경제의 규모가 너무 작고, 진출 과정에서 남한의 왜곡된 구조를 확대재생산할 것이기 때문이다. 예컨대,<br />
<br />
<blockquote>[p.149] 여기서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개방 과정에서 토지 소유와 국토 생태관리 등 제도 정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 전역에서 벌어졌던 부동산 투기가 똑같은 방식으로 북한 경제에서 재현되는 경우이다. 끔찍하기는 하지만, 향후 북한의 개방 과정에서 10년 내에 이러한 악몽이 눈앞에 나타날 확률은 대단히 높다.<br />
[p.162] 일반적으로 북한과의 경제 통합이 진행되면 국방비 지출이 덜어지고 대신 더 많은 예산이 복지와 생태 혹은 사회간접자본 쪽으로 옮겨질 것이라 여기지만, 사실 반드시 그렇게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왜냐하면, 기계적으로 해석하면 오히려 방어 범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br />
</blockquote><br />
<br />
사실 자본주의는 전세계적으로 자원의 한계에 부딪쳐서 위기를 맞고 있다.<br />
<br />
<blockquote>[p.199] 도넬라 메도우 여사, 그녀의 연구 파트너였던 전남편 데니스 메도우, 그리고 조르겐 랜더스가 '로마클럽보고서'에 대한 새로운 연구를 하다가 2001년 메도우의 급작스러운 죽음 이후 남겨진 연구자들이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때까지 진행된 연구를 책으로 발간했는데, 그게 바로 [성장의 한계, 30년 만의 업데이트]이다. 이 책의 요지는, 전체적으로 석유를 비롯한 자원의 공급량이 여전히 늘어나기는 하겠지만 중국을 포함한 개발도상국의 자원 소비가 워낙 빠르게 증가하게 되어 결국 이 수요량을 따라갈 수 없는 순간이 오게 된다는 것이다. 물, 석유, 유가금속 등 대부분의 자원에서 부족 현상이 일반화될 시점은 2050년 정도이며, 그런 상태에 이르기 전에 이미 국지적 자원 갈등이나 전쟁과 같은 현상이 대략 2030년 정도에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이었다.<br />
[p.200]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이라크 전쟁 역시 최초의 본격적인 '미래형 자원 전쟁'으로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이 전쟁이 벌어지기 전에 미국 부통령인 딕 체니가 중심이 되어 작성한 에너지 특별연구팀의 보고서는, 향후 미국이 석유를 해외 수입에 심각하게 의존하게 됨에 따라 정치적 독자성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을 장기적 전망에 근거해서 지적하고 있다.</blockquote><br />
<br />
그런데 한중일의 경제 구조는 이런 위기에 특히 취약하다.<br />
<br />
<blockquote>[p.201] 외부 자원이 끊임없이 투입되어야 움직일 수 있는 자원 의존형 경제구조라는 점에서 한중일은 서로 크게 다르지 않다. 특별한 외부 힘의 개입 없이는 앞으로 20년 내에 '자원재순환형 경제' 혹은 '제로투입경제', 아니면 '생태적으로 유지 가능한 경제'로 전환될 가능성은 '제로'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이나 중국이 추구하는 고도성장 전략이 지금처럼 진행된다면, 앞으로 최소한 지금의 규모보다 2배에서 3배에 해당하는 석유와 유가금속 등의 외부 투입이 계속해서 필요할 것이다. 이런 판이니, 이 세 나라는 당장이라도 자원형 식민지가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20년 후에 그렇게 많은 석유를 공급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스스로 제국이 되는 길 외에는 거의 없다.<br />
[p.202] 사실 한중일의 전쟁 개연성을 가장 높이는 것은 이 자원수송로의 확보를 둘러싼 군비 경쟁이다. 중동에서 오는 대부분의 해상수송로가 중국 근해를 거쳐 들어오게 되어 있다. 기본 구조만으로 본다면, 한국과 일본 두 나라는 해상봉쇄를 통한 에너지 보급망 차단만으로도 국민 경제를 언제든지 마비시킬 수 있는 매우 위태한 나라들이다.<br />
</blockquote><br />
<br />
문제는 정유 및 석유화학 산업과 비대한 건설산업이다.<br />
<br />
<blockquote>[p.210] 한국과 일본의 경제구조에서 정유 산업과 석유화학 산업의 비중은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편인데, 일본식 표현을 빌리자면, '중후장대형 산업'이 바로 이 나라들의 경제가 1970년대를 지나면서 주축으로 삼았던 경제축이어서 그렇다. 물론 뒤늦게 경제발전에 들어선 중국의 경우도 유사한 발전 패턴을 가질 것... 그렇다면 이 군산복합체와 정유 및 석유화학 등 에너지 분야의 큰 형님들을 데리고 직접 전쟁으로 나서게 될 전쟁산업의 실질적인 모사꾼이자 간판 타자 역할을 하게 될 산업은 무엇일까? 한국과 일본의 경우는 이건 누가 보아도 건설산업이다... 선진국이라고 하기에는 가공할 정도로 높은 건설업 비중을 보여준 일본 경제를 개번 맥코믹은 1998년에 '토건국가'라고 지칭한 바 있다.([일본, 허울뿐인 풍요])... 한국은 IMF 직전에 26%까지 건설 지출액 비중이 높아져서 1차 조정 국면을 맞았지만, 지난 5년 동안 토목자본의 비중이 20%선까지 높아진 상태다... 게다가 산업비중의 크기는 물론이고 대통령을 비롯한 실질적 정치권력까지 토목자본이 다 가지고 있는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지금 한국 외에는 전례가 없다. 만약 일본을 토건국가라고 불러야 한다면, 한국이야말로 '하이퍼 토건국가'가 아닐 수 없다.<br />
</blockquote><br />
<br />
따라서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지킬 수 있는 산업구조로의 재편이 절실히다.<br />
<br />
<blockquote>[p.214] 전쟁으로 덕을 보게 될 사람들이 직업군의 50%를 넘지 않게 하는 것이 산업구조적인 관점에서 본 평화의 1차 조건이고, 전쟁이 벌어지면 "쫄딱 망한다"라고 할 사람들이 50%를 넘어서는 것이 평화의 2차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사회 전반에 평화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가 있어야 할 텐데, 이 조건은 평화산업 없이는 만들어내기가 아주 어렵다.<br />
</blockquote><br />
<br />
또한 세력간의 균형에 의한 정치적 조정능력도 매우 중요하다.<br />
<br />
<blockquote>[p.253] 완벽하게 '제국'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민주주의를 불완전하게나마 지키고 있는 것은, 절차가 아니라 세력들 사이의 균형이다. 한국 정치에도 절차는 있지만, 서로 갈 길이 다르거나 사회적 기능이 다른 세력들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과정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것들이 바로 파시즘으로의 전환을 거치면서 한국 경제가 민족팽창주의라는 단일한 목표를 가지고 '촌놈들의 제국주의'에서 진짜 제국주의로 나아가게 되는 객관적이고 물리적인 조건이다.<br />
</blockquote><br />
<br />
<hr><br />
<br />
사실 요즘 미국의 금융 위기도 그렇고, 세상 돌아가는 모습이 참 흉흉해 보인다. 역사는 심각한 경제 위기 뒤에는 파시즘의 출현, 그리고 전쟁의 발발이 기다리고 있음을 가르쳐준다. 전쟁까지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수십년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상이 고단하고 불안한 세상일 것 같다는 불길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마음 단단히 먹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거짓 선전에 혹하지 말고, 상식과 평화를 지향하면서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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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책 이야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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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7 Sep 2008 22:00:07 GMT</pubDate>
		<dc:creator>khakii</dc:creator>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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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Oberwolfach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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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졸업 후 첫 직장(?)으로 독일의 오버볼파크(Oberwolfach)에 있는 수학 연구소에 5개월간 포닥으로 있게 되었다. 원래 이런 자리는 2-3년간 좋은 대학에 자리를 잡아 놓은 상태에서 덤으로 있으면 더 뽀대가 나는 그런 자리인데, 나 같은 경우는 단지 5개월 동안 다음 자리를 지원할 여유를 주는 정도랄까. 그래도 오버볼파크 연구소는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수학 도서관을 자랑하는 명성있는 연구소고, 있는 동안은 강의 걱정은 물론 밥 해먹을 걱정도 안 해도 되니까 <strong>앞으로 잘 풀린다면</strong> 좋은 기회이기는 하다.<br />
<br />
채용 소식을 들은 것이 지난 주였고, 이번 주 월요일에 새벽 기차를 타고 에딘버러에 있는 독일 영사관에 가서 비자 신청을 했는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비자가 나왔으니 다음 월요일에 받아가라는 연락을 받았다. 큰 짐들은 택배 회사에 이미 넘겼고, 주말동안 자잘한 마무리를 하면 월요일에 에딘버러에 다시 가서 비자가 들은 여권을 받고 화요일에 비행기를 타고 독일로 가게 된다.<br />
<br />
오버볼파크는 프랑스, 스위스와 인접한 독일 남서부의 검은 숲 지대 한 가운데에 있다고 한다. 가봐야 알겠지만 정말 연구말고는 <strong>아무 것도</strong> 할 게 없다고. 만쉐이~ -_-;; (달리기나 열심히 할 생각.)			 ]]> 
		</description>
		<category>사는 이야기</category>

		<comments>http://khakii.egloos.com/1815434#comments</comments>
		<pubDate>Fri, 26 Sep 2008 17:47:50 GMT</pubDate>
		<dc:creator>khakii</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학위 받고 나서 하고 싶은 것 ]]> </title>
		<link>http://khakii.egloos.com/177091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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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마라톤 완주와 기타 배우기.<br />
<br />
마라톤 완주는 '일주일에 서너번씩, 합쳐서 10마일 정도를 힘들지 않게 뛸 수 있는 상태'에서 3-4개월 정도 스케줄대로 연습을 하면 가능하다니까, 내년 봄에 열리는 아무 대회에나 나가볼 생각. 슬슬 훈련 방법 자료를 모아볼까.. 가령<br />
<br />
<a title="" href="http://marathon.pe.kr/training/beginnertraining.html">초보자를 위한 24주 훈련 프로그램</a><br />
<br />
기타는 예컨대 이 사람처럼 칠 수 있다면... 음음;;<br />
<br />
<object width="425" height="344"><param name="movie" value="http://www.youtube.com/v/zDzyWAaoBAM&hl=ko"></param><param name="wmode" value="transparent"></param><embed src="http://www.youtube.com/v/zDzyWAaoBAM&hl=ko"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mode="transparent" width="425" height="344"></embed></object><br />
<br />
나는야 자랑스러운 고학력 백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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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사는 이야기</category>

		<comments>http://khakii.egloos.com/1770917#comments</comments>
		<pubDate>Mon, 16 Jun 2008 16:46:40 GMT</pubDate>
		<dc:creator>khakii</dc:creator>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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