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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것인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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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30 Oct 2009 03:56:1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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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것인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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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Grand Mint Festival 한 줄 감상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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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1. GMF 웬 옷 장사를 이렇게 하는 거지?</p><p>2. 1번이 첫인상이 되었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조금 실망</p><p>3.&nbsp;휘성은 누가, 왜 섭외한 건지 알고 싶다</p><p>4.&nbsp;난 ‘다행이다’를 부르는 이적이 너무 싫다</p><p>5.&nbsp;그래서 4번의 곡을 부를 때 올림픽공원을 뛰쳐나왔다</p><p>6.&nbsp;내년까지 지켜봐야 알겠지만, 난 펜타포트와 지산 사이에 GMF가 있는 것 같다</p><p>7.&nbsp;스탠딩으로 공연을 본 건 토요일 1팀(마이앤트메리), 일요일 1팀(달빛요정)인데 월요일에 무지 피곤했다</p><p>8. 놀 때의 몸도 예전 같지 않다니 OTL</p><p>9.&nbsp;토요일에 돌아다니다가 이지형을 굉장히 가까운 곳에서 보게 됐는데, 와- 진짜 잘생겼다</p><p>10.&nbsp;그래서 데니슨위트머 공연에서 이지형이 노래 부를 때 관객반응이 더 좋았다는 슬픈 에피소드</p><p>11.&nbsp;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왠지 전날 한국시리즈 기아가 생각나기도 하고, 즐거웠다</p><p>12.&nbsp;이장혁이 그렇게 인기가 많은 줄, 난 정말 몰랐었네~</p><p>13.&nbsp;김c는 쇼 프로그램 나올 때와 무대에서 노래할 때 포스도, 느낌도 정말 다르다, 멋있었다는 뜻</p><p>14.&nbsp;올림픽공원은 정말 어쩌다가 한 번 가게 되지만 갈 때 마다 좋아서 감탄한다</p><p>15.&nbsp;돈을 얼마나 모으면 근처에서 살 수 있으려나-_-</p><p>16.&nbsp;가족단위로 소풍을 많이 왔던데 그 중 가장 좋았던 풍경은 아빠와 두 아들이 캐치볼 하던 모습</p><p>17.&nbsp;나도 온화하고 한가로운 주말 오후에 배드민턴 치고 싶다! </p><p>18.&nbsp;마이앤트메리 공연은 여느 때와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공항가는 길’을 들어서 만족</p><p>19.&nbsp;그런데 ‘강릉에서’는 안 부르나? 듣고싶다</p><p>20.&nbsp;올해 라인업은 무난한 느낌인데, 내년에는 결정적 한 방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마지막 감상</p><br/><br/>tag : <a href="/tag/GMF2009" rel="tag">GMF2009</a>,&nbsp;<a href="/tag/그랜드민트페스티벌" rel="tag">그랜드민트페스티벌</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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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GMF2009</category>
		<category>그랜드민트페스티벌</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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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30 Oct 2009 03:52:2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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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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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nbsp; '나 네팔 다녀 왔어'라고 말했을 때, 십중팔구 주변의 반응은 이랬다. '근데 거긴 왜 간거야?' 떠나기 전에도 내가 왜 네팔에 가고 싶은 것인지 몰랐고, 다녀온 후에도 내가 왜 네팔에 갔었는지 정확한 이유를 모른다. '산이 거기에 있기 때문에 오른다'라는 말을 응용해서 '네팔이 거기에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할까나.<br></p><p>&nbsp; 물론 아무 이유가 없지는 않고, 다소 시덥지않은 이유가 있긴하다. 휴가날짜가 정해졌을 때, 제일 먼저 여러 할인항공권사이트에서 도착지명에 몇몇 도시들의 이름을 입력해 보며 항공권 가격과 내가 쓸 수 있는 돈이 얼마나 되는 지, 열심히 계산기를 두들겼다. 휴가기간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이었으면 앞뒤로 주말까지 9일을 쓸 수 있었을텐데 올해 휴가는 어중간하게 목금토일월화 였다. 대략 3일정도 손해를 본 셈이라 아주 멀리 가지는 말자고 결정을 내렸다. 좀 가까운 곳. 시간이 얼마 없으므로 직항으로 갈 수 있는 곳. 직항이니깐 비행기삯이 비쌌고 그럼 물가라도 싼 곳.<br></p><p>&nbsp; 이렇게 현실적인 조건들만 나열하면서 결정을 못하고 있을 때였다. 회사에서 회의시간에 수첩 뒷장의 세계지도를 펼쳐보았다. 대강 눈으로 지도를 훑다가 까만색 볼펜으로 동그라미를 친 지명을 발견했다. 네팔. 언제 동그라미를 친 건지 기억도 안 나지만 유일하게 동그라미를 쳐 놓은 지명이었다. 그래, 그럼 네팔에 가자.<br></p><p>&nbsp; 그냥 어디로든 비행기를 타고 훌쩍 떠나고 싶었다. 서울만 아니면 어디든 상관없었다. 일상은 지루하고 회사는 답답하고 고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스트레스 받을 만한 것도 없는데 나는 딱 죽을 지경이었다. 어디로든 떠나는 것만이 나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유일한 출구라고 믿고 있었다.<br></p><p>&nbsp; 네팔에 다녀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무릎팍도사에 나온 한비야의 이야기를 조금 보았다. 네팔이 처음 떠난 배낭여행이었다던가. 한비야는 여행을 다녀 오기 전과 후는 절대 같은 사람일 수 없다는 얘기도 했었다. 훨씬 성숙해지고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등등등...<br></p><p>&nbsp; 그 이야기를 처음 듣고 나는 좀 비웃었다. 여행으로 인해서 삶이, 가치관이, 성격이 바뀌는 것은 그리 단순하고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물론 나도 처음 떠난 유럽여행이 감명 깊었고 그래서 진로를 바꿀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생활에 있어서도 이러저러하게 살아야겠다 다짐도 했었지만, 일상이라는 관성은 그리 쉽게 깰 수 있는 게 아니지 않은가 말이다.<br><br>&nbsp; 게다가 나의 네팔여행은 4박 5일의 짧디 짧은 일정이었다. 귀찮음과 몬순시즌이라는 이유로 카트만두에서만 머물다가 돌아왔으니 흔히들 인도나 네팔, 티벳 등의 여행지에서 연상하느 영적체험이나 내 인생이 흔들릴만한 이벤트 따위 있을리만무했다. (물론 그런 걸 기대하고 네팔을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br></p><p>&nbsp; 그래서 네팔에 다녀 온 솔직한 소감은 '그냥 그렇다'였다. 네팔 여행이 나빴다는 말이 아니다. 네팔에 있었던 4박 5일동안 투덜거린 적도 많았지만, 완전히 다른 문화와 질서, 통념 같은 것들이 신기하기도 했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짧은 여행의 소감은 딱 거기까지. 한비야가 말한 것과는 달리 나는 성숙해지지도 않았고, 세상을 보는 눈도 떠나기 전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br><br>&nbsp; 그렇게 다시 일상의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과월 전표를 보다가 '아, 여행 다녀오길 잘 했구나'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떠나기 전의 나는 말했듯이 별 뚜렷한 이유 없이 죽을 지경이었다. 숨이 턱턱 막혔고 그래서 내뱉는 모든 숨들이 한숨이었다. 이유가 있고 계기가 있는 괴로움이었다면 그걸 해결하기 위해 노력이나 해 볼 텐데, 그 때의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어딘가에 꽁꽁 묶여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짧은 여행 후의 나는 그 날들을 잊어 버렸다. 심지어는 별 것도 아닌 것들에 왜 괴로워했는지 스스로 의아하게 여기고 있었다. 다음의, 다른 여행을 꿈꾸며 훨씬 고른 숨을 쉴 수 있게 된 것이었다.<br></p><p>&nbsp; 그리고 그제서야 한비야의 말이 조금은 수긍이 갔다. 여행 전이나 후나 현실은 똑같았다. 같은 시간에 출퇴근을 하며 같은 회사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그 별반 다를 바 없는 현실에서 나는 떠나기 전보다는 아주 조금 편안해졌다. 이것이 여행을 통해 얻은 성숙이나 혜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꺼내어 볼 여행의 감흥이 다 닳아 없어지면 또 다시 헉헉거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br></p><p>&nbsp; 하지만 이것으로 충분하다. 애시당초 여행의 목적은 현실과 현실사이에서 작은 쉼표를 찍는 것이었으니까. 그 쉼표로 인해서 호흡을 가다듬고 쉼표 뒤의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는 힘을 얻었으니까. 두 달이 훌쩍 지나버려 벌써 여행의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여전히 생각하고 있다. 다녀오길, 정말 잘했구나, 하고.<br></p><br/><br/>tag : <a href="/tag/네팔" rel="tag">네팔</a>,&nbsp;<a href="/tag/여름휴가" rel="tag">여름휴가</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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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2009 네팔</category>
		<category>네팔</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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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joee.egloos.com/4259395#comments</comments>
		<pubDate>Tue, 20 Oct 2009 23:04:55 GMT</pubDate>
		<dc:creator>joee</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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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집에 있고 싶어요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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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요즘 '집에 있고 싶다'라는 아주 소박한 소망이 생겼다. 지난 주 금요일쯤 또 10시 반까지 야근을 하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가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내가 집에서 깨어있는 시간이 2시간이 채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2시간은 아주 넉넉하게 계산을 한 것이고, 길면 1시간 반, 짧으면 1시간 정도만 집에서 눈을 뜨고 깨어있다. 아침 30분 저녁 30분을 기본으로 각각 15분씩 플러스 될 때가 가끔. <br><br>그 아침저녁 30분 조차도 출근준비, 잘 준비를 하느라 소요하는 것이니, 집에서 기본적인 '생활'조차 안 되고 있다. 빨래가 밀리는 건 당연한 거고, 사다놓은 우유조차 마시지 못하고 있는 지경. 그러니 중간까지 읽다 만 소설은 이제 내용이 가물가물해서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하나 싶다.<br></p><p>그래도 주말이 있잖아, 라고 위로를 하려고 해봐도<br></p><p>3/4일: 추석연휴. 고향에 있었음<br>10일-출근(8:00~18:00)<br>11일-친구결혼식(보은-_-)<br>17/18일: <strike>17일-출근예정(안 하려면 주중이 괴로울 예정),&nbsp;<br></strike>&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18일-유일하게 일정없음<br>24/25일: GMF(물론 이건 즐겁게 노는 거지만 꽤 장시간 밖에 있어야 함)<br><strike>31일:회사 단합대회(관악산 등산)</strike> (비와서 취소됐다!!! 올레!)</p><p><br>오늘이 12일이고 이번 주말이 유일하게 내가 오롯이 쓸 수 있는 주말이라서 나름 기대하고 있다. 주중 근무시간에 타이트하게 하면 급한 일도 끝내고,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도 끝낼 수 있지 않을까, 격일로는 야근도 하고.<br><br>-<br><br>여기까지가 12일에 메모장에 끼적였던 내용. 주중 근무시간에 정말 딴짓을 거의 안 하고 내내 일만 했더니 급하던 일이 얼추 끝났다. 그래서 어제는 대강 마무리 되어가는 일을 보면서 주말에 출근을 안 해도 되겠구나, 그럼 뭐하지?, 이게 얼마만에 맞이하는 여유있는 주말인가? 내내 주말 계획을 짜느라 행복한 고민을 했다.<br><br>그 주말계획이라고 해봤자 세탁소에 여름옷 드라이크리닝 맡기기, 이불빨기, 청소하기, 치과가기, 책 읽기 등 시시한 것들 뿐이지만 이 시시한 것들 조차 제대로 못 하고 있는 팍팍한 일상에서 행복감과 안정감을 주는 건 유별난 이벤트나 돈 같은 것들이 아니구나하는 생각도 했다. <br><br>-<br><br>주말 무계획이 이렇게 기다려지고 설레다니,&nbsp;나 진짜 직장인 다 된 듯.<br>어찌됐건 TGIF !!<br></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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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가끔쓰는일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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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6 Oct 2009 01:35:0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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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이상한가?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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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1. 네팔 여행을 혼자서 4박 5일 다녀왔으며<br>2. 검은색 남자지갑을 쓰고<br>3. 핸드폰을 만 4년 7월 쓰다가 최근에서야 어쩔 수 없이 바꾼(전화가 십초단위로 끊겼다;;)<br><br>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그렇게 이상한가?<br>여름휴가 마치고, 어제 회사에 복귀해서 이상하다는 말은 열댓번은 들은 것 같다.<br><br>3-1) mp3가 있어서 굳이 핸드폰에 mp3기능이 있을 필요가 없고, 핸드폰을 바꾸자 마자 여행을 다녀오는 바람에 기능을 아직 다 못 익혔는데 핸드폰에 mp3기능이 없는 것 같다며 효도폰이라며 놀림 받았다.(실제 기능이 있긴 한데 못 찾았음;)<br><br>3-2) 드물게 DMB가 안 되는 폰인데 또 한소리 들었다. DMB기능이 있으면 좋을 것도 같은데, 난 버스에서고 지하철에서고 그 조그만 창에 코 빠뜨리고 보고 있는 게 썩 좋아보이지 않아서 바꾼 핸드폰에 기능이 없다고 했을 때 잘 됐다 싶었건만.<br><br>2-1) 고등학교 때 부터였나 줄곧 남자지갑을 썼다. 보통은 아빠한테 선물로 들어 온 지갑을 내가 쓰다가 그렇게 됐는데 남자지갑이 또 내 취향에 맞았다. 모든 여자지갑이 그런 건 아니지만, 난 여자지갑 특유의 그 화려한 색감-빨강, 노랑, 분홍 등-이나 남자지갑에서는 본 적 없는 반짝이는 에나멜 재질이나, 가운데 떡 하니 박혀있는 금장장식 따위가 너무 싫었기 때문이다.<br><br>2-2) 지금 쓰고 있는 검은색 반지갑을 한 5년 정도 쓴 것 같은데 너무 너덜너덜해서 올 초 쯤 바꾸려고 백화점을 매장을 돌았었다. 당연히 남자지갑을 보러 다녔는데, 매장 직원이 '선물하실건가요?' 라고 물었을 때, 얼떨결에 '아니요, 제가 쓸 건데요' 라고 답했다가 '네?'라는 반문을 들을 뒤로는 그냥 선물할 거 고른다고 둘러댔다.<br><br>1-1) 1,2,3의 조합에 대해서 누차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던 사람은 인도여행 가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나는 어쩌다보니 학생일 때 유럽을 먼저 다녀오기는 했지만, 대학교 1학년 때 부터 제1의 여행 목표는 인도였다. 그것도 100일동안! 그리고 학생일때, 방학 때 인도를 못 다녀 온 것이 여전히 마음에 한-_-;으로 남아있다.<br><br>1-2) 네팔, 여자 혼자 여행. 이 둘을 놀랍고 신기하게 보는 건&nbsp;네팔 공항에서 만났던 다른 한국인들도 그러했고,&nbsp;현지인도&nbsp;아주 약간은 의외라는 듯 '오, 그래?'라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그러려니&nbsp;한다.&nbsp;물론 길 가르쳐 줄테니 돈 달라고 하는 사기꾼들도 만났지만 별 다른 위협꺼리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불안한 정치, 치안 상황때문인지 경찰들이 곳곳에 너무 많아서 위압감을 느낄 정도였다.</p><br/><br/>tag : <a href="/tag/네팔" rel="tag">네팔</a>,&nbsp;<a href="/tag/남자지갑" rel="tag">남자지갑</a>,&nbsp;<a href="/tag/새핸드폰" rel="tag">새핸드폰</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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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4 Aug 2009 01:51:1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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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2009년 5월 23일 토요일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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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nbsp; 영어학원 수업이 오전에 있어서 부랴부랴 집을 나섰다. mp3플레이어를 챙길까 하다가 주중에 줄곧 이어폰을 꽂고 살았으니 주말에는 귀도 좀 쉬게 해 줘야지 하는 생각에 놓고 나왔던 것 같다. 아니면 가지고 나오고 싶었으나 배터리 충전을 안 해 놨던가. 아,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컴퓨터도 잠시 켰었다. 당일 오후 4시경에 씨네큐브에서 하는 영화를 예매하려고 인터넷도 잠깐 했는데 학원시간에 쫓기느라 네이버도 안 켜고, 혹은 켰더라도 헤드라인 한 번 못 읽어보고 바로 예매사이트에 접속해서 예매를 하고, 다시 컴퓨터를 끄고 집을 나섰다.<br><br>&nbsp; 버스 정류장에 가는 길에&nbsp;맞은 편에서 걸어오는 어떤 사람이 심각한 듯한 목소리로 전화를 하고 있었다. 스치듯 듣기로는 친구에게 누가 죽었다며? 뉴스 좀 확인해 봐, 뭐 이랬던 것 같은. 그 때 까지만 해도 나는 그냥 유명한 사람이 죽었나보다 생각했다. 버스에 올라 탔는데 뉴스가 아주 조그맣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노, 전대통령, 김해, 응급실,&nbsp;서거, 실족사, 자살, 확인중, 이런&nbsp;단어들이 하나 하나 끊어져서 들려왔다.&nbsp;중간중간 버스정류장 안내 멘트가 나왔기 때문이기도 하며,&nbsp;그렇게 들리는 단어들을 어떻게&nbsp;연결지어야 하는 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버스 안의 다른 승객들은 그 뉴스를 들어서 이미 알고 있는지, 없는지, 지금 버스 안에서 들리는 뉴스가 정녕 아무렇지도 않은 것인지, 일체의 흔들림 없는 너무나 안정적인 표정들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nbsp;나는 내가 뭘 잘못 듣고 있는 건가 의심하면서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 뒤에 바짝 붙어서&nbsp;다시 집중해서 뉴스를 듣기 시작했다.&nbsp;<br><br>&nbsp;&nbsp;몇 번에 걸쳐&nbsp;완전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뉴스를 듣고도 믿기지 않아서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다. 두 명에게 전화를 했는데 둘 다 받지 않았다. 왜 하필 mp3플레이어를 안 가지고 왔을까 내내 후회하면서, 학원으로 달려갔다. 학원 1층 로비에 있는 컴퓨터로 인터넷을 접속하고 뉴스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데 다리가 떨렸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7/12/41/b0049441_4a58e190d0ca9.jpg" width="500" height="326"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7/12/41/b0049441_4a58e190d0ca9.jpg');" /></div>&nbsp; 학원 수업을 듣는둥 마는둥 겨우 마치고 광화문으로 향했다. 예매해 놓은 영화를 취소할까 하다가&nbsp;상영이 곧 끝날 영화라서 그냥 보기로 했다. 카메라는 그냥 들고 나간 것이었고 이런 풍경을 찍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허망하면서 기가 막히고, 억울하고 분하고, 두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한 편으론 여전히 믿기지 않았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3.egloos.com/pds/200907/12/41/b0049441_4a58dfd1e629b.jpg" width="326" height="499"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3.egloos.com/pds/200907/12/41/b0049441_4a58dfd1e629b.jpg');" /></div>&nbsp; 호외는 동아일보가 제일 먼저 나왔던 것 같다. 한 부 집어들까 하다가 동아일보라서 다른 호외가 나올 때 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동아일보의 호외는 영화를 보러 들어가기 전에 나왔었고, 다른 신문사들의 호외는 영화를 보고 광화문으로 다시 나오니 여기저기 쌓여 있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0.egloos.com/pds/200907/12/41/b0049441_4a58e019cda44.jpg" width="500" height="326"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0.egloos.com/pds/200907/12/41/b0049441_4a58e019cda44.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7/12/41/b0049441_4a58e02ccf55a.jpg" width="500" height="326"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7/12/41/b0049441_4a58e02ccf55a.jpg');" /></div>&nbsp; 덕수궁 앞에 임시 분향소가 차려졌다는 뉴스를 듣고 그리로 향하는데 경찰들이 빼곡하게 막아서서 아예 길을 차단했다. 정말 개미 한 마리 지나가지 못하게끔 꼼꼼하게 서 있는데, 얘들은 대체 지금 누가 죽었는데 이러고 있는건가 황당해서 오히려 실소가 나왔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4.egloos.com/pds/200907/12/41/b0049441_4a58e06928ec9.jpg" width="500" height="326"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4.egloos.com/pds/200907/12/41/b0049441_4a58e06928ec9.jpg');" /></div>&nbsp; 땅 위가 막혔으니 땅 밑으로라도 가보자 하여 시청역으로 내려갔더니 역시나 빼곡한 경찰들. 저 출구가 덕수궁으로 바로 향하는 출구라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고, 항의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져갔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3.egloos.com/pds/200907/12/41/b0049441_4a58e09d04850.jpg" width="326" height="499"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3.egloos.com/pds/200907/12/41/b0049441_4a58e09d04850.jpg');" /></div>&nbsp; 다른 쪽 출구는 좀 돌아가긴 하지만 열려 있으니 그리로 가시라는 경찰의 말과 다른 시민들의 말에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이 빠져 나갔다. 그런데 대체 왜 가장 가까운 직선 출구를 두고 시청 광장을 통해서 횡단보도도 건너야 하는 출구로 나가야 한단 말인지. 이해도 안 되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7/12/41/b0049441_4a58e0c50cf09.jpg" width="326" height="499"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7/12/41/b0049441_4a58e0c50cf09.jpg');" /></div>&nbsp; 지하철 역에서 한참 실랑이를 하다가 다시 밖으로 올라오니 이런 풍경이. 대한문 앞 임시 분향소에 가기를 포기한 사람들이 삼사오오 모여 헌화를 하고 초를 켜고 호외에 나온 사진들을 영정으로 모셔놓고 있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3.egloos.com/pds/200907/12/41/b0049441_4a58e0f52bf2a.jpg" width="500" height="326"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3.egloos.com/pds/200907/12/41/b0049441_4a58e0f52bf2a.jpg');" /></div>&nbsp; 시간이 좀 더 흐른 뒤에야 지상에서 길을 가로 막던 경찰들이 비켰다. 그것도 온전히 길을 내 준 것이 아니라 사람 한 명만 일방통행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정도였다. 누군가는 아늑함이 느껴진다는 경찰차 병풍.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3.egloos.com/pds/200907/12/41/b0049441_4a58e12446163.jpg" width="500" height="326"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3.egloos.com/pds/200907/12/41/b0049441_4a58e12446163.jpg');" /></div>대한문 앞을 꽉 채운 사람들. 분향을 하기 위한 줄이 끝이 어디인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꼬이고 꼬여서 길게 이어졌다. </p><br/><br/>tag : <a href="/tag/노무현대통령" rel="tag">노무현대통령</a>,&nbsp;<a href="/tag/서거" rel="tag">서거</a>,&nbsp;<a href="/tag/20090523" rel="tag">20090523</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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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마주치는풍경</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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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11 Jul 2009 16:52:0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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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나의 아름다운 정원 중에서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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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span style="FONT-SIZE: 100%">&nbsp; 지난 5월 마지막 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듣고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내내 마음의 갈피를 못 잡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 때였다. 갑자기 심윤경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 한 페이지가 생각나면서 지금의 상황이랑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왜 사람은 늘 한 박자 뒤에서야 겨우 깨닫는 것일까.&nbsp;<br><br>다음은 그 때 생각났던 '나의 아름다운 정원' 중에서</span>&nbsp;<br><br><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nbsp; 언제였던가. 엄마와 영주가 학교로 찾아왔던 그날. 선생님은 칠판에 예쁜 글씨를 쓰셨고 지저귀는 어린 새 같은 영주는 배에 힘을 주며 큰 소리로 그 글씨들을 읽었다. 아이들은 신나게 박수를 쳤고 엄마는 교실 문 앞에서 발갛게 달아오른 볼을 누르며 겸손한 웃음을 띠고 있었다.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있었던 행복한 날이었다. 그러나 그때는 훗날 박 선생님이 나에게 그렇게 큰 은혜만 베풀고 자취 없이 떠나가실 줄도 몰랐고, 사랑하는 나의 동생이 그렇게 덧없이 어린 숨결을 거둘 줄도 몰랐고, 엄마가 광인(狂人)이 되도록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될 줄도 몰랐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 순간이 나의 인생에서 가장 의미깊고 소중한 찰나라는 사실도 까맣게 모른 채 그저 신명나게 손바닥이 부풀도록 박수만 치고 있었다. 지금 단 한 번만이라도, 단 한 번만이라도 그 순간으로 되돌아갈 수만 있다면.<br>&nbsp;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망설임 없이 이 한 몸을 던질 것이라 약속할 수 있지만, 어리석은 나는 몸을 던져 그들을 지켜야 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하나씩 하나씩 그들을 잃어갔다. 이제 마지막 남은 나의 사랑하는 이, 나의 엄마를 지키기 위해 내가 무언가를 해야 할 순간이 왔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이대로 엄마마저 보낼 수는 없다고 두 주먹을 힘껏 움켜쥐면서, 나는 다시 한 번 간절하게 선생님 이름을 불렀다. <br></span><br/><br/>tag : <a href="/tag/노무현대통령" rel="tag">노무현대통령</a>,&nbsp;<a href="/tag/나의아름다운정원" rel="tag">나의아름다운정원</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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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11 Jul 2009 15:40:2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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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5년 동안의 메모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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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1. 1634 중앙도서관 2층 컴터실비번<br>2. 인생은 인간을 배신하지 않는다. 성숙이란 불안을 감내하는 능력<br>3. 반 고흐의 그림에는 유령도 없고 환영도 없고 환각도 없다. 그것은 오후 두시에 내리비치는 태양이 작열하는 진실이다.<br>4. 아돌프 몽티셀리의 색을 두껍게 바르는 임파스토 기법<br>5. 팀가이스트geist 팀정신을 뜻함<br>6. 슬픔은 간이역에 코스모스로 피고<br>7. 3자 웃자뛰자빼자<br>8. 몽트뢰재즈페스티벌 매년 칠월 보름간<br>9. 아이바조프스키 - 해양화가<br>10. 사브라소프 '습지 위의 석양', '서리내린 숲'<br>11. 쿠인지 '발람valaam섬에서'<br>12. 쿠스토디예프 '봄맞이축제'<br>13. 막시모프 '미래를 꿈꾸며'<br>14. 러시아절대주의 카즈마르말레비치<br>15. 베를린 분리파, 뮌헨 팔랑크스화파<br>16. 칸딘스키 '블루크레스트', 인텔리겐치아<br>17. 추상미술은 자연과 무관하다고 이따금 주장되는데 선생님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 아닙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추상화는 자연의 겉옷을 버리기는 하지만 자연의 법칙을 버리지는 않습니다. 거창하게 말하면 우주적 법칙입니다. 미술은 우주적 법칙과 직결되어 있으며 그 아래 종속될 때만 위대해질 수 있습니다. (예술에 있어서 정신적인 것에 대하여)<br>18. 다비드 슈테렌베르그 아침식사/체리가 있는 정물<br>19. 수레국화 데이지 양귀비 카네이션이 담긴 화병, 글라디올라스와 가을과꽃이 담긴 화병<br>20. 끝내는 데 가장 오랜시간이 걸리는 것은 결코 시작하지 않은 일이다. JRR톨킨<br>21. 고드래뽕<br>22. 국민주택기금전원세자금<br>23. 녹진녹진, 시렁, 시니피앙<br>24. 책-여성 노동 가족 후마니타스 펴냄<br>25. 존재하는 모든 것은 결국 사라진다 - 김아타<br>26. 주택마련적금<br>27. 세액공제가 소득공제보다 효과가 크다. 금액을 직접 차감해주기 때문에<br>28. 이명박을 점지한 삼신할미 각성하라, 어청수를 그냥두는 저승사자 각성하라<br>29. 뙤똑, 요령부득, 민완, big fat cat의 세계에서 제일 간단한 영어책, 한일영문법<br>30. 우리에게 목표가 필요한 이유는 목표를 통해 무엇을 얻기 때문이 아니라 목표를 추구하면서 무언가를 하기 때문이다. <br>31. 모개흥정, <a href="http://www.artshopkorea.co.kr/">www.artshopkorea.co.kr</a>&nbsp;<br>32. 무렴하다<br>33. 프로이트-리비도, 500 310 100 401 50 41 10 35, 고샅고샅, 숭글숭글, 희치희치, 아그대다그대, 새청맞다<br>34. 달라스 ***490-61-713382<br>35. P적금&nbsp; ***490-61-791379<br>36. 무람없이, 절화자조금관리위원회, 한송이 꽃으로 행복을 반올림하세요, 앙등, 스프롤현상<br>37. 토익엘씨 모질게 받아쓰기, 재고회계-범한출판사, 롯데슈퍼 헤드앤숄더 8400, 진화-진보</p><br/><br/>tag : <a href="/tag/핸드폰" rel="tag">핸드폰</a>,&nbsp;<a href="/tag/메모" rel="tag">메모</a>,&nbsp;<a href="/tag/5년" rel="tag">5년</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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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7 Jul 2009 15:30:3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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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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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3.egloos.com/pds/200906/29/41/b0049441_4a479144a225d.jpg" width="300" height="426"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3.egloos.com/pds/200906/29/41/b0049441_4a479144a225d.jpg');" /></div><br>&nbsp; 오렌지자스민 화분을 찍어놓은 사진이 이렇게나 없구나. 초점 최단거리 80센티짜리 필름카메라만 있다보니 한창 쑥쑥 자랄 때에도 사진 한 장 찍어놓지 못했다. <br>&nbsp; 2년동안 잘 키워서 향기로운 햐안 꽃을 보겠다던 계획은 이미 산산조각이 났다. 작년 10월 말 즈음이었으려나, 시들시들 하더니 결국 겨울을 잘 못 넘겼다. 처음엔 그냥 화분도 겨울잠을 자는&nbsp;거겠지, 봄이 되고 햇볕이 따뜻해지면 다시 처음 봤을 때처럼 초록빛 이파리들이 반질반질 윤을 내며 자라겠지 했지만 결국 바싹 마른 이파리들을 하나둘씩 떨어뜨리더니 노랗게 죽어버렸다.<br>&nbsp; 꼭 화분때문만은 아니지만, 나도 작년 가을 즈음부터 시름시름 앓았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는 말을 하루종일 마음에 새기는 날이 많았다. 내가 나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다는&nbsp;회의가 들면서부터는 아무&nbsp;의욕도 생기지 않았다.<br>&nbsp; 그 때나 지금이나 현실은 여전하고 내 감정의 밑바닥은 크게 다를 바 없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nbsp;스스로를 잘 다독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nbsp;워낙에 깊이가 얕은 마음이라 작은 돌팔매질에도 흙탕물이 되기 십상이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더. <br/><br/>tag : <a href="/tag/오렌지자스민" rel="tag">오렌지자스민</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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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가끔쓰는일기</category>
		<category>오렌지자스민</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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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8 Jun 2009 17:31:3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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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추석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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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1. <br>연휴가 시작되는 날의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은 굉장하다. 혼잡하고 붐비고 산만하고, 그런 와중에 '집으로 간다'는 설레임에 약간 달뜬 분위기까지 겹쳐진 굉장한 에너지가 있다. 길고 긴 줄과 이리저리 치이는 사람들에 짜증이 치솟다가도 '응, 차표샀어, 몇시차 타고 갈거야' 이런 전화 목소리는 또 어찌나 살가운지.<br>전전날 예매해 놓은 6시 20분 차표를 혹시나 앞시간으로 바꿀 수 있을까 했는데 '오늘은 완전 매진입니다'에 5초간 낙담. 하지만 나도 서울에 와 7번째 맞는 대명절이 아니던가. 표는 없어도 버스에는 항상 자리가 있다는 진리를 알기에 발권을 하고 화장실에 잠시 들른 후 승강장으로 갔다. 3시 40분 임시편성 된 버스는 3시 50분께 도착해서 사람들을 태웠다. 표가 있는 사람들을 절반 정도 태우고 나더니 검표원은 '빨리 가실 분'을 외치기 시작했다. 나는 시간이 한참 남은 내 표를 주고 버스에 올라 타 아무자리에 앉았다. 4시 서울 출발. 북대구에서 불이 나는 바람에 한 삼십분 정도 밀린 것을 제외하고는 차는 씽씽 달리고 달려 6시간 정도 만에 나를 고향에 데려다 놓았다. <br><br>2. <br>추석선물로 아빠에게 전동칫솔을 선물했다. 선물하면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아빠, 동동이 태어나서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하려면 입에서 담배냄새도 나면 안 되고 충치도 있으면 안 돼요. 그러니깐 이거 가지고 양치질 잘 하셔야 돼요." 아빠는 내 말에 피식 웃으면서 돋보기를 끼시고 사용설명서를 차분히 읽으셨다. 주방에서 나의 선물 증정식을 가만 듣고 계시던 엄마는 아빠가 예전 같으면 귀찮다, 됐다, 알아서 할 거다, 로 응수하며 시큰둥해 하셨을텐데 동동이-올케언니 뱃속의 아기- 이 한 마디에 아무 잔소리 없이 선물을 받으시는 게 너무 신기하다고 하셨다. <br>선물 증정식을 하면서 내가 또 당부한 게 있었는데, 새언니가 오면 아빠는 안방화장실을 쓰시고 담배는 베란다에서도 피우지 마시고 1층에 가시라는 거였다. 평소의 아빠는 엄마와 나의 눈총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거실에서 담배를 피우시는 분이시다. 내가 두 번씩이나 신신당부를 하자 알았다고 짧게 대답하셨고 오빠부부가 집에 있는 이틀 동안 딱 한 번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셨다(고 한다. 나는 담배피는 모습을 한 번도 못 봤고). 오빠가 결혼을 하고 오빠부부가 집을 방문할 때 마다 아빠의 모습을 관찰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졌다. 명절인데 머리 염색 좀 하라는 엄마의 말에, 이제 할아버지인데 뭐하러, 라고 대답하셨다는 아빠. 내년 1월 동동이가 태어나서 진짜 할아버지가 되면 어떠실지. '아빠관찰일기'라도 쓰고 싶어지는 요즘.<br><br>3. <br>연휴가 시작되는 날의 붐비는 버스터미널에서 초중학교를 같이 다녔던 친구를 보았다. 0.1초간 눈이 마주쳤고, 나를 알아보고 나에게 다가오는 그 애를 나는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을 바라보는 것으로 대답했다. 그래서 나는 친구를 '만났다'가 아니라 '보았다'라고 밖에 말할 수 없게 되었다. 초등학교는 두 번인가 같은 반을 했고 꽤 친했던 아이인데, 나는 왜 고개를 돌렸을까. 눈이 마주친 순간, 누구인지 이름 세 글자까지 또렷하게 생각이 날 정도였는데 나는 왜 아는 척 하지 못했을까. 심지어 같은 버스에 겨우 두 좌석 정도 떨어진 곳에 앉았으면서도 6시간동안 애써 외면했다. <br>휴게소에서 잠시 쉬는 동안 말을 걸까 하다가 아는 척을 해서 무얼 하겠는가 하는 생각에 그만두었다.&nbsp;친구도 나를 알아보았으니 내가 아는 척을 했을 때 상대방은 나를 기억 못하는 민망한 상황이 연출될 리도 없었고, 나는 더 이상 백수도 아니었고, 어린 시절 못된 짓만 골라하던 애도 아니었는데 무엇이 두려웠던 것인지 아직도 명쾌하게 답을 찾을 수가 없다. 다만 한 가지를, 중간 정류소에서 내리는 그 애의 등을 보며 나에게 다짐했다. 너, 이제 절대로 외롭다고 하지마. 절대. <br><br>4. <br>엄마가 봉숭아물을 예쁘게 들여주었다.&nbsp;외할머니한테 부탁해서 받은 잘 짓이겨진 봉숭아잎을 손톱에 덜어놓고&nbsp;엄마는&nbsp;일회용비닐장갑의 손가락들을 가위로 오려 열손가락에 끼워주셨다. 너무 꽉 조이면 자다가 실을 풀거라면서 갑갑하지 않을 정도로만 실로 칭칭 감아주셨다. 그리고 이튿날에는 아침밥을 일찍 지어놓고 오빠부부를 깨우기 전에, 투명매니큐어를 발라 주셨다. 엄마는 봉숭아물이 빨리 날아가면 안 되니깐 매니큐어를 발라 놓아야 된다고 하셨다. 나는 아직 잠이 덜 깼으면서도 손가락을 쫙 펴고 엄마가 하나 하나 발라주는 차가운 매니큐어를 가만히 느끼고 있었다. <br>봉숭아물을 들이기 전날 밤에 엄마는 당신의 빨갛게 물든 손가락을 보이시며 '정월까지 봉숭아물이 손톱에 있으면 좋은 일이 있대, 엄마가 해줄테니까 너도 꼭 하고 가' 하고 말씀하셨었다. 내년까지는 아직 5개월이나 남았으니 과연 그 때까지 남아있을 지&nbsp;알 수&nbsp;없지만, 소심하게 빌어본다. <br>손톱아 좀 천천히 자라렴!<br></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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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가끔쓰는일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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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7 Sep 2008 14:55:0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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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여행의 시작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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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2.egloos.com/pds/200809/05/41/b0049441_48c13d36f0f5b.jpg" width="500" height="33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2.egloos.com/pds/200809/05/41/b0049441_48c13d36f0f5b.jpg');" /></div><br>이놈의 입이 방정. 이 말을 한 열번쯤 되뇌며 여행이 시작되었다. 그놈의 입이 방정 맞지만 않았디면, 나는 어디를 꼭 가야만 하는 것이 휴가가 아니라며 서울에서 좀 게으른 휴가를 보냈다고 말할 수 있었을&nbsp;것이다. 하지만 나는 대략 두 달 전부터 철도여행을 할 거라고 큰소리를 떵떵 친데다가, 8월 휴가 날짜가 가까워 올 수록 어디를 갈지 지도를 펴 놓고 고민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으며, 어디어디를 가고 싶다는 이야기도 주절주절 늘어놓았다. 실제 서울에서 보낼 휴가 플랜B도 있었다. 하루에 하나씩 전시회를 가고 신사동에 있는 샌드위치가 맛있다는 빵집에서&nbsp;호기롭게 점심을 먹는 등의 한량짓을 하는 것이었다. 하루정도는 은행에 들러 통장도 만들면서 무절제한 소비생활을 청산하려는 계획까지. 이 정도면 플랜B치고도 너무 훌륭한 것 아닌가 생각할 정도였지만, 말했다시피 입이 방정이었고 기차티켓은 이미 환불할 수 없는 시간이 되어버렸다.<br><br>'첫휴가'이니까 잘 보내야 한다는 강박같은 것이 있었다. 회사를 그만두지 않는 한 평일 5일동안 쉰다는 건 휴가 외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일테고 그래서 나는 훌쩍 멀리 떠나고 싶다는 소망과 함께 평일 대낮의 한량짓이 너무나 그리웠다. 이렇게 양 손에 떡을 들고 갈팡질팡 하면서도 나는 3일부터 9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기차티켓을 구입하면서 편한 운동화도 한 켤레 샀다. 은근히 즐기며 여행준비를 착착&nbsp;했으면서도 입이 방정이었다고 한탄하게 된 것은 뜨겁고 뜨거운 한여름, 휴가 첫 날에 맞춰 생리가 시작돼 버렸기 때문이다. 허리는 끊어질 듯 아프고 몸은 물을 머금은 스폰지처럼 마냥 무거운 그 때는 집에서 뒹굴거려도 시원치 않을 판이었다. <br><br>하지만 어쨌든 입이 방정이었던 덕분에 일정을 이틀정도 미루긴 했지만 8월 4일 밤 10시에 용산역으로 향했다. 지도를 보며 서울에서 가장 먼 곳은 어디지 하며 손가락으로 짚은 곳은 전라선의 끝 여수였다. 정 힘들면 여수에서 향일암만 보고 서울로 돌아와도 5만 4천 7백원하는 티켓값은 본전치기를 하게 되니 손해보는 것은 아니라는 플랜C를 급조하여 무궁화호에 올라탔다. 빈좌석 하나 없이 사람을 가득 태운 무궁화호 열차는 8월 5일 새벽&nbsp;4시 19분 여수역 도착을 위해 덜컹덜컹 움직이기 시작했고 나는 그 덜컹거림에 연방 머리를 창에 박으며 잠이 들었다. <br><br><br><br/><br/>tag : <a href="/tag/내일로티켓" rel="tag">내일로티켓</a>,&nbsp;<a href="/tag/여행" rel="tag">여행</a>,&nbsp;<a href="/tag/첫휴가" rel="tag">첫휴가</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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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그리고</category>
		<category>내일로티켓</category>
		<category>여행</category>
		<category>첫휴가</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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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5 Sep 2008 15:24:3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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