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
<?xml-stylesheet href="http://rss.egloos.com/style/blog.xsl" type="text/xsl" media="screen"?>
<rss version="2.0" xmlns:dc="http://purl.org/dc/elements/1.1/">
<channel>
	<title>그애소행</title>
	<link>http://jaehyuby.egloos.com</link>
	<description>are you happy?</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27 Oct 2009 17:18:48 GMT</pubDate>
	<generator>Egloos</generator>
	<image>
		<title>그애소행</title>
		<url>http://pds2.egloos.com/logo/1/200604/01/06/c0030706.jpg</url>
		<link>http://jaehyuby.egloos.com</link>
		<width>80</width>
		<height>107</height>
		<description>are you happy?</description>
	</image>
  	<item>
		<title><![CDATA[ 공짜 좋아하다 머리 벗겨지겠네 ]]> </title>
		<link>http://jaehyuby.egloos.com/5107291</link>
		<guid>http://jaehyuby.egloos.com/5107291</guid>
		<description>
			<![CDATA[ 
  * 케이블 방송을 끊었는데, 끊고 나서 한달이 지나니까 연락이 와서는 3달 동안 무료로 시청할 수 있으니, 한번 보시고 맘에 안 들면 3달안에 안 본다고 하시면 된다하며 공짜로 보여 주더라, 덕분에 슈퍼스타K를 볼 수 있었고,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 런웨이 6도 볼 수 있게 되었다. 요즘엔 돈 내는 사람만 바보 되네.<br><br>* 전에 티뷔에서 조두순인가? 그 화제가 되고 있는 사건을 다룬 프로그램을 했나보다. 그런데 타이틀에 피해자 여자아이 이름이 들어가 있길래, 아 KBS 저질, 이젠 조두순 사건으로 바꾸자는데 느그들은 그 이름 또 쓰냐, 싶었는데, 거기에 또 피해자 아버지까지 출연하셨나보다. 뻔하지 뭐 제작진이 이런 사건이 두번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뭐시기 저시기 하면서 출연해주십사, 했겠지 뭐. <br>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동성범죄에 대해서는 형량을 더 불려야 한다거나, 심신미약 규정을 손봐야한다거나, 여러 말이 많았는데.<br>결국엔 피해를 본 아이와 그 가족에게는 그야말로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br>다른 범죄는 몰라도 이런 유형의 범죄는 그냥 단순히 유족들에게 복수할 권리를 줬으면 하는게 내 생각이다. UFC처럼 철망속에 집어넣고 패죽이는 걸&nbsp;티뷔로 생중계하는 것이 힘들게 인터뷰 취재하는 것보다 시청률도 좋을 텐데. <br>그냥 패죽여도 좋지만, 유족들이 뺨이라도 한대씩 때리고 그래서 이젠 됐다 싶었을 때, 재판이 시작되는 거다. 물론 형량은 정할 필요가 없다. 두말 할 필요없이 사형이지. <br>다만 여기서 유족들이 그래도 목숨만은 살려 주자, 라는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그래서 무기징역이 되고, 유족이나 피해자가 원하면 다시 사형을 시킬 수도 있다. 단 석방은 불가. <br>이런 소리를 하면 어머 미쳤나봐, 소리 듣기 딱 좋지 싶은데. 사실 쵸큼 진심이다.<br>한 인간의 목숨을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게나&nbsp;막 다루나, 범죄자도 인권이 있는데,&nbsp;사형제도는 공권력에 의해 악용당할 소지가 있다, 사법의 민주화를 추구해왔는데... 뭐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듣지만, 글쎄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굳건한 확신을 갖고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인권을 보장받으려면 우선 남의 인권을 보장해야지 그걸&nbsp;유린한 사람은 그다지 보장해 줄 필요없지 않나? 사형제도가 공권력에 악용당할 정도면 이미 제도 자체가 무용지물화한 상태 아닌가? 그리고 그 문제는 제도를 악용해서 해꼬지를 하는데 가담한 판검사들에게 사후에 책임을 추궁하는 제도부터 만들어져야 한다. 의사도 의료과실의&nbsp;책임을 지는데, 법관도&nbsp;응당의 책임을 져야지...&nbsp;<br>딴길로 샜는데, 암튼간에. <br>나는 내 아이가 그런 일을 당했을 경우를 상상해&nbsp;본다.&nbsp;<br>아마 내&nbsp;손으로 죽이지&nbsp;않고서는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자신이 없다.<br>그리고 범죄를 저지른 사람도 그게 가장 맘이 편하지 않을까 싶다.&nbsp;<br>그런데 뭐, 그런 '유가족복수제도'가 생길리는 없지만서도...,&nbsp;으휴 괜히 또 열받기 시작하네. 하여간&nbsp;이런 짓을 한다는 건 정말... 정말 나쁜 놈이다. <br>덤으로 오늘 뉴스를 보니 범죄를 저지르고 월북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거기서 떠오른 아이디어인데, 북한에 우리가 쌀을 지원하는 대신, 저렴한 코스트로 운영되는 수감시설을 만들어 달라고 제안하면 어떨까 싶다. 혐오시설을 북측에 넘기고 싶다는 그런 이기적인 생각이 아니라, 북측에서 잘 하는 일이니 잘 부탁한다는 의미에서... 아 내가 생각해도 정말 유치하다 좀 있으면 마흔인데...<br><br>*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읽고 있다. 이웃블로그에서 보기도 했지만 그래서 책을 산 건 아니고, '은희경의 문장배달'이라는 소녀스러운 메일매거진을 구독하고 있는데(물론 공짜) 거기서 인상깊은 대목을 어느 배우인가가 매우 훌륭한 낭독솜씨로 읽어준것이 꽤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더 크다. 난 3시간만에 다 읽진 못했고, 덩을 싸면서 화장실에서 찔끔찔끔, 애들하고 놀이터나가서 벤치에 앉아서 애들 감시하며 찔끔찔끔, 애들 재우고 나서 침대에서 찔끔찔끔 일고 있다. <br>그런데 타이틀이 되어 있는 음악은 벌써 들어봤다. 원래 크래식을 잘 모르지만, 드뷔시, 라벨, 사티 등 근대 프랑스 작곡가랑 거슈인만 좋아라 했는데 반갑기도 하고 해서. 음 확실히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 보다는 쉽게 감정이입되는 곡이다. 간만에 들으니 소설내용과 겹쳐 더욱 감동적인 듯. 그런데 최근에 티뷔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왠지 피겨 스케이팅 배경음악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래전에 감동적으로 봤던 영국의 페어스케이팅 커플의 연기 중에, 라벨의 볼레로를 배경음악으로 쓴 것이 있었는데, 그건 정말 심하게 감동적이었다. 발레 음악이라 그런지 아름다운 신체적 움직임이 더해질 때 더 감동이 증폭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혼자 김연아 선수가 벨벳소재의 검은 드레스 같은 피겨복 입고, 물론 연주는 금난새를 제외한 오바하지 않는 지휘자가 지휘하는&nbsp;생 오케스트라 연주에, 시청앞 광장같은데다가 그 어차피 겨울에 애들 타는 거 만드는 김에 특설 아이스링크를 만들고서. 그런데서 글쎄 혼자 계속 타기엔 좀 곡이 기니까, 자니 위어인가, 그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꽤나 꽃미남인, 앗 여기서 최근에 습득한 피겨 지식이 휘황찬란하게 펼쳐지네, 암튼간에 그런 아름다운 선수들이 아이스쇼하면 눈물이 주르륵 흐를 것 같아서, 혼자 머릿속으로 연출하고 연습시키고 안무짜고, 한참동안&nbsp;그런 상상을 하고 있었다.<br><br>* 친구가 네이트온을 켜놓고 있는데, 내가 로그인을 하더만 "보안카드를 안 가지고 나왔는데, 급하게 300만원을 결제해줘야 하는 일이 생겨서, 돈을 좀 꿔달라"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계좌번호도 찍어주고. 그래서 내 친구도 장난친다고 걔를 데리고 괜히 이런저런 말을 시키다가 지금 돈 보냈다고 뻥을 치니까, 이체확인서를 보내달라 그랬다나. 그래서 300원도 그런 확인서가 나오냐? 그랬더니 한참동안 말이 없다가, 고맙다 졸라 잘 쓸께 씹쌔야. 뭐 그랬단다. 아니 그런 수법에, 그래도 '네이트온' 쓸 정도면, 그렇게 노인네는 아니고, 정신이 맑은 사람들일텐데. 그딴 시시한 수법이 먹힌단 말인가. 그나저나, 그래서 친구랑 통화를 하면서 내 아이디로 로그인을 했는데, 그래도 그놈은 튕겨나가지도 않는거다. 그 수법이 어떤 메카니즘인지는 모르겠지만 네이트 측에서도 굉장히 허술한 면이 있지않나 싶은데. 누가 단체로 네이트에 소송 안 거나. 이글루스를 쓰고 있으면서도 소송에 참가할 의사가 있는 할일없는 아저씨 1인 있습니다.<br><br>* 어휴 수다스러워. 그냥 '글올리기' 누르기가 좀 창피하다는 느낌이 든다. 쓸데없는 자의식이 있으니까, 이런걸 쓰는거고, 그걸 또 곁에서 혀를 끌끌차며 핀잔을 주는 더 꾸질꾸질한 자의식이 있으니까 그런 생각이 드는 건데. 여기서 결국 아 됐어 그냥 '글올리기' 누질러, 라고 명령하는 나는 어디에서 온 걸까. 생각해보니 옛날부터 그런 성향은 있었다, 예컨대 고딩 때 모의고사 보고 점수 어떻게 나왔냐, 뭐 이런 화제에 대해 그냥 성적표를 보여주고 마는 성격. 그리곤 그걸 갖고 보여주기 싫네, 뭐네 하는 것을 대단히 쪼잔하고 거지같다고 여겼던 거. 또 하나는 대학교 다닐 때, 리포트 같은 거 어차피 어디서 구질구질 베껴서 쓰는 주제에, 그걸 또 뭘 어떻게 잘 포장해 보겠다고, 마감기일을 넘겨가며, 교수라는 분들한테 사정사정해가며 늦게나마 제출하는 행위를 매우 후지다고 생각했던 거. '이봐 중요한건 그게 아니잖아'라고 나름 멋지게 대충 써갈겨서 제출하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건 참 안 좋은 습관이다. 무슨 일이든 프로가 되려면 그 정도 자의식과 그에 상응하는 고집과 끈기있는 노력이 필요한데, 항상 책임의식 없고, 변명을 여지를 남겨 놓는 아마추어로 남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급 반성.<br><br>* 담배 끊은지 2주가 넘은 것 같다. 집돌이 생활을 하면 마치 우주공간에 날아간 것처럼 시간개념이 흐리멍텅해진다. 그래서 정확하게 집계되고 있지는 않지만 하여간 꽤나 금연중. 급 우쭐. 그러나 식욕은 말이 지붕뚫고 하이킥할 정도라, 배는 미슐랑. 내일부터는 소식하고 싶다. 			 ]]> 
		</description>
		<category>잡다</category>

		<comments>http://jaehyuby.egloos.com/5107291#comments</comments>
		<pubDate>Tue, 27 Oct 2009 17:18:48 GMT</pubDate>
		<dc:creator>요로레히</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감기 ]]> </title>
		<link>http://jaehyuby.egloos.com/5094905</link>
		<guid>http://jaehyuby.egloos.com/5094905</guid>
		<description>
			<![CDATA[ 
  * 있으나 마나한 감기가 꽤 오래 간다. 목만 걸걸할 뿐, 특별히 괴롭진 않은데 은근히 컨디션이 좋지 않다. <br><br>* 그 원인으로 생각되는 것이, 동해쪽에 1박2일로 놀러갔다 왔는데, 그게 좀 피곤했나, 하는 것. 바닷가에서 뜰채로 물고기 잡고 놀다가, 시장에 가서 15000원 주고 연어 한마리를 사왔다. 연어알도 서비스로 받았는데, 사실 그 쪽을 노리고 있었던 것. 그리고 성게알도 10000원어치 사왔다. 요즘 성게는 알이 조금밖에 안 들어서 10000원어치 그 핑크색 작은 젓갈통을 채우려면 아주머니는 굉장히 고생을 했을텐데, 그걸 달랑 10000원주고 사오려니 미안하면서도, 와이푸 왈 '안 팔리는 것 보단 낫지' 그래 니가 왕이야, 그게 정답이야. 거기다가 갑자기 불이 붙어서 하루말린 오징어도 사고, 양념안한 명란도 사고, 아이스박스를 사서 그걸 다 넣고는 집에 왔다. 집에 와서 뜨거운 흰밥위에 성게알을 듬뿍 얹고, 채썰은 상추, 채썰은 김과 함께 양념간장을 만들어서 쓱쓱 비벼 먹었는데, 당연한 얘기지만 맛있다. 사실 밥 위에 얹고 간장만 뿌려도 맛있다. 아니 성게알만 먹어도 맛있다.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 10000원 어치로 좀 과하다 싶은 양의 성게를 얹은 성게비빔밥이 다섯그릇은 나온다. 이걸루 장사하면 대박이지 싶다.<br>연어알은 미지근한 물에 넣고 일일이 알을 다 떼어내고, 이물질을 제거한 후, 다시국물에 간장과 미림을 넣은 양념장에 절여서 냉장고 속에 하루밤동안 방치하면 끝이다. 알을 떼어내는 것이 무지 귀찮지만, 메추리알 장조림을 할 때 60개 정도의 메추리알을 까는 것과 비스한 정도의 짜증이기 때문에 그냥 참을 수 있다. 뜨거운 밥 위에 역시나 얹기만 해도 맛있다. 연어는 손질해서 슬라이스해서 냉동실에 넣어 놨다. 한 장씩 구워먹으면 맛있다. 좀 있으면 양양에서 연어축제할 시기가 온 것 같은데 다시 가서 사와야지. 암튼간에 그렇게 잘 먹고 잘 놀아서 벌을 받는 건지 감기가 잘 안 떨어지네.<br><br>* 오바마가 노벨평화상을 받았다고 한다. 오잉? 뭥미. 노벨상이라는 게 점점 별거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군. 가만가만 혼자서 왜 오바마에게 노벨 평화상이 주어지는 건지 생각해봤다. 이런저런 생각이 어지럽게 스쳐지나간다. 미국은 빚덩이를 안고 있으면서도 흥청망청하는 나라인데, 아무도 그걸 뭐라 그러지 않지. 가끔 보여주는 무력 때문인가? 결국 힘이 세니까 아무도 뭐라 못하는 건가? 그래서 혹시 요즘에 힘든데 어디서 미친척 할까봐, 미리 손을 쓰는 건가? 뭐랄까 허구한 날 애들 괴롭히는 아이에게 착한 어린이상을 주면 좀 덜 괴롭히지 않을까, 라는 식인가...<br><br>* 256메가 짜리 MP3 플레이어를 들고 다니는 걸 친구가 보더니, 잘 안 쓰는 2G짜리 아이포드가 있다며 그걸 공짜로 줬다. 흐히, 2G정도 되니까, 강원도 왕복을 해도 한바퀴 안 도네. 동네 도서관에 갔더니, 일본어 원서코너가 있었다. 거기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애프터다크를 빌려봤다. 뭐 그냥 그랬지만, 공짜라는게 어디냐. 최규석 만화도 다 있길래 그것도 다 빌려봤다. 공짜 좋네. 그러다가 강원도에 놀러가서, 차 위에 캠코더를 올려 놓고, 셀프타이머로 가족 사진을 찍고는, 애들을 차에 태우고, 카시트 안전벨트를 매주고, 유모차랑 뜰채 같은 걸 트렁크에 넣고 하다가, 결국 캠코더를 차 위에 올린 채로 출발. 그걸 다음날에야 깨닫고 뒤늦게 현장에 가봤으나, 캠코더도, 각도조절을 위해 캠코더를 받쳐놨던 라이터와 담배각도 없었다. 근처에 가게 사람에게도 묻고 다녔지만 허탕. 어느 횟집에 가서 혹시 카메라 못 보셨냐고 물었더니, 그 집 아이가 "무슨 색깔이요? 혹시 검정색?" 이라 한다. 그래서 어 너 봤냐, 라고 물었더니, 그런건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 물었단다. 하, 우리집에서 가장 비싼 물건이 사라졌다. 그 횟집 아이가 밖에 나와서 막 주변을 뒤져주기 시작했는데 당연히 카메라는 안 나왔고, 그 아이랑 그 동생이랑 뜰채로 물고기나 잡으며 한참을 놀았다. 잡은 물고기가 예뻐서 사진이나 한장 찍었으면 좋겠는데... 하며 아쉬워하고, 애들 물속에 발 담그고 노는 거 좀 비디오로 찍었으면 좋겠는데... 하며 아쉬워하고. 공짜 좋아하다가 이게 뭡니까.<br><br>* 사는 동네가 약간 산 위에 있다보니, 요 며칠 새 갑자기 추워졌다. 아, 또 기나긴 겨울이 오는구나. 뜨거운 오뎅국물이 맛나는 계절이... 요즘은 주요&nbsp;관심사가 먹는 것 뿐인 것 같다. 야구, 축구도 모두 정부의 우민화 정책으로만 여겨지는데, 먹는 것에는 어쩔 수 없이 넘어가는.			 ]]> 
		</description>
		<category>잡다</category>

		<comments>http://jaehyuby.egloos.com/5094905#comments</comments>
		<pubDate>Tue, 13 Oct 2009 07:01:39 GMT</pubDate>
		<dc:creator>요로레히</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추석전 ]]> </title>
		<link>http://jaehyuby.egloos.com/5084032</link>
		<guid>http://jaehyuby.egloos.com/5084032</guid>
		<description>
			<![CDATA[ 
  * 격투기 대회에서 알바를 했다. 몸으로 시간을 떼우고, 시간으로 몸을 떼우는 일이다. 사람은 왜 일을 하는가, 라는 근원적인 물음에 대해 망설이지 않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라는 답을 하게 만드는 그런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100% 헌신적이지도, 100% 관망적이지도 않다. 뜨뜨미지근하게 큰탈없이 이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다보면 참 마음이 우울해진다. 이런 경험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쯤에 일했던 일본 아이돌 공연 때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제작현장에서도 비슷한 생각을 하곤 한다. 그냥 열심히 일하고 그만큼 댓가를 받으면 그만인데, 참 그런 일을 하는 내가 싫다는 생각.<br>아니 격투기를 격하게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대회에 참전하는 선수들 중 많은 이들조차 그런 이유 때문에 시합에 나서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시합을 보러 온 사람들은 뭘 보러 온 것일까. 차라리 한편의 액션영화를 보러 온 것처럼 가벼운 마음이라면 다행이련만, 삶을 걸고 싸우는 격투가의 몸부림을 보러 온 거라면, 그건 차마 눈 뜨고 지켜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못 되는 것 같다. UFC라든지, 거기엔 없는, 나이들고 대적하기 만만칞은 현실을 살고 있는, 겁많고,&nbsp;앞날을 걱정해야 하는 선수들. 내겐 그렇게 보인다. 순전히 착각일 수도&nbsp;있겠지만. <br><br>사족: 레미 본야스키를 인터뷰하는데, 첫째 이름이 캐시어스고 둘째아이 미들네임이 클레이라는 얘기를 했다. 그런데 영어 통역하는 젊은이가 '캐시어스 클레이'가 뭘 뜻하는지 모르는 것이었다. 그건 물론 모하메드 알리가 이슬람명으로 개명하기 전 이름이다. 조 플레이져니 조지포맨, 마빈 해글러, 슈가레이 레너드, 헥토르 카마쵸. 이런 이름들이 그다지 열성적인 팬도 아닌 나도 술술 나오는데.&nbsp;알리도 모르다니 정말 놀랐다면서 방안에 있던 사람들이 다들 난리였다. 게다가 그 친구는 격투기 대회 개최하는 양아치 회사 소속이다. 아 진짜 나도 나이를 먹었구나...<br><br>* 1Q84 3권을 집필중이라 한다.&nbsp;그냥 1권 정도 분량이면 좋았겠건만. 체력이 뒷받침해야 쓰는 작가라 그런지,&nbsp;뒤로 갈수록 재미가 없다.&nbsp;하긴 환갑을 지났으니 체력도 떨어지겠지.&nbsp;에세이 같은 게 더 재미있는 거 같은데. 블로그나 하나 써줬으면 좋겠다.&nbsp;<br><br>*&nbsp;책방에서(서점이라는 말보다 책방이라는 말이 더 친숙하다), 1Q84 한국어판이 나와 있는 걸 봤다. 첫 페이지를 펼쳐 보면서 [신포니에타]라는 단어가 보였다. 보통&nbsp;symphony 라는 말에 익숙하다보니, 심포니에타가 아닌가, 하며 혼자 비웃었다. 옆에 있던 와이푸한테 아 내가 그러니까 일본책 번역본들은 읽기 싫다니까, 뭐 이런 잘난척까지 해대며. 좀 전에 그게 생각이 나서 검색해보았더니, 신포니에타가 맞구만. 그러면 그렇지 설마 그 정도 체크도 안 했을까봐. 아이 쪽팔려. 어쨌든 나도 번역일을 좀 하는 사람 입장에서 일본문학의 국내번역에 관해 굉장히 불신감이 불만이 많다. 한국에서 유독 무라카미 하루키가 비평적으로 푸대접을 받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쌈마이한 번역 때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렇게 생각하면 러시아어로 읽는 체홉 같은 건 대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진다.<br><br>* 윗 얘기랑 별 상관은 없지만, 대학가요제를 최근에 했었나 보다. 그런 시대착오적인 타이틀을 달고 개최되는 가요제가 지금까지도 존속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미스테리어스하긴 하지만. 내용은 정확히 모르겠으나, 심사결과에 대해 일부 시청자가 의문을 제기했고(표절의혹인가? 아무렴 어때), PD가 그에 대해 한소리 했는데, 그게 뭐랄까 예전에 누군가가 했던 말, 하루에 전문서적 몇 권 읽지 않는 사람은 말도 하지마, 라는 식의 '수준미달' 발언이었다는... <br>사실 내가 제대로 읽은 건지 모르겠다. 워낙에 건성으로 읽어서. 어찌되었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우선 심사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사람에게는, 애시당초 음악성을 중시하는 프로그램도 아니고, 대학생이라는 한정된 좁은 세계 속에 속하는 사람들이 대학생스럽게 노는 그런 프로그램인데 그 이상 뭘 바라는가, 라는 것이고. 거기다가 조금 내려다보듯이 '수준미달'이라고 했던 PD에게는 '수준미달'한테 '수준미달'이라고 하는 순간, 그 수준이 뭐든간에 당신도 같아진다는 거. 이렇게 끄적이고 있는 나 또한 결국 똑같다는 거. 취향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는 거. 좋다, 나쁘다, 라는 말보다는, 좋아한다, 싫어한다, 라는 말이 차라리 설득력이 있다는 거.<br><br>* 좀 지나간 말이지만, 강호동이 '연예인이 사생활에서 겪는 불편함은 이미 출연료 속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들의 출연료라는 것은 광고료를 내는 기업에서 제공한 것인데, 왜 사생활에서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 것인지. 어차피 광고를 보고 상품을 구입하는 건 시청자니까, 라는 건지. 자기가 받는 돈은 우리가 주고 있다고 생각하다니 참 독특하다. <br>티뷔라는&nbsp;것은 스폰서가 없으면&nbsp;존재할 수&nbsp;없는 것이고, 스폰서가 붙기 위해서는 시청률이 나와줘야 하고, 시청률이 나오기 위해서는 재미가 있어야 하고, 재미있으려면 웃긴 사람이 나와줘야 하고, 웃긴 사람을&nbsp;섭외하려면&nbsp;제작비가 넉넉해야 하는데, 제작비는&nbsp;스폰서가 대는거고...<br>그렇다면, 시청자들이&nbsp;그 스폰서가 광고하는&nbsp;물건을 전혀 안 산다면 어떻게 될까. 물론 별 문제될 것 없겠지. 그 스폰서는 사라지고, 새로운 스폰서가&nbsp;붙어서 새로운 광고를 하면&nbsp;그만이니까. 그러니까 시청자는 티뷔를 보기만하면 될 뿐이고,&nbsp;강호동은&nbsp;웃기기만 하면 될 뿐이지. 그렇지만 강호동에 대한 호감도가&nbsp;높아지면 더 많은 시청자를 모을 수도 있으니, 사생활에서 불편을 겪으면서 이미지를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 그렇다면 결국엔 시청률도 높아질테고, 그 시간에 광고를 하는 물주인&nbsp;스폰서기업에게도&nbsp;받은 보수만큼의&nbsp;기여를 하게 되는 것이겠지. 음...&nbsp;강호동이 하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구만. 단, 궁극적으로는 자본을 위한다는 것일뿐.&nbsp;&nbsp;			 ]]> 
		</description>
		<category>잡다</category>

		<comments>http://jaehyuby.egloos.com/5084032#comments</comments>
		<pubDate>Tue, 29 Sep 2009 23:15:54 GMT</pubDate>
		<dc:creator>요로레히</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영역의 확장 ]]> </title>
		<link>http://jaehyuby.egloos.com/5076098</link>
		<guid>http://jaehyuby.egloos.com/5076098</guid>
		<description>
			<![CDATA[ 
  * 요전날에 와이푸가 방구를 뀌는데, 와우 냄새가 너무 지독해서 '헤븐 온 어스'가 아니라 헬온어스였다. <br>도대체 어떻게 발효가 되었는지, 순전히 과학적인 견지에서 해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br>하도 지독해서 내가 괴로워하고 있으니까, 본인도 민망한지 다소곳하게 그러나 여전히 냄새를 머금은채로 앉아 있었는데. <br>뭐랄까, 물론 와이푸니까, 사랑스러우니까 그런것도 있겠지만, 냄새가 어느 선을 넘어가니까, 이건 신비로운 체험이랄지.<br>무의식적으로 와이푸에게 했던 말은 "지금껏 내가 알고 있던 방구의 한계를 벗어나게 해줘서, 방구의 영역을 확장시켜줘서 고마워."<br>라는 것이었다.<br><br>* 낸시랭이라고, 한물간 돌출성이물질이 뇌이버 구석에 또다시 얼굴을 비추고 있길래 무심코 클릭하고 말았다.<br>무슨 캘린더같은 건데 약간의 노출이 있다고들 한다. 아마도 빤쮸가 보이는 게 좀 야하지 싶은데.<br>이 사람은 여전히 불쾌하다. 나는 미술에 대해서, 패션에 대해서 아니 뭐든지 그다지 깊이 있게 안다거나, 조예가 있다거나, 안목이 있다거나 하는 편이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호불호가 있다.<br>그리고 호불호를 떠나, 여지껏 없던 것을,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행위를 대체로 지지하고, 이미 있던 것이더라도 극한까지 나아갔다거나, 아니면 뭐든지간에 살짝 맛탱이가 간 듯한 것들도 보통은 감탄하고 지지하는 편인데, 이 사람은 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br>세계 패션의 조류를 조소하는 듯한, 예전엔 깻잎머리, 칼구두였다가&nbsp;지금은 발목까지 오는 스니커에 스키니한 바지를 입고 다니는&nbsp;용인의 청소년들, '감각의 제국'이라는 뽀르노영화를 찍은 오오시마 나기사, 심지어는 애들 보는 가요 프로그램에서 곧휴를 노출시켰던 럭스까지... 이런 사람들 다 어떤 의미에서는 감각이나 표현의 영역을 확장시킨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나름 좋다고 생각하는데, 왜 낸시랭은 그렇게도 밥맛인걸까.<br><br>* 번역에 관해 누구랑 얘기하다가,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할 때에 힘든 점에 관해.<br>일본어는 히라가나, 카타카나, 한자, 라는 3가지 표기법이 가능하기 때문에, '냉장고'라는 단어를 어떤 표기법으로 쓰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는 식의 말을 했었다. 그런 부분이 시 같은 경우, 굉장히 큰 의미를 갖는다.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 그런 면에서는 넓다고도 할 수 있다. 한자로 냉장고라고 씌어져 있을 때, 가장 평범한 뜻의 냉장고가 되고, 히라가나오 냉장고라고 쓰여 있으면, 아이들의 말처럼 느껴지고, 카타카나로 쓰게 되면 기계적이거나, 차가운 느낌을 준다. 물론 전후 맥락에 따라서는 훨씬 더 다양한 뉘앙스가 존재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말의 경우 씨발, 시팔, 씹할, 씨팔 등, 다양한 발음을 표기 할 수 있는 장점을 잘 활용하면 다양한 뉘앙스를 같은 단어에서도 다르게 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인터넷에서 많이 쓰이는 문법에서 어긋나는 표기에 대해서 나는 굉장히 재미있고, 좋게 생각한다. 그 중에는 우연한 오타에서 비롯된 '뭥미' 같은 것도 있고, '뷁'&nbsp;같은 비주얼적으로도 완성도가 높은 것도 있고, ~라규. 듁음. 같은 실생활에서 바로 쓰일 수 있는 것들도 많다. 단, 매주 월요일에 하는 우리말겨루기도 즐겁게 시청하고 있다. 요즘에 TV에서 하는 프로그램 중에 진품명품과 더불어 가장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br><br>* 재미난 프로그램하니까, 엠넷에서 하는 슈퍼스타K를 보고 있다. 울산에서 올라 온 서인국군이 우승하길 바라며. 잘 생겼기 때문에 내가 기획사 사람이면 이 친구를 스카웃할 것이다. 나는 역시나 외모지상주의자.<br><br>* 2주동안 일하다가 드디어 집돌이 생활이 돌아왔다. 유후~			 ]]> 
		</description>
		<category>잡다</category>

		<comments>http://jaehyuby.egloos.com/5076098#comments</comments>
		<pubDate>Mon, 21 Sep 2009 03:15:02 GMT</pubDate>
		<dc:creator>요로레히</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축축하고 처지는 ]]> </title>
		<link>http://jaehyuby.egloos.com/5046328</link>
		<guid>http://jaehyuby.egloos.com/5046328</guid>
		<description>
			<![CDATA[ 
  * 김대중 선생이 돌아가시고나니 올해는 유난히 이런 일이 많은 듯...<br>예전에 한반도를 불온한 기운이 뒤덮고 있다는 무책임하고 전혀&nbsp;근거없는&nbsp;말을 쓴적이 있는데, 그런 느낌을 지울 수 없다.<br>DJ에 대해서는 마이클이나 노대통령같은 동시대를 살았다는 느낌이 덜하다.<br>97년 12월 선거당일날 나는 취재통역으로 광주에 가있어서 투표도 못 했었는데.<br>금남로에 광주시민들이 술을 궤짝으로 들고 다들 뛰쳐나와서 환호하는 모습을 보며, 이건 무조건 잘 된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만 기억이 난다.<br>그 때 막걸리를 권해주던 아저씨가 나중에 국회의원이 된 걸 보고 깜짝 놀랐던 적도 있었지. (이철기씨였나?)<br>워낙에 정치에 관심이 없이 살았었기 때문에 사실 아무것도 모르지만, 햇볕정책 하나만 봐도 그 사람의 크기가 느껴지고,&nbsp;깊이 생각하는 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br>게다가 끝없이 실천하고 행동하는 자세하며, 위인전이라는 걸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만일 위인전을 써야한다면 바로 이런 사람의 삶을 다뤄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br>그와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정말 크나큰 상실감이 아닐 수 없겠다.<br>수고하셨습니다, 라는 말이 정말 순수하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구나.<br><br>* 날씨도 그렇고 이런저런 여러가지 복합적인 원인도 있고, 손끝을 움직이기조차 싫을 정도로 몸에 힘이 없다.<br>게다가 빌리 홀리데이의 I can't give anything but love를 듣고 있으니, 분명 가사는 어두운 가사가 아닌데도, <br>무조건 슬프다. 빌리 홀리데이는 뭔 노래를 불러도 다 구슬픈 듯.<br>그 전에는 Bill Evans와 Stan Getz의 But Beautiful에 들어 있는 Peacocks와 Emily를 듣고 있었는데, <br>이것도 구슬프다.<br>Stan Getz는 심한 헤로인 중독자였다고 하는데, Getz&amp;Gilberto는 헤로인은 커녕, 버진피나콜라다같은 음악이지만,<br>Peacocks를 들으면 왠지 그랬을것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연주가 끝나고 "생일 축하해요 빌" 이라는 목소리가 들리는데,<br>이게 굉장히 튄다. 뭔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을 법한데, 귀찮아서 검색도 하기 싫다...<br>			 ]]> 
		</description>
		<category>잡다</category>

		<comments>http://jaehyuby.egloos.com/5046328#comments</comments>
		<pubDate>Thu, 20 Aug 2009 05:15:58 GMT</pubDate>
		<dc:creator>요로레히</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L.A Voices ]]> </title>
		<link>http://jaehyuby.egloos.com/5042177</link>
		<guid>http://jaehyuby.egloos.com/5042177</guid>
		<description>
			<![CDATA[ 
  인터넷 뉴스를 보니 미국, 일본 뽀르노 제작회사가 한국 네티즌들을 집단 고소한다고 한다.<br>자료실에 상습적으로 올린 헤비업로더들이 대상이라는데.<br>거의 다 중고등학생이지 싶은데 뜨끔한 놈들 많겠네.<br><br>나도 여기에다가 음원을(음질을 많이 떨어뜨리긴 하지만) 올리곤 하니까 완전 남일같지는&nbsp;않다.<br><br>물론 놈들은 모종의 이익을 노리고 하는 짓들이고, 나는 그냥 취미로 하는 차이는 있지만.<br><br>예전에는 음악잡지나, 평론가들이 써놓은 글이나, 음악차트, 라디오를 듣고 음악에 대한 정보를 얻고 구입을 하거나, CD가게에서 재킷을 보고 구입을 하는 식이였다.<br>그리고 그걸 가지고 기껏해야 친구들한테 '야 이거 한번 들어봐 죽여준다' 는 식으로 소개하는 정도였다.<br><br>그러다가 블로그가 생겨서 사적인 음악평이나 소감을 올리곤 하게 되었는데, 이젠 기술적으로 그 음악 자체를 <br>올려서 들려줄 수 있게 되었다.<br>사실, 들은 소감이 이렇네, 이 아티스트는 음악적 원류가 이렇네, 하는 얘기는 음원을 들려 주는 것에 비하면 굉장히 우회적이고, <br>부수적이다. 물론 그 자체에도 다른 매력은 있지만 말이다.<br><br>무엇보다도 음원을 올리는 이유는, 그 음악을 들었을 때 만들어지는 공간감을 공유하고 싶어서이다.<br><br><embed style="WIDTH: 192px; HEIGHT: 26px"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8/05/06/LA_Voices_And_Supersax_Dont_Blame_Me.mp3" type="audio/mpeg" autostart="0" allowscriptaccess="never"><br>LA Voices And Supersax - Don't Blame Me<br></embed><br>이 노래는 내가 고등학생 때 AFKN에서 들었던 곡이다. 그리 상업적으로 대성공한 곡은 아니지 싶으니, 저작권 때문에 고소당할 확률도 그만큼 낮다고 예상된다. 어쨌든 그 당시에 AFKN 라디오에는 여러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주말에 그러니까 토요일 저녁이 되면 재즈 전문 프로그램이 편성되었었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이 끝나면 '엑스트라 무시카'라는 라틴 음악 전문 프로그램이 있었고...<br>&nbsp;그 때만해도 우리나라에서 그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경로는 흔치않았기 때문에, 라기 보다 전무하다시피했기 때문에, 나름 굉장히 소중한 프로그램들이었다. <br>그 중에서도 재즈 프로그램은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Ken Dorn's all about jazz'라는 식의 타이틀이었던 것 같은데... 잘 생각해보니 켄돈은 화가 이름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전혀 확신은 없다. <br>어쩄든 방송시간이 저녁 7시부터 8시쯤이었지 싶은데, 내가 이 노래를 들었던 시간에는 붉은 저녁 노을이 지고 있었다. <br>꼭 지금같은 후덥지근한 여름날씨였는데, 내 방은 북향인데다가, 창문도 작아서 정말이지&nbsp;핫한&nbsp;여름을 만끽하고 있었고, 아마도 침대에서 시덥잖은 소설이나&nbsp;읽고 있었지 않나 싶다. <br>그런데 이 러브송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순간, 당시에 러브와는 3만광년쯤 떨어져 지내던 나조차 왠지 bitter sweet한 감정에 불현듯 휩싸였다. 후덥지근하고 땀냄새나는 방안에 흡사 있지도 않은 에어컨을 튼 것처럼 한줄기 서늘한 바람이 불고 지나가는 느낌. 그리고 Don't Blame Me라는 가사도, 왠지 왕따에다가 뚱뚱이였던 고딩에겐 뭔가 전혀 다른 의미로 와닿기도 하고... 그런 알쏭달쏭한 감정 속에서 노래를 듣던 나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볼펜과 메모지를 준비했고, 곧 이어 나올 DJ의 멘트에 집중했다. 노래가 끝나고 잠시동안 여운이 있고나서, "엘에이 보이시즈 앤드 수퍼 삭스, 돈 블레임 미"라는 곡 설명이 있었고, 잽싸게 종이에 받아 적었지만, 그보다 더 뚜렷하게 머릿속에 기억의 메모가 적혔지 싶다. <br>그때만해도 아직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라 당장은 어떻게 노래를 구할 방법이 없었다. <br>몇해가 지나고 마침내 인터넷의 시대가 왔고, 냅스터가 나오고, AMG도 있고, 아마존도 있고 뭐 이런 시대가 오니까,<br>당연히 이 노래가 수록된 음반도 알게 되었고, 맘만 먹으면 아마존을 통해 살 수도 있었을 것이다. <br>그런데 외국에 주문한 적도 없고, 귀찮아서 그렇게까진 못했고, 막연히 다운을 받아야지, 하다가 글쎄 그것도 잘 안 되었었는지,<br>최근까지 그냥 잊고 지내고 있었다. <br>그러다가 요즘에 영화를 다운받아 보는 일이 몇번 있었는데, 그 때 생각난 김에 이 노래도 찾아봐야지 했던게,<br>한참 걸려서 이제야 다운로드 되어 있었다.<br>그래서 정말이지 20년 가까운 세월을 넘어, 이 노래를 다시 듣게 되었는데, 물론 느낌은 많이 다르다.<br>예쩐에 처음 들었을 때에는, 좀 더 서라운드한 느낌이었고,&nbsp;눈을 감으면 마치 튜브를 타고 풀장을 부유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들으니, 생각보다 평이하고 건조한 느낌이다.<br>아마도 머릿속에서 여러번 재구성되어서 상상속의 CD플레이어를 통해 재생이 되다보니, 굉장히 이상적인 노래로 자리매겨져 있었나 보다. 어쨌든, 지금 들어도 나쁘지 않다. 20년이 흐르는 사이에 Sarah Vaughn이 부른 버전, Toots Thieleman이 연주한 버전, 등 훌륭한 버전을 많이 들었지만 그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나름의 매력이 있다.<br>지금 들어도, 낮과 밤의 불분명한 경계의 시간에,&nbsp;얼굴에 가면을 쓰는&nbsp;순간, 또는 화장을 지우고 맨얼굴로 돌아오는&nbsp;순간에, 방금 내린 결정이 후회되는 순간에, 헤어지고 돌아 선 후에&nbsp;왠지 걱정이 되는 순간에&nbsp;머리속에 떠오르던 멜로디와 감정이 그대로 다시 되살아난다.&nbsp;&nbsp;<br>L.A에 한번도 가 본적은 없지만, 왠지 갖고 있는 이미지(주로 흥청망청에 인공적이고, 머리 나쁜 이미지인데)는 별로 좋지 않다.&nbsp;<br>그런 이미지가 있는 고장에 어김없이 딸려있는, 으슥한 뒷골목이나 흥청망청을 짊어지고 있는, 가난하고 고단함이 무겁게 내리깔려 있는 어느 주택가.<br>지금도 저녁노을 무렵에 턴테이블에서 지지직 소리를 내며 이 노래가 흘러 나오고 있을 것만 같다.<br>			 ]]> 
		</description>
		<category>음악_샀거나 또는 불법</category>

		<comments>http://jaehyuby.egloos.com/5042177#comments</comments>
		<pubDate>Sun, 16 Aug 2009 03:36:04 GMT</pubDate>
		<dc:creator>요로레히</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UP ]]> </title>
		<link>http://jaehyuby.egloos.com/5042161</link>
		<guid>http://jaehyuby.egloos.com/5042161</guid>
		<description>
			<![CDATA[ 
  - UP를 봤다. 고모가 재미있다고 추천하더니, 둘째를 봐준다 그래서, 장남이랑 와이푸랑 셋이서 봤다. 와이푸랑 같이 영화를 본 것은 '괴물' 이후이다. <br>그새 영화값이 많이 올라서 9000원씩이나 받더군. 코딱지만한 상영관이 다닥다닥 붙어 있으면, 옛날 대한극장에 다니던 나의 감각으로는, 한편당 3000원쯤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은데...(시설면에서 말이지...)<br>암튼간에 UP 봤다.<br>'니모를 찾아서', '월E'의 제작진이 만들었다길래 완전 기대 만빵.<br>시작하자 마자 울컥. 울음을 참느라 고생했다. 주변에 애들밖에 없는 더빙판이었기 때문에, 애들 보기에 챙피해서라도 울면 안된다 싶었다.<br>결국 끝까지 잘 참고 봤다. 끝나고 엔딩 크레딧도 얼추 다 보고, 이젠 나갈까 하는데, 또 이유없이 울컥. 참았던 울컥들이 안에 고여 있었나보다. <br>와이푸가 비웃었다. <br>그리고 한참 지나고나서, 고모한테 전화해서 다 봤고, 이젠 간다고, 덕분에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하면서, 또 울컥.<br>나이 먹어서 그러는건지, 미친건지.<br>하여간 UP 정말 괜찮다. 눈물난다. 난 지브리보다 이쪽이 더 나은 듯.<br><br>- 저번에 격투기 중계 일이 끝나고, 일본 스텝 둘이랑, 태훈씨랑 맥주 한잔 했는데, 어쩌다가 집에 가면 보고 싶은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자리에 있던 4명 다 결혼했고, 아이가 있는데 (요즘엔 이런 일은 정말 드물다), 아이들 나이도 2살~5살 사이. 일본사람들은 집에 가면 애들 얼굴이 보고 싶다고 하고, 나랑 태훈씨는 집에 가면 와이푸 얼굴이 보고 싶다고 했다.<br>그러자 일본 사람들이 아, 일본에서 한류 스타들이 먹히는 이유를 알겠단다. 한국남자들이 와이푸에게 다정하고 잘 해주나 보다, 뭐 그런 말을 하는데, 글쎄 한류 스타들은 어찌보면 그렇지 않은 캐릭터 들이 많지 싶은데.<br>그리고, 나랑 태훈씨나 애들은 별로 안 보고 싶고, 와이푸 보고 싶다고 하지, 그게 다수파일 것 같지도 않은데 말이다.<br>보통 그 다음에 나올 법한 화제가, 그럼 바다에서 와이푸랑 애들이 물에 빠졌다면... 뭐 이런 얘기를 할법도 한데, 바로 딴 얘기로 넘어 갔다. 마카오에 가면 뿅가는 유흥업소가 있는데, 진짜 죽여 준다는 얘기. 일본 사람 둘이서 그 얘기를 어찌나 신나게 하는지.<br>나랑 태훈씨는 아, 그렇냐고, 시큰둥하게 듣고 있었다. 옛날에 혼자서도 불법유흥업소에 잘 다니는 형이, 결혼하면 이런 짓은 그만이야, 라고 했을 때, 과연 니가? 라고 생각했었는데. 애들 얼굴 보고 싶다던 사람들이, 바로 다음 순간에 마카오에서 이러저러했다는 말을 하는걸 보며, 그 형이 새롭게 다가왔다. 아직 결혼도 못 했는데, 요즘도 열심히 다니나 모르겠네.<br><br>- 김민선이 소고기 얘기했던 거 때문에, 소송이 어쩌고 하다가, 급기야 전여오크가 뭐라고 한마디 했다는데. 외모지상주의자인 나로서는 당연히 전여오크가 뭐라고 했는지는 읽지도 않는다. 그러다가 진중권이 한마디 했고, 진중권에게 컴플렉스 느끼고 있는 듣보잡이 또 한마디 했다는데, 역시나 외모지상주의자인 나는 그 쪽에서 뭐라고 했는지는, 도통 관심이 없다.<br>예전에 친구가 요즘엔 외모와 인품도 비례한다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는데, 그게 생각이 나네.<br><br>- 조성모 7집을 사야하는데, 하면서도 도무지 손이 가지 않다가, 저번에 한번 지하철역 인근에 CD가게에서 사려고 했는데, <br>현금이 없는데 카드는 안 받는다 그래서 못 샀었다. 그걸 그래서 어딘가에서 다운 받아 놓고, 또 한 동안 듣지도 않고 있다가,<br>어제 갑자기 새삼스레 들어봤는데, 3번 트랙이 너무 괜찮은&nbsp;것이었다. 게다가 작곡한 사람이 내가&nbsp;그 동안 여러번&nbsp;만나 뵈었던, 이상열씨가 아닌가.&nbsp;이상열 씨는 핸드폰에 전화걸면 모니카의 well I never meant to cause you no pain~ I just want to go back~ &nbsp;to being the same~ 이 들리거나, 어떤 때에는 배리 매닐로우의 when october goes~ 같은 노래가 들리는 cute한 분인데.<br>이 '설탕'이란 노래 참 좋은 것이었다. 그야말로 모니카와 배리 매닐로우의 에센스가 조금씩 들어 있는 듯. 초반엔 가요스럽게 나가다가, one note로 이루어진 반쯤 클라이맥스한 부분이 굉장히 세련되서 멋있다. 90년대 정말로 힙하면서도 음악적으로도 멋지던 그런 흑인음악이&nbsp;생각난다.&nbsp;			 ]]> 
		</description>
		<category>잡다</category>

		<comments>http://jaehyuby.egloos.com/5042161#comments</comments>
		<pubDate>Sun, 16 Aug 2009 03:13:27 GMT</pubDate>
		<dc:creator>요로레히</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이젠 자야지 ]]> </title>
		<link>http://jaehyuby.egloos.com/5033704</link>
		<guid>http://jaehyuby.egloos.com/5033704</guid>
		<description>
			<![CDATA[ 
  졸린데 참고 영화를 보고나니 잠이 다 달아나버렸다. <br><br>영화가 박애정신을 말하고 있는건지, 헤어나올 수 없는 수렁을 보여주고자 하는건지, <br>아니면&nbsp;함께 안고 살아 가야할 어두운 부분을&nbsp;드러내고 싶었던 건지, 잘은 모르겠다.<br><br>다만, 여기 모든이에게 평등한 자장가를 하나 얹을까 싶어서...<br><br><br>Andy Bey - Drume Negrita (Afro-Cuban Lullaby)<br><embed style="WIDTH: 192px; HEIGHT: 19px" src="http://pds16.egloos.com/pds/200908/05/06/Andy_Bey_-_Drume_Negrita_(Afro-Cuban_Lullaby).mp3" type="audio/mpeg" autostart="0" allowscriptaccess="never"></embed>&nbsp;			 ]]> 
		</description>
		<category>음악_샀거나 또는 불법</category>

		<comments>http://jaehyuby.egloos.com/5033704#comments</comments>
		<pubDate>Thu, 06 Aug 2009 19:21:54 GMT</pubDate>
		<dc:creator>요로레히</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똥파리 ]]> </title>
		<link>http://jaehyuby.egloos.com/5033702</link>
		<guid>http://jaehyuby.egloos.com/5033702</guid>
		<description>
			<![CDATA[ 
  (없는 살림에 큰맘먹고 모니터를 새로 샀다.<br>지금 쓰는 건 너무나도 오래 된 뭐라그래야 되나 브라운관 같은 무식하게 큰 19인치 모니터 였는데.<br>55만원짜리 엘지에서 나온 티뷔도 볼 수 있다는, 27인치 그러나 16:9 모니터를 샀다.<br>예전엔 번역할 때 워드 창 두 개 띄워 놓기도 버거웠는데, 오옷 이젠 사전 창까지 따로 띄워 놓을 수 있을 정도.<br>이 감격의 소용돌이 속에서 영화나 한 편, 싶어서...)<br><br>방금 똥파리 봤다... <br><br><br>이거 참 대단한 영화네. <br><br>보면서 우리나라 남자들한테는 똥파리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br>그걸 잘 참고 억누르고 살고 있느냐, 아님 그냥 그렇게 생겨먹은대로 살고 있느냐, 그 차이만 있을 뿐.<br>여자들이 고생이다.<br><br>그리고 망치.<br>망치에 약간 감정이입되기 쉬운 나이기에.<br>'레이징불'에서였나, 조 페시가 자동차 문으로 사람 찧는거, 그것도 좋았는데, <br>똥파리도 나쁘지 않았다.<br><br>그나저나 어떡하나 이 감독.<br>예전에 '프란더스의 개' 봤을 때, 오 이거 괜찮은데 이 정도였는데.<br>'박하사탕'보고, 흠 나쁘지 않은데, 그 정도였는데.<br>'반칙왕' 보고, 재밌네, 그랬었는데.<br><br>거 참 대단하네.<br><br>(다음 작품은 꼭 영화관에서 돈 내고 볼께요. 정말 죄송합니다.)			 ]]> 
		</description>
		<category>이쁜이</category>

		<comments>http://jaehyuby.egloos.com/5033702#comments</comments>
		<pubDate>Thu, 06 Aug 2009 19:15:18 GMT</pubDate>
		<dc:creator>요로레히</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정신없이 ]]> </title>
		<link>http://jaehyuby.egloos.com/5031739</link>
		<guid>http://jaehyuby.egloos.com/5031739</guid>
		<description>
			<![CDATA[ 
  * 이런저런 구질구질한 일이 많아서 바빴다. <br><br>- ATP 관련 일.<br><br>- 해양자원 관련 일 답사. 포항 - 부산 - 완도 - 광주 - 익산&nbsp;코스. 올 모텔 숙박이었는데 기억에 남을 만한 모텔은 없었음.<br>부산에 광안리에서 저녁을 먹었는데,&nbsp;회와 초밥이 따로&nbsp;나오고, 지리가 나오는 가게맘대로 코스진행이 되는 희한한 식당이 있었는데, 은근히 사람이 많았음. 근데 별로 싸지도&nbsp;않더라. 주차장 건물같은데 2층에 있는 가게였는데 이름 생각 안남.<br>&nbsp;<br>- 격투기 관련 일.<br><br>- 사진집 번역 일.<br><br>- 그밖에 구질구질 번역, 통역 등등.<br><br>* 성민이가 저혈당이라는 야리꾸리한 증상으로 응급실에 갔었다. 포도당 맞고 뭔 검사를 이것저것 하다가 1박2일 동안 응급실에 있었는데, 덩치가 작고 비실비실한 애들이 가끔 그런 일이 있단다. 잘 먹고 잘 놀면 괜찮다는데, 여름 감기를 애들이 걸려서 밥맛고 없고... 와이푸가 엄청 고생이다.<br><br>* 친구 한놈이 미얀마에 갔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갑자기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소설 같다는 생각이 드네.&nbsp;옆집 부부가 여행을 갔는데 그집 고양인지 뭔지를 봐달라고 해서 열쇠를 맡게 되는데... 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암튼간에&nbsp;한놈이&nbsp;미얀마에 갔는데 자세한 계획은 모르겠지만, 거참 부럽다. 그리고 또 아는 사람이&nbsp;3개월 휴가내고 시카고에 있다고 메일도 와 있었다.&nbsp;흠, 열심히 일해서&nbsp;꼭 제주도로 이사가야지.<br><br>* 그&nbsp;친구가 이 블로그를 보는데, 미얀마까지 갔으니 당분간 못 보겠지. 이 블로그를 링크한&nbsp;사람이&nbsp;20명이라고 나오는데, 그 중에 낙타친구님, 그리고 Bamboomode님은 소식이 없으시고, Peace님도,&nbsp;아니 자꾸 '님'을 붙이니까 뭔가 '님'의 남용같아 별로네. 이하 경칭생략으로... &nbsp;뜸하시고... 이 정권 때문인지, 아님 세계적 경제불황 때문인지, 뭔진 모르겠지만 어쩄든 떠나가거나 뜸해지는 사람이 많다. 의욕을 앗아가버리는건지 뭔지.<br><br>* 지방을 돌아다니는 동안에 그간 읽지 못하고 있던 필리프 프티 책을 다 읽었다. 읽기 시작하니까 금방 읽혔다.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은 그렇게 100%를 쏟을 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필리프 프티는 두말할 필요없이 행운아인데, 누구나 그런 전율을 느낄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한편으로는 전율을 느끼기까지 길고 지난한 준비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 또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사람이 과연 나올 수 있을까라는 서글픔. 권원태 씨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br><br>* 유진박이 뉴스에 나오던데. 내 블로그에도 2006년에 지하철에서 우연히 유진박을 봤다는 포스팅에 두 사람 씩이나 덧글을 달아 놓았더라. 3년전에 내가 쓴 인상이 지금의 사태를 예견하고 있었던 것 같아 씁쓸하다.<br><br>* 1Q84를 다 읽었다. 사실 다 읽은지는 꽤 되었다. 일본에서 엄청난 히트작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 나는 1권까지는 재미있었는데, 2권부터는 큰 점수차로 벌어진 진게임에 등판한 투수처럼 그냥 끝을 보기 위해서 읽었던 것 같다. (이 나름 무라카미 하루키를 의식한 비유의 남용) 일본에는 Private 생활이 붕괴되어 있지만 자기 일은 나름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이 꽤 많다. 사실 내게 이 책을 선물해 준 사람도 어느 정도 그런 사람이기도 한데. 예컨대 가족과의 관계는 무너졌지만, 직업활동에서는 열성적인 사람이 꽤 많은 것이다. <br>내가 보기엔 이건 일종의 본말전도가 아닌가 싶은데, 쉽게 말해 그렇게 열심히 일해서 뭐가 남는데? 라는 의문이 느껴지는 거다. 뭐 개개인의 선택에 대해 어느 한 쪽이 잘못되었다고는 할 수 없는 문제이긴 하지만...<br><br>한편 한국에서도 또 다른 종류의 본말전도가 일어난다. 법, 정치, 교육 등은 사실 궁극적으로는 인간해방, 자유와 평등을 지향하는 거라고 분명히 초딩 때는 배웠는데, 실제로는 자유의지의 희생을 통해 체제의 공고화를 이루려는 움직임이, 생각보다 폭넓은 계층에 의해서 Acceptable 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br><br>약간 양상은 다르지만,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모두 시민 개개인이 국가와 일종의 사회적계약을 맺고 있다는 인식이 희박하고, 그러니까 어떤 면에서는 아직 근대화가 덜 되어 있고, 또 그렇기 때문에 권위에 대한 저항을 어려워하는 측면이 있지 않나 싶다.<br><br>일본 같은 경우 제국주의전쟁에 동원되었던 사람들이, 우리나라 같은 경우 전경으로 동원되고 있는 사람들을 예로 들 수 있겠다.<br><br>무슨 일이든 개인의 신념을 지키고, 자타 구분없이 각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고, 그런 의지가 존중되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고, 오히려 국가에 의해 동원되고 강요된 행위를, 스스로 합리화하거나, 나아가서는 기꺼이 정당화하는 경향을 보이기까지 한다. 실제로 전경으로 근무하면서 군생활 잘한다는 개념이나, 비민주적인 직장에서 일하면서 자신이 겪는 부조리를 조직의 생리로 치부한다거나, 뭐 그런 사람들이 분명, 적잖이 있기 때문이다.&nbsp;탈근대라는 말이 나온지도 오래되었는데 이런 건 그다지 개선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좀 심하게 말하자면 전경들이나 일제시대 일본군인들이나, 옴진리교의 범죄행위에 가담했던&nbsp;신도들이나 주어진 상황만 달랐지 그놈이 그놈이 아닌가 싶은데... 라는 것이 1Q84를 읽으면서 머리속을 스쳐갔던 생각들이다. 뭐 작가가 그런 걸 의도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내가&nbsp;읽기엔 그런 얘기를 그리고 있는 책이 아닌가 싶었다는 거.<br><br>* 오늘 SOS 어쩌구라는 SBS 프로그램을 봤는데, 쓰레기를 자꾸 주워모으는 엄마와 다섯 자매와 근로능력이 없는 아버지가 쓰레기로 가득찬 집에서 산다는 얘기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문제는 국가의 태만이 아닌가 싶은 문제인데 난데없이 러브하우스가 시작되는 황당한 프로그램이었다. 일차적으로&nbsp;엄마가 이상해진 것도 아버지&nbsp;때문이 아닌가 싶은데 아버지는 자세히 다뤄지지 않고 있었고. 극단적인 상황에서 살 던 가족이&nbsp;갑자기 결혼식을 올리고 화해를 하기도 하고... 딸들은 18세가 넘은 아이들이 많은데, 지방에서 독립해서 생활 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도 궁금하고, 그렇게 쉽게 해결 될 것 같지가 않은 문제인데 뒷맛이 찜찜했다.&nbsp;이 프로그램을 외국사람들이 보면 한국정부나 SBS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br><br>*&nbsp;누구는 일자리를 잃고, 누구는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고 아우성인데, 주식은 오르고 해수욕장은 사상최대 인파가 몰린단다. 나도 나름대로 할 일도 있어서 그럭저럭&nbsp;먹고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힘들어하는 이웃을 위해 뭔가를 할 여유도 의욕도 없다. 그냥 바쁜 일상을 보내고, 간간히 가족들과 놀고 그러고 있다. 지난주에는 삼청동에 버스를 타고 온 가족이 놀러 갔었는데, 삼청공원 끝에 가면 자그마한 계곡이 있다. 거기서 가재잡고 물고기 잡고 놀았다. 그러다가 내려와서 '온마을' 이라는 두부요리 집에서 두부젓국(6천원)하고 해물파전(만원) 먹고, 서비스로 서리태 두부 주시는데 맛있게 먹고. 부근 카페에서 집에서 먹을 커피 가루 사고, 또 민속박물관 같은데 돌아다니다가 천진포자에서 만두 사먹고 그러고 집에 왔다. 간만에 상당히 괜찮은 하루였다. 그리고 일하는 동안에는 언니네 이발관의 '가장 보통의 존재'를 주로 듣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호평을 받은 앨범인데, 정말이지 잘 만든 앨범이다. 이전에 발매된 앨범도 두 장쯤 갖고 있는데, 사실 이전까지는 음악이 정말 좋다기 보다는 뭐랄까 앞으로 좋아질 수도 있겠지 라는 생각에 음반을 샀었는데, 이번 건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 Quantum Leap 라는 미국드라마가 오래전에 KBS인가 어딘가에서 했었는데(10년은 족히 되었지 싶다) 그게 그러니까 갑작스럽게 바뀌는 뭐 그런 뜻이었지 싶은데, 정말 그런 경우다. 예전의 언니에 이발관은 뭐랄까 작곡의 프로세스도 기타로 코드 진행을 먼저 만들고, 리듬을 넣고 그리고 나서 노래 가사를 대충 얹은 즉흥적인 멜로디를 더하는 식으로 노래를 만드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오랜 시간을 들여 멜로디나 사운드나 어디 하나 흠잡을 곳 없는 앨범이 되어 있다. 솔직히 언니네 이발관 쯤이야 우리랑 같은 리스너가 치기로 직접 음악을 시작한, 말그대로 보통의 존재라는 그런 인식이 있었는데 오옷, 이번 앨범을 통해 그들은 가장 보통의 존재가 아니라 머나먼 락스타(팝스타가 더 가까울수도)가 되어 버렸다. 어쨌든간에 우리나라 음악역사상 길이 남을 명작임에 틀림없다. 뭐 서태지를 epoch making이라고 했던 사람들 한테는 아니겠지만, 서태지나 HOT나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울림이 큰 작품이지 싶다. 아니 갑자기 왜 이렇게 침 튀기며 극찬을 하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는데, 하여튼 뭐랄까 그냥 소소한 즐거움을 추구하는 일반시민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살아야 하는 이 현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뭐 원래는 그런 얘기가 하고 싶었는데 너무 어려운 얘기라 다음에 또 생각해봐야겠다. 아 졸렸는데 잠 다 깼네.			 ]]> 
		</description>
		<category>잡다</category>

		<comments>http://jaehyuby.egloos.com/5031739#comments</comments>
		<pubDate>Tue, 04 Aug 2009 17:49:29 GMT</pubDate>
		<dc:creator>요로레히</dc:creator>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