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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Not Yet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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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바람에 살며시 앉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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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2 Nov 2009 14:36:1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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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Not Yet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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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바람에 살며시 앉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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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어른아이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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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쥐뿔도 가진 것도 없으면서 어디서나 쓸데없이 당당한 개떡같은 성질머리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일까. 나는 그 친구의 변해버린 모습이 꼭 앞으로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파서,&nbsp;그래서 괜히 화를 내버렸는지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은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데 나 혼자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날뛰는 것 같아 내 모습에 겁이 났는지도 모른다. 아직 때가 덜 묻은게 아니라 제대로 살아가는 방법을 모르는 것은 아닐까. 남들은 다 아는걸 혼자 모르면서 내 우물이 전부라고 우기는 개구리인것은 아닐까. 사람들이 농담처럼 던지는, 돈이 최고라는 말이 사실은 농담이 아니라 진리인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좀 변하면 어때. 쥐뿔도 없이 쓸데없이 당당한 나보다는 오히려 그 친구가 더 잘 살고 있는 것인데. <br><br>그저 돌아가고 싶은 것 뿐이다. 나도 그렇고, 걔도 그렇고. 하지만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다. 참으로 우스운 것이, 우리는 스물 하고도 벌써 한참을 더 먹은, 몸도 어른이고, 사회적 위치도 어른이면서, 갑자기 변해버린 가치관에 몸둘 바를 몰라 다들 어색해하고 어정쩡하게 서 있다는 점이다.&nbsp;걔도 나한테 이럴 필요 없는데(지가 뭐가 아쉽다고) 친구를 잃는다는&nbsp;걸 두려워하는, 청소년기적 사고를 갖고&nbsp;있는, 아직은 덜 자란 어른이라는 점이다. 나도 온갖 쿨한 척, 쎈 척 다 하면서 미안한 마음도 들고, 나만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무서워서 샤워하다 눈물을 찔끔 흘린다는 점이다. 아직은 다들 어른아이다. <br><br><br></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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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숨쉬며 사는 이야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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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2 Nov 2009 14:35:06 GMT</pubDate>
		<dc:creator>에스메랄다</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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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내려 놓을 수 없을 것 같은 이야기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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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br>그게왜중요해?<br><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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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숨쉬며 사는 이야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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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14 Nov 2009 12:55:42 GMT</pubDate>
		<dc:creator>에스메랄다</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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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무지개를 보고 비가 그쳤다고 말할 수는 없어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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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내가 원하는 것들에 대한 열망과 노력이 물거품이 될 때, 원하는 것을 점점 잊어버리는 연습을 하게 된다. 갖지 못한다는 것은 엄청나게 큰 절망을 안겨주는 일이지만&nbsp;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다행스럽게도)&nbsp;그 절망이&nbsp;무뎌진다.&nbsp;그것을 갖는 사람들에게, 아니 가질 수 있는 기회라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nbsp;품게 되는 무시무시한 질투심 역시 시간이 지나면 (역시나 다행스럽게도) 섭리처럼 받아들이게 된다.&nbsp;<br><br>문제는, 비 온 뒤 어두운 하늘 사이로 보이는 얍실한 무지개처럼 가끔 출몰하는 아슬아슬한 희망이 도리어&nbsp;자신을&nbsp;고문하는 도구가 되어 심장을 찌른다는 점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에게 유리하게 생각하고, 관대하기 때문에. 남들은 아니지만, 나는 특별하다고 믿기 때문에. 그 작은 희망이 깨지면 얼마나&nbsp;날카로운 사금파리가 되어 가슴을 후벼 팔&nbsp;지 생각하지 못하고 그저 당장 눈에 보이는 희망, 그것에 두둥실 부푼 마음을 매달아 놓는다.&nbsp;<br><br>그 희망은 아침 무지개 같은 것이다. 나는 살면서&nbsp;샐 수 없을 만큼 많은 무지개를&nbsp;보았고, 그것들의 대부분은&nbsp;비가 온 후에 비쳤다. 그러나 아침에&nbsp;뜬 무지개를&nbsp;보고, 오늘은 맑을 것이라 예상하고 우산을 들고가지 않았다가 오후에 비가 내려&nbsp;무척 당황했던 기억도 있다. 아침 무지개는 외려 비가 올 징조라는 것을 그 때는 몰랐던 것이다. 그&nbsp;날 나는&nbsp;무지개=맑음이라는 확실치 않은 공식을 가슴에&nbsp;새긴 죄로 큰 비를 맞아야만 했다. 나에게 희망적인 것은 쉽게 믿어버리는 안이한 성격탓일 수도 있겠다. 어쨌든&nbsp;형편없이 젖은 채&nbsp;터벅터벅 집에 걸어오다가&nbsp;하늘 저 쪽에서 비치는&nbsp;무지개를 보고 잠시 생각해보았다. <br>이제, 정말로 비가 그친거니?&nbsp;<br>&nbsp;<br><br></p><br/><br/>tag : <a href="/tag/무지개" rel="tag">무지개</a>,&nbsp;<a href="/tag/비" rel="tag">비</a>,&nbsp;<a href="/tag/우산" rel="tag">우산</a>,&nbsp;<a href="/tag/아침무지개" rel="tag">아침무지개</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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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숨쉬며 사는 이야기</category>
		<category>무지개</category>
		<category>비</category>
		<category>우산</category>
		<category>아침무지개</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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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12 Nov 2009 07:54:55 GMT</pubDate>
		<dc:creator>에스메랄다</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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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내가 가장 예뻤을 때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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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br>승희 자취방에 승희는 없고 뜻밖에 승희 엄마가 와 계셨다.<br>"악아, 니가 우리 승희 친구냐?"<br>"네. 제가 승희 친구 해금이에요."<br>"춥다. 들어오니라."<br>승희 엄마는 내 발을 아랫목에 끌어다 이불로 덮어주고는 내 손을 꼭 감싸쥐었다. 또 눈물이 핑글 돌았다. 승희 엄마가 저녁 밥상을 차려 내왔다. 무채와 명태찌개, 김을 놓고 밥을 먹었다. 밥을 다 먹고 나자 승희 엄마는 내 밥그릇에 숭늉을 부어주었다. 고소했다. 승희 엄마는 따뜻하고 밥은 맛있고 숭늉은 고소한데 나는 왜 자꾸만 코가 맹맹해지고 눈두덩이 뜨거워지는지 알 수 없었다.<br>처음에는 승희 엄마가 할머니 같아서 그러는 줄 알았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왠지 돌아오지 않는 승희가 어딘가 눈 속을 헤매고 다닐 것만 같아 자꾸만 울음이 비어져나왔다. 딸을 기다리며 딸 친구에게 밥을 차려주는 승희 엄마가 슬퍼 보여 나도 모르게 목이 메어왔다. 승희 엄마가 따뜻하게 느껴지면 느껴질수록 누가 나를 대놓고 구박하지도 않았는데 내 인생이 엄청나게 누군가로부터 천대받은 것만 같았다. 천대받은 서러운 인생이 승희 엄마한테 와서야 비로소 융숭한 대접을 받은 것만 같았다. 나는 눈물을 방울방울 떨어뜨리며 숭늉을 마셨다. 승희 엄마가 내 등을 토닥거려주며 깊은 곳에서 나오는 한숨을 삼켰다.<br><br>"악아, 우지 마라. 사는 것은 죄가 아닌게로 우지를 마라."<br><br>-공선옥, 내가 가장 예뻤을 때, p.64-65<br><br><br>우지 마라, 사는 것은 죄가 아니다. 그래, 그건 죄가 아니다. <br><br>			 ]]> 
		</description>
		<category>책을 읽다가</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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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1 Nov 2009 11:00:26 GMT</pubDate>
		<dc:creator>에스메랄다</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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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마태 26, 42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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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이 잔이 비켜 갈 수 없는 것이라서 제가 마셔야 한다면, <br>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br><br><br><br>			 ]]> 
		</description>
		<category>숨쉬며 사는 이야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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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1 Nov 2009 10:37:00 GMT</pubDate>
		<dc:creator>에스메랄다</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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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갑자기 들이닥친, 때 아닌 겨울 바람을 막고자&nbsp;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칭칭 감아&nbsp;매고서 걷고 걷고 또 걸어 몇 시간째&nbsp;그리고 몇 바퀴째&nbsp;같은 곳을 걷는지도 모른 채 마냥 걷다가 집에&nbsp;돌아온다. 결국 덧없는 것들만이 영원하다는 어느 책의 작가의 말을 생각하며, 나도 별 수 없구나 싶어&nbsp;큰 숨을 내쉬어 본다. 전부와 부분의 차이가 어디서 기인한 것인줄 깨닫는다 한들 도저한 절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br><br></p>			 ]]> 
		</description>
		<category>숨쉬며 사는 이야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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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2 Nov 2009 18:51:00 GMT</pubDate>
		<dc:creator>에스메랄다</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10월의 마지막 밤을 하루 남겨 놓은 오후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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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몸이 많이 아팠다. 요즘 최신 유행이라는 신종플루 환자 대열에 나도 동참한 것일까 걱정이 되었으나 결론은 아니었다. 요 근래 몸을 좀 혹사 시켰더니 편도선이 붓고 열이 났던 것이다.&nbsp;편도선이 붓는 건&nbsp;잊을만 하면&nbsp;찾아오는 손님 같은 병이다. 몸 좀 쉬게 해주라는, 무리하지 말라는 내 몸의 아우성인지도 모르겠다. <br><br>좀 살만해지자 미뤄왔던 점심 약속을 드디어 이행하였다.&nbsp;광화문에서 점심을 먹고 은행잎 노랗게 물든 거리를&nbsp;걸어 삼청동에서 커피를 마셨다. 시내에 나갈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정말이지 공기가 나쁘다. 매연 때문에 나아가던&nbsp;목이 도로&nbsp;콱 막히고 폐병 환자같은 기침이 연신 쏟아졌다.<br><br>요즘들어 가벼워진 주머니를 한껏 걱정하면서도, 교보문고에서 김연수 작가의 책 6권을 쓸어 담으며 이젠 몸이 아픈게 아니라 정신이 아픈거 아닐까, 라는 우려가 들었다. 안하던 짓 하면 죽는다던데. 무언가 생각이 많아질 때 더 깊은 상념에 빠지게 하는 책을 읽는 것은 급성 편도염에 걸렸는데 신종 플루까지 겹쳐&nbsp;편도염 따윈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리는, 그런 상황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낑낑 거리며 무거운 책을 들고 돌아 오는데 다시 목이 아파오고 기침이 쏟아져 편도염도 이겨내기 쉬운 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br>&nbsp;<br>'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nbsp;나는 '밤을 노래한다' 나는&nbsp;항상 '여행할 권리'를 갖으며 '세계의 끝 여자친구'를 만나러 갈 수도 있다. 그곳에서 '나는 유령작가입니다'라고 인사를 하는 작가를 만나 '꾿바이, 이상'을 외치고 싶다.<br><br><br><br><br/><br/>tag : <a href="/tag/광화문" rel="tag">광화문</a>,&nbsp;<a href="/tag/삼청동" rel="tag">삼청동</a>,&nbsp;<a href="/tag/커피" rel="tag">커피</a>,&nbsp;<a href="/tag/교보문고" rel="tag">교보문고</a>,&nbsp;<a href="/tag/김연수" rel="tag">김연수</a>,&nbsp;<a href="/tag/네가누구든얼마나외롭든" rel="tag">네가누구든얼마나외롭든</a>,&nbsp;<a href="/tag/밤을노래한다" rel="tag">밤을노래한다</a>,&nbsp;<a href="/tag/여행할권리" rel="tag">여행할권리</a>,&nbsp;<a href="/tag/세계의끝여자친구" rel="tag">세계의끝여자친구</a>,&nbsp;<a href="/tag/나는유령작가입니다" rel="tag">나는유령작가입니다</a>,&nbsp;<a href="/tag/꾿바이이상" rel="tag">꾿바이이상</a>			 ]]> 
		</description>
		<category>숨쉬며 사는 이야기</category>
		<category>광화문</category>
		<category>삼청동</category>
		<category>커피</category>
		<category>교보문고</category>
		<category>김연수</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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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나는유령작가입니다</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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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iou77.egloos.com/5156338#comments</comments>
		<pubDate>Fri, 30 Oct 2009 08:25:00 GMT</pubDate>
		<dc:creator>에스메랄다</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기억할 만한 지나침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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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기억할 만한 지나침<br>&nbsp; <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기형도<br><br>그리고 나는 우연히 그곳을 지나게 되었다<br>눈은 퍼부었고 거리는 캄캄했다<br>움직이지 못하는 건물들은 눈을 뒤집어 쓰고<br>희고 거대한 서류뭉치로 변해갔다<br>무슨 관공서였는데 희미한 불빛이 새어나왔다<br>유리창 너머 한 사내가 보였다<br>그 춥고 큰 방에서 書記는 혼자 울고 있었다!<br>눈은 퍼부었고 내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br>침묵을 달아나지 못하게 하느라 나는 거의 고통스러웠다<br>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중지시킬 수 없었다<br>나는 그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창밖에서 떠나지 못했다<br><br>그리고 나는 우연히 지금 그를 떠올리게 되었다<br>밤은 깊고 텅 빈 사무실 창 밖으로 눈이 퍼붓는다<br>나는 그 사내를 어리석은 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br><br><br/><br/>tag : <a href="/tag/기형도" rel="tag">기형도</a>,&nbsp;<a href="/tag/기억할만한지나침" rel="tag">기억할만한지나침</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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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읽고 듣고 보고 느끼기</category>
		<category>기형도</category>
		<category>기억할만한지나침</category>

		<comments>http://iou77.egloos.com/5151219#comments</comments>
		<pubDate>Sat, 24 Oct 2009 18:10:00 GMT</pubDate>
		<dc:creator>에스메랄다</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출국 전, 마지막 전화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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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좋은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nbsp;좋은 회사에 취직을 한,&nbsp;우리 중에서 가장 '잘 나가는' 친구가 있었다. (광고 기획자라니. 말만 들어도 폼나고 근사한 직업이 아닐 수가 없었다.)<br><br>광고는&nbsp;15초라는 시간에 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경지의&nbsp;예술이라며 술 마실 때마다 우리를 어안벙벙하게 만드는 멘트를 날렸던 친구였다.&nbsp;각종 대학생 광고 공모전 등을 휩쓸며 어릴 때부터 자기의 꿈을 부던히 쫓던 친구였다. 광고에 이 한 몸 바치리라는 그녀의 열정은 조국 해방에 이 한 몸 불사르리라는 유관순 언니보다 더 맹렬해 보였고, 입사 후 얼마 안 돼 직접 광고 기획에 참여하여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던 친구였다. 그 후 얼굴 보기 무척 어려웠지만 가끔 만나면 자신이 만든 광고를 보았냐며 신이 나서 떠들던 친구였다. <br><br>그랬던 그 친구가 내일이면 한국을 떠난단다. <br>광고가 좋아 스스로를 광고쟁이라 거리낌 없이 부르던 친구가 이제 광고쟁이 안 한단다. <br>광고에 대한 청진한 열정만으로 조직 생활을 버티기에는 몸과 마음이 너무 많이 망가졌단다. <br><br>몇 주전 그 친구의 조촐한 환송 파티를 했었다.<br>호리호리하던 몸이 비대하게 뚱뚱해진&nbsp;모습을 보고 많이 놀랐지만&nbsp;마음까지 그 정도로&nbsp;힘든 줄은 몰랐었다.<br>열심히 돈 벌다가 자신을 몽땅 잃을 것 같다며 씁쓸히 웃던 모습에 자꾸 마음이 아팠다. <br>그 친구에게 언제부터 광고가 월급 받고 하는 '회사일'이 되었나를 생각하느라 나는 술을 마시면서도 자꾸 갸우뚱거렸다.<br><br>한국을 떠나면 다신 안 돌아올거라고 했었다.<br>나 보러도 안 올거냐고 장난 반 진심 반으로 묻자 비행기표 보내 줄테니 나보고 오란다.<br>당분간은 이 곳에 오고 싶지 않다고, 나이가 좀 더 들어서 나고 자란 곳이 그리워지면 그 때 돌아오겠다고 한다.<br><br>비행기 시간이 내일 이른 새벽이라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전화를 했단다.<br>바로 그 곳으로 살러 가는 것은 아니고 여행을 좀 하다가 들어 갈 거라고 한다.<br>어릴 때 외국 생활을 한 경험이 많아 워낙 영어가 유창한데다 계획성까지 있는 친구라 <br>가서도 잘 살 것 같다고 하자<br>최소한 여기보다는 낫겠지, 라며&nbsp;또&nbsp;씁쓸하게 웃는다.<br>&nbsp;<br>나보고 잘 있으라고, 보고 싶을 거란다. <br>내 엉뚱한 공상이 일 하는데 가끔 도움이 되기도 했다며 이제 그런 헛소리 받아줄 사람 없어져서 어쩌냐고 내 걱정을 한다.<br>나는 강아지들과도 대화를 하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br>니가 그러니까 더 걱정이라고 한다. <br>아무튼 나는 걱정하지 말고 약속한 비행기표나 보내라고 말하는데 눈물이 투둑. 떨어졌다. <br>전화기 너머로 그 친구의 눈물이 뚝뚝&nbsp;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br>한참을 서로 말 없이 전화기를 들고 투둑. 뚝뚝. 뚜뚜뚝. 또르르. 또로록.&nbsp;뚜룩뚜룩. 똑똑,<br>눈물 떨어지는&nbsp;소리만 듣고 있었다. <br><br>살 좀 쪄라. 건강하고. 너는 언제나 니가 원하는대로 잘 살고 있을 것 같아.&nbsp;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 남들이 뭐라하든. 그러니까 살 좀 쪄라.&nbsp;아프지말고. 아무튼 살 좀 찌고 잘 지내라.<br><br>살 좀 찌라는 말을&nbsp;여러번 남기고 딸각. 전화가 끊어졌다.&nbsp;&nbsp;<br><br></p>			 ]]> 
		</description>
		<category>숨쉬며 사는 이야기</category>

		<comments>http://iou77.egloos.com/5146325#comments</comments>
		<pubDate>Mon, 19 Oct 2009 15:05:49 GMT</pubDate>
		<dc:creator>에스메랄다</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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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自祝>두 번째 네이트 진출!!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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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혼자서 끄적여 본 '바쁜 남자 혹은 여자와 연애를 한다는 것'이라는 포스트가 네이트에 소개되었다.&nbsp;몇 달전 '장거리 연애'가 소개된 이후 두 번째 진출이다. ㅎㅎ 갑자기 불어난 방문자를 보며 (평소 내 블로그의 평균 방문객수는 20명 전후이다) 혹시...? 했는데 핑백이 뜬 걸 보고 알게 되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09/17/16/c0095916_4ab1caab6a037.jpg" width="463" height="12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09/17/16/c0095916_4ab1caab6a037.jpg');" /></div><br><br>근데 제목은 좀 거시기하당 ㅎㅎ 늘 바쁜 남자와 한가한 여자라니!! 나 졸지에 한가한 여자 된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히 말하지만 사실 나 그렇게 한가한 여자 아니다;;; 한가함을 지향하는 여자라고나 할까 ^-^;; 아무튼 평소의 100배에 달하는 방문객들을 보며 네이트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09/17/16/c0095916_4ab1cac44f085.jpg" width="306" height="104"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09/17/16/c0095916_4ab1cac44f085.jpg');" /></div><br>자축한다, 네이트온 두번째 진출!!!!!!!!! <br><br>			 ]]> 
		</description>
		<category>숨쉬며 사는 이야기</category>

		<comments>http://iou77.egloos.com/5115182#comments</comments>
		<pubDate>Wed, 16 Sep 2009 15:46:00 GMT</pubDate>
		<dc:creator>에스메랄다</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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