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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29 Oct 2009 01:02:3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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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misty forest_091028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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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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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29 Oct 2009 01:01:4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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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그바보 : 무엇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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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2.egloos.com/pds/200906/19/59/b0016559_4a3ae150cabb2.jpg" width="500" height="527.99377916"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2.egloos.com/pds/200906/19/59/b0016559_4a3ae150cabb2.jpg');" /></div><br>이상한 드라마다. 어설픈데도 마음을 움직인다.<br><br>평범남과 스타녀의 만남이라는 소재는 진부하고, 황정민 정도를 제외한 주연급들의 연기는 어설프다.<br>김아중은 디즈니 만화에 나오는 공주같은 아우라를 갖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공주같은 표정을 지을때 가장 어색하다.<br>김아중의 열혈&nbsp;동생으로 나오는 백성현이 극중에서 화내는 모습은 차마 눈뜨고 못볼 정도다.<br>편집은&nbsp;한발짝 더 빨랐으면 하는 대목에서 반박자씩 늦고, 배경음악은 너무 자주 반복해서 쓰여 소음공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br><br>아,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는 이런 류의 '착한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br><br>하지만 그게 무슨 문제인가? 나는 어제 &lt;그바보&gt; 최종회 본방을 사수하면서 김아중이 기자회견중 '제가 웃어야 그 사람이 웃는다'며 눈물을 그렁그렁하며 웃을때는 눈시울까지 붉혔다.<br>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반드시 높은 완성도가 필요한 것은 아닌가 보다.<br>거꾸로, 높은 완성도를 지녔다고 반드시&nbsp;마음을 움직일 수&nbsp;있는 것도 아니란 사실은&nbsp;이미 영화평론가 이동진씨가&nbsp;<a href="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amp;sid1=106&amp;cid=304920&amp;iid=132709&amp;oid=263&amp;aid=0000000339&amp;ptype=021">&lt;슬럼독 밀리어네어&gt; 리뷰</a>에서 정확히 지적한 바 있다.&nbsp;&nbsp;<br><br>이 말도 안되는 어설픈&nbsp;드라마가 내 가슴 속에 한 동안 많이 남을 것 같다. 극중에서 김아중이 어설픈 황정민을 사랑하게 된 것 처럼.<br><br>참, 그리고 박정현이 부른 타이틀 곡은 참 좋았다. 사람의 목소리가 가장 아름다운 악기임을 보여주는 뛰어난 가수인 것 같다.<br/><br/>tag : <a href="/tag/그바보" rel="tag">그바보</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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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I Am What I Watch</category>
		<category>그바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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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9 Jun 2009 01:27:2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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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Exit_090412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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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1.egloos.com/pds/200905/06/59/b0016559_4a012b1d0da2a.jpg" width="500" height="182.432432432"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1.egloos.com/pds/200905/06/59/b0016559_4a012b1d0da2a.jpg');" /></div>COE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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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6 May 2009 06:16:0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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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2009년, 화정, 봄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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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0.egloos.com/pds/200905/06/59/b0016559_4a011f1dcc2de.jpg" width="500" height="333.783783784"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0.egloos.com/pds/200905/06/59/b0016559_4a011f1dcc2de.jpg');" /></div></p><div style="TEXT-ALIGN: cente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5/06/59/b0016559_4a0124ab1e79a.jpg" width="500" height="333.783783784"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5/06/59/b0016559_4a0124ab1e79a.jpg');" /></div>20090505</div><br><br><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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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6 May 2009 05:26:2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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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시신기증이 벌칙인가?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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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a href="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09042014214044042&amp;type=1&amp;outlink=1">MC몽, "의대 수료증 못따면 시신기증"</a><br><br>프로그램 홍보를 위해 뭔가 이슈를 만들어보려고 한 발언 같은데, 곱씹어보면 상당히 문제가 많은 발언이다.<br><br>시신기증을 마치 무슨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 게임하다 벌칙받는 것처럼 하겠다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이다.<br><br>시신기증은 그 자체로 숭고하며 무슨 대가를 바라고 이뤄져야 하는 것이 아니다.<br><br>기사를 읽어보면 이 발언이 MC몽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제작진의 한심스런 수준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br><br><br></p><blockquote><p><span style="COLOR: #999999">MC몽의 굳은 의지에 Mnet 한동철 CP는 "만약 MC몽이 의대 수료증을 무사히 따게 되면 대신 내가 안구 기증을 하겠다"고 밝혔다.<br>&nbsp;</span></p><p><span style="COLOR: #999999">연출을 맡고 있는 박준수PD는 "이번 시신, 안구 기증이 MC몽에게나 한동철 CP 모두에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그만큼 열심히 하겠다는 MC몽의 의지와 열심히 하라는 제작진의 격려로 생각해 달라"고 밝혔다. <br></span></p></blockquote><br>프로그램을 띄워보려는 노력은 눈물 겹도록 가상하나, 도가 지나치면 역풍을 맞을 수도&nbsp;있다.&nbsp;<br/><br/>tag : <a href="/tag/MC몽" rel="tag">MC몽</a>,&nbsp;<a href="/tag/시신기증" rel="tag">시신기증</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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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I Am What I Think</category>
		<category>MC몽</category>
		<category>시신기증</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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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0 Apr 2009 20:25:5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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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합창단을 구하러 갔나, 정명훈 악마 만들기를 하러갔나?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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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오페라합창단 복직투쟁과 정명훈 관련 글에 대하여 <a href="http://www.newjinbo.org/board/view.php?id=discussion&amp;page=4&amp;no=30011"><br>http://www.newjinbo.org/board/view.php?id=discussion&amp;page=4&amp;no=30011</a><br><br>위 글을 읽으면서 참담한 기분이 들었다.<br>아직도 이런 사람이 진보 진영에서 설치고 다니는 한 우리나라 진보의 미래는 여전히 암울하다.<br><br>위 글을 읽어보면 결국 목수정이라는 사람이 정명훈을 찾아간 이유는 합창단을 구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명훈 악마 만들기 노선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오히려 정명훈이 서명이라도 해줬다면 그걸 실망스럽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글이다.<br><br>제일 불쌍한 것은 합창단 단원들이다. 그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파리에 있다는 목씨에게 도움을 요청했겠지만, 결국 그에게 이용만 당한 꼴이다. 목씨가 정명훈에 대한 이런 쓰레기 같은 글들을 쏟아내는 동안 과연 합창단과 단원들의 현실에 대한 일반 대중의 여론이 어느 정도 좋아졌을지 심히 의문스럽다.&nbsp;목씨의 이번 글을 보면 이미 합창 단원들은 더 이상 그의&nbsp;관심 대상이 아니다.&nbsp;&nbsp;<br><br>본인은&nbsp;스스로 진보주의자라고 생각하겠지만 내가 볼때 이런 사람이 바로 진보의 적이다.&nbsp;우리 사회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도주의자들이 진보에 대해 혐오하게 만드는 강력한 계기를 마련해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br><br>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이번 사건을 진보진영의 문화운동 부문에서 본인의 이름을&nbsp;떨치는(?) 계기로 활용하고 싶어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혹마저 든다.<br><br>자신의 글에 붙은 많은 악플들을 보고 기분이 좋았을리 없겠지만, 그런 악플러들을 '변태성욕자들'로 치부하는 모습도 결코 보기 좋지 않다. 다름 아닌 이렇게 한 개인에 대해 몰상식적이고, 자기 몰입적이며, 감정에 가득찬 비방 글을 공론의 장에 발표하고 있는&nbsp;목씨 같은 사람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nbsp;&nbsp;<br/><br/>tag : <a href="/tag/목수정" rel="tag">목수정</a>,&nbsp;<a href="/tag/정명훈" rel="tag">정명훈</a>,&nbsp;<a href="/tag/진보의적" rel="tag">진보의적</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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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목수정</category>
		<category>정명훈</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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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1 Apr 2009 14:24:5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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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조중동 기사작성 샘플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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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a href="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3065">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3065</a><br><br>조중동 기사작성 샘플을 '진보언론' 레디앙에서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바로 우리 사회의 비극이다.<br><br>이건 기사라기보다는 악의에 가득찬 저주일 뿐이다. <br>자칭 '진보주의자'라 스스로 생각하는 일부 사람들이 그토록 조중동을 비난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식의 기사를 조중동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br><br>현재 위 기사는 댓글이 폐쇄되어 있다. 만약 조중동 기사에 악플이 많이 달려 해당 기사 댓글을 폐쇄하면 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a href="http://imago.egloos.com/4055972">왜 자기 눈의 티끌은 보지 못하고 남의 티끌만 보려할까?<br><br></a>나는 이명박 정권이 싫은 만큼 이런 사람들이 정권을 잡게 되는 것도 싫다. 이런 독선과 오만, 자기 확신으로 가득찬 사람들이 정권을 잡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만해도 끔찍하다.<br><br>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지금 저들이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 모르고 있으니까요.<br/><br/>tag : <a href="/tag/조중동" rel="tag">조중동</a>,&nbsp;<a href="/tag/레디앙" rel="tag">레디앙</a>,&nbsp;<a href="/tag/용서" rel="tag">용서</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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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조중동</category>
		<category>레디앙</category>
		<category>용서</category>

		<comments>http://imago.egloos.com/4097982#comments</comments>
		<pubDate>Wed, 25 Mar 2009 05:40:1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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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한국 야구는 세계 속에 우뚝 섰지만 한국 뉴스는 그렇지 못했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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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어제 MBC 뉴스데스크는 WBC 결승 관련 보도를 9시부터 시작해서 20분 넘게 편성했다.<br>여러 꼭지를 번갈아가며 관련 보도가 이어지는 동안 경기 중계 화면자료가 수십 번은 족히 방영됐다.<br><br>그 화면자료들을 보며 의아한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br>화면자료의 대부분이&nbsp;우리나라&nbsp;캐스터가 아닌 미국 현지 캐스터가 중계한 버전이었기 때문이다.<br>왜 우리는 우리 야구 선수들이 세계 속에 우뚝 선 뉴스를 미국 현지 캐스터의 해설을 들으며 봐야하는 것일까?<br><br>야구 선수들은 세계 무대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누구와도 당당히 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반면,<br>기자들은 여전히 우리 스스로의 생각과 목소리보다는 '선진국'의 생각과 목소리에 기대려는 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br><br>기자들이여, 한국 야구에게 자존감을 배우라.<br><br><br>&nbsp;<br></p><br/><br/>tag : <a href="/tag/WBC" rel="tag">WBC</a>,&nbsp;<a href="/tag/뉴스데스크" rel="tag">뉴스데스크</a>,&nbsp;<a href="/tag/해설" rel="tag">해설</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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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I Am What I Think</category>
		<category>WBC</category>
		<category>뉴스데스크</category>
		<category>해설</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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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25 Mar 2009 00:43:3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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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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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3.egloos.com/pds/200902/23/59/b0016559_49a201b2b517c.jpg" width="500" height="333.00781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3.egloos.com/pds/200902/23/59/b0016559_49a201b2b517c.jpg');" /></div>&nbsp;</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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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world thru lense</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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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1 Feb 2009 13:15:4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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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그래서 지금 통일을 하지 말자는 거냐?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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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대학 시절 운동권 선배들의 주장에 내가 다른 의견을 제시했을 때 항상 내게 돌아왔던 반문이다.<br><br>당시 우리 주변에 널려 있던 온갖 이슈에 대한 토론에서 내가 '그건 난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하면 어김없이 그런 말이 되돌아왔다.<br><br>참 한심하군, 너는 아직 멀었어란 표정이 섞인 그런 반문을 들을 때마다 나는 숨이 턱턱 막히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과연&nbsp;선배들과 나 사이에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지에 대해 회의하곤 했다.<br><br>자신과 다른 의견이 제시되었을 때, 당위적인&nbsp;거대담론을 갑자기 꺼내들며, 자신과 다른 의견을 제시한 사람을 그 당위적인 거대담론에 반발하는 사람으로 몰아붙이는 것. 그것이 내가 겪은 운동권 선배들의&nbsp;토론 방식이었다. 자신들에게는 오류가 있을 수 없고, 오로지 아직 '각성'하지 못한 주변 사람들을 교화하는 일이 필요할 뿐이었다.<br><br>내가 하는 말이 다 맞았다고 주장하고 싶은 생각은 결코 없다. 그러나 내가 무슨 말을 하든 자신들의 의견에 동조하는 말이 아닐 경우 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뻔히 아는 처지에 그런 사람들과 어떤 대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고통이다.&nbsp;내가 원한 것은 군사독재를 바라볼 때나 운동권을&nbsp;바라볼 때나&nbsp;편견 없는 지점에서 사유를 시작하고 싶었던&nbsp;것 뿐이었다.&nbsp;<br><br>선배들이 보기에 나는 '특별관리 대상'이었다. 분명히 세상에 대한 삐딱한 시각을 가지고 있으므로 자신들의 후계자로 키우기에 적합해보이는데, 문제는 그 삐딱함이 자신들에게도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선배들은 나를 못마땅해 하면서도 나를 포기하지 못했다. 내 고통은 오랜기간 계속되었고, 생각나는 의견을 마음껏 말할 수 없던 기억은&nbsp;젊은 날의 트라우마처럼 남았다. 결국 선배들에게 나는 회색분자로 분류되었다.<br><br>그래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오늘날 독재를 물리치고 민주사회에서 살고 있는것 아니냐고 말할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런 질문에 나는 이렇게 답하겠다. <br><br>'나는 운동권을 싸잡아 매도할 의사가 전혀 없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혜택 밑에 숨어있는 그들의 열정과 희생에 항상 감사한다. 모든 것은 다양한 속성이 결합된 형태로 존재한다. 내가&nbsp;숨막혀 하는 운동권의 그런 부분은 운동권이 지녔던 속성 중 하나일 뿐이고 그게 운동권 전부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br><br>이렇게 질문하는 사람이 있을 지도&nbsp;모르겠다. '그래서 지금 운동권이 없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는 거냐?"고. 그런 질문에 나는 이렇게 답하겠다.<br><br>'그게 바로 내가 숨막혀 하던 '그래서 지금 통일을 하지 말자는 거냐?'는 식의 운동권 토론 방식이었다'고.<br><br>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그 선배들에게 악감정이 없다. 오히려 그들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연민과 안타까움을 느낀다.&nbsp;어찌보면 그들도 피해자다. <br><br>불의가 득세하는 시대에&nbsp;청년시절을 보내야 했던 양심있는 젊은이로서 그들은&nbsp;공부대신 운동을 택했다.&nbsp;획일화된 독재자에 대한 저항의 과정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독재자와 유사한 방식의&nbsp;방법론을 몸에 익히게 된 그들이 나는 진심으로 안타깝다. 그런 생각을&nbsp;했었다. '만약 우리가 이런 시대에 만나지 않았다면 우리는 어떠한 끈에도 묶이지 않은 채 훨씬&nbsp;더 자유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서로 대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br>&nbsp;<br>나도 누구 못지 않게 군사독재가 빨리 끝나길 바랬는데, 그건 그래야만 이 양심적이나 시대를 잘못만난 선배들도 자유로운 영혼을 되찾을 수 있을거란 생각 때문이었다.&nbsp;그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내게 왜 군사독재가 나쁜 것인지를 몸소 내게 보여준 셈이다.<br><br>세월이 많이 지나 영원할 것 같던 군바리 정권도 끝이 나고&nbsp;민주화 사회로 접어든 지도 꽤 되었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나는 이런 세상이 오면 사람들이 좀더 자유롭게 사고할 줄 알았는데 요즘&nbsp;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그렇지도 않다.<br><br>보수건 진보건 여전히&nbsp;'무오류'의 확신에 차서 반대의견을 '수구 꼴통' 아니면 '빨갱이'로 모는 사람들이 득세하고 있다. 더 안타까운 일은 온라인에서 10대, 20대들이 그런 사람들의 주장에 동조되어 편을 갈라 서로 삿대질을 해대고 있다는 것이다.<br><br>그런 꼴을 보고 있노라니 옛날 선배들이 떠올라서 몇 글자 적어봤다.<br/><br/>tag : <a href="/tag/통일" rel="tag">통일</a>,&nbsp;<a href="/tag/토론" rel="tag">토론</a>,&nbsp;<a href="/tag/다양성" rel="tag">다양성</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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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19 Feb 2009 10:19:3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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