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
<?xml-stylesheet href="http://rss.egloos.com/style/blog.xsl" type="text/xsl" media="screen"?>
<rss version="2.0" xmlns:dc="http://purl.org/dc/elements/1.1/">
<channel>
	<title>성우진우 아빠 </title>
	<link>http://gosoo71.egloos.com</link>
	<description>성우진우 아빠의 블로그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18 Nov 2009 01:48:50 GMT</pubDate>
	<generator>Egloos</generator>
	<image>
		<title>성우진우 아빠 </title>
		<url>http://pds3.egloos.com/logo/200708/13/24/e0007024.jpg</url>
		<link>http://gosoo71.egloos.com</link>
		<width>80</width>
		<height>94</height>
		<description>성우진우 아빠의 블로그입니다</description>
	</image>
  	<item>
		<title><![CDATA[ 목포의 눈물이 뭐예요? ]]> </title>
		<link>http://gosoo71.egloos.com/2477773</link>
		<guid>http://gosoo71.egloos.com/2477773</guid>
		<description>
			<![CDATA[ 
  <p><a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16805x"><img src="http://image.aladdin.co.kr/coveretc/book/coversum/899616805x_1.jpg" border="0"></a><br></p><p>이 책을 산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들은 날이었다,&nbsp;김대중 대통령의 자서전 &lt;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gt;와 함께.&nbsp;그러니까 그동안, 책을 산 이후로 읽기 바로 직전까지, 이 책은&nbsp;김대중 대통령의 자서전과&nbsp;함께 나란히 책꽂이에 꽂혀 있었던 것이다.&nbsp; </p><p><br>이 책을 읽은 것은 바로 그 날이었다. 기아가 야신이 이끄는 SK와 한국시리즈 7차전을 하던 날이었고, 두 아이의 엄청난 짜증을 들으면서 겨우겨우 TV 채널을 사수하고 있던 날이었고, 1-5로 뒤질 때 즈음에는 경기를 거의 포기하면서 보고 있던 날이었고,&nbsp;드디어 기아의 3번타자 나지완이&nbsp;9회말 스크의 수호신-몸집으로&nbsp;따지면&nbsp;수호'산'에 가깝지만-&nbsp;채병용의 안쪽 높은 직구를&nbsp;&nbsp;홈런으로 만들었던 그 날, 그래서 집에서 자축하며&nbsp;캔맥주를 마셨던 날.&nbsp;그 모든 일들이 있었던 날, 단 하루 만에&nbsp;즐겁게 맥주를 마시면서 다 읽었다.&nbsp;&nbsp;</p><p><br>우연인지는 몰라도 김대중 대통령의 부고를 듣고 샀던 책을 기아가 우승한 날&nbsp;다 읽었다. 근데 이 책의 제목이 &lt;해태타이거즈와 김대중&gt;이다.&nbsp;그렇고 보니 김대중, 광주, 해태타이거즈가 왠지 관련이 있는 것같다. 알고보면 그 사실이 전혀&nbsp;새로운 것이 아니다. 누구나 대충은 알고 있는 사실 아닌가? 80년 광주항쟁을 공수부대로 제압한&nbsp;전두환정권이&nbsp;정치적인 치부를 무마하기 위해서&nbsp;만든 것이 수많은 프로스포츠였고,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nbsp;프로야구 였던 것이다. 그리고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을 기록했던 팀이면서, 브라보콘 팔아서 연봉을 줘야할&nbsp;만큼 가난했던 팀이 바로 해태 타이거즈 였다.&nbsp;근데 이 브라보콘 팀의 성적이 좀 황당하다.&nbsp;15년 동안&nbsp;9번의 우승이라......&nbsp;&nbsp;</p><p><br>이 모든 것은&nbsp; 왠만한 야구팬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이게 뭐 새로운가?&nbsp;그래서 이 책의 내용은 전혀 새롭지도 신선하지도 않다.&nbsp;하지만 그 점이 이 책의, 또는 야구의 진정한 가치가 아닌가 싶다. 아무리 정치적인 의도로 시작했어도 십 년이 되고 이 십년이 되고,&nbsp;삼십년이 되면&nbsp;결국 남는 것은 전두환과 정치권의 의도가 아니라 야구다. 정치는 떠나고&nbsp;야구만이&nbsp;남는 것이다.&nbsp;사람들이 열광하고, 실망하고, 감동했던 것.&nbsp;그것이 어떻게 시작했건간에 그건 야구 때문이었다.&nbsp;그래서 이 책의 내용은&nbsp;신선하지도 새롭지도 않지만 재미있다.&nbsp;왜냐하면&nbsp;이 책이&nbsp;다루고 있는 것이 전두환 정권의 탄생과&nbsp;광주항쟁의 의미도,&nbsp;그들이&nbsp;야구를 어떻게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했는가에 관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nbsp;이 책이 다루고 있는 것은 단지 한국 '야구'일 뿐이다.&nbsp;&nbsp;&nbsp;&nbsp;</p><p><br>기아가 우승하는 순간,&nbsp;잠실구장의 기아 응원석에서는 해태타이거즈의 응원가였던 '목포의 눈물'이 흘러 나왔다. 그런데 왠걸? 아무도 따라 부르는 이가 없어서 중간에 그만 뒀다고 한다.'김대중-광주 민주항쟁-해태타이거즈-목포의 눈물' 로 이어지는&nbsp;무조건 반사와도 같은 연쇄반응이 이제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거이다.&nbsp;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다. 왜냐하면 2009년의 한국시리즈 우승팀은 브라보콘을 파는 해태의 타이거즈가 아니라 오피러스와 K7을 수출하는 기아의 타이거즈이기 때문이다.&nbsp;이종범의&nbsp;말처럼&nbsp;기아타이거즈&nbsp;선수들도 예전처럼 전라도 출신이 주축이 아니다. 7차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안치홍, 나지완 모두 서울 출신의 선수들이고, 기아의 팬들 또한 전라도라는 지역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다. 그러니 기아 팬들이 '목포의 눈물'에 꿀먹은 벙어리일 수 밖에!&nbsp;</p><p><br>안타깝지만 해태 타이거즈는 이제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저자의 말처럼 15년만에 V9를 달성했던 전무후무한 강팀의 전설은 이제 사람들의 뇌리에 아련한 추억처럼 남아 있을 뿐이다. 아무리 떠올려 보려&nbsp;해도 더이상 그들의 모습이 쉽게 떠오르지는 않을 것이다. 마치 '목포의 눈물'이라는 노래가 그런&nbsp;것처럼.&nbsp;<br><br>하지만 누가 알랴? 언젠가 그분과 그들의 정신이 필요할 때가&nbsp;있을지.&nbsp;<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1/18/24/e0007024_4b0352756e0b2.jpg" width="346" height="534"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1/18/24/e0007024_4b0352756e0b2.jpg');" /></div></p><br/><br/>tag : <a href="/tag/김대중" rel="tag">김대중</a>,&nbsp;<a href="/tag/해태타이거즈" rel="tag">해태타이거즈</a>,&nbsp;<a href="/tag/기아타이거즈" rel="tag">기아타이거즈</a>,&nbsp;<a href="/tag/한국시리즈" rel="tag">한국시리즈</a>,&nbsp;<a href="/tag/김은식" rel="tag">김은식</a>,&nbsp;<a href="/tag/한국야구" rel="tag">한국야구</a>			 ]]> 
		</description>
		<category>책과 나</category>
		<category>김대중</category>
		<category>해태타이거즈</category>
		<category>기아타이거즈</category>
		<category>한국시리즈</category>
		<category>김은식</category>
		<category>한국야구</category>

		<comments>http://gosoo71.egloos.com/2477773#comments</comments>
		<pubDate>Tue, 17 Nov 2009 08:51:39 GMT</pubDate>
		<dc:creator>gosoo71</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드라마냐 퍼포먼스냐, 그것이 문제로다 ]]> </title>
		<link>http://gosoo71.egloos.com/2473080</link>
		<guid>http://gosoo71.egloos.com/2473080</guid>
		<description>
			<![CDATA[ 
  <a onclick="'return" target="_blank" ?+urlencode(?18000002_000000059204?)+?&amp;u="+urlencode(this.href));' href=" detail.nhn?cat_id="12090001&amp;nv_mid=5457403320&amp;tc=3" shopping.naver.com goOtherCR(this,?a="nco_003*x&amp;r=1&amp;i=" detail http: ?></a><img style="WIDTH: 468px; HEIGHT: 319px" border="0" src="http://www.spaf.or.kr/2009/spaf/imgs/spaf2009_img.gif" width="720" height="464" usemap="#link"><br><br>1. 또 다른 가을의 전설<br>최근 이 년동안 내가 읽은 책들을 아우르는 키워드는&nbsp;'이청준'과 '글쓰기' 였다.&nbsp;이를 좀 더 폭넓은 관점에서 얘기한다면, '60년대 한국문학'과 '논문'이 이 년동안 내 독서의 키워드이면서, 동시에 내 일상의&nbsp;키워드이기도 했다. 자나깨나 그 생각. 뭐? 아! 그 놈의 논문! 하지만...&nbsp;논문은 이제 끝났고,&nbsp;그와 동시에&nbsp;이 키워드들도&nbsp;나로부터 멀어졌다.&nbsp;물론 그렇다고 해서&nbsp;내가 '60년대 한국문학'을 더이상 읽지 않는다거나,&nbsp;'글쓰기'에 관심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nbsp;언젠가 서정인의 소설들을&nbsp;다시 읽어 봐야 하고, 빠른 시일내에 최인훈 전집 중에서&nbsp;미처&nbsp;구입하지 못한 책들을 사야 하고, 내년 수업을 위해서 마종기 시 전집을 읽어야&nbsp;한다.&nbsp;쓰다 보니 그렇게 되었지만, 사실 이 모든 것들이 '-해야 한다'라는 당위라기 보다는 '-하고 싶다'는 소망에 더 가깝다.&nbsp;문제는 이 모든 책들을 읽을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br><br>그럼, 요즘 내 일상, 또는 독서의 키워드는? 1학기 논문 심사가 끝난 후에&nbsp;가장 중요한&nbsp;사건은&nbsp;&lt;문학, 의학을 이야기하다&gt;라는 수업이었다. 그래서 2학기의 키워드는 이 수업에 등장했던 네 명의 작가였다. 셰익스피어, 까뮈, 이청준(또!),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이&nbsp;중에서 가장 공을 들인 작가는 셰익스피어였는데, 그 것은&nbsp;곧, 셰익스피어라는 작가이기도 하면서, 셰익스피어가 쓴&nbsp;작품들이기도 하면서, 셰익스피어가 포함되어 있는 연극 전체에 대한 열망이기도 했다.&nbsp;근데, 이 수업도 끝났다. 그리고 &lt;문학, 의학...&gt;수업이 끝나면서 후두둑 떨어져 은행들과 보도블럭을 뒹굴고 있는 낙엽들과 함께 가을이 훌쩍 와버렸다. 떨어진 잎들이 무색하게도 아직도&nbsp;낮기온이 이십도에 이를 정도로 포근하긴 하지만...... 어쨌든 가을은 왔다.&nbsp;<br><br>가을이니까 어딘가 허전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찌질한 궁상 따위는&nbsp;집어 치우자. 사실 가을은 좋은 계절이다. 왜냐고? 가을의 전설이 기다리고 있는 포스트 시즌 야구가 있는 계절이니까! 만세! 기아 우승!!! 물론 가을은 야구 팬들에게는&nbsp;가을의 전설을 관람하기 위한&nbsp;계절이지만, 동시에&nbsp;연극을 위한&nbsp;계절이기도 하다.&nbsp;왜냐하면 이유는&nbsp;잘 모르겠지만, 이 시기에는 일년중 가장&nbsp;좋은&nbsp;연극들이 가장 많이 공연되기 때문이다.&nbsp;<br><br>'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nbsp;시작되었다.&nbsp;올해의 주제는 '셰익스피어'이다.&nbsp;그렇다고 해서 이 예술제에 초청된 극단들이 모두 셰익스피어의 작품들만을 하는 것은&nbsp;아니다.&nbsp;연극, 무용, 퍼포먼스, 인형극......프로그램을&nbsp;살펴보니,&nbsp;이 중에 두 편의 &lt;햄릿&gt;이 공연된다. 하나는&nbsp;극단 여행자가 양정웅 연출로 올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탈리아 극단의 것이다.&nbsp;그리고 하나 더! 서울 국제 공연예술제 출품작은 아니지만 연희단 거리패의 고정 레퍼토리인 &lt;햄릿&gt;이 눈빛극장 개관기념으로 공연된다. 그러니 올 가을에는 세 편의 &lt;햄릿&gt;이 오르는 것이다. 세 편 모두를&nbsp;보려 했는데, 이탈리아 극단의 것이 시간이&nbsp;안 맞는다. 가장 보고 싶은 공연이었는데......아쉽지만, 다음 기회에!<br><br>2.&nbsp;한세기 지켜온 민족의 얼<br><img style="CURSOR: pointer" class="thumb_repertory" onclick="viewPicPopup('images/concert/poster/6695900012071239285434','244','288');" src="http://www.aroong.com/ohtaesuk/images/concert/poster/6695900012071239285434" width="120"><br>&nbsp;&nbsp;&nbsp;<br>90년대에, 그러니까 대학생때,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연출가는 오태석이다, 라고 생각했다.&nbsp;오태석이 누구? 놀랍게도&nbsp;그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그가 만든 연극을 본 적도 없지만, 덧붙여 그가 쓴 희곡을 읽어보지도&nbsp;못했지만,&nbsp;연세대학교 학생들은 모두 그의 작품을 즐겨 불렀다.&nbsp;불렀다. 앵? 그렇다면, 오태석은...&nbsp;작곡가? 천만에!&nbsp;아직도 잘 모르겠다면, 자, 퀴즈 하나. 혹시 이 노래를 기억하시는지?<br><br>한 세기 지켜온 민족의 얼 <br>진리와 자유 심어온 모습<br>뒤 안에 우뚝한 무악같이&nbsp;<br>굳세고 슬기에 영원하여라<br>아하 연세 연세 내 사랑아&nbsp;<br>형제 자매 내 사랑아<br>&nbsp;<br>'관악산 바라보며 무악에 들러-'로 시작하는 연세대학교 교가를 모르는 사람은 많아도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 이 노래는 '연세찬가'이다.&nbsp;그럼?&nbsp;오태석은?&nbsp;&nbsp;<br><br>연세찬가의&nbsp;작사가이다.&nbsp;그가 이 노래를 왜, 언제&nbsp;작사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학창시절에 연극을 만들기 위한 돈을 좀 벌어보려고 응모한 것이 아닐까 싶다. 오태석이 연출한 연극을 많이 보았지만, 내게 가장 중요했던 작품은 둘이다. 하나는&nbsp;91년에&nbsp;공연한 &lt;백구야 껑충나지마라&gt;이고, 다른 하나는 95년에 공연한 &lt;로미오와 줄리엣&gt;이다.&nbsp;<br><br>오태석의 연극은 한국적인 전통 안에 있으면서 한국적인 전통의 바깥을 꿈꾸고, 드라마 속에서 있으면서 드라마를 벗어나려고 한다.&nbsp;그가 이러한 방식을 통해서 얻는 것은 &nbsp;두 가지인데, 그 중 하나는&nbsp;연극성에 관한 것이고&nbsp;다른 하나는 '한국적임' 관한 것이다.&nbsp;좀 극단적으로 말하면, 그는 전통극의 요소들을 통해서&nbsp;초현실주의적 시공간을&nbsp;보여준다.&nbsp;<br><br>한국의 역사가 오태석 작품의 주요한 소재이면서 '내용'이라면 그가 연극 속에서 사용하는 춤과 노래, 말은 그의 연극을 이루는 '형식'이다.&nbsp;그의 연극 속에서는 퍼포먼스가 드라마의 일부가 되고, 드라마가 하나의 퍼포먼스가 되기도 한다. 한국의 현대사를 춤과 소리로 풀어낸 &lt;백구야 껑충나지마라&gt;는 드라마가 퍼포먼스가 되는&nbsp;대표적인&nbsp;예이다.&nbsp;어쩌면, 오태석이라는 연출가의 가장 위대한 점은 퍼포먼스의 재발견이 아닐까 싶다. 어린시절에 그가 연극 속에서 사용하는&nbsp;굿, 탈춤, 막춤(?)과 같은 자유자재의&nbsp;퍼포먼스들을 얼마나 부러워 했던가!&nbsp;<br><br>95년에 호암아트홀에서 공연한 &lt;로미오와 줄리엣&gt;은&nbsp;그의&nbsp;연극성과 한국성이 절정에서 만난&nbsp;작품이다.&nbsp;앞으로 평생동안 이런 연극을 다시 볼 수 있을까? 그가 연출한&nbsp;&lt;로미오와 줄리엣&gt;&nbsp;속에서&nbsp;원수지간의 두 가문은 남과 북으로 분단된&nbsp;한국의&nbsp;현실로 치환되고, 연극 속에서 사용되는 한국적인 퍼포먼스들은&nbsp;한국적인 것을 넘어서 보편적인 것으로 승화한다.&nbsp;어쩌면 바로 이 순간-그러니까 이것이 셰익스피어가 쓴&nbsp;드라마인지 오태석이 연출한&nbsp;퍼포먼스인지가 구분이 잘 안되는 순간-이 연출가가 궁극적으로 꿈꾸는 이상적인 지점이 아닐까.&nbsp;&nbsp;<br><br>3.&nbsp;두 개의 &lt;햄릿&gt;, 그리고 야구<br><br><span style="FONT-FAMILY: '궁서','Gungseouche'"><strong>2007년 이후 제가 정작 주목한 SK의 새로운 야구는 ‘뛰는 야구’도 뛰는 야구지만, ‘수비 야구’였습니다. 많은 야구전문가가 SK와 두산의 수비 야구를 높게 평가하는데요. 야구에서 가장 기본인 수비의 중요성이 SK와 두산 덕분에 드러났다는 생각입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strong><strong>-&lt;박동희의 베이스볼 2.0&gt; 김성근 감독과의 인터뷰&nbsp;중에서</strong> -</span><br><br><IMG style="WIDTH: 133px; HEIGHT: 163px" border=1 hspace=1 alt="연극 <햄릿> 포스터" vspace=1 src="http://www.unionpress.co.kr/news/wys2/file_attach/2009/10/13/1255400511-73.jpg" width=350 height=482>&nbsp;&nbsp;&nbsp;&nbsp;&nbsp;&nbsp;&nbsp;<a onclick="'return" target="_blank" detail.nhn?cat_id="12090001&amp;nv_mid=5472838812&amp;tc=3" shopping.naver.com goOtherCR(this,?a="nco_003*x&amp;r=1&amp;i=" detail http: ? ?+urlencode(?18000002_000000059f61?)+?&amp;u="+urlencode(this.href));' href="><img style="WIDTH: 193px; HEIGHT: 165px" onerror="this.onerror=null;this.src='http://sstatic.naver.com/keypage/image/perform/no_img_s.gif'" src="http://sstatic.naver.com/keypage/image/contents/89/89776.jpg" width="150" height="114"></a><br><br>결국, 일요일날&nbsp;눈빛극장 개관기념작인&nbsp;이윤택 연출의 &lt;햄릿&gt;을 보고야&nbsp;말았다.&nbsp;이 연극을 굳이 일요일날 보게 된&nbsp;가장&nbsp;큰 이유는 앞서,&nbsp;그러니까 나흘 전에 본 극단 여행자의 햄릿이 너무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nbsp;몇가지 이유를 대보자면, 우선&nbsp;연극의 기본기들이&nbsp;너무 엉성하다.&nbsp;프로극단이 정말 이래도 되는 건지......주연배우의 발성이 불완전하며,&nbsp;배우들끼리의 교감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고, 대사 전달은&nbsp;부정확하다. 심지어 번역도 이상하다. 아무리&nbsp;훌륭한 대본과 휘황찬란한 무대장치들을 등에 업어도 관객들을 감동시키는 것은 배우의 말 한마디, 아니 외마디 숨소리이다.&nbsp;무대장치와 뽐나는 조명만을 보기&nbsp;위해서라면 세 시간은 너무 길지 않은가! <br><br>두번째는&nbsp;양정웅이 연출한 퍼포먼스가 셰익스피어의 드라마를 겉돌고 있다는 것이다. 햄릿이 한국 사람이었다면, 굿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이라는 연출가의 전제에는 동의하지만 '굿'이라는 퍼포먼스가 셰익스피어 연극이 가진 모든 연극성을 모두 드러내지는 못한다. 그리고 연극 안에서 드라마와 퍼포먼스가 전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연출이 도입한 여러 형태의 '굿'이 약간의 볼거리를 제공할 뿐,&nbsp;보편적이지도 그렇다고 극적이지도 않기 때문이다. 단지, 연출가 자신의 낙인을 찍기 위해서?<br><br>무엇보다도 이 연극의&nbsp;나쁜 점은&nbsp;퍼포먼스가 스토리 텔링과 관객들의 감정이입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토리 텔링과 감정이입, 역시 연극이 전달해야 하는 기본적이면서 중요한&nbsp;요소들이다. (일종의 기본기!) 이 연극을 보고 아무런 감동도 어떠한 이해도 없었다면, 그건&nbsp;연출가가 내용을 고려하지 않고&nbsp;퍼포먼스만을&nbsp;드러내려고&nbsp;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묵은 경구처럼 내용이 형식을 규정하는 법. 퍼포먼스를&nbsp;결정할 때는&nbsp;'형식'보다는 '내용'을 우선해야 하고, '함량'이나 '종류' 보다는 '동기'를 훨씬 더 많이&nbsp;고민해야 한다.&nbsp;대체 왜 '형식'을 위해서 자의적으로 '내용'을 바꾸며, 왜 원작에도 없는 '굿'이&nbsp;필요한 것인가? 단지 죽은 영혼들을 달래기 위해서? 글쎄, 만약 그게 전부라면,&nbsp;퍼포먼스가 작품 내에서 서 있는 기반이 너무 미약한 것이고,&nbsp;만약 다른 이유가 있다면,&nbsp;그 이유가 연극 속에서 좀 더 분명하게 드러내야 한다.&nbsp; <br><br>"스토리 텔링과 감정이입을 방해하면서 까지 퍼포먼스를 도입해야 되는 이유가 대체 뭘까? " <br>연극을 보는 내내, 졸고 있는 옆 좌석의 외국인 관객을 보면서, 그&nbsp;질문이 계속 나를 불편하게 했다.&nbsp;<br><br>이윤택의 &lt;햄릿&gt;은&nbsp;양정웅의 &lt;햄릿&gt;이 가진 모든 문제점에 대한 해답을 제공해준다.&nbsp;와, 단 나흘만에! 유레카! 아니, 현대적인 셰익스피어극을 어떻게 만들어 야 하는지를&nbsp;보여주었다고 해야 더 적합할 것 같다.&nbsp;이윤택의 햄릿은 셰익스피어 극을 무대화할 때 생기는 기본적인 문제들을 꼼꼼하고 섬세하게 해결하였다. 아든판을 완역한 대본은 이전의 대본들-우리들이 흔히 읽는 대본들-&nbsp;을 읽으면서 애매모호했던 부분들을&nbsp;매끄럽게 처리하고 있다. 새로운 대본은 스토리 텔링을 매끄럽게 해주고, 캐릭터들을&nbsp;보완해 주었고, 무엇보다도 번역투와 문어체 말투에서 벗어나게 함으로써 배우들에게 생기를 불어넣었다. 드디어 진짜 '말'을 하는 배우들을 보게 된 것이다.&nbsp; <br><br><strong><span style="FONT-FAMILY: '궁서','Gungseouche'">'words, words, words (말, 말, 말)"-&lt;햄릿&gt;의 대사 중에서- </span></strong><br><br>&nbsp;셰익스피어 극을 무대화할 때 겪는 두번째 문제는 리액션에 관한 것이다. 쉽게 말하면 햄릿이 긴 대사를 하고 있는 동안 상대 배우는 할 게 없다는 것이다. 그건 관객들도 마찬가지 인데, 제 아무리 위대한 배우라 해도 16절지 한 바닥을 빼곡하게 채운&nbsp;대사를 읊어댄다면&nbsp; 관객들은 졸게 마련이다. 이윤택은 이 문제를 굉장히 연극적인 방식으로 해결한다. 상대 배우들이 서로 약속된 동작과 몸짓으로 리액션을 대신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A가 말하면서 움직이면 B는 피하면서 넘어지고, C와 D는 넘어지는 B를 받는 식이다.&nbsp;그들의 리액션은 전혀 사실적이지 않다. 과장되어 있고 인위적이지만 치밀하게 계산되어 있다. 마치 잘 짜여진 슬랩스틱 코미디 처럼. 그래서 더욱 아름답다.&nbsp;이 연극을 보면, 굳이 한국적인 연극을 하기 위해서 굿이나 탈춤과 같은&nbsp;한국의 전통적인 퍼포먼스들을 끌어들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윤택이 연출한&nbsp;&lt;햄릿&gt;의 가장 감동적인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이다.&nbsp;평범한 행위들도&nbsp;예술이 된다는 것. <br><br>무덤을 중심에 둔, 단순한 듯하면서도&nbsp;효과적인 무대장치,&nbsp;절묘한 장면전환, 꺼질 듯 꺼질 듯 꺼지지 않는 올림픽 성화와도 같은 조명, 독특하고 극적인 음향들...... 이 연극에 대해서 칭찬하고 싶은 것들은 너무나도 많고, 그것들은 고스란히 내가 배우고 싶은 것들이기도 하다. 배운다고? 이제와서? 그런데, 대체, 뭘 위해서?<br><br><span style="FONT-FAMILY: '궁서','Gungseouche'"><strong>"The rest is silence. (나머지는 침묵일세)"-&lt;햄릿&gt;의 대사 중에서-<br></strong></span><br>야구와 연극, 만약 이 둘이 공통점이&nbsp;있다면, 둘 모두&nbsp;드라마라는&nbsp;것이다, 그것도&nbsp;감동적인.&nbsp;누구 말마따나 각본없는 드라마! 하지만 그것이 매번 있는 일은 아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무엇보다&nbsp;기본기에 충실해야 한다.&nbsp;역전만루 홈런과 퍼펙트 게임이 멋진 일이긴 하지만, 탄탄한&nbsp;수비와 성실한 주루 플레이가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nbsp;야구가 드라마가 되지 않는 것처럼, 발성, 말하기, 스토리 텔링, 교감과 같은 기본기가 바탕이 되지 않는&nbsp;연극은 아무리 화려한&nbsp;무대 장치와 조명으로 치장해도 드라마가 되지 못한다,&nbsp;절대로! <br><br>그리고&nbsp;이것이 야구와 연극이 내게,&nbsp;또는 이 둘을 좋아하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공통의 가르침이다.&nbsp;<br/><br/>tag : <a href="/tag/오태석" rel="tag">오태석</a>,&nbsp;<a href="/tag/이윤택" rel="tag">이윤택</a>,&nbsp;<a href="/tag/햄릿" rel="tag">햄릿</a>,&nbsp;<a href="/tag/셰익스피어" rel="tag">셰익스피어</a>,&nbsp;<a href="/tag/양정웅" rel="tag">양정웅</a>,&nbsp;<a href="/tag/극단목화" rel="tag">극단목화</a>,&nbsp;<a href="/tag/연희단거리패" rel="tag">연희단거리패</a>,&nbsp;<a href="/tag/극단여행자" rel="tag">극단여행자</a>,&nbsp;<a href="/tag/서울국제공연예술제" rel="tag">서울국제공연예술제</a>,&nbsp;<a href="/tag/가을의전설" rel="tag">가을의전설</a>,&nbsp;<a href="/tag/야구" rel="tag">야구</a>,&nbsp;<a href="/tag/연극" rel="tag">연극</a>,&nbsp;<a href="/tag/백구야껑충나지마라" rel="tag">백구야껑충나지마라</a>,&nbsp;<a href="/tag/로미오와줄리엣" rel="tag">로미오와줄리엣</a>			 ]]> 
		</description>
		<category>영화와 연극과 나</category>
		<category>오태석</category>
		<category>이윤택</category>
		<category>햄릿</category>
		<category>셰익스피어</category>
		<category>양정웅</category>
		<category>극단목화</category>
		<category>연희단거리패</category>
		<category>극단여행자</category>
		<category>서울국제공연예술제</category>
		<category>가을의전설</category>
		<category>야구</category>
		<category>연극</category>
		<category>백구야껑충나지마라</category>
		<category>로미오와줄리엣</category>

		<comments>http://gosoo71.egloos.com/2473080#comments</comments>
		<pubDate>Mon, 09 Nov 2009 14:32:04 GMT</pubDate>
		<dc:creator>gosoo71</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교육(education)과 수련(training) 사이  ]]> </title>
		<link>http://gosoo71.egloos.com/2464564</link>
		<guid>http://gosoo71.egloos.com/2464564</guid>
		<description>
			<![CDATA[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0cm 0cm 0pt"><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span lang="EN-US"><strong><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span lang="EN-US"><a onclick="return goOtherCR(this, 'a=img*b.img&amp;r=8&amp;i=90000003_0000000000000006FC990AF6&amp;g=776730676069&amp;u='+urlencode(urlexpand(this.href)));" href="http://image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idetail&amp;rev=5&amp;query=ER&amp;from=image&amp;ac=-1&amp;sort=0&amp;res_fr=0&amp;res_to=0&amp;merge=0&amp;spq=1&amp;start=8&amp;a=pho_l&amp;f=tab&amp;r=8&amp;u=http%3A%2F%2Fblog.naver.com%2F99010136%3FRedirect%3DLog%26logNo%3D30007692022&amp;thumbnail=http%3A%2F%2Fthumbview01.search.naver.com%2Fthumbnails%3Fq%3Dhttp%3A%2F%2Fblogfiles.naver.net%2Fdata19%2F2006%2F8%2F17%2F276%2FER_1-99010136.jpg&amp;signature=776730676069&amp;gdid=90000003_0000000000000006FC990AF6" target="_blank"></a><img id="imgb" style="MARGIN-TOP: 57px" height="335" alt="" src="http://farm4.static.flickr.com/3180/3089439430_fd867099db.jpg" width="500"></span></span></span><br>utstein abbey&nbsp;<br></span></strong><br>2007</span>년에 배출된&nbsp;응급의학과 전문의 수가<span lang="EN-US"> 100</span>명이 조금 안 된다고 합니다<span lang="EN-US">. </span>내<span lang="EN-US">, </span>외<span lang="EN-US">, </span>산<span lang="EN-US">, </span>소<span lang="EN-US">-</span>요즘도 외과<span lang="EN-US">, </span>산부인과 전문의가<span lang="EN-US">&nbsp;</span>우리보다 많은 지는<span lang="EN-US">&nbsp;</span>확실하지 않지만<span lang="EN-US">-</span>와 몇 개 과를 제외하면&nbsp;한 해에 나오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수가 상위 몇 등 안에 든다고 하네요<span lang="EN-US">. </span></span></span></p><p class="MsoNormal" style="MARGIN: 0cm 0cm 0pt"><span lang="EN-US"><br></span><span style="FONT-SIZE: 100%; FONT-FAMILY: 맑은 고딕">근데<span lang="EN-US">&nbsp;</span>이 많은 전문의들은<span lang="EN-US">&nbsp;</span>나와서 뭘<span lang="EN-US">&nbsp;</span>하게 될까요<span lang="EN-US">?&nbsp;</span>우선 이들의 선배들을 한 번 보도록 하죠<span lang="EN-US">. </span>저를 포함한 이전의 많은 전문의들도<span lang="EN-US">&nbsp;</span>그들처럼 전공의를 마치고<span lang="EN-US">&nbsp;</span>어디선가 일을 하고 있습니다<span lang="EN-US">. </span>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span lang="EN-US">, </span>그<span lang="EN-US">&nbsp;</span>중에 많은 숫자는 교수직을 하고 있거나<span lang="EN-US">, </span>그것과 비슷한 일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span lang="EN-US">. </span>제 동기들만해도 대학병원에 있는 사람이 <span lang="EN-US">4</span>명 중 <span lang="EN-US">3</span>명입니다<span lang="EN-US">. </span>제 위의 선배 둘은 모두 대학병원에 있고<span lang="EN-US">, </span>그 위의 선배들도<span lang="EN-US"> 6</span>명중<span lang="EN-US"> 4</span>명이 대학병원을 포함한 수련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span lang="EN-US">. </span>좀 더 위의 선배들을 살펴도 아마 이 비율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span lang="EN-US">. </span>하지만<span lang="EN-US">&nbsp;</span>올해<span lang="EN-US">&nbsp;</span>전문의를 따게 되는<span lang="EN-US">&nbsp;</span>이들도 과연 그들의 선배들과 똑같은 길을&nbsp;걷게 될까요<span lang="EN-US">?&nbsp;</span>아마도 백 명중 구 십 구 명은<span lang="EN-US"> '</span>아니요<span lang="EN-US">'</span>라고 대답할 것입니다<span lang="EN-US">. </span>나머지 한 명은<span lang="EN-US"> '</span>글쎄요<span lang="EN-US">.....' </span>정도<span lang="EN-US">. </span>그나마 한 명이라는 숫자도<span lang="EN-US">&nbsp;'</span>만약<span lang="EN-US">'</span>을 배려한 것일 뿐<span lang="EN-US">, </span>별 의미는<span lang="EN-US">&nbsp;</span>없다고 해야겠지요</span><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span lang="EN-US">.&nbsp;<br><br></span>그렇다면 이들<span lang="EN-US"> '</span>대부분<span lang="EN-US">'</span>은 어떻게 될까요<span lang="EN-US">?&nbsp;</span>이 질문에 대한 답도 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데<span lang="EN-US">, </span>그건<span lang="EN-US">&nbsp;'</span>잘 모르겠다<span lang="EN-US">'</span>입니다<span lang="EN-US">. </span>잘 모르겠다는 것은 불확실하다는 것이고 불확실하다는 것만으로도 이들의<span lang="EN-US">&nbsp;</span>미래가<span lang="EN-US">&nbsp;</span>그리 밝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span lang="EN-US">. </span>그렇습니다<span lang="EN-US">! </span>이들의 운명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span lang="EN-US">. </span>왜냐하면 아무도 이들의<span lang="EN-US">&nbsp;</span>운명을<span lang="EN-US">&nbsp;</span>경험해본 적이 없기<span lang="EN-US">&nbsp;</span>때문입니다<span lang="EN-US">.&nbsp;</span>이들을 가르친 전문의들은<span lang="EN-US">&nbsp;</span>교직에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span lang="EN-US">, </span>그들은 이들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수련을 받고<span lang="EN-US">, </span>시험을 보고<span lang="EN-US">, </span>전문의가 되고<span lang="EN-US">,&nbsp;</span>교수가 된 세대입니다<span lang="EN-US">. </span>그렇게 멀리까지 갈 것도 없습니다<span lang="EN-US">. </span>그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 저만해도 그들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수련을 받았습니다<span lang="EN-US">.&nbsp;어쩌면&nbsp;</span>전공의들과 (저를 포함한) 이들을 가르치는 전문의들은 응급의학과라는 무늬만 같을 뿐 과거의 환경도 앞으로의 운명도 전혀 다른 의사들인지도 모릅니다<span lang="EN-US">. </span></span></span></p><p class="MsoNormal" style="MARGIN: 0cm 0cm 0pt"><span lang="EN-US"><?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span style="FONT-SIZE: 100%; FONT-FAMILY: 맑은 고딕">&nbsp;</span></o:p></span></p><p class="MsoNormal" style="MARGIN: 0cm 0cm 0pt"><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전공의들과 저, 그리고 여기&nbsp;계신 분들을&nbsp;연결해주는 유일한 끈은 바로 이<span lang="EN-US">, ‘</span>수련<span lang="EN-US">’</span>이라는 과정입니다<span lang="EN-US">. </span>차이가 있다면<span lang="EN-US">, </span>한 쪽은 수련을 받는 입장이고<span lang="EN-US">, </span>다른 쪽은 수련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는 것이죠<span lang="EN-US">.</span></span></span></p><p class="MsoNormal" style="MARGIN: 0cm 0cm 0pt"><span lang="EN-US"><o:p><span style="FONT-SIZE: 100%; FONT-FAMILY: 맑은 고딕">&nbsp;</span></o:p></span></p><p class="MsoNormal" style="MARGIN: 0cm 0cm 0pt"><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병원 내에 다른 모든 과들과 마찬가지로 응급의학과 또한 전공의들에게 수많은 <span lang="EN-US">‘</span>반복<span lang="EN-US">’</span>을 통해서 <span lang="EN-US">‘</span>과<span lang="EN-US">’</span>가 원하는 <span lang="EN-US">‘</span>의사<span lang="EN-US">’</span>를 만들고자 하고 있습니다<span lang="EN-US">. </span>병원 내에서는 이를 전공의 <span lang="EN-US">‘</span>교육<span lang="EN-US">’</span>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이들이&nbsp;하고 있는 것은 이전 것들을 <span lang="EN-US">‘</span>의심<span lang="EN-US">’</span>하고 새로운 것을 <span lang="EN-US">‘</span>교육(education)<span lang="EN-US">’</span>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이전 것들을 <span lang="EN-US">‘</span>반복<span lang="EN-US">’</span>하고 똑같은 방식으로 <span lang="EN-US">‘</span>훈련<span lang="EN-US">’(training)’</span>하는 과정에 더 가깝습니다<span lang="EN-US">. </span>왜냐하면 전공의 과정이라는 것이 근본적으로 새로운 것을 <span lang="EN-US">‘</span>시도<span lang="EN-US">’</span>하고&nbsp;깨닫게 하는 것보다는 같은 것을 <span lang="EN-US">‘</span>반복<span lang="EN-US">’</span>하고 익숙하게 만드는 것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span lang="EN-US">. </span>권투 선수가 주먹을 휘두르고 발을 놀리는 것을&nbsp;의심하지 않고 반복하듯이 말이죠<span lang="EN-US">. </span></span></span></p><p class="MsoNormal" style="MARGIN: 0cm 0cm 0pt"><span lang="EN-US"><o:p><span style="FONT-SIZE: 100%; FONT-FAMILY: 맑은 고딕">&nbsp;</span></o:p></span></p><p class="MsoNormal" style="MARGIN: 0cm 0cm 0pt"><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제가 전공의로 응급실에서 일하던 것이 바로 얼마 전이었던 것 같은데<span lang="EN-US">, </span>어느새 전공의들을 가르쳐야 하는 위치가 되었습니다<span lang="EN-US">, </span>다른 선배님들처럼요<span lang="EN-US">.&nbsp;</span>전공의들이<span lang="EN-US">, </span>또는 응급의학과를 하려는 사람들이 응급의학과 의사가 되는 과정에 대해서 제게 이것저것 질문을 합니다<span lang="EN-US">. </span>물론 다 답변을 하지는 못했습니다<span lang="EN-US">.&nbsp;</span>좋은 스승이란 좋은 답을 내는 사람이 아니라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말을 위안으로 삼으면서요.&nbsp;그래서 이 자리가 비록 답을 내지는 못하더라도<span lang="EN-US">, </span>제가 궁금했던 것들을<span lang="EN-US">, </span>또는 제 후배들이 궁금했으나 제가 대답할 수 없었던 것들을, 아니면 선배님들의 기억속에&nbsp;희미하게 고민으로 남아 있던&nbsp;것들을 같이 얘기해보는&nbsp;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span lang="EN-US">.&nbsp;<br></span><br><span lang="EN-US"><span style="mso-spacerun: yes">추신:&nbsp;2009년 세응모&nbsp;패널토의를 '시작하는 말'이다. 이전에 이글루에 포스팅했던&nbsp;글을 첨삭하고 많이 줄였봤다.&nbsp;</span></span></span></span></p><br/><br/>tag : <a href="/tag/수련" rel="tag">수련</a>,&nbsp;<a href="/tag/교육" rel="tag">교육</a>,&nbsp;<a href="/tag/세응모" rel="tag">세응모</a>			 ]]> 
		</description>
		<category>세응모 심포지움</category>
		<category>수련</category>
		<category>교육</category>
		<category>세응모</category>

		<comments>http://gosoo71.egloos.com/2464564#comments</comments>
		<pubDate>Tue, 27 Oct 2009 07:53:42 GMT</pubDate>
		<dc:creator>gosoo71</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문학, 의학을 이야기하다. 일곱번째 주 ]]> </title>
		<link>http://gosoo71.egloos.com/2461449</link>
		<guid>http://gosoo71.egloos.com/2461449</guid>
		<description>
			<![CDATA[ 
  1.&nbsp;성장이라는 절벽<br><br><a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5902"></a><img style="WIDTH: 150px; HEIGHT: 199px" height="224" src="http://cbingoimage.naver.com/data2/bingo_21/imgbingo_22/cnada/19798/cnada_31.jpg" width="161"><br><br><strong>나는 늘 넓은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어린애들만 수천명이 있을 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밖에 없을꺼야.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 옆에 서 있어.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 주는거야. 애들이란 앞 뒤 생각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야. <div style="TEXT-ALIGN: right"></div>-J.D. 샐린저&lt;호밀밭의 파수꾼&gt; 중에서- <br><br></strong>&lt;에쿠우스&gt;의 주인공 알랭은 스물 여섯마리의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찔러서 정신과의사인 다이사트에게 의뢰되고,&nbsp;&lt;캐리&gt;의 주인공인 초능력자 캐리는 월경을 할 때마다&nbsp;살인을 저지른다.&nbsp;이들을 미치게 하고 살인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성장'이다. 그러니 '성장'은&nbsp;항상 아무도 모르게, 천천히, 은근슬쩍 일어난다, 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우리가&nbsp;너무 오래 전에&nbsp;'그것', 그러니까 성장, 을 경험했기 때문에 올챙이 시절의&nbsp;기억을 못하는 것이다. 성장은&nbsp;갑자기, 훌쩍 일어난다. 방바닥을 엉금엉금 기어다니던 큰 애가&nbsp;십개월이 되자 갑자기 벌떡 일어나&nbsp;걷기 시작하고, '예,&nbsp;아니오, 엄마, 아빠' 밖에 모르던 작은 애가&nbsp;게임에서 꼴찌한&nbsp;아빠를 달래 주기 위해서&nbsp;'아빠, 걱정마세요. 저만 믿으세요.'라고 위로한다.&nbsp;잠깐동안 얘들이 진짜&nbsp;걔들 맞을까를 생각한다.&nbsp;대체 언제 저렇게 커버렸을까?&nbsp;<br><br>앞으로 놀랄 일은 더 많이 일어날 것이다. 학교에서 친구와 코피 터지게 주먹질을 할 지도 모르고, 친구들과 몰래&nbsp;민망한 야동을 보기도 할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지금은 상상조차, 사실은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nbsp;더&nbsp;심각한 문제들이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른바 사춘기와 '질풍노도'의&nbsp;시기와&nbsp;방황하는 청춘의 터널을 지나가야 하니까.&nbsp;갑자기 아이들의 목소리가 변하고,&nbsp;또 갑자기 속을 알 수 없는 십대가 되고, 또 또 갑자기 반항하고 제멋대로인 이십대가 된다.&nbsp;어쩌면&nbsp;여자문제로&nbsp;심가하게 고민할 지도&nbsp;모른다.&nbsp;이것이 다 그 놈의 '성장'&nbsp;때문이다.&nbsp;그런데 중요한 건, 당사자가 모른다는 것이다, 뭘? 자신이 '성장'했다는 사실을. 그래서&nbsp;순수했던 일상의 신화가 깨진 알랭에게&nbsp;성(性)은&nbsp;감당할 수 없는 정신적 충격이었고, 캐리가 경험한 초경이라는&nbsp;육체적 성장은 살인으로 얼룩진 핏빛과도 같았다. <br><br>다른 사람들은 다 아무 일없이 넘어가는데,&nbsp;왜 이들에게만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nbsp;하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길! 과연 우리한테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일까? 인간은&nbsp;망각의&nbsp;동물이고 우리는&nbsp;자신의 성장 과정을 볼 수 없다, 아니,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리라.&nbsp;그러니 우리 자신만 끔찍하고 갑작스러웠던 우리의 '성장'을 모르고 살아왔을 가능성이 많다.&nbsp;그것도 아니라면, 누군가가 &lt;호밀밭의 파수꾼&gt;에 등장하는 주인공 홀필드의 말처럼 앞 뒤 생각없이 마구 달리는 우리들을 절벽 앞에서 붙잡아 주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쩌면 우리의 '성장'도 언제든지 더 끔찍해졌을 수도 있었으리라. 단지 그 사실을 우리 자신만 모를뿐.&nbsp;<br><br>성장의 절벽에서 추락하려는 다니엘 셈페레(&lt;바람의 그림자&gt;의 주인공)를 잡아 준 것은&nbsp;'책', 그러니까 훌리안 까락스가 쓴&nbsp;&lt;바람의 그림자&gt;였다.&nbsp;그렇다! 이 소설은 성장소설의 냄새를 풍긴다.&nbsp;물론 단순한 성장소설이 아니라 마술적 사실주의 풍의, 음, 환타스틱하고,&nbsp;또 음, 미스테리어스한 성장소설이긴 하지만. (대체 뭔 말인지......)&nbsp;쉽게 말해서, 여러가지 장르들에서 차용한 소설적 장치들과&nbsp;바르셀로나라는 이국적인 풍경이&nbsp;소설을 돋보이게 만들고 있지만 결국 성장소설이라는 골격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nbsp;&nbsp;&nbsp;<br><br>내가 혹은 우리가 어린 시절에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nbsp;여인을 사랑하고, 그녀에게 무언가를 배우고, 그녀의 모든 것을 숭배하고,&nbsp;결국엔&nbsp;헤어졌던&nbsp;것처럼,&nbsp;&nbsp;다니엘 또한 연상의 여인 클라라를&nbsp;사랑했지만&nbsp;시련을 당하고,&nbsp;헤어지고, 클라라의 문제로 아버지와 대립한다.&nbsp;그리고 하나 더!&nbsp; 내가, 아니 우리가 성장'이라는 절벽에서 자신을 지켜줄 누군가를&nbsp;절실하게 찾았던 것처럼,&nbsp;다니엘도 자신을 성장의 절벽 앞에서 붙잡아 줄&nbsp;무언가를 찾는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면서&nbsp;책 속에 등장하는 책이기도 한&nbsp;훌리안 까락스가 쓴 &lt;바람의 그림자&gt;이다.&nbsp;<br><br>어떤&nbsp;학생은&nbsp;이 책에&nbsp;나오는 인물들의&nbsp;수많은 이름들이 합해지고 나뉘어지고, 교차되는 것들을 정리하여 서평을 썼다.&nbsp;신선한 생각이다. 왜나하면 &lt;바람의 그림자&gt;는 '성장'에 관한 소설이면서 동시에 수많은 이름들의, 또는 인물들의 합체, 분열, 교차를, 한마디로 하면, '변신'을 다룬 소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장'과 '변신', 이 둘은 둘이면서 결국 하나이다. 왜? <br><br>누구나 '성장'을 통해서 '변신'하니까.<br><br>2. 내년에는 뭐하지?<br>저번 주가&nbsp;너무 바빠서 이번 주 수업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책도 다 읽는데 실패했고, 수업 때 무엇을 이야기 할 것인지를 정하지 않았다. 이번 주 두번째 시간은 좀 횡설수설한 듯한 느낌이다. 본래 취지는 이 번 학기 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것이었는데,&nbsp;토론을&nbsp;활발하게 만들지 못했다.&nbsp;<br><br>학생들의 피드백을&nbsp;통해서가&nbsp;아니라&nbsp;마지막 시간에 수업을 하면서, 이 번 학기&nbsp;수업에서&nbsp;학생들의 토론이 별로 활발하지 않았던&nbsp; 이유를&nbsp;알게 되었다. 전에는 그것이 단지 여러 학년이 섞여 있고 사람이 많아서라고 생각했는데, 좀 더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그건 토론의 주제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lt;햄릿&gt;이라는 작품을 읽고 토론을 하기로 했으면 '복수'의 의미를&nbsp;주제로 잡고, &lt;이방인&gt;은 '정신분석'과 '까뮈'라는 인물로, &lt;페스트&gt;는 '의사의&nbsp;윤리'와 '페스트의 의미'로, &lt;당신들의 천국&gt;은 '60년대 한국 작가'로, &lt;바람의 그림자&gt;는 '추리소설'과 '성장'으로 작품에서 토론의 주제를 잡아서 진행했으면 토론이 좀 더 활발해졌을 것이다. <br>학생들의 글이나 직접적인 의견을 반영해서 토론의 주제를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해야 한다. 토론 또는 잡담은 많이 생각하는데 도움을 준다. 자신의 주장을 좀 더 객관화시킬 수 있다. 내년에 참고해서 수업을 준비해야 겠다.&nbsp;<br><br>내년에는 좀 더 현대적인 작품들로 수업을 준비할 생각이다.&nbsp;다음은 후보에 오른 책들이다.<br><br>첫번째는 마종기 시인의 시집이다.&nbsp;<br><a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0552"><img src="http://image.aladdin.co.kr/coveretc/book/coversum/8932010552_1.jpg" border="0"></a><br>&nbsp;&nbsp;<br>두번째는 피터 쉐퍼의 &lt;에쿠우스&gt;이다.&nbsp;<br><br><a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167721"><img src="http://image.aladdin.co.kr/coveretc/book/coversum/8991167721_1.jpg" border="0"></a><br><br>세번째는 밀란 쿤데라의 &lt;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gt;이다.&nbsp;<br><a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00677"><img src="http://image.aladdin.co.kr/coveretc/book/coversum/8937400677_1.jpg" border="0"></a><br><br>네번째는 김훈의 &lt;강산무진&gt;이다. <br><a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1383"><img src="http://image.aladdin.co.kr/coveretc/book/coversum/8954601383_1.jpg" border="0"></a><br><br>다섯번째는 폴오스터의 &lt;공중곡예사&gt;이다.&nbsp;<br>&nbsp;<a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02801"><img src="http://image.aladdin.co.kr/coveretc/book/coversum/8932902801_1.jpg" border="0"></a><br><br>내년에 읽을 책들을 소개해본다.&nbsp;떨린다. 아마도 한국시리즈 7차전&nbsp;선발투수를 예고하는 감독의 심정이 이럴 것 같다.&nbsp;한국 시리즈가 결국 7차전까지 왔다.&nbsp;역대 6번째란다.&nbsp;내일 선발 투수는 구톰슨(기아)과 글로버(SK).&nbsp;타이거스와 와이번스의 대결이 진짜 용쟁호투이면서 용호상박이 돼가고 있다. 막강한&nbsp;SK를 상대로 한 수 아래라고 여겨졌던 기아가 정말 잘 싸우고 있다. 오늘도 아쉽게 졌다. 하지만 내일은 반드시 이기리라. 혹...... 그 다음은 말하지 않으리. <br><br>호랑이에게 V10의 행운이 함께 하기를.<br>&nbsp;<br>제발!&nbsp;<br/><br/>tag : <a href="/tag/바람의그림자" rel="tag">바람의그림자</a>,&nbsp;<a href="/tag/카를로스루이스사폰" rel="tag">카를로스루이스사폰</a>,&nbsp;<a href="/tag/성장" rel="tag">성장</a>,&nbsp;<a href="/tag/에쿠우스" rel="tag">에쿠우스</a>,&nbsp;<a href="/tag/캐리" rel="tag">캐리</a>,&nbsp;<a href="/tag/변신" rel="tag">변신</a>,&nbsp;<a href="/tag/한국시리즈" rel="tag">한국시리즈</a>,&nbsp;<a href="/tag/마종기" rel="tag">마종기</a>,&nbsp;<a href="/tag/피터쉐퍼" rel="tag">피터쉐퍼</a>,&nbsp;<a href="/tag/김훈" rel="tag">김훈</a>,&nbsp;<a href="/tag/강산무진" rel="tag">강산무진</a>,&nbsp;<a href="/tag/밀란쿤데라" rel="tag">밀란쿤데라</a>,&nbsp;<a href="/tag/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rel="tag">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a>,&nbsp;<a href="/tag/폴오스터" rel="tag">폴오스터</a>,&nbsp;<a href="/tag/공중곡예사" rel="tag">공중곡예사</a>			 ]]> 
		</description>
		<category>문학, 의학을 이야기하다</category>
		<category>바람의그림자</category>
		<category>카를로스루이스사폰</category>
		<category>성장</category>
		<category>에쿠우스</category>
		<category>캐리</category>
		<category>변신</category>
		<category>한국시리즈</category>
		<category>마종기</category>
		<category>피터쉐퍼</category>
		<category>김훈</category>
		<category>강산무진</category>
		<category>밀란쿤데라</category>
		<category>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category>
		<category>폴오스터</category>
		<category>공중곡예사</category>

		<comments>http://gosoo71.egloos.com/2461449#comments</comments>
		<pubDate>Thu, 22 Oct 2009 07:29:59 GMT</pubDate>
		<dc:creator>gosoo71</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문학, 의학을 이야기하다. 여섯번째 주 ]]> </title>
		<link>http://gosoo71.egloos.com/2457716</link>
		<guid>http://gosoo71.egloos.com/2457716</guid>
		<description>
			<![CDATA[ 
  1. 데자뷔, 1960년대 작가와 91학번 <br>질문 1.&nbsp;태어나서 처음 읽었던 책은? <br>대답 1. 글쎄,&nbsp;너무 먼 옛날이라서...... 아마도&nbsp;딴&nbsp;아기들처럼 그림동화를 읽지 않았을까? <br>질문 2. 국민학교 , 중학교, 고등학교 때 읽었던 책들 중에 기억에 남는 책은? <br>대답2.&nbsp;이것도 역시 가물가물. 대학에 입학하기 전에 읽었던 책 중에 기억나는 것은 방학 때마다 외가에서 읽었던 그림 성경책(이건 거의&nbsp;백번 넘게&nbsp;읽었던 것 같다)과 중학교 때 읽었던 '삼국지'이다. 누가 그랬던가? 한국 사람이 가장 많이 읽는 책이 '성경'과 '삼국지'란다. 그렇고 보니, 나도&nbsp;마찬가지네. <br>질문 3. 대학에 와서 처음 읽은 책은? <br>대답 3. 내가 대학에 들어와서 처음 읽었던 책은 최인훈의 &lt;광장&gt;이었다.&nbsp;<br><br>최인훈의 &lt;광장&gt;을 시작으로&nbsp;&lt;회색인&gt;,&nbsp;&lt;크리스마스 캐럴/가면고&gt;, &lt;소설가 구보씨의 일일&gt;을&nbsp;읽었던 것 같고,&nbsp;순서는&nbsp;정확하지 않지만,&nbsp;그 이후에는 김승옥과 이청준, 박상륭, 서정인의 소설들을&nbsp;읽었던 것 같다.&nbsp;당시에는&nbsp;인터넷이 없던 시절이어서 사실 책에 대한&nbsp;정보가 턱없이 부족했다.&nbsp;연극이 끝나면 쓸쓸해서&nbsp;백양로의 낙엽들을 발로 차다가&nbsp;'슬기샘'에서&nbsp;한 권 사고, 시험이 끝나면 술마시는 메모를 확인하러 독다방의&nbsp;메모지들을 확인하다가-이 시기는 비퍼가 등장하면서 끝이 난다-&nbsp; '알서림'에서&nbsp;한 권 사고, 생일날에는 '오늘의 책' 으로 포장된 시집을 누군가로부터 한 권 받고,&nbsp;드물게 맨정신으로 집에 가는 날에는 지하철 역 입구의&nbsp;'홍익서점'에서 한 권 사고. 닥치는 대로, 서점에 꽂혀 있는 대로, 선배들이 권해주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읽던 시절이었다.&nbsp;하지만 최근에 대학원 수업중에 경험한&nbsp;일종의 '데자뷔'를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인데, 그렇게 무작위로 읽었던 책들이 나름대로의 규칙을 갖고&nbsp;있다는 것이다.&nbsp;<br><br>내가 91년도에 읽은 작가들은 모두 1960년대를 대표하는 소설가들이었다.&nbsp;그걸 이제서야 깨닫다니!&nbsp; 91년도에 읽은&nbsp;작가들을 2007년도에 60년대 소설을 읽는 대학원 수업에서 모두 다시 읽었다.&nbsp;비록 이십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서 그 때의 느낌은 아니지만. 이것 역시&nbsp;일종의 데자뷔 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nbsp;&nbsp;<br><br>&nbsp;&nbsp;<a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976081"><img src="http://image.aladdin.co.kr/coveretc/book/coversum/8990976081_1.jpg" border="0"></a><br><br>수업을 준비하기 위해서 책꽂이를 둘러 보니 한국 문학사와 관련된 책이 없다. 그래도 명색이 국문학과 전공(부전공인가?)자 인데이래서야 쓰나, 하는 생각에 고른 책이 바로 장석주의 &lt;나는 문학이다&gt;이다.&nbsp;저자는 김소월, 김동리, 서정주가 활동했던 1930년대를 한국문학 '제 1의 부흥기'로, 1960년대를&nbsp;'제2의 부흥기'로 규정하고 있다. 1960년대는&nbsp;최인훈, 김승옥, 이청준과 같은 소설가들의 시대였으면서 동시에 김수영, 신동엽, 마종기와 같은 시인들의 시대이면서, 문학과 지성사의 창단멤버들인 김현, 김치수, 김병익과 같은 쟁쟁한 평론가들의 시대이기도 했다. 그런데&nbsp;왜 이 시기에&nbsp;이렇게&nbsp;쟁쟁한 작가들과 평론가들이 등장했던 것일까?&nbsp;좀 더 넓게 보면1960년대의 한국인들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겼던 것일까?&nbsp;<br><br>한글교육과 4.19혁명,&nbsp;1960년대 작가들은 기술적으로나(일본어가 아닌 한국어로), 정신적으로(민주주의의 영향과 4.19 혁명) 이전 세대들에 비해서 성숙해졌다. 일본어로 생각하고 한국어로 글을 써야 하는 李想과 김동인의 딜레마를 이들은 더이상 겪지 않아도 되었던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한국&nbsp;순수문학의 양대 산맥인&nbsp;문지와 창비의 시작이 1960년대라는 사실은 그리&nbsp;새롭지도 놀랍지도 않다.&nbsp;&nbsp;&nbsp;<br><br>그러니&nbsp;신입생&nbsp;때 읽었던 작가들이&nbsp;대부분 60년대 작가라는 사실은&nbsp;'우연'이 아닌 '필연'이었던&nbsp;셈이다.&nbsp;이제 먼 훗날 나는, 또는 내세대의 문청(문학청년을 줄인말, 근데 '멍청'과도 발음이 비슷하다)들은 우리 아이들의 교과서에 최인훈과 김승옥과 이청준의 소설들이 실려 있는 것을 보면서, 또는 김수영과 신동엽과 마종기의 시가 실려있는 것을 보면서 두번째 데자뷔를 경험하게 될 지도 모른다.&nbsp;<br><br>그 때도&nbsp;지금처럼 이들의&nbsp;소설들을&nbsp;처음 읽었던 순간들을 그리워 하겠지?&nbsp;&nbsp;&nbsp;<br><br>2.&nbsp;'본다'에서 '보인다'까지 <br><br><span style="FONT-SIZE: 100%"><a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8723"><img src="http://image.aladdin.co.kr/coveretc/book/coversum/8932018723_2.jpg" border="0"></a><br><br><span style="FONT-FAMILY: '궁서','Gungseouche'"><strong><span style="FONT-FAMILY: '궁서','Gungseouche'">3. 對話</span></strong><br>내 집도 자동차도 없는 나라가 좋아?<br>아빠 나라니까 <br>나라야 많은데 나라가 뭐가 중요해?<br>할아버지가 계시니까.<br>돌아가셨잖아?<br>계시니까.<br>그것뿐이야?<br>친구도 있으니까.<br>지금도 아빠를&nbsp;기억하는 친구 있을까?<br>없어도 친구가 있으니까.<br>기억도 못 해 주는 친구는 뭐 해?<br></span><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FAMILY: '궁서','Gungseouche'">내가 사랑하니까.<br>사랑은 아무 데서나 자랄 수 있잖아?<br>아무 데서나 사는 건 아닌 것 같애. <br>아빠는 그럼 사랑을 기억하려고 시를 쓴거야?<br>어두워서 불을 켜려고 썼지.<br>시가 불이야?<br>나한테는 등불이었으니까.<br>아빠는 그래도 어두웠잖아?<br><br>등불이 자꾸 꺼졌지. <br>아빠가 사랑하는 나라가 보여?<br>등불이 있으니까<br>그래도 멀어서 안보이는데?<br>등불이 있으니까.<br><br>-아빠, 갔다가 꼭 돌아와요, 아빠가 찾던 것은 아마 없을지도 몰라. 그렇지만 꼭 찾아 보세요. 그래서 아빠, 더 이상 헤매지 마세요.<br><br>-밤새 내리던 눈이 드디어 그쳤다. 나는 다시 길을 떠난다. 오래 전 고국을 떠난 이후 쌓이고 쌓인 눈으로 내 발자국 하나도 식별할 수도 없는 천지지만 맹물이 되어 쓰러지기 전에 일어나 길을 떠난다. <br><br>-&lt;안보이는 사랑의 나라&gt;(마종기, 문학과 지성사) 중에서-<br></span><br>이번 주는 &lt;당신들의 천국&gt;이다.&nbsp;이청준이 나의 석사학위논문이었고&nbsp;학생들에게 읽힌 글이 내 논문의 서론이어서 이번주는 별로 준비할 것이 없었던 것 같다. 대부분의 학생들은&nbsp;&lt;당신들의 천국&gt;이 정치적인 알레고리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서 글을 써왔다.&nbsp;나 또한 그러한&nbsp;견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nbsp;세상의 어떤 작가도 단지&nbsp;한 가지 사실만을 말하기 위해서 알레고리라는 장치를 사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예술이라는 것이 순간에서 영원한 것을 발견하는 것이라는 사실에 동의한다면, 소설가들이 또는 시인들이 자신의 작품을 통해서 전달하고 싶어하는 것이&nbsp;단편적인 사실이 아니라 보편적인 진실이라는 사실에 한 번 더 동의한다면, &lt;당신들의 천국&gt;이라는 소설이 갖는 가치는 단지 1970년대 정치상황에 대한 알레고리에 그치지 않는다. <br><br>김현의 적절한 지적처럼, 이 작품을 통해서&nbsp;통치자의 윤리와 철학에 대한 통찰을 읽어내야 한다.&nbsp;왜냐하면 이러한 접근이 의사-환자, 지배자-피지배자, 정상-환자, 육지 사람-섬 사람의 대립을 좀 더 근본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nbsp;<br><br>일주일이 그리 긴 시간은 아니어서 &lt;당신들의 천국&gt;을 읽는 대신&nbsp;마종기 시인의 시집 두 권을 읽었다. &lt;안보이는 사랑의 나라&gt;와 &lt;이슬의 눈&gt;을 읽었는데,&nbsp;첫번째 시집이 더 좋다. 이 시집의 시중에서 '戀歌 9'과&nbsp;'안보이는 사랑의 나라 중 3.對話'를 수업 시간에 읽었다.&nbsp;마종기 시인의 시들은 이민자의 삶과 의사의 삶 사이에서 방황한다. 해부학 교실에서 사랑을 노래하고('戀歌 9'), &nbsp;강의실에서 생명을 떠올리고('第 3講義室에서'), 정신과 병동에서 죽음과 계절을&nbsp;&nbsp;연결시키고(精神科 病棟), 한국이 아닌 곳에서 한국의 친구들과 한국말과 한국의 골목골목을 끊임없이&nbsp;그리워한다.&nbsp;그가&nbsp;쓴 시들의 행간은&nbsp;그리움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래서 더 쓸쓸하다.&nbsp;<br><br>아빠가 사랑하는 나라가 보여?<br>등불이 있으니까<br>그래도 멀어서 안보이는데?<br>등불이 있으니까<br><br>왜냐하면 그의 나라가&nbsp;보이지조차 않기 때문이다.&nbsp;그의 소망은 '안보이는' 사랑의&nbsp;나라를 '보는' 것이다. 물론 볼 수 없다는 사실을 그도 알고 있다. 아들의 말처럼 그 나라는 너무 멀리 있는 것이다. 그럼 왜 멀어서 보이지 않는 나라를 보려고 하는 것일까? 보이기를 바라니까. 달리말하면,&nbsp;그는 '본다'는 자신의&nbsp;행위를 '보인다'는 현실로 믿고 싶어하는 것이다. 멀어서 안보이는 나라가 어찌 등불을 든다고 보이겠는가?&nbsp;등불은 '본다'를 '보인다'로&nbsp;탈바꿈시키는 일종의 자기 최면에 불과할 뿐. <br><br>등불을 드는 순간! 환하게 그의 눈앞에서,&nbsp;아니 마음 속에서, 또는 희미한 기억속에서&nbsp;그의 나라가 나타난다, 아니 나타날 것이다.&nbsp;나타나라, 나타나라, 나타나라......&nbsp;<br><br>누구에게나 '보이기' 위해서 '봐야' 하는 순간이 있다. 하지만 잊지말것,&nbsp;등불을 꼭 준비하시길!</span></span><br/><br/>tag : <a href="/tag/최인훈" rel="tag">최인훈</a>,&nbsp;<a href="/tag/이청준" rel="tag">이청준</a>,&nbsp;<a href="/tag/김승옥" rel="tag">김승옥</a>,&nbsp;<a href="/tag/나는문학이다" rel="tag">나는문학이다</a>,&nbsp;<a href="/tag/장석주" rel="tag">장석주</a>,&nbsp;<a href="/tag/김현" rel="tag">김현</a>,&nbsp;<a href="/tag/한글교육" rel="tag">한글교육</a>,&nbsp;<a href="/tag/4.19혁명" rel="tag">4.19혁명</a>,&nbsp;<a href="/tag/데자뷔" rel="tag">데자뷔</a>,&nbsp;<a href="/tag/91학번" rel="tag">91학번</a>,&nbsp;<a href="/tag/서정인" rel="tag">서정인</a>,&nbsp;<a href="/tag/60년대작가들" rel="tag">60년대작가들</a>,&nbsp;<a href="/tag/마종기" rel="tag">마종기</a>,&nbsp;<a href="/tag/연가9" rel="tag">연가9</a>			 ]]> 
		</description>
		<category>문학, 의학을 이야기하다</category>
		<category>최인훈</category>
		<category>이청준</category>
		<category>김승옥</category>
		<category>나는문학이다</category>
		<category>장석주</category>
		<category>김현</category>
		<category>한글교육</category>
		<category>4.19혁명</category>
		<category>데자뷔</category>
		<category>91학번</category>
		<category>서정인</category>
		<category>60년대작가들</category>
		<category>마종기</category>
		<category>연가9</category>

		<comments>http://gosoo71.egloos.com/2457716#comments</comments>
		<pubDate>Fri, 16 Oct 2009 02:39:45 GMT</pubDate>
		<dc:creator>gosoo71</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문학, 의학을 이야기하다. 다섯번째 주 ]]> </title>
		<link>http://gosoo71.egloos.com/2452827</link>
		<guid>http://gosoo71.egloos.com/2452827</guid>
		<description>
			<![CDATA[ 
  1. 도서관 밖으로 수업하라 <br>수업을 하고 나면 가장 많이 배우는 사람은 가르친 사람이다.&nbsp;이건 어떤 수업이나&nbsp;마찬가진가 보다.&nbsp;달리 말하면, 이 말은 무언가를 많이 알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가르쳐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번 학기에 읽기로 한 네 권의 책, 한권이 늘어서 다섯권이 되었지만, 중 가장 준비가 덜 되었다고 생각한 까뮈의 책들이 드디어 끝났다.&nbsp;<br><br>너무 고전위주로 짜여져 있다는 준호의 지적처럼, 나역시도, 피에르 바야르가 말하는 '집단도서관'-모든 사람들이 읽어야 한다고 말하는 추천도서의 총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만으로 커리큘럼을 짠 것 같아 약간 찔린다. 특히 까뮈의 책들은 더더욱! 왜냐하면 나머지 세 작가들과 비교해서 까뮈는&nbsp;나와 별로 인연이 없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는 연극을 좋아해서 선택했고, 이청준은&nbsp;이 작가를 주제로 논문을&nbsp;썼기&nbsp;때문에 선택했고,&nbsp;사폰은 재미있게 읽어서 선택했지만, 까뮈는?&nbsp;까뮈는 재미있게 읽지도 공부를 하지도 않았으면서도 선택했다.&nbsp;왜? 집단도서관의 책이니까!<br><br>근데, 이상한 것은,&nbsp;이전까지는&nbsp;지루하다고 생각해서 읽는&nbsp;것을 차일 피일 미뤘는데, 막상 까뮈가 끝나고 나니 좀 아쉬운 생각이 든다.&nbsp;아마도 수업을 위해서 사놓고 안읽은 책이 있어서 더 그런 것 같다. &lt;페스트&gt;를 내년 수업에 넣을 지 어쩔지는 좀 더 생각해봐야 겠다.&nbsp;근데, 아마도 넣게 될 것 같다. 왜냐하면 &lt;이방인&gt;과 &lt;페스트&gt;가 그리 재미있는 소설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소득도 있었기 때문이다.&nbsp;작가에 대해서 잘 모르던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알제와 오랑, 폐결핵, 까뮈가 갖고 있었던&nbsp;정치적, 또는 사상적인 쟁점 등등......<br><br><a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25051"><img src="http://image.aladdin.co.kr/coveretc/book/coversum/8934925051_1.jpg" border="0"></a><br><br>&lt;까뮈 1, 2-부조리와 반항의 정신-&gt;(올리비에 토드, 책세상), &lt;카뮈&gt;(데이빗 제인메로위츠, 김영사), &lt;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gt;(김용규, 웅진지식하우스), &lt;이방인&gt;, &lt;페스트&gt;, &lt;정의의사람들. 계엄령&gt;, &lt;작가수첩 II&gt; (까뮈, 책세상).&nbsp;이 책들이 올해에 까뮈를 수업하기&nbsp;위해서 읽은 책들이다. 물론&nbsp;다읽은 책도 있고, 그렇지 못한 책도 있다. 이중에서 가장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책은 김영사에서 나온 책이다. '하룻밤의 지식여행'시리즈로 나온 &lt;카뮈&gt;는 생긴 것과는 달리 굉장히 알차다.&nbsp;그림과 함께&nbsp;카뮈의 생애와 주요작품들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br><br>오늘은 출근 길 지하철에서 까뮈의 희곡 &lt;정의의사람들&gt;을 읽었다.&nbsp;&lt;페스트&gt;에서 파늘루 신부는&nbsp;오통판사의 아들이 페스트로 죽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페스트가 신의 의지라는&nbsp;기존에 갖고 있던 신념이 흔들린다. 까뮈는 다른 작품에서도 절대적인 '선'을 상징하기 위해서 아이들을 등장시키는 경향이 있다.&nbsp;&lt;정의의 사람들&gt;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작품은 러시아&nbsp;테러리스트들의&nbsp;이야기인데, 이&nbsp;작품에서도 낭만적인 테러리스트&nbsp;깔리아예프가 대공의 아이들 때문에 일차&nbsp;테러를 실패하는 장면이 나온다. 같은 조직의 스테반은 깔리아예프의 이런 나약함을 비난한다. 지금은&nbsp;투옥된 깔리아예프가&nbsp;자신이 죽인 대공의 부인을&nbsp;만나고 있는 중이다. 어떻게 될까? 과연 대공비는&nbsp;낭만적 테러리스트 깔리아예프를 설득하는데 성공할것인가? 짜잔!<br><br>결말은 내일 퇴근길 지하철에서 <br><br>To be continued......&nbsp;<br><br>2.&nbsp;덫 혹은 독 <br>이번 주는조금 다른 방식을 택했다. 이전에는 수업 전체와 관련된 글을 첫 시간에&nbsp;읽고, 두번째 시간에 학생이 쓴 글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발표를 먼저하고 '글'을 나중에 읽었다. 왜냐하면 읽어야 하는 '글'에 우리가 토론할 내용이 너무&nbsp;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모범답안을 읽고 문제를 풀수는 없잖아? 물론 책읽고 생각하는 것에 정답이라는 것이 없기는 하지만.&nbsp;<br><br>&lt;철학카페에서&nbsp;문학읽기&gt;(김용규, 웅진지식하우스)에 실린 &lt;페스트&gt;에 관한 서평을 읽었다.&nbsp;저자는 자신의 글속에서 우리가 토론했던 내용의 대부분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이고 쉽게&nbsp;설명해놓았다.&nbsp;사실 이 책은 내가&nbsp;직접 구입한 책이 아니라 &lt;설득의 논리학&gt;을 살때 사은품으로 받은 책이다. &lt;설득의 논리학&gt;과 마찬가지로 이 책 역시 쉽고 정리가 잘 되어 있다.&nbsp;&nbsp;<br><br>&nbsp;&nbsp;<a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61252"><img src="http://image.aladdin.co.kr/coveretc/book/coversum/8901061252_1.jpg" border="0"></a><br><br>하지만 이 책을 읽기보다는 이 책이 설명하고 있는 책들을 직접 읽고&nbsp;혼자서 생각해보는 것이 백 배, 천 배&nbsp;낫다.&nbsp;나는 영화,&nbsp;그림, 철학 등등을 쉽게 설명해주다는 책들을&nbsp;믿지도 읽지도 않는다.&nbsp;그들의&nbsp;의견에&nbsp;불만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그들에게 내 즐거움-어려운 문제들을&nbsp;가끔씩 생각해보면서&nbsp;어쩌다가 한 번 기발한 결론에&nbsp;도달하는-을 빼앗기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덧붙여 언제나 그렇듯&nbsp;너무 쉬운 길은&nbsp;덫이나 독(毒)일 가능성이 많다.&nbsp;그래도&nbsp;김용규의 모범 답안을 한 번 보자.&nbsp;<br><br><strong>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페스트가&nbsp;더 넓은 의미로 모든 인간의 삶에 도사리고 있는 절망, 곧 죽음에 갇혀 삶과 세계에 대해 어떤 희망이나 의미가&nbsp;없는데도 불구하고 살아야만 하는 부조리를 뜻한다고 해석하지요.(189쪽)&nbsp;<br></strong><br><strong>이러한 '삶과 세계의 무의미성' 또는 간단히 '존재의 무의미성'이 바로 부조리라는 말이 가진 진정한 뜻입니다. 그래서 &lt;페스트&gt;를 읽을 때 종종 '페스트'라는 말 대신 '부조리' 또는 '삶과 세계의 무의미성'이나 '존재의 무의미성'으로 바꾸어 읽으면 카뮈가 이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숨은 뜻이 분명하게 드러나지요.(191쪽)</strong><br><br>어떤 프랑스어 사전에는 '베스트셀러'라는 단어를 설명할 때&nbsp;소설 &lt;페스트&gt;를 예로 든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이 소설이 프랑스어 판만 500만부 팔릴 정도로 대중성을 갖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소설의 이야기가 별로 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nbsp;이것은 다른 이들이 지적한 까뮈가 작가로서 '스토리 텔링'에 능수능란한 작가가 아니라는 부분과도 일맥상통한다.&nbsp;까뮈는&nbsp;이 작품을 통해서&nbsp;'페스트'라는 질병이 오랑이라는 도시에서 만들어 내는 변화무쌍하고 극적인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nbsp;아마도 까뮈는 페스트가 만들어 내는 오랑의 '이야기'보다는 페스트라는 질병이 오랑의 사람들-주인공 리외와 주변사람들-로 하여금&nbsp;깨닫게 만든&nbsp;'통찰'의 내용과 그러한 과정에 초점을 맞췄을 것이다.&nbsp;그리고 그 통찰의 내용은 김용규가 지적한 내용과 거의 비슷하다.&nbsp;페스트라는 질병이&nbsp;'삶과 세계의 무의미성' 또는 '존재의 무의미성'을 상징하고 있다는 것.<br><br>까뮈는 인간이 가장 고통스러워&nbsp;하는 형벌을 '무용하고 희망없는 노동'이라고 하였다.&nbsp;리외는, 또는 많은 의사들은 이런&nbsp;형벌에 늘 노출되어 있다.&nbsp;내일 죽을 지도 모르는 말기 암 환자들에게 삶의 가능성을 설명하고, 99퍼센트 화상 환자의 보호자들에게 수술이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이들의 말은 거짓말이 아니다, 그래서 더&nbsp;절망적이다- 설명을 일상적으로&nbsp; 한다.&nbsp;일퍼센트도 안되는&nbsp;확률을 기대하고, 또는 그런 기대도 없이 그들의 삶을 연장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해야만 하는 우리들 모두가&nbsp;알고 보면&nbsp;리외다. 리외는 먼 곳에&nbsp;있지 않다.&nbsp;우리 가까이에, 아니 우리 내면에, 그 내면의 저 깊은 밑바닥, 절망이&nbsp;또아리를 틀고 있는&nbsp;무의식 속에, 그것도 아니라면,&nbsp;삶을 절망해야&nbsp;하는 일퍼센트의 아이러니에 속에 있다.&nbsp;마치 페스트가 그러한&nbsp;것처럼.<br><br><strong>페스트 균은 결코 죽거나 소멸하지 않으며, 그 균은 수십년 간 가구나 옷가지들 속에서 잠자고 있을 수 있고, 방이나 지하실이나 트렁크나 손수건이나 낡은 서류 같은 것들 속에서 꾸준히 살아남아 있다가 아마 언젠가는 인간들에게 불행과 교훈을 가져다 주기 위해서 또다시 저 쥐들을 흔들어 깨워가지고 어느 행복한 도시로 그것들을 몰아넣어 거기서 죽게 할 날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410쪽, &lt;페스트&gt;, 까뮈, 책세상)<br></strong><br><br>하지만 어쩌면&nbsp;'무용하고 희망없는 노동'에 노출되어 있는 것은&nbsp;리외가 아니라 페스트로 죽어가는 모든 이들이며, 우리가 아니라 우리가 치료해야 하는&nbsp;이들일 지도 모른다.&nbsp;이런 생각을 잠깐, 진짜, &nbsp;아주 잠깐 했다. &nbsp;&nbsp;<br>&nbsp;&nbsp;<br/><br/>tag : <a href="/tag/까뮈" rel="tag">까뮈</a>,&nbsp;<a href="/tag/정의의사람들" rel="tag">정의의사람들</a>,&nbsp;<a href="/tag/페스트" rel="tag">페스트</a>,&nbsp;<a href="/tag/깔리아예프" rel="tag">깔리아예프</a>,&nbsp;<a href="/tag/스테반" rel="tag">스테반</a>,&nbsp;<a href="/tag/부조리" rel="tag">부조리</a>,&nbsp;<a href="/tag/김용규" rel="tag">김용규</a>,&nbsp;<a href="/tag/철학카페에서문학읽기" rel="tag">철학카페에서문학읽기</a>			 ]]> 
		</description>
		<category>문학, 의학을 이야기하다</category>
		<category>까뮈</category>
		<category>정의의사람들</category>
		<category>페스트</category>
		<category>깔리아예프</category>
		<category>스테반</category>
		<category>부조리</category>
		<category>김용규</category>
		<category>철학카페에서문학읽기</category>

		<comments>http://gosoo71.egloos.com/2452827#comments</comments>
		<pubDate>Thu, 08 Oct 2009 06:16:20 GMT</pubDate>
		<dc:creator>gosoo71</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문학, 의학을 이야기하다. 네번째 주 ]]> </title>
		<link>http://gosoo71.egloos.com/2448901</link>
		<guid>http://gosoo71.egloos.com/2448901</guid>
		<description>
			<![CDATA[ 
  1. 너의 죄를 사하노라<br>수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반이 지났다. 이제 겨우 &lt;햄릿&gt;과 &lt;이방인&gt;을 읽었을&nbsp;뿐인데......&nbsp;학생들이 책을 읽고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nbsp;문학전공자들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내 경험에 비추어보면, 의과대학 수업을 들으면서 400쪽 가량의&nbsp;책을 읽는데는 한 2주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게다가 글까지 써야 한다면, 사실 2주도 빠듯하다. 그래서 학생들의 숙제를 줄여주기로 했다. 열명씩 나누어서 격주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방식으로!&nbsp;<br><br>오늘 첫 시간에 읽은 글은 피에르 바야르가 쓴 &lt;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gt;의 &lt;프롤로그&gt;이다. 이전에 이글루에 리뷰를 올린 적이 있는 책이다.&nbsp;이 책은 이런 경험이 있었던&nbsp;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nbsp;모든 사람들이 읽었을 법한 책을 본인이 읽지 않았기 때문에 죄책감을 가졌던 사람, 남들이 재미있고 유익하다고 하는 책을 읽었으나 책장을 덮는 순간부터&nbsp;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 사람,&nbsp;심지어 책을 전혀 읽지 않는&nbsp;사람들까지도! 근데, 책을 어차피 읽지 않는 사람에게 굳이 '책'을 권해줄 필요가 있을까 싶긴하다. <br><br><a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348978"><img border="0" src="http://image.aladdin.co.kr/coveretc/book/coversum/8989348978_1.jpg"></a><br><br>내 경험을 얘기하자면,&nbsp;청년의사에서 '문학과 의학' 칼럼을 쓰던 시절 &lt;닥터 지바고&gt;를,&nbsp;에릭시걸의 &lt;닥터스&gt;를, &lt;닥터노먼베쑨&gt;을, 로빈 쿡의 스릴러물 전부를&nbsp;읽지 않은 것 때문에 약간의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lt;닥터스&gt;를 제외하고 나머지 책들은&nbsp;아직도 읽지 않았다) 단지 책을 읽지 않아서가 아니라, 책을 읽지 않았음에도 읽은 척&nbsp;한&nbsp;것 때문에 더욱, 게다가 그 책들을 읽어보지도 않고 단칼에 '지겨워', '삼류야', '수준이하야' 와 같은 말들을 남발한 경험때문에 더더욱. 심지어 그런 책들을 '문학과 의학'에 써보면 어떨까라는 주위 사람들의 권유에 꽤 긴 이유를 들어서 우아하게&nbsp;거절했던 경험 때문에 더더더욱 그렇다. 심지어 어떤 경우는 남들로 부터 주워&nbsp;듣기만 한 지식으로- 예를 들면 니체와 카프카의 책들이 거기에 해당할 것 같다- 상대방과 그 책의 내용에 대해서 토론을 한 적도&nbsp;있다.&nbsp;<br><br>사실&nbsp;알고보면 누구에게나 독서라는 행위는 즐거운 행위이면서 동시에 두려운 행위이다. 피에르 바야르는&nbsp;일반인들이 독서에 대해서 갖는 두려움이&nbsp;세가지 원인을 갖는다고 한다.&nbsp;독서의 의무,&nbsp;정독의 의무,&nbsp;책에 관한 담론에 참여해야 하는, 또는 책의 내용을 남들 앞에서 제대로 얘기해야 한다는 의무. 물론 이 책은 이런 두려움들을 없애주기 위한 것이다.&nbsp;그래서 인지 이 책을 읽고나면 책읽기와 관련된&nbsp; 나의&nbsp;크고 작은&nbsp;죄(?)들이&nbsp;죄사함을 받을 것 같은&nbsp;기분이 든다.&nbsp;너의 죄를 사하노라.&nbsp;저자의 주장을 한마디로 하면, 책 안 읽었다고 기죽지 말라는 것이다.&nbsp;너만 그런 게 아니라, 책을 읽는, 또는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것으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들 조차도 너와 비슷한 종류의 죄를 지으니&nbsp;괜찮아, 라고 저자는 우리를 다독거린다.&nbsp;&nbsp;&nbsp;<br><br>그가 제시하는 대처요령을 한번보자. 부끄러워하지 말것, 자신의 생각을 말할 것, 책을 꾸며낼 것(이건 좀 너무하다) 그럼, 모두가 똑같으니 책읽지 말고 아는 척하자? 언뜻 생각하면, 이런 식의 결론이 나올 법한데, 저자의 메시지는 그런 류의 권고가 아니다. 그의 메시지는 평서문이 아닌 의문문이다. 책을 읽은 것과&nbsp;책을 읽지 않은 것이 별 차이가 없는데,&nbsp;책을 읽는다는 것, 그러니까 독서란 게&nbsp;대체 뭐일까?&nbsp;이게 저자의 메시지이다. <br><br>하지만 이 질문에 대한&nbsp;답은 책 속에 없다. 어쩌면 책을 읽은 이들의 희미한 죄의식(?) 속에 있다, 아니 있을 것이다. <br><br>2. 포스트맨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br><a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1692"><img border="0" src="http://image.aladdin.co.kr/coveretc/book/coversum/8937461692_1.jpg"></a><br><br>&lt;포스트맨은 벨을 두번울린다&gt;라는 소설 속에는 포스트맨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 소설 속에는 프랭크라는 떠돌이와 간이 식당 주인아저씨 닉과 그의 부인&nbsp;코라가 등장한다. 이 세사람이 등장해서 만들 수 있는 이야기는 어떤게 있을까? 내가 나빠서가 아니라, 또는&nbsp;소설가라는 직업이 나쁜 일만 생각하는 사람이라서&nbsp;그런 것이 아니라&nbsp;이들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이야기는&nbsp;사실 빤하다. <br><br>그건 바로,&nbsp;<br><br>프랭크는 떠돌이로 닉의 식당에 취직해서&nbsp;작은 식당에 불과했던 식당을 세계 제일의, 좀 심한가?, 그럼 , 미국 제일의, 이것도 좀 그런가?,&nbsp;그렇다면 아쉬운 대로,&nbsp;그 동네 제일의-그&nbsp;동네가 어디든 간에- 식당으로 만든다는&nbsp;이야기. 어때? 훌륭하지?&nbsp;그럼,&nbsp;코라는 뭐해? 참, 코라가 있었지. 쩝, 다시 짜보자. 알고보니 코라는&nbsp;주경야독으로 식당경영학(?)을 공부하여&nbsp;이 바닥에 일가견이 있는 인물이 되고, 그녀의 이런 능력은 동네제일의,&nbsp;다시 보니 좀 약하네?,&nbsp;식당이 되는데 일조를 하게 된다. 근데, 이거, 왠지&nbsp;'소설'이 아니라 '성공시대' 냄새가 나는데...... 에이 인심썼다. 힌트 하나 더. 등장인물이&nbsp;더 있다. 변호사와 검사, 판사가 등장한다.<br><br>그럼, 이건 어떨까? 성격차이로 이혼을 준비하던&nbsp;닉과&nbsp;코라는 가정법원을 찾아가고 (짜잔, 여기서 변호사, 검사, 판사 등장!), 위기에 빠진 부부를 간이 식당 종업원이었던 프랭크가 다시 화해시킨다?&nbsp;솔직히 말해봐. 이게 재밌어?&nbsp;가슴에 손을&nbsp;얹고 생각해보시길. 그러니 몇가지 세부 사항을 더 추가하자. 힌트 둘. '가난하지만 젊은' 프랭크와&nbsp; '뚱뚱하고 매력없고 나이많은' 닉과 그의' 아름답고 섹시한' 부인 코라가 등장한다. 물론 여기에 변호사, 검사, 판사까지!<br><br>이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정답에 가까이 갔을 것 같다. 뚱뚱하고 매력없고 나이많은 닉은 젊고 가난한 프랭크와 아름답고 섹시한 코라의 지고지순한 사랑에 감동해서 법원을 방문하여 자진이혼(?) 해준다, 라고 상상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으리라. 다시말하지만 뭐, 내가 꼭 삐딱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아마도 이제 답은 하나일 것이다.&nbsp;프랭크는 코라와 바람이 나고, 닉은 그들에게 살해당하거나&nbsp;부인의 불륜을 알게 되어 둘을 죽이려고 할 것이다. 그래야 눈길을 '쬐끔' 끄는 이야기가 된다. 근데, 이 소설의 작가는 여기에 아주 단순한 한 가지를 더 넣는다. 그건 바로 절묘한 '타이밍'이다. 까뮈는 아마도 이 마지막 첨가물에서 &lt;이방인&gt;을 쓸 영감을 받았을 것이다. &nbsp;그게 어떤 타이밍이냐고?&nbsp;<br><br>길지 않은 소설이니 읽어보시길! 이글을 읽는 사람 모두!<br><br>&nbsp;추신:&nbsp;이번주에 읽은 &lt;이방인&gt;이 학생들에게 어려웠던 것 같다. 별로 새로운 글이 없다. &lt;이방인&gt;을 읽다가 문득 전에 읽었던 &lt;포스트맨......&gt;의 해설에 까뮈의 얘기가 써있었던 것이 생각이 났다. 다음 주는 &lt;페스트&gt;이다. 개인적으로 &lt;이방인&gt;이 &lt;페스트&gt; 보다는 읽기도 편하고(길이가 짧으니까), 재미있다(믿거나 말거나). 물론 내 생각일 뿐이다. 벌써 5주째가 되어 간다. 모두들 즐거운 명절과 행복한 귀향, 귀경이 함께 하시길!<br/><br/>tag : <a href="/tag/이방인" rel="tag">이방인</a>,&nbsp;<a href="/tag/포스트맨은벨을두번울린다" rel="tag">포스트맨은벨을두번울린다</a>,&nbsp;<a href="/tag/제임스M케인" rel="tag">제임스M케인</a>,&nbsp;<a href="/tag/까뮈" rel="tag">까뮈</a>,&nbsp;<a href="/tag/피에르바야르" rel="tag">피에르바야르</a>,&nbsp;<a href="/tag/독서" rel="tag">독서</a>,&nbsp;<a href="/tag/비독서" rel="tag">비독서</a>			 ]]> 
		</description>
		<category>문학, 의학을 이야기하다</category>
		<category>이방인</category>
		<category>포스트맨은벨을두번울린다</category>
		<category>제임스M케인</category>
		<category>까뮈</category>
		<category>피에르바야르</category>
		<category>독서</category>
		<category>비독서</category>

		<comments>http://gosoo71.egloos.com/2448901#comments</comments>
		<pubDate>Thu, 01 Oct 2009 14:31:09 GMT</pubDate>
		<dc:creator>gosoo71</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뫼르소, 테베의 신탁을 실현하다 ]]> </title>
		<link>http://gosoo71.egloos.com/2445970</link>
		<guid>http://gosoo71.egloos.com/2445970</guid>
		<description>
			<![CDATA[ 
  <a href="javascript:popup_open('/shop/book/wletslookViewer.aspx?ISBN=8970131094',1050,830,false)"></a><br><a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131094"><img border="0" src="http://image.aladdin.co.kr/coveretc/book/coversum/8970131094_1.jpg"></a><br><br>알제리 출신의 프랑스인이면서 알제리의 분리,독립을 원하지 않았으며, 공산당에 가입하였음에도 늘 사회주의를 의심했던&nbsp;인물. 얼핏봐도 까뮈는 사상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이방인'또는 '왕따'이었음에 분명하다.&nbsp;따라서 그의&nbsp;데뷔작의 제목이&nbsp;&lt;이방인&gt;인 것은 오히려 너무 자연스럽다.&nbsp;이것은 까뮈라는 인물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더 그런 느낌이 드는데, 그런 느낌이란, 바로&nbsp;까뮈가 이방인이고, 이방인은 뫼르소이고, 그러니까 뫼르소가 다시 까뮈일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에 근거한다.&nbsp;지당하신 말씀이다. &nbsp;<br><br><strong>작가는 인물 뒤에 숨지만, 종종 젊은 작가일수록 잘 숨지 못하는 법이다. 이&nbsp;여행을 갔다온 카뮈는 곧장 소설 집필에 뛰어드는데, 메르소(Mersault)라는 주인공은 그와 닮았다. 아니 너무 흡사하다. 이 소설에 나오는 체코슬로바키아&nbsp;여행은 그의 여행과 일치하고 있다. -&lt;까뮈-부조리와 반항의 정신-&gt;(올리비에 토드, 책세상)</strong>&nbsp;&nbsp;<br><br>굳이 전문가들의 의견을 빌리지 않더라도 뫼르소란&nbsp;서사적 자아(이런말이 있나?)의 모델은 까뮈 자신이다. 하지만 이러한 선입견- 비록 그것이 진실이라 하더라도-은 작품을&nbsp;풍요롭게 읽는 것을 방해한다.&nbsp;만약 &lt;이방인&gt;이 시험문제로 나온다면 모르겠지만 문학을 읽는 것은 모범답안을 작성하기 위한&nbsp;것이 아니다. 오히려&nbsp;사소하고 심지어 치졸한 질문들을 만들어 내기 위한&nbsp;것이다. 과연 부조리한 세계와 반항의 정신만이&nbsp;까뮈의 작품을 해석할 수 있는 모든 것일까? 까뮈의 정신이 곧&nbsp;뫼르소의 정신이라구? 천만에!&nbsp;그것 말고도 이 작품을&nbsp;읽고 나면 생기는 의문은 많다.&nbsp;왜 어머니가 죽은 날&nbsp;여자친구와 섹스를 하고, 왜 아랍인에게 한방도 두방도 아닌 다섯방의 총을 쏘았고, 왜 신과 법으로 부터&nbsp;구원받는 일을 거부했을까?&nbsp;부조리한 세계에 대한 반항이&nbsp;최선의 답일지는 몰라도 이 작품 속의 의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답은&nbsp;아니다. 왜냐하면&nbsp;이 소설이 제공하고 있는 물리적인 풍경-해수욕, 태양, 검게 탄 피부-은&nbsp;작가가 평생 사랑하던 지중해의 풍경일지 몰라도&nbsp;심리적인 풍경은 명백하게 정신분석학적인&nbsp;것이기 때문이다. <br><br>어머니의 죽음- 마리와의 섹스-아랍인의 살해-판사, 신부와의 대면-사형<br><br>김현에 따르면,&nbsp;작품 속에 등장한&nbsp;'모든 아낙은 어머니의 무의식적 변형'이라고&nbsp;한다.&nbsp;이런 논리로 작품을 좀 다듬어보면,&nbsp;우선 마리는 어머니의 무의식적 변형이다. 그럼 아버지는? 이것은 까뮈의 개인사를 조금&nbsp;알고 있다면&nbsp;밝혀내는 것이 그리 어렵지&nbsp;않다.&nbsp;소설에 등장한 아랍인은 까뮈의 아버지, 그리고 까뮈의 고향인 알제를 상징한다.&nbsp;얼핏 보기에는 이 소설 속에는 아버지가 부재한다.&nbsp;하지만 정신분석학적인 색안경을 끼고&nbsp;작품을 다시 읽어보면 이&nbsp; 소설 속에는 의외로 너무나 많은 아버지가 존재하다. 뫼르소에게 살해당한 아랍인이 그렇고, 뫼르소를 심문하는 검사가 그렇고,&nbsp;사형을 기다리는 뫼르소를 설득하는 형무소&nbsp;사제가 그렇다. 정신분석학적인 틀 안에서는 아버지는 법이고 질서이고 검열자를 의미하며, 신부는 영어(father)로나 불어(pere)로나 모두 아버지와 동일한 단어이기 때문이다.&nbsp;결국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nbsp;뫼르소의 모든 주변남자들은 다 아버지의 변형들이다.&nbsp;이런 논리를 좀 더 밀고 나가면, 무의식의 세계에서 뫼르소가 저지른 죄는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것처럼 아랍인을 죽인것도, 어머니에 대한 애도가 부족했기 때문도 아니다.&nbsp;<br><br>다시 프로이드의 논리로 돌아가보면,&nbsp;&lt;이방인&gt;은&nbsp;초자아(아랍인, 판사, 신부, 신)에게&nbsp;근친상간이라는 죄로&nbsp;처벌받는&nbsp;뫼르소의 무의식에 관한 이야기인 것이다. 그렇다면, 뫼르소의 죄는? 근친상간을 꿈꾸고 마리와의 섹스로 그것을 현실 속에서 실현한 것이다. 따라서 뫼르소가 맞이하게된 운명은&nbsp;아버지&nbsp;라이오스 왕을 죽이고 어머니 이오카스테와 결혼했던 오이디푸스가 맞이했던 신탁의 운명과도 같은 것이다.&nbsp;<br><br>추신:<br>정신분석학적인 분석의 약점은 문학을 너무 도식적이고 단순한 것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프로이트의 분석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도 내 정신분석학적인 분석을 백퍼센트 믿지는 않느다. 단지 이런 식의 분석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상한 것은 어머니가 죽고 아버지가 없고, 섹스가 나오고 하면, 대개 누군가 정신분석학적인 해석을 했을텐데. 책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해설에는 단 한줄도 그런 말이 안 나온다. 참, 이상하다.<br><br>날씨가 서늘해졌다. 갑자기 무더웠던 여름날의&nbsp;바다(mer)와 태양(sol)-메르소(mersault)가 아닌 메르소(mersol)-이 그립다. <br/><br/>tag : <a href="/tag/이방인" rel="tag">이방인</a>,&nbsp;<a href="/tag/뫼르소" rel="tag">뫼르소</a>,&nbsp;<a href="/tag/까뮈" rel="tag">까뮈</a>,&nbsp;<a href="/tag/프로이트" rel="tag">프로이트</a>			 ]]> 
		</description>
		<category>문학, 의학을 이야기하다</category>
		<category>이방인</category>
		<category>뫼르소</category>
		<category>까뮈</category>
		<category>프로이트</category>

		<comments>http://gosoo71.egloos.com/2445970#comments</comments>
		<pubDate>Sun, 27 Sep 2009 08:52:04 GMT</pubDate>
		<dc:creator>gosoo71</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문학, 의학을 이야기하다. 세번째주 ]]> </title>
		<link>http://gosoo71.egloos.com/2443922</link>
		<guid>http://gosoo71.egloos.com/2443922</guid>
		<description>
			<![CDATA[ 
  1. 내가 네 아버지다<br><br><img style="WIDTH: 161px; HEIGHT: 212px; CURSOR: pointer" id="main_image" alt="스틸이미지" src="http://imgmovie.naver.com/mdi/mit500/0100/A0007-05.jpg" width="288" height="450"><br><br>아니! 벌써? 지난 주에 읽기 시작했던 &lt;햄릿&gt;을 아직 절반정도 밖에 읽지 못한 것을 보니,&nbsp;일주일이라는 기간이&nbsp;책을 읽고 글을 쓰기에는 빠듯한&nbsp;시간인 것 같다. 벌써 세번째 수업이다. 오늘 수업시간에는&nbsp;&lt;9. 이색적인 주장을 펴는 사람들&gt;이란 부분을 읽었다. 이 글 역시 빌브라이슨의 책 &lt;셰익스피어 순례&gt;에서 발췌한 것이다. 글의 내용은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이 사실은 셰익스피어가 쓴 것이 아니다'라는 일종의 셰익스피어 음모론(?)에 관한 것이다. 빌브라이슨은 &lt;이색적인...&gt;에서 이 음모론의 시작과 진행과정을 자세하고 유머러스하게 기술하였다. 물론 이 음모론은 아직 그 진위여부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끝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nbsp;대부분의 음모론의 운명이 그렇듯. 앞으로도&nbsp;절대로 그 진위여부가 완전히 밝혀 지지는 않을&nbsp;것 같고, 아마 완전히 끝나지도 않을 것이다, <br><br>대부분의 사람들은 '셰익스피어 작품의 저자가 따로 있다니&nbsp;무슨&nbsp;말도 안되는 소리냐?' 며 황당해 하겠지만, 셰익스피어에 관한 책들에서 '부록'처럼 이 '음모론'이 끼워져 있는 걸 보면, 아주 소수의 의견은 아닌 것 같다. <br><br>한국도 예외는 아닌데, 이런 음모론을 소재로 한국에도 여러가지 책들이 출판되어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기회가 있으면 나도 한 번 읽어봐야 겠다. 풍문에 대한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아무리 황당한 내용이라도 일단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냐?'라는&nbsp;호기심으로&nbsp;바뀌고,&nbsp;혹 헛소문으로 판명이 난다 하더라도 여전히 '굴뚝'에 대한 의혹은 남게 마련이다.&nbsp;그러니 '셰익스피어가 셰익스피어가 아니다', 또는 '셰익스피어가 사실은 프랜시스 베이컨이다'는&nbsp;소문은 마치 루크 스카이워커에게 '내가 네 아버지다 (I'm your father)'라고&nbsp;말하던&nbsp;다쓰베이더의 대사만큼이나 뜬금없다. (내 비유가 더 뜬금없나?)&nbsp;조지 루카스는&nbsp;루크 역을 하고 있었던 배우에게 이 내용-다쓰베이더가 루크 스카이 워커의 아버지였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nbsp;왜?&nbsp; 당연히&nbsp;실감나는 연기를&nbsp;위해서! <br><br>얘기가 좀, 아니 많이&nbsp;옆으로 샜지만, '셰익스피어가 셰익스피어가 아니다'라는 주장은 다쓰베이더가 아버지임을 증명하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하긴 꼭 쉽지만은 않았던 듯 하다. 조지루카스가 무려 3개의 에피소드로 나누어 영화를 만들었으니).&nbsp;다시 말해서 아니라고 한쪽에서 빡빡 우기면서 증거를 들이대면, 물론 그 증거들이 빌브라이슨이 서술한 것처럼 아무리 엉성하고 허술한 것이라 하더라도, 반대쪽에서&nbsp;'셰익스피어는 셰익스피어야!'라는&nbsp;확증을 보여주기는 어려운 상태라는 것이다. 어차피 양쪽 다 확실한 물증은 없는 것이니까. 몇 백년 전 작품의 주인, 또는 아버지를 증명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겠는가? 그러니 이 음모론은 여전히 '아니 땐 굴뚝'의 상태로 있는 것이고, 사실 앞으로도 계속 그 상태로 있을 가능성이 많다. <br><br>나 역시도 이 음모론이 말도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도, 마음 한켠에서는 '혹시'하는 '굴뚝'이 여전히 연기를 뿜어대고 있다.<br><br>&nbsp;<br>2. 햄릿과 대부 사이 <br>두번째 시간에는 &lt;햄릿&gt;을 읽고 다섯 명의 학생들이 자신이 쓴 글을 발표했다. 작년에도 그렇고,&nbsp;올해도 새삼 느낀 것은 학생들이 영화평보다는&nbsp;서평을 더&nbsp;잘 쓴다는 것이다.&nbsp;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책을 읽고 쓰는 글은 다양한 의견과&nbsp;높은 수준의 분석또는 비평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nbsp;학생들의 글을 읽으면서, 또 글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서 나도 많은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nbsp;&nbsp;<br><br>학생들의&nbsp;비평들은 주로 '복수'라는 행위를&nbsp;해석하는 부분에서 빛났다. 그들의 주장을&nbsp;몇개 인용해보면, <br><br><strong>잔혹함과 광기의 중세는 저물고 인간다움을 중요시하는 근대가 시작되고 있었다. (이 시기는) 중세적 가치와 인본주의적 가치가 혼재하는 여명의 시기였다. 그래서인지 작품 전반에는 <u>복수를 하나의 미적인 완성으로까지 생각하는 중세적인 강박관념과 그에 번뇌하고 신음하는 한 개인의 인간적인 고해가 공존한다</u> -'장'의글-<br></strong><br><strong>모든 희망이 사라져버린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 잠시 '복수'라는 목적에 기대어 살아가지만 모두가 죽어버린 이 상황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가? '남는 것은 침묵 뿐이구나'라는 대사와 함께 어쩌면 <u>햄릿은 죽임을 당한 게 아니가 스스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은 아닐까</u></strong><u>.</u> <strong>-'정'의 글-<br></strong><br>이&nbsp;두&nbsp;학생의 글이 내게&nbsp;흥미로웠던&nbsp;것은 기존에 내가&nbsp;생각하고 있던 &lt;햄릿&gt;속의 복수의&nbsp;의미를 전혀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nbsp;&nbsp;몇가지 차이점을 말해보면,&nbsp;첫번째는 '복수'라는 행위를&nbsp;극을 흥미롭게 하기 위한&nbsp;단순한 '수단'이 아닌&nbsp;당대를 지배하던 '관념'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런 주장은 박찬욱 감독이 만든 복수 3부작의 기본정신을 이해하는 것과 연결될 수 도 있을 것이다. 이 학생의 주장이 사실이건 아니건&nbsp;간에, 이런 주장은&nbsp;처음 읽어보는 것이었고, 이러한 주장은&nbsp;&lt;햄릿&gt;을 둘러싼 컨텍스트들- 앞서 얘기했던 르네상스, 중세적 산물,&nbsp;비극과 희극의 전통-을 고려하면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nbsp;것이다. <br><br>두번째는 햄릿의 죽음이 '타살'이 아닌 상징적 '자살'이라는 주장이다. 이 학생의&nbsp;주장이 특별한 것은 현실과&nbsp;허구가 전혀 다른 원리에서 해석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nbsp;무슨 얘기냐 하면, 현실 속에서 햄릿의 죽음은 클로디어스에 의한 타살이지만,작품의 문맥을 따라가면서 본다면, 모두가 죽어버린 상황, 더군다나 아버지를 죽인 자에 대한 복수마저 의미가 없어진&nbsp;상황 속에서 '삶'이라는 것 자체가&nbsp;무의미하기 때문에&nbsp;햄릿의 죽음은 타살이라는&nbsp;가면을 쓴 '자살'이라는 것이다.&nbsp;현실 속에서는 말도 안되는 얘기지만, 작품의 문맥을 따라가면 이 학생의 주장은 적절하면서도 타당해보인다.&nbsp;그리고 신선하다.&nbsp;<br><br><a onclick="'return" target="_blank" goOtherCR(this,?a="txc_mv1&amp;r=1&amp;i=" ?+urlencode(?1800009D_000000008899?)+?&amp;u="+urlencode(this.href));' href=" http: movie.naver.com movie bi mi basic.nhn?code="10071" ?></a><a onclick="javascript:slidewopen('movie',10072,4)" href="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nhn?code=10072#"></a><img alt="포스터" src="http://imgmovie.naver.com/mdi/mi/0100/A0072-00.jpg" width="210" height="303"><br><br>셰익스피어와 햄릿과 보낸 3주, 아니 4주가 끝났다. &lt;햄릿&gt;이라는 작품에 대해서 요즘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은 이전과 조금 바뀌었다.&nbsp;아마도 김영하가 &lt;굴비낚시&gt;에 쓴 &lt;대부2&gt;에 대한 영화평을 읽고나서 인 것 같다.&nbsp;우선 햄릿이라는 작품, 넓게 말해서 당대에 유행하고 있던 복수비극-토마스 키드의 &lt;스페인의 비극&gt;을 포함하여-이라는 양식은 굉장히 대중적인 장르(?) 였을&nbsp;것이다.&nbsp;죽고, 괴로워하고, 계획이 어긋나고, 마지막에는 모두가 죽어버리는 이야기가 당대의 대중들을 사로잡았을 것이다. 마치&nbsp;대부시리즈와 홍콩느와르 같은 갱스터 무비들이 현대의 영화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듯이 말이다.&nbsp;<br><br>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21세기 영화관객들이 갖고 있는 조폭, 마피아, 깡패들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구조적으로는 르네상스 시대의 영국 대중들이&nbsp;궁중의 암투와 복수, 근친상간, 형제 살해에 대한 열광과 동질의 것이라는&nbsp;것이다. 물론 내 주장이다. 아마도 &lt;햄릿&gt;이라는 연극은 대중적이었지만 좀 색다른 형태의-주인공의 내면에 대한 묘사가 좀 더 강화된- 작품으로 당대의 관객들에게 다가왔을 것이다. <br><br>이런 맥락에서 보면, 셰익스피어 전문가들이 이 작품에 대해서 상징이 어떻고, 주제가 어떻고, 실존이 어떻고 하는 식으로 심각하게 얘기하는 것들에 너무 얽매여 작품을 읽을 필요는 없을 것같다. 당대의 관객들이 그런 걸 따지고 봤을리가 없다. 1페니를 내고 글로브 극장에 머리를 식히러 온 그들이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니 어쩌니 하는 20세기의 관념들을 햄릿으로부터 떠올렸을까? 천만에! 그들은 이렇게 소리쳤을 것이다. <br><br>"야, 햄릿, 등신아! 뭐하는 거야! 삼촌을 끝장내버리라구!"&nbsp;<br><br>그들의 열에 들뜬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nbsp;누가 알겠는가? 몇 백년 후에 대부시리즈의 DVD를 발견한 이들이 우리와 비슷한 '분석'을 하게 될지!<br><br>다음주는 까뮈의 &lt;이방인&gt;이다. 진짜 다음주는 뭐하지?<br/><br/>tag : <a href="/tag/햄릿" rel="tag">햄릿</a>,&nbsp;<a href="/tag/자살" rel="tag">자살</a>,&nbsp;<a href="/tag/타살" rel="tag">타살</a>,&nbsp;<a href="/tag/복수" rel="tag">복수</a>,&nbsp;<a href="/tag/음모론" rel="tag">음모론</a>,&nbsp;<a href="/tag/대부" rel="tag">대부</a>			 ]]> 
		</description>
		<category>문학, 의학을 이야기하다</category>
		<category>햄릿</category>
		<category>자살</category>
		<category>타살</category>
		<category>복수</category>
		<category>음모론</category>
		<category>대부</category>

		<comments>http://gosoo71.egloos.com/2443922#comments</comments>
		<pubDate>Wed, 23 Sep 2009 21:58:33 GMT</pubDate>
		<dc:creator>gosoo71</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문학, 의학을 이야기하다. 두번째 주 ]]> </title>
		<link>http://gosoo71.egloos.com/2439178</link>
		<guid>http://gosoo71.egloos.com/2439178</guid>
		<description>
			<![CDATA[ 
  1. 세월아, 내(세)월아 <br>첫 주&nbsp;수업을 하고 이 주일만에 두번째 수업을 했다. 학생들에게 주어진 시간에 비해 과제가 너무나 적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nbsp;누가 축제와 연고전 기간 동안&nbsp;책상 앞에 얌전히 앉아서&nbsp;숙제나 하고 있겠는가? 그것도 1학점짜리 교양과목을! 이번주 숙제는 영화 &lt;셰익스피어 인 러브&gt;를 보고 영화평을 써오는 것이었다.&nbsp;이러저러한 인연으로 이 영화를 자주 보게 되었다.&nbsp;최근에 셰익스피어에 대한 책들을&nbsp;읽으면서 느낀 사실인데,&nbsp;이 영화가 보면 볼 수록, 또 알면 알 수록 재미있는 영화라는 것이다. <br><br>98년에 개봉했으니 이 영화도 개봉한 지 십년이 넘은 것이다. 서른이 조금 못 되어서 보았던 내 생각만 하고 학생들에게 숙제를&nbsp;내주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학생들은 이 영화를 개봉 했을 당시에 봤을 가능성이 없다, 고 생각했다. 그런데 왠걸, 지금 이 영화를 보고 과제물을 제출하고 있는&nbsp;학생들 중 일부가&nbsp;중학교 때 이 영화를 봤다는 것이다.&nbsp;'19금' 영화인데 얘들이 어찌 봤는지는 알수 없지만,&nbsp;내가 놀란 것은 어린 나이에 그 영화를 봤다는 사실 때문이&nbsp;아니라 학생들과 내가 나이 차이가 그렇게나 많이 난다는 사실 때문이었다.&nbsp;<br><br>초등학교(또는 국민학교),&nbsp;중학교,&nbsp;고등학교 시절에는,&nbsp;그러니까 빨리 어른이 되기를 바랄 때는 시간이 더디게 더디게 갔는데, 어느 순간부터 시간이 총알과 같이 흐른다.&nbsp;뭔가가 '갖고' 싶고 뭔가가 '되고' 싶었던 시절이 지나 '뭔가'를 갖고 '뭔가'가 되어 있으면&nbsp;시간은 무지무지하게&nbsp;빨리 간다. 삼십세 이후의 시간들은 어찌나 빨리&nbsp;지나가는지......&nbsp;세월에 대한&nbsp;소회는 이쯤해두자.&nbsp;<br><br>2. 셰익스피어에 대한 '거의' 모든 것<br>빌브라이슨이 쓴 &lt;셰익스피어 순례&gt;를 읽었다.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서 셰익스피어에 관한 여러가지 책들을 읽었는데, 그 중 이 책이&nbsp;가장&nbsp;쉽게 읽힌다.&nbsp;셰익스피어에 관한 책들은 여러종류가 있는데 굳이 분류를 한다면, 첫번째는 셰익스피어라는 인물에 관한 것이고, 두번째는&nbsp;셰익스피어의 작품에 관한 것이고, 세번째는 셰익스피어가 살았던 시대에 관한 것이다. 이 책은 그 중 어디에&nbsp;속한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nbsp;빌브라이슨이 쓴 다른 책들처럼&nbsp;이것저것 잡다한 사실들과 추정들을 모두 정리했기 때문이다. 그 중에는&nbsp;인물에&nbsp;관한 것도 있고 작품이나 스캔들,&nbsp;역사적 배경에 관한 것들도 있다. 책표지에 나와 있듯이 셰익스피어에 관한 '거의 모든 것'(빌브라이슨은 &lt;거의모든것의 역사&gt;의 저자이다)을 다루고&nbsp;있는 셈이다. &nbsp;&nbsp;&nbsp;<br><br>&nbsp;<a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4681"><img src="http://image.aladdin.co.kr/coveretc/book/coversum/8972914681_1.jpg" border="0"></a><br>이 책 중에&nbsp;&lt;런던에서&gt;라는 부분을 읽었는데 이 부분을 읽고 나면 &lt;셰익스피어 인 러브&gt;라는 영화를 둘러싼&nbsp;컨텍스트가 머리 속에 '확' 들어온다. 필립 헨즐로, 제임스 버비지, 크리스토퍼 말로과 같은 인물에서 부터&nbsp;로즈극장, 포춘극장, 커튼 극장에 이르기 까지!&nbsp; 마치 &lt;셰익스피어 인 러브&gt;를 재미있게 보게하기 위해서 이 책이 쓰여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이다.&nbsp;&nbsp;&nbsp; <br><br>3. 리포트 컨스피러시<br>두번째 시간에는 학생들이 써온 글을 발표시켰다. 모두 비슷비슷한 글이어서 네 명이 발표를 했음에도 그다지 새로운 얘기가 나온 것은 없었다. 학생들이 쓴 글에 대해서&nbsp; 총평을 한다면, 모두들 너무 똑같이 쓴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글을 열 다섯편 까지 읽다가 든 생각인데, 이렇게 열 다섯명-어쩌면 스무명이 될지도 모른다-의 글들이 똑같은 데는 뭔가 심오한 이유가 있을 거라는&nbsp;것이다. <br><br>첫번째&nbsp;가설은&nbsp;영화평을 써주는 기계가 존재한다는 가설이다.&nbsp;아마도 해부학 실습실&nbsp;안쪽에 카데바들과 함께 은밀하게 숨겨져 있을 것이다.&nbsp;(근데 이 기계도 아시모프의 로봇공학 3원칙의 지배를 받을까?) 그가 하는 일은 적당량의 줄거리 소개와&nbsp;양념과 같은 감상, 마지막으로&nbsp;좋은 영화였다. 나쁜 영화였다, 권해주고 싶은 영화였다, 중에서 무작위로 결론을 골라서 적당한 글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nbsp;그가 맘만 먹는다면&nbsp;하루 아침에 백편의 글도&nbsp;가능하리라. 또다른 가설은 '영화평 유기체 변이설'인데, 이걸 말해도 될런지, 한 학생이 휴지통에 버린&nbsp;영화평이 대기오염과 신종 플루의 영향으로 유전자 변이를 일으켰다는&nbsp;것이다.&nbsp;마치&nbsp;실험실에서 한강물로 유입된 폐수에 의해서 '괴물'또는 영화 &lt;괴물&gt;이 탄생했던&nbsp;것처럼.&nbsp;무생물이었던&nbsp;영화평이 유전자 변이에 의해&nbsp;자기 복제를&nbsp;하기 시작했다는&nbsp;것이다!&nbsp;<br>이런, 젠장! 마지막 가능성은&nbsp;이건 진짜&nbsp;설득력이 떨어지는 가설인데, 그냥 또는&nbsp;아무 이유없이 '우연'이, 또는 '우연히' 그랬다는 것이다.&nbsp;다시 말해 암기 위주의 교육방식과 자기의견이 묵살되는 교육환경이 만든 진짜 '우연'의 산물이라는&nbsp;것이다. 에이, 설마! &nbsp;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열 다섯명의 글이 이렇게 똑같을 수 있어?<br><br>&lt;글쓰기 생각쓰기&gt; 의 저자 윌리엄 진서의 말처럼 '글을 쓰는 것은&nbsp;자기자신을 파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모든 사람이 쓰고 있는 모범답안을&nbsp;쓰려고 하지&nbsp;말고 내 생각을&nbsp;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 단순한 진리를 학생들도&nbsp;언젠가 알게 되겠지?<br><br>내 생각은 이미 앞서 영화평에서 밝혔지만&nbsp;다시 한 번 정리해보면,&nbsp;학생들이 쓴 모든 글에서 등장하는 &lt;로미오와 줄리엣&gt;과 셰익스피어와 바이올라의 사랑이야기가 갖는 중첩 효과는 바로 '이중성'이라는 셰익스피어 고유의 극적 장치와&nbsp;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nbsp;결국 내가 이 영화가 정교하게 짜여져 있다고 생각하는&nbsp;것은 이 영화가 셰익스피어가 쓴 &lt;로미오와 줄리엣&gt;의 감동을&nbsp;보여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프랑코 제피렐리나 바즈 루어만의 영화들 처럼-&nbsp;'이중성'이라는 셰익스피어&nbsp;고유의&nbsp;극적 장치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nbsp;이것이 이 영화를 특별한 버전의 &lt;로미오와 줄리엣&gt;으로&nbsp;만들어주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nbsp;<br><br>어떤 학생이 지적한 것처럼 이 영화의 주제는 연극이 진실한 '사랑'을 보여 줄 수 있다는 바이올라의 진술 속에 있는데, 이것은&nbsp;&lt;로미오와 줄리엣&gt;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 죽음마저도 뛰어넘는 숭고한 '사랑', 과 겹쳐지면서 그&nbsp;효과가&nbsp;배가된다. 이것 역시도 '이중성'이 갖는 효과이다.&nbsp;<br><br>다음 시간에는 &lt;햄릿&gt;을 읽고 발표하기로 했다. 셰익스피어에 관한 나의 밑천이 점점 바닥나고 있다.&nbsp;다음 주는 뭐하지?<br><br><a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996836"><img src="http://image.aladdin.co.kr/coveretc/book/coversum/8988996836_1.jpg" border="0"></a><br/><br/>tag : <a href="/tag/셰익스피어" rel="tag">셰익스피어</a>,&nbsp;<a href="/tag/빌브라이슨" rel="tag">빌브라이슨</a>,&nbsp;<a href="/tag/셰익스피어순례" rel="tag">셰익스피어순례</a>,&nbsp;<a href="/tag/셰익스피어인러브" rel="tag">셰익스피어인러브</a>			 ]]> 
		</description>
		<category>문학, 의학을 이야기하다</category>
		<category>셰익스피어</category>
		<category>빌브라이슨</category>
		<category>셰익스피어순례</category>
		<category>셰익스피어인러브</category>

		<comments>http://gosoo71.egloos.com/2439178#comments</comments>
		<pubDate>Wed, 16 Sep 2009 13:40:11 GMT</pubDate>
		<dc:creator>gosoo71</dc:creator>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