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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Fallen Seraphim's Heaven on Earth</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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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ll about the World where we live in Lucypel's eyes</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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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3 May 2011 21:20:3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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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Fallen Seraphim's Heaven on Earth</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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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Sports] EPL 36R: Stoke City vs Arsenal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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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프리미어십 선두와의 경기에서 놀라운 승리를 거두었던 그들은 마치 거짓말처럼 그 다음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br />
<br />
솔직히 말하자면 유나이티드가 지난 경기에서 왜 패배했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브리태니아 스타디움에서의 아스날은 무기력했다. 비록 주장 파브레가스가 여전히 부상 중이어서 출장하지 못했고 나름 공격을 잘 이끌어주던 나스리 역시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였지만, 아르샤빈과 월컷이 반 페르시와 공격진을 이뤘고 중원에는 바로 유나이티드를 격침시켰던 윌셔-램지 조합이 다시 가동된 상태였기 때문에 그렇게 특별히 경기력이 달라질 이유를 찾아보기 힘들었다.<br />
<br />
하지만 이번 경기의 아스날은 마치 다른 팀 같았다. 물론 이전 경기에서도 그랬지만 반 페르시는 여전히 박스 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고, 덕분에 좌우 측면에서의 크로스들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멋진 압박과 공격 전개를 동시에 보여주었던 두명의 어린 미드필더들은 지난 승리가 너무 달콤했었는지 스토크의 미드필더들과 쓸데없는 충돌을 너무 많이 벌이는 모습이었다. 비록 점유율은 훨씬 더 가져갔을 지언정, 공격 전개에 있어서는 스토크의 투박한 미드필더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br />
<br />
특히 아스날의 가장 큰 약점은 왼쪽 측면이었다. 스토크에서는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페넌트가 시종일관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클린시의 대체 자원으로 선발 출장한 깁스는, 박지성의 앞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수많은 한국팬들에게 큰 선물을 주었던 바로 그 깁스는, 수비적으로도 공격적으로도 부족해서 아르샤빈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었다. 전반 28분에 터진 스토크의 선제골 역시 페넌트의 측면 공격을 풀백 깁스가 따라가지도 못해 아르샤빈이 수비하다 내준  프리킥에서 나온 득점이라는 점은 여러 모로 시사하는 바가 있다. 무능한 풀백은 현대 축구에서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문제를 야기하곤 한다.<br />
<br />
반면 스토크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전술을 잘 수행하면서 달콤한 승리를 챙겨냈다. 포백과 미드필더 사이의 공간을 최대한 좁혀서 아스날이 특유의 아기자기한 짧은 패스 연결을 통한 전진을 하지 못하도록 유도했고, 중거리 슈팅을 시도할 참이면 순식간에 몸을 날려 각도를 좁히고 슈팅을 막아내는 모습이었다. 공격적으로도 최전방에서 득점 기록이야 어찌되었든 간에 커다란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는 켄와인 존스가 버티고 서서 상대 센터백들을 괴롭혔고 긴 패스를 통해 스로인이나 코너킥을 얻어내면 존스에 후트와 쇼크로스라는 어마어마한 장신 선수들이 가담하는 위협적인 세트피스로 연결했다. 델랍이라는 환상적인 스로인 옵션을 갖고 있다는 점 역시 스토크의 세트피스를 더욱 무섭게 했다.<br />
<br />
그리고 저메인 페넌트. 수없이 많았던 촉망받던 잉글리시 윙어 중 하나였던 그는 아스날과 리버풀에서 뛰었었지만 결국 크게 성장하지 못한 채 이 클럽 저 클럽 전전하다 현재는 스토크의 윙어로 활약하고 있는데, 존스의 선제골을 도우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듯 하더니 전반 40분 멋진 추가골을 뽑아내며 아예 비수로 아스날의 심장을 휘저어놓고야 말았다. 램지의 실수가 페넌트에게 공을 넘겨 주었고 그것을 막지 못한 사냐, 아예 수비 가담할 생각조차 않고 바라만 보던 송, 공간과 수비 분배에 정신을 놓고 있던 주루가 페넌트의 골을 만들어 준 것이나 다름 없었지만, 어쨌거나 그가 이번 경기에서 아스날을 무찌르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선수라는 점은 여전히 분명한 사실이다.<br />
<br />
사실 아스날의 약점은 꽤나 명확했다. 파브레가스가 없는 이상 중원에서 창의적인 패스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계속 만들어줄 선수가 없었고, 중앙 성향의 윙어들이 배치되었지만 풀백들의 기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측면이 부실해졌으며, 최전방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낼만한 스트라이커가 전혀 없었다. 그나마 슈체즈니가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면서 골문이 안정되기는 했지만 주루라는 딱 봐도 부족한 센터백의 존재는 높이면 높이 뒷공간이면 뒷공간 모두 허용하기 쉬운 수비진을 만들고 있었다.<br />
<br />
아스날은 후반 시작과 함께 샤막과 벤트너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여전히 효과적이지 못했고, 후반 막판 로시츠키까지 투입하고 난 후에야 내내 한심했던 반 페르시가 간신히 개인 기량으로 만회골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물론 그러한 만회골로 이어간 실낱같은 희망은 단 1분만에 또다시 수비진의 실수로 인해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단숨에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이 모든 공격력의 상실은 수비하라고 내보낸 송은 하라는 수비는 개판이고 쓰잘데기없는 헛된 패스만 시도하느라 바빴고 공격 전개의 중심이 되었어야 할 윌셔는 거친 몸싸움과 말싸움에 휘말려 평정심을 잃어버린 댓가라고 봐야할 것이다.<br />
<br />
결국 아스날은 이번 시즌 역시 무관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장단점은 여전했을 지언정 놀라운 정신 무장으로 간신히 승리했던 지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로 다시금 희망을 가졌던 아스날이지만, 스토크와의 이번 경기에서는 그러한 정신력마저 모조리 상실하며 헛짓거리만 반복한 끝에 처참한 패배를 당하며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벵거 감독의 철학은 이번 시즌에도 윌셔라는 멋진 작품을 만들어냈지만, 더 멋진 우승이라는 작품은 다시금 만들지 못하고 말았다. 이미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제대로 된 영입을 하겠다고 말한 벵거 감독이 얼마나 독기어린 모습을 보여주느냐 하는 점만이, 적어도 현재로써는, 아스날 팬들을 위로할 수 있는 단 한가지 요소일 뿐이다.<br/><br/>tag : <a href="/tag/EPL_10-11" rel="tag">EPL_10-11</a>,&nbsp;<a href="/tag/StokeCity" rel="tag">StokeCity</a>,&nbsp;<a href="/tag/Arsenal" rel="tag">Arsena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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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Review: EPL/FA</category>
		<category>EPL_10-11</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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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3 May 2011 21:20:3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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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Sports] EPL 36R: Tottenham Hotspur vs Blackpool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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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갈길 바빴던 토트넘의 발목을 다시금 잡아챈 것은 다시금 자신들의 뒷문을 지키던 고메즈 골키퍼였다.<br />
<br />
지난 첼시 원정에서 결국 패배하는 빌미를 제공했던 것은 역시 고메즈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라고 봐야 할 것이다. 오심을 하려고 일부러 기다리고 있어도 왠만큼 빌미를 주지 않으면 쉽지 않은데, 슈팅을 놓쳐서 골문까지 굴러가도록 내버려 두었던 고메즈의 실수는 잘 해나가던 토트넘을 단숨에 무너뜨릴 수 있을만큼 결정적이었다. 이미 레알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호날두의 슈팅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던 그는 정상급 골키퍼로 성장할 것 같았던 과거와는 달리 중요한 장면에서 종종 실수를 저지르는 아쉬운 현재로 성장해 있는 것이다.<br />
<br />
이번 경기에서도 결국 흐름이 요동치기 시작한 것은 고메즈 골키퍼에 의해서였다. 전반 내내 토트넘이 더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공격을 주도하되 중간 중간 찰리 아담을 내세운 블랙풀의 역습이 이루어졌고, 후반에도 중반까지는 그러했다. 물론 전체적으로 토트넘의 공격이 날카롭지 못했던 것이 그 긴 시간 동안 경기를 가져가지 못한 이유이기는 했지만 어쨌거나 무득점으로 이어지던 경기는 후반 막판 단숨에 소용돌이에 휩쌓였다.<br />
<br />
세트피스 상황에서 도슨의 손에 공이 맞으면서 블랙풀이 얻은 페널티킥을 찰리 아담이 낮은 구석으로 날카롭게 차넣었지만, 이것을 고메즈가 멋지게 막아내면서 경기 막판의 흐름을 토트넘에게 넘어오는 듯 했다. 하지만 곧장 이어진 그 다음 코너킥과 그 이후의 상황에서 고메즈의 무리한 시도는 1분만에 또다시 블랙풀에게 페널티킥을 선물했고, 직전의 슈팅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높고 강하게 때려넣은 아담은 결국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br />
<br />
물론 고메즈가 지난 첼시 원정에서처럼 멍청하고 치명적인 실수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페널티킥을 막아내고 그 직후에 또다시 페널티킥을 내주는 정말 보기 드문 장면을 스스로 만들어내며 경기의 흐름을 뒤섞어버린 것은 사실이다. 언제나 안정적으로 팀의 최후방에서 필드 플레이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할 골키퍼가 스스로의 행동을 통해 경기를 뒤흔드는 것은 비단 수비진 뿐만 아니라 공격진에도 상당한 심적 부담을 주기 마련이고, 결국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나 프리미어십에서 토트넘이 중요 고비마다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것은 고메즈의 책임이 상당 부분 존재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br />
<br />
경기는 정규 시간이 끝나기 직전 데포가 순수한 개인 기량으로 뽑아낸 멋진 중거리 슈팅이 만회골로 연결되면서 무승부로 마무리되기는 했지만, 역시 전체적으로 봤을 때 토트넘의 경기력이 상당히 아쉬운 경기였다. 연이은 박스 안에서의 반칙 뿐만 아니라 공격적으로도 상당히 허술했는데, 단순한 측면 크로스가 계속되는 가운데 파블류첸코는 계속 박스 바깥쪽으로 내려와 공격 전개에 참여해야만 하면서 박스 안에서의 높이를 제공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보여주었고, 득점 장면을 제외하면 전혀 눈에 띄지 않았던 데포와 눈에는 계속 띄었지만 시즌 전반의 정말 좋았던 모습은 상당 부분 잃어버린 반 더 바르트 역시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br />
<br />
게다가 토트넘 입장에서는 베일마저 큰 부상을 당하며 교체된 것이 남은 시즌을 더욱 걱정스럽게 만들 것이 분명하다. 공격 과정에서 블랙풀의 거친 수비에 가로막히면서 발목을 다친 베일이 교체된 것은 그나마 측면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하던 선수가 없어진 것과 동시에 남은 경기마저 그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불안한 상상을 하도록 만들었다. 교체 투입된 레넌이 그닥 효율적이지 못한 것은 더더욱 베일의 존재감이 크게 느껴지도록 했다.<br />
<br />
이로써 사실상 토트넘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없게 되었다. 이미 맨체스터 시티가 첼시와 아스날의 뒤를 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경기에서마저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한 것은 결국 그들의 다음 시즌 유럽 무대를 유로파리그로 만들고 말았다. 게다가 그들의 뒤를 바짝 쫗고 있는 머지사이드의 두 클럽을 생각하면 자칫 최악의 경우는 유로파리그마저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br />
<br />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이 당면하게 될 또다른 문제는 주축 선수들의 이적일 것이다. 이미 왠만한 주요 클럽들은 모두 한번쯤 연루설이 났을 정도로 이번 시즌 뜨거운 감자였던 베일 뿐만 아니라 레넌이나 모드리치, 반 더 바르트의 경우 챔피언스리그에 출장할 수 없기 때문에 이적할 가능성이 보다 커졌으며, 이러한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적할 경우 팀 전력의 약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이후로 다음 시즌 이후로 계속 추락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것이다.<br />
<br />
결국 토트넘이 이번 경기에서 승점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토트넘의 이번 시즌 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 심지어 그 다음 시즌까지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었다. 물론 시즌 막판의 부진이 전적으로 그들의 경기력에 기인한 것은 아니라는 점 또한 명확하지만,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며 일어났던 토트넘의 돌풍이 자칫 이번 시즌을 끝으로 단숨에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은 분명 토트넘 서포터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것이다.<br/><br/>tag : <a href="/tag/EPL_10-11" rel="tag">EPL_10-11</a>,&nbsp;<a href="/tag/TottenhamHotspur" rel="tag">TottenhamHotspur</a>,&nbsp;<a href="/tag/Blackpool" rel="tag">Blackpoo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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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Review: EPL/FA</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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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TottenhamHotspur</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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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fshe.egloos.com/2751186#comments</comments>
		<pubDate>Mon, 09 May 2011 21:15:15 GMT</pubDate>
		<dc:creator>Lucypel</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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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Sports] UCL Semifinal: United vs Schalke 04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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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그토록 두터웠던 노이어의 벽도 한번 무너지기 시작한 이상 더이상 버티지 못했다.<br />
<br />
지난 주말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원정에서의 패배는 유나이티드를 다소 조급하게 만들 수 있었지만, 퍼거슨 감독은 적절한 호흡 조절을 통해 순식간에 유나이티드를 원래의 흐름으로 되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이번 경기에서 퍼거슨 감독은 주전급 선수들을 거의 모두 제외한 선발 명단으로 경기에 임하면서 다음 주말 다가오는 첼시와의 경기를 위한 체력 안배를 함과 동시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으면서도 챔피언스리그라는 큰 무대에 그간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기용함으로써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동기 부여까지 해낸 것이다.<br />
<br />
반 데 사르를 제외하면 다음 첼시와의 경기나, 또 더 길게 봤을 때 웸블리에서의 결승전에 반드시 출장한다고 할 수 있을만한 선수는 없다고 봐야할 선발 명단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전 베르바토프-오언 투톱을 기용하면서도 수비진에는 경험 많은 선수들을 내세우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베르바토프 원톱에 좌우에 나니와 발렌시아가 포진한 형태의 공격진과 오셔-에반스-스몰링-하파엘이라는 다소 생소한 포백이 구성되어 있었다. 여기에 스콜스와 안데르송, 깁슨이 중원에 포진하면서 4-3-3 혹은 4-5-1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전형이 완성되었다.<br />
<br />
상당히 흥미로운 점은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 분명했던 샬케를 상대로 스콜스를 후방에 배치한 뒤 안데르송과 깁슨을 역삼각형 형태로 배치하고 공격에 나섰다는 점이다. 물론 최전방의 베르바토프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재빨리 수비 진영을 갖추는 수비 전술도 병행하기는 했지만, 공격 상황을 맞이할 때마다 안데르송과 깁슨이 적극적으로 전진하여 최전방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많이 뛰기는 하지만 효과적인 움직임이나 패스가 잘 보이지 않았던 안데르송과 눈에 띄는 활동량 자체가 많지 않았던 깁슨이 스콜스의 앞에서 뭔가 많은 활약을 했다는 사실은 상당히 고무적이었다.<br />
<br />
결국 결과적으로 보자면 전반은 깁슨이, 후반은 안데르송이 맹활약한 경기가 되었다. 샬케가 파파도풀러스를 제외하면 중원에서의 힘싸움을 할 수 있을만한 미드필더를 투입하지 않은 것이 깁슨과 안데르송의 압박이 상당히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좋은 압박은 곧장 역습으로 이어지기 마련이어서 두 선수의 전진히 효과를 보기에도 유리했다. 좌우의 나니가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 대신 정직하게 측면을 공략하는 가운데 최전방의 베르바토프가 2선 혹은 측면으로 벌리면서 공간을 만들어주고 이 공간을 안데르송과 깁슨이 전진하는 형태로 공격이 이루어졌다. 깁슨의 추가골과 안데르송의 첫번째 득점은 측면으로 공이 움직인 사이에 두 미드필더가 박스 안으로 진입하는 가운데 만들어진 득점이었다.<br />
<br />
또한 두 선수는 단순히 움직임 뿐만 아니라 패스에서도 좋은 기량을 보였다. 이전부터 공격적인 위치에서의 마무리 패스에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깁슨은 이번에도 날카로운 대각선 패스를 종종 보여주었는데, 특히 발렌시아의 선제골을 도운 패스는 스콜스의 그것을 보는 것처럼 단숨에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안데르송 역시 계속 전진하는 샬케의 풀백의 뒷공간을 향해 계속 좋은 패스를 찔러주었다. 물론 스콜스가 뿌려주는 예술적인 경지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어도 두 선수 모두 상당히 전진된 위치에서, 그 말인즉슨 상대의 압박에 더 시달릴 가능성이 있는 위치에서도, 좋은 패스를 계속 만들어냈다는 점은 중요하다.<br />
<br />
공격에서는 이 두 어린 미드필더가 좋은 모습을 보인 것처럼 수비에서는 에반스-스몰링 센터백 조합이 활약했다. 사실 시즌 중반 비디치와 퍼디낸드가 출장하지 못할 때 종종 출장했던 이 조합은 당시 별로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다소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라울도 에두도 훈텔라르도 모두 잘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스몰링이 강인한 신체를 바탕으로 상대 포워드를 압박하고 에반스가 좀 더 지능적으로 수비하는 형태였던 이 조합은 특히 좀 더 경험이 많은 에반스가 확실히 안정적인 수비를 해주면서 단숨에 좋은 모습으로 변할 수 있었다.<br />
<br />
스몰링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수비를 해주면서 가끔 실수를 했는데, 후라도의 만회골 장면에서도 스몰링이 전진하다 공을 빼앗긴 것이 빌미가 되었다. 반면 이번 시즌 들어 지난 시즌과 달리 경기력을 상당히 잃어버렸던 에반스는 라울이라는 거물을 만나면서 집중력을 되찾았는지 경기 내내 깔끔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후반 들어서도 에두와 훈텔라르라는 강인하고 빠른 스트라이커들을 상대하면서도 상대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차세대 센터백으로써의 자신을 다시금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br />
<br />
유나이티드가 이렇게 새로 투입된 선수들의 좋은 경기력으로 손쉬운 승리를 가져가는 동안 샬케는 전체적으로 한계를 드러내며 웸블리를 향한 행진을 올드 트래포드에서 멈춰야만 했다. 비록 수비진 전체에 대한 평가는 시즌 내내 좋지 않았던 샬케였지만 "노이어가 막고 라울이 넣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던 노이어는 지난 경기에서 유나이티드에게 맹공을 당하며 결국 2실점하며 무너진 뒤 뮌헨과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는 무려 4실점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말았다. 이번 경기에서도 경기 내내 선방을 계속했지만 실점 장면에서는 또 무기력했는데, 특히 깁슨의 득점 장면에서는 다소 허망한 손놀림으로 스스로도 허탈한 표정을 드러내 보일 정도였다.<br />
<br />
공격진의 라울 역시 전반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위치에서 에두 투입 이후 2선으로, 훈텔라르 투입 이후 중원까지 자리를 옮겨가며 어떻게든 샬케의 공격을 풀어보려 노력했지만 어딜 가나 따라붙는 유나이티드의 압박에 스스로 해결할 수는 없던 상황에서 동료들 역시 수비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면서 결국 인상적인 공격 작업을 해내지 못하고 말았다. 그나마 에두가 투입된 이후 에두의 묵직한 중거리 슈팅이 두어번 나오면서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노리기는 했지만, 짜임새있는 전개가 아니었고 너무 멀었으며 무엇보다 득점이 되지 않았다.<br />
<br />
어쨌든 유나이티드는 루니와 에르난데스, 캐릭과 긱스, 박지성, 비디치 등의 주전급 전력들을 첼시와의 경기를 위해 아껴두면서도 노이어를 상대로 멋진 승리를 거두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어린 선수들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이라는 큰 무대에서 부담없이 자신들의 기량을 선보이겠다는 강력한 동기를 바탕으로 멋진 경기력을 해주면서 퍼거슨 감독은 이번 시즌의 마무리를 향한 발걸음 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까지 시작할 수 있었다.<br />
<br />
이제 이번 시즌의 남은 경기는 네 경기로 정리되었다. 첼시와의 올드 트래포드 경기는 사실상 프리미어십에서의 결승전과 같은 무게를 가질 것이고, 블랙번과 블랙풀을 상대한 뒤 시즌의 마무리는 웸블리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하게 될 것이다. 첼시와의 경기를 승리한다면 바르샤와의 결승전을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에, 우선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36라운드에서 승리하여 첼시와 아스날의 가냘픈 희망을 헛된 것으로 만들어는 주는 일이다.<br/><br/>tag : <a href="/tag/United_10-11" rel="tag">United_10-11</a>,&nbsp;<a href="/tag/UCL_10-11" rel="tag">UCL_10-11</a>,&nbsp;<a href="/tag/ManchesterUnited" rel="tag">ManchesterUnited</a>,&nbsp;<a href="/tag/Schalke04" rel="tag">Schalke04</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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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Review: UCL/UEFA</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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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8 May 2011 20:22:2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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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Sports] UCL Semifinal: FC Barcelona vs Real Madrid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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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바르샤는 비열하리만치 강했고, 레알은 선전했지만 패배했다.<br />
<br />
일단 편파고 뭐고, 심판은 또다시 병신 같았다.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줄을 이었지만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무능력은 단연 후반 시작 직후 터져나온 장면이었다. 완벽하게 바르샤의 수비진을 헤집고 들어가던 호날두와 그를 다소 강하게 몸으로 부딫혀 막아낸 피케는 분명 자신의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흘러나온 공을, 비록 전반 내내 한 것이 별로 없었다 하더라도,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주워 그대로 바르샤의 골문에 집어넣어버린 이과인도 훌륭했다. 하지만 이 멍청한 심판은 피케에 걸려 넘어진 호날두에 밀려 마스체라노가 넘어지자 곧장 호날두의 반칙을 선언함으로써 레알이 가져갈 수 있었던 소중한 희망을 단숨에 짓밟아 부숴버렸다. 마치 멈춰있던 내 차를 뒤에서 오던 차가 들이받아 내 자신도 다친 상황에서 내 차가 밀려 지나가던 행인을 쳤다며 나에게 유죄 선고를 내린 판사를 보는 기분이 바로 호날두와 이과인이 느껴야만 했던 기분일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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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멍청한 주심의 멍청한 판정이 선전했던 레알을 결국 무기력한 패배로 몰아가고 말았다. 페페와 라모스가 징계로 출장하지 못하고 무링요 감독까지 캄프 누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었던 상황에서 레알은 전후반 내내 괜찮은 경기력을 보였다. 축구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야 단순히 숫자만 보고 전반을 바르샤의 것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분명 경기는 치열한 중원 싸움을 바탕으로 이루어졌고, 비록 슈팅은 가져가지 못했다 하더라도 레알 역시 위협적인 공격 장면을 꽤 만들어냈다. 바르샤가 우세했던 전반이라는 점은 맞지만 그렇다고 레알이 쉽게 물러난 전반은 절대 아니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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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레알의 전반 선전에는 전술적인 변화와 그 변화를 주도한 선수들에 기인했다. 이과인과 카카를 호날두와 함께 공격진에 포진시킨 것은 대단히 공격적인 변화였지만 도리어 수비가 좀 더 돋보인 레알이었다. 돌아온 카르발류는 다소 거칠었다 하더라도 어리숙한 알비올을 데리고 최종 수비를 조율하는데 성공했고 페페 대신 출장한 디아라는 페페보다도 거칠게 메시와 이니에스타를 따라다니며 쉴새없이 반칙으로 상대의 흐름을 끊어냈다. 최전방에서부터 디 마리아와 호날두까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고 전체적인 압박 라인을 끌어올림으로써 바르샤가 쉽사리 전진하지 못하고 오프사이드에 걸릴 수 밖에 만든 레알의 적극적인 수비가 나쁘지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결국 바르샤에 의해 수비진이 허물어질 때에는 카시야스가 골문을 지켰다. 메시도 비야도 결국 전반 내내 카시야스를 뚫어내지 못했고 그것이 레알이 휘슬이 울리는 그 순간까지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였다는 사실 역시 분명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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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레알의 공격은 바르샤를 무너뜨릴 수 있을만큼 좋지는 못했다. 디 마리아는 동점골 장면을 제외하면 거의 패스를 성공시키지 못했고 지나치게 공을 끄는 장면을 너무 많이 보여주었다. 이과인은 앞서 언급한 오심 장면에서만 슈팅을 날렸을 뿐 아데바요르와 교체될 운명과도 같았고, 아데바요르는 스트라이커가 할 수 있는 최악을 몸소 피치 위에서 실현해 보였다. 전성기 시절의 경기력은 결코 아닌 카카는 공을 받아 공격을 해볼만한 기회조차 없이 교체될 때까지 수비하느라 바빴고, 외질은 이미 지나가버린 흐름을 되돌려 놓을만큼의 존재감은 아직 갖고 있지 못했다. 오로지 경기력이 살아난 듯한 호날두만이 수비 서너명을 한꺼번에 제치는 장면을 몇몇 보여주었고 날카로운 패스를 통해 공격을 풀어보려 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서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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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레알의 패스는 바르샤의 것에 비해 너무 좋지 못했다. 전진이라고는 오로지 긴 패스에 의존했던 데다가 그 긴 패스마저 정확하지 못한 것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스스로 공격 기회를 날려버리는 꼴이었다. 사실상 디아라는 패스 능력이 없다고 봐야 했다는 것이 중원에서의 공격 전개를 모조리 알론소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데다가 그런 알론소마저도 실상은 수비하느라 바빠서 동료들의 위치를 돌아볼 찰나의 시간마저 갖지 못한 상태였다. 그렇다고 아르벨로아나 알비올이 패스 전개가 가능한 수비수도 아니었고 마르셀루는 전진하느라 바빴으니 레알의 패스는 사실상 킥 앤 러시를 할만한 수준도 아니었던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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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번 시즌 엘 클라시코를 지켜보면서 느낀 점은, 현재 레알의 선수진은 바르샤의 것에 비해 현격히 모자르다는 점이다. 바르샤와 레알의 주전급 선수 명단을 지켜보았을 때 대등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카시야스와 발데스의 골키퍼, 호날두와 메시의 포워드 정도 뿐일 것이다. 푸욜과 피케, 아비달과 알베스가 버티는 바르샤의 수비진과 카르발류의 짝 하나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는 레알의 수비진은 그야말로 콘크리트벽과 창호지 정도의 차이가 난다고 봐야 한다. 알론소 혼자 분전한 레알의 중원이 샤비-이니에스타 조합의 바르샤보다 부족한 것도 자명하다. 그나마 디 마리아와 외질이 놀라운 이적 첫 시즌을 보내고 있기는 하지만 비야에는 미치지 못하고 다만 페드로보다 조금 나을 뿐인 데다가, 레알의 기타 스트라이커들은 단 한명도 잉여 자원 이상으로 평가할 수 없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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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링요 감독은 이런 레알을 이끌고 시즌 막판 네번의 엘 클라시코에서 1승 2무 1패의 성적을 거두었다. 그 네번의 경기 동안 무려 세명의 레알 선수가 퇴장당했음을 생각하면, 그것이 오심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결과만을 놓고 봤을 때, 충분히 좋은 경기를 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물론 신명나는 공격 축구를 하지 못하고 거친 몸싸움과 반칙을 계속 해대는 수비 축구를 한 것도 사실이지만, 상대적으로 부족한 선수들을 데리고 승리하기 위해서 그 이상의 방법이 없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자신의 실력을 인지하고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하여 주어진 규칙 안에서 어떻게든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은 그것이 겉보기에 아름답든 아니든 어쨌든 더럽고 비열한 짓은 아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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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레알은 이번 시즌에도 바로 바르샤에게 패배하며 라 리가를 놓쳤고 챔피언스리그를 놓쳤다. 코파 델 레이 우승은 분명 소중하지만, 그것이 레알의 경영진과 서포터들을 만족시킬 수는 결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이번 여름에도 레알에는 크고 작은, 무링요 감독의 거취에 관한 것까지 포함한, 소문들이 무성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시 다음 시즌 무링요의 레알이 기대된다. 이 특별한 감독이 이번 시즌 안에서만해도 전반기의 참패에서 후반기의 대등한 결과를 만들어냈는데, 과연 다음 시즌에는 얼마나 팀을 잘 가다듬어 올지 기대하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br/><br/>tag : <a href="/tag/UCL_10-11" rel="tag">UCL_10-11</a>,&nbsp;<a href="/tag/FCBarcelona" rel="tag">FCBarcelona</a>,&nbsp;<a href="/tag/RealMadrid" rel="tag">RealMadrid</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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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Review: UCL/UEFA</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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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8 May 2011 20:21:31 GMT</pubDate>
		<dc:creator>Lucypel</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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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Sports] EPL 35R: Arsenal vs United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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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이번 시즌은 정말 지긋지긋한 원정 부진의 늪에서 결국 헤어나오지 못할 모양인가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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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첼시와 토트넘의 경기에 이어 또다시 눈에 띄는 오심이 멍청한 크리스 포이 주심에 의해서 자행되기는 했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두 클럽의 경기력은 훌륭했다. 전반 32분 월컷의 크로스가 날아드는 가운데 반 페르시와 경합을 벌이던 비디치의 손에 공이 스치며 반 페르시의 헤딩 기회가 무산되는 결정적인 장면을 주심과 선심이 모두 보지 못하며 수많은 아스날 서포터들과 반 페르시의 강한 항의를 받아야만 했고, 후반 88분에는 파비우의 절묘한 패스를 받고 박스 안으로 파고들던 오언의 다리를 클리시가 누르는 완벽한 반칙을 범했지만 주심에 의해서 반칙이 선언되지 않으며 경기의 흐름을 끊어버렸다. 첼시가 두번의 분명한 오심에 의해 승리를 챙긴 것과는 반대로 아스날과 유나이티드는 모두 오심의 피해자가 되며 자신들의 경기력에 준하는 멋진 경기를 만들 기회를 박탈당한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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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스날의 수비는 이전의 부진을 불식시킬 정도로 훌륭했다. 비록 유나이티드의 창끝이 평소만큼 날카롭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코시엘니는 에르난데스를 효과적으로 따라다니며 슈팅을 방해했고 사냐와 클리시는 좌우 측면에서 쉽게 크로스를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파브레가스의 급작스런 부상으로 조합된 윌셔-램지의 중원은 끊임없이 넓게 움직이며 유나이티드의 중원 뿐만 아니라 측면까지 틀어막는데 큰 기여를 했다. 게다가 램지 본인이 후반 56분 반 페르시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성공시킴에 따라 이번 경기에서 가장 놀라운 활약을 해준 선수로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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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유나이티드의 경기력은 아주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주중 샬케 원정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것에 비하면 솔직히 형편없는 수준이었는데, 특히 공격을 전개해 나가고 마무리 짓는 데에 부족함이 많았다. 왼쪽에 포진했던 박지성이 나스리를 거의 없는 수준으로 만들어버렸고 중앙까지 넓은 수비 범위를 보인 데 반해 오른쪽의 나니는 월컷을 수비하는 데 그렇게 인상적이지 못한 가운데 공격적으로도 좋은 크로스를 별로 만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최전방의 에르난데스는 최근 들어 다소 결정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연이은 가혹한 일정 속에서 체력적이 부하가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중원에서 캐릭이 제몫을 해주는 가운데 안데르송이 긱스만큼의 공격 전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루니가 좀 더 내려와야 하는 것 역시 전체적으로 전방에서의 무게를 줄이며 공격을 무디게 하는 요소가 되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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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세번의 교체를 모두 대단히 공격적인 변화로 가져갔다. 안데르송을 빼고 발렌시아를 투입하며 박지성을 중앙으로 옮기고 나니를 왼쪽, 발렌시아를 오른쪽으로 배치한 것이 55분이었는데, 이러한 위치 변화가 미처 자리잡기 전에 중앙 미드필더였던 램지의 전진을 박지성이 놓치면서 실점에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한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사실이다. 게다가 왼쪽으로 옮겨간 나니가 여전히 제몫을 못하면서 후반 중반 이후로 왼쪽 공격이 사실상 사라진 것은 득점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공격이 오른쪽으로 집중되어 아스날이 수비하기 쉽도록 만들어주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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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두번째 교체가 에르난데스와 베르바토프로 이루어진 것은 예상 가능한 공격적인 교체였던 동시에, 다소 결과론적이지만 아쉬운 교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에르난데스의 몸놀림이 한창 좋을때만큼 경쾌하지 못했고 이미 앞서고 있던 아스날이 수비진을 점차 뒤로 내리며 뒷공간을 줄여갔다는 점에서 제공권을 제공할 수 있는 베르바토프의 교체 투입은 상당히 좋은 선택이었지만 시기상 74분은 조금 늦은 감이 있었고, 나니가 그 뒤로도 아무 역할을 못했다는 점은 나니 대신 베르바토프를 투입하며 루니나 박지성을 왼쪽으로 돌리는 것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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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의 마지막 교체는 85분 캐릭을 빼며 오언을 넣는 것으로 이루어졌는데, 사실상 박지성과 루니를 중앙 미드필더로 위치시키는 정도로 공격적이었던 이 변화는 다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 결정적인 시도가 되지는 못했다. 물론 오언에게 가해진 태클이 반칙으로 인정되지 않은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적어도 한번은 활약해주는 오언의 가치가 드러날 수도 있었던 장면이었지만 결국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다만 아쉬울 뿐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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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체즈니의 선방 역시 아스날에게는 승리를 유나이티드에게는 패배를 안겨준 결정적인 요소였다. 루니의 프리킥을 비롯하여 몇차례 만들어진 유나이티드의 좋은 슈팅들이 모두 슈체즈니의 적절한 선방에 의해 가로막히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는데, 알무니아의 급격한 기량 저하와 파비앙스키의 더딘 성장세로 언제나 서포터들의 불만이었던 아스날의 골키퍼 자리에 드디어 쓸만한 선수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아스날의 다음 시즌의 전망을 조금 더 밝게 만들어주는 듯 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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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유나이티드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아스날의 미세한 희망을 완전히 마무리지어 줄 수 있었을 뿐더러 오심의 덕을 본 첼시에게서도 꿈을 앗아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원정 부진이라는 늪에 발목을 잡히면서 첼시와 3점, 아스날과 6점의 차이만을 남겨두게 되고 말았다. 물론 주중 펼쳐질 샬케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원정 승리로 인해 가벼운 마음으로 가져갈 수 있고 이어질 주말의 첼시와의 프리미어십 경기 역시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이 지독한 원정 부진과는 상관이 없겠지만, 그 뒤의 블랙번 원정이 다소 걱정스러운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나이티드가 가장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다음 첼시와의 36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스날, 첼시와의 승점 차이를 모두 6점차로 벌릴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을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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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남은 경기를 승리하면 된다. 비록 어려운 상대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승리하면 영광은 따라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러한 승리를 위해서 이번 경기와 같은 경기력은 더이상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br/><br/>tag : <a href="/tag/United_10-11" rel="tag">United_10-11</a>,&nbsp;<a href="/tag/EPL_10-11" rel="tag">EPL_10-11</a>,&nbsp;<a href="/tag/Arsenal" rel="tag">Arsenal</a>,&nbsp;<a href="/tag/ManchesterUnited" rel="tag">ManchesterUnited</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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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Review: EPL/FA</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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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07 May 2011 19:33:14 GMT</pubDate>
		<dc:creator>Lucypel</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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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Sports] EPL 35R: Chelsea vs Tottenham Hotspur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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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매 경기에 임하고 있던 첼시가 오심에 기대어 그 희망을 다음 올드 트래포드 원정까지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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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이라는 사실은 명확했다. 전반 종료 직전 램파드의 중거리 슈팅이 고메즈 골키퍼의 멍청한 실수를 틈타 골라인을 향해 느릿느릿 굴러갔고, 고메즈 골키퍼는 황급히 손을 뻗어 공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어가기 직전에 손으로 잡아내었다. 하지만 주심은 선심과의 논의를 통해 첼시의 득점을 인정했고, 전반 내내 드록바의 프리킥을 제외하면 위협적인 슈팅 하나 만들지 못했던 첼시는 엉겁결에 동점골을 성공시킨 셈이 되었다.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지 않은 것은 경기장에 설치된 수많은 카메라에 모두 똑똑히 잡혀 있었기 때문에 이는 논란의 여지 없이 오심이라고 말할 수 있다.<br />
<br />
물론 오심이 확실하다고 해서 주심에게 징계를 내릴 수 있는 유형의 것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상황은 그야말로 찰나에 지나지 않고 그 먼 거리에서 단 몇 cm에 불과한 공의 움직임을 정확히 보지 못할 수 있는 것이 당연하다. 오심으로 이득을 본 첼시 선수들 역시 그러한 오심에 대해 의도적인 부정 행위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난받아야 할 것은 전혀 없다. 다만 토트넘이 전반 내내, 그리고 사실 후반도 역전골 상황을 제외하면 내내 정말 멋진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그런 그들이 이러한 오심으로 인해 손해를 보았다는 사실이 아쉬운 것 뿐이다.<br />
<br />
그만큼 토트넘의 경기력은, 적어도 수비에 있어서만큼은 정말 훌륭했다. 아무리 드록바-토레스 투톱을 내세운 첼시의 공격력이 허망하리만큼 약했다해도 그 드록바와 그 토레스를 상대로 90분 내내 정말 멋진 수비를 해준 것이다. 갈라스와 도슨의 센터백 조합은 몸싸움에서도 속도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끈질기게 상대 스트라이커의 발을 묶었고, 평소보다 뒤로 포진한 모드리치와 산드로의 적극적인 수비는 램파드를 꽁꽁 묶으며 첼시의 중원이 제대로 된 창의적인 패스 하나 만들지 못하도록 했다. 좋은 패스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미켈이라는 미드필더와 최근 경기력이 떨어진 것이 눈에 띄는 에시앙의 지원 밖에 받을 수 없었던 램파드가 토트넘 중원의 수비에 막혀 고립되자 첼시로서는 공격을 쉽게 풀어나가기 어려웠던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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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수비적인 측면에서 멋진 활약을 해준 산드로에게는 환상적인 득점이라는 행운도 따랐다. 그 반응 빠른 체흐 골키퍼가 몸을 날려도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완벽한 구석으로 순식간에 날아든 묵직한 중거리 슈팅이 단숨에 첼시의 골문을 가르면서 토트넘의 기세는 순식간에 첼시의 그것을 압도하기까지 했었다. 좌우의 베일과 레넌이 이바노비치와 에실리 콜을 만나 다소 제 위력을 다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산드로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성공한 것은 토트넘에게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불운의 동점골을 허용했음에도 후반 막판까지 이어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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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첼시는 전반 내내 고전한 가운데 조급한 마음을 드러내듯 후반 들어 공격적인 교체를 계속해서 감행할 수 밖에 없었다. 에시앙 대신 하미레즈가 들어갔고, 토레스 대신 칼루가 들어갔으며, 말루다 대신 아넬카가 들어와야만 했던 첼시는 결국 이 선수들 역시 아주 인상적인 활약을 해주지는 못했지만 첼시 특유의 어떻게든 우겨넣고 승리하는 공식을 연결해내는 데에는 성공했다. 물론 하미레즈는 여전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선수였지만, 아넬카와 칼루는 공격 작업 중간에 조금씩이나마 계속 역할을 해주면서 결국 역전 결승골 장면에서 제몫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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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보자면 이 경기에서 또다시 가동된 드록바-토레스 투톱은 또다시 실패로 돌아갔다고 봐도 무방한데, 개인적으로는 그 이유를 토레스의 성향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민첩한 몸놀림과 간결한 터치를 통해 상대 수비진을 파고들어 무너뜨리는 유형의 스트라이커인 토레스는 강인한 몸싸움과 공에 대한 높은 집중력으로 공을 지킨 채 상대 수비를 힘으로 무너뜨리는 드록바와는 완전히 다른 성향의 선수라는 점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런데 첼시처럼 "육체적으로 강인한 팀"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팀을 상대하는 다른 팀들은 보다 수비 라인을 아래로 내리고 굳건하게 지키려 드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번 경기에서 토트넘 역시 중원을 보다 내리고 카불과 촐루카라는 상대적으로 건장한 풀백을 동시에 기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렇게 공간 자체를 뒤로 물러나면서 좁히는 팀들을 상대로 토레스의 날카로운 움직임은 전혀 파고들 여지가 없는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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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시절의 토레스를 생각해보면 좀 더 쉬울 수 있다. 최근의 리버풀은 최근의 첼시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상대해볼만한 느낌인 데다가 제라드의 중거리 슈팅이라는 결정적인 무기가 있기 때문에 상대팀들은 공격을 위해서든 수비를 위해서든 수비 라인을 조금 더 앞으로 끌어당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상대 수비가 전진하여 생긴 뒷공간에 제라드의 날카로운 패스가 더해지면 토레스가 활약할 수 있는 여지가 지금의 첼시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늘어나는 셈이고, 그것이 리버풀 시절 토레스가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던 이유일 수도 있는 것이다. 더 멀리 생각해보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절대적인 강팀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웠다는 점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는 요소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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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첼시는 또다시 드록바-토레스 투톱의 기용이 처참한 실패로 돌아갔지만 결정적인 오심이 행운으로 작용하며 어떻게든 프리미어십 우승의 희망을 다음 경기로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다음 경기가 올드 트래포드 원정이라는 점은 대단히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기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스스로의 영광을 스스로의 손으로 쥘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말이기도 한 셈이다. 다른 대회도 남아있지 않은 마당에 첼시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을까. 그저 다음 경기에 혼신의 힘을 쏟아붓고 또다른 행운을 기다리는 것 외에는 말이다.<br/><br/>tag : <a href="/tag/EPL_10-11" rel="tag">EPL_10-11</a>,&nbsp;<a href="/tag/Chelsea" rel="tag">Chelsea</a>,&nbsp;<a href="/tag/TottenhamHotspur" rel="tag">TottenhamHotspu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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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Review: EPL/FA</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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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07 May 2011 19:32:0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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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Sports] UCL Semifinal: Real Madrid vs FC Barcelona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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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역겹다. 세계에서 가장 축구를 잘한다는 클럽이 이 따위 더러운 모습을 초지일관 보인다는 것이 정말 역겹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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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의 실력이 모자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메시는 두말할 나위 없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며, 아니 어쩌면 세계 최고의 선수 한명일지도 모르겠고, 그와 함께 발을 맞추는 비야, 샤비, 이니에스타 등은 정말 환상적인 기량의 선수들이다. 하지만 그렇게 축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단순히 축구 실력이 아니라 온갖 더러운 술수와 거짓된 몸동작으로 승리를 가져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축구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정말 기분 나쁜 일일 뿐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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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의 추잡한 모습은 몇 가지 형태로 경기 시작부터 내내 일관되어 있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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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충돌, 심지어는 실제로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을 때에도 격렬한 동작으로 고통을 호소하며, 물론 그러한 고통은 굳이 충돌한 부위가 아니어도 상관 없이, 피치 위에서 그야말로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것이 첫번째였다. 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페드로가 아르벨로아와 어깨끼리 충돌한 뒤 얼굴을 부여잡고 쓰러져 굴러다닌 것이 그러했고 44분 자신보다 한뼘은 더 작은 마르셀루에게 완전히 등져진 채 공을 빼앗겼음에도 마르셀루의 손이 자신의 몸에 닿자 땅바닥에 자빠져버린 부스케츠가 그러했다. 후반 61분 페페를 퇴장시킨 다니 알베스의 닿지도 않은 충돌에 발목을 부여잡고 부모라도 죽어버린 것처럼 울어대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급 연기는 그야말로 화룡점정이라고 봐도 무방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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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어떤 상황이든지 상관없이, 그러니까 자기들의 반칙이든 상대의 반칙이든, 무조건 득달같이 주심에게 달려가 쉴새없이 그 추잡한 혀를 놀려가며 항의하는 것이었다. 심지어 자신의 동료가 발목이 잘려나간 양 바닥을 뒹굴며 괴성을 지르고 있어도 그런 동료 따위는 단 한명도 돌아보지 않은채 일제히 다섯명이고 여섯명이고 주심에게만 달려들어 항의하는 꼬라지를 보였다. 그 와중에 상대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은 예삿일이었는데, 리버풀에서 함께 뛰었던 알론소를 상대로 한 마스체라노도 그랬고 스페인 대표팀 동료인 라모스를 향한 푸욜도 그랬으며 심지어 상대팀 감독 무링요를 향해 혀를 놀린 푸욜도 그랬다. 온통 발이 아닌 혀로 축구를 한 60분이었던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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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자신들은 피해자 역할만 줄창 수행한 것도 아니었다. 이 더러운 꼬꼬마 축구단은 자신들이 높이 싸움에서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걸 똑똑히 알고 있었던 탓인지 레알의 선수들이 헤딩을 하려고 먼저 자리를 잡을 때마다 뒤에서 달려들어 먼저 공중에 떠있는 선수의 뒤를 미는 대단히 위험한 행동을 밥먹듯이 해댔다. 특히 후반 들어 레알이 아데바요르를 투입하며 높은 패스를 늘린 뒤에 그런 장면이 늘어났는데, 호날두는 피케든 푸욜이든 공중에 뜨기만 하면 자신의 허리를 향해 달려드는 상대 수비들 때문에 부상 위협에 시달려야만 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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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주심의 병신같은 판정이 더해졌다. 킥오프 이후부터 일관되게 반칙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뭔가 한박자씩 늦었던 이 멍청한 주심은 경기 내내 바르샤에 유리한 판정을 역시 일관되게 내려주었는데, 무엇보다 페페의 퇴장과 관련해서는 그야말로 첨예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말았다. 물론 페페의 태클은 대단히 위험한 동작이었고 알베스와 충돌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경고 이상이 나올 수 있는 것임에는 분명했다. 하지만 그 전후에 벌어진 바르샤의 비슷한 태클에 반응했던 주심의 성향을 생각하면 실제로 상대를 가격하지 않은 페페의 태클은 경고 정도로 마무리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57분 공을 쳐놓고 달려들어간 페페의 종아리를 향해 다리를 휘둘러 실제로 걷어차버린 마스체라노의 태클은 심지어 마스체라노 뒤에 아무도 없었다는 점에서 더욱 가중 처벌이 가능했지만 경고로 마무리된 장면이었고, 73분 호날두가 공을 차는 동작을 발을 무릎 높이까지 들어 부딫혀 방해한 피케 역시 경고 없이 반칙 정도로 정리되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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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렇다고 해서 바르샤의 경기력이 부족했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그들은 여전히 대단히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유지했고 페페의 퇴장 이후 생긴 공간을 놀라울 정도로 잘 활용하면서 메시의 환상적인 득점 두번을 만들어냈다. 특히 메시의 추가골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득점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것이었다. 이미 맥이 빠져있다고는 해도 레알의 수비진 사이를 누비며 카시야스까지 무너뜨린 이 장면은 다시 만들래야 만들기도 힘든 그런 득점이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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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두가 인정하듯 페페의 퇴장으로 사실상 경기의 결과는 결정된 것과 다름 없었다. 페페의 놀라운 활동량과 강력한 수비력은 샤비와 메시를 모두 틀어막고 있었지만 그의 퇴장은 메시를 자유롭게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바르샤의 미드필더들에게 보다 넓은 공간을 주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비라고는 눈꼽만큼도 할 줄 모르는 한심한 아데바요르가 멍청하게 내려오지 않고 전방에서만 머무른 탓에 전반 내내 잘 짜여져 있던 레알의 수비 조직력이 단숨에 무너진 것도 분명 치명적이었다. 페페의 퇴장 이후 메시를 막은 샤비 알론소는 분명 페페보다 너무 느렸기 때문에 선제골 장면에서 메시를 완전히 놓쳐버린 것이 바로 그러한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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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경기력만으로도 승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던 바르샤가 굳이 추잡하고 더러운 행동들을 60분 내내 보여주면서 멍청한 주심을 자극하여 승리를 가져간 것은 정말 역겨운 일이다. 세계 축구팬들의 모든 관심을 한데 모았던 네번의 엘 클라시코 중 세번의 경기가 끝난 지금 무링요 감독에게 남은 것은 부서져버린 코파 델 레이 우승컵과 함께 세번의 경기에서 당한 세번의 퇴장이었고 마지막 한 경기에서는 벤치에도 앉을 수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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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바르샤의 이 역겨운 행동들이 소위 안티풋볼보다 더 나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막말로 가진 놈이 더한다고, 개인적으로는 자신들이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승리하기 위한 최선의 모습을 보이는 안티풋볼이 지금의 바르샤와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정당하고 아름답고 존중받아야 할 축구라고 생각될 뿐이다.<br/><br/>tag : <a href="/tag/UCL_10-11" rel="tag">UCL_10-11</a>,&nbsp;<a href="/tag/RealMadrid" rel="tag">RealMadrid</a>,&nbsp;<a href="/tag/FCBarcelona" rel="tag">FCBarcelona</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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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6 May 2011 21:25:1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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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Sports] UCL Semifinal: Schalke 04 vs United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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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솔직히 유나이티드가 분데스리가 중위권 클럽과 정면 승부를 펼쳤을 때 어려움을 겪을만한 클럽은 절대 아니다. 그저 처참했던 인테르와 뮌헨이 이상하리만치 부진했을 뿐이다.<br />
<br />
샬케는 분명 8강에서 인테르를 상대로 환상적인 경기를 해내며 올라온 클럽이었다. 그 어떤 클럽에게도 주세페 메아챠에서 디펜딩 챔피언슬 상대로 다섯골을 몰아넣으며 역전승을 만들어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번 시즌의 인테르는 절대 만치니 감독 시절 연이어 세리에를 휘어잡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 트레블을 이뤄냈던 지난 시즌 무링요 감독의 시절과는 더군다나 차이가 크다. 샬케의 8강에서의 경기력은 분명 놀라웠지만, 그것이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서는 클럽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하기에는 불명확했던 것이 사실이다. 어찌보면 이번 준결승이 샬케에게는 진정한 시험 무대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결과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답지 않게, 또 샬케의 홈이었던 것과는 다르게 일방적인 형태로 마무리되면서 샬케에게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고 말았다.<br />
<br />
경기는 시작부터 유나이티드의 흐름으로 흘러갔다.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을 모두 내세운 유나이티드는 전방위적으로 공격을 감행하며 샬케의 골문을 공략했다. 요즘 대단히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루니-에르난데스 투톱은 2선 혹은 3선까지 내려와서 공격 전개의 중심이 되는 루니와 최전방에서 거구의 센터백들과의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에르난데스로 역할을 나누어 최고의 조합을 이루었다. 공수 양면에서 모두 최고의 조화를 보여주는 박지성과 발렌시아의 좌우 윙어 역시 공격적으로 계속해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거꾸로 가는 시계를 갖고 있는 긱스가 최근 경기력이 점차 절정으로 돌아오고 있는 캐릭과 발을 맞추어 중원을 장악함으로써 공격진을 받쳐주었다.<br />
<br />
전반 내내 샬케가 이런 유나이티드의 공격진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은 단 하나의 이유는 오로지 노이어 골키퍼 뿐이었다. 루니와 자리를 바꾸어 가운데로 파고드는 박지성은 쉴새없이 슈팅과 패스로 샬케 포백을 무너뜨렸고, 발렌시아의 선 굵은 돌파 이후의 크로스 역시 샬케 센터백들을 피곤하게 했다. 박지성과 긱스, 루니, 에르난데스, 심지어 파비우의 슈팅까지 쉴새없이 샬케의 골문을 향했지만 노이어의 눈부신 선방들은 이 모든 전반의 시도들을 차단하면서 아우프샬케에 모인 홈 서포터들에게 어마어마한 희망을 선물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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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러한 희망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전반 내내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의 선방을 보여주었던 노이어 골키퍼였지만 유나이티드 수준의 포워드들에게 연이어 주어지는 완벽한 기회들을 모두 막아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고, 후반 67분 긱스에게 선제골을 내어주면서 무너지고야 말았다. 루니가 수비수 셋을 이끌고 박스 바깥으로 빠져나오는 동안 박지성과 발렌시아가 좌우로 넓게 벌리고 에르난데스가 대각선으로 움직이면서 수비진을 홍해처럼 갈라 놓았고 그 사이로 파고든 긱스의 영민한 움직임과 루니의 날카로운 패스가 긱스에게 또다시 노이어와 홀로 맞설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곧이어 후반 69분에는 반 데 사르의 패스가 발렌시아를 거쳐 에르난데스에게 이어졌고, 에르난데스 역시 상대 수비진의 눈을 자신에게 돌려놓은 뒤 가볍게 루니에게 공을 빼주면서 루니에게 노이어 골키퍼와 홀로 맞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것이다. 그리고 긱스와 루니는 그렇게 완벽한 기회를 두번 세번 연이어 놓칠만큼 무력한 선수들이 아니었기에 유나이티드는 너무나도 달콤한 두골차 원정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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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어가 경기 내내 너무 많이 바빴던 반면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지킨 반 데 사르는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기회조차 별로 얻지 못했다. 인테르를 침몰시켰던 라울-에두 투톱은 비디치-퍼디낸드를 위협하기는커녕 캐릭에 의해서 지워지며 무력화되어 있었고, 좌우 측면 역시 유나이티드의 공격에 계속 뒷공간을 내어줄 정도로 전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변변한 크로스도 올리지 못할 정도로 무력했다. 후반 들어 연이어 선수를 교체했음에도 불구하고 변변한 공격을 만들어내지 못한 샬케는 노이어에게만 의존한 수비진 뿐만 아니라 공격진 역시 좋지 못했기 때문에 패배한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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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는 73분 에르난데스와 박지성을 빼고 안데르송과 스콜스를 투입했고 또 83분 루니를 빼고 나니를 투입하면서 중요 선수들의 체력까지 배려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이어지는 주말 아스날 원정을 치뤄야 하고 또 그 다음 주말에는 샬케와의 경기에 이어 곧장 첼시와의 프리미어십 경기를 치뤄야 하는 유나이티드의 가혹한 일정에서 아스날 킬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박지성과 최근 공격진의 핵심이 되고 있는 루니와 에르난데스에게 휴식을 준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또한 그렇게 투입된 안데르송과 스콜스, 나니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도 필요했던 상황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오랫만에 혹은 휴식 이후에 피치 위에 선 것 역시 좋은 일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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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웸블리를 향한 유나이티드의 발걸음은 한껏 가벼워졌고, 노이어를 모셔오기 위한 클럽들의 주머니는 더더욱 무거워졌다. 솔직히 말해서 바르샤나 레알보다야 쉬운 상대를 만났던 유나이티드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은 기대만큼 쉬운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고, 이것이 이어질 프리미어십의 어려운 경기들을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듯 하다. 이번 경기에 이어지는 2주간의 경기들도 이번처럼만 잘 풀어낸다면 이번 시즌 유나이티드는 또다시 커다란 영광을 잡게 될 것이다.<br/><br/>tag : <a href="/tag/United_10-11" rel="tag">United_10-11</a>,&nbsp;<a href="/tag/UCL_10-11" rel="tag">UCL_10-11</a>,&nbsp;<a href="/tag/Schalke04" rel="tag">Schalke04</a>,&nbsp;<a href="/tag/ManchesterUnited" rel="tag">ManchesterUnited</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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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6 May 2011 21:24:1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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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Sports] EPL 34R: Bolton Wanderers vs Arsenal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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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이로써 아스날의 시즌은 끝났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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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고난의 주간을 거치면서 단숨에 세 대회에서 탈락하는 쓴맛을 봤던 아스날은 마지막 남은 프리미어십 우승 경쟁을 두고 유나이티드의 뒤를 쫓고 있었지만 최근의 부진으로 인해 그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아쉬운 상황에 있었다. 그나마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었다는 점에서 희망을 갖고 있었던 아스날이지만, 그 한경기를 통해 유나이티드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남은 모든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 되는 어려운 상황이기도 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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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리복 스타디움에서의 볼튼은 아스날에게 마지막 한 줄기 희망마저 빼앗아 버렸다. 홀든의 부상 이후 중앙 미드필더 조합에 고민이 많았던 코일 감독은 최근 들어 엘만더를 중원으로 내리며 어느 정도 해법을 찾은 듯 했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스터리지-케빈 데이비스 투톱 아래에 무암바-엘만더 중원 조합을 내세우며 아스날을 압박했다. 특히 엘만더는 본디 스트라이커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만큼 성실한 중원 압박과 수비 가담을 보여주면서 아스날 특유의 패싱 게임을 하지 못하도록 해주었고, 공격 상황에서도 연결 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주면서 이번 승리의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하나로 활약했다.<br />
<br />
엘만더가 홀든의 자리를 채우면서 볼튼은 마치 잘 짜여진 톱니바퀴들이 연이어 돌아가듯 움직였다. 최전방의 케빈 데이비스가 성실한 움직임으로 수비까지 가담하고 긴 패스를 떨궈주는 가운데 스터리지가 마무리지으려는 움직임을 가져간 것이 위협적이었고, 짧은 패스를 중심으로 가운데로 파고든 오른쪽의 이청용과 고전적인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가져간 왼쪽의 맷 테일러는 각기 다른 성향으로 아스날의 측면을 공략하면서도 서로 잘 어울리는 놀라운 조직력을 보여주었다. 비단 공격적인 면 뿐만 아니라 수비적인 상황에서도 성실한 수비 가담과 효율적인 공간 분배로 아스날을 압박해 들어갔다.<br />
<br />
전반 시작과 함께 볼튼의 골문을 강하게 노렸던 아스날이지만 이러한 볼튼의 잘 짜여진 조직력 앞에 쉽사리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 결과적인 패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스날에 절대 뒤지지 않고 그야말로 맞불작전에 나선 볼튼은 긴 패스와 짧은 패스를 섞어가며 효과적인 공격을 했고, 스터리지와 이청용을 앞세워서 계속 아스날의 골문을 노리던 볼튼은 결국 세트피스 상황에서 스터리지가 선제골을 만들어 내면서 아스날을 완전히 궁지에 몰아넣었다. 안 그래도 갈길 바쁘던 아스날의 선수들은 이러한 선제 실점에 정신적으로 더 조급해질 수 밖에 없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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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에게 남아 있던 마지막 기회는 후반 초반이었다. 주루의 멍청한 반칙으로 내준 페널티킥을 슈체즈니가 선방해내며 분위기를 바꿔놓은 데다가 곧장 반 페르시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최근 흐름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도 결국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승점도 챙기지 못했던 아스날이 선방과 득점을 묶어내면서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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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딱 거기까지였다는 점이다. 반 페르시는, 개인적으로는 이제 그가 프리미어십 수준에서도 정상급 스트라이커라는 점에 전혀 동의할 수 없는 상태에까지 이르렀는데, 여전히 날카로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고 연이어 교체 투입된 샤막과 아르샤빈이 공격진에 가세했음에도 결국 야스켈라이넨이 지키는 볼튼의 골문을 열어내지 못한 것이다. 나이트와 케이힐이 지키는 볼튼의 중앙 수비는 아스날 정도의 공격진이 가진 높이는 충분히 제압하고도 남았고, 로빈슨과 테일러, 스타인손과 이청용이 지킨 좌우 측면 역시 아스날의 크로스를 잘 막아내었다. 특히 사냐와 클리시의 경기력이 절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안 그래도 좋은 크로스를 올릴 수 있는 선수가 없었던 아스날이 무암바와 엘만더 그리고 데이비스의 압박에 중앙이 아닌 측면을 선택한 것은 불튼의 전략적인 성공이었는지 아스날이 스스로 선택한 약점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오고 말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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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스날의 수비진은 결국 볼튼의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높이와 속도, 경험에서 모두 상대적으로 약점을 드러내고 있던 아스날은 이청용의 속도를 막지 못해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한 것에 이어 후반 말미 또다시 세트피스 상황에서 코헨을 잡지 못해 실점하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베르마엘렌의 부상 이후 제대로 된 센터백 조합 자체를 만들지 못했던 벵거 감독이 그나마 최근 코시엘니-주루 조합을 찾아내기는 했지만 아무리 봐도 프리미어십 우승을 노리는 클럽의 주전 센터백이라고 하기에는 모자란 점이 너무 많은 이 조합이 결국 페널티킥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세골이나 내어준 것 역시 치명적이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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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스날은 볼튼에게 최후의 일격을 맞으면서 시즌을 마무리짓게 되었다. 더이상 어떤 대회의 우승도 노릴 수 없는 상황이며 그와 동시에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확보하고 있는 이런 애매한 상황은 남은 시즌 아스날을 더욱 무기력하게 만들 것이 분명하며, 벵거 감독 입장에서도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를 서둘러 시작하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준비는 반드시 이번 시즌에 또다시 드러난 약점을 보강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시즌도 이번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br/><br/>tag : <a href="/tag/EPL_10-11" rel="tag">EPL_10-11</a>,&nbsp;<a href="/tag/BoltonWanderers" rel="tag">BoltonWanderers</a>,&nbsp;<a href="/tag/Arsenal" rel="tag">Arsena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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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6 May 2011 21:23:1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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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Sports] EPL 34R: United vs Everton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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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한 시즌을 치르며 크고 작은 대회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필요한데, 그 중 한 가지는 바로 다소의 부진 직후에도 침착한 모습을 보이며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회복력이다. 그리고 단언컨데 그러한 회복력은 전세계의 그 어떤 클럽보다도 유나이티드가 뛰어나며 그 중심에는 역시 퍼거슨 감독이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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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준결승에서의 패배, 그리고 이어진 뉴캐슬 원정에서의 무기력한 무승부. 시즌 막판 아스날이 부진함에도 첼시가 힘을 내면서 프리미어십 선두 경쟁에 불을 붙인 마당에서 유나이티드의 하락세는 자칫 커다란 문제가 될 소지가 있었다. 뒤이어 샬케 원정과 아스날, 다시 샬케, 그리고 첼시로 이어지는 쉽지 않은 경기들이 준비되어 있었던 상황에서 이번 에버튼과의 올드 트래포드 경기는 반드시 승리하여 분위기를 반전하고 하락세를 끝내야만 하는 유나이티드였다. 그러면서도 이어질 경기들을 위해 선수들의 체력 안배 역시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했던 것이 또한 어려운 부분이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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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유나이티드는 절대 공격적으로 힘을 아끼지 않은 선발 명단을 내세웠지만 에버튼의 수비는 절대 쉽게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큰 경기에 강한 박지성과 노련한 긱스에게 휴식을 주는 가운데 공격적인 측면 조합으로 나니와 발렌시아를 동시에 내세웠고 최근 경기력이 올라온 루니-에르난데스 투톱을 가동한 것은 분명 유나이티드의 승리를 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또한 공격적인 패스는 나쁘지 않은 깁슨과 많은 활동량의 안데르송을 중원에 배치한 것 역시 수비보다는 공격에 무게 중심을 둔 조합이었지만, 끝끝내 에버튼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던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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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에버튼의 수비는 정말 단단했다. 모예스 감독이 오랜 시간 만들어놓은 수비 조직력은 유나이티드의 노도와 같은 공격에도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절벽과 같았다. 자기엘카와 디스팅의 센터백 조합은 발은 다소 느릴지언정 높이에서는 어떤 클럽에도 뒤지지 않는 제공권을 자랑했고 오랜 시간 함께 뛰어온 경험과 호흡이 왠만한 상황에서는 흐트러지지 않는 노련함을 만들고 있었다. 여기에 언제나 조용히 단단한 히버트와 이번 시즌 프리미어십 최고의 왼쪽 풀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베인스가 가세하면서 정말 효율적이고 튼튼한 포백이 완성되었다. 게다가 그 앞에는 백전노장 필 네빌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팀 전체를 조율하고 중원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했기 때문에 포백은 더욱 단단하게 지켜질 수 있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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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가 지난 뉴캐슬전의 무기력함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듯 지지부진한 모습으로 전반을 마치는 동안 에버튼은 강팀을 상대로 늘 그래왔듯이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승리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왼쪽 윙어 비야레치노프와 최전방의 벡포드를 빼고 케이힐과 아니체베의, 사실상 주전급, 투톱을 내보낸 것이다. 비록 케이힐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어서 지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만큼 위협적이지는 못했지만, 에버튼의 승부수로써 부족함이 없었다는 점은 분명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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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무기력한 전반을 보낸 후 가만히 있을 유나이티드, 그리고 퍼거슨 감독도 아니었다. 전반 내내 유나이티드의 공격이 효율적이지 못했던 것은 역시 측면에서의 움직임이 활발하지 못했고 그렇다고 중앙에서 양질의 패스가 공급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퍼거슨 감독은 평소보다는 다소 이른 시간부터 교체를 시작했는데, 후반 57분 오셔 대신 에브라를 투입하며 좌우 풀백으로 보다 공격적인 에브라와 파비우를 세우며 측면 공격을 강화한 것이 시작이었다. 또한 후반 63분 부진했던 나니 대신 오언을 투입하면서 루니를 왼쪽 윙어로 돌리고 오언과 에르난데스라는 결정력 좋은 투톱을 포진시켰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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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측면 공격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교체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나이티드의 득점이 쉽게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좋은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 자체에서 에버튼의 수비진의 강력한 저항에 부딫혔고 또 어렵사리 슈팅을 가져간다 해도 하워드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기 때문이다. 특히 위기의 순간마다 환상적인 득점을 해주었던 에르난데스의 슈팅이 약간씩 날카롭지 못했는데, 전반 나니의 슈팅을 미처 피하지 못해 득점을 무산시킨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는지 다소 정신적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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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퍼거슨 감독은 75분 드디어 아껴두려 했던 긱스를 깁슨 대신 내보내면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심지어 단순히 긱스를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루니와 계속해서 자리를 바꾸도록 주문하면서 중앙 미드필더 루니라는 상당히 생소한 모습까지 볼 수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분명 효과적이었다. 여전히 그 어떤 윙어보다도 날카로울 수 있는 긱스의 투입은 유나이티드의 왼쪽 공격을 훨씬 부드럽게 해주었고, 이것은 역설적으로 오른쪽 공격까지 살려내는 효과를 만든 것이다. 결국 후반 84분 발렌시아의 오른쪽 크로스가 만들어졌고, 비록 수비에 맞고 굴절되었지만 에르난데스의 높은 집중력은 수비수의 틈새에서도 골키퍼와 포스트 사이의 좁은 공간으로 공을 밀어넣는 선제골을 만들어내고 말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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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경기 전체를 두고 봤을 때 아주 원활하게 좋은 공격을 해서 만들어낸 득점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다른 표현을 하자면 그야말로 꾸역꾸역 우겨넣은 결승골이라고 봐도 될텐데, 다소 우아하고 아름답지는 못할지언정 중요한 득점이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전반 내내 지난 경기들로부터 이어지는 무기력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유나이티드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득점이고 승리였는데, 바로 그러한 승리를 이끌어내는 득점이었기 때문에 그러하다. 어떤 팀에게나 때때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때가 있기 마련인데, 이러한 부정적인 흐름을 끊어낼 수 있는 것은 그렇게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만들어낸 득점인 법이다. 에르난데스의 최대 장점은 바로 어떠한 순간에도 어떻게든 득점해낼 수 있다는 환상적인 결정력이고, 스스로도 부진했던 이번 경기에서 결국 결승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진가를 다시금 증명해 보인 것이다.<br/><br/>tag : <a href="/tag/United_10-11" rel="tag">United_10-11</a>,&nbsp;<a href="/tag/EPL_10-11" rel="tag">EPL_10-11</a>,&nbsp;<a href="/tag/ManchesterUnited" rel="tag">ManchesterUnited</a>,&nbsp;<a href="/tag/Everton" rel="tag">Everto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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