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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루시앨의 Espacemen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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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절대 시작하지 않을것이지만, 이미 시작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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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17 Oct 2009 02:34:4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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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루시앨의 Espacemen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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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이번 결과와 잡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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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1. 성적(09)</p><p>&nbsp;</p><p><table id="ScoreBox" height="200" cellspacing="1" cellpadding="5" width="300" align="center" bgcolor="#99a9bc" border="0" valign="middle" rbgcolor="#F8F8F8" rborder="#99a9bc" radius="3"><tbody><tr height="20"><td align="middle" width="180" bgcolor="#d3ebdd"><b>과목명</b></td><td align="middle" width="120" bgcolor="#d3ebdd"><b>점수</b></td></tr><tr height="20"><td align="middle" width="170" bgcolor="#ffffff">경제학</td><td align="middle" width="130" bgcolor="#ffffff">61.33 </td></tr><tr height="20"><td align="middle" bgcolor="#ffffff">재정학</td><td align="middle" bgcolor="#ffffff">78.33 </td></tr><tr height="20"><td align="middle" bgcolor="#ffffff">행정법</td><td align="middle" bgcolor="#ffffff">51.66 </td></tr><tr height="20"><td align="middle" bgcolor="#ffffff">행정학</td><td align="middle" bgcolor="#ffffff">51.00 </td></tr><tr height="20"><td align="middle" bgcolor="#ffffff">국제경제학</td><td align="middle" bgcolor="#ffffff">28.66 </td></tr><tr align="middle" bgcolor="#f0f0ed" height="20"><td><b>평균</b></td><td><b>60.22</b></td></tr><tr align="middle" bgcolor="#f0f0ed" height="20"><td><b>합격선</b></td><td><b>60.59</b></td></tr></tbody></table></p><p>&nbsp;</p><p>(참고로 밑에는 08년도 성적)</p><p>&nbsp;</p><p><table cellspacing="0" cellpadding="0"><tbody><tr><td style="WIDTH: 1px; HEIGHT: 1px; BACKGROUND-COLOR: #f8f8f8"><div style="TEXT-ALIGN: center"></div><div style="TEXT-ALIGN: center"></div><table id="ScoreBox" height="200" cellspacing="1" cellpadding="5" width="300" align="center" bgcolor="#99a9bc" border="0" valign="middle" rbgcolor="#F8F8F8" rborder="#99a9bc" radius="3"><tbody><tr height="10"><td align="middle" width="180" bgcolor="#d3ebdd" height="10"><b>과목명</b></td><td align="middle" width="120" bgcolor="#d3ebdd"><b>점수</b></td></tr><tr height="10"><td align="middle" width="170" bgcolor="#ffffff">경제학</td><td align="middle" width="130" bgcolor="#ffffff">72.33 </td></tr><tr height="10"><td align="middle" bgcolor="#ffffff">재정학</td><td align="middle" bgcolor="#ffffff">45.66 </td></tr><tr height="10"><td align="middle" bgcolor="#ffffff">행정법</td><td align="middle" bgcolor="#ffffff">55.33 </td></tr><tr height="10"><td align="middle" bgcolor="#ffffff">행정학</td><td align="middle" bgcolor="#ffffff">58.00 </td></tr><tr height="10"><td align="middle" bgcolor="#ffffff">국제경제학</td><td align="middle" bgcolor="#ffffff">23.33 </td></tr><tr align="middle" bgcolor="#f0f0ed" height="10"><td><b>평균</b></td><td><b>56.59</b></td></tr><tr align="middle" bgcolor="#f0f0ed" height="10"><td><b>합격선</b></td><td><b>61.70</b></td></tr></tbody></table></td><td style="WIDTH: 2px; HEIGHT: 1px; BACKGROUND-COLOR: #f8f8f8"></td><td style="WIDTH: 1px; HEIGHT: 1px; BACKGROUND-COLOR: #f8f8f8"></td><td style="WIDTH: 1px; BACKGROUND-COLOR: #99a9bc"></td></tr><tr><td style="WIDTH: 1px"></td><td style="WIDTH: 1px; HEIGHT: 2px; BACKGROUND-COLOR: #99a9bc"></td><td style="WIDTH: 2px; HEIGHT: 2px; BACKGROUND-COLOR: #f8f8f8"></td><td style="WIDTH: 1px; HEIGHT: 2px; BACKGROUND-COLOR: #f8f8f8"></td><td style="WIDTH: 2px; HEIGHT: 2px; BACKGROUND-COLOR: #f8f8f8"></td><td style="WIDTH: 1px; HEIGHT: 2px; BACKGROUND-COLOR: #99a9bc"></td><td style="WIDTH: 1px"></td></tr><tr><td style="WIDTH: 1px"></td><td style="WIDTH: 1px; HEIGHT: 1px"></td><td style="WIDTH: 2px; HEIGHT: 1px; BACKGROUND-COLOR: #99a9bc"></td><td style="WIDTH: 1px; HEIGHT: 1px; BACKGROUND-COLOR: #f8f8f8"></td><td style="WIDTH: 2px; HEIGHT: 1px; BACKGROUND-COLOR: #99a9bc"></td><td style="WIDTH: 1px; HEIGHT: 1px"></td><td style="WIDTH: 1px"></td></tr><tr><td style="WIDTH: 1px"></td><td style="HEIGHT: 1px"></td><td style="HEIGHT: 1px"></td><td style="HEIGHT: 1px; BACKGROUND-COLOR: #99a9bc"></td><td style="HEIGHT: 1px"></td><td style="HEIGHT: 1px"></td><td style="WIDTH: 1px"></td></tr></tbody></table></p><p>&nbsp;</p><p>2. 정량적인 분석</p><p>&nbsp;</p><p>전반적으로 내 예측이 두개는 맞고 세개가 틀렸다. 재정학과 행정법은 예상대로 나왔다. 문제는 경제학과 행정학, 국경이 예상대로 나오지 않은 것인데...<br>&nbsp;</p><p>경제학의 경우 문제가 쉬웠던 만큼 약간의 사소한 실수에도 큰 점수차를 부여한 것 같다. 행정법의 경우, 계속 걸렸던 논거 문제가 결국 큰일을 터트린것 같고. 행정학의 경우에도, 논점을 잘못 쓴 것이 저리 나온것 같다. 국제경제학은 왜 10점이 나갔는지 잘 모르겠다;;; 마지막 모델 돌리다 결론 틀린거(5점짜리)를 매우 깊게 보셨나?<br>&nbsp;</p><p>총 15분의 채점위원 교수님께서 한분이라도&nbsp;1.66점만 더 높게주셨으면... 이라는 아쉬움이 들긴 하지만, 뭐 아쉬움이 있다고 결과가 바뀌는것은 아니니까. .<br>&nbsp;</p><p>3. Decision Making.</p><p>&nbsp;<br>사실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이다. 한번 더할까, 진로를 바꿀까. 사실 이번 시험에 통과하였다면 걱정할 문제가 없는데, 통과하지 못한 이상 차질이 생겼다. (사실 이 차질은 연성 예산제약 때문인데... 다른 분들은 절 타산지석으로 삼아 절대로 연성 예산제약하에서 일을 추진하지 마시길 바란다.)</p><p>&nbsp;<br>09년도에 군대를 가지 않고&nbsp;시험을 본 목적은 Diversification에 있었다. 향후 Career path에 있어서 일종의 Portfolio를 구성하는 것인데, 기대값의 안정성이 아무래도 대학원에 곧바로 뛰어드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석사까지는 다시 돌아올 수 있기도 하고, 보통 석사 2년차부터 학위논문 주제를 잡으니까, 내가 공부하는것에 맞는지 안맞는지를 살펴보면서도, 안맞는다면 곧바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은 꽤 매력적이었다.</p><p>&nbsp;<br>이번연도에는 약간 상황이 달라졌다. 일단&nbsp;"고"를 택할시에, 걸리는 점은 </p><p>&nbsp;<br>(1) 학교 수업이 걸린다. 만약 한번 더 도전한다면 수학과 이중전공이 상당히 힘들어지거나, 과목을 순서를 바꿔서 들어야 한다. 즉, 현대대수나 해석학같은 중심과목을 제대로 듣지 못한다. 아마 수학과 이중전공요건도 채우기 힘들것이다.&nbsp;아직 제대로 짜보진&nbsp;않았지만, 이&nbsp;경우&nbsp;미분기하/실해석/현대대수(봄학기) -&nbsp;선대(2)/미방(1)(계절) - 실해석(2)/현대대수(2)/미방(2)(가을학기) 크리를 선보일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 수학과 수업이 두개나 세개가 남을것이기에 힘들어질 것 같다. 게다가 ㅈㅅ님이 말하신, 머리가 굳기전에 실해석을 배워야 한다는 말도 마음에 걸린다.</p><p>&nbsp;<br>(2) 이젠 나이도 걸린다. 물론 군대를 늦추면 늦출수록 기간이 짧아지는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나, 붙는다는 가정하에 군대 2년, 학부 1년반, 연수원+공무원 3~4년, Government Funding 2년,&nbsp;박사+포닥 3~5년 총 (가장 짧은 경우에도) 11년 반이 걸리고, 서른 다섯...에나 하고싶은 일을 갖게 되는데, 이는 그리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물론 공무원이 하고싶지 않다는것은 아니다. 가장 직접적인 사회현상 해결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사무관은 절대 나쁜 직업이 아니며, 오히려 꼭 해보고 싶은 일 중에 하나이다. 비록 공적 업무에 대한 합의는 입법부에서 하지만, 그것의 실질적인 보장은 때로는 합의보다도 어려운 일이며, 이런 일에 내 개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설레는 일 중에 하나이다. 다만, 학자로서, 일종의 관찰자이자 창작자로서의 나의 삶 역시 내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중의 하나인것 같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분야인 수학 분야의 경우, 젊은 나이에 뛰어들수록 더 많은 성과를 내는 분야인것 같기도 하고. 다만 내가 가진 인식이 조급함때문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p><p><br>(3)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붙는다는 보장이 없다." 아 물론 올해는 소수점차로 떨어졌지. 하지만 우리는 정태적 기대가 아닌 합리적 기대로 사고해야 한다. 그러나 이 경우 이번연도의 공부가 얼마나 내 머리속에 남아있는가가 문제인데... 그 부분은 측정이 힘들다. 이번연도 시험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08년도 재정학 점수가 내게 얼마나 충격이었는지, 그리고 그 공부의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를 잘 말해준다. 내 머리가 09년도 수험 준비때보다 나빠지지 않거나 그 변화가 미세하다는 전제하에, 공부 비율만 잘 맞추어서 공부하면 합격하는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생각하는데, 확실하진 않다. 도대체 어디까지가 매몰비용이고, 어디까지가 내년에도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인지 모르겠다. 게다가 이번에 떨어졌던 이유가 Random이었기 때문이면 몰라도, 이미 신림동에서 공부를 계속 하고 있는 사람들의 실력이 나보다 밑에 있다고 생각하긴 힘들다. 0.37점 차이는 의외로 큰 것이, 일단 0.29, 0.22, 0.14, 0.7점 차이가 모두 존재할 가능성이 있고(아직 경험적으로 확인되진 않았지만.) 설령 나보다 밑에 있는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내가 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쌓은 실력으로는 나와 같거나 우위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실력이란 real thing을 가정한다면, 어쨌든 점수란 error를 포함한 측정량일 뿐이다.) </p><p>&nbsp;<br>사실 이것은 확률론 적용시의 난제이기도 한데, "큰수의 법칙"이 통할 수 없는 상황, 오직 단 한번의 선택만이 주어지고, 게다가 지금처럼 확률분포조차 단 한번의 연속된&nbsp;Sample로 추정해야 하는 상황은 매우 많은 Risk를 지게 된다. 이 경우 게임이 반복되지 않는 한 섣불리 내쉬 전략을 쓰기 힘들다. 작년의 Payoff는 올해 군대를 가도 문제가 없다는 전략이었으나, 올해의 Payoff는 3년 연속으로 떨어질 경우 1년반이란 시간이 매우 아까워지고, 추후 대학원 준비기간이 1년 반으로 줄어들며, 고시낭인으로 전락할 가능성까지 있는 고Risk의 전략이다. 이 경우 최소극대화 전략을 택해야 할 유인은 매우 강력해 지는것 같다.</p><p>&nbsp;<br>다만&nbsp;절대적 공부시간이 평균 6.92시간, 공부를 아예 안한날(일요일 등)을 제외하면 7.48시간에 지나지 않고, 표준편차는 3.07이나 되는 만큼(엑셀로 측정한 자료에 근거했다. 기간은 2월 27일부터 6월 24일) 이번에는 옛날보다 더 많은 시간을&nbsp;공부한다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그래서 만약 하게 된다면 집에서 통학할 생각이다. 사실 오후 강의를 들으니 아침잠을 많이 자게된게 통계에 저렇게 반영된 것 같다.)</p><p>&nbsp;<br>반면, "군대"를 택할시에 걸리는 점은</p><p>&nbsp;<br>(1) 공무원 생활이라는 하나의 매력적인 경험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 물론 교수라 해도 현직 권력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한자리쯤 할 수 있긴 한데... 일단 교수가 된다는 보장이 없다.-_-;</p><p>&nbsp;<br>(2) 위에도 언급했지만 이 길도 불확실한 길은 마찬가지이다. 군대를 갔다오고, 2년간 열심히 유학을 준비해야 하는데, 학점이&nbsp;그리 많이 좋지는 않으니 아이비리그쪽을 가기는 쉽지 않은것 같다. (영국쪽도 생각하긴 하는데, 일단은 미국을 기준으로...)&nbsp;그래도 학계는 Efficient Market이라는 것이 나름 위안이 되긴 한다.&nbsp;게다가 지원 분야가&nbsp;석박통합이든 석사든간에&nbsp;Mathematics일것이 거의 확실시 되는데... SOP는 선배들께 메일을 보내 도움을 얻는다 쳐도, 아직 Mathematics로 영향력 있는 추천서를 써줄만한 분(즉, 졸업 대학이 좋으신 분;;;)은&nbsp;잘 알지&nbsp;못한다. (이게 다 짧은 수학 실력 때문인데;;) 학점은 내가 준비하는 것이니 뭐 어쩔수없고, (다만 빨리 헤이그대와 협약체결이 되었으면 하는데;;;)&nbsp;GRE나 Toefl, 게다가 Funding 문제까지 생각하면 행시 안됬으니 대학원이나 가볼까~ 하는 기분으로 들어갈 만한 길은 절대 아니다.</p><p>&nbsp;<br>(3) 게다가 미래의 Job Market역시 문제.&nbsp;유학의 산학 연계는 점점 길이 좁아지고 있다. 비자를&nbsp;F1이나 M1에서 H1B로 전환하기는 점점 하늘의 별따기라고 알고 있다. 특히 그것이 교수가 되는 케이스가 아닌, 석박을 하다가 다른 직업으로 가는 케이스의 경우는 더욱 어렵다고 들었다. 물론 싱가폴이나 인도 등 신흥 시장으로 가는 경우도 상정해 볼수 있기는 한데, 일단은 사람 마음이 내길이 아닌 것 같으면 그래도 고국으로 돌아오고 싶어하는게 인지상정인지라...</p><p>&nbsp;<br>(4) 집의 도움 역시 받기 힘들것 같다. 뭐 자세한 사정은 패스. 한&nbsp;3년뒤쯤에는 외평채 규모&nbsp;논란이라도 통해서 원화강세가 좀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암튼 Funding을 못받으면 뭐 남들도 그렇겠지만 사실상 가기 힘들것 같고, 설령 Funding을 받아도 가서 TA가 잘 안잡힌다던지&nbsp;해서&nbsp;stipend가 잘 안나오면,&nbsp;못가는건 아니지만 가서 좀 많이 난감할거란 예상이 든다.</p><p>&nbsp;<br>(5) 그리고, 과연 점수차의 아쉬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 훗날 0.37점 차에서 좀더 밀어붙여 볼걸, 하고 후회하는 것은 아닐까.</p><p>&nbsp;<br>4. Qualitative Analysis for decision making.</p><p>&nbsp;<br>(0) 서</p><p>사실 위에 말한 Decision Making은 객관적인 분석...을 가장하고 있으나, 그렇지 않다. 지금 내 심리 상태에서&nbsp;객관을 추구하는것은 오히려 이번 결과를 받아들이려 애쓰는 강박증적 증상인것 같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내가 편견을 가진 상태라는것을 인정하고, 좀더 궁극적인 목표를 생각해 보는게 좋겠다 싶었다. 난 무엇을 원하기에, 어떤 진로를 희망하는 것인가?</p><p>&nbsp;<br>(1) 칭찬을 받고싶어하는것.</p><p>&nbsp;<br>사실 이건 ㅈㅎㅈ 선배의 설명회에서 좀 구체화되어 느낀 것이긴 하다. 일단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하는데, 내 생각에 아무래도 난 칭찬을 받고 싶은 욕구가 있는것 같다. 그것이 아무래도 의사결정에 매우 큰 영향을 내릴것 같다.</p><p>&nbsp;<br>그런 나에게 이번 상황은 큰 Dilemma이다. 일반적인 평가로서, 삼시생은 사실 장수생이란 단어로 넘어갔거나, 넘어가기 직전이다. 그런 말을 들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나 자신을 매우 괴롭힌다. 그렇다고 군대를 가자니, 행시를 "실패"하고&nbsp;군대를 간 놈이라는 평가를 받는것 역시&nbsp;나 자신을 괴롭힐 것 같다. 그렇다고 학교를 다니면서 시험을 준비하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이고. (다음 1학기의 목적은 사실 수학과 전공과목 때문인데, 실해석과 미분기하를 들으면서 고시준비? 즐^^;)&nbsp;</p><p>&nbsp;<br>게다가 이전에 올린 글 처럼 섣부른 예측과 판단, 낙관적 기대때문에 이미 나는 거짓말쟁이로 낙인이 찍힌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서서히 든다. 물론 이 모든 것이 당연히 나 자신의 설레발의 책임이고, 감수해야 할 것들이지만, 많이 마음이 아픈것은, 그리고 이 글을 여기까지 읽어준 사람들(즉, 내게 일말의 관심을 쏟아주신 고마운 분들)에게는 솔직히 매우 미안한것은 사실이다. 이런 상황을 또 견딜 수 있을까.</p><p>&nbsp;<br>즉, 이런 나의 성향(칭찬에 대한 선호)은 선택해야 할 양갈래 길 모두를 힘들게 한다.</p><p>&nbsp;<br>(2) 사회과학 vs. 수학(논리학) 혹은 현실참여 vs. 관찰자</p><p>&nbsp;<br>이를테면 이 문맥에서 사회과학은 일종의 임시방편적인, 혹은 Modeling을 떠올리면서 읽어주셔야 할것 같다. 공무원의 길은, 언젠가 ㅎㅂ형이 말하셨듯, Quasi-Social Science의 측면이 있다. 아마 다시 한번 더 해서, 만약 시험에 붙어 유학을 가게 되도, Social Science로 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p><p>&nbsp;<br>사회과학은 그 실천성에 매료되는것 같다. 좀더 나은 삶을 살게 해주겠다는 진보의 희망이, 아직 경제학이나 일부 사회과학 분과에는 남아 있다. 그렇지 않고 그 사태를 묘사하는 인문학스러운 경향 역시 매력적이다. 특히 외교학/국제정치학 분야는 항상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내가 "참여자"(Player)로서 뛰어들 수 있다는 점은 늘 매력적이었다. 어쨌든 한판 퍼질러지게 놀아보면 내일의 카이사르가 될지, 내일의 메테르니히가 될지, 내일의 룩셈부르크가 될지, 내일의 체임벌린이 될지, 내일의&nbsp;베리야가 될지&nbsp;알수 있을테니까.</p><p>&nbsp;<br>하지만&nbsp;지적 활동에&nbsp;있어서 내&nbsp;선호는 수학으로 깊이 기울었다. 이를테면 이것은 지식에 대한 진입장벽때문이라 볼수도 있다. 경제학을 위시해서 대부분 사회과학의 경향중 하나가 수학 따라하기인건 사실인것 같고, 이런 사회과학의 경향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판단을 일단 제쳐둘 경우에,&nbsp;수학을 공부한 사람의 사회과학에 대한&nbsp;진입 장벽은 매우 낮은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자연과학자가 모든것을 전횡해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데, 이 이야기는&nbsp;다음 기회로 돌리자.) </p><p>&nbsp;<br>하지만 좀더 근본적인 이유는, 그것이 아름답고 단순하기 때문이다. 즉, 그냥 좋다.&nbsp;위의 (1)과 연관되는것 같긴 한데, 내게 있어 두가지 즐거움 중 하나가, 바로 나의 친한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바로 무언가 새로운 풀이법을 발견해 내거나, 알게 되었을 때이다. 아무래도 외동의 특성인지 몰라도, 외로움을 빗겨나가게 하는데에 수학은 큰 도움을 주었던것 같다. 그리고 지금이 내가 만날 수 있는 최대의 친구를 가진 시기라면, 점점 자라고 직업을 가짐에 따라서 친구들과 항시 만나 대화할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면,&nbsp; 점점 다른 Field에서 있으면서 공통된 화제가 줄어드는 그런 슬픈 상황이라면, 수학을 내 삶의 동반자로 만드는 것은 필수적이 될것이고, 설령 지금과 같은 교우관계가 유지된다 하더라도 거기에 덧붙여 수학까지 하는것은 매우 기쁜 삶이 될것 같다. 물론 수학이 모든 생각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 이를테면 문화 비평이론이라, 사회학 내의 몇몇 이론들은 수학을 쓰지는 않지만 나름의 진입장벽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형태를 띠고 있고, 내가 읽고 잘못 이해하거나 궁금해 하는 점을 해설해줄 만한 좋은 친구들 (ㅇㅁ씨나, ㅁㄹ눈하 등 ^^)이 있다.</p><p>&nbsp;<br>그런 의미에서, 두 가지 길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힘들어진 지금ㅡ 이라고 쓰던 도중에, 정말 양립 불가능한것일지 생각해 보았다. 미래의 일이야 제쳐두고, 당장만 생각해 볼때, 사회과학에 중점을 두는 길(한번 더 시험을 보는 길)은 수학을 배우는데 있어서 매우 힘들게 할것 같다. 설령 같이 준비하든, 그냥 휴학하고 보든. 그렇다고 수학에 중점을 두는 길은, 당장은 돌아가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설령 Mathematics가 아니라 Finance나 Statistics, 심지어 Economics로 들어간다 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 (사실 최근 들어 한국 경제학계에 대한 실망이 커졌다. 구체적으로는 모 거시경제학 저자에 대한 것(난 그래도 Journal of Economics에 뭔가 논문이 있을줄 알았는데...^^;), 현재 준비중인 논문 예비자료에 관한것(막상 이 문제가&nbsp;대두된건 60년대 이후부터인데도 경제학적인&nbsp;연구자료가 49년동안 두건밖에 없다는 것은 좀 심각하지 않나 싶다.)&nbsp;두가지인데....) 물론 그렇게 하고 와서 할수도 있겠지, 하지만 Player가 아니라는게 좀 아쉽다.</p><p>&nbsp;<br>암튼 다시 돌아가서, 둘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데, 과연 내가 추구해야 할게 무엇인지 참 헷갈린다. 20대에 어떤 길을 택해야 하는 것일까? 폴 사무엘슨이 젊어서는 새로운 이론에 신경쓰다가 나이들어서는 경제사로 옮기듯하는 길이 매력적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또 그런 천재의 사례만 보고 섣불리 불확실성의 연속인 일로 뛰어들기는 좀 그래서;;; (확률 분포를 모르는 경우,&nbsp;확률분포가 하나일때와 연속적으로 여러가지 확률분포를 지나야 할때의 기대값이 전자가 무조건 더 크다고 단정할수는 없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 심리상 불확실성이 연속된것은 일단 좀더 많은 위험이 따른다고 보지 않나 싶다;;)</p><p>&nbsp;<br>(물론 나의 이러한 태도는 사실상 사회과학을 어떤 정합성을 지닌 학문이 아닌, Modeling의 연속으로 보는 태도이다. 마치 펀드매니저처럼. 이런 시각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을 수는 있는데, 일단은 그렇다. )</p><p>&nbsp;<br>5. 결</p><p>&nbsp;<br>암튼,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ㅡ&nbsp;혹은 스크롤의 압박때문에 밑으로 그냥 내린채 결론만 읽어주신 분들일지 모르지만 ㅡ&nbsp;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p><p>&nbsp;<br>이를테면, 나는 내 글을 찬찬히 읽어주시는 여러분들을 내 삶의 동반자로 생각을 해왔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여러분에게 일일히 물어본 뒤에야 행동을 하는 그런 반편이는 아니다. 다만 설령 고시같은 매우 개인적인 준비라도 친구들과 같이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보자는 게 내 생각이었고, 내 싸이를 좀 오래 들락날락 하신 분들은 각종 이벤트나, 내 생각들을 보면서 내 의도를 짐작하셨을 수도 있지 않았나 싶다. 그냥, 삶을 일정부분&nbsp;나누고 싶었다.</p><p>&nbsp;<br>그런 의미에서, 이번 일은 단순히 나 자신의 실망 뿐 아니라, 여러분들의 기대 역시 실망시킨것 같아서 굉장히 미안하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책임을 져야할지 모르겠다.</p><p>&nbsp;<br>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길을 택하든 다시한번 시도해 보려 한다. <u>정말 염치없지만,&nbsp;여러분께서 냉철한&nbsp;조언을, 그리고 따뜻한&nbsp;격려를 나누어 주셨으면 한다.</u> 내 심리상태가 그리 평정하지 않은 지금, 어쩔수 없이 부모님을 비롯해서 내 주변의 분들에게 의지해 판단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것 같다. 다만&nbsp;다행인 것은, 결정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간 남아있다는 점이다.</p><p>&nbsp;<br>다시한번, 미안하고 죄송하다. 하지만 여기서 굴하지 않고 다시 삶을 살아가려 한다. 걱정해주고 격려해준&nbsp;선배님, 친구들, 그리고&nbsp;후배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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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17 Oct 2009 02:32:4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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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10월 근황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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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1. 이번주는 진짜 힘들었다. 집이 연희동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과외 아이들 시험준비에, 내 확률론 시험에, 논문팀 모임에, 면회에, Asset Pricing 소모임에, 전략 조모임에, 확률론 숙제에, 총회도 갔다오고, 경조사에도 들렸다가, pseudo-MT에, 논문팀 12시간 연짱토론(...)까지 ㅠ<br>&nbsp;<br>2. 그래도 그만큼 얻은것도 많다.<br>(1) 드디어 논문 목차가 나왔다. 참신성이 있으니 상금은 우리것!<br>(2) 강사 섭외를 교수님께서 도와주시기로 하였다.<br>(3) NHN의 ㅇㅎㅈ님이 프렙 1기라는걸 알고 식껍(..) 명함 get에 성공!<br>(4) 확률론 시험을 선방했다. 하나 틀린건 아쉽지만 ㅠ_ㅠ 제길, 다 맞혀놓고 다시써버렸다(....) 상대평가인데 어떡해 ㅠㅠㅠㅠㅠㅠㅠ<br>(5) 총회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특히 ㅁㅅ 친구인 ㄱㅎㅈ이도 만났다 ^^<br>(6) Asset Pricing 공부를 하면서 조금씩 공부의 맛을 보고있달까. 이런게 석사 1년차 교재구나... 이런것들을 깨닫는중. 뭐 동아리에서 미리떼는것과 직접 원생이 되서 겪는것은 천지차이일 것이나, 이쪽도 나름 매우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br>(7) 과외 학생이 선방했다! 당분간 소득이 유지될듯 하다.<br>(8) "택시 업계의 빛과 소금"이라는 칭호도 얻었다. 논문 모임이 다들 지역이 흩어져서 쉽사리 만나 이야기하기 쉽지 않기에 어쩔수 없이 택시를 타게되어서. 몇가지 팁을 말하자면<br>① 신촌-신림은 신림역-대방동-여의도-서강대교 라인이 같은 돈에 더 빨리갈 수 있다. 물론 숭실대-한강대교-용산-서대문 라인이 거리상으로는 더 짧은것 같지만, 이번에 실험해본결과(...) 똑같이 15100원이 나왔다.<br>② 신림동- 부천은 시흥으로 넘어가는 코스도 쓸만하긴 하다. 난곡-시흥-역곡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딱 2만원 정도가 나온다. 반면 요즘 남부순환로가 공사를 해서 전통적인 남부순환로 코스는 2만 2천원 정도가 나온다.<br>③ 학내에서는 아침에는 직원들이 백양로 삼거리에서 위당관까지를 통제하기도 하거니와 학생들이 많이 다녀서 때때로 늦어지고 돈이 더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때 과학관 우회코스를 이용하면 편하다. 과학관에서 위당관까지는 최단거리로가면 5분정도 걸린다.<br>④ 요즘은 잘 이용하진 않지만, 상대의 경우는 신촌역 3번 출구에서 택시를 타는것보다 1번출구에서 KFC 골목을 이용해서 명물거리를 통해 이대가기 전 굴다리를 통해 동문으로 가는것도 이용해볼만 하다. 다만 최근 연세로의 확장으로 인해서 예전보다는 많이 덜막히는 편이다. 그러나 역시나 학교 직원들이 중도쯤에서 통제하는 경우 답이 없으므로(애교도 한두번이다.) 동문이 더 속편할수 있다. 택시비는 확실히 동문쪽 길이 500원 정도 더나온다.<br>⑤ 택시 이야기는 아니지만, 연세대 앞 정류장에서는 최근 생긴 공학원 뒷길을 이용하면 과학관까지 경보로 6분에 주파할 수 있고, 과학관에서 상대는 항상 경보로 10분 거리임을 잘 기억하자.<br>(9) ㄱㅇ이와 좀더 친해진것 같다.<br>&nbsp;<br>3. 하지만 할것은 역시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어떤 면에서 고맙기까지 하다. 편한 삶은 아니지만, 나쁜 삶 역시 아닌것 같다.<br>&nbsp;<br>(1) 중간고사 공부는 언제하지?ㅠㅠ<br>(2) 담주부턴 고딩선행 과외인데... 흐음; 귀찮다 ㅠ 더편하려나? 게다가 3시간씩 해야하는데;<br>(3) 위클리 준비도 해야하고.<br>&nbsp;<br>그래도 이번주보단 좀 나을거라 기대하고 있다. <br>&nbsp;<br>4. ㄱㅎㅅ 면회를 갔다왔다. 송탄은 참 먼곳이더군. 미군들이 득시글. 그래도 오산 에어베이스는 다른곳보단 편해보이는것 같아서 마음은 놓였다. 2만원에 하와이안 피자 라지를 갔다준 고마운 아저씨. 근데 메뉴판은 좀 갱신하시죠(...) 면회소도 깨끗했고. 여친이 있는것이 조금(?) 부러웠을 따름이고.<br>&nbsp;<br>5. 하루하루 뒤돌아보지않고 버티면서 가다보면, 곧 길이 생기겠지. 새로 배우는게 너무 많아서 행복한 가을이다. <br>&nbsp;<br>6. ㅎㅅ이에게도 말한거지만, 결국 내 파트너 선정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내 삶이 그로 인해 바뀌어도 후회하지 않을 사람." 근데 정말 미스테리는, 왜 이 기준에 만족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일까 하는데에 있다. 도대체 왜? 단순한 호르몬 반응인건가? 가끔 나 자신은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을때가 많다.<br>&nbsp;<br>7. 왜 "내가 하고싶으니까 한다."라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까? 그게 그렇게 무례한 말인가? 어떤 상황에서 무례한 거지?<br>라캉의 이론이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nbsp;수 있는지 한번 공부해봐야겠다. 일단 시험 넘기고(...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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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일상</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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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11 Oct 2009 13:14:46 GMT</pubDate>
		<dc:creator>루시앨</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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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갑자기 변한 블로그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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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갑자기 블로그가 중2병 블로그로 변한데에 대해 애독자들 중 많은 분들이 슬퍼하시리라 믿는다. (아...아닌가?;)<br><br>근데 그럴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br><br>현재 나는 네가지 정도의 서로다른 일에 매여있다. 1. 학교를 조금은 빡세게(뭐 다음학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다니고 있고, 2. 모 동아리에서 포럼을 기획하는 일을 맡고 있으며 3. 공모전에 출품할 경제 논문을 하나 쓰고 있고, 4. 기타 잡다한 동아리 일들(세미나 개최, Asset Pricing Study 등)을 맡고 있어서.<br><br>근데 그와중에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고, 너무 힘든 상태에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헛소리를 했다가, 금반언의 원리로 인해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이 상황이 나로선 너무 힘들다. 그래서 앞으로도 당분간은 사랑타령 블로그로 갈듯 하다. 어쩌면 Workaholic이 되어서 잊어보려 할수도 있는거고.<br><br>암튼 내가 지금 원하는 것은, 내 마음을 확실히 하는것이다. 그리고 그건 그사람의 반응이 결정지을 것이다. 내 마음 한구석에서 그 마음을 도려낼지, 아니면 계속 키워나깔지는 역시 그 대답에 달린것인데, 아직 질문조차 할 시간이 없다. 그리고 난 이런 상황을 견디기 힘들다. 이도저도 아닌상황. 희망고문 같은 상황.<br><br>아마 이 상황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블로그에 글을 못쓰지 싶다. 어쩌면 벌린 일들이 많아서 방치하는 것들에 대해 변명하는것일수도 있지 싶고. 하지만 그렇다. 그냥 쉬고 있을때마다 생각이 나고 가슴이 아려서 다른 생각을 할수 없는걸. 무슨 10대로 돌아간 느낌이다.<br/><br/>tag : <a href="/tag/사랑은유행가라매" rel="tag">사랑은유행가라매</a>,&nbsp;<a href="/tag/근데나는유행가가수처럼멋있지못하잖아" rel="tag">근데나는유행가가수처럼멋있지못하잖아</a>,&nbsp;<a href="/tag/아마안될꺼야" rel="tag">아마안될꺼야</a>,&nbsp;<a href="/tag/제길" rel="tag">제길</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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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일상</category>
		<category>사랑은유행가라매</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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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아마안될꺼야</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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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4 Oct 2009 11:49:41 GMT</pubDate>
		<dc:creator>루시앨</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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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내가 본 Agile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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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0. 글 중간에도 밝혔지만, 나는 Agile에 대해 전혀 전문가가 아니다. 심지어 책도 읽어본적이 없다. 다만 인터넷을 통해서 접한 정보들을 여기에 정리해 보는것 뿐이다. 즉, 이 글은 지금까지 내가 접한 Agile이라는 것에 대한 회고인 셈이다. 그러나 블로그는 알다시피, 주된 글은 한명이 쓰는 구조이다. 그리고 Agile에서 회고란, 혼자만의 돌아보는 시간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함께 서로의 잘한 점과 잘하지 못한 점에 대해 공감하고 지적하고, 어떻게 더 잘할것인지를 생각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회고"에 참여하기 위해 지적해주거나 공감해주실 분은 항상 환영한다. 리플로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br>&nbsp;<br>1. Agile 개념은 IT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퍼져나가는것 같다. 이미 IT 업계에선 상식이 된것 같고, 이를 일반적인 배움의 프로세스로 확산시키려는 시도가 있다.<br>&nbsp;<br>2. 사실 나도 Agile에 대해서는 잘 아는게 없다. 주로 많은 사례들을 접하고, 김창준 님의 블로그를 들어가고. 그들의 위키를 살펴보고, 메일링 리스트(xper)에 가입하는 정도.<br>&nbsp;<br>3. 나에게 Agile의 시스템은 매우 와닿았다. 내 다중 전공의 배경은 사실 돌이켜 보면 Liberal Arts에 대한 욕구에 있었다. (즉, "회고"를 통한 기억이다. Agile이 강조하는 Retrospective는 '재구성으로서의 기억'과 '의식을 스쳐지나가는 사실들'의 분리라는 측면에서 매우 흥미로운 과정이다.) 기본적으로 Agile은 다양한 사람들이 "systematic process"를 통해서 "학습과 놀이가 사실은 하나임을" 보여주는것 같다. 이중 "다양한 지식"들의 Networking이나, Systematic Process가 나에게 특히 어필한것 같다.<br>&nbsp;<br>3-1. "놀이와 학습이 사실은 하나"라는 말을 좀더 부연해보자. 이는 사실 학습이 실제로는 工夫(Kung-fu)에 있음을 잘 간파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Kung-fu는 기본적으로 그 반복에 있다. 우리의 의식에게 "즐거운 반복"을 시켜서 학습하게 하는 것이다.<br>&nbsp;<br>3-1-1. 이는 암기와는 조금 다른 개념인것 같다. 반복이라는 말이 지칭하는 그것은, 사실 형용모순인데, 실제로는 모든 "활동"은 특별하기 때문이다. 내가 휘두르는 첫 정권과, 만번째 정권은 절대 같지 않다. 분명 첫 정권때는 사범의 시범을 제대로 몸이 따라해내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그 시범을 "모방"하려는 수많은 시도 끝에, 내 만번째 정권은 드디어 스승의 그것과 "다르면서 같다." 다르다는 것은 내 정권과 스승의 정권은 분명 하나로 합쳐질 수 없는 차이를 내포하고 있지만, 동시에 그것은 이제 "정권"이라 불릴 수 있는 어떤 상태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br>주로 이 글을 읽을 사람들은 문사인 경우가 많고, 나역시 무사로서의 자질은 지니지 못했으므로 책으로 치환해서 말해보자. 내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나서 읽었던 "지식인을 위한 변명"과 지금 읽은 "지식인을 위한 변명"은 전혀 같은 책이 아니다. 이 말이 잘 이해가 안가면, 읽기라는 행위를 (머리속 어딘가의 기억장소에) "쓰는" 행위로 바꾸어 생각해보자. 쓰여지는 공간이 다르기에 쓰는 내용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이 공간속에 다른 지식들이 쌓여있는 경우라면, 아무래도 그것들과 쓰는 내용간의 "차이"에 대해 "일관성"있는 기억을 갖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쓰는 내용을 수정해 기억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Networking에 의한 논점 변화이다.<br>&nbsp;<br>4. 아무튼, Management에서 Agile은 어쩌면 일반적으로는 인사관리나 조직 관리의 하나의 기법정도로 받아들여질지 모른다. "유기체"를 닮고자 하는 조직 (이를테면 팀제, 학습조직, 지식관리 등등)을 떠올리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br>그러나 Agile과 기존의 다른 인사/조직관리의 다른 점은, Agile은 바로 "학습"에 있어서 매우 구체적인 방법론과 다양한 사례들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기존의 유기체나 System을 모방하려는 제도들이 일단 그 조직의 "구조"에 초점을 맞춘것에 비하면 상당히 새로운 접근이다. 물론 Agile에서도 수평구조나 pair-doing등의 구조를 중시하긴 하나, 이는 어디까지나 "학습을 빠르게 하기 위하여"라는 목적에 맞추어져 있다. 이런 "학습 메커니즘" 을 바탕으로 하여 조직을 접근하는 시각은 상당히 신선한 것 같다.<br>&nbsp;<br>5. 이런 Agile 방법론의 강점은 바로 그 강력한 범용성에 있다. (그리고 이것이 내가 쉽게 Agile을 Agile Management로 부르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단순히 Management로 활용하기에, Agile의 적용범위는 매우 넓다.) "학습"이 관계되는 어떤것이든 간에 Agile을 적용할 수 있다. 방법론 그 자체는 IT업계에서 가장 먼저 시도되었으나, 그 발전의 배경은 전산학부터 건축학(Nature of Order), 패턴이론, 교육이론 등등 다학제적 접근에서 나왔고, 적용범위 역시 유치원(<a href="http://www.ibm.com/developerworks/kr/library/dwclm/20090818/">http://www.ibm.com/developerworks/kr/library/dwclm/20090818/</a>), 대학교 수업(<a href="http://www.ibm.com/developerworks/kr/library/dwclm/20090922/index.html">http://www.ibm.com/developerworks/kr/library/dwclm/20090922/index.html</a>),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Liberal Arts를 위해 나 자신의 수업과 전공을 조직한 것은 Agile한 방법론 적용의 한 예라 본다.)<br>&nbsp;<br>6. 그런면에서 향후 우리의 공부를 위해서 Agile을 학습해야 한다. 그러나 "언제 학습해야 하는가? GRE도 봐야하고, 학점은 몰아치고, 숙제와 함께살며, 계절은 필수인 세상에서 그런 시간 내기란 쉽지 않다."라고 결론짓는 순간 우린 이미 Agile적용에 있어 실패한 것이다. Agile은 학습으로서의 측면과, Meta-learning으로서의 측면이 있다. 우리는 Agile을 그 자체로서 배우는것 보다, Agile의 다양한 측면들을 이미 우리가 하고 있는 "학습"에 적용시켜 보면서, 그리고 그것을 실패하고 개선하면서 배워나가야 한다. 그것이 Agile 배우기의 첫단계인것 같다. 즉, 비록 Agile을 제대로 알지 못하더라도 일단 "Agile하게 하려 따라하는 순간" Agile 방법을 익힐 것이라는 말이다. 걷기를 배우는 방식은 걷기에 대한 이론을 숙지한 뒤에 내 발을 특정좌표만큼 옮겨서 배우는 것이 아니다. 그저 걷기라는 것이 제대로 뭔진 모르지만, 그것을 따라하는(resemble) 과정에서 부던히 다리와 발을 움직여서 균형을 잡는 연습과 시행착오를 거쳐서, 걷기를 배우는 것이다.<br>&nbsp;<br>6-1. 조금 사변적인 생각을 더해보자면, 단어의 의미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 단어는 오직 "차이"에 의해서만 규정지어진다는 생각은 학습에 있어서 "안다"고 말할수 있는 상태와 "안다"의 언어적 의미 그자체를 구분지어 주는것 같다. 그러나 이건 사변적 이야기임으로 패스.<br>&nbsp;<br>7. 어쩌면 이번학기 내 주변 사람들은 Agile한 프로세스를 모든 면에서 시도하는 나를 볼지 모른다. 그때 이 글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조금만 더 많이 물어봐주고, 조금만 더 많이 개선점을 지적해주고, 조금만 더 "격려"해주었으면 좋겠다. 우리의 배움을 위해서.<br>&nbsp;<br>&nbsp;<br>* 사실 이 글은 말하고 싶지만 말할수 없고, 볼수 있지만 볼수 없는 그런 처지를 망각하기 위해서 쓰여졌다. 그러나 하나씩 하나씩 너를 가로막는 해자를 메워나가면, 언젠간 대화할수 있지 않을까. 마음을 전달할수 있지 않을까. <br/><br/>tag : <a href="/tag/Agile" rel="tag">Agile</a>,&nbsp;<a href="/tag/Retrospect" rel="tag">Retrospect</a>,&nbsp;<a href="/tag/정리" rel="tag">정리</a>,&nbsp;<a href="/tag/발판" rel="tag">발판</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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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잡담</category>
		<category>Agile</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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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7 Sep 2009 12:55:52 GMT</pubDate>
		<dc:creator>루시앨</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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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고마워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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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I absolutely am depressed when I found your writings being gone.<br><br>Perhaps, because of me. My heart almost tore up in the commute train last Monday, I&nbsp;swallowed my tears whenever I&nbsp;occured your cute feature, I don't know why I'm stunned when you, in my mind, say to me "I dislike you."<br><br>I really, absolutely appreciate your writing tonight. At least, I shouldn't&nbsp;have to worry about&nbsp;you. Really thank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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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일상</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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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9 Sep 2009 16:53:4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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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강박적 감상문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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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삶이 조금더 바빠지기전에, 더 많은 것들을 뱉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이것 저것 많이 맡은거야 사실 1학년이나 2학년 시절과 다르지 않다. 문제는 1학년 시절에는 컨트롤이 안됬기에 열심히 체력적으로 뛰어다니면서 해결했다면, 2학년때는 미숙한 컨트롤과 좀더 지친 몸으로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느라 좌충우돌 했고, 지금은 조금 더 낳은 컨트롤, 경험에서 얻은 꼼수 등으로 망가진 체력을 이끌고 버텨야 한다는 것 뿐.</p><p>&nbsp;</p><p>그러므로 지금 쓰고 있는 것은 마치 교수님들이 학생들이 매학기 지꺼 3학점만 듣는마냥 각종 레포트로 쥐어짜내는것과 같은, 그런 상황에서 나오고 있다. 이것 말고도 포럼 피피티, 발제 두개, 회계 정리, 확률론 예습을 해야 한다. 저속한 생각이지만 제길, 이런걸로&nbsp;돈이라도 나오면 좋겠다. 어쩌면 이번학기는 과외돈에 <strike>그리고 보드카에</strike> 취해서 그나마 버티는지도. 도대체 난 왜 이렇게&nbsp;달려가는걸까. </p><p>&nbsp;</p><p>1. FLCL (프리크리)</p><p>&nbsp;</p><p>일본어로는 프리크리라고 읽는다 한다. 에바로 유명한 안노 히데야키의 작품. 6회까지밖에 없어서 보기 편하다. 사춘기 소년의 성장같지않은 성장만화(?)라 보면 된다.</p><p>&nbsp;</p><p>감상 포인트는 세가지이다. 첫째로, 각 인물의 고민과 성격. 타군과, 정체 불명의 우주인 가정부, 칸치, 마미미의 행동 등을 살펴보면 묘한 공통점이 발견된다. 특히 주연과 조연의 비중을 왔다갔다 하는 반장과 아버지의 행동 역시도. 나는 볼때마다 내 사춘기 시절이 오버랩되었다. 스토리 역시 각 인물의 행동 전개라는 면에서 살피는 편이 덜 머리아프다.</p><p>&nbsp;</p><p>둘째로, 제작진이 숨겨놓은 각종 성적 코드들. 두번째 이상 보다보면 화면의 자잘한 부분들이 들어오게 되는데, 이때 제작진이 얼마나 노골적으로 털어넣어놓았는지를 느끼게 된다. 항상 욕망은 간접적으로 적나라하다.</p><p>&nbsp;</p><p>셋째로, 연결된 뮤직비디오로서 봐도 괜찮다. 1화부터 6화까지 각 화마다 그냥 따로 옴니버스로 내놓아도 괜찮을만한 뮤직비디오가 많다. The Pillows 특별 뮤직비디오 연작이라 불러도 가히 괜찮을듯 하다.</p><p>&nbsp;</p><p>2. 지킬앤 하이드</p><p>&nbsp;</p><p>왜 사람들이 뮤지컬을 보는가, 그것을 느낄수 있던 작품. 특히 이번엔 몇몇 영어를 이해하고 봐서 더욱 감동적이었다. 겨울에 있을 예정인 뉴욕 뮤지컬 탐방땐 모든 가사를 미리 읽고 가야지.</p><p>&nbsp;</p><p>지킬 역을 맡은 이의 두가지 다른 음성의 노래는 정말 전율케 했다. 또한 군중들이 부르는 결말을 암시하는 노래 역시. Once upon a dream이야 항상 명작이니까 뭐.</p><p>&nbsp;</p><p>한국어 번역이 그닥 좋지 않아서 짜증났던 것과, 중간에 오히려 대사가 있는 부분이 좀더 지루했던 것을 빼고는 참 괜찮았다. 19일엔 렌트를 보러갈 예정인데, 렌트는 좀더 현대적이고 스토리가 유머러스하다 들었으니 괜찮을것 같다.</p><p>&nbsp;</p><p>어XX가 결말에서 XXX하게 될 수밖에 없던 장면은 정말... 쵝오였다.</p><p>&nbsp;</p><p>3. 카우보이 비밥.</p><p>&nbsp;</p><p>벌써 나온지 10년이 지났고, 아직 비밥만한 명작은 거의 없는것 같다. 일요일, 아침 잠에서 눈을 깨어 막 TV를 돌리던 중에 오랜만에 천국의 문을 보았다.</p><p>&nbsp;</p><p>대사는 10년만큼 유치해졌다. 이제는 스파이크의&nbsp;멋있고 감칠맛나는&nbsp;대사보다는, 평소의 비밥호에서의 일상생활에서 종종 보여주는 잃어버린 세계에 대한 씁쓸한 대사가 더 와닿는다. 페이는 어느새 내 나이와 가까워졌다.</p><p>&nbsp;</p><p>터져버린 김밥 속 재료들의 봉합을 위한 마지막 서사시. 아래는 내 감상평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동감하고 있는 감상평이다. 인터넷 모처에서 퍼왔다.</p><p>&nbsp;</p><p>---------------</p><p>&nbsp;</p><p>레드 홍당무라는 조직의 후계자격 인물이였던 [스파이크 당근] <br>과거를 잊어버린 여자 [맨밥 발렌타인] <br>한번 감싸면 절대로 터지지 않는다는 [김 제트] <br>유행이라서 나중에 덤으로 딸려들어간 [에드워드 치즈.롤] <br>그리고.... 가끔 나오곤 했던 쇠고기햄 [아인]. <br><br>단무지가 빠진 그들은 늘 방황하며 괴로워하다가 결국은 안팔려서 <br>다시금 주방으로 돌아온다. <br>상처투성이에, 마른 몸에, 가끔씩 터져나가는 옆구리. <br>그러나 그런 그들의 슬픔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br>매번 주방을 달려 진열대로 나섰다가, 먹어주는이 없어서 <br>다시금 돌아오는 그들은 말 그대로 외로운 늑대를 닮았다(어디가?!) <br><br>22화 옆구리 펑크편에서는 결국 김이 눅눅해져서 잔인하게도 <br>터져나가는 옆구리가 하드코어의 극치를 달린다는 평이다 <br>개인적으로는 끝없이 삐져나오던 맨밥들이, 그리고 어떻게던 <br>그들을 붙잡으려는 스파이크가 참 인상적이였다. <br>이녀석들, 이때부터 사귀던 거였냐! 라는 느낌이랄까. <br><br>마지막편, 유통기한의 발라드에서는 결국 26화 26주동안 아무도 <br>안사가서 결국은 쓸쓸하게 죽어가는 그들의 서글픔이 잘 나타나 있다. <br><br>'나는.... 줄기와 속의 색이 틀려. <br>줄기는 분명 현재를 살아가고 있지. 햇볕도, 빗물도 받아서 <br>아주 작지만 분명히 자라가고 있어. <br>하지만 진짜 내가 어느쪽이냐면 역시 과거에 묻혀버린 당근일거야' <br>'....나, 하지만 갈데가 없었어. <br>김에서 벗어나면 다시 쌀로, 벼로 돌아갈수 있을줄 알았어. <br>황금 물결속에서 다시 넘실거릴수 있을줄 알았어. <br>그런데.... 그런데 결국 내가 있을곳은 여기밖에 없었어. <br>어째서 제발로 분리수거 되려는거야?!' <br><br>그때의 그 씁쓸한 독백들이, 고백들이 얼마나 서글펐는지. <br>그때는 그냥 아, 배고프다....라고 생각하면서 봤지만 배부른 <br>상태에서 보니까 너무나도 비장미 넘치고 슬픈 명대사였다. <br><br>다시 한번 본다고 하더라도 그만한 감칠맛을 느낄수 있을까. <br>하여튼 감동적인 애니메이션 이였다. <br>역시....맛이란 것은 요리계를 다 뒤져도 얻기 힘든 것인듯 하다</p><p>&nbsp;</p><p>-------------------------</p><p>&nbsp;</p><p>4. 과외비</p><p>&nbsp;</p><p>과외비는 제때제때 넣'읍'시다. 끗.</p><p>&nbsp;</p><p>5. 이산수학 지난주 해답과 문제</p><p>&nbsp;</p><p>교수님이 매주마다 8시간 고민할거리 문제를 던져주신단다.</p><p>&nbsp;</p><p>지난주 문제에 관심 가져준건 ㅈㅅ이밖에 없었지만... 암튼 해답.</p><p>&nbsp;</p><p>빗금친 부분의 곱셈은 어떤 연산을 하든 항상 일정하다. 근데 왼쪽과 오른쪽의 행렬은 빗금친 부분의 곱이 -1과 1로 차이가 나므로, 어떤 연산을 해도 왼쪽의 것을 오른쪽으로 만들수 없다. 끗.</p><p>&nbsp;</p><p>이번주 문제.</p><p>&nbsp;</p><p>T(x1,x2,...,xn) = {(x1+x2)/2, (x2+x3)/2, ... , (xn+x1)/2}</p><p>xi (i=1..n) is distinct integer.</p><p>Then show the elements of the T^n is always not integer.</p><p>&nbsp;</p><p>사실 난 이게 너무 당연하다 생각하는데;;;;; 암튼 증명이 필요하덴다.</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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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잡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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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7 Sep 2009 15:38:03 GMT</pubDate>
		<dc:creator>루시앨</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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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개강 후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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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1. 간단한 수업 평가</p><p>&nbsp;</p><p>(1) 확률론 : ㅇㅅㅊ&nbsp;교수님은 뭐 여전하시고 ^^; 매우 쉽게 설명하신다. Binomial expansion부터 차근차근. 다행히 1차는 모두 책에서만 나온다고 해서 걱정을 좀 덜었는데, 2차부턴 책에서 반, 나머지 반, 3차는 전부 밖에서 가져온다니 걱정된다. 일단 1차를 조낸 열심히 해야할듯. 아무래도 귀찮아했던 3단원부터 다시 문제를 풀어야겠다 ㅠ_ㅠ</p><p>&nbsp;</p><p>(2) 전략 : 교수님이 예쁘실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음(...) 난 남자인줄 알았는데;; 암튼 수업 자체는 쉽게 나갈듯 한데, 다만 종종 귀찮아질듯 하다. 과제와 함께하는 삶이 될듯. 다행히 케이스는 네개만 나간다고 해서. 다만 관건은 조원들이 잘 걸려야 하는데... 작년 경영과학 만큼만 걸리면 좋을듯. </p><p>&nbsp;</p><p>(3) 서양근대철학사 : ㅁ교수님이 뭘하시려는지 모르겠다. 버클리를 가지고 돌아보면 마치 낮은 봉우리에서 높은 산을 보면 더 높아보인다는 모호한 말을 하셨는데... 흐음. 암튼 애들을 쫓아내려 하시길래 버텼다. 다행히 텍스트가 몇장 안되고, 역시 영국 경험주의자들은 그래도 알아먹을만한 영어 단어를 쓴다는게 장점인듯. </p><p>&nbsp;</p><p>(4) 이산수학 : 첫날부터 문제 크리-_-; 솔루션 보면 10초만에 이해가는 것이라도 8시간만에 혼자서 풀어야 는다는게 그분의 논지이신데... 아니 님하 그래도 이건 심한거 아닌가요; </p><p>&nbsp;</p><p>암튼 관심있는 분들을 위한 문제. 4 by 4 Matrix가 좌우로 두개가 있어열.&nbsp;Every element of the&nbsp;right matrix is 1. Every element of the left matrix is one, except (4,2). element (4,2) in&nbsp;left matrix&nbsp;is -1. 한번에 한열, 한행, 한 대각선, 대각선에 평행한 선, 네 귀퉁이에 한해서 부호를 바꿀수 있음. 즉, 한번에 네가지 원소의&nbsp;부호를 동시에&nbsp;바꿔야 한다는 거임. (물론 대각선에 평행한 선은 세가지, 두가지, 한가지 원소의&nbsp;부호만 바꿔도 됨)</p><p>&nbsp;</p><p>이때 왼쪽 매트릭스를 위의 연산만으로 오른쪽 매트릭스로 바꿀수 있을까가 문제. 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증명은 좀 힘든듯;; 교수님이 주신 힌트는 (1,2) (1,3) (2,1)(2,4) (3,1) (3,4) (4,2) (4,3)에 빗금을 칠해 버리는 것. 이게 왜 힌트인지도 이해가 안가는 ㅠ_ㅠ 답 아시는 분은 리플로 한번 써봅시다.ㅋ</p><p>&nbsp;</p><p>다행히 다들 이산수학과 관련해선 지식이 없는것 처럼 보여서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게다가 시험도 두번만 본다 하니... 교수님 말로는 중간고사, 특히 Counting에서 나가떨어진다는데, 그부분 공부하려면 역시 확률론처럼 초반 올인을(...)</p><p>&nbsp;</p><p>(5) 현대인식론 : 역시나 비트겐 이야기를. 다행히 A를 뿌린다고 해서 조금은 안도하는 중이나, Philosophical Investigation의 영강이라니 ㅠ_ㅠ 게다가 그분말론 수업 도중&nbsp;몇몇 부분은&nbsp;독어로도 나가신다니 좀 난감할듯 ㅎㅎ 독어는 고3때도 제대로 몰랐는데;;;; ㅎㅈ형이 있어서 좀 괜춘한듯? Discussion이 기대된다.&nbsp;</p><p>&nbsp;</p><p>(6) 재무 : 처음에 난 ㅅㅊ형에게 낚인줄 알았는데, 우연히 ㅂㅇ이를 만나서 물어보니 ㅂㅅㅇ&nbsp;강의의 재무 공부법을 알려주어서 안도하는중. (한 2년만에 만난것 같은데&nbsp;많이 안바뀐것 같아 ㅋ)&nbsp;어차피 교수님과는 포럼 일때문에, 게다가 앞으로 ㅂㅈㄴㅅ ㅊㅌ때문에라도 많이 마주칠수 밖에 없는 만큼 좀 수업시간에 잘 보여야 할텐데(...) </p><p>&nbsp;</p><p>(7) 총평 : 확률론을 좀 풀어놓았고, 현대인식론의 학점 걱정이 약간 줄어들었고, 문교수님 수업도 그럭저럭 따라갈만 하니 이전에 걱정한 것보다 로드는 좀 줄어든듯. 전략과 이산수학이 앞으로 학점의 관건이&nbsp;될듯.&nbsp;</p><p>근데 ㅇㅁㅅㅎ에 낚여버린것 같아서 좀 걱정중. 어제도 논문 때문에 좀 피곤했고...&nbsp;중도 사물함이 되면 그래도 모든게 해결되리라 기대하는 일인. 지원서도 써야되고 아 왜이렇게 할일이 많은데 난 놀고 있지.</p><p>&nbsp;</p><p>2. 한일들</p><p>&nbsp;</p><p>어제는 개강 첫날인데 너무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위에도 언급한 ㅂㅇ이나, ㄱㄱ형, ㅁㄱ형, ㅇㅂ눈하, ㅈㅅ이,&nbsp;기타 ㅇㅁㅅㅎ 사람들 등등. 중간 중간 공부할 생각이었는데, 내 체력이 따라갈지가 의심스럽긴 하다. 결국 중간 공부는 첫날인 관계로 포기. 다음주부턴 동방에 가지 말고 중도로 직행해야될것 같긴 하다. 공부할땐 사독이나 가있을까도 생각중. 근데 책이 너무 무거워(...) 노트북을 들고다니지 말자니 와이섹 들가기가 불편하고;; 하인이 있었으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p><p>&nbsp;</p><p>만들어진 신은 너무 무거운 책인것 같다. 게다가 발제까지 덥석-_- 아 뭥미. ㅂㅈㄴㅅ 지원서는 안써지고, ㅇㅇㅎ 아이들이 갑자기 그립다는 생각도 잠시 나고. 그래도 금요일부턴 행복한 약속만 잡혔으니 괜찮다. ㅋ&nbsp; </p><p>&nbsp;</p><p>오늘은 ㅌㅇ이와 수다를 떨고, ㅈㅂ눈하와 밥먹고, ㅇㅈ이를 잠시 만나고, 책을 샀던듯. 바디우 관련 책은&nbsp;ㅇㅁ군이 이전부터 소개를 해주었는데 오늘에야 교과서를 빙자해서 파덜의 카드로 사게됬다. 아 이런 태만함. 그리고 조셉 나이의 국제 분쟁의 이해 역시 교과서를 빙자하여(...) 이는 전적으로 이번학기 교과서를 살 것이 재무밖에 없엇기도 하다. 확률이나 이산은 미리 사놓았고, 전략은 교과서가 없고, 철학과 과목들은 이미 저작권 만료로 오픈되어 있는지라ㅋㅋ 마침 일요일 주제가 저작권이구나 ㅋ 랜만에 법대도 들리고.</p><p>&nbsp;</p><p>앞으로 동방은 절대 가지 말아야지. 동방을 가는것은 곧 잠의 구렁텅이로 빠지는것과 같다. 이번학기는 학점이 말리면 정말 난감하기 때문에(...) 과학관-상대-위당관으로 이어지는 월화목은 사독을 근거지로, 12시에 모든게 끝나는 수금은 신중도를 주요 서식지로 삼을까 생각중이다. </p><p>&nbsp;</p><p>집에 오는길에 잠시 걸어올까 생각했으나, 책을 사버리는 바람에 모래내 고가까지 걷다가 힘들어서 포기. ㅠ 다음주엔 꼭 시도해야지.</p><br/><br/>tag : <a href="/tag/개강" rel="tag">개강</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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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일상</category>
		<category>개강</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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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2 Sep 2009 11:31:27 GMT</pubDate>
		<dc:creator>루시앨</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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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8월 마지막주 주기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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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마지막주 일기라는 형용 모순은, 사실 마지막 주 주기라고 쓰고 싶었으나 그러면 다른 뜻으로 이해될것 같아서 부득이하게 쓰게 되었다.</p><p>&nbsp;</p><p>1. 복습의 유용성</p><p>&nbsp;</p><p>적분이 너무 잘풀려(...) 뭐 이런것도 있지만, 확률론 5단원을 위해서 열심히 종순님과 복습하던 찰나에 느낀건, 역시 예습보단 복습이 낫다는 것. 그것이 설령 C+을 맞은 과목일지라도 말이다. 암튼 이번 학기는 발리지 말아야지.</p><p>&nbsp;</p><p>2. 책일기1- 마오의 중국과 그 이후 2권</p><p>&nbsp;</p><p>문혁은 역시나 잔혹했다. 저자는 문혁이 가져온 파괴에 대해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려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오의 그 행동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도대체 그의 뜻은 어디에 있었을까. 자신의 권력 유지에 있었다고 하기엔 그 거대한 시도와 문혁 초기 마오의 입장은 모순되는것 같고, 그렇다고 중국 인민의 구원에 있었다기엔 마오의 입장은 너무 세속적이다. 암튼 단순히 임표와 모주석 간의 다툼으로 보기엔 힘든 점이 있다. </p><p>&nbsp;</p><p>이과정에서 주은래와 등소평이 부상하는데, 주은래의 역할은 사실 책에서 매우 과소평가되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하지만 이런 것은 87년 이후 노태우-김영삼의 과소평가 등을 생각해 볼때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는 아니다.</p><p>&nbsp;</p><p>등소평의 진압은 잔혹했다. 베이징 전역을 탱크로 포위하고, 천안문을 점령한 그의 진압. 그로 인한 숨겨진 갈등은 결국 신 프롤레타리아와 관료계층의 균열로 표출되리라고 저자는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사회주의적 관념을 놓지 않는 저자의 노력에는 경의를 표할 뿐이나, 언제나 자본주의 사회는 타자의 자기화를 통해 유지되어 왔던 것을 잊어선 안된다. 등소평이 도입한 것은 사실상의 자본주의이고, 그의 노선은 급격한 성공을 거두었다.</p><p>&nbsp;</p><p>이를 단순히 고등학교 사회시간에 나오는 마냥 경제적 자유주의가 정치적 자유주의를 이끌수 있다로 보는것은 그리 좋은 시각은 아닌것 같다. 오히려 경찰 행위 등이 가지는 그 폭력적 성격은 (일반적인)&nbsp;자본주의 사회 내에서도 항상 존재해왔던 것인 만큼, 정치적 자유주의는 결국 그 지지 기반이 되어줄 계층/계급의 균열이 아닌 한 획득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문제는 법치가 아니더라도 충분한 이득을 보장해주는 현재의 시스템이다. (나는 지금 명백히 포린 폴리시의 아쉥 후앙의 논지를 비판하고 있다.) 현행 제도 하에선 새로운 부르주아지-관료제의 유착은 더 공고화될 수밖에 없고, 이는 중국의 민주화를 점진적으로 만드는데 기여하리라 생각한다. 물론 너무 점진적이어서 진행이 안될수도 있지만.</p><p>&nbsp;</p><p>3. 책일기2 - How to read 데리다/라캉</p><p>&nbsp;</p><p>사실 하우투리드 시리즈는 예전에 다 읽긴 했었는데, 최근 데리다와 라캉을 다시 읽었다. 하우투 리드 데리다는 정말 잘 만든듯 하다. 하우투리드 라캉의 경우는 판단 보류.</p><p>&nbsp;</p><p>데리다의 경우 그의 개념들, 특히 수행적 발화와 관련한 내용들과 해체, 차연 등의 개념을 매우 쉽게 해석해 놓았다. 데리다는 우리가 흔히 실현되어 간다고, 혹은 실재했었다고, 혹은 존재한다고 믿는 각종 이상들이, 사실은 우리의 판타지임을 매혹적으로 드러낸다. 그런 그에게서 각종 이상은 우리에게 실현 불가능하다.</p><p>&nbsp;</p><p>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렇기에 우린 '불가능의 가능성'이라고 몇몇 데리다 역자가 번역어로 쓰는 이상한 상태에 직면하게 된다. 이는 내 지난 글에서도 설명한 적이 있는바, 우린 애초에 가능하지 않았던, 그러나 우리가 바라던 상태에 대한 관념만 가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은 "타협"하는 것이다. 우리의 이상과 우리의 현실을, 우리의 관념과 우리의 제도의 타협을 통해서 우린 끊임없이 최선을, 비록 최선이라고 결정짓는 순간 이미 타락하고 추악해져 버리는 그 최선을,&nbsp;추구해 나아가야 한다.</p><p>&nbsp;</p><p>이를 내 지난글에서 설명했다는 것은, 내가 말하던 "우리의 선택을 결정짓는 것은 바로 우리의 무지 때문이다"라는 것과 일부는 같고 일부는 같지 않다. 내 생각에 데리다는 우리가 가진 이상적인 것에 대한 관념이&nbsp;애초에 판타지라는 점을 매우 잘 인식하고 있다. 또한 그런 판타지가 현실에서 "모순"으로 나타난다는 점 역시 잘 지적하고 있다. (특히 애도에 관한 그의 글은 이를 잘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선택해야만 한다. 데리다는 어느정도 현대 철학의 입지점을 잘 드러내주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p><p>&nbsp;</p><p>두가지 점이 더 흥미로웠다. 첫째는 과학과 데리다의 연관성. 과학이란 결국 인식론적으로 체험 불가능한 실재(물자체)에 대해서 우리가 던지는 타협이라 할수 있다. 그렇기에 그 이론은 수만가지가 있을수 있고(스콜렘-뢰벤하임 정리) 데이터(측정량) 역시 언제든 바뀔수 있지만, 아니, 바뀔수 있기 때문에 과학은 우리가 세계를 사후적으로 이해할수도 있게 해주는 툴이 된다. 즉, 과학을 새롭게 정초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역시나, 이런 것들은 이미 해놓은 사람이 있더라 ㅠ_ㅠ) 수학도 마찬가지로, 차이에서 의미가 발생하는 여러 언어들 사이를 규정하려는 근본적인 시도라 볼수 있고, 우리는 단지 곱셈과 나눗셈만을 추가하는 공리계에서 괴델의 정리라는 유령을 맛볼수 있는 것이다. ( +.-의 연산만 존재하는 공리계에서는 괴델의 정리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p><p>&nbsp;</p><p>둘째는, 그러나 이런것들은 정말 실현될지도 모른다는 데리다의 희망이다. 위에서 말한 모순이나 과학 등이 과연 정말 우리의 이해라는 보장이 있는가? 데리다는 이에 대해서 모호하게 말한다. 우리도 모르는 그 순간에, 이미 실현되어있을지도 모르는 무언가가 존재할 것이라고. 사실 이부분은 하우투리드에 어째서 이런 신비주의적인 결론으로 데리다가 끌고가는지를 잘 설명해 놓지 않아서 불만이긴 하였다. </p><p>&nbsp;</p><p>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부분은 기독교의 "인자가 오는때는 아무도 모른다"라는 말이나, 그의 Optimistic한 전망을 잘 드러내 준것 같다. 어째서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했을까. 과연 우린, 우리도 모르게 이미 도래한 그러한 구원을 느끼고 있을까.</p><p>&nbsp;</p><p>그에 비하면 하우투라캉은 지젝의 재기넘치는 글을 본것 같아서 즐거웠다. 다만 임상 결과에 대해 소개도 안하면서 서문에서는 라캉의학의 임상 어쩌고 하는말은 좀 거슬렸지만.</p><p>&nbsp;</p><p>하우투라캉은 아무래도 거슬리는 면이 많았다. 지젝-라캉이 일상적으로 우리가 생각해온 것들을 새롭게 건드리는 그 지점은 분명히 공이라 볼수 있으나, 도대체 왜 데이터를 들이대는 건지는 잘 이해를 못하겠다. </p><p>&nbsp;</p><p>4. 사법부의 권위에 관하여 - 책일기3(김명호&nbsp;사건 관련 글)</p><p>&nbsp;</p><p>흔히 우리가 정부라고도 부르는, 정부의 세가지 부분중 하나인 행정부는 그 권위를 바로 폭력에서 얻는다. 행정부의 경찰행동은 행정부의 권력을 나타내는 동시에 권위를 나타낸다. 입법부는 어떻게 권위를 나타내는지 생각해 볼때, 입법부의 권위는 바로 우리의 욕망의 대변자라는 대에서 나타나게 된다. 우리 중 누군가는는 그가 원하는 것을 입법부의 이름으로(서명으로) 시행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입법부의 활동은 매우 저속하고 교양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결과물은 법은 모두를 구속하고, 누군가에게 이익을 주고 누군가에게 손해를 주는 만큼 사실상 막강한 권력을 주게 된다. 이는 우리가 우리 욕망에게 가장 큰 자유를 허락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다.</p><p>&nbsp;</p><p>그렇다면 사법부의 권위는 어디에서 오는가? 사법부의 권위는 '이성' 그 자체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사법부는 법의 최종적 해석에 대한 권한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 권한은 누구의 것인가? 욕망의 왜곡이 가능한 입법부나, 경찰행위 그 자체가 내재하는 법 자체의 정초적 폭력과는 다르게, 사법부의 권한은 사법부의 수장이나, 헌법이 아니라, "이성"에서 나온다. 그렇기에 우린 판결문에 그리 목숨을 걸고, 과연 합리적 판단으로 이 판결문이 도출되었는가를 살펴보게 한다. 물론 사법부도 사실 인식에 있어서는 틀릴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때때로 일어나는 오류에 불과하다. 문제는 사법부의 사실 인식은 그로 인한 판결까지 이르는 과정에서 "논리적이고" "그 법의 취지를 잘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위의 데리다와 연결 지어서 해석 법학을 주장할 수도 있으나, 이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이다. 해석 법학이 다양한 법의 해체적 독해를 통하여 새로운 정의의 타협점을 이야기하는 것은 맞으나, 데리다에 따르면 애초에 정의로운 판결은 도래할 것이나, 오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 문단의 말은 일반론적으로 해석하는 편이 맞다.) 그리고 이는 재판 과정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공정성을 요구한다. 형사소송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재판의 판결이 과연 누구에게 존중받을 수 있을것인가? 설령 행정부가 사법부의 입장을 그 폭력으로서 적극 존중한다고 해도 그것은 행정부의 폭력에 의한 정당화일뿐, 사법부 자신의 권위로 이어지지 못한다.</p><p>&nbsp;</p><p>그런 의미에서 김명호 사건은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왜 판사는 신청한&nbsp;석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는가? 거절에는 그 이유가 있어야 하는 법이다. 물론 석명권의 행사에 관하여 어떤 류의 예규, 판례 등이 성립되어있는지 모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명권 행사 신청을 거절한다면 판사는 그에 합당한 이유(예규와 판례, 조리에 근거한)를 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명백한 범죄라 하더라도, 누구나 다 아는 백주 대낮에 일어난 사건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혹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이 "사실이 맞는지" 그리고 그의 형량이 "그의 죄에 합당한지" 따져보아야 한다. 김명호 사건의 속기록은 사법부의 재판 진행이 각종 의혹을 속 시원하게 해명하지 못한채 남아있다고 의심할 만 하다.</p><p>&nbsp;</p><p>물론 사람이 하는 일인 이상 다양한 잘못을 저지를 순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핵심에 해당하는 조직 활동에 대해서 잘못을 저지르는 것은 결국 조직의 존재가치를 의심하게 만든다. 하나의 사건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성급한 일이나, "이성적 판단"을 핵심으로 하는 사법부가 그 자신의 이성을 내던진채 판단을 하는 것은, 스스로의 역할을 부정한 꼴이 된다. 또한&nbsp;다종 다양한 권력적 수단을 가졌고, 동시에 그런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을 갈아치울 수 있는&nbsp;입법부나 행정부와 달리, 오직 그 판결이 가지는 "정의(Justice)"에만 의존하는 사법부로서는 스스로에 대한 가치를 부정하는데 대한 대가는 매우 크게&nbsp;돌아올 수 밖에 없다.</p><p>&nbsp;</p><p>5. ㅇㅇㅎ 엠티</p><p>&nbsp;</p><p>5기 아이들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한 엠티. 방금 전에 갔다와서 사실 ^^; 기타를 이젠 약간 칠줄 안다고 말해도 되려나 모르겠다 (...)ㅋㅋㅋ 즐거운 이야기를 많이 하고 들었던 엠티. 한영형의 열정에 대한 말이 매우 기억에 남는다. 우리의 방향은 사실 그쪽일지도 모른다.</p><p>&nbsp;</p><p>오랜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밤을 샜던 엠티. (약간 자긴하였으나 그건 무효 처리좀;;;;ㅋㅋㅋ) 기억나는 키워드는 클럽에 썼으니, 생각이 나면 펼쳐봐야지 :) 암튼 또봅시다.</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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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9 Aug 2009 17:14:33 GMT</pubDate>
		<dc:creator>루시앨</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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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6학기 시간표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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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0. 서거에 대해선 나중에 올리기로 한다.<br><br>1. 시간표<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8/18/27/c0049327_4a8a41158a129.jpg" width="500" height="357.651245552"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8/18/27/c0049327_4a8a41158a129.jpg');" /></div></p><br>이번에야 말로 균형잡힌 시간표. 문제는 이런 균형잡힌 시간표는 이번학기가 마지막이 될거라는(...) 다음학기부턴 수학과목이 지배하는 시간표가 시작된다. ㅈㅅ님 말대로 많이 많이 들어놔야지. 목표는 전액장학금.&nbsp;정확히는 21학점용+ 대학원(유학)용 학점 만들기가 목표인데 뭐 그게 그거인 만큼(...) 이번엔 나도 경영학과 에이스 소리 들어보고 싶다ㅠ_ㅠ 빈칸들은 결국 포럼과 숙제와 영어가 지배하게 될것 같다. <br><br><p>&nbsp;</p><p>P.S. 잘 보면 색깔이 정말 묘하게 어울린다는 것을 알수 있다. 이산수학과 서양근대철학사의 공통점, 재무와 확률론의 공통점, 그리고 전략, 현대인식론은 왜 다른 색이 채워졌을까?</p><br/><br/>tag : <a href="/tag/시간표" rel="tag">시간표</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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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일상</category>
		<category>시간표</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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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8 Aug 2009 05:53:02 GMT</pubDate>
		<dc:creator>루시앨</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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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책일기 및 근황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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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1. Der Achtzehnte Brumaire des Louis Napoleon<br></p><p>영문판과 한글판이 동시에 있었고, 영어판을 집으려다가 그냥 한글판을 집었다. 그리고 그걸 짚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은 각종 신화에서 차용한 은유와 인용으로 가득차있어서, 영어로 읽으려면 꽤나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br></p><p>이 글은, 처음 접하기는 월러스틴의 글 안에서 인용문으로 접했던것 같은데, 그 당시에는 역사책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직접 읽은 지금, 이 글은 본격 정치비평이랄까. 역사를 설명하기 위한게 아니라 정치비평서를 읽은 느낌. 마치 강준만 씨나 박권일 씨의 글을 읽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순서를 따지면 저자가 저 둘에게 영향을 주었겠지만-_-; 내가 접한순서는 반대니까.) <br></p><p>어떻게 부르주아지는 자신이 가진 권력을 나폴레옹 3세에게 던져주었나? 이것이 핵심 문제의식이다. 설명은 많이 조잡하다. 질서파와 산악파, 산악파의 퇴장, 질서파의 갈팡질팡, 결단없음은 보나파르트에게 하나, 둘씩 권력을 넘겨주게 된다. 그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서, 저자는 프랑스의 생산구조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잘 설명한다.<br></p><p>그러나 사무엘슨 말대로, 이런 난잡하고 두서없으며 현란한 설명은 곧 천재만이 쓸수 있는 글이기도 하다. 저자의 다른 책(수고)를 읽을때는 그런 생각이 안들었으나, 이 글을 읽고 저자은 천재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보편계급이 왜 그렇게 무력하게 당하게 되는지를 이 글은 잘 보여준다.<br></p><p>현재에는 저자의 이런 분석틀(계급, 생산구조를 통한 분석)이 일반화되서 쓰이는듯 하다. 따라서 지금에 와서는 이 글은 한 특수한 예라 볼수 있을 것이고, 저자가 의도한 보편적 발전과는 좀 거리가 있어 보인다.<br></p><p>오히려 지금에 와서 내게 읽히는 것은, 민주주의가 언제나 가질수밖에 없는 "정치적인 것", 즉 균열과 갈등을 쫓아내려 시도할때, 그것은 곧 민주주의 그 자체를 파괴한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다름 아닌, 계급간의, 더 나아가서, 정체성간의 균열과 모순을 독점하는 체제이다. 브뤼메르 18일은 쫓겨난 (정체성간) 갈등과 균열이 그 쫓겨난 계급을 대표하는 1인에게 넘어갔을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수 있다. 의회는 그저 보나파르트가 의회 밖에서 벌이는 일을 추인할 수 밖에 없던 것이고. 이는 거리의 정치가 활개치는 모처에도 시사하는 점이 있는것 같다.<br></p><p>한번 더 읽어봐야 할 글. 짧으니까 반납 전에 한번 더 읽고 주어야겠다. 덧붙여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영어로 읽어야겠다 ㅠ_ㅠ<br></p><p>2. 무례한 복음<br></p><p>드디어 이택광의 신간을 읽었다. 몇몇은 이미 블로그에서 보던 글이기도 하나, 몇몇은 완전 새로워서 즐겁게 읽었다. 사실 부끄럽게도(...) 요즘 집에서는 컴퓨터나 TV를 보느라 책을 안읽는 편인데, 이 책은 너무 재미있어서 오랜만에 집에서 다 읽었다.<br></p><p>책 자체는 여러 문화 현상들에 대해서 옴니버스 식으로 되어있지만, 자세히 읽다보면 몇가지 큰 줄기를 발견할 수 있다. 하나는 중간계급이라는 실체이고, 또 하나는 욕망의 정치이다. 저 두가지는 사실 그 정의의 모호성이 좀 문제이긴 하나, 이택광의 논지는 너무도 적절히 상황 설명에 들어맞는다.&nbsp; 특히 이렇게 바라볼때 단순한 선악의 구도나 이분법을 넘어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br></p><p>사실 내가 읽어낸 문제는 두가지이다. 하나는 어떻게 이것을 사람들에게 받아들이게 할 수 있을까? 이다. 이를테면 많은 이들은 자신의 삶의 양식이 특수하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채 주어진 것으로 생각하고, 이를 바꾸는데 있어서 어떤 "과학"과 같은 강한 근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연 그런걸까? 물화(Reification)같은 단어는 이런 것을 설명하기엔 적절하나, 단지 적절할 뿐, 이는 뼈와 살이 타는 스토리가 아니다. 즉, 우리 삶의 행동을 바꾸기엔 부적절하다. 즉, 자신의 삶의 양식이 보편적이 아니라는것, 그것은 매우 특수한 것이며, 다른 양식이 가능하다는것, 그리고 타인의 삶의 양식과 어떤 관계를 설정해야 되는것인지, 이런 것들을 고민할 수 있게 하는 장치는 어떤 것일까?<br></p><p>이를테면 저 질문들을 나 자신에게 해보자. 처음 그의 글을 읽었을때, 내게는 그의 글이 여타 다른 분야의 것들로 검증가능한 명제들과 검증불가능하나, 논리의 연결을 위해서 그가 추론한 명제들로 나뉘어 읽혔다. 즉, 나는 그의 글의 논리적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 필요했다. 즉, 그의 글은 몇몇은 (통계적으로) 검증가능했지만, 몇몇은 애초에 정의상(논리적으로) 검증이 불가능하거나, 시간이나 비용 등 때문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경우가 나뉘어 읽혔고, 후자는 나 자신을 불편하게 했다. "그건 사실이 아니야."라는 반응은 당연히 따라나왔다.<br></p><p>그러나 지금은 그것을 좀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를테면 그의 글은 검증 가능한 명제들과 불가능한 명제들이 모여서 하나의 "서사", 즉 스토리를 구성하고 있다. 그리고 내게 그 거대한 스토리 속에서 나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하나의 미로를 찾고, 출구를 찾으려는 유혹을 조금씩 던져준다. 이런 경우 명제의 검증가능성은 더이상 문제가 아니며, 오직 새로운 "서사"를 구성하기 위한 "행동"에 집중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이 문단의 문제의식이기도 하다. 어떻게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수 있을까?<br></p><p>한때는 그 해답이 이야기 그 자체라 생각했다. 퓨처워커에서 내가 가장 감동적으로 생각하는 장면은, 죽었다 다시 살아난 시인이 한 여린 마음을 가진 인물에게 자신을 "호명"해 달라고 부탁한 장면이다. 시인의 그 부탁에 대해서 그 인물은 갈등한다. 마치 안기고 싶다고, 하나가 되어달라는 부탁으로 느껴서. 결국, 그녀는 다른이를 생각하며 기다리는 즐거움 속에 사는 한 인물에 의해 "순간적으로", "어쩔수 없이" 시작하게 되고, 곧 그 호명은 그녀의 즐거움으로, 쾌락으로, 삶의 내던짐으로 바뀌게 된다.<br></p><p>그러나 나는 더 이상 이야기가 삶을 바꿀 것이라 믿지 않는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바뀌기에, 우리의 삶은 이야기에 집중할 시간이 없다. 또한 이야기만을 듣고 삶의 태도를 바꾸기에, 내 삶은 너무 양식화되어있다. 그렇지 않은가? 공부하기 위해 도서관에 가고, 커피는 스타벅스를 먹어야 하며, 돈을 벌면 친구들을 만나 쏴야 하고, 데이트를 하면 카페를 가야하는 이 양식화된 생활. 양식화된 생활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마저도, 수많은 해변의 사람들, 계곡의 사람들로 인해 여전히 벗어날수 없는 그 몸부림. 저항하기엔 이미 선택지는 정해져있는 것들이 많다.<br></p><p>따라서 바꾸어야 할 것은 삶의 양식을 만들어내는 물질과 물화된 것들 그 자체이다. 일반적으로 거리의 정치를 요청하는 이들이나, 삶을 바꿀것을 요구하는 이들은 毛主義에 가까운것 같다. 그러나 바꾸어야 할것은 모씨도 지적했듯 의식이 아니라 의식을 구성하는 물질과 물화된 것들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예전 모씨의 분석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물질과 물화된 것들의 운동을 새롭게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 추측에 불과하지만, 아마 1번글의 대상인 책의 저자가 지금 살아있다면 또 다시 케임브리지의 도서관/컴퓨터에서 구글링을 하면서 경제학 책과 논문을 읽었을 것이고, 자신의 언어로서 수학과 영어를 동시에 택했을 것이며, 합리 선택 뿐 아니라 다양한 주체의 의사결정방식(현재 논의되는 행동경제학 등의 심리학을 비롯해서 각각 다른 정체성을 가진 것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이 공존할 수 있는 Stochastic 모델링을 완성한 뒤에, 마셜을 따라서 같이 그 모델을 말로 풀어씀과 동시에 개인의 운동과 사회의 운동에 대한 핵심적인 통찰력을 가지는 글을 쓰려 노력했을것이라 본다.<br></p><p>두번째 문제는 보편계급의 부재이다. 이를 아버지의 부재로도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사회의 많은 준거점이 자신이 아닌 미국으로 표현되는 어떤 선진세계에 대한 욕망에 있다고 본다. 이를테면 드라마에서 한국 상류층의 아침 식사를 영국 노동계급의 아침식사와 흡사하게 꾸며놓은 점 등은 그런 좋은 실례이다. 특히 강마에가 해방적 부르주아를 재현하고 있다는 점은 흥미있게 읽었다.<br></p><p>물론 많은 이들이 자신은 자신만의 방식대로 살아간다고 믿지만, 그것이 과연 그런가는 자신이 가진 미의 기준을 보면 알수 있다. 과연 당신은 어떤 미의 기준을 가지고 있는가? 즉, 무엇이 당신에게 추하게 보이고, 무엇이 예쁘게 보이는가? 그것이 온전히 당신의 취향인가? 그런의미에서 이 책은 꽤 많은 한국 사회의 성원들이 가진 미학을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때때로 읽으면서 놀랄 정도다.<br></p><p>그런 의미에서 보편계급의 부재는 곧 새로운 미학을 써야할 부담으로 다가오게 된다. 왜냐하면 현재의 보편 계급은 많은 부분에서 세계화를 가장한 미국화로 이동될 수 밖에 없으며, 미국화 그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전혀 관련 없는 다른 사회를 미학의 기준으로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결국 한국 사회의 자생성을 해칠 것이기 때문이다.<br></p><p>그러나 생각하기에 자생성이란 이유는 나 자신에게도 와닿지 않는다. 오히려 내 생각에는 나 자신의 미학의 일관성을 가져오기 위해서 요청한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을 온전한 존재로 바라볼, 더이상 다른 사회의 기준을 그대로 자신의 미학으로 수용하지 않을 하나의 사건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는 타자의 신경에 대해 신경을 끌때 나오는 것이기도 하다.<br></p><p>그러나 단순히 다른 이의 신경을 염두에 두지 않은채 사는 것은 왕따가 될 뿐이다. 이부분은 공부가 짧아서 뭐라 더 말하기 힘들다. 질문만을 남겨두면 이렇다. 어떻게 자신의 미적 기준과 사회의 미적 기준이 조화/갈등/충돌 등의 관계를 맺을 것이며, 또 그것은 어떻게 설정되야 하는가?<br></p><p>아무튼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br></p><p>3. 다이어트<br></p><p>ㅊㅎ형과 ㅂㅎ의 변화를 보고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ㅂㅎ이 말에 의하면 3~4시간을 걷고, 1시간을 웨이트를 하면 뱃살이 2주만에 빠진덴다. 나도 해야지 ㅠ_ㅠ 웨이트를 끊기에 현재 헬스를 정기적으로 다닐만한 스케쥴이 안나오니, 일단 걷기라도 시작해야 겠다. 농담아니고 앞으로 추가 일정이 없는 한 학교에서 ㅂㅊ까지 걸어가볼 생각이다. 문제는 추가 일정이 항상 생긴다는건데...ㅠ_ㅠ<br></p><p>4. 아이디어-양자역학과 선호함수<br></p><p>뭐 이미 누군가 생각했을것 같긴 한데... 양자역학에서는 상태란 측정에서만 나온다고 한다. 즉, 우리는 이미 존재하는 것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측정함에 의해서 어떤 상태가 나오는 것이다.이런 논의는 선호함수의 논의에서도 써먹을수 있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현시 선호를 잘 다듬으면, 결국 선호란 실제 "상품을 살때" 측정되는 것이다. 이런 전제하에서면 인간의 선호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좀더 잘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게다가 언제나 그렇듯, 물리학자들이 이미 수학적으로 다 풀어놨을거 아니야? ㅋㅋ</p><p>뭐 누군가 이미 아이디어를 냈을테니;;; 혹 경제학과 분들이 이게 정말 새로운 아이디어고 이걸 논문에 쓰려 하신다면 쓰세용. 다만 Acknowledge에 제이름을 좀...ㅠ_ㅠ "루시앨이 아니면 이 논문을 쓸수 없었다" 이런것좀 굽신굽신 ㅠ_ㅠ</p><br/><br/>tag : <a href="/tag/이택광" rel="tag">이택광</a>,&nbsp;<a href="/tag/무례한복음" rel="tag">무례한복음</a>,&nbsp;<a href="/tag/다이어트" rel="tag">다이어트</a>,&nbsp;<a href="/tag/아이디어" rel="tag">아이디어</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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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16 Aug 2009 14:02:1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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