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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read forest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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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25 Nov 2009 15:09:4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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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read forest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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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Richard Dawkins' singing debut!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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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Symphony of Science - 'Our Place in the Cosmos' (ft. Sagan, Dawkins, Kaku, Jastrow)<br />
--> <a title="" href="http://richarddawkins.net/articleComments,4652,Richard-Dawkins-singing-debut-Symphony-of-Science---Our-Place-in-the-Cosmos-ft-Sagan-Dawkins-Kaku-Jastrow,melodysheep,page2" target="_blank">Richard Dawkins.Net 바로가기</a><br />
<br />
<object width="425" height="344"><param name="movie" value="http://www.youtube.com/v/vioZf4TjoUI&hl=en_US&fs=1&"></param><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param><param name="allowscriptaccess" value="always"></param><embed src="http://www.youtube.com/v/vioZf4TjoUI&hl=en_US&fs=1&"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scriptaccess="always" allowfullscreen="true" width="425" height="344"></embed></object><br />
<br />
<br />
Lyrics:<br />
[Narrator] <br />
With every century <br />
Our eyes on the universe have been opened anew <br />
We are witness <br />
To the very brink of time and space <br />
<br />
[Robert Jastrow] <br />
We must ask ourselves <br />
We who are so proud of our accomplishments <br />
What is our place in the cosmic perspective of life? <br />
<br />
[Carl Sagan] <br />
The exploration of the cosmos <br />
Is a voyage of self discovery <br />
As long as there have been humans <br />
We have searched for our place in the cosmos <br />
<br />
[Richard Dawkins] <br />
Are there things about the universe <br />
That will be forever beyond our grasp? <br />
Are there things about the universe that are <br />
Ungraspable? <br />
<br />
[Sagan] <br />
One of the great revelations of space exploration <br />
Is the image of the earth, finite and lonely <br />
Bearing the entire human species <br />
Through the oceans of space and time <br />
<br />
[Dawkins] <br />
Matter flows from place to place <br />
And momentarily comes together to be you <br />
Some people find that thought disturbing <br />
I find the reality thrilling <br />
<br />
[Sagan] <br />
As the ancient mythmakers knew <br />
We're children equally of the earth and the sky <br />
In our tenure on this planet, we've accumulated <br />
Dangerous evolutionary baggage <br />
<br />
We've also acquired compassion for others, <br />
Love for our children, <br />
And a great soaring passionate intelligence <br />
The clear tools for our continued survival <br />
<br />
[Michio Kaku] <br />
We could be in the middle <br />
Of an inter-galactic conversation <br />
And we wouldn't even know <br />
<br />
[Sagan] <br />
We've begun at last <br />
To wonder about our origins <br />
Star stuff contemplating the stars <br />
Tracing that long path <br />
<br />
Our obligation to survive and flourish <br />
Is owed not just to ourselves <br />
But also to that cosmos <br />
Ancient and vast, from which we spring<br />
<br />
<br />
<br/><br/>tag : <a href="/tag/MusicalRemixes" rel="tag">MusicalRemixes</a>,&nbsp;<a href="/tag/JohnBoswell" rel="tag">JohnBoswell</a>,&nbsp;<a href="/tag/SymphonyofScience" rel="tag">SymphonyofScienc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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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나와 마을</category>
		<category>MusicalRemixes</category>
		<category>JohnBoswell</category>
		<category>SymphonyofScience</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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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25 Nov 2009 14:21:14 GMT</pubDate>
		<dc:creator>june</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Mississippi Goddam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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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이 자신의 신분, 태생의 한계를 문득 깨닫는 대목이 있었다. 덕만은 성골로 태어났기 때문에 더 높은 꿈과 이상, 그러니까 여왕이 되고 삼국을 통일하는 것까지를 생각해 낼 수 있었지만, 성골이 아닌 미실이 가질 수 있었던 꿈은 왕비가 되는 것뿐이었다는 말씀이지. 그때 생각났던 건 애니멀 로직에서 야마다 에이미가 한 말이다. 남자는 노력하면 인간이 되지만, 여자는 노력하면 할수록 여자가 된다고. 그건 아마도 분노 때문이다. 성골이 아닌 미실과 남자가 아닌 여자의 분노. 나는 구글 입사 시험 문제라는 걸 봤을 때 분노했다. <br />
<br />
Q> 어느 나라에서는 사람들은 신생아가 태어나면 사내 아이만을 낳고 싶어했습니다.그 때문에, 모든 가족이 사내 아이를 낳을 때까지 아이를 계속 낳았습니다.이 나라에서는 사내 아이와 여자 아이의 인구비율은 어떻게 됩니까? <br />
<br />
'똑같다'는 답이 더 분하지만, 답은 둘째치고 이런 무뇌아 같은 자슥들 지금 이걸 문제라고 냈냐 욕이 저절로 나오는 나는 여자고 도인이 못 되는 내 한계다. 국가 인종 성별 이념 교육 환경... 같은 여자라도 사람들은 제각각 자신의 위치에서 세상과 사물을 보는 시점을 가지게 되게 마련이라, 타고난 지차 마인드의 아버지와 7명의 삼촌과 사내아이들이 자갈마당의 자갈만큼 흔한 집안에서 외동딸로 자란 내가 고모님만 7분에 집안의 귀하디귀한 장손인 남편과의 결혼 후에 딸을 낳으면서 겪은 것들을 말 안 한다고 짐작 못 할 것이며 그렇다고 말한다고 또 누가 알겠느냐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br />
<br />
인간이 되는 과정에서 남자는 남자라는 정체성을 버리게 되지만, 여자는 여자라는 정체성을 얻게 된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듯 정체성을 만나면 정체성을 죽이라. <br />
이건 재즈 미학이다. --   <br />
<u>장정일,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 (미학사) 2004</u> 에 이런 구절이 있다. <br />
<blockquote>'재즈는 '나'를 버리라고 말하는 음악이에요. '나'를 버리고 다른 '나'와 손잡는 거죠.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열려 있는 정신이 필요하죠. 재즈는 쉬지 않고 움직이는 운동이에요.'</blockquote> <br />
재즈파일에서 김종학씨가 그랬다. 재즈를 알려고 하지 마라. 한 10년 무조건 듣다 보면 재즈가 뭘까 질문이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본능적으로 이해하는 순간이 온다고. 이건 아는 놈만이 할 수 있는 얘기고 또 우리 큰딸은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들을 텐데 좀 알면 좋겠지? <br />
 <br />
<blockquote>애초에 재즈는 아프리카 흑인 음악, 아메리카 이주민의 토착 음악, 유럽의 클래식 등이 혼합되어 이루어진 모체가 아주 넓은 음악이다. 그래서 플라멩코와 같이 단일 민속 음악에서 시작한 음악들과 달리 열려진 음악이라는 것이다. 즉 우리나라의 국악이나 플라멩코와 같은 단일 민속 음악을 모체로 한 음악은 자기 아닌 것이 혼합되면 와해되어 버리지만 재즈는 모체가 혼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아무 음악이나 호환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재즈 음악은 스스로의 음악적 소재가 소진할 때마다 끊임없이 바깥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음악적 소재를 자기 속에 녹여 왔다. 그 예로 50년대엔 많은 재즈 음악가들이 흑인 음악의 원산지인 아프리카로 음악 채보 여행을 떠났고 60년대엔 남아메리카로 가서 보사 노바 등의 라틴 아메리카 계열의 음악을 가져 왔고, 또 어떤 재즈 음악가는 유럽으로 가서 클래식 음악과의 접촉을 시도했다. 뿐만 아니라 재즈 음악가들은 일찍부터 동양으로 눈을 돌려 인도 음악을 자기 음악 속에 용해시켰고 요즘엔 중국과 극동 아시아의 음악과 교접을 시도하고 있다. 그야말로 '나'를 버리고 더 큰 '나', 새로운 '나'를 만나면서 재즈는 젊어지고 있는 것이다. <br />
-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 p328</blockquote><br />
장정일씨의 저 책은 무척 좋아라하지만 만사에 진지한 구석이라곤 없어서 어디 인용문으로 뽑아 쓰기엔 약간 불안한데 재즈라면 누구나 하는 얘기니까.<br />
 <br />
여자가, 아니 내가 도인이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해서 맛보기 재즈를 찾아 유튜브를 뒤지다 내가 제일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백인들 밥상머리에서 연주하시는 모습을 보니 또 울컥한다. <br />
흑인이 연주하고 백인이 즐기고 소모하는 음악. 세상은 여전히 미시시피 갓뎀이지.<br />
<br />
<br />
<object width="425" height="344"><param name="movie" value="http://www.youtube.com/v/hBiAtwQZnHs&hl=en_US&fs=1&"></param><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param><param name="allowscriptaccess" value="always"></param><embed src="http://www.youtube.com/v/hBiAtwQZnHs&hl=en_US&fs=1&"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scriptaccess="always" allowfullscreen="true" width="425" height="344"></embed></object><br />
<br />
Nina Simone - Mississippi Goddam<br />
<br />
니나 시몬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재즈 보컬. 본명이 유니스지 아마. <br />
우리 집 유니스는 대디께 자주 전화 좀 해 주셨음 하는 바램이 있다 <br />
아까도 삐치셔서 전화 안 받으신 거임.<br />
<br />
<br />
로맨스 소설을 두 권 더 읽었다. <br />
<u>샬로트 휴즈, '체포하겠어' (신영미디어) 2003</u> <br />
예쁜 여자 경찰과 잘 생긴 남자 경찰서장이 사랑하는 얘기<br />
<br />
<u>노라 로버츠, '맥그리거의 초대' (신영미디어) 2004</u><br />
예쁘고 성격 좋은 여자 삽화가와 잘 생긴 희곡작가가 사랑하는 얘기<br />
<br />
출판사 : "신영미디어"(으)로 검색한 결과 총 845 건의 상품이 검색되었습니다.<br />
감명깊게 읽었다. 나무야 나무야 네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으마. <br />
<br />
<br />
<br />
<br />
			 ]]> 
		</description>
		<category>나와 마을</category>

		<comments>http://flux.egloos.com/4280103#comments</comments>
		<pubDate>Fri, 20 Nov 2009 08:02:14 GMT</pubDate>
		<dc:creator>june</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앓느니 죽고 마는 나는야 패배자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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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br />
<u>정영문, '나를 두둔하는 악마에 대한 불온한 이야기' (세계사) 2000</u><br />
<blockquote>그녀는 사람들의 지탄을 받기 위해서, 누군가를 욕하고 싶은 사람들이 욕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태어났는지도 모르지... 모든 사람은, 성실한 자들, 게으른 자들, 선인들과 악인들, 현명한 자들과 바보들 모두는 이 세상에서 자신이 하게끔 되어 있는 역할을 충실히 하면 되는 거야. 신이 만족하는 것 또한 그런 걸거야. -위안 없는 생 p 133</blockquote>  <br />
앓느니 죽겠다. 도 아니면 모. 전부 아니면 전무. 이건 내가 평소에 자주 쓰는 말이고 나의 포지션이 아니더냐. 그래선가, 드러븐 세상 날 건드릴 테면 건드려봐라 확 죽어줘 버릴 테니. 저 양반의 삶에 대한 자세가 흠씬 묻어나는 구질구질 찌질한 글들이 재밌었다. 모르긴 몰라도 좋아할 사람이 그리 많을 것 같지는 않다만.<br />
<br />
<br />
<u>데니스 루헤인, '살인자들의 섬' (황금가지) 2004</u><br />
<blockquote>하나님은 폭력을 사랑하신다네. 그렇지 않고서야 세상에 폭력이 왜 이리 많겠나? 폭력은 우리 안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지. 우리는 숨쉬는 것보다 더 자연스럽게 폭력을 휘둘러. 전쟁을 하고, 희생 제물을 불태우고, 형제들을 약탈하고 그들의 몸을 공격하지. 그리고 너른 벌판을 냄새나는 시체들로 가득 채워. 왜일까?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모범으로부터 우리가 교훈을 얻었다는 것을 하나님께 보여드리기 위해서일세. <br />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진, 허리케인, 토네이도를 주시네. 하나님은 우리 머리 위로 불을 뿜어내는 산들을 주시지. 배를 집어삼키는 바다도 주시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연을 주셔. 자연은 미소를 지으며 상대를 죽이는 살인자일세. 하나님은 당신이 우리 몸에 구멍을 만들어놓은 것은 생명의 피가 그 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우리가 죽음을 통해 믿게 되도록 질병을 주신다네. 하나님은 우리에게 욕망과 분노와 탐욕과 더러운 마음을 주신다네. 하나님을 기려 폭력을 휘두르게 하려고. 우리가 방금 경험했던 이 폭풍만큼 순수한 도덕적 질서는 없어. 세상에는 도덕적 질서가 아예 없지. 내 폭력이 자네의 폭력을 이길 수 있는가, 그것만이 있을 뿐이야. p376</blockquote><br />
정신병에서 자유로울 놈은 없다. 자신이 미쳤다는 걸 인정하는 미친놈은 없으니 세상이 댁은 미쳤다고 말하는 순간 난 미치지 않았어요 라고 말하는 건 이미 미친소리고 옳든 그르든을 떠나서 미친놈이 되는 거지. 그러나 정작 미칠 수 밖에 없는 현실. 죽음보다 더한 고통. 정신을 놓아야만 살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 '선'한 신의 존재는 가혹하다.<br />
<br />
<br />
<u>줄리오 레오니, ' 단테의 비밀의 집회' (황매) 2008</u><br />
<blockquote>무슨 신에 대해 말하고 있는 거지? 아직도 인간을 돌보는 신이 존재하기는 하는 건가? 한 번이라도 신이 인간을 도운 적이 있었나? 아니면 피조물은 단지 눈 멀고 침묵하는 대지의 먼지 같은 걸까. 마치 고대 여신이 창조한 세계가 묻혀 버린 것처럼? 죽음 위에 쌓인 또다른 죽음처럼? p541</blockquote><br />
단테는 나의 신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싶은가 본데 정작 자신의 신이 어떤 신인지에 대해서는 별 이야기가 없다. 신곡이라도 읽어야 하나? <br />
  <br />
<br />
<u>최혁곤外, '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 (황금가지) 2008</u><br />
의외로 최혁곤, 푸코의 일생이 기억에 남는다. 인생사 참 되는 일이라곤 없이, 듣지도 짖지도 못하는 푸코라는 이름의 개 같은 인생인 킬러 이야기. 자꾸 무진 기행의 주인공이 겹쳐진다고 하면 돌았다고 하겠지만, 나야 뭐 올슨 스콧 카드의 엔더 위긴에게서 슬픈 열대로 걸어 들어간 젊은 날의 레비 스트로스를 보는 사람이니. 그건 그렇고 백수를 누리고 돌아가신 레비 스트로스 할아버지께 잠시 묵념. 감사했어요. 슬픈 열대는 제 일생의 책이었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br />
<br />
<br />
<u>댄 브라운, '디셉션 포인트' (대교베텔스만) 2006</u><br />
잘나디 잘난 남녀 주인공의 백악관 링컨룸에서의 사랑 장면을 위해 마리아나 해구의 화석을 써먹은 댄 브라운. <br />
<br />
 <br />
<u>히가시노 게이고, '탐정 갈릴레오' (재인) 2008</u><br />
옛날 생각나더라. 그 왜 소년중앙이나 어깨동무의 알쏭달쏭 과학. <br />
<br />
<br />
<u>미야베 미유키, '스나크 사냥' (북스피어) 2007</u><br />
<blockquote>'스나크 사냥'이란 이야기 아세요? 이것도 슈지 씨가 해 준 이야긴데. 루이스 캐럴이란 사람이 쓴 아주 이상한, 긴 시 같은건데 스나크라는 것은, 그 이야기에 나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 이름이에요.<br />
그리고 그걸 잡은 사람은 그 순간에 사라져 버리죠. 마치 그림자를 죽이면 자기도 죽는다는 그 무서운 소설처럼. <br />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는 생각했어요. <br />
오리구치 씨는 오오이 요시히코를 죽이려고 했다. 오리구치의 전처와 딸을 강간하고 죽인 오오이를 '괴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래서 총을 들어 그의 머리를 겨누려했다. 하지만 그 순간 오리구치 씨 스스로도 괴물이 되었다.</blockquote> <br />
현실이 우리 모두를 괴물로 만들었고 우리는 피해자끼리 서로 죽이고 있었던 것이다. 내 말이.<br />
<br />
<br />
그리고 왕언니가 이사가시면서 이제 필요 없다며 주신 로맨스소설들이 있다. 이 세계의 잣대로 보자면 연봉 26만 불 남편에 허드슨 강이 발아래 내려다보이고 수영장과 영화관도 있다는 콘도까지(우아, 집 천장 높더라!) 한방에 꿰어차신 왕언니는 성공한 여자. 요즘 왕언니에게선 정말 성공한 여자의 여유가 느껴지는데, 그런 연애는 집어 치워! 열정적인 카운셀링에, 대화 중 발언시간이 은행잔고와 딱 비례하는 동네 이긴하지만 말씀이 많아지신 건 둘째치고 진짜 목소리가 당당해지셨어. 여자팔자 뒤웅박팔자라더니 변하는 거 시간문제구나 부러움에 호기심에 가져다준 성의도 고마운 왕언니의 책을 읽었다. 프랑스 정원의 향기를 담은 겔랑향수, 과일 같은 가슴, 풍만한 엉덩이... 딱 한 권 읽었는데 어깨와 눈에 힘이 좌악 빠지면서 나긋나긋 노골노골해지는 게 느껴져. 고개가 살짝 외로 꼬이면써 목소리에 비음이 살짝 섞이게 되면써 선식 다이어트에 급관심이 생기면써 겔랑 향수에 입생로랑 검은 원피스에 새빨간 루부탱이 궁금해지면써써써... 나머지 14권을 다 읽고 나면 새로운 왕언니가  한 명 태어나 있을듯. 뭐랄까 내 속에 있던 나긋나긋 노골노골이 깨어나는 듯한 느낌? 호호호     <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1/11/73/b0043173_4afa01b3cfea4.jpg" width="423" height="6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1/11/73/b0043173_4afa01b3cfea4.jpg');" /></div><br />
Jardins de Bagatelle Eau de Toilette by Guerlain<br />
소설에서 인상깊었던 자르뎅 바가뗄 향수. 남자를 부르는 프랑스 귀족 정원의 향기. <br />
내가 참 앓느니 죽고 말지.<br />
<br />
<br />
			 ]]> 
		</description>
		<category>나와 마을</category>

		<comments>http://flux.egloos.com/4274248#comments</comments>
		<pubDate>Wed, 11 Nov 2009 16:11:33 GMT</pubDate>
		<dc:creator>june</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Happy Halloween~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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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id>http://flux.egloos.com/4266280</guid>
		<description>
			<![CDATA[ 
  할로윈 댄스파티<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69ce8bc2.jpg" width="441" height="64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69ce8bc2.jpg');" /></div><br />
신발이랑 귀걸이랑 왕 목걸이도 샀는데 거의 한 달 동안 밤마다 입고 달고 계시더니 <br />
목걸이는 진즉에 떨어져 버렸대. ^^ <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749bf442.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749bf442.jpg');" /></div><br />
라나는 여전하고. <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835e9cb2.jpg" width="448" height="336"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835e9cb2.jpg');" /></div><br />
<br />
그리고, 오늘 할로윈 퍼레이드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912f12a1.jpg" width="480" height="564"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912f12a1.jpg');" /></div><br />
<br />
언니야랑 우체국 갔다가 피자 사 들고 설렁설렁 갔다가 퍼레이드 놓칠 뻔했어.<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98f2dcaf.jpg" width="480" height="64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98f2dcaf.jpg');" /></div><br />
<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9d8bff9a.jpg" width="480" height="64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9d8bff9a.jpg');" /></div><br />
<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aa0519c1.jpg" width="480" height="64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aa0519c1.jpg');" /></div><br />
<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ada6724c.jpg" width="480" height="64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ada6724c.jpg');" /></div><br />
<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ba0b3da2.jpg" width="480" height="629"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ba0b3da2.jpg');" /></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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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c0232490.jpg" width="480" height="59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c0232490.jpg');" /></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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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d0738156.jpg" width="480" height="62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d0738156.jpg');" /></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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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d5551db6.jpg" width="480" height="64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d5551db6.jpg');" /></div><br />
수: 언니는 할로윈 코스튬 안 해? <br />
진: 응, 난 니 언니 코스튬 할거야.<br />
수: 우와. 너무 무서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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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d953a8ff.jpg" width="480" height="64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d953a8ff.jpg');" /></div> <br />
언니야가 왕따는 안 당하는지 이것저것 학교생활을 돌려서 물었더니 <br />
가만히 듣다가 딱 한마디 하더라. <br />
'그래서 묻는 저의가 뭔데?'<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dfc92192.jpg" width="480" height="581"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dfc92192.jpg');" /></div><br />
 완전히 능구렁이야.<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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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e81a8b64.jpg" width="500" height="35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9e81a8b64.jpg');" /></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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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a00d786a0.jpg" width="480" height="64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a00d786a0.jpg');" /></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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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a07dc4b8c.jpg" width="480" height="58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a07dc4b8c.jpg');" /></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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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a0d133e4d.jpg" width="474" height="64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a0d133e4d.jpg');" /></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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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a11d7d0c3.jpg" width="480" height="64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0/31/73/b0043173_4aeba11d7d0c3.jpg');" /></div>언니 뱃살도 이제 없고 무지하게 늘씬한 거 있지.<br />
엄마는 우리 둘리가 너무 보고 싶다. <br />
<br />
<br />
<!--//포토로그 시작//--><div class="photo_photolog" style="float: left; text-align:left; margin: 0 10px 5px 0;"><div class="photo_thumbnail"><a href="http://flux.egloos.com/photo/album/39176/1052179" title=""><img src="http://thumb.egloos.net/70x70/http://pds16.egloos.com/pmf/200910/31/73/b0043173_4aeb96c6521cd.jpg" width="70" height="70" border="0" alt="" /></a> <a href="http://flux.egloos.com/photo/album/39176/1052180" title=""><img src="http://thumb.egloos.net/70x70/http://pds17.egloos.com/pmf/200910/31/73/b0043173_4aeb970145123.jpg" width="70" height="70" border="0" alt="" /></a> <a href="http://flux.egloos.com/photo/album/39176/1052181" title=""><img src="http://thumb.egloos.net/70x70/http://pds15.egloos.com/pmf/200910/31/73/b0043173_4aeb9771553bc.jpg" width="70" height="70" border="0" alt="" /></a> <a href="http://flux.egloos.com/photo/album/39176/1052182" title=""><img src="http://thumb.egloos.net/70x70/http://pds15.egloos.com/pmf/200910/31/73/b0043173_4aeb995d6b2b6.jpg" width="70" height="70" border="0" alt="" /></a> <a href="http://flux.egloos.com/photo/album/39176/1052183" title=""><img src="http://thumb.egloos.net/70x70/http://pds15.egloos.com/pmf/200910/31/73/b0043173_4aeb9a15616c8.jpg" width="70" height="70" border="0" alt="" /></a> <a href="http://flux.egloos.com/photo/album/39176/1052184" title=""><img src="http://thumb.egloos.net/70x70/http://pds16.egloos.com/pmf/200910/31/73/b0043173_4aeb9a44256b4.jpg" width="70" height="70" border="0" alt="" /></a> <a href="http://flux.egloos.com/photo/album/39176/1052185" title=""><img src="http://thumb.egloos.net/70x70/http://pds16.egloos.com/pmf/200910/31/73/b0043173_4aeb9c80cacd2.jpg" width="70" height="70" border="0" alt="" /></a> <a href="http://flux.egloos.com/photo/album/39176/1052186" title=""><img src="http://thumb.egloos.net/70x70/http://pds17.egloos.com/pmf/200910/31/73/b0043173_4aeb9d81b4de9.jpg" width="70" height="70" border="0" alt="" /></a> <a href="http://flux.egloos.com/photo/album/39176/1052187" title=""><img src="http://thumb.egloos.net/70x70/http://pds15.egloos.com/pmf/200910/31/73/b0043173_4aeb9e2757311.jpg" width="70" height="70" border="0" alt="" /></a> <a href="http://flux.egloos.com/photo/album/39176/1052188" title=""><img src="http://thumb.egloos.net/70x70/http://pds17.egloos.com/pmf/200910/31/73/b0043173_4aeb9e5694af6.jpg" width="70" height="70" border="0" alt="" /></a> <a href="http://flux.egloos.com/photo/album/39176/1052189" title=""><img src="http://thumb.egloos.net/70x70/http://pds17.egloos.com/pmf/200910/31/73/b0043173_4aeb9eb468f50.jpg" width="70" height="70" border="0" alt="" /></a> <a href="http://flux.egloos.com/photo/album/39176/1052190" title=""><img src="http://thumb.egloos.net/70x70/http://pds16.egloos.com/pmf/200910/31/73/b0043173_4aeba02890cfb.jpg" width="70" height="70" border="0" alt="" /></a> <a href="http://flux.egloos.com/photo/album/39176/1052191" title=""><img src="http://thumb.egloos.net/70x70/http://pds15.egloos.com/pmf/200910/31/73/b0043173_4aeba042a4be5.jpg" width="70" height="70" border="0" alt="" /></a> <a href="http://flux.egloos.com/photo/album/39176/1052192" title=""><img src="http://thumb.egloos.net/70x70/http://pds16.egloos.com/pmf/200910/31/73/b0043173_4aeba0990eb50.jpg" width="70" height="70" border="0" alt="" /></a> <a href="http://flux.egloos.com/photo/album/39176/1052193" title=""><img src="http://thumb.egloos.net/70x70/http://pds16.egloos.com/pmf/200910/31/73/b0043173_4aeba0f3e4f8e.jpg" width="70" height="70" border="0" alt="" /></a> </div><div class="photo_title" style="font-size: 11px; font-weight: bold;"><a href="http://flux.egloos.com/photo/39176" title="할로윈 퍼레이드">  할로윈 퍼레이드</a></div></div><br clear="all" /><!--//포토로그 끝//--><br />
			 ]]> 
		</description>
		<category>나와 마을</category>

		<comments>http://flux.egloos.com/4266280#comments</comments>
		<pubDate>Sat, 31 Oct 2009 03:53:55 GMT</pubDate>
		<dc:creator>june</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렘브란트의 유령 ]]> </title>
		<link>http://flux.egloos.com/4264415</link>
		<guid>http://flux.egloos.com/4264415</guid>
		<description>
			<![CDATA[ 
  대중소설을 두 번 읽기가 쉽진 않다. 레싱 할머니를 제외하면 SF라도 두 번 읽는 법은 거의 없었다. 이 책은 두 번 읽었다. <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0/28/73/b0043173_4ae74b58ce22e.jpg" width="200" height="29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0/28/73/b0043173_4ae74b58ce22e.jpg');" /></div><br />
<u>폴 크리스토퍼, '렘브란트의 유령' (중앙books) 2008</u><br />
<br />
<br />
1. 처음 본 건 대중문화 소비자로서의 작가다.  <br />
스타트랙, 캐스트어웨이,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을 보고 머핀과 치즈버거를 먹고 존 웨인과 커트 코베인과 조니 뎁의 이름들이 줄줄이 나오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좋아하고 특히 대중 문학에 심취한.   <br />
<br />
<blockquote>영국에서 산다는 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세상에서생활하는 것과 거의 흡사하다고 핀은 생각했다.p17<br />
<br />
필립 로스 (Philip Roth)가 쓴 '굿바이 콜럼버스'라는 소설에 나오는 곳이군요.p22 <br />
<br />
버스티드 플러시란 10, J, Q, K 가 있는데 A가 들어오지 않은 것 같은, 그러니까 완성되지 못한 플러시를 말해요. 내 경우엔 문학적 용어이기도 하지만. 존 D. 맥도널드의 탐정소설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트래비스 매기의 보트 이름이에요. <br />
케이프 피어 영화의 바탕이 된 소설을 쓴 사람이 존 D. 맥도널드라는 게 중요한 거죠. 그는 트래비스 매기가 주인공인 소설을 21편이나 썼는데, 제목에 모두 색상이 포함되어 있어요. '호박색보다 더 어두운 Dark than Amber', '녹색의 살인광 The Green Ripper', ' 짙은 청색의 이별 The Deep Blue Good- by' 처럼.p27  <br />
<br />
핀은 잠시 동안 옆의 노인에게서 셜록 홈즈가 살아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p76<br />
<br />
코롤드의 보존부서 명예교수로 있는 알페우스 더프 슈니가르텐 박사는 키가 매우 작고 둥글둥글하게 생긴 80대의 노인으로, 톨킨이 지은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호빗족의 모델 같은 인물이었다.p84<br />
<br />
빌리는 옷장 문을 열었다. C. S. 루이스의 사자와 마녀와 옷장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에 등장하는 옷장처럼 붙박이장은 무거운 겨울 외투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p154<br />
<br />
'보물섬'은 제가 어렸을 때 가장 좋아하던 책이었거든요. 로즈메리 셔트를리프 Rosemary Sutcliff가 쓴 '제9부대의 독수리 The Eagle of the Ninth'도 좋아했어요. 난 T. H 화이트가 쓴 '과거와 미래의 왕 The Once and Future King'이 좋았어. 메리 렌올트 Mary Renault의 '바다에서 온 황소 The Bull from the Sea'도 좋았어요. 빌리가 맞받았다. C. 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도 좋지.p295</blockquote><br />
작가의 대중 문학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이 대목에서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br />
<blockquote>로빈 후드와 마이크 해머 Mike Hammer (추리소설가 미키 스필레인의 소설에 등장하는 터프한 사립탐정)를 합친 듯한 인물이라고 할까요? 미국 문학에 등장하는 사랑스러운 악당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어요. 혈기왕성한 미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간절히 닮고 싶어 하는 인물일 겁니다. <플레이보이>지가 얼씨구나 하고 실을 만한 사람이죠. 그는 시대 상황이 낳은 인물이고, 문화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죠. 그는 다니엘 분과 데이비 크로켓, 존 웨인, 허클베리 핀, 그리고 톰 소여를 몽땅 다 합친 듯한 사람이었어요. 위대한 미국의 최후의 모험가이자 영웅적 자질이 없는 최초의 주인공이라고나 할까요?p29</blockquote><br />
<br />
남녀 주인공의 캐릭터는 이 선에서 남성을 위한 펄프 픽션과 여성의 로망인 칙릿을 아우르며 그려지는데 모델 같은 몸매와 길고 붉은 머리카락, 거기에 반짝이는 녹색 눈동자를 가진 아일랜드인의 얼굴. 여 주인공, 핀 라이언. 남자는 눈이 아찔할 정도로 잘생겼다. 텁수룩하지만 옅은 금발과 햇볕에 탄 갸름한 얼굴, 몸매는 마치 올림픽 수영선수 같았다. 나이는 핀보다 약간 더 많은 30대 중반쯤으로 보였고, 해리 포터가 썼던 단순한 모양의 철테 안경 너머로 커다랗고 푸른 눈동자가 밝게 빛나고 있었다. 남자 주인공인 빌리 필그림이다. 한 사람은 뉴욕대학교 인류학 학사와 미술사 석사과정을 수료했고 한 사람은 옥스퍼드 대학 졸업 문학 박사인데 엘리자베스 여왕과는 친척이 되시는 공작 각하이시다. 소설 초반 주인공 캐릭터에서 받은 인상이 너무 강해서 젠장 한 시간이면 다 읽겠구나 방심했던 것도 두 번 읽게 되는 결과에 일조했다. <br />
<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0/28/73/b0043173_4ae75453d56a0.jpg" width="317" height="4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0/28/73/b0043173_4ae75453d56a0.jpg');" /></div><br />
Rembrandt Van Rijn, 'Christ In The Storm On The Sea Of Galilee'. 1633.<br />
oil on canvas 160x127cm, stolen 1990. Isabella Stewart Gardener Museum<br />
그리고 표지의 다음 장에는 1990년 보스턴 Isabella Stewart Gardener Museum이 베르메르와 함께 도둑맞은 12점 중의 하나인 갈릴리 바다의 폭풍우라는 그림이 좀 뜬금없이 들어 있다. <br />
<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0/28/73/b0043173_4ae74cbbc4c3e.jpg" width="500"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0/28/73/b0043173_4ae74cbbc4c3e.jpg');" /></div> Rembrandt's Ghost<br />
<br />
이건 원서의 표지다. 상단부의 <a title="" href="http://flux.egloos.com/630439" target="_blank">펄프 아트</a>와 하단부의 렘브란트. 소설의 형식과 분위기, 모티브까지 잡아내서 한 장에 담았다.<br />
<br />
<br />
2. 이 소설의 두 번째 묘미는 동서양을 가로지르는 한편의 역사서로 읽힌다는 것. 작가가 근세사 교수라네. <br />
<br />
애초에 정화가 있었다. <br />
<br />
<blockquote>옛날에, 정확히 말하면 14세기 후반에 중국의 북부 윈난성에서 정화鄭和라는 이름의 한 사내아이가 태어났지. 그는 무슬림이었고,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성주의 하급관리였네. 명 왕조가 윈난 성을 정복하자, 정화는 포로로 끌려가서 거세된 다음 노예가 되었지. 그는 베이징의 조정에 환관으로 들어갔어, 하지만 얼마후에는 군대에 강제로 징집되었지. 덕분에 그는 전쟁에서 공을 세우게 되었고. 이후로 그는 눈부신 승진을 거듭했으며, 전국적으로 이름이 높아졌지. 말하자면 중국판 버나드 콘웰Bernard Cornwell의 리처드 샤프나 포레스터 Cecil Scott Forrester의 혼블로워Horatio Hornblower라고나 할까? 나중에 정화는 해군 제독의 지위에까지 올랐어. p299<br />
<br />
정화의 활약기간은 20년 정도 였어. 그동안 그는 일곱 차례의 원정에 나섰지. 어쩌면 몇몇 이론가들의 말처럼 세계를 일주했을 수도 있어. 정화는 20년 동안의 일곱 차례 원정에서 태풍을 만나 여러 척의 배를 잃었다고 했어. 그런 배들 중의 하나가 초대형 보물선인데, 중국으로 회항하던 도중 바람에 밀려 이곳에 좌초됐다는 거야. 태풍에 관한 역사적 자료와 여러 가지 증거로 미루어보아 그게 1425년 가을이었을 가능성이 높아. p302<br />
<br />
정화가 거느린 선박들은 정말 근사하게 설계되었는데, 각 구역들이 모두 방수가 되도록 마무리됐어. 그 배는 아마도 거의 손상을 입지 않았을 거야. 화물과 선원들도 대부분 멀쩡했을 거구. 주 교역로가 베트남 본토와 가까운 곳이었으니까, 바람에 의해 항로를 한참 벗어나게 된 셈이지. 내가 계산해 봤는데 6~ 7백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갑자기 표류자 신세로 전락하게 된 거야. 역사적 기록에 의하면, 정화의 함대는 상당수의 여자들을 태우고 있었다고 되어 있어. 해가 바뀌고 세월이 흐르면서, 아마도 인구는 8백 명을 약간 넘는 선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을 거야. 농업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소, 염소, 돼지, 닭 등의 가축이 배에 실려 있었으니까 그 점에서도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을 거구. 하지만 정화 선단이 명 왕조로 가지고 돌아가려던 짐승들 중 이곳의 짐승과 이종 교배해서 종족을 보존한 것들 빼고는 아마 거의 멸종됐을 거야. 아프라카산 흑멧돼지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성질이 포악한 야생 멧돼지 한 종과 작은 사슴 몇 종은 살아 남았고, 사자와 코끼리, 기린은 서식지 부족으로 모두 죽고 말았겠지. 슬루 해의 쥬라기 공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핀이 한마디 거들었다. 뭐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 하지만 난 웰스 H. G. Wells, '모로 박사의 섬 The Island of Dr. Moreau'이라고 보는 게 더 옳다고 생각해. p302</blockquote><br />
<br />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해. <br />
<blockquote>정화 제독은 일곱 차례에 걸쳐 위대한 원정에 나섰는데, 그 마지막 7차원정이 1433년이었어요. 함대는 수백 척의 선박으로 이루어져 있었죠. 출항할 때에는 도자기와 비단을 실었고, 회항할 때에는 황금과 보석, 상아, 향신료를 싣고 돌아왔어요. 여러차례 허리케인을 만났고, 난파된 선박도 있었다는 보고가 남아 있죠. 여기 이 황금상은 빌렘 판 부하르트가 플라잉 드래곤호를 타고 항해를 떠났을 때 그 난파선 중 하나에서 발견한 것일 수도 있어요. 이거 정말 기막히게 멋진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아요? p178</blockquote><br />
기막히게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br />
개빈 멘지스는 1421- 중국이 세상을 발견한 해 (The Year China Discovered the World) 에서 정화가 콜럼버스보다 50년이나 먼저 미대륙을 발견하고 세계 일주를 했을 가능성과 당시 정화의 지도로 콜럼버스나 마젤란이 신대륙을 찾고 해협을 거쳐 태평양으로 나갔다고 주장해. 근대 서양의 제국주의를 가능하게 했던 지리상의 발견에 시발점이 된 중국의 난파선. 그리고 바야흐로 네덜란드 선원과 배의 시대인 17세기. 제국주의가 기세를 펼 당시 우연히 난파선의 존재를 알게 된 네덜란드인 빌렘 판 부하르트는 200여 년 전의 중국 보물선을 따라 잃어버린 섬을 찾아 나서는데 그 배의 이름은 플라잉 드래곤이다. Vliegende Draeack. 소설속 부하르트와 비슷한 시기인 1656년 네덜란드에서 동인도 자카르타를 향하다 목적지를 3마일 앞두고 실제로 침몰한 배의 이름은 Vergulde Draeck (Gilt Dragon)이고. 그 와중에 보물상자와 함께 사라진 생존자의 이야기가 전설로 남은 배다. 사실과 허구가 실재와 환상이 교묘하다. 예를 들면 렘브란트가 그렸다는 부하르트의 초상화 말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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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quote>빨간색의 벨벳 블라우스를 입고 깃털 모자를 쓴 - 네덜란드 자치 시민의 전형적인 차림새를 한 중년 남자의 모습이었다. 중년 남자는 테이블 세트 곁 휘장이 쳐진 곳에 서 있었다. 테이블에는 이국적으로 보이는 여러가지 조개와 초기의 육분의, 황동제 항해도구 몇 점이 펼쳐져 있었다. 남자는 장갑을 낀 한 손에 색이 바랜 송아지 가죽으로 장정된 책 한 권을, 다른 한 손에는 바구니 모양의 손 보호막이 달린 화려하고 가는 양날 검을 들고 있었다. 상당히 떨어진 왼쪽에서는 스테인드글라스가 박힌 매우 좁은 창을 통해 강한 햇빛이 쏟아지고 있었다.p90 </blockquote><br />
글만 봤을때 처음 생각난 그림은 렘브란트가 아니고 홀바인이었다. 대사들.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0/28/73/b0043173_4ae75fd87f5d3.jpg" width="500"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0/28/73/b0043173_4ae75fd87f5d3.jpg');" /></div>Hans Holbein (1497-1543), 'The Ambassadors'. 1533<br />
Oil on wood, 207 x 209.5 cm. National Gallery, London<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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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홀바인의 이 그림은 지젝의 얼룩으로 유명한 그림이다.<br />
두 대사의 발 아래 부분의 오점은 해골이다. 이 그림은 정면에서 비켜 45도 각도에서 삐딱하게 흘겨보면 얼룩이었던 해골이 윤곽을 드러내는데 해골을 보고 알게 되는 순간 테이블 상단의 과학과 하단의 예술, 두 대사님을 포함한 세속적인 모든 것들이 그저 덧없어지고 마는 것이지.  <br />
폴 크리스토퍼는 보물섬을 찾아 떼부자가 된 부하르트의 초상화가로 렘브란트를 지목했다. 렘브란트는 초상화 영역에서 해골에 해당하는 화가야. 진실이 무엇인지 보여주거든.<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0/28/73/b0043173_4ae7adb84c172.jpg" width="450" height="53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0/28/73/b0043173_4ae7adb84c172.jpg');" /></div>Rembrandt, Self-Portrait, 1660. Metropolitan Museum of Art<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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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문화와 문명에 관한 쓴웃음.<br />
<blockquote>그의 머리 위쪽으로는 이것을 많이 먹으면 건강을 보장할 수 있다는 당근 박사의 광고가 붙어 있었다. 당근 박사의 광고 옆에 또 다른 포스터가 있었다. 선원 모자를 쓰고 심각한 표정을 지은 채 셔츠 소매를 둘둘 말아 올린 건장한 사내의 흑백 그림이었다. 그의 어깨에는 거대한 망치가 그려져 있었다. 그는 마치 부두의 하역 인부나 되는 것처럼 근육이 울퉁불퉁했다. 그곳에 적힌 메시지는 전선에 나가 있는 군인들을 돕자는 것인데,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그런 정도의 근육을 가진 남자라면 심장에 이상이 없는 한 자신이 전선에 나갔어야 하는 것이다. 덧붙여 심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어깨에 망치 같은 것을 그려 넣는 일 따위는 결코 하지 않았을 것이 분명했다. 이 곳이 바로 드림웍스 프로덕션이 렌 데이턴 Len Deighton의 소설 'SSGB'를 촬영하는 세트장임을 플래카드를 보고서야 핀은 알게 되었다. p103<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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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19세기 건물 앞에 이르러 택시에서 내렸다. 그 건물은 마치 서머싯 몸의 소설에서 툭 튀어나온 것처럼 보였는데, 실제로도 그러했다. 입구 위쪽의 새하얀 주랑 현관에 새겨진 황금색의 건물 이름이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레플스 라고요? 왕년의 대영제국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인 것이다. 노엘 카워드, 루디아스 키플링을 비로해 유명인들은 다들 여길 들렀죠. 말레이 반도에 남아 있던 최후의 호랑이는 이 래플스바 아래에서 사살됐어요. p172<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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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이 난파되었을 때 살아남은 일본인들은 중국인들처럼 마을을 만들어 정착한 것 같지도 않아. 하지만 소규모 집단을 이뤄 사냥을 다니는 건 분명해. 그들은 살육을 통해 생명을 이어왔을 거야. 그들은 중국인들보다 머리수만 모자랐지 무기는 훨씬 더 우세했으니까. 처음엔 음식물과 여자를 약탈하기 위해 중국인들의 마을을 습격했겠지. 허나 지금은 서로가 서로를 피해 다니는 것 같아. 어쨌든 일본인들과 중국인들 사이에 애달픈 사랑 같은 건 눈곱만큼도 없어. 그들은 서로를 저질이고 열등한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미국인과 이슬람 민족이 서로에 대해 생각하는 것과 피장파장인 건가? 아니면 영국인이 오스트레일리아인에 대해 생각하는 것처럼요. p326</blockquote><br />
근대성의 한계와 같은 여러 인물들과 에피소드. 빠른 템포의 우여곡절 끝에 드러나는 보물섬의 진실로 현실은 판타지가 된다. 참아야만 하는 현세의 가벼움으로 가볍게 마무리. <br />
<blockquote>당신의 친구인 슈니가르텐 교수가 교묘하게 위장한 화폭을 벗겨내고, 그 밑에 숨어 있는 렘브란트의 진품을 찾아냈을 때, 난 어떤 판타지를 가지고 있었어요. 우리가 빌렘 판 부하르트의 재산을 찾아내고, 그 돈으로 멋진 탐사선을 한 척 사서 7대양을 주름잡으며 파묻힌 더블룬과 해적들의 보물을 탐사하며 모험을 즐기는 거였어요. 난 이름도 지어놨었다고요. '보물 수색자 Treasure Seekers!' 우리가 한 항해에 관해 TV다큐멘터리도 제작할 생각이었어요. 당신네 미국인 자동차 경주 선수처럼 스폰서도 마련해뒀죠. 어떤 프랑스 와인 회사는 평생 동안 와인을 공급해주기로 했고, 헤어 젤과 치약, 그리고 고급 승용차 등등도 협찬받을 생각이었어요. 앵무새도 한 마리 사서 플린트 선장이라고 이름을 붙일 생각이었죠. 조니 뎁에게 심해 고기잡이에 우리랑 함께 갈지 물어볼 생각도 했었고요. 누가 알아요. 진짜로 함께 갈지?</blockquote><br />
여러모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좋은 책이다. 재밌기까지 하니 금상첨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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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Tip.<br />
<blockquote>포기니는 17세기에 살았던 피렌체 사람이에요. 이 사람은 조각을 하던 미술가였지만, 지금은 그림 액자로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됐어요. 이처럼 금박을 칠하고 화려한 장식을 많이 한 액자로 말이에요. p75</blockquote><br />
Giovanni Battista Foggini (Italian, 1652–1725)의 액자<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0/28/73/b0043173_4ae851be5440c.jpg" width="130" height="192"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0/28/73/b0043173_4ae851be5440c.jpg');" /></div><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0/28/73/b0043173_4ae851d0134ab.jpg" width="192" height="12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0/28/73/b0043173_4ae851d0134ab.jpg');" /></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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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0/28/73/b0043173_4ae850d3879a0.jpg" width="444" height="599"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0/28/73/b0043173_4ae850d3879a0.jpg');" /></div>그림은 Carlo Dolci (Italian, 1616- ca.1686), Madonna and Child. 1675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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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scription>
		<category>나와 마을</category>

		<comments>http://flux.egloos.com/4264415#comments</comments>
		<pubDate>Wed, 28 Oct 2009 04:55:44 GMT</pubDate>
		<dc:creator>june</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Terminator Cosmos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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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0/19/73/b0043173_4adbb55654e95.gif" width="150" height="224"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0/19/73/b0043173_4adbb55654e95.gif');" /></div><br />
<u>이문환, '럭셔리 걸' (문학동네) 2003</u><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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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상열지사에 노골적인 책은 처음이라 (무협지에 빠졌던 적이 있으니 처음이 아닐 수도 있겠다만) 워낙에 관심분야가 아닌 건 기억을 잘 못한다. 하여간 책이 생소해서 작가가 하고 싶은 얘기가 뭔지도 잘 모르겠고 연예계 X 파일인가보다 하고 읽었다. 배용준이 최지우랑 연애했었다네? 이 남자는 이영애 싫어하나... 뭐 그러면서 끝까지 보다 보니 이 남자는 이영애뿐 만이 아니라 여자와 인간 자체에 시큰둥하더라. 강간 판타진지 뭔지 이문환의 세계에서 세상은, 남자들은, 여자만 보면 들입다 강간부터 하고 보는데 이에 대처하는 (대처랄 것도 없지만) 여자들의 자세는 오직 발라당 널브러질 뿐이다. 일체의 저항도 거부도 없다. 그러다 가끔 자신에 대해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목을 매거나 할 뿐이지. 작가는 본문 주석 중에 '프라다 빽 선물을 싫어할 여자는 없다.' 라고 썼던데. 어떻게 생긴 것인지 찾아봤다.  <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0/19/73/b0043173_4adbbe52d8c45.jpg" width="496" height="339"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0/19/73/b0043173_4adbbe52d8c45.jpg');" /></div><br />
맙소사 이건 이문환 소설의 주인공인 럭셔리 걸 이미지 자체다. 가만히 보면 패션잡지 속의 많은 화보가 이런 발라당 이다. 무저항 상태. 그런데 패션잡지를 소비하는 것 또한 여자들이다. 작가는 우리 속의 마조히즘을 읽는게지. 작가 후기에 사람들이 자신의 책을 읽고 쓰레기라고 욕했으면 좋겠다고 썼으니 사돈 남 말 할 것 없다는 뜻으로 읽어도 그렇고 작가는 여자나 세상에 대해 특별한 선의나 악의 혹은 애정이나 미움을 가진 것 같지는 않다. 그저 현실을 볼 뿐이라 이 책을 읽은 덕분에 여기저기 널브러진 여자들을 눈여겨 보게 됐다 해도 바뀌는 건 별로 없다. '프라다 빽 선물을 싫어할 여자는 없다.' 딱히 틀린 말이라곤 할 수 없겠다. 공짜면 양잿물도 먹는다는 옛말도 있는데.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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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널브러지진 않았지만, 표지 그림에 야간 망설이다 작가의 이름이 낯익어서 빌렸다.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0/19/73/b0043173_4adbc25e943d4.jpg" width="200" height="314"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0/19/73/b0043173_4adbc25e943d4.jpg');" /></div><br />
<u>조경란, '풍선을 샀어' (문학과 지성사) 2008</u><br />
<br />
니체와 울프와 외국이 가방 걸이 액세서리인 2,30대 여성향 명품 <strike>가방</strike> 상업소설. 비슷한 구도와 배경에 모티브만 살짝살짝 바꿔 찍어낸 작은 그림들. 뻑하면 나오는 치매환자를 한 번이라도 본 적은 있나 의심스러운 양반이더라. 표지는 보면 볼수록 고도리 패다. 자신이 심사했던 후배작가 글의 표절로 구설에 올랐던 이름이란 건 다 읽고 오그라든 손발을 펴면서 기억해냈다. <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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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책. <u>온다 리쿠, '초콜릿 코스모스' (북폴리오) 2008</u><br />
도서관에 이제 남은 게 연애소설과 자기개발서만 아니었다면 절대 책 날개를 펴 볼일도 없었을 표지 그림에 제목이다. 반갑게도 저자 약력에 SF 작가라고 적혀 있더라.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0/18/73/b0043173_4ada69dc99019.jpg" width="200" height="286"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0/18/73/b0043173_4ada69dc99019.jpg');" /></div><br />
<u>온다 리쿠, '초콜릿 코스모스' (북폴리오) 2008</u><br />
<br />
아름다운 아이돌 교코와 평범한 천재 아스카. 연극계의 두 천재 소녀들의 연극과 인생이야기. 유리 가면은 보다가 집어치웠고 천계영의 오디션은 그게 참 중간에 안 보기는 어렵고 보기는 다 봤는데, 덮는 순간 잊었더랬다. 이야기를 위한 이야기는 그때뿐이다. 유리 가면과 오디션이 생각났던 이 책 역시 재밌으니까 안 볼 수는 없고 책장만 열심히 넘기는데 재미만은 아닌 분위기가 느껴지는 거야. 아마도 아스카가 죽음의 천사를 연기했을 때부터였던 것 같다. 그리고 극적인 마지막 한 장.  <br />
<br />
<blockquote>그렇다. 무대는 어디까지나 소우주. 그곳에서 영구한 시간이 흐르고, 귀족의 성도, 망망대해도 나타날 수 있다. 과거도 미래도 마음먹은 대로. 무대에는 늘 우리의 전부가 있다. <br />
<br />
그리고 여자들도 자기 안에 우주를 갖고 있다. 그 어떤 우주보다도 넓은, 여자만의 피로 만들어진 우주를. <br />
여자들은 뭐든 다 될 수 있다. 어머니도, 딸도, 연인도, 아내도, 성녀도, 창녀도, 무녀도, 마녀도. <br />
<br />
머릿속에는 꽃집 앞에서 본 갈색 코스모스가 흔들리고 있었다. <br />
꽃이 점점 늘어간다. 가미야의 마음속 들판에서 백 송이, 아니 천 송이 꽃이 흔들리고 있었다. 과거에서 내리는 비, 미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며 한없이 퍼져나간다.<br />
 <br />
그래, 그녀들은 시공을 넘나든다. 그녀들에게서는 언제나 그것이 가능하다. 가볍게 시간을 넘어 온갖 관계를 통해 생명을 이어나간다. <br />
<br />
이것이 그녀들의 연극 제목이다.<br />
그는 맨 첫 장에 힘차게 썼다. '초콜릿 코스모스' 라고.</blockquote><br />
교코와 아스카는 연극계의 라이벌이나 인생의 동료나 친구가 아닌 여자로 일어선다. 여자라기보다, 한때는 한 봉지 과자와 붕어빵이었다가 한때는 좌판의 햇살, 조롱 속의 새였다가 먼 윤회 끝에 이제는 오류동의 동전이라고 박용래님처럼 생각하는 나는 뭐든 다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처음 해보는 역할에 버벅대는 30억 8천만 번째 행인일 뿐이지만 투르니에가 생각나는 저 말은 참 좋구나. <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0/18/73/b0043173_4ada6d46b61e1.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0/18/73/b0043173_4ada6d46b61e1.jpg');" /></div><br />
Chocolate Cosmos with Crème Brulee Coreopsis, Sculpture Garden, <br />
summer photograph, National Gallery of Art <br />
나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작은 징검다리고 <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0/18/73/b0043173_4ada6dbf6204e.jpg" width="500" height="349.90253411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0/18/73/b0043173_4ada6dbf6204e.jpg');" /></div><br />
Cosmos atrosanguineus, Chocolate Cosmos<br />
또한 하나뿐인 우주라.<br />
<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0/18/73/b0043173_4ada69f0779f1.jpg" width="500" height="34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0/18/73/b0043173_4ada69f0779f1.jpg');" /></div>온다 리쿠. <br />
<br />
막판에야 작가가 여자일 거라고 생각했다. 놀랐고 더 좋았다. 이 책을 저 얄궂은 핑크색 표지 때문에 놓칠뻔 했다니. 본래 표지를 찾아봤다. 이런 표지가 어쩌다 저렇게 됐더란 말이냐.<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0/18/73/b0043173_4ada69c603652.jpg" width="318" height="44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0/18/73/b0043173_4ada69c603652.jpg');" /></div>チョコレ－トコスモス<br />
<br />
<br />
그리고 <u>이순원, '그가 걸음을 멈추었을 때' (생각의 나무) 2003</u>을 만났고 <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10/22/73/b0043173_4adf291b3c27a.gif" width="150" height="174"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10/22/73/b0043173_4adf291b3c27a.gif');" /></div><br />
글의 배경은 작고 좁은 길 위의 마지막 집이다. 삼면은 산으로 둘러싸여 필히 걸음을 멈추게 되지만 언젠가는 왔던 길을 돌아 나가야 하는 장소. 그곳에 집단강간으로 정신을 놓아버린 아름다운 성야가 있었고 잃어버린 과거 속에서 나를 바내라고 부르던 내 누이가 있었고 곧으신 우리들의 할아버지가 계셨다. 영혼의 고향, 새들의 무덤 그리고 전통의 무덤. 솔직히 말하면 마지막 말은 <strike>빈정거림</strike> 오기고 악인데 이순원님이 아련한 향수로 고난한듯 쓰신 남자들의 제사가 상률 심고 (상을 내고) 제석자리 (돗자리) 까는것 까지 여덟 줄이라면 용왕과 성주신까지 모신 큰며느리였던 나는 고단함으로만 책 한 권 쓸 자신 있다. 이순원님도 안다. 그가 걸음을 잠시 멈춘 곳이 마지막 아버지 문학이란 걸. 내 낭군 도포를 챙기라하시는 어머님을 두신 이순원님은 58년생, 널브러진 럭셔리 걸에 둘러싸인 이문환씨는 75년생이다. 고작 20년이다. 도포 챙기기가 바닥을 치고 올라왔듯이 골룸짓도 바닥을 쳐야 한다고 생각은 한다. 생각만 한다. <br />
<br />
<br />
며칠 전 도서 밸리에서 재미있는 책을 봤다. 요약도 잘 해주셔서 감사하게 읽었다. <br />
<a title="" href="http://weisskatze.egloos.com/4557760" target="_blank">럭셔리 : 그 유혹과 사치의 비밀</a><br />
<br />
라거펠드가 말했다는 '결국 패션이란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미적인 감각의 문제' 라는 것이 기억에 남아서, 현재와 근 미래를 바라본다는 이 양반의 미적 감각을 잠깐 봤다. <br />
터미네이터가 생각났다. <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0/22/73/b0043173_4adf4a8708da5.jpg" width="500" height="35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0/22/73/b0043173_4adf4a8708da5.jpg');" /></div><br />
<br />
			 ]]> 
		</description>
		<category>나와 마을</category>

		<comments>http://flux.egloos.com/4260074#comments</comments>
		<pubDate>Wed, 21 Oct 2009 18:23:06 GMT</pubDate>
		<dc:creator>june</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는 법  ]]> </title>
		<link>http://flux.egloos.com/4255414</link>
		<guid>http://flux.egloos.com/4255414</guid>
		<description>
			<![CDATA[ 
  도서관엔 꼭 보고 싶은 책들도 없었지만 <br />
그렇다고 영 아닌 책들도 보기 힘들다. <br />
고만고만한 책 중에서 내가 책을 선택하는 방법은 <br />
<br />
1. SF나 그림과 관련된 제목을 찾는다.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0/12/73/b0043173_4ad288d939eb5.gif" width="102" height="15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0/12/73/b0043173_4ad288d939eb5.gif');" /></div><br />
<u>박상우, '사탄의 마을에 내리는 비' (문학동네) 2000</u><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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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무리 반도는 내가 이 양반 글을 어디서 봤던가 내내 갸웃거리면서 봤고 <br />
내 마음의 옥탑방 정도가 기억에 남는데 옥탑방의 시지프스는 정상의 돌을 굴려 떨어뜨리기 위해 산다. 시지프스 그녀가 하는 일이라곤 백화점 안내데스크에 그림처럼 앉아 있는 일뿐이지만 하여간 말무리 반도의 그나 옥탑방의 그녀에게나 현실은 언제나 원점이고 한치 앞은 짙은 안갯속이라 빛과 색과 선과 형태는 하나로 분명한 건 하나도 없다만 그 속에서.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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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F나 그림과 연관이 있을법한 작가를 고른다. 공대출신 작가라든가.<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0/12/73/b0043173_4ad292d6a9ecb.jpg" width="150" height="224"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0/12/73/b0043173_4ad292d6a9ecb.jpg');" /></div><br />
<u>히가시노 게이고, '편지' (랜덤하우스코리아) 2006</u><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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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는 전기공학과졸업 엔지니어 출신이다. 추리소설 작가라니 무난하고. <br />
심플한 문체, 짜장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머리 싸매지 않는 주인공에게 높은 점수. <br />
편지는 살인자의 가족, 살인자의 동생이 겪게 되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고 피해자 가족의 끝나지 않는 슬픔, 가해자 가족이 치러야 할, 치르는 죄값을 냉정하게 적는다. 살인자 형은 감옥에서 피해자 가족과 동생에게 매달 사죄와 안부의 편지를 보내는데 그게 참 피해자 가족과 동생에겐 참을 수 없는 분노와 견디기 어려운 피해를 주는 거야. <br />
우리가 옳답시고 잘해본답시고 누구를 위한다고 한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오게 될지 알 수 없고 때로는 나쁜 결과로도 나타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 살인자는 살인자로 피해자는 피해자로 살인자의 동생은 영원히 살인자의 동생으로 남는 거지. 첫 번째, 개념을 챙기고 두 번째, 행동하고 세 번째는 하늘의 뜻. 실패해도 개념을 챙긴 선의는 아스트랄 영역에 남는 법이다. <br />
작가는 한 곡의 노래를 빌어 말한다. 상상해봐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오늘을 사는 것을... 피해자와 가해자, 살인자와 동생, 결국 모두는 하나로 어우러진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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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bed height="344"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425" src="http://www.youtube.com/v/2xB4dbdNSXY&amp;hl=en&amp;fs=1&amp;" allowscriptaccess="always" allowfullscreen="true"></embed><br />
John Lennon: IMAGINE<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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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비가 참... 아스트랄 자체이기도 하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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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0/12/73/b0043173_4ad2934fde2c9.jpg" width="200" height="296"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0/12/73/b0043173_4ad2934fde2c9.jpg');" /></div><br />
<u>히가시노 게이고, '아름다운 흉기' (랜덤하우스코리아) 2008</u><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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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읽다가 반전에서 급 식상. <br />
공대출신 작가라도 제목이나 표지가 숭물스러우면 역시 재껴야 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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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화학 전공인 여성작가는 어떨까.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0/12/73/b0043173_4ad2941279f8e.gif" width="150" height="21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0/12/73/b0043173_4ad2941279f8e.gif');" /></div><br />
<u>배수아, '독학자' (열림원) 2004</u><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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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quote>우리가 만나는 이유는 오직 언어를 교환하기 위해서이다. 그것이 나와 타인의 존재 이유이다. 그러나 우리가 '말'하면 할수록 점점 더 서로에게서 멀어져가고, 언어의 세계에서 멀어져가고, 서로가 추구하는 인식에서도 멀어져간다. 나는 상대편의 집을 나오면서 그를 이해하기는커녕 결국 그와 알게 된 것을 마침내 후회하고 말 것이다. 그리하여 모든 대화의 끝에는 불쾌한 후회와 침울이 쌓여간다. 덜거덕덜거덕 소리를 내면서 몸의 기계가 돌아간다. 오, 육신이여, 죽음의 화폐만이 통용되는 영원한 감옥이여. p 91</blockquote><br />
배수아씨 글은 다른 건 안 봤으니 모르겠지만, 독학자 이 책으로만 본다면 여자들에게 인기 있을 글은 아니다. 애정으로 가는 과학과 도서 밸리가 있고 애증으로 구경하는 패션 밸리가 있는데 언젠가 패션 밸리에 글을 올렸더니 세상에 그날 하루 방문객이 2천 명이 넘더라. 호기심에 꽤 자극적인 제목으로 도서밸리에도 글을 올렸는데 그날 방문객이 열 네 명이었어 열 넷. 14. 기천의 패션밸리와 기십의 도서 밸리. 출판사와 배수아씨의 앞날은 여성인 우리의 시지프스가 열심히 바닥으로 돌을 굴려 떨어뜨리고 있는 한 안갯속의 현실인 거지. <br />
여담이지만, 피셔 왈, 여성은 인간관계, 남성은 경쟁과 지위에 관심이 있고 여자는 남자의 두뇌에 남자는 여자의 외모에 관심이 있다는 것과 도서 밸리엔 남자들이 많아 보이고 패션 밸리엔 여자가 많은 게 무슨 연관성이 있나 모르지. 남녀는 서로가 원하는 인간이 되기 위해 알게 모르게 노력한다고 봐야 하나? 그런데 가다가다 왜들 싸우나 몰라. 자기 자신들조차 부정해가면서. <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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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리고 슬쩍 작가의 고향을 본다. <br />
그림이라면 조선대 졸업생들의 전시회와 작품만 골라서 본 적이 있는데 <br />
소설은 또 문과 전공 경상도 남자의 글을 찾게 된다. 공짜로 줘도 안 볼 왕재수인 작가도 경상도 사람이긴 하다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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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0/12/73/b0043173_4ad2949f423e6.jpg" width="150" height="21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0/12/73/b0043173_4ad2949f423e6.jpg');" /></div><br />
<u>성석제, 김경호그림, '소풍' (창비) 2006</u> <br />
<br />
<blockquote>나는 맛에서 분위기의 비중을 꽤 높게 친다. 가령 맛을 100이라 하면 오리지널리티 (내가 요즘 자주 쓰는 이 어정쩡한 외래어를 정확하게 번역할 말이 없어 고민인데, 때에 따라 전통도 되고 개성도 되며 대를 이어서, 시골 할머니 손맛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식으로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10, 명성 10, 위생상태 10, 식당 사람 (주방의 요리사와 홀의 종업원, 계산대의 주인 포함)의 생김새 20, 냄새 10, 색깔 10, 간 (염도) 10, 형태 10, 평상시 손님의 多少 10 이다. p 193</blockquote><br />
음식에 대한 산문집이다. 이분 말씀이 재밌는 건 둘째치고 이분이 드시는 건 음식이라기보다 분위기에 가까운데 그 분위기라는 게 학교 앞 쫄우동이나 시장통 냉면 분위기를 추구하는 나보다 약간 더 깔끔하신 분이어서 하여간 읽은 음식 얘기치고는 처음으로 먹고 싶단 생각이 드는 음식 얘기였어. '함께 음식을 먹고 이야기하며 살아온 사람들에게 감사한다. 삶에 감사한다.' 작가가 쓴 책머릿글이 요점.<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10/14/73/b0043173_4ad560e91ea46.gif" width="101" height="15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10/14/73/b0043173_4ad560e91ea46.gif');" /></div><br />
<u>성석제, '홀림' (문학과 지성사) 1999</u>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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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분위기로 드시는 분이라 그런지 배경과 인물이 정말로 맛깔스럽게 어울린다. 배경이 인물을 살리고 인물이 배경에 녹아 있어 맛이 두 배. 첫 번째 단편 노름에 홀림, '꽃 피우는 시간'의 배경은 K라는 도시다. 세계에서 최고로 재미난 도시와 사람들이라고 작가가 말해. 과묵한 표정, 무뚝뚝한 말투, 단정적인 사고... 작가가 말하는 이 도시가 어딘지는 나도 모르겠는데. 내겐 경상도 출신 작가들이 그렇거든? 선입견이 통찰이 되는 순간 흑흑거리며 생각했어. 세계에서 최고로 재미난 작가다. --<br />
<br />
<br />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이란 참 애틋하다. <br />
이제 보면 언제 다시 보냐 애써 정독하게 되고 <br />
아쉬운 마음에 서지사항도 챙기게 되고<br />
고맙다 잘 살아라 가만히 쓰다듬게 된다. <br />
사실 이런 짓은 사람한테 해야겠지만. <br />
<br />
<br />
<br/><br/>tag : <a href="/tag/박상우" rel="tag">박상우</a>,&nbsp;<a href="/tag/히가시노게이고" rel="tag">히가시노게이고</a>,&nbsp;<a href="/tag/배수아" rel="tag">배수아</a>,&nbsp;<a href="/tag/성석제" rel="tag">성석제</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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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나와 마을</category>
		<category>박상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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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4 Oct 2009 20:12:21 GMT</pubDate>
		<dc:creator>june</dc:creator>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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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세상은 엿 같지만 여전히 지구는 돌아가고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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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0/07/73/b0043173_4acb5e27ccf55.jpg" width="270" height="4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0/07/73/b0043173_4acb5e27ccf55.jpg');" /></div><br />
<u>사니아 하마디, ' 아랍인의 행동원리' (범우사) 1999</u><br />
<br />
두어 장 읽고 혼잣말이 저절로 나오더라. 살다 살다 이런 책은 처음일세. <br />
처음 느낌은 그랬다. 동전에도 열 두 면이 있거늘 어째 이분에겐 한 쪽면 뿐이로구나. 이분 진짜 아랍출신 맞나? 신변에 문제는 없나? 루시디는 이분보다 더 지독했단 말씀? <br />
<br />
아랍, 아랍인은 비이성적이고 종교적이고 감정적이고 과격하고 개인도 없고 문화도 없고... 하여간 동어반복이긴 해도 책 자체는 재밌어서 계속 읽게 되더라. <br />
그러다 문득 저자가 여자였다는 걸 생각해 냈다.  <br />
<br />
내가 만약 지금 내 아버지 한국에 대해 말한다면 어떨까. <a title="" href="http://flux.egloos.com/4245521" target="_blank">할레드 호세이니</a>의 아랍 아버지 바바처럼 기본적으로 아랍의 남자라는 원죄는 안고 있으나 그래도 용감하고 너그럽고 속 깊은 양반이 될까. 미국에 사는 아랍여성 사니아 하마디의 목소리 크고 과격하고 체면만 있고 염치없고 인정사정없고 무식한데다 오만한 아버지가 될까. 아 물론 사니아 하마디는 좀 더 냉철하고 이성적이어서 아랍이 목소리만 크고 과격하고 체면만 있고 염치없고 인정사정없고 무식한데다 오만하다고 말하지만 그게 나쁘다거나 틀렸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결국 그 얘기가 그 얘기처럼 들리기는 해도. <br />
<br />
그리고 ''이희수 '교수'의 세계 문화 기행'' 이슬람 편을 읽었는데. 부제가 '낯선 문화 속의 익숙한 삶'이다. 인정이 어떻고 인간미가 어떻고 역사가 어떻고 감흥이 어떻고. 머 하여간 낯선 문화는 보기 좋더라만 익숙한 삶은 너무 익숙해서 짜증 나더라. 이슬람 집안의 만찬에 초대받은 얘기가 나오던데 만찬을 먹는 사람이야 화젯거리에 대한 부담이나 밤을 새울 체력이 필요한지 어쩐지 몰라도 이거 또 어쩔 수 없이 부엌 쪽 처지에서 생각해보자면 인정머리 없고 인간미 없는 얘기가 나오는 거지. 나는 인간미는 몰라도 인정은 넘치는 사람임에 불구하고... 아이고 구질구질하니까 관두자. <br />
<br />
사니아 하마디의 '아랍인의 행동원리'는 아무래도 이상해서 원제목으로 구글을 돌려봤다. <br />
HAMADY SANIA, 'TEMPRMENT AND THE CHARACTER OF THE ARABS' (1960) <br />
무려... 1960년도 책이더라.<br />
문화 상대주의 이전의 글이라면 저자가 여자였기에 이슬람 세계에 까칠했던 것이 아니라<br />
여자였기 때문에 이나마 너그럽지 않았나 싶어지더라는 말이지. <br />
반세기 전의 책이 아직도 수요와 공급이 있다거나 가격이 200불에 육박해서가 아니고 <br />
이 책을 읽고 <a title="" href="http://flux.egloos.com/4227290" target="_blank">'내 이름은 빨강'</a>을 읽었더라면 금방 범인을 알았을 거야. 확실히 그런 건 있다. <br />
 <br />
그리고 이외수의 '하악하악'을 읽었다. <br />
나, 이분 좋아해. 이분을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했던가? 머 하여간. 다 좋다 치고 야동 하악하악 이런 거 보면 짜증 난다. 이외수님이나 남자들이야 가볍게 '제자야, 난 이미 내 등에서 여자를 내려놨는데 넌 어찌 아직도 업고 있단 말이냐.' 이런 대사를 날릴 지 '인간아 좀 릴렉스해라' 하고 가볍게 내려 웃을지 모르겠지만 막말로 여자나 엄마의 한 사람으로 생각해 볼 때. 내가, 내 딸이 야동 배우인 것이 부끄러울 것까지야 없다고 친다 해도 이 사회에서 포르노 배우가 되기까지 그녀의 삶이 어떠했을지. 현재가 어떠할지. 미래가 어떠할지. 이것 저것 생각한다면 하악하악이 되냐? 난 잘 안된다. <br />
하악하악의 대충 큰 맥락은 그렇다. 세상은 엿 같지만 지구는 여전히 살아있고 나는 언젠가 오실 그분을 기다린다. 내 생각으론 이분이든 저분이든 좋은 날이든 기다려봐야 올 것 같지도 않고 사실 난 낭만주의자도 아니다. 난 그래도 이분 좋... 젠장. <br />
<br />
그리고 <u>줄리오 레오니, '단테의 비밀의 집회' (황매) 2008</u>를 읽...고 있다. 제목을 보고 젤라토르 계보의 얘긴가 싶어 집중하면 그것도 아니고 성배 이야긴가 집중하면 그것도 아니고 아무래도 이탈리아 사람이니 단테는 잘 그리겠지 싶었지만 이름만 단테고 살아있을 때도 아무런 가치가 없었던 창녀들이 배가 갈려 죽은들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냐던 로마 기사님의 말씀만 생각날 뿐이고 이제 영원의 램프 한 가지만 궁금해서 옆에 끼고 있긴 하다만 아무리 쳐다봐도 내가 300페이지까지 뭘 봤나 싶다. 배경이라도 그려보자니 이슬람 모스크들을 본 끝이라 그런지 묘사 자체의 문제인지 판타지 소설에 나올법한 도시의 탑들만 그려지고. 다시 잡을 엄두가 안 나는 책이다. 나머지 200페이지가 까무라치게 재밌다면 미안한 말이지만.<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10/07/73/b0043173_4acb9ccf26007.jpg" width="105" height="15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10/07/73/b0043173_4acb9ccf26007.jpg');" /></div><br />
<br />
<br />
<br />
<br/><br/>tag : <a href="/tag/사니아하마디" rel="tag">사니아하마디</a>,&nbsp;<a href="/tag/아랍인의행동원리" rel="tag">아랍인의행동원리</a>,&nbsp;<a href="/tag/세계문화기행" rel="tag">세계문화기행</a>,&nbsp;<a href="/tag/이외수" rel="tag">이외수</a>,&nbsp;<a href="/tag/하악하악" rel="tag">하악하악</a>,&nbsp;<a href="/tag/줄리오레오니" rel="tag">줄리오레오니</a>,&nbsp;<a href="/tag/단테의비밀의집회" rel="tag">단테의비밀의집회</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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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6 Oct 2009 20:08:00 GMT</pubDate>
		<dc:creator>june</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가슴에는 태양, 하늘에는 연, 땅에는 자전거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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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둘째의 고등학교 때 필독서였던가? 수업교재였던가 <br />
하여간 들고 있던 책이 The Kite Runner 였다. <br />
뭔 내용인가 물었더니 어릴 때 친구 두 명이 어쩌구 저쩌구로 시작하기에  <br />
짐작하길, 뻔한 얘기겠구나 했다. <br />
그래도 궁금은 했던 터라 카이트 러너 대신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빌려왔지. <br />
<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9/28/73/b0043173_4ac0172e304d8.jpg" width="200" height="286"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9/28/73/b0043173_4ac0172e304d8.jpg');" /></div><br />
<u>할레드 호세이니, '천 개의 찬란한 태양' (현대문학) 2007</u><br />
<br />
첫 느낌은 그랬다. 어라?, 아프가니스탄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네? 읽으면서 빠져들었다. 작가는 1965년생. 나와는 갑장이다. <br />
이거 원 사람 사는 데는 다 비슷하다지만 우리나라와 너무 비슷하잖아? 딸들은 또 오버라고 하겠지. (남자인 호세이니가 마리암과 라일라의 삶을 제대로 그렸다면) 지금 아프가니스탄의 여자들의 삶은 내 어머니 세대와 비슷할 뿐이라고. <br />
그러나 나는 젖살도 빠지지 않고 솜털이 보송한 여자 아이들인지 아이돌인지에 꿀벅꿀벅거리는 짓이나 마리암과 라일라에게 가해진 그 물리적인 폭력에서 똑같은 폭력의 냄새, 같은 선상의 분노를 느낀다.  <br />
전 세계 노동인구의 70%가 여자고 재산의 단지 10%를 여자가 소유하고 있다는 토플러의 글을 읽은 건 10년도 전이다. 10년동안 세상은 과연 변했을까? 언론권력이니 뭐니 해도 아직까지 권력은 경제에서 나오고 남자의 경제력과 시선에 종속되어 있는 이 세계에서 어떤 여자들은 꿀벅지로 벗겨지고 어떤 여자들은 부르카를 입는다. 둘이 다르냐? <br />
벗는 것도 입는 것도 선택이어야겠다만 벗을래? 입을래? 도 아니고 입을래? 망할래? 아니면,<br />
벗을래? 죽을래? 인 상황이라면 이걸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냐? <br />
라일라의 절망에 울고 마리암의 죽음에 울었다. <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9/28/73/b0043173_4ac0199d1c199.jpg" width="150" height="21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9/28/73/b0043173_4ac0199d1c199.jpg');" /></div><br />
<u>할레드 호세이니, '연을 쫓는 아이' (열림원) 2005</u><br />
<br />
남자라고 해서 남자들이 만든 세상에서 무한정 자유롭냐 하면 그건 아니다. 가끔 멍청한 놈들이 여자들을 상대로 싸우는 걸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얘들아 너네들의 상대는 너희들의 아버지란다. 너의 힘없는 여형제가 아니고. <br />
아미르와 하삼은 가부장적 사회의 수혜자이자 희생자고 그들이 극복해야 하고 헤쳐나가야 할 상대는 자신들의 아버지 바바이고 사회고 세상이다. 아미르와 하삼의 아이, 우리들의 아이 소랍 때문에 휴지가 산이 되도록 울었다. 아이가 말했다.<br />
'모든 게 다 지겨워요.' 모든 게 다 지겨워요. 모든 게 다 지겨워요... <br />
<br />
미국이 자국의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히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더라. <br />
전쟁의 가장 많은 희생자는 군인이 아니야 여자와 노약자지. <br />
마리암과 라일라가 말해. 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br />
그러나 이 책에는 전쟁보다 더 참혹한, 죽느니만 못한 현실이 있고 <br />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참전보다 더 끔찍한 러시아군이나 아프가니스탄 내전을 이야기한다. <br />
<br />
<br />
아프가니스탄 엘비스, Ahmad Zahir (14 June 1946 – 14 June 1979)는 <br />
두 책에서 여자들이 잠시 부르카를 벗었던 70년대 아프가니스탄의 봄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br />
그는 1979년 서른 세 번째 생일날 뒤통수에 총을 맞고 살해당해. <br />
<br />
<br />
<object width="425" height="344"><param name="movie" value="http://www.youtube.com/v/iUge676aHno&hl=en&fs=1&"></param><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param><param name="allowscriptaccess" value="always"></param><embed src="http://www.youtube.com/v/iUge676aHno&hl=en&fs=1&"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scriptaccess="always" allowfullscreen="true" width="425" height="344"></embed></object><br />
Ahmad Zahir-Dostet Darom Wallah Billah<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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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김훈의 '자전거 여행 2'를 읽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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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9/29/73/b0043173_4ac215cfa3986.jpg" width="150" height="21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9/29/73/b0043173_4ac215cfa3986.jpg');" /></div><br />
<u>김훈, '자전거 여행. 2' (생각의 나무) 2004</u><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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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quote>동해는 생명의 힘으로 끓어올랐다. 나는 죽은 다음에 고래나 물개의 그 거친 수컷의 목숨으로 태어나서 바다에서 펄떡펄떡 뛰고 싶었다.<br />
고래들아, 내 조국의 해 뜨는 바다를 떠나지 말고 영원히 그 일출의 빛 속에서 펄떡펄떡 뛰어다오. 새만금 갯벌에서 날아올라 히말라야 상공을 향하는 새의 무리들아, 원양의 비바람과 산맥의 눈보라를 뚫고 너희는 모두 살아서 돌아오라. 그래서 내 조국의 바다와 산맥이 고래 뛰는 소리와 새들의 날개 치는 소리로 수런거리게 해다오. p120</blockquote> <br />
아이와 여자들의 현실에 눈물을 바가지로 흘린 다음이다. <br />
남성미 뚝뚝떨어지는 글을 보고 있자니 속이 약간 메슥거렸는데 <br />
글이 나빴던 건 아니다. 아니, 놀라울 정도로 멋있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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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quote>물 위에 고기비늘 같은 잔주름이 잡히면 실바람이고, 작은 파도가 생기면 남실바람이다. 파도가 대가리들이 부서지고 흰 거품이 일어나면 산들바람이고, 파도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옆으로 연대를 이루면 건들바람이다. 파도가 더 길어지고 흰 거품이 위로 치솟으면 흔들바람이고, 흰 거품이 파도의 전면에서 일어나면 된바람이고, 흰 거품이 대열을 이루어서 달려들면 센바람이고, 흰 거품이 부서져서 물보라가 날리면 큰바람이다. 물보라가 심해져서 시야가 흐려지고 파도의 대가리가 휘어지면 큰센바람이고, 흰 거품이 덩어리를 이루어 물 전체가 뿌옇게 보이면 노대바람이고, 큰 파도가 작은 파도를 때려 부수면서 달려들면 왕바람이고, 물거품과 물보라로 수면 전체가 뒤덮이면 싹쓸바람이다. 등대의 풍향계와 풍속계는 화살표 한 개와 바람개비 한 개로 이 모든 바람의 힘과 빠르기를 감지해서 그 내용을 인간의 세상으로 전한다. p135-136</blockquote><br />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고향 바다를 생각했다. 물론 내 고향바다는 어부의 바다가 아니고 잉여의 바다라 저만큼 다양한 파도는 아니겠다만. 별다른 뜻이 있는 건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들은 모두 잉여거든. 예술이 그렇고 발명이나 과학이 그래. 그렇다고 세상의 모든 잉여가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게 중요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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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시험관이 고 스트레이트 하라고 해서 고 스트레이트 했다. <br />
중앙선이 왜 오른쪽으로 옮겨 갔는지는 알다가도 모르겠다니까.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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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br/>tag : <a href="/tag/할레드호세이니" rel="tag">할레드호세이니</a>,&nbsp;<a href="/tag/천개의찬란한태양" rel="tag">천개의찬란한태양</a>,&nbsp;<a href="/tag/연을쫓는아이" rel="tag">연을쫓는아이</a>,&nbsp;<a href="/tag/AhmadZahir" rel="tag">AhmadZahir</a>,&nbsp;<a href="/tag/김훈" rel="tag">김훈</a>,&nbsp;<a href="/tag/자전거여행" rel="tag">자전거여행</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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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나와 마을</category>
		<category>할레드호세이니</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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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flux.egloos.com/4245521#comments</comments>
		<pubDate>Tue, 29 Sep 2009 14:56:33 GMT</pubDate>
		<dc:creator>june</dc:creator>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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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이름없는 자들의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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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u>주제 사라마구, '이름없는 자들의 도시' (해냄) 2008</u><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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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9/22/73/b0043173_4ab85d990392b.jpg" width="148" height="212"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9/22/73/b0043173_4ab85d990392b.jpg');" /></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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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원에서 살던 남자가 3차원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눈먼 자들의 도시'처럼 한나 아렌트의 권력과 폭력이 생각나지 않는 건 아닌데 그것만큼 분명하고 인상적이진 않다. 도입부를 약간 넘어가면서는 쓰기 싫은 글을 억지로 쓰시는 건가 싶기도 했다. 왜 그런 거 있잖냐. 말하기도 싫고 할 얘기도 없는데 어쩔 수 없이 하게 할 때 웅얼거리게 되는 거. 그런데 뒤로 가면서 또 너무 많은 이야길 해요. 이름 삶과 죽음 인생무상 삶의 회의 기타등등등등... 한 3, 400페이지 예상하고 이 상황 저 상황 넣어 글을 늘이면서 나갔는데 막상 할 얘기가 없어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 하다가 서둘러 끝낸 것 같기도 하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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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딱 부러지게 말씀하신 건 인간세계의 이름없는 자들에 대한 견해 정도다. <br />
<strong><blockquote>중앙 공동묘지는 누군가 말했듯이 그곳에 묻힌 사람이 가지런히 꽂혀 있는 일종의 도서관 같았다. 사실 그것은 별 차이가 없었다. 그 어떤 것으로부터도 배울 것이 있으니까. p240</blockquote></strong><br />
그런데 막상 다 읽고 나니까 참 묘한 게, 글쓰기 싫으신 건가? 생각했던 부분 말이야. 그러니까 도둑질하러 들어 간 학교에서 밥 먹고 잠잔 이야기 같은 부분들. 그런 것들이 의외로 뭉근하게 남는다. 아, 몰라. 하여간 꼼지락꼼지락 웅얼웅얼은 재미 없다. 살면서 가장 열 받았던 순간이 준페이의 '인간의 조건'을 읽으면서였지 싶다. 극도의 꼼지락 웅얼에 숨통이 막혀서 미치는 줄 알았잖냐. 하여간 실존이니 하는 단어들이 일단 들어가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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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blockquote>이제 곧 쉰둘입니다. 한창 좋을 나이지, 농담도 심하십니다. 일흔은 되어야 세상을 좀 알게 되지. 그러나 그때엔 아무 곳에도 쓸모없게 되지. p210</blockquote></strong><br />
나이가 좀 더 들면 꼼지락 웅얼이 이해 될지도.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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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짐승인 인간세계 권력의 속성, 본성이 아닌 본능에 신랄하신데 <br />
코드 그린을 보니 권력이란 것도 그렇더라. <br />
세상을 말아먹을 수도 있고,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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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09/23/73/b0043173_4ab9112174792.jpg" width="190" height="28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09/23/73/b0043173_4ab9112174792.jpg');" /></div> <br />
<u>토머스 프리드먼, 'CODE GREEN -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 (21세기 북스) 2008</u><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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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strong>더 이상 나중은 없다!</strong>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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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긴 요약: <strong>(온실효과로) 뜨겁고 (인터넷으로) 평평하고 (인구로) 붐비는 세계에서, 즉 물, 토양 등의 자연 자원과 에너지 자원이 모두 부족한 이 세계에서, 우리 모두는 조만간 한바탕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우리가 사용한 에너지에 대한 대가요, 그 결과 발생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감소에 대한 대가이며, 우리의 돈으로 석유독재의 몸집을 불려준 대가요, 끊임없이 지속된 에너지 빈곤에 대한 대가 말이다. p 248</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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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만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건 이런 부분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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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자, 이제 우리에게는 목표가 생겼다. 그러기 위해 지금부터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지금의 2배 이하로 억제하는) 그때까지, 성장은 지속하면서 2,000억 톤의 탄소 배출을 막자는 것. 그렇다면 쐐기의 내용은 무엇인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그리고 <u>가장 좋아하며 '쉽게 할 수 있는' 8가지를 선택해보자.</u><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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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quote>1. 20억 대의 자동차의 연비를 30mpg 에서 60mpg로 배가한다. <br />
2. 20억 대의 자동차가 30mpg 연비로 연간 1만 마일을 주행했다면 5,000마일만 주행하도록 한다.<br />
3. 1,600 개의 대규모 석탄화력공장의 효율을 40%에서 60%로 올린다.<br />
4. 1,4000 개의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를 천연가스 동력 시설로 대체한다.<br />
5. 800개의 대규모 석탄화력공장에 탄소 포집 및 격리 시설을 설치하여, 이산화탄소를 분리하고 지하에 저장할 수 있게 한다.<br />
6. 신축하는 석탄화력공장에 탄소 포집 및 격리 시설을 설치하고 수소를 생산하여 15억 대의 수소엔진 차량에 공급한다.<br />
7. 180개의 석탄가스 발전소에 탄소 포집 및 격리 시설을 설치한다.<br />
8. 현재의 세계 원자력 수용력을 2배로 높여 석탄화력전기를 대체한다. <br />
9. 모든 석탄화력전기를 대체하기 위해 풍력을 40배 증가시킨다. <br />
10. 모든 석탄화력전기를 대체하기 위해 태양력을 700배 증가시킨다. <br />
11. 무공해 자동차에 투입할 수소를 만들기 위해 풍력을 80배 증가시킨다.<br />
12. 전 세계 농경지의 6분의 1에서옥수수를 재배한 후, 20억 대의 자동차가 에탄올로 운행하게 한다. <br />
13. 숲속의 나무를 베고 불태우는 모든 행위를 중지한다.<br />
14. 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훨씬 적은 환경보존 경작법을 전 세계 모든 농토에 도입한다.<br />
15. 주택, 사무실, 가게에서 전기 사용량을 25%까지 줄인다. 탄소 배출량도 같은 비율로 감소시킨다.</blockquote><br />
전 세계가 이 조치 중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해낸다면 기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중에서 8가지를 모두 해낸다면 기적 중의 기적이라 부를 만큼 힘든 일이겠지만, 목표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이 정도 규모는 돼야 한다. p307</strong><br />
<br />
쉽구나. -- <br />
권력 없는 개인이나 집단 차원에서 찌질하게 이러니저러니 해봤자 턱도 없다는 얘기다. <br />
<br />
<strong>우리를 가장 곤란한 지점에 빠뜨리는 것은 너무 이른 시점에 깃발을 꽂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 우리가 빠져들고 있는 부분이 이 지점이다. 친환경 제품, 친환경에 대한 열광, 친환경 콘서트 등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보려는 시도 같은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은 싹수가 노랗다. p311</strong><br />
<br />
이런바 녹색 허영, 그린 망상에 대해서 짚고 넘어간다. 그러나 역시<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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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환경 문제에 있어서는 무감각보다 위선이 낫다.</strong><br />
<br />
라고는 하지만 중요한 전제가 있다. <br />
<br />
<strong>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한, 옳은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는 한, 너무 일찍 승리를 단언하지 않는 한에 있어서 그러하다는 말이다. p311</strong><br />
<br />
번역은 가볍게 술술 잘 넘어가다가 중간 즈음 갑자기 바뀐다. 더 뒤로 가면서 눈에 익어서 그런지 어쩐지 다시 편하게 읽히긴 하지만. 옮긴이가 두 명이긴 하더라만... 에이, 기분이겠지. 챕터 중간인데 설마 절반 딱 잘라서 번역을 맡겼을까.<br />
<br />
사라마구의 누구랄 것 없이 이름없는 자들에게 배울 것이 있으면 뭐하냐 그저 말없이 공동묘지에 묻혔을 뿐이고 권력은 여전히 다른 데 있다. 경제권력, 정치권력, 그리고 언론권력. <br />
<br />
언론이란게... 아무리 천하의 찌라시 스포츠 신문이지만 20살짜리 여자 다리나 클로즈업해서 '꿀벅지' 이런 이름이나 붙이고 앉았으니 나라의 미래와 지구의 안녕에 무슨 도움이 되겠냐. 그렇다고 꿀벅지 이름 하나 때문에 안 망할 나라가 망하는 것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오래전에 에코가 신문에 대고 했던 말을 기억한다. <strike>허벅지</strike> 거울은 좀 덜 보고 더 많이 세계를 바라보라. 그게 죽어가는 신문도 살고 세상도 살리는 길이라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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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br/>tag : <a href="/tag/주제사라마구" rel="tag">주제사라마구</a>,&nbsp;<a href="/tag/이름없는자들의도시" rel="tag">이름없는자들의도시</a>,&nbsp;<a href="/tag/토머스프리드먼" rel="tag">토머스프리드먼</a>,&nbsp;<a href="/tag/CodeGreen" rel="tag">CodeGreen</a>,&nbsp;<a href="/tag/거울은덜보고더많이세계를바라보라" rel="tag">거울은덜보고더많이세계를바라보라</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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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24 Sep 2009 04:23:0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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