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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제학 교실에서 잡담만 늘어놓는 불량학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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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07 Nov 2009 12:34:4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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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제학 교실에서 잡담만 늘어놓는 불량학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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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주말잡담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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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지난주도 집에서 뭉갰는데, 이번주도 주말에는 집에서 쉬어야 할 듯.&nbsp; 아직 기침은 좀 심하지만 열은 많이 내린 듯 싶고, 구토증상은 사라졌다.&nbsp; 감기엔 치킨숩을 먹어야 한다면서 플메가 아침부터 치킨숩 사왔다.&nbsp; 입맛은 없지만 고마워서 다 먹었다.&nbsp; 병원에 가야하나 고민 좀 해봤는데, 갔다가 신종플루라면 며칠간 격리될까봐 그냥 집에 처박혀 있기로 했다.&nbsp; 혹시나 모르니 사람들과의 접촉을 삼가고 있는 중이다.&nbsp; cutting the links and being isolated..&nbsp; (그럼에도 플메 둘이 나로 인해 감염된다면, 매일 출근하고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이들을 통해 전염병은 계속 퍼질테니, 나 혼자 링크 끊고 집에 처박혀 있는다고 괜찮은건 아니다..&nbsp; 원칙대로라면 병원가서 격리당해야.. ㅡㅡ;;)<br />
<br />
어제도 일하고, 오늘도 집에서 공부..&nbsp; 어제까지 한 일은 아이디어를 가장 간단한 케이스에 놓고 실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분석해보는, 일반화된 이론을 만들기 전단계까지, 해놓은걸 쭈욱 정리했다.&nbsp; 모델을 설정하고 수식을 가다듬어 증명을 완성하고, 이 모든걸 정리하고 나면 이제 남은건 이걸 일반화하는 것 뿐이니까, 논문에 한 절반은 했다고 봐야지.&nbsp; 프로세스를 정량화하긴 힘들지만, homo-schedulicus로서 일의 진척을 점검하고 얼마나 남았는지는 본능적으로 계산해보게 된다.<br />
<br />
매번 선생이랑 미팅할때마다 들고가서 하는 얘기가 여기까지는 중구난방 좀 산만했는데, 지금까지 나온걸 정리하라고 한건 안선생 편의를 위해서라고 생각했다.&nbsp; 근데 어제 정리하면서 생각해보니, 오히려 이건 나 스스로에게 더 필요한 일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nbsp; 물론 모든 아이디어와 proposition, proof는 내 머리속에, 노트 여기저기에 다 있지만, 그걸 하나의 통일된 관점에서 묶어서 스토리로 엮다보니 전체적인 그림이 더욱 확실해진다.&nbsp; 그래서인지 정 안가는 프로젝트에 약간의 애정이 생기는 것 같다.<br />
<br />
주말동안 읽고 공부하려고 챙겨온건, 지난 15년간 이루어진 auction 관련 연구다.&nbsp; 지금 프로젝트 아이디어가 떠오른게 5월쯤이고, 그때부터 시작해서 여름 내내 본격적으로 auction에 대한 공부를 했고, 물론 mechanism design과 social choice theory까지 거슬러 올라가보자면 봄, 여름, 가을 세 시즌 내내 이 주제를 중심으로 공부를 해오고 있는 중이다.&nbsp; 그리고 이번 주말에 읽으려고 챙겨온 논문들은 딱 지금 프로젝트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연구들로만 엄선해서 다섯 편.&nbsp; 개별 행위자의 집단적 의사결정의 문제에 대한 고민은 자연스럽게 매커니즘 디자인으로 연결되었고, 그 중에서도 인센티브의 핵심인 거래행위(=auction) 디자인에 대한 공부는 필수적이었다.&nbsp; 하나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관련된 이론의 줄기를 전부 훑어 공부하는데 세 시즌이 흘러버렸고, 그 결과로 지금 진행중인 프로젝트 literature review를 위해 요약중인 논문 다섯 편..&nbsp; 쉽게 쓰여지는 논문은 없다지만,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은 조금 든다.&nbsp; 공부는 무진장 비효율적으로 했으면서 정작 효율적인 의사결정에 대한 논문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br />
<br />
근데 공부는 좀 그렇다.&nbsp; 얄팍하게 하면 티가 난다.&nbsp; 파이낸스 공부하며 종종 내게 통계적 방법론에 대해 물어보곤 하는 사람이 있다.&nbsp; 매번 논문을 쓸때마다 이번에는 패널, 이번에는 서바이벌, 이번에는 비모수, etc. 분석 방법은 달라진다.&nbsp; 그럼 관련 이론을 아주 필요한 최소한만큼만 공부하는데, 그러면서도 정작 데이터의 수학적 성격이나 기초적인 확률론은 모른다.&nbsp; 박사를 마치기까지, 논문 세 편의 통계적 방법론은 다 다르지만, 확률론의 기초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않은 이도 있다.&nbsp; (겁나 많다)&nbsp; 안타깝지만, 그런 티는 감추기 어렵다.&nbsp; 논문에서도 별로 깊이가 없고 얘기하면서도 다 드러난다.&nbsp;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떠올리며 ㅡㅡ;;&nbsp; 세 시즌을 훌쩍 보내버린 시간적 허탈감을 조금 달래본다.&nbsp; 그냥.. 갈수록 좀 나아지지 않을까....?&nbsp; 이번엔 세 시즌이었지만, 다음번엔 반년, 그 다음번엔 두어달.. 뭐 이런 식으로...&nbsp; 아님 말구...<br />
<br />
공부할게 많다는건 역시 아주 효과적인 mental immunization이다.&nbsp; 미친듯 심란했던게 생각해보니 딱 1주일 전인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nbsp; 어허허허, 떨어진 낙엽처럼 바싹바싹 말라있는 감수성을 드라이어질로 아예 말려버리는게 바로 공부란 말이지.&nbsp; 감수성 풍부한 문학 이런거 공부하는 사람들도 그럴까?<br />
<br />
언어가 의식을 지배한다는게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nbsp; 영어에는 나(I) 외에 상대는 너(YOU)일 뿐이다.&nbsp; 그 상대가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you, 선생이라도 you, 부모에게도 you..&nbsp;&nbsp; 상대를 지칭할때 위계와 사회적 관계에 대한 정보 없이 그냥 대상 자체만을 의미하는 you다.&nbsp; 그래서인지 더 인격적으로 동등하다는 생각이 드는건, 한국에서는 감히 선생 이름을 부른다는건 생각도 못할만큼 선생과 학생은 위계가 분명하고 넘어서기 힘든 갭이 존재했다.&nbsp; 근데 여기서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다 자기 선생은 도달하기 힘들만큼 굉장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격적으로 동등하게 의견을 주고받는다.&nbsp; 한국 학생들이 수줍음 많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이런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nbsp; 선생과 학생의 엄격한 위계질서 하에서 상명하복과 존경이 교육 전 과정을 통해 뼈속까지 스며들었는데, 아무리 여기서야 I/you 관계로 지낸다 한들 의식 깊은 곳에서는 스스로 동등하게 여기지 못하는거다.&nbsp; 한국에서 착하고 성실한 모범생이었을수록 더 그렇다.<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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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miscellany</category>

		<comments>http://econclass.egloos.com/2471670#comments</comments>
		<pubDate>Sat, 07 Nov 2009 12:34:49 GMT</pubDate>
		<dc:creator>너구리</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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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불꽃놀이 인생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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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어제가 Guy Fawkes Night이라고, 미친듯 폭죽놀이를 해대는 날이다.&nbsp; 타운에 castle park에서는 대규모 불꽃놀이가 있었는데, 밖에서 그거 보자니 춥고, 벌써 여기 와서 네 번째 Guy Fawkes Night이다보니 시큰둥하기도 하고, 해야할 일도 있고, 이래저래 그냥 도서관 꼭대기에서 따뜻한 mulled wine 마시면서 타운을 내려다보며 혼자 불꽃놀이를 즐겼다.&nbsp; 불꽃놀이는 보는 동안엔 예쁜데, 끝나고 나면 유난히 허무한 느낌이다.&nbsp; 대체 뭐때문에 불꽃놀이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매년 내 나름대로 불꽃놀이의 의미를 부여해왔다.&nbsp; 첫 해는, 한참 학기 중반으로 헉헉거리고 있을때라, 기운 북돋워주기 위한 불꽃놀이.&nbsp; 둘째 해는, 지도교수 못정하고 다른 학교 옮겨야 하나 연구주제를 바꿔야 하나 고민 한참 심하게 하고 있을때라, 고민에서 잠시 벗어나라는 환각 불꽃놀이.&nbsp; 작년은, 논문 쓰느라 미쳐있던지라 불꽃놀이 따위 가뱝게 무시 ㅡㅡ;&nbsp; 그리고 올해는, 허한 마음 달래주는 위로의 불꽃놀이.<br />
<br />
점심무렵 플메로부터 전화가 왔다.&nbsp; <a target="_blank" href="http://www.essexcountystandard.co.uk/news/ecsnews/4722385.Colchester__Well_respected_dentist_and_motorcyclist_will_be_sorely_missed/">집주인이 죽었다는거다.</a>&nbsp; 너무 생각지도 않은 갑작스런 얘기에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nbsp; 참 좋은 아저씨였는데..&nbsp; 어이없는 부동산의 처사에 공분하기도 했고, 작년에도 올해도 10월 초에 건물 입주자들에게 '좋은 이웃 파티'를 열어주기도 했고, 가끔씩 들러 집에 문제가 있는지, 이웃 애들은 어떤지 꼼꼼하게 챙기기도 했고, 여러모로 마음씨 좋고 사려깊은 아저씨였다.&nbsp; 54살이라는 한참 나이에.. 죽어버리기엔 너무 이른 나인데 말이다.&nbsp; 뉴스 기사에서 보니 카레이싱 하다가 사고로 죽었다고 한다.&nbsp; 어제 불꽃놀이가 떠오르더라.&nbsp; 그래서 뒤늦게 어제의 불꽃놀이에 의미를 부여했다.&nbsp; 좋은 이웃 로이 아저씨를 추모하는 불꽃놀이.<br />
			 ]]> 
		</description>
		<category>miscellany</category>

		<comments>http://econclass.egloos.com/2471256#comments</comments>
		<pubDate>Fri, 06 Nov 2009 16:14:02 GMT</pubDate>
		<dc:creator>너구리</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잡담 ]]> </title>
		<link>http://econclass.egloos.com/2471067</link>
		<guid>http://econclass.egloos.com/2471067</guid>
		<description>
			<![CDATA[ 
  아침에 잠에서 깼을때부터 컨디션은 심상치 않았다.&nbsp; 무식하게 둔해서, 열이 좀 있는 듯 싶지만 무시하고 학교 나왔는데, 열은 계속 심해지고, 기침에 구토까지..&nbsp; 열이 나는데도 몸은 계속 춥고..&nbsp; 신종플루가 아닐까 좀 걱정스러운데, 병원가면 격리(라지만 실은 감금)당할지도 모른다.&nbsp; 컴터랑 책 싸들고 집에 가야겠다 맘 먹었는데, 제길..&nbsp; 안선생한테 어제 미팅할때 얘기했던거 요약해서 주말 전에 보내주기로 했잖아..&nbsp; 주말동안 읽어보고 담주에 다시 미팅하기로..<br />
<br />
근데 어제도 하루종일 딴거 읽고 아무것도 안했는데..&nbsp; 그래서, 일을 해야만 한다.&nbsp; 집에 가서 쉬기 위해서는, 얼렁 일을 해치울 밖에..&nbsp; ㅡㅡ;&nbsp; 근데 난 지금 일 안하고 뭐하는겨?!&nbsp; 블로그에 잡담 늘어놓을 때가 아니잖아?!&nbsp; 뭐 언제는 때가 맞아서 잡담했나..&nbsp; 잡담이 일상인 불량학생인걸..<br />
<br />
요며칠 부실하게 먹은데다가 컨디션까지 좋지 않으니까 얼굴에서 갑자기 나이든 티가 확 난다.&nbsp; 옛날엔 아프면 얼굴이 헬쓱해져서 뭔가 약간은 가련해보이는 효과ㅡㅡ;가 있었는데, 이제는 아프니까 얼굴이 확 늙어보이네.&nbsp; OTL<br />
<br />
원래 이번주에 로테르담에서 컨퍼런스가 있었는데, 갈라고 등록해놓고 있었다가 귀찮기도 하고 별 매력 없는 도시에 매력 없는 시즌이기도 하고 기분 너무 울적해서 안갔다.&nbsp; 학과에서 등록비/교통비/숙식비 주는건데, 일단 등록비 내놓고 안갔으니 (아무도 내가 가는지 안가는지 관심조차 없지만) 괜히 눈치 쩜 보인다.&nbsp; 한 여름에 베니스에서 하는 1주일짜리 컨퍼런스는 학문적 관련성이 별로 없음, 이럼서 당장 리젝하더니 초겨울 구질구질한 로테르담 컨퍼런스는 신청하자마자 돈 줄테니 다녀와..&nbsp; 여름에 베니스 가봐야 공부 안하고 농땡이 부릴게 뻔하고, 겨울에 로테르담은 차라리 안가고 여기서 농땡이 부린다는걸 학과에서도 알아야 하지 않을까.&nbsp; 그러니 어차피 공부는 뒷전일 터, 그냥 기분좋게 여름에 신청했던 베니스 보내줬음 좋았잖아?!&nbsp; 췟.&nbsp; (갈수록 불량의 정도가 심해지고 있는 너구리..)<br />
<br />
아 어쨌든 일해야해.. 오늘 밤까지는 꼭 끝내야..&nbsp; 집중하면 네 시간쯤 걸릴 듯 싶은데, 재미도 없는 일에 컨디션도 안좋은데 집중할 리가 없지..&nbsp; 그냥 저녁먹기 전까지만 끝내는 걸로 오늘 계획을 잡고................<br />
			 ]]> 
		</description>
		<category>miscellany</category>

		<comments>http://econclass.egloos.com/2471067#comments</comments>
		<pubDate>Fri, 06 Nov 2009 10:14:27 GMT</pubDate>
		<dc:creator>너구리</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생활)잡담 ]]> </title>
		<link>http://econclass.egloos.com/2470696</link>
		<guid>http://econclass.egloos.com/2470696</guid>
		<description>
			<![CDATA[ 
  계속 입맛이 없어서 며칠간 초콜렛만 빨고 있었는데, 영양학 공부한 친구가 하는 말,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결핍되지 않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5가지 다른 종류의 음식을 매일 먹어야 한다나..&nbsp; 얘야, 진짜로 그게 사실이라면 인류는 영양결핍으로 지구상에서 사라졌어야지.&nbsp; 인류 역사를 통틀어 다양한 음식을 쉽게 먹을 수 있게 된건 얼마 안된 일이잖아..&nbsp; 불과 백년 전만 해도 영국사람들 매일 감자만 먹었다던데..&nbsp; 어떻게 사과, 양파, 우유, 빵, 치즈, 버터, 잼, 오렌지, 참치, 토마토, 감자, 당근, 돼지고기, 바나나, 호박 (세어보라.&nbsp; 음식 15종.&nbsp; 한꺼번에 떠올리기도 쉽지 않은데..) 이걸 하루에 먹냐.&nbsp; 영양학은 뻥이 심하구나.<br />
<br />
dynamic social impact and cognitive structure를 읽고 있는 중.&nbsp; 실은 할게 많지만, 해야하는건 하기 싫어서 최대한 미루고 마지막 순간이 되어서야 겨우 마지못해 해치우고, 대부분 여유있게 딴짓을.. ㅡㅡ;&nbsp; 요즘은 딴짓도 랜덤하게..&nbsp; 컴터에 저장해놓은 수많은 논문 중에서 그날그날 내키는게 다르기 때문에, 내일은 또 뭘 읽을지 모르겠다.&nbsp; 뜬금없이 "거시의 트라우마를 넘어볼까?" 이러면서 내일부터 거시쪽 논문을 읽을지도 모를 일.&nbsp; 이상한건, 해야할게 쌓여 있으면 딱 그거 빼고는 다 재밌어진다는거..&nbsp; 그래서 지금 읽고 있는게 더 재밌는게 아닐까<br />
<br />
아, 장동건과 고소영이 사귄다는데, 왜 내가 흐뭇하지?!&nbsp; 연예인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nbsp; 대체 손예진은 뭘 먹고 저렇게 이쁜걸까..&nbsp; 너무 예쁘잖아..&nbsp; 예쁜 것도 정도껏 예쁘면 시샘하지만, 손예진은 이미 그 수준을 넘었어.&nbsp; 아주 예뻐서 감동적이야.&nbsp; 볼수록 이뻐..<br />
<br />
저녁은..&nbsp; 베일리스 트러플.&nbsp; 뭐.. 또 초콜렛.&nbsp; ㅡㅡ;&nbsp; 죽도록 밥하기 귀찮아하는 나를 보며 플메는 나보고 요리사를 사귀면 좋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nbsp; 후훗.. 근데 현실이란 말이지, 요리사는 요리가 일인데, 퇴근하고 나서도 요리하라고 하면 하겠냔 말이지..&nbsp; 아무리 자기 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하루종일 일하고 나서 퇴근한 뒤에도 일을 또 하라고 하면 화내지.&nbsp; 게다가 돈도 안줄텐데?!&nbsp; 현실은 그리 말랑하지 않아.<br />
<br />
일해야지.&nbsp; 해야지.. 해야지.... ㅜㅜ&nbsp; 재미있는 논문은 고만 읽고 재미없는 내 프로젝트로 돌아가서.. 얼렁 일해야지.<br />
			 ]]> 
		</description>
		<category>miscellany</category>

		<comments>http://econclass.egloos.com/2470696#comments</comments>
		<pubDate>Thu, 05 Nov 2009 18:18:32 GMT</pubDate>
		<dc:creator>너구리</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공부)잡담 ]]> </title>
		<link>http://econclass.egloos.com/2470477</link>
		<guid>http://econclass.egloos.com/2470477</guid>
		<description>
			<![CDATA[ 
  어제 박사학생들 세미나가 있었는데, 별로 안친한데 얼굴은 알고 있던 애가 발표할 차례.&nbsp; 발표한 새 논문은, patent citation에 대해서.&nbsp; 아 또 넘치고 넘치는 citation network 연구에 의미없는 뭐 하나 보탠거겠지, 하며 시큰둥한 맘으로 들어갔는데.. 의외로 새로운 얘기가 나와서 좀 솔깃했다.&nbsp; 요약하면, <br />
- citation은 비슷한 내용에 대해서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 고리짝 연구물보다는 최신 연구물을 인용한다는 가정<br />
이 가정을 통해 Pareto 법칙(the richer get richer)은 의미를 조금 잃게 된다.&nbsp; 그럼에도 오래될수록 인용수 높긴 하지만..<br />
- citation은 명성(얼마나 그동안 많이 인용되었는지)때문이 아니라 관련 내용의 적용범위와 퀄리티 때문에 이루어진다는 설정<br />
그로 인해 인용될 확률을 범용성과 퀄리티의 함수로 나타낼 수 있다.&nbsp; 아 그렇지..&nbsp; 이런 지극히 당연한 얘기가 왜 그동안 안나왔을까.. <br />
- 결론은, 실제 20년치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citation은 power-law가 아니라 Gamma distribution에 더 잘 근사되더라. (97.**%)<br />
그럼 개별 patent로서는 preferential attachment가 아니라 exponential distribution이라고 볼 수 있는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br />
<br />
며칠이 지나도록 충격에서 회복 못할만큼 엄청나게 깨빡난게 엊그젠데, 같은 문제를 아주 약간, 정말 아주 간단한 세팅 하나만 보완해서 들고갔는데, 안선생 반응은 180도 달랐다.&nbsp; "바로 이거야, 이렇게 해서 들고 오라고!&nbsp; 이제서야 논리적으로 명확하잖아?!"&nbsp; 머 그럼 내가 엊그제 완전 기분나빴던거 다 잊고 헤헤 웃을 줄 알았냐?!&nbsp; 근데 사실 기분 회복...&nbsp; 채찍과 당근 전략... ㅡㅡ;&nbsp; 사육당하고 있는 처지라는걸 깨달았다.&nbsp; 박사과정 학생이란, 선생에게 사육당하고 있는 한 마리 원숭이에 불과하다.&nbsp; 원숭이 주제에 사육사에게 불만 품을 수 없다는...<br />
<br />
아 근데 진짜 이 프로젝트 하기 싫어 죽겄다.&nbsp; 정이 안간다고 해야되나..&nbsp; 왜 열라 잘생긴 꽃미남도 잘생긴 것과 상관없이 정이 안들 수도 있는 것 처럼, 이 프로젝트는 첫번째 프로젝트보다 훨씬 핵심적인 경제학의 이슈임에도 정말 하기 싫으면서 자꾸만 딴거 하고 싶은게 생기고 재미있을것 같은 주제는 새록새록 떠오르는데.....&nbsp; 아마... 혹시... 아... 이럼... 안되는건데......................... 아, 바로 그것?!!........&nbsp; 네, 유신랑, 바로 그것이죠! ㅡㅡ;&nbsp; (공주도 아닌 것이...)<br />
			 ]]> 
		</description>
		<category>miscellany</category>

		<comments>http://econclass.egloos.com/2470477#comments</comments>
		<pubDate>Thu, 05 Nov 2009 12:43:07 GMT</pubDate>
		<dc:creator>너구리</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잡담 ]]> </title>
		<link>http://econclass.egloos.com/246993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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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최근에 둘째를 낳은 친구가 산후조리원에 있다.&nbsp; 이 친구 표현을 빌자면 "여고 이후 여자들끼리 모여 노는게 재미있을 수 있는건 산후조리원 뿐"이라고 한다.&nbsp; 여중-여고-여대-여중교사 이런 친구라, 딱히 여자들끼리 모여 노는거 새로울 리가 없는데도, 산후조리원이 재미있단다.&nbsp; 산모들끼리 별것도 아닌거에 웃고 간식 나오기 기다리고 잠 부족한 좀비상태로 서로 부시시하게 인사하고, 그런게 재미있다는군.&nbsp; 여중, 여고 나왔지만, 인생이 재미있었던건 그게 여고라서가 아니라 10대라서였다고 강하게 믿고 있는 나로서는, 공감 안된다.&nbsp; 10대만큼 사는게 재미있을 수 있을까.<br />
<br />
파이낸스 박사과정 3년 마치고 4년째 접어든 분이 있는데, 이달에 한국 간다는거다.&nbsp; 논문 다 썼고, 비자 만료 되어가는데, 마무리야 뭐 여기서 하나 한국에서 하나 차이도 없으니 한국 간다는데, 어찌나 부러운지..&nbsp; 다 끝내고 마무리를 한다는거, 그 자체만으로도 부러움 살만한 일이다.&nbsp; 끝이 안보이는 내 처지에서는 말이지..<br />
<br />
다음주 플메가 인도 출장간다.&nbsp; 맘 같아서는 따라가서 나도 좀 놀다 오고 싶은데, 내가 지금 막 놀러다니고 그럴 때가 아니잖아..&nbsp; 제길.<br />
<br />
초콜렛커피, 초콜렛바, 핫초콜렛, 초콜렛브라우니.&nbsp; 초콜렛 과다 섭취중.&nbsp; 어제 사라진 입맛은 돌아오지 않고, 뭐 입에 먹고 씹는게 역겨워서 계속 초콜렛만 먹는거다.&nbsp; 손떨림 방지용 초콜렛.<br />
<br />
아 졸렵고 공부는 안되고 자꾸 딴짓만 하고 미치겠군..<br />
			 ]]> 
		</description>
		<category>miscellany</category>

		<comments>http://econclass.egloos.com/2469931#comments</comments>
		<pubDate>Wed, 04 Nov 2009 14:54:28 GMT</pubDate>
		<dc:creator>너구리</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인구경제학과 세종시 ]]> </title>
		<link>http://econclass.egloos.com/2469761</link>
		<guid>http://econclass.egloos.com/2469761</guid>
		<description>
			<![CDATA[ 
  고등학생 수준에서 배우는 경제학에서 제일 먼저 나오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얘기로 시작해보자.&nbsp;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 가격이 올라가고 올라간 가격은 공급을 늘리는 인센티브로 작용해서 공급이 늘어나고, 공급이 증가하면 다시 가격이 떨어지므로 경제는 수요와 공급이 같아지는 수준에서 균형가격이 형성된다.&nbsp; 직관적이고 깔끔한, 아담 스미스 시절부터 모두가 다 이해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손"인 시장가격과 균형에 대한 얘기다.<br />
<br />
상황을 조금만 바꿔보자.&nbsp; 가격이 올라가지만 공급이 제한되어 있다면 어떨까?&nbsp; 예를 들면, 토지나 농산물과 같은건 말이다..&nbsp; 토지가격이 올라간다고 토지를 더 공급할 수는 없고, 쌀값이 올라간다고 한들 당해 수확량이 나와있는 상태에서는 공급은 어쩔 수 없다.&nbsp; 이런 상황에서는 투기(speculation)에 대한 인센티브가 발생한다.&nbsp; 공급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을 모두가 다 알고 (common knowledge), 초과수요가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가격이 상승할 것을 기대할 수 있다.&nbsp; 만약 그 대상이 필수재라면 어떨까?&nbsp; 가격이 아무리 올라가도 필수재의 경우는 가격에 대해 비탄력적이다.&nbsp; 쌀값 오른다고 굶고 살 수는 없고, 집값 오른다고 노숙자 될 수는 없는 일 아닌가.&nbsp; 이럴땐 투기 인센티브는 더욱 커진다.&nbsp; 가격이 아무리 올라가도 수요가 많이 줄지 않는다는 것을 아니까..&nbsp; 잉여자본은 제한된 공급을 흡수하고 규형가격은 계속 올라가기만 한다.&nbsp; 여기까진 아주 단순한 논리다.<br />
<br />
그럼 이런 단순한 논리를 정치와 연결시켜보자.&nbsp; 본질적인 매커니즘에만 집중하기 위해 상황을 단순화시켜보자.&nbsp; voter를 두 집단으로 구분해보자.&nbsp; 한 집단은 잉여자본을 가졌고, 다른 집단은 그렇지 못하다고 해보자.&nbsp; 그리고 각각의 개별 voter들은 자신의 이해관계와 가까운 정당/후보자에게 voting할 것이다.&nbsp; (*voting이라고 쓰는 이유는, 단지 선거와 투표라는 제한된 의미보다는 더 넓게, 개별 행위자의 분산된 정치권력을 대표성을 가진 한 쪽으로 권한을 위임한다는 포괄적인 행위를 의미하기 때문이다.&nbsp; 그게 투표행위든 군주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행위든 어떤 방식이든지간에..)&nbsp; 대표성을 획득한 정치인/정당은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에게 개별권력을 위임한 집단의 이익을 대변해야 한다.&nbsp; 즉, 집단적 의사결정이 결국은 voter 개별 이해관계를 반영하게 된다.&nbsp; 그러므로 voter의 두 집단 중 어느 쪽의 이해관계가 더 강하게 반영되는지는 그 두 집단이 얼마만큼의 리소스를 가졌는지를 나타낸다.&nbsp; 그 리소스는 population power(public opinion도 여기에 해당된다.)일 수도 있고, capital power일 수도 있다.&nbsp; 그런데 이 두 가지는 딱 선을 긋고 나눌 수 없는게, 다수가 자본의 힘을 발휘하는게 가능하기도 하고, 자본력을 가진 쪽은 소수라도 public opinion이 여기에 이해관계를 같이 한다면 소수가 population power를 발휘할 수도 있다.&nbsp; 그리고 개별 행위자로서는 어느 쪽이든 큰 쪽으로 의사결정이 기울어질 인센티브도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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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자본을 가진 집단은 투기에 대한 인센티브가 존재하므로, 특별한 법률적 제약조건이 없다면 투기를 통해 추가이익을 구현한다.&nbsp; 그리고 이러한 추가이익은 필수재의 경우 그렇지 못한 집단에 대한 소비자 잉여를 잠식하므로, 필수재에 대한 투기는 두 집단 사이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것이다.&nbsp; 따라서 정치권력을 통해 투기에 대한 제약조건을 마련한다면 잉여자본이 없는 집단의 힘이 더 크다고 볼 수 있고, 투기에 대한 제약조건을 없앤다면 잉여자본을 가진 집단을 대표하는 권력으로 볼 수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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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 한 가지 상황을 더 가정해보자.&nbsp; 공급이야 제한되어 있으니 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는 수요가 줄어들게 예상된다면 어떨까?&nbsp; 그럼 드라마 &lt;선덕여왕&gt; 39편에서 나온 상황과 아주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nbsp; 드라마에서는 공급을 확대(또는 앞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도록)해서 투기수요를 억제했지만, 공급을 고정시키고 수요를 줄여도 상황은 동일하다.&nbsp; 초과수요가 사라질게 예상되면 가격은 하락하고 투기자본은 물먹는거다.&nbsp; 흔히 거품이 꺼진다고 하는게 바로 이런 상황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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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아주 교과서적이고 상식적인 경제학 이론이고 개별 행위자와 집단적 의사결정에 대한 얘기였다.&nbsp; 현실을 여기에 조금 덧입혀보면 더 재미있다.&nbsp; 강부자, 고소영 내각, 친재벌정책, 부자감세, 경쟁교육.. 아주 명확하게 현재 권력이 어떤 집단의 이익을 대표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nbsp; 이 집단의 근거지는 서울시, 대한민국을 20:80 법칙으로 나누어 보자면 80%의 부가 집중된 곳이 서울시.&nbsp; 서울 수도 600년 역사에서 서울의 토지수요가 하락한 적은 없었다.&nbsp; 근데 만약 이 서울시의 토지수요가 하락한다면 어떻게 될까?&nbsp; 600년 넘게 없던 일이 이제와서 일어날 리 없지 않는가,라고 묻기엔 지금의 인구구조를 들여다봐야 한다.&nbsp; 인구경제학에 기본으로 돌아가보자.&nbsp; 일정한 경제 규모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인구규모가 유지되어야 하는데, 지금 출생률이 1.2라지..&nbsp; 인구구조가 중요한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단순한 예를 들어보자.&nbsp; 내가 초/중/고 시절 학급규모는 55-60명이었다.&nbsp; 지금 초등학교 한 학급에 몇 명?&nbsp; 학부모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네이버에 물어보니 서울시 학급당 25명, 학생수 감소로 초등학교 통폐합이 처음으로 추진된다는 뉴스도 나왔다.&nbsp; 내가 수능 보던 시절에는 80만 수험생이라고 했었는데, 요즘에는 60만도 안된다지.&nbsp; 이게 푸른기와집에서는 세종시를 축소하려고 하는거랑 무슨 상관이 있냐면...&nbsp; 멀지 않은 미래에, 서울시 토지수요가 감소할 것이 예상된다는 얘기다.&nbsp;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앞으로 서울시에서 토지 자체는 매력적인 투자 대상도 아닐 뿐더러, 만약 토지수요가 감소된다면 지금까지 유지된 토지를 바탕으로 한 자산가치의 하락도 예상할 수 있다.&nbsp; 아, 그런데 충청도에 다른 큰 계획도시를 만들어 서울시에 집중된 기능을 분산시키기까지 한다면?&nbsp; 자산가치의 하락은 겉잡을 수 없어지는게지.&nbsp; 지금 푸른기와집이 대표하고 있는 집단이 그 기반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를 떠올려본다면, 왜 푸른기와집이 세종시를 축소하려고 하는지 논리적으로 이해될만한 일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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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적인 얘기가 아니라 단순한 교과서적인 논리 얘기니까, 좌파니 우파니 하는 쓸데없는 태클은 미리 사절.&nbsp; 난 좌파, 우파 다 아님.<br />
※ 잉여자본과 투기, 푸른기와집을 비난하는 글은 더더욱 아님.&nbsp; 잉여자본을 가진 집단은 그 나름대로, 푸른기와집 이장로님은 자신이 어떤 인센티브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best response를 선택할 뿐이니 비난할 이유 없음.<br />
※ "...해야한다"라거나 "...가 옳다"라는 식의 가치판단은 더더더욱 아님.&nbsp; 궁극의 개인주의자라서 나를 위한 가치판단에만 집중할 뿐, 나하고 상관없는 정책에 대한 가치판단은 하지 않을 생각임.&nbsp; 그러니 뻘댓글도 미리 사절.<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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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others</category>

		<comments>http://econclass.egloos.com/2469761#comments</comments>
		<pubDate>Wed, 04 Nov 2009 10:28:28 GMT</pubDate>
		<dc:creator>너구리</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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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잡담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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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가뜩이나 기분 저조한데 도서관 갔다가 미친놈 못볼 꼴을 봤다.&nbsp; 미친놈..&nbsp; 도서관에 당분간 안가고 싶을 듯.&nbsp; 요며칠 일진이 대체 왜 이래.&nbsp; 되는 일도 없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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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나온 뒤 입맛이 싹 사라졌다.&nbsp; 배는 고픈데 도서관 그 미친놈땜에 구역질이 나올라고 해서 아무것도 먹고싶지 않아졌다.&nbsp; 근데 배고파서 손이 떨려..&nbsp; 음식을 입에 넣기는 싫은데, 아무것도 안먹으면 손이 떨리고.&nbsp; 참고 뭔가를 먹거나, 손떨리는걸 그냥 참거나.&nbsp; 둘 중 뭘 참는게 나을까 생각중.<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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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공부를 시작한 플메, 퇴근하고 학교에서 과외 막 끝나고 집에 간다는걸,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 붙잡았는데, 막상 별로 할 말이 없다.&nbsp; 상냥하고 사려깊고 발랄한게 최고 장점인 플메긴 하지만, 분명 다독이며 위로와 격려를 해줄테지만, 내가 말 꺼내기조차 싫을만큼 기분 구리구리한 사건들의 연속이라 그냥 입 밖으로 말을 내지 않았다.&nbsp; 어제, 그제 심상찮은 분위기를 감지한 플메는, 내가 불러놓고도 별 말이 없으니 그냥 꼭 안아주더라.&nbsp; 말 한 마디 없이도 위로가 되더라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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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는게 참 우습기도 하지.&nbsp; 어쨌든 내 best response는 결국 do nothing인데 가끔 do nothing이 진짜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nbsp; 머리가 어려운게 아니라 마음이 어려운 거라 우습다.&nbsp; 마음 따위, 맨날 무시하면서도 결국 발목 잡는건 머리가 아니라 마음이잖아.&nbsp; 그냥, 사람처럼 생각하고 사람처럼 행동하고 사람의 마음을 흉내내는 로봇이 되어가고 있는 중인건지도 모르겠다.&nbsp; 진짜 느끼는게 아니라 흉내내는거라 어려운거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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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심난해서 공부도 제대로 손에 안잡히고..&nbsp; 어제 그렇게 깨빡이 났으면 내일쯤은 솔루션을 선생한테 들이밀어야 할텐데, 솔루션은 커녕 비루한 처지 비관만 하고 있네.&nbsp; 정작 선생이 한 말은 "이거 니 논문이잖아.&nbsp; 솔루션을 들고오라고.&nbsp; 문제를 들고오지 말고." 였는데..&nbsp; 정말이지, 한참 멀었어...<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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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miscellany</category>

		<comments>http://econclass.egloos.com/2469428#comments</comments>
		<pubDate>Tue, 03 Nov 2009 19:35:49 GMT</pubDate>
		<dc:creator>너구리</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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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미친짓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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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관계는 1/0로 나타낸다.&nbsp; 중간에 0.3이라던가 이런건 없다.&nbsp; 아는 사이/모르는 사이, 직장동료/non직장동료, 친구/non친구 이런 식으로..&nbsp; 그리고 관계는 변한다.&nbsp; 1이었다가 0이 되기도 하고, 0이었다가 1이 되기도 한다.&nbsp; 관계의 변화의 핵심은 interaction이다.&nbsp; 두 개체간에 상호작용이 일정한 임계점을 넘어가면 1에서 0이 되기도 하고, 0에서 1이 되기도 한다.&nbsp; 여기까지는 누구나 다 아는, 네트워킹 형성과정에 대한 이론인데, 이걸 실증적으로 보인 연구는 아직 없다.&nbsp; 사회관계라는게, 그 interaction을 꾸준히 관찰하기가 쉽지 않으니까 말이다.&nbsp; 특히나 linking에 대한 의사결정을 strategic choice로 보고 있는 이론을 실제 데이터로 입증하려면 모든 interaction을 빠짐없이 다 기록하여 데이터화 해야한다는거.&nbsp; 그래서, 누구나 실증연구로 한 번쯤 생각을 해보지만 아무도 하지 않은거다.&nbsp; 예를 들어, 단골주점과 손님 관계 형성에 대한 것이라면 해당 주점을 방문하는 손님 하나하나에 대해 어떤 interaction이 이루어졌는지를 시간적으로 다 기록해야 하는데, 이런거 일반화시켜 실증논문을 쓰려면 주점 하나갖고는 어림없고, 이런 삽질을 충분히 통계적인 신뢰성이 확보될 때까지 해야하니까, 그냥 안하는거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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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런 삽질도 두려워하지 않는 기괴한 종족이 꼭 있기 마련.&nbsp; 런던에서 공부하는 앤데, 이따금씩 안선생을 찾아오는 녀석이 있다.&nbsp; 오늘도 왔는데 약속이 어긋났는지 혼자 빈둥거리고 있는걸 발견, 두런두런 네트워크 얘기를 하다가, 트위터 얘기가 나왔다.&nbsp; 지금까지 나를 중심으로 한 ego network을 유심히 지켜본 바, 어떤 링크는 상당히 빈번하게 상호작용을 하고, 어떤 링크는 상호작용 전혀 없는데, 상호작용이 없는 링크에서 새로운 상호작용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지만, 빈번한 상호작용은 링크의 확장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상호작용이 더욱 강화되기도 하고, 뭐 그런, 네트워킹에 대한 전략적 접근 이론에서 말하는 그대로의 현상이더라,는 얘기를 했는데, 이 미친 녀석, 트위터 전체적으로 링크와 상호작용, 즉 following-follower &amp; tweeting 데이터를 수집해야겠다는거 아니냐.&nbsp; 이렇게 뚜렷하게 관찰할 수 있는 상호작용과 링크 데이터가 흔치 않다면서..&nbsp; 작년엔가 ebay 데이터 긁어모아서 buyer-seller network model 실증연구 해치우더니, 이제 삽질따위 두렵지 않은건지, 잠깐 얘가 아침이라 잠이 덜 깨서 미친건지..&nbsp; 엄청난 삽질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대, 진정 대인배!<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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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가끔 이런 미친 짓을 하는 사람들 덕분에 재미난 실증연구가 나온다.&nbsp; 근성의 실증연구.<br />
			 ]]> 
		</description>
		<category>- economic networks</category>

		<comments>http://econclass.egloos.com/2469221#comments</comments>
		<pubDate>Tue, 03 Nov 2009 12:56:49 GMT</pubDate>
		<dc:creator>너구리</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자괴감 ]]> </title>
		<link>http://econclass.egloos.com/246876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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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선생한테 깨지는거 하루이틀도 아닌데 별나게 굴건 없지만서도, 정말 서러운건 '너 왜 이것도 모르냐..&nbsp; 1년차때 수업은 발로 들었던게냐..&nbsp; 내가 이런 것까지 설명해줘야 하냐..&nbsp; 3년차 리서치 학생이 어째 이모냥이냐..'하는걸 눈빛에서 읽어버렸을 때다.&nbsp; 차라리 이럴땐 말로 그냥 뭐라하면 덜 서러울지도 모르겠다.&nbsp; 카리스마 작렬 선생이 아주 한심한 듯한 눈빛으로 한숨 푹 쉬고 난 뒤 진짜 기초적인걸 다그치듯 열내고 설명해주면, 듣다가도 서러워서 막 울음이 날 것 같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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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이랑 너무 친하게 지내도 안좋은게, 이제 이런건 말 안해도 대강 눈빛만 봐도 읽혀지는걸 어떡하냐고..&nbsp; 선생 딴에는 성질나도 꾹 참고 그냥 설명을 해주는건데, 눈빛에 다 드러났어.&nbsp; 이 양반 입에만 필터가 없는게 아니라 눈에도 필터가 없거든.&nbsp; 아둔한 PhD 학생이라도 상처 받는다고...&nbsp; 근데 서러움으로 끝날 것이 자괴감으로까지 이어지는건, 나도 얼굴에 필터가 없거든.&nbsp; 감정이 얼굴에 그냥 다 드러나는데 어떡해..&nbsp; 미팅 내내 얼굴에 '속상해'가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이젠 나만 그런게 아니라 선생도 마찬가지로 말 안해도 대강 낯빛을 보고 읽어버리잖아.&nbsp; 알아 챘어도 그냥 좀 계속 무시하던가..&nbsp; 그랬음 그냥 에이, 오늘 열라 깨빡났네, 하고 끝났을걸..&nbsp; 확인사살은 너무 잔인했어.&nbsp; 모른척 해줄 수도 있잖아.&nbsp; 쿨하고 프로페셔널하게, 개무시.. 해도 되는 일이지.&nbsp; 그냥 멍청한 학생에게 이미 배우고 익혀서 상식이 되어있어야 할 지식을 설명해주면서 짜증날 수도 있지, 나라도 그런 학생에게는 짜증날테니, 이해할 수 있담말야..&nbsp; 그런 쪽팔린걸 확인까지 하며 달래줄 이유는 없지 않냐고..&nbsp; 멍청한 것도 서러운데 그걸 확인시켜버리면 그야말로 콱 어디 처박혀 숨은채로 나오고 싶지 않을만큼 쪽팔리잖아.<br />
			 ]]> 
		</description>
		<category>miscellany</category>

		<comments>http://econclass.egloos.com/2468761#comments</comments>
		<pubDate>Mon, 02 Nov 2009 17:42:08 GMT</pubDate>
		<dc:creator>너구리</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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