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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For the great stone fac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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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삶과 세상과 일상의 단편</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22 Nov 2009 11:11:4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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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For the great stone fac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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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삶과 세상과 일상의 단편</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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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특별한 날.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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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어렸을 때는 '자신만의 특별한 날'에 무척 집착하게 되는데, 난 그 바람에 고등학교 3학년 때 다소 우스운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선생님께서 학생들을 한 명씩 불러 성적표를 나눠주는데, 당혹스럽게도 난 선생님과 악수를 하였던 거다.(;;;) 선생님께서 성적표를 찾다가 한 손을 내미셨는데, 그 시험에서 처음으로 1등을 했던 난 1등에 대한 축하의 의미로 악수를 건네는 줄 알고 선생님의 손을 덜컥 잡았었다.(-_-;) 그 시험이 우리 반이 3학년에 진학한 뒤 처음으로 반 1등을 놓친 시험이었어서 선생님께서는 심기가 상당히 불편하신 때였는데, 어설프게 헛웃음을 하셨던 기억이 난다.<br><br>누구나 다 자신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되고, 또 그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게 마련이기에 '나'와 '나의 특별한 것'에 대한 집착과 사랑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또 그 과정에서 '나'와 '나의 특별한 것'에 대한 기대와 사랑을 버리는 것이 우리가 커가는 과정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br><br>쉽지는 않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나'와 '나의 특별한 것'에 대한 집착과 애착을 조금씩 버리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나의 특별한 것'에 대해 나조차도 사랑과 애정을 잃으면 안 되는데, 집착과 애착을 조금씩 버리면서 나 스스로만은 그것을 버리지 않는다는 게 참 쉽지 않다. 내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건, 남도 특별하다고 생각해주기를 바라는 게 또 우리의 인지상정이니 말이다.<br><br>아, 인생은 참으로 어렵고도 어려운 것이다. 요즘은 책도 많이 나오는 모양이던데, 언제쯤이면 인생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될런지 모르겠다. 아마 그 날이 나의 제삿날이려나. 그렇다면 난 빨리 깨닫고, 빨리 가련다.</span></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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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일상</category>

		<comments>http://dooheever.egloos.com/5129247#comments</comments>
		<pubDate>Sun, 22 Nov 2009 11:11:45 GMT</pubDate>
		<dc:creator>honest</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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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구관이 명관 등.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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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는데, 논리적으로나 과학적으로 판단해보았을 때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었다. '구관이 명관'일 확률은 절대적으로 반 반, 즉 50%라고 여겼던 탓이다. 그렇지 않은가. '구관이 명관'일 확률은 50%다.<br><br>그런데 오늘 선배에게 들었는데, 실제로 '구관이 명관'일 확률은 3/4은 된다고 한다. 이유를 듣고 나서 나도 깜짝 놀랐는데, 사실 '구관'인 경우에는 그가 잘못하는 부분이 있거나,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어도 이미 우린 그 구관에게 적응이 된 상태인 데다가, '구관'은 지난날의 경우에 비추어 그가 할 행동이나 앞으로 벌어질 일들 등이 예측할 수 있기에 사람이 '신관'을 맞이하게 되면 혹 그가 더 좋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적응에 한참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br><br>그랬구나. 그래서 '구관이 명관'이었구나.<br><br>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큰 부분이었다. 우리는 살면서 '적응'을 한다는 것.<br><br>요즘 '구관이 명관'이라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백 번 하고 있다. 그땐 '아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하지 않은가' 생각하면서 살았던 것 같은데.<br><br>더불어 드는 생각 하나.<br><br>조만간 긴 글로 적고 싶은 이야긴데, 살면서 우리는 늘 '지금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하면서 살지만, 더 힘든 시간은 정말 널려 있는 것 같다.<br><br>그렇다.<br><br>그래서 늘 지금 주어진 여건과 조건에 감사하라는 것이구나. 그런데 그 진리를 알면서도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한다. 나부터도 그렇게 살고 있다. 허허.</sp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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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일상</category>

		<comments>http://dooheever.egloos.com/5123480#comments</comments>
		<pubDate>Sun, 15 Nov 2009 13:40:35 GMT</pubDate>
		<dc:creator>honest</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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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난리.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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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내가 있는 이곳은 지금 정말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전쟁이 나지만 않는다면 이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일 정도다.<br><br>얼마 전에도 적었지만, 모든 힘든 문제는 한꺼번에 몰아서 온다. 그런 데다가 누군가는 이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해야 하는데 모두들 뒷짐지고 서서 보고만 있다. 게다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윗사람은 아무런 관심도, 마음도 없다. 아마도 이곳에서 아예 마음이 떠난 모양이다.<br><br>바깥에서는 이곳의 이런 문제를 보고, '문제를 해결해야 겠다'고 생각한 모양인데, 그런 바깥 바람까지 불어대니 여기에서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br><br>아, 길지도 않은 이곳 생활인데, 어쩌다 이런 폭풍우 한복판에 서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정말 마음이 너무 불안하다.<br><br>이럴 때일수록 아래에 있는 아이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려면 중심을 잘 잡고, 잘 서 있어야 하는데 사실 나도 마음이 불안하고 아무 일도 손에 안 잡힌다. 주말에 밖에 나가지도 않고 안에서 쉬면서도, 일이 손에 안 잡히니 책 같은 게 손에 잡힐 리도 만무하다.<br><br>총체적 난국도 이런 난국이 없다.<br><br>아, 조금만 일찍 와서 이런 바람을 피해 갔어야 하는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 정말 지금 겪고 있는 이 일도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겠지만, 언제쯤 그런 날이 올런지.<br><br>마음에 여유가 생기질 않는다.			 ]]> 
		</description>
		<category>일상</category>

		<comments>http://dooheever.egloos.com/5117209#comments</comments>
		<pubDate>Sun, 08 Nov 2009 10:14:58 GMT</pubDate>
		<dc:creator>honest</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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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나는 왜 이명박 정부가 그렇게도 싫은가.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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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얼마 전 9시 뉴스에서 한 장면을 보았는데 쉽게 잊혀지지가 않는다. 이명박 대통령이 젊은이들을 모아 놓고, 청년실업과 경제난에 대해 이야기하던 모습이었는데, 그가 강조한 것은 좋게 말하면 '도전'이었던 것 같다. 중소기업에 도전하고, 남들이 하지 않는 일에 도전하고. 지금도 누군가는 사람을 구하지 못해 고생하고 있는데, 어디에서는 직업이 없다고 난리라며, 시선만 돌리면 직업과 기회는 충분히 사회 전반에 펼쳐져 있다는 이야기를 대통령은 했던 것 같다.<br><br>그 뉴스가 아직도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 건, '아니, 저걸 말이라고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무 것도 틀린 말은 없었다. 우리 대통령께서는 정말 구구절절 옳은 말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웃긴 건, <strong>그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었고, 지금 대통령이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건 사람들이 그 말을 하라고 앉게 했던 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strong><br><br>노무현 대통령 때도 지금과 마찬가지였다. 아니, 오히려 그땐 지금보다는 더 나았다. 그래도 대기업과 공무원 등 사람들이 바라는 좋은 직장은 자리가 적었고, 경제난이 덜해 중소기업의 형편도 더 나았지만, 사람 구하기는 여전히 힘들었다. 그땐 지금보다는 더 나았지만, 그때도 사람들은 어렵다고 생각했다. 도전할 중소기업이 없고,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찾을 수 없어서 어려웠던 게 아니었다. 사람들은 좀 더 나은 직장과, 남들이 알아주는 '좀 더 편한 일'을 하길 원했고, 그래서 지금의 대통령이 '그 수많은 하자에도 불구하고' 뽑힌 거였다.<br><br>'공약'이란 걸 모두 지킬 수는 없겠지만, <strong>지도자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는 사람들이 그에게 보인 믿음과 신뢰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고, 그 능력을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strong> 내가 이 정부를 그렇게도 싫어하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이 정부는 국민들의 기대를 한낱 허상으로 만들어버리면서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br><br>물론 이명박 대통령의 말이 틀린 건 아니다. 중소기업에 도전하고,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고.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참고 기다리면 경제난은 해결될 것이고, 우리가 언젠가 다시는 잘 살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사실 어쩌면 이명박 대통령이 그런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거라고 이야기했던 적도 없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는 그저 '경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그건 언제 해결하는 것인지, 어떻게 해결하는 것인지 매우 모호한 것이 아닌가. 그런데 사람들은, 국민들은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국민들이 이명박을 뽑았던 것은 그가 마술사처럼 '모든 경제문제'를 바람처럼 해결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에 뽑았던 것이다. 정말 바보같고, 어리석게도.<br><br>그런데 이제와서 자신이 마술사가 아님을 보인다면 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처음에 마술사라 이야기한 적도 없고, 누구나 다 어느 정도는 마술사라고 거짓말을 하니, 어쩌면 이건 속은 사람의 잘못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전에 있던 마술사도 사실 이 정도는 하고 있었다. 아니, 내 생각에 이보다는 훨씬 나은 마술사였다. 그렇다면 지금은 무엇인가.<br><br>게다가 <strong>지금의 이명박 대통령은 항상 국민을 설득하려고 한다.</strong> 대운하에 대해서도 설득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서도 설득하고, 미디어법에 대해서도 설득한다. 국민들은 항상 무언가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 결국 설득하면 그 올바른 방향과 뜻을 이해하고 따라오게 될 것임이 분명한 상황이다. 내년부터는 써머타임제도 실시할 모양인데, 이것도 마찬가지다. 국민들은 반대하고 있지만, 그건 취지와 의미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진심 어린 설득을 하면 국민은 받아들일 거라고 여기고 있다. 세종시 문제도 그렇게 해결할 듯하다.<br><br>어느 집권자든지, 자신의 방향과 목표가 있기 때문에 항상 국민을 설득하려고 한다. 설득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결국 그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통치자가 되기 때문이다.&nbsp;<strong>그 과정에서 중요한 게 하나 있는데, 국민을 설득하기 전에 그와 함께 설득할 그의 지지층이 사회의 저변에 퍼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strong> 그런데 이 정부는 이상하다. 국민들은 반대하고 있는데, 집권자는 항상 설득하려고 한다. 아주 극소수의 사람만이 그와 함께 설득할 뿐인데, 그는 작은 실개천의 흐름으로 거대한 강을 역류시키려고 한다. 실개천의 노력으로 거대한 강의 흐름은 실개천의 의미와 방향을 깨닫고 흐름을 바꾼다고 한다. 뭔가 이상한 그림 아닌가.<br><br>이야기했듯 어느 집권자든 항상 국민을 설득하려고 하기 마련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설득하기 전에 어느 정도의 지지와 밑그림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난 그 점에서 이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nbsp;물론 자유와 평등, 박애와 민주주의 같은 가치는 지지와 밑그림이 없어도 '절대 선'과 같은 가치이기 때문에 누구나 그 가치를 추구하고, 인도해나갈 수 있다. 그러나 성장과 분배, 개발과 환경보호 같은 건 다른 문제가 아닌가. 심지어 써머타임제 같은 것은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닌 단순한 제도에 불과한 데에서야.<br><br>또&nbsp;<strong>이 정부에 와서는 과정의 정당성 또한 사라져 버렸다.</strong> 노무현이 그토록 노력해서 이루어낸 것이 '사회의 수평적 지위'인데, 이명박은 다시 대통령 한 명에 의해 움직이는 나라를 만들어버렸다. 국회와 법원은 왜 존재하는가. 그들은 대통령과는 아예 별개의 조직이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다시 예전 유신시대와 같은 모양새가 되어 버렸다. 물론 그 정도까지야 아니겠지만, 지난 10여 년 간 제도와 법에 맞게 겨우 사회가 조직되어 가고 있었는데, 불과 2년 사이에 사회는 다시 엉망이 되어 버렸다.<br><br>세종시 문제는 합의가 끝난 사항이었다. 헌법재판소 판결까지 있었기 때문에, '세종특별시'를 만들지 못하고, 그렇게 조정한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대통령 한 명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이 점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겠다니. 그렇다면 지난 10년간 정부에서 일한 사람들과 국민들은 무엇이 되는 것인가. 그 기간은 이명박 정부가 흔히 이야기하듯, '잃어버린 10년'이기 때문에, 인정하고 계승할 가치가 없는 것인가. 이명박 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직을 인계받았다. 새로운 나라를 세운 것도, 쿠데타를 일으킨 것도 아니었다. 민주화된 국가에서,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대통령은 바뀌었는데, 그 가운데 추진되고 있었던 사업들은 지금 모두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다.<br><br>사실 그 당시로 돌아가 다시 대통령 선거를 한다고 생각해 보면, 이명박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노무현과 비교해 가치도 줏대도 없는 정동영을 뽑을 수도 없는 일이고, 대통령이 되려는 것 외엔 아무런 목표도 없는 이회창을 뽑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난 ㅁ당의 ㄱ후보를 뽑았었지만, 친구들과도 이야기했듯 그건 그때 ㄱ후보가 당선되지 않을 것임을 알았기에 했던 행동이었다. 어쩌면 그때는 이명박만한 후보도 없었을지도 모르겠다.<br><br><strong>그러나 이 사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가치나 신념, 신의와 정의 이런 것들 아닐까. </strong>그런 것들은 사람들 모두가 반대한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추구해야 하는 '절대 선'과 같은 것들이다. 지금 이명박 정부는 이런 가치들이 과연 정부 방침의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주장할 수 있을까. 정부 방침의 한 가운데에는 '돈'과 '정권 재창출' 이런 목표 외에 '우리 모두가' 추구할만한 가치는 아무 것도 없는 것이 아니던가. 난 무엇보다도 이 점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br><br>하지만 슬픈 건, 사회가 점점 이런 문화와 현실을 용인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어쩌면 우리 사회에서 이제 '정의와 가치' 따위를 추구한다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strong>지금은 정말 '자본주의의 최첨단'이다.</strong></span><br/><br/>tag : <a href="/tag/이명박" rel="tag">이명박</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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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쟁점</category>
		<category>이명박</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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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4 Nov 2009 14:25:24 GMT</pubDate>
		<dc:creator>honest</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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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신종플루 단상.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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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신종'플루라니 이름부터가 이상하다. 새로 생긴 감기라는 건 알겠는데, 이번에 이렇게 '신종플루'라고 이름붙여 버리면, 다음에 또 새로 나오는 감기는 뭐라고 이름을 붙일 건가. 그래. 앞으로는 새로운 종의 감기는 생기지 않는다면 당연히 더 좋겠지. 그런 바람을 넣어 만든 이름인가? '신종플루'. 내 생각엔 그건 아닌 듯하다. 생리의학을 연구하지 않는 나도, 더 이상 새로운 종의 감기 바이러스는 생기지 않을 거란 장담은 무조건 틀렸다고 확신할 수 있으니까.<strike>(정말 다신 새로운 감기 바이러스가 생기지 않는다고 확신하고 불철주야 노력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정말 죄송합니다.)<br></strike><br>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사망자가 수십 명에 접어들고, 미국에서는 아마도 천 명 이상이 이 '새로운 감기'로 사망했나 본데, 난 아무래도 정부와 언론의 이 '호들갑'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우리나라 언론만 이런 것인가, 아님 다른 나라 언론도 모두 이런 것인가. 이럴 때는 외국어 실력이 젬병인 내가 너무나도 한스럽다.(송, 오랜만에 일본에 있는 네게 이걸 핑계로 연락이나 한 번 해야 겠구나. ㅋ) 사람은 하루에도 수십, 수백만 명이 태어나고 죽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수백, 수천 명의 아이가 태어나고, 또 그 숫자만큼 죽는 사람이 있다. 그 가운데에는 온갖 이유가 다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이유 가운데 1위는 암이라지, 아마?<br><br>그래. 암에 걸리는 사람이 그렇게 1년에 수만 명씩 되고, 수술 받는 사람도 수만, 수십 만씩 되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발암물질과 관련된 음식은 그 무엇도 먹지 않나? 교통사고로 수백, 수천 명씩 죽기 때문에 모두 기차와 항공기만 이용하고, 사방을 경계하면서 걸어서 이동하는 걸까? 무언가 새로운 '사망원인'이 추가되었다는 것에 당연히 사람들이, 정부와 언론이 놀라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한다.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지금과 같은 호들갑은 너무 심한 게 아닌가 싶다. 학교를 휴교하고, 이걸 가지고 '재난' 선포를 한다니.<br><br>곳곳에 붙어 있는 포스터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신종플루'는 정말 새로 생긴 감기일 뿐이어서, 잘 먹고 푹 쉬면 낫는다. 난 아무리 생각해도 학교에 감염자가 많다고 이 난리를 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는데, 학생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보니 전염이 더 쉽게 된다는 건 분명 알겠는데, 전염이 그렇게 쉽게 된다고 해도 학생들이 학업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공부하는 시간보다 쉬고 자는 시간을 늘려줄 수 있으면 충분히 다 나을 문제 아닌가. 웃기는 소리라고 해도 할 말 없는데, 학교를 쉰다고 해도 학생들의 스트레스는 사라지지 않을 거고, 학원이 문을 열면 결국 효과는 똑같다. 그럼 학원까지 문을 닫게 할 셈일텐데, 왜, 그럼 이 기회에 전국의 모든 독서실과 도서관까지 문을 닫아버리지 그래.<br><br>얼마 전 신종플루와 관련된 음모론을 퍼뜨렸단 혐의로 구속된 사람까지 있는 모양이던데, 그런 음모론이 퍼지는 것은 언론과 정부의 지나친 호들갑 때문이지 않은가 한다. 진보(라고 자칭하는) 언론에서조차도 사람들의 건강과 관련된 문제라 그런지 직접적으로 이런 현상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지는 못하고 있는 듯한데, 그럼 그게 무슨 진보야. 지금과 같은 현상은 결국 국민의 건강을 위해 정부가 개입한다며 또 다른 통제와 조작을 가할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이 아닌가 한다.<br><br>날씨가 많이 추워진다니 당연히 감기 환자가 급증할테고, 예년에도 아마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수없이 많았을 거다. 그런데 올해에는 유독 이 난리인데, 내 생각엔 호들갑을 떨든 그렇지 않든 결국 결과는 별로 달라지지 않을텐데 괜히 왜 이 난리를 피워서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조장하는지 모르겠다. 결국 목적은 그것이었나? 정 그러면 백신 접종을 휴무일을 가리지 않고 더 서둘러서 시행하던지.<br><br>아마 백신도 대개는 결국 거부할 수 없이 모든 사람이 맞아야 하는 수준일텐데, 난 그것도 불만이다. 왜 내가 주사를 맞고, 안 맞고도 선택하지 못한단 말이냐. 네가 백신을 맞았다면, 내가 백신을 맞지 않아도 넌 나로 인해 전염되진 않을텐데.<br><br>아, 오바마까지 이 난리에 동참하고 있으니, 이명박의 음모라고 떠들 수도 없고, 선진국의 음모인가. 결국 '신종플루'도 그냥 감기일 뿐인데, 왜 이 생 난리인지 모르겠다.<br/><br/>tag : <a href="/tag/신종플루" rel="tag">신종플루</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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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쟁점</category>
		<category>신종플루</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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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31 Oct 2009 14:08:3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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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헌법재판소의 결정.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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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헌법재판소는 그 권한이 막강한 만큼 당연히 법리에 의해서만 판결을 내리기에는 어려움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헌법재판소는 또 하나의 권력기관이고, 정치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또 다른 사법부'에 불과할 뿐인지도 모른다. 이번 '미디어법' 위헌 심판과 관련해 헌법재판소가 어떤 방법으로 정치적인 묘수(?)를 택할지 궁금했었는데, 많이 배운 사람들이라 그런지, 비록 국민들에게는 분노를 이끌어낼지 모르나 양쪽 모두를 조금씩 만족시키는 새로운 방안을 내놓은 듯하다.<br><br><strong>위헌이지만, 법안은 유효하다.<br><br></strong>앞으로 한동안 개그 프로그램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풍자(패러디)할 것으로 보이는 이 표현은 정치적인 판단의 극한을 달린다. 그러나 헌법재판소에서도 나름대로 고심을 거듭했을 것이다. 법리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정치적인 논쟁에 휘말려들지 않을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찾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했을 것이다. 그 결과가 아마도 위헌(방송사와 야당)이지만, 법안은 유효(신문사와 여당)라는 결론으로 나오지 않았나 싶다.<br><br>미디어법 위헌 심판을 하기 전에,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 때부터 오랜 시간 생각해온 것인데, 난 헌법재판소가 지금과 같은 위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매우 불만스럽다. 그들은 사법 권력도 아니요, 선출에 의해 조직되는 행정 권력도 아니며,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 권력도 아니다. 헌법을 가지고 법리를 연구하고, 그것을 가지고 심판하는 하나의 또 다른 조직이 이상하게 권위와 권력을 가지고 행사하는 이런 구조는 참으로 기형적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그것이 대통령 탄핵 여부를 판단하는 기관이 될 수 있다는 게 뭔가 이상한 것으로 보였다. 그렇지 않은가.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국민에 의해 선출되는 사람이 아니고, 헌법을 가지고 법리를 다투는 사람들인데 그들이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결정한다니.<br><br>그러나 헌법재판소의 지위와 권한은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법을 바꾸지 않는 한 그들의 그런 위치는 존중해야 한다. 그들이 원한다면.<br><br>내 개인적인 생각은 <strong>헌법재판소는 국가인권위원회와 마찬가지로 헌법을 가지고 법리를 해석하여 어떤 현상과 사안에 대해 조언하고 권고하는 기관 정도로만 그쳐야 한다</strong>고 본다. 물론 헌법재판소가 지금의 헌법을 가지고 그 지위와 권한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그걸 보장해주어야 하겠지만, 이번 판결은 '굳이 그럴 의미가 있는가'라는 의문을 한결 더 안겨주었다.<br><br>헌법재판소는 이번 판결에서 입법부의 의사와 결정을 존중해주었다. 우리가 헌법에서 헌법재판소에게 준 권한은 그것보다 훨씬 큰 것으로 입법부의 의사와 결정, 그리고 그 과정과 내용이 헌법과 다른 법률에 맞지 않았을 때, 그것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동안 헌법재판소는 그런 지위를 가지고 여러 가지 일을 하기도 했고. 그렇지만 헌법재판소는 이번 판결에서 그런 권한을 포기해버렸다. 내가 이야기한 것과 같이 그들은 권고와 조언을 하는 기관으로 거듭난 것이다.<br><br>결과는 매우 마뜩찮지만, <strong>난 이것이 결국 헌법재판소의 위치</strong>이며, <strong>사실상 헌법재판소가 위치해야 하는 수준</strong>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 심판을 보면서 헌법재판소가 사회의 양심으로서 어떤 행동을 하길 바랐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행동하기에는 헌법재판소는 너무 많은 권한과 지위, 그리고 권력을 가져버렸고, 사회의 중심으로 성장해버렸다. 또한 양심으로 행동할 수 있는 어떤 집단이 사회에서 의사결정권을 행할 만한 위치에 있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고.<br><br>오늘 헌법재판소의 미래를 보았다. 바로 이것이 헌법재판소가 나아가야 할 길이다. <strong>그리고 사실 정부와 국회, 언론과 사법부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건, 헌법재판소가 아닌 바로 우리, 국민이 해야 할 일이다. 아마도 모두들 한 달 뒤면 다 잊어버리겠지만.<br><br><strike>(내가 처음에 사람들이 이명박 뽑는다고 할 때부터 분명히 이런 세상이 올 거라고 100번도 넘게 이야기했었잖아! 이런 개념도 없고, 생각도 없는 무뇌아 같은 놈들아!)</strike></strong></span></p><br/><br/>tag : <a href="/tag/헌법재판소" rel="tag">헌법재판소</a>,&nbsp;<a href="/tag/미디어법" rel="tag">미디어법</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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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쟁점</category>
		<category>헌법재판소</category>
		<category>미디어법</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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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29 Oct 2009 10:23:4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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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아~! 신세경~!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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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신세경이라는 배우에게 처음 주목하게 되었던 것은 '선덕여왕'에서 천명공주의 아역으로 나왔을 때였다. 처음부터 '선덕여왕'을 지금과 같이 열심히 보진 않았던 터라 중간에 아마도 김유신이 등장하던 장면 쯤에서부터 천명공주도 만나게 되었던 것 같은데, 그토록 호평을 받았던 덕만공주의 아역(남지현)보다 훨씬 성숙해보였고, 공주 역할을 맡고 있어서 그런지 공주다워 보였다. : )<br><br>언젠가는 '크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하이킥의 속편에 신세경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열혈팬이었던 난 '지붕뚫고 하이킥'도 열심히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드라마는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법이라(비록 그게 시트콤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만 조금 보고, 기회가 될 때에만 가끔씩 보면서 망설이고 있는 상태였다.<br><br>휴가를 맞아 집에서 보내면서 지난주에 나온 하이킥 재방송을 모두 보았는데, 31회에서 신세경의 역할과 연기는 정말 압권이었다. ㅋㅋㅋ '청순한 글래머인, 모델같이 예쁜 여자'를 연기하는데, 외과의사 이지훈처럼 나도 '너무 심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신세경과 딱 맞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br><br>요즘 여러 가지로 많이 힘들었는데, 앞으로 삶의 희망을 하나 찾은 듯하다.(-_-;) 이제 하이킥과 신세경이 내 삶의 희망이 되었다.(-_-;) 이럴 나이는 아니긴 한데, 여기에 오고 나서 변한 것 가운데 하나는 이런 것에 있어서 체면을 차리지 않게 된 거다. ㅋㅋㅋ<br><br>이상형이 지혜로운 여자라니, 너무 어려운 것 같다. 주위에 신세경같은 아가씨 있으면 어디 소개 좀. ㅋㅋㅋ<br><br>아, 신세경 만세~!<br><br>(드디어 내가 진짜로 미쳐가는 건가.-_-;)<br/><br/>tag : <a href="/tag/신세경" rel="tag">신세경</a>,&nbsp;<a href="/tag/지붕뚫고하이킥" rel="tag">지붕뚫고하이킥</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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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드라마</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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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지붕뚫고하이킥</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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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6 Oct 2009 10:25:3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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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로페즈, 그가 만약 일본으로 간다면.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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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span style="FONT-FAMILY: '돋움','Dotum'">대망의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기아의 우승으로 끝났다. '엘롯기' 동맹으로 불릴 만큼 오랜 시간 동안 침체에 빠져 있던 기아였기에 이번 우승은 정말 그 의미가 남다르지 싶다. 또한 비록 한화팬이긴 하지만, 포스트시즌이 시작하기 전 기아의 우승을 정말 간절하게 염원했던 한 사람으로서 어제의 7차전은 그야말로 '감동의 도가니<strike>탕</strike>'였다.<br><br>'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있듯,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양 팀의 투수력이 시리즈의 향방을 좌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마다 투수들이 어떤 역량을 보이는가에 따라 승패가 극명하게 엇갈렸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5차전이었다. '아퀼리노 로페즈'의 완벽한 투구는 그 날 승부의 향방에 대한 온갖 추측과 예상을 무색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는데, 그 투구 내용은 기아의 완벽한 승리를 예언하고 있었기 때문이다.<br><br>5차전의 승리로 로페즈는 한국시리즈에서만 2승을 달성했고, 방어율도 1.5점 대로 떨어뜨렸다. 다만 단기전의 특성상 로페즈가 MVP가 된다는 것은 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단기전에는 타자들이 활약을 보일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많은 반면, 투수에게는 기회가 제한되는 데다가 최근 투수 분업화가 완벽하게 정착되어 예전처럼 2승에 세이브를 추가해서 올리는 경우는 거의 볼 수 없기 때문이었다.(기억이 맞다면, 1999년 한화가 우승했을 때, 송진우 선수는 2승 1세이브로 MVP에 오름. 2003년에 정민태는 3승을 거둔 적도 있다고는 합니다.;;;)<br><br>7차전과 5차전이 약간 간격을 두고 진행된다면(정상적인 경우 이틀의 휴식이 있음) 모르겠으나, 한국시장의 기형적인 구조로 5차전과 7차전은 하루 사이의 간격으로 열렸다. 완투를 한 로페즈가 7차전에 다시 나온다는 건 쉽지 않아 보였고, 또한 5차전이 끝났을 때는 7차전까지 갈 거란 예상도 쉽게 할 수 없었다.<br><br>그런데 의외의 광경이 나타났다. 7차전 8회 초에 로페즈가 투수로 올라온 것이었다. 5:5 동점이던 상황. 만약 로페즈가 내려오기 전에 기아에서 점수를 낸다면 로페즈는 1990년대 이후 보기 힘들었던 '한국시리즈 3승 투수'가 되는 것이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MVP는 거의 확실한 것이었고, 혹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해도 8회 초 상황을 아무 실점 없이 막고 내려온 것만으로도 로페즈는 MVP 자격이 충분해보였다. 그때까지 기아가 우승하는 데에 있어서, (한국시리즈에서) 로페즈만큼 많은 기여를 한 선수는 전혀 없어보였던 것이다.<br><br>그리고 경기는 9회 말, 1아웃 상황에서 정말 드라마같았던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으로 끝이 났다. 역대 한국시리즈 사상 3번째였다.<br><br>-----<br><br>나지완이 홈런을 치고 눈물을 흘리며 들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시리즈 MVP 투표가 쉽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은 했다. 당연히 로페즈가 MVP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용병'인데다, 이런 극적인 상황을 연출한 만큼 나지완이 MVP가 되더라도 많은 논란이 발생할 것 같진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7차전에서 로페즈가 다시 등판하지 않았다면 모르되, 로페즈가 등판한 상황에서 만약 나지완이&nbsp;MVP가 된다면 이걸 로페즈는 받아들일 수 있을지 정말 걱정되었다.<br><br>한국과 일본은 비슷한 면이 있는 데다가, 같은 동양시장이고 다른 환경에서 한 번 적응한 선수는 또 다시 다른 환경에서 적응하는 것도 비교적 수월하기에 일본에서는 그동안 수없이 많은 '외국인 선수'를 한국에서 빼내어 갔다. 그 유명한 흑곰 '우즈'에서부터, 리오스, 레스, 그레이싱어 등등 그 사례는 무척 많고, 그들 가운데 레스나 브룸바 등은 일본 시장에서 실패하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예도 있다. 아마 올해도 시즌이 끝나고, 시장이 열리면 수많은 국내 스타들 뿐 아니라, 외국인 선수들이 일본 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br><br>대개 사람들은 그런 광경을 (비판하진 않더라도) 좋게 보지 않는다. 연봉과 환경 등에서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대놓고 비난할 수는 없지만, '기껏 여기에서 키워놨더니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반응 정도다. 아마 너희가 여기에서 성공할 수 있게 우리가 여건을 조성해주었는데, 너희는 은혜도 모르고 바로 이곳을 등지느냐는 생각 정도일 듯하다. 그러나 그런 생각이란 과연 온당한 것일까.<br><br>이번 시즌 중에 두산의 랜들은 퇴출되었다. 랜들은 사고로 인해 부상을 입었는데, 부상에서 완쾌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용병'이란 당장의 전력감인 탓에 두산에서는 다른 선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랜들은 그런 두산을 이해할 수밖에 없었고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br><br>우리는 '외국인 선수'라는 말 대신에 '용병'이란 말을 많이 쓰는데, 사실 이건 말 그대로 '돈 주고 대신 싸우게 하는 선수'라는 뜻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 말이 얼마나 정확한지 기량이 미달하거나, 몸에 이상이 발생하면 바로 내쫓고 만다. 구단에서 외국인 선수를 쓰는 이유는 사실 자신들의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일 뿐이지, 그 선수들의 복지 여건이나 기회 부여 차원에서 외국인 선수를 쓰는 일은 결코 없다. 아마 그들 또한 바보가 아닌 이상 그 사실을 알고 있을 거다.<br><br>그런 그들의 입장에서 좋은 기회가 주어졌는데, 굳이 '정'과 '의리'를 생각하며 이곳에 남을 이유는 없다. 개인간의 정과 의리는 있을지 모르나, 팀은 언제든 그들을 내쫓을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건 구단 뿐만이 아니다. 이곳에 있는 기자라든지, 일반인들 또한 그렇다.<br><br>나지완의 활약이 기대에 못 미쳤다든가, 별 것도 아니었다는 게 아니다. 분명 그도 MVP에 걸맞는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과연 로페즈의 역할을 윤석민이라던가, 양현종, 이대진, 서재응, 곽정철 등의 한국인 투수들이 보였다고 하더라도 같은 결과였을까? 또 늘 회자되는 이야기가 84년 한국시리즈에서 최동원이 MVP가 되지 못한 것이 불공정했다는 이야기인데, 그것은 대신 최동원이 정규시즌 MVP가 될 것이라는 보상이 있었기에 가능한 이야기였다면, 로페즈에게는 어떤 보상이 있는가. 로페즈는 외국인 선수여서 신인왕이 될 수도 없고, 정규시즌 MVP 후보라고 하더라도 도리어 정규시즌에서는 김상현이 보여준 활약에 밀린다. 김상현은&nbsp;MVP에 선정된다 하더라도 어떤 이견도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다.<br><br>그렇다면 로페즈는 얼마나 실망하였을까. 동점이 된 순간, 로페즈는 아마도 스스로 등판을 자처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 마음에는 MVP에 대한 욕심도 없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나 또한 로페즈가 올라오는 순간 '이것으로 MVP는 로페즈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br><br>시즌은 끝났고 스토브리그가 시작할 것이다. 올 시즌 남다른 활약을 보인 만큼 로페즈에 대한 일본 구단들의 구애 또한 끊임없을 것이다. 만약 로페즈가 일본으로 간다면? 난 명백하다고 본다. 그건 한국시리즈 MVP에서 탈락한 것에 대한 서운함과 거기에서 느낀 한국 야구의 현실에 대한 냉혹함 때문이 아닐까 하는. 그는 영원한 이방인이기에 일본 시장을 택할지도 모르는 것이다.<br><br>예전에 우즈는 첫 시즌에서 보인 활약으로 일본에서 보낸 끝없는 제의를 물리치면서 '한국에서 느낀 정'이 마음에 들어 이곳에 남는다고 한 적이 있었다. '정'으로 영원히 선수들을 붙잡고 있을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일본에 비해 가질 수 있는 강점이라면 어쩌면 그것뿐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우린 '프로'라는 이름과 '우리 민족, 우리나라 사람' 이런 편견 아래에 그 강점마저 내팽개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에겐 또 어떤 강점이 있단 말인가.</span><br/><br/>tag : <a href="/tag/로페즈" rel="tag">로페즈</a>,&nbsp;<a href="/tag/한국시리즈" rel="tag">한국시리즈</a>,&nbsp;<a href="/tag/MVP" rel="tag">MV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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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로페즈</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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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5 Oct 2009 11:25:1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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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설상가상.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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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모든 악재는 함께 온다.<br><br>악재라는 것은 하나만 와도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법인데, 사람의 인생은 왜 이런 법인지 왜 꼭 안 좋은 일은 겹쳐서 일어나는지 모르겠다.<br><br><br><br>정말 힘이 드는구나.<br><br>예전엔 이곳에서 삶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잘 이해되지 않았었는데, 요즘은 남은 1년도 꼭 영원과 같이 느껴진다.<br><br><br><br>그들도 마찬가지였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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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일상</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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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21 Oct 2009 14:16:0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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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새옹지마.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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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변방에 사는 늙은이의 고사인 '새옹지마'에 대해 어린 시절에는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로구나' 하면서 웃고 넘겼었는데, 나이를 하나 둘 먹어갈수록 이것 또한 인생의 진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br><br>좋은 일인 줄 알았는데 그것이 다음에는 다시 좋지 않은 일로 바뀌게 되고, 나쁜 일인 줄 알았던 것이 시간이 흐르고 나면 좋은 일로 변하고는 한다. 그 와중에 수많은 사람들, 친구들과 '누가 더 좋네'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것은 또한 얼마나 부질없는 이야기인지.<br><br>다만 아직 어리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되는 건, 이 일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장담할 수 없음에도 늘 작은 좋은 일에 기뻐하고, 또 다시 작은 나쁜 일에 슬퍼하고 아쉬워한다는 것이다. 좀 더 대범해지고 먼 미래를 내다보고 여유를 가질 수 있어야 함에도.<br><br>요즘 들어 부쩍 '새옹지마'라는 고사가 눈에 들어온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이 작은 위기도 피해보고자 머리를 쥐어짜내는 내 모습이 참 안쓰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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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일상</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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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7 Oct 2009 13:15:5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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