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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클베리 핀의 모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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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It's up to you!</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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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5 Oct 2009 13:38:3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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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클베리 핀의 모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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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기아, 아이비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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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운이 좋게 한국시리즈 6,7차전의 표를 모두 얻었다.&nbsp;이틀 모두 당일에 긴급하게 연락을 받고 튀어 나갔는데, 야구를 특히 타이거즈를 좋아한다고 노래를 불렀던 지난 십수 년의 보상이 아닌가 싶었다.&nbsp;7차전에서 5:1로 뒤질 때까지는 나도 사실 승부를 반쯤 포기했다. 해태를 좋아한 가장 큰&nbsp;이유는 그들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이길 수 있는 팀이었기 때문이다. 강하다는 것은&nbsp;이유를 불문하고 이기는 것을 의미하고, 나에게 있어 해태는 강함을 상징한다. 큰 점수 차로 지고 있어도, 주력 선수가 부상이어도, 그들은 어떻게든 이기곤 했다. 허나 지난 몇년 간의 기아의 야구는 사뭇 달랐다. 기아는 말 그대로 예측 가능한 경기를 했다. 질 것 같은 경기엔 졌고, 이길 것 같은 경기는 이겼다. 데이터 야구 어쩌고로&nbsp;조금 더 세밀해지고 승률이 0.1% 남짓 더 올랐을 지는 모르겠으나 그들은 그냥 평범한 팀이 된 셈이었다.&nbsp;하지만 7차전의 기아는 과거의 해태와 같은 예측 불가능한 강한 야구를 보여줬다. 기뻤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br><br>아이비의 새로 나온 음악을 들었다. 꽤 조심스러운 복귀라는 것이&nbsp;멜로디나 가사 등에서 물씬 느껴졌다. 그녀의 과거 행적을 정확히 알진 못하지만, 어쨌거나 많은 이들에게 원치 않은 비난과 멸시를 들었고 그로 인한 수치스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거다. 약간의 신기가 느껴질 정도의 무대 위에서의 요염함과&nbsp;무대 밖에서의 여성미를 함께 지닌 그녀는&nbsp;스타일 측면에서 나의 이상형에&nbsp;꽤나 근접하다. 그 이유 때문인지 그녀의 음악을 좋아한 적은 없었지만, 항상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다. 그녀가 그리고픈 꿈의 모양이 음악인지 명성인지 혹은 둘 다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쪼록&nbsp;아이비가 본인이 진실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p>			 ]]> 
		</description>
		<category>허클베리 핀의 일기</category>

		<comments>http://deli21.egloos.com/4564529#comments</comments>
		<pubDate>Sun, 25 Oct 2009 13:32:5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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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트레이딩 업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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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한 발 앞서나가는 것, 감탄을 이끌어내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실행으로&nbsp;연계되기 위한 충분한 시사점을 제공하는 것, 가치 창출을 위한 주요 동인을 제시하고 이에 성공한 벤치마킹 사례를 제시하는 것, 결론적으로 차별화를&nbsp;이룰 수 있는 경로를 선명하게 도출하는 것, 이런 것들이야 말로 컨설팅의 진정한 가치 덕목이라고 믿는다. 컨설팅의 미덕이 컨텐츠 자체보다는 예쁘장한 포장과 명료한 커뮤니케이션에 있다고 착각하는 이들에게 &lt;트레이딩 업&gt;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물론 자칫 식상할 수도 있다. 매스티지 등은 이제 또 하나의 마케팅 용어에 불과할지 모른다. 다만 시계를 돌려 &lt;트레이딩 업&gt;이 발간된 시점에서 생각한다면,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강렬하다. 차별화가 어려운 혹은 차별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업종에서도 충분히 경쟁사들과 구별되는 가치 제안을 할 수 있으며, 비단 높은 가격 설정이 아니어도 가능한 일임을 깨닫게 해준다. 책의 저자 중 한 명인 마이클 실버스타인이 다음주에 서울 오피스를 방문하는데 빡빡한 프로젝트 일정상 그의&nbsp;특강을 들을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흥분되는 것은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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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허클베리 핀의 독서</category>

		<comments>http://deli21.egloos.com/4548544#comments</comments>
		<pubDate>Fri, 09 Oct 2009 15:37:53 GMT</pubDate>
		<dc:creator>deli21</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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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다 짐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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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최근에 읽은 책에 대한 리뷰를 쓰려고 했건만 마음처럼 글이 안 써진다. &lt;트레이딩 업&gt;은 BCG의 저력을 보여주는 사례란 생각이 들었고, &lt;제약회사는 어떻게 거대한 공룡이 되었는가&gt;는&nbsp;균형 잡힌&nbsp;사고를&nbsp;돕는 통렬한 저서였으며, &lt;노무현, 마지막 인터뷰&gt;은 이념적으로 인격적으로 곧게 살고 싶다는 소망을 되새긴 계기였다. 알 수 없는 싱숭생숭한 마음에 집에서 맥주 - '웨팅어헤페바이스'란&nbsp;독일산 밀맥주인데, '호가든' 보단&nbsp;밍밍하지만 그럭저럭 매력적 - 를&nbsp;마시며, 김규항과 고종석의 예전 글을 읽었다. 한동안 펴지 않았던 &lt;인물과 사상&gt;도 다시 찾아 보았다. 그리고 다시금 다짐을 해본다. 사소하게는 살을 빼야겠다는, 커피를 줄여야겠다는, 클래식 음악을 더 자주 접해야겠다는, 영화를 더 자주 봐야겠다는 소박한 바램을 그린다. 조금 더&nbsp;나아가 용기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nbsp;삶의 달콤한 면면을&nbsp;느끼지 못하는 나였다면,&nbsp;수월했을 법한&nbsp;바램이지만&nbsp;직면한 현실은 그렇지 않다.&nbsp;아예 발을 안 담글 수는 없겠지만 적정 선을 넘으면 뿌리칠 수 있는&nbsp;배포를 지녔으면 한다.&nbsp;오랫동안 담금질 한 꿈을 위해 지금 누릴 수 있는 무언가를 스스로 제한하고 싶다. 물론 지난 삶의 궤적에서 근거한&nbsp;나의&nbsp;성품 및 도덕심과는&nbsp;상당히 괴리된&nbsp;목표이기에 지금의 마음을 지켜나가긴 쉽지 않을 거다. 그래서 지겨울 정도로 나 자신을 다독거리고 되새길 요량이다. 			 ]]> 
		</description>
		<category>허클베리 핀의 일기</category>

		<comments>http://deli21.egloos.com/4537827#comments</comments>
		<pubDate>Mon, 28 Sep 2009 16:25:01 GMT</pubDate>
		<dc:creator>deli21</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일이 많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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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토요일에 출근을 한건 입사 후 처음이 아닌가 싶다.&nbsp;일요일도 일을 해야 하고. 일이 참 많다. 짧은 기간에 비해 과중한 업무량 덕분이다. 매번 그렇듯이 투덜대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나름의 재미를 느낀다. 정량적인 분석의 극한을 치닫고 있는데, 예상보다 결과물이 잘 나오는게&nbsp;주요 이유이다. 모델링에 치중한 프로젝트 수행&nbsp;경험이 없어서 초반에는 걱정이 앞섰는데,&nbsp;돌이켜보니&nbsp;BCG에서 구른 1년 6개월이 헛 것은 아니었음을 새삼 깨닫는다.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성장을 위한 발판임은 분명하다.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모듈을&nbsp;혼자서 수행하는 것도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모듈을 혼자 수행하는게 일반적이었다. 인적 자원이 부족한 시즌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분명 나에게 어떠한 통과 의례가 되주리라. 주요 결과물의 2/3 이상이 나의 몫이라는 점은 꽤 긍정적인 동기 부여가 된다.&nbsp;impact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프로젝트다. 그래서인지 예전보단 쓸만한&nbsp;집중력이 아주 가끔 발휘된다. 역시 나는 기업 보다는 공공의 이해에 대한&nbsp;프로젝트(혹은 일)에 흥미를 느끼는 것같다. 이래저래 내가 아끼는 많은 것들을 놓치는 요즘이지만, 얻는 것이 아주 없지는 않다는게 결론이다.&nbsp;</p>			 ]]> 
		</description>
		<category>허클베리 핀의 일기</category>

		<comments>http://deli21.egloos.com/4528488#comments</comments>
		<pubDate>Sat, 19 Sep 2009 18:37:06 GMT</pubDate>
		<dc:creator>deli21</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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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그 릇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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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지난 일요일에는 모처럼 종일 책을 읽고 TV를 시청했다. 오쿠다 히데오의 책을 읽었는데 그냥 그랬고, 故 김대중 前대통령의 국장 중계 프로그램과 지난주 월요일에 방송한 야심만만을 '다시보기'로 봤다. 최근 나의 화두는 어떻게 나의 '그릇'을 키울 수 있느냐인데, 그래서인지 TV 프로그램 역시 그런 시각에서 대하게 되더라. 김대중 前대통령은 백범 김구 이후 한국 정치사에서 "선생님"이라 불리웠던 유일한 분이다. 내가 공명심을 좇는 것은 아닐런지 각성을 하면서도, 그의 삶에서 존경심과 동경심을 느낀다. 그를 폄훼하는 이들도 있지만, 설령 주로 거론되는 그의 과오를 모두 인정한다&nbsp;한들 그가 참으로 "그릇"이&nbsp;남달렀던 인물임을 부인하긴 어렵다. 내가 정의하는 큰 "그릇"의 요건이란, 자신이 몸 담은 분야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혜안",&nbsp;목표 달성을 위해&nbsp;타인을 이끌고&nbsp;함께 전진하며 그에 수반되는 개인적 고통을 감내하는 "용기", 마지막으로&nbsp;상대방 마음의 빗장을 열고 진심을 움직일 수 있는&nbsp;인간적인 "매력"이다. 이런 측면에서 김대중 前대통령은 독보적 존재였다. 또한 개그맨 김제동 역시 굳이 연예인이란 울타리가 좁다고 느껴질 정도로 "그릇"이 남다른 사람이다. 소녀시대의 윤아와 유리를 보기 위해&nbsp;부러&nbsp;찾은 야심만만에서 내 귀를 잡아 이끌는 출연진은 오직 김제동이었다. 애석하게도 김제동보다 웃기는 개그맨은 분명 있다. 하지만 개그맨이란 직업 딱지를 떼고 누가 더&nbsp;멋지고 아름다운&nbsp;사람인 지를 질문한다면 그 답은 자명하다. "그릇"을 키우기 위한 노력은&nbsp;부를 안겨주진 못하겠지만, 고귀한 삶의 품격과 빛나는 지성을 갖춘 사람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이 되리라 믿는다. 내가 BCG에서 분석 역량 및&nbsp;산업 지식을&nbsp;습득하는 것은 회사 내에서 스타 컨설턴트로 인정받기 위한&nbsp;자양분이 되겠지만, 나의 "그릇"을&nbsp;자체를 키워주고 단단하게 만들어주긴 힘들 거다.&nbsp;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나이가 들거나 혹은 다른&nbsp;업에 투신해도 나의 가치를 오롯히&nbsp;지켜내고 사회에 힘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그릇"을&nbsp;갖고 싶다.&nbsp; </p>			 ]]> 
		</description>
		<category>허클베리 핀의 일기</category>

		<comments>http://deli21.egloos.com/4502160#comments</comments>
		<pubDate>Thu, 27 Aug 2009 14:50:14 GMT</pubDate>
		<dc:creator>deli21</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엄마를 부탁해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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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주말에 회사 사람들과 부산에 다녀왔다. 서울행 KTX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다른 일행들이 잠에 든 사이 잊고 있던 책을 꺼내 읽었다. 순전히 다른 책들 대비 가볍다는 이유로 집에서 챙겨왔던, 신경숙의 &lt;엄마를 부탁해&gt;였다. &lt;외딴 방&gt; 이후 그녀의 작품에서 감흥을 느껴본 적이&nbsp;드물었던 나로서는 기대 수준이 높지 않았다. 다만, 제목과 세간의&nbsp;평가를 미루어 보아 약간의 감동은 예상했었다. 그러나 다섯 개 챕터로 되어 있는 작품의 첫번째 챕터를 읽고 난 그만 책을 덮어 버렸다. 더 이상 읽으면 눈물을 참을 수 없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집에 도착함과 동시에 두 번째 챕터를 읽었다.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스스로도 믿기&nbsp;힘든 먹먹한 슬픔이었다. 뻔한 이야기를 세련되게 표현하는 것, 독자의 감정이입을 불러 일으키면서도 작가는 냉정함을 유지하며 스토리의 힘을 지켜나가는 것, 예술 작품 본연의 매력 중 하나인 형식미를 시도하는 것 등 &lt;엄마를 부탁해&gt;의 장점은 상당하다. 그러나 나에게 의미가 되었던 바는 자식에게 엄마의 존재 의의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네들의 삶에서 엄마가 차지할 수 밖에 없는 절대적 비중의 배경을 이처럼 절절하게 그려낸 작품이 없었다는 거다. 특히 장남의 시선으로 어머니의 부재를 그린 두 번째 챕터를 그저 소설처럼 읽기란 무척 어렵다.			 ]]> 
		</description>
		<category>허클베리 핀의 독서</category>

		<comments>http://deli21.egloos.com/4472875#comments</comments>
		<pubDate>Tue, 04 Aug 2009 14:58:16 GMT</pubDate>
		<dc:creator>deli21</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먼 북소리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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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p>현실적인 제약만 아니라면 당장 짐을 꾸려 여행을 떠나고 싶다. 어제 오늘 든 생각이 아닌 작년 말부터 누적된 희망이다. 여행을 통해 틀에 박힌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이 아닌 새로운 틀 자체를 설계할 생각이다. 익숙한 장소와 사람이 없는 곳에서는 왠지 그럴 수 있을 것만 같다. 지금과는 반드시 달라져야&nbsp;된다는 마음은 아니다.&nbsp;오히려 변화를 추구하면 안 되는 타당성을&nbsp;깨달을 수도 있다. 방향을 찾기 보다는, 나는 확신을&nbsp;얻고 싶다. 이런 마음에 대체물로&nbsp;선택한 것이 바로 여행 에세이집이다. 어쩔 수 없는 자아 도취와 자기 만족으로 점칠된 여타 여행기와는 달리 하루키의 &lt;먼 북소리&gt;에는 시시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삶에 대한 저자의 관점과 특유의 위트가 담겨 있다. 이탈리아를 주요 거점으로 유럽을 여행한 3년 동안의 일상이 담긴 이 책에는 하루키의 '일본인 같지&nbsp;않음'과 '일본인 같음'이 공존한다. 예를 들어,&nbsp;남부 유럽 특유의 느긋한 생활 패턴과 비합리적인 일부 시스템에 대한 '일본인'&nbsp;입장의&nbsp;불만이 여지없이 등장하지만, 불만을 토로하는 방식은 참으로 일본인 같지&nbsp;않다. 뭐라 꼬집어 말하기는 힘들지만, 하루키의 글을 읽다보면 그가 유럽인보다 더 유럽인 같다고&nbsp;느껴질 때가 있다. 유럽인 같은 것, 사실 그것은 내가 나에게&nbsp;부여한 숙제이기도 하다. 전체가 아닌 일부에 한정해서 말이다. </p>			 ]]> 
		</description>
		<category>허클베리 핀의 독서</category>

		<comments>http://deli21.egloos.com/4460888#comments</comments>
		<pubDate>Sun, 26 Jul 2009 13:41:02 GMT</pubDate>
		<dc:creator>deli21</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토요일 오후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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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정말 오랜만에 토요일에 일을 한다. 역시나 일은 잘 되질 않는다. 심심하던 차에 넋두리를 해보자면,&nbsp;나의 일상은 작년 이맘 때 대비 많이 편안해졌다.&nbsp;회사 생활의 안정감은 큰 이유 중 하나이다. 원래 나는 적응을 빨리 하는 편은 아니기에, 작년에 싫은 소리를 가끔 들을 때도 마음이 불편하진 않았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의 경험을 돌이켜봐도,&nbsp;1학년 때의 성적은&nbsp;저조했지만 졸업할 때의 상황은 역전되었다. 단정하긴 조심스럽지만, 이번에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란 막연한 생각을 해본다. 그래도 최근에 접하는 매우 우호적인 평가와&nbsp;전폭적인 신뢰감에는&nbsp;약간은 어리둥절하다.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이렇게 상이한 대우를 받게 될 줄이야. 나 자신은 그닥 바뀐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말이다. 매일 책을 읽는 것도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아무리 늦게 퇴근해도 자기 전에 30분 가량 책을 읽는다. 주로 예전에 읽었던 에세이나 소설을 다시 읽는데, 처음 읽었을 때는 느끼지 못한 바를 얻곤 한다. 지식에 파묻힌 업무에서 얻지 못하는 지혜를 얻게 되고, 덕분에 삶의 균형감을 회복한다. 안타깝지만 영화는 주로 DVD로 보고 있다. 화면이 작아서 그런지 몰입이 잘 되질 않는다. 그래도 무척이나 좋아했던 영화들을 다시 보며, 특히&nbsp;사랑했던 씬을 구간 반복으로&nbsp;돌려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이 장면을 어떻게 찍었을까, 혼자서 막 고민해본다.&nbsp;머리 속으로 콘티를 그려보면, 어느 순간 행복감에 젖는다. 나는 역시 영화랑 책을 읽을 때가 가장 은혜로운, 좋던 싫던 그런 종류의 사람인 거다.</p>			 ]]> 
		</description>
		<category>허클베리 핀의 일기</category>

		<comments>http://deli21.egloos.com/4449778#comments</comments>
		<pubDate>Sat, 18 Jul 2009 05:28:34 GMT</pubDate>
		<dc:creator>deli21</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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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소름이 끼치는 문장을 쓰는 이들이 있다. 내용의 깊이를 넘어서 단어의 조합과 문체의 강약 조절만으로도 독자에게 지적 쾌감을 안긴다. 이는 내가 에세이나 나아가 비평집을 읽는 가장 큰 목적이다. 몇 번이고 강조했지만, 고종석의 문장은 내가 가장 따라하고 싶은 그것이다. 김훈은 다르다. 이 사람처럼 쓸 수 없다.&nbsp;그는 정말&nbsp;단어와 문장을&nbsp;피로 쓰는 작가다. &lt;자전거 여행&gt;에서는&nbsp;미처 알지 못했다. 미문이라고 여겼지만, 언론의 광분이 과찬이라 생각했다. &lt;칼의 노래&gt;를 읽고 압도당했다. 그런 문장은 처음이었다. 기름기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비장미 넘치는 문장이었다. 이후 '시사저널'에서 그가 남긴 글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다른 세계였다. 수사가 제한적인 전달에 목적을 둔 하지만 무척이나 아름다운 문장들이었다. 기자의 글과 작가의 글의 장점을 공유하는 모범 답안이랄까. &lt;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gt; 역시 경외로운 문장의 성찬이었다. 책에 적힌 그의 생각에 전부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의 문장을 읽다보면, '그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와 같은 생각을 절로 품게 된다. 이게 바로 글의, 펜의 힘일 것이다. 김훈은 참 힘이 세다. 			 ]]> 
		</description>
		<category>허클베리 핀의 독서</category>

		<comments>http://deli21.egloos.com/4402885#comments</comments>
		<pubDate>Sun, 14 Jun 2009 05:25:29 GMT</pubDate>
		<dc:creator>deli21</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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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p>김연수의 &lt;네가 누구든...&gt;을 다시 꺼내 읽었다. 만약 이 작품이 예전에 발매되어, 십년 전에 읽을 수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분명&nbsp;현재 나의 감흥보다 더 큰 파장을 느꼈을 거다. 내가 지금도 감사하는 것 중의 하나는 초등학교 시절 &lt;어린 왕자&gt;와 &lt;야간 비행&gt;을 접한 것, 중학교 시절 &lt;유리알 유희&gt;와 &lt;데미안&gt;을 읽은 것,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에 &lt;젊은 날의 초상&gt;과 &lt;사람의 아들&gt;을 만난 것이다. 그것은 당시 나를 조금 더 그 나이에 걸맞는 현명함을 갖추도록 이끌었으며, 지금의 나에게 큰 주춧돌이 되었다.&nbsp;모든 책은 그에&nbsp;부합하는 시기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이 땅의 이십대 초반 모두에게 &lt;네가 누구든...&gt;을 추천한다. 젊기 때문에 이겨낼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진실,&nbsp;하지만 역설적으로 젊기 때문에 진실에 항거하고&nbsp;희망을 기약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소설이다. 또한 구성과 주제 의식 그리고 소재 등에서 독자의 집중력을 이끄는 지적 쾌감을 준다. 고등학교 1학년 무렵, &lt;젊은 날의 초상&gt;을 처음 읽었을 때,&nbsp;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기란 무리였다. 내가 하고 싶고 듣고 싶은 그런 이야기가 온전히 담긴 작품인 덕분이다. &lt;네가 누구든..&gt; 역시&nbsp;그 누군가에게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p>			 ]]> 
		</description>
		<category>허클베리 핀의 독서</category>

		<comments>http://deli21.egloos.com/4391432#comments</comments>
		<pubDate>Sun, 07 Jun 2009 07:49:24 GMT</pubDate>
		<dc:creator>deli21</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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