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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AD TAST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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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상상력이 화를 낸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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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3 Feb 2009 05:50:1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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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렛미인 번역 -3-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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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오스칼의 엄마는 식탁에서 오스칼의 손을 붙잡았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절대로 숲에 혼자 가서는 안 돼! 알아 듣겠니?”</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 나이 또래의 소년이 발링바이에서 살해되었다. 그 사건은 지난 석간신문에 실렸고 오스칼의 엄마는 집에 왔을 때부터 불안에 빠져 있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야. 생각도 하기 싫어.”</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지만 거긴 발링바이에요.”</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넌 그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이 지하철을 타고 두 역 너머에 갈 수 없을거라 생각하는거니? 걷거나? 걸어서 여기 블랙버그까지 와서 그런 짓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너 숲에서 오래 있었니?”</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아니요.”</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너 다시는 뒤뜰 너머로 가지 마라. 살인자가 잡히기 전 까지는.”</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럼 학교에도 가지 말라구요?”</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당연히 학교에는 가야지. 하지만 학교가 끝나면 바로 집으로 돌아와라. 내가 오기 전 까진 이 건물 안에서 나가지 마.”</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별 일 아니에요.”</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너 정말 죽고 싶은거니? 그래? 넌 숲에 가서 죽고 싶어하고, 난 여기에 앉아서 걱정하며 기다리는 동안... 넌 저 숲에서 어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눈물이 그녀의 눈에서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오스카는 엄마의 손을 잡았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숲에 가지 않을께요. 약속해요.”</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 넌 내가 가진 전부야. 어떤 일도 일어나선 안돼. 그 땐 나도 같이 죽게될거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음...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진 거에요?”</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어떤 일이라니?”</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러니까, 그 살인사건이요.”</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내가 어떻게 알겠니? 어떤 미친놈이 어린 아이를 죽였어. 죽었지. 그 아이의 부모는 완전히 망가져 버렸을거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자세한 이야기가 신문에 실리지 않았나요?”</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 이야기는 읽고 싶지 않구나.”</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카는 엑스프레센 지를 들고는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다. 그 사건은 네 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런 기사를 읽지 마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저 확인하는 것뿐이에요. 이거 가져가도 돼요?”</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거 읽지 마. 엄마 장난치는 거 아냐. 잔인한 이야기들은 너에게 좋지 않단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전 그냥 오늘 TV에서 뭐 하는지 보는 것 뿐이에요.”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신문을 방으로 가져가기 위해 일어섰다. 엄마는 오스칼을 꼭 껴안더니 젖어있는 뺨을 얼굴에 부볐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 내가 널 얼마나 아끼는 지 모르겠니? 만약 무슨 일이 너에게 생기면”</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알아요, 엄마. 조심하고 있어요.”</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잠시 그녀를 안아준 다음 조심스럽게 떼어냈다. 방으로 돌아가 그의 뺨에 묻어 있는 엄마의 눈물을 닦아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거 멋진데.</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가 생각하기에 소년은 숲에서 놀고 있던 와중에 살해당했다. 불행하게도 그는 조니가 아니라 발링바이의 한 아이에 불과하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 날 오후의 발링바이 전체는 마치 장례식 같았다.오스칼은 집으로 돌아오기 전 기사의 헤드라인을 보았었다. 단순히 기분 탓이었는지도 모르지만 사람들은 어쩐지 더 천천히 말하고 평소보다 훨씬 느릿느릿 걷는 것 같았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공구점에서 삼백 크로노르 짜리 날카로운 사냥칼 하나를 훔쳐내었다. 오스칼은 잡혔을 때를 대비한 핑계거리 몇몇을 생각해 두었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죄송해요. 전 단지 살인자가 너무 걱정되었어요.”</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아마도 몇 방울의 눈물을 짜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상황이 그렇게 흘러간다면 말이다. 사람들은 의심하지 않고 오스칼을 놓아줄 것이다. 어쨋거나 오스칼은 잡히지 않았고 사냥칼은 비밀장소의 스크랩북 옆에 놓여져 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자신의 게임이 어떤 식으로든 살인을 불러일으킨 것일까? 오스칼은 그 생각이 사실이 아님을 알았지만 쉽사리 머리에서 떨쳐낼 수가 없었다. 그가 읽은 책은 그러한 내용들로 가득했다. 사람의 생각이 실제로 어떤 일들을 불러일으킨다는.</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텔레케네시스. 부두.</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지만 어디서, 언제, 무엇보다도 어떻게 그 사건이 일어났지? 만약 그 시체에 수십개의 자상이 있다면 오스칼은 심각하게 자신의 힘에 대해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어쩌면 그가 계발시킬 수도 있을 힘.</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STYLE: italic; mso-fareast-font-family: 바탕">아니, 어쩌면 그 나무... 그것이 열쇠인지도 몰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가 찔러댄 썩은 통나무. 어쩌면 거기에 특별한 무엇인가가 숨겨져 있는지 모른다. 통나무에 무엇인가를 저지르면, 힘을 얻어 멀리 퍼진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수많은...</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살인 사건에 대한 모든 기사를 읽었다. 학교에 와서 마약에 대한 수업을 하던 경찰관이 한 페이지에 걸친 인터뷰를 했다. 경찰관은 현재로서는 더 이상의 이야기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가범죄과학수사국에서는 범죄현장에서 수집한 증거들을 검사하고 있었다. 이제 기다리고 있으면 결과가 나올 것이다. 신문에는 학교 졸업앨범에서 발췌한 죽은 소년의 사진도 올라와 있었다. 그는 조니와 미케와 닮았다. 어쩌면 발링바이의 또 다른 오스칼은 마침내 자유가 되었을 것이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발링바이에서 핸드볼을 연습하고 돌아가던 소년은 결코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연습은 다섯시 삼십분에 시작했다고 한다. 소년은 아마 집에서 다섯시 쯤에 떠났을 것이다. 그러므로 아마도...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의 머리속으로 무엇인가 스쳐가기 시작했다. 시간이 정확하게 들어맞는다. 그리고 소년은 숲 안에서 살해당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span style="FONT-STYLE: italic; FONT-FAMILY: 바탕">그래? 내가 그런거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열여섯살 먹은 소녀가 시체를 발견하고 경찰에 연락했다. 그녀는 “심각한 충격”을 입었다고 쓰여져 있었다. 시체의 상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하지만 소녀가 “심각한 충격”을 입었다는 것은 시체가 어떤 식으로든 난자된 상태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신문에서 “충격”이라는 말을 쓸 때는 그러하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 어두컴컴한 숲에서 소녀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별 일 아니었을 것이다. 솔방울 따고 있거나 했겠지. 하지만 왜 소년이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한 기사가 없는거지? 신문에는 오직 범죄현장의 사진 만이 실려 있을 뿐이다. 경찰 통제선이 커다란 나무를 중심으로 한 공터에 처져 있었다. 아마 내일 쯤엔 촛불이 가득 켜지고 “어째서?”나 “네가 그리울 거야” 같은 글씨가 써져 있는 종이가 놓여진 사진이 찍힐 것이다. 오스칼은 일이 그런 식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알았다. 오스칼의 스크랩북에 몇몇 유사한 사례가 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아마도 모든 것이 그저 우연일 뿐일 것이다. 하지만 만약...</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문소리를 들었다. 엄마가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오스칼은 공기중에 몇 번이나 칼을 휘둘렀다. 살인자. 오스칼이 자신의 힘을 완전히 익히고 나면 조니와 미케, 그리고 토마스는 다시는 오스칼을 괴롭힐 수 없을 것이다. 오스칼은 다시 찌르고 싶었지만 그만두었다. 바깥에서 누군가 오스칼을 볼 수도 있었다. 바깥은 어두웠지만 오스칼의 방에는 불이 켜져 있었다. 그는 바깥을 쳐다보았지만 오직 창문에 비친 자신만 보일 뿐이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살인자.</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칼을 다시 비밀장소로 집어넣었다. 이것은 게임일 뿐이다. 이러한 종류의 일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오스칼은 살인사건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필요했다. 지금 당장. </span></p><p class="바탕글">&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토미는 흔들의자에 앉아 콧노래를 부르며 모터사이클 잡지를 읽고 있었다. 책을 위로 치켜들고 읽고 읽기 때문에 쇼파 위에 앉아 있는 라세와 로반도 실린더 크기와 최대속도에 관한 사진을 볼 수 있었다. 빛나는 재질의 종이에 반사된 알전구의 불빛이 시멘트와 나무로 이루어진 벽에 마치 세로로 긴 고양이의 눈 같은 그림자를 만들어내고 있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토미는 무척 초조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토미의 엄마는 발링바이 경찰서에서 일하는 스테판과 데이트하고 있었다. 토미는 스테판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싫어하는 것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아는 체를 잘하고 기름진 목소리를 가진 사내다. 종교적인 남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토미는 엄마를 통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었다. 스테판이 토미의 엄마나 토미를 포함한 그 누구에게도 말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들이다. 하지만...</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예를 들면 아일랜즈올게트의 라디오 스토어의 도난 사건에 대한 경찰 조사가 얼만큼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토미와 로반, 라세가 저지른 도난 사건이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범인에 대한 단서가 없다. 이것은 정확히 토미의 엄마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범인에 대한 단서가 없다.” 스테판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도망칠 때 썼던 자동차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토미와 로반은 이제 열여섯으로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라세는 열아홉으로 지능에 문제가 있다. 그는 울브슨다의 LM 에릭슨 공장에서 금속을 솎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라세에게는 운전면허증이 있고 하얀색의 사브-74모델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스프레이로 차체의 색깔을 바꾸었다. 그러나 상관없다. 아무도 차를 보지 못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들은 훔쳐낸 물건을 지하창고 건너편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창고에 보관했다. 그들은 금속 절단기로 체인을 잘라낸 다음 그것을 새로운 자물쇠로 쓰기 시작했다. 그곳에 들어가는 것이 원래의 목적이었기 때문에 그 물건들을 가지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 수 없었다. 라세는 가지고 나온 카세트 테이프를 이백 크로노르를 받고 친구에게 팔았고, 그것이 끝이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것은 망하는 지름길과 같은 짓이었다. 라세는... 조금 멍청하기 때문에 아무런 물건도 팔지 못하게 해야 한다. 하지만 이제 사건으로부터 2주나 지났고 경찰들은 또 다른 일들로 바빴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토미는 계속 페이지를 넘기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들을 바쁘게 만들 일들이 참으로 많지. 로반은 손가락으로 그의 허벅지를 두드리고 있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와서 이것좀 봐.”</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토미는 잡지를 들어올렸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카와사키. 삼백 큐빅. 가솔린 투입구하고...”</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좀 있어봐. 그거나 말해봐.”</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뭐... 살인사건 말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래!”</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토미는 입술을 두드리며 생각하는 척을 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어떻게 된거래?”</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라세는 그의 길다란 몸을 마치 반으로 접힌 잭나이프 처럼 눕혔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래, 좀 들어보자.”</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토미는 잡지를 치우고는 라세와 눈을 마주쳤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거 꽤 무서운 이야기라구. 정말 듣고 싶어?”</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괜찮아.”</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라세는 굉장히 터프해보였지만 두 눈에는 불안이 감돌았다. 이상한 얼굴을 하고는 우스운 목소리를 내는거다. 라세를 정말로 겁먹게 해서는 안 된다. 한 번은 라세와 로반이 라세 엄마의 화장품을 이용해서 좀비처럼 분장하고는 불을 꺼놓고 기다렸었다. 라세는 결국 자신의 바지에 똥을 지렸고 로반의 눈에 커다란 멍을 만들어놓았던 것이다. 그 뒤로 그들은 라세를 겁줄 때 조금 더 조심하게 되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제 라세는 팔짱을 끼고 앉아 들을 준비가 되어있다는 눈치를 보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알았어. 그럼... 이건 평범한 살인사건이 아냐. 알겠어? 경찰들이 나무에 매달린 시체를 찾았대.”</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무슨 뜻이야? 목을 맸다고?” 로반이 물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아니. 목을 맨건 아냐. 다리부터 매달렸어. 나무에 거꾸로 매달린거야. 다리를 묶여서.”</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런 개 같은! 하지만 그런다고 죽지는 않잖아?”</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토미는 로반이 중요한 점을 지적했다는 듯이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곧 토미는 다시 입을 열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응. 맞아. 죽지 않지. 하지만 그 녀석의 목은 잘려있었대. 그것 때문에 죽은 거지. 목을 통 채로. 잘라 젖혀 놓은거야. 멜론을 자르듯 말이야.” 토미는 손가락으로 목을 훑으며 칼자국의 궤적을 그었다. 라세는 자신의 목을 보호하듯이 손으로 감쌌다. 라세는 느리게 머리를 끄덕였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지만 왜 거꾸로 매달아놓은 거지?”</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글쎄. 왜라고 생각해?”</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모르겠어.”</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토미는 아랫입술을 깨물어 생각에 잠긴 듯 얼굴을 찌푸렸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제 정말 이상한 부분이 뭔지 말해줄께. 사람의 목을 자르면 분명히 죽어. 그러면 분명히 피가 아주 많이 뿜어 나오겠지?” 라세와 로반은 고개를 끄덕였다. 토미는 잠시 뜸을 들였고 팽팽한 긴장이 감돌았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런데 시체가 매달려 있던 곳의 땅에는 거의 핏자국이 없었다는거야. 겨우 몇 방울 떨어졌을 뿐이래. 그렇게 거꾸로 매달려 있었으면 몇리터 쯤은 거뜬히 흘렸을텐데 말이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지하실은 조용해졌다. 라세와 로반은 텅빈 눈으로 허공을 응시했다. 로반이 일어서서 외쳤다. “알겠어. 그 자식은 다른데서 죽은 다음 누군가가 그 자리에 가져다 놓은거야.”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으음. 하지만 그렇다면 범인은 어째서 시체를 거꾸로 매달아놨겠어? 보통 사람을 죽이면 시체를 숨기기 마련인데.”</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아마도... 정신이 나갔을꺼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뭐, 어쩌면. 하지만 내 생각은 달라. 도살장에 가본 적 있어? 돼지를 잡은 다음 어떻게 하는지 알아? 돼지의 고기를 갈라내기 전에 피를 뽑아내. 그들이 어떻게 피를 뽑아내는지 알아? 갈고리에 거꾸로 매달아놔. 그리고 목을 가르는 거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런단말야? 돼지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응. 어쩔거라고 생각한거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무슨 기계가 있을 줄 알았지.”</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게 더 나을 거라는거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아니. 하지만... 그 돼지들은 살아있어? 거꾸로 매달려서?”</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응. 살아있지. 몸부림치고, 울어대.”</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토미는 매달린 돼지같은 소리를 냈다. 라세는 무릎에 얼굴을 묻고 웅크렸다. 로반은 일어서서 앞뒤로 서성이더니 다시 앉았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지만 그건 말이 안돼. 만약 범인이 고기를 잘라내려고 했다면 피가 여기저기로 튀었을걸.”</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넌 그가 고기를 잘라내려고 생각하지만 난 안그래.”</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래? 그럼 뭐라고 생각해?”</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내 생각에 그는 피를 구하고 있었던 거야. 그래서 그 자식을 죽인거지. 피를 뽑아내려고.”</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로반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입가의 여드름에 난 딱지를 긁었다. “그래? 어째서? 그걸 마시려고?”</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어쩌면.”</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토미와 로반은 그들이 가진 지식으로 그 살인과 그 후에 생겨났을 일들을 상상했다. 잠시 뒤에 라세는 두 손을 들어올리고 찬찬히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돼지들 말야. 빨리 죽어?”</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토미는 라세만큼이나 심각하게 눈을 마주쳤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아니. 그렇지 않아.”</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잠시 나갔다 올께요.”</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안 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냥 뒷마당에만 갔다 올께요.”</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거기 빼곤 어디도 가면 안 된다. 알겠지?”</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알았어요, 알았어.”</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네가 늦으면 어디로 연락할까?”</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아뇨, 곧 돌아올께요. 전화하지 마세요.”</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외투를 입고 모자를 썼다. 그는 부츠를 신기 위해 잠시 멈추었다. 잠시 그의 방으로 돌아가 칼을 챙겨 외투 안 주머니에 숨겼다. 그리고는 부츠의 끈을 묶었다. 거실에서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바깥은 추워.”</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모자 썼어요.”</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머리에 쓴거 맞지?”</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아뇨. 제 발에요.”</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농담하는게 아니다. 오스칼. 너 이게 네 귀에...”</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다녀올게요 엄마.”</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얼마나...”</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손목시계를 보았다. 일곱시 십분이다. 그 TV 프로그램이 하려면 45분 정도 남았다. 토미와 그의 친구들은 그 지하실에 있을 것이지만 그곳에 가고 싶지 않았다. 토미는 괜찮지만 다른 녀석들은... 그들은 심심할 때 이상한 장난을 치곤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래서 오스칼은 뒷마당 가운데의 놀이터로 갔다. 종종 축구골대로 이용되는 두 그루의 커다란 나무와 모래터, 세 개의 타이어와 세사슬로 엮어진 그네가 있다. 오스칼은 그네 위에 앉아 조심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는 밤의 놀이터를 좋아햇다. 사방은 창문 밖으로 뿜어나오는 불빛으로 가득하는 가운데 오스칼은 어둠 속에 홀로 앉아있다. 안전하고도 외로이. 오스칼은 칼집에서 칼을 꺼내들었다. 칼날은 굉장히 밝게 빛났다. 오스칼은 칼날 속에 비치는 유리창들 속에서 빛나는 달을 볼 수 있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STYLE: italic; mso-fareast-font-family: 바탕">새빨간 달...</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일어나서 나무를 향해 다가가 말하기 시작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뭘 보는거야 이 멍청한 자식! 죽고 싶어?”</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나무는 대답하지 않았고 오스칼은 조심스럽게 나무를 찔렀다. 오스칼은 칼날이 소나무에 무뎌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날 그렇게 쳐다보면 이렇게 될거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칼을 회수했고 작은 나무조각이 튀었다. 살점이다. 오스칼은 속삭였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돼지처럼 울어봐.”</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멈췄다. 무언가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오스칼은 칼을 엉덩이 뒤로 숨긴 채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시 칼날을 눈높이로 들어올려 찬찬히 훑어보았다. 칼면은 여전히 매끄러웠다. 오스칼은 칼날을 거울처럼 사용해서 정글짐을 살폈다. 방금 전 까지만 해도 없었던 그곳에 누군가 서 있었다. 맑은 칼날 위로 흐릿한 형체가 보였다. 오스칼은 칼을 내리고는 그쪽을 바라보았다.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발링바이의 살인자가 아니었다. 아이였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곳은 충분히 밝았고 오스칼은 그 아이가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소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스칼은 손으로 칼을 꽉 움켜잡은 채 여자아이를 찌르러 갔다. 아니,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오스칼은 순간 그렇게 느꼈다. 그녀는 겁을 먹었을까?</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걸음을 멈추고 칼을 칼집에 넣어 외투 속에 갈무리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안녕.”</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소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오스칼은 아주 가까이 다가갔고 그녀의 큰 눈과 작은 얼굴, 검은 머리칼을 볼 수 있었다.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조용히 오스칼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하얀 손은 정글짐의 철대에 온순하게 놓여 있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난 안녕이라고 했어.”</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들었어.”</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왜 대답하지 않는거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소녀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오스칼이 기대했던 것 만큼 높지는 않았다. 오스칼 또래의 아이같은 목소리였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녀는 조금 이상했다. 어깨를 덮는 검은 머리. 동그란 얼굴과 작은 코. 헴멧 저널에 나오는 종이인형처럼 생겼다. 굉장히... 예뻤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그녀는 모자를 쓰지도 않았고 외투를 입지도 않았다. 무척 추운 날씨임에도 그저 얇은 분홍색 스웨터를 입고 있을 뿐이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소녀는 오스칼이 찔러댄 나무 쪽을 턱으로 가리켰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저기서 뭐하고 있었어?”</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이 어둠 속에서 그것을 알아볼 수는 없을 것이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연습”</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무슨 연습?“</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살인자를 대비하는거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어떤 살인자?”</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발링바이에서 남자아이를 죽인 살인자말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소녀는 한숨을 쉬더니 달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다시 오스칼을 바라보았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무섭니?”</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아니. 하지만 살인자잖아.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으면 좋은거야. 넌 여기에 사니?”</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응.”</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어디에?”</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저기.” 소녀는 오스칼의 옆집 문을 가리켰다. “바로 네 옆 집.”</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내가 어디에 사는지 어떻게 아는거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창문으로 널 본 적이 있어.”</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의 뺨이 빨개졌다. 오스칼이 무엇인가 말하려 생각하는 동안 소녀는 정글짐 꼭대기에서 오스칼 앞으로 뛰어내렸다. 거의 2 미터의 높이에서.</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STYLE: italic; mso-fareast-font-family: 바탕">체조같은 것을 하나보지?</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소녀는 오스칼 만큼이나 컸지만 훨씬 말랐다. 분홍색 스웨터는 그녀의 납작한 가슴 위에 착 달라붙어 있었다. 그녀의 검은 눈은 작고 하얀 얼굴 때문에 무척이나 크게 느껴졌다. 그녀는 한 손을 들어 오스칼에게 가져갔다. 그녀의 손가락은 매우 길고 나뭇가지처럼 날씬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난 네 친구가 될 수 없어. 알아두길 바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그의 가슴 앞에 팔짱을 꼈다. 코트 밑으로 칼의 질감이 느껴졌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뭐라고?”</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소녀의 한쪽 입꼬리가 살짝 웃음을 지으며 올라갔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유가 필요해? 나는 그냥 사실을 말하는거야. 네가 알 수 있도록.”</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래, 그래.”</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소녀는 몸을 돌려 오스칼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해 그녀의 집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소녀가 두어발자국을 걸어가고 나서 오스칼은 물었다. “왜 내가 네 친구가 되고 싶어할거라 생각해? 넌 멍청한 애 같아.”</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소녀는 걸음을 멈췄다. 잠시동안 가만히 서 있었다. 그리고는 몸을 돌려 오스칼을 향해 걸어와 앞에 섰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뭐라고?”</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팔짱을 낀 팔에 더욱 힘을 주었다. 칼이 더 단단하게 느껴졌다. 오스칼은 땅을 바라보았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넌 바보임에 틀림없어, 라고 말했을거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 그래? 내가?”</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응.”</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미안. 하지만 어쩔 수 없어.”</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둘은 50센티미터 정도를 사이에 두고 가만히 서 있었다. 오스칼은 계속해서 땅을 쳐다보았다. 이상한 냄새가 소녀로부터 풍겨왔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약 1년 전 쯤 그의 개 바비가 발의 상처가 덧나서 안락사를 시켜야만 했다. 마지막 날 오스칼은 학교에 가지 않고 아픈 개 옆에 몇시간이고 같이 누워 안녕을 고했다. 소녀는 그 바비와 비슷한 냄새가 났다. 오스칼은 코를 찡그렸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 이상한 냄새는 너한테서 나는거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아마도.”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그녀를 훑어보았다. 오스칼은 그 말을 꺼냈던 것을 후회했다. 그녀는 분홍색 스웨터 때문인지 너무나 예민해보였다. 오스칼은 팔짱을 풀고 그녀를 가리켰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춥지 않니?”</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아니.”</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어째서?”</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소녀는 얼굴이 찌푸려지며 주름살이 생겼다. 그 한 순간 소녀는 굉장히 나이들어 보였다. 어느 노파가 울고 있는 것같이 보였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추운것이 어떤것인지 잊어버린 것 같아.”</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소녀는 신속하게 몸을 돌려 문을 향해 걸어갔다. 오스칼은 그 자리에 남아 소녀를 바라보았다. 소녀가 무거운 현관문 앞에 다다랐을 때, 오스칼은 그녀가 두 손으로 문을 밀어 열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소녀는 손잡이를 잡고는 한 손으로 세게 밀었다. 현관문은 벽에 부딪혀 큰 소리가 났고, 튕기고는 닫혔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었다. 어쩐지 슬펐다. 오스칼은 아버지가 대충 만든 관에 눕혀졌던 바비를 생각했다. 목공소에서 직접 만들어 얼어붙은 땅에 박아넣었던 나무 십자가를 생각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는 아마 새 십자가 하나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nbsp;</span>&nbsp;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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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For fiction</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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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3 Feb 2009 05:50:12 GMT</pubDate>
		<dc:creator>이녘</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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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렛미인 번역 -2-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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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칸은 길이 잘 보이는 곳을 발견했다. 하칸은 나무로 둘러싸인 빈 공터를 발견하고는 그곳에 그의 장비를 내려놓았다. 그는 작은 할로세인 가스통을 꺼내 코트 안쪽 홀스터에 끼웠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제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span></p><p class="바탕글">&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STYLE: italic; mso-fareast-font-family: 바탕">나도 예전에는 어른이 되고 싶었지.</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STYLE: italic; mso-fareast-font-family: 바탕">엄마 아빠처럼 똑똑해지고 싶었어.</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칸은 학교를 졸업한 이후 한 번도 저 노래를 부르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앨리스 테그너였던가? 하칸은 이제는 사라져버린, 아무도 부르지 않는 멋진 노래들을 생각했다. 이제는 사라져버린 많은 것들을 생각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 세상은 아름다운 것들을 가꾸지 않아. 위대한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풍자되거나 광고에 쓰인다.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가 청바지에 새겨지는 식이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저 그림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두 신성한 육체의 손가락이 서로 마주칠 듯 닿지는 않는다는 것에 있었다. 그 간격은 몇 밀리미터에 불과하지만 또한 무한한 거리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틈. 그것은 생명이다. 그 조각같은 거대한 육체와 풍부한 세부묘사는 그저 액자나 배경일 뿐, 그 가운데에 있는 잔인한 공허를 강조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공허함이 모든 것을 감싸안고 있는 것이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리고 그 모든 위대함은 누군가의 청바지 위에 그려져 있기도 하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누군가가 길에 나타났다. 하칸은 납작하게 업드렸다. 그의 심장소리가 쿵쾅거리며 귀를 울렸다. 안 돼. 개를 끌고가는 노인이다. 애초부터 잘못된 한 쌍이다. 우선 개를 조용히 만들어야 할 것이고, 피의 썩 좋지 않을 것이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STYLE: italic; mso-fareast-font-family: 바탕">수지가 맞지 않아.</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칸은 시간을 확인했다. 두 시간 안에 밤이 찾아올 것이다. 다음 한 시간 동안 적당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하칸은 가능한 아무나 해치워야 할 것이다. 어두워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야만 하기 때문이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노인이 무언가 말했다. 나를 본 것일까? 아니. 그는 개에게 말을 거는 것 뿐이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제 기분이 좀 나아졌니? 이제 집에 가야한단다. 그렇지? 집에 가면 이 아빠가 너에게 큰 소세지를 주마.”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칸은 손을 들어 자신의 머리를 감싸고 한숨을 쉬었다. 그 바람에 위로 말려 올라간 할로세인통이 하칸의 가슴을 짓눌렀다. 불쌍한 늙은이. 봐줄 구석이라고는 아무데도 없는 세상의 불쌍한 사람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칸은 몸을 떨었다. 오후 들어 바람은 계속 차가워졌고 하칸은 레인 자켓을 가져가야 하는지 고민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하칸의 움직임을 둔하게 만들것이고 필요한 순간에 빨리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도 있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십대로 보이는 여자 둘이 나타났다. 아니. 둘을 상대할 수는 없다. 두 여자의 이야기 소리가 들려왔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일단...애를 지우진 않을...”</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너무했다. 남자도 알아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 애 잘못도... 약을 먹지 않았...”</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지만 그는...”</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말이나 돼? 그 녀석과 결혼이라니?”</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임신한 여자.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남자. 이야기는 그랬다. 언제 어디서나 벌어진다. 누구나 그 자신 외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내 행복, 내 미래만이 살피는 모든 것이다. 진정한 사랑은 아무런 조건없이 자신의 생명을 상대의 발 아래 바치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절대로 그럴 수 없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추위가 하칸의 늑골 속으로 스며들었다. 레인코트가 있건 없건 그는 굼떠질 것이다. 하칸은 손을 코트 안으로 집어넣어 가스탱크의 손잡이를 눌렀다. 새는 소리. 작동한다. 하칸은 손을 떼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는 제 자리에서 폴짝폴짝 뛰며 양팔을 품 안으로 집어넣었다. 제발 누군가 오기를. 혼자. 하칸은 시계를 살폈다. 삼십분이 남았다. 제발. 생명과도 같은 내 사랑을 위해.</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STYLE: italic; 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지만 내 심장 속, 내가 되고 싶은 아이는</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STYLE: italic; mso-fareast-font-family: 바탕">신이 사는 천국에서 살고 있지</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바로 그 때 오스칼은 스크랩북을 모두 읽고 사탕을 전부 먹어치웠다. 바깥은 어느새 어두워지고 있었다. 단 것을 너무 많이 먹으면 언제나 그렇듯, 오스칼은 약간 어지러웠고 죄책감을 느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엄마는 두시간 안에 집에 올 것이다. 저녁을 엄마와 함께 먹고 나서 영어와 수학 숙제를 하러 갈 것이다. 그리고 엄마와 같이 TV를 보거나 책을 읽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TV에는 재밌는 프로그램이 하나도 하지 않는다. 오스칼은 엄마와 같이 시나몬 롤을 넣은 코코아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그 후에 오스칼은 잠을 자러 갈 것이다. 하지만 다음날 걱정 때문에 쉽게 잠에 들 수 없을 것이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 때 부를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오스칼은 물론 요한에게 전화를 걸 수 있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요한은 오스칼의 급우이다. 요한과는 재미있게 놀곤 했었다. 하지만 요한은 정말 아무것도 할 게 없을 때를 제외하고는 오스칼을 부르지 않는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아파트는 조용했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오스칼은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오스칼은 손을 무릎에 대고는 침대 위에 앉았다. 사탕 때문에 배가 무겁게 느껴졌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만약 어떤 일이 일어난다면, 바로 지금일 것이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숨을 멈추고 귀를 쫑긋 세웠다. 공포가 끈적끈적하게 오스칼을 짓눌렀다. 무엇인가 오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가스가 벽으로부터 스며나와 형체를 이루어서는 오스칼을 삼켰다. 오스칼은 뻣뻣하게 앉아서 숨을 죽이고는 귀를 기울였다. 기다렸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건 지나갔어. 오스칼은 다시 숨을 내쉬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부엌으로 나가서 물을 한 잔 마시고 가장 큰 부엌칼을 꺼내들었다. 오스칼은 아버지가 가르쳐준 그대로 손톱으로 날이 잘 갈렸는지 확인했다. 멍청이. 오스칼은 샤프너에 칼을 몇 번 간 후에 다시 확인했다. 칼은 오스칼의 손톱을 얇게 저며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span style="FONT-STYLE: italic; FONT-FAMILY: 바탕">좋아.</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신문지를 접어 칼집처럼 만들었다. 칼을 집어넣고 테이프로 붙인 뒤 왼쪽 엉덩이에 찔러 넣었다. 손잡이만이 바깥으로 비죽 나와있었다. 오스칼은 걸어보았다. 칼날이 그의 왼쪽 다리를 찔러대었기 때문에 오스칼은 칼을 허벅지 쪽으로 밀어내렸다. 불편하지만 효과는 있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거실에 놓아둔 자켓을 걸쳤다. 그리고는 자기 방에 떨어져 있는 수많은 사탕껍질들을 떠올렸다. 오스칼은 자신이 돌아오기 전에 엄마가 집에 올까봐 그것들을 모두 주워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숲에 있는 바위 밑에 쑤셔넣으면 감쪽같을 것이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남기고 떠나는 것이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게임은 이미 시작 되었다. 오스칼은 잔인한 연쇄살인마이다. 오스칼은 이미 열네명의 사람들을 칼 한자루로 어떤 증거를 남기는 일 없이 죽여 없앴다. 한 올의 머리카락, 혹은 사탕껍질을 남기는 일 없이. 경찰은 그를 두려워하고 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이제 다음 번 차례를 고르기 위해 숲으로 나가고 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상하게도 오스칼은 다음 녀석의 이름과 생김새를 알고 있다. 머리가 길고 잔인한 눈을 가진 조니 포르스버그. 녀석은 필시 살려달라고 빌고, 돼지처럼 꿀꿀댈 것이지만 소용없는 짓이다. 칼날은 조니의 마지막 단말마를 가로챌 것이고 대지는 그의 피를 들이실 것이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저 문장을 어떤 책에서 읽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span style="FONT-STYLE: italic; FONT-FAMILY: 바탕">대지는 그의 피를 들이마실 것이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문을 잠구고 바깥으로 나가는 동안 주문 처럼 저 문장을 되풀이 중얼거렸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대지는 그의 피를 들이마실 것이다. 대지는 그의 피를 들이마실 것이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가 정원에 나가기 위해 사용하는 길은 건물의 오른쪽 끝에 있었다. 하지만 오스칼은 왼쪽으로 꺾어서 두 개의 빌딩을 지나서 차들이 지나다니는 곳을 넘어갔다. 안 쪽의 벽을 지나서. 이브셍가탄을 지나 언덕 쪽으로 계속 걸어간다. 바깥쪽 벽을 빠져나간다. 숲이 나올 때 까지 계속 걷는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대지는 그의 피를 들이마실 것이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늘 들어 두번째로 오스칼은 거의 만족스러웠다.</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칸이 스스로 정한 제한 시간 까지 10분도 남지 않았을 때 소년 하나가 나타났다. 하칸이 보기에 열세살 아니면 열네살 쯤 되었다. 완벽해. 하칸은 길 저편으로 가서 그의 사냥감을 기다릴 계획을 세웠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지만 그의 다리는 정말이지 무거워져 있었다. 소년은 거리낌없이 걸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하칸은 서둘러야만 했다. 매초마다 하칸이 성공할 확률은 줄어들고 있었다. 그러나 하칸의 다리는 그저 움직이길 거부하고 있었다. 하칸은 마비된 듯 서서 사냥감을 바라보았다. 완벽한 사냥감. 녀석은 앞으로, 그가 있는 곳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조금만 지나면 너무 늦어버린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span style="FONT-STYLE: italic; FONT-FAMILY: 바탕">해야만 해. 해야만 해. 해야만 해.</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만약 하지 않는다면, 아마 스스로를 죽여야할지도 모른다. 빈 손으로 집에 돌아갈 수는 없었다. 그렇게 되어있다. 하칸 아니면 저 소년이 되어야 할 것이다. 가서, 잡아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칸은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너무 늦어버렸다. 하칸은 자연스럽게 소년과 마주치지 못했다. 대신 다리를 절면서 숲을 헤치며 소년을 향해 달려갔다. 바보같이. 서투른 바보 같으니. 이제 소년은 방어적이 되었고 하칸을 의심하고 있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거기 자네!” 하칸은 소리내어 소년을 불렀다. “실례하겠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소년은 멈추었다. 하칸은 소년이 도망치지 않은 것에 대해 안도했다. 하칸은 무엇인가 말해야 했다. 무언가 물어보아야만 했다. 하칸은 길 한가운데에서 경계심을 품고 서 있는 소년을 향해 따라잡기 시작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미안한데... 지금이 몇 시인지 말해주겠나?”</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소년은 하칸의 손목시계를 쳐다보았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아, 이건 보다시피 고장났어.”</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소년은 하칸의 시계를 바라보며 바짝 긴장했다. 하칸은 아직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하칸은 소년의 대답을 기다리며 코트 안 쪽으로 손을 집어넣고 검지를 손잡이에 대었다.</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언덕을 내려가며 인쇄소를 지나 숲으로 향하는 길에 다다랐다. 배를 짓누르던 느낌은 사라졌다. 대신 흥분된 고양감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숲으로 다가갈수록 환상은 몸집을 불려나갔고 그것은 거의 진짜처럼 느껴졌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살인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았다. 그것은 열세짜리 아이의 상상력이 허용하는 만큼의 살인자의 눈이었다. 오스칼이 조종할 수 있는 세계, 그 세계는 오스칼이 무서워 벌벌 떨고 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조니 포르스버그를 찾기 위해 숲을 걸어가기 시작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STYLE: italic; mso-fareast-font-family: 바탕">대지는 그의 피를 들이마실 것이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주변은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오스칼은 주변의 나무들이 마치 조용한 구경꾼들 같이 느껴졌다. 그의 작은 움직임에도 깜짝 놀라고 자신이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살인자는 그들을 지나쳐갔다. 살인자는 이미 자신의 목표를 포착하고 있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조니 포르스버그는 언덕 위에서 엉덩이에 손을 걸친 채 이상야릇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오늘도 평소와 같은 식이 될꺼라고 생각하는 듯이. 오스칼을 넘어뜨리고 코를 잡고는 솔입과 이끼를 입에 집어넣는 따위의 일들을 하려고. 하지만 이번 만큼은 아니다. 지금 조니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 사람은 오스칼이 아니다. 그는 살인자이다. 살인자의 손은 단단하게 칼자루를 움켜쥐고 있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살인자는 느릿느릿하게 발을 끌며 조니를 향해 다가가 눈을 똑바로 바라본다. 그리고 말한다. “안녕, 조니.”</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여어, 돼지새끼. 누가 이렇게 늦게 다니래?”</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살인자는 칼을 꺼낸다. 찌른다. </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다섯시 십오분이에요.”</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아, 고마워.”</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소년은 떠나지 않았다. 단지 그곳에 서서 하칸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동안 하칸은 소년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소년은 꼼짝도 않고 서서 자신을 향해 닥사오는 하칸을 바라보았다. 무언가 잘못되었어. 당연히 소년은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사내는 숲 한 중간에서 갑자기 시간을 물어보기 위해 뛰쳐나왔고, 지금은 마치 나폴레옹처럼 손을 코트 안 쪽에 찔러넣고 있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거 뭐죠?”</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소년은 하칸의 심장 쪽을 가리켰다. 하칸은 머리가 하얗게 되는 것을 느꼈다. 하칸은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하칸은 가스통을 꺼내 소년에게 보여주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대체 그게 뭐에요?”</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할로세인 가스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것을 왜 가지고 있는데요?”</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건...” 하칸은 가스 흡입구에 거품이 이는 것을 느끼면서 무엇을 말해야하는 지를 생각했다. 거짓말을 할 수는 없었다. 그것은 하칸에게 일종의 저주였다. “이건 내 일 때문이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어떤 일이요?”</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소년은 어쩐지 긴장을 푸는 것 같았다. 그는 하칸의 이 숲 속에 숨겨놓은 것과 비슷한 스포츠 백을 들고 있었다. 하칸은 가스통을 든 손으로 소년의 가방을 가리켰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운동을 하러 가는 길인가?”</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칸은 소년이 아래로 고개를 숙였을 때를 놓치지 않았다. 한 손으로는 소년의 뒷머리를 붙잡고 흡기구를 든 손으로는 그의 입을 짓눌렀다. 하칸은 손잡이를 당겼다. 마치 큰 뱀이 혀를 날름거리는 것같은 소리가 들리며 가스가 빠져나왔고 소년은 빠져나오려고 용을 썼지만 그의 머리는 독사의 아가리와 같은 하칸의 손에 잡힌 채였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소년은 뒤로 몸을 날렸지만 하칸은 뒤쫓아갔다. 뱀처럼 쉿쉿거리는 소리는 숲에서 나는 모든 소리를 집어삼켰다. 하칸의 손은 계속 소년의 머리를 붙잡고 있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크게 숨을 몇번 들이쉬고 나자 소년의 몸은 하칸의 팔 위에서 축 늘어졌다. 하칸은 흡기구를 소년의 입에서 떼지 않은채 주변을 둘러보았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아무도 없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쉿쉿거리는 소리는 마치 편두통처럼 하칸의 머리속에서 울려대었다. 하칸은 손잡이를 고정시키고 한 손을 소년의 밑으로 빼내어 흡입구의 고무줄을 소년의 머리 뒤에 씌웠다. 흡입구는 고정되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칸은 그의 희생자를 들어 일으켰다. 팔이 아파왔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소년은 하칸의 팔에 매달려 있었고, 그 얼굴에는 가스 흡입구가 코와 입에 걸쳐서 들러붙어 있었다. 가슴에는 할로세인 가스통이 올려져 있다. 하칸은 한 번 더 주변을 확인하고 소년의 가방을 들어올려 배 위에 올려놓았다. 하칸은 소년을 들어올려 숲 속 공터를 향해 끌고가기 시작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소년의 몸은 하칸이 생각했던 것 보다 무거웠다. 근육질의 몸이 축 늘어졌기 때문이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칸은 마치 전기톱 처럼 쉭쉭 거리는 할로세인 가스의 새는 소리를 들으며 소년의 몸뚱이를 질척질척한 공터의 바닥으로 가져갔다. 하칸은 숨을 거칠게 쉬며 그 소리를 듣지 않으려 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팔에 감각이 없어지고 옷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힘을 쓰고 나서야 하칸은 소년을 목적지까지 끌고올 수 있었다. 하칸은 가장 공터의 가장 깊숙한 곳에 눕혔다. 주변은 조용했다. 소년은 가슴을 오르내리며 편안히 숨쉬고 있었다. 이대로 놓아두면 약 8분 안에 소년은 정신을 차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내버려 둘 수 없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칸은 소년 옆에 웅크리고 얼굴을 찬찬히 뜯어 살피며 손가락으로 어루만졌다. 그리고 몸을 가까이 가져가 소년의 위에 납작하게 엎드린 다음 따뜻하게 약동하는 소년의 몸을 팔로 감싸안았다. 하칸은 소년의 볼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었다. “날 용서하렴.” 하칸은 그렇게 속삭이고 몸을 일으켰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땅 위에 널부러진 무방비한 몸뚱이를 바라보는 하칸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하칸은 아직 그만 둘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또 다른 세상에서라면.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어느 세상에서는 지금 하칸이 소년에게 하려는 짓을 하지 않고 있을 것이다. 그저 길을 걷다가 땅에 누워있는 소년을 보고 놀라 깨우는, 그런 세상.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지만 이 세상에서는 아니다. 이 세상에서, 하칸은 자신의 가방으로 다가가 그것을 열어야만 한다. 하칸은 서두르고 있었다. 하칸은 재빨리 그의 레인코트를 열어젖혀 장비들을 꺼냈다. 칼과 로프, 커다란 깔때기, 5 리터들이 플라스틱 물통.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칸은 모든 장비들을 소년 옆에 늘어세우며 이 어린 소년을 마지막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하칸은 로프를 집어들고는 그가 해야할 일을 하기 시작했다.</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는 목이 마르고, 마르고, 말랐다. 조니는 첫번째 주먹을 맞자마자 일이 평소와는 다르게 흘러간다는 사실을 깨달앗다. 뺨에 난 상처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 조니는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살인자는 조니보다 훨씬 빨랐다. 몇번의 재빠른 움직임으로 살인자는 조니의 다리의 힘줄을 끊어버렸다. 조니는 쓰러졌다.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용서를 빌기 시작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지만 살인자는 관대하지 않다. 조니는 비명을 지른다. 마치 돼지처럼... 살인자는 조니의 몸을 집어던져 대지가 그의 피를 들이마시게 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STYLE: italic; 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건 네가 화장실에서 오늘 나한테 한 짓 때문이야. 이건 네가 주먹 포커 게임으로 날 괴롭혔기 때문에. 그리고 네 입술을 자르겠어. 네가 나한테 했던 그 역겨웠던 말들의 대가야.</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조니의 몸의 구멍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고, 이제는 아무런 못된 짓도 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는 오래전에 죽어있었다. 오스칼은 마지막으로 조니의 매끄러운 눈알을 꿰뚫었다. 내리치고, 내리치고. 그리고 오스칼은 일어서서 자신이 저지른 짓을 감상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조각조각 나버린 조니의 몸은 잔뜩 잔뜩 썩어버려 구멍이 뚫린 나무 줄기와 여기저기 흩어진 가지를 연상시켰다. 나무 밑에 깔려있는 나무조각들이야말로 조니의 모습과 흡사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의 오른손, 칼을 쥐는 손에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의 손목 바로 옆에 작은 상처가 나 있었다. 칼을 찌를 때 날이 그의 손바닥을 자른 것이다. 찌르는 데 적합한 칼이 아니다. 오스칼은 혀로 상처를 핥아 피를 닦아냈다. 그가 마시는 피는 조니의 것이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신문지로 만든 칼집으로 피를 닦아내고 칼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몇 년 전 부터 귀신들린 것처럼 음산하게 느껴졌던 이 숲이 갑자기 피난처나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졌다. 주위가 정말로 어두워지고 있었지만 조금도 겁이 나지 않았다. 내일 어떤 일이 생길 것인지 조금도 두렵지 않았다. 오스칼은 오늘 푹 잘 수 있을 것이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뒷뜰의 모래상자 모서리에 앉아 마음을 가라앉히기 시작했다. 내일은 더 좋은 칼을 가져갈 것이다. 칼막이가 있는 것으로. 다시 다치는 일이 없도록. 오스칼은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 할 것이기 때문에.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좋은 게임이었어.</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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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For fiction</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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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6 Feb 2009 05:14:28 GMT</pubDate>
		<dc:creator>이녘</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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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집에서 만들어본 스파게티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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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어느 일요일, 집에서 만들어 본 스파게티입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1.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a58376f19.jpg" width="500" height="334.472656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1.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a58376f19.jpg');" /></div><br>(다진 고기 사진이 떡하고 썸네일로 올라가기에 사진 하나 더 올렸습니다.-_-)<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0.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9eb960db7.jpg" width="500" height="334.472656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0.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9eb960db7.jpg');" /></div><br>우선 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른뒤 다진고기를 볶습니다.<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4.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9ecf54942.jpg" width="500" height="334.472656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4.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9ecf54942.jpg');" /></div>다진 마늘을 넣어준 뒤,<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4.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9f3947a0b.jpg" width="500" height="334.472656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4.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9f3947a0b.jpg');" /></div><br>잘게 썬 양파를 넣어주세요.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4.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9f6907fb6.jpg" width="500" height="334.472656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4.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9f6907fb6.jpg');" /></div><br>파프리카를&nbsp;준비하시고,<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0.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9f7e491d7.jpg" width="500" height="334.472656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0.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9f7e491d7.jpg');" /></div><br>역시 잘게 썬 다음,<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0.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9f97dede4.jpg" width="500" height="334.472656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0.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9f97dede4.jpg');" /></div><br>넣어주세요.<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3.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9fa7d811d.jpg" width="500" height="334.472656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3.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9fa7d811d.jpg');" /></div><br>버섯을 준비하시고,<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1.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9fbadff14.jpg" width="500" height="334.472656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1.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9fbadff14.jpg');" /></div><br>넣어주세요!<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1.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9fd1d5cc7.jpg" width="500" height="334.472656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1.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9fd1d5cc7.jpg');" /></div><br>토마토소스 투하! 충분한 시간과 재주가 있으신 분들은 직접 만드시겠지만, 전 귀찮아요. ;ㅁ;<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1.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a01d1c0ac.jpg" width="500" height="334.472656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1.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a01d1c0ac.jpg');" /></div><br>자, 이렇게 되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1.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a033d53c3.jpg" width="500" height="334.472656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1.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a033d53c3.jpg');" /></div><br>자, 이제 면을 삶아야죠. 사실 좀 일찍부터 삶기 시작해야해요. 취향에 따라 스파이럴이나 팬네를 넣어주세요. 저는 여러 봉지 사기 귀찮아서 그냥 스파게티면만 넣었습니다. 소금을 적당히 넣어주세요.<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3.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a09aad843.jpg" width="500" height="334.472656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3.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a09aad843.jpg');" /></div><br>다 삶은 다음에는 이렇게 벽에 던져보아야죠! 찬 물로 한 번 행군 후,&nbsp;버터 한 숟가락 정도를 넣어서 섞어주세요.&nbsp;<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1.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a108dabc2.jpg" width="500" height="334.472656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1.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a108dabc2.jpg');" /></div>자, 이제 위에 치즈를 살짝 뿌려주세요.&nbsp;<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4.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a137c6065.jpg" width="500" height="334.472656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4.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a137c6065.jpg');" /></div>치즈가 녹기를 기다리세요. 성격이 급한 저는 전자렌지에 1분간 데웠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0.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a15e73256.jpg" width="500" height="334.472656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0.egloos.com/pds/200902/04/05/c0069705_4989a15e73256.jpg');" /></div><br>자, 이제 미트소스 스파게티 완성! 맛있어 보이죠?&nbsp;&nbsp;<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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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For me</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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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4 Feb 2009 14:11:41 GMT</pubDate>
		<dc:creator>이녘</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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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LET THE RIGHT ONE IN 번역 -1-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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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span style="FONT-FAMILY: 바탕">집에서 슬금슬금 해보고 있는 "렛미인" 번역입니다. <a class="g_tit" onclick="'smartLog(this," "s="TO&amp;a=IBTO&amp;pg=1&amp;r=1&amp;p=4&amp;rc=6&amp;d=0GtiL"", event); return gUSRXLink(null, "IBTO", "1", "4", "", "", "", "", "", "1", "", "6", event);' href="http://book.daum.net/search/bookSearch.do?sortType=0&amp;searchType=publisher&amp;query=St.Martin's" target="_blank"><span style="FONT-FAMILY: 굴림">St.Martin's</span></a>&nbsp;출판사에서 나온 영역 출간본을 텍스트로 했습니다. 스웨덴어를 모르기 때문에 등장인물의 이름이나 지명 등이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아니...필시 다를 거에요-_- 목표는 다음달 까지 모두 번역하는 것이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길어서요. <br><br></span><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WEIGHT: bold; mso-fareast-font-family: 바탕"><br><br><br>The location</span></p><p class="바탕글">&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블랙버그.</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것은 당신으로 하여금 얼린 코코넛 쿠키나 알약들을 생각하게 만들것이다. “존중받을 만한 삶.” 당신은 교외의 기차역을 생각한다. 아마 아무것도 머리에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그곳에 살아야만 한다. 마치 다른 모든 곳에서 살아가는 것처럼.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것, 이것이 블랙버그가 만들어진 궁극적인 이유라 할 수 있을 것이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블랙버그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마을이 아니다. 이곳의 모든 것들은 처음부터 철저한 계획에 따라 지어졌다. 사람들은 그들을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옮겨왔다. 황토색의 콘크리트 건물들이 녹지 위에 점점이 흩어져 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블랙버그가 세워진 지 30년이 지났다. 블랙버그를 보며 우리는 일종의 개척자 정신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메이플라워호; 미지의 땅. 블랙버그는 입주자를 기다리는 비어있는 건물들인 것처럼 느껴졌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리고 그들이 여기에 왔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햇볕이 비치는 스래인버그의 다리를 건너며, 그들은 눈 안에 미래를 담아왔다. 1952년의 일이었다. 여자들은 작은 아이를 팔에 안거나 유모차를 밀며 이 도시에 들어왔다. 남자들은 삽 따위의 연장 대신 주방용 기구나 다용도 가구 등을 짊어지고 왔다. 그들은 필시 노래를 흥얼거렸을 것이다. 아마도 “인터내셔널가”를. 아니면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간다” 같은 노래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블랙버그는 크고, 새로웠으며, 근대적이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지만 단지 예전의 블랙버그가 아닐 뿐이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들은 기차로, 혹은 자동차로 이곳에 왔다. 그들의 아파트에 각자의 짐을 싣고 스며들었다. 그들의 짐을 선반이나 장 따위에 분류했다. 코르크로 된 바닥 위에 가구를 배열하고 공간을 메울 새로운 물건들을 샀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모든 일이 끝났을 때, 사람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이 땅을 바라보았다. 문을 열고 나서 이미 소유 등록이 끝난 땅들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이 새로운 곳에 적응하려 노력했을 것이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거기에는 관청이 있었고, 아이들에게는 넓은 공터가 주어졌다. 광활한 녹지가 마을의 구석에 위치해 있었다. 많은 보행자 도로가 닦여 있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좋은 곳이다. 사람들은 이곳에 도착하고는 한 달 동안은 식사 시간 마다 저 말을 꺼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우리는 굉장히 좋은 동네에 살게 되었어.”</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사실 빠져있는 것이 하나 있었다. 과거. 아이들은 학교의 특별수업 시간에 블랙버그의 역사에 대해 조사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 역사라 부를 만한 것이 없었으니까. 그러니까 오래된 방앗간 같은 것. 개울 하류에 있는 이상한 건물 같은 것들. 매우 오래되었고 지금은 어떤 쓰임도 없는 것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사건이 일어난 세 채의 아파트가 세워져 있던 곳에는 숲이 자리 잡고 있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우리는 과거의 미스테리 같은 것과는 먼 곳에 있다. 블랙버그에는 심지어 교회도 없었다. 9000년 동안 아무도 살지 않았던, 교회마저 없던 땅.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 사실은 우리에게 블랙버그의 어떤 특징, 근대성을 일러줄 것이다. 어떤 합리성. 블랙버그는 유령이나 미지의 공포 따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곳이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것은 블랙부르크가 그토록이나 무방비였던 이유를 설명해준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아무도 ‘그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12월에서야 경찰은 ‘그들’의 짐을 옮긴 트럭 운전수를 찾아내었으나, 그는 별로 아는 것이 없었다. 그는 오직 ‘10월 18일 노르코핑 블랙버그(스톡홀름)’라는 문장만을 적어두었을 뿐이다. 그는 한 사내와 딸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예쁜 여자아이.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들은 가구가 거의 없었어요. 소파하고 안락의자, 그리고 침대 하나 정도? 쉬운 일이었지요. 정말요. 그리고...아. 밤에 일을 시키더라구요. 저는 추가 요금을 요청했었죠. 초과 수당같은 거요. 별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그저 밤에 하는 일일 뿐인거죠. 하지만 그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문제처럼 느껴졌어요.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요?”</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운전수는 이윽고 ‘사건들’에 대해서, 트럭에 탔었던 사람들에 대하여 듣게되었다. 그는 휘둥글해진 눈으로 책상 위에 놓여진 종이를 내려다보았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런 빌어먹을...”</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는 스스로 휘갈긴 문장을 바라보며 끔찍한 생각이 떠오르는 듯 얼굴을 찡그렸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10월 18일 노르코핑 블랙버그(스톡홀름).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가 ‘그들’을 데려온 사람이었다. 사내와 그의 어린 딸.</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는 아마 죽을 때 까지 이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FAMILY: 바탕">수요일. 1981년 10월 21일.</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게 뭐라고 생각하지?”</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발링바이에서 온 경찰관 거너 홀름버그는 하얀 분말이 든 작은 비닐 봉지를 들어올리며 물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아마도 헤로인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입 밖으로 말을 꺼낼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한 물건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형제나 친구 중에 약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경우는 더욱 그러했다. 심지어 여자아이들도 꾹 입을 다물고 있었다. 경찰관은 봉지를 흔들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베이킹 파우더! 밀가루라고 생각해?”</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웅얼거리는 대답은 부정적이었다. 아이들은 6B반이 한 꾸러미의 멍청이들처럼 보이도록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 봉지 안에 있는 물건이 정말 무엇인지는 확실치 않았지만 마약에 관한 수업시간이었고 몇몇 예상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경찰관은 교사에게 질문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요즘 가정시간에는 무얼 가르친거죠?”</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교사는 살짝 웃더니 어깨를 으쓱했다. 학생들은 웃기 시작했다. 경찰관은 나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어떤 작자들은 심지어 총을 만지도록 해주는 경우도 있었다. 그것은 물론 장전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총은 총이지 않은가?</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카의 가슴은 터질듯이 부풀어 올랐다. 오스카는 정답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답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데 소리내어 말할 수 없는 상황은 오스카를 괴롭게 했다. 오스카는 경찰관이 자신을 바라봐주길 바랐다. 오스카를 보고 그가 맞다 말해주길 바랐다. 오스카는 자신이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럼에도 손을 올렸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뭔가?”</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것은 헤로인이에요. 그렇죠?”</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예, 그렇습니다.” 경찰관은 부드럽게 오스칼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알았지?”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아이들은 오스칼이 어떻게 대답할지 궁금해 하며 고개를 돌렸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전... 그러니까 책을 많이 읽어요.”</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경찰관은 고개를 끄덕였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독서는 좋은 것이지. 경찰관은 봉지를 흔들었다. ”하지만 이 녀석에 빠진다면 책을 읽을 시간이 점점 줄어들거야. 이 녀석이 얼마짜리인지 알 수 있겠니?“</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아무 말을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오스칼은 아이들의 주목을 끌었고 대담하게 말했다. 심지어 경찰관에게 책을 많이 읽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것은 오스칼이 바랐던 것 이상의 일이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몽상에 빠지기 시작했다. 경찰관은 소년에게 흥미를 느껴 방과 후에 만남을 요청할 것이다. 그리고 오스칼은 모든 것을 말할 것이다. 그리고 경찰관은 이해해줄 것이다. 그는 오스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모든 것이 괜찮다고 말해줄 것이다. 그리고...</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개 같은 고자질쟁이.”</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조니 포스버그는 손가락으로 오스칼을 가리켰다. 조니의 형은 마약을 거래하고 있고 조니는 교실 안의 사람들의 귀를 뜨이게 할 많은 말들을 알고 있었다. 조니는 저 봉지 안의 물건이 얼마치인지 정확히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니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쉬는 시간에 오스칼은 망설이기 시작했다. 조니는 자신을 때리고 싶어 했다. 그것을 피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복도에 머물러 있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바깥으로 나가는 것이 나을까? 조니와 몇몇 아이들이 문을 박차고 운동장으로 나갔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경찰관은 운동장에 주차를 시켜놓았고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것을 볼 수 있었다. 조니는 경찰관이 거기에 있더라도 아무렇지도 않게 오스칼을 때릴 것이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현관 앞으로 나가 창문 너머를 바라보았다. 그가 생각했던 것처럼 아이들은 모두 순찰차 곁에 모여 있었다. 오스칼 또한 그러고 싶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다. 누군가가 오스칼을 무릎 꿇릴 것이고 다른 녀석은 오스칼의 속옷을 잡아당길 것이다. 경찰관이 있건 없건.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어쨋거나 이 쉬는 시간 까지 오스칼은 자유였다. 오스칼은 운동장을 가로질러 건물 뒤로 숨어들어 화장실에 숨었다. 조용한 화장실 속에서, 오스칼은 자기 목구멍으로 침이 넘어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오스칼은 속옷에 손을 가져가 피스볼(pissball)을 꺼냈다. 피스볼은 오스칼이 낡은 매트리스에서 떼어내서 그의 성기에 감싼 클레멘타인 크기만한 솜덩어리이다. 역시나 오스칼은 바지에 오줌을 적셨다. 오스칼은 오줌자국을 물로 닦고 가능한 꽉 짜내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요실금. 그렇게 불리는 것이다. 오스칼은 약국에서 훔쳐낸 팜플렛에서 그 이름을 읽었다. 대부분 노년의 여성을 괴롭히는 질환이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리고 나.</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팜플렛에서는 처방전만 있으면 쉽게 약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처방전을 얻는 것은 필시 오스칼에게 치욕을 안겨줄 것이다. 오스칼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엄마에게 말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녀는 필시 오스칼에게 미안해할 것이고 그 생각만을 하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피스볼을 가지고 있었고, 적어도 효과가 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밖에서 발자국 소리가 나고 목소리가 들렸다. 오스칼은 가장 가까운 칸으로 피스볼을 든 채 뛰어 들어가 문을 잠갔다. 동시에 출입구의 문이 열렸다. 오스칼은 소리를 내지 않게 조심하며 좌변기 위로 올라가 몸을 둥글게 말았다. 만약 누군가 문 밑을 쳐다보더라도 발이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오스칼은 최대한 숨을 죽이기 시작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 돼지야.”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조니였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 돼지 새끼야. 여기 있지?”</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미케가 조니와 함께 있었다. 최악의 녀석들이다. 아니, 실은 토마스야말로 최악이었지만 녀석은 때리거나 할퀴는 식으로 오스칼을 괴롭히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런 짓을 하기에 토마스는 지나칠 정도로 똑똑했다. 아마 지금쯤 경찰관 옆에서 아부를 떨고 있을 것이다. 만약 피스볼의 존재가 알려진다면 오스칼을 오랫동안 괴롭히고 모욕할 사람이 있다면 바로 토마스였다. 조니와 미케는 그저 오스칼을 때릴 뿐이었고, 그것은 견딜만하다. 어떤 면에서는 운이 좋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 돼지 새끼. 네가 여기 있다는 걸 알아.”</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들은 오스칼의 칸을 확인했다. 문을 발로 찼다. 오스칼은 팔로 다리를 꽉 감싸안은 채 비명을 지르지 않도록 입을 악물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span style="FONT-STYLE: italic; FONT-FAMILY: 바탕">가! 날 내버려둬! 어째서 날 내버려 두지 않는거지?</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조니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 작은 돼지녀석아. 지금 나오지 않으면 방과 후에 널 손봐줄꺼야. 네가 바라는게 그거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시간이 제법 흐르자 오스칼은 조심스럽게 숨을 내뱉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조니와 미케는 주먹과 발로 문을 두들겼다. 화장실 전체가 쿵쿵 울려댔고 문의 경첩이 휘기 시작했다. 그들이 더 열받기 전에 문을 열고 나가야했지만, 오스칼은 단지 그럴수 없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 돼지새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수업시간에 손을 들어 그가 있다는 사실을, 무엇인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그것은 오스칼에게 금지된 행위였다. 그들은 왜 오스칼을 괴롭혀야만 하는지에 대해 몇 가지나 이유를 댈 수 있었다. 그는 너무 뚱뚱하고, 못생겼고, 역겨웠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단순히 오스칼이 거기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오스칼의 존재를 알리는 모든 행위들은 범죄나 다를 바 없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들은 아마 오스칼을 ‘세례’시키려 할 것이다. 오스칼의 머리를 변기 안에 집어넣고 물을 내리는 것이다. 그들이 발명한 이 ‘세례’가 끝나면 모든 것이 끝났다는 안도감이 느껴지곤 했다. 문의 경첩은 당장이라도 빠져버릴 것 같았다. 지금 문을 열어, 그들에게 재미를 보게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경첩의 부러진 틈으로 빠져나오려 하는 볼트, 벽으로 날아가버린 문을, 승리에 도취한 미케 시스코프의 웃는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는 깨달았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것은 지금까지의 방식이 아니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자물쇠를 열 수 없었고, 그들은 단순히 화장실 문에 기어올라 어디에 오스칼이 숨어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그것은 게임의 룰이 아니었기 떄문이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것은 사냥꾼의 오락이다. 먹이감의 공포를 맛보는 것. 일단 사냥감을 잡고 나면 모든 재미는 사라지고 그 뒤에 오는 처벌이란 그저 재미없는 의무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만약 오스칼이 너무 일찍 포기해버린다면 그것은 미케와 조니에게 사냥 대신 처벌에 쓸 에너지를 더욱 남겨주는 결과가 되어버릴 것이다. 그것은 좋지 않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조니 폴스버그는 오스칼의 머리를 움켜쥐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넌 똥을 싸려면 머리 뚜껑을 열어야 할꺼야. 자, 돼지처럼 울어봐.”</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리고 오스칼은 돼지처럼 울기 시작했다. 그것은 게임의 일부이다. 오스칼이 돼지처럼 꿀꿀거리면 가끔 그들은 처벌을 멈추었다. 오스칼은 그들이 자신의 손을 벌리게 해 자신의 역겨운 비밀을 드러내도록 하지 않게 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열심히 꿀꿀 거렸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그의 코를 돼지처럼 찡그리고 돼지처럼 울었다. 조니와 미테는 웃기 시작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 빌어먹을 돼지새끼. 계속해. 더 울어봐.”</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계속했다. 눈을 꽉 감고는 계속 울었다. 손에 너무 힘을 줘서 손톱이 손바닥으로 파고들었지만, 오스칼은 계속했다. 그의 입에서 이상한 맛이 느껴질 때 까지 계속 꿀꿀거렸다. 오스칼은 그제서야 멈추고 눈을 떴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들은 없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여전히 몸을 둥글게 만 채로 바닥을 쳐다보았다. 붉은 점이 타일에 떨어져 있었다. 그것을 바라보는 동안 또 한 덩어리가 그의 코에서 떨어져 내렸다. 오스칼은 화장지를 뜯어 그의 코에 대고 눌렀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가 겁에 질렸을 때 종종 이러곤 한다. 그의 코는 피를 흘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바로 지금처럼. 이는 가끔 그들로 하여금 떄리는 것을 멈추고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을 주기도 했다. 그가 언제나 피를 흘린다는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는 그랬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 에릭슨은 한 손에는 화장지를, 한 손에는 피스볼을 움켜 쥔채 앉아있었다. 코피를 흘리며, 바지를 적신 채, 끊임없이 무엇인가 중얼거렸다. 온 구멍에서 무언가 새고 있다. 곧 바지에 똥을 지리겠지. 돼지새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일어섰고 곧 화장실을 떠났다. 피를 닦지는 않았다. 누군가 그것을 보게하자. 그것을 궁금해하게 만들어야지. 그들로 하여금 여기에서 누군가 살해되었다고 믿게 만들자. 누군가 정말 여기서 살해되었으니까. 아마 백번도 넘게.</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제 마흔 다섯, 술배가 나오기 시작하고 슬슬 대머리가 지기 시작한, 일정한 거주지가 없는 하칸 벵트슨은 지하철에 앉아 그의 새로운 거처가 된 집을 창문 너머로 바라보았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사실, 마음에 들지 않는 집이었다. 노르코핑이 더 나았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는 TV에서 보았던 스톡홀름의 빈민거주지역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키스타와 링케비와 할롱베르큰. 여기는 다르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다음 역은 락스타입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여기는 다른 곳들보다 더 부드럽고 완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빌딩도 몇몇 있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칸은 방재청 건물의 꼭대기를 보기 위해 목을 구부렸다. 노르코핑의 어떤 건물도 이 처럼 높지 않았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그는 단 한차례도 시가지에 와 본적이 없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는 다음 역에서 내릴 예정이었다. 아니었나? 하칸은 문 너머에 있는 노선도를 확인했다. 다음 역이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문이 닫힙니다. 문에서 물러나 주십시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누가 그를 보고 있을까?</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아니, 이 칸에는 몇명 밖에는 타지 않았고 그 모두가 석간 신문에 열중해 있었다. 내일이면 거기에 그에 대한 기사도 실릴 것이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칸의 눈길이 어느 여자의 속옷에 가서 멈추었다. 그 여자는 검은 레이스 팬티와 브래지어를 하고는 고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미친 세상이다. 네가 바라보는 어디에도 벗은 몸뚱이를! 어떻게 참고 견딜 수 있는거지? 사람들 머리를 어떻게 만들어 놓은거야? 사랑을 어떻게 바꾸어 놓은거지?</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칸의 손이 떨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가지런히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하칸은 긴장해 있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다른 방법은 없는 걸까?”</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다른 방법이 있었다면 너에게 이런걸 시켰을 것 같아?”</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아니, 하지만...”</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다른 방법 따윈 없어.”</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다른 길은 없다. 하칸은 단지 그 일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절대 망쳐서는 안 된다. 하칸은 전화번호부의 지도를 여러 시간 바라보았고 적당해 보이는 숲을 찾았다. 그리고 그의 짐을 꾸리고 떠났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는 다리 사이에 있는 가방의 아디다스 로고를 칼로 떼어내었다. 노르코핑에서 문제가 된 것 중의 하나이다. 누군가가 가방의 브랜드 로고를 기억해냈고 경찰이 하칸의 아파트 멀지 않은 곳에 버려진 가방을 찾아내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늘 하칸은 그 가방을 집으로 가져와 여러 조각으로 잘라 화장실 변기에 흘려버릴 것이다. 이것이 네가 했던 방식인가?</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STYLE: italic; 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건 어떤 식으로 돌아가야 하는거지?</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STYLE: italic; 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번 역은 종착역입니다. 모든 승객 여러분은 하차해주시기 바랍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기차는 승객들을 토해내기 시작했고 하칸은 그의 가방을 들쳐 메고는 사람들의 흐름을 쫓아갔다. 가방 안에는 오직 가스가 채워진 통 밖에는 없었지만 무척이나 무겁게 느껴졌다. 하칸은 살인기구를 든 살인마가 아니라 보통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자신의 걸음걸이에 무척이나 신경을 써야만 했다. 하칸은 사람들에게 눈에 뜨일 만한 어떤 행동도 하고 싶지 않았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지만 그의 다리는 뻐근하도록 무거웠다. 하칸의 다리들은 마치 바닥에 용접이나 된 것처럼 움직이지 않으려 했다. 만약 자신이 그저 계속 이곳에 머무르기만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만약 그가 꼼짝도 하지 않고, 몸의 어떤 부분도 움직이는 일 없이, 그저 이곳을 떠나지만 않는다면. 밤이 오기를 기다리고, 누군가가 그를 신경 쓰기 시작하고, 누군가, 누군가 자신을 잡으러 올 사람을 부른다면. 그를 어딘가로 보내버릴.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칸은 보통 걸음걸이로 계속하여 걸었다. 오른쪽 다리, 그리고 왼쪽 다리. 그는 더 이상 약해질 수 없었다. 그가 실패한다면 끔찍한 일이 벌어지리라.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이.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칸은 개찰구를 통과하자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의 방향감각은 결코 좋은 편이 아니다. 어느 쪽이 숲으로 가는 방향이지? 그는 더 이상 물어볼 수 없었다. 그는 어서 일을 벌여야 한다. 계속해, 그리고 이 일을 끝내자. 오른발, 왼발. </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STYLE: italic; mso-fareast-font-family: 바탕">다른 길이 있어야만 해.</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지만 하칸은 그 어떤 길도 떠올릴 수가 없었다. 그에게는 어쩔 수 없는 조건이, 벗어날 수 없는 조건이 있었다. 이것이 그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칸은 이미 두 번이나 이 일을 해치웠다. 그리고 두 번 모두 일을 망치고 말았다. Vaxjo 에서 그렇게 일을 망치지 않았다면 이곳으로 이사를 올 일도 없었을 것이다. 오늘은 꼭 잘 해낼 것이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어쩌면 그저 위안일지 모르지.</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두번이나. 하칸은 이미 실패했다. 세번째라고 다를 이유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아무것도. 판결은 똑같을 것이다. 종신형.</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span style="FONT-STYLE: italic; FONT-FAMILY: 바탕">도덕적으로는? 미노스 왕이여. 이야기에는 얼마나 많은 눈썹이 있지?(How many lashes of the tail?"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칸은 숲이 시작하는 공원의 도로에 들어섰다. 이것은 지도에서 보았던 바로 그 숲이어야만 할 것이다. 가방 속의 가스통과 칼이 부딪혀 달그락 거렸다. 하칸은 가방 안의 내용물이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히 움직이기 시작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한 아이가 하칸 앞에 나타났다. 여덟 살 쯤 된 여자아이이다. 엉덩이에 부딪히는 책가방을 메고 집으로 가는 길이리라.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STYLE: italic; mso-fareast-font-family: 바탕">안돼, 절대로!</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적어도 원칙이란 것이 있다. 너무 어린 아이는 안된다. 그리고, 이왕이라면 남자아이가 났다. 소녀는 무엇인가 흥얼거리고 있었다. 하칸은 노래소리를 듣기 위해 걸음걸이를 빨리 해서 소녀에게 다가갔다.</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창문을 통해 내 오두막으로 따스한 햇빛이 비치네...”</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아직도 아이들이 이 노래를 부르나? 아마 저 소녀의 선생님은 나이든 사람일 것이다. 이 노래가 불리던 시절은 얼마나 좋았던가. 하칸은 노래를 더 또렷하게 듣기 위해, 소녀의 머리에서 풍기는 근사한 냄새를 맡기 위해 더 가까이 가고 싶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칸은 속도를 줄였다. 일을 만들지 말자. 소녀는 공원 길에서 벗어나 숲을 가로지르는 작은 오솔길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저 편에 있는 집에 사는 것이리라. 이 길을 이 어린 소녀 혼자 걸어가게 내버려둔 부모를 생각한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칸은 걸음을 멈추고 소녀가 숲 너머로 사라지기를 기다렸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계속가거라, 어린것아. 절대로 놀기 위해 숲에 머무르지 마렴.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칸은 약 1분 정도 기다린 다음, 가까운 나무에서 들려오는 푸른머리되새의 노래소리를 들었다. 그리고는 소녀가 떠났던 길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머리가 무거웠다. 그러한 </span><span style="FONT-STYLE: italic; FONT-FAMILY: 바탕">방식 </span><span style="FONT-FAMILY: 바탕">으로 폭력을 피한 다음이면 언제나 기분이 좋지 않았다. 돼지처럼 울어서. 그것은 맞는 것보다 오히려 좋지 않다. 오스칼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막상 폭력이 다가오는 순간에는 어쩔 수가 없었다. 오스칼은 차라리 밑바닥까지 스스로를 끌어내리고 마는 것이다. 아무런 자존심 없이.</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로빈 훗과 스파이더맨은 자존심이 있다. 만약 존 왕이나 닥터 옥토퍼스가 그들을 위험으로 몰아 넣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하지만 스파이더맨이 아는 것이 무엇이 있단 말인가? 그는 심지어는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탈출에 성공한다. 그는 만화책 주인공이고 다음 이야기를 위해 살아남아야만 한다. 스파이더맨은 그의 특수 능력들이 있고, 오스칼은 돼지처럼 우는 법을 안다. 그것이 무엇이든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수단일 뿐이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위안거리가 필요했다. 오스칼은 무척이나 힘든 하루를 보냈고 때문에 자그마한 보상이 필요한 것이다. 조니와 미케와 마주칠 수 있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오스칼은 블랙버그의 중심에 있는 사비스의 마켓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오스칼은 계단을 이용하는 대신 지그재그로 굽이를 돌며 시간을 보냈다. 오스칼은 침착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다. 땀이 나지 않도록.</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콘숨이라는 또 다른 마켓에서 도둑질을 하다 잡힌 적이 있다. 약 1년 전의 일이다. 경비원은 오스칼의 엄마에게 전화하기를 원했지만 그녀는 그 때 출근해 있었고 오스칼은 일터의 전화번호를 몰랐다. 정말로 몰랐었다. 약 1주일에 걸쳐 오스칼은 전화벨 소리에 긴장했다. 결국 엄마에게 부쳐진 편지가 도착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바보같이. 거기에는 “스톨홀름 경찰서”라고 쓰여져 있었고 오스칼은 당연히 그 편지를 열고, 자신이 저지른 일에 관한 내용을 읽고는 가짜 사인을 해서는 되부쳤다. 오스칼은 겁쟁이 같은 짓을 했다. 그러나, 적어도 멍청한 짓은 하지 않았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비겁할 것은 또 뭐람? 이것이, 지금 오스칼이 하려고 하는 일이? 오스칼은 코트 밑주머니에 Dajm, Japp, 그리고 바운티 초콜렛 바를 쑤셔 넣었다. 그리고 스웨덴 제의 껌 한 묶음도 그의 배와 바지 사이에 찔러 넣었다. 그리고는 계산대로 가서 사탕을 내밀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돌아오는 길에 오스칼은 고개를 당당히 들고 있었다. 발걸음도 가벼웠다. 그는 모두가 발로 차대는 돼지 따위가 아니다. 오스칼은 위험을 감수하고, 결국 이겨내는 훔치기의 명수였다. 오스칼은 모두를 속여넘길 수 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그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마당 앞에 도착했다. 이제는 안전하다. 오스칼을 괴롭히는 아이들 누구도 이 아파트에 살지 않는다. 건물들은 비뚤비뚤한 원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고 그것들이 모여 이브센가탄 거리를 따라 더 커다란 원을 그린다. 이중의 보호막이다. 여기에서 오스칼은 안전하다. 이 공터에서는 어떤 끔찍한 일도 오스칼에게 일어난 적이 없었다. 일단은.</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여기에서 자랐고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는 친구들도 있었다. 오스칼은 5학년이 되어서야 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했다. 그 해 마지막에, 그는 온 반의 표적이 되어있었고 다른 반의 친구들도 그것을 알아채었다. 그들은 점점 덜 오스칼을 놀이에 끼워주기 시작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이 스크랩북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그 즈음이다. 오스칼은 이제 집에서 스크랩북을 통해 노는 법을 깨쳤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STYLE: italic; mso-fareast-font-family: 바탕">쉬익</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들었고 무엇인가 그의 발에 걸렸다. 어두운 붉은 색의 RC카가 뒤로 물러나고 있었다. 그것은 한바퀴 돌더니 언덕 위 아파트의 현관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나갔다. 엉망으로 헝킨 덤불더미 옆에 토미가 긴 안테나로 그의 배를 찌른채 서 있었다. 토미는 낮게 웃기 시작했다.</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놀랐지?”</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저거, 엄청 빠르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응. 사지 않을래?”</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얼만데?”</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삼백.”</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지금은 그렇게 돈이 많지 않아.”</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토미는 오스칼에게 손짓하더니 RC카를 켜서 언덕 아래로 무척 빠른 속도로 질주시켰다. 그리고 자신의 발 앞에서 브레이크를 걸어 긴 끌린 자국을 만들어 제동시키고는 집어들고는 툭툭 두들기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가게에서는 구백이나 한단말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응”</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토미는 RC카를 바라보고는, 오스칼을 위 아래로 훑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백은 어때? 이거 신제품이라구.”</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응. 그런데...”</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런데 뭐?”</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아무것도 아냐.”</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토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차를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덤불 사이로 차를 움직였다. 커다란 바퀴가 흔들렸다. 토미는 덤불 사이 마른 틈으로 차를 움직이더니 울퉁불퉁한 언덕 밑으로 차를 달리게 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한번 해봐도 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토미는 오스칼을 훑어보더니 조종기를 넘겼다. 그리고는 오스칼의 윗입술을 가리켰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맞았어? 피가 묻어 있어.”</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입술을 닦아냈다. 갈색의 핏자국이 그의 검지에 묻어나왔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아니, 이건 그냥...”</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말하지 말자. 말할 이유가 없다. 토미는 세살이 많은, 거친 소년이다. 그는 필시 되받아쳐야만 한다고 말할 것이고 오스칼은 알았다고 대답하고 토미는 더더욱 믿지 못하는 눈초리가 되리라.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잠시 RC카를 움직이며 놀았고, 오랫동안 토미가 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오스칼은 자신에게 돈이 있어 그 차를 살 수 있기를 바랐다. 둘 사이의 거래를 만들고 싶었다. 오스칼은 주머니 속으로 손을 집어 넣었다. 사탕이 만져졌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Dajm좀 먹을래?”</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거 별로 안 좋아해.”</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Japp는 어때?”</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둘 다 가지고 있어?”</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응”</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훔쳤지?”</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응.”</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알았어.”</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토미가 손을 내밀자 오스칼은 Japp 한 개를 건넸다. 토미는 사탕을 자신의 바지 속으로 집어 넣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고마워. 잘 있어.”</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안녕.”</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이 집으로 돌아와 모든 사탕을 침대 위에 늘어놓았다. 오스칼은 Dajm 부터 시작해서 더블 비츠, 그 다음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바운티를 먹을 것이다. 그리고 과일향이 나는 검으로 입가심을 할 것이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침대 위에 사탕을 먹을 순서대로 정리했다. 냉장고에서는 엄마가 알루미늄 호일로 입구를 막아놓은 코카콜라 병이 있었다. 완벽해. 오스칼은 김이 빠진 콜라라고 해도 좋아했다. 특히 사탕과 함께라면.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호일을 벗기고 병을 사탕 옆에 놓았다. 그리고는 배를 깔고 누워서 그의 책장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에겐 거의 완벽한 "Goosbumps"의 시리즈가 있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 컬렉션은 잡지의 광고에서 보고 200크로노르를 지불하고 구입한 두 꾸러미 상당의 책으로 되어있다. 그는 미드소마그란센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서 아파트를 찾을 때 까지 걷고 또 걸었었다. 문을 열어준 남자는 무척 뚱뚱하고 창백했으며 낮은 쉰 목소리로 말했다. 다행스럽게도 그는 오스칼 보고 들어오라고 하는 대신 책을 집어넣은 두개의 봉지를 꺼내다주고는 200 크로노르를 챙기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잘 보라구” 라고 말한 다음 문을 닫았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 순간이 오스칼이 긴장했을 때이다. 오스칼은 옛 출판본을 찾기 위해 고트가탄과 스톨홀름 남쪽의 헌책방을 몇 달이나 뒤졌었다. 그 남자는 전화를 통해, 자신이 거의 모든 옛 판본들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것은 너무나 쉬웠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는 오스칼을 만나자마자 두 묶음의 책을 가져나왔다. 하지만 그는 결코 속이려 했던 것은 아니다. 2호 부터 46호 까지 45권의 책이 거기에 있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이젠 어디서도 구할 수 없을걸. 그리고 겨우 200에!</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는 의심 받을 만 했다. 그것은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거래였던 것이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어쨋거나, 그것은 이 스크랩북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만화책 더미 밑 비밀장소에서 스크랩북을 꺼냈다. 스크랩북 자체는 오스칼이 발링바이의 할인매장 아흐렌에서 훔쳐낸 단순히 큰 스케치북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내용은...</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Dajm의 껍질을 벗기고 크게 베어물었다. 익숙한 맛의 캔디바가 그의 이빨 사이에서 부서졌다. 첫번째는  저널에서 오려낸 기사였다. 1940년대 미국의 여자 살인마에 관한 것이다. 그녀는 잡히기 전까지 14명의 사람들을 중독시켜 죽였다. 그녀는 재판에 부쳐졌고 전기의자형이 언도되었다. 흔치않게도, 그녀는 약물주사를 통해 사형을 받기를 요청했다. 하지만 판결은 그것을 거부했고 결국 그녀는 전기의자 위에서 죽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그것은 오스칼의 꿈들 중 하나였다. 누군가 전기의자에서 죽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피가 끓기 시작하면 몸이 비정상적인 각도로 제멋대로 비틀리기 시작한다고, 오스칼은 책에서 읽었다. 오스칼은 또 머리칼이 불타는 장면을 상상했지만, 이것은 그 어디에서도 읽은 적이 없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span><span style="FONT-STYLE: italic; FONT-FAMILY: 바탕">하지만, 그래도 멋져.</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오스칼은 페이지를 넘겼다. 다음 기사는 Afton-bladet에서 오려낸 것으로 스웨덴의 어느 토막살인에 관한 내용이다. 흔한 명함판 사진이 실려있다. 평범한 늙은이처럼 생겼다. 하지만 그는 두명의 포주를 자신의 집 사우나에서 죽여서 전기톱으로 토막을 내고 사우나 뒤에 묻었다. 오스칼은 마지막 Dajm을 먹으면서 남자의 얼굴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평범하게 생긴 얼굴이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STYLE: italic; mso-fareast-font-family: 바탕">나도 20년 뒤에는 그렇게 될 수 있을거야. </span></p><p class="바탕글">&nbsp; <o:p></o:p></p><br/><br/>tag : <a href="/tag/렛미인" rel="tag">렛미인</a>,&nbsp;<a href="/tag/번역" rel="tag">번역</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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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2 Feb 2009 04:52:4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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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아서 C.클라크 The other side of the sky -4-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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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드디어 마지막입니다!<br><a name="[문서의 처음]"></a><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nbsp;</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Freedom of Space</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br></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지금은 위성 기지들이 우리에게 현재의 통신 시스템을 제공하기 전의 생활에 대해 상상하기란 힘든 일이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바다를 건너 TV 프로그램을 송출하는 것이 불가능했으며 심지어 지구면의 굴곡을 넘어서면 믿을 만한 라디오 전파를 잡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다. 이제 우리는 안정된 회로망을 가지고 있으며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을 마치 면전에 두고 만나는 것처럼 볼 수 있는 것에 대해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 만약 우리의 위성 연속 시스템이 아니라면 지구의 모든 상업 및 공업 구조는 붕괴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바로 이곳 우주 기지에서 그들의 메시지를 지구 전체에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 않다면 어떻게 지구의 큰 기업체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는 전자장비들을 서로 연결시킨단 말인가?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하지만 위성 연속체가 막 건설되고 있던 70년대 후반에는 이 모든 것들이 아득한 미래의 일일 뿐이었다. 나는 이미 우리의 몇몇 문제와 근래에 닥친 재앙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그것들은 무척이나 심각했지만 결국에는 모두 해결될 수 있었다. 지구 상공 위에 떠 있는 세 개의 기지는 더 이상 한 무더기의 철강빔과 공기 실린더, 플라스틱 유압실의 묶음 따위가 아니다. 저 무더기가 완성되었을 때 우리는 그곳으로 옮겨갔다. 그제야 우리는 반드시 우주복에서 해방되어 편안하게 일을 할 수 있게되었다. 우리는 중력을 되찾았던 것이다. 우리의 기지는 천천히 회전하게 조정되었다. 물론 그것은 진짜 중력은 아니지만 우주에서의 원심력은 정확히 같은 느낌을 갖게 해준다. 음료수를 따를 수 있고 마음대로 자리에 앉을 수 있게 된 것은 무척이나 즐거웠었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일단 세 개의 기지가 지어지고 나서도 여전히 해야 할 일은 많았다. 지구의 통신 네트워크를 우주로 끌어올리기 위해 라디오와 TV 장치들을 설치해야 했던 것이다. 최초로 영국과 호주를 잇는 링크가 설치되었다. 신호는 아프리카 중앙부 위에 위치한 2번 기지를 향해 쏘아 보내졌고, 그것은 다시 뉴 기니 위에 있는 3번 기지로 향했다. 3번 기지는 다시 지구를 향해 신호를 송출했다. 그 신호는 9만 마일을 여행했지만 여전히 손상되지 않고 깨끗한 상태 그대로였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하지만 그것은 기술진의 사적인 테스트였다. 공식적인 개막은 지구의 통신기술 역사상 가장 큰 이벤트가 될 예정이었다. 즉 전 세계가 참여하는 방송이 될 예정이었던 것이다. 그것은 전 세계에 흩어진 TV 카메라가 라이브로 찍는, 지구에서 거리의 장벽이 무너졌음을 선언하는 세 시간 짜리 쇼가 될 예정이었다. 그 프로그램의 기획은 심지어 우주기지를 짓는 작업보다도 훨씬 많은 노력을 요구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 많은 문제들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지구의 절반 인구에게 보여질 지구 규모의 쇼의 사회를 맡을 사람을 선발하는 일이었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얼마나 많은 공모, 협박, 심지어 암살이 이루어졌는지는 신 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아는 것은 처음 영국과 오스트레일리아에 교신이 이루어지던 날 예정에 없던 로켓 하나가 그레고리 웬델을 태우고는 궤도에 진입했었다는 사실이다. 그레고리가 이를테면 미국의 제퍼스 잭슨이나 영국의 빈스 클리포드처럼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사실 조금은 놀라운 일이다. 두 사람은 아마도 서로를 방해공작 끝에 떨어트린 듯 하고 그레고리가 마치 정치가들의 타협과도 같이 그 자리를 따낸 것이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그렉은 미국 중서부에서 라디오 자키를 하는 것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공중파 방송을 하기 전에 헐리우드와 맨하튼의 나이트 클럽을 전전했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흑인 혈통의 유산인 낮고 깊은 목소리였다. 그의 말이 신빈성이 없다고 하더라도, 심지어 공격적인 인터뷰를 할 때 조차도 그의 목소리는 듣기 좋은 울림을 내는 것이었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우리는 그렉에게 우주 기지의 온갖 구석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규정에 어긋나는데도 불구하고 우주복을 입혀서는 우주로 내보내기도 하였다. 그는 우리가 보여준 것 모두를 좋아했지만, 특히 두 가지를 마음에 들어 하였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당신들이 만드는 이 공기. 이것은 뉴욕의 공기와는 비교할 수가 없군요. TV 생활을 시작한 이후 내 부비동이 이렇게나 편안한 것은 처음이요.”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그는 낮은 중력에도 흥미를 느꼈다. 기지의 가장자리에서 인간은 지구에서의 체중에 절반만을 가지게 된다. 기지의 중심에서는 그 어떤 무게도 느낄 수 없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하지만 주변 환경의 신기함이 그의 일을 방해할 수는 없었다. 그는 통신 센터에서 몇 시간이고 머무르며 대사를 다듬고 제스처를 연습했다. 그리고 세계를 바라볼 창문이 될 열 두 개의 모니터를 확인하는 법을 익혔다. 나는 한 번 그가 연습을 하고 있을 때 다가가본 적이 있다. 그것은 프로그램의 마지막에 버킹엄 궁전을 배경으로 등장할 엘리자베스 여왕을 소개하는 대목이었다. 그는 그 리허설에 무척이나 집중하고 있었고 내가 바로 옆에 서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는 듯 했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이제 그 방송은 역사의 한 장면이 되었다. 처음으로 지구 방방곡곡의 수십억 인구가 라이브로 방송되는 하나의 프로그램을 지켜본 것이다. 땅과 바다, 하늘에 설치된 수많은 카메라들은 무척이나 호기심어려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우리의 기지는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 지구를 줌렌즈로 당겨 찍으며, 그것이 별들의 무리 속으로 하나의 점이 되어가는 장면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물론 몇몇 실수도 있었다. 대서양에 있는 카메라가 제 때에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조금 더 긴 시간을 타지 마할을 보는데 보내야 했다. 또한 러시아 자막이 남아메리카의 전송기와 중첩되는 오류를 일으켜서 소비에트 연방의 절반은 스페인어 자막을 지켜보아야만 했다. 하지만 이는 일어날 수 있었던 최악의 경우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그 세 시간 동안 그렉은 세계의 유명인사와 잘 알려지지 않은 것들을 똑같은 편안함으로, 달콤하지만 결코 과하지 않은 목소리로 소개했다. 그렉은 정말이지 그 일을 잘 해냈다. 방송이 끝나는 순간 축하 인사가 쏟아져 들어왔다. 그러나 그렉은 그것들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렉은 그의 에이젼트에게 짧게 전화를 하더니 그대로 자러 가버렸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다음날 아침 지구로 귀환하는 페리가 그렉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렉은 지구에서 그가 원하는 일은 어떤 것이든 구할 수 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그 페리는 이제 우리 2번 기지의 아나운서 보조가 된 그렉 웬델을 뒤로 하고 떠나고 말았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아마도 사람들은 내가 미쳤다고 말하겠지요.” 그는 행복한 듯 말했다. “하지만 내가 왜 저 쳇바퀴 같은 지구로 돌아가야 하지요? 나는 지켜볼 수 있는 모든 우주를 가지고 있어요.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공기로 숨 쉴 수 있구요. 낮은 중력은 제 자신이 마치 헤라클레스라도 된 것 같이 느끼게 만들지요. 거기에…… 내 세명의 전 부인들이 날 귀찮게 할 수도 없단 말이에요.” 그는 손에 키스를 하더니 떠나가는 로켓을 향해 보냈다. “잘 가게, 지구여.” 그는 말했다. “나는 브로드웨이의 꽉 막힌 교통이나 펜트하우스의 흐릿한 전경을 그리워질 떄야 돌아갈거야. 만약 내가 향수병에 걸리면, 단지 스위치를 켜는 것 만으로 지구 어디나 구경할 수 있지. 난 지금 지구에서 될 수 있었던 어떠한 것보다 훨씬 중대한 무엇이 되어있어. 나는 이제 인류로부터 언제든 나를 떼어놓을 수 있다구.”</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그는 로켓이 지구를 향해, 그의 것이 될 수도 있었던 모든 명예와 부를 가지고 사라지는 모습을 보며 미소 지었다. 그리고는 기쁜 듯이 휘파람을 불며 아래 세계의 주민들을 위한 기상예보를 전하러 관측소를 떠났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br></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Passer by</span><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br></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시작에 앞서 이 이야기가 아직 끝이 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옳을 듯하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지는 잘 알고 있다. 나는 줄리를 우주비행사 학교에서 만났다. 내가 졸업을 앞두고 있을 때 그녀는 천체물리학의 마지막 학년에 들어서고 있었다. 우리는 금새 서로에게 반해 가까워졌다. 나는 아직도 헬멧에 머리를 다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녀가 손수 짜준 머리 가리개를 가지고 있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불행하게도 내가 2번 기지에 지원했을 때 줄리는 지구에서 정확히 같은 높이 위에서, 그러나 동쪽으로 2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태양 관측소에 발령을 받게 되었다. 우리는 중앙 아프리카의 2200 마일 위에 떠 있었지만 마찬가지로 900마일 가량의 거대한 공허를 사이에 두고 있었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처음에는 우리 모두 무척 바빴기 때문에 이별의 고통을 느낄 새가 없었다. 하지만 우주에서의 삶이 익숙해지자 우리의 마음은 서로를 갈라놓고 있는 검은 흐름을 사이에 두고 다리를 놓기 시작했다. 나는 통신계 사람들과 친해져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기지간 TV 통신회로를 이용하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서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한다는 사실은 어느정도 상황을 악화시켰다. 우주 기지에서 사생활을 보장받기란 쉽지 않았던 것이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나는 종종 망원경으로 저 먼 곳, 관측소의 빛나는 광점을 응시하고는 했다. 우주는 무척 깨끗하기 때문에 나는 마음껏 고배율 망원경을 사용할 수 있었고 우리 이웃의 각종 장비들의 세세한 부분들을 관찰할 수 있었다. 태양 관측 망원경, 스태프들을 위해 주어진 유압형 구체식 거주지, 지구로부터 올라오는 페리 로켓의 뾰족한 머리 부분. 가끔씩은 우주기기들의 미로를 누비는 우주복 차림의 사람들을 볼 수가 있었고 나는 그때마다 그녀를 알아보려고 눈이 빠져라 망원경을 쳐다보고는 했다. 하지만 불과 몇 피트 떨어져 있을 뿐이라 하더라도 우주복을 입은 사람을 구별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사실이 나의 헛된 노력을 그만두게 하지는 않았었다. 우리는 지구 행 휴가를 6개월 남긴 시점에서 무작정 기다리는 이 생활을 그만둘 수 있었다. 예기치 못한 행운이 터졌던 것이다. 우리의 임무가 막 중반에 접어들었을 때 운송과장이 갑작스럽게 곤충망을 가지고 유성을 잡으러 가겠다고 방송했던 것이다. 그는 결코 폭력적이 되지는 않았지만 지구로 향하는 배에 타야만 했다. 나는 그의 지위를 임시로 맡게 되었고 불현듯 우주의 자유를 거머쥐게 되었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나의 자랑스러운 지휘권 아래에 열 대의 저동력 로켓 스쿠터가 놓여있었고, 페리 창고에는 페리 격납고와 궤도를 오가는 개인 셔틀이 네 대가 있었다. 처음에는 그 중 하나를 빌린 다는 것을 감히 생각조차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몇 주가 지나 내가 새로운 운송과장이 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나는 계획을 실천하기로 마음먹었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내가 어떻게 일과표를 수정하고 운행일지와 연료기록에 손을 대었는지, 또 어떻게 내 동료들에게 눈 감아달라고 설득했는지 일일이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내가 1주일에 한번 우주복을 입고 MarkⅢ 스쿠터에 탑승해서 최소 출력으로 기지를 떠났다는 사실이다. 작동법이 완전히 익숙해지자 나는 최대 출력으로 달렸고 이 작은 로켓 페리는 900마일의 거리를 뛰어넘어 나를 관측소로 데려다 주었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그 여행은 약 30 분가량 소요되었고, 항법장치는 필수였다. 그것은 내가 어디로 가고 있으며 어디에서 오고 있는 지를 보여준다. 나는 종종 그 여행의 중간에 약간의 외로움을 느끼곤 했던 것이다. 500마일 반경 안에는 그 어떤 고체 물질도 찾아볼 수 없었고 지구는 무척 멀게만 느껴졌다. 우주복의 라디오를 일반대역에 맞추고 우주선과 기지를 오가는 이야기를 듣는 것은 무척 도움이 되었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중간지점에 도달하면 스쿠터를 회전시키고 감속을 시작해야 한다. 십분 후 관측소는 자세히 살피지 않아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진다. 아주 잠깐 뒤에 나는 분광 연구소의 작은 플라스틱 유압 구체를 향해 다가간다. 줄리가 거기에 있었다. 반대편 문에서 나를 기다리며…….</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나는 우리가 최근 천체물리학의 성취라던가 위성 건설 계획 따위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의 예상을 벗어나는 일은 많지 않았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여행은 언제나 놀라울 만치 짧게 느껴졌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레이더가 내 관측판에서 급작스럽게 빛나기 시작했던 것은, 바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였다. 굉장히 먼 거리에서 굉장히 큰 물체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었다. 유성일꺼야, 하고 나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어쩌면 작은 크기의 소행성일 수도 있다. 그러한 신호를 주는 그 어떤 물체도 눈에 보여야만 한다. 나는 감속하기 시작했고 지시된 방향에서 나타나는 별빛을 찾기 시작했다. 충돌할 위험에 대한 생각은 떠오르지도 않았다. 우주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광활하고 나는 지구의 붐비는 거리에 서 있는 사람보다 대략 천배는 더 안전했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밝게 빛나며 계속하여 커지는 별이 오리온의 발 부근에 보였다. 그것은 이미 리겔(오리온의 1등성)보다 밝았고 몇 초 뒤에는 더 이상 별이라 부를 수 없는 원판처럼 변해갔다. 그것은 무척 빠르게 움직였고 나는 겨우 그것을 눈으로 쫓을 수 있을 뿐이었다. 그것은 작은 비정형의 달처럼 자라났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조용히,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내가 명확히 그것을 볼 수 있었던 것은 불과 몇초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반초는 내 일생을 괴롭히게 되었다. 그것이 사라질 때 나는 레이더를 다시 확인하고 있었고 덕분에 그것이 얼마나 가까이 있었고 얼마나 큰 물체였는지 확인할 기회를 영영 놓치고 말았다. 그것은 겨우 몇 백 피트 너머의 아주 작은 물체일 수도 있고 수십마일 너머에 있는 매우 큰 물체일 수도 있다. 우주에서는 당신이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 지 정확히 알고 있지 않은 이상 그것이 얼마나 멀리에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물론 그것은 매우 크고 독특하게 생긴 유성일 수도 있다. 나는 무척이나 빠르게 지나갔던 그것의 모습을 똑똑히 보았다고는 결코 자신할 수 없다. 나는 산산조각난 우주선을 보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으며 시커먼 구멍이 뚫린 두개골을 닮은 검은 정거장의 잔해를 떠올렸을 수도 있다. 내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그 짧고도 제한된 순간에도 불구하고, 이것이다. 만약 그것이 우주선이었다면, 분명 지구의 것은 아니었다. 그것의 모습은 낯설었고, 굉장히 낡아있었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그것은 아마 내가 두 기지를 오가는 여행 와중에 이루어낸 가장 위대한 발견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것의 속도와 방향을 계측해내지 못했고, 내가 본 것이 무엇이든 그것은 태양계의 쓰레기들 사이로 섞여 찾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내가 무엇을 했어야 했을까? 아무런 증거도 없었기 때문에 그 누구도 나를 믿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내가 보고서를 썼다면 끝임없이 논쟁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다. 나는 우주 산업의 웃음거리가 되었을 것이며, 규정에 어긋난 장비 사용을 두고 문책을 당했을 것이고, 확실히 줄리를 다시는 볼 수 없게 될 것이었다. 그리고 줄리를 만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일은, 그 때의 나에게는 없었다. 만약 당신이 사랑에 빠져본 적이 있다면 이해하리라. 그렇지 않다면 어떠한 설명도 당신을 만족시켜줄 수는 없을 것이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그래서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먼 미래에 누군가(하지만 몇세기나 지나서?) 우리는 태양계의 첫 번째 자식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밝혀낼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었든, 우주에서 그리고 있는 영원한 궤도를 따라 이곳에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나는 가끔씩 궁금해진다. 만약 줄리가 다른 남자와 결혼할 것을 알았더라면, 나는 그때 보고서를 작성했을까?</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br></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The Call of the Stars.</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br></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저 아래 지구에서 이십세기는 종말을 고하고 있다. 별들을 가로막고 있는 저 그림자가 진 지구를 바라볼 때, 나는 백 여개의 잠을 잊은 도시들을 볼 수 있다. 그 때 나는 내가 런던, 케이프타운, 로마, 파리, 베를린, 마드리드의 거리에서 뒤엉키고 노래하는 군중 가운데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나는 저 도시들을 하나의 반짝임, 어두운 행성에서 빛나는 반딧불처럼 생각한다. 자정의 선은 유럽을 양분하고 있었다. 동부 지중해에서 작고 빛나는 별이 열정적인 파동의 빛을 하늘로 쏘아올리고 있었다. 내 생각에 그것은 신중히 우리를 겨냥하고 있었던 것 같다. 몇 초 동안 그 섬광은 제법 규칙적이 되었고 놀랍도록 밝아졌기 때문이다. 이윽고 나는 통신 센터에 연락해서 그곳이 어디인지 알아내서 우리의 감사인사를 보낼 것이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역사를 돌이켜보면 최근의 백년은 세계가 목격했던 가장 위대한 세기였다. 우리는 하늘을 정복했고 마침내 우주로 향하는 교각을 놓았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지난 5분 동안 나는 나이로비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궁금해 하였다. 나는 이제야 거기에서 장대한 불꽃놀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화학물질로 채워진 저 로켓들은 이곳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저 밑 지구에서는 여전히 쓰이고 있었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세기의 마지막. 그리고 밀레니엄의 마지막. 2로 시작하는 천년의 시작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줄까? 물론 행성들일 것이다. 겨우 1마일 떨어진 곳에 화성으로 떠나는 탐사선이 정박해 있다. 나는 지난 2년 동안 그 탐사선이 건조되는 것을 지켜보아왔다. 마치 지난 세기에 우리의 우주기지가 건설되는 것을 지켜보았던 것처럼….</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저 열 척의 탐사선은 이제 준비를 마쳤다. 승무원은 모두 탑승했고 장비를 최종점검하며 출발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금세기의 첫 번째 날의 정오가 지나가기 전에 탐사선들은 지구의 권역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아마 미래의 어느 날엔가 인류의 두 번째 고향이 되어줄 낯선 세계를 찾아서 말이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영원을 향해 도전하는 저 용감한 함대를 지켜보며 나는 사십년 전, 1세대의 위성들이 쏘아올려지고 아직 저 달이 멀게만 느껴지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리고 나는 나를 지구에 붙잡아두려 했던 아버지와의 싸움을 기억해냈다. (사실 단 한 번도 그것을 잊어본 적은 없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그가 사용할 수 있는, 하지만 결국에는 실패할 무기는 그리 많지 않았었다. 조소는 그 중 첫 번째였다. “물론 그들은 할 수 있겠지.” 그는 냉소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요점이 뭐냐? 대체 누가 우주에 나가 살기를 원한다는 거냐? 이 땅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나 많은데. 물론 이 태양계에 인간이 살 수 있는 행성은 하나 뿐이야. 달은 쓸모없는 광재(鑛滓) 더미일 뿐이고 다른 곳은 더 심하겠지. 이곳이 바로 우리가 살기로 되어있는 곳이란 말이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나는 그 때에도(나는 아마도 열여덟인가 그 언저리였다.) 간단한 논리로 그를 누를 수 있었다. 나는 내가 어떻게 대답했었는지 기억하고 있다. “우리가 어디에 살기로 되어있는지 어떻게 아시나요, 아버지? 수십 억 년 전 한 무리의 생물들이 육지에 도전하기 전에는 모든 생명이 바다에서 살고 있었어요. 이제 우리는 두 번째 도약을 이룰 때에요. 나는 아직 우주가 어떻게 우리를 이끌지 모르고 있지만 그것은 해변을 기어 올라와 숨을 쉬기 시작했던 첫 번째 물고기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요?”</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아버지는 논쟁으로 나를 누를 수 없게 되자 미묘한 압력을 넣기 시작했다. 그는 언제나 우주 여행의 위험에 대해 이야기했고 로켓 기술자들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짧은 가노동기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시절 사람들은 여전히 유성과 우주선(宇宙線)을 겁내고 있었다. 마치 “여기에 드래곤이 있다”고 증언하는 옛 지도와 같이, 몇몇 천공의 괴물에 대한 미신이 남아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나는 걱정하지 않았다. 그 무엇이라도 내 꿈에 뿌리는 위험한 향신료 이상은 될 수 없었던 것이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대학에 다니는 동안 아버지는 비교적 조용했다. 내가 받는 교육은 장차 어떤 직업을 택하든 도움이 될 것이었고 그는 거기에 대하여 불만을 가질 수 없었다. 하지만 가끔 내가 우주비행에 관한 잡지와 책을 사 모으는 것에 대해서는 불평하고는 했다. 내 대학 성정은 좋았고 그것은 아버지를 기쁘게 했다. 아마도 아버지는 나의 좋은 성적이 내 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 같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나는 졸업할 때가 되자 내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피하기 시작했다. 나는 심지어 우주로 가겠다는 꿈을 포기했다는 암시를 보내기도 했다.(그것에 대해 나는 아직까지 아버지에게 미안한 감정을 지니고 있다.) 나는 아버지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우주항공국에 지원서를 넣었고 졸업과 동시에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우주비행학교’라고 양각된 제목의 푸른색 봉투의 편지를 받았을 때, 바야흐로 일은 터지고 말았다. 아버지는 내가 배은망덕한 사기꾼이라고 질타했다. 그리고 나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에 의해 선택받았다는 기쁘기 그지없는 소식을 들은 그 날, 한껏 기뻐야할 내 기분을 망쳐놓은 것에 대해 결코 아버지를 용서하지 않았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방학은 시련과 같았다. 어머니가 없었다면 나는 일 년에 한 번 이상 집에 들어올 생각도 하지 않았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언제나 가능한 가장 빠르게 집을 떠나곤 했다. 나는 아버지가 내 훈련이 끝나가는 것을 받아들이고 모든 것이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체념하길 바랐지만, 결코 그렇게 되지 않았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발사기지에서의 헤어짐은 무척이나 뻣뻣하고 어색했다. 납빛의 하늘에서는 비가 쏟아져 이제 곧 폭풍 너머 영원한 태양광을 향해 나아갈 것을 기다리고 있는 우주선의 매끈한 외벽에 부딪혔다. 나는 이제 아버지가 그의 외아들을 위로 쏘아 올릴 기계 덩어리를 지켜보아야 했던 심정이 어땠는지 알 수 있다. 그 때는 할 수 없었던, 이제야 이해할 수 있게 된 것들이 참으로 많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nbsp;&nbsp;우주선 속에서 헤어지면서, 아버지는 나를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계셨다. 아버지는 노인이었지만 나이에 꺾이지 않는 고집스런 자존심 때문에, 나를 지구에 붙잡아 둘 수도 있었던 마지막 한 마디를 결코 꺼내지 않으셨다. 나는 그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얼마나 아픈지는 알지 못했다. 그는 한 번도 나에게 말한 적이 없다. 그것은 나를 상대하는데 그가 결코 꺼내들지 않았던 유일한 무기였다. 그 점에 대해서 나는 아버지에게 감사한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만약 내가 그 사실을 알았더라면 지구에 머물렀을까? 예측할 수 없는 미래 보다 바꿀 수 없는 과거에 대해 가정하는 것이 쓸모없는 알고는 있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어떤 선택도 내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 무척이나 다행스럽다는 것이다. 그는 내 꿈과 싸우는 것을 멈추고서는 이윽고 그의 병과 싸우는 것도 멈추어 버렸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그래서 나는 지구에 작별인사를 하며 나를 사랑했지만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는지는 몰랐던 아버지에게도 안녕을 고했다. 그는 내 손바닥으로도 가릴 수 있는 지구에 안장되어 있다. 내 혈관 속에 흐르고 있는 셀 수없이 많은 선조들의 피를 상상하는 것은 기이한 느낌을 주었다. 나는 자신의 세계를 떠난 첫 세대의 인간인 것이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새로운 하루가 아시아를 가로지르며 오고 있었다. 빛의 경계선은 지구의 동편을 채우며 다가오고 있다. 태양광이 태평양을 향해 다가오면 그 선은 빛나는 초승달처럼 자라날 것이다. 유럽은 새벽이 오기를 기다리는 몇몇 사람들을 빼고는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이제 저 기함으로부터 마지막 방문객들을 태운 페리 로켓이 기지를 향해 다가올 것이다. 내가 기다리고 있었던 메시지가 도착했다: </span><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스티븐스 선장이 우주기지의 사령관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우리는 90분 안에 발진합니다. 당신이 배를 타고 와준다면 그는 매우 기뻐할 것입니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아버지, 저는 이제 당신이 어떤 기분이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시간은 정확히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저는 아주 오래전 우리 두 사람 모두가 범했던 실수로부터 무엇인가 배웠기를 바랍니다. 저는 스타파이어호에 가서 당신을 떠올릴 것입니다. 당신이 결코 만나지 못했던 손자에게 작별인사를 하면서.</span>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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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9 Dec 2008 22:03:32 GMT</pubDate>
		<dc:creator>이녘</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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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아서 C. 클라크, The other side of the sky -3-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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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a name="[문서의 처음]"></a><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Take a Deep Breath</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br></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나는 이미 오래전에 많은 사람들이 우주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예를 들면 사람들은 인간이 대기권 너머 진공상태에 노출되면 즉각적이면서도 끔찍하게 죽음을 맞이한다는 사실을 </span><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알고 있다. </span><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많은 소설들이 우주에서 처참하게 터져 죽은 인간에 대해 묘사를 해놓았다. 물론 나는 이 끔찍한 이야기를 다시 들려줌으로써 당신의 식욕을 떨어뜨리고 싶은 것은 아니다. 그 중 많은 부분은 그냥 사실이다. 나는 한 번 우주 유영에 관한 지식이 전무한 사람을 공기차단식 개폐문에서 끌어당긴 적이 있었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하지만 세상 어떤 일에도 예외는 있는 법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이야기한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굉장히 힘들게 이 점을 배웠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그때 우리는 2번 통신기지 건설작업의 막바지에 도달해 있었다. 모든 주요 시설은 연결을 끝마쳤고 거주시설의 밀폐 작업도 끝났으며 기지 전체가 그 축을 중심으로 천천히 회전하며낯선 느낌의 중력을 만들어냈다. 나는 ‘천천히’라고 말했지만 직경 200 피트의 테두리가 시속 30마일로 회전 하고 있었다. 우리는 물론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지만 이 원심력은 지구의 절반가량의 인력을 우리에게 제공했다. 그것은 떠다니는 물건들을 멈추게 할 정도는 충분한 양이다. 그리고 수 주간의 무중력 상태를 경험한 우리에게는 불만을 가질 수 없을 정도의 힘이기도 했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나를 포함한 네 명은 ‘벙크 하우스 6’이라고 이름 붙여진 작은 실린더 캐빈에서 자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일이 일어났다. 벙크 하우스는 기지의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었다. 줄줄이 이어진 소시지가 바퀴를 대신하고 있는 자전거 바퀴를 생각해보면 대충 그 밑그림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벙크하우스 6번은 그 소시지 중 하나였고 우리는 그 안에서 평화로이 잠들어 있었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나는 갑작스러운 흔들림에 잠이 깨어 일어났다. 그 흔들림은 결코 위협적이지는 않았지만 내게 의구심을 들게 할 정도로는 충분했다. 우주 공간에서는 그 무엇이 되었든 갑작스러운 변화를 주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인터컴으로 다가가 본부를 호출했다. “무슨 일이지?”</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대답이 없었다. 연결이 끊겨 있었던 것이다. 의구심은 위기감으로 바뀌었다. 나는 침대에서 뛰쳐나왔고 이윽고 더 큰 충격에 휩싸였다. </span><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STYLE: italic;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중력이 느껴지지 않았다.</span><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나는 기둥을 잡을 수 있을 때 까지 천장에 붙어있었고 덕분에 허리를 삐고 말았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전 기지가 갑자기 회전을 멈추었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결론은 하나 뿐 이었다. 인터컴의 상태를 보고 나는 불현듯 깨달을 수 있었다. 우리는 더 이상 기지의 일부분이 아니다. 우리의 작은 ‘벙크하우스 6’은 알 수 없는 이유로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플라이휠 위에 떨어진 빗방울처럼 우주를 향해 튕겨져 나가고 있었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그곳에는 어떠한 창문도 없었고 따라서 바깥을 보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응급용 손전등 때문에 완전한 암흑 상태에 빠지는 것은 면할 수 있었다. 모든 공기 유입구는 감압에 맞추어 자동으로 폐쇄되었다. 그 안의 공기는 여과되고 있지는 않지만 어쨋거나 그 덕에 우리는 살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어디선가 공기가 새고 있다는 경보음이 지속적으로 울리고 있었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기지 전체에 어떤 일이 생겼는지 알 수 있는 길은 없었다. 우리는 기지 전체가 조각조각 분해되어 흩어졌을 것이라 생각했고 동료들은 죽었거나 우리와 같은 상황에 처했으리라 믿었다. 새고 있는 공기캔에 갇혀 우주로 떨어지는 상황 말이다. 유일한 희망은 우리가 유일한 조난자일 가능성이었다. 기지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면 곧 우리에게 구출팀을 보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속도는 기껏해야 시속 30마일을 넘지 않았기 때문에 로켓 스쿠터로 몇 분 안에 도달할 수 있었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하지만 구출까지는 한 시간이 걸렸다. 그것이 그토록 짧은 시간이었다는 사실을 절대로 믿을 수 없다. 우리는 숨을 아끼고 있었고 우리의 위급상황용 개인 산소탱크의 막대는 십분의 일 이하로 떨어져 있었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벽을 두드리는 소리는 마치 다른 세계로부터 온 신호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힘차게 벽을 두드려 신호를 보냈고, 곧 작은 목소리가 벽을 뚫고 우리를 부르기 시작했다. 바깥에 있는 누군가가 우주복 헬멧 부분을 벽에 바짝 붙이고 있었고 소리는 벽을 곧바로 울려서 우리에게 전달된 것이다. 라디오 만큼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효과는 있었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산소 게이지는 천천히 제로를 향해 내려가고 있었다. 우리는 기지에 닿기 전에 죽게될 수도 있었다. 구출선은 문을 이미 열어놓은 상태로 겨우 몇 피트 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그 몇 피트를 우주복 없이 건너가는 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우리는 조심스럽게 계획을 짰다. 두 번째 시도란 있을 수 없으므로 꼼꼼하게 우리의 행동을 점검했다. 그리고 우리는 크게 숨을 들이켜 마지막 산소를 한껏 폐에 채웠다. 준비가 끝나자 나는 벽을 두드려 밖에 기다리고 있는 구출팀에 신호를 보냈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외피를 깨트리는 공구의 짧은 스타카토같은 단속음이 들려왔다. 우리는 구멍이 뚫리면 어떤 일이 생길 줄 알기에 기둥에 찰싹 달라붙어 최대한 그 지점과 떨어져 있으려 했다. 그 일은 워낙 급작스럽게 일어났기 때문에 그 순간순간을 기억하기란 불가능하다. 우리의 선실은 폭발하는 것처럼 보였고 강렬한 바람이 나를 잡아끌었다. 나는 미리 열어놓았던 입으로 숨을 내뿜었다. 그리고 완전한 정적이 찾아왔다. 그리고 뻥 뚫린 구멍 너머로 빛나는 별들이 나를 삶으로 이끌었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나는 계속하여 내 몸 상태를 의식하고 있었다.(하지만 그것은 일종의 환각이었는지도 모른다.) 내 눈은 쓰라리게 아팠고 온 몸에 간지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극심한 추위를 느꼈다. 그것은 아마 피부가 이미 증발되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내가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은 그 기이할 정도의 정적이다. 우주 기지에서는 절대로 완전한 정적이란 있을 수 없었다. 에어 펌프와 각종 기계들의 소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텅 빈 공간에는 완전한 정적이 있었다. 소리를 옮길 공기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우리는 거의 동시에 산산조각난 벽을 박차고 거센 태양광을 향해 나아갔다. 나는 즉시 눈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는데 우주복을 입은 구출팀이 나를 붙잡아 이끌어주었기 때문이다. 에어록 안에 들어서자 천천히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다시 숨을 쉴 수가 있었다. 그들은 나중에 그 모든 시간이 단지 20초에 지나지 않았었다고 말해주었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우리는 “Vacuum-Breather's Club"의 최초 멤버라고 할 수 있다. 그 이후로 최소 12명이 넘는 사람들이 비슷한 일을 겪었다. 현재까지의 최장 기록은 2분이다. 인간이 그 이상 진공 상태에 노출되면 피에 거품이 일고 이윽고 끓어오르기 시작한다. 머지않아 그 거품은 심장에 도달하게 된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우리의 경우에는 후유증을 하나 얻었다. 약 20초간 </span><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STYLE: italic;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진짜 태양광</span><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에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우주에서의 햇빛은 지구에서처럼 대기권을 거치지 않는다. 우주에서 숨 쉬기는 전혀 우리를 다치게 하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내 인생 최악의 화상을 그때 입었던 것이다.</span> </p><br/><br/>tag : <a href="/tag/SF" rel="tag">SF</a>,&nbsp;<a href="/tag/아서C.클라크" rel="tag">아서C.클라크</a>,&nbsp;<a href="/tag/번역" rel="tag">번역</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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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7 Dec 2008 13:24:22 GMT</pubDate>
		<dc:creator>이녘</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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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아서 C. 클라크 The other side of the sky -2-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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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FEATHERED FRIEND<br>&nbsp;<a name="[문서의 처음]"></a><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내가 아는 한 우주 정거장에서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조항은 없다. 아무도 그것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에 그러한 금율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스벤 올슨이 그것을 신경 썼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스벤’이라는 이름은 엄청난 장신의 노르딕 거한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 덩치에 걸맞는 낮고 굵은 목소리도. 이러한 조건에서 ‘스벤’이 우주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확률은 그리 높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다른 초기 우주비행사와 다를 것 없이 가는 목소리를 지닌 작은 친구일 뿐이었다. 우리는 종종 150파운드라는 제한체중 때문에 다이어트를 해야만 했는데, 스벤은 비교적 쉽게 자신을 관리할 수 있었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스벤은 우리 중 가장 뛰어난 건설 기술자 중 하나였다. 그는 우주에서 마치 삼차원 발레를 하듯이 유영하고 있는 강철 빔들을 제 자리에 위치시키고, 조각들이 정확한 자리를 찾으면 접합시키는 까다롭고도 전문화된 작업을 수행했다. 스벤과 그의 동료들의 손 아래에서 우주 기지가 마치 직소 퍼즐처럼 맞추어져 가는 광경은 언제나 흥미진진했다. 그것은 숙련성을 요구하는 고난이도의 작업이었고 우주복은 결코 그 작업을 수행하는데 편리한 복장은 아니었다. 하지만 스벤의 팀은 지구의 건설자보다 한 가지 커다란 이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만든 작품을 단지 조금 뒤로 물러나는 것만으로 오롯이 감상할 수 있었던 것이다. 중력에 의해 밑으로 떨어지는 일 없이…….</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왜 스벤이 애완동물을 기르고 싶어했고 하필이면 ‘그것’을 골랐는지는 알 수 없다. 나는 심리학자가 아니니까. 하지만 그의 선택이 굉장히 현명했다는 사실은 인정해야만 할 것 같다. 클라리벨은 거의 무게가 나가지 않았고 먹이의 양도 많지 않았다. 거기에 클라리벨은 다른 대부분의 동물들과는 달리 무중력 상태에 겁을 집어먹지도 않았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내가 클라리벨의 존재를 처음 알아챈 것은 내가 사무실이라고 자조하듯 부르는 자그마한 육면체 공간에서였다. 나는 당시 공구들의 수량점검을 하고 있었다. 귀 옆을 스치는 휘파람 소리를 들었을 때, 나는 그것이 우주기지의 인터컴에서 들리는 소리라 생각하고는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방송을 기다렸다. 하지만 방송은 시작하지 않았고 대신 길다란 어떤 멜로디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나는 그만 내 머리 위에 있는 앵글빔의 존재를 잊고는 성급히 일어나 버렸고… 눈 앞에 빙글거리는 별들이 사라질 즈음에, 나는 처음으로 클라리벨을 보게 되었다. 그녀는 작고 노란 카나리아였다. 그녀는 공중에 마치 벌새처럼 떠 있었다. 물론 벌새처럼 날개를 바삐 움직이는 일 없이 말이다. 클라리벨의 날개는 그녀의 가슴 옆에 찰싹 붙어있었다. 내 정신이 돌아오기 전 까지 한동안 우리는 서로를 응시하고 있었다.클라리벨은 지구의 카나리아라면 결코 시도하지 못했을 기묘한 역회전을 하더니 유유히 날갯짓을 하며 떠나가기 시작했다. 이는 클라리벨이 무중력 상태에서 지구에서의 고정관념에 사로잡히는 일 없이 어떻게 스스로를 움직이는지 익숙해졌다는 것을 의미했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스벤은 한동안 클라리벨에 대해 털어놓으려 하지 않았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윽고 클라리벨은 우리 모두의 애완동물이 되어있었던 것이다. 스벤은 지구에서 오는 마지막 페리에 그녀를 몰래 태웠었다. 그는 주장하기를, 과학적 호기심에서 이 일을 벌였다고 했다. 그는 단지 새가 어떻게 날개를 움직여 무중력 상태를 유영하는지 보고 싶었다는 것이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클라리벨은 무럭무럭 자랐고 곧 뚱뚱해졌다. 우리는 지구에서 VIP가 우주기지에 들를 때마다 우리의 이 허락받지 않은 애완동물을 숨기느라 골치를 썩였다. 우주기지는 생각보다 무언가를 숨길만한 장소가 많았지만 클라리벨은 기분이 좋지 않을 때면 시끄럽게 울어대곤 하였으며 우리는 종종 통풍구와 칸막이찬장에서 흘러나오는 기이한 지저귐 소리를 변명하느라 무척이나 빨리 머리를 굴려야만 했다. 개중에는 정말로 말도 안 되는 변명도 있었다. 하지만 그 누가 우주기지에서 카나리아가 있을거라 생각하겠는가?</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우리는 24시간 기지를 가동하고 있었다. 이는 생각만큼 나쁘지는 않은 근무조건인데 우주에서는 많은 잠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항구적으로 태양빛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낮이나 밤의 구분이 있을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저 용어를 사용하곤 했다. 내가 “아침”에 일어나면 지구에서의 아침 여섯시와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그 날 아침에 나는 끈질긴 두통을 느꼈고 기억이 오락가락 했으며 안 좋은 꿈을 꾸었다. 잠자리에서 나오기 까지 무척 오랜 시간이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반쯤은 졸면서 오늘 해야 할 일을 떠올리려 애썼다. 식당은 유난히 조용했고, 단지 하나의 자리만이 남아있었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스벤은 어디있지?” 나는 별 생각없이 물었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클라리벨을 찾고 있어.” 누군가 대답했다. “클라리벨이 안 보인다는군. 보통은 클라리벨이 스벤을 깨웠는데 말야.”</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내가 막 클라리벨이 언제나 나 또한 깨우곤 했다고 말하려고 하는 순간 스벤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고, 우리는 한 눈에 무언가 잘못된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그는 천천히 그의 손을 폈고 거기에는 우리의 클라리벨이 허공을 향해 발을 오므린 채 누워 있었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무슨 일이야” 우리는 모두 놀라 물었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모르겠어. 내가 찾았을 때는 이미 이런 상태였어.” 스벤이 침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내가 한 번 볼게.” 우리의 조리사이자, 영양사, 의사인 족 던컨이 나섰다. 우리는 던컨이 클라리벨을 자신의 귀에 가져가 심박수를 체크하는 것을 숨소리를 죽이며 지켜보았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아무것도 안 들리는군. 하지만 클라리벨이 죽었다는 것은 아냐. 한 번도 카나리아의 박동을 들어본 적은 없으니까…….” 던컨은 미안한 듯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산소를 좀 줘봐” 누군가가 문 옆에 있는 응급용 실린더를 가리키며 말했다. 모두가 그 의견에 동의했고 이윽고 클라리벨은 산소 텐트라고 해도 모자라지 않을 넉넉한 크기의 산소 마스크 안에 안락하게 감싸 안겼다. 그녀는 우리를 모두를 놀라게 하며 단번에 되살아났다. 스벤은 마스크를 벗겼고 클라리벨은 그의 손가락 위로 뛰어올랐다. 클라리벨은 우리에게 익숙한 “여러분 식당으로 오세요.” 멜로디를 지저귀었고, 갑자기 다시 무릎을 꿇으며 쓰러지고 말았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왜 이러는 거지? 전에는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어.” 스벤이 슬피 말했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결국에 내 머릿속에 무엇인가 떠올랐다. 아침에 나는 무척이나 일어나기 힘들었고 그때까지도 잠을 완전히 쫓지는 못했던 것이다. 나는 마스크를 만지는 순간 나에게도 산소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 순간 모든 것이 명확하게 이해되었다. 나는 공기정화를 담당한 기술자에게 다가가 긴급히 말했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짐! 공기에 문제가 있어! 그래서 클라리벨이 쓰러진거야! 광부들이 가스를 감지하기 위해 카나리아를 갱도에 데려갔던 것을 이제 막 기억해냈어.”</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말도 안 돼! 경보장치는 고장 날 수 있지만, 우리는 이중 보안 장치를 지니고 있다고. 하나는 꺼져도 하나는 작동해!” 짐이 말했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음, 이차 경보장치는 아직 연결이 안 되었는데요….” 그의 보조가 짐에게 일러주었다. 짐은 충격을 받고는 산소 마스크를 가지고 다투는 우리를 내버려 두고 아무 말 없이 떠났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그는 십분 뒤에 다소 부끄러워하며 돌아왔다. 그것은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사고 중 하나였다. 우리는 얼마 전 드물게도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고 말았고, 공기 여과기 중 하나가 얼어붙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경보기는 작동하지 않았다. 50만 달라에 달하는 화학 및 전자 장치는 우리를 완전히 실망시킨 것이다. 클라리벨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결국 죽고 말았을 것이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그래서 이제는, 만약 당신이 우주기지에 방문 할 일이 생겼을 때 새 지저귐 소리를 듣게 되더라도 놀라지 않아도 좋다. 경계심을 가질 이유 따위는 없다. 사실 그것은 당신이 아무런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이중으로 보호받고 있다는 뜻인 것이다.</span>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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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For fiction</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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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6 Dec 2008 11:50:14 GMT</pubDate>
		<dc:creator>이녘</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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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아서 C. 클라크, The other side of the sky -1-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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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아직 우리나라에는 번역되지 않은 아서 C.클라크의 "The other side of sky"입니다. 영어공부도 할 겸, 겸사겸사 번역해 보기로 했어요.&nbsp;첫번째 소챕터인 'Special delivery' 부분입니다.&nbsp;<br>&nbsp;<a name="[문서의 처음]"></a><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나는 아직 1957년에 소련이 우주로 최초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을 때 느꼈던 흥분을 기억하고 있다. 나는 아직 어린아이였었고,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새벽녘 머리 위 수백 마일 떨어진 곳에 솟아오르는 마그네슘 구체의 모습을 확인하려 했었다. 그 구체들 중 몇몇은 아직도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이 내 기분을 묘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것들은 이제 내 밑에 부유하고 있다. 이제 나는 그것들을 보고 싶다면 지구 쪽으로 고개를 숙여 내려다보아야한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그렇다. 실로 많은 일들이 지난 사십년 사이에 일어났고 나는 종종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이 우주 정거장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그것을 만들었던 기술과 과학, 용기를 잊고 있는 것이 아닌가 유감스럽다. 가령 당신은 장거리 전화나 대부분의 TV 프로그램이 한개, 혹은 그 이상의 위성을 경유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혹은 우리 할아버지 세대와는 다르게 99퍼센트 이상 정확해진 기상 예측,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이곳의 기상학자들에게 어떤 관심이라도 보인 적이 있는가?</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내가 외우주의 기지로 일을 시작하러 떠났던 1970년대는 제법 바쁜 시기였다. 그들은 수백만 개의 새 TV, 라디오 전파를 처리하는 중계기를 설치하기 위해 동분서주 했다. 우리가 설치한 중계기들은 지구상 어디에나 프로그램들을 송출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었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첫 번째 인공위성은 지구에서 굉장히 가까운 곳에 설치되었지만, 새로운, 거대한 삼각형을 그리고 있는 세 개의 연결된 기지는 정확히 적도를 따라 2200마일 위에 위치해야 했다. 이 높이에서만 이 기지들은 정확히 하루 동안 지구 주위를 공전한다. 그럼으로써 지구의 특정 위치상에 고정되어 공전할 수 있는 것이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나는 저 세 개의 기지 모두에서 일해 보았지만, 나의 첫 번째 임무는 두 번째 기지에서 이루어졌다. 그것은 거의 정확히 엔테베와 우간다 위에 있었고 유럽과 아프리카, 그리고 대부분의 아시아 지역을 담당했다. 지금 이 기지는 수백 야드에 이르는 거대한 구조로 되어있다. 이 기지는 수많은 프로그램들을 북반구에 동시적으로 송출한다. 하지만 내가 처음 로켓 연락선의 포트에서 이 기지를 처음 보았을 때는 단지 우주 쓰레기를 뭉쳐놓은 분홍빛 덩어리처럼 보였다. 조립 되어진 부품들은 희망 없는 혼란 속에서 부유하고 있었고 그 어떤 질서도 그 안에서 생겨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기술 스태프와 조립공들을 위한 숙소는 원시적인, 공기 여과기를 제외한 모든 장치를 벗겨버린 사용 불가능한 로켓 연락선을 개조하여 만든 것이었다. 우리는 그것들을 "헐크"라고 이름 지었다. 모든 사람은 자신과 2 평방피트 크기의 개인 소유물들을 수납하기에 충분한 크기의 방을 지급받았다. 무한한 우주의 가운데에서 매우 비좁은 방에 살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었다. 기압유지식의 새로운 '숙소'가 우리를 향한 길을 떠난 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는 무척 기뻤다. 그 안에 있는 완벽한 제트 분사식 샤워기와 함께 우리는 이 무중력 공간 안에서도 샤워를 즐길 수 있을 것이었다. 만약 당신이 사람으로 가득한 우주선 안에 살아본 적이 없다면 이것이 어떤 의미인 줄 모를 것이다. 우리는 마침내 축축한 스폰지를 던져버리고 깨끗해진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샤워가 우리에게 약속된 유일한 사치인 것은 아니었다. 지구로부터 오는 물건 중에는, 8인 이상을 수용 가능한 확장 가능한 라운지, 마이크로필름 도서관, 자기 당구 테이블, 경량식의 체스 세트, 기타 등등 우주인을 위한 새로운 물건 따위가 포함되어 있었다. 저 모든 위문품들은 헐크 안에서의 우리의 비좁은 삶을 견딜 수 없는 것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우리가 그 '견딤'을 대가로 일주일에 천불이나 지급받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우리가 무척 고대하고 있던 페리 로켓은 두 번째 연료 보충기지에서 출발하여 약 여섯 시간 이후에 그 귀중한 선적물을 싣고 도착할 것이었다. 나는 그때에 비번이었고 충분치는 못한 여가시간을 보내곤 하였던 망원경 앞에 있었다. 우리가 있는 이 우주 옆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에 실증을 느낀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망원경의 최고 성능을 발휘하면 별의 표면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구름이 없고 시야가 좋은 날에는 작은 집 크기의 물체는 굉장히 쉽게 보였다. 나는 한 번도 아프리카에 가본 적이 없지만 2번 기지에 있는 동안 그것에 대해 점점 많은 것을 알아가게 되었다. 당신은 믿기 힘들겠지만 나는 종종 초원을 가로지르는 코끼리들을 보았고, 특별 보호구역 안에서 얼룩말이나 영양들이 마치 살아있는 거대한 강물처럼 흐르듯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보았던 최고의 장관은 대륙의 심장부에 있는 산을 향해 다가오는 새벽의 모습이었다. 태양광이 만들어내는 선은 인도양을 비추며 가로질러 다가오고, 어둠 속에서 작게 반짝이던 은하수와 같은 도시의 불빛을 꺼트린다. 해가 도시들 아래 저지대를 향해 다가가고 별들이 아직 어둠 속에 점점이 박혀있을 때 킬리만자로와 케냐의 봉우리들은 새벽녘의 밝은 빛 속에서 타올랐다. 해가 더 높이 떠오르게 되면 빛의 행진은 산등성이와 계곡들을 빛으로 채우며 아래로 활강한다. 그때야 비로소 지구는 그 첫 번째 사분면을 드러내게 되는 것이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나는 정확히 열두 시간 뒤에 그 산들이 태양광의 마지막 줄기를 붙잡는 것을 지켜보았었다. 산들은 저녁 빛이 지구에 드리우는 좁다란 띠 속에서 붉게 빛났다. 지구는 이윽고 어둠 속으로 회전해 들어갔고 밤은 비로소 아프리카에 찾아들었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하지만 그 때에 내가 보고 있었던 것은 지구의 아름다움이 아니었다. 나는 지구를 바라보고 있지도 않았었던 것이다. 내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지구 서편에서 날아오는 빠른 속력의 청백색 불빛이었다. 그 자동운반선은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졌었기 때문에 내가 볼 수 있었던 것은 로켓이 뿜어내는 미약한 불빛에 불과했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나는 수차례 배들이 우리를 향해 올라오는 모습을 지켜보았었고 그것이 움직이는 각각의 절차를 훤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로켓들이 깜빡이지 않고 계속하여 빛나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나는 지금껏 기다려온 그 많은 위문품과 우리가 수취할 편지들까지 점점 빠르게 잘못된 궤도를 향해가는 것을 지켜보아야만 했다. 운반선의 자동항법장치가 오작동을 일으켰던 것이다. 그곳에 인간 조종사가 있었다면 필시 수동운전을 통해 오류를 수정했을 것이다. 어쨌거나 그 연락선은 지구로 왕복하는 데 써야할 연료를 한차례 폭발적인 가속에 소모해버린 후였다. </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그 배의 연료 탱크는 텅 비어버렸고, 이윽고 내 망원경의 시야 범위 안에서 사라져가기 시작했다. 자동 추적 장치는 내가 막 알게 된 사실을 확인해주었다. 운반선은 지구의 중력이 붙잡기에는 너무 먼 곳으로, 너무 빨리 날아가 버렸다. 그것은 아마 명왕성 너머 우주의 황야를 향해 나아갔을 것이다.</span> </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nbsp;&nbsp;우리가 기운을 되찾기 까지 무척 오랜 시간이 걸렸다. 누군가가 컴퓨터로 우리의 연락선의 미래에 대해 계산했던 것은 우리를 더 낙담하게 만들었을 뿐이었다. 알다시피 우주에서는 그 어떤 것도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당신이 그것의 궤도를 제대로 계산해내기만 한다면 영원에 묻히지 않고 그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태양계의 너머로 희미하게 사라지고 있는 우리의 라운지, 도서관, 게임, 편지들은 언젠가 완벽한 상태 그대로 돌아올 것이다. 만약 우리가 태양계를 향해 다가오는 그것을 잡아챌 선박을 하나 지니고 있다면 그 작업은 필경 훨씬 쉬워질 것이다. 그것은 아마 서기 15,862년의 어느 이른 봄날이 될 것이다…….</span>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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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For fiction</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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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14 Dec 2008 10:55:10 GMT</pubDate>
		<dc:creator>이녘</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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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중경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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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2.egloos.com/pds/200811/28/05/c0069705_492fd7bd054e5.jpg" width="500" height="716.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2.egloos.com/pds/200811/28/05/c0069705_492fd7bd054e5.jpg');" /></div><br>"이리"와 "중경"은 무척 닮은 연년생 형제같은 느낌의 영화입니다. "망종"과 "경계"를 아직 보지 못했지만 제 동행의 말로는 "망종"의 느낌도 무척 비슷하다더군요. 소거된 음악, 극단적으로 말을 아끼는 등장인물, 폭력적인 사운드의 활용, 위악... 심지어는 특정한 장소를 활용하는 방식도 닮아있습니다. 계단 위에서 타인을 바라보는 여자 주인공, 그 너머로 펼쳐져 있는 도로와 다리, 도시 빈민가의 디테일을 추적하는 방식, 섹스... <br>특히 섹스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지요. 쑤이와 진서, 나아가 태웅이 벌이는 일련의 성행위들은 특히나 일그러져 있습니다. 그것은 굉장히 가학적이던가 피학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요. 이 영화가 불편한 것은 축 늘어진 추한 육체를 거침없이 보여주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관계가 굉장히 불쾌한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nbsp;오르가즘은 끈적끈적한&nbsp;더러운 뒷맛을 남깁니다.&nbsp;이들이 벌이는 성행위를 지켜보는 것은 관음증적인 쾌감보다는 차라리 고통을 유발시켜요. 루도비코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알렉스의 느낌이랄까요?<br><br>&nbsp; 영화는 역시 좋습니다. 쑤이가 스스로의 문제에 허덕이는 동안 카메라는 무심하게 현대 중국의 대도시의 풍경을 잡아냅니다. 도시 개발로 인하여 빈민들은 거처를 잃고 문화혁명 당시 모택동을 지지했던 노인들은 인터내셔널가를 부르며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합니다. 중국 정부의 강제 이주 정책에 의하여 집과 땅을 잃은 사내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시위 끝에 자살하게 되고... 뿌연 스모그 너머로 보이는&nbsp;중경 시내의 풍경은 마치 거짓말처럼 높고 당당한 건물로 가득합니다.&nbsp;<br>&nbsp; "이리"의 진서가 원죄와 같은 상처로 자신을 폭력에 노출시키는 인물이었다면 쑤이는 자기, 나아가 중경에 대한 뿌리깊은 혐오 때문에 스스로를 내모는 인물입니다. 어릴 때의 상처 때문에 중경 사투리 대신 정확한 북경어를 익히고, 실제로 외국인들에게 북경어를 가르치며 살아가고 있는 쑤이는 북경 출신의 사내와 섹스를 벌이게 되죠. 이리가 진서의 상처였던 것처럼 중경은 쑤이의 상처입니다. 쑤이가 바라보는 중경의 풍경은 우울합니다. 은퇴한 지식인인 아버지는 폐품을 모아 생계를 잇고 있지요. 그는 그렇게 번 돈을 매춘부를 사는데 쓰고 있습니다. 그녀가 사는 집 근처는 매춘굴이고, 사람들은 그녀를 매춘부로 오인합니다. 계단은 끝날 데 없이 높고 거리는 폭력으로 가득차 있고 어디서나 사람들이 다치고 있습니다. 중경은 병들고 가난하며 타락한 곳입니다. 쑤이의 표정이 언제나 우울한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아버지'는 쓰레기를 주으며 살고 있고 '누이'들은 매춘부가 되었습니다. '이웃'들은 이제 쫓겨나게 생겼구요. 자신은 '누이'들처럼 타락하고 있지요. 암울하기 그지 없습니다.<br>"중경"에서는 막연하게 제시되고 있는 북경의 이미지도 그리 좋지만은 않죠. 북경 출신의 사내는 중경에 와서 자신을 부당하게 다루고 있어요. 북경 출신의 교사에게 당한 창피는 그녀에게 하나의 트라우마가 되었고... 이렇게 되면 중경의 풍경은 매우 복잡해집니다. 과거의 중경의 모습을 간직한 곳은 타락하고 있고, 새로이 번화하는 도시인 중경, 북경의 그림자로서의 중경은 폭력적이며 억압적이에요. 이 영화에는 쑤이가 탈출할 수 있는 곳이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리의 기억에서 도망친 한국인이 결국 몽골로 도망치듯... "이리"의 마지막 장면은 그런 점에서 굉장히 복잡해요. 쑤이는 단순히 중국에서 도망친 것이 아니라 또&nbsp;타인의 상처의 자리로 옮겨온 것입니다. <br><br>물론 "이리"의 진서처럼 쑤이 또한 그토록 우울한 인물만은 아닙니다. 영화 후반부에 이루어지는 쑤이의 전복은 제법 재미있어요. 특히 맹인행려자를 '강간'하는 장면을 보세요. 쑤이는 그제서야 완전히 타락하고 북경-경찰을&nbsp;넘어설 힘을 얻게 되잖아요. 그녀 주변에 있는 소외된 계급과의 화해도 이루어지게 되고... 사실 조금 싱거운 접근이긴 하지만 그래도 쑤이고 보여주는 에너지는 무시할 수 없이 큽니다. <br>저는 "중경"을 "이리"의 언니 정도로 소개하기는 했지만 사실 그 나름의 장점이 많은 영화입니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훨씬 대담한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아무래도 본인에게 친숙한 중국 도시의 풍경을 묘사할 때 그 시치미를 뚝 뗀 폭력성이 더 민감하게 피부에 와닿는 것 같아요. <br><br>아무래도 저는 "망종"과 "경계"를 보러갈 가능성이 크네요. 무척이나 건조한 스타일로 사람을&nbsp;불편하게 만드는 이 스타일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nbsp;감정을 과장하지 않기 때문에 자칫 신파로 빠질 수 있는 설정들에도 힘이 생기구요. 이것은 제가 아는 한국의 작가들에게는 없는 재능이라 무척 흥미롭습니다. <br/><br/>tag : <a href="/tag/중경" rel="tag">중경</a>,&nbsp;<a href="/tag/이리" rel="tag">이리</a>,&nbsp;<a href="/tag/장률" rel="tag">장률</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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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8 Nov 2008 11:37:2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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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1.egloos.com/pds/200811/27/05/c0069705_492d64c816702.jpg" width="500" height="716.315789474"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1.egloos.com/pds/200811/27/05/c0069705_492d64c816702.jpg');" /></div><br>"이리"는 상처에 관한 영화입니다. 30년 전 익산에서는 다이너마이트가 실린 열차가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 사고로 수많은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이 죽었습니다. 주인공 진서는 그 난리 와중 분만을 앞두고 있던 어머니가 죽으며 조산한 아이입니다. 정신적으로 미숙한 진서는 모 아파트 경로당에서 기거하며 잔일을 하고, 혹은 근처 중국어 학당에서 손을 보태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녀의 오빠인 태웅은 택시 운전을 하고 있구요. 어느모로 보나 이들은 한국사회의 빈민이자 마이너리티입니다. <br>영화는 이들의 현재 삶이 30년 전의 그 사고 때문이라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침묵은 어떠한 억압에 의해 행해진 강요에 의한 것이에요. 즉 상처(외상)은 억압을 만들고 억압은 망각을, 망각은 침묵을 만듭니다. 어느모로 보다 활기찬 도시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익산은 30년 전 상처의 침침한 고름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진서와 태웅의 눈에 비춰지는 익산 시내의 풍경을 보세요. 환락가, 낡은 아파트, 컨테이너에 차려진 베트남 참전 전우회, 영세한 재래시장, 반쯤 미쳐있는 노인들, 마찬가지로 미쳐있는 사람들. 진서와 태웅은 이 상처를 몸에 각인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진서의 경우는 자신의 출생, 어머니가 없는 삶 자체가 그 비극의 증거이지요. 태웅은 가장 가까운 피붙이에 죄인의 낙인처럼 새겨진 불행을 지켜보며 자라나야 했습니다. 태웅이 그토록 말 없고 어딘지 모르게 억눌려보이는 청년으로 자란 것도 무리가 아니에요. 그의 불행의 가장 큰 원인인 누이는 세상 어두운 줄 모르는 백치가 되어버렸으니 도무지 화를 낼 곳이 없습니다. 하지만 진서는 세상의 온갖 폭력에 노출되어 있고, 태웅으로서는 그것을 막아낼 도리가 없고, 진서는 속절없이 웃기만 하고, 그러니 화가 꼭꼭 가슴 한 켠에 쌓여가는 것이지요. <br>진서는 태웅보다&nbsp;복잡한 인물입니다. 그녀는 끊임없이 폭력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중국어 학당의 원장은 백치에 가까운 그녀에게 임금을 지불하지 않고 있고, 중국어를 배우러 온 학생은 그녀를 겁탈하고 있어요. 영화에서는 더욱 복잡하게 그려졌지만 '화투치는 노인'과의 관계 또한 무척 불편하게 일그러져 있습니다. 그나마 그녀가 온정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은 마찬가지로 힘 없는 소수들 뿐이에요. 그들은 중국의 처녀이거나, 이라크에서 온 불법 체류 노동자, 이미 제 정신을 잃어버린 노인, 몸이 아파 학교에도 병원에도 갈 수 없는 어린 아이들입니다.&nbsp;그런데 진서는 단순히 폭력에 노출되어 있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그녀는 스스로를 폭력으로 내몰고 있어요. 영화는 종종 진서가 사실 백치가 아니라는 암시마저 주고 있어요. 그녀의 유창한 중국어와 "저 바보 아니에요."라는 고백이 그렇죠. 저는 진서가 스스로를 벌하기 위해 일부러 학대 속으로 걸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화투치는 노인이 죽은 후 자신의 뺨을 치며 걸어가는 진서의 모습을 보세요. 그녀는 세상의 모든 비참함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녀의 존재 자체가 일종의 원죄이기 때문이지요.&nbsp; <br>영화는 산만하면서도 집요하게 상처와 폭력의 세계를 탐구합니다. 장률이라는 외부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 익산의 모습은 뜻밖에도 디테일하면서도 의미심장해요. 가령 외부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nbsp;베트남 전우회는 더 무시무시하고 남루합니다. 재래 시장의 풍경에는 가난이 마치 기름때처럼 진득진득 붙어있고...거기에 한국 안의 소수자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지요.고향 땅의 아들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외국인 노동자의 모습은 어떤가요? 그에게 가해지는 오해와 모욕은요? 우리는 장률 감독이 지나치게 소수자들을 낭만화시켰다고 비난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의미없는 시선은 아닙니다. 요즘같이 외국인에 대한 혐오가 나치즘처럼 창궐하는 때에는 더욱 그렇지요. <br><br>윤진서와 엄태웅의 연기는 아주 좋습니다. 특히 윤진서는요. 늘 만만치 않은 배역을 맡아 잘 소화해온 그녀이지만 이번 역은 정말 칭찬해줄만 해요. 저는 그녀가 전형적인 바보연기에서 벗어난 연기를 보여줬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듭니다. 이것은 외국인 감독의 역할이 컸던 것도 같아요. 윤진서가 해석한 진서는 무척 매력적입니다. 폭력을 향해 스스로를 내몰면서도 결코 온정을 잃지 않는 역을 설득력있게 보여주었죠. 태웅의 경우에도 복잡한 분노를 무척 냉정하고 침착하게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결코 뛰어난 연기는 아니었지만 튀지않고 안정적인 좋은 연기였습니다. <br>"이리"는 전체적으로 무척 좋은 영화입니다. 듣자하니 "중경"과 같이 기획된 작품이라고 하는데 곧 가서 한번 봐야겠어요. "이리"와도 어느정도 내용이 이어진다고 하니 무척 기대됩니다. 이왕이면 "중경"을 먼저 볼 것을 그랬네요.<br><br/><br/>tag : <a href="/tag/이리" rel="tag">이리</a>,&nbsp;<a href="/tag/장률" rel="tag">장률</a>,&nbsp;<a href="/tag/윤진서" rel="tag">윤진서</a>,&nbsp;<a href="/tag/엄태웅" rel="tag">엄태웅</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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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26 Nov 2008 15:02:0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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