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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UT N PAST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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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LIFE IN ACAGE</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31 Dec 2007 04:25:4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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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UT N PAST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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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LIFE IN ACAGE</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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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퀴즈쇼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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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6.egloos.com/pds/200711/08/82/c0065682_4731f012e5d7d.jpg" width="272" height="4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6.egloos.com/pds/200711/08/82/c0065682_4731f012e5d7d.jpg');" /></div>주인공의 환경은 정말 하룻밤 사이에 극악을 달린다. 유일한 핏줄이자 보호자였던 이모는 갑자기 숨을 거두고, 그 이모가 남겨둔 재산에는 채무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컸다. 그 채무 덕분에 거처를 빼앗기고 하룻밤 사이에 거리의 사람이 되어버린다. 그 와중에 의지해야 할 유일한 "믿을 사람" 여자친구와는 이별을 한다. 푸른 하늘 아래 믿을 사람 하나 없고, 역시나 주머니에도 돈 한푼없는 상황. 그렇지만 주인공은 그다지 방황하지 않는다. 우연히 찾아온 행운을 마치 운명인양 받아들여 아무 일도 없는 양 살아가는 것처럼, 자신에게 닥친 이런 시련마저 운명의 일부라는 듯 별다른 감정의 파고없이 삶을 살아간다. <br />
<br />
와르르 무너져버리는 도미노처럼 한꺼번에 닥친 이런 시련들은 주인공의 삶을 두동강내버린다. 이모의 죽음 전과 후. 전과 후의 주인공의 삶은 너무도 판이하게 달라져 버린다. 환경은 이미 전복되어버린 뒤고, 주위에 알고 지내던 사람마저 그 시련으로 인해 전복되어 걸러진다. 여자친구마저 인간관계라는 이름의 헐거운 필터구멍을 통과해 버리고 주인공은 철저히 혼자가 된다. 그러나 우연하게 다가온 그러한 삶의 변화는 주인공의 독립을 만든다. 자신이 어떻게 살든 자신에게서 영향을 받을 가족이나 친지따위는 존재하지 않으니 주인공은 철저히 독립을 강요받는 것. 자의든 타의든 간에 주인공은 그 시련으로 인해 이 세상 모든 것들로부터 독립을 한다.<br />
<br />
이 소설은 마치 나에게 시니컬하게 던지는 질문(퀴즈)같이 느껴진다. "아주 갑자기 가족들이 사라져 버리면 넌 어쩔건데?", "혼자 살아갈 수 있니?" 이 소설은 "독립"에 관한 이야기다. 20대의 태반이 캥거루족으로 부모 도움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나약한 우리 20대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이 세상에 혼자 남겨졌을 때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것인가? 과연 살아갈 수나 있나? 대학원까지 나온 주인공은 그러한 극한상황 속에서 살아남고자하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편하게 살아온 관성이 묻어있는 것인지 주인공은 단지 서재의 책을 헌책방에 팔거나 고시원 옆방녀에게 돈을 꾸는 식의 미봉책으로 삶을 이어나갈 뿐이다. 자신의 상황을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은 채 약먹고 비틀거리는 나약한 청춘의 모습이자 다행히 나에겐 닥치지 않은 내 인생의 이면이다.<br />
<br/><br/>tag : <a href="/tag/김영하" rel="tag">김영하</a>,&nbsp;<a href="/tag/퀴즈쇼" rel="tag">퀴즈쇼</a>,&nbsp;<a href="/tag/88만원세대" rel="tag">88만원세대</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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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일        상</category>
		<category>김영하</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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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88만원세대</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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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7 Nov 2007 17:08:00 GMT</pubDate>
		<dc:creator>한창헌</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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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사고초려 - 산쵸메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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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7.egloos.com/pds/200711/07/82/c0065682_4731523ab2d4f.jpg" width="400" height="3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7.egloos.com/pds/200711/07/82/c0065682_4731523ab2d4f.jpg');" /></div>4번의 방문만에 드디어 먹을 수 있었다, 라멘! 매번 갈 때마다 휴식시간이거나 줄이 엄청나게 길게 늘어져 있었고, 때마침 테이블이 빌 때 쯤 도착했을 때는 돈코츠스프가 떨어져 있었다. 하카다분코도 역시나 마찬가지. 그런데 어제는 정말 운이 좋게 가자마자 테이블이 비어 라멘면발을 맛나게 후루룩 할 수 있었다. <br />
<br />
돈코츠라멘에 차슈 추가, 거기에 오니기리 하나. <br />
<br />
근데 여자친구가 맛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데다가 소화까지 잘 안된다고 해서 이제 방문하는 일은 없을 듯... <br />
(맛있게 다 잘 먹어놓고 딴소리...)<br />
<br/><br/>tag : <a href="/tag/산쵸메" rel="tag">산쵸메</a>,&nbsp;<a href="/tag/하카다분코" rel="tag">하카다분코</a>,&nbsp;<a href="/tag/돈코츠라멘" rel="tag">돈코츠라멘</a>,&nbsp;<a href="/tag/차슈추가요" rel="tag">차슈추가요</a>,&nbsp;<a href="/tag/김치많이주세요" rel="tag">김치많이주세요</a>			 ]]> 
		</description>
		<category>  음        식</category>
		<category>산쵸메</category>
		<category>하카다분코</category>
		<category>돈코츠라멘</category>
		<category>차슈추가요</category>
		<category>김치많이주세요</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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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7 Nov 2007 05:46:23 GMT</pubDate>
		<dc:creator>한창헌</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여자친구 디카 도착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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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6.egloos.com/pds/200711/06/82/c0065682_473079dbbd76c.jpg" width="300" height="336"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6.egloos.com/pds/200711/06/82/c0065682_473079dbbd76c.jpg');" /></div>여자친구 회사에서 진행한 가족의 날 기념 수기 공모에서 눈물이 앞을 가려 도저히 읽을 수 없는 감동의 스토리를 적어내 1등을 먹은 여자친구의 디카가 드디어 도착했다. 내심 연말에 주는 것은 아닌가 의심했었는데.... 요즘 신민아가 등장하는 "웃으면 찍힌다"는 디카다. 실제로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웃으면 저절로 찍혀서 신기했다! 게다가 재미난 기능이 많다. 이렇게 일정 부분만 칼라로 설정하고 나머지는 흑백으로 처리하는 기능도 있고,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사진 위에 재미난 그림을 그리는 기능도 있다. 장난감 카메라로서는 최고봉인듯!<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6.egloos.com/pds/200711/06/82/c0065682_4730799c508f3.jpg" width="400" height="26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6.egloos.com/pds/200711/06/82/c0065682_4730799c508f3.jpg');" /></div>이렇게 야릇한 효과를 디카 내에서 줄 수가 있다. 오호! 마음에 든다.<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6.egloos.com/pds/200711/06/82/c0065682_47307a7e996f2.jpg" width="300" height="45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6.egloos.com/pds/200711/06/82/c0065682_47307a7e996f2.jpg');" /></div>이런 말도 안되는 짓도 할 수가 있다.<br />
<br />
<br/><br/>tag : <a href="/tag/웃으면찍힌다" rel="tag">웃으면찍힌다</a>,&nbsp;<a href="/tag/찍히면죽는다" rel="tag">찍히면죽는다</a>			 ]]> 
		</description>
		<category>  일        상</category>
		<category>웃으면찍힌다</category>
		<category>찍히면죽는다</category>

		<comments>http://cutnpaste.egloos.com/3914084#comments</comments>
		<pubDate>Tue, 06 Nov 2007 14:27:20 GMT</pubDate>
		<dc:creator>한창헌</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아시아나 국제 단편영화제 관람 ]]> </title>
		<link>http://cutnpaste.egloos.com/391316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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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사실 공짜아니었으면 일부러 찾지 않았을 영화제다. 오랫동안 사랑해왔던 단편들이 그저 그런 꽉막힌 사고방식과 소재들로 점철되어 있다고 여겨지기 시작하면서 독립영화와 단편영화에 대한 불같았던 애정도 조금씩 식어들어갈 무렵에 날아든 공짜 티켓. 그것도 붐비는 CGV나 MEGABOX가 아닌 시네큐브에서 한다고 해서 조금 더 끌렸다. 단편이 가지고 있는 풋풋한 매력? 새로운 시도? 그런 것들을 최근에는 거의 발견하지 못하고, 성장이나 현대인의 고뇌따위에 천착하는 무거운 주제들의 영화가 그간 많았기 때문인지 그런 편견들을 극복하고자 어려운 걸음을 뗐다. <br />
<br />
한국영화는 굉장히 아쉬웠다.<br />
총 6편의 같은 섹션에 배정된 경쟁작 중 2편의 한국영화는 돋보일 정도로 매무세가 좋지 않았다.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7.egloos.com/pds/200711/06/82/c0065682_47301b72f3c1f.jpg" width="307" height="159"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7.egloos.com/pds/200711/06/82/c0065682_47301b72f3c1f.jpg');" /></div><font color="#993300"><strong><span style="font-weight: normal; color: rgb(0, 0, 0);">&lt;너의 거친 숨소리가 좋아 I like the Sound of your heavy Breathing&gt;</span><br />
</strong></font>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갑자기 다가온 한 순간의 설레임을 담았다는 작품소개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계속되는 숨소리 덕분에 불편해졌다. 이 거친 숨소리를 들으면서 또다른 숨소리가 연상되지 않는다면 그건 정말 거짓말일터. 조금 더 세밀한 디테일이 아쉬웠다. 숨소리 하나로 9분의 러닝타임을 이끌어 나가기엔 조금 무리가 있었지 않나 싶었다.<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6.egloos.com/pds/200711/06/82/c0065682_47301c34cd2d0.jpg" width="307" height="159"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6.egloos.com/pds/200711/06/82/c0065682_47301c34cd2d0.jpg');" /></div><font color="#993300"><strong><span style="font-weight: normal; color: rgb(0, 0, 0);">&lt;자야한다 I need some Sleep&gt;</span><br />
</strong></font>시나리오 단계에서는 정말 괜찮았을 법한 영화였다. 과거와 현재가 한 공간 속에서 소통을 하는 발상은 괜찮았는데 매끄러운 연출력이 조금 아쉬웠다. 주인공이 왜 자야하는지가 내밀하게 보여지지 않은 듯. 단순히 여러 상황에서 벗어나는 탈출구가 잠이었다면 좀 더 친절한 설명이 필요했다. 러닝타임도 조금 쓸데없이 긴 것 같았다.<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7.egloos.com/pds/200711/06/82/c0065682_47301d0e0e1c1.jpg" width="307" height="159"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7.egloos.com/pds/200711/06/82/c0065682_47301d0e0e1c1.jpg');" /></div><font color="#993300"><strong><span style="font-weight: normal; color: rgb(0, 0, 0);">&lt;메시지 Voice Messages&gt;</span><br />
</strong></font>이건 정말로 굉장했다. 온 국민의 주머니 안에 휴대폰이 잠자고 집 전화에 자동응답기가 달려 있는 집이 흔치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이야기. 영상은 무심한 듯 픽스된 카메라로 무빙없이 상황을 보여주고 현장음마저 제거되어있다. 그 상황을 설명하는 것은 주인공 여자의 자동응답기에 녹음된 메시지들. 그것들만으로도 충분히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음에 박수를 쳤다. 영화가 시각과 청각의 두 가지 감각이 결합한 예술임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작품. 감독의 처녀작이라는 말에 더 놀랐다.<br />
<br />
다른 영화들은 매끄럽게 잘 만들었거나 내가 이야기할 수 없는 모션그래픽이 사용된 작품이라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 하지만 한국 영화와 외국 영화의 중요한 차이점은 존재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고작 한 섹션 봐놓고 이런 애기하기는 성급한 일반화가 아닌가 싶지만, 한국영화는 가볍고 풋풋한 반면 참신하지 못했다. 외국영화는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지만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보여지는 영상, 그것하나에 머물지 않는다. 무언가 메시지를 영화에 담는다는 것. 감정에 부르르 공명하게끔 하는 영화는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게끔하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br />
<br/><br/>tag : <a href="/tag/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rel="tag">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nbsp;<a href="/tag/AISFF" rel="tag">AISFF</a>			 ]]> 
		</description>
		<category>  영        화</category>
		<category>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category>
		<category>AISFF</category>

		<comments>http://cutnpaste.egloos.com/3913163#comments</comments>
		<pubDate>Tue, 06 Nov 2007 07:58:50 GMT</pubDate>
		<dc:creator>한창헌</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ONE LOVE Messenger Bag  ]]> </title>
		<link>http://cutnpaste.egloos.com/3912769</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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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백팩은 뭔가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자그마한 크로스백은 너무 애들간지이거나 직장인간지. 토트백을 들기에는 손이 시려운 날씨다. 이럴 때 가장 좋은 선택은 메신져백이다. 메신져백은 줄을 짧게 해서 백팩을 맨 듯한 느낌을 낼 수도 있고 그냥 어깨에 메면 크로스백 느낌도 낼 수 있다. 제일 좋은 점은 사람이 꽉꽉 들어찬 만원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가방의 자리를 자유자재로 옮길 수 있다는 것에 있다. 사람이 많을 때는 아이를 안은 것처럼 앞으로, 여유있을 때는 항상 하는 대로 뒤로. 자리에 앉을 때 역시 백을 굳이 벗을 필요가 없다. 그저 앞으로 돌리기만 하면 끝.<br />
<br />
원래 메신져백은 바이크애호가들 사이에서 많이 이용되어왔다. 백팩은 라이딩하기에 꽤나 불편하고, 그렇다고 잡다한 물건들을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을 포기할 수도 없고. 메신져백은 그러한 둘 사이의 요구조건을 모두 충족시킨다. 거기에 패셔너블하기까지하니. 바이크용 메신져백은 일반인이 메고 다니는 메신져백과 비교해 상당히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가방줄로 지탱하는 것이 아닌 허리춤으로 나오는 줄로 한번 더 몸에 밀착을 시켜 최대한 가방과 몸 사이의 유격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기능과 함께 방수기능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능은 일반인이 사용했을 때 그렇게 큰 필요가 느껴지지 않는 부분으로 여러 브랜드에서 메신져백을 출시할 때는 생략하는 게 추세다. 기능적으로도 필요가 없을 분더러 너덜너덜한 줄까지 패션으로 이해해달라고 요구하는 간큰 브랜드는 그다지 없다. <br />
<br />
국내에서 메신져백으로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MANHATTAN PORTAGE다. 전문가용 바이크메신져백에서부터 초딩간지의 자그마한 메신져백까지, 그 라인업을 꿰차고 있는 가방들이 엄청나다. 얼마 전에는 이 브랜드에서 나온 백팩이 중고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흡사 우리가 중학교 시절 이스트백 가방이 마치 교복과 한벌인양 유행이었던 것 처럼. 그렇지만 이 브랜드는 기본적인 메신져백 디자인 바로 그대로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맨하탄 포티지의 홍보 전단에는 뉴요커의 필수품, 뭐 그딴 식으로 홍보를 하고는 있지만 패셔너블한 뉴요커는 그런 가방 쳐다도 안 볼 거다. 게다가 프로페셔널한 라이더 역시 이 브랜드는 거들떠도 안 볼 것은 자명한 사실. MANHATTAN PORTAGE는 전문가를 위한 지탱용버클도 없으며 허리춤에서 나오는 보조줄도 없다. 그렇다고 디자인이 굉장한 것도 아니니 어떻게 보면 쓸데없는 계륵인셈. 그런데도 잘 팔려나가는 것을 보니 대단하긴하다.<br />
<br />
그런데 나는 라이더가 아니니 크롬으로 된 버클 따위는 필요가 없다. 단순히 이뻐보이는 실루엣을 가지기만하고 불편하지만 않으면 장땡인데, 사실 그런 가방을 찾기가 쉽지 않다. 외국의 브랜드는 대부분 실루엣보다는 기능성에 더 무게중심을 두고 만든 듯, 선뜻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한 기능성 중에는 야간라이딩 시에도 차량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발광소재를 메단 것도 있으므로 언뜻 보기에 그런 가방은 촌스러워 보이기 쉽다. 마치 어렸을 때 야광신발 신고 활보하는 그 느낌이랄까? <br />
<br />
그런데 올해 초에 압구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두 브랜드에서 나란히 메신져백을 출시했었다. LIFUL과 HUMANTREE의 THE STORI에서. 발매는 THE STORI가 먼저 했다. THE STORI의 바이크메신져백은 그 크기가 상당했다. 마치 LCD모니터 두개를 한꺼번에 달고 다니는 기분이랄까? 디자인과 색상은 마음에 들었지만, 크기가 마음에 걸렸다. 그러던 차에 LIFUL의 메신져백이 출시됐다. <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7.egloos.com/pds/200711/06/82/c0065682_472feed341b8a.jpg" width="240" height="18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7.egloos.com/pds/200711/06/82/c0065682_472feed341b8a.jpg');" /></div>내가 구입한 것은 왼쪽의 올리브색. 올드스쿨한 맛이 느껴지면서도 흔하지 않은 독특한 색감이 마음에 들었다.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았다. 딱 적당한 느낌. 단 걸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었는데, 아무리 서치해도 이보다 나은 메신져백은 찾지 못할 것이란 생각에 바로 구매를 해버렸고, 지금까지 아주 잘 쓰고 있다. 다른 가방은 거들떠도 보지 않을 정도로. 그동안 한번도 세탁하지 않아 여기저기 얼룩이 많이 묻어있지만 그것도 매력이다. 그런데 그 LIFUL에서 새로운 메신져백을 출시한다. 베이스는 위의 메신져백에 있고, 디테일을 조금 달리한 업그레이드 버젼이랄까?<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6.egloos.com/pds/200711/06/82/c0065682_472ff00c582f1.jpg" width="400" height="284"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6.egloos.com/pds/200711/06/82/c0065682_472ff00c582f1.jpg');" /></div>색상은 검은색으로 통일됐지만 여러 디테일들이 눈에 띈다. 가방의 모양을 잡아주는 벨크로라던가, 가방 전면에 부착된 수납공간과 가죽패치같은 것들. 이것도 구입해야하나 고민이 따른다. <br />
<br/><br/>tag : <a href="/tag/LIFUL" rel="tag">LIFUL</a>,&nbsp;<a href="/tag/MESSNGERBAG" rel="tag">MESSNGERBAG</a>,&nbsp;<a href="/tag/메신져백" rel="tag">메신져백</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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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일        상</category>
		<category>LIFUL</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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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메신져백</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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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6 Nov 2007 04:27:33 GMT</pubDate>
		<dc:creator>한창헌</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야구소년 ]]> </title>
		<link>http://cutnpaste.egloos.com/391175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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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6.egloos.com/pds/200711/06/82/c0065682_472f3fa9dd9c0.jpg" width="400" height="1064"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6.egloos.com/pds/200711/06/82/c0065682_472f3fa9dd9c0.jpg');" /></div>시네큐브서 영화를 보고 국물 흥건한 돈부리를 땡긴 후 인사동을 배회하다 야구장에 들어갔다. 초등학교 시절 꾸던 창공에 날아가는 백구의 꿈. 500원을 넣고 단 공 10개에 꿈은 현실로... 외투를 벗고 1분 만에 주섬주섬 다시 입어야 했다. 차라리 번트를 댈걸 그랬나?<br />
<br />
맥주 단 두 잔에 발그레해졌다. 옥토버페스트 라들러 아주 괜찮다.<br />
<br />
PS : 김영하의 퀴즈쇼를 보면서 주인공의 비참한 삶에 나 자신을 투영시켜보다가 88만원세대를 펴보니 그 투영한 나 자신의 모습을 너무도 잔인하게 객관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어 놀랐다. 두 책 사이의 연관관계가 단지 젊은이의 이야기에만 머물지 않고, 추천서에 퀴즈쇼가 거론되는 것을 보고 또 놀랐다. <br />
<br/><br/>tag : <a href="/tag/자판기야구" rel="tag">자판기야구</a>,&nbsp;<a href="/tag/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은그저개꿈" rel="tag">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은그저개꿈</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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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일        상</category>
		<category>자판기야구</category>
		<category>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은그저개꿈</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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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5 Nov 2007 16:10:13 GMT</pubDate>
		<dc:creator>한창헌</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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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배슬기 팬사인회 영상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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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7.egloos.com/pds/200711/05/82/c0065682_472e206f0b28c.jpg" width="400" height="266"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7.egloos.com/pds/200711/05/82/c0065682_472e206f0b28c.jpg');" /></div><br />
배슬기 팬 사인회 영상 작업을 며칠 만에 끝냈다. 계속해서 배슬기 목소리와 얼굴을 보고 있자니 대단히 친해진 기분이다. <br />
왠지 "오빠~♡" 하면서 달려들 것 같은 기분.<br />
<br/><br/>tag : <a href="/tag/배슬기" rel="tag">배슬기</a>,&nbsp;<a href="/tag/에이솔루션" rel="tag">에이솔루션</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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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일        상</category>
		<category>배슬기</category>
		<category>에이솔루션</category>

		<comments>http://cutnpaste.egloos.com/3909088#comments</comments>
		<pubDate>Sun, 04 Nov 2007 19:40:03 GMT</pubDate>
		<dc:creator>한창헌</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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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BROTHER4LIFE VOL5 : ENDZWECK, COMMUNITY TRUST 내한공연 동영상 FLYER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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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align="center"></div><embed src="http://vimeo.com/moogaloop.swf?clip_id=369368&amp;server=vimeo.com&amp;fullscreen=1&amp;show_title=0&amp;show_byline=0&amp;show_portrait=0&amp;color=00ADEF" height="266" width="400"><div align="center"></div><br />
다음 주에 내한하는 ENDZWECK, COMMUNITY TRUST의 내한공연에 좀 더 많은 사람이 공연장을 메웠으면 하는 바램으로 동영상 플라이어를 제작해봤다. 지난 번 SAND와 비슷한 형식으로 비디오를 깔고 그 위에 타이포로 공연정보를 도배하는 형식으로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깔끔하다. 컨셉을 잡고 멋지게 만들고 싶지만 다른 작업을 하는 것도 많기에 이렇게 간단하게 만들어봤다. <br />
<br />
혹시나 이 공연이 끌리는 사람은 <a href="HTTP://WWW.GMCRECORDS.NET">HTTP://WWW.GMCRECORDS.NET</a> 에서 세부 정보를 파악하시길!<br />
<br/><br/>tag : <a href="/tag/GMC" rel="tag">GMC</a>,&nbsp;<a href="/tag/HARDCORE" rel="tag">HARDCORE</a>,&nbsp;<a href="/tag/ENDZWECK" rel="tag">ENDZWECK</a>,&nbsp;<a href="/tag/COMMUNITYTRUST" rel="tag">COMMUNITYTRUST</a>,&nbsp;<a href="/tag/VASSLINE" rel="tag">VASSLINE</a>,&nbsp;<a href="/tag/13STEPS" rel="tag">13STEPS</a>,&nbsp;<a href="/tag/49MORPHINES" rel="tag">49MORPHINES</a>,&nbsp;<a href="/tag/NINESIN" rel="tag">NINESIN</a>,&nbsp;<a href="/tag/배슬기" rel="tag">배슬기</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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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공        연</category>
		<category>GMC</category>
		<category>HARDCORE</category>
		<category>ENDZWECK</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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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배슬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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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4 Nov 2007 16:25:00 GMT</pubDate>
		<dc:creator>한창헌</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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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식객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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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식객 - 씹게?<br><br>감독이 TV에 나와 영화가 의도대로 잘 빠져나와 기쁘다는 말을 믿은 탓일까? 아니면 &lt;비트&gt;와 &lt;타짜&gt;, 허영만의 만화를 영화화한 두 작품들이 어느 정도 만족감은 줬기 때문일까? 쉬이 판단은 되지 않지만 어쨌거나 나름대로 &lt;식객&gt;에 거는 기대는 상당했다. 국내 최초의 본격 음식영화라는 타이틀을 달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공중파 방송국마다 한 프로그램 이상씩은 맛집 프로그램이 편성될만큼 맛집에 관한 집착이 심한 우리나라에서 이제서야 이런 영화가 나오다니"하는 기대감에 &lt;미스터 초밥왕&gt;의 클리셰를 어떻게 쳐부실 것인가하는 기대감이 믹스됐달까? 거기에 이제 한국영화는 티켓값은 아깝지 않을 정도로 기본적인 수준은 된다고 믿었기 때문에.<br><br>그런데 이거 캐릭터, 대사와 내러티브 어디 하나 성한 구석이 없어 보인다. 캐릭터가 방향을 잃고 좌충우돌하니 그 캐릭터가 내뱉는 대사 역시 제대로일리 없다. 감초 역할을 해야 할 조연 연기 모두 벽을 보듯 하는 것처럼 어색해 보는 내내 마치 아는 사람이 연기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처럼 민망했으며, 그들이 내뱉는 대사 역시 닭살돋을만큼 만화적이고 (요즘 만화도 그렇게 직접적이지는 않다) 유치하다. 황복을 잘못 요리해 미식가들을 엿먹여&nbsp;운암정에서 쫓겨난&nbsp;주인공 성찬이 자신의 밑으로 들어오라는 봉주의 주문에 대응하는 대사는 압권. 밑도 끝도 없이 " 내가 누군지 보여줄거야, 내가 최고인 걸 확인시켜줄거야"라니... 요리를 하면서 한번도 행복하지 않았다고 누차 말했던 그가 이렇게 쉽게 변한다. 이런 극적 비약을 납득할만큼 성찬의 요리에 대한 애정이 이전에 특별히 제시된 것도 아니다. 그저 뛰어난 요리사라는 것 밖에는. <br><br>디워 논란의 중심에서 데우스막스아키나를 외쳤던 진중권의 모습이 잠시 떠오른다. (나중에 알고보니 &lt;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gt;를 리메이크한 파랑주의보의 감독이 &lt;식객&gt;을 연출했구만.) 진중권은 이 영화를 두고 뭐라 말할까? 디워는 아동용 판타지라는 방패막이라도 있었지, 식객은 가족영화라는 허울로 방어할 것인가? 우연에 이은 우연, 또 그에 따르는 우연으로 내러티브는 성긴 실타래 마냥 (미)완성된다. 무엇보다 마지막 요리 대결에서 성찬이 주최측에서 요구한 요리를 재현하는 모습은 정말 신기에 가까울 정도로 우연적이고 충동적이다. 하긴 처음부터 시종일관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되니 결말부의 이런 전개는 눈감아줄 만 하다. 빌어먹을 면역이 된 것이다. 거기에 요리솜씨를 겨뤄 대령숙수 칼의 주인을 가린다는 설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그저 그 "소고기탕"의 재현에만 집중이 된다.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할 것이지, 왜? 게다가 이 시점에서 영화 &lt;한반도&gt;가 오버랩된다. (이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내용 언급은 삼가겠다.) 그리고 왜 아끼던 소는 왜 죽인거야? 그것도 1회용으로... (여자친구와 극장을 나오면서 이 영화의 가장 감동을 선사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는 다름아닌 소라고 숙덕거리기도...)<br><br>마지막 결말부분은 화룡점정이다. 요리대결에서 그 "소고기탕"을 재현하지 못한 봉주는 대회가 끝나자마자 폐허가 된 음식점의 간판을 붙잡고 걸인의 모습을 하고 앉아 있다. 아, 이 무슨. 붕어빵 가게라도 하루만에는 그렇게 폭삭 망하지 않을 것을. 만화가 원작이라는 방패를 붙잡고 있기에는 병사의 몰골이 너무도 초라하다. 이런 만화적 과장이 불쾌하게 여겨질만큼 영화는 과장과 비약 그리고 유치함으로 무장했다. <br></p><br><p>음식보는 재미도 없었다.<br></p><p><br></p><p>티켓값은 물론이고 빼앗긴(!) 시간마저 아까웠다. 평소에는 그저 벽만 긁으며 흘려버릴 시간인데도.</p>			 ]]> 
		</description>
		<category>  영        화</category>

		<comments>http://cutnpaste.egloos.com/3905863#comments</comments>
		<pubDate>Sat, 03 Nov 2007 14:09:00 GMT</pubDate>
		<dc:creator>한창헌</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넌 분명 좋은 곳에 갔을거야.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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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7.egloos.com/pds/200711/02/82/c0065682_472a0fbad1b7c.jpg" width="350" height="776"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7.egloos.com/pds/200711/02/82/c0065682_472a0fbad1b7c.jpg');" /></div>가족이 또 하나 줄었다. 나름 대가족이었는데 올해 벌써 -2가 되었다. 이제 겨우 할머니가 안 계신 자리가 익숙해지고 있었는데... 우리 제마는 &lt;태양인 이제마&gt; 드라마가 한창일 때 데려왔다고 이름이 제마가 되었다. 다른 가족들은 모두 얘를 제마라고 불렀는데 귀가 어두우신 할머니만 유독 "메리야"라고 불렀다. 그런데 신기하게 이 녀석은 두 이름을 모두 기억했던 것 같다. 메리라고 불러도 할머니 곁에 쫄래쫄래 이쁘게 뛰어갔으니까. 아니 메리가 성, 제마를 이름으로 알고 있었는지도...<br />
<br />
단독주택을 고집하는 우리집은 마당에 항상 개를 키웠었다. 주로 키우던 건 황구나 백구, 진돗개. 주로 밖에서만 키웠었는데 거실에 침투한 건 제마가 처음이었다. 비록 혈통없는 믹스견이라도 우리 가족은 이렇게 자그마한 강아지를 키운 건 처음이었기때문에 너무 신기해하고 이뻐해가면서 제마와 한가족을 이뤄갔다. 제마는 지 나름대로 수컷인 것을 내세우듯이 엄마와 할머니가 우선순위 1,2위였다. 그 다음엔 나. 엄마가 있을 땐 절대 할머니나 나한테 안 오고, 엄마가 없을 때만 할머니나 나한테 안겼었다. 제마의 와락안기기 우선순위는 마지막까지 고정되어 있었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제마와 같은 자리에서 잠을 자 본 적이 없다. 항상 엄마의 곁이 제마의 잠자리였다. 그런데 요놈이 엄마가 일어나 밥을 하는 새벽만 되면 할머니나 내 방문을 긁었다. 할머니가 방을 비우신 이후에는 항상 내 곁에. 제마의 우선순위는 어디까지나 자기를 얼마나 괴롭히지 않는가에 달려 있었다. 나는 제마가 너무너무 귀여워서 TV볼 때는 항상 내 배 위에 올려놓고 TV를 봤는데 제마는 그게 너무나 귀찮았는지 호시탐탐 탈출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잠시 방심해 제마를 잡은 손에 힘을 빼면 쏜살같이 내 배 위에서 탈출하고는 했다. 새벽에 내 방문을 긁었던 건 내가 잠들어 있었기 때문에 자기를 괴롭히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내가 일어나면 제마는 3순위나 4순위의 방문을 긁었다.<br />
<br />
요놈이 신통하게도 변도 잘 가렸다. 훈련시킨 적도 없었는데 요기가 올라오면 유유히 마당으로 나가 볼 일을 보고 오거나 현관문이 굳게 닫힌 겨울에는 문 열어달라고 현관문을 긁어댔다. 그래서 겨울에는 제마가 볼 일 보러 갔다 올 수 있도록 새벽에 한번은 꼭 일어나야했다. 그래도 그게 싫지 않았다. 가족이었기 때문에. 그런데 그런 제마가 얼마 전부터 부엌 싱크대 밑에 볼 일을 보기 시작했다. 현관이 닫혀 있는데 열어줄 사람이 없어서 그랬나보다하고 지나쳤는데, 그 횟수가 너무 잦아졌다. 언제는 식탁 바로 밑에 일을 봐놔서 그 날 하루 식사를 그 자리에 끝마친 경우도 있었다. 이제 제마가 나이가 많이 먹었구나 싶었다. 사료만 줘도 잘만 먹던 녀석이 반찬투정을 하기 시작하더니 점점 말라갔다. 엄마가 집에 오면 하루종일 누워있던 녀석이 언제 그랬냐는듯 반갑게 원을 그리며 뛰어다녔었는데 이제는 그 이쁜 짓도 안하더라. "응, 왔냐?"는 표정으로 눈인사만 하고 자기 자리인 구석의 쇼파에 똬리를 트고 누워있기만 했다. 하루에 3분 정도나 움직일까 싶었다. 그래도 그런 모습도 제마의 천성적인 게으름으로 여겨졌다. <br />
<br />
며칠 전 심하게 말라가던 제마가 벌벌 떨기 시작했다. 감기가 걸렸나보다 싶었다. 두터운 요를 덮어줘도 잦아들지 않았다. 결국 난생처음으로 동물병원을 찾았다. 영양실조와 탈수증세란다. 그렇게 고기만 찾다보니 그렇게 됐나? 죽을 사다 끓여줬다. 이 녀석이 며칠 골골대더니 갑자기 기운을 차렸다. 죽 한 그릇 뚝딱 해치웠다. 뛰어댕기기도 하고 밖으로 화장실도 다녀왔다. 힘은 빠졌던지 계단은 잘 못 오르내렸다. 그저 힘이 빠졌을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마지막 인사하기 위해서 잠시 동안 온갖 힘을 낸 것이었다니...<br />
<br />
갑자기 경련을 일으켰다. 당황해서 동물병원에 안고 뛰었다. 오전 9시, 10시에 문을 연단다. 수의사에게 전화를 걸어 증상을 이야기해주니 위경련 내지는 간경화 증세일 거라고 이야기해준다. 자세한 것은 검사해봐야안다고 하는데 MRI찍고 어쩌고 하면 돈 100은 우습게 넘어간다고 하면서 우회적으로 안락사이야기를 꺼냈다. 나이도 많고 하니 편하게 보내주는 게 어떻겠느냐고... 개소리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돈 100은 작은 돈이 아니었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으로 돌아왔다. 편한 자리에 눕혔는데 점점 심해졌다. 마치 딸꾹질하는 것 마냥 계속해서 발작을 한다. 눈을 계속해서 뜨고 있기에 눈이라도 감겨줄라고 했는데 눈에도 경련이 일어났는지 눈을 감지 못한다. 너무 무서웠다. 그 때 안락사 생각을 내심 해봤다. 제마가 여기서 호전된다고 해도 더이상 얼마 못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그냥 편하게 아프지 않게 보내주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가족은 아무도 없었다. 나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었다. 그렇게 혼자 고심하는 동안 제마는 혼자 계속 아파했다. 어떻게 고통을 덜어줄 방법도 없었던 나는 제마의 고통스런 눈빛만 피해보고자 방으로 들어왔다. 제마는 그렇게 혼자 쓸쓸히 아파하면서 하직인사를 하고 있었다. <br />
<br />
약속이 있어 아침일찍 나갔다 들어온 오늘 저녁. 현관을 열자마자 제마를 불렀다. 엄마는 이미 하늘나라로 갔다며 아빠가 동네 뒷산에 묻어줬다고 덧붙였다. 아니, 집 화단에 묻어주지라고 항의했지만 지날 때마다 제마 생각이 날 것 같아서 그렇게 안했다고 하셨다. 다시는 강아지 안 키울 거라고 하신다. 무섭다고 하셨다. 올해 벌써 가족 중 둘이 세상을 떠났다. 집이 점점 넓어져간다.<br />
<br />
<br />
몇년 전 군에서 휴가나와서 제대로 조작 못하던 디지룩스 카메라로 이 녀석을 찍어놓은 사진을 싸이월드에서 뒤져 찾아냈다. 이 사진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이렇게 똘망똘망한 제마를 잊지 않을 수 있어서.<br />
<br />
오는 일요일, 초등학교 이후로는 좀처럼 가지 않던 교회를 여자친구 따라 찾을 생각이다. 하느님, 예수님이 존재하신다면 내 기도를 들어주시겠지. 이번 한 번만이라도 말이다. <br />
<br />
그동안 괴롭혀서 미안해, 제마야. <br />
넌 분명 좋은 곳에 갔을거야.<br />
<br />
벌써부터 보고 싶다. <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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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일        상</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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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1 Nov 2007 18:10:03 GMT</pubDate>
		<dc:creator>한창헌</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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