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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남아시아 11개국 ChanStor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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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The Unnamed Trip</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Fri, 10 Apr 2009 19:54:4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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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남아시아 11개국 ChanStor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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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The Unnamed Trip</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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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근육질의 몸매를....... 꿈꾸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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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지난 새벽, 한번의 폭풍이 지나가고, 우리의 3인실 방에는 다시 고요한 아침이 찾아왔다. 늦게 잠든터라 얼마 자진 못했지만, 부시럭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br />
"유미카? 뭐해?"<br />
"찬, 나 다른 숙소에 있을께. 일어나지 말고 더 자. 있다 밤에 이야기하자."<br />
유미카는 가방을 챙겨서 나갔다. 따라가서 붙잡아야 하는건지 가고싶은대로 내버려둬야 하는건지 알 수 없었다. 또 다시 편두통이 시작되려고 한다. 반대편으로 얼굴을 돌렸다. 인광이는 아직도 세상모른채 자고 있었다. <br />
<br />
내일은 인광이, 유미카와 함께 꼬사멧이라는 섬으로 가기로했다. 버스와 보트 티켓을 예약하고, 수영 용품을 구입하는 것이 오늘의 가장 큰 과제다. 숙소를 바꿀 생각으로 짐을 싸들고 나왔는데, 유미카가 리셉션에 쪽지를 남겨두고 갔다.<br />
"찬, 미안해. 나 때문에 너도, 인광이도 화가 많이 났다는 것 알아. 하지만 나는 너와 너의 친구와도 잘 지내고 싶어. 그리고 처음 계획대로 바닷가도 가고 싶어. 생각해 봤는데 우리는 따로 묵는 게 좋을꺼 같아. 오늘은 DDM 이라고 했지? 한국인 숙소에서 묵을꺼야. 오늘 밤 10시에 숙소 카페에서 잠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 유미카로부터."<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13/15/c0019215_711782.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13/15/c0019215_711782.jpg');" /></div><br />
내일 아침 버스로 세장의 티켓을 예약했다. 아침 식사는 음식 5개를 시켜, 서로 2.5인분 씩을 먹어치웠다. 배에 걸신이 들린 것처럼 폭식을 하고도 뒤 돌아서면 또 다시 배가 고파왔다. 물안경과 수영 팬티, 오리발까지 완벽하게 물놀이 장비를 갖추었다. 매일 인광이가 돈을 쓰고 있었다. 이유는 단 하나. 가난한 몽상가이며, 꿈꾸는 여행자인 친구가 목표함을 꼭 이루길 바란다는 것이었다.<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13/15/c0019215_7113073.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13/15/c0019215_7113073.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13/15/c0019215_7114040.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13/15/c0019215_7114040.jpg');" /></div><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13/15/c0019215_7111460.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13/15/c0019215_7111460.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13/15/c0019215_7112242.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13/15/c0019215_7112242.jpg');" /></div><br />
숙소로 돌아와 미리 바닷가 기분을 좀 내봤다. 앙상하게 남은 몸뚱이를 보니 갑자기 바닷가에 가고 싶은 마음이 확 달아나버렸다. 갈비뼈 사이로 보이는 깊은 골은 한 달만에 8키로가 빠진 흔적이었다. (지금 다시 사진으로 보지만... 정말 비참하다. 어의없는 몸뚱이에 웃음이 다 나온다.)<br />
<br />
"야, 정찬희. 지금 니 꼴을 봐라. 니가 지금 사람사는거냐? 맘같아서는 그냥 잡아다가 한국으로 대려가고 싶다만...... 니가 목숨을 걸고라도 꼭 해내고 말겠다니 내가 어쩔 수 있겠냐. 그냥 나 있는 동안만이라도 배부르게 잘 먹고, 쫌 더 편안한 대에서 자고 했으면 좋겠다."<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13/15/c0019215_7114738.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13/15/c0019215_7114738.jpg');" /></div><br />
2005. 08. 29 			 ]]> 
		</description>
		<category>태국</category>

		<comments>http://chanstory.egloos.com/1321784#comments</comments>
		<pubDate>Sat, 28 Jan 2006 10:34:39 GMT</pubDate>
		<dc:creator>chanstory</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폭발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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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인광이와 유미카의 갈등은 점점 고조돼어서, 결국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br><br>"야, 정찬희. 난 여기 너 만나러 온거지 유미카 만나러 온 게 아니다. 자꾸 자기 하고 싶은대로만 하면 나도 내가 하고 싶은대로만 할 수밖에 없어."<br>"야, 세 사람이 같이 다니는 거니까 세개의 다른 생각들이 있는 게 당연하지. 언제 유미카가 자기 멋대로만 했어."<br>"너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같이 할 수 있어. 친구니까.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재랑은 다시 볼 것도 아닌데, 짜증나는 거 참아가며 맞춰주고 싶지는 않다."<br>"왜 그러냐 정말. 그래 여기까지 와줘서 너한테 정말 고맙긴 하다. 그렇지만 유미카도 나한테는 고마운 친구야."<br>"너 혹시 미얀마에서 유미카한테 도움 받은 것 때문에 그러냐? 유미카가 너한테 얼마 썼는데? 내 돈에서 쓴만큼 줘. 너 자꾸 그거 때문에 유미카한테 부담느끼면 내 돈으로 주란말이야."<br>"너 자꾸 그럴래? 그러지 마라 진짜. 유미카도 치앙마이에 친구글 남겨두고 나 따라서 여기까지 왔어. 일본 돌아갈 날도 며칠 안남았다. 그 때 까지만이라도 잘 해주고 싶다. 그만하자."<br><br>유미카는 우리가 한 말을 알아듣지 못 했겠지만, 눈치 챈 것은 분명하다. 말없이 울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늦은 밤.<br>"유미카 어디 갈려고?"<br>"응, 잠깐 나갔다 올께."<br>"지금 10시야 10시. 위험하게 어딜가려고. 그럼 같이가."<br>"그냥 맥주 한 잔만 마시고 올께. 나 혼자 갔다오고 싶어. 그냥 있어."<br><br>12시가 넘어도 유미카는 돌아올 줄을 몰랐다. 점점 걱정이 됐다.<br>"혹시 무슨 사고라도 난거 아니야? 임마 너가 오늘 화내서 그런거 아니야. 빨리 옷입어 찾으러 가게."<br>"어유~ 진짜 끝까지 속썩이는 구만..."<br><br>숙소 근방의 술집들은 모두 뒤지고 다녔지만, 어디에서도 유미카를 찾을 순 없었다. 결국 새벽 1시가 넘어서 숙소로 돌아와야만 했고, 리셉션에서 유미카가 열쇄를 찾아갔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br>"유미카! 유미카! 문 열어봐. 나야."<br>".................."<br>"유미카! 유미카 나리키요! 뭐해! 문 열어!"<br>"어유~ 뭐야 진짜. 술먹고 뻗은거 아니야? 정말 끝까지 사람 돌게 하네."<br>"잠깐만 있어봐. 내려가서 보조키 가지고 올께."<br><br>방에 불은 켜져 있었지만, 아무리 불러도 대꾸가 없었다. 새벽 시간이라 마음 놓고 소리를 지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늦은 시간, 피곤하기도 했고, 1시간이나 술집을 뒤지고 다녔다. 옆에는 짜증이 날대로 나서 쭈그리고 앉아있는 인광이가 있었다. 아무리 참으려고 해도 나 역시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었다.<br><br>"문이 잠겨서 그런데 보조키 좀 빌려주세요."<br>"우리는 보조키가 없습니다."<br>숙소 직원은 텔레비젼에 시선을 고정한채 1%의 성의도 없이 보조키 같은 건 없다고만 반복했다.<br><br>"아니, 그게 말이 됩니까? 열쇄가 달랑 하나뿐이라니. 오늘 낮에도 보조키 꾸러미를 직접 봤는데 말이예요. 지금 쓰고 바로 가지고 오겠습니다."<br>"없다니까요. 거참..."<br>"참나, 그럼 우린 방에 어떻게 들어가라구요?"<br>"그거야 우린 모르죠. 그 일본인 여자분을 깨우면 되잖아요."<br>"잠들어서 아무리 불러도 못 들으니까 그렇죠."<br><br>나는 정말이지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당장이라도 리셉션 테이블을 뛰어넘어 그 버르장머리 없는 태국놈의 멱살을 잡아다가 뺀질뺀질하게 생겨멱은 얼굴을 멍자국으로 가득 채워주고 싶은 심정이었다.<br><br>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만큼이나 위험해 보이는 나의 돌발적인 공격성을 간신히 참아내고 있었다. 나는 한 가득 독설을 내 뱉은 후, 그 개념없는 자식이 내 눈을 피하는 것까지를 확인하고 나서야 방으로 올라왔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방문이 잠겨 있다는 것이었다. 인광이와 나는 방문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벽에 기대 앉았다. 시간만이 적감함을 채워가고 있었다.<br><br>2005. 08. 28 			 ]]> 
		</description>
		<category>태국</category>

		<comments>http://chanstory.egloos.com/1321656#comments</comments>
		<pubDate>Sat, 28 Jan 2006 10:07:27 GMT</pubDate>
		<dc:creator>chanstory</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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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메뚜기 튀김을 먹어본 일이 있는가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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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가만있어봐. 지금 몇 시야? 하나, 둘, 셋.... 뭐야! 오늘 8시간 동안 걸어다녔어. 정찬희 이런 식으로 하면 곤란해... 이건 무슨 여행온 게 아니고, 완전 훈련하러 온거잖아."<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13/15/c0019215_3294861.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13/15/c0019215_3294861.jpg');" /></div><br />
인광이의 농담섞인 불평이 또 시작됐다. 그러고 보니 8시간 동안 밥 한끼 안 먹고 걸어만 다녔던 것이다. 인광이는 가방과 악세사리를 샀고, 유미카는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샀다. 오늘도 주말시장 짜뚜짝은 수 많은 인파들로 붐비고 있었고, 그 열기까지 더해져 우리는 8시간 동안 걸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거의 미칠 지경이었다. 하지만 유미카는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소리도 없이 멈춰섰고, 순식간에 인파속으로 사라졌다. 그럴때면 우리는 사람들에 치여가며 왔던 길을 헤집고 돌아가서 유미카를 찾아내야만 했다. 우리는 모두 지칠대로 지쳤고, 짜증이 날대로 났다. 더구나 나는 둘 사이에 끼어서 조그만 일 하나에도 신경을 곤두 세워야만 했다. 편두통이 다 생길 지경이었다.<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13/15/c0019215_3295610.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13/15/c0019215_3295610.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13/15/c0019215_330577.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13/15/c0019215_330577.jpg');" /></div><br />
우리는 늦은 시각까지 짜뚜짝 주말시장과, 씨암 스퀘어 거리를 활보하고 다녔다. 오늘 하루는 무얼 어떻게 하고 지나갔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다. 앞으로 이 두 사람과 어떻게 여행을 할지가 막막하기까지 했다. 여행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음식도 아니고, 기후도 아니고, 문화도 아니다. 돈도, 언어도, 건강도 아니고, 외로움도 아니다. 바로 인간관계라는 것을 오늘에서야 깨달았다.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13/15/c0019215_3301554.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13/15/c0019215_3301554.jpg');" /></div><br />
태국의 명물이자 공기 오염의 주범이기도한 뚝뚝을 타고 카오산 로드로 돌아왔다. 카오산 로드의 밤은 태국의 또 다른 얼굴이다. 수 많은 인종과 언어들이 뒤섞여, 태국이 아닌, 세계에 나와있다라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의 구경거리가 되었다. 구경 거리가 되는 것을 결코 마다하지는 않는 사람들은 마음내키는대로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기도 했다. 난생 처음 보는 사람들도 몇 마디 말로 친구가 되고, 별 이야기 아닌 것에도 하이파이브를 남발하게 되는 곳이 바로 카오산이다. 낮에 산 싸구려 선글라스를 캄캄한 밤까지 멋드러지게 쓰고 다니는 곳. 길거리에 앉아서 두 시간 동안 레게 머리를 따는 곳. 굴러가지도 않는 미니 버스 타투 샵에서 몇 번의 고민도 없이 선듯 문신을 해버리는 곳. 매춘을 하는 여자들의 유혹으로 부터 고민과 갈등, 안타까움과 안쓰러움, 두려움과 악몽을 모두 느끼는 곳. 그리고 그 중에 섞여 있는 게이들을 알아맞춰야만 하는 곳. 바로 카오산이었다.<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13/15/c0019215_3302557.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13/15/c0019215_3302557.jpg');" /></div><br />
오늘의 힘들었던 하루도 저물어간다고 안도할 무렵, 나는 길에서 신기한 먹거리를 발견했다. 메뚜기와 누에, 매미 그리고 전갈까지 각가지 곤충 튀김이었다. 흥미롭기는 했지만 흥미는 어디까지 흥미일 뿐, 실천하고 싶다는 생각은 아니었다. 하지만 옆에서 유럽 친구 녀석이 말을 걸어왔다. 친구라고 해봤자 단지 내 옆에 서 있는, 난생 처음 만난 사람일 뿐이다. 하지만 카오산 로드에서는 내 옆에 서 있는, 난생 처음 본 사람이 친구일 수 있었다.<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13/15/c0019215_330371.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13/15/c0019215_330371.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13/15/c0019215_3304890.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13/15/c0019215_3304890.jpg');" /></div><br />
"이봐 동양인 친구! 너 진짜 그걸 먹을려구? 으웩..."<br />
"안될껀 또 뭐있어? 하하하. 좋아! 같이 먹어보자!"<br />
"나보고 먹으라고? 좋아. 너가 먹으면 나도 먹겠어. 하하하. 으악 어떻게 먹지 벌래를..."<br />
나는 메뚜기 하나를 들어 머리쪽부터 절반을 베어 물었다. 한국에 있는 메뚜기 보다 몇 배는 더 크고 통통했다. 다리에 나 있는 까칠까칠한 털이 입 천장을 찌르는 게 느껴졌다.<br />
<br />
"이봐 유럽 친구! 이 나머지 절반은 네 몫이야! 이리 와봐. 하하하하"<br />
"으악 안돼~ 나 못먹어~ 우웩..."<br />
"안되는게 어딨어. 입 벌려. 여긴 너네 나라가 아니라구. 봐! 여긴 태국이야. 못 먹을 게 뭐야!"<br />
이 친구의 입에 메뚜기 하반신을 반 강제로 쑤셔 넣었다. 옆에서는 이 친구의 여자 친구가 배를 잡고 웃고 있었고, 어느세 사람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었다. 다들 이름모를 도전 정신과 심적 갈등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나는 그 사람들에게 외쳤다.<br />
"여긴 태국이야! 너네 나라가 아니라구! 왜 아무것도 시도하려고 하지 않지?"<br />
<br />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인광이가 내게 조그맣게 물었다.<br />
"찬희야. 메뚜기 맛 어떠냐?"<br />
"궁금해?"<br />
"응."<br />
"그럼 먹어봐. 하하..."<br />
메뚜기 튀김을 먹어본 자만이 그 맛을 알 수 있을 것이다.<br />
<br />
2005. 08. 27<br /><br />			 ]]> 
		</description>
		<category>태국</category>

		<comments>http://chanstory.egloos.com/1284190#comments</comments>
		<pubDate>Sun, 22 Jan 2006 15:02:31 GMT</pubDate>
		<dc:creator>chanstory</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요시모토 바나나, 키친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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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13시간의 3등급 야간 열차 여행이 끝이나고, 우리에게 남은 것이라곤 피곤에 지친 몸뚱이와 기름기 낀 얼굴, 그리고 여전히 무겁기만한 배낭이 전부였다. 한달만에 8kg이나 빠져버린 44kg의 몸뚱이로 24kg의 배낭을 짊어지기란 생각보다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어디든지 달려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다. 오늘은 한국에서 인광이가 오기로 한 날이다.<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10/15/c0019215_3302599.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10/15/c0019215_3302599.jpg');" /></div><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10/15/c0019215_3303934.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10/15/c0019215_3303934.jpg');" /></div><br />
고등학교 3학년 같은 반 친구 인광이. 늘 뒷자리에 앉아 하루종일 자거나, 만화책을 보는 일이 그의 고등학교 생활의 9할 이었을 거다. 고등학교 때 나 역시 늘 뒷자리에 앉곤 했는데, 그래서 그의 하루 일과를 잘 알 수 있었다. 세상모르고 잠을 자다가도 쉬는 시간만 되면 알람시계처럼 일어나서 화장실을 다녀오곤 했다. 아마도 니코틴이 모자랐나보다. 그러던 녀석이 어느날 책을 보고 있었다. 물론 수업시간이었지만, 만화책 대신에 소설책을 들고 있었으니 웬일인가 싶었다.<br />
"뭐하냐? 너가 소설책도 읽어? 낚시광은 다 봤나보지?"<br />
"임마 형님이 책을 얼마나 많이 읽는데. 근데 너 내가 낚시광 보는건 어떻게 알았어. 크크크"<br />
"왜 몰라 맨날 보는데. 그책 뭐냐? 키친?? 제목이 주방이야? 무슨 그래?"<br />
<br />
어느덧 탈 많던 고3 시절도 수능 시험과 함께 한가해졌다. 해가 중천에 떴을 무렵 학교에 나와서 아이들과 수다를 떠는 일이 전부였고, 간간히 담임 선생님의 호출을 받아 진로 문제를 상담하곤했다. 대입 원서를 쓰던 무렵 친구들은 담임 선생님 책상앞에 긴 줄을 만들었지만, 나는 그곳에 없었다. 대다수 대학들의 원서 마감을 며칠 앞두었을 때, 담임 선생님께 전화가 걸려왔다.<br />
"찬희야 상담하러 왜 안오니. 대학 안 갈꺼야?"<br />
"선생님, 말씀드린대로 전 하고 싶은 일이 있어요. 다시 수능 보겠습니다."<br />
"그래도 일단 와서 얼굴보고 이야기하자. 내일 기다릴테니까 꼭 교무실로 오너라."<br />
교무실에서 만난 담임 선생님은 첫 마디부터 대학에 갈 것을 강요했다. 나는 내 사진과 도장을 받아 교무실을 나왔다. 결국, 나는 한군데도 원서를 넣지 않았다. 덕분에 친구들은 논술 준비로 바쁠 때에도 나는 한가하게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으며 심적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들린 책방에서 우연히 뽑아든 낯 읽은 책 한권. "키친" 이라고 적혀있었다. 인광이가 소설책을 읽는 모습이 나에게는 꽤나 인상 깊게 남았었나보다. 그렇게 시작된 나의 독서 편력은 저자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고, 그 다음엔 무라카미 하루키, 아사다 지로, 에쿠니 가오리 등 일본 작가들의 책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의 작품에서는 전율을 느꼈다. 그녀의 작품에는 그녀의 삶들이 그대로 녹아 있었고, 그러한 삶의 촛농들은 나에게 강한 인상으로 굳었던 것 같다. 이렇게 한동안은 일본계 소설을 읽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이래서 친구라는 존재가 중요한 것인가 보다. 조그마한 행동 하나가 의외로 큰 파장을 낳을 수도 있다.<br />
<br />
1999년 가을, 인광이가 수업시간에 몰래 읽던 "키친"에는 이런 구절이 있었다.<br />
"행복이란, 자신이 혼자라는 사실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인생이다."<br />
<br />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곳 태국까지 날아오고 있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게만 느껴졌다.<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10/15/c0019215_3304832.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10/15/c0019215_3304832.jpg');" /></div><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10/15/c0019215_3305645.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10/15/c0019215_3305645.jpg');" /></div><br />
"야 정찬희! 얼굴이 왜 이래? 애가 이렇게 불쌍해 졌냐..."<br />
"잘 도착했구만. 슬리퍼에 추리닝 입고 오신다더니, 왜 창피한줄은 아냐?'<br />
"어.. 허허... 생각해 보니까 쫌 창피할 것 같아서 운동화 신었지. 근데 나 비행기 티켓을 잃어 버렸다. 어떻게 하냐."<br />
"뭐? 비행기 티켓을 어디서 잃어버려?"<br />
"김포공항 면세점에서 잃어버린 것 같아. 비행기 탈려고 보니까 없더라고. 시간도 없어서 결국엔 그냥 와버렸네. 방콕 지사 가면 다시 받을 수는 있다더라."<br />
"꼭 사고를 치고 다니냐...."<br />
"그건 그렇고, 티켓까지 잃어버려서 가뜩이나 심난한데, 내가 비행기 타고 오면서 곰곰히 생각해 봤어. 과연 정찬희라는 인간이 뭐길래 내가 이 먼 방콕까지 날아가는지."<br />
"하하하하.... 그래서. 답이 뭔데?"<br />
"나도 모르겄다. 가서 밥이나 먹자 배고프다."<br />
<br />
친구가 왔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스쳐지나간 약속을 지키겠다며 이 먼곳까지 왔다.<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10/15/c0019215_331321.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10/15/c0019215_331321.jpg');" /></div><br />
2005. 08. 26<br /><br />			 ]]> 
		</description>
		<category>태국</category>

		<comments>http://chanstory.egloos.com/1274815#comments</comments>
		<pubDate>Sat, 21 Jan 2006 04:27:51 GMT</pubDate>
		<dc:creator>chanstory</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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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3등급 야간 열차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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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9/15/c0019215_26672.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9/15/c0019215_26672.jpg');" /></div><br>즐거웠던 치앙마이에서의 나흘을 뒤로하고, 플랫폼으로 눈부신 빛이 되어 들어오는 저 기차에 나는 몸을 실어야 한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했고, 즐거운 추억들로만 기억될 것이다. 나는 이곳에서도 아쉬움이란 동전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결국 그 동전을 찾지 않은채, 그대로 치앙마이에 남겨두기로 했다. 아쉬움은 늘 그렇게 손바닥을 펴보면 잃어버리고 없는 동전과 같아서, 이 곳 어딘가에 언제까지고 남아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 흔들리는 밤 기차에 기대어 습작을 하고 있다.<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9/15/c0019215_261668.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9/15/c0019215_261668.jpg');" /></div><br>창 밖은 검은 도화지처럼 세상을 모두 삼켰다. 세상에 유일한 존재는 까만 도화지 위, 유리창에 비췬 내 자신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어둠 너머로 유난히 크게만 들려오는 3등급 열차의 바퀴소리는 잃어버린 아쉬움을 대신해 나를 가득 채워주고 있었다. "덜커덩~ 덜커덩~" 하는 이 소리가 참 좋았다.<br><br>유미카는 어느새 잠이들어 있었다. 이런 낭만적인 밤 기차 여행을 하면서 어떻게 잠을 잘 수 있을까? 아니, 사람마다 느끼기 나름일테니 낭만적인 밤까지는 아니라도 말이다. 최소한 이렇게 시끄럽고 덜컹거리는 와중에서 과연 잠이 올까? 아무리 이해하려고 노력해도 정말 대단한 애인건 확실했다. 입까지 벌린채 세상모르고 자는 유미카의 얼굴을 마주하고 있자니, 머리속에 날아다니던 멋진 문장들이 모두 한 순간에 확하고 깨져버렸다. 정말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오는 아이다.<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9/15/c0019215_263292.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9/15/c0019215_263292.jpg');" /></div><br>하나의 소실점을 향해 빨려 들어가듯 기차는 무서운 속도로 어둠을 가르고 있었다. 글을 쓰고, 책을 읽는 건 행복하고 멋진 일이다. 나도 잠시 책을 덥고 좁은 의자에 몸을 뉘었다. 3시간정도 잔 것 같았다. 문득 잠에서 일어나보니, 유미카는 정말 대단한 아이라는 것을 가슴깊이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맞은편 의자에 자고 있던 유미카는 머리 방향까지 바꿔가며 여전히 세상모른채 자고 있었다. 귀에는 mp3까지 꽂혀 있었다. 아마도 한쪽으로만 자니까 팔이 저렸나보다. 마치 코끼리를 마취했을 때 한쪽으로만 누워 있으면 피가 안 통하니까 가끔씩 몸을 뒤짚어주듯 말이다. 직접 목격하진 못했지만, 내가 자고 있을 동안 부시시 일어나서 반대 방향으로 몸을 뒤짚었을걸 생각니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날은 밝았고, 그래서 유미카의 네츄럴한 얼굴은 더 자세히만 보였다. 잠에서 깨자마자 1초도 안돼 웃을 수 있는 경험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오직 유미카와 함께 3등급 야간 열차를 타본 사람만이 경험할 수 있는 일인지도 모르겠다.<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9/15/c0019215_271512.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9/15/c0019215_271512.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9/15/c0019215_272387.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9/15/c0019215_272387.jpg');" /></div><br>2005. 08. 25 			 ]]> 
		</description>
		<category>태국</category>

		<comments>http://chanstory.egloos.com/1241331#comments</comments>
		<pubDate>Sun, 15 Jan 2006 20:44:22 GMT</pubDate>
		<dc:creator>chanstory</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째째하게 굴지말고 가슴을 쫙펴라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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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이메일을 확인해 보니 반가운 소식이 하나 도착해 있었다. 친구 인광이가 26일 비행기로 방콕에 오다는 것이었다. 인광이는 고등학교 친구로 골프를 전공하고 있다. 8월 말은 대다수의 학교들이 개강을 준비하는 기간인데, 2주간 태국에 오겠다는 것은 학교를 빠지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러면서까지 태국에 오겠다는 이유는 단 하나, 나와의 약속 때문이었다. 출국 며칠 전이었던 것 같다.<br>"야 인광아, 나 동남아시아 일주하면 중간에 너 한 번 와라. 김치 싸들고. 하하"<br>"알았어 임마. 내가 너 얼굴보러 꼭 간다. 이자식 더 말라가지고 골골해 있는거 아니야?"<br>"어! 진짜지? 너 약속했다! 푸하하... 이러고 내년에 보는거 아니야? 뻔하다 이놈아."<br>"간다니까. 야 너는 친구를 못 믿냐.... 가서 밥사줄께."<br>사실 나는 당시 그런 말들을 웃음으로 넘겼지만, 정말 내일 모레면 인광이가 오는 것이다.<br><br>전화를 걸었다.<br>"여보세요."<br>"나 찬희. 너 내일 모레 진짜 오냐?"<br>"야이씨~ 내가 콜렉트콜 좀 하지 말랬지! 한국도 아니고 국제전화를 콜렉트콜로 하는 놈이 어딨어 이자식아. 니 때문에 신용 불량자 되게 생겼어."<br>"알았어 알았어. 아~ 이자식 쪼잔해졌네. 티켓 확정 된거냐고."<br>"응 시간 늦지 않게 공항에 마중나와 있어야 된다. 나 슬리퍼 끌고 그냥 몸만 갈꺼야."<br>"옷이랑 이것저것 챙겨와. 가방도 안가져 오냐?"<br>"거기 싸잖아. 가서 필요한거 사지뭐. 암튼 늦지마 정찬희. 나 길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니까 국제 미아 만들지 마라."<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7/15/c0019215_1302358.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7/15/c0019215_1302358.jpg');" /></div><br>방콕행 열차를 예매하러 갔다. 내일 밤기차를 타면 26일 아침, 방콕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공항으로 인광이를 마중나갈 계획이었다. 유미카도 일주일 넘게 이곳에 머물렀기에 방콕으로 함께 가겠다고 했다. 가장싼 3등칸 티켓 두장을 예매하였다. 오늘 하루 종일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최인광은 미친놈인게 확실했다.<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7/15/c0019215_1303817.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7/15/c0019215_1303817.jpg');" /></div><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7/15/c0019215_1305696.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7/15/c0019215_1305696.jpg');" /></div><br>태국 극장가를 붐비게 만든 태국 영화 한 편이 있었는데 "똠양꿈", 즉 우리나라에서는 "옹박2"로 개봉된 영화이다. 내가 본 태국 사람들은 무에타이 광신도들에 가까웠다. 텔레비젼에서는 하루 종일 무에타이 경기들을 해주었고, 실제로 곳곳에 경기장과 체육관들도 많았다. 무에타이를 이용한 도박장도 늘 사람들로 붐볐다. 무에타이 우승자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이다보니 태국 사람들의 관심도 매우 큰 것 같았다. 티켓은 70밧, 우리나라 돈 1800원 정도면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었다. 영화가 시작하기전에 상영관의 모든 관람객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미얀마에서 한 번 겪었던 일이라 이제는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다. 스크린에서는 태국 국왕의 정치 활동 모습들이 보여지고 있었다. 태국인들은 왕과 왕비를 신만큼이나 존경한다. 그래서 어디를 가나 왕과 왕비의 사진을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집이나 가게에도 늘 왕과 왕비의 사진을 걸어놓고 있다. 심지어는 왕과 왕비의 다양한 사진들을 파는 전문 상점들까지 있을 정도였다. 태국에서 손가락으로 사람을 가리키는 건 경고 혹은 도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왕과 왕비의 사진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는 행동은 자칫 위험할 수도 있었다.<br><br>영화를 보고 나서 우리는 Mid-night 치킨 맴버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치앙마이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다는 Mid-night 치킨가게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새벽 12시 근처에만 장사를 한다고 했다. 치킨집 사장님의 머리속이 궁금하기도 했지만, 줄을 서서 기다린다는 치킨 맛은&nbsp;더 없이&nbsp;궁금했다. 배도 고팠지만, 몸도 많이 지쳐있었다. 얼마만에 마셔보는 캬라멜 마끼아또인지... 햐... 코코아 가루좀 듬뿍 넣어야겠다.<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7/15/c0019215_1312433.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7/15/c0019215_1312433.jpg');" /></div><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7/15/c0019215_1314174.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7/15/c0019215_1314174.jpg');" /></div><br>우리는 치킨하면 시원한 생맥주를 떠올리곤 하지만, 특이하게도 태국에서는 치킨과 함께 밥과 반찬이 나왔다. 치킨집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밥집에 가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 역시 태국인 친구들이 하듯 손으로 밥을 주물럭 거려서 반찬과 함께 입에 넣었다. 재밌는 모습이었다. 모두들 둘러앉아 웃고 떠들면서, 테이블에 괜 오른손으로는 다들 밥을 주물럭 거리고 있었다. 태국인 친구들은 한국 드라마, 가요에 열광하고 있었는데, 내 앞에서 몇몇 영화배우들의 이름을 대며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이 재미있기만 했다. 나도 오늘 본 옹박의 포즈를 취해주었더니 모두들 자지러졌다. 아도~ 똠양꿍!<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7/15/c0019215_1315382.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7/15/c0019215_1315382.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7/15/c0019215_132428.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7/15/c0019215_132428.jpg');" /></div><br>역시 치킨을 먹으면 맥주가 생각나는건 만국 공통인가? 다 같이 마리에의 집에서 맥주를 한 잔씩 하기로 했다. 몰랐던 사실이었는데, 태국에서는 밤 12시가 넘으면 술 판매를 법으로 금지고 있었다. 편의점에 가서 나는 황당하지 않을 수 없었다. 냉장고를 막아버릴꺼 까지있을까.<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7/15/c0019215_492394.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7/15/c0019215_492394.jpg');" /></div><br>하지만 어디나 꼭 법을 무시하는 곳이 있다. 그리고 대학생들이라면 그런 곳을 꼭 잘 알고 있다. 태국 친구들이 12시가 넘어도 술을 파는 곳을 알고 있다며, 음침한 골목에 위치한 슈퍼마켓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법을 어기는 지하 시장은 늘 허르스름하고 음침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값이 비싸다. 태국 친구들은 술을 잘 마시지 않는 것 같았다. 결국 일본인 친구들 마리에, 마이, 유미카, 그리고 나까지 네명이서 건배를 했다. 한국과 일본이 왜 술 소비량이 정상을 달리는지 아주 잘 알 것 같았다. 여자 세명이 모이면 접시도 깨진다고 했던가. 남녀 공학을 나온 난 이 위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건 일본어로 떠들어도 마찬가지 였다. 정신이 몽롱해 졌다. 술 때문은 분명 아닌 것 같다. 저들 때문일 것이다. 여길 탈출해야 겠다는 심정으로 그만 자리에서 일어났다.<br>"찬, 너무 늦었는데? 우리는 마이네 집에서 자면 되니까 여기서 자고 가."<br>"아니야, 집에 가서 자야지. 오늘 재밌었어. 하하.."<br>"그럼 썽 불러줄께 잠깐만. 썽이 오토바이로 너 태워다 줄꺼야. 가는 길도 잘 모르잖아."<br>"아니야 됐어. 진짜 됐어. 그냥 걸어갈께. 찾아 갈 수 있을 것 같아. 잘 자고 내일 보자고. 간다."<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7/15/c0019215_1321575.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7/15/c0019215_1321575.jpg');" /></div><br>잠에 취해, 술에 취해, 여자들의 수다에 취해 몽롱했던 정신도 새벽 바람을 맞으니 상쾌하고 좋았다. 그리고 늘 왔던 길을 거슬러 학교를 가로질러 가려는 순간 눈 앞에 펼쳐진 관경에 잠이 다 깨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학교 철문이 잠겨 있다니! 늘 학교를 가로질러 오곤 했는데, 다른 길은 알지도 못했다. 다시 마리에네 집에가서 썽을 불러 달라고 할까도 생각해 봤지만, 너무 창피하지 않은가. 결국 나는 철문을 넘기로 했다. 철문 위에는 나 같은 놈들을 죽일려는 목적이었는지, 정말 끔찍한 쇠 창살들이 솟아 있었다. 한 밤중에 이게 뭐하는 짓인지... 나는 쇼생크 탈출을 거꾸로 하고 있었다. 감옥에서 탈출하는 게 아니라, 밖에서 감옥으로 목숨을 걸고 넘어가는 것이었다. <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7/15/c0019215_1322699.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7/15/c0019215_1322699.jpg');" /></div><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7/15/c0019215_1332180.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7/15/c0019215_1332180.jpg');" /></div><br>세상은 모두 잠든 시간, 주위는 적막감마저 맴돌았다. 벌써 내 키에 몇배나 커버린 그림자의 무게를 느낀 순간, 문득 나의 삶의 무게도 버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힘이 나면서, 눈물도 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br><br>"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 <br>흐린 날도 날이 새면 해가 뜨지 않더냐 <br>새파랗게 젊다는게 한 밑천인데<br>째째하게 굴지말고 가슴을 쫙 펴라 <br>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br><br>내가 동남아시아 11개국 일주를 꿈꾸었을 때, 내 주머니에는 새파랗게 젊다는 밑천 하나 말곤 아무것도 없었다. 째째하게 굴지말고 가슴을 쫙 펴라니...... 눈물이 다 날 지경이었다.<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7/15/c0019215_1331378.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7/15/c0019215_1331378.jpg');" /></div><br>2005. 08.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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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태국</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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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15 Jan 2006 19:08:0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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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한적한 오후, 치앙마이 동물원 ]]> </title>
		<link>http://chanstory.egloos.com/1204328</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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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치앙마이의 새벽은 시원하다 못해 춥기까지 해서 선풍기가 필요 없을 정도였다. 카펫이 깔려 있는 깔끔한 방은 매일 청소를 하는지, 어젯밤에 돌아와보니 시트며 베개들이 가지런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하지만 밖에 있는 화장실과 샤워장을 이용 할 때는 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객실과 다르게 화장실은 관리하는 사람이 없는 게 분명했다. 여기저기 쓰레기가 널려 있었고, 쓰레기 주위에는 개미때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아침마다 좌변기에 앉아서 잠시나마 명상을 해야 한다는 것은 정말 끔찜한 일이었다. 샤워장 벽면에는 모기때들이 징그러울 정도로 많이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19156.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19156.jpg');" /></div><br />
학교를 가로 질러 30분 거리에 있는 마리에의 집으로 갔다. 마리에는 학교 수업때문에 함께 갈 수 없었지만, 마리에의 추천대로 유미카와 동물원을 가보기로 했다. 치앙마이 대학교 너머의 산 기슭에 위치한 치앙마이 동물원은 가히 태국 최고의 동물원이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드넓은 동물원을 돌아다니면서 우리가 마주친 사람들은 열명남짓이 고작이었다. 소때는 한가롭게 풀을 먹고 있었고, 오랑우탄은 나무 위에 걸터 누워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원숭이들은 서로 쫒고 쫒기는 술래잡기로 무료함을 달래는는 듯 보였다. 정오의 한적한 동물원의 풍경은 하마의 하품에서 절정에 달했다.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193036.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193036.jpg');" /></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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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21455.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21455.jpg');" /></div><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20444.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20444.jpg');" /></div><br />
귀여운 두 마리의 팬더는 매우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관람객들도 팬더를 만나기 위해서는 낮잠을 자고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서 와야만 했다. 둘은 서로를 가만히 놔두질 않았다. 밀고, 당기고, 매달리고, 물고, 뜯고, 뒹굴렀다가, 벌러덩 넘어지는 모습이 마치 어린 아이처럼 장난끼로 가득해 보였다. 사실 거진 서커스 수준의 씁쓸한 동물 쇼를 보는 것 보다는, 이렇게 자연스럽게 노는 모습을 보는 것이 더 유쾌하고 좋았다. 한참 동안의 레슬링이 끝나고 팬더의 간식 시간이 되었다. 팬더들은 자리를 잡고 앉아 나무 조각들을 벗겨내기 시작했다. 아마도 겉을 벗기고 속에 있는 알맹이를 먹는 듯 했다. 팬더의 하는 행동들이 무척이나 사람과 비슷해 깜짝 놀랐다.<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223414.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223414.jpg');" /></div><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22515.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22515.jpg');" /></div><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0775.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0775.jpg');" /></div><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04943.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04943.jpg');" /></div><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212347.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212347.jpg');" /></div><br />
동물원 앞에는 썽태우 정류장이 있어 어디든지 갈 수 있지만, 그건 썽태우 기사들의 단합을 의미하기도 했다. 썽태우는 어디를 가나 10에서 20밧 정도면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 정류장에서 만큼은 나무 판자에 목적지별 가격이 정해져 있었다. 도이쑤텝 까지는 한 사람당 30밧 있었고, 최소 열 사람이 모일 때까지 모두들 기다려야만 했다. 우리는 정류장에서 만난 한국인 형과 프랑스인 친구와 함께 도이쑤텝으로 갈 나머지 여섯명이 빨리 나타나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본 동물원은 한적하기만 했고, 또 다른 여행자들이 나타날 것 같지는 않았다. 운전기사는 네 사람으로 출발한다면, 한 사람당 50밧 씩을 내야 한다고 했다. 그건 터무니 없는 가격이었다. 그래서 나는 주변의 다른 썽태우를 타려고 했지만, 모두들 지금은 자신의 차례가 아니니 대기하고 있는 썽태우만을 타라는 것이었다. 한국인 형과 프랑스인 친구도 짜증이 난 표정이었지만, 썽태우 기사와 요금에 대해서 흥정을 해야 했다. 썽태우 기사는 아쉬울 게 없다는 듯 했다. 왜냐하면 이 곳에서 우리가 이용 할 수 있는 운송 수단은 오로지 단 하나, 자신의 썽태우밖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사회 시간에 배운 독과점과 단합의 부당성을 절실하게 느끼면서 우리는 200밧을 모아 건낼 수 밖에 없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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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온 형은 혼자 여행하는 것이 처음이라면 매우 들떠있었다.<br />
"남들 다 가는 태국이지만, 막상 이렇게 혼자 여행하려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찬희씨는 여행 많이 다녔나봐요?"<br />
"예? 저도 해외 여행 처음인데요? 헤헤.."<br />
"처음인데 혼자서 이렇게 오래 다녀요?"<br />
"오래는요... 아직 가야 할 곳이 더 많은데요 뭐..."<br />
<br />
프랑스 친구 역시 붙임성이 참 좋았다.<br />
"그럼 동생이 곧 프랑스로 유학간단 말이야? 혼자 일해가면서 공부하겠다구?"<br />
"응, 프랑스 생활은 어때?"<br />
"난 프랑스인 이지만 지금은 스페인에 살아. 프랑스, 더구나 파리는 물가도 정말 비싸고 쉽지 않을꺼야. 스페인은 물가도 싼 편이고, 사람들도 좋고, 난 스페인이 참 좋더라. 하하"<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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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능선을 따라 꼬불꼬불 올라가니 도이쑤텝이 나왔다.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도이쑤텝으로 올라가는 300개의 계단이 눈 앞에 펼쳐졌다. 계단의 양 옆에는 나가(Naga)라고 일컫는 뱀 조형물이 계단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었고, 뱀 비늘을 장식하는 타일 보수공사가 한창이었다. 1610m 산 정상에 위치한 도이쑤텝에 올라가면 치앙마이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도 있었다.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사원답게 눈 부시도록 금빛을 발하는 제디가 경내에 위치해 있었다. 그 제디 안에는 부처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다고 해서 태국인들은 도이쑤텝을 매우 신성시 하고 있었다. 탑 주위를 몇 바퀴나 돌아봤지만 아무런 힌트도 찾을 수 없었다.<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13463.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13463.jpg');" /></div><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14368.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14368.jpg');" /></div><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22738.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22738.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2343.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2343.jpg');" /></div><br />
도이쑤텝을 내려오면서 유미카와 나는 나이트 바자에 가기로 결정했다. 방콕의 짜뚜짝처럼 치앙마이에는 나이트 바자라는 시장이 유명했다. 300개의 계단을 다시 내려왔을 때에는 뜻 밖에도 타고왔던 썽태우 기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 한국인 형과 프랑스인 친구는 썽태우에 올라 타 있었다. 당연히 그들은 빈차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자신이 태우고 왔던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또 다시 50밧이나 내고 그 썽태우를 타고싶지는 않았다. 트럭은 많았다. 우리는 아무 곳에나 타면 되는 것이다. 나의 여유있는 행동에 당황한 썽태우 기사는 50밧이라던 요금을 30밧까지 깎아주었다. 한국인 형과 프랑스인 친구는 얄미웠던 썽태우 기사에게 한방 먹였다는 듯 나에게 화이팅 신호를 보내왔다. <br />
<br />
사실 가격을 깎는 다는 것에 대해 그동안 많은 생각들을 했었다. 미얀마에서 한 번은 유미카와 이런 문제로 논쟁을 한 적이 있었다. 유미카가 인도를 여행할 때였다. 러시아 친구를 만났는데, 그는 무엇을 사든지 처음 부르는 가격을 그대로 주고 샀다는 것이다. 사실 처음 부르는 가격의 절반 이하, 심할 때는 10분의 1 가격에 사야 한다는 것은 여행자라면  누구나가 아는 사실이었다. 왜 알면서도 그대로 값을 지불하냐는 유미카의 질문에 그 러시아 친구는 그깟 얼마한다고 깎느냐고 되물었단다.<br />
"찬, 나도 처음에는 잘못됐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는 그 친구가 했던 말에 점차 동의하게 되었어."<br />
"유미카, 그럼 그게 잘못된 가격인줄 알면서 그대로 지불하는게 옳다고? 아니, 그건 옳지 않아."<br />
"인도 사람들도 동남아시아 사람들도 가난하잖아. 우리에게는 푼돈일 뿐이라구."<br />
"가난하기 때문에 값을 속이고, 우리는 속아줘야 하는 게 당연하단 말이야?"<br />
"누가 그들을 judge 할꺼야? 너가 할꺼야? 내가 할꺼야? 우린 아무도 그들을 judge 하지 못해."<br />
"너가 judge를 어떤 뜻으로 사용하는 건지 모르겠어. 만약 심판의 뜻으로 사용한 거라면 잘못 생각한거야. 그래 우리는 신이 아니기에 그들을 심판할 수 없어. 하지만 적어도 distinguish 할 수는 있다구. 나는 지금 값을 속이고 사기치는 것을 심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구분하려는 거야. 우리는 그들의 행위가 옳은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distinguish 할 수는 있단 말이야. 그건 분명 잘못된 행동이야." <br />
"너도 좀 더 여행을 하면 알게 될꺼야. 그리고 그냥 쉽게 돈을 지불하게 되고 말껄?"<br />
"아니, 그럴 일은 없을꺼야. 그래, 그 친구는 그냥 돈을 쉽게 지불한 것 뿐이야. 값을 놓고 밀고 땅기는게 피곤해서 그냥 달라는대로 돈을 줘버리는 것 뿐이라고. 진정 그들이 부유해 지고 행복해 지기를 원한다면 그런식으로 돕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br />
"그래 어쩌면 너 말대로 나 역시 흥정하는 일에 지쳐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너도 내 말에 동의하게 되는 날이 올꺼라 생각해."<br />
"유미카, 가령 너 말대로 우리에게 그까짓 돈은 아무것도 아닐 수 있어. 하지만 지금의 나를 봐. 지금의 나는 오히려 그들보다 더 어려운 여행을 하고 있단 말이야. 그 친구의 행동은 단지 자신만의 행동으로 끝나지 않아. 그들이 요구하는대로 무조건 돈을 줘버리면, 앞으로도 인도인들은 외국인이 열배의 값을 지불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게 될꺼야. 그리고 나같이 가난한 여행자가 인도에 갔을 때는 무척이나 힘든 여행을 하게되겠지. 여기를 봐. 지금 너가 서 있는 미얀마를 보라구. 우리는 매번 외국인들에게는 몇 배나 더 부르는 가격을 놓고 끈질긴 줄다리기를 해야했어. 심지어 내가 만난 어떤 미얀마 상인은 나보고 부자이면서 왜 고작 1, 2달러로 신경을 쓰냐고까지 말했어. 이런 생각은 그 러시아 친구같은 사람이 만들고 지나간 거야. 결코 그 행동은 자신만의 행동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구."<br />
<br />
나는 그 당시 이러한 내 생각을 자신있게 말했지만, 사실 그 후로 이 문제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게 되었다. 내 말이 틀렸다고는 생각하는건 아니었지만, 그때만큼 자신감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우리는 치앙마이 시내에 내려 나이트 바자까지 걸어가기로 했는데, 길목에서 우연히 헌 책방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나는 헌 책방을 참 좋아한다. 서점에는 책이 있지만, 헌 책방에는 책의 흔적들이 있다. 우리는 헌책들을 뒤지는 재미에 빠져서 시간가는 줄도 몰르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궁금한 점이 생겼다.<br />
"혹시 이 책방에 한국 책도 있나요?"<br />
"어... 손님. 죄송하지만 한국책은 저희가 가지고 있는 게 없습니다."<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35043.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35043.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4030.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4030.jpg');" /></div><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41017.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41017.jpg');" /></div><br />
나는 옆에있는 다른 헌 책방으로 들어갔다.<br />
"혹시 한국 책도 파나요?"<br />
"잠시만요.... 없네요. 죄송합니다. 손님."<br />
이 많은 책들 중에 한국 책이 단 한권도 없다니!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한편으론 오기가 생겼다. 나는 마지막 세번째 헌 책방으로 들어갔다.<br />
"저는 한국 책을 찾고 있습니다. 여기 한국 책이 있을까요?"<br />
"영어로 써있는 한국 가이드 북 말씀하시는 건가요?"<br />
"아니요. 한국어로 써 있는 한국 책 말입니다."<br />
"음..... 아! 저희는 딱 한 권의 한국 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층에 올라가서 일본 책 부근을 살펴보세요. 그 사이에 꽂아 두었던 걸로 기억되는군요."<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32999.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32999.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34037.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34037.jpg');" /></div><br />
일본 책은 한 쪽 책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한국어로 똑똑히 써 있는 "네 이웃을 사랑하라"라는 책을 발견하였다. 베스트셀러도 아니었던 것 같고, 이런 책의 존재 조차 처음 알게 되었지만, 왠지 그 책은 나에게 보물처럼 느껴졌다. 헌 책방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기쁨같은 것이었다. 세곳의 헌 책방을 모두 뒤지며 수 천권, 수 만권의 책들 사이로 발견한 단 한 권의 책. 처음에는 제목을 보고 기독교 서적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워싱턴 포스트지의 종군 기자로 활동한 피터 마쓰가 보스니아 전쟁을 취재하며 경험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었다. 표지에는 "20세기 유럽 - 야만의 기록" 이라는 부제도 달려있었다. 무턱대고 펼쳐든 페이지에서는 수 많은 보스니아 사람들이 잔인한 방법으로 짓밟히고, 유린 당하다며, 죽어가고 있었다. 그들의 절규가 내 귓가에 들리는 것만 같아서 소름이 끼쳤다. 책을 덮고 가격표를 찾아보았다. 140밧. 우리나라 돈으로 3500원. 가난한 여행자의 하루 생활비와도 맞먹는 금액이었다. 내가 돈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걸 알았는지 유미카가 말했다.<br />
"찬, 기억해. 난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어. 사고 싶으면 넌 내 돈으로 살 수도 있어."<br />
"아니야. 고맙지만 이 책을 산다면 나는 분명 내 돈을 내고 살꺼야. 책은 커피 한 잔처럼 쉽게 얻어 마셔도 되는 게 아니거든."<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386.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386.jpg');" /></div><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31811.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31811.jpg');" /></div><br />
결정하는데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결국 나는 책을 사기로 마음먹었다. 캄보디아가 떠 올랐기 때문이다. 킬링필드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캄보디아...... 수 많은 사람들이 공포의 시간과 광기의 공간에서 죽어간 그 곳에서 조용히 읽으면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책을 읽지 않고 넣어두었다가 캄보디아에 가서 꺼내기로 마음먹었다.<br />
"하하... 이 책이 몇 년만에 주인을 만났네."<br />
"아저씨, 한국 책들 왜 안가져다 놓으세요?"<br />
"한국 책들? 찾는 사람이 있어야지 말이죠. 책 잘 읽으십시오. 단 하나 밖에 없는 한국책 이었으니까. 하하..."<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41922.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41922.jpg');" /></div><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43915.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43915.jpg');" /></div><br />
나이트 바자는 치앙마이의 아름다운 야경과 어우러져 붐비고 있었다. 주로 악세사리와 기념품, 옷 가지들이 대 다수 였다. 유미카는 몇 발짝 못가고 귀거리 가게 앞에 섰다가, 또 몇 발짝 못가고 목걸이 가게에 서기를 반복했다. 여자들이란 어느 나라나 다 똑같은가 보다. 나는 그러는 동안 화가들이 그림 그리는 모습에 빠저버렸다. 그건 놀라움이었다. 거리는 사람들로 붐볐고 시끄러웠지만, 화가들은 마치 자신들만의 세계에 사는 사람 같았다. 여인의 아름다운 머릿결이며, 살아 있는 듯한 눈동자, 그리고 원주민의 희미한 주름살 하나하나까지...... 사람의 손 끝에서 탄생하는 존재들은 감히 경이롭기까지 했다.<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10/15/c0019215_3253385.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10/15/c0019215_3253385.jpg');" /></div><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53070.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53070.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54177.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8354177.jpg');" /></div><br />
2005. 08. 23<br /><br />			 ]]> 
		</description>
		<category>태국</category>

		<comments>http://chanstory.egloos.com/1204328#comments</comments>
		<pubDate>Mon, 09 Jan 2006 18:27:21 GMT</pubDate>
		<dc:creator>chanstory</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이건 에어컨 버스잖아요." ]]> </title>
		<link>http://chanstory.egloos.com/1191806</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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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저녁 6시에 출발한 버스는 아침이 되어서야 치앙마이에 도착했다. 10시간 정도의 버스 여행이었지만, 시원한 에어컨, 그리고 준수한 도로 사정까지 미얀마를 떠올린다면 태국에서의 10시간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에어컨은 시원하다못해 시려울 지경이었다. 모두들 너무 추워서 점퍼를 껴입고, 휴지를 둘둘 말아 에어컨 입구를 막았다. 타올로 온 몸을 둘러싸서 웅크리고 있는 모습들이 마치 번데기같아 보였다. 나 역시 에어컨에 대한 소문을 익히 들었던 터라 긴팔 티셔츠를 챙기는 걸 잊지 않았다. 하지만 계절로 따지자면 한 겨울에 긴팔 하나 입고 돌아다니는 꼴이나 다름 없었다. 버스는 냉방중이 아닌, 냉동중이었다. 여행자 버스가 아닌, 수송용 냉동 트럭에 실려간다는 기분이 들었다.<br />
<br />
"아저씨, 어에컨 좀 끄면 안되나요?"<br />
"죄송합니다. 끌 수 없어요."<br />
"아니, 왜요? 다들 추워하는데요? 에어컨 때문에 너무 추워요."<br />
"그래도 끌 수 없어요...... 이건 에어컨 버스잖아요."<br />
<br />
이러다간 치앙마이에 도착하기도 전에, 내가 먼저 저체온증으로 요단강 너머에 도착할 것 같아 버스 기사 아저씨에게 에어컨을 꺼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투철한 직업 정신으로 무장한 버스 기사 아저씨는 전혀 반박할 여지조차 없는 완벽한 논리로써 나를 간단히 제압하였다.<br />
"이건 에어컨 버스잖아요."<br />
"이건 에버컨 버스잖아요."<br />
"이건 에어컨 버스잖아요."<br />
<br />
할 말을 잃은채 다시 자리에 앉기 위해 돌아서는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버스에 타고 있던 모든 외국인 승객들이 숨 죽인채 나를 주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나의 표정과 제스춰를 주의깊게 살피더니 (아마도 그들의 머리속에서는 과부하가 걸릴 정도로 정밀한 데이타 분석중에 있었겠지), 뭔가 알았다는 듯 실망감이 역력한 표정으로 한 두명씩 등받이에 널부러졌다.<br />
'미안하다네 동지들...... 이건 에어컨 버스라잖아. 참고들 가.'<br />
<br />
다행히 치앙마이에 도착할 때까지 나는 살아있었다. 이렇게 쪄죽을 것 같은 동남아시아에서 얼어죽는다면 그만큼 억울한 일이 또 있을까. 태국 제 2의 도시라고 일컷는 치앙마이는 맑은 하늘만큼이나 아름다운 도시였다. 도시의 중심에는 강과 내천이 흐르고 있었고, 차들은 모두 일방통행으로 달리고 있었다. 유미카는 지금 교환학생으로 치앙마이에서 공부중인 친구 마리에의 집에 있다고 했고, 마리에는 치앙마이 대학교의 도미토리에 살고있었다. 일단 치앙마이 대학교의 기숙사로 가기로 했다.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8/15/c0019215_2573514.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8/15/c0019215_2573514.jpg');" /></div><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261937.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261937.jpg');" /></div><br />
기숙사 앞에는 내 예상대로 커다란 나무 한 그루와 한적한 전화 부스 하나가 있었다. 하늘은 맑았으며, 내 주머니에는 넉넉한 동전들도 있었다. 모든 게 완벽했고, 모든 게 계획대로 돼가고 있었다. 마리에의 핸드폰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br />
"여보세요?"<br />
"안녕. 마리에 전화기죠? 마리에?"<br />
"응, 내가 마리엔데... 누구?"<br />
"나 유미카 친구 찬이야. 유미카 있어?"<br />
"찬? 유미카한테 이야기 많이 들었어. 왜 이제야 전화했어. 잠깐만 유미카 바꿔줄께. 유미카! 유미카!..........(희미하게 들리는 일본어 소리)"<br />
<br />
전화 넘어로 유미카를 깨우는 마리에의 목소리가 들리고, 얼마 후 유미카가 전화를 받았다.<br />
"찬? 어흠.... 왜 이제야 전화했어... 언제 올꺼야.. 지금 몇 시야?"<br />
"................. 아직도 자냐?"<br />
<br />
늘 그랬다. 모든 게 완벽하면 결정적인 순간에 이런 것이다. 깊게 잠긴 목소리만 들어도 유미카는 아직 한 밤중이었다.<br />
<br />
"나 왔어. 이 돼지야. 지금 마리에네 집 바로 앞이라구."<br />
"뭐?!!! 진짜야? 찬! 너 지금 치앙마이야?"<br />
이제서야 유미카는 정신이 번쩍 드는 모양이었다. 씻지도 않았을테고 꾀죄죄할테니.... 풉... 생각해보니 웃음이 나왔다.<br />
<br />
"빨리 나와. 지금 기숙사(hostel) 앞이니까."<br />
"응? 기숙사(hostel)? 마리에 집 앞 맞어? 치앙마이 대학교 기숙사(hostel)에 가 있는거 아니야?"<br />
"그래 치앙마이 대학교 기숙사(hostel) 앞이라니까."<br />
"마리에 집은 기숙사(hostel)가 아니고, 따로 도미토리(dormitory)라고 따로 있단말이야아~ 그러게 전화하라니까!! 알았어 지금 빨리 갈께. 거기 기다려 찬."<br />
내 기대대로 맑은 하늘 아래, 큰 나무 한 그루 아래, 한적한 전화 부스 두대도 아닌 꼭 한대까지, 모든 게 완벽했는데, 결국 나의 어처구니 없는 판단 미스와 너무 이른 시간이라는 적절치 못한 타이밍까지 또 다시 블랙 코미디를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br />
<br />
갑자기 피곤이 확 몰려오는 건 왜일까? 금방 온다던 유미카는 30분이 넘도록 오질 않고 있었다. 기숙사 답지 않게 내부는 한적했는데, 알고보니 학생 기숙사가 아닌, 외부 방문자들 전용 기숙사였다. 그래서인지 외국인 교수들의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로비 한켠에는 태국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왕과 왕비의 사진이 자리 잡고 있었다.<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8/15/c0019215_2581827.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8/15/c0019215_2581827.jpg');" /></div><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292573.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292573.jpg');" /></div><br />
왕비와 한참 눈싸움을 하고 있는데, 그때서야 유미카는 자전거를 한 대 끌고 나타났다.<br />
"찬! 왜 전화 안했어... 왜 이렇게 늦게 온거야."<br />
"깜짝 놀래켜 줄려고 전화 안하고 왔지. 여기와서 전화할려고. 근데 유미카? 너 세수도 안하고 나왔냐?"<br />
"푸하하하..... 빨리 나올려고..... 그러니까 누가 전화하지 말고 오래? 놀랬어.."<br />
<br />
유미카는 기숙사에 방이 있는지 물어보겠다며 리셉션으로 갔다. 그리고 뜻 밖에도 100밧으로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왔다. 3명이 쓰는 도미토리 방이었고, 화장실은 밖에 있었지만 늘 그래왔기에 그다지 신경이 쓰인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파스텔 톤의 커텐과 깨끗한 침대 커버가 마음에 쏙 들었다. 가방만 벗어 놓고는 허기진 배를 잡고 학생 식당부터 찾아 나섰다. 태국에서는 대학생들도 교복을 입었는데, 하얀 와이셔츠에 남자는 검정 바지를, 여자는 검정 치마를 입고 있었다. 재밌는 사실은 교복을 입다보니 한국의 중고등학생들 처럼, 선배의 눈치를 봐가며 교복을 조금씩 고쳐 입는 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1학년 여학생들은 누가 봐도 한눈에 알아 차릴 수 있었다. 펑퍼짐한 치마에 손스러운 와이셔츠를 입고 다녀야 했다. 그리고 3, 4학년에 올라가면 치마를 타이트하게 줄여 미니스커트로 입기도 하고, 찰랑이는 주름치마로 만들어 입기도 했다. 고학년의 와이셔츠는 연주회에 나가는 것처럼 화려한 링클이 들어가 있었다. 학생 식당에는 메뉴가 20여 가지로 다양했는데, 일단 밥과 부페식 반찬 코너가 있었고, 국수류 코너가 있었다. 그리고 후식으로 먹을 과일 코너도 있었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미친 사람처럼 소리 지르고 싶을 정도로 기뻤다. 내가 먹은 한끼 식사는 15밧이었다. 방콕의 절반 수준인 샘이었다. 어느 나라를 가던지 꼭 대학교를 들려라. 대학교에서 만나게 될 사람들은 앞으로 10년 후 그 나라를 짊어질 사람들이다. 현재의 그 나라를 알 수 있고, 10년 후의 그 나라를 알 수 있는 거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숙사나, 식당이 무척 싸다.<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075.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075.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01881.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01881.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03867.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03867.jpg');" /></div><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58070.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58070.jpg');" /></div><br />
식사 후에는 치앙마이 대학교를 둘러보았다. 국립 대학이라서 그런지 넓은 부지에 건물들도 많았고, 무엇보다 오토바이는 그 수가 엄청났다. 태국에서는 대학생이 되면 보통 자신의 오토바이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태국은 후진국이지만, 미얀마를 여행한 나로써는 태국이 최고의 선진국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깊이 있게 보면 거지와 노숙자들이 넘처났고, 방콕과 지방의 개발차이가 매우 컸다. 아마 대다수의 대학생들이 오토바이를 가지고 있다는 말은 대학교를 갈 수 있는 정도의 부유한 가정이기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된다. 실제로 마이의 생일 파티를 준비한 태국인 친구 썽은 호주로 유학을 준비중에 있다고 했다.<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11769.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11769.jpg');" /></div><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13350.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13350.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14678.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14678.jpg');" /></div><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2562.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2562.jpg');" /></div><br />
마침 오늘 밤에는 마이의 생일 파티가 계획돼 있었는데, 맴버는 일본인 친구들 마리에와 마이, 유미카 그리고 태국인 친구 썽과 치우였다. 고맙게도 모두들 오늘 밤 파티에 나를 초대해 주었다. 나는 치앙마이에 도착한 날 뜬금없이 생일 파티에 참석하게 되었다.<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25610.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25610.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3107.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3107.jpg');" /></div><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31999.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31999.jpg');" /></div><br />
썽의 전화를 받고 모두들 나왔을 때, 집 앞에는 금빛 최고급 혼다 승용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마치 영화에서 보면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의 집앞에서 고급 승용차의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듯이 말이다. 그런데 6명이 타려고하니 쫌 죽음맛이기는 했다. 그래도 모두들 즐거웠다. 우리가 향한 곳은 산 중턱에 위치한 어느 레스토랑 이었다. 우리는 치앙마이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실외에서 시원한 바람과 함께 멋진 식사를 즐겼다. 음식은 모두 맛있었으며, 적당히 배도 불러왔다. 식사를 끝내자 외이터가 촛불이 켜진 케이크를 들고 나타났다. 악사들은 우리들을 둘러싸고 생일 축하 노래를 연주하였다. 후식으로는 케익 한 조각과 바닐라와 초코가 어우러진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었고, 악사들의 라이브 공연까지 환상적인 시간이었다. 하지만 하이라이트는 늘 마지막에 있는 법이다. 다들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할 때 썽의 박수 두번 신호와 함께 큰 상자를 들고 외이터가 다시 한 번 나타났다. 마이는 많이 놀라는 눈빛이었다. 썽 혼자서 모두 준비한 것이기에 우리들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모두 테이블의 집중 속에서 마이는 상자를 열였고, 그 안에서는 마이와 쏙 닮은 키티 인형이 나왔다. 마이도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았고, 썽도 만족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우리 테이블 모두 이벤트에 즐거워 하고 있었으며, 다른 테이블들도 흥미로워하고 있었다. 정말 치앙마이가 좋아질 것만 같았다. 친구들도 모두 유쾌했으며, 놀이 동산에 온 것 만큼이나 나는 들떠있었다.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33277.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33277.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34067.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34067.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35221.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35221.jpg');" /></div><br />
"유미카, 썽이란 친구 말이야. 이벤트 준비 정말 열심히 했나 본데? 멋져 멋져. 대단해."<br />
"썽이 마리에 좋아해."<br />
"어? 마리에? 마이."<br />
"아니, 마리에."<br />
두둥.... 그럼 지금까지 이벤트는 도대체 뭐지?<br />
<br />
"뭐? 마리에를? 마이가 아니고?"<br />
"응, 마리에를 좋아해서 마리에 친구들한테 엄청 잘 해주는거야. 나도 미얀마에서 치앙마이 처음 올 때 마리에가 수업때문에 바빴거든. 썽이랑 마이가 대신 나와줬어. 그것도 예쁜 피켓들고 하하.. 이번 마이 생일도 썽이 혼자 준비한거야."<br />
"진짜? 자꾸 거짓말 하면 맞는다 너. 마리에는 뭐래?"<br />
"마리에는 별로래. 맨날 피해다니고 그래."<br />
<br />
무슨 시츄에이션인지 알 수 없었지만, 암튼 우리는 즐겁게 2차를 가기로 했다. 새로운 친구들도 연락이 돼 자리에 함께할 수 있었다. 우리는 맥주, 혹은 칵테일을 한 잔씩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태국 사람들은 술을 먹으면 꼭 우유나 음료를 마시다고 한다. 나에게 태국 음료를 사주고 싶다고 해서 음료 가게에도 따라갈 수 있었다. 같은 또래의 태국 대학생들을 만나고, 그들과 생각들을 나누고, 그들의 문화를 체험하고... 이러한 모든 것들이 나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하게만 느껴졌다. 맛 좋은 열대 과일 쉐이크와 아이스크림 그리고 시럽을 넣은 우유 정도로, 일명 해장 음료라고 했지만, 특별히 다를 건 없었다. 하지만 많은 친구들과 둘러 앉아 먹으니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내 생일도 아니었는데, 오늘 하루는 너무너무 행복했다.<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4214.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4214.jpg');" /></div><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41996.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41996.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44267.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44267.jpg');" /></div><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45361.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4/15/c0019215_17345361.jpg');" /></div><br />
2005. 08. 22<br /><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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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태국</category>

		<comments>http://chanstory.egloos.com/1191806#comments</comments>
		<pubDate>Sat, 07 Jan 2006 18:09:55 GMT</pubDate>
		<dc:creator>chanstory</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나는 내가 지난 3일동안 한 일을 알고있다. (I know what I did for last 3days.)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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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태국으로 돌아와서 지난 3일동안 내가 한 일이라고는 침대에 누워있거나, 책을 읽거나, 몸이 좀 괜찮으면 인터넷 카페에 가서 글을 쓰는 게 전부였다. 카오산 로드의 홍익인간은 선풍기 도미토리가 70밧으로, 예상컨데 카오산의 숙소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듯 했다. 덤으로 한국인 전용 숙소인 이 곳에 오면 그립던 한국 사람들을 지겨울 때까지 만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미얀마를 다녀와 보니 방학 시즌은 이미 끝이나 있었다. 그 많던 사람들은 모두 한국으로 돌아갔을테고, 숙소는 한적하기만 했다. 외롭기도 했지만, 외로움이 찾아 오려는 찰라 늘 한 발 앞서서 아랫배가 아파왔다. 미얀마에서의 설사병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먹는 음식이라고는 하루 두끼 길에서 파는 밥이나 국수가 전부였고, 군것질은 꿈도 못 꾸고 있었다. 누워있다가 신호가 올라치면 화장실로 뛰어가기를 하루에도 수 십번은 더 해야했다. 그래도 첫째날과 둘째날까지는 책을 읽을 정도의 여유가 있었지만, 셋째날에는 탈수증과 두통까지 겹쳐 정말 힘든 시간이 되었다. 8인실 도미토리에는 나 이외에 아무도 없었다.<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7/15/c0019215_6103998.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7/15/c0019215_6103998.jpg');" /></div><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3/15/c0019215_2371073.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3/15/c0019215_2371073.jpg');" /></div><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3/15/c0019215_2373029.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3/15/c0019215_2373029.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3/15/c0019215_2374223.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3/15/c0019215_2374223.jpg');" /></div><br>그렇다고 지난 3일이 꼭 악몽의 시간만은 아니었다. 설사병을 핑계로 움직이지 않아 돈을 아낄 수 있었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도 많았다. 실제로 하루 한끼만 먹어, 숙박비 포함 단돈 2400원으로 하루를 살기도 했다. 책도 맘껏 읽을 수 있었는데, 이 시간동안 읽었던 책 중에서 기억에 남는 책은 존G. 밀러가 쓴 "바보들은 항상 남의 탓만 한다"이다. 실제로 저자의 아버지는 레슬링 감독이였다고 한다. 저자에게 레슬링을 가르쳐 줄 때면 이렇게 말씀하시곤 하셨는데.<br>"너가 물리쳐야 할 사람은 세 사람이다. 그 세 사람은 상대방과 너 자신, 그리고 심판이다."<br>이에 저자는 세번째 이겨야 할 대상, 심판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었다.<br>"어떤 목표를 갖든 극복해야 할 장애물은 언제나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때로는 우리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우리의 힘으로는 도저히 통제할 수 없는 장애물일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장애물 자체에 집착하지 말자. 심판이 아무리 불리한 판정을 내리더라도 의연하게 성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성숙함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성공을 원한다면 당신의 통제범위 밖에 있는 무언가를 불평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건, 심판을 이기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3/15/c0019215_2382025.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3/15/c0019215_2382025.jpg');" /></div><br>꼭 레슬링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떠한 목표를 갖던, 목표의 끝에서 성공을 원한다면 필연적으로 세가지를 갖추어야만 한다.<br>"칼은 부러졌다. 그러나 나는 부러진 칼을 잡고 끝까지 싸울 것이다."라고 외쳤던 드골의 불타는 투지와<br>"내면의 힘으로 외부 환경을 극복할 수 있다고 과감히 믿었던 사람들이 이룩해낸 업적보다 찬란한 결실은 없다."고 선언했던 브루스 마틴의 자신에 대한 깊은 신뢰.<br>마지막으로 존G. 밀러의 "심판을 이기는 법"일 것이다.<br><br>침대에만 있다보니 그동안 썼던 가계부도 정리하고 현재 여행경비도 체크해보았다. 한국에서 출국할 때 100만원을 손에 쥐고 나왔고, 필리핀, 미얀마, 태국에서의 지난 56일간 지출한 경비와 필리핀-태국행, 태국-미얀마행 두번의 비행기 티켓을 사고 나니, 이제 남은 돈은 30여 만원이 전부였다. 그나마 잡지사와 신문사에&nbsp;송고한 글에 대한&nbsp;원고료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이다. 하지만 미얀마에서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었기에 앞으로 한 달은 원고료가 나올 곳도 없었다.<br>'이 돈으로 앞으로 어떻게 여행을 계속하지?' 머리속은 늘 이런 생각으로 가득했다. 나에게는 심판을 이길 수 있는 초연한 마음이 필요했던 것이다. 부러진 칼이라도 잡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불타는 투지와 내면의 힘으로 외부의 환경을 극복해 낼 수 있다고 과감히 믿는 깊은 신뢰가 필요했던 것이다. 동남아시아 11개국 일주를 해내기에 내가 가진 것은 너무도 적었지만, 나는 이 여행을 중간에 포기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 본적이 없다. 정말이지, 단 한번도.<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3/15/c0019215_2404176.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3/15/c0019215_2404176.jpg');" /></div><br>오늘은 아침부터 몸이 아주 좋았다. 덩달아 날씨도 좋아서 주말에만 열린다는 짜뚜짝 시장에 가보기로 했다. 그 전에 치앙마이행 밤 버스를 예약해 놓았다. 이메일을 확인해보니 유미카는 치앙마이에 잘 도착했으며, 마리에에게 전화해 줄 것과 언제 치앙마이에 올 것이냐는 투정을 부리고 있었다. 나는 예고없이 치앙마이에 가서 유미카를 깜짝 놀래켜줄 생각이었다. 버스 티켓을 예약하면서 유미카가 깜짝 놀랄 생각을 하니 웃음이 나왔다. 짜뚜짝에 가는 가장 저렴한 방법은 카오산의 유니세프 건물 앞 정류장에서 3번 버스를 타는 것이다. 버스 요금 6밧을 내고 30여분이 걸려 짜뚜짝 주말 시장에 도착했다.<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3/15/c0019215_24256.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3/15/c0019215_24256.jpg');" /></div><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3/15/c0019215_2415448.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3/15/c0019215_2415448.jpg');" /></div><br>우리나라의 남대문 시장과 비슷했는데, 단층 건물에 점포들이 촘촘히 들어서 있었고, 좁은 길을 따라 지나다니는 인파와 푹푹찌는 날씨에 치여 모두들 녹초가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들리는 말에 의하면 이 곳은 소매치기의 온상이라고도 한다. 관광객이 많이 찾고, 사람들이 붐비며, 자연히 신체 접촉이 많아지다보니, 우리들은 더운 열기에 괴로워서 소리지를 때, 아마도 소매치기들은 널린 밥상에 기뻐서 소리지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이럴 때는 가진 게 없다는 사실이 맘 편하게만 느껴지기도 한다. 짜뚜짝 시장은 품목별로 구역이 나뉘어 있고, 의류, 악세사리, 신발, 애완동운, 책, 그림, 음반, 골동품, 학용품, 화장품 등 없는 게 없는 스트릿 마켓의 최대 규모였다. 나 역시 다리가 아프도록 5시간을 돌아 다녔지만, 다 봤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구역별로 번호가 있고,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지도와 위치를 파악하기도 했지만, 정신없이 다니다보면 이미 다른 구역에 와 있기도 했다. 내가 짜뚜짝에 온 첫번째 이유는 당연히 아이쇼핑이었지만, 유미카에게 줄 조그마한 선물을 사는 것도 중요한 일이었다. 유미카는 내가 하고 있던 팔찌를 맘에 들어했는데, 친구에게 받은 거라 줄 수가 없었다. 똑같은 팔찌를 찾아내야 했다.<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3/15/c0019215_2405265.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3/15/c0019215_2405265.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3/15/c0019215_241919.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3/15/c0019215_241919.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3/15/c0019215_2411972.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3/15/c0019215_2411972.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3/15/c0019215_2413165.jpg" width="375"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3/15/c0019215_2413165.jpg');"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3/15/c0019215_2414445.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3/15/c0019215_2414445.jpg');" /></div><br>출국 한 달전에 고등학교 동창인 민주를 만났다. 2학년 때는 친했는데, 3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어색해졌고, 졸업 후에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친구다. 4년 반만에 만난 민주는 큰 귀거리와 뭐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밸트, 그리고 이 팔찌를 하고 나왔다. 여전히 재밌는 친구였다. 퇴근을 하고 약속 장소로 나오는데 스스로 뭔가 2% 부족하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그래서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오면서 밸트를 하나 사서 찼다. 그리고 좀 더 오다가 귀걸이를 또 하나 샀고, 그 다음엔 팔찌까지 샀다. 퇴근할 때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버스에 탈 때쯤에는 주렁주렁 뭐가 많이 있는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는 이야기다.<br>"우하하하... 박만두(박민주를 이렇게 부르곤했다)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그런데 나 팔찌 한 번만 차보자."<br>"야 정찬희! 너 그냥 가지고 나르면 죽어잉. 한번만 차봐."<br>그렇게 해서 팔찌는 지금까지 내 손에 있게 되었다.<br><br>하지만 악세사리 코너를 모두 뒤져도 똑같은 팔찌는 찾을 수가 없었다. 시계를 보니 어느덧 버스 시간이 다 되었다. 치앙마이로 가서 유미카를 놀래켜주자. 실성한 사람처럼 웃음이 나왔다. <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1/200601/03/15/c0019215_2421459.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1/200601/03/15/c0019215_2421459.jpg');" /></div><br>2005. 08. 21			 ]]> 
		</description>
		<category>태국</category>

		<comments>http://chanstory.egloos.com/1171203#comments</comments>
		<pubDate>Wed, 04 Jan 2006 07:56:01 GMT</pubDate>
		<dc:creator>chanstory</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동생의 프랑스행 결정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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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방콕의 카오산 로드에 도착하여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부모님께 전화하기였다. 미얀마에서는 국제전화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또한, 인터넷 카페는 찾아보기도 힘들고, 속도까지 느려서 나의 애간장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결정적으로 참을 인자를 수 십 번도 더 새겨가며 인고의 시간을 견뎌 겨우 이메일에 접속하면, 접근 금지라는 화면이 빨갛게 뜨는 것이었다. 독재 정권은 개인의 이메일까지 통제하고, 특히 주요 외국계 이메일들은 아예 접근조차 막아버린 것이다. 신문사, 잡지사에도 글을 송고해서 모자란 경비를 보태야했고, 이런저런 연락을 취할 곳도 많았는데,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나에게 치명적이었다.<br />
<br />
"아버지? 저찬희요. 지금 태국에 돌아왔어요. 엄마는요?"<br />
"어 찬희냐. 몸은 어때? 왜 이렇게 연락이 안돼냐. 어디 아픈데는 없는거지?"<br />
"예, 건강해요."<br />
내 이름을 듣고는 엄마가 깜짝놀라서 전화기를 받아든 모양이었다.<br />
"찬희냐.. 엄마 걱정돼서 죽는줄 알았어. 잠도 못자고 계속 너 기도하느라고, 오늘은 꼭 전화오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br />
"미얀마에서는 전화할 여건이 안 되더라고. 엄마 집에 무슨일 없지?"<br />
"응, 명진이 9월 4일날 프랑스 유학가."<br />
<br />
20일만의 전화 통화였다. 그동안 전화도 한 번 안 오고, 이메일도 확인을 안 하는데다, "사회주의 국가 미얀마로 가는 것에 대해 나는 지금 몹시 떨리고 온몸에 전율이 흐른다."는 내 홈페이지의 글을 보시고 걱정이 크셨던 모양이다. 혹시 사고라도 난 것은 아닐까 가슴 조리는 심정으로 밤을 새며 기도하셨다고 한다. 필리핀에서 신세졌던 장로님 댁에 전화를 걸어서, 내가 미얀마의 가나안농군학교에 간다는 것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수소문 끝에 가나안농군학교 김상옥 교장선생님과 전화 연락이 되었고, 내가 며칠전 가나안을 거쳐 지나갔다는 말까지만 확인 할 수 있었을 뿐, 더 이상의 추적은 할 수 없었던 것이다.<br />
<br />
또 하나의 이야기는 동생 명진이의 유학이었다. 동생은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있었고, 이미 군대도 다녀온 상태였다. 언젠가 나는 엄마랑 텔레비젼을 보고 있었는데, 명진이가 방에서 나오더니 대뜸 "엄마, 나 프랑스 가야 겠어!"라고 선언을 했다. 엄마는 아무런 동요도 없이 계속 텔레비젼만 보면서 웃고 있었다. 아무런 반응이 없자 명진이는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이틀, 혹은 삼일이 지났을까? 명진이는 가지고 있던 오토바이를 팔았다. 그리고 통장에 있던 돈 백만원도 모두 털었다. "나 프랑스 가야 겠어!"라고 선언한지 이주 후에 명진이는 프랑스행 비행기에 올라타 있었다. 한 달 넘게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을 여행하고, 지금 안 보면 앞으로 일 년 동안 형 얼굴을 못 본다면서, 내가 출국하기 이틀전인 6월 25일 귀국하였다.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2.egloos.com/pds/1/200601/03/15/c0019215_4105044.jpg" width="322" height="4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2.egloos.com/pds/1/200601/03/15/c0019215_4105044.jpg');" /></div><br />
그런 명진이가 프랑스를 경험하고 한국에 돌아온지 두 달만에 그의 23년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학교를 자퇴했고, 편안함을 포기했다. 남들이 모두 똑 같이 걷는 그 길이 가장 안전해 보이기도 했지만, 과감히 그 길에서 벗어나 맨발에 피가 날 정도로 닦여지지 않은 길을 달려가고자 한다. 아무것도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길 위에서 명진이는 자신이 공부하고 싶어했던 와인에 5년이란 시간을 투자하기로 하였다. 초기 정착금만을 부모님께 받은채, 그는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투철한 개척자가 되기로 한 것이다. 그는 처절한 삶을 살고자 스스로가 선택하였다.<br />
<br />
명진이의 유학 이야기는 나에게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들었다. 그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지만 결국은 걱정에서 확신과 믿음으로 이어졌다. 그럴 때 쯤 나는 우연히 지은이 누나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br />
"어머! 찬희야!! 미얀마 잘 갔다왔어? 나 지금막 온건데 신기하게도 이렇게 만나네!"<br />
"어 지은이 누나. 나도 어제 밤 늦게 왔어요. 미얀마... 엄청났죠 정말.. 누나는 봉사활동 잘 했어요?"<br />
미얀마로 가기 전날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지은이 누나를 미얀마를 다녀온 다음날 또 만난 것이다. 초등학교 선생님이기도 한 누나는 꼭 선생님다운 이미지였다.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차분히 들어줄 것 같고, 그렇다고 고리타분한 스타일도 아니었다.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사진과 만남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지은이 누나와 방콕의 강가에 앉아 미얀마 이야기, 누나의 봉사활동 이야기 등을 나누다보니 어느새 늦은 밤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신경쓰지 않았다. 까만 밤이 찾아올 수록 등불은 살아나서 빛을 발하듯, 방콕의 밤은 그렇게 꺼지지 않는 등불과도 같았다. 카오산 로드 중심에서는 음악과 술에 취해 춤을 추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고요한 강변에 앉아 바람에 취해, 지난 시간에 취해 이야기를 계속했다. 마침 강에는 유람선이 흘러가고 있었다. 어둠과 강물을 거스르며.... 마치 명진이가 앞으로 걸어야하는 길을 보여주는 듯 했다.  <br />
<br />
"삶의 과정이 점점 편안해지기를 바라지 말라. <br />
당신이 더 강해지고 더 지혜로워지기를 소망하라. <br />
쉬운 길을 찾으려 하지 말라. <br />
오히려 험한 길을 찾아 그 길을 뚫고 지나가려 애쓰라."<br />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내 인생을 바꾼 스무살 여행"中<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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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08. 17<br /><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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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2 Jan 2006 18:00:1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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