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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overed with perpetual snow</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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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8 Nov 2009 10:24:2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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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우웩 >_<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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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리퍼러에 '안드레아 드워킨'으로 찾아 온 사람이 있어서 링크를 탔다가 어떤 인간이 드워킨의 『포르노그래피』를 리뷰한답시고는 '얼마나 비참한 인생을 살았기에 이 모양의 남성혐오자가 되었는지 불쌍하다'고 써 놓은 걸 읽고 말았다. 어윽, 혐오스러워라, 개 눔의 자식.<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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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br/>tag : <a href="/tag/AndreaDworkin" rel="tag">AndreaDworkin</a>,&nbsp;<a href="/tag/안드레아드워킨" rel="tag">안드레아드워킨</a>,&nbsp;<a href="/tag/너정말혐오스럽다" rel="tag">너정말혐오스럽다</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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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별일? 별것?</category>
		<category>AndreaDworkin</category>
		<category>안드레아드워킨</category>
		<category>너정말혐오스럽다</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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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8 Nov 2009 10:22:44 GMT</pubDate>
		<dc:creator>싸락눈</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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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My Sister's Keeper - Jodi Picoult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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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9/27/38/b0026238_4abee5b5cdca6.jpg" width="500" height="377.10674157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9/27/38/b0026238_4abee5b5cdca6.jpg');" /></div><br />
이 사진이 첫 페이지에 올라온 지가 어언... -.-;;; 보기 싫어서라도 얼른 몇 자 적고 말아야겠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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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가 워낙 '어마어마'한 데다가 그저 귀엽다는 이유로 <a title="" href="http://www.google.co.kr/search?rlz=1C1CHMG_koKR291KR306&sourceid=chrome&ie=UTF-8&q=Nim's+island+movie" target="_blank">요런 시시꺼렁한 영화 -,.-</a>까지 찾아보게 만든 꼬마를 주연으로 하는 영화까지 나온다길래 읽어보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반쯤은 시큰둥했던 게, 결국은 눈물짜는 가족 신파로 가지 않겠냐 싶었고, 사실 눈물나는 가족 신파로 끝나는 게 사실이다. 여러 명의 등장 인물이 각자의 입장을 차례로 돌아가며 서술하는 방식은 한때는 신선했던 것 같다(?). 하지만 너무 자주 보이다 보니 싫증도 싫증이거니와 요즘은, 서사를 만들어내는 작가의 능력이 딸리는 걸 감추기 위한 수단이 아닐까 심각하게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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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피츠제럴드가 알렉산더 캠벨을 만나서 부모를 고소하고 나서 한동안은 꽤 좋았다. 다음 얘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몹시 궁금해서 전철에서 내려야 한다는 사실이 아쉬울 때가 많았다. 판결까지 2주 정도가 걸렸던가? 500 쪽이 넘는 긴 소설에 과거의 회상이 워낙 많다 보니 현재 사건의 진행은 느릿느릿, 거북이 걸음이었지만, 결국 이런 처지에 오기까지 책 속의 인물들이 정작 서로에게는 털어놓지 못했던 속얘기들을 따라가는 게 지루하지 않았다. 열세 살이라는 안나 피츠제럴드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성숙하다는 생각을 잠깐 하기도 했지만, 글쎄, 태어나면서부터 손위 형제에게 혈액이니 골수니 시시로 제공해가며 살아온 아이라면 남달리 빨리 자랄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조숙한 아이를 묘사하다가, 얘가 아무리 조숙해밨자 그래도 순진한 구석이 많은 어린애일 뿐이죠, 하는 식으로 타협을 하지 않고 끝까지 성격을 유지하는 일이 거의 없지 않나 싶다 보니 어쩐지 반갑다는 생각마저, (쿨럭;;;) 들었다. 시시로 끼어드는 변호사와 guardian ad litem 여사의 얘기는 완전 에러!!!!!다. 이 작가, 겨우 이 정도야! 하고 소리를 지르고 싶을 정도. 차라리 가족 신파가 낫지 대체 이게 무슨 뷁년 <strike>썩은</strike>묵은 하이틴 로맨스 같은 설정이냔 말이다. 고딩 캠벨이 고딩 줄리아를 '보석'이라고 부르는 부분에서 진심으로 먹은 게 올라왔다 :-/ 겨우 이 정도가 당신의 바닥이란 말입니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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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애 키우면서 걔를 살리겠다고 또 다른 애를 낳아서는 그 애의 피와 골수를 뽑아 아픈 애에게 주며 그게 '가족 전체'를 위한 일이라고 나머지 식구들 - 결국은 따라 올거면서 묘하게 뜨뜻미지근한 남편이나 각자의 위치에서 나름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자식들 - 과 자기 자신을 설득하며 살아왔을 세월이 마냥 편치 않은 건 물론이고 때로는 유별나게 고통스럽기도 했을 것이라고 받아들일수는 있었지만 사라 피츠제럴드가 지금 열세 살짜리 딸에게 요구하고 있는 일 앞에선 그냥 눈 앞에 꽝! 담벼락이 떨어진 것처럼 '부당하다'는 것 말고는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다. 혈액이니 골수 같은 건, 그걸 뽑아내는 과정이 좀 아프고 힘들 수는 있지만 그래도 영원한 손상을 남기는 일은 아니잖아, 하지만 신장은 다르다구, 한 번 잘라내버리면 나무에 열리는 과일도 아니고 두 번 다시 얻을 수 없을 텐데 열세 살짜리 아이에게 열 여섯의 형제를 위해 그걸 주라는 소리를 해서는 안 되잖아. 당신의 열여섯 짜리가 죽는 게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열세 살짜리에게 그런 걸 요구한다는 건, 그건 그냥 부당한 거다, 하는 생각을 처음부터 하고 있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이 되어본 적이 없어서 이렇게 단호한 것일까? 옛날옛적 장기이식에 대한 강의 시간에, 모 교수가 말하길 실제로 형제 중 한 쪽이 신장이 망가져서 이식이 필요한다 다른 형제가 진심으로 원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했다. 어린 나이에 수술이 두려운 경우도 있고, 어쩌면 그런 희생까지 감수할 만큼 형제에 대한 정이 깊지 않은 경우도 있었을 거라고. 이유야 뭐가 되었든, <strong>부모가 동석하지 않은 자리</strong>에서 그 내키지 않는 마음을 알려주면 의사는 그냥 조직형이 맞지 않는다고 핑계를 대고 - 실제로 맞지 않을 수도 있고 - 부모의 기대를 자른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또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기는 한데 - 미성년자의 보호자에게 이렇게 대놓고 틀린 정보를 전달한다는 게 윤리적으로 허용이 되는 건지 - 그때는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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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결말은 좀, 많이 비겁하다는 생각을 했다. 끝까지 밀어붙였어야 할 얘기가 그저 적당한 감동과 놀람으로 끝나고 만 것처럼 보였다. 꼭 안나의 어이없는 사고사가 아니더라도 말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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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9/27/38/b0026238_4abee5c2caba7.jpg" width="500" height="377.10674157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9/27/38/b0026238_4abee5c2caba7.jpg');" /></div><br />
영화는 애비게일 브레슬린과 카메론 디아즈의 영화가 될 줄 알았는데 케이트 역 배우의 비중이 제일 커서 좀 놀랐다. 아픈 애치고는 지나치게 건강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나 -_-;;; 연기는 좋았다. 난 처음 보는 배우인데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 사이에선 꽤 알려진 사람인 모양이다. 꽤 잘 한다는 생각을 했다. 브레슬린 양은많이 자랐는데 좀 옛날보다 덜 예쁜 것 같아서 섭섭했고. 카메론 디아즈가 어느 새 애 셋 딸린 아줌마 역을 맡을 나이... -.- 라니 - 그것도 이 정도의 욕심 없는 가족 신파극에서 - 특별히 팬은 아니었지만 좀;;; 그렇더라는. 책도 참 어지간히 괴상한 결말이었지만 영화도 좀 황당한 게, 오래 아프던 애가 죽고 나서 온 가족이 행복을 찾는 모습이 참, 오랜만에 아햏햏 소리가 절로 나왔다. 특히나 애가 병에 걸리고 나서 10 년 이상 집에서 아이만 돌보며 전업주부 생활을 하던 사라 피츠제럴드가 순식간에 잘 나가는 변호사로 변신하는 모양은 너무 환상적이라서 오히려 불쾌할 지경.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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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br/>tag : <a href="/tag/MySistersKeeper" rel="tag">MySistersKeeper</a>,&nbsp;<a href="/tag/JodiPicoult" rel="tag">JodiPicoult</a>,&nbsp;<a href="/tag/쌍동이별" rel="tag">쌍동이별</a>,&nbsp;<a href="/tag/조디피코" rel="tag">조디피코</a>,&nbsp;<a href="/tag/애비게일브레슬린" rel="tag">애비게일브레슬린</a>,&nbsp;<a href="/tag/카메론디아즈" rel="tag">카메론디아즈</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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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7 Sep 2009 04:10:51 GMT</pubDate>
		<dc:creator>싸락눈</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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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_정혜윤이 만난 매혹적인 독서가들 - 정혜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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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09/26/38/b0026238_4abdbe37f076b.jpg" width="500" height="377.10674157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09/26/38/b0026238_4abdbe37f076b.jpg');" /></div><br />
정혜윤의 <a title="" href="http://blizzard.egloos.com/3556224" target="_blank">『침대와 책』</a>은 별로라고 생각했다. 하긴 '남이 읽은 책' 얘기라는 게 어떻게 보면 다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 싶긴 하다. 별 기대 없이, 그냥 이 사람은 이런 책을 읽었구나, 하며 지나갔더라면 딱히 인상적이지는 않더라도 그때 같은 은근한 반감까지는 안 생기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 제목과 광고 문구 - 하루 이틀도 아니고 속는 놈이 바보-_-였다고 생각한다 - 에 괜한 것을 기대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라는 제목을 보고, 아이고, 아무래도 또 낚이겠구나, 싶었다. 진중권, 정이현, 공지영, 김탁환, 임순례, 은희경, 이진경, 변영주, 신경숙, 문소리, 박노자 라뉘 말이다. 물론 어떤 이름은 들어는 보았으나 크게 관심 가진 적이 없고 어떤 이름은 은근히 '당신은 별로야' 하고 있었고 다른 몇몇의 이름들은 '어쩌면 좋아하게 될 것 같은데 아직은 아는 게 별로 없네' 하는 정도였지만 말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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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을 갖고 기대에 차서 들춰본 사람들의 얘기가 그냥 평범하구나, 아니면 어쩐지 그럴 것 같다고 생각하던 거랑 특별히 다르지 않구나 정도인 경우가 많았다. 그럴 수도 있지, 남 얘기란 게 원래 그렇기도 하고, 스무 쪽이 채 안 되는 짧은 글 안에서 한 사람의 온전히 안 것 같은 착각을 얻는다는 게 말이 안 되지, 하고 넘겼다. 뜻밖의 당황스러운 수확(?)은 정이현 씨라고나 할까, 그래봤자 딱 꽂히는 것 같은 부분이 이런 것인 걸 보면 내가 참 그 사람을 안 좋아하는 게 사실이지 싶지만. 사실은 이런 말도, 자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미 간파하고 내 놓은 게 아닐까 싶은 의심조차 하는 걸 보면, 좀 많이 안 좋아하는 거 맞다, 쿨럭.<br />
<blockquote><span style="font-family:'바탕','Batang';"><span style="font-size:90%;">"어떻게 하면 어른들이 좋아하는 시를 쓸 수 있는지 나는 다 알고 있었어요. 나는 나 자신이 카피라이터라고 생각했어요. 모든 게 짜깁기였죠. '가을, 하늘, 창공' 이런 게 주어지면 미리 준비한 아무 상관 없는 시구들을 쓰고 거기에 가을의 이미지를 살짝 얹어주면 되는 거였어요. 나는 어른들이 원하는 걸 간파했어요. 거기엔 학교 대표로 백일장 대회에 나가니 어른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도 강하게 작용했어요. 좋은 시구를 이미지만 살짝 바구면 정말 잘 썼다는 칭찬을 들었는데 속으로는 알고 있었죠. '나는 가짜다. 나는 정말은 시인이 될 수 없다.' 고등학교 때는 그게 힘들었어요." <div align="right">(p. 51)</div></span></span></blockquote>적어도 '상품으로서의 책을 기획하는 능력'이 뛰어난 쪽이 '정혜윤'이라는 개인인지 '푸른숲'이라는 출판사의 누군가인지는 잘 모르겠다. '정혜윤이 만난 사람들'이 읽은 책들 만큼 '정혜윤'이 읽은 책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온다. 역시나 지난 번 책처럼 제목을 보고 기대했던 내용과는 사뭇 다른 방식의 글이라는 생각인데 지난 번 책보다는 재미있게 읽었다. 그런데도 이 사람의 글쓰기 방식엔 여전히 뭔가 반감 같은 게 드는 것이... -_-;;;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아무리 봐도 블로그 포스트 같은 글인데 이걸 책이라는 형태로 읽고 있는 모양에 내 스스로가 어색해서인 것 같기도 하고 - 이렇게 적어 놓고 보니, 이거 좀, 많이 스놉스러운 거 아냐, 싶어 당황스럽구나 - 말이다.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9/26/38/b0026238_4abdbe4623114.jpg" width="500" height="377.106741573"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9/26/38/b0026238_4abdbe4623114.jpg');" /></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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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얘기지만, 정이현이 어릴 때 읽었다는 에이브 전집의 『엄마 아빠 나』란 소설을 나 역시 인상 깊게 읽은 적이 있다. 우리집엔 에이브 전집이 없었지만 피아노 선생님 집에 전권이 있었다 (하긴, 난 이게 '에이브 전집'이었다는 사실도 얼마 전에야 깨달았다). 요즘 학원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그 때는 특별한 시간 약속 같은 거 없이 무작정 도착한 순서대로 한 사람이 50분 씩 연습을 할 수 있었다. 큰 방, 작은 방에 각각 한 대씩, 딱 두 대 밖에 없는 피아노로 아마도 스무 명은 넘는 것 같은 아이들이 배우자니 때에 따라서는 대여섯 명이 한꺼번에 도착해서 순서를 기다려야 할 때도 있었는데 그때 기다리는 아이들이 읽으라고 (그리고 번잡스레 굴지 말라고 -.-) 마련해 놓은 게 아닌가 싶다. 그 시절엔 피아노는 정말로 죽지못해서 억지로 배우던 거였기 때문에 가끔 나보다 늦게 온 애한테 먼저 치라고 양보(?)를 하고는 남들이 다 치고 가버려서 어쩔 수 없이 피아노 앞에 앉아야만 할 때까지 그 책들을 읽곤 했었다. 에이브 전집엔 지금 봐도 저걸 애들 읽으라고 끼워 넣다니 좀 심하구나 싶은 책들이 꽤 많았지만, 또 애들이 어떻게 저떻게 읽어낸 걸 보면 나이에 맞는 수준의 책을 읽힌다는 데 그렇게 집착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다.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어떻게 제 수준에 맞게 해석했다가 커서는 아, 그게 좀 다른 얘기였구나, 하며 멋적어하거나 즐거워할 수도 있으니까. 『엄마 아빠 나』는 특별히 어렵지는 않았지만 읽는 것 자체가 힘들었던 책이다. 그걸 읽던 시절엔, 동화(?)의 주인공인 운수 좋은 애들에게 '해피엔딩'이 찾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건 상상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래 돼서 자세한 내용은 거의 다 잊어버렸지만 사이가 나쁜 부모님의 이혼을 막아보려는 주인공의 모든 시도가 차례로 실패했다는 건 기억이 난다. 그 중엔, 주인공이 공작(? 미술?) 시간에 만든 멋진 배를 집에다 갖다 놓으면 혹시 부모님이 감동해서 사이가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애들은 참 엉뚱한 생각도 잘 하지' 과의 말도 안 되는 기대도 있었다. 그래도 마지막엔 주인공이 '이길' 줄 알았다. 어떻게 주인공의 부모가 '이혼'을 해? 어떻게 그런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나? 부모의 '이혼'에 대한 공포란 애들에게는 정말 무시무시한 일이다. 어렵게 어렵게 끝까지 읽었더니만 결국 엄마 아빠는 이혼하고 마는 결말을 보며, 행복하고 안전한 결말이 보장되는 아이들의 '동화'에서 아무리 애써도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있는 책 바깥의 세상이 책 안에서도 재현되는 어들들의 '소설'로 한 걸음 옮겨갔나 보다. 찾아 보니 원제는  『It's Not the End of the World』이고 작가는 Judy Blume이라는 사람이다. 교보의 외서 코너에서 종종 보기는 했는데 표지를 봐서는 훨씬 어린 애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을 주로 쓰는 줄 알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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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br/>tag : <a href="/tag/그들은한권의책에서시작되었다" rel="tag">그들은한권의책에서시작되었다</a>,&nbsp;<a href="/tag/정혜윤" rel="tag">정혜윤</a>,&nbsp;<a href="/tag/정이현" rel="tag">정이현</a>,&nbsp;<a href="/tag/엄마아빠나" rel="tag">엄마아빠나</a>,&nbsp;<a href="/tag/ItsNotTheEndOfTheWorld" rel="tag">ItsNotTheEndOfTheWorld</a>,&nbsp;<a href="/tag/JudyBlume" rel="tag">JudyBlum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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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6 Sep 2009 09:00:4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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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The Moonstone - Wilki Collins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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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5.egloos.com/pds/200908/18/38/b0026238_4a8a5d5c49eac.jpg" width="317" height="47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5.egloos.com/pds/200908/18/38/b0026238_4a8a5d5c49eac.jpg');" /></div><br />
아, 이거 정말 재미있다. 달빛 같은 노란 빛을 띤 다이아몬드를 제목으로 내세운 19세기 중반의 영국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는 것만 알고는 '먹고사는데 걱정없는 부유한 사람들의 연애와 치정-.-;;; 정도'를 다룬 끈적하고 뒷맛 껄끄러운 얘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 이런 얘기도 재미있으니까 -.-;;; - 상큼한 추리소설이다. 말 그대로 노란 다이아몬드를 도둑맞고는 누가 왜 보석을 훔쳐갔는지를 추적하는 얘기다, 아하하하하... 식민지 인도를 경멸하는지 경외하는지, 아니 주기적으로 이 두 가지를 번갈아 다 하고있지 싶은 작가의 시선이 'moonstone'의 얽힌 신비한 뒷얘기나 잃어버린 신성한 보석을 찾아 길고 먼 여행을 떠나는 브라만 사제들의 행적과 결말 같은 데서 드러난다 싶긴 하지만 이 소설이 150년 전쯤 씌어졌다는 걸 감안하면 그리 불쾌할 정도는 아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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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일곱 명의 나레이터가, 문제의 보석이 레이첼 베린다라는 젊은 여성의 소유가 되었다가 하루도 안되서 도둑을 맞았다가 다시 나타났다가 영원히 사라져버리기까지의 사건을 차례로, 대략 사건의 순서에 따라, 하지만 때로는 같은 사건을 각자의 입장에서 기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베린다 가의 나이먹은 집사 가브리엘 베터리지는 이 중 보석이 레이첼 베린다의 소유가 되었다가 도둑을 맞고 런던에서 온 커프 경사(? sergeant)의 수사가 누군가를 거의 범인으로 지목하려는 단계에서 레이디 베린다의 명령으로 중단되기까지의 가장 많은 분량을 기술하는데 이 양반이 꽤 재미있는 캐릭터이다. 성격 강한 여장부인 레이디 베린다의 고용인으로 평생을 보내며 '신사숙녀'와 '하인'이라는 계급 질서에 아무런 의문 없이 편안하게 적응하며 살아온 것 같다. 그 시대의 거의 모든 보편적인 편견들 - 여자, 신분, 외모, 사람의 근본 같은 관한 것들에 대한 - 을 남부럽지 않게 갖추고 살다가도 여주인의 딸이 낮은 신분에서 자수성가한 사업가의 아들과 결혼하는 문제 같은 데는 '세상은 달라졌고 우리는 깨우친 사람들'이라며 슬쩍 넘어갈 줄도 알고, 같은 하인 계급의 죽은 아내에 대해서는 읽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가혹한 소리를 서슴지 않으면서 여주인인 레이디는 한없이 경외한다거나, 아니 레이디야 신분이 높은 여성이니 '여자'에 대한 멸시를 '신분'에 대한 경외로 이겨냈나 싶더니만, 도둑질 전과가 있는 젊은 하녀에게는 나름 자상한 '아버지' 같이 마음을 쓰며 그의 불행을 진심으로 아파하기도 하지만 신분을 망각한 그의 연정 - 아, 하녀가 집사에게 연정을 품었다는 얘긴 아니다 - 같은 것엔 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일로 치부하며 참 둔감하게도 대응한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참 '꼴통'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건 아닌데 글 전체를 읽어나가다 보면 글을 워낙 재미있게 써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대체로 꽤나 귀여운 사람이다. 역시 요즘 사람의 눈으로 보면 제법 문제있는 소설 『로빈슨 크루소』에 대한 못 말리겠다 싶은 열정을 일종의 사건 회고록에다 뜬금없이 불쑥불쑥 끼워넣는 모양이나 내가 이 나이에 주책스런 탐정 놀이를 할 때가 아니지 하고 몇 번이나 중얼거리면서도 결국은 호기심에 겨워 커프 경사를 따라 바닷가며 여기저기를 쏘다니고 마는 것도 귀엽다. 자신에 대한 커프 경사의 노골적인 호감을 은근슬쩍 알려주는 것도 그렇고 말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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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나레이터로 나오는 드루실라 클랙 양도 재미있는 사람이다. 아니, 이 사람의 경우 '재미있다'는 말은 좀 의미가 다르지만 말이다. 아마도 속좁고 까다로운 부모에게 자라면서 스스로도 그런 사람이 된 것 같은, 종교에 목 매달고 살며 세상만사에서 '죄악'의 기미를 찾고 죽고 나서 천국에 가려면 살아서는 재미 같은 건 찾지 말고 기도나 하고 꽁한 설교문이나 읽으라고, 저 혼자 그렇게 살겠다는 것도 아니고 세상 모든 사람이 그렇게 살 때까지 일단은 가까운 사람부터 쫓아다닐 각오가 되어있는 무시무시하고 바보같아서 어쩔 수 없이 측은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 그런 사람이다. 한 마디 한 마디가 어찌나 우스꽝스러운지 키득키득 대지 않을 수 없지만 이런 바보같은 소리를 또 너무 진지하게 진심을 담아 하는 것처럼 보여서 한참 비웃다가는 또 슬쩍 미안해지니 말이다. 현실에서 비슷할 것 같은 사람을 몇 명 본 적이 있는 걸 보면 이렇게 진지해서 더 웃긴 '전도사' 캐릭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디에나 있었나 보다. 아마도 어디에서나 환영받지 못하고 놀림거리였겠지만 또 어디에서나 죽고나서 천국에 노닐 마지막 승자는 자신임을 확신하고 나름대로 행복한 생을 보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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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나레이터들, 돈 많고 성격 나쁘지 않고 그럭저럭 잘 생기기도 했다는 젊은 남자 프랭클린 블레이크 씨라든가 과거를 알 수 없는 신비의 사나이 에즈라 제닝스 씨라든가 냉철한 변호사 브러프 씨나 신비의 사나이 에즈라 제닝스 씨에게 베푼 친절로 보아 나쁜 사람은 아닌 것이 분명한 캔디 의사라든가 최종적으로 사건 전체를 정리하고 마무리짓는 커프 경사의 글들은 앞의 두 사람에 비하면 그리 재미있는 편은 아니지만 사건의 진행을 따라가는 데는 그럭저럭 요긴하게 쓰인 편이다. 사실 신비의 사나이 제닝스 씨의 아편의 효과에 대한 식견은 좀 뭔가 미심쩍지 않나 싶고 아편을 먹고 잃어버린 기억을 복원해내는 얘기는 참 싫어하는 패턴인데 영국 출신 작가들 - 그래봐야 필립 풀만과 윌키 콜린스 밖에 경험이 없다만 - 은 묘하게 이런 설정을 즐기는 게 아니가 싶기도 하다. 돈 많고 성격 나쁘지 않고 그럭저럭 잘 생겼다는 프랭클린 블레이크 씨의 연애는 뭐 그냥 그런가 보다 하면 되고. 결말은 좀 심심한가 싶기도 하지만 결말을 알고 다시 보면 결국 범인은 이 사람일 수 밖에 없다 싶으니 불평할 정도는 아니다. 다만 마지막 장의 여행가 머스와이트 씨의 편지는 소설의 재미라는 쪽에서 보면 그냥저냥 받아들이긴 하겠다만... 아무래도 동양의 식민지에 대해 점령국 국민의 편견과 환상의 일부를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싶어서 씁쓸하기도 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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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재미있게 잘 읽었다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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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6.egloos.com/pds/200908/23/38/b0026238_4a90b9a4cc192.jpg" width="321" height="461"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6.egloos.com/pds/200908/23/38/b0026238_4a90b9a4cc192.jpg');" /></div><br />
난생 처음으로 책 한 권을 스크린으로 읽었다. 아이팟터치가 처음 나오자마자 사서 쓰고 있는데 한동안은 클래식팟을 제쳐놓고 음악을 듣는데 사용하다가 (음악은 안 팔아주는 괘씸한) 아이튠즈 코리아가 생기면서는 거의 PDA 모드로 일정이니 할 일이니 일기니 메모니 가계부니 하며 쓰고 있다. 전자책도 공짜로 주는 거 몇 개는 받아놨는데 공짜라서 그랬나 -_- 별로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질 않아서 한참을 그냥 갖고 다니다가 지워버렸다. 『The Moonstone』은 처음으로 거금 $0.99 :-D 를 주고 산 책이다. 텍스트야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공짜로 받을 수 있는 데도 꽤 있겠지만 휴대기기에서 갖고 다니며 읽는데는 적당한 소프트웨어도 필요하고 하니 이 정도는 쓸 만하다고 생각했다. 좀 더 비싼 전자책들은 중간 중간 마음에 드는 부위를 따로 표시해 두거나 메모까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쓰기도 한다니 언젠가 그런 것도 한 번 읽어보고 싶다. 『The Moonstone』의 프로그램도 가격에 비하면 나쁘지 않았다. 일단 글자 크기가 조절이 되고 - 아이팟 화면에서 저 크기의 글씨로 책을 보라고 하면 화날 거다 - 손가락으로 화면을 톡톡 치면 책장이 휙휙 넘어간다. 프로그램을 구동하면 알아서 전에 읽다가 중단한 부분에서 시작한다. 이만하면 나쁘지 않다... 딱 한 가지, 오래 읽으면 눈이 몹시 피곤하다는 치명적인 단점만 빼면, 쿨럭쿨럭. 아니 사실 오래라고 해봤자 출퇴근길 지하철의  30분 정도인데 차에서 내리고 나면 한참 동안 세상이 두 겹으로 보이고 말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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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잉크를 사용한다는 킨들 같은 물건은 이렇지 않다는 소문이 있던데 킨들은 아니지만 얼마 전 삼성이 교보문고와 함께 만들었다는 전자책 리더라도 하나 살까 하는 갈망이 생겨버려 한 번 보기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에 교보를 찾아가기도 했다. 직접 보고난 심정은 아쉽지만 이건 '안 되겠다' 였다. 글 읽는 화면 자체는 편안하고 좋은 것 같았지만 책장 한 번 넘기려면 1-2초를 기다려야 하는 느려터진 로딩에다가 책장이 넘어가기 전 잠깐씩 흑백이 반전돼서 시커먼 화면이 뜨는 것도 참고 봐 주기 힘들었다. 메모리도 작으면서 - 500M였나 그보다 좀 작었나 - 메모다 일기다 잡다한 기능을 잔뜩 집어넣은 것도 별로 맘에 안 들었고 마지막으로 디자인 -_-, 이거 좀 더 예쁘게 만들 수 없었나 싶었다. 한 눈에 봤을 때 앗, 저거 멋지다, 싶은 그 무언가가 한참 부족한, 참으로 투박하고 멋대가리 없는 모양새다. 이런 걸 30만원도 넘게 받고 팔려하다니, 내 기준엔 아무래도 '댁들 제 정신이슈' 하고 묻고 싶어지고야 만다. 흑, 나도 안타깝다구, 어차피 킨들도 못 사는 거 웬만큼만 맘에 들면 살 마음도 있었단 말이다 T^T 아무래도, 연말까지 기다려봐서 쓸만하다 싶은 게 안 나오면 내년에 미쿡으로 살러 간다는 K를 꼬셔서 킨들 구매 대행이라도 부탁해야겠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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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05 Sep 2009 14:45:0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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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퇴근길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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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지하철에서 혼자 중얼중얼 욕을 하는 남자는 무섭다. 다리를 잔뜩 벌리고 의자 두 칸을 아무렇지도 않게 혼자 차지하고 앉아서 상체를 앞으로 살짝 숙이고 머리만 치켜든 모양은 약이 오른 독사를 생각나게 한다. 살짝 풀린 눈으로, 뭉개진 발음으로, "씨발, 다 죽여버려" 하고 중얼거리면, 특별히 나를 보고 하는 소리가 아닌 것을 알면서도 섬뜩하다. 그 남자의 맞은 편에 앉아서, 그가 정말로 아무나 죽여버리려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기라도 한다면 날 죽이는 게 제일 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 더 떨린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귀를 막고 음악을 듣느라 아무 것도 못들은 척하고 눈을 감아 보지만 음악은 더 이상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잠은 더 올리가 없다. 아니다, 잘못했다, 눈을 감는게 아닌데, 이러고 아무 것도 못보는 사이에 저 남자가 무슨 짓이라도 저지르면 어쩌나 불안해진다. 그런데, 눈을 뜨자니 또 눈이 마주치기라도 할까봐 무섭다. 한국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싸움이 붙은 일은 대개 한쪽이 상대더러 왜 쳐다보냐고 시비를 걸며 시작된다는데 혹시 그런 재수없는 경우가 생기면 어떡하나 싶다. 아, 지하철이 멈췄다. 벌떡 일어나서는, 맞은 편으로는 눈길도 안 주고 다음 칸으로 옮겨간다. 혹시 쫓아오기라도 할까 조금 불안하다. 너 지금 나를 피해서 옮겨가냐, 내가 똥이냐 전염병이냐, 하고 대거리라도 하면 어쩌나 싶다. 한 칸 더 옮겨갈까 하고 망설이다 다음 칸엔 앉을 자리가 없을 것 같아 그만 둔다. 이 모든 게 오바일 수 있다는 걸 모르지는 않는다. 예전에 술에 취한 부친도 특하면 '다 죽여버리마' 하고 중얼거렸지만, 내가 아는 한 실제로 누군가를 죽인 적은 없다. 문득 부친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질 않아 주변 사람 불안하게 만들지 않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인가 한다. 아니다, 그 대신 음주운전을 해서 정말로 여러 사람을 위험하게 하곤 했구나, 다행이라는 말은 못하겠다. 각설하고, 만에 하나, 정말로 만에 하나라도, '퇴근길 S 씨, 지하철에서 피살, 범인은 맞은 편에 앉았던 40대 남 A 씨, S 씨가 자꾸 흘낏거리며 쳐다보는 게 못마땅해서 홧김에 범행'이라는 기사가 뜰 일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마음을 떨칠 수가 없다. 그렇게 되면 네이버엔, '재수없이 흘낏거리니까 죽었지, 쌤통이네 ㅋㅋㅋ'하는 덧글이 달릴지도 모른다. 어쩌면 지하철 '흘낏녀'라고 부르는 쉐이가 생길지도 모른다. 혼자 중얼중얼 욕을 하다 왜 쳐다보냐고 시비를 걸며 달려드는 아줌마는 격투(? -_-) 끝에 물리친 적도 있지만, 아저씨는 안될 것 같다. 그저 피하는 게 상책이다. 비루하구나, 중얼거리지만 달리 뽀족한 수는 없다. 그래도 여지껏 살았는데 이제 와서 인터넷 한 줄 뉴스로 생을 마감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래,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그 남자, 따라오지는 않는다. 다행이다.<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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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31 Aug 2009 15:41:40 GMT</pubDate>
		<dc:creator>싸락눈</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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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2009.8.21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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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08/21/38/b0026238_4a8df63751098.gif" width="34" height="4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08/21/38/b0026238_4a8df63751098.gif');" /></div><br />
그 때, 노태우가 절더러 '보통사람'이라고 빡빡 우기며 '한 번 믿어달라'고 사람 좋은 척 웃고 다닐 즈음, 철없던 여자애 둘은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공산화될 것 같아서 무섭다는 소릴 하며 하교하곤 했었다. 한층 더 철이 없었을 어떤 애는 또 교실에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 다리를 절고 다니는 건 모양이 나빠서 안 된다는 소리를 하며 깔깔대기도 했다. 돌아갈 수 있다면 일단 한 대씩 쥐어박어 주고, 숨 한 번 고르고, '니들이 완전히 틀렸다'고 가르쳐주고 싶다. 할 수 있는 한 '왜' 틀렸는지도.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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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br/>tag : <a href="/tag/김대중" rel="tag">김대중</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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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별일? 별것?</category>
		<category>김대중</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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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1 Aug 2009 01:45:07 GMT</pubDate>
		<dc:creator>싸락눈</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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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Up (2009)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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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7.egloos.com/pds/200908/11/38/b0026238_4a8151a3aeaa1.jpg" width="400" height="584"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7.egloos.com/pds/200908/11/38/b0026238_4a8151a3aeaa1.jpg');" /></div><br />
원래는 자막판을 먼저 보려고 했다. 더빙판이 나쁘지 않다는 얘기를 들어왔지만 평소 이순재 할배의 앙다문 이 사이로 한 마디, 한 마디가 기를 쓰고 빠져 나오는 것 같은 발성에 거부감이 있던 터라 '디지털3D'에는 꽤나 혹 하려던 마음이 아니, 그래도 안 되겠어, 하고 도리질을 쳐서 말이다 -_- 그런데 자막판을 이렇게 드문드문 틀어주는 줄은 미처 몰랐다. 아침 첫 상영을 보고 오후엔 다른 일을 좀 하려고 했더니만... 12 시 이전엔 아예 틀어주질 않는다 on_ 할 수 없이 더빙판을, 기왕 더빙을 볼 바엔 당연히 디지털3D로, 보고 왔다. 결론은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거... 이순재 할배와 주인공 할배의 싱크로는 괜찮은 편이다. 아이 녀석도 혹시 손발이 오그라들게 착한 목소리면 어쩌나 했더니만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역시 3D는 볼 때마다 신기하고 재미있다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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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는, 특히 결말은, 여러 모로 디즈니스럽다. 외로운 사람들이 친구가 된다는 것. 단순하고 밝고 낙천적이고, 당연히 많은 것들이 생략되어 있는 결론이다. 딱히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워낙 여러 번 본 얘기고 '디즈니'하면 그냥 팍! 하고 떠오르는 방식이라서 그리 신선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영화는 대체로 좋았다. 처음이 제일 좋고 중간의 요란법석 모험은 그저 그렇고 마지막도 처음보다는 못했지만, 이런 걸 보고 눈물이 나려 하다니 좀 한심하단 말이닷! 할 필요도 없이 그냥 울컥하게 만드는 그런 장면들이, 몇 번씩 있었다 - 폭포 옆(?)에 나란히 남겨진 한 쌍의 의자들은 얼마나 다정하면서 쓸쓸한지 빠르고 세차게 눈을 깜빡여 눈물을 막아내야 했다. 두 사람이 어린 시절 꿈꾸던 방식은 아니었지만, 함께 살아온, 대체로 행복했지만 슬픈 날이 없지는 않았던 세월도 나름 모험이었다는, <strike>비겁한 변명</strike> 얘기에 '어쩌면 정말 그럴 지도 몰라' 하고 잠시 마음이 덜컹 내려앉는 것 같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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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네가 <strike>지팡이 짚고</strike> 계단을 내려오는데 배경 음악이 비제의 카르멘 중 하바네라... -_- 할배 저기서 춤이라도 춰야하나 하다가 ㅋㅋㅋ, 음악이 정말 월-E 못지 않게 재미있는데 CD로 안 낸다니 아쉽다. ---> <span style="color:#999999;">다시 보니 계단은, 난간에 붙은 전동 승강기(?) 같은 걸 타고 내려온다. 우리 나라 지하철역 계단에 설치해 놓은 장애인용 리프트랑 비슷한 것 같다. 이런 게 개인 주택에 달 만한 규모로 나오는 게 정말 있을까? 하고 잠깐 궁금했다.</span><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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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망신 깔때기'가 영어로 뭔지 알아내기 위해서라도 자막판을 꼭! 봐야겠다 :-D ---> <span style="color:#999999;">'Cone of shame'이라는구나. 뭐 거의 문자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데 '개'가 강렬하긴 하다. 영어에는 비슷한 거 없으려나? 아무데나 붙여놓으면 원래의 뜻이 몇 배로 강조되는 접두사라든가... 그러니까 '개' 같은 거...</span><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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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의 뱃지 수여식장에 혼자 앉아 있는 러셀 엄마를 보고 마지막으로 울컥 ㅠ.ㅜ ---> <span style="color:#999999;">그러니까 러셀의 아빠는 '필리스'라는 여자랑 따로 나가 산다는 말이겠지? 필리스와 바람이 나서 애랑 애 엄마를 버린 것인지 애 엄마랑 바람을 피우다 필리스에게 돌아간 것인지 아니면... 애 엄마는 애 엄마고 필리스는 필리스인지... 경우의 수가 너무 많구나.</span><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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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color:#999999;">다시 보니 역시 애들은 어딜 가나 '민폐'로구나 하는 생각이..., 쿨럭. 몸도 마음도 작다 보니 어쩔 수 없다고, 세상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시절이라고 너그럽게(?) 받아들여야지 하다가도, 이 쬐끄만 노무 쉐이가 영감님한테 새를 그냥 포기해 버렸느니 맥없이 주저앉아 잡혀가는 걸 보기만 했다느니 하고 나오는 데는 정말, 어휴, 저 뻔뻔한 쉐이가 어따 대고 저런 소릴! 꿀밤 뷁만 대를 먹어주면 속이 좀 시원하려나!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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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면서 먼치 영감님이 참 안 됐다는 생각을 했다. 업적(?)을 조작했다는 혐의는, 그 동네 밥을 먹고 사는 누구에게나 참 견디기 힘든 모욕이었을 거다. 그저 명예를 회복해 보겠다고,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좋은 시절을 정글에서 개 떼들과 새 쫒는 데 다 보내고 관절에서 우둑우둑 소리가 나는 노인네가 되어서야 겨우 뜻을 이뤘는가 싶더니 결구 그렇게 허무하게 가고 말았다...T^T 주인공들을 죽이겠다고 위협하고 다니던 사람을 착하다고야 할 수 없겠지만... 그도 나름 필사적이었단 말이다. 생물학자나 탐험가가, 주인공들처럼 쉽게 '자연의 친구'라고 말하고 다닐 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자동으로 악당이 되는 것도 아니지 말이다. <br />
</span><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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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br/>tag : <a href="/tag/Up" rel="tag">Up</a>,&nbsp;<a href="/tag/업" rel="tag">업</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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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1 Aug 2009 12:21:1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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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Intercourse - Andrea Dworkin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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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img class="image_left"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4.egloos.com/pds/200907/12/38/b0026238_4a59c46604d79.jpg" width="77" height="12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4.egloos.com/pds/200907/12/38/b0026238_4a59c46604d79.jpg');" align="left" />이 언니, 여러 가지 의미로 대단한 사람이다. 평생을 이런 어조로 쓰고, 읽고, 싸우며 살았다면, 오래 못 산 게 당연하다는 생각마저 들 지경이다 -_- 지독하게 화가 나있는 글이고 어떤 식으로 공격을 받았을지 안 봐도 알 것 같고 그 공격의 정도를 차마 상상하기가 두렵다. 마냥 부당한 공격만은 아니었을 거란 게 더 무섭기도 하고. 그래도 20주년 기념판이라니, 살아 있어서 다행이야, 하는 안도의 한숨부터 쉬고 본다 - 부디 끝까지 살아남았으면 한다. 일단 존경부터 하련다.  평생을 "the quintessential feminine pose"를 거부하며 살았다고 한다. 거친 말, 거친 글을 싫어한다 믿고 살았으나 이 언니가 'make love'는 물론이요 'have sex'조차 거부하고 굳이 'f.u.c.k'이라 쓰는 이유를 어느 정도 알 것 같다. 감정적이고 거칠지만 분명 'have a point'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문득 굳이 (  )를 붙여 한 구절 추가하는 이 모양도 어쩔 수 없는, "the quintessential feminine pose"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쿨럭거리고 마는구나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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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소설, 회고록, 전기(?) 등등을 소재로 거기에 나타난 'f.u.c.k'에 관한 태도, 심리, 숨겨진 의미 같은 것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분석의 대상을 비판하건 옹호하건, 일단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는 점에 강력한 추천 한 방을 날리고도 싶지만... 또 은근히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 살짝 복잡하구나.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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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quote>... The political meaning of intercourse for women is the fundamental question of feminism and freedom: can an occupied people - physically occupied inside, internally invaded - be free; can those with a metaphysically compromised privacy have self-determination; can those without a biologically based physical integrity have self-respect?<br />
&nbsp&nbsp&nbsp&nbsp&nbspThere are many explanations, of course, that try to be kind. Women are different but equal. Social policy is different from private sexual behavior. The staggering civil inequalities between men and women are simple, clear injustices unrelated to the natural, healthy act of intercourse. There is nothing implicit in intercourse that madates male dominance in society. Each individual must be free to choose - and so we expand tolerance for those women who do not want to be f.u.c.k.ed by men. Sex is between individuals, and social relations are between classes, and so we preserve the privacy of the former while insisting on the equality of the latter. Women flourish as distinct, brilliant individuals of worth in the feminine condition, including in intercourse, and have distinct, valuable qualities. For men and women, f.u.c.k.ing is freedom; and for men and women, man the act. Intercourse is a private act engaged in by individuals and has no implicit social significance. Repression, as opposed to having intercourse, leads to authoritarian social policies, including those of male dominance. Intercourse does not have a metaphysical impact on women, although, of course, particular experiences with individual men might well have a psychological impact. Intercourse is not occupation or invasion or loss of privacy because it is natural. Intercourse does nto violate the integrity of the body because it is natural. Intercourse is fun, not oppression. Intercourse is pleasure, not an expression or confirmation of a state of being that is either ontological or social. Intercourse is because the God who does not exist mede it; he did it right, not wrong; and he does not hate women even if women hate him. Liberals refuse categorically to inquire into even a possibillity that there is a relationship between intercourse per se and the low status of women. Conservatives use what appears to be God's work to justify a social and moral hierarchy in which women are lesser than men. Radicalism on the meanig of intercourse - its political meaning to women, ints impact on our very being itself - is tragedy or suicide. "The revolutionary," writes Octavio Paz paraphrasing Ortega y Gasset, "is always a radical, that is, he[<em>sic</em>] is trying to correct the uses themselves rather than the mere abuses..." With intercourse, the use is already imbued with the excitement, the derangement, of the abuse; and abuse is only recognized as such socially if the intercourse is performed so recklessly or so violently or so stupidly that the man himself has actually signed a confession through the manner in which he has committed the act. What intercourse <em>is</em> for women and what it <em>does</em> to women's identity, privacy, self-respect, self-determination, and integrity are forbidden questions; and yet how can aradical or any woman who wants freedom not ask pricisely these questions? The quality of the sensation or the need for a man or the desire for love: these are not answers to questions of freedom; they are diversions into complicity and ignorance.<br />
<div align="right">- p. 156 ~ 158</div></blockquote><br />
에프워드의 마침표들은 내가 찍었다. 저렇게 하면 다른 걸 기대하고 검색으로 들어오는 경우를 좀 줄일 수 있다기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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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br/>tag : <a href="/tag/Intercourse" rel="tag">Intercourse</a>,&nbsp;<a href="/tag/AndreaDworkin" rel="tag">AndreaDworkin</a>,&nbsp;<a href="/tag/안드레아드워킨" rel="tag">안드레아드워킨</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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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책</category>
		<category>Intercourse</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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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안드레아드워킨</category>

		<comments>http://blizzard.egloos.com/4186775#comments</comments>
		<pubDate>Sun, 12 Jul 2009 11:26:16 GMT</pubDate>
		<dc:creator>blizzard</dc:creator>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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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Cecilia Bartoli - Sposa son disprezzata (from "Bajazet", Vivaldi)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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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center><object width="425" height="344"><param name="movie" value="http://www.youtube.com/v/Jr3WNaMJMA8&hl=ko&fs=1&"></param><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param><param name="allowscriptaccess" value="always"></param><embed src="http://www.youtube.com/v/Jr3WNaMJMA8&hl=ko&fs=1&"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scriptaccess="always" allowfullscreen="true" width="425" height="344"></embed></object></center><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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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엔, 알아들을 수 없는 노래를 무슨 맛으로 듣나 했었다. 가수의 목소리 자체를 즐긴다거나 가사와 음악을 따로 떼어 놓고 각각 즐긴다는 사람들을 보면... 음, 좋겠다, 그렇게도 할 수 있다니, 하기는 했다만 사실 부러워 죽겠다는 생각은 아니었고 여전히 무슨 소린지 알 수 없는 노래는 끝까지 듣기가 어렵다는 거. 그래서 지금도 오페라는 손에다 대본을 붙잡고 앉지 않는 한 집중을 못하고 그나마 좀 알아들을 것 같은 영어 노래들도 가사를 한 번은 읽고나야 좋구나, 별로구나, 수준의 감상이 가능하다는 거 -_-;;;; 그래도 나이를 먹으면서는 좀 덜해지기도 해서 요즘은 그냥 뭔 소린지 몰라도 그냥 들을만은 하네 하고 사는 음반들이 없지는 않지만 말이다. 드물게, 뷁 년에 한 번쯤은,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마냥 좋은 노래들이 생기기도 한다. 아마도 누가 불러주느냐가 중요한 것 같은데 뷁 년 전에 한 번 칼라스가 불러주는 '어머니는 돌아가시고'를 듣다가 그냥 좋아하게 돼서 얼마 전까지 무슨 소린지도 모르고 그냥 계속 좋아했고 엊그제는 얼마 전에 엉겁결에 산 바르톨리 여사의 음반을 (흘려) 듣다가 이 노래에서 어, 하고 집중을 하게 되었다. 귀찮아서 제껴놓았던 북클릿을 꺼내서 가사를 확인하니 참으로 심란한 내용이로구나. 이 유튜브 영상은 좀 더 나이를 잡숫고 부른 것 같은데 이게 더 좋구나 T^T 그냥 절절하다 못해 어떤 x가 여잘 이렇게 처량맞게 만들어 하고 화를 돋구기도... 쿨럭.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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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사는 중요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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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strong>Sposa son disprezzata,<br />
fida, son oltraggiata,<br />
cieli, che feci mai?<br />
E pur egl'è il mio cor,<br />
il mio sposo, il mio amor,<br />
la mia speranza.</strong><br />
<br />
<strong><span style="color:#666666;">I am a scorned wife,<br />
faithful, yet insulted.<br />
heavens, what did I do?<br />
Yet he is my love,<br />
my husband, my beloved,<br />
my hope</span></strong>.</div><br />
<br />
바르톨리 여사, 젊었을 땐 참 고왔는데, 아니 지금도 명랑한 노래를 부르며 무대 위를 막 뛰어다니고 그러면 여전히 귀엽기는 한데, 그래도 세월 앞에 장사가 없긴 하구나.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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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br/><br/>tag : <a href="/tag/CeciliaBartoli" rel="tag">CeciliaBartoli</a>,&nbsp;<a href="/tag/체칠리아바르톨리" rel="tag">체칠리아바르톨리</a>,&nbsp;<a href="/tag/SposaSonDisprezzata" rel="tag">SposaSonDisprezzata</a>,&nbsp;<a href="/tag/IAmAScornedWife" rel="tag">IAmAScornedWife</a>,&nbsp;<a href="/tag/Bajazet" rel="tag">Bajazet</a>,&nbsp;<a href="/tag/Vivaldi" rel="tag">Vivald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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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음악</category>
		<category>CeciliaBartoli</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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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blizzard.egloos.com/4185966#comments</comments>
		<pubDate>Sat, 11 Jul 2009 07:31:34 GMT</pubDate>
		<dc:creator>blizzard</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Worlds of Exile and Illusion - Ursula K. Le Guin ]]> </title>
		<link>http://blizzard.egloos.com/400545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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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0.egloos.com/pds/200812/07/38/b0026238_493b9793adb86.jpg" width="500" height="377.450980392"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0.egloos.com/pds/200812/07/38/b0026238_493b9793adb86.jpg');" /></div><br />
그러니까 <a title="" href="http://blizzard.egloos.com/1794606" target="blank">이&nbsp;책을&nbsp;샀다고&nbsp;글을&nbsp;올렸던&nbsp;게</a> 3 년 전이라능... -.-;;;;; 「Rocannon's World」와 「Planet of Exile」과 「City of Illusion」이 합쳐져서 『Worlds of Exile and Illusion』이라뉘 아무리 봐도 너무 그럴듯 하다 -.-;;; <br />
<br />
르 귄이 그려내는 겨울 풍경이 너무 춥고 스산해서 읽는 사람이 다 몸서리가 나는 것 같다. 흩날리는 눈발과 질척한 땅, 낡은 신을 뚫고 올라오는 축축한 냉기, 얼어서 아무 감각이 없는 발, 힘껏 싸매고 동였지만 어쩔 수 없는, 낡은 옷 사이로 스며드는 한기, 부들부들 떨리다 차츰 뻣뻣하게 굳어버린 입술, 눈썹, 코... (이 사람의 겨울은 스키나 썰매, 크리스마스의 시끌벅적함 따위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새로운 세계를 찾는 모험가라기보다 익숙한 세상에서 쫓겨난 사람들, 유배된 사람들,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맞을 법한 황량한 풍경이다. 그런데 이 안의 악의들은 참 구체적이고 사소하고 심지어 보잘 것 없는, 그런 것들일 때가 많은 게 묘하게 부조화스러우면서 또 사실적으로 보인다. <br />
<br />
『로캐넌의 세계』까지는 그럭저럭 참을 만하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낯선 행성에서 익숙한 형식의 부족이나 봉건 국가 형태의 외계인 사회를 만나는 형식은 그만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샘레이의 목걸이」에서도 그랬지만 '앤기어'들은 참 모순적인 존재들이다. 이제 곧 사라져야 할 종족이라는 걸 알고 보다 보니 아련하고 애틋한 맛이 없는 것은 아니다만... 사실은 사라져서 다행이다 싶은 깡패 같은 인간들 아닌가 말이다 -_- 그리고, 판타지는 판타지대로 SF는 SF대로 즐겁게 보려고 하지만 둘이 막 섞이려는 건 참 보기 힘들 때가 많다. 먼 외계의 행성에서 생물학적 상상력으로 해결이 안 되는 산 꼭대기의 초자연적인 존재 같은 건 만나기 싫단 말이다.<br />
<br />
『유배 행성』을 읽다 보면 이 (내 기준에) '뼛속까지 로맨티스트' 여사가 달달한 로맨스를 피하려고 얼마나 애쓰는지가 보이는 것 같다. 이 달달한 극강의 로맨스 커플의 당도를 낮추기 위해 여사가 고른 방법은 남자 얼굴에 흉터 만들기, 이빨 뽑기 등등 남자를 물리적으로 학대하기랑 여자한테는 죽어라 대사 안 주기, 대화도 독백도 심지어 그냥 심리 묘사도 별로 없어, 쿨럭. 차라리 물리적 학대가 낫지 않나 싶은 마음조차... (진심이 아니다.)<br />
<br />
마음으로 대화를 나눈다는 개념은 새롭지는 않지만 꽤 좋아했었다. 서로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조건이 마음에 들어서였다. 『환영의 도시』에서 제일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이 조건이 너무 쉽게 사라져 버렸다는 점이다. 이건 너무 쉽잖아! 겨우 이 정도였어? 나는 좀 더 정교하게 켜켜이 쌓아올린 뭔가를 바랬단 말이다. 그 길고 외로운 여정의 끝에서 만난 적이란 게 겨우 이 정도야?... 라고, 구경하는 사람은 말하지만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물론 쉬운 일이 아니겠지. 문제랄 것까진 없지만, 감정이입이 쉽지 않은 주인공이다 보니 말이다. <br />
<br />
그러나 르 귄의 문장은 언제나 참 아름답다. 진부하지만 그렇게 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 어쩌다 보니 셋 다 푹 빠져서 좋아하기는 힘들었지만. 이제 단편들을 좀 읽어봐야겠다.   <br />
<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3.egloos.com/pds/200812/07/38/b0026238_493b979f45d5e.jpg" width="500" height="377.450980392"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3.egloos.com/pds/200812/07/38/b0026238_493b979f45d5e.jpg');" /></div><br/><br/>tag : <a href="/tag/UrsulaKLeGuin" rel="tag">UrsulaKLeGuin</a>,&nbsp;<a href="/tag/르귄" rel="tag">르귄</a>,&nbsp;<a href="/tag/WorldsOfExileAndIllusion" rel="tag">WorldsOfExileAndIllusion</a>,&nbsp;<a href="/tag/RocannonsWorld" rel="tag">RocannonsWorld</a>,&nbsp;<a href="/tag/로캐넌의세계" rel="tag">로캐넌의세계</a>,&nbsp;<a href="/tag/PlanetOfExile" rel="tag">PlanetOfExile</a>,&nbsp;<a href="/tag/유배행성" rel="tag">유배행성</a>,&nbsp;<a href="/tag/CityOfIllusion" rel="tag">CityOfIllusio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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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책</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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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11 Jul 2009 04:00:00 GMT</pubDate>
		<dc:creator>싸락눈</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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