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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피바다공작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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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unspoken words 피바다 바다 유범한</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at, 30 May 2009 08:00:1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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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피바다공작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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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unspoken words 피바다 바다 유범한</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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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싸움개.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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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지긋지긋하다.<br />
인터넷 무서워.<br />
<br />
하물며 땅 파먹는 벌레들도<br />
불쾌한 장소는 다시 찾지 않는 법인데<br />
<br />
싫다면서 굳이 되찾고 달려들어<br />
물어뜯고 소동을 피우는 건<br />
평생 가도 이해 못 할 것 같다.<br />
<br />
똥냄새가 싫으면 근처를 떠나 버리면 된다.<br />
열심히 똥간을 기웃거리면서 똥냄새 투정은 다 뭐냐.<br />
<br />
무작정 달려들어 물어뜯고 보는 싸움개 근성,<br />
놀라운 열정과 적극성 하나는 인정하겠지만<br />
막무가내 몰이성에 무례함은 용납하기 힘들다.<br />
<br />
타인을 낮추지 않고는 스스로 높일 수 없다면,<br />
진지하게 자신을 사랑하고 계발하는 것이 우선 아닐까.<br />
<br />
인간적으로 안타깝고 측은한 마음이 드는 한편<br />
불필요한 불쾌감을 자극받으니 화가 나는 것도 사실일세.<br />
			 ]]> 
		</description>
		<category>unspoken words</category>

		<comments>http://baadaa.egloos.com/2394747#comments</comments>
		<pubDate>Sat, 30 May 2009 08:00:13 GMT</pubDate>
		<dc:creator>baadaa</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새 학기를 맞으면서 몇 마디.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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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ul><li><span style="font-weight: bold;">밤을 꼴딱 새우고 시뻘건 눈으로 잠자리에 드는</span> 생활을 정리하지 못한 채로 휴가가 끝났고. 아침 9시 수업이 있다보니 오늘은 완벽한 수면박탈 상태에서 퀭한 몸과 마음으로 학교에 가서는 하루종일 퀭한 눈빛으로 퀭하게 앉아 있었다. 며칠씩 밤을 새우고도 잠깐 눈만 붙이면 이내 멀쩡해지던 시절은 과거가 됐나 보다. 집에 돌아와 몇 시간을 퍼져 잤는데도 아직 내 몸은 흐물흐물.</li><br />
<li><span style="font-weight: bold;">새로 갈아엎은 홈페이지에 대한 반응은</span> 썩 긍정적이더라. 교수 몇과 학생 몇에게 보여주곤 (예의상 하는 말인지 몰라도) 그럭저럭 후한 평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도 여지껏 내가 꾸려온 꾸러미 가운데 가장 짜임새있는 형태가 아닌가 싶긴 한데. 갖춰놓은 내용물들이 아직 부실한 것 같은 느낌에 찜찜하기도 하다. 정리중인 학교 서류 문제만 끝내면 다시 묵묵히 작업에만 몰두해야 할 듯.</li><br />
<li><span style="font-weight: bold;">이글루스를 통한 방문객이 대다수였던 탓인지</span> 새로 만들어 놓은 블로그에는 발길이 뜸한 요즈음, 포트폴리오 부분의 업데이트는 더딜 수밖에 없는만큼 꾸준한 활력 유지를 위해서는 블로그 정체성의 확립이 필요하겠다고 생각. </li></ul>			 ]]> 
		</description>
		<category>new york days</category>

		<comments>http://baadaa.egloos.com/2246513#comments</comments>
		<pubDate>Mon, 05 Jan 2009 13:10:00 GMT</pubDate>
		<dc:creator>baadaa</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나는 한국이 무섭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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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몇몇 굵직한 사람들은 맘만 먹으면 못 하는 일이 없지만<br />
그 몇몇 사람을 빼고는 죽자고 용써봤자 되는 일이 없는 곳.<br />
<br />
정말 운하를 파고 교과서를 고치고 언론을 다 박제화할까 무섭고,<br />
진짜 공영방송 쓸어내고 국민의료보험도 다 쓸어낼 것 같아 무섭고,<br />
그 와중에 온 국민이 서로 편가르고 죽도록 피 토하며 싸울까 무섭고,<br />
언제건 내가 돌아가게 되면 어떻게 정붙이고 살 수 있을까 무섭다.<br />
<br />
난 TV도 보지 않고 신문도 읽지 않으면서 살아도 이리 무서운데<br />
매일 그 공기를 마시면서 사는 사람들은 무서워서 어찌 살꼬.<br />
<br />
중간을 볼 줄 모르는 흑백논리 사팔눈이 무섭고<br />
뭐든 가볍게 무시하고 욕하고 공격하는 과격함이 무섭다.<br />
<br />
네이버 만화를 보면서 댓글로 쌍욕을 주고받는 어린 애들이나<br />
정치 얘기 앞에서 혀에 칼을 심는 어른들이나 다를 것이 없으니<br />
MB도 무섭고 조중동도 무섭지만 마주치는 사람마다 모두 무섭다.<br />
<br />
난 싸우고 싶지 않고 싸우기도 싫어하는데<br />
도무지 싸우지 않고는 살 수 없다면 어쩌란 말인가.<br />
<br />
지금 있는 곳도 내 자리가 맞나 싶지만<br />
원래 있던 곳도 내 자리가 아닌 것 같아.<br />
<br />
돌아갈 수 있을까. 돌아가고는 싶어질까.<br />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나 자신도 무섭다.<br />
			 ]]> 
		</description>
		<category>unspoken words</category>

		<comments>http://baadaa.egloos.com/2237874#comments</comments>
		<pubDate>Mon, 29 Dec 2008 11:32:00 GMT</pubDate>
		<dc:creator>baadaa</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카레 부자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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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ul><li><span style="font-weight: bold;">늦은 밤 집에 돌아오는데</span> 배가 급격히 고파왔다. 마침 어제 사다 두었던 카레 생각이 났고, 배고파도 잠시 참았다가 매콤 뜨끈한 카레를 끓여서 제대로 맛나게 먹어보기로 결심했다. 차가운 밥에 차가운 반찬을 놓고 대충대충 때우는 저녁상을 오늘만은 거부하기로.</li><br />
<br />
<li><span style="font-weight: bold;">배가 워낙 고프다보니</span> 당연히 재료의 양을 가늠하기에 적당한 상태는 아니었다. 식욕 앞에서는 극히 단순하고 과격해지는 편이라, 배고픈 상태에서 음식을 주문하거나 요리를 하면 종종 엄청난 양의 음식을 상대하게 되는데. 오늘 역시 마찬가지, 일단 많이 해두면 두고두고 먹을 거라는 생각에 (물론 맞는 말이지만) 10인분은 족히 될 듯한 카레를 만들어내고 말았다.</li><br />
<br />
<li><span style="font-weight: bold;">소고기 건더기도 듬뿍</span>, 감자 건더기도 듬뿍, 사과 덩어리도 듬뿍 집어넣은 카레가 4L들이 커다란 냄비로 한 솥이다. 밤새워 작업하다가 화장실 가는 길에 무심코 냄비뚜껑을 열어봤다가 정말이지 너무 어이가 없어서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막 웃었다니까. 이건 많아도 너무 많다. 아, 상하기 전에는 다 먹을 수 있겠지? -_-</li><br />
<br />
<li><span style="font-weight: bold;">손님이라도 불러야 하나.</span> 이렇게 해서 자연스럽게 다음주 개강하기 전까지 매일 메뉴는 카레로 결정되는구나. 그래도 건더기 많고 진하니 맛나게 먹을 거다. 군시절 최악의 메뉴로 손꼽던 소위 "가래밥(건더기라곤 없는 묽은 카레밥)"보다야 삼천배는 훌륭한 상태니까. </li></ul>			 ]]> 
		</description>
		<category>new york days</category>

		<comments>http://baadaa.egloos.com/2237143#comments</comments>
		<pubDate>Sun, 28 Dec 2008 20:26:00 GMT</pubDate>
		<dc:creator>baadaa</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크리스마스 끝. ]]> </title>
		<link>http://baadaa.egloos.com/2233615</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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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200812/26/98/e0055298_495481444fa98.jpg" width="300" height="44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200812/26/98/e0055298_495481444fa98.jpg');" /></div><br />
<ul><li><span style="font-weight: bold;">산타할아버지를 무서워하는 우리 조카</span>. 간만에 누나 미니홈피에 들어갔다가 발견하곤 꽤 웃었다. 1년 반 인생에서 처음으로 산타할아버지를 만나고는 꽤나 놀란 모양이다. 진심으로 사력을 다해 울고 있는 뚱이의 표정도 귀엽고. 복잡하고 착잡한 심경을 어렴풋 엿볼 수 있는 산타의 얼굴도 웃기더라. 아, 보고 싶네 유현군.</li><br />
<br />
<li><span style="font-weight: bold;">크리스마스라서 손님이 없을까 싶은 맘에</span> 동네 스타벅스로 나갔는데 웬걸, 평소보다 손님이 더 북적대고 있었다. 사람들이 흔히 집에서 오붓하게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 뭔가 더 뻑적지근한 곳에서 그럴 듯하게 연인/친구와 시간을 보낼 거라고 생각했더니만. 착각이었던가 보다. 떼거지로 커피 홀짝이면서 왁자지껄 떠들고들 있더라.</li><br />
<br />
<li><span style="font-weight: bold;">학기말에 서로 바빠지면서 한동안 못 봤던</span> 일본인 웹개발자 Mitsu군을 카페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영어를 한 마디도 못 하는 친척동생이 놀러왔다는데 애완견 끌고 다니듯 그냥 덜렁덜렁 달고 다니더라. 무척 심심해 보였는데, 나도 일본어를 하지 못하므로 조금도 위로가 되어줄 순 없었다. 지독한 감기로 고생하고 있다는 M군, 짜증나니까 말도 걸지 말라면서 친척동생을 구박하고 있었다. 처량한 그 아이는 (불쌍하게도) 집에 붙어있으면 아픈 형이 자꾸 신경질 낼까 무서워서 할일없이 거리를 혼자 누빈다고 했다. 비실비실 웃으면서 이런 얘기를 늘어놓고 있는 M군, 그 옆에서 무슨 얘기를 하는지도 모르는 채 비실비실 웃고 있는 그 친척동생. 재밌기도 하고 우습기도 한데 불쌍하기도 했다.</li><br />
<br />
<li><span style="font-weight: bold;">홈페이지 준비작업은 대충 마무리되는 중</span>.&nbsp; 전체적인 골격은 다 완성했고, 이제 작업물을 비롯한 알맹이를 채워넣기만 하면 된다. 주말동안 완성해놓고 그 이후 일주일 남짓동안에는 본격적으로 학교 서류 준비를 추진할 예정이다. 독하게 한 번 몰아쳐보고 싶지만, 영 독해지질 않네. 집에 있으면 게을러지니까 밖에 나가야 작업이 될 것만 같고, 막상 밖에 나가면 산만하고 장비가 제한되므로 집에 들어가야 작업이 될 것 같고. 바보같아.</li><br />
<br />
<li><span style="font-weight: bold;">어쨌든 모두들 새해 복 많이</span>. </li></ul>			 ]]> 
		</description>
		<category>new york days</category>

		<comments>http://baadaa.egloos.com/2233615#comments</comments>
		<pubDate>Thu, 25 Dec 2008 17:00:00 GMT</pubDate>
		<dc:creator>baadaa</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동굴생활 ]]> </title>
		<link>http://baadaa.egloos.com/223152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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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egloos.com/pds/200812/24/98/e0055298_4951c8c5157c7.jpg" width="453" height="248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egloos.com/pds/200812/24/98/e0055298_4951c8c5157c7.jpg');" /></div><br />
<br />
<div style="text-align: center;">.<br />
.<br />
.<br />
<br />
간만에 등장한 컬러판.<br />
<br />
근데 하루에 한번씩 외출은 하니까<br />
진짜 사람이 될 수는 없을 것도 같네. -_-;<br />
</div>			 ]]> 
		</description>
		<category>new york days</category>

		<comments>http://baadaa.egloos.com/2231522#comments</comments>
		<pubDate>Tue, 23 Dec 2008 15:29:00 GMT</pubDate>
		<dc:creator>baadaa</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나도 이제 유명인사? ]]> </title>
		<link>http://baadaa.egloos.com/223132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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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새벽까지 컴퓨터랑 씨름하다가 잠들고<br />
눈 뜨자마자부터 컴퓨터 붙들고 종일 겔겔대다<br />
바깥 바람이라도 쐬어야 할 것 같아 나왔는데<br />
<br />
스타벅스에 노트북 펼쳐놓고 또 씨름하던 중<br />
옆자리에 앉았던 사람이 조용히 말을 걸었다.<br />
<br />
브라이언파크 맞은 편에 전시된 내 그림 봤다면서<br />
자기도 미술사 전공이라 인상깊었다고 하는 거다.<br />
<br />
( 걸려있는 그림중에 내 자화상이 있거든 ;; )<br />
<br />
명함 한 장 건네고 잠깐 노닥거렸는데<br />
알고 보니 충북대학교 학생이란다. -_-;<br />
<br />
세상 참 좁다.<br />
혹시나 했는데<br />
역시 우리 아빠 안단다.<br />
<br />
어쨌든.<br />
알아보는 사람도 생기고<br />
기분 묘한데 이거?<br />
<br />
(싸인해줄걸. 억지로라도.)			 ]]> 
		</description>
		<category>new york days</category>

		<comments>http://baadaa.egloos.com/2231320#comments</comments>
		<pubDate>Tue, 23 Dec 2008 11:15:00 GMT</pubDate>
		<dc:creator>baadaa</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어릴 적 꿈에 대한 두서없는 몇 마디. ]]> </title>
		<link>http://baadaa.egloos.com/2231205</link>
		<guid>http://baadaa.egloos.com/2231205</guid>
		<description>
			<![CDATA[ 
  <ul><li><span style="font-weight: bold;">나는 미취학아동이던 시절부터</span> 낙서질을 좋아했다. 짧았던 유치원 생활을 중퇴로 마감하고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집에서 빈둥대던 시절. 밖에서 뛰놀기보단 실내에서 얌전히 있기를 선호하던 나는 수시로 잡스런 글 나부랭이며 그림 나부랭이를 갈겨대곤 했다. 가만 보면, 그 무렵에 종합장을 사용하던 방식이나 지금 스케치북을 사용하는 방식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생각난 대로 아무 거나 그리고 아무 거나 적다가, 눈에 띄는 게 있으면 또 꼼꼼히 그려넣고 뭔가 덧붙여 적어놓고 하는 식이니까. 나이 서른을 먹고서도 다섯살 때나 하는 짓이 똑같은 셈이다.</li><br />
<br />
<li><span style="font-weight: bold;">사실 그 짧은 유치원 생활동안</span> 미술대회에서 상을 받은 적도 있었다. 그만한 꼬맹이들이 으레 그렇듯 나도 그림 그리기를 무척 좋아했던 거다. 아직도 남아있는 다섯살 때 종합장 한 켠에는 이런 말이 적혀있다. "<span style="font-family: '바탕','Batang';">나는 나중에 화가나 만화가가 될 것이다. 나같은 꿈을 꾸는 친구는 아마 없을 것이다.</span>" .... 나는 화가도 만화가도 아니지만 어쨌든 (얼결에) 결국 비슷한 직종을 택하게 됐고, 정말로 지금 그런 꿈을 꾸는 친구는 없는 것 같으니. 다섯살 꼬맹이의 예언은 기묘하게도 맞아떨어진 꼴이 됐다. 초중고 십수년동안 미술 성적 하나만은 꾸준히 초라했던 걸 생각하면 우습지. 나도 유치원 시절 이후로는 내가 그림이랑은 관계없는 인간인줄만 알았었으니까.</li><br />
<br />
<li><span style="font-weight: bold;">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span> 컴퓨터라는 걸 접하고 프로그래밍을 시작하면서부터, 이후 거의 10년 동안 나는 컴퓨터에만 빠져 살았다. 컴퓨터 경진대회니 프로그래밍 경진대회 따위에 나가서 상도 받고, 미친 놈처럼 밤새서 프로그램을 짜대고, 수업중에도 백일몽에 빠져 알고리즘을 구상하기 일쑤였다. 빌 게이츠와 피터 노턴이 당시 나의 우상이었고, 진심으로 사람보다 컴퓨터가 좋으니 방 밖으로 나가기조차 귀찮아 해서 가족들과 소원해질 정도였다. 그때 나는 문과 전공으로 청춘을 보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정말이지 나는 하루종일 컴퓨터만 껴안고 이진법으로 숨을 쉬는 인생을 살게 될 줄만 알았거든.</li><br />
<br />
<li><span style="font-weight: bold;">오래도록 미련은 남았지만 </span>프로그램 개발자로서의 꿈은 중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실질적으로 접었다. 문과생만 취급하는 빡센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난 어디 가서 컴퓨터 좀 만졌다고 떠들어 본 적이 없다. 어차피 누구도 관심갖지 않았거니와, 아마 누구도 경외해주진 않았을 테니까. 평생을 걸어 보리라던 꿈을 덮어버리곤 갈피를 잡지 못해 우왕좌왕하다 독하게 공부만 하는 애들 틈에서 겉돌기도 많이 했지만. 결국 그럭저럭 번듯하게 대학도 갔고, 나는 문과생 대학생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후로 컴퓨터 계통에 몸담으리라는 꿈을 다시 꿔본 적 없었지만, 어쩌다 보니 지금 나는 (프로그래밍은 아니지만) 컴퓨터 장비가 없으면 작업이 아예 불가능한 계통에 투신하게 됐다. 인생 모른다더니, 먹고 자고 싸고 이동하는 시간을 제외하곤 전적으로 컴퓨터 모니터 앞에만 붙어있는 요즘의 내 모습은 10여년 전의 나와 별반 다르지 않아 우습다.</li><br />
<br />
<li><span style="font-weight: bold;">고등학교 시절부터 품었던 환상은</span> 음악이었다. 교과서는 모두 학교 사물함에 보관하던 나는 아침마다 책가방 가득 카세트테이프를 쑤셔박곤 했다. 공부에 흥미가 없으니 학교 가기도 지겨웠으나, 앨범 열댓개 스무개씩 듣고 있으면 하루도 후딱 지나가더라. 반치음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노래도 독하게 불렀고 이따금 공연도 해보게 되더니, 삐삐 인사말을 통해 자작곡 미디 연주를 발표(!)하면서 소소한 인기(-_-)도 맛볼 수 있었다. 근데 뭐, 손가락이 닳아지게 기타를 붙들고 살던 시절도 다 옛말이 되고. 열정이니 개뿔이니 다 이렇게 시큰둥해질 줄 누가 알았겠나. </li><br />
<br />
<li><span style="font-weight: bold;">대학에 입학하고 난 후로는 특별히</span> 하고 싶거나 되고 싶은 것이 없었다. 하기 싫은 것을 꼽자면 끝도 없이 읊을 수 있지만 정말 원하는 것을 꼽으라면 마땅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던 거다. 학부 전공들도 내가 골랐고, 대학원 전공도 내가 골랐고, 졸업 후 각종 일자리도 결국 다 내가 골랐던 셈이지만. 주어진 것들 가운데 하나를 골라잡는 방식이니 뿌리부터 내 선택은 아니었고, 잘 봐줘야 차선의 선택들이었다. 하고 싶은 것이 분명하던 꼬맹이 때가 훨씬 편했다는 걸 알았다. 가끔 농담처럼 어릴 적 꿈 얘기를 꺼낼라 치면 철없단 핀잔(심지어 비난)이나 듣게 되니, 나도 뭔가 어른스럽게 '철든' 선택을 하고 싶었지만. 하고 싶은 게 없더라. 정말.</li><br />
<br />
<li><span style="font-weight: bold;">성적도 양호하고 적성도 양호하니</span> 공부나 계속 할까도 생각했지만. 대학원을 갔다 때려치우고 이과 전공으로 다시 대학을 갔다 또 때려치우고 나니 공부는 진정 내 길이 아닌 것 같았고.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대학 때부터 졸업 후까지 꾸준히 해왔던 각종 통번역 일거리나 본격적으로 해볼까도 생각했지만, 이건 정말이지 하면 할수록 답답하고 허무한 것이 미칠 지경이었다. 나는 화가도 만화가도 프로그래머도 음악가도 못 되는데, 학자될 그릇도 못 되고 통번역가 자질도 못 가진 것이었다. 제대 무렵에는 닥치고 그냥 적당히 이력서 넣고 적당히 사무직 취업해서 적당히 개미처럼 살아야겠다 생각하기도 했다.</li><br />
<br />
<li><span style="font-weight: bold;">지금 내가 살고 있는 꼴을</span> 보면 어릴 때부터 드문드문 가져왔던 환상들을 누덕누덕 기워놓는 것 같다. 유창한 외국말 실력이 절실한 환경 속에서, 그림을 그리고 공작을 해놓곤 수년간 전공하던 잡식 찌끄레기로 포장하면서 매일을 살고, 그 과정에서 컴퓨터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하루종일 껴안고 지내니까. 에, 음악 파트가 빠졌지만 (-_-), 이따금 기타는 잡으니까 .... 이거 꿈은 이루어진다고 해야 하나. 어느 것 하나도 온전한 형태로 "꿈"이 "꿈처럼" 이뤄지진 않았어도, 어쨌든 난 지금 꿈 조각에 매달려 살고 있다.</li><br />
<br />
<li><span style="font-weight: bold;">홈페이지 개편 작업은</span> 꾸준히 진행중. 되도록 새해를 맞이하면서 새 모습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하려는 참.</li></ul>			 ]]> 
		</description>
		<category>unspoken words</category>

		<comments>http://baadaa.egloos.com/2231205#comments</comments>
		<pubDate>Mon, 22 Dec 2008 20:52:00 GMT</pubDate>
		<dc:creator>baadaa</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반가운 주말 만찬 ]]> </title>
		<link>http://baadaa.egloos.com/2229919</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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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ul><li><span style="font-weight: bold;">조각가 Judy 교수로부터</span> 저녁식사 초대를 받아 브루클린에 다녀왔다. 꽃이나 와인이라도 챙겨가야 하나 생각했지만, 싸구려 안목으로 아무 거나 대충 사들고 가는 것도 별로 좋은 생각같지 않아서 그냥 기타 가방이랑 포트폴리오 가방만 덜렁 챙겨들고 나섰더랬다. (<span style="font-family: '바탕','Batang';">고백하건대, 출발하기 전에 악보 몇 장 챙겨놓고 연습도 조금 했다. 기왕 할 거면 제대로 ... -_-</span>)</li><br />
<br />
<li><span style="font-weight: bold;">같은 동네 사는 친구라는</span> 변호사 Julie 아줌마까지 합석해서 총 세 명이 장장 여섯시간을 노닥거렸다. 오순도순 함께 야채를 썰고 파스타를 삶아 신나게 먹으면서 참 오랜만에 재미나더라. 막판에는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이벤트도 가졌다. 각자 종이에 "<span style="font-family: '바탕','Batang';">새해까지 매달고 가기 싫은 올해의 흔적</span>"들을 적은 뒤 차곡차곡 접어서 불에 확 태워버린 것. 각종 집단 상담 세션이나 자조집단의 모임이 이런 느낌일까 싶더라. 아무데서나 쉽게 털어놓지 못할 이야기들을 서로에게 쏟아놓고 공감받고 지지받는 시간이 참 고마웠다.</li><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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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pan style="font-weight: bold;">스무살 갓 넘은 친구들과</span> 함께 있을 때보다 마흔살 넘은 아줌마들과 함께 있을 때 더 편안하다고 느끼는 건 진정 내가 아줌마 타입이라서인가. -_-</li></u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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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new york days</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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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1 Dec 2008 14:32:0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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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딜레마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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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style="text-align: center;">컴퓨터가 없으면 작업을 할 수가 없는데<br />
컴퓨터만 붙들면 작업은 하지 않게 되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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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는데<br />
인터넷만 잡으면 아무 것도 못하게 된다.<br />
</di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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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new york days</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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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0 Dec 2008 11:11:0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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