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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날 갑자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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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물만두를 좀 처치해주시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21 Mar 2007 04:01:4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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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날 갑자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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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물만두를 좀 처치해주시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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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이 이글루 접어요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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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닫는 건 아니고.. 닫기에는 너무 써 놓은 것이 많아서. 상처를 어느정도 극복하면 그때가서 닫을지도 모름다.<br />
<br />
암튼 다들 birdchest 요 이글루로 오시요.			 ]]> 
		</description>

		<comments>http://anoucha.egloos.com/3221037#comments</comments>
		<pubDate>Wed, 21 Mar 2007 04:01:40 GMT</pubDate>
		<dc:creator>개털</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휴....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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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나 원자매 학원 그만두기로 결심<br />
<br />
당장은 안 되겠고, 여름방학 특강 받고 그만 둘 것임.<br />
<br />
차라리 레슨을 두 개 더 하고 말지, 아 완전 미틴뇬일세.<br />
<br />
좋게 좋게 그만둬야지. <br />
<br />
그 남한테 뒤집어 씌우는 습성하며, 좁은 데서 안하무인으로 생활해서 그런지...<br />
<br />
이게 어따 대고 신경질이야, 신경질은. <br />
<br />
아마도 내가 아랫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막 대하는 모양인데, 내가 그 돈 받고 거기서 일할 사람으로 보이냐;<br />
<br />
나 참... 심심하고 무료해서 덥썩 하겠다고 한 것이 존나 후회된다. 별 미틴... 아무한테나 막 대하는 그 천박한 인간성이라니. 아르마니 입으면 뭘 해! 손에는 핸드크림도 안 바르는 주제에. <br />
<br />
나 원 참 사람을 바보로 아나. 화요일에 오씨랑 욕이나 해야겠다.			 ]]> 
		</description>

		<comments>http://anoucha.egloos.com/3163594#comments</comments>
		<pubDate>Sun, 04 Mar 2007 11:20:24 GMT</pubDate>
		<dc:creator>개털</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후기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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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이런 젠장<br />
<br />
<br />
<br />
<br />
<br />
<br />
자세한 얘기는 만나서			 ]]> 
		</description>

		<comments>http://anoucha.egloos.com/3139731#comments</comments>
		<pubDate>Sun, 25 Feb 2007 08:23:15 GMT</pubDate>
		<dc:creator>개털</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이거 참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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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생각보다 더 잘 안 되네....<br />
<br />
활성화가 급선무인데, 정모 때 그 분도 오신다는데, 나는 그 날 언니가 오프나와서 못 간다 ㅡㅜ <br />
<br />
이런 젠장<br />
<br />
꼭 가서 봐야 하는데.<br />
<br />
언니 꼬셔서 같이 가볼까....a<br />
<br />
내가 안 되면 알님이라도 대신.....?			 ]]> 
		</description>

		<comments>http://anoucha.egloos.com/3130217#comments</comments>
		<pubDate>Thu, 22 Feb 2007 06:35:15 GMT</pubDate>
		<dc:creator>개털</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아 추워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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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남들은 따숩다는데, 나는 왜 이렇게 춥지.. ㅠㅠ<br />
<br />
덜덜덜....			 ]]> 
		</description>

		<comments>http://anoucha.egloos.com/3126304#comments</comments>
		<pubDate>Wed, 21 Feb 2007 05:05:38 GMT</pubDate>
		<dc:creator>개털</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크게 될 놈 ]]> </title>
		<link>http://anoucha.egloos.com/3055255</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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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발견.<br />
<br />
어떤 카페인데, 가입인사를 남기고 등업되자마자 자기가 검사라고 주장.<br />
<br />
내가 아는 모든 전문직 사람은 자기 직업 얘기를 최대한&nbsp;안 하려고 노력하던데...<br />
<br />
하루 20 시간 업무에 시달리고도 또 얘기를 하고 싶겠소.<br />
<br />
아무튼 일단 사이트가 좀 활발해져야 놈이 자라는 것을 지켜볼 수 있을 듯.<br />
<br />
서포터 구함. 한 판 놀아봅시다.. 흐흐. 			 ]]> 
		</description>

		<comments>http://anoucha.egloos.com/3055255#comments</comments>
		<pubDate>Fri, 02 Feb 2007 18:27:19 GMT</pubDate>
		<dc:creator>개털</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메스 ]]> </title>
		<link>http://anoucha.egloos.com/3036143</link>
		<guid>http://anoucha.egloos.com/3036143</guid>
		<description>
			<![CDATA[ 
  어제 그레이 아나토미에서<br />
<br />
"10 번 메스!" 하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다.<br />
<br />
장면 설명이 넘 허술한가..; 암튼 도너에게서 심장을 떼어내는 수술 장면이다.<br />
<br />
메스라면 우리집에도 3 개가 있다.<br />
<br />
그리고 사실 메스가 아니다! 그건 블레이드다;<br />
<br />
지들끼리는 블레이드라고 하던데;<br />
<br />
아무튼간에 그게 있는데<br />
<br />
내가 어느날 화장대 정리를 하다가 발견한 거다. 리본이 달린 조그만 상자가 있길래 열어봤더니...<br />
<br />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즉, 야채칼 같은 구멍) 칼날 세 개가 들어있는 거다.<br />
<br />
한눈에 보기에도 범상찮은 기운이 감돌고<br />
<br />
칼날은 날카로워서 진짜 잘 들게 생겼다.<br />
<br />
나는 그걸로 종이도 자르고, 테이프도 자르고, 노끈도 자르고... &lt;&lt; 톤칼 손잡이에 끼워서<br />
<br />
진짜 잘 든다고 좋아하면서 유용하게 썼었는데<br />
<br />
알고보니 언니가 처음 집도했을 때 썼던 칼이라네 -_-<br />
<br />
원래 처음 썼던 칼은 리본 달린 상자에 넣어서 당사자한테 기념으로 준댄다.<br />
(메스는 일회용)<br />
<br />
어제 그 장면을 보면서 내가 "우리집에도 메쓰가 있어!" 하면서 그 얘기를 했더니<br />
<br />
언니는<br />
<br />
"으악, 그거 사람한테 썼던 건데!" 하면서 메스꺼워하는 거다.<br />
<br />
머 지가 써 놓고는 메스꺼워하긴.			 ]]> 
		</description>

		<comments>http://anoucha.egloos.com/3036143#comments</comments>
		<pubDate>Mon, 29 Jan 2007 05:53:19 GMT</pubDate>
		<dc:creator>개털</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대화 ]]> </title>
		<link>http://anoucha.egloos.com/3012084</link>
		<guid>http://anoucha.egloos.com/3012084</guid>
		<description>
			<![CDATA[ 
  얼마 전에 알니마하고 조가를 만났었다.<br />
<br />
원래 약속은 대략 7 시 반 정도였는데, 내가 엄청나게 늦게 나가서 죄송... ㅠㅠ<br />
<br />
그 담에 이틀인가 후에 뭉기를 만났는데 뭉기가 그러는 거다.<br />
<br />
"알 누나는 머리를 잘랐는데, 누나도 봐도 아무 말도 안 하고, 조가도 암말 안 하고, 아무도 암말 안 했다고 그러던데."<br />
<br />
그래서 그 얘기를 언니한테 했더니 언니가 그러는 거다.<br />
<br />
"아니 뭐, 얼굴이 열라 큰 것도 아니고, 피부가 시꺼먼 것도 아니고, 이상하게 생긴 것도 아니고, 사각턱도 아니고... 뭐 그런 튀어나온 데가 있는 얼굴이라야 어울리고 안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 있지. 희한한 머리만 아니면 그럭저럭 다 어울리니까 아무 말 안 한 거 아냐?"<br />
<br />
"댁이 알을 아우?"<br />
<br />
마치 아는 사람인 것처럼 말한다. 본 적도 없으면서.			 ]]> 
		</description>

		<comments>http://anoucha.egloos.com/3012084#comments</comments>
		<pubDate>Tue, 23 Jan 2007 04:31:52 GMT</pubDate>
		<dc:creator>개털</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아래 건... ]]> </title>
		<link>http://anoucha.egloos.com/2999743</link>
		<guid>http://anoucha.egloos.com/2999743</guid>
		<description>
			<![CDATA[ 
  전에 내가 옮겨다 놓았던 찌질이의 새 글이다;<br />
<br />
거 "나는 내 애인 너 몰래 만나자나!" 이 사람;; <br />
<br />
사진도 갖다 올려볼까....a			 ]]> 
		</description>

		<comments>http://anoucha.egloos.com/2999743#comments</comments>
		<pubDate>Fri, 19 Jan 2007 17:00:22 GMT</pubDate>
		<dc:creator>개털</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아 놔 이거 졸라 웃긴다 ]]> </title>
		<link>http://anoucha.egloos.com/2997626</link>
		<guid>http://anoucha.egloos.com/2997626</guid>
		<description>
			<![CDATA[ 
  <table cellspacing="0" cellpadding="5" width="100%" border="0"><tbody><tr height="26"><td style="PADDING-LEFT: 14px" width="100%"><br />
</td><td class="stext" style="PADDING-RIGHT: 14px" noWrap></td></tr><tr><td class="bg_board_title_02" style="PADDING-RIGHT: 0px; PADDING-LEFT: 0px; PADDING-BOTTOM: 0px; OVERFLOW: hidden; PADDING-TOP: 0px" colspan="2" height="1"><span style="COLOR: #9a6600"></span></td></tr></tbody></table><table cellspacing="0" cellpadding="15" width="100%" border="0"><tbody><tr valign="top"><td class="text" id="clix_content" style="PADDING-BOTTOM: 8px; LINE-HEIGHT: 1.4" width="100%" bgcolor="#ffffff"><br />
<br />
<br />
실제로는 아직 입시 중인 거 같지만.. 태영씨 입시 끝났다고 해서.. <br />
<br />
우리는 신촌의 커피숍에서 만나기로 했다. 나름대로 꽃단장을 하고 <br />
<br />
설레는 마음으로 신촌으로 향했다. 꿈 속에서조차 길맹이인 주은정 <br />
<br />
약속장소를 못찾아서 무려 한시간 동안이나 신촌 길바닥을 헤맨 끝 <br />
<br />
에 겨우 약속장소에 갈 수 있었다.. 내가 한시간쯤 늦었고 태영씨는 <br />
<br />
나보다 두시간 늦게 도착했다.. 이러다 이 사람이 나오지 않는 것은 <br />
<br />
아닐까.. 혼자 막 불안해했다. 커피숍 쇼파에 기대어 졸고 있었는데 <br />
<br />
그때 누군가 다가와서 내 어깨를 가볍게 흔들었다. 눈을 번쩍! 떠보 <br />
<br />
니까 내 눈 앞에 익숙하고 낯선 얼굴이 보였다.. 사진으로만 봐왔던 <br />
<br />
태영씨가 빙긋이 웃으며 "반가워요"라고 먼저 인사했다.. 얼떨떨한 <br />
<br />
기분으로.. 잠이 덜 깬 듯한 표정으로.. 나도. "반갑습니다, 맨소님" <br />
<br />
인사를 건넸다. 실물이 훨씬 더 섹시한 인상이라고 생각했다. 핫핫. <br />
<br />
<br />
<br />
내가 굉장히 수줍어하면서 말이 별로 없으니까 오히려 태영씨쪽이 <br />
<br />
이런저런 말들을 토해냈다. 나는 놀랐고 감격했다. 평소 말을 아낄 <br />
<br />
거 같은 그녀가 나를 향해 웃어주고 말도 많이 하니까 행복한 기분 <br />
<br />
이 들었다. 역시 단순한 주은정은 두시간 동안 기다린 것에 미안하 <br />
<br />
다는 사과 한마디 받아내지 못했지만.. 그저 이 만남이 기뻤다.^0^ <br />
<br />
<br />
<br />
맨소는 나를 "스이언니"라고 불렀다. 나즈막한 목소리로 스이언니 <br />
<br />
라고 불러줄 때마다.. 조금 부끄러워하면서 한편 무진장 좋아했다. <br />
<br />
태영씨는 의외로 붙임성있는 성격에 밝은 인상이었다. 내 상상 속 <br />
<br />
그녀의 이미지와는 딴판이었다. 그래도 나는 쉽게 긴장을 놓지 못 <br />
<br />
하고 계속 머뭇거리면서 어색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br />
<br />
<br />
<br />
그러다 밤이 되었고.. 우리는 커피숍을 나와 술집에 갔다. 태영씨가 <br />
<br />
술은 무조건 독한 게 좋다며 소주 세병을 주문했다. "맥주도 시키면 <br />
<br />
안될까요..?" 라고 조심스레 물어보자, 그녀는 단호히 "안돼요"라고 <br />
<br />
딱 잘라 말했다. 그 기세에 눌려 다시 맥주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br />
<br />
못먹는 소주만 연거푸 세잔을 들이켰다.. 비록 꿈이었지만.. 소주는 <br />
<br />
독했고 나는 금방 취하고 말았다. 나 혼자 소주 한병을 비우고 훌쩍 <br />
<br />
훌쩍 울기 시작했다. 꼴사납게 뭐하는 짓일까 생각하면서 울어댔다. <br />
<br />
우는 나를 달래주려는 것일까.. 갑자기 맨소가 내 옆으로 자리를 옮 <br />
<br />
겼다. 그러더니 그냥 내 옆에서 술을 마셨다. 거기까지만 기억난다.. <br />
<br />
술집에서의 내 기억은 거기까지다. 금세 기절하듯 잠들었으므로..;;; <br />
<br />
<br />
<br />
앗. 눈을 떠보니 어느새 날이 밝았다. 아침 여덟시쯤이었던 거 같다. <br />
<br />
그런데 주위 풍경이 너무도 생경해서 당황스러웠다. 도대체 여기가 <br />
<br />
어디일까..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봐도 알 수가 없었다. 누구의 방인 <br />
<br />
지도 모르겠는데.. 이 방의 주인은 나가고 없었다.. 여자의 방인지.. <br />
<br />
아님 어느 남자의 방인지도 구분이 안가는 무색무취의 공간이었다. <br />
<br />
머리도 아프고 속도 어지러웠다.. 그냥 모른 척 계속 침대에서 뒹굴 <br />
<br />
뒹굴 하려고 했지만 배가 많이 고팠다. 일어나서 뭐 좀 먹으려고 냉 <br />
<br />
장고를 열었는데.. 이럴 수가! 냉장고에는 우유랑 소주만 가득했다.. <br />
<br />
생수라도 한병 있으면 좋으련만..ㅠ_ㅠ 할 수 없이 수돗물을 냄비에 <br />
<br />
받아서 팔팔 끓여가지고 식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마셨다. 수돗물로 <br />
<br />
배를 채웠더니.. 괜히 서러웠다.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이러고 있을 <br />
<br />
게 아니라.. 빨리 여기를 빠져 나와서 집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br />
<br />
현관문 앞에 다다라서.. 절망했다. 뭐 이딴 집이 다있을까 생각하며 <br />
<br />
절망에 절망을 거듭하고.. 현관문을 발로 쾅! 차버렸다. 안쪽 손잡이 <br />
<br />
에 달린 이상한 번호키와 쇠사슬이라니;;; 황당했다. 번호를 아무리 <br />
<br />
눌러봐도 문은 열리지 않았고, 쇠사슬은 바깥문까지 연결되어 있다. <br />
<br />
아무래도 밖에서만 풀 수 있게 되어있는 거 같았다.. 어쩌다 우연히 <br />
<br />
번호키를 제대로 맞춰서 문이 열린다 해도 저 쇠사슬은 해결방안이 <br />
<br />
없었다. 아무런 장비도 없는 내가 어찌한단 말인가. 엉엉. <br />
<br />
<br />
<br />
기가 막혀서 한참 울었다. 이대로 이상한 집에 갇혀버린 건가. 내가 <br />
<br />
왜 이곳에 잡혀왔는지 모르겠다. 납치라도 당한 걸까.. 그제서야 겁 <br />
<br />
이 나기 시작했다. 이 집 주인놈이 돌아오기 전에 빨리 도망쳐야 해. <br />
<br />
다급한 마음에 창가쪽으로 눈을 돌렸다. 헉! 족히 10층은 되겠다..;;; <br />
<br />
여기서 뛰어내리는 건 자살행위다. 죽더라도 나를 잡아 가둔 놈이나 <br />
<br />
만나보고 죽자고 생각했다. 이대로 죽으면 억울하다. <br />
<br />
<br />
<br />
속도 아프고 기운도 없어서 그냥 침대로 다시 기어들어가 자버렸다. <br />
<br />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삑삑삑.. 버튼 누르는 소리와 덜커덕.. 쇠 <br />
<br />
사슬 푸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두근두근.. 도대체 어떤 놈이 들어오 <br />
<br />
려나. 이불 푹 뒤집어쓴 채 덜덜;;; 떨면서 현관문을 노려봤다. 아악! <br />
<br />
럴수럴수이럴 수가! 맨소잖아! 괜히 긴장했잖아.. 앗싸! 납치당한 게 <br />
<br />
아니었구나. 정말 다행이다. 어휴.. 긴장이 풀리니까 또 눈물이 나고 <br />
<br />
괜시리 슬퍼져서 촉촉한 얼굴을 하고 불쌍한 목소리.. 태영씨! 으앙! <br />
<br />
큰소리로 왕왕 울어버렸다. <br />
<br />
<br />
<br />
태영씨는 어제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얼음처럼.. 돌 <br />
<br />
처럼 차갑게 굳은 그녀의 표정에 다시금 긴장했다. "내가 왜 여기에 <br />
<br />
있는 거죠? 태영씨가 데리고 온 거예요?"물어봐도 대답해주지 않는 <br />
<br />
태영씨..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또 화장은 왜 그렇게 무섭게 했는지 <br />
<br />
모르겠다. 완전 스모키 화장인데? 너무 짙다. 인상이 너무 강하다;;; <br />
<br />
<br />
<br />
"스이는 아무데도 못가. 여기서 나랑 사는 거야" 그게 무슨 말이야? <br />
<br />
그리고 지금 나를 뭐라고 불렀지? 엥?? 태영씨가 나한테 반말하네? <br />
<br />
이런 황당한 경우는 뭐람. 내가 무례한 인간을 제일 싫어한다는 거 <br />
<br />
당신은 모르는구나.. 나도 아직 당신한테 말 놓지 않았는데.ㅡ_ㅡ;;; <br />
<br />
"그게 무슨 말이에요?" 내 물음에는 대꾸도 안한다. 재수없는 맨소! <br />
<br />
몰라.. 나.. 갈 거야. 나갈 거야. 여기서 당장.. 나가고 말 거야. 생각 <br />
<br />
만 하다가 소심하게 조용히 일어서서 현관문 앞으로 천천히 걸음을 <br />
<br />
옮겼다. 쇠사슬은 풀려있었다. 그치만 번호키를 어찌한단 말인가;;; <br />
<br />
어째 맨소가 나를 말리지 않는 게 이상했어. 나 혼자 힘으로 여기를 <br />
<br />
빠져나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는 거다. <br />
<br />
<br />
<br />
맨소와 함께 지낸 세월이 벌써 한달이다. 맨소의 집에는 텔레비전이 <br />
<br />
없다. 라디오도 없다. 노트북은 있었지만 사용자 암호를 걸어놨다;;; <br />
<br />
벽면 한가득 책이 있을 뿐이다.. 뭐가 뭔지 모를 전문서적만 있어서 <br />
<br />
당최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대학에 다니는 맨소의 전공서적들도 <br />
<br />
꽤 많은 거 같다. 맨소는 무엇을 전공하는 걸까.. 잠시 궁금해지기도 <br />
<br />
했지만.. 오늘밤에도 묻지 않을 거다. 물어도 대답해주지 않을테니.. <br />
<br />
아예 입닫고 사는 편이 낫다. 스모키 화장만으로도 그녀는 위압적인 <br />
<br />
분위기를 연출했다. 나한테 반말로 명령했다. 나는 그녀의 애완인간 <br />
<br />
이 되어 한달을 여기서 지냈다. 자기는 나한테 시종일관 반말하면서 <br />
<br />
내가 반말을 할라치면 낯빛이 어두워지면서;;; 내 말을 가로막았다.. <br />
<br />
수다쟁이 주은정이 한달을 말도 없이 지냈다. 답답해 죽을 거 같다.. <br />
<br />
게으름뱅이 주은정이 남의 집 빨래며 청소며 설거지며 혼자 다했다. <br />
<br />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 귀여워서.. 충동적으로 잡아왔다면서! 종일 <br />
<br />
일만 시켰다. 애완인간 좋아하시네. 이거 완전 식모살이잖아.ㅠ_ㅠ <br />
<br />
<br />
<br />
나한테 매저기질이 있었나 보다. 맨소가 점점 좋아졌다. 어린 것이 <br />
<br />
반말로 명령하고 매일 무섭게 화장하고 쏘아보는데 이상하게 호감 <br />
<br />
이 피어났다. 주은정 드디어 미쳐가는구나;;; 이제 거의 두달째다.. <br />
<br />
우리 식구들은 모두 잘 있을까? 고은이랑 문희가 보고 싶다.. 가족 <br />
<br />
들이랑 친구들이 내 걱정 많이 할텐데.. 나 여기서 왜 이러고 있지? <br />
<br />
오늘밤 맨소한테 장보러 같이 외출하자고 떼쓰고 조를 거다. 마트 <br />
<br />
안에는 사람들 북적이니까 그 틈을 타서 도망쳐야겠다고 생각했다. <br />
<br />
<br />
<br />
맨소는 호락호락한 여자가 아니었다. 밖에는 절대 못나가게 했다.. <br />
<br />
음식이며 생필품 모두를 자기가 직접 사들고 왔다.. 나는 문밖으로 <br />
<br />
한발자국도 내딛지 못했다. 일본의 변태영화 &lt;완전한 사육&gt; 같다. <br />
<br />
나 이대로 맨소와 지내는 것에 익숙해지는 걸까.. 한편으론 무섭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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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편으론 그럭저럭 상황을 받아들일 수도 있을 거 같았다. 내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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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져서 맨소가 좋기까지 하니.. 이거 정말 큰일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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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이 지나고 석달째에 접어들자 맨소의 태도가 조금 호의적으로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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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했다. 맨소 침대에서 같이 자도 좋다고 말했다. 안그래도 침대밑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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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이불 깔고 자는 게 좀 별로였는데.. 잘됐다. 기분 좋아졌어!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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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단순한 스이.. 바보 같은 주은정아.. 그게 그리 좋냐?ㅡ_ㅡ;;;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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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이 어이없고 한심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푹신한 침대에서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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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히 잘 수 있다는 게 좋은 건지.. 맨소 곁에서 자는 게 좋은 건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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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좀 헷갈리고 혼란스러웠지만.. 어쨌든 좋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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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일이면 딱 삼개월이다. 맨소한테 납치당한지 삼개월이나 지났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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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 세월 참 빠르다. 삼개월 동안 나는 주부가 다됐다. 살림살이를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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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 도맡아 하다보니 이제 못하는 게 없다.. 음식도 잘하고 빨래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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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잘하고.. 설거지도 잘하고.. 집안 청소도 말끔히 잘한다.. 크하하.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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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가면 효도해야지.. 울엄마 대신 내가 집안일 다해야겠다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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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며 흐뭇해하다가.. 왈칵 눈물을 쏟았다.. 집에 다시 돌아갈 수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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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까. 아무래도 나는 언제까지고 여기서 이렇게 지낼 수밖에 없을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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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같다. 불안하다. 어떻게든 도망쳐야겠다. 내 자리로 돌아가야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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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상한 여자한테 홀려서.. 맨소가 많이 그립겠지만.. 도망칠 것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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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하도 일만 했더니 너무 피곤해. 탈출을 꿈꾸며 낮잠을 청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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삑삑삑.. 덜커덕.. 맨소가 들어오는 소리. 기회는 지금 뿐! 문이 열리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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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순간을 노렸다. 집안에 들어서는 맨소를 밀치고 문밖으로 뛰었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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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도 안 타고 단숨에 계단을 뛰어내려왔다.. 헉헉.. 가쁜 숨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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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몰아쉬며 주위를 돌아봤다.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지금 몇 시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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쯤 됐을까..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보이질 않았다.. 새벽 두시쯤 됐을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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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라 짐작했다.. 새벽거리 정처없이 쏘다니다가 편의점을 발견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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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살았구나.. 앗싸! 편의점 알바생에게 휴대폰을 빌렸다.. 집에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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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했더니 작은언니가 받았다.. 이제 다 끝났구나.. 기절해버렸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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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병원에서 눈을 떠보니.. 병실 앞이 취재진으로 북새통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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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이뤘다. 점심 때가 되자 갑자기 기자회견을 해야 한단다.ㅡ_ㅡ;;;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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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지난 삼개월 동안 온나라가 떠들썩했다고 한다. 스물다섯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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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모씨 실종사건으로 연일 신문지상에 인터넷 뉴스에.. 티비 뉴스에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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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이.. 내 얘기가 올랐다고 했다. 아. 쪽팔려..ㅠ_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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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장에 도착했다. 왠지 떨리지도 않고 그냥 담담한 심정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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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이 없다. 무슨 얘기를 해야 하는 걸까.. 그냥 빨리 집에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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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 자고 싶다.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기자들이 질문공세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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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퍼풋기 시작했다. 나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마지막에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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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말을 꺼냈다. 그 사람과 함께한 석달은 내 인생 최고의 나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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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즐거웠다고 생각했다. 거기까지. 진짜로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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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깨어났다. 꿈이 생생하다. 기록하고 싶어서 지금.. 기록했다.</td></tr></tbody></tab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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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anoucha.egloos.com/2997626#comments</comments>
		<pubDate>Fri, 19 Jan 2007 05:24:30 GMT</pubDate>
		<dc:creator>개털</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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