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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ortui Vivos Docuera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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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주검에 물어야 할            몇 가지 질문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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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17 Oct 2009 01:00:3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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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ortui Vivos Docuera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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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CSI:LV 8x15- The Theory of Everything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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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span style="COLOR: #3366ff">&nbsp;&nbsp;&nbsp; * 뭐 사실대로 말하면 이 포스트는 2년에 걸쳐 제작된 역작(?)이다. 물론 역작이라는 말의 의미가 일반적인 뜻과는&nbsp;다소 다를수는 있겠지만, 하여간......분명 이 포스트는 &nbsp;이 에피소드를 처음 본 날에 작성하려고 하다가 그 이후 정말&nbsp;눈코뜰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빠서 결국 방치해놨고...... 이상하게도&nbsp;바쁨의 피크를 치닫던 요즘(2009년 2월말)에야 '어 이거 쓰다 말았네'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뭐 어쨌거나......&nbsp;&nbsp;</span><br><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1.egloos.com/pds/200809/15/91/c0025091_48ce682fbdcdc.jpg" width="500" height="282.051282051"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1.egloos.com/pds/200809/15/91/c0025091_48ce682fbdcdc.jpg');" /></div>&nbsp;&nbsp;&nbsp;&nbsp;&nbsp;&nbsp;&nbsp; <strong>그림 8.15.1</strong> 특별한 외상의 소견이 보이지 않는 두 사람의 죽음은 [____] 다?&nbsp;<br><br>&nbsp;&nbsp;&nbsp; 한 드라마에 작가가 여럿이다보면, 드라마의 줄거리나 세부적인 주제의 흐름 혹은 플롯 자체에도&nbsp;일관성을 잃기 쉽다는 건 아마 많은 사람들이 잘&nbsp;알고 있는 얘기일 것이다.&nbsp;물론 혼자서 몇몇 새끼작가(?)들 데리고&nbsp;하루에도 수백 페이지의 대본을 만드는 우리나라 몇몇 작가들에게는 그다지 해당되는 일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요즘 미드, 특히 한 에피소드마다 나름대로 맺고 끊음이 확실한 드라마에서는 이런 일은 아주 흔하다. 시트콤은 말할 것도 없는 것이, 심지어 어떤 시트콤은 '일치'라는 것 자체를&nbsp;웃음의 소재쯤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으니말이다. 어쨌거나 CSI는 상당히 여러 작가(사실은 그보다 많은 '새끼작가'들이&nbsp;있을지 모르겠지만)들이 기본 플롯은 유지하는 수준에서 서로 다른 특이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일부 에피소드는 퀜틴 타란티노 같은 유명인이 참가하기도 했지만....... 필자가 때때로 언급하는 몇몇의 에피소드에서 자주 등장하는 작가가 있다. 대개는 눈치챘을지도 모르겠지만, 캐롤&nbsp;멘델슨이라는&nbsp;작가인데.......<br><br>&nbsp;&nbsp;&nbsp; 뭐 수고스럽게 이&nbsp;사람이 어떤 에피소드를 썼는지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 필자가 '참 말도 안되는 소리를 대본으로 승화시키느라 수고했다'고 빈정거린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그녀의 작품이니 말이다.&nbsp;물론, 이 에피소드를 비롯해서 그 많은 '주옥같은' 작품들에서 작가는 그녀 혼자였던 적은 없지만, 언제나 대략적인 교집합을 따져보면 이런 '합리적인 의심'이 그다지 틀리지는 않을 것 같다. 어쨌거나......<br><br>&nbsp;&nbsp;&nbsp; 어쨌든 이런&nbsp;에피소드들의 일반적인 내용은 '<strong><span style="COLOR: #3366ff">그럴 듯한 이론적인 배경</span></strong>을 가지고 <span style="COLOR: #3366ff"><strong>나름대로의 상상력을 발휘</strong></span>해서 스토리를 만들어 놓고, 그와는 별개로 <strong><span style="COLOR: #3366ff">시청자들을 위한 많은 함정</span></strong>을&nbsp;준비한 후, 요원들이 <span style="COLOR: #3366ff"><strong>좌충우돌</strong></span>하면서 해답을 찾아가는 형식'이라는 뭐 일반적인 디즈니 어드밴처 무비같은 느낌을 주는데, 다른&nbsp;부분이야 어쨌든, 그&nbsp;'나름대로의 상상력'이 언제나 다른 부분을 망가트리기 때문에 필자의 빈정거림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거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것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식의 형식은 어드벤처 무비의 '성장 이벤트'를 어느 정도 포함하거나,&nbsp;시청자들을 위한 '유치한'&nbsp;함정에 요원들도 함께 빠지게 할&nbsp;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앞뒤 에피소드들 간의 유기적인 관계를&nbsp;깨트리기 쉽다. 시작할때는 바보였다가 끝날때는 모두 똑똑해지는 에피소드는 시즌 당 하나 이상 있으면 안된다.&nbsp;시청자들의 일반적인 기억력은 적어도 '붕어'보다는 낫기 때문이다.&nbsp;물론 언제나 그런 건 아니지만......<br><br>&nbsp;&nbsp;&nbsp;&nbsp;사실, 이 에피소드는&nbsp;이 포스트에서 다룰&nbsp;부분보다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긴 하지만,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 편두통약부터 시작해서&nbsp;스펀지로 만든 뇌를 인형대가리(사람의 머리는 '머리'고 짐승의 머리는 '대가리'라면, 인형의&nbsp;머리는?)에서&nbsp;꺼내서 파인애플을 자르듯 양분하는 꼴을 보면서도 뭔가 진지한 얘기를&nbsp;할 정도의 무감각한 사람은 아닌지라, 뭐 그건 그렇게 넘어가기로 하고......(사실 이런 식으로 나열하는 꼴도&nbsp;&nbsp;어쨌거나 이 작가가&nbsp;포함된 작품들의 공통된 특징이기도 하다.) 이 포스트에서 다룰 것은&nbsp;자기&nbsp;집 안방에서 죽은&nbsp;두 노부부의 이야기이다.&nbsp;<br><br>&nbsp;&nbsp;&nbsp; 건강해 보이던 <strong><u><span style="COLOR: #3366ff">두&nbsp;명 이상의 사람들</span></u></strong>이 <strong><u><span style="COLOR: #3366ff">특정한 외상없이&nbsp;같은 자리에서 한꺼번에 죽는 일</span></u></strong>은 거의 대부분 외인사(물론 특이한 경우에서 내인사일 수도 있긴 하지만)로, 현장에서 특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면 대개 부검의 대상이다. 그리고 아주 특이한&nbsp;경우가 아니라면, 대개는&nbsp;음독 혹은 유해가스에 의한 중독이 주된 원인이 된다.&nbsp;이런 '초등학생도 알고 있는' 기본적인 법의학 상식에 대해&nbsp;이 작가는 잘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는건지 아니면 모른채 하는 건지 아주 이상한 접근을 시도하는데......&nbsp;&nbsp;&nbsp;<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0.egloos.com/pds/200809/15/91/c0025091_48ce69e5e2363.jpg" width="500" height="282.051282051"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0.egloos.com/pds/200809/15/91/c0025091_48ce69e5e2363.jpg');" /></div>&nbsp;&nbsp;&nbsp;&nbsp;&nbsp;&nbsp;&nbsp; <strong>그림 8.15.2</strong> 이건 너무 많이 써먹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나?<br><br>&nbsp;&nbsp;&nbsp;&nbsp;심장박동기(pacemaker)에&nbsp;의한&nbsp;사망사고는 사실 실존하는 것보다 자주 드라마나 영화에 다루어져 왔다.&nbsp;그리고 대부분 사실에&nbsp;근거한 것이긴 하지만,&nbsp;표현이 심하게 왜곡된 것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nbsp;흔히 접하는 얘기 중에 하나가 휴대폰이나 전자렌지같은 생활속에서 보는 기계들에 의해 쉽게 오작동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아냐?'라고 얘기할지도&nbsp;모르겠지만, 이런 전설은 의외로 병원에서 자주 보게 되는 '의료기기의 오작동을 유발할 수 있는&nbsp;휴대폰의&nbsp;사용을 금합니다.'라는 망발이나 '밀레니엄버그'같은 사기에 익숙해진 작가들의 장난일 뿐이다. 가슴에 이식하는 심장박동기 또는 이식형 심박조율기/제세동기(ICD라고 한다)같은 것이 얼마나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그 사이 얼마나 많은 기술의 발전이 있었는지에 대해 안다면 저런 내용이 드라마나 영화에는 이제 그만 나와도 될 것이라는데 이의를 주장하기 힘들 것이다. 뭐 일단 이게 정답은 아닌 것 확실하니까 여기까지 해두고.......<br><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1.egloos.com/pds/200809/15/91/c0025091_48ce69b912402.jpg" width="500" height="282.051282051"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1.egloos.com/pds/200809/15/91/c0025091_48ce69b912402.jpg');" /></div>&nbsp;&nbsp;&nbsp;&nbsp;&nbsp;&nbsp;&nbsp; <strong>그림 8.15.3</strong> 청산은 그렇다고 치고, 99의 quality는&nbsp;도대체 뭔가?<br><br>&nbsp;&nbsp;&nbsp; 여기서 청산염이 등장한다. 물론 청산(시안화물, cyanide)에는 흔히 '청산가리'라고 알려진&nbsp;시안화칼륨(potassium&nbsp;cyanide, KCN)과 시안화나트륨(sodium cyanide)같은 염(salt)외에 시안화수소(hydrogen cyanide, HCN)같은 가스형태(실제로 이런 청산염의 독성에 주된 기여를&nbsp;하며,&nbsp;나찌의 유태인학살, 히틀러의 자살 그리고&nbsp;가이아나에서 태양사원의 비극 등의 원인이&nbsp;된 것은&nbsp;시안화수소이다)도 존재하며, 그 외에도&nbsp;독성이 강하지 않은&nbsp;시안화물이 여러 종류 존재하니, 단순히 시안화물을 모두 청산염이라고 하기는 그렇긴 하지만&nbsp;&nbsp;어쨌거나&nbsp;우리 주변에서 청산염은 그렇게 멀리 있지는 않은 독극물이다. <span style="COLOR: #3366ff">(여기서 계속 청산염, 청산가스, 시안화물, 시안화수소 등의 용어가 아무렇게나 혼재되어 쓰이는 것은 '너무도 잘 알려진' 독물의 이름과 실제 통용되는 이름이 다른 까닭으로, 여기서는 '시안화~'라는 용어를 주로 쓰고자 한다. 하지만 뭐 얘기하다보면 어차피 섞여 나올 수 밖에 없을꺼다.) </span>이 에피소드에서 나온 '쥐약 대용' 이나 '구리조각에서 색깔 내는데' 쓰이는 것보다는 좀 더 대중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으며,&nbsp;잘 알려진 광산업, 전기도금, 야금술, 보석세공과 사진술 등 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nbsp;CSI에서도 시안화물에 대해서는 아주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어서, 부지런하고 기억력이 좋은 시청자라면 이 에피소드를 비롯하여 여러&nbsp;에피소드에서 대략&nbsp;아래와 같은&nbsp;정도의 지식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nbsp;물론 이런 지식들이 에피소드 자체에서 모두 설명되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br><br><strong>&nbsp;&nbsp;&nbsp; </strong><span style="COLOR: #3366ff"><strong>1. 시안화수소(HCN)은 약한 아몬드 냄새가 나는 무색의 가스로, 이 냄새는 성염색체관련 유전에&nbsp;의해&nbsp;맡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nbsp;시안화나트륨과 시안화칼륨은 흰색의 가루로,&nbsp;습한&nbsp;공기에서는 역시 약한 아몬드 냄새가 난다. <br>&nbsp;&nbsp;&nbsp;<br>&nbsp;&nbsp;&nbsp; 2.&nbsp;시안화물은&nbsp;일부의&nbsp;세균,&nbsp;곰팡이나 조류(말무리)에서&nbsp;만들어지고 많은 음식(사과씨, 망고, 아몬드 등에도 미량존재한다)과 식물에 존재하며, 나무, 종이, 플라스틱,&nbsp;합성물&nbsp;등의 <span style="COLOR: #cc0000">열분해(pyrolisis)</span>로 생성되고,&nbsp;내연기관의 배출물, 담배연기&nbsp;등에도 존재한다. <span style="COLOR: #cc0000">화재는 가장 흔한 시안화물의 근원으로 화재 희생자에서 드물지 않게 청산염이 검출되는 예를 볼 수 있다</span>. <br><br>&nbsp;&nbsp;&nbsp; 3. 시안화물은 자살 용도로 많이 쓰이는(문헌에 따르면 전체의 희생자의 70% 정도) 독성물질로, 일부는 여러가지 제조공정에서 나온 가스형태로 사고사를 유발하기도&nbsp;하고, 때때로&nbsp;타살 예가 보고되기도&nbsp;하며,&nbsp;테러무기로도 사용되기도 한다.&nbsp;<br><br>&nbsp;&nbsp;&nbsp; 4. 흔히 시체에서 선홍색&nbsp;시체얼룩(시반)을 볼 수&nbsp;있고, 식도나 위에서&nbsp;점막의 손상을 보는 외에 특기할 부검소견을&nbsp;볼 수 없을&nbsp;수도 있다. &nbsp;</strong><br></span><br>&nbsp;&nbsp;&nbsp; 물론,&nbsp;이들 모두&nbsp;'교과서에 언급된&nbsp;사실'이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어쩌면 더 이상의 추가적인 언급이 필요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단편적인 사실들에 기반해서&nbsp;이 작가가 어떤 '웃기지도 않는 에피소드'를 버무려 놨는지 일단 보고 설명을 해보기로 하자.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0.egloos.com/pds/200809/15/91/c0025091_48ce6a0b79b19.jpg" width="500" height="282.051282051"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0.egloos.com/pds/200809/15/91/c0025091_48ce6a0b79b19.jpg');" /></div>&nbsp;&nbsp;&nbsp;&nbsp;&nbsp;&nbsp;&nbsp; <strong>그림 8.15.4</strong> 건물의 화재는 생활 속에서 가장 흔하게&nbsp;접하는(?)&nbsp;청산가스의 보고(?)이다.<br>&nbsp;<br>&nbsp;&nbsp;&nbsp;&nbsp;일단 거두절미하고 두 노부부의 사망원인은 <strong><span style="COLOR: #cc0000">화재사</span></strong>였다.&nbsp;물론&nbsp;이&nbsp;에피소드를 끝까지&nbsp;봤다면, '청산중독이 아니고, 화재사였던 건가?'라는&nbsp;의문이 들 수도 있다.&nbsp;오래된 목재 건물의 화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은 거기서 배출된 청산때문이 아니었냐고 말할 수 있다.&nbsp;하지만,&nbsp;이&nbsp;에피소드를 보면서 우리가 알게 된 사실은 단 두 가지일 뿐이다. 비교적 방에서 떨어진 곳에서&nbsp;화재가 있었고, 시체에서 상당량의&nbsp;시안화물이 검출되었다는 것 두 가지 말이다.&nbsp;시안화물이 몸에서 상당량<span style="COLOR: #3366ff"><strike>(사실 에피소드에서 언급된 99라는&nbsp;숫자는 어떤 단위이던 참&nbsp;낯선 숫자이긴 하다. 만약 흔히 쓰는&nbsp;<em>mg</em>/<em>L</em> 단위라면&nbsp;일반적인 화재&nbsp;사망예에서 보는 것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이긴 하다)</strike></span> <span style="COLOR: #3366ff">(다시 보니 quality가 99였다. 어쩐지 단위도 없는 수치가 나온게 이상하긴 했는데)</span> 검출된&nbsp;것 만으로&nbsp;사망원인을 청산중독이라고 얘기할 수 없냐고? 간략하게 말하자면 답은 '그럴&nbsp;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해야 할 것이다. 굳이 한 마디 덧붙이자면, 화재사라는 것이&nbsp;독자들의 심기를 거슬린다면, 조금 더 길게&nbsp;'화재로 인한 매연(fire smoke)에&nbsp;의한 사망'이라고 부연해야 겠다.&nbsp;물론&nbsp;이것이 우리가 화재사라고&nbsp;통칭하는 것의 일부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들(?) 중에 혈액에서 검출된 것이 그냥 시안화물일 뿐이더라'고 말이다.&nbsp;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그럼 이쯤에서...... 지금까지 우리에게 너무 잘 알려져서&nbsp;친구같이(?) 느껴지던 청산의 다른 얼굴을 잠시 얘기해야 할 것같다.&nbsp;&nbsp;&nbsp;<br><br>&nbsp;&nbsp;&nbsp;&nbsp;일반적으로 화재로 사망한 예에서, 심지어는 명백한 화재사 (예를 들면 많은 사람들이 목격하는 가운데 건물 속에서 화마와 사투를 벌이다가 사망했다던가,&nbsp;유서&nbsp;등을 남기고&nbsp;분신했던&nbsp;경우 등이 되겠다) 예에서&nbsp;간혹&nbsp;시안화물이 체내에서 검출되는 일이 있다.&nbsp;<span style="COLOR: #3366ff">'청산'이라는&nbsp;상당히 매력적인(?)&nbsp;독극물의 이름이 거론되는 순간, 몇몇 일부 CSI&nbsp;오덕후들이 쾌재를 외치며 '화재사로 가장된 독살이네'라고&nbsp;외칠지&nbsp;모르지만</span>,&nbsp;어쨌거나 실제의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는 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재사는 화재사일 뿐인 것이다. 이런 시안화물은 구조물의 화재로 인해, 매연의 일부로&nbsp;흡입되었을 뿐이고,&nbsp;이런 경우&nbsp;사망자의 몸에서 시안화물이 나왔다는 것은 오히려&nbsp;모호한&nbsp;화재관련 사건에서&nbsp;반대로 '가장된 죽음이 아닌 정말 화재사일 가능성을 높여주는'&nbsp;사실일 수도 있다는 거다.&nbsp;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화재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은 시안화물을 배출하는 '보고'이다. 마치&nbsp;일산화탄소 흡입이 '살아있을 때&nbsp;매연을 흡입했다는 증거'로 생각되듯,&nbsp;시안화물 역시 마찬가지다.&nbsp;<br><br>&nbsp;&nbsp;&nbsp; 하지만, 여기서 의문이 생길 수 있는 것은,&nbsp;분명한 화재사인데도 불구하고&nbsp;화재사의 절친한 친구(?)인&nbsp;일산화탄소는 어디가고&nbsp;시안화물만 검출되었을까&nbsp;라는&nbsp;것과, 매연에는 수많은 물질들이 포함된 것으로 아는데 '화재사를 의심하기 어렵게' 유독 시안화물만 검출되는 것일까 라는 것이겠다. <br><br>&nbsp;&nbsp;&nbsp; 일단&nbsp;첫번째 문제는 조금 복잡하다.&nbsp;몇몇 유명한 화재사건에서&nbsp;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일반적인&nbsp;치사량에 미치지 못하는 반면에 시안화물이 체내에서 3mg/L이상 검출된 예가&nbsp;상당 수&nbsp;있었다(87명이 사망한 해피랜드 소셜클럽 화재사건에서는 3mg/L이상의 시안화물이 나온 경우가 25% 였고, 50% 이상의 일산화탄소가 나온 경우가 98%였지만, 반면에 54명이 사망한 맨체스터 항공기 화재사건에서는&nbsp;각각 33%, 21%였으며, 97명이 사망한 듀퐁플라자호텔 화재사건에서는 각각 5%, 5% 였다[5,6]).&nbsp;물론 기본적으로 흡입가스의 성분에&nbsp;여러가지 이유로&nbsp;일산화탄소(CO)보다는&nbsp;시안화수소(HCN)의 비가 달랐기 때문이라고 쉽게&nbsp;생각할&nbsp;수 있겠지만,&nbsp;실제 사건을 보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같은 형태의 사고에서도&nbsp;이 두가지 독극물의 체내 함량이 다를 수 있고, 심지어는 같은 사건에서 같은 방에 있던 사람들 사이에도 차이는 존재하기 때문이다.&nbsp;<br><br>&nbsp;&nbsp;&nbsp;&nbsp;앞에서도&nbsp;설명한 바대로, 화재사의 주된 사망 원인이 매연(fire smoke)에 의한&nbsp;것이긴 하지만, 사실 이 기전은 의외로 좀 더 복잡한데.......&nbsp;일산화탄소와 시안화물에 관해서만 짧게&nbsp;말하자면, 둘 다 사망에 이르기까지는&nbsp;비교적&nbsp;긴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여기서&nbsp;일부 열혈 법의학 매니아는 '높은 농도에서는 둘 다 빠른 시간 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지 않나'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겠지만,&nbsp;여기서 말하는 '비교적' 이라는 것은 화재에서의 사망이 아주&nbsp;빠르게 진행되는 것에 비해서&nbsp;느리다는 것이다. 실제 실험[5]에서&nbsp;화재가 일어난 방에서&nbsp;일산화탄소와 시안화물의 농도는 시간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긴 하지만, 실제로 빠른 시간 내에 사망에 이르게 하는 요소는 열기와 낮은 산소농도였다. <br><br>&nbsp; 그러나 화재가&nbsp;일어난 방이 아닌 주변에서는 열기와 낮은 산소온도는 그다지 중요한 요소가 아니고, 여기서부터 일산화탄소와 시안화물의 잔치가 벌어진다.&nbsp;앞서 말한 맨체스터 항공기 화재에서는 대부분의 사망자에서 시안화물이 상당량&nbsp;검출되었는데(실제 치사량으로 추정되는 양은 일부였음),&nbsp;이는 항공기라는 특수한 사항(이를테면 항공유의 연소라던가, 기체의 구조물 따위)을 감안하면 그렇다고 치더라도,&nbsp;다른 일반적인 건물화재에서도 상당한 시안화물이 검출되는 것을 본다. 물론&nbsp;실제로는 일반적인&nbsp;건물&nbsp;화재 상황에서는&nbsp;의외로 생각보다 낮은 양의 시안화수소만이 대기중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산화탄소만큼이나 상당한 양의 시안화수소가 검출되는 이유는&nbsp;위에서 설명한 '비교적 늦은 사망 속도'에&nbsp;일부 책임이 있다. 대개 높은 농도의 일산화탄소 또는 다른 매연물질에 의해 화재 희생자들이 의식을 잃게 되어&nbsp;이후&nbsp;일산화탄소나 시안화물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게&nbsp;되는 것이다.&nbsp;<br><br>&nbsp;&nbsp;&nbsp;&nbsp;사실&nbsp;화재사에서&nbsp;치사량으로 생각되는&nbsp;(흔히 40%나&nbsp;50%라는 말이 교과서에 조심스럽게 나오긴 하지만)&nbsp;혈중 일산화탄소헤모글로빈(COHb)이 얼마인지는&nbsp;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 화재사의 부검에서 얻어지는 혈중 일산화탄소헤모글로빈(COHb) 농도는 일반적으로 상당히 높지만, 적지 않은 예에서 다른 원인의 죽음에서 보는 것과 비슷하게 낮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nbsp;물론&nbsp;이런 이유들의 일반적인 답은 대개 '완전 개방공간&nbsp;또는 공기의 유통이 좋은 곳에서 화재사하는 경우'라던가 '열 자체,&nbsp;낮은 산소&nbsp;혹은 다른 매연 중 유독물질에 의한 사망의 경우'가 될 수도 있겠지만, 개별사건에서는 그 원인을 적용하기는 어렵다. 어쨌거나,&nbsp;이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그런 형태(화재는 먼 곳에서 시작됐고, 주로 매연을 만든 물질은 목재이며, 사망자가 있던 방에서는 전혀 화재의 근거를 볼 수 없는 곳)는 사실 왜&nbsp;일산화탄소는 검출안되고 시안화물만 '상당히 높게' 검출되었을까에 대해 답하기가 무척 곤란한 경우일거다.&nbsp;굳이 답을 대라고 한다면, 그냥 에피소드에서 '시안화물은 다양한&nbsp; 이유로 검출된다'라는 대명제에 충실한 작가의 부족한 상상력에 기인한다고나 할까.<br><br>&nbsp;&nbsp; 덧붙여 일산화탄소나 시안화물 외에 매연 중에 존재하는 다른 유독기체는&nbsp;왜 검출되지 않을까의 의문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실제 그런 가스를 검출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검사보다 좀 더 복잡한 검사가 필요하기 때문이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그런 가스들의 존재유무가 사인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실제로 이들의 검출을 위한 검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답이 되겠다.&nbsp;<br><br>&nbsp;&nbsp;&nbsp; 어쨌거나,&nbsp;이런 무리한 설정에도 불구하고&nbsp;이 에피소드는 '화재사에서도&nbsp;청산염이 나온다'라는 지극히 잘 알려진 대중법의학 지식을 다시 일깨워준 것만으로 만족해야 할 에피소드라고 해야 할 것 같다.&nbsp;물론 이 에피소드가 지극히 재미없고 황당하다는&nbsp;사실(?)에 대해서는 '잃는 것이 있어야&nbsp;얻는 것도 있는 게 인생아닌가?'라는 궤변으로 대충 마무리하고 말이다.&nbsp;&nbsp;&nbsp;<br><br>&nbsp;&nbsp;&nbsp;&nbsp; <span style="COLOR: #3366ff"><strong>참고문헌<br></strong></span><br>&nbsp;&nbsp;&nbsp; 1.&nbsp;위키피디어,&nbsp;청산염(<a href="http://en.wikipedia.org/wiki/Cyanide">http://en.wikipedia.org/wiki/Cyanide</a>)<br>&nbsp;&nbsp;&nbsp; 2.&nbsp;시안화물 [사우코 P, 나이트 B. "나이트의 법의병리학", 제3판,&nbsp;2004,&nbsp;아놀드,&nbsp;pp. 585-7].<br>&nbsp;&nbsp;&nbsp; 3.&nbsp;시안화물 중독[스피츠 WU. "죽음의 의료법적인&nbsp;연구" 제4판, 2007, 토마스, pp. 840-1].<br>&nbsp;&nbsp;&nbsp; 4. 화학적 질식제&nbsp;[디마이오 VJ, 디마이오 D. "법의병리학". 제2판, 2001, CRC 프레스, pp. 270-2]<br>&nbsp;&nbsp;&nbsp; 5. 앨라리 Y. 화재 연기의 독성. <em>Crit Rev Toxicol</em> 2002; 32: 259-289.<br>&nbsp;&nbsp;&nbsp; 6. 엑스타인 M, 마니스칼코 PM. 매연흡입에 관하여&nbsp;- 급성 시안화물 중독의 가장 흔한 원인.<em>&nbsp;Prehosp Disast&nbsp;Med</em> 2005;21:s49-s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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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Who Are You</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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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5 Sep 2008 13:58:48 GMT</pubDate>
		<dc:creator>산채비</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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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본즈, 죽은자의 증언(Deja Dead) ... 3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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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nbsp;&nbsp;&nbsp;&nbsp;&nbsp;이 포스트와는 그다지 관계없는 얘기이긴 하지만, 이&nbsp;소설에 대한 많은 독자들의&nbsp;평은&nbsp;<strong><span style="COLOR: #3366ff">'뼈 하나로 사인을&nbsp;밝혀내는 천재적인 법인류학자의 어쩌고저쩌고'</span></strong>가 많았다.&nbsp;물론 독자들의 수준에서는 이런 평가가 이상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실제에서는 법인류학자가&nbsp;<strong><span style="COLOR: #cc0000">'뼈 하나만으로 사인을 밝혀내는'</span></strong> 일은 거의 없으며, 정상적인 경우라면 법인류학자가 사인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 될 수도&nbsp;있다.&nbsp;대개 백골화된 시체에서&nbsp;사인의 실마리가 될 소견이 '뼈에 남는 경우'는 아주 드물며, 설사 어떤 근거가 있더라도&nbsp;그것이 '실제로 있었을지&nbsp;모르는 다른 사인'을&nbsp;배제할 수 있을 만한 것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nbsp;그렇다면 '네 주장에 따르자면 법인류학자가&nbsp;별 필요없는 사람들인가?'라는 질문을 한다면,&nbsp;그건 아닌 것이......&nbsp;부검 혹은 법인류학적 검사에서는 '사인' 말고도&nbsp;알아낼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릴러 독자들에게는&nbsp;이런 '중요한 일 따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은&nbsp;더 얘기할 필요가 없겠지?&nbsp;<br><br>&nbsp;&nbsp;&nbsp; 하지만, 독자들이 왜&nbsp;이런&nbsp;'비교적 적절치 않은' 느낌을 받게 되는 이유는 뭘까. 이번 포스트에서 다룰 내용은 그&nbsp;이유를 상당히 명확하게 보여줄 것이다. 그건&nbsp;캐시 라익스가&nbsp;교과서 수준의 내용을 주저리주저리 적어놓은&nbsp;것을 독자들이&nbsp;마치 마법의 주문인 양 받아들이기 때문이다.&nbsp;무슨 소리냐구? 한번 다시 책으로 돌아가볼까?<br><br>-------------------------------------------------------------------------------------------------------------------&nbsp;&nbsp;<br>&nbsp;&nbsp;&nbsp;&nbsp;<br><strong><span style="COLOR: #3366ff">&nbsp;&nbsp;&nbsp; 3.&nbsp;법인류학적 감정&nbsp;(76페이지~)</span></strong><br>&nbsp;<br>&nbsp;&nbsp;&nbsp; 라망슈가 어느 날 오후 늦게, 분석이 끝났는지 확인하려고 내 사무실에 왔다.<br>&nbsp;&nbsp;&nbsp;&nbsp;"<strike>두개골</strike><span style="COLOR: #cc0000">(*1. 머리뼈)</span> 골절이 여러 군데 있어요." 내가 설명했다. "복원하는 데 꽤 시간이 걸렸답니다."<br>&nbsp;&nbsp;&nbsp; "위."<br>&nbsp;&nbsp;&nbsp; 나는&nbsp;<strike>두개골을&nbsp;코르크 링에서&nbsp;꺼냈다</strike> <span style="COLOR: #cc0000">(*2. 코르크 링 위에 올려져 있던 머리뼈를 집어들었다)</span>.<br>&nbsp;&nbsp;&nbsp; "그녀는 최소한 세 번 구타당했어요. 첫번째가 여기예요."<br>&nbsp;&nbsp;&nbsp; 나는 작고 얕은 함몰 부위를&nbsp;가리켰다.&nbsp;사격 연습장의 표적처럼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일련의 동심원이 펼쳐져 있었다.&nbsp;<br>&nbsp;&nbsp;&nbsp; "&nbsp;첫번째 타격은 <strike>두개골</strike><span style="COLOR: #cc0000">(*1. 머리뼈)</span><span style="COLOR: #000000">이 깨질 정도로 강하진 않았어요 단지 <strike>두개 외판</strike><span style="COLOR: #cc0000">(*3 바깥쪽 판)</span>에 함몰골절을 일으켰을 뿐이에요. 다음에 이곳을 후려쳤어요."<br>&nbsp;&nbsp;&nbsp; 나는 방사상 골절선의 중심점을 가리켰다. <strike>동그라미들에 얽힌 바퀴살 모양의 일련의 선상골절이었다</strike><span style="COLOR: #cc0000">(*4. 일련의 곡선모양 골절이 방사선 형태를 둘러싸고 있었다)</span>. 바퀴살모양과 동그라미들이 뒤얽혀 손상 부위가 거미줄같이 되었다.<br>&nbsp;&nbsp;&nbsp; 골절 조각들을 서로 연결하는 데 긴 시간이 걸렸었다. 조각들의 가장자리를 따라 접착제의 흔적이 보였다. <br>&nbsp;&nbsp;&nbsp; 라망슈는 귀 기울여 들으며, 공중에 굴이라도 파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부지런히 <strike>두개골</strike><span style="COLOR: #cc0000">(*1. 머리뼈)<span style="COLOR: #000000">과 내 얼굴로 시선을 왕복했다. <br>&nbsp;&nbsp;&nbsp; "다음에 내리친 곳이 여기예요."<br>&nbsp;&nbsp;&nbsp; 또 하나의 방사상 부위에서 방금 라망슈에게 보여준 골절선 쪽으로 뻗어 있는 선을 손가락으로 <strike>더듬었다</strike><span style="COLOR: #cc0000">(*5. 따라갔다)</span>. 두 번째 골절선이 첫 번째 골절선에서 멈춰 있는 모양이 마치 시골길의 T자형 교차로 같았다. <br>&nbsp;&nbsp;&nbsp; "이게 마지막 타격이에요. <span style="COLOR: #3366ff"><strong>나중에 생긴 골절은 그 이전의 골절 부위에서 멈추거든요. 새로 생긴 골절선이 이전의 골절선을 넘는 일은 없어요. 그래서 여기가 마지막으로 내리친 부위라 할 수 있어요</strong></span>."&nbsp;<span style="COLOR: #cc0000">(주1)<br></span>&nbsp;&nbsp;&nbsp; "위."<br>&nbsp;&nbsp;&nbsp; "아마 약간 우측의 후방에서 쳤을 거에요."<br>&nbsp;&nbsp;&nbsp; "위."<br>&nbsp;&nbsp;&nbsp; 라망슈는 늘 이렇게 응수한다. '위'라고 말하는 것은, 흥미가 없기 때문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도 아니었다. 피에르 라망슈는 단 하나도 놓치는 법이 없다.&nbsp;그에게 두 번의 설명이 필요했던 적이 아직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strike>쌀쌀맞은</strike><span style="COLOR: #cc0000">(*6. 단답형의)</span>&nbsp;대답은 상대에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도록 만드는 그만의 수단이었다. 법정 진술의 예행연습같다고나 할까. 나는 앞으로 나아갔다. <br>&nbsp;&nbsp;&nbsp; "외력이 가해지면 <strike>두개골은</strike><span style="COLOR: #cc0000">(*1. 머리뼈는)</span> <span style="COLOR: #3366ff"><strong>풍선처럼 반응해요. 몇 분의 일초 동안이든 외력을 가한 부위의 뼈는 함몰하여 반대방향으로 팽창해요. 그래서 손상은 구타당한 부위에만 국한되지 않죠</strong></span>."&nbsp;<span style="COLOR: #cc0000">(주2)</span><br>&nbsp;&nbsp;&nbsp; 라망슈가 내 이야기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보았다. 괜찮은 듯했다. <br>&nbsp;&nbsp;&nbsp; "<strike>두개골</strike><span style="COLOR: #cc0000">(*1. 머리뼈)</span>의 구조때문에, 갑작스러운 충격을 받은 경우 그곳에서 생기는 힘은 <strike>특정방향으로 향해요</strike><span style="COLOR: #cc0000">(*7. 특정경로를 통해 전해지죠).</span> <strike>뼈가 어떻게 부러지는지, 어떻게 이지러지는지 어느 정도 예견할 수 있어요</strike><span style="COLOR: #cc0000">(*9. 뼈는&nbsp;어느 정도 예측가능하게&nbsp;주저앉거나&nbsp;부러지죠)</span>."<br>&nbsp;&nbsp;&nbsp; 나는 <strike>전두부</strike><span style="COLOR: #cc0000">(*8. 이마)</span>를 가리켰다.<br>&nbsp;&nbsp;&nbsp; "예를 들어, 여기에 외력이 가해지면 <strike>안와</strike><span style="COLOR: #cc0000">(*9. 눈확)</span>와 <strike>안면</strike><span style="COLOR: #cc0000">(*10. 얼굴)</span>에 손상이 생겨요."<br>&nbsp;&nbsp;&nbsp; 나는 <strike>후두부</strike><span style="COLOR: #cc0000">(*11 뒤통수)</span>를 가리켰다.<br>&nbsp;&nbsp;&nbsp; "여기에 타격을 입으면 두개저(*12 머리뼈바닥)에 종골절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br>&nbsp;&nbsp;&nbsp; 라망슈가 고개를 끄덕였다. <br>&nbsp;&nbsp;&nbsp; "이번 케이스에서는 오른쪽 <strike>두정골</strike><span style="COLOR: #cc0000">(*13. 마루뼈)</span>의 후방에 분쇄골절이 두 군데, 함몰골절이 한 군데 있어요. 선상골절 가운데 <strike>두개골</strike><span style="COLOR: #cc0000">(*1. 머리뼈) <span style="COLOR: #000000">반대편에서 시작하여</span> <span style="COLOR: #000000">오른쪽 <strike>두정골</strike><span style="COLOR: #cc0000">(*13 마루뼈)</span>의 손상 부위로 향하고 있는 것이 몇 군데 있어요. 이건 오른쪽 후방에서 구타당했다는 것을 의미해요."<br>&nbsp;&nbsp;&nbsp; "세방이군." 라망슈가 말했다.<br>&nbsp;&nbsp;&nbsp; "세방이에요." 나도 확인해주었다.<br>&nbsp;&nbsp;&nbsp; "그게 사인이겠지?" 그는 내가 어떻게 대답할지 안다는 듯 말했다. <br>&nbsp;&nbsp;&nbsp; "가능성은 있어요. 단정할 수는 없지만."<br>&nbsp;&nbsp;&nbsp; "다른 사인을 시사하는 것은?"<br>&nbsp;&nbsp;&nbsp; "<strike>총상도 자상도 그 밖의 골절 부위도 발견되지 않았어요</strike><span style="COLOR: #cc0000">(*14. 총알도 찔린자국도 다른 골절도 없었어요)</span>. 척추뼈에서 이상한 상처를 몇 군데 발견했지만,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br>&nbsp;&nbsp;&nbsp; "<strike>절단</strike><span style="COLOR: #cc0000">(*15. 사후분해)</span>으로 인한 상처 아닐까?"<br>&nbsp;&nbsp;&nbsp; 나는 고개를 내저었다. "아닐꺼에요. 위치가 맞지 않아요."<br>&nbsp;&nbsp;&nbsp; <strike>두개골을</strike><span style="COLOR: #cc0000">(*1. 머리뼈를)</span>을 코르크 링 <strike>속에</strike><span style="COLOR: #cc0000">(*2 위에)</span> 되돌려놓았다.&nbsp;&nbsp;<br>&nbsp;&nbsp;&nbsp; "절단 방법이 매우 깨끗해요. 단순히 내리쳐서 손발을 절단한 건 아니에요. 관절 부분을 매우 솜씨 좋게 절단했어요. 가뉴 사건을 기억하시죠? 발렌시아 사건도?"<br>&nbsp;&nbsp;&nbsp; 라망슈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보통 거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사람이지만, 셀로판의 버스럭거리는 소리에 반응하는 개마냥 고개를 왼쪽으로 갸웃했다가 오른쪽으로 갸웃거렸다. <br>&nbsp;&nbsp;&nbsp; "가뉴의 시신이 실려온 게, 아마 2년 전이었을 거에요." 나는 보충설명을 했다. "모포에 싸여 포장 테이프에 친친 감겨져 있었어요. 두 다리는 톱으로 잘라 따로 싸놓았구요."<br>&nbsp;&nbsp;&nbsp; 그 당시 나는 고대 이집트인을 연상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미라를 만들기 전에 내장을 꺼내 보존했다. 내장은 나중에 별도의 용기에 넣어 <strike>유체</strike><span style="COLOR: #cc0000">(*15. 유해)</span>와 함께 안치되었다. 가뉴를 살해한 범인은 그의 다리로 그것을 재현했던 것이다. <br>&nbsp;&nbsp;&nbsp; "아, 위. 그 사건 기억하지."<br>&nbsp;&nbsp;&nbsp; "가뉴의 다리는 톱에 의해 무릎 밑에서 절단되었어요. 발렌시아도 동일해요. 팔다리가 관절의 몇 인치 위 또는 아래에서 절단되었죠."<br>&nbsp;&nbsp;&nbsp; 발렌시아는 마약거래에 욕심을 냈다. 아이스하키 가방에 넣어져 실려왔다. <br>&nbsp;&nbsp;&nbsp; "두 사건 모두 제일 끊어내기 쉬운 부위인 손발이 절달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에는 범인은 관절을 깨끗하게 절단했어요, 보세요."<br>&nbsp;&nbsp;&nbsp; 라망슈에게 그림을 보여주었다. 표준 해부도를 사용하여 <strike>사체</strike><span style="COLOR: #cc0000">(*16. 시체)</span>가 절단된 부위를 표시해 놓은 것이었다. 하나의 선이 목을 횡단하고 있다. 다른 선들이 어께관절, <strike>고관절</strike><span style="COLOR: #cc0000">(*17. 엉덩관절)</span>, 무릎관절을 나누고 있다. <br>&nbsp;&nbsp;&nbsp; "머리는 제6경추에서 절단되었어요. 팔은 어깨관절에서, 다리는 <strike>관골구</strike><span style="COLOR: #cc0000">(*18. 절구)</span>에서, 아랫다리는 무릎관절에서 절단되었구요."<br>&nbsp;&nbsp;&nbsp; 나는 왼쪽 <strike>견갑골</strike><span style="COLOR: #cc0000">(*19. 어깨뼈)</span>을 가리켰다. <br>&nbsp;&nbsp;&nbsp; "<strike>하악와를</strike><span style="COLOR: #cc0000">(*20. 관절오목을)</span> 둘러싼 상처 자국이 보이죠?" <br>&nbsp;&nbsp;&nbsp; 라망슈는 관절면의 주위를 에워싼 평행한 고랑들을 유심히 관찰했다. <br>&nbsp;&nbsp;&nbsp; "다리에도 있어요." <strike>견갑골</strike><span style="COLOR: #cc0000">(*19. 어깨뼈)<span style="COLOR: #000000">에서 골반으로 옮겼다. "<strike>관골구</strike><span style="COLOR: #cc0000">(*18. 절구)</span>를 보세요. 범인은 여기를 겨냥했어요."</span> <br></span>&nbsp;&nbsp;&nbsp; 라망슈는 <strike>대퇴골</strike><span style="COLOR: #cc0000">(*19. 넙다리뼈)</span> 머리가 들어 있는 깊은 구멍을 관찰했다. 표면에 많은 상처가 나 있었다. 나는 말없이 골반을 받아들고 <strike>대퇴골을</strike><span style="COLOR: #cc0000">(*19. 넙다리뼈를)</span> 그에게 건넸다. <strike>대퇴골경</strike><span style="COLOR: #cc0000">(*19. 넙다리뼈목)</span>에도 평행한 상처 자국이 나 있었다. <br>&nbsp;&nbsp;&nbsp; 그는 그 뼈를 오랫동안 살펴보고 나서 테이블에 놓았다. <br>&nbsp;&nbsp;&nbsp; "유일하게 패턴에서 벗어난 곳이 손이에요. 이 부위만 뼈를 내려쳐 절단했어요."<br>&nbsp;&nbsp;&nbsp; 라망슈에게 <strike>요골을</strike><span style="COLOR: #cc0000">(*20. 노뼈를)</span> 보여주었다. <br>&nbsp;&nbsp;&nbsp; "이상하군."<br>&nbsp;&nbsp;&nbsp; "그래요."<br>&nbsp;&nbsp;&nbsp; "어느 게 더 일반적일까? 이번 패턴과 그 밖의 패턴 중에서 말이야."<br>&nbsp;&nbsp;&nbsp; "그 밖의 패턴 쪽이죠. 보통 <strike>사체</strike><span style="COLOR: #cc0000">(*16. 시체)</span>를 절단하는 건 처분을 쉽게 하기 위해서이고, 그래서 될 수 있는 한 시간이 걸리지 않는 방법을 선택해요. 톱으로 절단하는 거죠. 이번 사건의 범인은 좀 더 시간이 걸리는 방법을 택했어요."<br>&nbsp;&nbsp;&nbsp; "음,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br>&nbsp;&nbsp;&nbsp; 그 질문에 대해 나도 충분히 생각해보았다."<br>&nbsp;&nbsp;&nbsp;&nbsp;"모르겠어요"<br>&nbsp;&nbsp;&nbsp; 우리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br><br><span style="COLOR: #3366ff">&gt;&gt; 코르크 링은 머리뼈를 세워놓는 도넛 모양의 받침대를 말한다. 그래서 당연히 "꺼냈다"라든가 "집어넣었다"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겠다. <br><br>&gt;&gt; 사실, 이 부분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은 이전의 포스트에 이미 올린 바 있는 '교과서적인 얘기'들이다. 머리뼈는 두개의 판으로 구성되어 있고 어쩌고 하는 것들이 기억나는가? 아주 오래된 포스트이긴 하지만 <a href="http://ajustsee.egloos.com/482984">여기</a>를 잠시 보고&nbsp;다시 생각해보기로 할까?&nbsp;솔직히&nbsp;저 포스트는 '그저 책의 내용을 번역한 수준'의 질낮은 글일 뿐이다. 그리고 전혀 적절치도 않았다.&nbsp;하지만, 캐시 라익스는 (저 당시의) 필자보다는 좀 똑똑했나 보다. 그래서 교과서 내용을 그대로&nbsp;베껴도(번역도 아니고),&nbsp;사람들은 경탄해 마지 않는다. 신비한 일이다. 어쨌거나&nbsp;그 내용은 그 쯤하기로 하자. <br><br>&gt;&gt; "<span style="COLOR: #3366ff"><span style="COLOR: #3366ff">나중에 생긴 골절은 그 이전의 골절 부위에서 멈추거든요. 새로 생긴 골절선이 이전의 골절선을 넘는 일은 없어요. 그래서 여기가 마지막으로 내리친 부위라 할 수 있어요." 이&nbsp;언급은 'Puppe의 법칙'이라는 고상한 이름도 있긴 하지만, 초등학생들도 대부분 알고 있을 만한&nbsp;얘기 중에 하나로, '창문에 돌을 두개 던졌을 때 어떤 돌이 먼저 들어왔을까'라는 식의 퍼즐문제에도 자주 등장하는 얘기다.&nbsp;물론 이렇게 간단한&nbsp;얘기만은 아니긴 하지만, 여기서는 그정도 얘기하기로 하고.......&nbsp;</span><br></span></span><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1.egloos.com/pds/200808/26/91/c0025091_48b2e5486b152.jpg" width="364" height="316"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1.egloos.com/pds/200808/26/91/c0025091_48b2e5486b152.jpg');" /></div>&gt;&gt; "<span style="COLOR: #3366ff">외력이 가해지면 <span style="COLOR: #cc0000">머리뼈는</span> <span style="COLOR: #3366ff">풍선처럼 반응해요. 몇 분의 일초 동안이든 외력을 가한 부위의 뼈는 함몰하여 반대방향으로 팽창해요. 그래서 손상은 구타당한 부위에만 국한되지 않죠." 이 언급 역시 교과서적인 얘기인데, 이전 포스트의 '스트럭 훕 아날로지'에서도 비슷한 개념의 그림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식의 설명에는 아래 그림이 더 적절할 듯 하다. </span></span><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11.egloos.com/pds/200808/26/91/c0025091_48b2e531d1dfc.jpg" width="328" height="50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11.egloos.com/pds/200808/26/91/c0025091_48b2e531d1dfc.jpg');" /></div></span></span></span></span></span><br><span style="COLOR: #3366ff">&gt;&gt; "<span style="COLOR: #cc0000">머리뼈</span>의 구조때문에, 갑작스러운 충격을 받은 경우 그곳에서 생기는 힘은 <span style="COLOR: #cc0000">특정경로를 통해 전해지죠.</span> <span style="COLOR: #cc0000">뼈는&nbsp;어느 정도 예측가능하게&nbsp;주저앉거나&nbsp;부러지죠</span>." ---&gt; 번역이 잘못된 건 그렇다고 치고. 이 부분도 역시 이전 포스트에서 얘기가 나오니 조금 읽어보길 바라고, 어쩌면 이 정도까지가 '일반인 수준에서는 머리뼈 골절에 대한&nbsp;모든 것을 다 얘기하고 있다고 얘기해도 될 정도일 것이다. <br><br>&gt;&gt; <span style="COLOR: #3366ff"><strike>총상도 자상도 그 밖의 골절 부위도 발견되지 않았어요</strike>. vs. </span><span style="COLOR: #cc0000"><span style="COLOR: #000000"><span style="COLOR: #3366ff"><span style="COLOR: #cc0000">총알도 찔린자국도 다른 골절도 없었어요</span>.&nbsp;<br>&nbsp;&nbsp;&nbsp;&nbsp; 이게 왜 다른 말이 되는가를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우리가 얘기하는 상처 또는 손상(흔히 ~상, ~창 으로 얘기하는 wound 혹은 injury)은 '뼈'의 얘기가 아닌 '물렁조직'의 이야기일 뿐이다. 물론 그런 손상에 골절이 동반되거나 뼈에 미세한 흔적을 남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뼈에 아무 흔적이 없다고 손상이 없다고 얘기하는 건 상당히 위험한 발언이 될 수 있다.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그런 위험한 혀놀림 없이도 충분히 훌륭한 법인류학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캐시라익스는 알고있는데 번역자는 잘 모르고 있는 듯하다. <br><br>&gt;&gt; 이 포스트에서는 해부학 용어는 그만 얘기하기로 하자. 어차피 또 다른 포스트에서 다시 다룰 얘기니까 말이다. 그럼 다음 포스트로 또 넘어가볼까?</span></span></span></sp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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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Neverending Story</category>

		<comments>http://ajustsee.egloos.com/4568895#comments</comments>
		<pubDate>Sat, 23 Aug 2008 06:36:11 GMT</pubDate>
		<dc:creator>산채비</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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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Pathology - 정신나간 법의학 스릴러?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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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br><strong><span style="COLOR: #3366ff">&nbsp;&nbsp;&nbsp; 언제나 영화는 말한다.&nbsp;'진정한 영웅이 필요하다.'<br>&nbsp;&nbsp;&nbsp; 그러나 사실은&nbsp;이렇다.&nbsp;<span style="COLOR: #cc0000">'좀 더 많은 피가 필요하다.'</span>&nbsp;<br></span></strong><br>&nbsp;&nbsp;&nbsp; 어린 시절에 '슈퍼히어로물'에 빠져서 슈퍼맨이니 배트맨이니 하는 것을 빠지지&nbsp;않고&nbsp;챙겨본 사람이라면, 나이가 들어서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당시 우리가 아무런 비판없이 받아들였던 그런 영웅이 결국은 <strong><span style="COLOR: #3366ff">현실적인 법 테두리안에서 보면 잘 나가봐야 연쇄살인범 정도가&nbsp;아니었을까</span></strong> 하는 생각 말이다.&nbsp;그런 생각 해본 적 없다고?&nbsp;뭐 그렇더라도&nbsp;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이제부터 좀 생각해보면 되니 말이다. <br><br>&nbsp;&nbsp;&nbsp; 사실 슈퍼히어로물에서 악당은 반드시 <span style="COLOR: #3366ff"><span style="COLOR: #000000">죽어야 할 존재</span></span>일 수 밖에 없고, 명색이 '<strong><span style="COLOR: #cc0000">슈퍼'</span></strong>히어로인데 상대할 악당이 달랑&nbsp;한명만 나온다면 이는 멜로물이나 포르노가 아닌가 의심해야 할 영화가 되어버린다. 아니, 그런 종류의 영화에서조차 단 한명의 상대역만 나온다면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 <strong><span style="COLOR: #3366ff">어쨌든 많은 수의 <span style="COLOR: #3366ff">죽어야 할 존재</span>가 등장하고, <span style="COLOR: #cc0000"><span style="COLOR: #3366ff">그들을 모두 박멸하는 것이 영웅의 역할인데도</span></span> 불구하고</span></strong>, 실제로 일(?)을 저지르고 나면&nbsp;'지구를 지키기 위해 그런 것이니 정당방위일 뿐'이라고 법정에서 아무리 항변해봐야 '끝끝내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못하는 어리석은 범죄자'로 낙인찍혀 교수대에 고압전류선으로 목매달린 후 총살을 당할지도 모르겠다(뭐 이정도는 되어야 슈퍼히어로물이 아닐까 싶다). 이런 식의 범죄는 전쟁상황이 아닌 상태에서도 당연히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전쟁&nbsp;중에 그랬다고 할지라도,&nbsp;이쯤 되면 전쟁이 끝난 후에 A급 전범으로 즉결처분을 당할&nbsp;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strong><span style="COLOR: #3366ff">현실에서 슈퍼히어로가 나오기 힘든 가장 큰 이유는&nbsp;<span style="COLOR: #3366ff">법질서</span>때문이 아닌가 싶다</span></strong>. 그래서 슈퍼히어로물이 현실적인 배경을&nbsp;담게되면&nbsp;좀 내용이 자유롭지 못하게 되는데,&nbsp;절대 현존할 것 같지 않는 고담시의 시민 배트맨이 현실속의 스파이더맨보다 막나가는 게 그런&nbsp;배경이 있을 듯 하다.&nbsp;<br><br>&nbsp;&nbsp;&nbsp;&nbsp;하지만,&nbsp;대개의 슈퍼히어로물이 냉전시대를 반영한 '영웅: 악당 = 선: 악'의 구도로 독자들 (혹은 영화애호가들)의 호평을&nbsp;받아왔다면, 현재는 그런 플롯 자체가 아닌 그냥 그 시대에 대한&nbsp;향수(?)를 겨냥해서 가끔 리메이크 되는&nbsp;것을&nbsp;빼고는&nbsp;이미&nbsp;한물간 장르가 되어 버렸다.&nbsp;요즘에도 간간히 나오지 않느냐고 묻는다면,&nbsp;몇몇 아동용 영화나 시대를 잘못찾은 괴수물을&nbsp;빼놓고 나면 어디에도 영웅은 없는&nbsp;시대가 되어버렸다고 말해주고 싶다. 사실 영웅이 사라진 건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만은 아니지만, 뭐 그런 얘기는&nbsp;여기서 할 얘기는 아닌 거 같고......&nbsp; 어쨌거나,&nbsp;아동용 영화에서조차&nbsp;이런 선과 악의 구분이 명백하지 않은 경우가 흔해진 요즘의 영화들에서는 오히려 슈퍼히어로급(?) 인물을 악에 가깝게 표현하는 경우도 간혹 있을 정도다.<br><br>&nbsp;&nbsp;&nbsp;&nbsp;필자의 '슈퍼히어로 = 연쇄살인마'라는&nbsp;일견 '그다지 적절치는 않아보일지도 모르는'&nbsp;등식에&nbsp;충실한 드라마가 하나 있다. 바로 이 블로그에서도 다룬 바 있는&nbsp;<strong><span style="COLOR: #3366ff">덱스터(Dexter)</span></strong>다. 우리의 영웅은 자신의 살인본능을 악을 처단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이런 괘씸한 설정에 의외로 무덤덤하게 호응하게 되는 건, '이렇게 대놓고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많은 스릴러물에서 이미 슈퍼히어로물의 플롯을 기괴하게 빌려다 썼기 때문일거다. 그렇게 생각하고 드라마를 보다 보면, 정말&nbsp;덱스터는 전형적인 슈퍼히어로물을 현실에 잘 버무린 수작이 아닐 수 없다는 사실에&nbsp;대개 동의할 것이다.&nbsp;<br><br>&nbsp;&nbsp;&nbsp;&nbsp;그러나, 그게 단지 '슈퍼히어로물'의 변형이 아니고,&nbsp;<strong><span style="COLOR: #3366ff">원래부터 스릴러라는 장르 자체가 선악의 구분 자체가&nbsp;잘 흔들리는&nbsp;장르이기 때문</span></strong>이라는 반박이 있을 수 있다. 특히 복수, 천벌, 원죄 같은 스릴러의 흔한 공통&nbsp;주제에서는&nbsp;주인공이 절대 선이 아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nbsp;적어도 일반적인 스릴러물에서 연쇄살인마는 악의 편일 수 밖에 없는 한계를 생각하면 (공포는 저지르는 쪽 보다 당하는 쪽에 더 강할 수 밖에 없다), 왜 이런 설정을 영화에서 차용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이 역시 여러가지 답이 있겠지만...... 필자는 그냥 '그것이 현실적이기 때문'이라고 얼버무리고 싶다.<br><br>&nbsp;&nbsp;&nbsp; 사실 스릴러가 현실과는 거리가 먼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상당부분에서 현실에 집착하게 되는 건,&nbsp;장르의 특성과도 연관된다.&nbsp;현실을 벗어난 공포나 두려움은 짧은 시간에는 상당할 수 있으나, 영화 자체가 길어지거나 비슷한 류의 영화들이 등장하게 되면 개별 영화에 대한&nbsp;몰입도가 떨어지면서 제작자가 원하는 방향의 공포나 두려움이 희석되게 된다.&nbsp;깊은 산속에 실제로 존재하는지 여부도 알 수 없는&nbsp;기괴한 고성에서 피를 빠는 흡혈귀가 있다고 말하는 건,&nbsp;당신이 숙직을 하고&nbsp;있는 회사&nbsp;옆의&nbsp;폐건물에서 연쇄살인마가 있다는 것과 비교해서 그 공포의 수준이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영악한 영화광들은 이미 왜 폐건물에 연쇄살인마가 살고 있을까&nbsp;같은 상당히 논리적인&nbsp;질문들을 제작자에게 던지고 있을 것이다. 어차피&nbsp;현실에 저런 것이 있다면 스릴러를 볼 이유가 없을테니,&nbsp;'진정코 현실적인 스릴러'는 논픽션이나 제한된 다큐멘터리의 몫으로 넘기기로 하면,&nbsp;이런&nbsp;접근방법에 대한 스릴러제작자들의 대답은 두 가지이다. 첫번째가 '논리가&nbsp;필요없는 혹은 논리가 흔들려도 크게 지장받지&nbsp;않는 배경의 영화를&nbsp;만든다'정도 일것이다.&nbsp;스릴러에서 얼토당토 않은 중세가 등장한다던가 환타지 무비 스타일의 스릴러가 그 예가 될 것이고, 대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두번째가 '논리를 좋아하는&nbsp;사람들을 쉽게 속일 수 있는 거짓 현실'을 등장시킬 것이다. 일견 보기엔, 두 가지가 전혀 다른 것같지만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이 역시 그다지 성공하지 못한 거 같다. 어쨌거나, 이런 실패작들 사이에 영화 '패솔로지(Pathology)'를 두고 싶다.&nbsp;어떻게 보면 '공포를 위한 얼토당토 않은 환타지'가 될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상당히 그럴 듯해 보이는 거짓'일 수도 있긴 하지만, 어쨌거나&nbsp;비교적 논리적으로 많은 피를 얻어냈다는 측면에서'만'은 성공한 셈이니까. <br><br>&nbsp;&nbsp;&nbsp;&nbsp;쓸데없이&nbsp;서두가 길긴 했지만 하여간......&nbsp;어떤 의미로든 이&nbsp;'패솔로지'는 그다지 잘 만든 영화는 아니라서,&nbsp;이 카테고리(Cine Forensis)에서 법의학적인&nbsp;부분을 비평할 수준의 영화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굳이 이 '재미없는 영화'를&nbsp;시간을 내서 본 것은 최근에 나온 영화들 중에 몇 안되는 바로 '법의학자'가 주인공인&nbsp;영화이기 때문이다.&nbsp;그저 그것뿐이다.&nbsp;제시카 알바가 나온 대부분의 작품에서 그녀를&nbsp;쏙 빼고 나면&nbsp;남기남 감독 작품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것처럼, 이 영화도 그 부분을 빼면 필자에게 전혀 감흥을 주지 못하는 작품이다.&nbsp;<br><br>&nbsp;&nbsp;&nbsp;&nbsp;그래서 아주 길게 설명하기는 그렇고.......&nbsp;그냥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얘기에 대해서만 짧게&nbsp;FAQ를 달아보고자&nbsp;한다.&nbsp;<br><br>&nbsp;&nbsp;&nbsp;<span style="COLOR: #3366ff"></span><strong><span style="COLOR: #3366ff">Q1. 주인공이 하버드 출신의 천재 부검의라던데,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지?<br></span></strong>&nbsp;&nbsp;&nbsp;<br>&nbsp;&nbsp;&nbsp;&nbsp;A1.&nbsp;사실 설정 자체는&nbsp;병리과&nbsp;전공의(1년차 추정)로 나오지만,&nbsp;실제로는 <strong><span style="COLOR: #cc0000">환타지 소설의 꽃미남 마법사</span></strong> 쯤으로 생각하면 된다.&nbsp;이런 종류의&nbsp;영화에서는&nbsp;'하버드 출신의 천재'라는&nbsp;말 자체가 '환타지 소설의 꽃미남'과 거의 비슷한 뜻으로 쓰인다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표현으로 '사시, 행시, 외시&nbsp;모두 패스한'&nbsp;이 있다. 어쨌거나 실제의 병리과 전공의 1년차는&nbsp;미국이&nbsp;아니라&nbsp;과테말라나 소말리아에서도 저렇게 막나갈 수는 없고, 다른 의학 분야와는 조금 다르게, 법의학은 어떠한 형태의 의과대학을 나왔던지 상관없이&nbsp;학부에서 배운 것만으로는 우수한 능력을 과시하긴 어려운 분야인데, 그건 법의학이 대단한 학문이라서가 아니라,&nbsp;경험이 우선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물론 환타지 RPG 게임에서처럼 마법의 스크롤을 득템해서 '경험이 +100 되었습니다'가 되었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게다가 의료 환타지에서의 '하버드 출신의 천재'는 '호그와트 마법학교를 나온 해리포터' 수준이 아닌가. 당연히 학교에 들어오자마자 마법을 쓸 수 있을 것이다.&nbsp;<span style="COLOR: #33cc00">(여기서 좀 더 현실적으로 하기 위해 '전공의'가 아닌 '교수' 혹은 '팩컬티'가 살인마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전공의들은 대개 30대 초반이고, 실제로 일을 하는 병원스태프는 보통 40대 이상이 대부분이다. 당연히 스릴러 무비의 주 관객층과 괴리가 생길 수 밖에 없다.)</span><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7.egloos.com/pds/200806/24/91/c0025091_485feba57018f.jpg" width="500" height="266.66666666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7.egloos.com/pds/200806/24/91/c0025091_485feba57018f.jpg');" /></div>&nbsp;&nbsp;&nbsp;&nbsp;&nbsp;&nbsp;&nbsp; <strong>그림 6.1</strong> 병리학(pathology) 기초 강의를 듣는 전공의들?&nbsp;&nbsp;<br><br>&nbsp;&nbsp;&nbsp; 그런데, 그렇게 잘난 마법사가 왜 이런 예과 학생수준의 병리학 기초강의를 듣는담....... 참 웃기지도 않는 일이지만,&nbsp;슈퍼맨도 처음엔 자신의 능력을&nbsp;모두 발휘한 것도 아니고, 한비광도&nbsp;처음엔&nbsp;비룡도를 손에 쥐지도 못하고 경공술 외에 아무 능력도 없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뭐&nbsp;환타지가 뭐 그런거 아니겠어?&nbsp;<br><br><span style="COLOR: #3366ff"><strong>&nbsp;&nbsp;&nbsp; Q2.&nbsp;실제로 법의학자들이 부검 결과를 쉽게 조작할 수 있어?</strong></span><br><br>&nbsp;&nbsp;&nbsp; A2.&nbsp;&nbsp;일단 부검의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서 조금 복잡한 면이 없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부검을 요하는 변사에 대해 대학병원의 병리과 전공의들이 작당을 해서 사인을 쉽게 조작할 여지는 거의 없다고 보는 쪽이 나을 것이다. 일단 어떤 시체에 대해서 부검 여부, &nbsp;어디서 부검을 할 것인지, 누가 부검을 할 것인지 등에 대한 선택권은 그들이 아닌&nbsp;법의관(M.E.)이나 검시관(coroner)에게 있고, 대개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는 시체'를 대학의 전공의들이 멋대로 난도질하게 하지는 않는다. 그럼 법의관이나 부검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nbsp;일부 검시관(검시관은 의사가 아닌 경우가 더 많다. 이전 포스트 참조)은 부검결과를 조작할 수 있을까? 물론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긴 어렵긴 하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 모여서 역적모의를 하지 않는다면 개별적으로 조작이나 은폐하는 것은 더더욱&nbsp;어려울 수 밖에 없다.&nbsp;일단 여기까지는 좀 진지한 대답일테고......&nbsp;환타지영화로 돌아오면&nbsp;자기들이 멋대로 시체를 가지고 와서 놀 수 있는 비밀 공간? 왠지 여고괴담의 폐쇄된 미술실 같은 '창조된 공포공간'이라던가&nbsp;'호그와트 마법학교 도서관에서의 밤'과 같은 느낌일 뿐이다.&nbsp;부검은 피치못할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밤에 의사들만 모여서 몰래하거나' '모든 사람이&nbsp;잘 알고 있는 부검실 외의 공간'에서&nbsp;해야 할&nbsp;일은 없다. 아니 있어서는 안된다.&nbsp;기본적으로&nbsp;법의학이라는 학문이 뭔지를 안다면 이런 대답은 사실 쓸데없는 답일 수 있지만, 뭐 이런 영화에서 그런 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사실 뭐 고작 싸구려 환타지 영화인데.......&nbsp;<br><br><strong><span style="COLOR: #3366ff">&nbsp; &nbsp;Q3.&nbsp;실제로 부검실에서 자유롭게 부검을 해?&nbsp;&nbsp;</span></strong><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8.egloos.com/pds/200806/24/91/c0025091_485fec1e4742a.jpg" width="500" height="266.66666666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8.egloos.com/pds/200806/24/91/c0025091_485fec1e4742a.jpg');" /></div>&nbsp;&nbsp;&nbsp;&nbsp;&nbsp;&nbsp;&nbsp; <strong>그림 6.2</strong> 아무리 그래도, 부검실은 연극무대가 아니란 말이다. <br><br>&nbsp;&nbsp;&nbsp; A3. 부검실에서 일정 정도 이상의 엄숙함을 요구하는 것은 죽음에 대한 <strong><span style="COLOR: #3366ff">일반적인 사회통념에 기반</span></strong>한 것이다.&nbsp;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것처럼, 나라에 따라&nbsp;부검 전에 죽은 자를 위해&nbsp;묵념을 하고 시작하는 정도의 극도의 진지함을 보이는 수준일 수도 있고, 부검하는 도중에&nbsp;시체를 옆에 두고 피자를 먹는 수준일 수도 있다.&nbsp;수술장에서 종교의식을 하듯 엄숙하게 수술하는 의사도 있고 데스메탈을 틀어놓고 미친 듯 몸을 흔들며 수술을 하는 의사도 있듯(실제로 이런 돌아이는 극히 드물겠지만), 부검에서도 개인차도 어느 정도 있을 것이다. 다만, 사회적인 통념을 벗어나는 행동은 어떻게든 제재를 받게 될 뿐이다. 부검실이 시장통처럼 시끄러운 것도 현실과는 크게 다르다. 물론, 부검 내용에 대한 가벼운 농담을 나누거나 부검과 관계없는&nbsp;개인적인 얘기를 하면서&nbsp;부검을 하게 되는 것 정도는&nbsp;큰 문제가 없겠지만, 이 영화 정도의 '막나가는' 대화&nbsp;수준은 731 부대의 부검실 혹은 아우슈비츠의 비누공장(실존하는 얘기인지는 모르겠지만)에서나 있을 법하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9.egloos.com/pds/200806/24/91/c0025091_485feca429cc5.jpg" width="500" height="266.66666666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9.egloos.com/pds/200806/24/91/c0025091_485feca429cc5.jpg');" /></div>&nbsp;&nbsp;&nbsp;&nbsp;&nbsp;&nbsp;&nbsp; <strong>그림 6.3</strong> 시체에 대한 모독? 우리나라에서는 벌금형에 처해지는 범죄이긴 하다.&nbsp;<br><br>&nbsp;&nbsp;&nbsp;&nbsp;물론 단순히&nbsp;쓸데없는&nbsp;말이 많은 것만 문제는 아니다. 부검에서는 적어도 시체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 정도는 지켜줘야 할 것이다. 어차피 이&nbsp;영화는 그런 것을 생각할 수준의&nbsp;것은 처음부터 아니었으나 뭐 쓸데없는 소리이긴 하겠지만 말이다.&nbsp;<br><br><span style="COLOR: #3366ff"><strong>&nbsp;&nbsp;&nbsp;Q4.&nbsp;이 영화에서 나온 교묘한 살해방법이 실제로도 통할까?&nbsp;&nbsp;<br></strong></span><br>&nbsp;&nbsp;&nbsp; A4.&nbsp;사실 이 영화가 철저하게 실패작인 이유 중에 하나가&nbsp;이런 부분이 엉망인 점이다. 몇몇 영화사이트에서 볼 수 있었던 '그들만이 아는 살인방법'이라는 솔깃한 문구와는 달리, 영화전체를 통틀어&nbsp;제대로 된 '교묘한 살해방법'은&nbsp;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nbsp;게다가&nbsp;새로운 건 거의 없다.&nbsp;필자가 '요즘 좀 바쁘지만 않았다면' 각각의 살해방법이 나왔던 영화들을 하나하나 소개하고 그게 왜 그다지&nbsp;교묘하지 않은가에 대해 얘기하고 싶긴 하지만, 그럴 가치가 없을 거라는 건 이 블로그의 독자라면 아마 충분히 다 알고&nbsp;있을테니&nbsp;이쯤하기로&nbsp;하자.&nbsp;그냥&nbsp;재미없는 환타지 무비 하나 봤다고 생각하고....... 그래도 히로인은 꽤 아름답지 않았는가라는 위안을 해본다는 뭐......&nbsp;&nbsp;<br><br>&nbsp;<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8.egloos.com/pds/200806/24/91/c0025091_485fed1a286ec.jpg" width="500" height="266.66666666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8.egloos.com/pds/200806/24/91/c0025091_485fed1a286ec.jpg');" /></div>&nbsp;&nbsp;&nbsp;&nbsp;&nbsp;&nbsp;&nbsp; <strong>그림 6.4</strong> 병리과 전공의가 이런 곳을 출입한다는 거 자체가 범죄행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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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ine Forensis</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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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3 Jun 2008 18:28:23 GMT</pubDate>
		<dc:creator>산채비</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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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CSI: 6x09 - Dog Eat Dog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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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br>&nbsp;&nbsp;&nbsp; <strong><span style="COLOR: #ff0000">필자는 '다행스럽게도' 개에 물린 적이 단 한번도 없다.&nbsp;<br></span></strong><br>&nbsp;&nbsp;&nbsp; 조금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이 얘기는 '그런데 뭐?' 라던가 '그게 어쨌다는 건데'라는 일반적인 반응을 얻기 위한 그런 말은 아니다. 좀 더 부연하자면,&nbsp;필자는 어린 시절부터 개들을 무척 좋아했었고, 지금도 방법론적으로는 크게 변화하긴 했지만, '개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인데도, 그리고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개들와 접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개에 물린 적이 없다는 얘기다. 사실 개에 물리는 건 일상생활에서 드문 일은 아니어서, 미국에서 개에 물리는 사고는 1년에 백만 건이 넘는 것으로 보고 되어 있고(대략적인 피해자 숫자는 백만에서 4백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도 크게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nbsp;<strong><span style="COLOR: #3366ff">근 40년을 살면서 개에게 물려보지 않은 것은 상당히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얘기다</span></strong>.&nbsp;<br><br>&nbsp;&nbsp;&nbsp; 하지만, 그렇게 흔하게 보는 개에 물리는 <span style="COLOR: #cc0000"><strong><span style="COLOR: #ff0000">개같은 경우</span> </strong></span>중에서 심한 손상을 입거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아서,&nbsp;미국에서는 사망예는 1년에 1억명 당 7.2명 정도이고, 이들 중 대부분은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거의 없는 소아(전체의 85%이고 1/3정도가 1세 미만)나&nbsp;노인이었다[1,2]. 어린애들의 희생이 많은 이유는 아이들이 개와 더 많이 놀며, 개들의 행동을 파악하는데 경험이 부족하고, 개를 놀라게 하거나 자극하는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고,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없다는 데 있다[3]. 이런 식으로 대충 따져보면, 건강한 성인이 개에 물려 죽을 가능성은 로또 당첨확률보다 좀 더 낮은 듯하지만,&nbsp;<strong>CSI: 6x09 - Dog Eat Dog</strong>에서는 현실에서는&nbsp;아주 드물게 보는 <strong><span style="COLOR: #3366ff">성인이 개에 물려 사망한 경우</span></strong>가 나오는데......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8.egloos.com/pds/200806/22/91/c0025091_485d410839f6d.jpg" width="500" height="282.051282051"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8.egloos.com/pds/200806/22/91/c0025091_485d410839f6d.jpg');" /></div><strong>&nbsp;&nbsp;&nbsp;&nbsp;&nbsp;&nbsp;&nbsp; 그림 6.9.1</strong>&nbsp;일반적으로, 개에 의한 '개같은 경우'는 이렇게 깨끗한 현장을 남기지는 않는다. <br><br>&nbsp;&nbsp;&nbsp; 물론, 기본적으로 집에서 기르는 개라는 동물(<em>Canis familiaris</em>) 자체가&nbsp;400개 이상의 다양한 종류로 구성 되어있기 때문에, 개에 대한 공격 자체를 하나로 묶어서 얘기하기는 어렵다. 하지만,&nbsp;이런 치명적인 예에 한해서는&nbsp;대부분 특정종류의 견종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얘기할 수는 있을 듯하다. <strong><span style="COLOR: #cc0000">'적어도 저런 현장은 개에 의한 건 아닌 것같군'</span></strong> 이라고 말이다.&nbsp;하지만 다시한번 반복해서 말하자면&nbsp;과학의 세계에서 '결코'라는 말은 없으니, 대략적으로 말해서 일반적인 '살인용'&nbsp;개에 의해서 저런 현장이 만들어질 가능성은 SRM이 제거된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vCJD가 생길 가능성과 비슷하다고 해둘까.&nbsp;<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8.egloos.com/pds/200806/28/91/c0025091_4865b9a024255.jpg" width="500" height="199.411764706"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8.egloos.com/pds/200806/28/91/c0025091_4865b9a024255.jpg');" /></div>&nbsp;&nbsp;&nbsp;&nbsp;&nbsp;&nbsp;&nbsp; <strong>그림 6.9.2</strong>&nbsp;이 분야(?)의 대표주자인 로트와일러(왼쪽)와 아메리칸 핏불테리어(오른쪽). 뭐 독일세퍼드는 어떻게 생겼는지 모두 잘 알테니 빼기로 하고.......&nbsp;[사진은 출처불명].<br><br>&nbsp;&nbsp;&nbsp;&nbsp; 위의 그림처럼, 치명적인 개의 공격의 주인공은 대개 잘 알려진 바대로 핏불테리어(혹은 불테리어 종류 모두), 로트와일러, 독일세퍼드 등이다. 물론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진 '도사견(tosar)'같은&nbsp;혼합견종이나 도베르만 같은&nbsp;견종도 한몫을 하지만 말이다[2]. 참고로, 이 에피소드에 나온 골든 리트리버는&nbsp;사람을 거의 물지 않는 순한&nbsp;견종으로 알려져 있는데,&nbsp;한 자료[3]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에서 <strong><span style="COLOR: #3366ff">성인이 개의 공격에 의해 사망한&nbsp;658 예에서 골든 리트리버에 의한 사망은 단 한 건도 보고 되어 있지 않다</span></strong>. 반면 현실세계에서 '개같은 경우'의 주인공인 핏불테리어가 활약한 예는 그 중에 400예가 넘으며,&nbsp; 로트와일러와 함께 묶으면&nbsp;거의 80%에 이른다. 다른 견종과는 달리,&nbsp;핏불테리어는 자신보다 덩치가 훨씬 큰 동물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들에 의한 피해자는 소아만큼이나 성인이 많다. 이들은 경고없이 공격을 시작하기도 하는데다가 (일반인이 개들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는) 꼬리를 흔히 짧게 짜르기 때문에 공격&nbsp;경고를&nbsp;알아채기도 그다지&nbsp;쉽지 않다.&nbsp;<br><br>&nbsp;&nbsp;&nbsp; 그럼 왜 이런 실제 '살인사건의 주인공'들을 제끼고, '온순한' 골든 리트리버가 주인공이 되었을 것 같냐고?&nbsp;간단히 생각해봐도 쉽게 답이 나온다. 아무리 훈련이 잘 되어 있는 경우라도 핏불테리어나 로트와일러같은 맹견이 연약한 여자의 목을 무는 시늉을 한다면 어떤 여배우라도 제 정신이라면 자신의 목을 내놓지는 못할 것이 아닌가. 일단 촬영 자체부터 더미(dummy)나 컴퓨터그래픽을 동원해야 할지도 모른다. 게다가 스토리 상, 핏불테리어나 로트와일러같은 맹견을 집안에서 아무런 보호장비없이 키울 정신나간 사람은 없을&nbsp;것이고, 에피소드에서 나온대로 손에 고기를 묻혀서 개를 유혹하는 어리석은&nbsp;짓을 했다가 팔이 잘려져 버렸을지도 모른다.&nbsp;그렇다면 골든 리트리버보다 좀 더 가능성이 있는 시베리안 허스키나&nbsp;독일 세퍼드같은 견종이 더 낫지&nbsp;않았겠냐고 말할 수 있지만, 이들은 성인에게는 거의 피해를 끼치지 않는&nbsp;종류들이다.&nbsp;어쨌든, 이 문제는&nbsp;시청자들이 백배 양보해서 제작상의&nbsp;편이를 위해서 어쩔 수 없다고&nbsp;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치자. 그리고 언제나 광견병을 비롯한 개의 질병이나 약물들이 '이상한 습성'을 만들 수 있으니 뭐 거기까지만 얘기하기로 하고.......<br><br>&nbsp;&nbsp;&nbsp; 일반적으로, 이런 개들은 팔이나 목 같은&nbsp;작고 둥근&nbsp;형태를 가진 부위를 주로&nbsp;문다. 턱의 모양에 따라 그 형태는 다양하지만&nbsp;개가 문 상처의 특징적인 형태는 한쌍의 송곳니(canine teeth)에 의한 손상이다.&nbsp;이들은 견종에 따라 4-7cm 정도 떨어져 있고,&nbsp;주로&nbsp;깊이가 감소하는 질질 끌린 모양의 평행선상 피부까짐의 형태를 띠게&nbsp;되고, 아이들에서는 뼈를 뚫는 구멍으로 나타날 수 있다. 피부의 파열이나 피부밑조직의 좌멸을 볼 수도 있고,&nbsp;&nbsp;목이나&nbsp;어린아이의 머리뼈 등이 공격에 의해 터질 수도 있다[4]. 여기까지는 '단독범에 한정된 얘기'이고, 소수이지만 '개떼 공격'이라는 실제보다&nbsp;게임이나 운동경기에서 많이 들었을 용어도 등장할 수 있다. 개들의 습성상 여러가지 상황에서 개떼의 공격이 일어날 수 있고, 이런 경우 손상이&nbsp;훨씬 복잡하게&nbsp;될 수 있다. 여기까지도 그저&nbsp;그들이 단순히 '공격'만&nbsp;할 때의 얘기이다. '공격'후에 '식사'를 좀 하게 되면&nbsp;대략 이런 정도의 상당히 기괴하긴 하지만, '익숙한' 사건현장이 나타나게&nbsp;된다.&nbsp;<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8.egloos.com/pds/200806/26/91/c0025091_486266ae50bcd.jpg" width="500" height="282.051282051"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8.egloos.com/pds/200806/26/91/c0025091_486266ae50bcd.jpg');" /></div>&nbsp;&nbsp;&nbsp;&nbsp;&nbsp;&nbsp;&nbsp; <strong>그림 6.9.3</strong>&nbsp;물론, 이런 식의 극단적인 예도 드물긴 마찬가지다.&nbsp;[Bones 1x15,&nbsp;"Two bodies in the Lab"&nbsp;중에서]&nbsp;&nbsp;<br><br>&nbsp;&nbsp;&nbsp; 이정도 되면 개의 공격자체보다는 다른 문제가 더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개들에 의한 사후손상같은 복잡한 문제는 나중에 다시 다루기로 하자. 과연 개가 공격한 것일까&nbsp;다른 원인에 의해서 사망한 시체를 개가 '정리한' 것일까를 따지는 문제야말로 어떤 의미로든 그다지 쉬운문제는 아니다[6]. &nbsp;이 포스트에서는 그건 대충 넘어가기로 하고.......&nbsp;<br><br>&nbsp;&nbsp;&nbsp; 일반적으로 <strong>그림 6.9.1</strong> 같은 일반적인 범죄현장이 만들어지기 어려운 까닭은 개들의 공격습성 때문이다. 물론 목부위를 깨물어서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 자체는 틀린 것이 아니지만,&nbsp;몸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성인여자가&nbsp;개의 공격을 받았을 때 아무런 저항이 없이 얌전히 목을 내주는 일은 없고, 개도 '이정도면 피흘려서 죽겠구나'하고 공격을 중단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nbsp;이런 경우, 기대되는 흔한 손상은&nbsp;팔이나 위팔에서 보는 특징적인 이빨에 의한 손상과 대략 봐도 그외의 가능성을 생각하기 힘든 심한 목의 손상이 될 것이다.&nbsp;게다가 개가 럭비라도 배운 후에 낮은 태클을 해서 넘어뜨린 것이 아닌 다음에야, 앞발에 의한 손상이 전혀 없는 것도 보기 어려운 장면이 되겠다.&nbsp;특히 이&nbsp;에피소드에서 설정된 대로 개의 '조건반사적인 분노'에 의한 살인의 경우라면, 보통 개가 극도로 화가 났을 때는 강하게 목부위 등을 물면서 고개를 움직여서 여러방면으로 찢긴 상처를 만들곤 한다.&nbsp;물론 '개가 비교적 상식이 있고 절제가 가능한 고매한 인격을&nbsp;가진' 아주 극단적인 경우라도 개의 입에&nbsp;물린 상처가&nbsp;<strong>그림 6.9.4</strong> 같이 만들어진다는 건&nbsp;확실하게 상식밖의 일이다.&nbsp;게다가 사인을 설명하면서 제시된 아래 <strong>그림 6.9.5</strong>과 같은 장면 역시&nbsp;아무리 좋게 봐주더라도 개도 '안아주세요'의 느낌이고, 당하는 여자도 '어이구, 귀여운 것'의 느낌마저 주는 훈훈한 가족드라마에나 나올 수준이다. 물론,&nbsp;동물배우(?)에게 그 이상의 명연기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어쨌거나 저 상황에서 아무런 손상없이 목만 깔끔하게 베어지는 건 '당연히 개 따위의 동물에 의한 손상이겠군'이라는 시청자들의 섵부른 추정을 불허하는 작가님들의 숭고한 뜻으로 생각하기로 하고...... 그리고 해부학을 무시한 괴상망측한 손상이 나타나는 것 역시 작가님들 혹은 연출진들의 아스트랄하고 SF적인 웅대한 세계관에 기반한 것으로 생각하기로 하자. <br><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9.egloos.com/pds/200807/02/91/c0025091_486aeafdc6f7c.jpg" width="500" height="282.051282051"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9.egloos.com/pds/200807/02/91/c0025091_486aeafdc6f7c.jpg');" /></div>&nbsp;&nbsp;&nbsp;&nbsp;&nbsp;&nbsp;&nbsp; <strong>그림 6.9.4</strong>&nbsp;도대체 이 손상은 뭐란 말이냐. 개가 메스라도 들었단 말인가?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8.egloos.com/pds/200807/02/91/c0025091_486ae5f917c0f.jpg" width="500" height="282.051282051"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8.egloos.com/pds/200807/02/91/c0025091_486ae5f917c0f.jpg');" /></div>&nbsp;&nbsp;&nbsp;&nbsp;&nbsp;&nbsp;&nbsp; <strong>그림 6.9.5</strong>&nbsp;주인님, 제 재롱을 보시죠?<br><br>&nbsp;&nbsp;&nbsp;&nbsp;한가지 특기할 사실이라면, 대개의 범죄(?)와 마찬가지로 이들도 '아는&nbsp;사람을 주로 문다'는 사실이다. 많은 경우, 가족 내에서 기르던 개 혹은 이웃집 개가 범인(?)이 되는 것은 주로 어린이나 노인이 피해자인 것을 감안하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성인이라도 크게 다를 것이 없는 것이 야영중에 발생하는&nbsp;들개의 집단 공격이 아니라면 일반적인 성인이 생활하면서 '모르는 개들과의 근접조우'가 일어날 일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9.egloos.com/pds/200806/22/91/c0025091_485d41bcb58a1.jpg" width="500" height="282.051282051"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9.egloos.com/pds/200806/22/91/c0025091_485d41bcb58a1.jpg');" /></div><strong>&nbsp;&nbsp;&nbsp;&nbsp;&nbsp;&nbsp;&nbsp; 그림 6.9.6</strong>&nbsp;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악사에게, 개는 수의사에게?&nbsp;&nbsp;<br><br>&nbsp;&nbsp;&nbsp; 어쨌거나 이런 상식적으로&nbsp;설명하기 어려운 난관들을 지나서 '범인으로 추정된 개'가 연구소 안에 들어오게 되었고, 지금까지 나왔던 '슈퍼 CSI요원'이 무색하게 아시아 계열의 요원이 개에 대한 설명을 하기 시작한다. 우선 (골든 리트리버 같은 온순한 개들이 사나워질 수 있는 일반적인 경우인)&nbsp;광견병(rabbies)은 아니고,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nbsp;주절주절 거리는데....... 물론, 현실에서는 이런 장면이 나오지 않을 것 같긴 한 것이, 미국에서는&nbsp;크게 다른지 몰라도 대개의 나라들에서는&nbsp;일단 이 개는 검사가 들어가기 전에 먼저 사살된 뒤 머리뼈를 통채로 드러낸 후에&nbsp;나머지 검사를 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에피소드의 내용처럼 사람을 물어 죽인 개를 '개에 대해 전혀 상식이 없는 요원들이 산채로 잡아서 어쩌고......' 이후에 나올 얘기는 드라마에서와 달리 '연쇄살인마 개 등장'일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물론 만약&nbsp;그랬다면&nbsp;이후의 반전이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nbsp;&nbsp;&nbsp;<br><br>&nbsp;&nbsp;&nbsp; 어쨌든, 이 여자가&nbsp;수의사인지&nbsp;홍콩에서 온 술집아가씨인지는 잘모르겠지만 ('잘 내주지 않는&nbsp;요원의 자리'를 쉽게 덜렁내준 것으로&nbsp;미루어&nbsp;실제에서는 이 여배우의 아버지가&nbsp;CBS에 큰 돈을 투자하는 중국계 마피아나 흑사회의 보스 아니면 재벌은&nbsp;혹시&nbsp;아닐까도 잠시 생각해봤지만...... 뭐 하여간 쓸데없는 소리는 집어치우고), 자기들끼리 '과학잡지에나 나올만한 얘기로 얼렁뚱땅 시간을 때우기'를 안하고 전문가를 동원했다는 게 다소 바람직한 일이 아닌가 잠시 생각했는데......&nbsp;&nbsp;&nbsp;<br><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8.egloos.com/pds/200806/22/91/c0025091_485d41f7171c1.jpg" width="500" height="282.051282051"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8.egloos.com/pds/200806/22/91/c0025091_485d41f7171c1.jpg');" /></div><strong>&nbsp;&nbsp;&nbsp;&nbsp;&nbsp;&nbsp;&nbsp; 그림 6.9.7</strong>&nbsp;물론 '개같은 경우'일지라도, 이런 일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을 듯한데......<br><br>&nbsp;&nbsp;&nbsp; 어라, 이게 무슨 일일까. 자기들이 얼렁뚱땅 해도 되는 일은 수의사에게 맡기고&nbsp;치아의 대조검사 같은 '전문적인&nbsp;일'을&nbsp;쥐뿔도 모르는 요원들이 한다는 건 또 뭘까.&nbsp;차라리 개들의 DNA검사 같은 거라면&nbsp;조금&nbsp;달라질 수 있겠지만, 실제로 이런&nbsp;손상에 대한 대조검사는 '그냥 그림맞추기가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자주 설명한 바가 있다.&nbsp;이건 마치 법의관에게 현장 조사를 시킨 이후에&nbsp;CSI요원들이 부검을 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이런 부검도 '법적으로 허용만 된다면' 자기들이 직접할 것 같은 그런 막장드라마이긴 하지만&nbsp;말이다.&nbsp;<br><br>&nbsp;<br><strong><span style="COLOR: #3366ff">참고문헌<br></span></strong><br>&nbsp;&nbsp;&nbsp; 1. 드 무니크 K, 반데 부르데 W. 치명적인 개의 공격의 법의학적 접근: 사례보고 및 문헌고찰. <em>Int J Legal Med</em> 2002;116:295-300.<br>&nbsp;&nbsp;&nbsp; 2. 츄코스 M, 비야드 RW, 퓌셀 K.&nbsp;살점이 발라지고 머리가 잘린, 광범위하고,&nbsp;절단된 머리얼굴 외상- 소아에서의 치명적인 개의&nbsp;공격의 특이한 형태. <em>Am J Forensic Med Pathol</em> 2007;28:131-6.&nbsp;&nbsp;<br>&nbsp;&nbsp; 3. 클리프턴 M, 미국과 캐나다에서 개의 공격에 의한 사망과 사지절단(1982. 9 ~ 2006. 11), 출처미상.&nbsp;<br>&nbsp;&nbsp; 4. 동물에 의한 손상 중,&nbsp;'개들' [메이슨 JK, 퍼듀 BN. '외상의 병리학' 제3판, 2000, 아놀드,&nbsp;274-5].<br>&nbsp;&nbsp; 5. 크넵시 B, 콘돈 KC. 개떼공격으로 생각되는&nbsp;심한 개에 물린 손상: 문헌고찰과 7예의 보고.<em> Injury</em> 1995;26:37-41.&nbsp;<br>&nbsp;&nbsp; 6. 스테드먼 DW, 온 H. 실내환경의 개에 의한 유해손상. <em>Forensic Sci Int</em> 2007;173:78-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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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1 Jun 2008 18:12:11 GMT</pubDate>
		<dc:creator>산채비</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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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88 minutes - 정의와 진실 사이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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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8.egloos.com/pds/200805/22/91/c0025091_483441fde4c5f.jpg" width="500" height="272.72727272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8.egloos.com/pds/200805/22/91/c0025091_483441fde4c5f.jpg');" /></div>&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strong>그림 5.1</strong> 어디서 본 듯하지만, 딱히 어떤 연쇄살인마의 작품이었는지는 떠오르지 않는 기괴한 시체처리(?)<br><br>&nbsp;&nbsp;&nbsp; (필자는 이런 관점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순수한 관객입장에서 본 '88분'이라는 영화는 별로 새로울 것이 없는 작품 중에 하나다. 물론 알 파치노를 비롯해서 닐 맥도노프, 알리시아 위트, 릴리 소비에스키, 에이미 브랜만&nbsp;같은 '드라마에서 자주 보는 얼굴들'이 나오는 것도 그렇고,&nbsp;&nbsp;시놉시스조차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인데다가, 살인마의 범행수법이 왠지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주고, 영화를 보다보면 '아, 저 X이 범인이겠네'라는 예감을 '아주 강하게'&nbsp;하게 되고 그런 근거 없는 예상이 전혀 틀리지 않는 그런 종류의 영화다.&nbsp;&nbsp;해외에서의 관객평은 아주 냉혹한 쪽이었다. 그들의 주장을 간략하게 한 줄로 줄이자면 <strong><span style="COLOR: #3366ff">영화관에서&nbsp;보기엔 돈이 아까운 영화</span></strong> 라고나 할까.&nbsp;물론 알 파치노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황송하다면 모를까 필자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어쨌든 이미 어느 정도 스포일러가 된 상태이지만, 앞으로는 거의 영화의 내용을 다 얘기할 듯 싶으니,&nbsp;영화를 안 본 사람들은 여기까지만 읽던가, 아니면 이런 영화 보느라고 시간을 쓰지 말던가....... 뭐 알아서 하도록 하고, <br><br><span style="COLOR: #33cc00">&nbsp;&nbsp;&nbsp; [굳이 이 친숙한 얼굴들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자면, <strong>알리시아 위트</strong>는 앨리맥빌에서 그랙의 애인이던 호프로 나왔으며, 니벨룽겐의 반지에서 크림힐드 역할로 나왔던 여자다. 두 작품에서는 그렇게 망가지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지금은 뭐...... <strong>릴리 소비에스키</strong>는 딥 임팩트에서 엘리야 우드(반지의 제왕의 프로도)의 여자친구 역할, 잔다르크에서 타이틀 롤, 글래스하우스에서 누나 역할을 했다. 이 영화에서 맡은 역할이 영 그래서인지 몰라도 인상이 좀 험해진 거 같은 느낌이다. <strong>에이미 브랜만</strong>은 드라마 "Judging Amy"의 히로인으로 최근엔 그레이아나토미의 스핀오프인 프라이빗프랙티스에서 닥터 바이올렛 터너역할로 등장했고(그레이아나토미에서도 잠시 얼굴을 비춘 바 있다), 최근에는 제인오스틴북클럽에서 남편에게 채인 중년주부(!!!)로 나왔던 바 있다.]<br></span><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9.egloos.com/pds/200805/22/91/c0025091_4834422bc01d9.jpg" width="500" height="272.72727272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9.egloos.com/pds/200805/22/91/c0025091_4834422bc01d9.jpg');" /></div>&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strong>그림 5.2</strong> 과연 실제로 이런 생중계를 하긴 할까?&nbsp;<br><br>&nbsp;&nbsp;&nbsp; 어쨌거나, 여기서 알 파치노는 법정신의학자(Forensic Psychiatrist)인 잭 그램 박사 역을 맡고 있다. 일부 국내 영화사이트에서는 이 자의 직업을 범죄심리학자라고 적고 있는데, 아마 법정신의학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생긴 오역같긴 하다. 미국에서 법정신의학은 정신과 전문의 수료후 1년 이상의 펠로우쉽을 거쳐야 일을 할 수 있는 정신과 세부전공의 하나이다. 물론,&nbsp;법(forensic)이라는 단어 때문에 법의학과의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역시 이쪽과도&nbsp;큰 관계가 없는 분야이긴 하다.&nbsp;이들 중에 실제인물은 아니긴 하지만, 의사로서는&nbsp;가장 유명해진 '한니발 렉터'가 있는데....... 뭐 이 얘기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니고...... 법정에서 법정신의학자의 주요 업무로는 &nbsp;<strong><span style="COLOR: #3366ff">피고의 정신상태가 재판을 받을 수 있는 상태인지를 판단하는 것</span></strong>(CST라고 한다)과 <span style="COLOR: #3366ff"><strong>정신과적인 자문</strong></span>, 그리고 <strong><span style="COLOR: #3366ff">범죄를 저지를 당시의 피고의 정신상태가 자신이&nbsp;무엇을 하고&nbsp;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는가를 판단하는&nbsp;일</span></strong>(유명한 맥노튼 예를 참고하길 바란다)등이 있다. 어쨌거나 잭 그램 박사는 이런 일이 아닌 FBI요원이나 과학수사계 형사들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실제로 FBI 자문 법정신의학자가 자기의 본래 업무 외에 뭘하고 있는지는 모르니, 뭐 그 정도는 애교로 봐주기로 하고......<br>&nbsp;&nbsp;<br>&nbsp;&nbsp;&nbsp; 여기에 흔히 들어가는 편견 하나는,&nbsp;<strong><span style="COLOR: #3366ff">이런 종류의&nbsp;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흔히 이런 계열의 범죄에서 생존한 사람이거나 희생자의 유가족이 되는 경우가 많다</span></strong>는 것인데....... 거의 대부분의 정상적인 사람들은 확률적으로도 이런 범죄에 노출되기 힘들 뿐더러(실제 이런 사건의 희생자가 되는 경우보다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이 더 높다), 심리학적으로도 이런 심한 트라우마를 받은 사람이 그와 관련된 업무를 남들보다 뛰어나게 할 가능성은 더욱 적기 때문에 <strong><span style="COLOR: #3366ff">현실적으로는 거의 없다</span></strong>는 게 맞을 것이다.(게다가 미국이던 우리나라던, 의사되는 일이 그렇게 쉽지는&nbsp;않고, 심리적인 문제를 안은&nbsp;채 정신과 의사가 되기도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nbsp;필자도 때때로 그런&nbsp;황당한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 달리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할 때가 많다. (도대체 뭘 원하시는 거죠? 가&nbsp;요즘 자주 하는 답이다)&nbsp;성폭력이나 소아학대 등을 다루고 있는 사람들에게 흔히 따라 다니는 소문들도 거의 비슷하다. 학교 다닐때 성폭력 희생자였거나 혹은 소아학대의 경험이 있어서 그 길에 들어섰다는 얘기는 솔직히 실제로 그렇다고 하더라도 남들 앞에서 하기 어려운 얘기일텐데도 불구하고, 기자들이나 주변사람들이 아무런 정보도 없이 자연스럽게 '그래서 그랬구나'라는 추측을 하곤 하는데...... 대개 이런 황당한 오해는 영화에서 흔히 나오는 편견에 의한 가능성이 높다. <strong><span style="COLOR: #cc0000">이 영화에서도 '어쩔 수 없이' 잭 그램 박사의 동생은 이런 연쇄살인마의 희생자가 될 수 밖에 없었다</span></strong>. 참 구태의연하긴 하지만 이건 뭐 그렇다고 치자.<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8.egloos.com/pds/200805/22/91/c0025091_4834423fe9251.jpg" width="500" height="272.72727272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8.egloos.com/pds/200805/22/91/c0025091_4834423fe9251.jpg');" /></div>&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strong>그림 5.3</strong> 세 여자의 배치가 팝아트를 연상케 한다. <br><br>&nbsp;&nbsp;&nbsp; 이 영화에서는 많은 여자가 등장한다. 물론 요즘 의료계나 법조계에 많은 여자들이 진출해 있는 건 사실이긴 하지만, 잭 그램 박사를 제외한 거의 모든 출연진이 여성 일색인 것은 좀 당혹스럽기까지 하다.&nbsp;게다가 실제로 여자 연쇄살인마가 드물고, 대개 이런 형태의 연쇄살인범은&nbsp;한 사람도 예외 없이&nbsp;전부 남자인 것을 감안하면 더 그렇긴 하지만, 뭐 그 자체를 뭐라고 하긴 그렇고...... (사실 이런 구도는 필자가 좋아하는&nbsp;타입이긴 하다. '아라비아의 로렌스'에서 여자 주인공이 없다고&nbsp;영화도 아니라고 생각하는&nbsp;독특한 영화관을 가진 덕에 그다지 거슬릴 것도 없긴 하지만 말이다.) 그것을 제외하면 이 영화는 이런 장르영화의 행태를&nbsp;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이런 영화의 주된 키워드는 연쇄살인, MO(modus operandi),&nbsp;모방범(copycat)으로, 비슷한 영화로 필자가 본 것만 수십편에 이르는 그다지 신선하지 못한 분야인 것이다. 그런데 왜 이 카테고리(Cine Forensis)에서 다루고 있냐고? '난 절대 리바이벌은 안해'라고 늘 얘기하면서도 말이다.&nbsp;<br><br>&nbsp;&nbsp;&nbsp;&nbsp;<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7.egloos.com/pds/200805/22/91/c0025091_4834424fb4413.jpg" width="500" height="272.72727272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7.egloos.com/pds/200805/22/91/c0025091_4834424fb4413.jpg');" /></div>&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strong>그림 5.4</strong> 하지만, 과학이 진실을 외면해서는 곤란하다.&nbsp;<br><br>&nbsp;&nbsp;&nbsp; 이 포스트에서 얘기할 부분은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이다. 잭 그램 박사는 연쇄살인범 존 포스터의 사형선고를 위해 증거조작을 했음을 시인한다. <strong><span style="COLOR: #cc0000">'생각해봐...... 정의, 진실. 어디에서 이들이 교차할까? (Think about...... Justice and Truth, Where's they intersect?)'</span></strong> 사실 이런 의문은 단순히 법정증인으로서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strong><span style="COLOR: #3366ff">과학자로서의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 많은 전문가들이 고민하는 부분</span></strong>이기도 하다. 언제나 모범해답은 명백해서, 한마디로 말하자면&nbsp;진실만을 얘기하면 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망각하고 있는 듯하다.<br><br>&nbsp;&nbsp;&nbsp; <strong><span style="COLOR: #3366ff">'</span><span style="COLOR: #3366ff">전문가'라는 말의 가치가 요즘처럼 헐값이 된&nbsp;시대가&nbsp;옛날에도 있었는지 모르겠다.</span></strong> 개나 소나 전문가라고 하는&nbsp;시대를 지나서 근래에 와서는 전문가라는 말이 마치 '사기꾼' 혹은 '정치인' 수준의 얘기가 되어버렸다. 물론 사기꾼도 사기 전문가일테니 뭐 그다지 틀린 말은 아닐지도 모른다.&nbsp;신문이나 방송에 등장하는 전문가는&nbsp;정치적 혹은 상업적으로 경도된 이상한 사람이거나 혹은 어떤 분야의 전문가인지 확실치 않은 사람들이 주로 등장한다.&nbsp;특히 의료 분야는 일반적으로 모든 사람이 전문가입네 하는 분야인지라,&nbsp;신문, 방송에 누가 나오던 독자&nbsp;혹은 시청자들은 그냥 전문가려니 하는 경향도 있어서, 정말 엉뚱한 사람이 전문가로 소개되는 일도 흔하다. 하지만, 의사들끼리는 '왜 쥐뿔도 모르는 간호사가 저기 나와서 의사욕을 하고 있는거지?'라던가 '의사면허따고 나서 학술활동 한번도 안하고 동네의원에서 감기환자만 보던 일반의가&nbsp;어떤 근거로&nbsp;거의 대다수의 의사들이 의심하지 않고 믿고 있는 의학의 최신지론이 거짓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거지'라는 식의 얘기를&nbsp;자주 한다.&nbsp;물론 그들도 '일반인'이 아닌 '전문가'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을지는 모르지만, 그런 식의 전문가라면 시장에서 물건파는 아줌마도 판매전문가이니까 토론프로에서 경제학 전문가로 나와서 서울 유수 대학의 경제학과 대학교수들과 토론을 시킬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일단 뭐 그건 그렇다고 치고...... 그래서인지 <strong><span style="COLOR: #3366ff">'전문가'라는&nbsp;사람들의 말을&nbsp;일반인들이 안믿기 시작한게 요즘이다.</span></strong>&nbsp;<br><br>&nbsp;&nbsp;&nbsp; 물론 이런 것은 신문과 방송에서 저질 전문가들이 판치고 있는 것 때문만은 아니다.&nbsp;그보다 더 큰 문제는 <strong><span style="COLOR: #3366ff">그런 전문가들이 정말 '진실'을 얘기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span></strong>. 아무리 '극초특급 캡 저질 전문가'라고 해도, 일반인 수준정도에서 조차&nbsp;그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nbsp;자체를 모르지 않을텐데도 태연자약하게 개소리를 해대는 전문가의 숫자가 늘어가는 것을 보면 그들이 왜 '진실'을 말하지 않는가에 대해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nbsp;이에 대한 확실한 답이라고 얘기하기는 어렵긴 하지만,&nbsp;필자의 좁은 소견으로는 <strong><span style="COLOR: #3366ff">바로&nbsp;그 '진실'이 아닌 것들에 더한 가치를 두고 있기 때문</span></strong>이라고&nbsp;말하고 싶다.&nbsp;몇몇 전문가들은&nbsp;지속적으로 연구비를 받기 위해, 혹은 자신의 매명을 위해서 연구결과 자체 혹은 그 해석을 왜곡하고 있고, 흔히 폴리페서로 불리는&nbsp;학계의 정계진출&nbsp;후보자들은 자신의 의견이 특정 정당 혹은 국가기관의 정책방향에 가깝도록&nbsp;쓰레기 같은 논문을 아무런 양심의 가책없이 학술논문에 싣고 있고, 그 학술논문의 편집자들(많은 폴리페서로 구성되었을지도 모르는)도 별다른 비판없이 글을&nbsp;실어주고 있다.&nbsp;동료들이나 후학들의 진실을 담고 있는 연구결과를 단지 자신이 원하는 정치적 혹은 사회적 입지를 위해 별다른 반론의 이유 없이 격렬하게 비난하기도 한다. 때로는 왜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누구도 판단할 수 없는 이유로도 거짓말을 해댄다. 조금 깊게 들어가면 이건&nbsp;실제로 그들의 존재이유가 도대체 뭔가 궁금해지는 전문가가 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nbsp;<br><br>&nbsp;&nbsp;&nbsp; 사실 이런 부분은 복잡한 철학에 대한 문제일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개인적인 철학에 잣대를 들이대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적어도 전문가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들으며, 일반인들이 '저 새끼는&nbsp;한나라당쪽이야? 아니면&nbsp;통합민주당 쪽이야?'라던가,&nbsp;'도대체 뭘 쳐먹였는데 저런 개소리를 짖어대는거지?'라는 평가를 하게 된다면, 이미 전문가의 생명은 그게 끝인 거다. 불행히도&nbsp;이쯤 되면 진실을 말하는 전문가조차 저런 쓰레기 전문가들이 만들어 놓은 아수라장 속에서 헤어날 수 없는&nbsp;지경이 된다.&nbsp;그리고 더 개판이 되다보면, 그 자체가 왜곡되어 사람들의 정치적인 입맛에&nbsp;맞는 거짓 의견을 내놓는&nbsp;자가 진정한 전문가로 추앙을 받는다. '저 자가 살인자라는 사실을 믿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아주 달콤한 유혹에 빠지면,&nbsp;곧이어 'OO당이 정권을 잡아야 우리나라가 행복해진다는 것을 믿지?' 혹은 '이 연구가 학계인정을 받아서 수많은 연구비가 여기 투자되어야 이 치료법이 사람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믿지?'라는 식의 남들을 쉽게 설득하기 어려운 유혹에도 쉽게 빠지게 할 수 있다.&nbsp;<strong><span style="COLOR: #3366ff">거짓말은 한번이 어렵지&nbsp;횟수를 거듭하다보면 그 거짓말 자체에 자신이 쉽게 속는 일이 벌어진다.</span></strong> (사이비 의료인들 중에 그 시술을 자신의 몸과 자기 자식들의 몸에도 했던 자들이 있었다. 다행히도(?)&nbsp;아무도 죽지는 않았으나, 어쨌거나 '남들을 완전히 속이기 위해서는 자신을 먼저 속여야 한다'는&nbsp;역설을 증명하는 에피소드중에 하나다.)<br><br>&nbsp;&nbsp;&nbsp; 최근에 인간광우병에 관련하여 신문, 방송 및 다양한 인터넷 매체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의외로 '인정받을 만한' 전문가의 의견은&nbsp;별로&nbsp;실리지 않는다. 단지 그냥 학술논문 몇 개 뒤져본 뜨내기 의사들의 '믿거나 말거나'식의 익명성 글들이 올라온다. 솔직히 그들이 의사인지도 잘 모르겠다만,&nbsp;어쨌거나&nbsp;전문가들이 '별 얘기 못하는' 이유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그다지 아는 바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일단 우리나라에서 실존하지 않는 (혹은 존재하나 잘 엄폐되었을지도 모르는) 이 질환에 대한 전문가도 극소수(이 숫자가 정확히 몇명인지는 모르겠지만, 숫자를 좀, 예컨데 수십명&nbsp;이상으로&nbsp;늘리려고 한다면 필자같은 무지랭이도 포함될지도 모를 지경으로 이 곳은 무주공산이다. 이해되지 않는다고? 물론 신문방송에 나가서 개소리할 전문가를 전문가라고 한다면 수만명도 될 수 있을 거다)이고, 나름 질환자체에 대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이&nbsp;질환은&nbsp;어떤 주장을 받아들여야 할지&nbsp;논란의 여지가 많은 분야이기 때문에&nbsp;당연히 제대로 된 답이 나올리 만무하다. 그렇다보니, 뭔가 말을 해야 하는 사람들 중에는 정말 정치적이나 다른 목적을 가지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 이익단체에서 나온 얘기들은 당연히 경도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전문가들의 입장은 입을 다물거나, 그보다 더 바람직하게는 '모른다'라고 얘기해야 옳을지도 모른다. 뭔가 알고 있다면 아는 것만 얘기하면 된다. 사람들은 왜 전문가이면서 아무 얘기를 하지 않느냐고 욕을 할 수도 있다. 그런 비난에 전문가들은 초연해야 할 것이다. <strong><span style="COLOR: #3366ff">전혀 모르는데 그것에 대해 얘기하는 순간,&nbsp;자신의 얘기는 진실에서 점점 멀어지게&nbsp;되기 때문이다.</span></strong> &nbsp;&nbsp;<br><br>&nbsp;&nbsp;&nbsp; 어쨌거나 과학자는 진실을 추구해야 한다. 그리고, 어떤 가치던 그것을 넘어설 수 없다. 만약 그 우선 순위가 바뀌게 된다면, 일단 과학자로서의 삶 자체를 포기해야 할 것이다. 야구선수가 더 이상&nbsp;공을 던질 수 없을 때 선수일 수 없듯, <strong><span style="COLOR: #3366ff">진실을 외면하는 과학자는 더 이상 과학자일 수 없기 때문</span></strong>이다. &nbsp;			 ]]> 
		</description>
		<category>Cine Forensis</category>

		<comments>http://ajustsee.egloos.com/4372723#comments</comments>
		<pubDate>Wed, 21 May 2008 15:40:14 GMT</pubDate>
		<dc:creator>산채비</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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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거참...... GHB제조법이 그렇게 궁금한가요? ]]> </title>
		<link>http://ajustsee.egloos.com/4084405</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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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nbsp;&nbsp;&nbsp; 요즘 언론이나 외국 범죄 드라마에 자주 노출된 탓인지, 많은 비행 청소년(정말, 화학이라고는 고등학교 때 원소기호 외우다가 볼짱 다본 녀석들이 대부분이지만)들에게&nbsp;GHB(gamma-Hydrobutyric acid)는 꿈의 약처럼 생각되나 보다. 그런 신문기사만 나오면 이곳 블로그는 평소보다 수십배 많은 독자들이 붐비는 것 같다.&nbsp;&nbsp;<br><br>&nbsp;&nbsp;&nbsp; 물론 필자의 블로그를 아무리 뒤져봐도 GHB에 대한 포스트는 (당연히)&nbsp;없다.&nbsp;대개는&nbsp;다른 포스트에 언급되는 몇개의 단어들의 조합이 그들의 취향(?)에 맞는&nbsp;검색어가 되는 듯 하다. (예를&nbsp;들면, 'GHB+ 제조법'이라던가 'GHB+ 데이트+ 강간'같은 것이 말이다)&nbsp;뭐&nbsp;그냥 거기까지만 하면 별 문제 없으련만, 혹시 다른 내용이 있을까봐&nbsp;다른 포스트들을 뒤지다가 기겁할만한 (원래 비행청소년들은 겁이 많다. 그래서 비행을 하는 거 같기도&nbsp;하지만) 사진을 보고 유치한 욕설을 남기고 간다. 아마 다음에 또 GHB관련 뉴스가 방송에 나오면&nbsp;이런 일은 또 반복될 듯하다. 뭐 당연한 얘기지만, 어쩔 수 없다. 정말 GHB제조법이 알고 싶다면 공부를 좀 더 하던지(물론 그런 것을 할 줄 안다면 이런 개인적인 블로그에 쓸데없는 욕이나 올리고 있지는 않겠지. 디씨나 네이버도 아닌데 말야.)아니면 검색방법을 바꾸던지 말이다. 필자같은 '바른생활 사나이'가&nbsp;비행청소년들을 위해서 그런 거 가르쳐줄리 만무하잖아. 뭐? 청소년이 아니라 성인인데 좀 안되겠냐고? 그럼, 필자에게 이메일을&nbsp;보내길 바란다. 반드시 연락처와&nbsp;실제 거주하는 주소를 명기해서 말이다. 뭘 해줄꺼냐고? 당장&nbsp;경찰청에&nbsp;신고하는 수고는 해줄 수 있다...... 당연히 농담이고, 정말&nbsp;메일을 보내는 바보는 없겠지? (그런데 있다. 굽신굽신을 덧붙여 말이다. 참...... 인터넷 대중화를 실감하는 순간이다.)&nbsp;덧붙여, 필자는&nbsp; 그런&nbsp;쓸데없는 것에 대해&nbsp;아는 바도 없다. &nbsp;<br><br>&nbsp;&nbsp;&nbsp;&nbsp;그래도 한가지 믿고 싶은 게 있다면, 그런 검색을 하는 이유가 단지 <u>호기심</u>이나 <u>자기 주변의 여성들이 이런 약물에 의해 생길 수 있는 나쁜 범죄에 빠지지 않도록&nbsp;주의하는 차원</u>일 것이라는 거다. (행여나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GHB제조법'? 혹시&nbsp;우연히 다른 쪽의 약물을 만들다가 혹시 GHB를 만들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때문에 절대&nbsp;몰라야 겠다는 생각에 검색했다고 그냥 믿자. 어차피 이런 것을 인터넷으로 검색해서&nbsp;만들어보겠다고 생각하는 수준이라면 실제 제조법을 가르쳐줘도 만들 수 없는 게 당연할 테니 말이다.&nbsp;<br><br>&nbsp;&nbsp;&nbsp; 그리고, 뭔가 잘못 알고 있는 비행청소년들을 위해서 한가지&nbsp;말을 덧붙이자면,&nbsp;남에게 무슨 약을 먹이는 행위는 단순히 알코올만으로도 상당히 위험한 일이라는 사실이다. 한번 호기심이 길고 긴 인생을 조지기&nbsp;딱 좋으니 이에 대해서는 <span style="COLOR: #3366ff"><strong>그냥 잊어라</strong>.</span>&nbsp;물론 인터넷 검색만으로 얻은&nbsp;지식으로도 폭탄 쯤은&nbsp;쉽게 만들 수 있고 사제총기도 만들 수 있긴 하지만, 그런 거&nbsp;만들다가 젊은 나이에 저 세상 가는 인생이 허다하다는 사실도 알아두도록 하고 말이다.&nbsp;&nbsp;&nbsp;&nbsp;<br><br>&nbsp;&nbsp;&nbsp;&nbsp;하지만......<br><br>&nbsp;&nbsp;&nbsp; GHB제조법을 알 필요가 없다고 해서 GHB 자체가 뭔지 몰라야 될 이유는 없을 것이다.&nbsp;게다가 이 블로그의&nbsp;독자의 대다수(물론 요즘 GHB때문에 대다수의 독자라고 얘기하기 어려울 정도가&nbsp;되어버리긴&nbsp;했지만)인 CSI 팬들에게 GHB는 그냥 '데이트 강간약'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처럼 잘못 인식되고 있는 바,&nbsp;좀 더&nbsp;깊은 진실(?)을 얘기해야 할 듯하다. 말이야 바른말이지,&nbsp;<strong><span style="COLOR: #3366ff">약물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그걸 멀쩡한 동네 처자 술잔에 쳐넣는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 문제 아니겠는가</span></strong>.&nbsp;좋은 약/ 나쁜 약이 따로 있는 게&nbsp;아니다. (덧붙여,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으나, 이는 상당히 철학적인 문제이니 거기까지만 해두고......)&nbsp;어쨌거나, 그런 이유로 악용될 소지가 있는 'GHB&nbsp;제조법'을 제외한 GHB에 대한 얘기를 해보기로 하자.&nbsp;물론, 독자들의 기본 수준을 감안해서 <u><span style="COLOR: #3366ff">위키피디어&nbsp;정도의&nbsp;가벼운 얘기</span></u>를 시작해보자면......&nbsp;<br><br>&nbsp;&nbsp;&nbsp; GHB는 앞서 얘기했던 바대로, Gamma-Hydroxybutyric acid&nbsp;(IUPAC 명으로는 4-hydroxybutanoic&nbsp;acid,&nbsp;&nbsp;화학식으로는&nbsp;C<sub>4</sub>H<sub>8</sub>O<sub>3</sub>)의 약칭이며,&nbsp;일종의&nbsp;신경보호(neuroprotective) 치료제로 사용되며, 중추신경계나 술, 고기나 과일등의 여러가지 음식물에서 소량&nbsp;존재하는,&nbsp;자연상태에서 생성되는 물질이다. 의학적으로는 전신마취제나 불면증, 우울증, 기면증이나 알코올중독 등의 치료제, 그리고 운동선수들의 능력향상을 위해 쓰여 왔지만, 이보다는 유명한&nbsp;'데이트 강간약'같은&nbsp;불법적인 용도로 주로 쓰이는 약이고,&nbsp;뭐 이런 저런 이유로 많은 나라에서 이 약품의 생산, 유통, 판매 및&nbsp;사용이 불법으로 되어 있다.<br><br>&nbsp;&nbsp;&nbsp;&nbsp;GHB는 그렇게 오래된 약물은 아니다. 물론&nbsp;GHB의 제조방법이 아주 단순하고 자연상태에서도 생성되는 약물이기 때문에 최초의 합성이나 사용이&nbsp;언제였는지 알기는&nbsp;어려운데다, 실제로 그다지 중요하지도 않지만....... 적어도 인체에 사용하는 약물로서 사용된&nbsp;것은 고작 1960년대일 뿐이다. 초기에는 치료농도와 독성농도 간의 간격이 좁고 알코올이나 다른 중추신경계 억제제와 같이 사용하면 위험하다는 것&nbsp;외엔 부작용이 적고, 작용시간이 짧다는 점에서 다양한 사용이 있었다.&nbsp;&nbsp;그러나&nbsp;약물의 특성상&nbsp;약물남용의 문제 등으로 다른 신약들에 자리를 내주고, 현재는 아주 일부에서만 제한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nbsp;&nbsp; <br><br>&nbsp; GHB는 감마부티로락톤(gamma butyrolactone)과 1,4 부타니디올(1,4 butanediol)등의 대사체가 있는데, 이들을 섭취하면 몸에서&nbsp;빠르게 GHB로 변화하게 되므로, 이들 역시 GHB와 같이 취급되게 된다[아래그림 참조]. <br><br></p><p><a class="image" title="Image:GHB metab path.png" href="http://en.wikipedia.org/wiki/Image:GHB_metab_path.png"><span class="" style="BORDER-TOP-WIDTH: 0px; DISPLAY: inline-block; BORDER-LEFT-WIDTH: 0px; FONT-SIZE: 0px; BORDER-LEFT-COLOR: #0000ff; BACKGROUND-IMAGE: none; BORDER-BOTTOM-WIDTH: 0px; BORDER-BOTTOM-COLOR: #0000ff; VERTICAL-ALIGN: middle; CURSOR: hand; BORDER-TOP-COLOR: #0000ff; BORDER-RIGHT-WIDTH: 0px; BORDER-RIGHT-COLOR: #0000ff"><span style="DISPLAY: inline-block; FILTER: progid:DXImageTransform.Microsoft.AlphaImageLoader(src='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en/d/d7/GHB_metab_path.png'); WIDTH: 1px; HEIGHT: 1px"></span></span></a></p><p>&nbsp;<br><br>&nbsp;&nbsp;&nbsp; 물론, 앞에서 얘기한 제한적인 의학적 용도를 제외한다면, 그 외에 어떤 용도로든 인체에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며,&nbsp;나라마다 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국내에서 이것을 만들어 파는 행위를 하면 어떻게 인생을 조지는지에 대해서는&nbsp;(GHB 매니아인)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인터넷 검색에서 찾아보길 바라고, 덧붙여 이런 짓을 하다가 걸리면 '그냥 호기심에서 어쩌구'하는 얘기는 초등학교&nbsp;저학년 이후에는 통하지 않을&nbsp;것이라는 것도 한번 더 강조한다. 어젰든 이제부터 하는 얘기는&nbsp;그 처벌수위는 다르겠지만, 모두 불법이라는 사실이다.&nbsp;<br><br>&nbsp;&nbsp;&nbsp; 신통하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모르는 GHB의 용도(사실, 데이트 강간약 외엔 관심도 없긴 하겠다만) 중에 하나가 흔히 얘기하는 파티약물(party drug)로서의 사용이다. GHB는 '액체 엑스터시' 나 '리퀴드 엑스'같은 (우리나라의 '물뽕'과 같은 어감이다) 이름으로 불리며, 적정량을 복용하면 다행감(euphoria), 행동이나 음악적 쾌감증대, 성욕 증가, 사회성 증대, 중독 등을 일으킨다. 좀 더 복용하게 되면, 오심, 어지러움, 졸림, 초조, 시력장애, 호흡저하, 기억상실, 그리고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 GHB의 효과는 1.5에서 3시간 지속되고, 많은 양을 복용하거나 술에 타먹었을 때는 더 길어질 수 있다.&nbsp;<br><br>&nbsp;&nbsp;&nbsp; 일반적으로, 파티약물로 사용할때의 용량은 500mg~ 3000mg으로 1g/mL의 농도에서는 약 0.5~3mL정도에 해당되는 양이다. 이런 용도로 사용될 때에는 흔히 나트륨이나 칼륨염의 형태로 짠맛을 내는 미세한 백색입자로, 클럽이나 바 등에서 1회분에 5-10 달러 정도에 판매된다(그렇다고 미국가서 사와야지 뭐 이런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아마도 그거 소지한 채 공항을 빠져나올 궁리를 하느니 차라리 화학공부를 좀 더 하는 게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다). 물론 합법적인 거래는&nbsp;불가능하지만 말이다.&nbsp;(다른 클럽약물과 비슷하게, 이런 약들은&nbsp;많은 부분이&nbsp;밀실제조된 것으로, 특히&nbsp;독성농도가 치료농도와 거의 차이가 없는&nbsp;"융통성없는 약물"의 하나인&nbsp;GHB의 경우 많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데, 특히 일단 이런 염을 물에 타놓으면 어느정도 양인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어쨌거나) 일반적인 GHB는 모두가 알고 있듯 무색무취의 액체이다.&nbsp;<br><br>&nbsp;&nbsp;&nbsp; '데이트 강간약'으로서 GHB의 활용(?)은 상당히 유명해져버린 얘기로, 무색무취이며 단기적인 기억상실을 유발할 수도 있고 24시간이 지나면 소변에서도 검출이 되지&nbsp;않기 때문에 이런 범죄에&nbsp;많이 사용된다는 뭐 그런 '오래된 뉴스'는 들어 알고 있을 것이고, 그래서 집요하게 이 약의 제조법 혹은 이 약 자체를&nbsp;구해보려고 하는 사람이 꽤 된다는 것도 아마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그 자체가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nbsp;그런 일을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nbsp;앞서&nbsp;했던 충고에 한마디 덧붙이자면,&nbsp;당신이 설사 꽤 유능한 약사라고 할지라도&nbsp;알코올을 상당량 섭취한&nbsp;20대 여성(그것도 정확히 얼마나 먹었는지 확실히 모르는 상태에서)에게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을 한도에서 적절한 작용을 할 GHB의 양을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다. 뭐 대개 안죽지&nbsp;않겠냐고?&nbsp;부탁이다. 제발 이런 얘기는 그냥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 걸로 만족하길 바란다.&nbsp;<br><br>&nbsp;<span style="COLOR: #3366ff">&nbsp; <strong><u>"DON'T&nbsp;TRY THIS AT&nbsp;HOME."</u></strong>&nbsp;<br></span><br>&nbsp;&nbsp;&nbsp;&nbsp;그리고, 덧붙여 말하자면,&nbsp;우리나라도 이런&nbsp;클럽문화의 어두운 측면을 많이 받아들인 탓에<span style="COLOR: #cc0000">&nbsp;"좀 놀다보면"</span> 이런 약물에 피해를 입지 말라는 보장이 없는 형편이다.&nbsp;물론 '난 태어나서 지금까지 클럽따위는 절대 가지 않았고 집, 학교, 도서관 밖에 뭐가 있는지도 몰라'라는 얘기를 하는 필자 같은 바른생활 사나이라면&nbsp;큰 문제가 없겠지만 말이다.&nbsp;(정확히 말하자면, 저 말 중에서 맞는 얘기는 '사나이' 밖에 없긴 하지만) 어쨌거나, 당신이 20대 여성이라면, 설사 호기심에 어쩔 수 없이&nbsp;클럽에 가더라도 절대&nbsp;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과 술을 먹는 비정상적인 삶을 살지는 말아야 할&nbsp;때가 점차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 때로 사건들을 보다보면 이미 와 있는 지역도 있는 듯 하다.&nbsp;&nbsp;&nbsp;<br><br>&nbsp;&nbsp;&nbsp;&nbsp;때로 GHB가&nbsp;바디빌더들에게 애용되기도 한다. 이는 GHB에 의해 성장호르몬생성이 증가되기 때문이긴 한데,&nbsp;뭐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라면 그것보다 덜 위험한(물론 안전하다고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약물이 흔한 세상인데....... 물론 막장인생들에게는 어느 쪽이 더 구하기 쉬우냐의 문제가 되긴 할 수도 있지만,&nbsp;적어도 대한민국 안에서는&nbsp;'집에서도 만드는 GHB'보다 그런 약물을 구하기 더 쉬운 듯하니, 뭐 이거 보긴 힘들 듯 하고.......<br><br>&nbsp;&nbsp;&nbsp; 덧붙여, 앞에서도 얘기했듯 미량이나마 이것들이 다양한 형태로 자연적으로'도' 만들어질 수 있고,&nbsp;시체내에서 부패과정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nbsp;어쨌든, 이건 그다지 관심 둘&nbsp;필요는 없을 듯하지만, 이런 이유로 소변에서 GHB가 발견된다는 건 상당히 여러가지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만 알아두자. <br><br>&nbsp;&nbsp;&nbsp; 대략 이정도만 얘기하고 또 한번 겁을 주자면, 적은 량의 GHB는 상당히 안전한 것처럼 알려져 있는데, 이건 '안전의 개념'의 문제일 뿐으로, 마치 '공부하다 죽은 사람은 없다'라는 얘기처럼&nbsp;그다지 근거없는 얘기인 것이다(아주 대충 추산하더라도 공부하다 죽는 사람은 상당 수 있다. 물론 공부가 죽인 건 아니라 할지라도 말이다). 얼마나 위험한 건지는 각자 곰곰히 생각해보고, 참고로 몇마디만 덧붙이자면, 순수하게 정제된 GHB조차도 술에 타면 색다른(?)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특히 '아무렇게나 만든' GHB나 그 유도체들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신만이 알 것이다. (필자는 '아무도 모른다'라는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 물론 비슷한 얘기이겠지만 말이다.) <br><br>&nbsp;&nbsp; 거듭 얘기하지만, 인생의 모험 혹은 생명을 건 도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strong><u><span style="COLOR: #3366ff">'자신의 인생'만 걸어야 한다</span></u></strong>일 것이다.&nbsp;&nbsp;<br><br><br>&nbsp;&nbsp;&nbsp; <strong><span style="COLOR: #3366ff">참고문헌</span></strong><br><br>&nbsp;&nbsp;&nbsp; 1. 위키피디어, "감마-하이드록시부틸레이트"(<a href="http://en.wikipedia.org/wiki/Gamma-Hydroxybutyric_acid">http://en.wikipedia.org/wiki/Gamma-Hydroxybutyric_acid</a>)<br>&nbsp;&nbsp;&nbsp; 2. GHB, [스피츠 WU. "죽음의 의료법적인&nbsp;연구" 제4판, 2007, 토마스, p. 1214].<br>&nbsp;&nbsp;&nbsp; 3. 감마-하이드록시부틸레이트, [돌리넥, 매쉬스, 류, 법의병리학, 2005, 엘서비어, pp. 492-3]. </p><div></di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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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No One Lives Forever</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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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4 Jan 2008 14:07:06 GMT</pubDate>
		<dc:creator>산채비</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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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CSI:LV 3x07 - Fight Night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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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7.egloos.com/pds/200801/07/91/c0025091_47811ff973326.jpg" width="500" height="210"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7.egloos.com/pds/200801/07/91/c0025091_47811ff973326.jpg');" /></div>&nbsp;&nbsp;&nbsp;&nbsp;&nbsp;&nbsp;&nbsp; <strong>그림 3.7.1</strong>&nbsp;간단하게 얘기하자면, 권투는 주먹과 머리의&nbsp;대결일 뿐이다. [Black Dahlia&nbsp;(2006)&nbsp;중에서]&nbsp;<br>&nbsp;<br>&nbsp;&nbsp;&nbsp; 1) 변명을 하나 하고 시작하자. 사실 여기서 다룰 '권투손상(boxing injury)'에 대한 얘기는 사실 거의 다 써놓고 그냥 날려버렸다. <span style="COLOR: #3366ff">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일인지는 모르겠으나,&nbsp;필자가 수많은 실제사건들을 무시하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어렵게 법의학적 소재를&nbsp;찾아 다루는 이유 중에 하나는 필자가 관계된 사건이 아닌 그냥 일반적인 사건을 객관적으로 얘기하고 싶기 때문이고,&nbsp;다른 하나는&nbsp;실존하는 사건을 다루어서 누군가의 가슴을 아프게 할 주제들을&nbsp;인터넷 상에 더하고(add)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span> 어쨌거나,&nbsp;필자가 글을&nbsp;다 쓰고 나서 올리려고 하는 그&nbsp;시점에&nbsp;모 권투선수가 경기중에 사망했던 일이 있었고,&nbsp;왠지&nbsp;그런&nbsp;사건을 떠올릴만한 글을 그때 올리긴 그래서&nbsp;그냥 언제 생각 날때쯤 한번 다시&nbsp;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필자가 그런 식의&nbsp;'나중에 언제 해야지'같은 생각을 30초 이상 기억할&nbsp;정도의 고수준의 두뇌를 가진 사람은 아니라서&nbsp;그냥 방치해 놓고 있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조금 오래된 얘기일 수 밖에&nbsp;없다. (사실 이런&nbsp;포스트가 수십 개가 넘는다는 사실은 며느리도 모르는 일이다.) 하여간 왜 이런 오래된&nbsp;드라마의 오래된 주제를&nbsp;다루냐고 묻는다면, 필자의&nbsp;저열한 기억력을&nbsp;욕하시길.......<br><br>&nbsp;&nbsp;&nbsp; 2)&nbsp;권투는 보기보다 상당히 위험한 스포츠 중에 하나이다. 그냥 손만 쓰는 권투보다는 K-1 이나 다른 이종격투기처럼 사지를 다 쓰는 종목이나&nbsp;혹은 WWE같이 이따금 흉기도 사용하는 경기가 훨씬 더 위험하지 않겠냐고 묻는다면, 뭐 그럴 수도 있겠다고 잠시 생각이 들긴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그들보다 권투는 위험한 경기인 건 확실하다. 경기중에 목숨을 잃는 경우만 따져보더라도 권투보다 위험한 스포츠는&nbsp;없을&nbsp;것이니 말이다.&nbsp;(그런데, 최근의 국내 통계에서 한정하자면&nbsp;가장 많은 사람의 목숨을 가져간 스포츠는 의외로 e-스포츠가 아닐까&nbsp;싶다.&nbsp;e-스포츠가 왜 사람을 죽이냐고? 대개는&nbsp;잠안자고 밥안먹고 온라인게임에&nbsp;장기간 빠져들다보면 폐색전 같은&nbsp;질환으로 절명하는 예가 이따금 있다. 물론 그정도 되면&nbsp;그게 스포츠냐&nbsp;라고 할 수도 있지만 말이다.)&nbsp;그럼에도 불구하고 권투는 아직까지 여러나라에서 인기스포츠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물론, '대한민국같은 선진국가'에서는 이미 이의 위험함을 오래전부터 알고서&nbsp;국민들이 스스로&nbsp;거의 싹을 잘라내 버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최근엔 여자권투선수들의 숫자가 늘고 있으며, 아마추어 복싱 동호인의 숫자도 늘고 있는 형편이다. &nbsp;<br><br>&nbsp;&nbsp;&nbsp; 그런데 왜 권투가 이종격투기보다 위험한 것일까? 간단한 답변을 하자면, 권투 자체가 <strong><span style="COLOR: #3366ff">'주먹과 머리의 싸움'</span></strong>이기 때문이다. 물론 주먹으로 머리부분에 한정해서&nbsp;가격하는 게 아니긴 하지만,&nbsp;결국 가격에 의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기전은 그렇게&nbsp;단순화할 수 있다.&nbsp;뭐,&nbsp;가슴이나 배를 심하게 맞고 다운당할 수도 있겠지만, 글러브를 포함한 보호장구 및&nbsp;권투기술의 발달로 그런 일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nbsp;현대 권투에서 가슴과 배는 K-1따위에서 로우킥처럼 그저 머리를&nbsp;가격하기 위한&nbsp;중간단계일 뿐이다. 그리고 가슴과 배에 불의의 강타를 당하고 쓰러지는 비교적 드문&nbsp;경우에라도, 그 기전을 생각해보면&nbsp;불행하게도 그 역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손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이에 대해서는 또 나중에 다루도록 하자).&nbsp;게다가 다른 격투기보다 장시간&nbsp;풋워크를 하면서&nbsp;좁은 링을 돌아다니다가 지쳐서 그런 가격에 더 무방비 상태가 되는 것도 문제다. 그런 이유에서 권투를 국가적으로 못하게 하는 나라들도 있다. 뭐 어쨌거나......<br><span lang="EN-US" style="FONT-SIZE: 9pt; FONT-FAMILY: 휴먼모음T; mso-bidi-font-family: 'Times New Roman'; mso-fareast-language: KO; mso-hansi-font-family: 새굴림; mso-font-kerning: 1.0pt; mso-ansi-language: EN-US; mso-bidi-language: AR-SA"><?xml: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v:shapetype id="_x0000_t75" stroked="f" filled="f" path="m@4@5l@4@11@9@11@9@5xe" o:preferrelative="t" o:spt="75" coordsize="21600,21600"><strong>&nbsp;</strong></v:shapetype></span><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9.egloos.com/pds/200804/22/91/c0025091_480cc5e83e1a8.jpg" width="500" height="167.693661972"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9.egloos.com/pds/200804/22/91/c0025091_480cc5e83e1a8.jpg');" /></div>&nbsp;&nbsp;&nbsp;&nbsp;&nbsp;&nbsp;&nbsp; <strong>그림 3.7.2</strong>&nbsp;승자와 패자, 그리고......<br><br>&nbsp;&nbsp;&nbsp; <strong>CSI 3x07 Fight Night</strong> 에서는 권투경기중에 사망한 복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얼핏보면, 이 죽음은 왠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을 준다.&nbsp;이 에피소드&nbsp;내에서도 언급한 고 김득구 선수를 비롯해서, 권투경기의 태동기부터 많은 선수들이 링 위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선수들의 이름은 그 중에서 유명한 선수였거나&nbsp;타이틀이 걸려 있는 경우일 뿐,&nbsp;일반인을 포함하여 권투를 하다 사망한 경우는 그다지 특별한 죽음은 아니다.&nbsp;물론 이 에피소드처럼 정말 '링 위'에서&nbsp;죽은 경우는 거의 없는데, 그&nbsp;이유는 뒤에 설명하기로 하고...... 어쨌거나 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죽음이 드라마꺼리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특별한 점'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인데, 시즌 3까지(물론 필자는 그보다 더 뒤까지 개판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의 작가들은 그 정도로&nbsp; 생각이 깊지 않았던 것 같다. 아니 생각은 깊은데 방향이 틀렸을 수도 있고 뭐.......<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7.egloos.com/pds/200804/22/91/c0025091_480cc5fc3aec7.jpg" width="500" height="166.813380282"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7.egloos.com/pds/200804/22/91/c0025091_480cc5fc3aec7.jpg');" /></div>&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strong>그림 3.7.3</strong>&nbsp;외상성 거미막밑 출혈에 대한 다소&nbsp;부적절한 설명.<br><br>&nbsp;&nbsp;&nbsp; 이 불쌍한 패자(?)의 사인은 외상성 거미막밑 출혈(traumatic subarachnoid hemorrhage)이었다.&nbsp;물론 법의학에 상당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조금은&nbsp;낯선' 용어가 익숙할 수도 있겠지만,&nbsp;대개의 사람들에게는 익숙치 않은 사인일 것이다. 이 설명을 위해서는&nbsp;'기본적으로' 뇌척수막의 기본구조부터&nbsp;머리와 목의 혈관구조 및 머리에 가해지는&nbsp;외력의 방향과 성질 등에 대한 여러가지 사진과&nbsp;복잡한&nbsp;그림을 덕지덕지 붙인 긴 해설이 필요하겠지만,&nbsp;드라마 하나 보자고&nbsp;그렇게까지&nbsp;공부를 할 필요는 없을테니 아주 간단하게만 얘기해보기로 하자.&nbsp;<br><br>&nbsp;&nbsp;&nbsp; 사회생활하면서 한 두번 쯤 직/간접적으로&nbsp; <strong><span style="COLOR: #cc0000">'사람 잘못 건드렸다가 인생조지는 경우'</span></strong>를 경험하거나 적어도 이에 대해서&nbsp;들어보기는&nbsp;했을 것이다. (사회생활 한적 없다고? 뭐 그럼 앞으로 하도록 하고......) 물론 이런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되는 원인은 상당히 다양하긴 하지만, 이 외상성 거미막밑 출혈, 그것도 <span style="COLOR: #cc0000"><strong>'외상에 의한 바닥거미막밑출혈(Traumatic basal subarachnoid hemorrhage)'</strong></span>에 한해서 말하자면 <strong><span style="COLOR: #3366ff">'말 안듣는 후배녀석 술김에 정신차리라고 뺨을 한대 때렸는데 그 이후 너무도 조용하게 주저앉아 있길래 철이 들었나 싶었더니 몸이 굳어 있었다'</span></strong>라던가, <strong><span style="COLOR: #3366ff">'학교 운동장 그네에 앉아 있는 여자친구를 놀라게 하려고 뒤에서 다가가서 살짝&nbsp;안았는데, 여자가 놀래서 앞으로&nbsp;뛰어가다가 철봉에 턱 오른쪽이 부딪치면서 그자리에서 소리를 지르며 죽었(는데 알고 보니 여자친구가 아니라 비슷하게 생긴&nbsp;여자였다는..... ^^;;;)다.</span></strong>'라던가 <strong><span style="COLOR: #3366ff">'만우절때 교실 앞문에다 고무줄과 분필을 잔뜩 먹는 칠판지우개로 부비트랩을 만들어 놓고&nbsp;성질더러운 수학선생을 기다리다가, 우연찮게 반을 지나던&nbsp;담임선생이&nbsp;'이것들이 무슨 장난하는 건 아니겠지'라며 반에 들어왔다가 얼굴 가득&nbsp;분필가루를 묻힌 상태로&nbsp;순직하는 사태'</span></strong>라던가&nbsp;하는, 실제로 경험하지 않고는 믿기 어려운&nbsp;어처구니없는 죽음에 대한 얘기들 말이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는 이렇게 심하게 어처구니 없지는 않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예상치 못한 머리와 목의 가쪽에 대한&nbsp;가격에&nbsp;의해 목부분이 돌아가면서 급작스럽게 죽은 경우'이다.&nbsp;그리고 그 충격 자체가 사망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수준일 때가 많다.&nbsp;<br><br>&nbsp;&nbsp;&nbsp;&nbsp;그렇다면 왜 비교적 약한 충격에 의해 급사하는 것일까.&nbsp;그 얘기를 하기에 앞서 우선 <strong><span style="COLOR: #3366ff">거미막밑출혈</span></strong>이 뭔지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해보자. 머리를 열어보면(약간 무섭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nbsp;뭐 그게 부검이니까), 머리덮개와 머리뼈를 제거하고, 바로 나오는 막이 경질막(예전에 경막이라고 하던, dura mater)으로 이름 그대로 아주 단단한 막이다. 이를 제거하면 흔히 우리가 각종 영상매체에서 보는&nbsp;형태의&nbsp;뇌가 드러나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 뇌는 두 개의 얇은 막으로&nbsp;싸여 있는 상태이고, 그 중 바깥막을 거미막(arachnoid mater)라고 하고, 안쪽의 아주 얇은 막을 연질막(pia mater)라고 한다. 이 거미막과 연질막 사이에 출혈이 생기는 것을 <strong><span style="COLOR: #3366ff">거미막밑출혈(subarachnoid hemorrhage)</span></strong>이라고&nbsp;하는데, 이 사이 공간(거미막밑공간)은 정상적으로는 아주 좁은 공간이어서 많은 양의 혈액이 누출될 수도 없고, 이 곳에 적은 양의 혈액이 채워지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쉽게 배출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거미막밑출혈보다는 거미막밑출혈을 일으킨 상황(뇌멍이라던가 동반된 다른 뇌척수막출혈)이 사망에 더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nbsp;그런 이유로 거미막밑출혈이&nbsp;언제나 죽음을 초래하는 것은 아니며, 국소적인 거미막밑출혈은 가벼운&nbsp;머리외상에서도 흔히 발생하게 되며,&nbsp;심지어 당신의 머리에도&nbsp;상당한 국소적인 거미막밑출혈이&nbsp;있을지도 모른다.&nbsp;<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8.egloos.com/pds/200805/11/91/c0025091_48268fffbd6ff.png" width="500" height="347.222222222"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8.egloos.com/pds/200805/11/91/c0025091_48268fffbd6ff.png');" /></div><strong>&nbsp;&nbsp;&nbsp;&nbsp;&nbsp;&nbsp;&nbsp; 그림 3.7.4</strong>&nbsp;뇌척수막의 해부학 [그레이의 해부학 중에서]<br><br>&nbsp;&nbsp;&nbsp; 하지만 <strong><span style="COLOR: #3366ff">바닥거미막밑출혈</span></strong>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뇌의 바닥부위의 거미막밑에는&nbsp;뇌줄기 등&nbsp;중요기관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 곳에 생긴 거미막밑출혈은 이런 '주요부위'을 압박해서&nbsp;급속하게&nbsp;사망에 이르게 한다.&nbsp;그래서 바닥거미막밑출혈은 일반적인 거미막밑출혈과는 다르게 취급되게 되는데,&nbsp;바닥거미막밑출혈의 원인은 많은 부분에서 머리동맥의 정맥류 파열에 의한 것이지만, 외력에&nbsp;의한 바닥거미막밑출혈도 드물지 않게 발생하게 된다. 좀 어렵게 돌아왔지만, 이 권투선수의 죽음은 이런 외력에 의한 바닥거미막밑출혈에 의한 것이다.&nbsp;<br><br>&nbsp;&nbsp;&nbsp; 외상성 바닥 거미막밑출혈의 기전에 대해서는 사실 많은 논란이 있긴 하지만, 그냥 '대중적인' 의견에 따르자면, 얼굴이나 목의 가쪽의 충격에 의해 머리가 돌아가면서 척추동맥(아래 그림참조)이 잡아당겨져서 거미막밑공간으로 주행하는 척추동맥이나 그 위쪽의 바닥동맥등이 찢어지면서 생기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 부검에서는 이런 찢어진 부분이 아예 보이지 않거나 찢어진 부분이 이런 기전과 전혀 관계없는 부분이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전은 대개의 법의학자들에게 사실처럼 받아들여진다. 뭐 어쨌거나.......<br><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9.egloos.com/pds/200805/11/91/c0025091_4826a9a4e6a7f.jpg" width="384" height="504"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9.egloos.com/pds/200805/11/91/c0025091_4826a9a4e6a7f.jpg');" /></div>&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strong>그림 3.7.5</strong>&nbsp;척추동맥의 해부학[2]&nbsp;<br><br>&nbsp;&nbsp;&nbsp; 이런 기전에 의해서 사망하는&nbsp;것이 맞다면, 혹자들은&nbsp;권투선수에서서 흔히 일어나는 사망원인일 것이라 추측할 수도 있다. 권투라는 게 주로 정면보다는 머리의 측면을 주로 공격하는 것이니 말이다. 그렇지만, 아주 유명한 권투경기에서의 사망예[3]를 제외하고는 <strong><span style="COLOR: #3366ff">외상성바닥거미막밑출혈이 권투에서의 사망에 기여한 바는 거의 없다</span></strong>. 이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실제 권투경기에서 '목이 돌아가게 맞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어퍼컷 한방 맞으면 목이 돌아가지 않겠냐고? 물론 일반인에서라면 갑작스러운 가격에 의해&nbsp;저항없이 목이 돌아가서 혈관손상을 초래한 것이 대부분이긴 하지만,&nbsp;권투선수들에게 일상적인 '머리가 돌아갈만한 가격'에 의한 희생자는 거의 없다. 아마도&nbsp;추정컨데, <span style="COLOR: #3366ff"><strong>권투선수라면 펀치를 예상하고 목근육이 단단하게 긴장되어 있을테니, 어이없게 목이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strong></span>&nbsp;게다가 저런 형태의 가격을 받더라도 모든 사람에게서 같은 형태의 혈관손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더 자세히 들어가자면 조금 논란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튀어나올 수 있으니 여기까지만 얘기하기로 하자. 뭐 간단히 한 마디만 덧붙이자면, 학교에서 선생들, 혹은 일진들에게 맞을 때, 누구나 경험해 봤을<span style="COLOR: #009900">(물론 필자는 일진 출신이라서 맞아본 예는 없지만....... 뭐 아닌거 같다고? 나름대로 생각하길 바라며 -.-;;;)</span> 것이겠지만, '안경벗고, 아구지 꽉 다물고, 가드 올려라'라는 '친절한 사전 경고'는 맞는 사람의 피해를 줄여주는 선한 의미가 아닌, <span style="COLOR: #cc0000"><strong>때리고 나서 생길지 모를&nbsp;인생조지는 불상사를 막아주는 최선의 수단</strong></span>인 셈이라는...... 믿거나 말거나 지만 말이다. (물론 이는 죽음이라는 극한상황까지 기대하고 하는 말은 아닐지 몰라도, 대개 그들이 예방하고 싶어하는&nbsp;불상사의 궁극은&nbsp;분명 죽음이 아닐 수 없을테니 말이다.)<br><br>&nbsp;&nbsp;&nbsp;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권투선수가 경기 중 혹은 경기 직후 사망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경질막밑출혈(subdural hematoma, SDH)이다. '그건 또 뭐야?'라고 반문할 독자를 위해 길게 설명하고 싶은 충동이 잠시 들긴 하지만, 이러다보면 머리외상(보통 두꺼운 교과서 한두권의 분량은 충분히 뽑아낼 수 있는)의 모두를 설명해야 하는 불합리가 있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얘기하자면, 대뇌의 겉질과 경질막동굴(dural sinus)사이를 잇는 교통정맥(communicating veins)이 머리외상에 의해&nbsp;끊어져서 경질막밑으로 출혈이 생기는 것으로, 폭행이나 넘어졌을 때 혹은 교통사고 등의 거의 모든 머리외상에서 가장 흔하게 보는 형태의 뇌척수막출혈이다. 뭐 이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트에서 다시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고....... 이렇게 흔한 경질막밑출혈이 아닌 외상성바닥거미막밑출혈을 사인으로 한 것은 무슨 이유일까?<br><br>&nbsp;&nbsp;&nbsp; 작가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기서 관심을 가질 법한 이 두가지 사인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증상발현시간'이 아닐까 생각된다. 현장조사요원이 멋지게 그려지려면 현장이 그럴싸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명색이 CSI인데, 현장이 아닌 병원에서 '의사들에 의해 일차적으로 사인이 거의 다 밝혀진' 시시한 사건에 출동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대개의 경질막밑출혈은 경우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대개 타격에 사망에 이르는 시간이 '즉시'가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반면에, 바닥거미막밑출혈의 경우 대개 타격 후 사망에 이르는 시간이 아주 짧은 것이 특징이다. 다수의 경우에 현장에서 별다른 조치도 못하고 사망하는 예가 대부분이다. 물론 그렇다고 할지라도 본 에피소드에서처럼 링위에 버려두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병원에 옮길 시도도 못하고 사망선고를 하게 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독자들은 이쯤에서 '그런 적절한 사인을 작가들이 제시하다니 놀라운 걸'이라는 감탄을 할지도 모르나, 의외로 이 사인은 조금 특별한 뒷맛(?)을 남기게 된다. 그건.......<br><br>&nbsp;&nbsp;&nbsp; 바로, 외상성 바닥거미막밑출혈과 가해진 외력의 강도와의 상관관계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이 에피소드에서 피의자는 권투글러브에 수은을 주입하여 펀치의 강도를 높혔고, 이것이 사인과 관련이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사인자체는 가해진 힘의 크기와 크게 관련이 없다는 게 문제다. 물론 그런 상황이 될 정도로 그로기 상태를 만드는데는 일조했을 수 있겠지만, 실제&nbsp;사망에 이르게&nbsp;했던 그 가격의 강도 자체에는 어떤 역할을 했을지는&nbsp;알 수 없다. 이 '나쁜' 권투선수를 기소하지 못할 것같냐고? 물론 기소는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폭행치사라던가 살인 혐의로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괜찮은 프로모션에 소속되어 있다면 비싼 변호사를 사서 적절하게 처신한다는 가정하에&nbsp;앞으로도 자유로운 삶을 지속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물론 앞으로 권투는 이제 자기 집이나 개인소유의 체육관에서나 가능하겠지만 말이다(사실, 이렇게 쉽게 얘기할 수준의 문제는 아니며, 인과관계 문제는 좀 더 복잡한 사고를 요한다. 어쨌거나).<br><br>&nbsp;&nbsp;&nbsp; 그런데, 이건 뭐란 말이냐.<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8.egloos.com/pds/200804/22/91/c0025091_480cc619ef143.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8.egloos.com/pds/200804/22/91/c0025091_480cc619ef143.jpg');" /></div>&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strong>그림 3.7.6</strong>&nbsp;이런 건 좀 자제해 줘야 하지 않을까. MB 실용주의도 아니고 말야.<br><br>&nbsp;&nbsp;&nbsp; 물론, 우리가&nbsp;알고 있는&nbsp;'과학수사'라는 것 자체가&nbsp;뭔가 실증적으로&nbsp;이것 저것 보여줘야 사실로 믿는 '불신이 낳은 학문'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이런 의미없는&nbsp;장난이 과학이라고 믿는&nbsp;시청자가 다수인 한, 이따위의 의미없는 장면이&nbsp;에피소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불상사는 계속될 듯 싶긴 하지만 말이다.<br><br><br>&nbsp;&nbsp;&nbsp; <span style="COLOR: #3366ff"><strong>참고문헌<br></strong></span><br>&nbsp;&nbsp;&nbsp; 1. 권투손상 [스피츠 WU. "죽음의 의료법적인&nbsp;연구" 제4판, 2007, 토마스, pp. 1078-92].<br>&nbsp;&nbsp;&nbsp; 2.&nbsp;머리와 척수손상 [사우코 P, 나이트 B. "나이트의 법의병리학", 제3판,&nbsp;2004,&nbsp;아놀드,&nbsp;pp. 174-216].<br>&nbsp;&nbsp;&nbsp; 3. 플랜트 JR, 버트 JC. 척추동맥의 찢어짐. 역사적인 권투경기에서의 죽음. Am J Forensic Med Pathol, 1993;13:61-4.<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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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6 Jan 2008 18:38:00 GMT</pubDate>
		<dc:creator>산채비</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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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MBC "비포 & 애프터 성형외과"? 풋......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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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trong><span style="COLOR: #3366ff">&nbsp;&nbsp;&nbsp; 1. 여러가지 의미에서 수준낮은 드라마였던&nbsp;'외과의사 봉달희'가 성공했던 가장 큰 이유는 뭘까? 여러가지 얘기가 나올 수 있지만, 필자의 의견을 간단히 말하자면 '적절히 표절했기 때문'이다.&nbsp;<br>&nbsp;<br>&nbsp;&nbsp;&nbsp; 2. 물론 그보다는 낫지만, 현실과는 크게 괴리가 있는 옛날 얘기를 다룬 '하얀 거탑'이 성공했던 가장 큰 이유는 뭘까? 역시 필자의 좁은 견해를 말하자면 '책을 원작으로&nbsp;한다고 해놓고 (그와는&nbsp;약간 다른)&nbsp;리메이크된 드라마를 적절히 베꼈기 때문'이다.<br></span></strong><br><strong><span style="COLOR: #3366ff">&nbsp;&nbsp;&nbsp; 3.&nbsp;'남자 셋, 여자 셋' 혹은 그 후의 유사 드라마들이 그때가 아닌 요즘 만들어졌다면 과연 성공했을까라는 질문을 한다면&nbsp;어떤 답이 준비되어 있을까?&nbsp;포맷이나 플롯을 베끼는 것과 에피소드를 베끼는&nbsp;것, 어느 쪽이 더 표절일까라는 질문에는 어떤 답이 기다리고 있을까?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지는 않겠다고?' 내가 보기엔 장이 될까 두려워 구더기를 키우고 있는 듯한데?&nbsp;어차피 그 드라마도 베낀 건데 (뭘?), 또 베낀다고 해서 문제가 될 수 있겠냐?&nbsp;<br></span></strong>&nbsp;<br>&nbsp;&nbsp;&nbsp;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뜯는 소리냐고? 일요일 저녁에 티비를 틀어놓고 논문을 쓰고 있다보니 이상한 드라마가 하나 시작하고 있었다. 배우는 우리나라 배우인데, 내용은 이전에 수십번도 더 봤던 모 드라마와 거의 같은 패러디물인가 했는데, 이게 드라마란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7.egloos.com/pds/200801/07/91/c0025091_4780fc1b8eb8b.jpg" width="500" height="367.85714285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7.egloos.com/pds/200801/07/91/c0025091_4780fc1b8eb8b.jpg');" /></div></p>&nbsp;&nbsp;&nbsp; 물론 필자는 궁상맞게 이 드라마가 어떤 부분에서&nbsp;어떤 외국드라마를 베꼈는지 말하고 싶지는 않고, 어차피 드라마 라는 장르가 창조적이긴 아주 힘들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건 심하다. 워너 브라더스 관계자가 이런 촌구석 드라마에 관심을 가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무슨 소리냐고? (1회만 보고 말하긴 힘들지만) 이건 그들의 인기드라마 닙/턱(Nip/Tuck)에 대한 저질 패러디가 아니라면,&nbsp;완전한 그리고 아주 수준 낮은&nbsp;표절작이기 때문이다.<br>&nbsp;<br>&nbsp;&nbsp;&nbsp; 이것이 대중가요처럼 몇 개의 소절에서 비슷하면 표절이라고&nbsp;할 수 있는 객관적(그것도 그다지&nbsp;적절하지는 않지만)인 기준이 있다면 좋겠지만, 드라마의 표절문제는 상당히 복잡하다. 굳이 그 정도를 대중가요에 맞추자면, 노가바(노래가사바꾸기)라고나 할까?&nbsp;하지만&nbsp;드라마의&nbsp;수준에 있어서는 이 두 드라마는 천지차이다. 닙/턱이 아주 높은 수준의 드라마가 아니라는데&nbsp;아주 큰&nbsp;아픔이 있다.&nbsp;<br><br>&nbsp;&nbsp;&nbsp; 필자는&nbsp;우리나라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는다.&nbsp;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nbsp;출근을&nbsp;6시, 퇴근을 12시에 하는 입장에서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해봐야 주말 드라마 혹은 심야드라마 (이런 게 있나?)&nbsp;밖에 없다.&nbsp;그리고 아무리 시간이 남아도&nbsp;아줌마 취향의 드라마는 거의 보지 않으니 결국&nbsp;보려면 녹화를 한다던가 뭐 그런 수고를&nbsp;해야겠지만, 남들 때문에 보는 CSI나 다른&nbsp;범죄관련 드라마도 다 볼 시간이 없으니......&nbsp;(요즘에 흉부외과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뭐 하나 하고 있다고는 하는데&nbsp;뭐 '새심장'인가 뭐라던데......&nbsp;주위의 의사들이 하는 얘기에 따르면, 앞으로 MBC는 의학드라마를 안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nbsp;필자가 보기에는 거지같던 '외과의사 봉달희'에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이 사람들이 이런 얘기를 하는 거 보면&nbsp;안보고도&nbsp;대략 이해가&nbsp;가긴 한다만......)<br><br>&nbsp;&nbsp;&nbsp;&nbsp;하지만, 어쨌던 어디까지 표절이던 패러디던 상관없이, 이 드라마가 좀 더&nbsp;나아지길 빈다. 그건 MBC나 혹은 이 드라마를 만드는 제작자들에 대한 호의가 아니라, 드라마 때문에 매 주말을 분개할 많은 드라마 팬들을 위해서다. 덧붙여, 필자는 '여주인공의 미모'외에는 드라마에 대한 평가를 안하는 사람이라서...... 더더욱 분개하게 된다.&nbsp;제작비가 빠듯하더라도 제발 소이현같은 애 말고&nbsp;이런 드라마에 어울리는 미모를 가진 애들 쓰면 안되냐?&nbsp;&nbsp;<br><br>&nbsp;&nbsp;&nbsp; *** 혹시 닙/턱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독자를 위해 간단하게 한 장의 사진을 올려 본다.&nbsp;그냥 비교의 의미다. 그리고 에피소드의 세부사항을 베끼는 건 그냥 애교로 보자. 에피소드를 그대로 가져왔던 '봉달희'조차도 웃어넘긴 필자라서 말이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7.egloos.com/pds/200801/07/91/c0025091_478106aed829e.jpg" width="500" height="417.170495768"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7.egloos.com/pds/200801/07/91/c0025091_478106aed829e.jpg');" /></div><br>&nbsp;&nbsp;&nbsp; ***&nbsp;뱀발&nbsp;( 2007. 1. 7. 14:47 )&nbsp;***<br>&nbsp;&nbsp;&nbsp; <br>&nbsp;&nbsp;&nbsp; 이 드라마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평가를 보니, 놀랍게도 '닙턱과 플롯이 약간 비슷할 뿐', '성형외과라는 것 외에는 전혀 다른 드라마'&nbsp;라는 식의 반응이 우세했다.&nbsp;큰일이다. 이제 그냥 에피소드를 완전히 베껴도 크게 문제 없을 것이라 작가들이 판단할 것 같다. 국내드라마에서 받아들여지기 힘든&nbsp;난잡한 성생활을 제외한 대부분의 에피들이 그대로 차용될 것 같은 불길한&nbsp;예감이 든다.&nbsp;이 정도를 그냥 플롯이 비슷한 정도라고 말할 수 있다면, 白色巨塔(일본판이던 대만판이던 상관없이)과 하얀거탑은 그냥 비슷한 플롯의 드라마일 뿐일꺼다.&nbsp;게다가 (이런 얘기는&nbsp;참 궁색해보여서 얘기하고 싶지 않았지만),&nbsp;이 드라마가 베낀 (혹은 오마쥬라고 얘기할지도 모르지만) 건 단지 닙턱만이 아닐 것이라는 거다. 1편에서 보인 작가들의 수준으로 볼 때, 아마도 이 부분이&nbsp;뒤로 가면 더더욱 확실해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nbsp;일부 사람들이 '조금 비슷한 것 같다'라는 느낌을 받게 하는 건 작가가 일단 내용을 믹스한 이후에 잘 버무린 탓일 뿐이다. 조만간 조폭이 등장하고(이건 벌써 그랬군. 그것도 내 중학교 동기 녀석이 나오던데...... 쩝), 콩팥을 떼다 파는 일당들 등장하고, 얼굴에다 칼부림하는&nbsp;중성 살인마가 등장하고 그럴 것 같다는.......&nbsp;이걸 시즌제로 한다고 하니 이번에 안 그러면 다음엔 반드시 그럴꺼 같다는........&nbsp;<br><br>&nbsp;&nbsp;&nbsp; 더더욱 웃긴건, 이런 드라마를 전문가 드라마라고 포장을 하는 거다. 그냥 수술장면만 나오면 모두 OK라면 뭐하러 드라마를 찍냐. 다큐멘터리를 그대로 보여주면 그만 아니겠나.&nbsp;어차피 큰 기대는 안하지만, 한가지 부탁하고 싶은 건......<br><br>&nbsp;&nbsp; <span style="COLOR: #3366ff"><strong>'아무리 힘들어도 모두 벗지는 말자고'</strong></span>라는 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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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No One Lives Forever</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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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6 Jan 2008 15:44:26 GMT</pubDate>
		<dc:creator>산채비</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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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본즈, 죽은자의 증언(Deja Dead) ... 2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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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p>&nbsp;&nbsp;&nbsp;&nbsp;그 다음으로 볼 부분은&nbsp;그다지 길지 않은 회상 부분이다.&nbsp;<br><br>&nbsp;&nbsp;&nbsp; <strong><span style="COLOR: #3366ff">2. 부검 장면의 회상 (56페이지~)</span></strong><br>&nbsp;<br>&nbsp;&nbsp;&nbsp; 5분 후, 엘리베이터 안에서 라망슈의 설명을 들었다. 방금 젊은 여성이 실려왔다. <strike>사체</strike><span style="COLOR: #ff0000">(*1. 시체)</span>는 심하게 폭행당하고 절단되어 있다. 외부 소견으로는 신원 감정 불가능. 그는 베르주롱에게 치아를, 내게 뼈의 <strike>골절</strike><span style="COLOR: #ff0000">(*2. 잘린)</span>면을 살펴보라고 말했다. <br>&nbsp;&nbsp;&nbsp; 부검실의 분위기는 위층의 흥청거리는 분위기와 선명하게 대조되었다. <strike>주 경찰과 형사가 서로</strike><span style="COLOR: #ff0000">(*3. 퀘벡주경찰의 형사 둘이, 원문에서는 Two SQ [Sûreté du Québec] detectives)</span>&nbsp;좀 떨어진 곳에 서 있고, 신원확인반에서 온 제복 경관이 사진을 찍었다. <strike>부검의</strike><span style="COLOR: #ff0000">(*4. 의료기사)</span>가 말없이 <strike>유체</strike><span style="COLOR: #ff0000">(*5. 시신)</span>의 모양을 맞추고 있었다. 형사들은 말이 없었다. 농담도 빈정거림도 없었다. 평소 때의 희롱은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다. 들려오는 소리라고는 부검대에 눕혀진 참혹한 시신의 기록을 남기는 찰칵 찰칵하는 셔터 소리 뿐이었다. <br>&nbsp;&nbsp;&nbsp; 토막 난 부분들이 모여 사람 형태를 만들어갔다. 피투성이의 여섯개 부분은 해부학적 구조에 따라 정확히 놓여졌지만 각도가 약간 틀어져, 비뚤어진 자세의 등신대 플라스틱 인형 같았다. 전체적으로 <strike>이상한</strike><span style="COLOR: #ff0000">(*6. 섬뜩한)</span> 모습이었다.&nbsp;<br>&nbsp;&nbsp;&nbsp; 머리는 목 위쪽에서 절단되었는데, 절단부의 근육이 선명한 황적색을 띠었다. <strike>청백색의 피부가 절단된 가장자리를 부드럽게 둘러싸 마치 신선한 생살과의 접촉을 싫어하는 듯 보였다.</strike>&nbsp;<span style="COLOR: #ff0000">(*7.&nbsp;창백한 피부가 손상의 가장자리에서, 마치&nbsp;신선한 살점에 튕겨나온 것처럼&nbsp;살짝 말려 있었다.)</span> 눈은 반쯤 뜨고 있었고, 오른쪽 콧구멍에서 <strike>작은 핏자국이 뻗어나와</strike><span style="COLOR: #ff0000">(*8. 복잡하게 말라붙은 핏줄기가 흘러내려)</span>&nbsp;있었다. 머리칼은 축축하고 머리에 달라붙어 있었다. 긴 금발이었다.<br>&nbsp;&nbsp;&nbsp; 몸통은 허리쯤에서 두 개로 절단되어 있었다. 상반신에 양팔이 붙어 있었는데, 팔꿈치를 구부려 양손이 배위에 놓여 있었다. <strike>손을 모으지</strike><span style="COLOR: #ff0000">(*9. 손가락을&nbsp;깍지 끼우지)</span>&nbsp;않았다는 것만 틀릴 뿐 관에 놓였을 때의 자세였다. <br>&nbsp;&nbsp;&nbsp; 오른손이 중간에 잘려나가 유백색의 힘줄 끝이 억지로 잡아 뺀 전기 코드처럼 비어져 나와 있었다. 왼손이 범인에게는 성공작이었던 것 같았다. <strike>부검의</strike><span style="COLOR: #ff0000">(*4. 의료기사)</span>가 왼손을 머리 옆에 놓았다. 구부러진 손가락이 마치 쭈글쭈글한 거미 다리 같아 보였다. <br>&nbsp;&nbsp;&nbsp; 가슴은 목부터 빼까지 <strike>일직선으로</strike><span style="COLOR: #ff0000">(*10 길이방향으로) </span>갈라져 유방이 흉곽 양쪽에 늘어져 있고, 그 무게로 갈라진 살덩이를 좌우로 끌어당겼다. <strike>하반신은 허리부터 무릎까지 붙어 있었다.</strike><span style="COLOR: #ff0000">(*11. 절개의 아랫부분은 허리에서 무릎까지 이어져 있었다.)</span> 무릎 아랫부분은 정상적인 위치의 아래에 나란히 놓여 있었다. 그것들은 무릎 관절 접합부의 구속에서 벗어나 옆쪽으로 돌아가 발가락 끝이 밖을 향하고 있었다. <br>&nbsp;&nbsp;&nbsp; 연한 핑크색으로 칠해진 발톱을 보자 가슴이 찌르는 듯 아팠다. 그 단순한 행동이 친근한 일상이라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더욱 아팠고, 그 아이를 시트로 덮어주고 혼자 놔두라고 모두에게 외치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꼼짝 않고 선 채 지켜보며 내 순서가 오기를 기다렸다. <br>&nbsp;&nbsp;&nbsp; 지금도 눈을 감으면 들쑥날쑥한 두피 <strike>열상</strike><span style="COLOR: #ff0000">(*12 찢긴 상처- 물론 두피라는 것도 '머리덮개'라는 우리말 용어가 있지만 실제적으로 많이 쓰이는 쪽을 쓰는 것이 나을 듯하다.)</span>의 가장자리를 생각해 낼 수 있다. 둔기로 되풀이하여 얻어맞은 증거였다. 목의 타박상도 세세한 부분까지 기억난다. <strike>실핏줄</strike><span style="COLOR: #ff0000">(*13 작은 혈관 혹은 모세혈관 쯤이 더 적절하다)</span> 이 <strike>파열하여</strike><span style="COLOR: #ff0000">(*14&nbsp;터져서)</span>&nbsp;생긴 작은 점들인 <strike>각막의</strike><span style="COLOR: #ff0000">(*15. '눈의' 혹은 '결막의'가 맞다. 각막(cornea)은 정상적으로 혈관이&nbsp;없는 부위다.&nbsp;원문에서는 눈으로 되어있다.)</span>&nbsp;<strike>출혈점</strike><span style="COLOR: #ff0000">(*16. 점출혈이 적절한 표현이다)</span>들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strike>경정맥</strike><span style="COLOR: #ff0000">(*17 목정맥)</span>에 엄청난 압력을 받아 생긴 것으로 <strike>교살</strike><span style="COLOR: #ff0000">(*18 목졸림)</span>의 전형적인 징후였다. <br><br><span style="COLOR: #3366ff">&gt;&gt; 참고로 말하자면, 번역이 틀렸으나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그냥&nbsp; 넘어가기로 한다. 필자는 사실 그렇게까지 성질더러운 사람은 아니고, 번역이라는 게 원래 완벽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건 표면적인 이유이고, 필자도 많은 번역을 하고 있고 이따금 옛날 번역을 보면 참 부끄러운 부분이 상당하기 때문에...... 일종의 자기방어(?) 차원이랄까. <br><br>&gt;&gt; 때로 번역작업이 두 단계 이상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 일이 있다. (이 부분의 번역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특히 날림번역 중에서는 번역자로 이름이 적힌 사람이 실제 원문을 안보게 되는 불상사도 흔히 생기게 된다. 불행히도 처음 번역한 사람의 제대로 된 번역이 그것을 감수(?)하는 사람 혹은 편집자의 무지로 인해 황당한 의역으로 바뀔 수도 있다. 뭐 이 얘기는 여기까지만 해두자. <br><br>&gt;&gt;&nbsp;의료기사(technician)를 부검의라고 잘못 번역한 부분이 있는데...... 틀린 건 틀린 거고....... 어쨌거나&nbsp;부검의라는 용어는 법의의사들이 그다지 좋아하는 용어는 아니다. 물론 '이 부검은 의사 OOO에 의해서 행해졌다(The autopsy was performed by Dr. OOO)'라는 식의 공식적인 언급에서는 적절한 표현일 수 있지만, 법의의사를&nbsp;묶어서&nbsp;부검의라고 부르는 건 (주로 하는 일로 직업의 이름을 붙이는 건) 마치 외과의사를 수술의라고 부르거나 약사를 약품판매원이라고 부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nbsp;많은&nbsp;사람들이 이런 용어를 쓰곤 한다. 이전 포스트들에서 말했던 법의관/검시관의 혼동은 오히려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경찰청에서 현장감식요원의 공식명칭을 '검시관'으로 정한 이후 이런&nbsp;혼동이 상당히 복잡한 방향이 되긴 했지만)&nbsp;어차피 법의관/검시관 자체도 단어의 유래와 의미를 생각한다면&nbsp;썩 제대로 붙인 이름이라고 보기 힘드니 말이다. 어쨌든.......&nbsp;<br><br>&gt;&gt;&nbsp;어깨너머로 본 부검과 직접 집도한 부검은 크게 다르다. 물론 보는 사람의 법의학적 지식과 경험에 따라 더 크게 차이가 나긴&nbsp;한데다가, 케시 라익스의 법의학적 지식이&nbsp;얼마나&nbsp;될지는 모르겠지만(법인류학과 법의병리학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있다)&nbsp;어쨌든 그냥 옆에서 피상적으로 관찰한 부검은 '일반인스러운 묘사'와 '교과서적인 오류'를&nbsp;합친 문장을 만들게 된다.&nbsp;거기에 약간 이상한 번역이 합쳐지면서 이해할 수 없는 괴기스러운 문장이 탄생한다. 법인류학이나 해부학적인 부분에서 비교적 적절한 묘사를 했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 부분에서 언급한 눈 결막의 점상출혈은 정확히 말하자면&nbsp;목졸림(strangulation은 교사(- by ligature)와 액사(manual -)의 두 가지로&nbsp;구분하며, 모두 합쳐서 목졸림이라고 하는 쪽이 적절한 번역일 것이다)의 전형적인 징후도 아닌데다가, 목을 졸랐을 때 이런 형태의 손상이 생기게&nbsp;하는데 필요한 힘은&nbsp;본문과는 달리&nbsp;그다지 크지 않다.&nbsp;뭐 그건 그렇다고 치고.......<br><span lang="NL" style="FONT-FAMILY: 굴림; mso-fareast-language: KO"><br><span style="COLOR: #000000">&nbsp;&nbsp;&nbsp; 대충 여기까지만 하고 다음 포스트로 다시 넘어가 볼까?</span><p></p></span></span><p></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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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Neverending Story</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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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13 Dec 2007 13:50:28 GMT</pubDate>
		<dc:creator>산채비</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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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Wannabe Dr. House?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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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img class="image_left"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6.egloos.com/pds/200712/13/91/c0025091_4760e6640e55c.jpg" width="326" height="43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6.egloos.com/pds/200712/13/91/c0025091_4760e6640e55c.jpg');" align="left" /><br>하우스 (House M.D.)는 상당히 많은 매니아 층(개인적으로, 이런 단어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을 보유하고 있는 드라마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잠시 얘기한 바대로&nbsp;의학적인 면으로는 사실 그다지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긴 하지만,&nbsp;의외로 그외의 내용이 더욱 시청자들을 끌고 있는 듯하다.&nbsp;그랬거나 어쨌거나,&nbsp;내용 자체로는 이 드라마를 컬트 드라마 쪽이라고 얘기하긴 그렇지만, '빅팬'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다보면 '이건 팬들이 드라마를 컬트로 만드는구나'라는 생각이 가끔 들 때가 있다.&nbsp;&nbsp;<br><br>&nbsp;&nbsp;&nbsp;&nbsp;얼마 전에 디시 미드갤의 하우스갤에서 하우스의&nbsp;그 빨간 컵을&nbsp;공동구매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하우스가 극중에서 쓰고 있는 <span style="COLOR: #ff0000"><strong>베어터스바하</strong></span>(옆 그림 참조, 필자의 것이다) 머그컵도 그다지 고가가 아닌데다가 쉽게 구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러&nbsp;짝퉁을 만들어 쓰려고 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긴 하지만.....&nbsp;&nbsp;어쨌든 주변 사람들 중에서 하우스가 가지고 노는 아이팟이나 게임기 정도의 컬렉션을 지나서,&nbsp;지팡이(혹은 워커),&nbsp;모터사이클 같은 것까지 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는 것 같은데......&nbsp;<br><br>&nbsp;&nbsp;&nbsp; 최근에 본 몇몇 사람들은 바이코딘을 얻어줄 수 있냐고&nbsp;필자에게 물었던 바 있다.&nbsp;물론 이전에는&nbsp;마약이나 다른 유명한 향정신성의약품 혹은 이름만 유명한 전문의약품(뭐 예를 들면 비아그라라든가 뭐 그런거)을 얻어줄 수 있냐고 묻는 사람도&nbsp;꽤 있었으니, 그다지 이상하지 않은 일이긴 하다. 구할 수도 없지만 구해주면 어쩔꺼냐고&nbsp;물으면 대개&nbsp;그쯤에서&nbsp;얘기를 접긴 하지만, 어쨌든 이런 컬렉션은 처음에 금전적으로&nbsp;제한을&nbsp;받기&nbsp;시작해서 나중에는 법으로 제한을 받는 일이 흔하다.&nbsp;많은 오탁후들의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strong><span style="COLOR: #3366ff">'진정한 컬렉터는 절대 포기하지않아!'</span></strong>라던가?<br><br>&nbsp;&nbsp;&nbsp; 사실 바이코딘은&nbsp;그다지 대단한(?) 약은 아니다.&nbsp;바이코딘은 Anexsia, Dicodid, Hycodan, Hydromet, Hycomine, Lorcet, Lortab, Norco, Novahistex, Hydroco, Tussionex, Vicoprofen, Xodol등의 다양한 상품명으로 불리는 하이드로코돈 제재로, 흔히 바이코딘이라고 하는 제품은 하이드로코돈과 아세트아미노펜(많은 사람들이 타이레놀로 알고 있는)의 복합제제다. 하우스에서 나오는 VICODIN이라는&nbsp;글자가 음각되어 있는 흰색의 타블렛은 Abbott 사의 제품으로, 성분은 하이드로코돈 바이타트레이트 5mg와 아세트아미노펜 500mg으로 되어 있다. 위에 있는 다른 하이드로코돈 제재들도 그 성분비만 다를 뿐이다. (물론 이런 식으로 대충하는 설명은 많은 의사들이나 약사들에게 공격을 받을 대상이지만, 어쨌든 수치상으로는 그렇다고 얘기해두자.)&nbsp;이 하이드로코돈은 아편에서 나온&nbsp;코데인과 데바인으로 합성된 반합성마약제재로, 진통과 진해제로&nbsp;사용된다.&nbsp;<br><br>&nbsp;&nbsp;&nbsp; 하우스에서 자주 나온대로,&nbsp;공복에 먹어도 크게 문제가 없긴 하지만 알코올과 함께 먹는 건 금기다.&nbsp;우리나라의 일반 시청자에게는 그저 하우스가 먹는 약일 뿐이지만, 상당히 많은 중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진통제이다. 육체적인 의존은 적지만 (좀 풀어 말하자면 심각한 금단증상이 생기는 건 아니지만), 심리적인 의존은 어느 정도 강한 편이다. 알코올이나 다른 물질, 그리고 다른 약물의 중독이 같이 동반된 경우가 흔하다. 이건 비단 바이코딘에 국한된 문제는 아닌데다가, 게이트 이론이니 뭐니 하는 소리는 참 길게 할 얘기이니까 여기서는 대강 줄이고......<span class="content"><b><br></b><br>&nbsp;&nbsp;&nbsp; 약물중독자에 대한&nbsp;편견&nbsp;때문에, 혹은 닥터 하우스에 대한 편견때문에라도&nbsp;하우스가 습관적으로 먹고 있는 이 약이&nbsp;타이레놀 비슷한 건 아닐까 생각하는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컬렉션에 넣고 싶다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nbsp;하우스와 비슷하게 이 약에 중독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술 후 통증 혹은 만성통증 때문에 시작했다가&nbsp;중독의 길에 빠져든다.&nbsp;아프지 않더라도, 모종의 경로를 통해 구한 그 약을&nbsp;그 이쁜 약통(?) 속에&nbsp;넣어서 가지고&nbsp;다니다 보면 먹고 싶은 일이 있을테고, 아마 한 두알 먹고 나면 하우스와 비슷한 중독이 되는 건 그다지 먼 길이 아닐 것이다.&nbsp;통증이 없는데도? 글쎄...... 통증이 원래 그런 거라서 말이다. 사는 게 고통 아니겠는가? 뭐 아님 말고.......<img class="image_right"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7.egloos.com/pds/200801/07/91/c0025091_47811240cd02a.jpg" width="364" height="346"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7.egloos.com/pds/200801/07/91/c0025091_47811240cd02a.jpg');" align="right" /><br><br>&nbsp;&nbsp;&nbsp; 뭐 이에 대해서 길게 얘기하고 싶지는 않지만,&nbsp;이왕 이렇게 얘기를 시작한 거 짧게 덧붙이자면, 바이코딘의 부작용은 어지럽고 기분이 좋아지고 (이게 무슨 부작용이냐고 생각할 수 있으나 다행증이라고...... 쓸데없이 그냥 기분이 좋아지는&nbsp;건 그다지 좋은 증상은 아니다), 토할 것 같거나 실제로 토하고(오심/구토), 졸립고 붕 뜬 것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뭐 과다복용에 따른 부작용은 더욱 심하고, 바이코딘엔 아세트아미노펜이 많이 함유되어&nbsp;있기 때문에,&nbsp;계속 많이 먹게 되면&nbsp;아세트아미노펜 과다복용에 의한 손상도 생길 수 있다.&nbsp;이곳 저곳이 망가지게 되는데, 좀 더 많이 먹는다면, <strong><u>그 즉시 조용히 어디론가 갈 수도 있다</u></strong>(^^;;;). 뭐 이정도까지만 해두자. <span style="COLOR: #ff0000">(사실은 어느&nbsp;정도&nbsp;계몽적인 측면이&nbsp;없지 않다.&nbsp;세상에 극히 많이 먹으면 몸에 해롭지 않은 게 어디 있겠는가. 심지어는 <em>Too much love kill you.</em>라고 하지 않는가.)&nbsp;&nbsp;&nbsp;&nbsp;</span>&nbsp;<br><br>&nbsp;&nbsp;&nbsp; 그렇다면,&nbsp;이 약을 약통에서 꺼내서 하우스처럼 멋지게&nbsp;꿀꺽 삼키는 모습(이라는 평가를 내린다면 당신은 하우스 오탁후겠지만)을 따라 할 수는 없냐고? 글쎄......&nbsp;꼭 바이코딘일 필요는 없지 않겠나?&nbsp;어떤 약이던 먹고 있는 약이 있다면 그런 통에&nbsp;넣어다니면서 먹으면 되지 않을까? 딱히 약을 먹는 게 없거나 그래도 바이코딘이면 좋겠다고?&nbsp;뭐 그렇다면 바이코딘은 이렇게 생겼으나, 알아서 밀가루를 빚어 만들던가, 비타민 C&nbsp;제재같은 게 비슷한 색깔이니 그거 깎아서 만들면 되겠다. 대개의 비타민 C 1000mg&nbsp;짜리는&nbsp;저거보다 많이 크니까 한 통 사다가&nbsp;일하는 도중에 끌이나&nbsp;손톱용 줄 등을 이용해서 비슷하게 만든 후 VICODIN만&nbsp;조각칼로 잘 파면 되겠다. (하지만, 어쨌든 그것도 많이 먹으면 몸에 해로울 수 있으니 그건 주의하고)&nbsp;그런데, 한 두개도 아니고 그걸 언제 다 하냐고? 음.......<br><br>&nbsp;&nbsp;&nbsp;&nbsp;<strong><span style="COLOR: #3366ff">진정한 컬렉터는 궁시렁대지&nbsp;않는 법이지.&nbsp;암, 그렇고 말고......<br></span></strong><br>&nbsp;<br></span>&nbs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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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No One Lives Forever</category>

		<comments>http://ajustsee.egloos.com/4005157#comments</comments>
		<pubDate>Thu, 13 Dec 2007 08:01:01 GMT</pubDate>
		<dc:creator>산채비</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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