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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아의 공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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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독서만큼 돈 안 드는 오락은 없으며, 독서만큼 즐거움이 오래가는 것도 없다. - 메리 워틀리 몽테규 부인</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7 Nov 2009 08:18:2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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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아의 공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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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페이스북질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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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 class="LINK_COLOR">두 어 해 전부터 페이스북에 가입하라는 초중고 동창 친구의 말을 계속 씹어대다가, 서 너 달 전 쯤 날 잡아서 가입해보았다. 메신저로 다른 초중고 동창에게 가입했다며 친구 등록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이 친구가 다른 초중고 동창과 선생님에게 내 페이스북의 존재에 대해 알렸고 서둘러 이들이 나에게 친구 신청을 해왔다. 이렇게 한 구석으로 물러나 있던 내 십대 과거가 다시 내게로 왔다.<br><br>(왜 초중고 동창일까. 내 십대의 대부분을 보낸 나라의 대부분의 학교는 유초중고를 한 학교에서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 학년에 20명 반 두 개 밖에 되지 않아 학교 전체가 완전 패밀리 급.)<br><br>싸이 인터페이스와 비슷한 점도 다른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편한건 사진 올리기. 반 이상이 기혼에 부모가 되어 자기 가족 사진을 올렸더라. 싱글맘 친구가 있다는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싱글대디까지 있었다는 건 페이스북으로 처음 알게 되었고. 영어권 선생님들을 수입해다 가리키는 사립 학교에 다닌 애들답게 몇몇은&nbsp;부모로부터 경제적&nbsp;지원을 좀 받았는지 자기 사업을 하고 있었고, 동양 사람보다 더 나이들어 보이는 서양&nbsp;사람답게&nbsp;남자애들은 전부다 아저씨가 되어있었다.&nbsp;여자애들은 의외로 비슷한 화장법에 비슷한 옷들을 입고 동창들 결혼식에 다녀서 그곳 결혼식에는 드레스&amp;메이크업 코드도 있는 건지 궁금해지기도. (7년 거주 기간에 가본 그 나라 결혼식은 아빠 회사 직원 결혼식 딱 한 번 뿐이었다.)<br><br>최근에 이들 중 두 명이 결혼을 해 사진이 많이 올라오고 있고(페이스북은 내 일촌이 아니라도 내 일촌의 일촌이 올린 사진도 볼 수 있다) 무려 영어 선생님도 올해 마지막 날 결혼식을 치룰 예정이어서 준비 관련된 얘기를 자기 담벼락(이라고 하던가?)에 자주 올리고 있어서, 나도 그 분위기를 타 비록 5년 전이지만 결혼식과 신행 사진을 올렸다. 이들에게도 색다른 간접적인 경험이 될 거 같아서. 거의 정적 분위기인 내 싸이 미니홈피와는 다르게 속속들이 댓글이 올라와 재밌긴 한데 전통 혼례 사진 보고 뭐하는 거냐고 의미를 알려달라고들 해서 좀 난감. 나도 잘 모르겠거든 ;;;<br><br>옛날 사진도 많이 공유되는 데, 볼 때 마다 정말 한 때 난 저 곳에서 저렇게 공부하고 생활했었지, 새삼스럽다. 학교 졸업생 페이스북도 있어서 등록해보니&nbsp;나랑은 생김새가 다른 많은&nbsp;아이들이 내 후배란 생각에 참 낯설었다. 생각보다 동양계 애들도 잘 안보이고. 게다가 난 졸업식 전에 한국에 와서 사진도 못찍었으니 기록에도 없다.<br><br>과연 모교를 방문하고 이들을 다시 만날 날이 오긴 할까. 나중에 내가 바로 옆 나라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을 안 애들은 그러고선 한 번도 안놀러왔다며 날 거의 죽이려 하던데 ;;; 중국 여행 해 본 애들도 두 명이나(!) 되니 언제 또 인연이 될지도 모르겠다. <!--       <rdf:RDF xmlns:rdf="http://www.w3.org/1999/02/22-rdf-syntax-ns#"		    xmlns:dc="http://purl.org/dc/elements/1.1/"		    xmlns:trackback="http://madskills.com/public/xml/rss/module/trackback/">       <rdf:Description	        rdf:about="http://hideaway.egloos.com/4278046"	        dc:identifier="http://hideaway.egloos.com/4278046"	        dc:title="페이스북질"	        trackback:ping="http://hideaway.egloos.com/tb/4278046"/>       </rdf:RDF>       --></di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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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혼잣말</category>

		<comments>http://agosto29.egloos.com/2477759#comments</comments>
		<pubDate>Tue, 17 Nov 2009 08:18:27 GMT</pubDate>
		<dc:creator>인아</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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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새로운 공부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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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드디어 무려 4년 전에 왓북 스터디 게시판에서 시작해 나 홀로 계속 해 온 &lt;39 Steps&gt;의 번역을 끝냈다! 4년이나 걸렸다니 이렇게 느낌표까지 넣어서 적기에 민망하나,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어서 꾸준히 공부를 하지 못했다는 별 내용도 의미도 없는 핑계를 대본다. (지난 번에도 나열했지만, 하고 싶은 일 (재)발견해서 회사 그만둘 결심하고, 사표 쓰고, 본격적으로 남편과 살림 합쳐서 -,.- 사알짝 새로운 세계에서 일 하다가 임신해 한국와 애 낳고 키우고 돌잔치하고... 그 사이에 왓북 사이트는 일부 빼놓고 닫히기까지)<br><br>그래서 새롭게 시작한 공부 &lt;번역의 탄생&gt;. 사놓고 앞 몇 장은 읽어놨는데 육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생활 속에서 이 공부, 저 공부 건들이기가 쉽지 않아서 &lt;39 계단&gt; 먼저 끝내놓고 다시 잡기로 했었다. 욕심 같아서는 올해 안에 다 읽고 싶지만 글쎄. &lt;39 계단&gt;도 원래 상반기에 끝내려고 한 것을 돌잔치 준비 때문에... (아, 역시 올해의 최대 사건은 돌잔치 -,.-)<br><br>목표를 '오늘은 어디까지 공부한다'라고 정해 놓으면 아침에 늦게 일어나거나 밤에 애 재우면서 같이 잠들게 되는 내 자신과 낮잠을 푹 제대로 자주지 않는 아이가 미워지게 되니까 ;;; '이번 주는 어디까지 공부한다'라고 세워봤는데 효과가 꽤 컸다. &lt;번역의 탄생&gt;도 우선은 일주일에 한 장씩 해보려고 하는데 요 며칠 속도는 그보다는 약간 빠르다. 이러다가 괜히 연말에 조바심 나서 번역 연습도 안하고 건성건성 읽게 될지도 ㅠㅠ<br><br>&lt;번역의 탄생&gt; 끝내면 &lt;콜레라 시대의 사랑&gt; 가지고 다시 번역 연습을 할 예정. &lt;39 계단&gt;은 번역본도 없고, 온라인으로 같이 하는 사람도 없어서 솔직히 재미없었고, 막히는 부분은 발로 직역해버리곤 했는데, &lt;콜레라 시대의 사랑&gt;은 비교해보는 맛은 있을 듯. 좀 길어서 또 몇 년 걸릴 수도 있겠지만. 후아~ 혹시 스페인어 번역 스터디 까페가 있을까 싶어 검색해봤는데 언어 공부 까페는 있어도 번역까지는 찾기가 어렵더라.<br><br>올해 스페인어로 된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는 부랴부랴 &lt;Delirio&gt;와 Jorge Luis Borges의 &lt;Ficciones&gt;를 뒤적이다가 도저히 안읽혀서 &lt;Retrato en Sepia&gt;를 집었다. 현재까진 대만족. Isabel Allende 작품 중 뭐가 번역됐나 검색했다가 번역가들의 이력 보고 또 좌절. <br><br>여하간 지금은 이게 나한테 최선의 방법이고,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길도 보이길 바랄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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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작업실</category>

		<comments>http://agosto29.egloos.com/2471681#comments</comments>
		<pubDate>Sat, 07 Nov 2009 12:54:13 GMT</pubDate>
		<dc:creator>인아</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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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생활 잡담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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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 계획을 세우고 공부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계속 흐트러지니 그냥 손에 잡히는 데로 하게 된다. 이제서야 &lt;국.밥&gt; 시리즈 중 낱말편을 접하게 되었는데 - 남편 회사 도서관에서 빌렸다는 - 일부분은 필기한 후 반납해야 겠다. 공이 기상 시각, 낮잠 시각, 취침 시각이 끊임없이 바뀌고 있어서 나도 덩달아 흐트러진 수면 생활 중. 따라서 공부 습관도 엉망.<br><br>* 16개월 부터 어린이집에 보낸 엄마도 있고, 백일 이후에 아이 봐주는 사람에게 맡기고 직장 다니기 시작한 엄마도 있고, 토요일에 두 번째로 만난 친한 선배의 부인은 두 돌 지나서 보냈다고 하고... 각자 상황에 맞춰서 가능한 한 최선의 선택을 취한 거겠지만 솔직히 어린이집에 슬슬 욕심이 나기도 한다. 마트나 백화점 내 어린이 놀이방에 데려다 놓으면 엄마 아빠의 존재를 잊어버리고는 이것저것 건들이면서 잘 노는 아이를 보면, 매일 둘이서 얼굴 맞대고 수백번 가지고 논 장난감 가지고 수백번 같은 놀이 되풀이 하기 보다는, 가끔 문화센터나 짐보린지 뭔지 아이들 놀이 학원 같은데도 가보고 싶어진다. 날씨가 추워지고, 차도 없고, 당장 내가 돈을 벌자고 애를 다른 데 맡기는 것도 아니니 뭔가 명분이 부족한 거 같아서 과감해질 엄두는 나지 않지만.<br><br>* 지난 토요일, 전 회사 동기 결혼식. 갈까 말까 수 개월 전부터 망설였는데, 걱정만큼 마음 불편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용케도 내가 살짝 숨어다니기도 했고 -_- 나름 동기가 아닌 직원도, 타 팀 직원도 알아주는 직원이였는데 그 날은 '아, 이 친구도 우리 회사 다니지 않았었나?' 이따위 소릴 듣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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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혼잣말</category>

		<comments>http://agosto29.egloos.com/2463923#comments</comments>
		<pubDate>Mon, 26 Oct 2009 07:30:39 GMT</pubDate>
		<dc:creator>인아</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첫 홀로 외출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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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저 제목을 적고 정말 첫 홀로 외출인지 돌이켜 생각해보니 정말 출산 이후 혼자 나가본 적이 없다. 언제나 아이와 함께 문밖을 나섰고, 아이 없이 나간 경우는 이사온 아파트 정리 때문이거나 장인과 사위와의 외식이 썰렁하지 않도록 아이는 엄마에게 맡기고 같이 나가준 경우 뿐이었다. (보신탕 먹으러 간 자리였기 때문에 온 가족이 다 나가기가 뭐했다.) 철저하게 나 혼자 나간 적은 없었다. (애 잘 동안 남편이나 엄마한테 아이 맡기고 옆 단지 마트에 가서 장 보고 오는 건 제외하자.)<br><br>오늘은 친구 결혼식에 처음으로 가는 날이었다. 선배들이나 전 직장 동료 결혼식은 많이 가봤어도 친구 결혼식은 처음이었다. 워낙에 내 친구들이 결혼을 안한 편이기도 하고, 외국에 나가있는 사이 두 명의 결혼식을 놓치기도 했다. 그녀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많이 친하고 또 많이 좋아하는 친구이기에 꼭 가고 싶어서 몇 주 전부터 남편에게 아이와 같이 가달라고 작업해 놓았다.<br><br>집 나서기 전에 젖을 한 번 물린다는 게 아이가 기저귀 바람으로 잠들어 버렸고, 자는 아이 흔들면서 옷 입히고 집을 나서기가 뭐했는지 남편이 선뜻 혼자 다녀 오라고 했다. 어차피 두어 시간은 자지 않겠냐고. 또 깨면 어떠냐고.<br><br>가져가려고 삶아 놓은 고구마랑, 요즘 아이가 껍질 까는 데 심취해 있는 귤, 그리고 최악의 경우 아이를 달래 줄 과자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준 후 후다닥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뜻밖의 선물에 내 표정이 급방긋 됐나보다. 남편이 너무 좋아한단다. <br><br>처음으로 혼자 지하철을 타러 역 지하로 내려가니 커피 자판기가 날 반긴다. 늦지만 않았어도 한 잔 뽑았겠지만 신부대기실에서 사진 한 방 찍으려먼 그럴 새 없다고 마음 다잡고 지하철을 탔다. 건대입구에서 갈아타는 통로는 왜 이리도 복잡한 건지... 턱을 지붕 향해&nbsp;올려야 끝이 보이는 계단이 여러 개. 유모차 갖고 나왔으면 큰일 날 뻔했다.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는데도 결국엔 8분 늦었고, 칼같이 시작한 식은 내가 도착했을 때 주례 막바지였다.<br><br>엠비가 좋아하는 운하가 있는 나라로 근무하러 가기 전인 2005년 1월 나 환송 모임 이후로 처음 보는, 역시 아이 엄마가 된 친구와 남편, 아이와 인사하고 식장으로 들어갔다. 신랑신부 퇴장 후 웨딩드레스 입은 친구에게 늦어서 미안하다고 짤막하게 인사했다.<br><br>기다렸다가 친구 및 지인&nbsp;촬영에 참여하고, 줄서서 뷔페 음식 담아서, 정말로 정말로 오랜만에 누구를 챙기며 먹어야 하는 압박감 없이 편하게 밥을 먹었다. 지하철역에서 못 마신 자판기 커피도 마셨고. 한복으로 갈아입은 새내기 부부가 올라와 인사할 때까지 아이가 깨서 울고 있다는 연락이 없어서 마음 편히 집으로 왔다. 다시 건대입구에서 갈아타면서 전화해 보니 깨긴 했는데 나 안찾고 잘 놀고 있다고 해 더욱 마음이 편해졌다. 집에 도착하니 아이는&nbsp;웃는 얼굴로 날 반겼고, 오늘따라 저녁도 잘 먹고, 감기 약도 잘 먹어서 더욱 예뻤다.<br><br>다음 홀로 외출이 얼마 후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과감해져도 되지 않을까 싶다. 나도 기분 전환, 에너지 충전이 필요하니까. 아까 너무 오랫만에 달렸는지 지금도 다리가 아프다. 내일은 친구들과 점심 약속이 있는데(아이도 데려갈 예정)&nbsp;또 어떤 기분좋은 일이 벌어질까. :)			 ]]> 
		</description>
		<category>혼잣말</category>

		<comments>http://agosto29.egloos.com/2458583#comments</comments>
		<pubDate>Sat, 17 Oct 2009 14:34:33 GMT</pubDate>
		<dc:creator>인아</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아찔했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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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 1<br><br>옆 단지 슈퍼에서 (불법으로) 나눠준 전단지에는 엄청나게 싼 캔커피와 참치 통조림 가격이 써 있었다. 주말에 남편과 아이와 같이 가거나 아이 잘 사이에 남편한테 집 맡기고 혼자 갔어도 됐는데, 외출 핑계거리 생겼다며 아이를 자전거에 태우고 집을 나섰다.<br><br>자전거는 슈퍼 밖에 세워두고 이젠 잘 걷는 아이를 앞에 두고 캔커피와 통조림을 들었다. 계산을 하려고 물건을 계산대에 놓고 기다리는데, 아이가 마구 앞으로 걸어갔다. 순간 내 손도 잡지 않았고, 많이 익숙하지 않은 곳이니 몇 걸음 가다 멈출 줄 알았다. 그런데 잠깐 시선을 계산대로 옮길 사이에 아이가 사라졌다. 손바닥 만한 슈퍼를 10초 동안 두 세번 돌아다녔다. 아직 워낙에 작으니 어른이 가리고 있으면 여간해선 보이질 않는다. 그 짧은 사이에 밖에 (누가 데리고 나가지 않은 이상 -뜨아- ) 나갔을리 없다며 진열대를 여러번&nbsp;왔다갔다 했다. 발견하자마자 녀석을 들어 안았는데 표정 변화도 없다.<br><br># 2<br><br>슈퍼에서 산거 집에 올려놓고 놀이터로 가려고 엘레베이터를 탔다. 원래 엘레베이터 문을 잘 두드리는데 내릴 때 쯤 내가 문에서 손을 떼준다. 오늘은 문이 움직이면 손을 스스로 뗄 거라고 생각했나보다. 순간 난 가만히 있었다. 왠걸. 손이 문 틈 사이로 빨려들어갔다. 어떻게어떻게 하면서 억지로 손을 빼냈다. 지금 떠올려보니 손가락이 문 틈 사이로 들어갔을 때에도 아이는 울지 않았는데 내가 힘주어 억지로 빼려고 하니 놀라고 아파서 울기 시작했던 거 같다. 아기 손가락 정도는 들어갈 틈이 되나 싶기도 하고.<br><br>밖으로 나가 한 팔로는 아이를 안고 다른 손으로는 빨려들어간 손가락을 살폈다. 난 피라도 날 줄 알고는 119에 전화해야 하나 고민했다. # 1에서도 그렇고 정말 찰나에 여러 생각이 순식간에 스친다. 빨개지지도 않았고 멀쩡해 보여 우선 아이를 진정시켰다. 눈물 뚝뚝 흘리고 울긴 했지만 좀 안아주니 울음을 그쳤다. 놀이터에 데리고 가니 잘 놀기도 했다. 예전처럼 손과 발을 이용해서 계단 올라가 터널 통과 놀이도 했고, 뱅글뱅글 돌아가는 놀이기구도 손으로 꽉 잡고 잘 탔고, 물통도 두 손으로 꽉 쥐어 물도 마셨다. 내가 만져본다고 뭐 알까 하지만, 붓지도 않고&nbsp;이상이 있는 거 같진 않아서 우선 그냥 있어볼까 한다. 집에 와 샤워하고 저녁 먹은 뒤, 다친 오른손에 일부러 작은 장난감도 쥐어주고 했는데 예전과 같다. 딱히 아픈&nbsp;건 아니지만&nbsp;뭔가 느낌이 이상하더라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보니 표정이나 움직임을 잘 살펴야 했는데 괜찮은 거 같다.<br><br><br>거실에서 멀쩡하게 잘 노는 아이를 보니 눈물이 났다.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정말 큰 일이 날 수 있겠구나, 그런데도 이렇게 멀쩡히 내 앞에서 잘 놀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라는 생각에. 아무리 밥을 잘 안먹고, 잘 먹는 듯 하다가도 뱉어버리고, 가끔 장난감을 세게 던져 소음 만드는 걸 즐기고, 위험한 거 더러운 거 못하게 하면 짜증내고 고집부리고, 아직도 밤에 자주 깨더라도. 			 ]]> 
		</description>
		<category>혼잣말</category>

		<comments>http://agosto29.egloos.com/2443700#comments</comments>
		<pubDate>Wed, 23 Sep 2009 13:42:30 GMT</pubDate>
		<dc:creator>인아</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점점 실망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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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p>왓북을 통해 아카데미 강사 중 한 분의 블로그를 알게 되었고, 외부 rss가 먹통되기 전까지 최근 글과 예전 글을 몰래 읽어보던 중 &lt;원래부터 위험한(원래 다른 제목이 있긴 한데 내가 발로 번역+변경해봤다)&gt;이란 책을 알게 되었다. <br><br>내가 잠시 머물렀던 내년 월드컵 개최국에선 유기농 채소 가격이&nbsp;일반 채소와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엄청난 사실을 깨달았을 때부터 유기농만 고집해왔고, 한국의 경우 두 종류 가격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유식에 들어가는 건 가급적 유기농을 쓰려고 허리 졸라매며 애쓰던 중에, 유기농이라고 다 좋은 건 아니라는 진실을 알려준다는 책이라기에 언젠가 읽어두려고 적어놓고,&nbsp;남편 독서 동아리를 통해 빌려서 요즘&nbsp;읽고 있는데...<br><br>아아, 이거 점점 실망이다.<br><br>저자는 나름 재밌게 쓴다고 쓴 거 같은데 내 입장에서는 전문 용어 남발이라 어차피 '골고루 먹자, 의사가 먹지 말라는 건 먹지 말자' 정도만 머리에 남을 듯하다. 그래도 한번 집은 책은 끝까지 다 읽으려고 하고, 또 강사 님이 번역하신 거니 문체라도 좀 보자며 계속&nbsp;읽고 있는데...<br><br>더더 실망이다.<br><br>내가 뭘 안다고 이런 말을 하겠냐만은... &nbsp;아니면 전문 용어 남발 때문에 내 눈이 어지러워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만은... 아니면 내 기대가 너무 커서일지도 모르겠지만은...<br><br>물론 중간에 편집자도 있을테고, 작가의 작문 실력 때문에 원판이 불변해서 일수도 있겠고,&nbsp;뭐 여러가지 사정이 있겠고, 내가 좋은 글이 뭔지 아직 몰라서일 수도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독성 물질을 내놓고 파는 경우도 한다.'의 경우 오타일 수도 있겠지 -,.-<br><br>그러나 여하간 좀 그렇다. 책장이 잘 안넘겨진다. 쩝.</p>			 ]]> 
		</description>
		<category>독서 중</category>

		<comments>http://agosto29.egloos.com/2441101#comments</comments>
		<pubDate>Sat, 19 Sep 2009 15:31:04 GMT</pubDate>
		<dc:creator>인아</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최근 독서 활동 ]]> </title>
		<link>http://agosto29.egloos.com/2439242</link>
		<guid>http://agosto29.egloos.com/2439242</guid>
		<description>
			<![CDATA[ 
  &lt;번역출판&gt;은 다 읽었고, 요즘은 &lt;번역은 반역인가&gt;를 읽고 있다. 내리 번역 관련 책을 읽은 건 거의 처음. 그동안 &lt;말 바꾸기&gt;, &lt;기획에는 국경도 없다&gt;, &lt;번역의 탄생&gt;도 샀고, 번역 대조 공부하려고 &lt;살인자의 책&gt;(내가 처음 리뷰한 책)과 &lt;콜레라 시대의 사랑&gt;도 샀으니&nbsp;이제껏 내가 뭘 했든 간에&nbsp;100% 수동 상태에서 벗어났다고 보련다.<br><br>저 두 책을 읽으면서 공부하고 싶다, 일하고 싶다 라는 욕망은 몽실몽실 되살아나고 있는데, 특히 &lt;번역은 반역인가&gt;를 읽으면서 일 년에 한 권이라도 좋으니 제대로 해보고 싶다 라는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 <br><br>예전엔, 하루의 거의 전부를 내 멋대로 쓸 수 있었던 시절엔 뭐하고 이제서야 철들어 버렸는지. 			 ]]> 
		</description>
		<category>작업실</category>

		<comments>http://agosto29.egloos.com/2439242#comments</comments>
		<pubDate>Wed, 16 Sep 2009 14:47:19 GMT</pubDate>
		<dc:creator>인아</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종일 수다 ]]> </title>
		<link>http://agosto29.egloos.com/243660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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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남편이 집을 비워준 토요일.<br><br>한국 와서 아직 한번도 보지 못한 친구를 불러 종일 수다를 떨었다. 점심 먹으러 온 친구는 내친김에 저녁까지 먹고 9시 넘어서 갔으니 정말 오랫만에 이렇게 길게 놀아본 듯.<br><br>수다의 힘이 대단하긴 대단한가 보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마구 발산 중이다.			 ]]> 
		</description>
		<category>혼잣말</category>

		<comments>http://agosto29.egloos.com/2436607#comments</comments>
		<pubDate>Sat, 12 Sep 2009 16:24:22 GMT</pubDate>
		<dc:creator>인아</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우울함을 이겨내기 위한 잡담 ]]> </title>
		<link>http://agosto29.egloos.com/2431849</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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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 쓸 말이 많았는데, 어제 가입한 facebook에서 좀 노닥거리다 보니 쓸 말을 잃었다. 기록을 남기지 않는 게 더 나으려나.<br><br>* 대화로 풀어보려 했는데 무시당했다. 쓸 말은 잃었어도, 이건 기억하련다. 내가 무시당했다는 것.<br><br>* 남들은 보통 이런 기분일 때 누구한테 전화를 해서 기분을 풀까? 친정에다 전화하는 사람들도 있겠으나, 난 그러지 못한다. 딱히 떠오르는 친구도 없다. 평소에도 잘 연락 안하다가 불쑥 전화해 나 기분 ㅈㄱ아, 라고 말하기란 좀 힘들지.<br><br>* 그래도 아이가 앞에 있다고 난 참았다, 정말 참았다. 그래, 이건 잘 한거다. 무조건 참은 게 잘한 건진 모르겠으나, 아이 앞에서 목소리 높이지 않은 건 잘 한거다.<br><br>* 술 먹고 싶다. 술 가져왔다. 젠장, 너무 달다. 그래봤자 한모금이지만 앞으로 두 시간 정도는 공이가 깨서 젖을 찾지 않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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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혼잣말</category>

		<comments>http://agosto29.egloos.com/2431849#comments</comments>
		<pubDate>Sat, 05 Sep 2009 13:03:51 GMT</pubDate>
		<dc:creator>인아</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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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휴가 끝 ]]> </title>
		<link>http://agosto29.egloos.com/241336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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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남편의 휴가 마지막 날.<br><br>자꾸 누워서 TV만 보려고 하는 모습에 잔소리를 아낄 수 없었지만, 그래도 괜히 내가 아쉽다. 휴가지만 특별한 계획이 없다는 핑계로 외식도 자주 하고 시켜먹기도 했으니, 평소보다 좀 편하게 잘 먹었으니까.<br><br>계획한 것 중 주민증 재발급, 은행 업무, 돌잔치 스냅 인화 주문, 액자 주문 같은 걸 했지만 (아이 데리고 내가 혼자 하기엔 좀 버거운 것들) 무엇보다 아이 자는 동안 집은 남편에게 맡기고 혼자 나가 번 한 개 사들고 던킨에 가서 현재 가격대비 최고라고 내가 주장하는 던킨 커피를 마시며 &lt;Life of Pi&gt;를 몇 십 분 간 읽은 게 제일 뿌듯. 아아, 언제 또 할 수 있으려나 ;;;			 ]]> 
		</description>
		<category>혼잣말</category>

		<comments>http://agosto29.egloos.com/2413363#comments</comments>
		<pubDate>Sun, 09 Aug 2009 13:46:46 GMT</pubDate>
		<dc:creator>인아</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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