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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형사님의 이글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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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인형사를 찾아서</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at, 21 Feb 2009 09:05:5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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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형사님의 이글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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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인형사를 찾아서</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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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인형사를 찾아서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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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인형 뒤에 숨어서 보이지 않는 인형사를 찾습니다. <br>인형사를 찾았지만 알고보니 인형입니다. <br>진짜 인형사는 그 뒤에 숨어있습니다.<br><br>두 번째의 인형사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도 인형입니다.<br>세 번째의 인형사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도 인형입니다.<br><br>이렇게 인형사 찾기는 계속됩니다.<br><br>그리고 그 인형사가 결국은 자신이라는 것이 확인될 때,<br>인형사 찾기놀이는 끝이 납니다.<br>인형사는 인형입니다.<br><br><br>-----------<br>남들이 다하는 불로그 놀이를 뒤늦게 시작해봤습니다.<br><br>누추하지만, 즐거운 방문이 되기를 바랍니다.<br><br>2008.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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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인형사 찾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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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2 May 2009 11:44:00 GMT</pubDate>
		<dc:creator>인형사</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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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미네르바와 태풍의 눈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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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div>미네르바란 비어있는 곳의 이름일 뿐입니다.</div><div>&nbsp;</div><div>자연은 진공을 싫어한다고 하더군요.</div><div>비어있는 곳이 채워질 때 태풍의 눈이 생기지요.</div><div>&nbsp;</div><div>태풍의 눈을 잡으려 한들 부질없는 짓이지요.</div><div>세상이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일 뿐입니다.</div><!-- 테러 태그 방지용 --><br/><br/>tag : <a href="/tag/미네르바" rel="tag">미네르바</a>,&nbsp;<a href="/tag/태풍의눈" rel="tag">태풍의눈</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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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인형사 찾기</category>
		<category>미네르바</category>
		<category>태풍의눈</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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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1 Feb 2009 09:05:54 GMT</pubDate>
		<dc:creator>인형사</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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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미네르바 1987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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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80년대 중반 전두환 정권 시절에 많은 수의 운동권 학생들이 수배를 받고 은신생활을 했었지요. 그 당시 가끔 신문 사회면 한 구석을 조그마하게 장식하던 기사들이 있었습니다. 수배된 운동권 학생이라고 사칭하여 여자를 유혹하고 돈을 뜯어낸 사기범의 구속기사였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었던지 그런 기사는 잊을만 하면 나타나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기수법에 약한 것이 여자만이 아니었는지 어떤 기사에서는 피해자가 교회 전도사인가 목사인가였던 것이 기억나는군요. <br><br>그러다가 1987년 6월이 왔고 그 이후로 언론에 대한 통제가 느슨해지면서 티비에서 그 이전에는 감히 다루지 못한 주제나 소재들을 다루기 시작했지요. 그 때 수배된 운동권 학생을 사칭한 사람을 소재로 하는 단막극이 방영된 적이 있지요. 아마 티비문학관이거나 베스트셀러극장이 아니었나 생각되지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제목은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아무개동 몇통 몇반 사람들'이라는 형식의 제목으로 평범함 주소이지만 무언가 달동내 냄새를 물씬 풍기는 주소였지요. 전유성씨가 조연을 맡았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다른 출연진들의 이름에 대해서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br><br>이야기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서울 어느 달동네에 사는 개장수가 주인공입니다. 달동네 한 구석에 있는 공터에서 개를 길러 보신탕집에 파는 것이 직업인 이 사람은 개장사에서 돈을 많이 벌었는지 집에도 방을 늘려짓고 세를 주어 그래도 그 달동네에서는 유지급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세들어 사는 사람들은 주로 술집에 나가는 젊은 여자들로 비록 무서운 마누라 때문에 그림의 떡이지만 매일 젊은 여자들을 보고 그들의 관심을 받는 것이 싫지만은 않은 사람입니다. <br><br>그런데 그 집에 한 젊은이가 세를 들어오면서 이 사람의 평범한 삶에 파장을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20대 초반에 약간 귀티가 나는 이 청년은 직업이 없는지 일 나가는 적도 없고 매일 자기 방에서 나오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가끔 정체를 알 수 없는 음률이 방에서 흘러나옵니다. 한 아가씨가 궁금증도 해소하고 작업도 걸어볼 겸 무슨 음악인지 질문을 하자, 약간 계면쩍은 표정으로 "이건 차이코프스키예요"라고 하면서 뭔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설명을 하기 시작합니다. <br><br>그래서 그 청년은 그 집에 세들어 사는 젊은 여자들의 관심의 촛점이 됩니다. 아가씨들은 어떻게 해서든 그 청년의 관심을 끌어볼려고 노력을 하게되고 그결과 개장수에 대해 원래 집주인에 대한 예의 이상이 아니었던 관심표명조차도 소홀히 하게 됩니다. 그것만 해도 개장수에게는 유쾌한 일이 아니며 은근히 질투심을 발동시키는 일입니다. 그런데 결혼한 지 오래되어 남편보기를 소 닭 보듯이 하며 평소에 화장을 하는 적이 없는 마누라까지 갑자기 화장을 하기 시작합니다. 새삼스럽게 남편을 위해 화장을 할 이유는 없고 마누라까지도 그 청년의 관심을 끌어보고 싶어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그 청년은 개장수의 적이 됩니다. <br><br>한 번 적으로 삼고 보니 청년의 행적에서 이상한 것들이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전입신고를 해야하니 주민등록증을 보자고 해도 이런 저런 석연치 않은 핑계를 대고 미루기만 합니다. 그리고 가끔 가다 분위기가 심각한 중년남자들이 찾아와서 방안에서 한 동안 수근거리다가 돌아갑니다.그래서 하루는 중년남자들이 찾아온 그 방 앞에 가서 무슨 말을 하는지 엿들으려다가 들켜서 방안으로 끌려들어오게 됩니다. <br><br>영문도 모르고 끌려와 겁에 질려있는 개장수에게 수상한 중년의 남자가 말을 했습니다. <br><br>"이 청년이 누군지 아십니까?" <br>"이 청년은 재야의 지도자이신 김대삼 선생님께서 특별히 아끼는 청년으로,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독재정권에 의해 수배되어 지금 은신중인 사람입니다." <br>"이 청년을 잘 도와 주신다면 김대삼 선생님이 이 은혜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훌륭한 일을 하시는 것입니다." <br><br>심각한 분위기에 주눅이 들어 얼떨결에 "예! 예!" 대답은 했지만, 개장수는 아직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 날 날이 밝자 마자, 친구이며 동네에서 아는 것 많고 똑똑한 편으로 치는 복덕장 주인 전유성을 찾아가 물어봅니다. <br><br>"너 혹시 민주화운동이 무엇인지 아니?" <br><br>엉뚱한 사람으로 부터 갑자기 엉뚱한 질문을 받는 전유성은 당황을 해서 엉뚱한 대답을 해버립니다. <br><br>"그거 그, 옛날에 만주벌판에서 말달리고 독립운동 하는 거랑 거의 비슷한 것인데..." <br><br>그러다가 스스로 자기 말에 취해버려 전유성은 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일제의 잔학함과 독립운동에 대해 열변을 쏟아놓게 됩니다. <br><br>그러나 개장수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민주화운동이 독립운동이랑 거의 비슷한 것이라면 자신도 당연히 도와야 하는 것이지요. 그 때부터 개장수는 그 청년을 극진히 돌보기 시작합니다. 먹는 것도 맛있는 것으로 챙겨주고, 개를 잡으면 좋은 고기는 따로 떼어 그 청년이 먹을 보신탕을 따로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지나가는 말로라도 그 청년에 대해 흉이라도 보면 정색을 하고 달려들어 변호를 했습니다. <br><br>그런데 하루는 집에 돌아와보니 경찰이 자기집에 몰려와서 그 청년을 잡아가고 있었습니다. 그 청년을 구하자는 마음에 앞뒤 가리지 않고 경찰에게 덥벼든 개장수는 경찰에게 두들겨 맞고 자신도 경찰에 잡혀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br><br>자신도 이제 민주화운동 하다가 경찰에 잡혀왔으니 왜경에게 잡혀간 독립지사처럼 혹독한 고초를 겪을거라고 생각하며 겁에 질려있는 개장수에게 담당형사는 기가 막히지도 않는다는 듯이 실실 웃으며 훈방을 시켜 주었습니다. 그 청년은 대학생도 운동권도 아니고 똑같은 수법으로 도피중인 운동권이라고 사칭하여 여러 번 사기를 친 전력이 있어서 수배된 사람이라는 것도 친절히 알려주면서요. <br><br>그런데 그 다음 날 개장수는 정성스레 준비한 보신탕을 싸가지고 그 청년의 면회를 갑니다. 그리고 속으로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br><br>"네가 민주화운동을 하는 놈이 아니라 사기꾼이라도 상관없다. 그거랑 상관 없이 나는 너를 민주화운동 하는 놈과 똑같이 대접할 거니까. 대신 너는 내 보신탕 받아먹고 꼭 민주화운동 하는 놈이 되어야 한다!" <br><br><br>아마 그 청년은 1987년의 미네르바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개장수는 그 당시의 비합리적인 대중이겠지요. 과연 그 청년은 그 이후에 보신탕값을 했을까요? 그리고 그 청년이 아닌 진짜 운동권은 보신탕값을 했을까요? <br><br><br>추신: 근데 그 당시 운동권 중에는 보신탕을 얻어먹은 적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이재오씨는 민자당에 합류하면서 "내가 그토록 민중을 위해 정치한다고 했지만 민중들은 나에게 표를 안 찍어주고 우리를 외면했다."고 말했다더군요. 어디선가 배달사고가 난 모양입니다. 그런데 배달사고가 났어도 보신탕값은 물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br><span id="edit_16864" style="DISPLAY: none"></span><!-- 수정 --><span id="reply_16864" style="DISPLAY: none"><br><br>사족: 자고로 여자 등처먹고 사는 데는 독립운동만한 것이 없는 법인데, 개장수 등처먹는 데도 쓸모가 있는 모양입니다. </span><!-- 답변 --><br/><br/>tag : <a href="/tag/미네르바" rel="tag">미네르바</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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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인형사 찾기</category>
		<category>미네르바</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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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0 Jan 2009 10:25:40 GMT</pubDate>
		<dc:creator>인형사</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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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미네르바란?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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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미네르바에게 경재동향에 대한 예측과 그것이 적중한 것만 있었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틀린 예측도 축적이 되면서 그에 대한 추종도 사그러들겠지요. 미네르바는 그가 한 예측으로만 환원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br><br>미네르바 현상은 미네르바가 누군인가가 아니라, 사람들이 미네르바를 통해 보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가를 보아야만 이해가 되는 것이 아닐까요? <br><br>대중의 머리 속에 있는 미네르바의 모습을 한 번 그려보면 어떨까요? <br><br>미네르바는 전문가이면서도 전문가의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는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평이한 언어로 자신의 전문적인 식견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사람이며, 무엇보다도 대중의 삶에 직결되는 문제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사람입니다. <br><br>두 번째는 한국사회의 집권층을 포함한 상류 특권층을 어떻게 보아야할 것이냐는 문제입니다. 미네르바는 한국의 특권층은 그들만의 세계를 구성하며 국민 일반의 안위에는 관심이 없는 자들이라고 경고하는 사람입니다. 아니, 경고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더 이상 의미있는 정치공동체가 아님을 선언하며 국민들에게 스스로 각자의 살 길을 찾아 흩어지라고 조언을 하는 사람입니다. 죄수의 딜렘마 상황에서 상대방이 신뢰할 수 없으며 배신할 것임을 경고하면서 대중에게도 배신을 권고하는 사람입니다. 결국 상호협력을 통한 상호이익의 가능성을 포기한다는 점에서 미네르바의 정치적 의미는 허무주의적입니다. <br><br>그런데 미네르바는 한국 특권층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존재이지만, 그 스스로는 상류층 0.1%안에 드는 특권층 중의 특권층입니다. 이것은 여러가지 의미를 가집니다. 일단 그것이 그의 발언에 권위를 보태주는 것은 새삼 지적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br><br>그것이 가지는 또 하나의 의미는 계층간 대화의 가능성입니다. 한쪽에서는 상대방을 친일파 후손이나 수구로, 또는 반대 쪽에서는 좌경이나, 부자를 증오하는 무능력자로 규정하여 대화가 단절되는 한국의 정치적 담론의 지형에서 미네르바의 존재는 대화의 자그마한 물꼬를 열어주는 의미를 가집니다. 특권층 중에서도 일반국민의 고충을 이해하고 같이 고민해주고 조언도 해주는 존재가 있다면 대화의 전제가 되는 인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미네르바가 진짜 특권층 중에서도 특권층에 해당된다면, 대중들의 고충을 특권층에 전달하고 설득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도 있겠지요. <br><br>그러나 또 다른 의미의 지평이 있습니다. 그것은 경제라는 현재의 지배이데올로기를 수용하면서도 전도시키면서 구원의 영웅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 때의 미네르바는 진정한 정통성을 가진 특권층이면서도 다른 특권층에게 부당하게 소외당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대중에게 직접 호소하는 존재입니다.이렇게 보면 미네르바는 러시아의 농민반란에서 등장하는 흑 짜르, 백 짜르의 이야기와 닮아있습니다.현재의 짜르는 제위를 찬탈한 가짜인 흑 짜르입니다. 그리고 진짜 짜르인 백 짜르는 어릴 때 흑 짜르를 피해 궁궐을 탈출해서 농민의 자식으로 위장해 자라났으며, 지금은 원래 자신의 것인 제위를 찾기 위해 농민반란의 지도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독자적인 체제 저항의 이데올로기를 만들지 못하고 기존의 지배이데올로기을 수용하여 전도시키는 경우입니다. 이런 구원의 영웅은 충분한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권위주의적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br><br>미네르바에서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는 그가 진짜 사전적 의미에서 스승이었다는 것입니다. 그의 글을 읽을 때 인상적이었던은 상당히 많은 양의 책과 영상, 심지어 컴퓨터 게임까지 추천 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공부를 하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어떤 폐쇄적인 섹트집단의 교리문답서가 아니라면 사람들에게 공부를 시키는 사람은 그로 인해 배움을 얻은 사람들에게는 분명히 스승입니다. <br><br><br>이런 미네르바는 대중의 바람과 상상력이 만들어낸 소설입니다. 이런 미네르바가 존재하기를 바라는 대중에 대해 세부적인 비판은 가능하더라도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고 비판을 하려면 그 근거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그리고 만약 이런 미네르바의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사람이 실제로 등장한다면 그 사람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예수처럼 십자가에 못박아야 할까요? 아니면 차기 대통령감이 될까요? 그러고 보니 문국현씨는 시대를 너무 앞서간 미네르바의 원형일지도 모르겠군요. <br><br>실은 미네르바의 자리는 비어있습니다. 현재 미네르바로 지목되어 체포된 사람은 어쩌면 미네르바의 조건을 제대로 갇추지 못한 체 미네르바임을 주장한 참칭자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진짜 미네르바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입니다. <br><br>P.S.: 미네르바가 체포된 이유는 저 중에서 어느 것일까요?<br>P.S.: 현재 아고라에서는 상위 0.1%가 아닌 미네르바에 대한 재정의가 진행중에 있더군요. 특정한 개인으로서의 미네르바가 아니라 누구라도 사람들에게 배움을 주고 느끼게 해준다면 미네르바이겠지요.<br/><br/>tag : <a href="/tag/미네르바" rel="tag">미네르바</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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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인형사 찾기</category>
		<category>미네르바</category>

		<comments>http://puppetmstr.egloos.com/1273054#comments</comments>
		<pubDate>Tue, 20 Jan 2009 10:15:33 GMT</pubDate>
		<dc:creator>인형사</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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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미국 쇠고기 검역 실태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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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미국 쇠고기 검역체제의 난맥상에 대해 유용한 링크 하나 소개하지요.<br><br><a href="http://www.pbs.org/wgbh/pages/frontline/shows/meat/" target="_blank">http://www.pbs.org/wgbh/pages/frontline/shows/meat/</a><br><br>미국 공영방송 PBS의 도큐입니다. 2002년에 방송된 것이기는 하지만 아직 참고할 가치는 있을 것입니다.<br><br>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되기 이전이므로 광우병 문제는 다루지 않는데 그 대신 공장식 목축의 문제, 이콜라이나 살모넬라와 같은 세균성 식중독의 문제, 그리고 특히 부시 집권 후 취약한 검역체제가 더 약화된 것을 지적하고 있지요.<br><br>재미있는 내용을 몇 가지 소개하자면 미국에서 1 년에 오천 명이 식중독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그 중 삼분의 일 정도가 식육에 관련된 식중독이라는 추정치를 낸 CDC(Center for Disease Control)의 연구가 있다는 것입니다<br><br>이 프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것은 1993년에 발생한 Jack in the Box사건입니다. 미국의 전형적인 Fast Food Chain중에 하나인 Jack in the Box에서 햄버거를 먹고 700 명이 E. coli O157:H7에 의한 식중독에 걸리고 그 중 어린이 4 명이 사망한 대형 사건이었습니다. <br><br>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쇠고기 검역시스템이 대폭 개편됩니다. 그 때까지 미국의 쇠고기 검역 시스템은 20세기 초 테오도르 루즈벨트 대통령 시대에 업톤 싱클레어가 시카고 도살장의 문제를 고발항 소설 '정글'이 쇠고기 위생문제에 대한 스캔달을 일으키는 바람에 도입된 시스템에서 별반 개선된 점이 없는 것으로서, 검역관의 육안검사와&nbsp;&nbsp;냄새를 맏는 후각에 의존한 검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미생물학적 검사는 없었습니다.<br><br>Jack in the Box사건을 계기로 1998년에 HACCP (Hazard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s)이라는 새로운 검역 시스템이 도입됩니다. HACCP은 미국 우주개발계획의 산물로서 우주비행사의 식중독사고를 막기 위해 개발되었던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탬은 음식의 생산과 처리과정에서 병원체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는 지점들을 critical control points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감시를 철저히 하는 것이며, 이 시스템의 도입에 의해 미국 검역체제 역사상 처음으로 미생물학적 검사가 도입됩니다.<br><br>그러나 새로운 검역체제를 도입하는데 있어 업계의 반발을 줄이기 위하며 HACCP을 설계하고 시행하는 주체가 USDA로 부터 업체로 변경됩니다. USDA의 검역관은 더 이상 생산과정에 직접 참관하면서 검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업체가 자신의 설계한 HACCP을 제대로 시행하고 있는지만 감시할 수있으며 검역의 실제 권한은 업자의 손으로 넘어갑니다.<br><br>당시 이런 검역권한의 업자로의 이전은 여우에게 닭장을 지키라고 하는 격이라는 비판이 있으며, HACCP을 Have a Cup of Coffee and Pray의 약자라고 하는 농담마져도 USDA 검역관 사이에 회자되었다고 합니다.<br><br>그러나 이 HACCP은 시행되자마자 중대한 도전을 받고 절름발이 신세가 되어버립니다. 이 시스템은 업자에게 생산품에 대한 미생물학적 검사를 요구하고 이 검사에 계속적으로 실패할 경우 USDA는 해당공장에 대해 폐쇄명령을 내릴 권한을 가집니다.<br><br>그런데 1999년 텍사스 소재의 다진고기 생산업체인 Supreme Beef Processors Inc가 3회 연속 살모넬라 검사에 실패하면서 공장폐쇄명령을 받게 됩니다.<br><br>Supreme Beef는 이에 불복하여 소송을 제기합니다. 소송의 근서로 제시한 논리는 살모넬라 오염이 고기가 자기공장에 도착하기 전에 발생하였을 수도 있으므로 살모넬라 검사만으로 자신들의 HACCP 시스템의 문제를 증명하지는 못한다는 것, 또 살모넬라는 쇠고기를 충분히 익혀 먹으면 안전하므로 공장폐쇄를 명할 마큼 심각한 위험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재판에서 Supreme Beef는 미국 식육업계를 대변하는 로비단체인 the American Meat Institute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며 소송을 진행합니다.<br><br>이 재판은 일심 이심 모두 Supreme Beef측의 승리로 끝났으며 새로 집권한 부시 행정부에서 USDA 장관을 비롯한 요직을 식욕업계 로비스트 출신으로 임명하면서 USDA는 더 이상의 소송을 포기합니다. 그 결과 USDA는 살모넬라에 관한 검역과 제재권한을 상실하게 됩니다.<br><br><br>미국의 리콜 시스템의 문제에 대해서도 이 프로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USDA와 FDA가 리콜을 요구할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실은 이 권한은 권고에 불과하며 리콜에 응할 지는 전적으로 업자의 자유입니다.<br><br>대개의 경우 업자가 리콜에 응하지만 대신 시간 끌기를 합니다. 과연 검사결과가 정확하냐는 등의 문제제기를 하면서 일정한 시간을 끌면 문제의 식품은 이미 팔려나가 소비되게 되어버립니다. 그 결과 1995년에서 2000년 사이에 일억 사천만 파운드의 식육에 대한 리콜이 발효된지만 리콜에 의한 회수율은 30% 미만에 그치고 있습니다.<br><br><br>미국 식육업계의 입장을 가장 잘 대변하는 말은 아마 다음 것이 될 것입니다.<br><br>"It's not that the beef industry is fighting standards that are meaningful, that improve the wholesomeness of the product," counters Patrick Boyle, president of the American Meat Institute. "The beef industry has reservations about unscientific standards that have no relation to the safety of our products."<br><br>많이 들어본 이야기이지요. 지구온난화에 대한 회의론자의 논리이기도 하고, 수십년간 담배의 건강에 대한 위험을 부정해온 미국 담배업계의 논지이기도 했지요.<br><br>요새 이명박 정부를 지지하면서 미국 쇠고기 수입을 찬성하는 사람들이 펴는 논리이기도 하지요.<br><br>한국의 경우 당연히 강제리콜을 시행할 권한을 정부가 가지고 있습니다.<br>그리고&nbsp;&nbsp;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이 면제를 유인으로 업자의 자발적인 리콜을 유도하기도 합니다.<br><a href="http://foodsafety.mohw.go.kr/system/sub08_01.asp" target="_blank">http://foodsafety.mohw.go.kr/system/sub08_01.asp</a><br><!--"<--><br>--------------------------------<br><br><a href="http://gene.postech.ac.kr/bbs/zboard.php?id=job&amp;page=2&amp;sn1=&amp;divpage=3&amp;sn=off&amp;ss=on&amp;sc=on&amp;select_arrange=headnum&amp;desc=asc&amp;no=17628">http://gene.postech.ac.kr/bbs/zboard.php?id=job&amp;page=2&amp;sn1=&amp;divpage=3&amp;sn=off&amp;ss=on&amp;sc=on&amp;select_arrange=headnum&amp;desc=asc&amp;no=17628</a><br><br><br/><br/>tag : <a href="/tag/미국쇠고기" rel="tag">미국쇠고기</a>,&nbsp;<a href="/tag/리콜" rel="tag">리콜</a>,&nbsp;<a href="/tag/HACCP" rel="tag">HACCP</a>,&nbsp;<a href="/tag/SupremeBeef" rel="tag">SupremeBeef</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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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6 Jul 2008 14:19:1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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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한 줌 흙 속의 공포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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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span class="archivedate" style="FONT-SIZE: 8pt; COLOR: #9b9b9b"><p><span style="COLOR: #333333"><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4월은 가장 잔인한 달 <br>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br>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br>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br>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br>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 <br>마른 구근 (球根)으로 약간의 목숨을 대어주었다 <br><br>…… &lt;중략&gt; ……<br><br>이 움켜잡는 뿌리는 무엇이며, <br>이 자갈 더미에서 무슨 가지가 자라나오는가? <br>사람들이여, 너는 말하기 커녕 짐작도 못하리라 <br>네가 아는 것은 파괴된 우상더미뿐 <br>그곳엔 해가 쪼여대고 <br>죽은 나무에는 쉼터도 없고 <br>귀뚜라미도 위안을 주지 않고 <br>메마른 돌엔 물소리도 없느니라. <br>단지 이 붉은 바위 아래 그늘이 있을 뿐 <br>(이 붉은 바위 그늘로 들어오너라) <br>그러면 너에게 아침 네 뒤를 따른 그림자나 <br>저녁에 너를 맞으러 일어서는 네 그림자와는 다른 <br>그 무엇을 보여주리라 <br>한 줌 흙 속의 공포(恐怖)를 보여주리라 <br><br></span></span></span></p><span style="COLOR: #ff0000"><p><br><span style="COLOR: #333333"><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4월이면 자주 인용되는 엘리오트의 시 황무지의 구절이지요.</span></span></span></p><p><span style="COLOR: #333333"><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엘리오트 자신이 잔인한 4월의 의미를 풀어 설명한 구절이 있습니다.<br></span></span></span></p><p><span style="COLOR: #333333"><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영국 국왕인 헨리 2세와 성직자에 대한 재판권 문제로 충돌을 일으키다가 살해 당해 성인이 된 캔터베리 대주교 토마스 베케트의 죽음을 다룬 희곡 '대성당의 살인'에 나오는 구절입니다.<br><br>다음 구절은 헨리 2세와의 충돌로 프랑스에 망명하여 7년을 보낸 토마스 베케트가&nbsp;다시 켄터베리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켄터베리의 주민들이 대승정 베케트에게 프랑스로 돌아가라고 호소하는 내용입니다.<br></span></span></span></p><p><br><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nbsp;</span></span></p><p><span style="COLOR: #333333"></span><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nbsp;</span></span></p><p><span style="COLOR: #333333"><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칠년의 세월, 그리고 여름도 지났다.<br>언제나 사람들에게 친절했던 그분,<br>대승정이 가신지 칠년이 지났다.</span></span></span></p><span style="COLOR: #333333"><p><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그러나 돌아오지 않는 것이 더 나으리라.</span></span></p><p><br><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국왕이 통치하고, 귀족들이 통치하고 있다.<br>우리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어왔다.<br>그러나 결국 스스로 해결책을 찾았고,<br>우리만 남겨진 것에 만족하였다.</span></span></p><p><br><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제각기 자기 집안을 꾸리는데 노력하고,<br>장사치는 꼼꼼하고 조심스럽게 조그만 재산을 모으고,<br>막일꾼은 땅에 몸을 굽히고, 땅과 같은 색깔이 되어,<br>눈에 띄지 않게 살아가기를 오히려 좋아하였다.<br>이제 이 조용한 시절이 깨어지려나보다.</span></span></p></span><p><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span></span></p><p><span style="COLOR: #333333"></span><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nbsp;</span></span></p><p><span style="COLOR: #333333"><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중략...</span></span></span></p><p><span style="COLOR: #333333"></span><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nbsp;</span></span></p><p><span style="COLOR: #333333"><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아 토마스 각하, 대승정 각하 돌아가시라. 돌아가시라. 프랑스로 돌아가시라.<br>당장 빨리 돌아가시라. 우리들을 조용히 죽어가게 내버려두시라.<br>환호성과 더불어 오신다. 기쁨과 더불어 오신다. <br>그러나 당신은 캔터베리에 죽음을 끌고 오신다.<br>이 집 위에, 당신 자신 위에, 그리고 이 세계 위에 마지막 운명이 도달하였다.</span></span></span></p><p><span style="COLOR: #333333"></span><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nbsp;</span></span></p><p><span style="COLOR: #333333"><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아무것도 일어나기를 바라지 않는다.<br>칠 년동안 우리는 조용히 살아왔다.<br>잘도 경고를 피해가면서 살아왔다.<br>희미하게 생명을 유지하였다.<br>불안과 쾌락이 있었고,<br>궁핍과 방종이 있었다. <br>그러나 한결같이 살아왔고 살아왔다.<br>희미하게 생명을 유지하였다.</span></span></span></p><p><span style="COLOR: #333333"></span><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nbsp;</span></span></p><p><span style="COLOR: #333333"><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때로는 흉년이 들었고,<br>때로는 풍년이 들었다.<br>어느 해는 홍수가,<br>어느 해는 가뭄이 들었다.<br>어느 해는 사과가 풍년이었고,<br>어느 해는 자두가 흉년이었다.<br>그러나 우리는 한결같이 살아왔고, 살아왔다.<br>약간의 생명을 유지해왔다.<br>축제도 있었고, 미사도 있었다.<br>맥주를 빚었고, 사과주를 짰다.<br>겨울이 오기 전에 땔나무를 모았고,<br>난로가에서 도란도란,<br>길가에서 소곤소곤,<br>그러나 무엇 하나 거리낌이 없이 살아왔다.<br>희미하게 생명을 유지해왔다.</span></span></span></p><p><span style="COLOR: #333333"></span><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nbsp;</span></span></p><p><span style="COLOR: #333333"><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탄생도 있었고, 죽음도 있었고, 결혼도 있었다.<br>가지가지 추문도 있었다.<br>세금에 시달리기도 했고,<br>웃음과 잡담의 꽃이 피기도 했다.&nbsp; <br>몇 명의 처녀들이 가버렸고,<br>까닭 없이 몇 명은 그러지도 못했다.<br>우리는 각자 남모르는 공포를 지녔고,<br>저만의 어두운 그림자, 저만의 두려움을 지니었다.</span></span></span></p><p><span style="COLOR: #333333"></span><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nbsp;</span></span></p><p><span style="COLOR: #333333"><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그러나 지금 거대한 공포가 우리에게 닥쳐오고 있다.<br>한 사람의 공포가 아닌 여러 사람의 공포가,<br>공허 속에서 삶과 죽음만을 직면할 때의 그런 공포가<br>그런 삶과 죽음과 같은 공포가.<br>우리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마주 쳐다볼 수도 없으며,<br>이해할 수도 없는 그런 공포에 우리는 싸여있다.<br>그런데 우리의 심장은 가슴에서 찢겨나가고, <br>우리의 두뇌는 양파처럼 한겹 한겹 벗겨지고, <br>우리 자신은 그만 행방을 잃고 말았다.</span></span></span></p><p><span style="COLOR: #333333"></span><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nbsp;</span></span></p><p><span style="COLOR: #333333"><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정체 모를 최후의 공포 속에, <br>아아, 대승정 토마스각하, 아아, 우리의 대승정, 우리를 내버려두십시오. <br>미천하고 빛을 잃은 이 생의 테두리 안에&nbsp; 내버려두십시오. <br>내버려두십시오.<br>이 집의 운명과 대승정의 자신의 운명과 세계의 운명을 <br>목격할 것을 요구하지 마십시오.</span></span></span></p><p><span style="COLOR: #333333"></span><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nbsp;</span></span></p><p><span style="COLOR: #333333"><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대승정이시여, 운명을 확신하시고 어둠속에서 당황하지 않는 당신께서 <br>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그것이 무엇이나이까?<br>보잘 것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보잘 것 없는 인간들, <br>운명의 틀 안에 끌려 다니는 보잘 것 없는 인간들에게 <br>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나이까?<br>이집의 운명과, 대승정의 운명과, 세계의 운명을 목격해야하는 <br>저희들의 머릿속의 그 고통을 아시나이까?</span></span></span></p><p><span style="COLOR: #333333"></span><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nbsp;</span></span></p><p><span style="COLOR: #333333"><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아, 대승정 각하, 우리를 내버려두시고, <br>음울한 도버를 떠나 프랑스로 배를 돌리십시오.<br>프랑스에 계시는 우리들의 대승정 토마스 각하.<br>음울한 하늘과 사나운 바다 사이에 하얀 돛을 세우시고 <br>우리에게서 떠나십시오.<br>프랑스로 떠나십시오.<br></span></span></span></p><p><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span></span></p></span><p><span style="COLOR: #333333"><br><span style="FONT-SIZE: 100%"><span style="FONT-SIZE: 130%"><em>(T.S. Eliot, '대성당의 살인')<br><br></em>"환호성과 더불어 오신다. 기쁨과 더불어 오신다. <br>그러나 당신은 캔터베리에 죽음을 끌고 오신다."<br><br>우리는 지금 한줌 흙속의 공포를 바로보고있는지도 모릅니다.<br><br></span></span></span></p></span><br/><br/>tag : <a href="/tag/황무지" rel="tag">황무지</a>,&nbsp;<a href="/tag/흙속의공포" rel="tag">흙속의공포</a>,&nbsp;<a href="/tag/엘리오트" rel="tag">엘리오트</a>,&nbsp;<a href="/tag/베케트" rel="tag">베케트</a>,&nbsp;<a href="/tag/대성당의살인" rel="tag">대성당의살인</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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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인형사 찾기</category>
		<category>황무지</category>
		<category>흙속의공포</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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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3 Jul 2008 18:33:36 GMT</pubDate>
		<dc:creator>인형사</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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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광우병 사태와 승강기의 비유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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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아파트 마다 있는 승강기는 상당한 안전마진을 두고 설계된 것입니다. 승강기는 4-8가닥의 케이블에 메달려있으며, 그 한 가닥 한가닥이 다 혼자서 승강기의 하중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가닥의 케이블만 남기고 나머지를 제거 한다고 해도 사고의 가능성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br><br>현대적 승강기가 등장한 이후 케이블이 모두 끊어져 승강기가 추락하는 사고는 딱 한 번 있었다고 하는군요. 이차대전 말기에 미군 쌍발 폭격기 한대가 악천후속에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충돌한 적이 있는데 그 때 폭격기가 승강기 샤프트를 관통하면서 케이블이 모두 끊어졌다고 합니다.<br><br>그러나 케이블이 끊어진 경우라 하더라도 사람이 죽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승강기가 일정속도 이상으로 추락하면 자동으로 안전브레이크가 작동하여 추락을 막아줍니다. 위에서 얘기한 폭격기 충돌사건의 경우도 케이블이 끊긴 승강기에 탔던 시람은 무사했다고 하더군요.<br><br>현대적 승강기가 등장한 이후 현재까지 승강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며 아마 광우병으로 죽은 사람보다도 적을 것입니다. 아마 이것은 케이블의수를 절반으로 줄여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br><br>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승강기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케이블의 절반을 짤라내어 엿바꿔 먹었을 때 그것을 용납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케이블 판 돈으로 로또를 사서 당첨되면 아파트 주민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고 해보지요.<br><br>이런 경우 그런 행동을 용납할 사람이 있을까요?<br><br>아파트의 주민들 중에 승강기에 어떤 안전 장치가 있는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없거나 소수이겠지요. 그렇다면 주민들은 당연히 관리자에게 사람 죽이려고 하느냐며 항의를 하겠지요.<br><br>맞습니더. 이 경우 주민들의 공포는 과장된 것입니다. 케이블을 절반으로 줄여도 그 때문에 사람이 죽을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br><br>이 경우에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래도 승강기는 아직 안전하니 불평하지 말고 타라고 해야 하나요?<br><br>케이블 절반을 끊어 먹어 주민들 사이에 패닉을 일으킨 관리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나요?<br><br>이번 광우병 사태에서 사람들이 반응하는 지점은 광우병의 위험이 아니라 광우병의 위험에 대비한 안전장치의 약화입니다.<br><br><br>------------------------------------------<br><table cellspacing="1" cellpadding="0" width="100%" align="center" border="0"><tbody><tr><td style="LINE-HEIGHT: 18px"><div class="blogtext" id="contentboardbody" style="OVERFLOW: hidden; WORD-BREAK: break-all; TEXT-ALIGN: justify"><p>추신1: 한 번 더 생각해 보니 한국이 독자적으로 수입금지할 권리를 포기했으니 안전 브레이크도 엿바꿔 먹었군요. </p><p><br>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요. 폭격기가 아파트에 충돌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케이블이 한꺼번에 끊어질 일은 없을테니까요. </p><p>&nbsp;</p><p>추신2: 이글에 대해 반론을 하고자 하시는 분은 자신이 사는 아파트 관리 사무실에 연락하고, 또&nbsp;주민회의를 소집해서 없어도 상관없는 승강기 케이블 몇 개는 그냥 없애버리고 그걸 팔아 엿사서 주민들끼리 나눠 먹자고 제안해 보십시요.</p><p>&nbsp;</p><p>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파트주민들에게 맞아죽지 않고, 단 한 가닥의 케이블이라도 엿바꿔 먹는데 성공한 분들의 반론만 받아들이겠습니다.</p><p>&nbsp;</p><p>추신3: 이번 광우병 사태에서 미국쇠고기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분들에게, 만약&nbsp;미국 쇠고기가 절대 안전하다고 가정을 하여도 그게 해답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 쓴 글입니다.</p><p>&nbsp;</p></div></td></tr><tr><td>------------------------</td></tr></tbody></table>참고자료:<br><a href="http://digital-community.com/demo/eesf.org/includes/downloads/safetyarticle2.pdf">http://digital-community.com/demo/eesf.org/includes/downloads/safetyarticle2.pdf</a><br><a href="http://en.wikipedia.org/wiki/Elevator#cite_note-Good_Housekeeping-7">http://en.wikipedia.org/wiki/Elevator#cite_note-Good_Housekeeping-7<br></a><a href="http://www.cdc.gov/elcosh/docs/d0300/d000397/d000397.html">http://www.cdc.gov/elcosh/docs/d0300/d000397/d000397.html</a><br><br><br><!--"<--><br/><br/>tag : <a href="/tag/광우병" rel="tag">광우병</a>,&nbsp;<a href="/tag/승강기" rel="tag">승강기</a>,&nbsp;<a href="/tag/추락" rel="tag">추락</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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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인형사 찾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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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추락</category>

		<comments>http://puppetmstr.egloos.com/547596#comments</comments>
		<pubDate>Thu, 03 Jul 2008 00:38:17 GMT</pubDate>
		<dc:creator>인형사</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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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부부싸움으로 풀어본 광우병 사태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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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옛날 옛날에 국민이와 명박이가 한 동네에 살았드랬습니다.<br><br>명박이는 국민이에게 사랑한다고 했고, 자신이 돈 잘 버는 일등 신랑감이라고 했습니다.<br><br>국민이는그 말을 믿고 명박이랑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명박이가 결혼을 하자마자 돈을 벌려면 밑천이 필요하다면서 허락도 받지 않고 처갓집 선산 땅문서를 가져갔습니다.<br><br>땅문서를 가져가서 장사라도 잘했느냐 하면 그렇지도 못하고 어떤 양년한테 다 주어버리고 왔습니다. 그 양년이 수완도 많고 돈도 많은 큰손이라 같이 동업을 하려는 것이라고 하는데 아무리 보아도 그 사업이 진짜 돈버는 사업인지 연애사업인지도&nbsp;잘 구분도 되지 않습니다.<br><br>그래서 선산 땅문서 다시 내놓으라고 했더니 속좁은 아낙네가 남자가 하는 일을 믿지 못하고 불평만 한다고 윽박지릅니다. 그리고 잘만 되면 돈을 몇배로 불릴 수 있는데 그까짓 선산이 무슨 문제냐고 합니다. 나중에 선산 열 개도 사주겠다고 합니다.<br><br>그러나 선산은 하나밖에 없으며 조상님의 뼈가 묻힌 곳입니다. 그걸 팔아 장사를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br><br>국민이를 사랑한다고 해서 믿고 결혼했는데 사랑해야될 국민이와는 거래를 하려고 했고 거래를 해야할 양년과는 사랑을 하려고 합니다.<br><br>그래서 선산을 돌려달라고&nbsp;항의하는 국민이에게 명박이는 무식한 년이 말이 많다고 윽박질렀습니다. 그리고&nbsp;외갓남자랑 바람피면서 그 놈팽이가 하는 말을 믿고 나한테 대드는 것이 아니냐고 몰아붙였습니다. 환장할 노릇입니다. 바람은 자기가 피워놓고 국민이에게 바람 피운다고 뒤집어 씌우고 있습니다.<br><br>그래서 개새끼, 소새끼, 벼락맞아 죽을 놈 등등 험한 소리란 소리는 다했지만 가슴에 맺힌 것이 풀어지지는 않습니다.<br><br>명박이가 선산 땅문서 돌려주고, 무조건 싹싹 빌고 국민이에 대한 사랑을 다시 증명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고 용서할까 말까입니다. <br><br>원래 한 번 삐진 사람 마음 돌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제는 명박이가 무어라고 해도 다시 믿고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br><br>그런데 명박이는 건성의 사과만 하고 화냥년에게 갇다바친 땅문서는 그대로 둔 채 용돈도 안되는 돈만 받아와서 던져주고는 이제 는 이걸로 다 해결되었으니&nbsp;잊어버리라는 것입니다.<br><br>그럴 수 없다고 하자 이제는 손찌검이 올라옵니다.<br><br>한 때가 가세가 기울어져서 명박이 돈잘 번다는 이야기에 혹해 시집은 왔지만, 국민이는 지금까지 세상 험한줄 모르고 곱게 자랐습니다.<br><br>그러다 손찌검까지 당하자 너무나 서럽고, 기가 막히고, 화가 나서 어쩔줄울 모르고 있는데, 소식을 듣고 친정 오라버님이 오셨습니다.<br><br>부부사이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출가외인이고, 또 너희들끼리 잘 해결할 것을 기대하고 묵묵히 지켜보기만 했는데, 더 이상 뇌두면 살인 날 것 같아 오셨다는 것입니다.<br><br>그리고 국민이의 어깨를 쓰다듬어주며 네 심정 다 이해한다. 명박이가 나쁜 놈이다. 이 오래비가 명박이 한테 말해볼테니까 안심하고 일단 기다리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br><br>그래서 국민이는 울었습니다. 너무나 서러워서 울고 또 오라버님이 너무나 고마워서 울었습니다.<br><br>-------------------------------------------<br><br>이것이 부부싸움으로 풀어본 이제까지의 사태전개입니다.<br><br>결국은 사랑해야할 국민과 거래를 하려는 한 MB정부에 모든 책임이 있습니다.<br><br>거래라는 것은 명확히 한계지어진 책임입니다. 사랑이라는 것은 수사학적으로는 무한하다고도 하는 개방적 책임입니다.<br><br>식품안전이란 공공재는 국가가 국민에 대해 지는 개방적 책임입니다. 현 정부는 그 공공재를 희생하여 FTA로 대변되는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사적 이익을 얻으려 한 것입니다.<br><br>정부는 그것이 설득력있는 공평한 거래라고 생각했지만, 국민은 그곳에서 국가가 국민에 대한 개방적 책임을 포기한 것을 보았고 그래서 국민에 대한 사랑이 없음을 보았습니다. <br><br>부부싸움중에서도&nbsp;사소한 의견차이로 벌어진 부부싸움이 아니라, 사랑의 존재 자체가 의심되어 발생한 부부싸움입니다.<br><br>당연히 이혼까지 갈 위험이 있는 부부싸움입니다.<br><br>---------------------------------------------<br>이글은 박민성님의 블로그에 달았던 댓글을 수정확장한 것입니다.<br><br>마침 제 댓글에 박민성님이 대답을 해주셨으니 그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다음 링크를 참조하십시요.<br><br><a href="http://timetorock.egloos.com/536123#284401.03">http://timetorock.egloos.com/536123#284401.03</a><br><br/><br/>tag : <a href="/tag/광우병" rel="tag">광우병</a>,&nbsp;<a href="/tag/촛불시위" rel="tag">촛불시위</a>,&nbsp;<a href="/tag/이명박" rel="tag">이명박</a>,&nbsp;<a href="/tag/사랑" rel="tag">사랑</a>,&nbsp;<a href="/tag/공공재" rel="tag">공공재</a>,&nbsp;<a href="/tag/이혼" rel="tag">이혼</a>,&nbsp;<a href="/tag/부부싸움" rel="tag">부부싸움</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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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1 Jul 2008 00:50:3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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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capcold님의 촛불시위 휴전제안에 대한 반론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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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apcold님이 이제는 촛불시위를 멈추고&nbsp;휴전과 제도적 개혁의 공간을 생각할 때라는 의견을 내주셨습니다.<br><br>이에 대해 반론합니다.<a href="http://capcold.net/blog/?p=1188"><br><br>http://capcold.net/blog/?p=1188</a><br><br><br>사람들은 타협할 수 있는 목표일 때는 집단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타협할 수 있는 목표의 성취를 위해서는 집단행동 말고도 다양한 수단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br><br>미국 쇠고기 수입문제로 이 만큼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왔다는 것은 그 자체로 사람들이 이 문제를 타협할 수 없는 문제로 보고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 비타협적이 목표가 충족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br><br>그리고 시위는 단순한 소통이 아니라 그 자체로 행위입니다. 특히 상대방을 놓고하는 대결이며, 서로의 의지를 시험하는 치킨게임입니다. 아무도 양보를 하지 않는다면 파국이 올 것입니다. <br><br>그러나 시위를 소통행위로만 파악하여 이미 충분한 소통이 이루어졌으니 그만 브레이크를 밟자고 한다면 그것이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일단 사람들에게 전혀 설득력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br><br>그리고 이미 공안정국을 발동시키고 있는 정권은 그것을 자신의 승리로 보고 공안정국을 극단까지 몰고갈 것입니다.<br><br>그리고 정권 측에서 양보한 것도 하나도 없습니다. 소위 추가협상이라고 하는 것은 말미에 4월 18일의 합의가 유효함을 재확인하고 다만 일시적으로 그 완전한 적용을 유보한 것 뿐입니다. 결국 촛불시위가 잠잠해질 때까지라는 이야기입니다.<br><br>그리고 이미 정치적으로 만신창이가 된 정권이 대운하를 계속 추진하는 것도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이미 할 수 없게 된 것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 특히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면이라는 단서를 단 것이 과연 양보일 수 있을까요?<br><br>양보는 없으며 모두 반격을 위한 명분축적용입니다.<br><br>시위대가 휴전이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최소한의 비타협적인 조건은 재협상입니다. 재협상은 정권 측 입장에서는 정치적 비용은 크겠지만 받아들일 수도 있는 타협할 수 있는 사항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정권 자체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 배수진을 쳐서 스스로 비타협적인 사항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누구를 탓하겠습니다. 재협상의 수용이 늦어지면 질수록 그에 따른 정치적 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br><br>그리고 이번 사태의 근원은 정책에 대한 신뢰붕괴(소위 광우병 괴담은 신뢰붕괴의 결과이지 원인이 아닙니다)와 정권에 대한 배신감입니다. 어떤 휴전이나 타협도 정권 측의 신뢰회복을 위한 제스춰가 선행되어야만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MB정권은 신뢰회복을 위한 어떤 제스춰도 취하지 않고 있으며, 이미 신뢰회복을 시도하기에는 너무 늦었는지도 모릅니다.<br><br>그러나 이런 어려운 난관을 뚫고 휴전과 냉전이라도 성립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 재협상수용입니다.<br><br>그런데 냉전은 지난 10년 동안 해오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나요? 그 동안 불안하게 유지되던 냉전적 균형이 MB의 집권에 의해 깨어진 것이지요. 과연 휴전과 냉전이 돌아온다면 capcold님이 바라시는 제도건설을 할 수 있을까요? 그러면 지난 10년간은 왜 못했을까요?<br><br>이번 사태의 원인은 대한민국 건국 50년 동안&nbsp; 축적되어온 제도들의 실패 때문에 발생했습니다. 기존의 제도들이 더 이상 사람들의 요구와 불만과 욕구들을 반영하고 매개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입니다. 그것은 황우석 사태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제도는 어떻게 하면 기존제도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며,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연 어쩧게 기존의 제도를 대체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입니다.<br><br>이런 문제에 대한 고민과 해결책이 없는 한 휴전과 냉전의 복귀는 다음 번의 더 큰 폭발을 위한 폭약의 축적과정에 불과한 지도 모릅니다.&nbsp;<br><br>capcold님의 우려는 상당 부분 공유하지만 capcold님이 제시하는 휴전안이 해결책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어떤 길을 선택해도 복병을 만날 수 밖에 없습니다.<br><br>아마 선택은 역사가 대신 해주겠지요.<br><br>추신: 저번에 프리라이드(Free Ride)는 좋은 것에 편승하는 것만이 아니라, 나쁜 것도 피할 수 없이 같이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요. <br><br>원래&nbsp;프리 라이드의 문제는 공익확보의 어려움에 관한 이야기이지요. 그런데 공익(Public Good)의 대척점에 있는 이미 확립된 개념은 공안(Public Safety)밖에 없군요. 10년 동안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을 좌익정권으로 규정해온 사람들은 자기들 내부의 공익의 문제를 환상적으로 공안의 문제로 치환해야만 자기들 내부의 통합을 유지할 수 있었던 사람들인지도 모르지요.&nbsp;<br><br>그것이 그들의 정치적 미성숙의 증거이기는 하겠지만, 그 환상적 공안을 지금 현실적 공안으로 바꾸려고 하고 있지요.<br><br>추신2:&nbsp;이번 사태에서 진보적 식자층에서 쉽게 발견되는 대중의 자발성에 대한 불신과 경계가 지나치다는 느낌이 듭니다. 대중의 반발은 우연히, 정확치 못한 이유로 이루어진 것이고, 그것이 MB정권의 정치적 무능이라는 우연과 맞물려 증폭되었으며, 모든 것이 우연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기에 현재 열린 기회의 창에 많은 것을 기대하다가는 실망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는 것은 아닌가요?<br><br>그러나 그런 대중의 모습이 더 근원적인 문제의 징후적 발현이라고 보면 어떻게 될까요?<br><br>정권의 모습도 대중의 모습도 새삼스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지식인층의 모습은 한국 현대사에서 새로운 모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br><br>추신3: 저는 하버마스류의 소통의 윤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버마스는 냉전적 자유주의의 이데올로그였으며, 그의 소통의 윤리는 홉스적 리바이어던을 뒤에 숨긴 배제의 윤리입니다.</p><br/><br/>tag : <a href="/tag/촛불시위" rel="tag">촛불시위</a>,&nbsp;<a href="/tag/광우병" rel="tag">광우병</a>,&nbsp;<a href="/tag/프리라이드" rel="tag">프리라이드</a>,&nbsp;<a href="/tag/공안정국" rel="tag">공안정국</a>,&nbsp;<a href="/tag/타협" rel="tag">타협</a>,&nbsp;<a href="/tag/비타협" rel="tag">비타협</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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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8 Jun 2008 00:03:3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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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촛불시위대 숫자 논란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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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6월 10일 시위 참여자 숫자논란에 대해 흥미로운 글이 있어 링크합니다.<br><br>---------------------------------------------------------<a href="http://nullmodel.egloos.com/1768907"><br><br>http://nullmodel.egloos.com/1768907</a><br><br>"사람들이 지각하는 자극의 세기는 물리적 세기의 로그 함수라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있다. 예를 들어 세기가 10인 것과 100인 것이 있으면 실제 세기는 10배 차이나도 느껴지는 세기는 2배밖에 차이가 안난다는 말이다. 이것은 지각이나 감각처럼 단순한 것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고 좀 더 추상적이고 고차적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br><br><br>----------------------------------------------------------------------<br><br><br>그런데 저도 개인적으로 유사한 경험을 했습니다.&nbsp;스크럼 숫자를 세어서 사천 명 정도 참가한 것으로 추정한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한결 같이 이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확신하더군요. 실제는 사천 정도라고 얘기했더니 아무도 믿는 사람이 없더군요.<br><br>뭐 사실 정확히 세어서 투표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정확한 숫자가 의미 없는 경우입니다.<br><br>아마 십만은 쉽게 넘었을 것이고 이십만이 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연인원을 생각하면 또 상당히 늘어나겠지요.<br><br>지나친 정밀함을 추구할 필요는 없고 십만단위가 모였다는 것으로 그 의미는 충분할 것입니다.<br><br>아마 역사책에 나오는&nbsp;4.19나 5.18 같은 중요한 사건들에 참여한 사람들의 숫자도 마찬가지로 정확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br><br/><br/>tag : <a href="/tag/촛불시위" rel="tag">촛불시위</a>,&nbsp;<a href="/tag/참여자숫자" rel="tag">참여자숫자</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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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4 Jun 2008 21:39:2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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