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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eedbitS wish Lovely Da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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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법은 약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법은 아는 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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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15 Feb 2009 06:49:5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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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eedbitS wish Lovely Da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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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연(緣)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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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1차적으로 퇴고 해야 할 부분<br />
<br />
1.체인지 하는 부분 다듬기<br />
<br />
2.에필로그 내용보충<br />
<br /><br /><p class="바탕글">[비츠]</p><p class="바탕글">“흑흑.”</p><p class="바탕글">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어디서 실수한 것일까?</p><p class="바탕글">강변에서 잔잔한 수면위에 떠오르는 초승달을 보며 그녀는 하염없이 울고 있었다. 초승달은 그녀에게 위로라도 하는 듯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미소에 답할 수 없었다.</p><p class="바탕글">남자친구가 배신을 했다.</p><p class="바탕글">우연히 목격한 장면이었다. 그녀에게도 보여준 적 없던 맑은 미소와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표정. 사랑스럽다는 말과 함께 자연스럽게 키스를 하는 그. 그 대상의 여성은 그녀의 죽마고우였다.</p><p class="바탕글">“그럴 거였으면 왜 나에게 그를 소개시켜 줬던 거야…….”</p><p class="바탕글">친구의 주선에 강제로 끌려 나간 그녀는 그와 만났고 사랑을 싹틔워 나갔다. 어색하지만 자신의 손을 잡으며 친구부터 시작하자던 그.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 5년이나 되었다. 서로 사랑했다. 그녀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p><p class="바탕글">현실은 참담 그 자체였다.</p><p class="바탕글">“난 왜 이렇게 불행한 거지? 왜 나만 이렇게 불행한 거야!”</p><p class="바탕글">“너 지금 불행하다고 말했니?”</p><p class="바탕글">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그녀는 뒤를 돌아보았다. 거기에는 풍선을 수십 개 들고 있는 여성이 서 있었다.</p><p class="바탕글">“그럼 이걸 줄게. 이 안에는 행복이 담겨 있어.”</p><p class="바탕글">멍하게 풍선을 받아든 그녀를 뒤로한 채 의문의 여성은 가던 길을 가기 시작했다. 갑자기 풍선이 터졌다. 하지만 풍선 안에서는 아무것도 떨어져 내리지 않았다.</p><p class="바탕글">“뭐지? 응?”</p><p class="바탕글">핸드폰에 걸려온 전화를 받자 끔찍한 소식이 흘러나왔다. 그녀의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방금 운명했다는 것이다. </p><p class="바탕글">다시 걸려오는 전화. 자신의 집이 화재로 타버렸다고 한다. </p><p class="바탕글">다시 걸려오는 전화. 보험회사가 망해서 보험금을 하나도 받을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p><p class="바탕글">그녀는 모든 것을 포기한 눈빛으로 강으로 뛰어들었다. </p><p class="바탕글">누군가가 다가왔다. 풍선을 건내 여성이었다. 그녀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읊조렸다.</p><p class="바탕글">“왜 그러는 거지? 이정도면 행복한 거 아니야? 나에겐 충분히 행복한 것인데 넌 그렇지 않은거야?”</p><p class="바탕글">하늘엔 울상을 짓고 있는 초승달이 걸려있었다.</p><p class="바탕글">[스피뉴]</p><p class="바탕글">정갈한 정리된 앞머리를 쓸어 넘기며 자칭 오박사라고 불리는 여성은 신경질적으로 커피를 들이켰다. 뜨겁지 않았기에 가능한 행동이었다. 한참 전에 커피를 타놓은 자신의 행동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그의 조수인 이시우는 살짝 긴장했다. 신문을 손에 쥔 박사님의 표정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p><p class="바탕글">“조수.”</p><p class="바탕글">“네, 오박사님.”</p><p class="바탕글">지적인 무태 안경을 밀어올리며 그녀는 매서운 눈빛으로 조수를 쏘아 보았다.</p><p class="바탕글">“또 자살했어.”</p><p class="바탕글">“경기가 안좋으니가요. 세상도 흉흉하고.”</p><p class="바탕글">쨍! 하고 거칠게 컵받침에 컵을 내려놓는 오박사. 이시우는 질끈 눈을 감았다.</p><p class="바탕글">제길, 또 한창 설교가 시작되겠구나.</p><p class="바탕글">“난 지금 신문을 읽고 있어. 그러니 세상사 주저리 읊어 대지마. 이 활자들로 족하니까.”</p><p class="바탕글">오박사는 살짝, 그러나 깊이 숨을 내쉬었다. 그것은 긴 말을 할 때, 혹은 흥분 했을때 그녀의 버릇이었다.</p><p class="바탕글">“내 직업은 뭐지?”</p><p class="바탕글">“연(緣)술사입니다. 그것도 끊는 쪽의.”</p><p class="바탕글">사무적인, 그리고 반복된 기계적 어투로 이시우는 답했다. 그것은 그가 이 질문에 익숙해져 있다는 증거였다.</p><p class="바탕글">“자살하면 어떻게 되지?”</p><p class="바탕글">“그 사람의 연은 정리되지 못하고 돌아다녀 세상을 어지럽히지요.”</p><p class="바탕글">박사는 대답이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내용에는 만족스러워 하지 못했다.</p><p class="바탕글">[비츠]</p><p class="바탕글">“뭐, 반쪽짜리 대답이긴 하지만 칭찬해주지.”</p><p class="바탕글">“감사합니다.”</p><p class="바탕글">이 작자가 웬일로 칭찬이지? 하지만 이 생각은 이어진 오박사의 말에 깔끔히 묵살되었다.</p><p class="바탕글">“그럼 나머지 반쪽 대답을 들어볼까?”</p><p class="바탕글">“네?”</p><p class="바탕글">“설마 모른다는 건 아니겠지?</p><p class="바탕글">오박사의 눈초리가 매서워지는 것을 확인한 이시우는 황급히 기억의 창고를 뒤지기 시작했다.</p><p class="바탕글">이건 아니야. 이것도 아니고. 저거였던가? 아, 저쪽에 놓여있는 저거군.</p><p class="바탕글">겨우 찾아낸 기억의 문서를 찬찬히 낭독하기 시작했다.</p><p class="바탕글">“그러니까… 자살한 사람의 연은 좋게 말하자면 한(恨), 나쁘게 말하자면 부정적인 기운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 연의 주위로 그 기운이 퍼져나가 현세에도 영향을 미칩니다.”</p><p class="바탕글">자신의 대답에 만족해하며 여유로운 미소가 입가에 걸리려는 순간.</p><p class="바탕글">“그리고?”</p><p class="바탕글">“네?”미소대신 얼빠진 표정을 지어보였는지 그녀는 신경질적으로 펜을 책상위에 튕기기 시작했다. 아, 오늘은 일찍 퇴근하기 글렀구나. 눈물을 머금고 답했다.</p><p class="바탕글">“모르겠습니다.”</p><p class="바탕글">“당연하지. 알려 준 적이 없으니.”</p><p class="바탕글">“…….”</p><p class="바탕글">아, 이 빌어먹을 마귀할멈 같으니!</p><p class="바탕글">“그럼 내가 친절히 설명해주지. 만약 누군가가 이 연을 자신의 의지대로 다룰 수 있다면 어떻게 될 거라 생각하나?”</p><p class="바탕글">[스피뉴]</p><p class="바탕글">“교수님처럼 될 거라 생각합니다.”</p><p class="바탕글">“농담할 기분 아니야, 이시우.”</p><p class="바탕글">젠장, 누군 그런 기분인 줄 아나. 이시우는 한숨을 작게 내쉬며 고개를 꾸벅여 사죄를 표했다. </p><p class="바탕글">“저희처럼 연을 정리하는 목적이 아니라고 가정한다면… 말씀이시죠?”</p><p class="바탕글">시우는 숨을 들이켰다.</p><p class="바탕글">“제길, 막아야 겠네요. 세상이 노하기 전에.”</p><p class="바탕글">욕설을 내뱉는 시우를 오박사는 용서하기로 했다. 그만큼 보통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p><p class="바탕글">“그래, 하늘을 타고 흐르는 연의 흐름이 꼬여 역류하기라도 하면, 세상은 아주 개판이 되겠지.”</p><p class="바탕글">오박사는 힐끔 눈을 흘겨 자신의 왼쪽 서재에 꽂힌 먼지 가득한 책들ㅇ르 바라보았다. 거기에 새로 내용을 추가할 일이 생기는 것은 죽어도 막아야했다.</p><p class="바탕글">모든 연이 끊어진 이 사내 같은 존재가 늘어나는 것도.</p><p class="바탕글">오박사는 이를 가는 시우를 보고 눈을 가늘게 했다.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책상 서랍을 거칠게 당겨 율법서 한권을 꺼내 시우에게 집어던졌다. 시우는 얼굴께로 날아드는 두꺼운 책을 간신히 받아들었다.</p><p class="바탕글">“저보고 해결하란 말씀인가요?”</p><p class="바탕글">오박사는 안경을 벗어 책상위에 내려놓았다. 같잖다는 듯이 웃으며.</p><p class="바탕글">“거물은 내가 처리 할 테니, 넌 어지러진 ‘연’이나 좀 정리해줘야겠어.”</p><p class="바탕글">[비츠]</p><p class="바탕글">“여기인가.”</p><p class="바탕글">성탄제가 다가옴에 따라 바람이 조금씩 차가워지는 것이 느껴진 시우는 옷깃을 단단히 여미며 몸을 움츠렸다. 연인들은 다가오는 성탄제의 기분에 휩쓸려 서로의 체온을 나누며 버텨가겠지만 그는 그저 추위에 덜덜 떠는 것만이 살 길이었다.</p><p class="바탕글">이 강변에 사람이 없기 때문일까? 추위가 한층 더 강하게 느껴졌다. 얼른 끝내고 돌아가자.</p><p class="바탕글">시우는 율법서(律法書)를 꺼내들어 대충 펼쳐들었다. 펼쳐진 페이지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백지였다. 백지인 걸 확인한 시우는 여자가 강으로 뛰어든 자리를 응시했다. 다행히도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하류 쪽에 진을 치고 있었기에 작업하기가 수월했다.</p><p class="바탕글">“연이라 함은 이 세상과 이어진 실과도 같은 법이니,”</p><p class="바탕글">시우의 말이 이어짐에 따라 어둠속에서 무언가 꿈틀거리며 떠오르기 시작했다. 고개를 치켜 든 뱀과도 같은 모습이었다.</p><p class="바탕글">“난 그대들을 잉크로 하여 글을 쓰겠노라.”</p><p class="바탕글">그것의 정체는 실이었다. 바느질 할 때 쓰는 실이 아닌, 무언가 어둡고 암울한 느낌의 것들로 짜여진 영적인 성질의 실. 이 실들이 하나둘씩 펼쳐진 율법서의 백지로 모여들어 기이한 문양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p><p class="바탕글">“그대들이 가진 한을 이곳에 풀어 씀으로서,”</p><p class="바탕글">어느덧 실들은 모두 책속에서 문자로 탈바꿈 하였고 시우는 그것을 확인하곤 책을 덮으며 읊조렸다.</p><p class="바탕글">“난 그대들의 넋을 기리며 안녕을 기도하노라.”</p><p class="바탕글">율법서를 가슴께로 가져오며 이시우는 눈을 감고 간결하게 기도를 올렸다.</p><p class="바탕글">“정리를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교수님.”</p><p class="바탕글">전기난로 곁에 자리를 잡으며 시우는 품속에서 율법서를 꺼내 들어 오박사에게 건넸다.</p><p class="바탕글">그걸 펼쳐 본 오박사는 얼굴을 찌푸리더니 책을 덮었다.</p><p class="바탕글">“하나의 연이 아니야. 자신의 연에 타인의 연까지 덮어썼군.”</p><p class="바탕글">[스피뉴]</p><p class="바탕글">시우는 얼굴을 손으로 쓸어내렸다. 장난이 아니었기 때문이다.</p><p class="바탕글">“정말 자유자재가 맞네요, 끊고 연을 덮어씌우기까지 할 수 있다니.”</p><p class="바탕글">“미친게지.”</p><p class="바탕글">오박사는 율법서를 노려보았다.</p><p class="바탕글">“시우, 넌 왜 연을 함부로 다루는 자가 없는 줄 알지?”</p><p class="바탕글">“움직인 연은 움직인 당사자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p><p class="바탕글">박사는 손가락을 튀겼다.</p><p class="바탕글">“그래. 연은 이어져 있으니까. 그런데 이 미친 녀석은 자신의 연이 망가지던 그리 상관 없나본데.”</p><p class="바탕글">율법서를 집어든 오박사는 의자에서 차분히 일어섰다.</p><p class="바탕글">“어디 가십니까?”</p><p class="바탕글">오박사는 쓰게 웃으며 자신의 여행가방을 들어올렸다.</p><p class="바탕글">“혼내줘야지. 그 망할 녀석을.”</p><p class="바탕글">묵직해 보이는 그 가방을 바라보며 시우는 신음했다. 박사가 무엇을 할지 알았기 때문이다.</p><p class="바탕글">“장송곡을 연주하실 생각인가요?”</p><p class="바탕글">박사는 고개를 횡으로 저었다.</p><p class="바탕글">“아니, 소멸의 세레나데를 연주할거야.”</p><p class="바탕글">하프를 뜯듯 연을 연주하는 연술사, 오서현은 율법서로 가득찬 가방의 무게를 느끼며 각오했다.</p><p class="바탕글">이번은 장난이 아니었다.</p><p class="바탕글">자신이 묻힐 각오를 하며 서현은 발걸음을 떼었다.</p><p class="바탕글">[비츠]</p><p class="바탕글">“있잖아, 누나. 풍선 하나만 주면 안 돼?”</p><p class="바탕글">해가 질 무렵, 아파트 단지의 한 놀이터. 그네에 앉아있는 여성에게 한 소년이 그녀가 들고 있는 풍선을 가리켰다. 그녀는 멍하니 소년을 바라보더니 고개를 갸웃거렸다.</p><p class="바탕글">“너도 불행한거니?”</p><p class="바탕글">“불행?”</p><p class="바탕글">5살 남짓한 아이에게는 좀 어려운 단어였나 보다. 그녀는 잠시 생각하더니 좀 쉬운 단어로 반대의 의미를 담아 물었다.</p><p class="바탕글">“넌 지금 기쁘니?”</p><p class="바탕글">“응.”</p><p class="바탕글">소년은 생각할 필요도 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관심을 잃은 표정으로 무덤덤하게 말했다.</p><p class="바탕글">“그러면 줄 수 없어.”</p><p class="바탕글">“왜?”</p><p class="바탕글">그녀는 그냥 입을 다물고 시선을 돌려 소년을 무시했다. 소년은 몇 번 더 풍선을 달라고 졸랐지만 계속 상대해주지 않는 그녀에게 화가 났는지 흙을 뿌리곤 놀이터 밖으로 달려 나갔다. 하지만 소년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그녀는 그저 무덤덤하게 흙을 털어낼 뿐이었다.</p><p class="바탕글">“뭐하는 거야, 도대체.”</p><p class="바탕글">그녀는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았다. 거기엔 오박사가 거대한 가방을 등에 짊어진 채 서 있었다.</p><p class="바탕글">“옆에 앉아도 될까?”</p><p class="바탕글">하지만 오박사는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옆 그네에 걸터앉았다.</p><p class="바탕글">“오랜만에 보는구나, 정시연.”</p><p class="바탕글">“그러네. 벌써 6년이나 지났나?”</p><p class="바탕글">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가는 두 사람. 오박사는 가슴이 쓰라려 오는 것을 느꼈다. 이 비운의 친구를 자기 손으로 소멸시켜야 한다는 사실에. </p><p class="바탕글">이런 대화를 왜 나누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녀는 곧 그 질문을 구겨버렸다. 결전의 순간을 조금이라도 더 뒤로 미루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죽마고우로서 그녀의 6년을 알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p><p class="바탕글">[스피뉴]</p><p class="바탕글">연을 조작해 다루려했던 자의 최후도.</p><p class="바탕글">오서현은 안경을 고쳐 썼다.</p><p class="바탕글">“너와 난 같은 연연(沿緣)파였지.”</p><p class="바탕글">시연은 서현 대신 풍선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손과 이어져있는, 절대 끊어지지 않는 실로 연결된 풍선을.</p><p class="바탕글">“단연(斷緣)파처럼 연을 독립적으로 따로 생각하는 멍청이들과 어울리긴 싫었으니까.”</p><p class="바탕글">“매정한데.”</p><p class="바탕글">서현은 전혀 그렇지 않은,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혀를 찼다.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을 이어나갔다.</p><p class="바탕글">“그래서, 너의 그 다중행복론(多衆幸福論)에 대한 연구가 널 이렇게 만들었단 말이지.”</p><p class="바탕글">시연은 대답하지 않았다. 단지 좀 더 세게, 풍선을 쥔 손을 말아 쥐었을 뿐이다.</p><p class="바탕글">“연은 이어져있으니까, 한 사람의 연을 조종해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면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너의 이론은 그럴싸했어.”</p><p class="바탕글">서현은 조롱하듯 웃었고 시연은 여전히 풍선을 바라보고 있었다.</p><p class="바탕글">“세상은 공평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지만 말이지.”</p><p class="바탕글">그 말의 종결과 동시에 서현은 들고 있던 여행 가방을 강하게, 내려놓는 게 아니라 내려 찍었다. 그 충격으로 고리가 파손 돼 자연스럽게 열린 가방에서 율법서들이 튀어 올랐다. 허공에서 춤추는 책들을 보며 서연은 풍선을 놓았다.</p><p class="바탕글">연과 연이 격돌했다.</p><p class="바탕글">[비츠]</p><p class="바탕글">끝이 없었다. 아무리 율법서에 기록하고 막아내도 연은 끊임없이 빈틈을 노려왔다, 자신의 주위를 선회하며, 달려드는 연들을 튕겨내 주는 13권의 율법서들에게 계속 집중하며 오서현은 계속해서 입을 움직였다.</p><p class="바탕글">“그대를 향해 내미는 이 손길은 그대의 한을 어루만지기 위함이니,”</p><p class="바탕글">그녀의 언(言)에 이끌린 연들이 율법서들 사이로 흘러들어와 그녀가 들고 있는 거대한 율법서로 모여들었다.</p><p class="바탕글">부모에게 버림받은 자의 슬픔. 친구에게 배신당한 자의 분노. 자신의 모든 것을 약탈당한 자의 원한.</p><p class="바탕글">수많은 한들을 느끼며 서현은 흐려지는 정신을 다잡기 위해 이를 꽉 물었다. 그 여파로 잇몸에 무리가 간 것일까? 한참 전부터 느껴지던 불쾌한 쇠 맛을 애써 무시하며 언을 이어갔다. </p><p class="바탕글">“최후의 만찬을 음미하며 그대들이 평안을 얻기를 기도하노라.”</p><p class="바탕글">몇 페이지가 넘어간 것일까? 절연파의 7장로와 13학자가 힘을 합해 만든 역대 최고의 율법서는 이미 절반정도 넘겨진 상태였다. 아무리 완벽하고 깔끔하게 연을 갈무리한다고 해도 6년이란 세월동안 모인 연을 모두 감당하기란 힘든 일일지도 몰랐다. 게다가 만약 가능하다고 해도 서현의 정신력이 그 때까지 버텨줄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p><p class="바탕글">아무리 연을 직접적으로 접하지는 않는다곤 하나 연연을 행하는 이상 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연을 자신의 임의대로 움직인다는 것은 이미 그 연과 자신의 연이 이어진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만약 그녀가 절연을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면 이미 시연과 마찬가지로 연에 먹혀버렸을 것이다.</p><p class="바탕글">서현은 잠시 숨을 고르며 정신의 안정을 위해 방어에만 집중했다. 그런 그녀에게 뜻 모를 미소를 보내며 시연은 계속해서 연을 쏘아 보냈다.</p><p class="바탕글">“이제 그만 포기하고 행복을 받아들이는 건 어때?”</p><p class="바탕글">“뭐? 행복? 이것들이?”</p><p class="바탕글">슬픔. 원한. 원망. 분노. 울분. 좌절. 이런 것들이 행복이란 말인가?</p><p class="바탕글">“뭐, 정확히 말하자면 행복의 근원이라고 해야겠지?”</p><p class="바탕글">“다중행복론의 이론이냐? 집어 쳐. 그건 실패한 논리야.”</p><p class="바탕글">“아니 실패하지 않았어.”</p><p class="바탕글">“뭐?”</p><p class="바탕글">시연은 의아해하는 서현에게 확신의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p><p class="바탕글">“다중행복론은 성공했어. 그리고 완벽해.”</p><p class="바탕글">서현은 탄식했다. 어쩌다 저렇게 되었을까. 자신과 함께 연연파의 최고 인재로 떠올랐던 그녀가 어쩌다 이런 지경에 빠지게 된 것일까. 비통한 마음에 속으로 눈물을 흘리며 서현은 시연을 강하게 응시했다.</p><p class="바탕글">“다중행복론은 절대 성립할 수 없어. 넌 정말 모르고 있는 거냐? 너 자신이 이미 불행에 먹혀버린 것을? 불행이 있기에 행복이 있을 수 있는 거다. 넌 이걸 간과하고 있었어.”</p><p class="바탕글">“너야말로 그걸 알고 있으면서 왜 나와 대립하는 거지?”</p><p class="바탕글">“무슨 의미지?”</p><p class="바탕글"> 오히려 자신이 안쓰럽다는 시선을 받고 당황해하는 서현을 향해 시연은 당당하게, 그리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답했다.</p><p class="바탕글">“불행이 있기 때문에 행복을 느낄 수가 있어. 모두가 행복함만을 느끼게 되면 그것이 행복인지 알 수가 없어져. 그리고 결국 모두가 불행해져 버리고 말아.”</p><p class="바탕글">“잠깐, 설마?!”</p><p class="바탕글">경악에 찬 표정을 지어보이는 서현에게 맑은 미소를 보내는 시연.</p><p class="바탕글">“이해했구나. 그래. 연의 흐름을 역류시켜 모든 인간이 불행의 연을 짊어지게 만드는 거야.”</p><p class="바탕글">시연은 서현을 향해 쏘아 보내던 연들을 모두 물리고 몇 개의 연을 선택해 서현에게 보냈다. 서현은 그 연을 갈무리하며 연이 품고 있는 한을 느꼈다.</p><p class="바탕글">태어날 때부터 하반신 마비로 평생을 걷지 못한 자의 슬픔.</p><p class="바탕글">“난 다행히도 걸어다닐 수 있어. 이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넌 모르겠지.”</p><p class="바탕글">행복에 겨운 표정으로 설명하며 시연은 또 다른 연을 서현에게 보냈다.</p><p class="바탕글">부모에게 버림받은 자의 분노.</p><p class="바탕글">“난 다정한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왔어. 이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p><p class="바탕글">교통사고로 전신마비에 걸려 평생을 산 자의 좌절.</p><p class="바탕글">“나 이렇게 움직일 수 있어. 나의 위지로, 나의 마음대로, 내가 원할 때.”</p><p class="바탕글">연으로 통하는 대화는 계속 되었다. 수많은 한이 오가고 거기에서 수많은 행복이 생겨났다. 우리들이 지극히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 아무런 기쁨도 행복도 누리지 못하던 것들이 행복으로 탈바꿈 되어간 것이다.</p><p class="바탕글">“누구든지 행복해 질 수 있어.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어. 단지 사소한 일상만으로도, 식상한 생활만으로도. 세상을 바꾸지 않아도 인간은 행복해 질 수 있어. 이것이 내가 쌓아올린, 다중행복론의 핵심이야.”</p><p class="바탕글">“……”</p><p class="바탕글">서현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너무나 타당했다. 너무나 완벽했다. 부조리하면서도 결코  바꿀 수 없는 세상이란 것을 변화시키지 않고도 인류는 행복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단지 약간만 역류시켜도 온  세상의 연이 역류하는 간단한 방법이 시연에게 있었다. 반박을 할 수가 없었다.</p><p class="바탕글">“나와 함께 해줘. 너의 친한 친구로서 이렇게 부탁할게.”</p><p class="바탕글">서현은 율법서들을 모두 거두어 들였다. 그런 그녀를 향해 시연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연을 쏘아 보냈다.</p><p class="바탕글">“어서 와. 천국으로.”</p><p class="바탕글">서현은 자신을 향해 쏘아지는 연을 보며 눈을 감았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그려보며.</p><p class="바탕글">“오박사님. 너무 피로하신가 보군요. 내일 강의 펑크 안 내시려면 이만 주무십시오.”</p><p class="바탕글">오서현은 친숙한 목소리를 들으며 정신을 잃었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느낀 것은 누군가가 자신을 감싸 안고 있다는 감각, 그리고 넓고 탄탄한 품속에서 느껴지는 안락함. 사소한 일상에서 느껴지는 행복감이었다.</p><p class="바탕글">시연의 연에 먹혀버릴 뻔한 오박사를 구해낸 이시우는 그녀를 편히 눕히고 시연을 돌아봤다. 시연은 그의 시선에 안타까움으로 되받아쳤다.</p><p class="바탕글">“서현은 나의 논리를 이해했어. 그런데 넌 이해하지 못한 거니?”</p><p class="바탕글">오서현을 몰래 따라온 이시우의 존재를 시연은 알고 있었다. 시우도 시연의 연을 어느 정도 제어하고 있는 것을 눈치 챈 것이었다. 서현은 13개의 율법서에 집중하느라 알아채지 못한 듯하지만.</p><p class="바탕글">“아니, 이해는 했어. 네가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지. 불행이 있기에 행복이 있다. 맞는 말이지.”</p><p class="바탕글">“그런데 왜 나를 방해하는 거지?”</p><p class="바탕글">시우는 그녀를 동정하며 답했다.</p><p class="바탕글">“그건 맞는 말이지만 너의 다중행복론은 잘못 되었어. 모두가 불행의 연을 짊어지고 똑같은 행복을 얻는다. 하지만 이건 결국 똑같은 순환을 반복할 뿐이야. 모두가 행복을 누리는 세상에서 과연 그것은 진정한 행복일까?”</p><p class="바탕글">“……”</p><p class="바탕글">“처음에는 누구나 행복을 누리겠지. 하지만 결국 모두가 불행을 짊어진 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거야.”</p><p class="바탕글">시연은 할 말을 잃었다. 자신의 논리가 자신을 옭아매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혼란을 느끼며 그것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하지만 그것이 말이 되어 입 밖으로 나오진 못했다.</p><p class="바탕글">“게다가 너에겐 그것이 행복일 수 있어. 하지만 과연 모든 사람이 불행의 연을 짊어진다고 해서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을까? 과연 모든 사람에게 그것이 행복일 수 있을까?”</p><p class="바탕글">“그만… 그만… 그만하란 말이야!”</p><p class="바탕글">시연은 귀를 틀어막으며 절규했다. 아니야! 나의 논리는 명확해! 틀리지 않았어! 저 녀석의 말은 궤변이야!!!</p><p class="바탕글">연의 무리가 그를 향해 쇄도해갔다. 하지만 시우는 피하기는 커녕 오히려 한발 앞으로 전진했다. 한발, 한발.</p><p class="바탕글">“소용없어, 나에게는. 난 이 세상과의 모든 연이 끊어진 사람이거든.”</p><p class="바탕글">시우를 향해 돌진하던 연들이 하나같이 맥없이 튕겨져 나갔다. 아무리 뭉쳐서 굵어진 연이라도, 아무리 매섭게 돌진하는 연이라도, 시우의 연과는 그 어느 것 하나 이어지지 않았다. 그는 살아있는 율법서이기에.</p><p class="바탕글">사태가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한 것을 느낀 시연은 효과가 없는 것을 알면서도 시우에게 더욱 더 강하게 연들을 흩뿌렸다.</p><p class="바탕글">“오지 마! 다가오지 마! 오지 말란 말이야!”</p><p class="바탕글">“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불행을 짊어지고 있어. 그렇기에 누구나 조금만 노력하면 행복을 누릴 수 있지. 쉴 틈 없이 바쁜 일상 속에서 느긋하게 마시는 한 잔의 커피. 이것만으로도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에 찌든 자들에겐 행복이 될 수 있어.”시우는 눈 한번 깜빡이지 않으며 시연과의 거리를 좁혀갔다. 거리가 좁아지면서 연이 휘몰아치는 강도가 더해갔지만 그는 그 너머에 있는 시연을 강하게 응시할 뿐이었다.</p><p class="바탕글">“그대들이 품은 한(恨)을 나는 알고 있기에,”</p><p class="바탕글">시우의 입에서 언(言)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전의 언과는 무언가가 달랐다. 강도가 다른 위압감이 느껴지는 언이었다.</p><p class="바탕글">“그대들을 대신하여 눈물을 흘릴 수 있기에,”</p><p class="바탕글">언이 이어질수록 시우의 주위를 맴돌던 연들이 시우를 향해 급속도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오서현도 어찌하지 못하던 그 연들을 말이다.</p><p class="바탕글">“이 한 몸 바쳐 그대들 앞에 호소하노라.”</p><p class="바탕글">시우는 걸음을 멈췄다. 그의 앞에는 손으로 귀를 막고 주저앉은 시연이 있었다.</p><p class="바탕글">“풀 곳 없는 그대들의 한을 내가 짊어질 테니,”</p><p class="바탕글">시우는 무릎을 꿇어 시연과 눈높이를 맞추었다.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그는 눈을 감았다.</p><p class="바탕글">“천명에 따라 연강(緣江)에 몸을 맡겨 유유자적 흘러가길 기도하노라.”</p><p class="바탕글">힘없이 쓰러지는 시연을 안아들며 시우는 그녀를 위해 기도했다. 그녀의 연은 불행의 연과 너무 동화되어 있었기에 그로서는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기도를 마친 시우는 편히 잠든 그녀의 얼굴을 보며 씁쓸히 중얼거렸다.</p><p class="바탕글">“저에게 그것은 단순한 불행덩어리였습니다…….”</p><p class="바탕글">[스피뉴]</p><p class="바탕글">병원의 흰색은 청결과 위생을 상징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환자에겐 병폐가 짙어 보일 뿐이다. 그래서 하늘거리는 흰색차일을 획 쳐버리며 오서현, 아니 오박사는 다시 느긋하게 누웠다. </p><p class="바탕글">“괜찮으세요?”</p><p class="바탕글">걱정이 가득한 시우의 말에 박사는 코웃음으로 답했다.</p><p class="바탕글">“연이 불행으로 꼬여서 내 속에 있던 병을 건드렸을 뿐이야.”</p><p class="바탕글">“심장병이 있다는 소린 처음 듣는데요.”</p><p class="바탕글">베게 위에 팔을 얹고 베며 박사는 웃었다.</p><p class="바탕글">“심장병은 모두에게 발병 가능성이 있으니까.”</p><p class="바탕글">“전 멀쩡한데요.”</p><p class="바탕글">“넌 불행한 게 아니라 완전 연이 없잖아. 이 멍청이.”</p><p class="바탕글">시연의 연을 뒤집어썼던 시우는 그 말에 소소하게 웃었다. 벌써 시연의 연이 깨끗하게 지워진 시우를 바라보며 오박사는 창 너머를 바라보았다.</p><p class="바탕글">밝았다, 하늘은. 맑았다, 연의 강물은.</p><p class="바탕글">“그녀는 나쁘지 않았어요.”</p><p class="바탕글">그렇게 말하는 시우의 뒤끝은 쓰디썼다.</p><p class="바탕글">“인연의 앞에서, 선과 악 따윈 다 부질없지.”</p><p class="바탕글">오박사는 손을 들어올렸다. 마치 하늘의 연을 잡으려는 것처럼.</p><p class="바탕글">“그러니 공평한 거야. 진정한 공평함은,”</p><p class="바탕글">하지만 잡히지 않았다. 당연했다.</p><p class="바탕글">“아무리 발버둥 쳐도, 울고불고 날뛰어도 변하지 않는 거니까.”</p><p class="바탕글">시우는 말하지 않았다. 인정하기엔 시연은 너무나 비참했으니까. 그래서 박사는 덧붙였다.</p><p class="바탕글">“그게 연이야.”</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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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릴레이 소설[미퇴고]</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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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15 Feb 2009 06:49:53 GMT</pubDate>
		<dc:creator>SeedbitS</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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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알 수 없는 비밀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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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이 소설은 픽션입니다. 현실과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br />
<br />
1.글자수 9790자<br />
&nbsp; 한글 기본설정 8쪽 7줄<br />
&nbsp; 원고지 60장<br />
<br />
2.이 글은 퇴고할 생각이 없습니다<br />
<br />
3. 추리물에 그저 gg를 쳤다지요[먼산]<br />
<br /><br /><p class="바탕글">[비츠]</p><p class="바탕글">코카콜라 제조법은 전 세계를 통틀어 2명밖에 모른다고 한다. 그들은 서로 같은 곳을 다니지 않는다. 항상 지구의 반대편에서, 극과 극의 위치에서 살아간다. 동시에 죽어 비명횡사하지 않기 위해.</p><p class="바탕글">[스피뉴]</p><p class="바탕글">“그렇단 말일세.”</p><p class="바탕글">“그건 저도 압니다. 그런데 그게 대체 뭐가 문젭니까?”</p><p class="바탕글">비행기 안에서 푸석푸석한 도넛을 씹으며 스미스는 중얼거렸다. 언제나 귀찮은 수사건만 떠맡는 반장님이기에 이번에는 그렇지 않기를 바라면서. 그는 코카콜라로 도넛으로 칼칼해진 목을 축였다. 스미스가 쥔 코카콜라의 로고를 바라보면서, 수사반장인 해럴드 윌슨은 그의 부하가 입으로 콜라를 분사하지 않기를 바라며 수첩에 적혀진 내용을 읊었다.</p><p class="바탕글">“둘 다 죽었어.”</p><p class="바탕글">“-풉! 네?!”</p><p class="바탕글">언제나 불길한 예감은 잘 적중하는군. 윌슨은 혀를 차며 손수건을 품에서 꺼내 스미스에게 건네주었다. 이제부터 그들을 괴롭힐 사실도 함께 말이다.</p><p class="바탕글">“그 이유를 알아내라는데.”</p><p class="바탕글">[비츠]</p><p class="바탕글">뉴욕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스미스와 윌슨은 준비된 차량을 타고 사건현장으로 출발했다.</p><p class="바탕글">“사건은 대략 어떻습니까? 우연의 확률로 둘이 동시에 사망한 거라면 저희가 움직이지 않을 텐데요.”</p><p class="바탕글">빠른 속도로 차량을 운전하며 질문을 던지는 스미스에게 윌슨은 들고 있던 서류를 한 장 넘기며 답했다.</p><p class="바탕글">“자네 말 그대로일세. 이 사건은 누군가에 의해 펼쳐진 살인사건일세. 이걸 보게.”</p><p class="바탕글">스미스는 곁눈질로 윌슨이 내민 서류에 적힌 내용을 보았다. </p><p class="바탕글">[다 너희 때문이다. 너희 때문에 내 인생은 완전히 파멸의 길로 빠져 들었어. 그렇기에 우리는 너희에게 복수할 것이다. 심적 대비를 철저히 하도록. 너무 쉽게 너희가 당하면 우리의 분노가, 우리의 원한이 보상받지 못 할테니. 어디 실컷 발버둥 쳐 보아라.]</p><p class="바탕글">“협박문입니까?”</p><p class="바탕글">“그렇다네.”</p><p class="바탕글">서류를 다시 자신의 앞으로 가져온 윌슨은 다시 한 장을 넘겼다.</p><p class="바탕글">“이 협박문 때문에 살해당한 두 사람은 경창을 동원하여 자신을 보호했지. 하지만 결과는 이렇다네.”</p><p class="바탕글">소말리아 해적에게 살해당한 A에 관련된 서류를 흘낏 본 스미스는 어리둥절하다는 듯이 질문을 던졌다.</p><p class="바탕글">“그걸 계획적인 살인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단순히 운이 없는 것 아닙니까?”</p><p class="바탕글">“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잘 생각해 보게. 그는 세계적인 갑부이지. 해적들은 그를 죽이지 않고 더욱 많은 돈을, 해적질로 버는 돈 이상을 손에 넣을 수 있어. 하지만 그러지 않았어. 게다가 습격당한 배에 있던 생존자, 아니, 생존자라고 하긴 뭐하군. 그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살아남았으니. 어쨌든 해적들은 A만 죽이고 그냥 떠났다는 걸세.”</p><p class="바탕글">“해적을 고용했다는 건가요?”</p><p class="바탕글">“그렇지.”</p><p class="바탕글">윌슨은 서류를 한 장 더 넘겼다.</p><p class="바탕글">“그리고 철통같은 보안을 자랑하는 뉴욕 코카콜라 공장에서 실종된 B.”</p><p class="바탕글">“실종이요?”</p><p class="바탕글">스미스가 먹다 남긴 콜라를 한 모금 마시며 윌슨은 말을 이었다.</p><p class="바탕글">“시체가 발견되지 않았으니 실종이라고 처리됐지만 시체가 어디 있는지는 알고 있네.”</p><p class="바탕글">“네? 어떻게 말입니까? 실종 처리 되었다는 것은 탐색이 행해졌다는 거 아닙니까? 그들도 못 찾은 시체를 무슨 수로?”</p><p class="바탕글">윌슨은 들고 있던 콜라 컵을 높이 들어올렸다.</p><p class="바탕글">“그는, 이 안에 있네.”</p><p class="바탕글">“네?”</p><p class="바탕글">자신을 미친놈처럼 바라보는 스미스에게 윌슨은 친절하게 부가설명을 붙여 줬다.</p><p class="바탕글">“자네 알고 있는가? 코카콜라 원액은 미국에서 1급 독극물에 해당되는 물질이지. 우리가 마시는 코카콜라는 그 원액을 수천 배 희석시켜서 마시는 것일세.”</p><p class="바탕글">“그 말씀은?”</p><p class="바탕글">윌슨은 콜라 컵을 창밖으로 집어던지며 말을 이었다.</p><p class="바탕글">“이제 이해했나? B는 코카콜라 원액 속에 강제로 빠져 형체도 없이 녹아버린 걸세.”</p><p class="바탕글">[스피뉴]</p><p class="바탕글">스미스는 장이 뒤집어질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소리쳤다.</p><p class="바탕글">“우웩! 좀 미리 말씀해주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p><p class="바탕글">윌슨은 느긋하게 답했다. 생수통을 건네주면서 말이다.</p><p class="바탕글">“나도 마셨는데 뭘 그래?”</p><p class="바탕글">“……누누이 말하지만 반장님과 절 동급으로 취급하지 말아주세요.”</p><p class="바탕글">물로 입을 씻어낸 후에 스미스는 수염에 맺힌 물기를 거칠게 소매로 닦았다. 역시나 윌슨도 스미스에게 생수통을 넘겨받아 입가심으로 가볍게 한 모금 마셨고. 생수를 산 자신의 선택에 자랑스러워하며 윌슨은 지갑을 꺼냈다. 톨게이트가 멀지 않았다. 요금만큼이나 값싼 그들의 미소에 대금을 지불하며 윌슨은 말을 이었다.</p><p class="바탕글">“근데 단순 계획살인이 아니야.”</p><p class="바탕글">“뭐라구요?”</p><p class="바탕글">떠나면서 톨게이트 징수원이 마시는 코카콜라를 찝찝하게 바라보느라 스미스는 윌슨의 말을 놓쳤다. 그리고 윌슨은 그런 부하를 모른 척 한 채 계속 서류를 넘겼다.</p><p class="바탕글">“이해적 쪽에 좀 문제가 있거든.”</p><p class="바탕글">“저기, 혹시 지금 저희가 소말리아로 가서 해적과 담판을 지어야한다는 건 아니겠죠? 그런 블록버스터급은 아니겠지요?”</p><p class="바탕글">윌슨은 손으로 머리를 짚었다.</p><p class="바탕글">“우리가 지금 어딜 간다고 생각하나?”</p><p class="바탕글">“알아요, 알아. 그런데 그 해적 건도 처리해야…….”</p><p class="바탕글">서류를 탁, 하고 내리치며 윌슨은 이 한심한 부하의 말을 끊었다.</p><p class="바탕글">“해결됬어.”</p><p class="바탕글">“네, 네에?”</p><p class="바탕글">“코카콜라 회사가 얼마나 큰데 그깟 해적하나 못 잡았을 것 같나? 당연히 잡았지.”</p><p class="바탕글">스미스가 질문할 타이밍이었기에 윌슨은 숨을 고를 겸 물 한 모금을 더 마셨다.</p><p class="바탕글">“하, 고용주가 누구랍니까? 그 놈이 범인 아닙니까?”</p><p class="바탕글">휴지로 가볍게 입을 닦은 후에, 윌슨은 속도계를 보았다.</p><p class="바탕글">“B야.”</p><p class="바탕글">“……뭐라고요?”</p><p class="바탕글">“그래서 지금 뉴욕으로 가고 있는 거고. 그만 놀라고 속도나 좀 줄이게.”</p><p class="바탕글">[비츠]</p><p class="바탕글">브레이크를 살며시 즈려밟으며 윌슨에게서 들은 정도들을 정리한 스미스는 갑자기 떠오른 의문점을 제시했다.</p><p class="바탕글">“아까 둘 다 협박문을 받았다고 말하지 않으셨나요?”</p><p class="바탕글">“위장이겠지. 자신도 같은 협박문을 받음으로서 용의선상에서 벗어나려는. 하지만……”</p><p class="바탕글">“거의 같은 시간에 둘이 동시에 죽은 거군요.”</p><p class="바탕글">“그렇지.”</p><p class="바탕글">다시 차 안을 지배하는 침묵, 하지만 스미스의 질문에 침묵은 차 안에서 쫓겨났다.</p><p class="바탕글">“B가 범인이라는 근거가 나온 건가요?”</p><p class="바탕글">“그렇다네. 그의 비밀금고에서 계약서가 나왔거든.”</p><p class="바탕글">“그렇다면 B가 A를 죽인 이유가 무엇일까요?”</p><p class="바탕글">“만약 B가 살아있다면 코카콜라 판매액을 독차지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겠지만 B도 죽어버린 지금, 그 가설은 쓰레기가 되어버렸지.”</p><p class="바탕글">“흐음. 그렇다면 다른 가설이 있다는 겁니까?”</p><p class="바탕글">“그렇다네.”</p><p class="바탕글">계약서 내용이 적힌 서류를 뒤로 넘기며 윌슨은 말을 이었다.</p><p class="바탕글">“누군가가 B를 이용하여 A를 죽이는 척 하며 둘 다 죽인거지.”</p><p class="바탕글">“……. 또 다시 미궁으로 돌아가는군요.”</p><p class="바탕글">윌슨은 다 읽은 서류를 갈무리 하여 서류가방에 집어넣은 뒤 한숨을 쉬며 말했다.</p><p class="바탕글">“그렇지 않네. 단서느 아직 남아있어.”</p><p class="바탕글">“그게 뭡니까?”</p><p class="바탕글">깜짝 놀라는 스미스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윌슨은 해답을 알려줬다.</p><p class="바탕글">“협박문일세.”</p><p class="바탕글">“네?”</p><p class="바탕글">“도착이군. 저 안에 차를 세우게나.”</p><p class="바탕글">스미스와 윌슨을 태운 검은 차가 코카콜라 제조공장의 입구를 지나갔다. 육중한 소리와 함께 닫히는 철문소리를 들으며 윌슨은 범죄가 일어난 공장의 어두움에 동화되어갔다.</p><p class="바탕글">[스피뉴]</p><p class="바탕글">“깨끗해요! 넓고! 최첨단 시설에!”</p><p class="바탕글">“그런 사건이 일어난 것 치고는.”</p><p class="바탕글">단 한마디에 스미스의 말을 묵살해버린 윌슨은 안내원의 도움을 받아 B가 묻힌 원액 통으로 향했다. 그를 황급히 따라가며 스미스는 다시 한 번 주위를 둘러보았다. 순백색의, 청결 그 자체의 공간. 마치 자신마저 표백되어버릴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스미스는 안내원에게 물었다.</p><p class="바탕글">“여긴 원래 사람이 없나요?”</p><p class="바탕글">“네, 없습니다. B사장님과 기계밖에 없어요. 그 외의 사람은 함부로 들어올 수도 없습니다.”</p><p class="바탕글">“제조법을 보여주기 싫었던 거겠지.”</p><p class="바탕글">철제 계단의 난간을 잡고서, 윌슨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주인을 잡아먹은 배은망덕한 원액은 아직도 만족을 못하고 들끓고 있었다. 무심히 그것을 내려다보고 있던 윌슨은 안내원에게 질문했다.</p><p class="바탕글">“원래 이렇게 위험하게 뚜껑을 열어둡니까?”</p><p class="바탕글">“네, 사장님 방침이라서요.”</p><p class="바탕글">기계로 가득 찬 제조실에 기계처럼 답하는 안내원. 윌슨은 혀를 찼다. 잠자코 그 대화를 듣고 있던 스미스는 갑자기 팍! 하고 손을 튀겼다. 덕분에 안내원은 소스라치게 놀라TG고 그 인간적인 면에 만족스러워하며 윌슨은 물었다.</p><p class="바탕글">“왜 그래 스미스?”</p><p class="바탕글">“단서! 그 단서가 협박문이라는 거죠?”</p><p class="바탕글">“이제서야 떠올리다니, 훌륭해.”</p><p class="바탕글">안내원을 잠시 쫓아내고서 윌슨은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스미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질문 아닌 질문을 계속했다.</p><p class="바탕글">“그러니까, 제 삼자의 개입을 증명하는 단서란 말이지요?”</p><p class="바탕글">윌슨에게 받은 서류를 뒤적거리며 협박문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스미스는 고개를 윌슨에게 돌렸다. 꽤나 우스울 정도로 멍청한 표정을 한 채.</p><p class="바탕글">“암호인가요?”</p><p class="바탕글">“아닐세. 힌트를 주자면 그 협박문은 B가 직접 가지고 있었네.”</p><p class="바탕글">스미스는 다시 한 번 손을 튀겼다.</p><p class="바탕글">“B에게는 잃어버려선 안 될, 남에게도 보여 줄 수 없었다는 건가요?”</p><p class="바탕글">덕분에 윌슨은 다시 고개를 저어야 했다.</p><p class="바탕글">“아니, 원액에도 녹지 않는 특수 재질의 종이였단 말이야. 협박문이.”</p><p class="바탕글">[비츠]</p><p class="바탕글">“사실 이 협박문은 아직 A에게서는 나오지 않았어. 죽자마자 시체가 바다에 던져져 버려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지. 하지만 그도 그 협박문을 받았다고 말했기 때문에 추측한 것뿐이지. 게다가 한 가지 더. A도 B를 암살하기 위해 모종의 계약을 맺었을 수 있다는 걸세.”</p><p class="바탕글">“네?! 그럼 서로 죽이려고 했다는 말인가요?”</p><p class="바탕글">윌슨은 고개를 끄덕였다.</p><p class="바탕글">“그렇네. 이건 단지 내 추측에 지나지 않네. 아무런 단서가 나오질 않았으니. 아마 조만간 나올지도 모르지.”</p><p class="바탕글">“에이, 그럼 그건 실마리가 아니지 않습니까?”</p><p class="바탕글">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의 스미스를 흘깃 째려보며 윌슨은 말을 이었다.</p><p class="바탕글">“아니, 나와야만 하네. 그래야 진짜 범인이 유도한 데로 결말이 지어질 테니.”</p><p class="바탕글">“네?”</p><p class="바탕글">또다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스미스에게 실망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복수를 한 윌슨은 스미스의 표정에 마음속으로 V자를 그렸다.</p><p class="바탕글">“미숙한 자네에게 친절히 설명을 해주겠네. 두 명의 사람이 죽었어. 그런데 그 두 사람 다 서로를 살해할 계획서를 가지고 있었어. 사건은 어떻게 끝나겠나?”</p><p class="바탕글">“당연히 서로 죽였으니 그걸로 끝 아닙니까… 아!”</p><p class="바탕글">갑자기 손을 튀기며 그렇구나 하는 표정을 짓는 스미스.</p><p class="바탕글">“이제 알겠나?”</p><p class="바탕글">“네. 이제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범인에 대한 단서는….”</p><p class="바탕글">이제는 어리석은 조수에게 기대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는지 단호히 그의 말을 자르며 윌슨은 자신의 추리를 전개했다.</p><p class="바탕글">“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네. 해적이 시체를 바다에 던져버린 걸세.”</p><p class="바탕글">“하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봐서는 B가 A를 죽였는데 B의 실수로 자신이 원액 통에 빠졌다. 이렇게 사건이 끝날 수도 있지 않습니까?”</p><p class="바탕글">자신이 무시당한 것이 퍽이나 서러웠는지 스미스는 진지한 표정으로 태클을 시도했지만 윌슨은 그보다 한 단계 위였다. 다시 한 번 실망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태클을 드리블로 피해냈다.</p><p class="바탕글">“그렇네. 실제로 그렇게 끝날 뻔 했지. 비밀 하나 알려줄까? 사실 이 사건은 이미 완료된 사건이야. 하지만 난 진범이 따로 있다는 생각을 했고, 이 사건을 강제로 내가 맡은 걸세.”</p><p class="바탕글">“오! 맙소사!!!”</p><p class="바탕글">답답한 심정으로 이마를 부여잡고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스미스에겐 신경 쓰지 않고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며 계속 입을 움직였다.</p><p class="바탕글">“하나의 계약서가 사라지면서 이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들 뻔 했지만 진범은 이것까지 계산했지. B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면 ‘B가 A를 죽이고 그냥 사라졌다’라고 결말이 날 수도 있었던 걸세. 그렇게 되면 경찰은 사라진 B를 찾기 위해 수사를 계속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진범에 대한 단서가 발견 될지도 모르는 일이지.”</p><p class="바탕글">“그렇다면 그걸 방지하기 위해?”</p><p class="바탕글">“그렇네. 바로 이 특수종이가 제 몫을 한 것이지.”</p><p class="바탕글">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윌슨은 신이나 계속 추리를 진행해나갔다.</p><p class="바탕글">“게다가 이 종이는 한 가지 목적을 더 가지고 있지. 원만하게 일이 끝나도 너무 재미가 없으니 실마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네. ‘어디 날 잡아봐라!’라고.”</p><p class="바탕글">“도전장이군요!”</p><p class="바탕글">자신이 갑자기 그 도전장의 대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흥분하는 스미스를 못 본 채 하며 윌슨은 잠시 물렸던 안내인을 불렀다. 안내인을 따라 목적지로 다시 향하며 윌슨은 생각에 잠겼다.</p><p class="바탕글">‘하지만 이것은 아직 가설에 불과해. A의 계약서가 나와야 더욱 더 완벽해지……’</p><p class="바탕글">띠리띠리띠리리리리∼</p><p class="바탕글">윌슨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액정을 보았다. 거기엔 소말리아로 파견 간 동료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투박한 폴더식의 휴대폰을 펼쳐 귓가로 가져갔다.</p><p class="바탕글">“어, 그래 단서는 찾았는가?”</p><p class="바탕글">“소말리야 해역에서 A의 시체를 찾았습니다. 까딱했으면 영영 못 찾을 뻔 했지 뭡니까.”</p><p class="바탕글">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윌슨은 기대감에 가득 찬 목소리로 물었다.</p><p class="바탕글">“혹시 A가 뭔가를 가지고 있지 않던가?”</p><p class="바탕글">“품속에서 한 장의 계약서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p><p class="바탕글">“B를 살해하려는 계획서겠지.”</p><p class="바탕글">“어떻게 아셨습니까?”</p><p class="바탕글">수화기 너머로 그의 놀라는 모습이 쉽게 상상이 갔다.</p><p class="바탕글">“그 정도면 충분하네. 그럼 그 곳을 정리하고 귀환하게.”</p><p class="바탕글">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으며 윌슨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p><p class="바탕글">“빙고일세, 스미스.”</p><p class="바탕글">“네? 그럼 그 계약서가 나왔단 말씀입니까?”</p><p class="바탕글">“그렇다네. 그럼 어디 한 번 도전장에 답해 볼까?”</p><p class="바탕글">이렇게 시나리오와 어긋난 길을 가도 그것마저 모두 계산되어 있는 치밀함.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직접 들고 다니는 A, 중요한 것은 자신의 비밀 금고에 보관하는 B 이 두 가지를 교묘하게 이용한 치밀함. 그리고 당당하게 도전장을 보내오는 자신감.</p><p class="바탕글">‘간만에 제대로 된 녀석이 걸려들었군. 자, 그럼 도전장에 담긴 실마리를 심문하러 가볼까?’</p><p class="바탕글">안내자의 안내에 의해 도착한 곳에는 3명의 사람이 있었다. B와 교대로 옆에 붙어 다니던 3명의 경찰관. 한 사람당 8시간씩 3교대 형식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근 2M 가까이 되는 키의 흑인경찰 C. 약간 왜소한 체구의 백인 경찰 D. 그리고 몸무게가 150KG은 족히 되어 보이는 거대한 덩치의 동양인 경찰 E. </p><p class="바탕글">윌슨은 이들을 두루 둘러본 후,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소개했다.</p><p class="바탕글">“안녕들 하시오. 난 해럴드 윌슨이라고 하오.”</p><p class="바탕글">[스피뉴]</p><p class="바탕글">“그리고 당신들 전부를 체포하도록 하겠소.”</p><p class="바탕글">[비츠]</p><p class="바탕글">-쾅.</p><p class="바탕글">“무슨 소리요? 사건은 이미 완료 되었잖소. B가 A를 죽인 직후 실수로 죽은 것으로! 그런데 뜬금없이 찾아와서 무슨 헛소리를 하는 것이오?”</p><p class="바탕글">격분한 듯 핏발을 잔뜩 세우며 고함을 지르는 흑인 경찰에게 진정하라는 손짓을 해보이며 윌슨은 뜬금없이 안내원에게 물었다.</p><p class="바탕글">“평소 B는 시설 관리를 어떻게 하지요?”</p><p class="바탕글">“네?”</p><p class="바탕글">느닷없는 질문에 깜짝 놀라는 안내원에게 환하게 웃어보였다. 그리하여 상대를 안심시켜 원하는 대답을 유도해내는 일종의 유도심문이었다.</p><p class="바탕글">“B가 평소에 위생 상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본 거요.”</p><p class="바탕글">윌슨이 경찰 3명만을 향해 체포한다고 말했기 때문인지 안내원은 별 경계 없이 친절히 답해줬다.</p><p class="바탕글">“당연히 최상의 청결상태를 유지하셨습니다. 시설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수시로 청소회사에 의뢰도 하고 있었습니다.”</p><p class="바탕글">“그렇군요.”</p><p class="바탕글">만족스러운 미소를 입가에 그리며 박수를 크게 쳤다. 짝!</p><p class="바탕글">그러자 문이 활짝 열리며 밖에서 대기 중이던 경찰들이 들이닥쳤다. 스미스도 경찰이 대기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는지 깜짝 놀라며 뒤로 물러섰다. 그 사이에서 윌슨은 경찰 3명과 안내원을 행해 손짓을 했다.</p><p class="바탕글">“저 4명이오. 모두 연행하시오.”</p><p class="바탕글">[스피뉴]</p><p class="바탕글">부와 지위에 상관없이 경찰 앞에서는 모두 평등했기에, 그들은 한결 같이 욕설을 내뱉으며 저항했다. 물론 경찰은 자비롭거나 겁쟁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모두를 연행해 간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었다.</p><p class="바탕글">한결 조용해진 공간. 시각적이고 청각적인 청량감을 느끼며 윌슨은 텅 빈 백색의 입방체모양의 방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자신을 보고 멍청한 표정을 짓는 스미스를 보고 한숨을 내쉬었고. 그는 의자 하나를 끌어다 앉고서 스미스에게도 자리를 권했다. 설명에는 다소 긴 시간이 필요했다.</p><p class="바탕글">“아무 말 말게. 내가 죄다 설명할 테니.”</p><p class="바탕글">그 한마디로 질문을 쏟아내려는 스미스의 입을 막은 윌슨은 손을 깍지 낀 다음 쫘악 폈다. 그건 긴 이야기를 할 때 반장의 버릇이었기 때문에 스미스는 긴장했다.</p><p class="바탕글">“알기 쉽게 정리하자면, A와 B는 죽었고, B는 A를 죽인거지. 그리고 제 삼자는 이 도전장을 보냈고.”</p><p class="바탕글">손에 든 서류를 펄럭거리며 윌슨은 잠시 말을 골랐다.</p><p class="바탕글">“그러니까…….”</p><p class="바탕글">“아직 말 안 끝났으니 입 다물고 있게, 스미스”</p><p class="바탕글">불만스러운 표정의 스미스를 뒤로 한 채 윌슨은 계속 입을 열었다.</p><p class="바탕글">“그리고 나머지는 B를 죽였네.”</p><p class="바탕글">거기까지 말하고서 윌슨은 느긋하게 하품을 한 번 했다. 지그시 눈을 감았다 다시 뜨며 윌슨은 눈이 튀어나올 것 같은 스미스를 올려다보았다. 앉으라고 했는데도 말을 안 듣는군.</p><p class="바탕글">스미스에게 앉으라고 다시 말하는 대신, 윌슨은 그냥 계속 진실을 폭로하기로 결심했다.</p><p class="바탕글">“여태까지 계속 그래 왔던 데로 말이야.”</p><p class="바탕글">“그, 그게 무슨 소립니까?”</p><p class="바탕글">경악에 차 소리를 지르는 스미스를 보며 윌슨은 눈을 찡그렸다.</p><p class="바탕글">“나머지는 뭐고, 여태까지 그래왔다는 건 또 무슨…….”</p><p class="바탕글">“거두절미하고 짧게 말해주지.”</p><p class="바탕글">윌슨은 고개를 들어 올려 코카콜라 회사의 로고를 바라보았다. 빤히. 그리고 지긋이.</p><p class="바탕글">“자네는 코카콜라의 비법이 뭐라고 생각하나?”</p><p class="바탕글">난데없이,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지는 윌슨에게 스미스는 특유의 멍청한 표정을 지어보일 뿐이었다.</p><p class="바탕글">“그, 그건 저야 당연히 모르죠, A와 B만 아니까요.”</p><p class="바탕글">“사람일세.”</p><p class="바탕글">“네, 네에?!”</p><p class="바탕글">윌슨은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이 찝찝한 곳에서 벗어나는 게 좋겠다 싶어서. 그리고 앞으로 그렇게 생각할 스미스를 위해.</p><p class="바탕글">“왜 사람이 없이 기계로만 가득 차 있었을까.”</p><p class="바탕글">끔찍한 표정을 짓는 스미스에게 윌슨은 지극히 건조하고 메마른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해주었다.</p><p class="바탕글">“다 던져졌기 때문이야.”</p><p class="바탕글">검지 하나를 세워보이며 윌슨은 나지막히 말을 이었다.</p><p class="바탕글">“B처럼 말이야.”</p><p class="바탕글">스미스에게 진실은 지적호기심을 유발시키는 것이 아닌, 충격으로 인한 흥분상태를 자아내는 존재였다. 덕분에 차 안에서도 스미스는 계속해서 떠들어 대었다. 마치 운전하다 사고라도 낼 것처럼. 그래서 윌슨은 인상을 섰다.</p><p class="바탕글">“대체 누가 던졌다는 겁…….”</p><p class="바탕글">“B야. 그리고 결국은 자신이 던져졌지.”</p><p class="바탕글">신호가 바뀌었고 스미스는 격하게 브레이크를 밟았다. 앞으로 튀어 나갈 뻔한 자신의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윌슨은 짜증내었다.</p><p class="바탕글">“자네도 명색이 경찰이며 운전 좀 제대로 하게.”</p><p class="바탕글">“B는 왜 던져진 겁니까?”</p><p class="바탕글">굳게 앙다물어진 스미스의 턱을 바라보며, 윌슨은 더욱 자세히 설명해야할 필요가 있음을 깨달았다. 차에서 살아나가기 위해서 말이다.</p><p class="바탕글">“언제나처럼 자신의 경호원인 C, D, E에게 시켰겠지. 이것에 그들은 열받아서 B를 던진 것이고.”</p><p class="바탕글">“왜 열 받았을까요?”</p><p class="바탕글">“B는 자신에게 날아온 협박장에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쫓아내려고 했으니까. 그 둘 중 하나를 대신 던짐으로서.”</p><p class="바탕글">올라가는 속도계에 불안감을 느끼며 윌슨은 차분히 말을 이었다.</p><p class="바탕글">“그냥 B를 던진 거지. 언제나처럼 말이야.”</p><p class="바탕글">“안내원은요?”</p><p class="바탕글">윌슨은 입맛을 다셨다. 입안이 말라가고 있었기에.</p><p class="바탕글">“협박장이 없었으면, 그냥 A와 B만 죽고 끝났겠지. 살해와 사고사로.”</p><p class="바탕글">윌슨은 다시 서류를 들었다. 스미스의 시선이 쓸리는 것을 느끼고 주의를 주었다. 앞만 보고 운전하라고.</p><p class="바탕글">“안내원은 신고한 거지.”</p><p class="바탕글">“그건 뭔 소립니까?”</p><p class="바탕글">“청결 상태까지 자세히 아는 안내원이 사람이 던져지는 걸 모를 리가 없네.”</p><p class="바탕글">스미스는 열이 받았다. 자신의 앞에 위험하게 끼어드는 차도, 도저히 뜻 모를 소리를 중얼거리는 윌슨 반장에게도 말이다. 그래서 다소 거칠게 경적을 울리며 질문했다.</p><p class="바탕글">“그래서요?”</p><p class="바탕글">“그래서 말이지, 안내원은 협박장을 날린 걸세. A와 B에게.”</p><p class="바탕글">“이런 비인간적인 제조를 막기 위해서 말인가요?”</p><p class="바탕글">“그리고 알리기 위해서 말일세.”</p><p class="바탕글">스미스는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머리가 터질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p><p class="바탕글">“잠시만요. 그럼 어떻게 특수종이를 준비한 거죠? 던져질 것을 미리 알 수가 없잖아요!”</p><p class="바탕글">윌슨은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머리가 터질 것 같은 스미스를 걱정하며.</p><p class="바탕글">“그래서 B의 협박장이 녹았지. 그건 안내원에게 있어서도 의외의 사태였을 거야.”</p><p class="바탕글">얼굴에 물음표를 그려 넣은 채 자신을 바라보는 스미스를 안쓰럽게 바라봐준 후에 윌슨은 마침표를 찍었다.</p><p class="바탕글">“그래서 다시 넣은 거야. 특수종이로 만든 후에.”</p><p class="바탕글">신호는 녹색에 길은 탁 트였다. 나아갈 일만 남았기에 스미스는 엑셀을 밟았다. 질문하나를 던지고서.</p><p class="바탕글">“그럼 안내원은 왜 연행한거죠?”</p><p class="바탕글">“공갈죄일세.”</p><p class="바탕글">단순하고 명쾌한 답이었다. 그래서 스미스는 만족했다. 앞으로 마실 코카콜라가 사라지겠지만 말이다.</p>			 ]]> 
		</description>
		<category>릴레이 소설[미퇴고]</category>

		<comments>http://echoofluna.egloos.com/2235097#comments</comments>
		<pubDate>Sun, 15 Feb 2009 05:02:42 GMT</pubDate>
		<dc:creator>SeedbitS</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어느덧 짬이 좀 찼군여...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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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넵. 일병 달았음(15일쯤 지나가지만 그런건 상관없어!!)<br><br>방문자는 거의&nbsp;없지만서도 블로그 해동을&nbsp;위한 뻘포스팅이었습니다<br><br>p.s. 자네가 이 글을 볼지 안볼지는 모르겠지만...<br><br>&nbsp;&nbsp;&nbsp;&nbsp;&nbsp;&nbsp;2/13~15일&nbsp;사이에 면회를 가주겠네 ㅇㅅㅇ..<br><br>&nbsp;&nbsp;&nbsp;&nbsp;&nbsp; 의경 크리 ㅊㅋㅊㅋ			 ]]> 
		</description>
		<category>일상생활</category>

		<comments>http://echoofluna.egloos.com/2227927#comments</comments>
		<pubDate>Sun, 08 Feb 2009 09:23:06 GMT</pubDate>
		<dc:creator>SeedbitS</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휴가 나왔습니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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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1.2초짜리여서 정신이 없군여<br />
<br />
할건 많고 시간은 없고...... 1달 일찍 들어갔으면 3.4초짜리 나오는건데 칫......<br />
<br />
저녁 6시50분까지 귀환을 타야하니 남은시간이 대략 7시간이군요<br />
<br />
벌써 암울해지고 있습니다<br />
<br />
다음엔 2.3초 나오니 그땐 여유가 좀 날듯하군요<br />
<br />
그땐 지인분들께도 연락 드리겠습니다. 1.2는 너무 자비가 없어요 ;ㅅ;<br />
<br />
그럼 모두 몸 건강히 지내고 있다고 믿으며 이만<br />
			 ]]> 
		</description>
		<category>일상생활</category>

		<comments>http://echoofluna.egloos.com/2112531#comments</comments>
		<pubDate>Sun, 26 Oct 2008 02:59:02 GMT</pubDate>
		<dc:creator>SeedbitS</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군대 크리 동결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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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넵 폭파 직전 블로그지만 군대크리로 동결판정을 내립니다![두둥]<br />
<br />
소설은 쓰다가 그냥 논다고 gg쳐버리고[먼산] 애니는 다 보지도 못한 상태이고[먼산]<br />
<br />
사놓은 소설은 아직 힌다스가 쌓여있는데[먼산] 군대를 가려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군요<br />
<br />
뭐 그래도 별 수 없죠 군대크리는 절대적이니 ㄱ-<br />
<br />
그럼 2년후에 뵙도록 하죠<br />
<br />
그럼 모두 몸 건강히 지내시길.<br />
			 ]]> 
		</description>
		<category>일상생활</category>

		<comments>http://echoofluna.egloos.com/2031191#comments</comments>
		<pubDate>Sun, 24 Aug 2008 02:58:47 GMT</pubDate>
		<dc:creator>SeedbitS</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어뮤즈와 펜타가 손을 잡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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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id>http://echoofluna.egloos.com/2007428</guid>
		<description>
			<![CDATA[ 
  <div style="text-align: center;"><a href="www.djmax.co.kr">www.djmax.co.kr</a><br />
</div><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6.egloos.com/pds/200808/05/71/d0048471_489813e764ee6.jpg" width="500" height="31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6.egloos.com/pds/200808/05/71/d0048471_489813e764ee6.jpg');" /></div><br />
<div style="text-align: center;">디맥 온라인이 서비스를 종료하고 더 이상 들어갈 일 없어서 몰랐었는데<br />
<br />
들어가니 뭔가 바뀌어 있군여!!<br />
<br />
From the produce of Djmax Portable and Ez2DJ <br />
<br />
이 문구로 보아 디맥과 펜타가 손을 잡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br />
<br />
어뮤즈의 경우, 7th trax을 내놓으며 더 이상 오락실 아케이드는 안만든다는 느낌의<br />
<br />
&nbsp;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는데 정말 안낼 생각인가 봅니다 orz<br />
<br />
펜타의 경우, 한동안 디맥포터블 시리즈를 접고 듀얼게이트와 s4리그에 전념한다고 했지만<br />
<br />
그 2개가 워낙 시원찮다보니 다시 음악게임 장르를 잡을 생각인 듯.<br />
(s4리그포터블은 작년부터떡밥이 나돌았고 올해 여름에 나온다고 했는데도 감감무소식이고.....<br />
듀얼게이트는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게이트링으로 먹고사는 게임이 되어버려서 orz)<br />
<br />
뭐 어뮤즈와 펜타가 계속 명맥을 유지해 나갈 듯 하니 매니아인 저로선 <br />
<br />
기쁘기 그지없군요 ^ㅇ^<br />
<br />
<span style="text-decoration: line-through;">(하지만 군대크리라는거 ㄱ-)<br />
<br />
</span><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6.egloos.com/pds/200808/05/71/d0048471_489816dd0b0d2.jpg" width="500" height="31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6.egloos.com/pds/200808/05/71/d0048471_489816dd0b0d2.jpg');" /></div>펜타의 경우 다음에 만들 음악게임은 psp가 아닌 다른 콘솔용을 생각중이라는&nbsp; 인터뷰를 가졌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br />
<br />
게임방식도 기존의 방식을 벗어난 새로운 장르의 음악게임을 생각중이라고 하더군요<br />
<br />
하지만 어뮤즈가 같이 참여하니 어떻게 될지는 될지는 모르겠군요 =ㅅ=<br />
<br />
과연 어떤 게임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br />
<br />
<span style="text-decoration: line-through;">(그러면 뭐해! 넌 군바리로 전직할 거잖아!! ㅡㅜ)<br />
<br />
</span>p.s. Ez2ON 자비점!<span style="text-decoration: line-through;"><br />
</span></div>			 ]]> 
		</description>
		<category>게임&amp;애니&amp;소설</category>

		<comments>http://echoofluna.egloos.com/2007428#comments</comments>
		<pubDate>Tue, 05 Aug 2008 09:12:10 GMT</pubDate>
		<dc:creator>SeedbitS</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이놈의 정부 드디어 미쳤구나.......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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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a href="http://imnews.imbc.com/news/further/index.asp?pageUrl=http://imnews.imbc.com//news/further/culture/2189743_2901.html">http://imnews.imbc.com/news/further/index.asp?pageUrl=http://imnews.imbc.com//news/further/culture/2189743_2901.html</a><br />
<br />
할 말이 없음. 미쳐도 단단히 미쳤지<br />
			 ]]> 
		</description>
		<category>일상생활</category>

		<comments>http://echoofluna.egloos.com/2000584#comments</comments>
		<pubDate>Thu, 31 Jul 2008 05:16:28 GMT</pubDate>
		<dc:creator>SeedbitS</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크로니클 풀셋 ]]> </title>
		<link>http://echoofluna.egloos.com/1965808</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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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8.egloos.com/pds/200807/06/71/d0048471_48708ab9d3bf0.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8.egloos.com/pds/200807/06/71/d0048471_48708ab9d3bf0.jpg');" /></div><br />
49렙부터 시작한 크로니클 전셋 맞추기 프로잭트가 59렙 경치 93퍼에서 완료되었습니다 ㅇㅅㅇ/<br />
<br />
드디어 2만원도 안하는 보이드피어스에서 탈출하게 되는군요 ;ㅅ; 감격감격 ;ㅅ;<br />
<br />
사탑 마석노가다가 생긴 날부터 지금까지이니....... 몇일일까요?[응?]<br />
<br />
어쨌든 한달 넘는 시간과 마석을 사는데 수백만의 골드를 사용하였군요 ;ㅅ;<br />
<br />
어쨌든 마신창에 공속이 붙어있어서 보이드피어스보다 빠른 공속을 느낄 수 있어서 좋군요 하앍<br />
<br />
이제 테라퀘와 사탑퀘를 할 예정입니다......... 이놈의 헬모드 자비점 ;ㅅ;<br />
			 ]]> 
		</description>
		<category>게임&amp;애니&amp;소설</category>

		<comments>http://echoofluna.egloos.com/1965808#comments</comments>
		<pubDate>Sun, 06 Jul 2008 09:08:14 GMT</pubDate>
		<dc:creator>SeedbitS</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동방춘화제[東方春花祭] - 3 ]]> </title>
		<link>http://echoofluna.egloos.com/1944406</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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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p class="바탕글">“수고했어.”</p><p class="바탕글">“허억, 허억. 이놈의 신사는 왜 이렇게 넓은 거야. 아, 힘들어.”</p><p class="바탕글">툇마루 위에 누워 거친 숨을 내쉬는 마리사의 옆에서 레이무는 조용히 찻주전자를 기울였다.</p><p class="바탕글">“잘못이라는 건 그냥 핑계일 뿐이고, 애초에 내가 오면 청소를 시킬 생각이었지?”</p><p class="바탕글">“아니, 그냥 한 대 때리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자진해서 일을 시켜달라기에 청소를 시킨 것뿐이야. 자, 마셔. 냉차야.”</p><p class="바탕글">레이무에게서 찻잔을 건네받은 마리사는 냉차를 벌컥벌컥 들이켰다.</p><p class="바탕글">“이참에 스펠카드라도 만들어 보는 건 어때? 자동으로 마당 청소를 하는 스펠카드.”</p><p class="바탕글">“그걸로 널 이길 수 있다면 만들겠어.”</p><p class="바탕글">마리사의 가벼운 농담에 레이무 또한 가볍게 미소로 답하며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p><p class="바탕글">“그건 그렇고 뭔가 말할 게 있어서 찾아온 거 아니야? 뭐, 안 들어도 대충 내용은 짐작 가지만.”</p><p class="바탕글">소반을 가운데 두고 레이무와 나란히 앉은 마리사는 그걸 까맣게 잊고 있었는지 ‘아, 그렇지’ 하는 탄성을 내뱉었다.</p><p class="바탕글">“이번 꽃놀이 때 신사축제를 해보는 건 어떨까? 환상향에서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잖아.”</p><p class="바탕글">“신사축제라…….”</p><p class="바탕글">“왠지 재밌을 것 같지 않아?”</p><p class="바탕글">“재미야 있겠지. 하지만 무리야.”</p><p class="바탕글">“왜?! 어째서!!”</p><p class="바탕글">강하게 반박하는 마리사에게 진정하라는 의미로 찻잔을 건네준 레이무는 차분히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천천히 설명하기 시작했다.</p><p class="바탕글">“축제라 하면 기본적으로 먹을거리를 팔고 놀이거리를 제공하는 노점상이 있어야해.”</p><p class="바탕글">“그 정도는 나도 알고 있다고!”</p><p class="바탕글">자신을 무시하는 것처럼 느꼈는지 팔짱을 끼고 새침한 표정을 짓는 마리사를 보면서 애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가볍게 웃는 레이무. 이런 레이무의 웃음에 더 토라져 고개를 획 돌리는 마리사였다.</p><p class="바탕글">“그러면 그 노점상들은 누가 운영할거지? 홍마관, 백옥루, 마요이가 녀석들이 다 모여도 무리일 텐데?”</p><p class="바탕글">그에 대한 대답은 이미 나와 있다는 듯이 마리사는 당당한 기세로 대답했다.</p><p class="바탕글">“그러니까 모두 노점상을 운영하고 내가 축제를 즐기는 거지!”</p><p class="바탕글">빠악!</p><p class="바탕글">“아얏! 왜 때리는 거야!”</p><p class="바탕글">“너 오늘 진짜로 맞고 싶은 모양이로구나.”</p><p class="바탕글">“이미 때렸잖…”</p><p class="바탕글">레이무의 주위에 다시 어둠의 오라가 생기는 것을 느낀 마리사는 번개같이 태도를 180도 뒤집어 두 손을 모으고 굽실거리기 시작했다.</p><p class="바탕글">“아, 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냥 농담이었어요. 에헤헤.”</p><p class="바탕글">한번만 더 그런 농담하면 용서하지 않겠다는 기운을 잔뜩 담아 마리사를 노려본 레이무는 다시 차를 한 모금 마시며 설명을 이었다.</p><p class="바탕글">“그건 둘째치더라도 노점상들을 어떻게 구하는가도 문제야.”</p><p class="바탕글">“그런가. 역시 무리구나.”</p><p class="바탕글">축제를 못 여는 것이 못내 아쉬웠는지 한숨을 쉬며 차를 벌컥벌컥 마시는 마리사.</p><p class="바탕글">“안 되면 어쩔 수 없지. 그럼 난 간다. 잠시 후에 엘리스랑 만나기로 약속했거든.”</p><p class="바탕글">“그래? 아쉽네. 청소나 더 시키려고 했는데.”</p><p class="바탕글">한때 청소 빗자루로 전락했던 최고급 마법 빗자루를 타고 가볍게 날아오른 마리사는 여전히 툇마루에 앉아 느긋하게 차를 마시는 레이무를 내려다보며 웃었다.</p><p class="바탕글">“너도 명색이 무녀인데 신사 청소정도는 스스로 해야 하지 않겠어?”</p><p class="바탕글">“청소 하던걸 망쳐놓은 게 어디 사는 누구시더라?”</p><p class="바탕글">“어라? 그게 누굴까나?”</p><p class="바탕글">가볍게 되받아치는 레이무의 차가운 시선을 마리사는 짐짓 콧노래를 부르면 딴청을 피우는 것으로 회피했다.</p><p class="바탕글">이런 식으로 계속 주거니 받거니 했다간 끝이 없을 것 같아 레이무는 마리사에게로 향한 시선을 거두며 또 한 모금 차를 기울였다.</p><p class="바탕글">“그건 그렇고 얼른 가보는 게 좋지 않아? 괜히 엘리스 기다리게 하지 말고.”</p><p class="바탕글">“괜찮아. 조금 늦는다고 어떻게 되게… 죄, 죄송합니다. 바로 갈게요.”</p><p class="바탕글">매서운 눈빛공격을 받은 마리사는 빗자루의 방향을 돌려 날아가려고 하다가 갑자기 뭔가 생각났는지 멈춰 섰다.</p><p class="바탕글">“한 가지 더 물어봐도 돼?”</p><p class="바탕글">“뭔데?”</p><p class="바탕글">“신사는 신을 모시는 곳이지?”</p><p class="바탕글">“그렇지.”</p><p class="바탕글">“전부터 궁금했던 건데, 하쿠레이 신사에서 모시는 신은 어떤 신이야?”</p><p class="바탕글">“……………………”</p><p class="바탕글">“…………………………………………”</p><p class="바탕글">레이무의 침묵에 마리사도 침묵으로 답하며 대답을 기다렸다.</p><p class="바탕글">“……………………”</p><p class="바탕글">“저기, 레이무?”</p><p class="바탕글">“모르겠어.”</p><p class="바탕글">“어?”</p><p class="바탕글">“이 신사에서 모시는 신이라…… 모르겠어…….” </p><p class="바탕글">모른다는 대답이 돌아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지 어이없는 표정을 짓는 마리사. 하지만 레이무 역시 의외의 질문이었는지 손을 턱에 괴고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었다. </p><p class="바탕글">이걸 빌미로 잠시 놀릴 생각이었던 마리사는 레이무의 모습에 이상함을 느끼고는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확실히 무녀가 자신이 모시는 신이 누군지 모른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말이다.</p><p class="바탕글">“요즘 많이 피곤한 거 아니야? 푹 쉬고 나면 기억날지도 모르지.”</p><p class="바탕글">“그렇겠지? 그건 그렇고 빨리 가봐. 엘리스가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거야.”</p><p class="바탕글">“알았어. 차 잘 마시고 간다.”</p><p class="바탕글">빠른 속도로 하늘을 가로질러 멀어져가는 마리사를 눈으로 배웅한 레이무는 다시 찾아온 조용함을 만끽하며 생각에 잠겼다.</p><p class="바탕글">“신이라……. 생각해보면 애초에 나는 신을 모시는 무녀가 아니었지.”</p><p class="바탕글">====================================================================================================</p>제가 가진 동인지중에서도 신사에서 축제를 여는 동인지는 여럿 있습니다만 여기에서는 열리지 않는다는 설정을 했습니다.<br />
기본적으로 환상향과 외부세계가 단절되어 있기에 축제를 운영할 인원과 즐길 인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게 첫번째 이유이며, 환상향 내부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요괴들 때문에 마을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데다가 신사로 가는 길이 그닥 안전하지 않은 것이 그 두번째 이유입니다.<br />
하쿠레이 신사의 신에 대한 부분도 설명을 붙이겠습니다.<br />
네이버를 돌아다니며 모은 정보에 의하면 하쿠레이 신사에는 미마라고 하는 재앙신이 있다고 합니다. 구작인 동방봉마록(2nd) 라스트 보스로 나오는 캐릭터이지요. 원래는 신사에 원한을 가지고 공격해 왔지만 레이무한테 깨지고 그냥 신사에 눌러 살게 되면서 신적인 존재로 되어버렸다고 합니다.<br />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미마를 하쿠레이 신사의 신이라고 합니다만, 여러측면에서 따져봤을때 미마는 하쿠레이 신사의 신이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하쿠레이 신사의 신이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설정으로 글을 썼습니다.<br />
p.s. 구작과 신작을 따로 취급하는 경향이 많은데다 제가 구작에 대해 아는것이 거의 없기때문에 구작캐릭터를 사용하지 않을 예정입니다.<br />
p.s.2 아무도 안 읽는 거 같지만 계속 쓸 예정입니다 ㅇㅅㅇ..<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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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東方春花祭</category>

		<comments>http://echoofluna.egloos.com/1944406#comments</comments>
		<pubDate>Sat, 21 Jun 2008 17:11:41 GMT</pubDate>
		<dc:creator>SeedbitS</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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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동방춘화제[東方春花祭] - 2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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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바탕글">“뒤뜰은 이정도면 되려나….”</p><p class="바탕글">바람에 의해 만개하지도 못한 채 져버린 꽃봉오리와 파릇파릇한 연녹색의 잎사귀를 안쓰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던 레이무는 빗자루 질을 멈추고 시선을 벚꽃나무로 돌렸다. <br />
</p><p class="바탕글">나뭇가지에  앙증맞게 달려있는 연분홍색 꽃봉오리들은 당장이라도 터질듯이 봉긋하게 부풀어 있었다.</p><p class="바탕글">“올해도 시끄럽겠네.”</p><p class="바탕글">매년 이 시기가 되면 환상향의 주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벚꽃놀이를 즐긴다. 그렇기에 그들은 절경을 자랑하는 이 하쿠레이 신사로 모여든다.</p><p class="바탕글">백옥루의 벚꽃도 절경을 자랑하긴 하지만 그곳은 명계이기 때문에 산자가 쉽게 들어갈 수 없다(……고 하지만 쉽게 들어갈 수 있다). 더욱이 백옥루의 녀석들도 당연하다는 듯이 이곳에서 벚꽃놀이를 즐기기에 자동적으로 하쿠레이 신사가 환상향의 벚꽃놀이 장소로 고정된 것이다.</p><p class="바탕글">“슬슬 그녀서…….”</p><p class="바탕글">“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p><p class="바탕글">레이무가 입을 열기가 무섭게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이 시기만 되면 쓸데없이 꽃놀이 준비하자며 번거롭게 하는 그 녀석의 목소리였다. </p><p class="바탕글">한숨을 깊게 내쉰 레이무는 조건반사적으로 비명이 들려온 방향의 하늘을 주시했다. 항상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오는 녀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엔 빗자루를 타고 날아오는 그 녀석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p><p class="바탕글">“어?”</p><p class="바탕글">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그 순간, 나뭇가지 속을 뚫고 한 인영이 나타나더니 엄청난 기세로 바닥에 내리꽂혔다.</p><p class="바탕글">충격이 꽤나 컸는지 전신이 꿈틀거렸지만 이윽고 상반신을 일으켰다. 한 손을 바닥에 짚어 상체를 지탱하고 다른 한 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신음소리를 내는 흑백의 옷을 입은 금발의 소녀. 마법의 숲에 살고 있는 마법사, 키리사메 마리사였다.</p><p class="바탕글">“아야야야, 아파라.”</p><p class="바탕글">머리카락 이곳저곳에는 불의의 사고로 일찍 생을 마감한 연녹빛의 잎사귀들과 꽃봉오리들이 수없이 붙어 있었고, 팔다리에는 수많은 생체기가 나있었다. 바닥에 충돌할 때 머리를 잘못 부딪쳤는지 이마에 피 한줄기가 흘러내리고 있었다.</p><p class="바탕글">하지만 레이무에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p><p class="바탕글">“여어, 레이무. 이번 꽃놀이에는… 어? 왜 그래? 왜 그렇게 무서운 표정을 하고 날 노려보는 거야?”</p><p class="바탕글">“네 녀석이 지금 뭘 했는지는 알겠지?”</p><p class="바탕글">레이무는 상큼한 미소를 지으며 마리사에게 되물었다. 하지만 레이무를 둘러싸고 있는 검은 오라 때문에 마리사에게는 그 미소가 사악한 미소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p><p class="바탕글">“제, 제가 뭘 잘못한건가요?”</p><p class="바탕글">레이무의 오라에서 흘러나오는 기운이 너무 강한 탓인지 마리사는 무의식중에 존대를 사용하면서 레이무에게서 거리를 두기 위해 뒤로 조금씩 물러났다.</p><p class="바탕글">하지만 레이무도 거기에 맞춰서 한발 한발 발걸음을 옮겨 마리사와의 거리를 좁혀갔다.</p><p class="바탕글">“넌 세 가지 잘못을 저질렀어. 신성한 신사에서 이런 소동을 일으킨 것이 첫 번째 잘못이오, 아직 피지도 못한 벚꽃들을 무참히 꺾어버린 것이 두 번째 잘못이니라. 마지막이자 가장 중대한 잘못은 내가 힘들게 정리해놓은 마당을 엉망진창으로 만든 것이니, 너 오늘 좀 맞아야겠다.”</p><p class="바탕글">무시무시한 기세로 싸리 빗자루를 치켜드는 레이무의 모습에 마리사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p><p class="바탕글">마리사는 다급하게 무릎을 꿇고 레이무를 향해 머리를 숙였다.</p><p class="바탕글">“미, 미안! 시키는 건 뭐든지 다 할 테니까 제발 살려만 주세요!”</p><p class="바탕글">“그럼 신사 청소 부탁해∼∼.”</p><p class="바탕글">“에?”</p><p class="바탕글">마치 네가 그렇게 나오기를 기다렸다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빠른 대답이었기에 마리사는 멍하니 고개를 들어 레이무를 올려다보았다.</p><p class="바탕글">레이무는 콧소리를 흥얼거리며 툇마루에 놓여있단 소반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마치 조금 전까지 내뿜던 어둠의 오라는 처음부터 없었다는 듯이.</p><p class="바탕글">“저, 저기, 레이무?”</p><p class="바탕글">“응? 뭐해? 빨리 마당청소부터 시작해. 마당청소 다 하면 신사 앞 공터도 쓸어놓고.”</p><p class="바탕글">“처음부터 노렸다는 느낌이 드는 건 내 착각?”</p><p class="바탕글">“응. 착각이야. 그럼 수고해. 아, 마침 질 좋은 빗자루도 들고 왔겠다, 네 빗자루로 청소하는 게 좋을 거야. 신사에 있는 싸리 빗자루가 잘 안 쓸리더라.” </p><p class="바탕글">퇴문을 통해 신사 안으로 들어가는 레이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마리사는 표정이 굳은 채로 헛웃음을 지었다.</p><p class="바탕글">그리고 잠시 후,</p><p class="바탕글">“제기랄! 당했다!!!”</p><p class="바탕글">이마에 반창고를 하나 붙인 모습으로 처절한 울부짖음을 내뱉으며 마리사는 신사를 청소하기 시작했다. 최고급 마법 빗자루가 청소 빗자루로 전락하는 순간이었다.</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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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東方春花祭</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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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1 Jun 2008 16:20:5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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